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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기업 항공사 지원 방안을 담은 기간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이 고사 위기에 놓이고 고용이 불안해지자 2월 저비용항공사(LCC)에 이어 대기업 항공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다. 5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항공과 에너지, 자동차 등 국가 기간산업들이 유동성 문제뿐 아니라 재무 상태가 나빠지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다른 나라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국가별 지원 사례 등을 연구해 지원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 지원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충격이 커진 상황에서 재무 상황을 함께 고려해 대책을 논의하겠다”면서도 “해외와 기업별 지분 구조가 다른 점은 감안하겠다”고 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현재 국제선 여객은 96% 줄었고 국내선 여객은 60% 감소했다. 국적 항공사 여객기 374대 중 324대가 개점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정부는 2월 LCC에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업계에서는 대형 항공사에 대한 지원이 빠져 있다며 추가 대책을 요구해 왔다. 금융당국은 무제한 금융 지원 및 보조금 지급 등을 추진한 미국과 독일 등의 항공업계 지원 프로그램을 참고해 관계부처와 지원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와 LCC 등 항공업계 전반이 위기상황인 만큼 별도의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는 게 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판단”이라며 “(이번에는) 대기업에도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미 발표된 3조9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 프로그램 등의 수혜 대상에 대한항공 등 항공 대기업을 우선순위로 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장윤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신용등급 강등이 줄을 잇고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들어 신용등급을 낮췄거나 하향 검토 대상이라고 통보한 한국 대기업(금융회사, 공기업 포함)은 21곳이다. 이마트,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은 등급이 이미 떨어졌다. 이날 무디스는 한국 은행업 전체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출 부실화로 이어진다는 경고다. ‘부정적’ 전망은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기 위한 예비 단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회사채 금리가 상승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게 된다. 또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늘면 투자심리가 악화돼 등급이 높은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당장 4월에만 6조5000억 원 넘는 회사채 만기 물량이 쏟아지는데 기업들은 신규 회사채 발행(차환발행)을 통해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투자적격 등급인 AA―급 회사채 금리도 2일 현재 2.093%로, 한 달 전 1.6%대에서 큰 폭으로 뛴 상태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자현 기자}

“본게임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무더기 강등이라니…. 이달부터 채권시장에 ‘두 번째 태풍’이 불어올 수 있습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신용평가사들이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본격적으로 평가하는 2분기(4∼6월)에 접어들면서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에 따른 신용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 등 금융사들도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한국은행이 비은행 금융회사에 직접 대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올해 들어 2일 현재까지 OCI, 이마트,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등 총 17개 기업(중복 제외)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리거나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보통 결산이 끝난 뒤 4∼6월이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정기평가 시즌이다. ‘부정적 전망’ 또는 ‘하향 검토’ 대상 업체들의 강등이 줄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만큼 글로벌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강등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회사채 금리가 뛰어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이 1년에 수십억 원씩 올라간다. 간신히 투자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BBB등급 기업들은 자칫 ‘투기등급’으로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적 악화에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채권시장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일 무보증 3년 AA― 회사채 금리는 2.093%로 거래를 마쳐 한은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0.75%로 인하한 직후인 지난달 17일(1.740%)에 비해 오히려 급등(채권가격 하락)한 상태다.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이 단기 자금인 기업어음(CP) 시장을 찾으면서 CP금리도 뛰고 있다. 2일 CP금리는 12거래일째 오른 2.23%에 거래를 마쳐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은행에도 손을 벌리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3월 원화대출 잔액은 1170조7335억 원으로 전달보다 19조8688억 원 늘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9월 이후 월 기준 최대 증가 폭이다. 통상 한 달에 2조 원 정도 증가했던 대기업 대출은 지난달에만 8조949억 원 늘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원투수’로 관심을 모았던 정부 지원 프로그램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매입 조건을 놓고 이견이 발생해 당초 예고했던 2일에 자금 집행을 시작하지 못했다. 신용경색 불안감이 커지자 이주열 한은 총재는 2일 간부회의에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을 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은은 은행만을 통로로 해 적격담보를 제공받은 뒤 대출을 해주는 식으로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는데 대출 통로를 증권사, 보험사 등 다른 금융사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자현·이건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신용등급 강등이 줄을 잇고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들어 신용등급을 낮췄거나 하향검토 대상이라고 통보한 한국 대기업은 21곳이다. 이마트,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은 등급이 이미 떨어졌다. 이날 무디스는 한국 은행업 전체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출 부실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부정적’ 전망은 실제로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기 위한 예비 단계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 역시 올해 들어 LG디스플레이, 대한항공 등 총 17개 기업(중복 제외)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거나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회사채 금리가 상승(채권값 하락)해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게 된다.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늘게 되면 투자심리가 악화돼 등급이 높은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당장 4월에만 6조500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 물량이 쏟아지는데 기업들은 신규 회사채 발행(차환발행)을 통해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미 투자적격 등급인 AA-급 회사채 금리가 2.099%로 한 달 전 1.6%대에서 큰 폭으로 뛴 상태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1일부터 전 금융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대출만기를 6개월 이상 연장하고 이자납부도 유예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은행 대출은 물론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이나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등 3월 31일 이전에 받은 기존 대출이 대상이다. 영세소상공인을 위해 연 1.5% 금리로 3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도 시중 은행에서 이날부터 시작된다. 수요자들이 궁금할 만한 질문을 정리해 봤다. Q. 대출이자를 연체했거나 휴업 중인 소상공인도 신청할 수 있나. A. 올해 들어 연체가 발생했더라도 만기 연장 신청 전에 갚은 경우, 폐업이 아닌 일시 휴업을 한 경우라면 지원받을 수 있다. 9월 30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연 매출 1억 원 이하 업체는 별도 증빙이 필요 없지만 1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 신용카드 결제단말기(POS) 자료나 전자세금계산서 등으로 매출 감소를 입증해야 한다. 영업을 시작한 지 1년 미만이면 ‘경영애로 사실확인서’를 해당 금융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Q.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사업자금으로 사용했는데…. A. 이번 지원은 개인사업자,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따라서 개인 명의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이를 사업자금에 사용했다고 해도 ‘사업자’ 명의가 아니어서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개인사업자가 개인 명의로 받은 카드론이나 신용대출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Q. 부동산 매매업도 지원받을 수 있나. A. 부동산 매매업, 임대업은 지원받을 수 없다. 단 부동산 관리업이나 부동산 중개업은 지원 대상이다. 금융업, 보험업, 약국, 수의업, 유흥주점 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융자 제외 대상 업종’에 해당하는 업체도 신청할 수 없다. 실질적인 영업 활동이 없거나 페이퍼컴퍼니인 경우도 대출 제외 대상이다. Q. 유예 기간에 발생한 이자는 감면되나. 신청 마감시한인 9월까지만 유예되나. A. 이자 상환 유예 기간이 끝나면 금융회사에 유예된 이자를 갚아야 한다. 일시상환을 할지 분할상환을 할지는 임차인이 선택할 수 있다. 이자 납입 유예는 신청일 기준 최소 6개월 이상이다. 가령 7월에 이자 납입 유예를 신청했다면 적어도 12월까지는 납입을 미룰 수 있다. Q. 1∼3등급 소상공인은 1일부터 시중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데…. A. 연 매출 5억 원 이하의 고신용(1∼3등급) 소상공인은 거래하던 시중은행에서 초저금리(연 1.5%)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개인 신용등급은 나이스 평가정보나 토스 등 핀테크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은행이 실제 대출에 활용하는 신용등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은행에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은행 지점 방문이 어렵다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중복수급방지 확약서 제출 등 대출 실행 전에 영업점을 한 번은 들러야 한다. Q. 다른 초저금리 대출 상품과 중복 신청할 수 있나. A.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1∼6등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 대출(4등급 이하) 등 다른 대출과 함께 받을 순 없다. 신용정보원을 통해 중복 수급이 확인되면 대출 회수, 금리 혜택 박탈, 페널티 금리 적용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악의적 부정수급에는 민형사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김동혁 hack@donga.com·장윤정 기자}

현대카드는 2017년 1월부터 스튜디오 블랙(STUDIO BLACK)을 오픈하고 ‘스튜디오 블랙 데모데이’ ‘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과 협업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혁신생태계 지원에 힘쓰고 있다. 스타트업들에 가장 어려운 과제가 창업 후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일이다. 여기서 성장이란 사업 제휴나 확장 등을 통해 기업의 외적 규모를 키우는 것을 포함해 질적으로도 한 단계 ‘레벨 업’하는 것을 뜻한다. 스튜디오 블랙은 스타트업의 이러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카드는 물론이고 스타트업 간 실질적인 사업 연계와 스타트업 간의 협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데모데이(Demoday)’. 데모데이란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업성, 기술력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최근 스튜디오 블랙은 ‘오픈이노베이션 입주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스튜디오 블랙 입주 멤버뿐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발굴하고, 입주해 머리를 맞댈 외부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하려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스튜디오 블랙 홈페이지에 별도 채널을 구축해 외부 스타트업을 온라인으로 상시 모집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규모나 투자 유치 이력 등 별도 조건은 없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핀테크, 블록체인, 플랫폼 비즈니스 등 디지털 혁신을 일으킬 유망 스타트업에 협업과 비즈니스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오픈이노베이션 입주 프로그램’ 대상이 되는 외부 스타트업에는 최소 6개월간 90%의 입주 할인 혜택을 줄 계획이다. 또 스타트업 간 사업 연계와 글로벌 시장 진출 컨설팅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현대카드는 스튜디오 블랙을 통해 2월 코로나19 관련 알림 서비스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 대학생들도 후원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장소와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한 것이다. 대학생 개발자들이 열악한 여건 속에도 불구하고 공익 서비스를 만들어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내린 결정이다. 후원을 받은 대학생들은 스튜디오블랙 입주 후에도 공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3월 초에는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 알리미’라는 새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며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3월 11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통 분담과 위기 극복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기부된 성금은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의 취약계층 지원과 환자 치료, 의료진을 위한 방호 장비 구매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2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혈액 수급 위기가 발생하자 정일문 사장과 박종배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긴급 릴레이 헌혈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헌혈 행사에 참여한 정 사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국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어려운 상황 극복에 보탬이 되고자 단체 헌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랜 기간 다양한 유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나눔의 실천을 위해 임직원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2013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다. 매칭그랜트 제도는 매월 임직원이 기부하는 금액만큼 회사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지원해 사회공헌사업 기금을 마련하는 제도다. 같은 해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출범한 ‘참벗나눔 봉사단’은 현재 본사 및 전국 영업지점 임직원 150여 명이 참여해 소외된 이웃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꿈을 꾸는 아이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매년 학업, 예술, 체육 분야의 재능 있는 학생 50여 명을 선발해 특기·적성 개발비를 지원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배움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지만 어려운 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재능 개발을 후원하는 것. 지금까지 피겨스케이팅, 사이클, 피아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지원해 왔으며, 이들은 청소년 대표 선수로 활약하거나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각자의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며 꿈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2007년부터 FC서울 프로축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매년 ‘행복나눔 어린이 축구교실’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17년부터 전국 초중학생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창의적인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고자 백일장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겨울방학 중 결식 위기에 놓이거나 방임된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도 2013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수출입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가적 혈액 수급난 해소에 일조하기 위해 ‘단체 헌혈 릴레이 행사’에 동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과 단체 헌혈이 급감해 전국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자 수은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한 것이다. 특히 이는 노사 간 형성된 공감대를 기반으로 임직원이 자연스레 나서 이뤄진 자발적인 행사로 당초 3월 17일 하루로 예정됐었으나 24일에도 헌혈 행사를 한 번 더 실시했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 임직원이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작은 보탬이나마 되기 위해 헌혈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수은 국책은행으로서 수출기업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수출입·해외진출 기업을 위해 모두 20조 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수은이 발표한 긴급 방안은 앞서 2월 7일 수은이 내놓은 1차 지원 방안(3조7000억 원)보다 무려 16조3000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대출 만기 연장(11조3000억 원) △신규 대출(6조2000억 원) △보증 지원(2조5000억 원) 등으로 자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먼저 코로나19 피해로 수출입·해외사업 기반 유지가 어려운 기업에 2조 원의 긴급 경영자금을 공급한다. 특히 수출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함께 혁신성장,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 대기업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피해 기업의 경영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과 ‘혁신성장’ 분야 기업에 대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자금을 풀겠다는 것이다. 또 신규 대출 시 대출 한도를 최대 10%포인트 우대하고 보증과 관련해 보증료율을 최대 0.25%포인트 우대한다. 신용등급이 없는 중소 수출업체를 위해서는 특별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2000억 원을 지원한다. 수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신용평가 시 정성평가를 생략하고 재무제표만으로 신속 심사하고, 최대 0.90%포인트까지 우대 금리를 지원하는 등 신속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은은 2월 초부터 코로나19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피해 기업은 가까운 은행의 영업점 및 피해신고센터를 통해 상담 및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미션으로 하는 신한금융그룹은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은 그룹의 맏형으로서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대표 사업으로 일자리 사업과 금융 본업의 장점을 살린 금융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선도적인 사업인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는 2017년 12월 21일 고용노동부, 신용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시작한 청년 창업 및 취업 지원 플랫폼이다.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 내에는 교육장과 스튜디오, 인큐베이션 센터 등 다양한 기능의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또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특색 있는 행사 및 마켓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살아 있는 현장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으뜸기업-으뜸인재 사업을 전신으로 한 청년 일자리 사업은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재역량 고도화 및 인재와 기업 간 매칭에 집중하는 ‘청년취업 두드림: 기고만장(氣Go滿場)’ 사업으로 발전됐다. 2020년부터 특성화고 중심의 실전형 창업교육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청소년들의 기업가정신을 키우고 잠재적 기업가 육성에 힘쓰고 있다. 금융교육도 대표 사업이다.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초등학생 대상의 체험형 금융프로그램인 ‘신한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비롯해 은행을 접하기 어려운 도서 산간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이동점포(뱅버드)를 활용해 교육을 펼치는 ‘찾아가는 금융체험교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생활금융교육’, 북한이탈주민에게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한 맞춤형 교육까지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생활금융교육을 시행 중이다. 2012년부터 시작한 금융교육은 2019년까지 총 3199회에 걸쳐 실시됐으며 19만2610명이 교육의 기회를 누렸다. 이를 인정받아 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19 1사1교 금융교육우수사례’로 선정됐고, ‘2018 대한민국 경제교육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밖에도 스포츠 부문에서 2004년 9월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을 창단해 2007년부터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기록하는 등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과 연고 지역(현 인천시)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해 오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성과와 가치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신한금융그룹의 ‘원 신한(One Shinhan)’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한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SC제일은행은 전 세계 59여 개국에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금융 △책임 있는 기업 △지역사회 포용 등 세 가지 가치를 우선순위로 삼아 금융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모 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는 ‘기후 관련 재무공시 태스크포스(TCFD)’를 공식 지원하는 기업 중 하나다. 이에 SC제일은행과 모 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는 2018년 석탄화력 발전 비즈니스에 대한 신규 금융서비스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2019년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 사업 및 유관 기반 시설에 250억 달러 규모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183억 달러 규모의 녹색, 사회,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하는 등 금융 본연의 비즈니스를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성별, 국적과 인종, 장애, 성적 취향,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으며 전 세계 직원들이 참여하는 ‘다양성과 포용성 위원회(Diverse & Inclusion Committee)’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금융범죄 퇴치를 위한 방어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은행의 에너지, 물, 종이 사용량을 매해 측정해 감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2008년에 비해 2019년 에너지 소비는 63%, 물 사용량은 72% 절감했다. 지역사회 포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SC제일은행과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2019년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5억1100만 달러를 지역사회에 투자했다. 임직원들은 5만1300일 이상의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SC제일은행은 연 2일의 유급 자원 봉사를 제공하며 임직원들의 지역사회 참여를 적극 권장한다. 임직원들은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 그들의 니즈에 맞는 봉사활동을 하는 ‘착한 상자’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노인, 시각장애인,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등 지역사회 소외,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독서 취약계층인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대안도서인 전자도서 입력봉사에도 매년 800여 명 이상의 직원이 참여한다. 또한 SC제일은행 타임카드 고객 이용액의 0.1%를 2011년부터 시각장애인 연주단인 한빛 예술단에 기부해, 현재까지 약 15억 원(누적)을 지원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부터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 성장의 원천인 청년층의 사회 불평등 해소 및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하는 ‘퓨처메이커스’ 활동도 진행 중이다. 청년층의 경제적 성장 및 자립을 위한 경제교육, 취업역랑 및 창업역량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권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소상공인, 기업에 대한 충분한 자금 공급이라는 금융권 본래의 기능을 다하는 한편 성금을 모으고, 입학이 연기돼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각별히 애를 쓰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역량 결집” 신한금융그룹은 일찌감치 그룹 차원의 코로나19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해 전사적인 지원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기존 대출의 상환 일정을 유예하고 연기·대환 시 금리를 최대 1.0%포인트까지 감면할 방침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직접적인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및 보험 계약 대출이자를 최장 6개월간 납입 유예하고 보험료 미납으로 인한 계약 실효를 방지하는 특별 부활제도를 도입했다. KB금융그룹 역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수립해 코로나19 피해 축소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 일환으로 특별재난재해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의 도움을 받는 저소득가정 약 1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6월 말까지 무료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개학이 연기돼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학생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리(WOORI)랑 학교 가자’ 사업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개학이 연기되며 희망찬 새 학기를 걱정과 우려로 맞이하게 된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전국 굿네이버스 사업장을 통해 선정된 210여 명의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새 학기에 필요한 준비물품과 교복 구매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100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를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골목상권에 직접 자금이 전달돼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구상에서다. 하나금융은 이 밖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의료진 지원 등을 위해 10억 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실행한 바 있다. NH농협금융 역시 피해가 심각한 영세관광사업자와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6000억 원의 긴급자금을 마련해 대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착한 임대료 운동에도 적극 동참했다. 농협은행은 대구경북 지역 부동산 임대료를 3개월 전액 면제했으며 전국 부동산 임대료도 3개월간 100만 원 한도 내에 30% 감면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서울 서대문 본사 사옥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월부터 6월 말까지 4개월간 임대료를 50% 인하해 적용 중이다. 개별 은행들이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발 벗고 나서는 한편으로 전 금융권 차원의 협약도 맺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21개 금융기관은 3월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발표하고 초저금리 자금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에도 협조하기로 다시금 약속했다. ○ “금융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 실천” 금융기관들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따뜻한 금융을 위해 기존에 펼치던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대표 사업은 단연 금융교육이다.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로 운영되는 초등학생 대상의 체험형 금융 프로그램인 ‘신한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비롯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생활금융교육을 시행 중이다. JB금융 산하 전북은행의 경우 아동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12년 5월부터 매월 1회 ‘JB 희망의 공부방’ 사업을 통해 벽지 및 장판을 교체하고, 책걸상 등을 지원해 공부방을 조성하고 있다. 창립 50주년이 되던 작년에는 공부방 100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4월 초부터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4400만 건의 금융 관련 공공데이터가 외부에 무료 공개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금융위 및 금융감독원 등 9개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한다”며 “금융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민간기업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제공하는 금융 공공데이터는 △통합기업 △통합금융회사 △통합공시 △통합자본시장 △통합국가자산공매 등 5개 분야에 걸쳐 50개 서비스, 5500개 항목, 4400만 건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통합기업 정보 중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약 58만 건의 비외감법인(외부감사법상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 기업으로 금감원 전자공시 대상이 아님) 정보는 처음 무료로 공개되는 데이터다. 지금까지는 투자자들이 비외감법인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평가업체에 일정 사용료를 지불해야 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금융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해 기업재무정보를 다양하게 결합해 기업 분석을 제공하는 서비스, 투자기업의 공시사항 및 배당정보를 종합적으로 알려주는 투자기업 알림 서비스 등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30일과 31일 이틀간 최대 3조 원어치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매입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정부가 분기 말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에 애로가 없도록 30, 31일 이틀 동안 KDB산업은행 등을 통해 최대 3조 원 범위에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회사채 등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입 규모, 대상, 방식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결정한다. 앞서 금융위는 24일 채권시장안정펀드 1차분 3조 원에 대해 금융회사들에 납입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분기 말 금융회사들의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 불안이 계속되자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미리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취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로 빚을 못 갚게 된 소상공인의 신용 회복을 위해 연체 채권을 최대 2조 원어치 매입해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소상공인 연체 채권 매입을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11일 발표된 취약계층 채무 부담 경감 방안이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어든 기존 채무조정자를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 피해로 새로 대출 연체가 발생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금융권 부채 상환을 못 하는 소상공인과 개인 채무자의 연체 채권을 최대 2조 원어치 사들인 뒤 원금 상환 유예 또는 장기 분할 상환 등의 방식으로 채무조정을 지원해 준다.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이 주로 제2금융권을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 금융권의 연체 채권을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는 자체 재원으로 채권을 매입해 보고 필요하면 추가 재원 마련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4월 1일부터 시중은행들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최대 3000만 원까지 연리 1.5%로 대출을 해준다. 다만 부동산 임대업 및 매매업, 향락·유흥업종 등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중은행에서는 신용등급이 1∼3등급인 고신용등급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 밖에도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더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은행 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3) 최종안 중 신용 리스크 산출 방식 개편 방안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6월 말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따른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 달러 가운데 120억 달러가 4월 2일 시중에 풀린다. 전체 한도의 20%가 1차로 시장에 풀리는 것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차 공급액(40억 달러)의 3배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통화스와프 자금 중 120억 달러를 경쟁 입찰을 통해 외화대출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입찰은 31일 오전 10시∼10시 반 이뤄지며 실제 자금은 4월 2일 공급된다. 입찰은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를 각각 적용하는 ‘복수가격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비롯해 모든 은행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한은은 외화 대출액의 110%를 담보로 받는다.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을 우선시하되 부족하면 은행채,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주택저당증권, 원화 현금도 담보물로 인정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회사채와 단기자금 시장을 본격 지원한다. 100조 원 상당의 민생·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후속 조치다. 29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4월부터 1조9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기업들은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는 ‘차환’을 하는데 최근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산은이 회사채 등급 ‘A’ 이상이거나, 코로나19 피해로 등급이 하락한 기업 중 투자등급(BBB― 이상) 이상인 곳의 회사채 차환 발행분을 직접 매입해 ‘돈맥경화’를 뚫어주려는 것이다. 산은은 기업은행과 함께 2조 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매입에도 나선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우량기업들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지원하되, 혹 일시적 유동성 애로가 생기면 산은·기은을 통해서라도 CP 등을 선매입할 것”이라고 했다. 항공업종 등이 회사채시장 지원프로그램의 주요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다음 달 2일부터 운영된다. 투자 대상은 회사채, 우량기업 CP, 금융채 등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지난 40년간 농산물 값은 소득 대비 덜 올라 상대적으로 싸졌지만 서울 강남 아파트 값은 소득 증가율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국내 주요 재화 및 서비스 가격 추세: 1980∼2020’ 보고서를 통해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 상승률과 재화별 명목가격 상승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년간 소비자가 체감하는 식자재나 공산품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는 평가다. 1인당 GDP가 1980년 1714달러에서 2019년 3만1754달러로 18.5배 규모로 늘었지만 쌀, 닭고기 등 식자재 대부분의 명목가격 상승률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쌀(4kg 기준)값은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닭고기(1kg 기준)는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로 오르는 데 그쳤다. 딸기(7.8배), 포도(5배) 등 과일류 가격 상승률도 소득 증가율보다 낮았다. 소비자들의 체감하는 가격 부담이 줄었다는 얘기다. 연구소는 “한국 경제의 비약적 성장과 생산성 증대, 교역 확대 등으로 먹거리는 1980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1인당 GDP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 상승 폭을 보였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한 평(3.3m²) 가격은 1980년 약 77만 원에서 40년 사이 6467만 원으로 84배 수준이 됐다. 평당 전세금은 16만 원에서 1629만 원으로 102배가 됐다. 보고서는 아파트 시장이 약 15년을 주기로 3번의 급상승기를 거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1차 급상승기는 3저(달러·유가·금리) 호황과 주택 부족 시기였던 1988∼1991년, 2차 급상승기는 저금리 기조와 가계대출 확대가 맞물린 2002∼2005년, 3차 급상승기는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에 따른 2018년부터 현재까지다. 부동산 외에 ‘무형의 서비스’나 기호식품도 높은 가격 상승률은 보였다. 사립초등학교 등록금(44.5배), 서울대 등록금(19.1배) 등 일부 서비스는 1인당 GDP 상승 폭을 웃돌았다. 기호품 중에서 커피는 40년 동안 한 잔에 200원에서 4100원(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20.5배가 됐다. 담배 한 갑은 300원에서 4500원으로 뛰었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40년간 대부분의 재화·서비스 가격상승률이 GDP 상승률 대비 낮은 편인 만큼 한국인의 실질구매력이 증가했음이 계량적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최근 심화된 소득 양극화를 고려할 때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 달러 가운데 120억 달러가 4월 2일 시중에 풀린다. 전체 한도의 20%가 1차로 시장에 풀리는 것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차 공급액(40억 달러)의 3배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통화스와프 자금 중 120억 달러를 경쟁 입찰을 통해 외화대출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입찰은 31일 오전 10시~10시 반 이뤄지며 실제 자금은 4월 2일 공급된다. 입찰은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를 각각 적용하는 ‘복수가격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비롯해 모든 은행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한은은 외화 대출액의 110%를 담보로 받는다.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을 우선시하되 부족하면 은행채,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주택저당증권, 원화 현금도 담보물로 인정한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으로 외화 자금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금 사정을 고려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과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을 때도 5차례 입찰을 실시해 총 164억 달러를 시장에 공급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이제 아이폰도 자동차처럼 리스하세요.” KB국민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정보통신(IT)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리스 금융 서비스’를 다음 달 선보인다. KB국민카드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대신 구매해 이용자에게 대여하고, 그 대가로 이용료를 받겠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는 2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재판매사) 6개사와 애플 제품 리스 금융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서비스에는 갈라인터내셔널(프리스비), 피치밸리(월리스), 비욘드테크(KMUG), 에이샵, 넵튠코리아, 대화컴퓨터 등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6곳이 참여한다. 애플 제품 리스 서비스는 KB국민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온라인 채널이나 애플 리셀러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리스 희망 제품을 선택하고 리스 기간, 선납금 등 각종 부대조건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고 리스 금융 약정을 맺으면 KB국민카드가 해당 제품을 구매해 이용자에게 인도하고 이용자는 매달 사용료(리스료)를 분할 상환하면 된다. KB국민카드의 리스 금융 서비스는 ‘인수형’과 ‘반납형’으로 나뉜다. 인수형 상품은 고객이 원리금균등방식으로 리스료를 납부한 후 만기 시점에 해당 제품을 인수하고, 반납형 상품은 잔존가치를 제외한 금액을 원리금균등방식으로 상환한 후 리스 만기 시 제품을 반납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정보통신 기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들과 논의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맺은 결실”이라며 “리스 금융 대상 상품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등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돈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무제한 돈 풀기’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내놓지 않았던 조치로, 발권력을 동원해 금융기관에 한도 없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뜻이다. 정부와 금융권은 두산중공업에 1조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한국은행의 공개시장 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부터 3개월 동안 매주 1회 한도를 정해 두지 않고 금융기관의 수요에 맞춰 환매조건부채권(RP)을 전부 매입할 계획이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으로, RP를 매입한다는 건 금융기관에 현금을 풀어준다는 얘기다. 더 많은 금융기관이, 더 쉽게 돈을 끌어갈 수 있도록 RP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금융기관과 대상 증권도 대폭 늘렸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기로 결정한 조치”라며 “사실상의 양적 완화 조치로 봐도 무방하다”라고 밝혔다. 한은이 전례 없는 ‘한국판 양적 완화’ 카드를 꺼낸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은 물론이고 중견·대기업들의 돈줄마저 막히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24일 정부는 금융회사들을 동참시켜 채권시장안정펀드(20조 원) 등 100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시장 안정화방안 패키지’를 긴급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의 수요를 감당할 만큼 참여 금융회사들의 자금 여력이 있는지 우려가 제기됐다.▼ 기업 자금난 심화에 ‘한국판 양적완화’ ▼한은 ‘무제한 돈풀기’ 카드 그러자 한은이 매주 돈을 풀어 은행과 증권사들이 유동성 걱정 없이 패키지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한은이 RP 매입을 통해 은행에 현금을 풀면 해당 은행은 채안펀드에 돈을 부을 수 있고, 펀드는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매입하게 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이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면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단, 일각에서는 입찰금리가 다소 높다는 지적과 기업 자금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은이 회사채와 CP를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기업에 대한 긴급 수혈도 시작된다. 26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27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경영 악화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두산중공업에 1조 원가량을 대출해주는 안에 대해 논의한다. 정부는 앞서 24일 100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대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대출이 성사되면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은 자사가 보유한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 등을 이번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로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도 이날 추가 자금 지원 대책을 내놨다. 금융회사의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부과하는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은행의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하한선을 종전 80%에서 70%로 낮춰 은행이 달러화 등 외화자산의 일부를 기업에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