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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유명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걸레’를 수건으로 제공해 논란이 됐다. 호텔은 당초 대응이 미흡했으나 이후 고객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여수로 아이들과 여름 휴가를 떠났다는 A 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사연을 올렸다. 게시물은 곧바로 여러 온라인커뮤니티로 퍼져 크게 주목받았다. ■ “어디에 쓴 걸레인지 몰라 불쾌”A 씨는 물놀이 시설이 있는 여수시 돌산읍의 한 숙박업소에 투숙했다. 호텔에서 제공한 수건으로 아이들을 닦던 A 씨는 수건에 적힌 글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수건에 ‘걸레’라고 적혀 있었던 것이다.A 씨는 “눈을 의심했다”며 “무슨 걸레였을까? 어디를 닦았던 것일까? 엄마로서 그 순간 정말 최악이었다”고 적었다.그러면서 “걸레와 수건은 세탁이건 보관이건 어떤 상황에서도 분리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가의 호텔서 챙겨간 내 수건 써”호텔에 이 사실을 알리자 호텔 측은 “세탁물은 분리해서 세탁하는데, 분리 중에 섞인 것 같다”는 말 뿐, 새 수건으로 교체해주겠다는 상식적인 조치조차 없었다고 A 씨는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A 씨는 호텔이 위생적으로 안전한 곳인지 의심이 들고, 호텔 수건을 사용하기 찝찝해서 본인이 가져간 수건을 사용했다고 한다.그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호텔이기에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호텔은 1박 요금이 40만원에 달하는 시설로, 최근 광고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 명의 사과 “전 직원 교육 강화”논란이 확산하자 호텔 측은 대표와 임직원 명의로 SNS에 사과문을 내고 개선을 약속했다.호텔 측은 “이용해주신 고객님께서 불편을 겪으신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님께서 제기하신 객실 상태와 응대 문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며 이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직원 대상 응대 교육 강화 △객실 점검 프로세스 및 체크리스트 개편 △고객 의견 접수 체계 개선을 즉시 시행했다고 밝혔다. ■ “총지배인이 직접 사과 연락…빠른 조치 다행”이후 A 씨는 호텔 총지배인과 대표의 사과 연락을 받았고, 위생·응대 시스템 개선 및 직원 교육 강화 등 전반적인 조치를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A 씨는 SNS에 다시 글을 올려 “사과와 함께 내부 대응이 빠르게 이루어진 점은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이 사연은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알렸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튀르키예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를 위해 날아오른 경비행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건이 일어났다.4일(현지시간) CNN튀르크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20분경 튀르키예 아다나시주 유레이기르 지구에서 민간 항공 경비행기가 활주로 근처 감귤 농장으로 추락했다.이 비행기는 한 남성이 약혼녀에게 깜짝 청혼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남자친구의 초대를 받은 여성은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에는 약혼녀와 조종사가 타고 있었다.■ 청혼 승락 8초만에…회전 기동 하다 추락비행기가 이륙하자 지상에 있던 약혼남은 무전기로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청혼 했다. 약혼녀가 “Yes”(네)라고 응답하자 마자 비행기는 회전 기동을 하다가 고도를 잃고 지상으로 추락했다. 청혼 승낙 후 8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 다행히 사망자 없어추락한 경비행기는 완전히 부서졌다. 이 모습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이 사고로 조종사 부라크 유레클리(39), 약혼녀 셰이다 도간(39)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은 심각하지만 다행히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다.현지 군경은 사고 현장을 봉쇄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아다나 주지사는 “부상자들의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행정안전부가 군 장병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력에 나섰다. 군 장병의 휴가 지원과 주둔지 사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군 장병들이 소비쿠폰을 기한 내에 쓸 수 있도록 국방부에 휴가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군 장병 소비쿠폰, 기한 내 사용 가능하게 할 것”윤 장관은 “소비쿠폰 사용 기한이 11월 말까지인데, 국방부에 협조 요청을 해서 그 기간 중에 전 장병들이 휴가를 갈수 있도록 했고, 또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한 “지방자치단체에 양해를 구해 군 장병들에 한해서는 주둔지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군인은 PX서 쓰거나 휴가 받아야 쓸수 있어 소비쿠폰은 전국적으로 복무 중인 군장병 47만 명에게도 지급됐다. 그러나 현행 제도상 소비쿠폰은 신청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군 장병들은 외출·외박 시에도 자유롭게 이용하기 어렵다. 사실상 휴가를 받아 고향으로 가야만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현재 군 장병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부대 내 PX(매점)다. 장병들은 국방부가 장병들에게 발급하는 ‘나라사랑카드’로 소비쿠폰을 받아 PX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접경지역 상권에도 영향…지자체 양해 필요강원도 화천, 철원 등 접경지역은 주민보다 군 장병 수가 더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기준 강원도 접경지역 5개 군의 인구 대비 군 장병 비율은 평균 72%에 달한다. 이 때문에 소비쿠폰이 주둔지에서도 사용 가능해질 경우, 해당 지역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윤 장관은 “장병들에게 지급되는 소비쿠폰에는 본인 거주지의 지자체 예산이 들어가 있어서 양해 절차는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지자체의 양해를 얻어보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1억 원 이상의 현금이 든 친구의 여행가방을 택시 도난 사건으로 위장해 빼돌린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특수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40대∙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1억 ‘환치기’ 미끼에 속아…A 씨는 2018년 1월 필리핀에서 지인 B 씨와 함께 한국에 있는 친구 C 씨를 속여 돈을 빼앗을 계획을 세웠다.이들은 C 씨에게 “필리핀에서 환치기를 하면 1억 원으로 300만~400만 원을 벌 수 있다”고 유혹했다. 이에 속은 C 씨는 10만 유로(당시 약 1억2850만 원)를 여행가방에 담아 필리핀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렁크에 가방 싣자마자 질주C 씨가 늦은 밤 필리핀 공항에 도착하자 A 씨와 B 씨는 그를 공항 인근 식당으로 데리고 갔다. 식사를 마친 뒤 세 사람은 숙소로 향하기 위해 마침 식당 앞에 서 있던 택시를 탔다.그러나 C 씨가 트렁크에 돈 가방을 싣는 순간, 택시는 그대로 속도를 높이며 달아났다. 알고 보니 이 택시는 A 씨가 미리 준비해둔 차량이었고, 기사 역시 또 다른 공범이었다.■ 자수로 끝난 ‘필리핀 가짜 택시극’충격에 빠진 C 씨는 “돈을 도둑맞았다”고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과정에서 사건이 ‘짜고 친 범행’이었음이 드러났다. 이후 A 씨는 자수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수사기관에 자수한 점,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김해의 한 차량 정비소에서 대형 트럭 타이어가 폭발해 정비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고는 4일 오후 4시경 김해시 진영읍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어났다.정비소 대표 A 씨(60대)가 레미콘 트럭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던 중 타이어가 갑자기 터져 신체를 강하게 맞았다.A 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은 작업 전 타이어 손상 여부와 정비 절차의 적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비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20년 전 인천 서구 주민 1만여 명의 소망을 담아 땅에 묻은 타임캡슐이 결국 허망하게 사라졌다.5일 인천 서구는 가좌이음숲공원에 묻혀있던 ‘나의 목표 타임캡슐’을 소각했다고 밝혔다. ■ 20년 뒤 목표·약속 적은 편지 봉인이 타임캡슐은 2005년 10월 가좌완충녹지 조성사업 준공 기념으로 매설했다. 구민 1만여 명의 소망과 다짐을 적은 편지와 함께 땅에 묻었다.편지에는 ‘개인의 20년 뒤 목표’ ‘친구와의 우정 편지’ ‘가족과의 희망’ ‘연인과의 약속’ 등이 적혀 있었다. 캡슐은 올해 9월 예정된 ‘구민의 날’ 행사 때 개봉해 구민에게 공개할 예정이었다.■ 빗물 유입, 나프탈렌 변질돼서구는 타임캡슐을 묻을 당시 콘크리트 상자 안에 수축필름으로 봉인된 편지 캡슐을 넣고 강화유리로 마감 처리했다. 캡슐 안에는 습기 방지 및 방충 효과를 위해 나프탈렌을 함께 넣어뒀다.하지만 안타깝게도 빗물이 유입돼 나프탈렌이 변질하면서 캡슐이 손상됐다. 올해 5월 발굴 과정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 유독물질 이동·가공 하면 위법나프탈렌은 2022년부터 ‘유독물질’로 분류된다. 이에 구는 지정폐기물 처리 절차에 따라 오염된 캡슐을 1200℃ 고온에서 소각 처리했다.유독물질이 포함된‘지정폐기물’은 폐기물처리를 위한 수집·운반 이외의 이동, 가공, 변형 등이 불가하다.서구는 “기후변화 등으로 예측 불가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구민들의 진심을 담은 타임캡슐 속 물품을 온전히 전달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배우 정우성(52)이 교제 중인 여성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보도에 대해 소속사가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5일 “정우성 배우와 관련된 보도는 개인의 사적인 영역으로, 회사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 개인사와 관련한 과도한 관심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우성 연이은 사생활 논란… 소속사 “확인 불가”앞서 이날 한 매체는 정우성 측근의 말을 인용해 “정우성이 여자친구와 최근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보도했다.정우성은 지난해 11월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후 오랜 기간 교제해온 비연예인 여자친구가 있다는 보도까지 이어졌지만, 소속사는 당시에도 “배우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노코멘트’ 전략…논란 확산 방지 vs 문제 회피업계 관계자들은 정우성 소속사의 이번 대응을 “불필요한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본다.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는 순간 더 많은 뒷얘기와 후속 취재가 따라붙는다”며 “결국 ‘노코멘트’가 배우 이미지 관리와 논란 소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다만 대중의 확인 욕구가 강한 사안에서는 장기 침묵이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PR업계 한 관계자는 “결혼은 단순한 스캔들이 아니기 때문에, 궁금증을 방치하면 여론 피로도가 쌓인다”며 “필요하다면 사생활을 존중받으면서도 루머를 정리할 최소한의 멘트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풀을 베러 집을 나선 일본의 9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노인은 산속 급경사면에서 철제 말뚝에 걸린 채 매달려 있었다.4일 일본 에히메TV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전날 오전 에히메현 우와지마시(宇和島市)에서 일어났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93세 남성 A 씨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40분경 짐승들이 다니는 산길에서 약 10m 아래 70도의 경사면에서 발견됐다. 당시 그는 경사면에 튀어나온 철제 말뚝에 상의가 걸려 공중에 매달린 상태였다.■ 아내가 발견…“풀만 베고 온다더니”아내는 “1시간 정도 풀베러 갔다온다”던 남편이 한참을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찾아 나섰다가 이런 모습의 남편을 발견해 신고했다. A 씨는 구조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풀베기 흔적…사고 원인은 ‘미끄러짐’ 추정현장에는 풀을 베어낸 흔적과 모자, 낫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A 씨가 풀을 베다가 급경사면에서 미끄러져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강제 집행을 촉구했다.앞서 지난 1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독방에서 나오길 거부해 집행이 무산됐다. 특검팀이 철수한 뒤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수의를 착용한 뒤 변호인을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수용실 내부에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온 조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무더운 상태였다”며 “당뇨로 인한 자율신경계 손상 가능성으로 평소에도 간혹 수의를 벗고 있었고 구치소에서도 이를 양해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돌돌 말아”정청래 민주당 신임 대표는 “담요로 말아 강제로 데리고 나오라”고 특검팀을 압박했다.정 대표는 2일 한 매체 인터뷰에서 “본인이 탈의해 민망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커튼이나 담요로 둘둘 말아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 (특검팀이) 자꾸 그런 식으로 물러나면 (윤 전 대통령이)더 질 낮은 저항을 할 것이기 때문에 법대로 그냥 집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판사 출신 김승원 민주당 의원도 4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단 (윤 전 대통령이) 움직이지 못하게 수갑을 채우고, 그다음에 이불로 돌돌 말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尹이 변온 동물인가?”법무부 장관 출신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추 의원은 “사람은 정온동물인데, 내란 수괴는 영장을 읽어주면 체온이 올라가고, 변호인이 면회실로 불러내면 체온이 내려가는 변온동물에 해당된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또 “애초에 더워서 수의를 안 입었다고 치자, 그래도 특검이 공무로 체포영장을 들고 들어와 고지할 때는 수의를 입을 정도의 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나. 옷은 수치심을 가진 인간이 예의를 차리는 용도다”라고 지적했다.■ 尹 측 “강제력 행사하면 법적 조치”윤 대통령 측은 “수의를 벗고 있던 상황에서 특검이 수용자 생활구역으로 들어와 강제 인치를 시도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며 “변호인이 대기 중이니 변호인과 협의하라고 요청했지만 선임계가 접수되지 않았단 이유로 이를 무시했다. 적법절차 준수를 가장한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반발했다.특검은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 전인 7일 전까지 체포영장을 재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다음 번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데려갈 수 있다”고 윤 전 대통령에게 알렸다.윤 전 대통령 측은 강제력을 행사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몸에 불법적으로 손을 대는 순간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브라질에서 장거리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20대 여성이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신을 확인한 경찰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여성의 몸 곳곳에 아이폰 26대가 부착돼 있었다.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브라질 파라나주 중부 과라푸아바시에서 벌어졌다.■ 경유 도시에서 호흡곤란→사망장거리 버스에 탑승 중이던 20대 여성 승객은 버스가 경유도시에 정차했을 때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의료서비스(SAMU) 대원들은 약 45분간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이어갔지만, 여성은 발작 증세를 보이다 현장에서 끝내 숨졌다.응급처치 과정에서 여성의 몸 곳곳에 26개의 포장재가 붙어 있는 것이 발견됐다. 포장재는 피부에 직접 부착된 상태였고, 그 안에는 아이폰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시신을 법의학연구소로 이송하고, 휴대전화는 연방 국세청으로 보내 출처 조사를 의뢰했다. 여성에게서 약물 투약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 국경도시에서 출발…밀수 가능성여성은 브라질 남부 국경도시 포스두이구아수에서 출발해 상파울루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두이구아수는 파라과이-아르헨티나-브라질 세 나라가 접한 국경 도시다. 포스두이구아수에서 상파울루까지는 차로 약 14시간이 걸리며 경로의 3분의 1지점에 여성이 사망한 과라푸아바가 있다. 경찰은 여성이 아이폰을 밀수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이 1일부터 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부산 어린이박람회’에 참가해 평화·안보 콘텐츠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어린이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부산시교육청을 비롯한 지역 유관기관 등 20여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은 ▲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상징하는 어린이박물관 캐릭터 퍼즐 만들기 ▲ 군복 입기 체험 ▲ 유엔참전국 보드게임 ▲ 6·25전쟁 애니메이션 상영 ▲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 등 어린이들이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1일 개막식 축사에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쟁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들과 함께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안보 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은 2024년부터 서울, 부산, 경기 어린이박람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어린이 대상 안보 콘텐츠의 전국적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작은 관심이 한 생명을 살렸다. 전주의 한 편의점 직원이 평소와 달리 어두운 표정을 짓던 단골 손님의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고 112에 신고, 극단적 선택을 막았다. “그냥 지나쳤다면 어찌 됐을까”하는 생각이 깊은 울림을 준다.■ 단골의 한마디…직원은 직감했다경찰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달 24일 새벽 전주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편의점 직원 A 씨는 단골 손님 B 씨가 유난히 기운이 없고 표정도 어두운 것을 눈치챘다. 특히, B 씨가 술을 들고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혹시 ○○탄 살 수 있나요?”라고 묻는 순간, A 씨는 즉시 위험을 직감했다.극단적 상황이 우려된 A 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 씨를 설득해 안전하게 귀가시켰다.편의점 사장은 “B 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올 정도로 단골이었다. 최근 며칠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 직원들이 더욱 눈여겨봤던 것 같다”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하지 않고 신고해 준 직원에게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관심이 만든 기적…‘생명존중안심마을’의 의미이 편의점은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생명존중안심마을 참여업체였다. 지역 내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 예방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 동참해 왔다.센터 관계자는 “이 사례는 위험 징후를 빠르게 인식하고 행동에 옮기는 시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작은 행동이지만, 관심과 대응이 있었기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의 인기 에너지 음료 캔에 독한 술이 들어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30일, 실수로 보드카가 채워진 셀시우스(Celsius)의 일부 에너지 드링크 캔에 대해 수거 조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1일 NBC뉴스 등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셀시우스가 출시한 ‘아스트로 바이브’(Astro Vibe)-‘스프클링 블루 라즈 에디션’(Sparkling Blue Razz)이다.이 음료 일부 캔에 ‘하이눈(High Noon)’ 보드카가 들어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포장재 공급업체 실수로 시작된 사고이 사고는 포장재 공급업체가 실수로 셀시우스 빈 캔을 보드카 업체 하이눈에 잘못 납품하면서 시작됐다. 하이눈 공장은 공급받은 빈 캔을 보드카로 채워 버린 것이다.그리고 이 제품은 하이눈의 ‘비치 버라이어티’(Beach Variety) 12팩 묶음에 섞여 플로리다, 미시간, 뉴욕,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위스콘신의 유통업체로 배송됐다. 왜 엉뚱한 제품이 검수 없이 유통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유통업체는 플로리다, 뉴욕,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위스콘신의 소매업체로 제품을 배송했다. 유통은 지난달 21~23일 사이에 이뤄졌다.문제의 제품은 캔 상부가 은색인 제품이며, ‘L CCB 02JL25 2:55 ~ L CCB 02JL25 3:11’라는 코드가 캔 바닥에 찍혀 있다. 캔 상부가 검은색인 제품은 해당하지 않는다.FDA 긴급 경고…“노이즈 마케팅 아냐?” 의심도FDA는 “해당 제품을 발견하면 섭취하지 말고 폐기하기를 권고한다. 이 제품을 섭취하면 의도치 않게 술을 마시게 된다”고 경고했다.특히 미성년자나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은 추가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각종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어른이라면 금방 알아차리겠지만 아이들은 위험할 수 있다” “술 끊었는데 강제로 마실 뻔했네” “무심코 먹었다가 얼떨결에 잠들겠네” “일부러 노이즈 마케팅 한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러시아의 버스정류장에서 한 여성이 소매치기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기자, 곧바로 추격해 범인을 붙잡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최근 인스타그램과 레딧(Reddit) 등 SNS에는 러시아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벌어진 소매치기 사건 영상이 공유됐다.■ “휴대전화 낚아채자 곧장 추격”…영상 확산영상에는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이 아이폰을 보고 있는 사이, 한 남성이 다가와 휴대전화를 낚아채 달아나는 장면이 담겼다.여성은 주저하지 않고 즉시 도망치는 소매치기를 뒤쫓아 그의 뒷덜미를 잡아 밀쳤다. 이어 범인을 바닥에 넘어뜨린 뒤 휴대전화를 되찾았다.잠시 후 인근 가게에서 한 남성이 나와 범인의 엉덩이를 걷어차 응징하는 장면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의 통쾌함을 자아냈다.■ 소매치기, 러시아 거주 외국인…최대 징역 7년 가능성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사건 피해 여성은 25세이며, 소매치기는 러시아로 이주한 38세 외국인으로 확인됐다.남성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조사 결과에 따라 러시아에서 추방되거나 최대 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놀라운 용기로 소매치기를 검거한 공을 높이 평가해 피해 여성에게 표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액션 영화 같은 장면”이라는 반응과 함께 여성의 빠른 대처를 칭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내달 1일부터 전군을 대상으로 ‘국군 휴가 인증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한다. ‘국군 휴가 인증 프로그램’은 휴가 중인 군 장병들이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자유롭게 관람(2시간 이상)하며, 호국안보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 프로그램은 2017년 육군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해군과 공군으로 확대됐다. 이번 조치로 해병대 및 국직부대 장병까지 참여 대상이 확대된다. 또한 기존에는 외출 1회의 보상 혜택이 8월 1일부터는 휴가 1일로 변경된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전쟁·군사박물관 전시안내’ 앱을 다운받아 앱 내 ‘국군 휴가 인증 프로그램’ 메뉴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전시 관람을 진행하면 된다. 앱을 실행하고 전시를 관람하면 자동으로 관람시간이 인정된다. 해당 앱은 추천 관람코스, 전시실별 오디오 가이드, AR콘텐츠 등 다양한 전시 해설 기능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또는 전쟁기념관 안내센터(☎ 02-709-3114)로 문의하면 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인천의 한 식당 사장이 가게 문 앞에 남긴 ‘로또 당첨’ 폐업 안내문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뒤늦게 알려진 진짜 이유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행복했습니다” 유쾌한 폐업 안내문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한 특수부위 고기 전문점 앞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안내문에는 “로또 당첨돼서 영업을 종료합니다. 그동안 찾아주신 손님들 덕분에 즐겁게 영업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고 적혀 있다.누리꾼들은 “좋은 기운 받아 간다” “나도 복권 당첨돼서 장사 접고 싶다”며 부러워했다.■ 밝혀진 반전…사실은 암 투병 중하지만 사진이 확산된 후 댓글을 통해 반전 사연이 전해졌다. 사실 점주는 암 투병 중이었고, 유쾌하게 작별 인사를 전하고자 ‘로또 당첨’이라는 말을 남긴 것이라고 한다.이 사실은 식당 사장이 직접 한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해당 매장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 안내 페이지에서도 삭제된 상태다.누리꾼들은 “로또보다 더 값진 ‘완치’를 얻으시길 바란다” “사장님의 긍정적인 마음이 멋지다” “그 기운으로 쾌차하길 기도하겠다”며 응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70대 노인이 햇볕에 달궈진 돌에 잠깐 앉았다가 엉덩이에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베이성 샹양시에 사는 왕모 씨(72·여)가 텃밭에서 일하다가 쉬기 위해 정원의 돌에 앉았다. 당시 이 지역 기온은 섭씨 38도까지 치솟아 돌은 불덩이처럼 달궈져 있었다. 뜨거운 느낌을 받은 왕 씨는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나려 했지만 다리가 불편해 행동이 둔했다. 주변에 있던 이웃이 비명 소리에 달려와 할머니를 부축해 세워줬다. 왕 씨는 돌에 앉아있던 시간이 10초 정도밖에 안됐다고 기억했다.그날 밤 왕 씨는 엉덩이에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가족들이 다음 날 아침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은 엉덩이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진단했다.3도 화상은 피부 조직층이 괴사해 약물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 결국 왕 씨는 괴사된 조직을 제거하고 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 “공용 자전거 타다가 바지 탔다”의사들은 금속이나 콘크리트와 같은 물체는 표면 온도가 섭씨 50도를 넘으면 단 1분만 접촉해도 물집이 생기고 70도 이상이 되면 몇 초 안에 피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 사건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격한 공감을 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돼 있던 공용 자전거를 탔다가 바지가 까맣게 타버렸다”고 경험담을 올렸다.후베이성은 여름철 더위로 악명 높다. 성도인 우한은 중국의 “3대 화로”로 불릴 만큼 여름철에 뜨겁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충남 논산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건널목에 진입한 청소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청소차 운전자를 대피시키던 철도 관리원이 사망했다.29일 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경 논산시 부적면 마구평리의 철길 건널목에서 열차가 트럭을 들이받았다. 열차에 받힌 트럭이 튕겨나가면서 2차 충격으로 신호수 A 씨(60대·남)가 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A 씨는 열차 충돌 전 청소차 운전자를 내리게 한 뒤 뒤편으로 안내하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소차는 불이 나 전소됐다. 소방은 인력 44명과 장비 12대를 투입해 오전 10시 3분경 불을 진화했다.열차는 목포를 출발해 용산역으로 가던 무궁화호였다. 당시 승객 250여 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승객들은 인근 연산역으로 이동해 대체 버스로 환승했다.사고 열차는 냉각수 누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1시간가량 정차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국토부는 현장에 인력을 급파해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도로에서 아이를 운전석에 앉혀 운전대를 잡게 한 엄마가 이를 사진 찍어 공유했다가 뭇매를 맞았다.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열 살도 안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사진이 퍼졌다. 차는 빨간불에 멈춰 있고, 기어는 ‘D(주행)’ 모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장소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사거리로 누리꾼들은 추정했다.이 사진은 지난 26일 회원 수 300만명 규모 맘카페에 ‘운전대 잡는 걸 너무 좋아해요’라는 제목으로 처음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게시자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운전대만 보면 환장한다. 빨간불일 때 잠깐 앉혀봤다. 빨리 커서 엄마 운전기사 해줘”라는 설명을 달았다. 게시물이 확산된 후 누리꾼들은 “개념이 있는거냐?” “저러다 사고라도 나면 아이는 인간 에어백이 되는 거다” “사진까지 찍어 올리는 것은 무슨 개념이냐”고 질타했다. 도로교통법 제39조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는 영유아를 안은 상태에서 운전 장치를 조작해선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또 아동복지법 제17조는 ‘아동에게 신체적 위험을 유발하거나 방임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논란이 커지자 사진을 올린 엄마는 게시물을 삭제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하루 평균 1000명이 찾는 경북 영주의 실내 수영장에서 ‘인분 소동’이 벌어진 지 열흘 만에 또다시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시 예산으로 700t의 수영장 물을 교체한지 닷새 만에 물이 다시 오염됐다.28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 40분경 영주시 가흥동의 영주 실내 수영장에서 “물에 인분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관계자들은 인분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뜰채로 제거했다. 이어 즉시수영장을 임시 폐쇄하고 수영장에 채워진 물을 부분 환수한 뒤 여과 소독 작업을 벌였다. 앞서 지난 15일 똑같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에도 수영장 물 3분의 1을 빼낸 뒤 밤샘 여과 소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인분이 떠다닌 물에서 어떻게 수영하나” “너무 찝찝하다”고 항의하자 결국 전체 수영장 물 700t을 교체했다. 이 비용은 시 예산으로 충당했다.시는 수영장 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이용객들이 많고 물속에서 일어난 일이라 대변을 본 사람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이용객들이 많아 판별하기가 힘들다”며 “고의성이 있는지 경찰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