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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중대재해가 발생한 상장법인은 관련 상황을 투자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공시 규정이 개정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코넥스 시장 공시규정 개정을 예고했다. 상장법인에 대해 중대재해 발생 및 이와 관련한 형사처벌이 있는 경우 공시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앞으로 상장법인은 중대재해 발생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관련 형사처벌 사실 확인 시 공시의무를 신설해야 한다. 중대재해 발생 시 현황·대응조치 등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보고한 경우에도 이를 공시해야 한다. 형사처벌과 관련해서는 1심과 2심, 최종심 등 판결 또한 공시해야 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주회사의 자회사나 지배회사의 국내 소재 종속회사가 중대재해가 발생하거나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해 형사처벌되는 경우도 공시 대상에 포함된다. 거래소는 이달 10일까지 의견 수렴을 한 뒤 금융당국과 협의해 공시규정 개정 및 시행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행 시기는 이르면 10월경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중대재해 관련 금융부문 대응 간담회’를 통해 금융권 대출 심사에 중대재해 위험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고, 중대재해 발생 등 상황을 기업이 거래소를 통해 수시로 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향후 지표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수도 있다.” 홍콩의 투자기업 게이브칼의 윌 데니어 게이브칼 미국 담당 수석 분석가(사진)는 16∼17일 결정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금리 인하 전망에 더 힘이 실리고 있지만 고용이 호전되거나 물가가 더 오르면 금리를 낮추기 어렵다는 얘기다. KB증권이 주최한 ‘KB 코리아 콘퍼런스 2025’에 참석한 데니어 분석가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미 연준의 독립성이 전례 없는 위험에 처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1999년에 설립된 게이브칼은 홍콩에 본사를 둔 금융리서치 및 투자관리 회사다. 데니어 분석가는 2007년 게이브칼에 합류해 미국 경제 담당 수석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데니어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연준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도 염두에 두고 있어 어려운 시기에 있다”며 “지표의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각각 5, 11일(현지 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데니어 분석가는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 여부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이 커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7명 중 4명 이상을 자기 사람으로 앉히고자 하기 때문이다. 데니어 분석가는 “쿡 이사가 해임되면 7명의 이사 중 4명이 트럼프 대통령 편에 설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의 독립성은 여태껏 본 적 없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에 회의적이었다. 미국은 은행 및 결제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일한 수요는 자국의 통화를 믿지 못하는 일부 국가에만 있다는 얘기다. 데니어 분석가는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장악할 경우 활기를 띨 것이지만 실패하면 약세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맷 깁슨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부문 대표가 현재 미국의 경제가 조정기 국면이지만 올해 약 1% 성장을 할 것이라고 봤다. 유망한 종목으로는 천연가스 등 산업재 부문을 꼽았다. 미국의 관세정책은 여전한 변수이지만 현재 시장의 잠재적 조정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라고 봤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깁슨 고객솔루션그룹 대표와 성 조 펀더멘털 주식그룹 전무, 아카시 톰브르 채권·유동성 솔루션 그룹 전무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내셔널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동아일보와 만났다.● 현재의 조정은 투자 기회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현재 투자 상황이 매수하기 좋은 시기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여전한 변수라고 꼽았다. 깁슨 대표는 최근 기술적 지표와 투자 심리, 노동시장 위험 등에 따라 세계 고객들이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이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 또는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깁슨 대표는 “미국이 올해 약 1% 성장률을 나타내고, 내년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깁슨 대표는 관세정책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이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연내 2차례 인하할 것으로 분석했다. 깁슨 대표는 “세계 투자자들은 관세가 점차 미국 소비자 물가에 전가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연말까지 1∼2차례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고 했다. ● AI로 투자 기회 다변화 주식 분야에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미국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인공지능(AI) 및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의 자국 회귀)에 따른 자본적 지출 확대가 공급망 핵심 분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부문(파이프라인) 및 E&P(탐사 및 생산)와 반도체, 전기장비 업체 같은 산업재 부문을 수혜 대상으로 꼽았다. 조 대표는 “미국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투자자들은 더 넓은 영역으로 분산해 전체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분야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내 2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단기채의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미국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시장은 과거보다 질적으로 개선됐으며 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이나 복잡한 경제 환경을 고려해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톰브르 대표는 “회사채와 신흥국 채권을 주시하며, 투자 등급보다는 하이일드 채권이 유망하다”면서 “종목 선별 측면에서는 투자등급 회사채 중 BBB등급 채권을 선호하며, 해당 등급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한국투자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에서의 투자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상품에 대한 집중과 소매금융(리테일) 투자자 기반, 광범위한 네트워크 등을 통해 한국 내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한국 서학개미들이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를 팔고 가상자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팬데믹 이후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대표 기술주, 특히 테슬라에 열광했지만 최근 성장성과 이슈 부족에 실망해 신흥 테마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테슬라 주식을 6억5700만 달러(약 916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019년 초 이후 최대 규모다. 테슬라와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TSLL(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도 같은 기간 5억54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비트마인 주식을 2억5300만 달러(약 352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비트마인은 전 세계에서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마인은 5월 이후 이더리움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비트마인은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9%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다만 테슬라는 2일 기준 여전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약 211억 달러)한 해외 주식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와 3위는 엔비디아(약 151억 달러)와 팔란티어(54억 달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예전에는 주식을 좋아해서 주식만 했는데, 프라이빗뱅커(PB)가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도 권유해서 함께 투자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고객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러한 고객들에게 이렇게 한마디 덧붙이곤 한다. “이제는 자산 분산 말고 자산 배분을 하셔야 합니다.”‘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이 이제는 당연한 상식이 됐다. 자산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예전보다 고객의 포트폴리오가 많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특히나 보유 자산이 많을수록 더욱 그렇다. ● 자산 분산과 자산 배분의 차이 투자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자산 분산, 자산 배분 이 두 단어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 단어의 차이는 무엇일까? 분산(Diversification)은 집중돼 있던 것을 흩는 것을 의미하고, 배분(Allocation)은 적절한 곳에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자산 분산은 좋아 보이는 대상을 골라서 투자하다 보니 자산이 흩어진 것이다. 자산 배분은 자산을 배치하는 기준이 있다. 그 기준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다. 자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나 크게 분류하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위험자산은 주식과 같이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을 말한다. 안전자산은 채권과 같이 정해진 기간을 투자하면 약속된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변동성이 작은 자산을 말한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몇 대 몇으로 하라는 정답은 없다.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기에 그렇다. 보통 자산 배분을 논할 때 ‘위험 : 안전=6 : 4’를 기본으로 두긴 한다.● 투자에 대한 기준 확립해야기준이 없을 때의 가장 큰 문제는 심리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투자를 좀 해봤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투자의 성패가 마음을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에 동의할 것이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한다는 이치와는 정반대로 비쌀 때 사서 쌀 때 팔게 만드는 주범이 인간의 심리다. 상승장에서는 자신만 소외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 일명 FOMO(Fear of Missing Out) 때문에 뒤늦게 동참한다. 손실 회피 심리 때문에 하락한 종목을 장기 보유하게 되는 악순환을 겪어본 투자자들이 많다. 위험자산의 비중을 주식 상승장에서는 높이고 하락장에서는 낮추는 게 최선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천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이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지난해부터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며 현금화하고 있는데 주가는 꾸준히 고점을 높여가는 중이다. 타이밍을 정확히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는 것이 좋다. 긴 흐름으로 보면 결국 자산의 가격은 고평가와 저평가를 반복하며 상승해왔다. 기준에 맞춰 리밸런싱(재조정)을 하기만 하면 고평가된 자산을 팔고, 저평가된 자산을 사는 효과가 있다. 올해의 상황만 복기해보자. 주식과 채권을 5 대 5로 배분하겠다고 마음먹은 투자자가 연초에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00만 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관세 이슈로 주가가 급락한 4월 초, 주식은 4000만 원이 되고, 채권은 5000만 원을 유지했다고 보자. 이 투자자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주식을 팔아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할 때였다. 하지만 ‘5 대 5’ 기준을 확립한 투자자는 채권 500만 원을 팔아 주식 500만 원을 더 사야겠다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어떤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지금은 알 수 있다.● 지수·종목 분산 투자하는 ‘핵심-위성 전략’ 추천 연초 이후 코스피는 상승했음에도 수익률이 부진한 경우가 많다. 투자를 종목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지수에 투자했을 때보다 종목으로 투자하면 변동성이 높다. 변동성이 높다고 꼭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을수록 심리에 휘둘려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지수투자에 중심을 두고, 섹터 및 종목에 대한 비중은 분산해 일부만 투자하는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을 추천한다. 현재 가격은 모든 투자자의 생각이 모여 균형을 이룬 집단지성의 결과물이다. 남들이 알지 못한 차별화된 혜안 없이 얻을 수 있는 초과수익은 이론적으로 0으로 수렴한다. 투자의 방식은 워낙 다양하고 각자의 방식대로 부를 이룬 분들도 계시기에 어떤 방식이 최선이라고 감히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초보 투자자가 어떠한 노력 없이 감정에만 휘둘리는 잘못된 투자부터 시작하는 것은 막고 싶다. 변동성이 낮은 투자가 자산 배분의 기본임에도 초보 투자자들은 오히려 높은 변동성에서 느끼는 도파민을 추구한다. 변동성이 낮은 재미없는 투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줬음을 자본시장의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따분한 안정적인 수익과 흥미진진한 손실 중에 어떤 것을 택할지는 투자자의 선택이다.이주호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부단장정리=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중국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자체 개발과 미국 규제 충격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35% 내린 3,14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린 3,164.58로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3,140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2674억 원, 기관은 19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3462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1.49% 내린 785.00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83% 내린 25만6000원, 삼성전자 역시 3.01% 하락한 6만7600원에 마감했다. 이는 반도체 관련 겹악재가 맞물린 탓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을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프로그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미국 정부의 허락 없이 미국산 장비를 들여놓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 실질적으로 신제품을 생산할 수 없게 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알리바바가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32% 하락한 17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전통 은행과 디지털 자산이 급속히 연결되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과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전략적 협업에 나선 것을 두고 이같이 해석했다. 2024년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올해 7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다룬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미 금융권이 급속도로 가상자산 시장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 월가의 전통 금융사들은 가상자산을 현물 ETF 운용,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확대, 예금 유치 등으로 편입하며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비자나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물건을 사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골드만삭스는 가상자산 ETF를 활용한 파생상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미 월가에서 “가상자산은 사기”라며 배척하던 때와 180도 달라진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그룹은 올해 4월 ‘디지털 달러, 은행 및 공공 부문, 블록체인 도입 추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까지 1조6000억 달러(약 2230조 원)에서 최대 3조7000억 달러(약 5157조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씨티그룹은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결제와 국내 송금, 중소기업 및 대기업의 거래, 토큰화된 자산의 결제 등에서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최근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전략적 재무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제도적 변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상자산을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비트마인 같은 기업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업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편입하고 있다. 미국은 가상자산을 회계상 금융투자 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2023년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오기석 렉스 파이낸시아 아시아사업개발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안정성과 기술적 우위가 부각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분산형 네트워크와 한정된 공급량으로 인해 ‘디지털 금(金)’으로 불리며,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과 디파이(DeFi)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렉스 파이낸시아는 63종의 가상자산 및 파생상품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미국과 유럽에 상장하고 있는 미국계 운용사다. 홍콩, 싱가포르 등 전통적인 아시아 금융 중심 지역들도 전향적으로 가상자산발행사 라이선스 규제를 완화해 경쟁을 유도하는 등 가상자산 주도권 경쟁에 들어간 상태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 아래로 전망했지만, 내년과 내후년 경제성장률은 1%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내외 기관 42곳이 내놓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0.9%로 집계됐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와 같다. 한은은 3분기(7∼9월)엔 GDP가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통한 소비 확대로 내수가 다소 회복됐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전망보다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41개 기관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1∼6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으로 경제 성장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제외한 41개 기관이 전망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의 예상과 같은 1.8%였다. 한은의 전망치(1.6%)보다 2%포인트 높았다. 한편, 19개 기관의 2027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0%였다. 다만 19곳 중 6곳은 2027년 경제성장률이 내년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 골드만삭스, ING그룹 등은 2027년 한국의 성장률을 내년보다 내려 잡았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월 보고서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1.9%로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같이 큰 나라도 2% 넘는 잠재성장률을 갖는데 우리나라가 1%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삼성증권이 퇴직로보일임 순입금 고객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퇴직로보일임 서비스에 10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 순입금 시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 300만 원 이상 순입금 시 1만 원권을 지급한다. 경품은 11월 말 한꺼번에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퇴직로보일임 잔고 유지가 필수다. 퇴직연금 로보일임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알고리즘, 빅테이터 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자동 운용하는 서비스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선호하는 운용 스타일을 선택하면 맞춤형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가 운용된다. 삼성증권은 쿼터백자산운용과 디셈버앤컴퍼니와 제휴해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내에서 로보일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단순히 은퇴를 앞둔 고객뿐 아니라 장기적인 퇴직연금 관리를 고민하는 젊은 직장인들까지 폭넓은 고객층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간 방치되기 쉬운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젊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연령대별 가입자는 50대 고객 비중이 전체의 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25%와 40대 16%대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 준비를 앞둔 중장년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체 가입자 수 증가와 함께 30대 가입 고객도 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디지털 기반 자산관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인공지능(AI) 기반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하고 장기적인 퇴직연금 자산관리를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정부가 석유화학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한국은 일본을 뛰어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완료하려면 세제 감면과 현금 지원 등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한편 정부는 28일 충남 서산시와 경북 포항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선정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28일 ‘일본 석유화학 구조조정 사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3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과잉 설비 해소와 고부가가치 전환, 글로벌 확장 등을 달성한 일본 사례를 분석했다. 앞서 일본 석유화학 산업은 1980년대 중소형 설비의 무분별한 증설과 원유 및 나프타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 부담, 중국산 저가 공세 등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특별산업구조개선임시조치법(산구법)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노후 및 중복 나프타분해시설(NCC) 폐쇄를 명령했고, 이에 따라 다수의 중소기업이 퇴출됐다. 1990년대 초 다시 장기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수요가 급감했다. 그러자 정부는 산업활력재생특별조치법(산업재생법)을 도입해 시장의 자발적인 인수합병(M&A)과 점진적 통합을 유도했다. 더불어 규제를 풀고 세제와 절차에 특례를 부여했다. 이로써 고기능 소재와 전자재료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대 3차 구조조정 때도 일본 정부는 규제 완화 및 세제 지원에 집중했다. 기업들은 콤비나트(Kombinat·상호 보완적인 공장을 한 지역에 모은 기업 집단) 통합과 해외 거점 확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NCC 통합 시도로 한국도 구조조정이 시작된 가운데 삼일PwC는 공정거래 심사와 주식매수청구권, 세금 부담 등 제도 장벽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본 사례를 반영해 실질 인센티브 중심으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최창윤 삼일PwC 딜 부문 대기업 재무자문 서비스 리더(파트너)는 “기업이 과잉 설비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하려면 한국은 일본보다 더 강력한 규제 완화와 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일본이 40년간 구조조정을 했다면 한국은 2년 내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석유화학 및 철강산업 단지가 있는 충남 서산시와 경북 포항시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선정됐다. 석유화학단지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전남 여수시에 이어 서산시가 두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정부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서산시와 포항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날부터 2027년 8월 27일까지 2년간 지속된다. 이번 지정으로 정부는 우선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방투자촉진 보조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정책금융 지원도 강화한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정부가 석유화학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한국은 일본을 뛰어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완료하려면 세제 감면과 현금 지원 등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충남 서산시와 경북 포항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선정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28일 ‘일본 석유화학 구조조정 사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3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과잉 설비 해소와 고부가 가치 전환, 글로벌 확장 등을 달성한 일본 사례를 분석했다. 앞서 일본 석유화학 산업은 1980년대 중소형 설비의 무분별한 증설과 원유 및 납사(나프타)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 부담, 중국산 저가 공세 등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특별산업구조개선임시조치법(산구법)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노후 및 중복 나프타분해시설(NCC) 폐쇄를 명령했고, 이에 따라 다수의 중소기업이 퇴출됐다. 1990년대 초 다시 장기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수요가 급감했다. 그러자 정부는 산업활력재생특별조치법(산업재생법)을 도입해 시장의 자발적인 인수합병(M&A)과 점진적 통합을 유도했다. 더불어 규제를 풀고 세제와 절차에 특례를 부여했다. 이로써 고기능 소재와 전자재료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2000년대 3차 구조조정 때도 일본 정부는 규제 완화 및 세제 지원에 집중했다. 기업들은 콤비나트(Kombinat·상호 보완적인 공장을 한 지역에 모은 기업 집단) 통합과 해외 거점 확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NCC 통합 시도로 한국도 구조조정이 시작된 가운데 삼일PwC는 공정거래 심사와 주식매수청구권, 세금 부담 등 제도 장벽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본 사례를 반영해 실질 인센티브 중심으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최창윤 삼일PwC 딜 부문 대기업 재무자문 서비스 리더(파트너)는 “기업이 과잉 설비를 줄이고 고부가 중심으로 전환하려면 한국은 일본보다 더 강력한 규제 완화와 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일본이 40년간 구조조정을 했다면 한국은 2년 내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석유화학 및 철강산업 단지가 있는 충남 서산시와 경북 포항시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선정됐다. 석유화학단지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여수시에 이어 서산시가 두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정부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서산시와 포항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날부터 2027년 8월 27일까지 2년간 지속된다.이번 지정으로 정부는 우선 긴급 경영 안정 자금, 지방투자촉진 보조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정책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비율도 대기업 설비 투자가 기존 4∼9%에서 12%로, 중소기업 설비 투자가 8∼15%에서 25%로 높아진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대규모 추가경정예산과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기업 체감경기가 석 달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은행의 8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한 91.0이었다. 6월과 7월 두 달 연속 하락하다가 석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8월 CBSI는 지난해 11월(91.8)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로도 나타났다. 산업별로 제조업 CBSI(93.3)는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89.4)도 0.7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92.5)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는 지난달 극적으로 미국과 관세 협상이 타결돼 예상보다 관세가 내려가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장기평균 수준을 밑돌아 기업들은 체감 경기를 ‘비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를 말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세부 업종의 BSI 중 제조업에서는 자동차와 기타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 업종이 상승세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전공의 복귀 등으로 유통업체와 의약품 업체 업황이 개선된 덕에 도소매업이 호조를 보였다.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관세 협상 타결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비제조업도 휴가철,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9일 전국 3524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한미 정상회담에 유가증권시장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재명 대통령이 쓰던 펜 칭찬에 국산 문구류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고, 시장의 기대를 받았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조인트 벤처(JV·합작 투자)’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자 원전주는 약세를 보였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조선주는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까닭에 삼성중공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이 대통령의 서명용 펜을 칭찬하며 ‘즉석 증정’이 이뤄지자 모나미 주가는 전일 대비 29.92% 오른 2575원에 장을 마쳤다. 해당 펜은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 업체 ‘제나일’이 제조한 서명용 펜이고, 펜의 심은 모나미 네임펜을 다듬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과 조선주는 약세를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전 관련 기업들이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으나 시장의 기대가 컸던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면담조차 이뤄지지 않아 약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3.95% 하락한 6만3300원에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4.04% 하락한 6만1700원, 한국전력도 3.39% 내린 3만7000원을 나타냈다. 조선주는 앞선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에서 수혜주로 꼽혀온 만큼 차익 실현에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다. 한화오션(―6.18%), HD한국조선해양(―5.71%), HD현대중공업(―3.80%)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비거머린그룹과 미국 해군의 지원함 MRO(유지, 보수, 정비)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한 삼성중공업(3.00%)만 소폭 올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한미 정상회담에 유가증권시장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펜 칭찬에 국산 문구류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고, 시장의 기대를 받았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조인트 벤처(JV·합작 투자)’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자 원전주는 약세를 보였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조선주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까닭에 삼성중공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서명용 펜을 칭찬하며 ‘즉석 증정’이 이뤄지자 모나미 주가는 전일 대비 29.92% 오른 2575원에 장을 마쳤다. 해당 펜은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 ‘제나일’이 제조한 서명용 펜이고, 펜의 심은 모나미 네임펜을 다듬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원전과 조선주도 약세를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전 관련 기업들이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으나 시장의 기대가 컸던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면담조차 이뤄지지 않아 약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3.95% 하락한 6만3300원에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4.04% 하락한 6만1700원, 한국전력도 3.39% 내린 3만7000원을 나타냈다. 조선주는 앞선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에서 수혜주로 꼽혀온 만큼 차익 실현에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다. 한화오션(―6.18%), HD한국조선해양(―5.71%), HD현대중공업(―3.80%)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비거머린그룹과 미국 해군의 지원함 MRO(유지, 보수, 정비)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한 삼성중공업(3.00%)만 소폭 올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업종을 가리지 않는 관세 부과 정책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초단기채권 펀드를 피난처로 삼고 있다.투자하는 채권의 만기가 1년 이내 초단기채권 펀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때 쉽고 빠르게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수익률은 높지 않으나 유동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초단기채권 펀드시장이 커짐에 따라 여러 펀드가 등장하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발행기업의 위험이 큰 채권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초단기채권 펀드, 올 초 이후 14조 원 몰려올해 들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초단기채권이 주목받고 있다. 수익률은 1∼3%대로 낮은 편이나 손실 없이 안전하게 단기 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초단기 채권 공모펀드에 총 14조1784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6988억 원보다 21.2% 늘어난 수치다. 자금을 일시적으로 넣어두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자금을 받아낸 펀드는 2조7493억 원이 몰린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머니마켓액티브’였다. 초단기채권 펀드로 꾸준히 사랑을 받은 펀드는 단기자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시장 변동성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는 초단기채권과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된 ETF다. 금리 변동이나 시장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 대상을 제한한다. 신용등급이 높은 자산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이어 2위는 2조913억 원이 들어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머니마켓액티브’ ETF다. 만기 3개월 이내 CP와 전자단기사채 등 금융자산에 투자한다.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있는 자산 및 신용등급 A2- 이하 자산은 배제해 안정성을 높였다. 같은 기간 교보악사자산운용의 ‘내일환매초단기우량채’는 1조4306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해당 펀드는 60% 이상을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공사채, 은행채, 우량 회사채 등에 투자하며 AA 등급 이상 채권과 A1 등급 전단채 및 CP에 투자에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3∼6개월 중심으로 차환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더드림단기채’는 1조3446억 원의 자금을 받았다. 금리 변동 위험을 제한하면서도 유동성이 높은 우량 등급 자산들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가진 하위등급 자산들과 최적의 자산 조합을 통해 ‘안정성’과 ‘높은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1조861억 원이 들어온 KB자산운용의 ‘라이즈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는 국내 3대 특수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최초의 펀드다. 정부가 최대주주로 있는 특수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은 법률상 손실 보전이 가능하다.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A)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국채급의 안정성을 지녔다. 지난해 기준 특수은행채의 신규 발행 규모는 약 125조 원으로 전체 특수채 시장의 약 5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MMF와 양도성예금증서(CD),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기존 단기 금리 상품에 비해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위험가중자산(RWA)도 0%로 분류된다. 은행·보험 등 금융기관의 자본 건전성 지표(BIS, RBC 등)에 영향을 주지 않아 유보 자금을 운용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채는 현재와 같이 주식 수익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 현금 대용으로 가치가 높다”며 “유동성이 높은 점과 더불어 짧은 기간에 수익률을 고정시킬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자금 유입이 활발해져 유동성 이점이 더욱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초단기채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유동성 확보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홈플러스·여천NCC 등 위험 있는 채권 종목 확인해야 이처럼 초단기채권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으나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일부 비우량 종목 CP나 전단채가 초단기채 펀드에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홈플러스와 여천NCC 사태 등 석화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건전성 부실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이들 기업이 자금 융통 목적으로 초단기채를 통해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종목들은 등급이 낮은 까닭에 펀드에 일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해당 종목이 문제가 생길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단기채권 펀드에 투자된 종목이 신용등급 하락 등 유사시 사채 기한이익상실(EOD) 등 요건이 발동될 수 있다. EOD란 채무자의 부도 위험이 커져 채권자가 대출 만기 전에 원금 회수를 요구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EOD 발생이 즉각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나 채권자와 채무자가 상호 합의를 해야 하는 만큼 손실 가능성이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채권 투자의 장점으로 안정성을 꼽을 수 있는데 비우량 기업의 CP, 전단채 등에 투자하면 안정성이 아닌 수익성에 초점을 두는 투자 전략에 해당한다”며 “이는 일반적인 투자 방법은 아니므로 투자자들이 크게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올해 2분기(4∼6월) 부동산 신탁사 세 곳 중 한 곳이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냈다. 업계 평균 부채비율도 100%를 넘겼다. 25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 신탁사 14개사는 2분기에 핵심 영업활동에서 총 119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모든 영업활동에서의 순손실 규모는 1343억 원이었다. 14곳 가운데 5곳이 적자를 냈다. 순손실 규모는 우리자산신탁이 762억 원으로 가장 컸고 무궁화신탁(447억 원), KB부동산신탁(305억 원), 교보자산신탁(246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신탁사 14곳의 부채비율은 2분기 말 기준 평균 102.6%로 집계됐다. 1년 전만 해도 68.2%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 말 92.8%까지 오른 뒤 2분기에 100%를 넘어섰다. 이는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수입이 줄고 있지만 부실 사업장에 대한 대응 비용은 지속해서 발생한 탓이다. 특히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사가 자금난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공사를 완공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탓에 대주단으로부터 줄줄이 소송을 당하면서 소송 관련 우발부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를 대표하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AI 버블’ 발언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며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고 있다. AI 파일럿 프로그램의 5%만이 수익을 내고 있다고 진단한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보고서도 이 같은 버블론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AI 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이번 논란을 계기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면서 관련 생태계가 더 건강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AI 버블 경고에 미국 증시 흔들 ‘AI 거품론’에 불을 붙인 것은 AI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인 올트먼 CEO였다. 올트먼이 15일(현지 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투자자들이 AI에 지나치게 흥분한 단계에 있다”며 “사람 셋과 아이디어 하나를 가진 일부 AI 스타트업이 상당히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지 않다”고 언급한 것이다. 여기에 18일 MIT 산하 NANDA 이니셔티브가 ‘생성형 AI의 격차: 2025년 기업 내 AI 현황’ 보고서를 내고 기업들의 AI 사업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한 것도 AI 투자 버블론에 힘을 실었다. 보고서는 “AI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5%만이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했고, 나머지 95%는 아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영향으로 뉴욕 증시가 사흘째 혼조세를 보였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 떨어진 21,172.86에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0.79%, 1.97% 떨어졌고, 구글과 아마존 주가도 각각 1.14%, 1.84%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테슬라도 각각 0.50%, 1.64% 떨어졌다. ● AI업계 “기술 잠재력 가진 기업인지 옥석 가려질 것” 기대 그러나 시장은 AI의 성장 잠재력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거품이 일부 있는 것은 맞지만 AI 혁신은 이제 막 시작됐고, 중장기적 실제 영향력은 오히려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AI 및 투자업계에선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고로 오히려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는 긍정적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AI업계 투자담당 임원은 “투자자들 사이에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이미 강하게 형성돼 있다”며 “버블 논쟁이 있을수록 버블의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런 논의들이 더욱 건전한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한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도 “오히려 진짜 혁신 기업은 더욱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트먼이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투자 과열’을 인정했을 뿐 오픈AI의 실적은 상승세다. 세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 경제전문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7월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2022년 말 챗GPT를 출시한 오픈AI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7억 달러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한 달 매출이 지난해 매출의 4분의 1을 넘어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오픈AI의 매출이 지난해의 3배 수준인 1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다시 확산되며 나스닥종합지수가 약 1.5% 급락했다. 덩달아 가상자산과 관련 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2% 오른 44,922.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9% 내려간 6,411.37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46% 떨어진 21,314.95에 장을 마쳤다. 이는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탓이다. 엔비디아는 3.5% 급락하며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언급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도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1만3000달러 선으로 24시간 전 대비 1.24%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44%, 3위인 XRP(옛 리플)도 4.51% 하락했다. 가상자산 관련 주도 덩달아 떨어졌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5.82%,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최근 이더리움 매집을 선언한 비트마인은 9.28%,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은 4.49% 급락했다. 시장은 21∼23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나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향후 금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다시 확산되며 나스닥종합지수가 약 1.5% 급락했다. 덩달아 가상자산과 관련 주도 일제히 하락했다.1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2% 오른 44,922.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9% 내려간 6,411.37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46% 떨어진 21,314.95에 장을 마쳤다. 이는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탓이다. 엔비디아는 3.5% 급락하며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언급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가상자산도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1만3000달러 선으로 24시간 전 대비 1.24%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44%, 3위인 XRP(옛 리플)도 4.51% 하락했다. 가상자산 관련 주도 덩달아 떨어졌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5.82%,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최근 이더리움 매집을 선언한 비트마인은 9.28%,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은 4.49% 급락했다. 시장은 21~23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나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향후 금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만기가 1년 이내인 초단기 채권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자금을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민첩하게 굴리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세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데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런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8일까지 초단기 채권 공모펀드에 총 14조4364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유입된 11조3282억 원에 비해 약 27.4% 늘어난 수치다. 보통 만기가 1년 이내인 초단기 채권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때 쉽고 빠르게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일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들어온 돈도 8조3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했다.돈을 일시적으로 넣어두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면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머니마켓액티브’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이 상품은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1월 2일 이후 이달 18일까지 2조7982억 원이 들어왔다. 해당 펀드는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 외에도 2조 원 이상이 투입된 펀드는 초단기 채권과 일반 채권, 회사채 등 모두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한국토지신탁그룹의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중소형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며 2위를 차지했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2조3738억 원이 몰린 ‘코레이트 셀렉트 단기채’는 자산의 60% 이상을 신용등급이 A2― 이상인 전자단기사채 및 CP, 신용등급이 A― 이상인 회사채 등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크레딧 포커스 ESG’(2조3154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머니마켓액티브’(2조590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초단기 채권 펀드가 안정성과 유동성은 좋은 편이지만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채 비율이 높은 회사채가 일부 편입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본부장은 “국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돼 채권 가격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채권형 상품의 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일부 초단기채 펀드에 신용위험이 높은 회사채나 CP가 포함되니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주식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투자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주식 투자 ETF도 각각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마무리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원-달러 환율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주가 급등락할 가능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