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19

추천

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hun@donga.com

취재분야

2024-05-17~2024-06-16
해외스포츠20%
축구20%
골프20%
테니스10%
각종 경기10%
사회일반7%
배구7%
문화 일반3%
기타3%
  • 세계 남자 골프 ‘빅3’… 올해 첫 메이저대회서 다시 만난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빅3’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빅3’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3위인 스코티 셰플러(27·미국),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 욘 람(29·스페인)이다. PGA투어 사무국에 따르면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이 주관하는 2023 마스터스는 현지 시간으로 4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PGA챔피언십, US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는 마스터스는 유서 깊은 역사와 그에 걸맞은 극적인 승부로 매년 골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1934년 출범한 마스터스는 매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마스터스는 대회 우승자, 전년도 최종 세계 랭킹 50위 이내 등 19가지 초청 요건 중 하나 이상을 만족시킨 선수들에 한해 참가 자격을 준다. 마스터스 우승자에겐 평생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세계 랭킹 1위 경쟁 ‘빅3’, 마스터스에서 다시 승부이번 마스터스에서도 빅3의 우승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우승 트로피를 누가 들어 올리냐에 따라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바뀔 수 있다. 셰플러는 지난달 13일 끝난 WM 피닉스 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매킬로이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3일 뒤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람에게 세계 랭킹 1위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셰플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3주 만에 1위에 복귀했다. PGA투어는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셰플러, 매킬로이, 람에 대해 “투어의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무리가 됐다”고 표현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는 셰플러가 꼽힌다. 셰플러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입었다. 셰플러는 이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셰플러는 2001년과 2002년 연속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한다. 1월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람은 마스터스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람은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기권에 이어 27일 끝난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며 주춤한 상황이다. 람의 세계 랭킹은 매킬로이에게 밀려 3위까지 떨어졌다. US오픈(2011년)과 PGA챔피언십(2012, 2014년), 디 오픈 챔피언십(2014년)을 모두 제패한 매킬로이는 이제 마스터스 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4개 메이저 대회 우승 퍼즐이 모여야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열린 PGA투어에서 매킬로이는 아직 우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3, 4위전에서 셰플러와 맞대결을 펼쳐 경기 내내 리드를 놓치지 않고 3위로 대회를 마치며 자신감을 얻었다. 매킬로이는 최근 새로운 퍼터와 페어웨이 우드, 웨지, 드라이버 샤프트를 교체했다. 해외 매체들은 매킬로이가 마스터스를 앞두고 퍼터를 교체한 것에 대해 우승을 위한 큰 변화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마스터스 참가하는 우즈우즈의 마스터스 출전도 빅3의 맞대결만큼 화제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다쳤던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출전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섰다. 우즈는 13오버파 301타를 기록하며 47위를 했다.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았지만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우즈는 최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찾아 연습을 하는 등 마스터스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즈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출전 선수가 확정되는 날 나서지 않겠다고 통보했는데 전문가들은 체력과 경기력을 마스터스에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우즈가 마스터스 출전에 열정을 보이는 것은 자신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한 이후 5차례 우승자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입었다.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과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했다. 우즈는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10개월 만에 72홀을 걸어서 경기하며 건강한 상태임을 알렸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언더파를 치는 등 다시 공식적으로 경쟁력 있는 골프로 돌아왔다”며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성공만 한다면 2019년 조조 챔피언십 이후 다시 한번 정상에 설 것”이라고 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스터스 출전권 잡아라”… 안병훈-김성현 ‘마지막 투어’ 출격

    안병훈과 김성현이 이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890만 달러·약 115억 원)이 30일 미국 텍사스주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다. ‘명인열전’ 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투어 대회다. 이 대회 우승자는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는다. 김시우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김시우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마스터스는 4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다. 마스터스에는 역대 대회 챔피언과 전년도 최종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 마스터스 개막 전 1년간 투어 대회 우승자 등이 참가할 수 있다. 한국 선수 4명(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을 포함한 89명이 출전을 확정했다. 여기에 발레로 텍사스오픈 우승자가 추가되면 90명으로 늘어나는데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이미 갖춘 선수가 우승하면 2위 선수에게 출전권이 승계되지는 않는다. 지난해에도 마스터스 출전권이 없던 J J 스폰(미국)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명인열전’ 무대를 밟았다. 2019년 코리 코너스(캐나다)는 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참가했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마스터스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욘 람(스페인) 등 세계 톱 랭커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발레로 텍사스오픈 참가자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티럴 해턴(17위·잉글랜드)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울산 공격수’ 아담, 헝가리 대표로 A매치 두경기 연속 골

    프로축구 K리그1 울산의 공격수 마틴 아담(29)이 헝가리 축구대표팀에서 두 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었다. 아담은 28일 불가리아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예선 G조 조별리그 1차전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59분 동안 뛰었다. 아담은 2-0으로 앞선 전반 39분 상대 선수 몸을 맞고 흐른 공을 왼발 슛으로 연결시켜 쐐기골을 터뜨렸다. A매치(국가대항전) 2경기 연속 골이었다. 불가리아를 3-0으로 꺾고 조별리그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헝가리(승점 3)는 세르비아(승점 6)에 이어 G조 2위에 자리했다. 아담은 24일 에스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아담은 28일까지 A매치 12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본 아담은 소속 팀 울산에서의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아담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14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이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주민규(33)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울산의 4경기에 모두 교체로 투입돼 총 87분을 뛰는 데 그쳤다. K리그1 득점 선두(4골)를 달리고 있는 광주의 야시르 아사니(27·알바니아)는 28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알바니아는 이날 폴란드와의 유로2024 예선 E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이젠 ‘클린스만 황태자’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클린스만호 황태자’로 거듭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황인범은 0-1로 뒤진 후반 6분 동점골을 넣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한국의 허리를 책임졌던 황인범은 이날 득점과 활약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의) 빠른 템포를 위해서는 황인범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봤지만 함께 해보니 역시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패스 길목을 찾는 능력이 탁월하다. 덕분에 빠른 템포를 경기를 도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6만 3952명의 관중들은 황인범의 골이 터지자 황인범의 이름을 외치며 기뻐했다. ● 공격도 중요하지만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2실점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고 했다. 하지만 공격도 수비가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것임을 이날 경기가 증명했다. 한국의 이날 2실점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한국은 전반 내내 우루과이의 압박에 고전했다. 여기에 우루과이 중앙을 쉽게 뚫지 못하며 직선적인 공격에 애를 먹었다. 대신 측면 공격과 롱 크로스에 의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우루과이 수비수에 막혔다. 우루과이 선제골은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10분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찬 코너킥을 196cm 장신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이 높이 뛰어 헤더로 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들은 제대로 헤딩 경합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인 마크에 실패했다. 우루과이의 추가골은 후반 18분 나왔다. 발베르데가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리고 찬 프리킥을 골키퍼 조현우(울산)가 몸을 날려 막았다. 하지만 조현우가 쳐낸 공을 우루과이의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가 달려들어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세트피스로 2골을 내줬지만 이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발베르데에게 전반 한 차례 유효슈팅과 후반 프리킥 외에는 크게 위협적인 장면이 별로 없었다. 김민재 등 수비라인이 전체적으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 날카로운 오현규와 투지 넘쳤던 이강인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황의조(서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후반 25분 황의조를 대신해 오현규(셀틱)가 교체 투입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스트라이커는 어떤 포맷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골을 갈망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 오현규가 굉장히 좋았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이날 클린스만 감독의 신뢰에 화답하듯 감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긴했지만 후반 38분 페널티라인 왼쪽에서 넘어온 공을 수비수를 제치고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노골이 선언됐지만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클린스만 감독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오현규는 경기 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야 했다. 득점이 취소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모두 아쉬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은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다. 왼쪽 미드필더인 이재성(마인츠)와 자주 자리를 바꿔가며 우루과이 골문 앞으로 공을 패스했고, 직접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특히 우루과이 수비수들과의 볼 경합에서 시종일관 자신있게 나서며 볼을 빼앗았고, 볼을 뺏기더라도 다시 찾아오거나 파울을 얻어내는 투지를 선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오늘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다. 상대가 이강인을 끊는 한 가지 방법은 파울 뿐이었다”고 평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8
    • 좋아요
    • 코멘트
  • 반칙하고 어퍼컷 우루과이에, 승리하고 어퍼컷 돌려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24일 만에 우루과이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국가대항전)를 치른다. 24일 콜롬비아전(2-2·무)에 이어 올해 들어 열리는 한국의 두 번째 A매치다. 지난달 27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양팀은 지난해 11월 24일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어 0-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로 승점이 같았지만 한국이 다득점에서 2골 앞서 2위에 오르며 3위 우루과이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루과이가 위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한국(25위)보다 앞서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우루과이가 6승 2무 1패로 우위에 있다. 한국은 2018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의조(서울), 정우영(알사드)의 골로 2-1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이번 A매치에 나서는 우루과이 선수 중에는 주전급이 대거 빠졌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공격수로 나섰던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비롯해 수비수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 등이 부상과 FIFA 징계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우루과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발베르데는 24일 일본과의 A매치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우루과이는 일본과 1-1로 비겼다. 발베르데는 이번 시즌 공식전 42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기습적인 중거리 슛이 강점으로 한국의 경계 대상 1순위다. 발베르데는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강인(마요르카)에게 거친 태클을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도발했다. 2월 레알 마드리드와 마요르카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도 이강인에게 몇 차례 강한 태클을 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27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발베르데는 패스도 잘하고 돌파도 잘한다. 무엇보다 슈팅을 가장 잘한다. 슈팅할 수 있는 거리가 나오면 무조건 나가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때) 안 좋은 상황이 있었는데 (경기에서) 감정을 담으면 안 된다. 그가 골을 넣고 잘하더라도 우리가 신경 쓸 게 아니다. 경기에서 이기면 그 선수가 화가 날 것 같고 최고의 복수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전에서 전반 24분 허리 부상으로 교체된 수비수 김진수(전북)는 정밀검사 결과 약 6주간의 휴식과 치료가 필요해 소집 해제됐다. 김진수의 빈자리는 콜롬비아전에서 교체 출전한 이기제(수원)와 김진수의 대체 선수로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설영우(울산)가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선수-구단주에 총질 콘테… 결국 토트넘과 갈라섰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사진)과 갈라섰다. 토트넘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상호 합의로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다. 남은 시즌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고 27일 알렸다.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 6월까지였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5월 29일 종료된다. 토트넘 구단은 ‘상호 합의(mutual agreement)’라는 표현을 썼지만 영국 매체들은 콘테 감독이 사실상 해고(dismissal)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BBC는 “콘테 감독이 해고된 것은 그가 토트넘 선수들을 두고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의 내부 총질이 해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EPL 4위인 토트넘은 19일 최하위(20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3-1로 앞서다 후반 30분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3-3으로 비겼다. 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11명이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또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는데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 이곳을 거쳐 간 감독들만의 책임인가”라며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지휘한 1년 4개월 동안 76경기에서 승률 54.1%를 기록해 그가 이전에 맡았던 유럽 5대 리그 팀들에 미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151경기 승률 67.5%, 첼시(잉글랜드) 106경기 승률 65.1%, 인터밀란(이탈리아) 102경기 승률 62.7%를 기록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손흥민 춤추게 한 프리롤… 클린스만 “앞으로도 같은 역할”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축구를 원한다.” 이강인(마요르카)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A매치(국가대항전)에서 2-2로 비긴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10분과 46분 손흥민의 연속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2분과 4분에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가 됐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27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또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처음 갖는 한국의 A매치였다.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한다”는 클린스만 감독 말대로 한국은 강한 압박을 통해 콜롬비아를 몰아붙였다. 특히 왼쪽 공격수가 아닌 처진 공격수로 프리롤을 부여받은 손흥민(토트넘)이 활발하게 뛰며 공격을 주도했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프리킥 골로 기록했다. A매치 통산 프리킥 5골로 이 부문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어디에서 뛰든 공격진 모두가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움직여야 한다”며 “(손흥민이) 득점만 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프리롤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전북)을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 15분에는 조규성을 불러들이고 오현규(셀틱)를 내보냈다. 자신의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오현규는 “감독님이 공격수에게 ‘이기적일 것’을 주문한다. 공격수로서 욕심을 내고 있고, 박스에서 더 강하고 저돌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인상적이었던 공격과 달리 수비는 불안했다. 한국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김태환(울산)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하지만 전반 24분 김진수가 허리 부상으로 물러났다. 이기제(수원)가 교체 투입된 뒤 한국은 왼쪽 측면이 자주 뚫리며 내리 실점을 허용했다. 김민재는 “우리 팀에는 능력 있는 공격수들이 있어 실점하지 않는 게 조금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성진 23점, 벼랑끝 한전 구했다… PO경기 창단 첫 승

    “감독님이 미치는 선수가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미친 선수가 될 것이다.” 한국전력 임성진이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각오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을 앞세워 창단 후 챔피언결정전 첫 진출 희망을 살렸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2(25-18, 21-25, 25-18, 25-27, 18-16)로 꺾었다. 1차전을 내줬던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창단 후 PO 첫 승리를 했다. 이전까지 PO 6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한국전력은 28일 3차전에서 이긴다면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다. 남자부에서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없는 팀은 한국전력이 유일하다. 한국전력은 2011∼2012시즌 포스트시즌에 처음 진출해 이번 시즌까지 5차례 ‘봄 배구’를 경험했지만 모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도 준PO에서 우리카드를 꺾으며 PO에 진출했지만 KB손해보험에 패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4위 팀인 한국전력은 22일 정규리그 3위 팀 우리카드와의 준PO 단판 승부에서 3-1로 이겼다. 두 시즌 연속 우리카드를 준PO에서 제압하고 PO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504명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한국전력은 1차전에서 22점으로 활약했던 임성진이 이날도 23점을 퍼부으며 승리 주역이 됐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는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 내 최다인 24점을 작성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큰 무대에서 잘해주는 임성진은 진짜 에이스가 돼 가는 것 같다. 리시브나 서브 모두 든든하다”고 말했다. 프로 3년 차인 임성진은 “마음을 강하게 먹고 들어왔다.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뛰었다”며 “아무래도 팀에서 내가 젊은 편이라 한 번이라도 더 뛰고, 한 번이라도 더 때리려고 했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으로 분전했지만 오레올(13점)과 문성민(7점)이 힘을 보태지 못했다. 여기에 한국전력보다 10개 많은 범실(35개)이 발목을 잡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졌지만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3차전은 모든 자원을 사용해 이기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정규리그 3위 팀인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정규리그 2위 팀인 현대건설과의 PO 2차전에서 3-0(25-23, 25-22, 25-17)으로 이기며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에 밀려 준우승했다. 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지 5년 만에 다시 흥국생명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도전한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29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伊리그 이달의 선수, 수비수로 두 번 받기’… 김민재 새 역사 도전

    김민재(나폴리·사진)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3월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세리에A 사상 처음으로 수비수로 한 시즌 2회 수상에 도전한다. 김민재는 23일 세리에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이달의 선수 후보 5명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팀 동료이자 이번 시즌 두 차례 이달의 선수에 뽑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비롯해 아르망 로리앙테(사수올로),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 데스티니 우도지(우디네세)가 함께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이달의 선수는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이번에는 수비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두 번째 이달의 선수에 도전한다. 김민재를 제외하고 수비수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이름을 올린 것은 나폴리에서 뛰었던 칼리두 쿨리발리(첼시)가 유일하다. 또 한 시즌에 두 차례 이달의 선수에 뽑힌 것은 크바라츠헬리아뿐이다. 김민재는 3월 열린 팀의 정규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12일 아탈란타전에서 부상 우려로 후반 31분 교체된 것을 제외하고 4일 라치오전과 19일 토리노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나폴리는 이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둬 승점 71로 2위 라치오(승점 52)에 승점 19 앞선 선두를 이어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골프채 내려놓고 맛집 투어… 훈련이 맛있어졌다

    박현경(23)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비움’이란 단어를 여러 번 말했다. 지난 시즌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7개 대회에서 100% 컷 통과를 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준우승만 2차례 했다. 박현경은 우승이 없었던 이유로 지난 시즌이 시작되기 전 비워 내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현경은 “2021시즌이 끝난 뒤 겨울훈련 전까지 6주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제대로 훈련을 한 것도, 제대로 휴식을 취한 것도 아니었다”며 “온전하게 쉬지 못해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했고 결국 지난 시즌 내내 그 불안감이 이어졌다”고 했다. 박현경은 이번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비워 내기부터 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대회였던 지난해 12월 KLPGA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을 마치고 5주간 골프채를 손에서 놓았다. 박현경은 “2019년 투어에 데뷔한 이후 비시즌에는 늘 일정을 꽉 채워서 훈련했다. 이번에 푹 쉬다 보니 ‘내가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여행을 다니고 맛집 투어도 하면서 쉬다 보니 내 안의 배터리가 충전되는 느낌이 들었다. 겨울훈련 직전에는 ‘충분히 많이 쉬었으니 제대로 훈련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비워낸 것을 채우기 위해 한 달간 베트남에서 겨울훈련을 진행했다. 후회 없는 훈련을 하자고 자신과도 약속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자기 전까지 빈 스윙 훈련도 빠짐없이 한 박현경은 “지난해 경기력이 무너질 땐 꼭 스윙 리듬이 문제였다”며 “연습이 답이고 반복이 천재를 만든다는 말을 믿고 훈련에 집중했다”고 했다. 투어를 반복하면서 느껴지는 체력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겨울훈련 때 체력 전담 트레이너도 함께했다. 다음 달 6일부터 열리는 올해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을 앞두고 박현경은 큰 변화도 시도했다. 투어 데뷔 후 줄곧 프로 골퍼 출신인 아버지 박세수 씨가 박현경의 캐디를 맡았다. 하지만 본인의 플레이를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이번에 아버지 대신 새 캐디를 고용했다. 박현경은 “아버지한테 도움받는 부분이 많지만 언제까지 아버지가 골라주는 클럽과 정해주는 선택을 따를 수만은 없다”며 “지금은 편하지만 이대로 계속 간다면 더 성장할 수 없을 것 같아 먼저 제안을 했고 아버지도 흔쾌히 받아 주셨다”고 했다. 박현경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박현경은 통산 3승을 거뒀다. 그중 2승을 데뷔 다음 시즌인 2020시즌에 달성했다. 박현경은 “루키 시절인 2019년에 동기들이 모두 우승을 경험할 때 나만 우승하지 못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정말 열심히 훈련을 했다. 결국 두 번 우승을 했는데 그때보다 지금 더 발전했다고 느껴져 이번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등번호가 왜 앞쪽에도?… 새 코치진, 선수 식별 쉽게 처방

    22일 오전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 소집 첫날인 20일과 둘째 날인 21일 선수들은 몸을 가볍게 푸는 정도의 회복훈련만 했다. 선수들이 입고 있는 검은색 훈련복 오른쪽 가슴 부분에 하얀색 숫자가 적혀 있었다. 각자의 등번호를 훈련복 앞쪽에도 따로 표시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 전임자인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엔 훈련복 앞쪽에 이런 번호가 없었다. 등번호를 선수들 가슴 부분에도 따로 표시한 건 전술훈련의 효율을 위해서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새로 꾸려진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얼굴과 이름을 연결시켜 기억하는 선수가 아직 많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름보다는 기억하기가 수월한 숫자를 선수들의 얼굴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훈련복 앞쪽에 따로 표시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아직 선수들의 이름과 얼굴을 다 외우지 못했다”며 “전술훈련 지시 때 효율을 높이기 위해 등번호를 스티커로 만들어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A매치(국가대항전) 2연전을 위해 소집된 25명의 선수가 모두 모여 훈련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어제까지는 소집 인원이 다 모이지 않아 회복에 초점을 두고 가볍게 훈련했다”며 “공격과 수비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잘하고 싶다. 해외 리그에서 경험한 나만의 장점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나상호(서울)는 “전술적인 부분을 맞춰가는 오늘 훈련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각자의 장점을 새 감독님에게 보여주려는 욕심이 있다. 이런 경쟁이 팀을 발전시킨다”고 했다. 대표팀은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를 치른다.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세영, 전영오픈 금메달 목에 걸고 ‘금의환향’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실제로 잘 해낸 것 같아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 오픈 정상에 오른 안세영(21·삼성생명)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전까지 전영 오픈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1996년 방수현(51)뿐이었다. 1899년에 시작된 전영 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통한다. 안세영은 이 대회 결승에서 상대 전적 2승 8패로 절대 열세였던 천위페이(25·중국)를 2-1로 물리친 뒤 체육관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항상 라이벌이라고 생각해 언제든 이길 수 있게 준비를 했다. 패한 경험이 많아 결승을 독하게 준비했는데 그게 잘 통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세리머니를 할 때 악을 많이 써 목이 다 쉬었다. 표현을 그 정도밖에 못 해 아쉽다”고 말했다. 안세영의 시선은 이제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아경기를 향한다. 지난달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BWF 슈퍼 300, 500, 750, 1000시리즈를 한 단계씩 밟으며 우승을 이뤄냈다. 아시아경기, 올림픽 또한 차근차근 한 단계씩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던 안세영은 “더 간절하고, 더 즐기는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낸다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항상 금메달이다. 열심히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영 오픈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김소영(31)-공희용(27)도 이날 안세영과 함께 귀국했다. 김소영은 “역사 깊은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고, 공희용은 “언니와 큰 대회에서 타이틀을 얻어 영광”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감독으로 만난 토트넘 선배… 손흥민 “닥공 스타일 빨리 적응”

    “카타르 월드컵 16강 효과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의 첫 훈련을 앞두고 대표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손흥민은 21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월드컵 16강 진출 뒤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그 분위기에 취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임자인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 이어 계속 주장을 맡는다. 손흥민은 “감독님의 스타일에 빨리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 공격적이고 화끈한 축구를 하겠다고 했으니 선수들이 빨리 호흡을 맞춰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팀 훈련은 클린스만 감독이 예고한 대로 오전에 진행됐다. 벤투 감독 시절에는 주로 오후에 훈련했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는 오전 훈련을 좋아한다. 잠이 부족하면 오후에 잠을 자고 회복하면 된다. 나를 비롯해 오전 훈련을 선호하는 선수가 많다”고 했다. 전날 오후 5시경 귀국한 손흥민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몸을 풀 땐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년부터 1년간 토트넘에서 뛰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님과 함께한 4년 동안에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서로 믿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4년간 매번 좋을 수만은 없다. 흔들리지 않고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월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으로 이적한 뒤 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오현규는 “시차 적응이 정말 힘들다”며 “(대표팀 합류를 위해 시차 적응을) 몇 년째 하고 있는 흥민이 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예비 멤버로 발탁돼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에서 훈련했다. 예비 멤버였기에 등번호는 받지 못했다. 오현규는 “이제는 등번호도 받게 돼 기쁘다. 특별히 원하는 번호는 없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했다. 오현규는 이날 오른쪽 가슴에 숫자 ‘26’이 새겨진 훈련복을 입고 몸을 풀었다. 보통 훈련복 번호가 등번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A매치(국가대항전)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는 당시 18번을 달고 뛰었다. 21명의 선수가 비공개로 오전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이날 파주 NFC에 입소한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2일 훈련부터 합류한다. 대표팀은 22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콜롬비아와의 A매치를 치르는 울산으로 이동한다.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골프 가르쳐준 어머니 오래 기다리셨죠”… 8년만에 바친 우승 환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3)가 LIV 골프 이적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DP월드투어 등을 포함해 대니 리의 7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대니 리는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더갤러리GC(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2023시즌 두 번째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대니 리는 루이 우스트히즌(41·남아프리카공화국), 카를로스 오르티스(32·멕시코), 브렌던 스틸(40·미국)과 3차 연장까지 치른 끝에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다른 교포 선수들인 케빈 나(40), 김시환(35·이상 미국) 등과 한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 3위를 한 대니 리는 단체전 상금 12만5000달러(약 1억6400만 원)도 받았다. 이날 벌어들인 약 54억 원은 대니 리가 15년간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1536만3106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대니 리는 한때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인천에서 태어나 8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대니 리는 티칭 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 씨 밑에서 골프를 배웠다.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08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은 대니 리의 인생을 바꿨다. 18세 1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서며 타이거 우즈(48·미국)가 갖고 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7개월)을 갈아 치웠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대니 리는 그해 9월 DP월드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후 거듭된 부상과 부진에 좀처럼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2015년 7월 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이 이날 전까지 대니 리의 마지막 우승 트로피였다. 대니 리는 이번 시즌 PGA투어 11개 대회에 나서 5차례 컷 탈락했다. 케빈 나의 권유로 올해 2월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뒤 LIV 골프로 이적했다. LIV 골프 첫 대회에서 34위를 기록한 대니 리는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대니 리는 “2015년 이후 정상을 밟지 못해 우승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오늘 내 생각이 바뀌었고 아직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기쁘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7년 만에 세계 최고 배드민턴 대회 정상에 선 안세영, “내 자신 자랑스럽다”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이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영국 오픈 배드민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9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1시간 15분만에 천위페이(25·중국)를 2-1(21-17, 10-21, 21-19)로 꺾었다. 2020년 이 대회 첫 출전 당시 32강에서 탈락하고 지난해 준우승했던 안세영이 세 번째 도전 만에 이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899년에 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인 영국 오픈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6년 방수현이 마지막이었는데 안세영이 27년 만에 그 뒤를 이은 것이다. 안세영은 “제 커리어에 한 획이 그어진 것 같고 우승을 한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 또 한 단계 성장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멋진 체육관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상대 전적에서 2승 8패 열세였던안세영은 앞서 1월에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이날 또 한 번 천위페이를 제압했다. 특히 탄탄한 수비력과 절묘한 결정력을 무기로 기선제압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몸을 던지는 수비로 1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체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그동안 라이벌 선수들에게 졌던 이유가 체력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몰랐기 때문”이라며 “경기 내내 체력을 어떻게 배분해 사용하는지 알게 되니 배드민턴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긴 랠리를 이어가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는데 이와 함께 체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승기를 잡은 것이다.태극전사 맞대결이 성사된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김소영(31)-공희용(27) 조와 백하나(23)-이소희(29) 조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5년 차 듀오인 김소영-공희용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백하나-이소희를 43분 만에 2-0(21-5, 21-12)으로 제압했다. 11-3으로 앞선 채 채 1세트 휴식을 맞은 김소영-공희용은 2세트에서는 한 점만 내준 채 13점을 따내기도 했다. 혼합복식 서승재(26)-채유정(28) 조는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정쓰웨이(26)-황야충(29·이상 중국) 조와 1시간 15분의 접전 끝에 1-2(16-21, 21-16, 12-21)로 패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0
    • 좋아요
    • 코멘트
  • “취미로 시작한 마라톤, 이젠 올림픽 꿈꿔”

    “마라톤을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올림픽을 꿈꾸게 됐어요.” 웡척닝 씨(22·홍콩·사진)는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여자부에서 2시간43분20초로 1위를 차지한 뒤 이렇게 말했다. 홍콩중문대 교육학과 재학생인 웡 씨는 자신의 1위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기록실을 찾아 여러 차례 등수를 확인했고 함께 온 친구가 이 모든 순간을 영상에 담았다. 개인 세 번째로 동아마라톤에 참가한 웡 씨는 “동아마라톤은 세계육상연맹(WA)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라벨 대회라 기회가 될 때마다 참가해 왔다”면서 “2주 전에 다리 부상을 입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1위를 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018년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한 웡 씨는 사실 홍콩 마라톤계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다. 지난달 열린 홍콩 마라톤대회 여자부에서 ‘엘리트 선수’를 제치고 홍콩 선수 가운데 1위(전체 5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웡 씨는 “동아마라톤을 앞두고 워밍업하는 차원에서 홍콩 마라톤에 나갔는데 결과가 좋았다”면서 “지금까지는 그저 달리는 게 좋아서 뛰었을 뿐이라 특별한 훈련법은 없었다. 앞으로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빠르게는 내년 파리, 적어도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리버풀에 뺨맞은 맨유… 베티스에 4골 화풀이

    “전열을 재정비해 반드시 다시 반등해야 한다.”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감독은 10일 레알 베티스(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안방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직전 경기에서 당한 참패로 바닥까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드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완승이 필요했다. 텐하흐 감독의 당부대로 맨유는 베티스에 4-1 완승을 거두고 나흘 전 7골 차 대패의 충격을 덜었다. 맨유는 6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0-7로 패했었다. 맨유가 리버풀에 당한 패배 가운데 역대 최다 골 차이였다. 베티스전에 나선 맨유의 선발 라인업 11명은 나흘 전 리버풀과의 경기 때와 똑같았다. 완패를 당한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전술뿐 아니라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은 7골 차 대패를 당했던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을 한 명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다시 내보낸 것이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더선’은 “텐하흐가 예상과 달리 실패한 11명을 고수했다”고 전했고, 맨유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오언 하그리브스(은퇴)는 “(리버풀전에서) 혼란을 겪은 선수들에게 만회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 같다”고 했다. 16강 1차전에서 세 골 차 승리를 거둔 맨유는 8강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2차전은 17일 베티스의 안방에서 열린다. 유로파리그 통산 최다 우승(6회) 팀인 세비야(스페인)는 10일 16강 1차전에서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를 2-0으로 눌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년내 美진출 꿈꾸는 19세… “새벽부터 밤11시까지 샷 단련”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 1위,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회원 선발전 1위, 2022년 KLPGA투어 시드전 1위. 이번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김민별(19)의 지난 2년간 성적이다. 이런 성적을 두고 김민별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집중력’이 비결이라고 했다. 그는 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까지는 긴장하는 편이지만 ‘무조건 된다’고 스스로 최면을 건다”며 “선발전은 통과하는 선수가 적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1위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정회원 선발전에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60명 가운데 10명만이 정회원 자격을 얻는다. 김민별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마추어 선수로 프로 대회에 12번 출전했다. 10대 나이에 프로 선수들과 경쟁하며 골프 팬들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경기력만 놓고 보자면 김민별은 좀 더 일찍 프로 무대에 뛰어들 수 있었다. 하지만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아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프로 전향을 미뤘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 뛸 수 있는 아시아경기에 나가고 싶어 프로행을 연기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경기가 미뤄지면서 출전을 포기하고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아경기는 올해 9월 개최된다. 김민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 선수였던 네 살 위 언니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골프채를 잡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힐 정도로 소질을 보였다. 언니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선수 생활을 했다.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김민별은 60일 동안의 겨울 전지훈련 기간 일주일에 5일씩 라운딩을 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김민별은 “다른 선수들보다 대회 출전 경험이 많지 않아 겨울에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밤 11시까지 연습했다”며 “특히 약점인 쇼트게임 운영 능력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고 했다. 김민별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출전이었다. 김민별은 “1라운드 첫 티샷을 하기 전까지는 너무 긴장해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지만 내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게 된 대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민별은 이 대회에서 30위를 해 상금 595만 원을 받았다. 프로 무대에서 처음 받아본 상금이었는데 모두 사회복지법인에 기부했다. 김민별은 이번 시즌에 첫 승과 함께 상금왕을 꿈꾸고 있다. 김민별은 “내 메인 스폰서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아마추어 시절부터 꿈꿔 왔던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신인왕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내야 받을 수 있는 상금왕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3년 내 미국 무대 진출’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한 뒤 3년 안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클린스만 감독 입성… “월드컵 성공 기받아 내년 아시안컵 우승”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이 8일 입국했다. 지난달 27일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선임을 발표한 지 9일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만난 취재진에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이 자리에서 계속 성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한국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 대표팀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당장은)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2024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까지 3년 5개월간 대표팀을 이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선수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해설가로 왔었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때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 서울의 유스강화실장을 맡고 있는 차두리(43)를 언급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 일원으로 차 실장과 함께 일했다. 차 실장을 두고 ‘나의 코치들 중 한 명’이라고 표현한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코치와 함께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모두 봤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은 기술연구그룹 팀원들을 코치라고 부른다”며 “아직까지는 협회가 (대표팀 코치 합류와 관련해) 차 실장에게 요청한 것은 없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12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1 서울과 울산의 경기를 관전한다.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은 13일 발표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승상금 58억원-세계1위 왕좌 걸고… 톱3 강자들 열전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상금과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두고 남자 골프 ‘톱3’가 맞붙는다. 세계 랭킹 1위 욘 람(29·스페인), 2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는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리는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들이 올 들어 동반 출전하는 대회는 WM 피닉스 오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앞선 3차례 대회에서는 람과 셰플러가 한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25억 원)에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58억 원)다. 마스터스, US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PGA챔피언십 등 각 메이저대회 총상금은 1500만 달러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이보다 더 많은 상금이 걸려 있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PGA투어는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 랭킹을 발표하면서 매킬로이를 1위로 꼽았다. PGA투어는 “매킬로이는 201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다.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 25위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셰플러는 2위, 람은 4위에 올랐다. PGA투어는 대회 흥행을 위해 세 선수를 1, 2라운드 같은 조에 묶었다.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8), 임성재(25)가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21세 11개월)을 세웠던 김시우는 1월 소니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린다. PGA투어는 임성재를 파워 랭킹 13위로 올리며 “스타디움 코스를 제압할 모든 기술을 갖춘 차세대 능력자”라고 평가했다. PGA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가 내년부터 없어진다. 이 대회 실행 이사 저스틴 어플리거는 대회 사전 설명회에서 “올해 대회가 마지막이다. 내년에는 대회를 열 계획이 없다”고 7일 밝혔다.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는 23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1999년 시작된 이 대회는 PGA투어에 하나밖에 없는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3차례 우승해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