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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에 나선다. 한국은 2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2월 1일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8차전을 치른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이란(5승 1무·승점 16)에 이어 조 2위(4승 2무·승점 14)에 올라 있다. 한국은 이번 중동 방문 2연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 이어 UAE(승점 6)가 조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레바논을 이기고 같은 날 밤 12시에 열리는 UAE와 시리아의 경기에서 UAE가 이기지 못하면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의 득점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의조는 최근 소속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표팀이 아이슬란드(5-1), 몰도바(4-0)와의 평가전에서 연이어 대승을 거둔 뒤라 팀 분위기도 좋다. 평가전에서는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상무), 백승호(전북) 등 선수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반면 레바논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모처럼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주 공격수 바셀 즈라디, 라비 아타야가 결장하게 돼 전력 공백이 생겼다. 즈라디는 골반 부상으로, 아타야는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아랍컵 경기 당시 수단과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한다. 반면 이란전에서 골을 넣었던 수니 사드와 시리아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무함마드 카두는 여전히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 한국은 95위 레바논에 역대 전적 11승 3무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레바논 방문경기에서는 1승 3무 1패로 팽팽하다. 한국은 전지훈련 중이던 터키에서의 폭설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레바논으로의 이동이 늦어졌고 이 때문에 이틀간 야외훈련 대신 실내에서 회복훈련을 하며 경기에 대비했다. 황의조와 김민재(페네르바흐체) 등 대표팀 선수들은 “빨리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면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선수들끼리 이번에 마무리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베이징 겨울올림픽 역시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계속되는 확산이 올림픽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선수단은 파견하되 자국의 고위관료 등 외교사절단은 올림픽 현장에 보내지 않는 것이다. 참가는 하되 외교적으로 축하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미국은 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 및 홍콩 등에서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다. 올림픽은 흔히 자국 내의 통합과 대외적 국력의 과시를 위한 축제로 사용되고는 하는데 중국의 이런 올림픽 효과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재까지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이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1896년 근대 올림픽 출범 이후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에 이르러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다.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올림픽을 독일의 우수성을 과시하려는 선전도구로 사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가 우세해 미국은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했다. 올림픽에서 대규모 보이콧이 실제로 일어난 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부터다. 당시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흑백 인종차별 정책을 실시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교류를 제한할 때였다. 뉴질랜드 럭비팀이 남아공을 방문해 경기를 치르자 뉴질랜드의 올림픽 참가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뉴질랜드가 올림픽에 참가하자 탄자니아 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29개국이 올림픽을 보이콧했다. 역사상 가장 큰 올림픽 보이콧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 일어났다. 당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비난하며 미국을 비롯한 66개국이 올림픽을 보이콧했다. 그러자 소련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보이콧했다.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14개국이 보이콧에 동참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보이콧 주장이 흘러나왔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올림픽 보이콧의 효과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가가 따른다. 우선 보이콧 무용론이 있다. 소련이 모스크바 올림픽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1989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계속했듯 올림픽 보이콧이 해당 국가들의 행위를 막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올림픽 보이콧이 특정 국가의 정치적 결정을 이끌어낼 만한 강제력을 지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나 영국의 가디언 등은 최근 과거 올림픽 보이콧이 소기의 정치적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선수들만 평생의 꿈이었던 올림픽 참가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림픽 보이콧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특정 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돼 왔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형태를 취한 것은 자국 선수의 피해는 줄이면서도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올림픽 보이콧의 계기가 된 건 주로 정치적 문제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줄곧 ‘올림픽과 정치의 분리’를 표방해 왔지만 올림픽의 과거와 현재는 올림픽 무대가 첨예한 정치적 이해관계와 갈등이 둘러싸고 있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올림픽은 역설적으로 국제 갈등을 비추는 거울로도 작용한다. 세계 평화와 화합을 내세우는 이 행사에 특정 국가들이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들 사이의 갈등이 크고 깊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번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보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실 정치에서의 갈등이 조율되지 않는 한 세계 평화를 위한다는 올림픽의 앞길도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듯하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김진규(부산) 백승호(전북) 권창훈(김천 상무)의 두 경기 연속 골에 힘입어 몰도바를 4-0으로 이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친선경기에서 신예들의 고른 활약으로 15일 아이슬란드전(5-1)에 이어 유럽 팀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4골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로 몰도바(181위)보다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황의조(보르도) 등 원톱 공격수를 자주 활용했다. 하지만 이날 조규성(김천 상무)과 김건희(수원) 투 톱을 전방에 세우는 실험을 했다. 2선에는 권창훈 김진규 송민규(전북)를 세웠고 백승호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겼다.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박지수(김천 상무) 이용(전북)이 포백 수비수로 나섰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20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권창훈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들을 넘어 오자 골문 앞에 있던 김진규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비롯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김진규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백승호의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백승호는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비벽 밑으로 낮게 깔아 차며 골 망을 흔들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다. 권창훈도 2-0으로 앞선 후반 3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조규성 김건희와 연달아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골을 성공시켰다. 권창훈도 두 경기 연속 골이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권창훈 조규성 이용 김진수를 빼고 조영욱(서울) 이동준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을 투입했고 이어 후반 26분 김영권 백승호 대신 권경원(성남) 고승범(김천 상무)을 뛰게 했다. 조영욱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국내 선수들을 점검한 벤투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를 바탕으로 유럽파 선수들을 포함해 27일 레바논, 다음 달 1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선수들을 확정할 방침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뒤 “두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 모두 좋았다. 다른 전술 시스템을 썼음에도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며 “이번 전지훈련은 상당히 좋은 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김진규(부산), 백승호(전북), 권창훈(김천 상무)의 두 경기 연속 골에 힘입어 몰도바를 4-0으로 이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친선경기에서 신예들의 고른 활약으로 15일 아이슬란드 전(5-1)에 이어 유럽 팀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4골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로 몰도바(181위) 보다 한 수위 기량을 선보였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황의조(보르도) 등 원톱 공격수를 자주 활용했다. 하지만 이날 조규성(김천 상무)과 김건희(수원) 투 톱을 전방에 세우는 실험을 했다. 2선에는 권창훈, 김진규, 송민규(전북)를 세웠고 백승호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겼다.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박지수(김천 상무), 이용(전북)이 포백 수비수로 나섰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20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권창훈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들을 넘어 오자 골문 앞에 있던 김진규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아이슬란 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비롯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김진규는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백승호의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백승호는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비벽 밑으로 낮게 깔아 차며 골 망을 흔들었다. 아이슬란드 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A매치 데뷔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다. 권창훈도 2-0으로 앞선 후반 3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조규성, 김건희와 연달아 패스를 주고 받으며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골을 성공시켰다. 권창훈도 두 경기 연속 골이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권창훈, 조규성, 이용, 김진수를 빼고 조영욱(서울), 이동준,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을 투입했고 이어 후반 26분 김영권, 백승호 대신 권경원(성남), 고승범(김천 상무)을 뛰게 했다. 조영욱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A매치 데뷔 골을 넣었다. 국내 선수들을 점검한 벤투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를 바탕으로 유럽파 선수들을 포함해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의 200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선수들을 확정할 방침이다. 백승호는 경기 뒤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아직 최종예선에 누가 갈지 모르지만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리버풀이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리버풀은 21일 오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아스널을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2-0으로 앞서며 6시즌 만에 이 대회에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28일 첼시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이날 리버풀은 디오고 조타, 호베루투 피르미누, 카이데 고든을 공격에 내세웠다. 아스널은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원 톱 으로 나섰다. 리버풀은 전반 5분 만에 아스널에게 아크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라카제트가 날린 프리킥은 골대를 맞혔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전반 19분 조타가 드리블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수비수 세명을 제치며 파고 들어 날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조타가 슈팅을 날릴 때도 수비수 여러명이 앞에 있었지만 조타의 슈팅은 그 틈을 파고들며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리버풀은 후반에도 아스널의 거센 반격에 시달렸으나 이를 막아내며 반격을 노렸다. 아스널은 라카제트, 에밀 스미스로우를 빼고 에디 은케티아, 토마스 파티를 투입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쉽지 않았다. 오히려 리버풀이 후반 32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 온 공을 받은 조타는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 한 뒤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조타는 이날 두 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조타는 리버풀의 간판 스트라이커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가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 출전하느라 팀을 비운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지난해 울버햄프턴에서 리버풀로 옮긴 조타는 이번 시즌 리버풀에서 14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조타가 불이 붙었다. 그가 우리 팀에 올 때부터 큰 도움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6년 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2011~2012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은 10년 만이자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 맨시티(승점 56)에 승점 11차로 뒤처진 2위에 올라 있다. EPL 우승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리버풀에게는 이번 대회가 이번 시즌 무관을 탈피할 수 있는 기회다. 반면 EPL에서 6위(승점 35)로 처져 있는데다 이 대회 결승 진출에도 실패한 아스널은 무관으로 이번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첼시는 토트넘을 준결승 1, 2차전 합계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2014~15시즌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팀에 적응하는 것이다. 몰도바 전 선발에 많은 변화가 있진 않을 것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몰도바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수 선발에 큰 변화가 없으리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전술에 잘 녹아들도록 할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훈련을 충실히 해서 다가오는 레바논, 시리아 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15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5-1 승리를 이끈 그는 “결과도 중요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의 태도도 좋았다.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적응하도록 한 것도 소득이었다. 몰도바 전에서도 선수들이 팀에 더 녹아들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선수들 위주로 터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 전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 신인들을 다시 기용하며 이들의 기량을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최근 정우영(알 사드),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등 해외파 6명을 합류시켰다. 벤투 감독은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선수(손흥민, 황희찬)들의 합류여부는 계속 고민할 것이다. 정확한 타이밍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 및 시리아 전에 대해 “다가올 경기를 잘 치러내고, 토요일 훈련 이후에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것이다. 기술적이고, 전술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슬라드 전에서 한국의 두 번재 골을 넣었던 권창훈(김천 상무)도 이날 축구협회를 통해 몰도바 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권창훈은 지난해 10월 부상으로 국가대표팀에서 빠졌다. 지난해 말 입대한 그는 최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대표팀에 와서 1주일 정도 훈련하고 경기를 했다.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지만 가라앉는 느낌은 아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하면 몸이 좀 더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전술을 우선시한다. 특별한 주문보다는 팀 전체적인 전술에서 원하는 부분을 먼저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군대 선임인 조규성(김천)에 대해선 “워낙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안양에 있을 때나 전북에서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작년 김천의 (K리그2) 우승 주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 했다.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엄지성(광주)과 김진규(부산)에 대해선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이를 해낸 두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분위기속에 최종예선에 가기 위해선 몰도바전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즐겁지만 진지한 분위기에서 몰도바 전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나를 품어준 감독님과 울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이별하고 홍명보 감독(53)이 이끄는 울산에 입단한 박주영(37)이 19일 울산이 전지훈련 중인 경남 거제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의 AS 모나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등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2015년 서울로 둥지를 옮기며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들어선 박주영은 최근 서울과도 헤어지고 울산에 입단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박주영은 “한 번 더 재미있게 후회 없이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홍명보) 감독님에게 배우고 경험하면서 자연스레 신뢰가 형성됐다. 사실 감독님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말씀드렸을 때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다”고 말했다. 홍 감독과 박주영은 각별한 사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박주영의 병역기피 의혹 논란이 일었을 때 홍 감독은 “박주영이 군대에 가지 않으면 내가 대신 가겠다”고 할 정도로 신뢰를 보이며 박주영을 발탁했다. 박주영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함께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부진한 성적으로 함께 비난을 듣기도 했다. 이날 회견에 함께한 홍 감독은 “10년 전과는 분위기가 다르지 않나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병역기피 논란 속에서도 박주영을 발탁하고자 하는 이유를 설명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것이었다. 홍 감독은 “우리 팀에는 새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젊은 선수가 많은 우리 팀에 박주영의 경험이나 모든 것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영은 “프로에서 첫발을 내디뎠고 국내로 돌아올 때 받아준 서울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애정이 있기에 헤어지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울산에 온 이상 울산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돕는 게 먼저다”며 “감독님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파리 생제르맹)와 무함마드 살라흐(30·이집트·리버풀)를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레반도프스키는 2021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3득점을 기록하며 게르트 뮐러가 1972년에 세웠던 분데스리가 연간 최다골(42골) 기록을 49년 만에 경신했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분데스리가에서 이처럼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 못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이 상을 받아 매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를 합쳐 총 48점을 얻어 메시(44점), 살라흐(39점)를 제쳤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메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통합 운영됐으나 2016년부터 다시 분리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A매치 통산 최다인 112골을 터뜨린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알렉시아 푸테야스(28·스페인)가 선정됐다. 감독상은 첼시 남녀 감독인 토마스 투헬(49·독일)과 에마 헤이스(46·영국)가 받았다. 가장 멋진 골에 주어지는 푸슈카시 상은 에리크 라멜라(30·아르헨티나·세비야)가 차지했다.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뛰던 지난해 3월 아스널전에서 왼발을 오른발 뒤로 교차시키는 ‘라보나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요한 선수다. 이들의 몸상태를 끝까지 확인하는 게 먼저다. 하지만 이들이 합류하지 못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플랜B는 무엇인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현지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몰도바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잇달아 치른다. 한국과 아이슬란드는 이번이 첫 대표팀간 대결이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 아이슬란드는 6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유럽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에서 8강에 오르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도 나서는 등 저력을 보여 온 팀이다. 이번 평가전은 손흥민 황희찬 등 벤투 호의 핵심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치러진다. 벤투 감독은 1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예선을 위한 준비과정이며 손흥민과 황희찬의 몸상태를 끝까지 확인하지만 이들이 합류하지 못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현지에서 손흥민의 복귀시기를 2월 초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이번 평가전 및 월드컵 예선은 손흥민 없이 치를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이 말한 ‘해결책’은 우선 손흥민의 대체 선수를 발굴하는 것이다. 손흥민이 맡았던 측면 공격에 능한 송민규(23·전북) 및 스피드가 뛰어난 엄지성(20·광주) 등이 주목 받는다. 또 하나는 전술적 운영을 바꾸는 것이다. 선수 대체 뿐만 아니라 동안 써왔던 공격 전개 과정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좀처럼 전술을 바꾸지 않았다. 포백수비를 바탕으로 한 빌드업 축구를 고집해왔다. 하지만 비상 상황에 대비해 또다른 전술을 준비해두는 것은 필요하다. 최종예선이 한 창 진행 중이므로 전술적 틀을 크게 바꾸는 것은 모험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미드필더 등의 재배치를 통해 부분 전술 및 선수 개인 역량에 대한 실험은 진행될 수 있다. 잠재적 역량은 인정 받았으나 대표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미드필더 백승호(25·전북) 등의 역량도 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무대에서 뛰다 지난해 4월 전북으로 이적했던 백승호는 점점 기량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벤투호 빌드업 축구의 핵심역할을 해왔던 정우영(33·알 사드)과 같은 포지션인 백승호로서는 이번이 자신의 역량을 입증할 중요한 기회다. 백승호는 경기 하루를 앞두고 최근 자신의 상황에 대해 “전북에 돌아와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나니 체력적으로 좋아지고 여러 부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움직임 등을 최대한 쉽게 하라는 지적과 공간 확보하는 플레이 등을 몇 가지 짚어주신다. 감독님이 지시하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 잘 해보려한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어떤 해결책을 마련할지, 이를 통해 누가 깜짝 발탁될지 주목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함께 뛰었던 백승호(25·전북)와 이승우(24·수원FC)가 2022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올해 K리그1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K리그는 역대 가장 이른 날짜인 2월 19일에 개막하고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에 시즌을 마칠 예정이다. 기존의 가장 빠른 개막일은 2010시즌과 2021시즌의 2월 27일이었다. 공식 개막전은 2월 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수원FC의 경기다. 전북은 지난해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5연속 우승 및 9회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수원FC는 2부 리그에서 승격해 5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두 팀의 대결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백승호와 이승우의 K리그1 첫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백승호는 지난해 4월 다름슈타트(독일)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이승우는 지난해 12월 신트트라위던(벨기에)과 결별하고 수원FC로 옮겨 K리그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승우는 최근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 도중 기자회견을 통해 “승호 형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했다고 생각했고 문자를 주고받으며 축하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말보다는 경기장 안에서의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승호도 지난해 말 이승우의 이적 소식을 듣고 언론을 통해 “한국에 잘 왔다. 선수생활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때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두 선수가 국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와 서울의 경기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과 수원의 경기가 열린다. 2월 20일 오후 2시에는 제주 대 포항, 강원 대 성남의 경기가, 오후 4시 30분에는 울산과 김천의 경기가 열린다. 2019년부터 박빙의 우승 다툼을 벌여 온 전북과 울산은 3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서울과 수원의 첫 ‘슈퍼매치’는 4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 6일 한국실업탁구연맹 산하 기구로 한국 프로탁구를 총괄하는 프로리그 위원장에 선임된 ‘탁구 레전드’ 안재형 전 국가대표 감독(57)은 탁구 프로리그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을지 긴장된다고 했다. 하지만 목소리에는 활력이 넘쳤고 반드시 프로리그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프로리그는 시들해진 탁구 인기를 되찾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만들었다. 한국 탁구는 1990년대까지는 세계 정상권을 유지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내지 못하는 등 하락세를 걷고 있다. 대한탁구협회는 중국과 독일, 일본 등 탁구 강국을 본받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로화가 필수라고 보고 약 20년 전부터 추진했던 프로리그를 출범시켰다. 안 위원장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 안 위원장은 “탁구 프로리그를 반드시 성공시키자는 탁구인들의 열망이 강하다”며 “지나가는 리그에 그치지 않고 프로리그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리그는 디지털 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2년 동안 한국 프로탁구리그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출범했다. 안 위원장은 올해 프로리그가 성공적으로 출범해 장기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이라 부족한 점들이 있겠지만 이를 채워 나가도록 하겠다. 아직 정확히 프로의 모습을 다 갖추지는 못했지만 대회 자체는 프로처럼 치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리그가 흥행에 성공하면 전국의 수많은 생활체육 탁구인들의 관심도 끌 수 있고 더 많은 팬들을 끌어모아야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리그에 어린 유망주들이 많아 충분히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모든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중계를 통해 신인들이 충분히 소개될 수 있을 것이고 탁구에 대한 팬들의 갈증도 풀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대회 남자탁구 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그는 2006년 대한항공 여자탁구팀 감독을 맡았고, 2016년부터는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안 위원장은 중국 여자탁구 대표팀 출신 자오즈민 씨(59)와의 결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들 안병훈(31)은 미국에서 프로골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아내가 최근 중국에서의 사업을 많이 정리해 한국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아들은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있고 해서 자주 보지는 못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들이 지난해 다소 부진해 올해에는 2부 리그에서 활동하게 됐지만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한국 프로탁구리그는 28일 대한항공과 포스코에너지의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5월 말까지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기업팀은 ‘코리아리그’(1부)로, 지방자치단체팀은 ‘내셔널리그’(2부)로 2원화돼 운영된다. 코리아리그는 남자 7개, 여자 5개 팀이다. 내셔널리그는 남자 6개, 여자 9개 팀이 참가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예정대로 열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6일 “IOC가 베이징 겨울올림픽 참가국 선수단과의 화상회의에서 대회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IOC는 5일 각국 선수단과 화상회의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스위스 대표단이 연기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IOC는 도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을 연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도쿄 올림픽 연기 결정은 개막 4개월 전에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를 연기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랄프 스토클리 스위스 단장은 스위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없다면 대회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많은 선수들이 코로나19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을 우려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스토클리 단장은 “우리는 대회를 연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금지된 행사를 뚫고 새해의 태양은 떠올랐다. 국립공원공단은 1일 북한산 설악산 지리산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해맞이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탐방로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통제됐다. 부산 해운대와 경북 포항 호미곶 등 일출 명소 등도 폐쇄됐다. 하지만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공단은 지리산, 속리산, 덕유산, 내장산, 북한산, 무등산, 치악산 등의 일출 장면을 국립공원TV를 통해 방영했다. 해변의 여러 해맞이 행사들이 취소됐지만 일출을 볼 수 있는 동해안 일대에는 많은 차량이 몰리기도 했다. 공단이 해맞이 행사들을 금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탐방객들이 고지대에 밀집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 조치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 두기를 위해 실시됐지만 결과적으로 사람과 자연 사이의 거리 두기 결과도 생겼다. 해맞이 행사가 취소된 건 아쉽지만 신년 인파로 산들이 겪었을 몸살은 줄었을 것이다. 산에서의 신년 해맞이는 오랫동안 전해져온 우리의 문화이다. 해맞이는 자연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한다. 일출이라는 자연현상 앞에 희망과 다짐을 둘러싼 각자의 내면 풍경을 더해 안팎으로 밀도 있는 순간을 경험하게 하는 행사다. 유명한 산들이 해맞이 장소로 선호되는 것은 주변의 장엄한 풍경들이 이런 순간의 경험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해맞이 행사들이 금지됐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거기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 현재 상황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날 만큼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폭발적 잠재 수요다.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한 것이건 건강과 취미를 위한 것이건 자연과의 교감을 추구하는 행위는 예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점점 더 기계화되어 가는 현대 문명 속에서 자연 속에서의 활동(아웃도어 활동)은 정신적 치유와 신체 단련을 겸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종목별 생활체육 참여율에서 등산(17.6%)이 걷기(41.9%)에 이어 전체 2위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등산을 비롯한 여행 레저 등 각종 아웃도어 활동들은 지금보다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때를 대비해 아웃도어 활동들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세밀히 짚어 보고 행동지침을 마련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개를 모두 오른 뒤 국내외에서 청소등반을 해온 산악인 한왕용 씨(56)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을 돌며 일종의 아웃도어 윤리교육인 LNT 강연회를 열고 있다.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의 뜻을 지닌 LNT는 자연과 함께하되 그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돼온 친환경 아웃도어 활동 지침이다.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계획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 어떤 것도 건드리지 말고 보는 데 만족하자는 내용이다. 점차 뜻있는 사람들을 모아 활동가를 양성하고 우리 자연에 맞는 LNT 내용을 발전시키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히말라야 등반 도중 일본 원정대 캠프에 들렀다가 한국 등반대가 인근에 남기고 간 쓰레기와 음식물을 마주치고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그는 “산에 다니던 사람으로서의 책임감”을 LNT 운동을 하는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이 땅의 자연에 대한 책임이 그 한 명에게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자연에 영향을 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집단행동이며 그 결과 또한 우리 모두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활동을 무조건 규제하거나 막을 수는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아웃도어 활동들이 얼마만큼 자연과의 건강한 관계 속에 이루어지느냐이다. 이를 위한 활동 지침을 마련하는 것은 곧 우리 모두를 위해서이다. LNT 운동뿐만 아니라 같은 의도를 지닌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확산되기를 바란다. 해맞이 행사가 다음엔 다시 열리기를 희망한다. 그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더라도 질병을 옮기는 바이러스의 확산이 없기를, 또한 자연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행동이 깊고 성숙해져 인간의 밀집이 곧 자연 훼손을 연상시키지 않기를 기원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29·토트넘)이 다섯 시즌 만에 다시 리그 5경기 연속 골 도전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털팰리스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후반 29분 기록한 쐐기골로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킹 오브 더 매치(KOTM)’에 선정됐다. 경기 후 KOTM를 뽑는 EPL 홈페이지 팬투표에서 손흥민은 57.4%의 득표율로 1골 2도움을 기록한 팀 동료 루카스 모라(23.5%)를 제쳤다. 이번 시즌 7번째 KOTM에 선정된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9회)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이 평소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5회)를 포함한 7명이 공동 3위다. 이날 손흥민은 모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일 브렌트퍼드전을 시작으로 노리치시티, 리버풀과의 경기에 이어 4경기 연속 골이었다.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득점을 자축한 손흥민은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 31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에밀 스미스 로(아스널)와 EPL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9호골(3도움)째다. 살라흐가 15골로 EPL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토트넘은 9승 2무 5패(승점 29)가 돼 5위로 올라섰다. 2015∼2016시즌부터 EPL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이 리그 4경기 연속 골을 넣은 것은 두 번째다. EPL 데뷔 2년 차이던 2016∼2017시즌 30라운드 번리전부터 본머스전까지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5골 1도움을 기록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29일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리그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꿀벌 문양과 비슷한 유니폼 때문에 ‘꿀벌군단’으로 불리는 도르트문트(독일)에 유달리 강해(12경기 9골) ‘양봉업자’로 불리기도 했다. 또 EPL 강호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상대로도 14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해 ‘맨시티 킬러’로 불렸다. 하지만 손흥민이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팀은 29일 상대할 사우샘프턴이다. 모두 13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이들의 수비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공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케인과 손흥민 조합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충분히 득점을 노려 볼 수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박항서 감독(사진)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0-2로 졌다. 베트남은 23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에서 태국의 간판 스타 송크라신에게 두 골을 내주며 패했다. 송크라신은 전반 14분과 23분 연속 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은 전반 34분과 후반 22분 꽝하이의 프리킥과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여러 차례 이어진 석연찮은 판정에 분통을 터뜨린 박 감독은 “이런 비중 있는 대회에는 비디오판독(VAR)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8년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은 26일 열리는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5회) 기록을 갖고 있는 태국은 이날 승리로 통산 6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조 1, 2위로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최종 4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4-1로 이겼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함께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승점 및 골득실(+9)도 같았지만 다득점(13골)에서 베트남(9골)에 앞서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스즈키컵에서 준우승만 다섯 차례 차지했던 인도네시아는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르판 자야가 전반 36분과 43분 연속 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고 후반 5분 프라타마 아르한, 후반 37분 엘칸 바곳의 추가 골로 대승했다. 베트남은 캄보디아를 4-0으로 이겼다. 베트남은 전반 3분 만에 응우옌띠엔린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27분 추가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이어 후반 10분 부이띠엔중, 후반 12분 응우옌꽝하이가 추가 득점했다. 2018년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은 2014년 이후 4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22, 25일 싱가포르와, 베트남은 23, 26일 태국과 결승행을 다툰다. 4강전은 1, 2차전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4강에서 승리하면 한국인 감독끼리 우승을 다투게 된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말 경기 절반을 연기했다. EPL은 17일 “사우샘프턴-브렌트퍼드, 왓퍼드-크리스털팰리스, 웨스트햄-노리치시티전(이상 18일)과 에버턴-레스터시티전(19일)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17일 예정됐던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레스터시티의 경기는 킥오프 6시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연기됐으며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브라이턴전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이번 주말에는 18일 경기 없이 19일에만 맨체스터시티-뉴캐슬 등 4경기만 열린다. 토트넘을 비롯해 레스터시티, 맨유, 브렌트퍼드 등 여러 팀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자가 나오고 있어 EPL 경기 일정이 파행을 겪고 있다. EPL 사무국은 우선 해당 구단들의 경기를 연기하고 있지만 리그 전체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리그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PL은 지난해 코로나19로 3개월간 중단한 적이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무조건 야외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되 그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입니다.”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 완등자이자 국내외에서 청소 등반 활동을 해왔던 산악인 한왕용 씨(55·사진)가 친환경 아웃도어 활동 지침인 LNT 관련 강연회를 열고 있다.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의 뜻을 지닌 LNT는 미국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일종의 아웃도어 윤리교육 활동이다. 자연보호 의식과 책임감을 기르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11일 강원 속초, 12일 충북 충주, 13일 서울에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어 18일 전남 구례군 화엄267호텔, 22일 대구 동승빌딩에서 전북 산악구조협회 대원 및 환경 관련 활동가들, 대구시산악연맹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회가 열린다. 미국에서 LNT 트레이너 교육을 받고 캐나다 등지에서 활동을 해온 이남기 씨(64)가 초청 강연에 나선다. 국내 LNT윤리교육센터 대표를 맡고 있는 한 씨는 “산에 다니던 사람으로서 산과 자연에 대한 책임을 지려 한다. 내년 1월까지 강연회를 계속한 뒤 점차 LNT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보고 싶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제3의 길을 찾아라.’ 미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 뒤 이에 동참할 것을 암묵적으로 요구 받고 있는 올림픽 후원 기업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전부터 미국 내 인권 단체들은 올림픽 후원기업들에 대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를 해왔다. 이들은 인권을 탄압하는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후원하는 것은 중국의 인권탄압에 동조하는 것과 같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기업들에 사실상 베이징 올림픽 후원 및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림픽 후원기업들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후원금과 그에 따른 마케팅 권한에 따라 월드와이드 파트너, 골드 파트너, 오피셜 파트너, 오피셜 서포터 등으로 세분된다. 후원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월드와이드 파트너 계약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다년 계약을 맺고 전 세계에서 자신들의 분야에서 독점인 올림픽 마케팅을 할 수 있다. 골드 파트너는 두 번째로 큰 후원 계약을 맺는다. 골드 파트너는 주로 개최국 내의 기업들로 구성되고 마케팅도 국내로 한정된다. 세 번째와 네 번째인 오피셜 파트너와 오피셜 서포터의 후원금과 마케팅 권한은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올해 7월 열린 2020 도쿄 여름올림픽의 경우 14개 월드와이드 파트너, 15개 골드 파트너, 32개 오피셜 파트너, 20개의 오피셜 서포터가 참여했다. 월드와이드 파트너들은 이 자격을 얻기 위해서만 각 사당 대략 1억 달러(약 1182억 원)를 IOC에 냈다. 이들은 베이징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총 4조 원가량을 IOC에 낼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올림픽 당시 골드 파트너의 개별 후원 금액은 1억3500만 달러(약 1595억 원) 정도였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골드 파트너 이하 후원기업들은 대부분 중국 기업들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입장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알력 사이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는 기업들은 월드와이드 파트너들이다. 도쿄 올림픽 이후 GE 등 일부 기업들이 계약을 종료하는 등 IOC의 월드와이드 파트너에 변화가 있었다. 현재 IOC의 월드와이드 파트너는 코카콜라, P&G, VISA, 인텔, 에어비앤비(이상 미국), 브리지스톤, 파나소닉, 도요타(이상 일본), 삼성(한국), 알리안츠(독일), 알리바바(중국), 아토스(프랑스), 오메가(스위스) 등 13개 기업이다. 삼성은 무선통신 등의 분야에서 2028년까지 IOC와 월드와이드 파트너 계약을 맺고 있다. 이들이 올림픽 후원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많은 법적 문제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중국의 보복이 예상된다. 이미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중국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가 호된 불매운동을 겪었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드와이드 파트너 중 상위 10개사가 중국에서만 연간 1100억 달러(약 130조 원)의 수입을 올린다. 이들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중국시장이다.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인 오메가가 먼저 침묵을 깼다. 미국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오메가는 최근 베이징 올림픽을 계속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메가는 “우리는 1932년 이래 올림픽 공식기록을 측정하는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을 돕기 위해 다시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은 침묵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오메가 외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올림픽 관련 입장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직접 규제를 받는 미국 국적 기업들은 더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미국 편도 중국 편도 아닌 ‘제3의 길’이라는 묘수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다. 대부분은 IOC와 장기계약을 맺은 데다 이미 상당한 돈을 냈기 때문에 쉽사리 후원을 끊거나 마케팅 권한을 포기할 수 없다. 다만 후원을 계속해도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올림픽 기간에 예전처럼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지는 못할 듯하다. 결국 돈만 내고 조용히 있기 쉽다. 돈 낸 만큼 수익활동을 못 하니 결국은 손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미국과 중국의 힘 싸움까지 더해지며 올림픽이 시련을 겪고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세계적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1∼20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3으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2승 1무 3패(승점 7)를 기록하며 1위 바이에른 뮌헨(6승·승점 18), 2위 벤피카(포르투갈·2승 2무 2패·승점 8)에 이어 조 3위에 그쳐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놓쳤다. 바르셀로나는 2003∼2004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에는 정규리그 6위에 그쳐 각국 리그 상위 팀들이 참가하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던 바르셀로나가 이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가 토너먼트(16강) 진출에 실패한 건 2000∼2001시즌 이후 21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4분 토마스 뮐러, 43분 르로이 사네, 후반 17분 자말 무시알라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바르셀로나는 오랫동안 쌓여온 구단과 선수단의 갈등 속에 지난 시즌부터 전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구단 재정이 악화돼 선수 영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팀의 간판 스타였던 리오넬 메시와의 연봉협상에 실패했고, 메시는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옮기면서 팀의 구심점이 사라졌다.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등 팀 개혁에 나섰지만 메시가 있을 때만큼의 전력을 회복할지는 의문이다. 한편 F조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가운데 비야레알(스페인·승점 7)과 아탈란타(이탈리아·승점 6) 간의 최종전 승자가 마지막으로 16강에 진출한다. 16강 대진 추첨은 13일 열린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