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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 석유재벌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6·사진)가 구단을 팔기로 했다. 아브라모비치는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현 상황에서 구단을 매각하는 것이 구단과 팬 및 후원사들을 위해 최선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며 적절한 절차에 따르겠다”며 “구단을 판다는 것은 믿기 힘들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으며 이런 식으로 구단과 이별하게 되는 것은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영국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서 빠졌다. 하지만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기업가이므로 그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은 약 15조 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 자산 동결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영국 노동당 크리스 브라이언트 의원은 “아브라모비치는 자산 동결이 두려워 자산을 황급히 처리하려고 한다. 영국 정부의 대응은 너무 늦다”고 비판했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아브라모비치는 약 3조 원을 투자해 첼시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그의 인수 후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EPL 5회 우승을 차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약 20억 달러(약 2조4000억 원)를 구단에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단이 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는 “돈이나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한 열정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에 그는 첼시가 자선 재단을 설립해 우크라이나 희생자들을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억4000만 파운드(약 2261억 원)에 첼시를 인수했던 아브라모비치는 25억 달러(약 3조112억 원)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 부호 한스외르크 비스는 현지 매체를 통해 “나를 포함해 4명이 첼시 인수 제안을 받았다. 아브라모비치가 너무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경기 개최 및 안방경기 금지, 국가명·국기·국가 사용 금지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FIFA는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 폭력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평화와 건설적인 대화를 즉시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과 함께 제재안을 발표했다. 제재안은 크게 3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러시아는 당분간 어떠한 국제경기도 개최할 수 없으며 안방경기를 치를 수 없다. 러시아가 치를 예정이었던 안방경기들은 중립지역에서 무관중 경기로 개최한다. 둘째, 러시아를 대표해 참가하려는 선수들은 ‘러시아’라는 국명 대신 ‘러시아축구협회(RFU)’ 소속으로 참가한다. 셋째, 러시아의 국기나 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 FIFA는 이 제재안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6개 대륙 축구연맹 회장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안이 발표되자 러시아와 경기를 앞둔 국가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발표된 제재안이 러시아의 경기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고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도 완전히 퇴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FIFA는 러시아의 월드컵 퇴출과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폴란드, 체코, 스웨덴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다. 러시아-폴란드, 체코-스웨덴 경기의 승자가 맞붙어 이기는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예정이다. 폴란드, 스웨덴, 체코는 FIFA가 이날 제재안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러시아와의 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제재안이 나온 뒤 한층 더 거세게 반발했다. 24일 러시아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있는 폴란드 축구협회는 “러시아의 이름, 경기 장소와 관계없이 러시아와 경기하지 않을 것이다. 축구계 전체에 부끄러운 일이다. FIFA는 즉시 월드컵에서 러시아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역시 “FIFA의 이번 결정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 상태에서 이 국가들이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면 규정상 몰수패를 당해 러시아가 오히려 이득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FIFA가 러시아를 더 강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러시아와 축구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FIFA는 “상황이 빨리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럽축구연맹(UEFA) 등과 협의해 월드컵 퇴출 등을 포함한 추가 제재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폴란드, 체코, 스웨덴 등의 입장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들과 계속 대화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바뀐다. UEFA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원래 UCL 결승전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가스프롬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로 바뀌었다. UCL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5월 29일 오전 5시에 막을 올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UEFA는 “유럽 프로축구의 가장 권위 있는 경기가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프랑스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축구인과 그 가족이 고통과 파괴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스키연맹(FIS)도 이번 시즌 러시아에서 열기로 했던 모든 대회를 취소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28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개막 예정이던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지 투어 크렘린 컵도 취소됐다. 국제자동차연맹(FIA)도 9월 소치에서 개최 예정인 포뮬러원(F1) 러시아 그랑프리 취소를 검토 중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사진)과 해리 케인 조합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번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번리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손흥민과 케인은 선발로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손흥민-케인 조합은 EPL 역대 최고 조합으로 꼽히던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가 합작한 36골과 타이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이전 경기에서 EPL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3-2로 이긴 여세를 몰아 연승을 기대했으나 강등권인 번리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패했다. 번리는 후반 26분 벤 미의 헤딩골로 승리했다. 번리는 시즌 첫 2연승을 거두며 3승 11무 9패(승점 20)로 18위로 올라섰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최근 EPL 5경기 중 4경기에서 패했다. 처음 겪는 상황이다.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며 답답한 심정과 함께 사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중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으나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12승 3무 9패(승점 39)로 8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26일 리즈전을 치른다. 한편 2위 리버풀은 리즈(15위)를 6-0으로 이기고 선두 맨시티(승점 63)를 승점 3 차로 추격했다. 무함마드 살라흐와 사디오 마네가 2골씩을 넣고 요엘 마티프와 버질 판데이크가 1골씩 넣었다. 6골 차 승리는 지난해 12월 맨시티가 리즈를 7-0, 지난해 10월 첼시가 노리치를 7-0으로 이긴 이래 이번 시즌 3번째 최다 점수 차 승리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디펜딩 챔피언 첼시(잉글랜드)가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UCL 16강 1차전에서 릴(프랑스)에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첼시 구단주에게도 불똥을 튀겼다. 첼시는 전반 8분 카이 하베르츠가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18분 응골로 캉테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추가골을 넣어 완승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첼시는 다음 달 17일 열릴 방문 2차전에서 한 골 차로만 패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첼시의 구단주인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사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아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영국은 러시아의 5개 은행과 재벌 3명에 대해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의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약 15조 원의 자산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아브라모비치에 대해서도 영국 의회에서 제재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으나 아브라모비치는 일단 이번 조치 대상에서는 빠졌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대형 은행 대주주인 겐나디 팀첸코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경제인들이 포함됐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해 약 3조 원을 투자하며 첼시를 강팀으로 만든 아브라모비치가 제재 대상에 오르면 그의 개인 재산을 첼시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첼시는 이미 스포츠 마케팅으로 자생력을 갖추어 그가 제재 대상에 오르더라도 구단 자체가 큰 타격을 입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많다. 첼시는 유니폼 판매와 각종 기업들의 후원으로 매 시즌 1억3000만 달러(약 1550억 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막을 올린 2022시즌 K리그1 첫 경기에서 ‘양강’으로 꼽히는 전북과 울산의 표정이 엇갈렸다. 울산은 2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첫 경기에서 수적 우세에도 0-0 무승부에 그쳤다. 울산은 김태환과 엄원상의 스피드를 앞세워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로 승격한 김천을 밀어붙였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과 권창훈을 앞세운 김천은 후반 17분 하창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에도 울산의 줄기찬 공격을 막아냈다. 울산은 이동경(샬케)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등 핵심 선수들이 해외 무대로 옮긴 공백이 커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송민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지난해 우승 멤버들을 주축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며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승우의 돌파력을 앞세운 수원FC의 공격을 막아냈다. 한편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에 도전할 만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제주는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프로축구 40번째 시즌이 역대 가장 이른 날짜인 19일 막을 올린다. 2022 K리그1은 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수원FC전을 공식 개막전으로 시작한다. K리그2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광주FC-김포FC의 경기로 새 시즌을 맞이 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1월 21일 개막하기 때문에 K리그도 10월까지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 올 시즌에는 김포FC가 K리그2에 합류하면서 K리그 참가 구단이 총 23개(1부 12개, 2부 11개)로 확대됐다. 이번 시즌부터는 승강 팀 수가 늘어나 K리그1 잔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리그1 12위 팀이 K리그2로 강등되고, K리그2 1위 팀이 K리그1으로 승격되는 건 이전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팀이 올해부터는 기존 1개 팀에서 2개 팀으로 늘어난다. K리그1 11위가 K리그2 2위와 대결하고 K리그1 10위는 K리그2 3∼5위 간 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K리그1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K리그1 10위 팀도 잔류를 확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K리그1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9위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2008년 4월. 중국 유학생 5500여 명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무법천지를 연상시키는 폭력시위를 벌였다. 2008 베이징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성화가 한국을 통과하던 때였다. 당시 성화는 세계의 화합을 염원하는 의미로 여러 나라를 돌았다. 일본과 한국, 북한을 거쳐 8월 개막하는 중국 베이징으로 들어갔다. 국내 인권단체들은 중국의 탈북자 강제 송환과 티베트 인권 탄압이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성화 봉송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에 ‘티베트는 영원한 중국 땅’ 등의 문구를 들고 나타난 중국 유학생들은 180여 명의 한국 시위대를 향해 달려들었다. 중국 유학생들은 돌과 쇠파이프, 벽돌과 물병 등을 던졌고 한국인을 집단 구타했다. 이들을 막으려던 한국 경찰과도 충돌했다. 둔기에 맞아 전경의 머리가 찢어졌다. 이 사건은 한국에서 반중 감정이 확산되는 한 계기가 됐다. 중국 유학생들은 한국이 중국의 실상을 왜곡한다며 흥분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의견을 표현하는 현장에 외국인들이 나타나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집단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며 분노했다. 당시 세계를 상대로 몸을 일으키려는 중국이 내세우던 지나친 자국 중심주의가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시위 배경이라는 진단이 있었다. 이에 물든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이 주권국가임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감정만 앞세워 제멋대로 행동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구려사 등을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이른바 ‘동북공정’으로 중국이 한국 민족의 주체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거론됐다. 왜 한국 정부가 이들의 과격시위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했느냐는 불만과 중국에 대한 저자세 논란이 터져 나왔다. 2022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한창인 지금 모습은 14년 전과 흡사하다. 2008년에는 티베트 인권, 이번에는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 논란 속에 베이징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하자 중국이 한복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한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양국 쇼트트랙 팀에 대한 편파 판정 시비로 국민들의 반중 감정이 폭발했다. 동북공정 논란이 다시 일었고 정부의 저자세 외교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이번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한 것은 조선족이 중국 소수민족의 하나로 입고 나온 것일 뿐이므로 냉정함을 유지하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의문의 시선을 가진 이들도 많다. 그동안 김치를 비롯해 숱하게 한국 문화 침탈 논란을 일으킨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2008년 당시에도 개회식 식전행사에서 조선족들이 부채춤 등을 추었으나 지금처럼 한국 문화 침탈이라는 거센 논란은 일지 않았다. 이로 비추어 본다면 양 국민의 관계는 14년이 흐르는 동안 더 악화됐다. 이는 중국대사관이 이례적으로 한국 내 반중 감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데서도 드러난다.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과 중국 누리꾼들은 인터넷상에서 대란을 벌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확인된 건 두 나라 국민감정 사이의 깊은 골이다. 뜨거운 올림픽 현장이 빚어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 사태는 중국의 한국 문화 침탈 및 한국에 대한 태도 등 오랜 논쟁의 연장선 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은 이를 폭발시킨 하나의 계기일 뿐이다. 2008년과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논란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것은 중국 중심주의에 대한 우려 및 한국의 주체성 훼손에 대한 반발이다. 양 국민 사이의 감정이 악화될수록 두 나라에 모두 좋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양국이 서로를 존중하며 이 문제를 차분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중국은 먼저 한국의 주체성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중국대사관이 성명을 발표했지만 위압적이고 내정 간섭적인 느낌 때문에 오히려 반감을 사기도 했다. 중국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지 않는다면 ‘함께하는 미래’라는 이번 올림픽 슬로건은 표면적인 구호에 불과하고 중국이 내세운 화합의 올림픽 정신도 한낱 가면으로 느껴질 것이다. 또한 한국 정부도 좀 더 주체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찰을 초래하지 않고서도 핵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양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장기적인 소통과 교류를 진행하는 것은 기본 전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30·사진)이 리그 9호이자 시즌 10번째 골을 터뜨리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 골을 터뜨렸다.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올해 첫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EPL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EPL 9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넣은 1골을 더해 시즌 10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얀 베드나레크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지만 23분 아르만도 브로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루카스 모라가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34분 모하메드 엘리우누시, 후반 38분 체 애덤스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11승 3무 7패(승점 36)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경기 후 “너무 실망스럽다. 더 좋은 경기를 했어야 했다. 강하게 압박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우리는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한국 남자 높이뛰기 스타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이 두 번째 한국기록을 세웠다. 우상혁은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 실내 높이뛰기 대회에서 2m36을 넘어 주본 해리슨(미국·2m32)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뛰어 이진택이 1994년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 2m34를 27년 만에 경신했던 우상혁은 이날 자신의 기록을 1cm를 더 늘렸다. 우상혁은 일리야 이바뉴크(러시아)가 기록했던 2022년 남자 높이뛰기 실내 1위 기록(2m29)을 경신했다. 우상혁은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두 번째 한국기록을 세우게 돼 너무 행복하다. 7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올해 목표다. 장기 목표는 2년 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 때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도쿄 올림픽 결선 진출자 13명 중 당시 세계랭킹(30위)과 개인 최고기록(2m31)이 가장 낮았지만 4위에 올랐다.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한국 육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중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아시안컵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인도 나비뭄바이의 DY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최유리(인천현대제철), 지소연(첼시)의 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으나 후반 중국의 공세에 휘말리며 동점을 허용한 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내주며 패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이금미(브라이턴)의 크로스를 최유리가 밀어 넣어 선제골을 얻은 뒤 전반 추가시간 지소연의 페널티킥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 5골째를 기록하며 자신이 갖고 있던 국내 여자 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64골로 늘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3분 탕자리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한 골을 내준 뒤 후반 27분 장린옌의 헤딩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샤오위이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초반 중국의 거센 공격을 효과적인 압박 플레이로 막아내며 경기를 주도하는 등 한층 발전된 조직력을 보였다. 특히 전반 중반 이후는 중원에서의 압박과 좌우 측면 공격을 활용하며 중국을 압도하기도 했다. 후반 들어 체력과 집중력 저하로 패하기는 했지만 한국 여자 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모습이었다. 1991년 아시안컵 첫 출전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의 여자 아시안컵 종전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5개국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성공했다. 2008년 베트남 대회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오른 중국은 역대 최다인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이란 잡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간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9차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시리아와의 8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에도 “승점 6을 추가하고 조 1위를 할 기회가 있다”며 남은 경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6승 2무(승점 20)로 A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3월 24일 1위 이란(7승 1무·승점 22)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맞대결한다. 이어 3월 2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에 올라 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FIFA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조 추첨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조 추첨은 4월 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32개 팀을 4개 포트로 나누어 추첨한다. FIFA 랭킹에 따라 8개 팀씩 포트를 나눈다. 현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는 모두 15개국이다. 자동 출전하는 개최국 카타르(48위)를 제외하면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아르헨티나(5위) 등 현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가 모두 한국보다 랭킹이 높다. 개최국 카타르도 1번 포트에 들어가므로 현재 상황만으로도 이미 1, 2번 포트는 16개 자리 중 1자리만 남았다. 한국으로서는 3번 포트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래야 약체로 분류된 4번 포트 팀을 맞이할 수 있다. 4번 포트에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리 팀 2개가 합류하므로 이들을 제외하면 최소 6개 팀보다는 랭킹이 높아야 3번 포트에 들 수 있다. 한국은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의 승리로 FIFA 랭킹 포인트 15.6점을 추가해 1522.84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2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국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면 29위보다 안쪽으로 올라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포트 배정에서 한결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확인할 기회도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한국의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 확정이 미뤄졌다. 한국은 27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7차전에서 레바논을 1-0으로 꺾고 승점 17(5승 2무)을 기록했다. 28일 아랍에미리트(UAE)도 시리아를 2-0으로 이기고 승점 9(2승 3무 2패)가 됐다. 최종 예선 3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A조 2위 한국과 3위 UAE의 승점 차는 8로 유지되며 한국이 조 2위를 확정하진 못했다. 남은 3경기에서 UAE가 전승을 거두고 한국이 전패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2월 1일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8차전에서 이기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시리아는 2무 5패(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종 예선에서 이라크(4무 3패·승점 4)와 함께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시리아는 5득점 13실점으로 A조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86위로 한국(33위)보다 낮다. 한국과의 전력차가 크기 때문에 한국이 시리아전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조 1위 이란은 이라크를 1-0으로 꺾고 6승 1무(승점 19)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A, B조로 치러지는 이번 최종 예선에서 각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이란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3회 연속,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B조에서는 일본이 안방경기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일본은 승점 15(5승 2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6·5승 1무)를 승점 1 차로 추격하며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베트남을 4-0으로 물리친 호주가 승점 14(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위와 3위의 승점 차가 2에 불과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모두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황의조(보르도) 조규성(김천 상무) 투 톱 카드를 앞세워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7차전에서 조규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5승 2무(승점 17)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자 그동안 자주 사용해 왔던 원톱 공격수 대신 황의조, 조규성을 나란히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다. 황의조와 조규성이 투 톱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측면 공격에는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이 나섰고 중원에서는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 사드)이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전북) 김민재(페네르바흐체) 김영권(울산) 이용(전북)이 포백 수비로 나섰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중후반까지 레바논의 밀집수비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8분 정우영이 무함마드 카두에게 파울을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레바논은 하산 마투크가 프리킥한 뒤 문전 혼전 중 알렉산더 멜키가 날린 슛이 한국 골대를 맞혔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투 톱 황의조, 조규성의 연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전반 46분 왼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들던 황의조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빠르게 달려들던 조규성이 오른발을 갖다 대며 골을 성공시켰다. 두 선수는 이날 여러 차례 연계플레이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황의조는 경기 전 “원 톱으로 나설 때가 행동반경이 넓기는 하다. 투 톱으로 나선다면 서로 사이좋게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이 말대로 협력 플레이로 동료의 골을 도왔다. 15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5-1 승)에서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A매치 7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발 명단 사진과 함께 ‘파이팅! 같이 못해 미안해’라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황희찬도 자신의 SNS에 ‘Let‘s go boys(가자 동료들)’란 글을 남겼다. 베트남 호주에 져 본선진출 실패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호주와의 B조 7차전 방문경기에서 0-4로 졌다. 조 최하위(승점 0)인 베트남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같은 B조 일본은 안방에서 중국을 2-0으로 꺾고 호주(승점 14)에 앞선 조 2위(승점 15)를 유지했다. 5위(승점 5)에 머문 중국은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2026년까지 울버햄프턴에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좋은 감독과 훌륭한 동료들이 있는 팀을 위해 경기할 수 있어 행복하다.” 황희찬(26)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로 완전 이적했다. 울버햄프턴은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을 완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황희찬은 지난해 8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된 지 5개월 만에 완전 이적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임대 영입하면서 완전 영입이 가능한 옵션을 달았다. 이적료는 1670만 유로(약 225억8천 만 원)로 추정된다. 울버햄프턴의 발표는 독특하게 26일에 맞췄다. 이날은 황희찬의 생일로 26은 또 황희찬의 등번호다. 여기에 계약기간도 (20)26년까지다. 울버햄프턴은 트위터를 통해 한글로 “긴여정을 함께 합시다”는 영상과 이날 생일을 맞은 황희찬이 케이크 앞에서 웃는 영상도 함께 올렸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에게 완전 이적이라는 생일 선물을 준 셈이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한 뒤 EPL에서 4골을 넣으며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3골을 몰아넣으며 구단 팬들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스콧 셀러스 울버햄프턴 기술이사는 “황희찬이 이곳에서 확실하게 기회를 잡았다. 빼어난 결단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황희찬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프턴에서 첫 경기를 본 뒤 정말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팬들이 나에 대한 노래를 불러줄 때 영광스러웠다”며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 행복했고 EPL에서 첫 골을 넣었을 때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매 경기가 나에게는 도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허벅지를 다친 뒤 치료중인 그는 “부상은 많이 나아졌다. 다음 주 훈련에 참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축구 전문매체 키커는 황희찬이 완전 이적한 것이 라이프치히에게 경제적으로는 좋은 거래였지만 이득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키커는 ‘황희찬을 위한 생일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라이프치히는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황희찬을 약 900만 유로(약 122억 원)에 데려와 두 배 가까운 금액으로 울버햄프턴에 보냈다. 하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고 결과적으로 라이프치히에게 후회를 남기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에 나선다. 한국은 2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2월 1일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8차전을 치른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이란(5승 1무·승점 16)에 이어 조 2위(4승 2무·승점 14)에 올라 있다. 한국은 이번 중동 방문 2연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 이어 UAE(승점 6)가 조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레바논을 이기고 같은 날 밤 12시에 열리는 UAE와 시리아의 경기에서 UAE가 이기지 못하면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의 득점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의조는 최근 소속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표팀이 아이슬란드(5-1), 몰도바(4-0)와의 평가전에서 연이어 대승을 거둔 뒤라 팀 분위기도 좋다. 평가전에서는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상무), 백승호(전북) 등 선수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반면 레바논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모처럼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주 공격수 바셀 즈라디, 라비 아타야가 결장하게 돼 전력 공백이 생겼다. 즈라디는 골반 부상으로, 아타야는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아랍컵 경기 당시 수단과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한다. 반면 이란전에서 골을 넣었던 수니 사드와 시리아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무함마드 카두는 여전히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 한국은 95위 레바논에 역대 전적 11승 3무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레바논 방문경기에서는 1승 3무 1패로 팽팽하다. 한국은 전지훈련 중이던 터키에서의 폭설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레바논으로의 이동이 늦어졌고 이 때문에 이틀간 야외훈련 대신 실내에서 회복훈련을 하며 경기에 대비했다. 황의조와 김민재(페네르바흐체) 등 대표팀 선수들은 “빨리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면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선수들끼리 이번에 마무리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베이징 겨울올림픽 역시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계속되는 확산이 올림픽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선수단은 파견하되 자국의 고위관료 등 외교사절단은 올림픽 현장에 보내지 않는 것이다. 참가는 하되 외교적으로 축하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미국은 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 및 홍콩 등에서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다. 올림픽은 흔히 자국 내의 통합과 대외적 국력의 과시를 위한 축제로 사용되고는 하는데 중국의 이런 올림픽 효과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재까지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이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1896년 근대 올림픽 출범 이후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에 이르러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다.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올림픽을 독일의 우수성을 과시하려는 선전도구로 사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가 우세해 미국은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했다. 올림픽에서 대규모 보이콧이 실제로 일어난 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부터다. 당시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흑백 인종차별 정책을 실시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교류를 제한할 때였다. 뉴질랜드 럭비팀이 남아공을 방문해 경기를 치르자 뉴질랜드의 올림픽 참가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뉴질랜드가 올림픽에 참가하자 탄자니아 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29개국이 올림픽을 보이콧했다. 역사상 가장 큰 올림픽 보이콧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 일어났다. 당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비난하며 미국을 비롯한 66개국이 올림픽을 보이콧했다. 그러자 소련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보이콧했다.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14개국이 보이콧에 동참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보이콧 주장이 흘러나왔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올림픽 보이콧의 효과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가가 따른다. 우선 보이콧 무용론이 있다. 소련이 모스크바 올림픽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1989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계속했듯 올림픽 보이콧이 해당 국가들의 행위를 막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올림픽 보이콧이 특정 국가의 정치적 결정을 이끌어낼 만한 강제력을 지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나 영국의 가디언 등은 최근 과거 올림픽 보이콧이 소기의 정치적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선수들만 평생의 꿈이었던 올림픽 참가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림픽 보이콧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특정 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돼 왔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형태를 취한 것은 자국 선수의 피해는 줄이면서도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올림픽 보이콧의 계기가 된 건 주로 정치적 문제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줄곧 ‘올림픽과 정치의 분리’를 표방해 왔지만 올림픽의 과거와 현재는 올림픽 무대가 첨예한 정치적 이해관계와 갈등이 둘러싸고 있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올림픽은 역설적으로 국제 갈등을 비추는 거울로도 작용한다. 세계 평화와 화합을 내세우는 이 행사에 특정 국가들이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들 사이의 갈등이 크고 깊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번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보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실 정치에서의 갈등이 조율되지 않는 한 세계 평화를 위한다는 올림픽의 앞길도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듯하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김진규(부산) 백승호(전북) 권창훈(김천 상무)의 두 경기 연속 골에 힘입어 몰도바를 4-0으로 이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친선경기에서 신예들의 고른 활약으로 15일 아이슬란드전(5-1)에 이어 유럽 팀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4골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로 몰도바(181위)보다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황의조(보르도) 등 원톱 공격수를 자주 활용했다. 하지만 이날 조규성(김천 상무)과 김건희(수원) 투 톱을 전방에 세우는 실험을 했다. 2선에는 권창훈 김진규 송민규(전북)를 세웠고 백승호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겼다.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박지수(김천 상무) 이용(전북)이 포백 수비수로 나섰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20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권창훈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들을 넘어 오자 골문 앞에 있던 김진규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비롯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김진규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백승호의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백승호는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비벽 밑으로 낮게 깔아 차며 골 망을 흔들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다. 권창훈도 2-0으로 앞선 후반 3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조규성 김건희와 연달아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골을 성공시켰다. 권창훈도 두 경기 연속 골이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권창훈 조규성 이용 김진수를 빼고 조영욱(서울) 이동준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을 투입했고 이어 후반 26분 김영권 백승호 대신 권경원(성남) 고승범(김천 상무)을 뛰게 했다. 조영욱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국내 선수들을 점검한 벤투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를 바탕으로 유럽파 선수들을 포함해 27일 레바논, 다음 달 1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선수들을 확정할 방침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뒤 “두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 모두 좋았다. 다른 전술 시스템을 썼음에도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며 “이번 전지훈련은 상당히 좋은 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김진규(부산), 백승호(전북), 권창훈(김천 상무)의 두 경기 연속 골에 힘입어 몰도바를 4-0으로 이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친선경기에서 신예들의 고른 활약으로 15일 아이슬란드 전(5-1)에 이어 유럽 팀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4골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로 몰도바(181위) 보다 한 수위 기량을 선보였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황의조(보르도) 등 원톱 공격수를 자주 활용했다. 하지만 이날 조규성(김천 상무)과 김건희(수원) 투 톱을 전방에 세우는 실험을 했다. 2선에는 권창훈, 김진규, 송민규(전북)를 세웠고 백승호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겼다.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박지수(김천 상무), 이용(전북)이 포백 수비수로 나섰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20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권창훈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들을 넘어 오자 골문 앞에 있던 김진규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아이슬란 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비롯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김진규는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백승호의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백승호는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비벽 밑으로 낮게 깔아 차며 골 망을 흔들었다. 아이슬란드 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A매치 데뷔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다. 권창훈도 2-0으로 앞선 후반 3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조규성, 김건희와 연달아 패스를 주고 받으며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골을 성공시켰다. 권창훈도 두 경기 연속 골이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권창훈, 조규성, 이용, 김진수를 빼고 조영욱(서울), 이동준,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을 투입했고 이어 후반 26분 김영권, 백승호 대신 권경원(성남), 고승범(김천 상무)을 뛰게 했다. 조영욱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A매치 데뷔 골을 넣었다. 국내 선수들을 점검한 벤투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를 바탕으로 유럽파 선수들을 포함해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의 200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선수들을 확정할 방침이다. 백승호는 경기 뒤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아직 최종예선에 누가 갈지 모르지만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리버풀이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리버풀은 21일 오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아스널을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2-0으로 앞서며 6시즌 만에 이 대회에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28일 첼시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이날 리버풀은 디오고 조타, 호베루투 피르미누, 카이데 고든을 공격에 내세웠다. 아스널은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원 톱 으로 나섰다. 리버풀은 전반 5분 만에 아스널에게 아크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라카제트가 날린 프리킥은 골대를 맞혔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전반 19분 조타가 드리블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수비수 세명을 제치며 파고 들어 날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조타가 슈팅을 날릴 때도 수비수 여러명이 앞에 있었지만 조타의 슈팅은 그 틈을 파고들며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리버풀은 후반에도 아스널의 거센 반격에 시달렸으나 이를 막아내며 반격을 노렸다. 아스널은 라카제트, 에밀 스미스로우를 빼고 에디 은케티아, 토마스 파티를 투입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쉽지 않았다. 오히려 리버풀이 후반 32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 온 공을 받은 조타는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 한 뒤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조타는 이날 두 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조타는 리버풀의 간판 스트라이커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가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 출전하느라 팀을 비운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지난해 울버햄프턴에서 리버풀로 옮긴 조타는 이번 시즌 리버풀에서 14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조타가 불이 붙었다. 그가 우리 팀에 올 때부터 큰 도움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6년 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2011~2012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은 10년 만이자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 맨시티(승점 56)에 승점 11차로 뒤처진 2위에 올라 있다. EPL 우승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리버풀에게는 이번 대회가 이번 시즌 무관을 탈피할 수 있는 기회다. 반면 EPL에서 6위(승점 35)로 처져 있는데다 이 대회 결승 진출에도 실패한 아스널은 무관으로 이번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첼시는 토트넘을 준결승 1, 2차전 합계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2014~15시즌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