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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신 당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광주 도심 소방헬기 추락사고 이틀째인 18일 광주 광산구 장덕로 6번길 사고 현장에는 순직한 소방대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물결을 이뤘다. 또 이들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1500여 명의 추모객이 현장에 차려진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앞서 분향소 설치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사고 당일인 17일 저녁부터 광산구 주민과 학생들은 헬기 추락 지점에 국화를 헌화하기 시작했다. 광산구는 주민들의 뜻을 반영해 18일 오전 7시 사고 현장 바로 옆에 분향소를 차렸다. 가장 먼저 조문에 나선 것은 현장에서 10m 남짓 떨어진 성덕중학교 학생들이었다. 2학년 김수빈 양(15)은 “(조종간을) 끝까지 잡아주셔서 우리가 안전했던 것 같다. 그 짧은 순간에 탈출을 못하시고…. 소방관님의 삶을 본받겠습니다”라고 쓴 노란색 편지를 유리 상자에 넣었다. 근처 부영아파트에 사는 문미자 씨(33·여)는 “처음에는 우리 가족이 안전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헬기 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들의 사연을 들으니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분향소를 찾아 “짧은 순간에 희생자들은 어쩌면 살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지 모른다. 이분들이 광주를 살렸다”며 애도했다. 전날 오후 늦게 광주에 도착한 유족 40여 명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분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희생자 다섯 명의 이름과 직위가 적힌 검은색 현수막을 보자 오열했다. 헬기를 조종했던 정성철 소방경(52)의 어머니는 “엄마 왔어. 아들하고 나하고 (삶과 죽음을) 바꿔야 돼. 우리 아들 살려내”라며 통곡했다. 정 소방경의 누나는 “다른 사람 목숨은 지켜주면서 정작 네 목숨은 왜 못 지켰니”라며 동생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이은교 소방사(31)의 할머니는 “은교야, 대답 좀 해봐. 할미가 부르잖아. 한 번만 더 보고 가야지”라며 통곡했다. 이날 오후에는 강원 춘천시 동내면 강원효장례식장에도 임시분향소가 설치됐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9시 강원도청 별관 앞에서 강원도장(葬)으로 거행된다. 안전행정부는 순직자들의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 추서를 결정했다. 한편 사고 헬기는 지난달 기체 결함 네 곳이 발견돼 정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기체 결함을 수리한 것과 사고 발생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광주=이샘물 evey@donga.com·정윤철춘천=이인모 기자}

다음 주면 초중고교의 여름방학과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산과 바다, 계곡 등 휴가지에서 축제가 어우러진다면 금상첨화. 강원 시군 곳곳에서는 여름 축제로 피서객을 유혹한다. 2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화천군 화천읍 붕어섬과 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쪽배축제가 열린다. 쪽배축제는 물놀이와 수상 체험, 캠핑, 공연이 어우러진 점이 특징. 캠핑장은 예약텐트촌과 자율텐트촌이 있는데 예약텐트촌에는 4, 5인용 텐트 150동이 설치돼 1박당 3만 원(2만 원 화천사랑상품권 교환)에 이용할 수 있다. 자율텐트촌은 선착순 운영하며 1박당 2만 원(1만 원 화천사랑상품권 교환)이다. 붕어섬과 강변에 물놀이장이 조성돼 있고 조각배 만들기, 카약, 산천어 맨손잡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창작쪽배콘테스트가 열려 참가자들은 톡톡 튀는 모양과 기능의 쪽배를 만들어 실력을 겨룬다. 속초 장사항에서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장사항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가 열린다. 수심 0.8∼1m 깊이의 장사항 앞바다에서 장갑을 끼고 오징어를 잡는 체험축제. 메인 행사인 오징어 맨손잡기에서 리본 달린 오징어를 잡으면 말린 오징어와 다시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정선 ‘함백산 야생화 축제’도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야외 시냇물 발 담그기, 산죽 족욕 체험, 야생화 화분 만들기, 힐링 산소길 산책 등의 체험 행사와 야생화 사진전, 함백산 사계 사진전, 야생화 축제 추억전 등의 전시회가 마련돼 있다. 영월 동강축제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동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동강! 여름을 품다’. 불꽃놀이를 비롯해 맨손 송어잡기, 동강 보물찾기, 뗏목타기, 카누 카약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같은 기간 양양 낙산해변에서는 ‘버스커스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버스커(Busker)는 거리의 악사라는 의미. 버스커스 페스티벌엔 거리 공연과 프리 스테이지 공연팀 등 33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중장년층을 위한 모던 록 공연과 연인들을 위한 어쿠스틱 공연,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과 저글링, 마임 공연 등이 해변 전 구간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청춘 양구 배꼽축제는 다음 달 1∼3일 양구읍 서천변 레포츠공원 등지에서 개최된다. 벨리댄스 갈라쇼, 불꽃놀이, 우정의 무대, 감자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상설행사로 배꼽레크리에이션과 물 위 통나무 중심 잡기, 백토 도자기 체험, 백토 팩 체험, 전통예절 및 다도문화 체험, 목공예 체험이 열린다. 배꼽장터에서는 양구 특산물인 수박, 멜론, 감자, 옥수수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태백 쿨 시네마 페스티벌(26일∼8월 3일),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31일∼8월 3일), 강릉 정동진 독립영화제(8월 1∼3일), 홍천 찰옥수수 축제(8월 1∼3일), 횡성 더덕축제(8월 22∼24일) 등이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오늘 아침에도 통화했는데….” 17일 불의의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도소방본부 정성철 기장의 아내(49)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울먹이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아내는 이날 오전 전화로 “오늘 돌아오는 거죠”라고 물었고 정 기장은 “기상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는데 이 짧은 통화가 부부의 마지막 대화가 됐다. 사고를 예감이라도 한 걸까. 정 기장의 휴대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바람아 멈추어 다오’라는 메시지가 남아있었다. 정 기장은 비행 조종 5305시간의 베테랑. 육군 항공대에서 준위로 전역한 뒤 2005년 12월 소방에 입문했다. 항공 교관 자격은 물론이고 한국 미국 호주 등 3개국의 ‘회전익 운송용 조종사’ 면장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평소 동료들에게 화합을 강조했다고 한다. “5명이 한 팀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기에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자비로 음식을 준비해 팀원들과 등산을 하고 직원들의 경조사를 꼼꼼히 챙겼다. 한 동료는 “팀장이자 맏형으로 직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자랑스러운 조종사였다”며 안타까워했다. 고 박인돈 부기장 역시 육군항공대에서 20년을 근무하며 비행 조종을 4223시간이나 한 고참이었다. 준위로 전역한 뒤 2009년 11월 소방관이 된 박 부기장은 항공구조 훈련에 앞장섰다. 산악사고 및 폭설 지역 임무 수행 시 악조건에 대비해 야간 비행훈련과 장애물 대응훈련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훈련을 주관하기도 했다. 그의 좌우명은 SNS에 남긴 ‘일신우일신, 진인사대천명’이었다. 정비사인 고 안병국 소방장은 공군에서 14년 동안 항공기 기체 정비를 담당했고 2009년 11월 소방관이 됐다. 안 소방장은 최근 아버지(78)가 급성 폐렴으로 경기 성남의 한 병원에 입원하자 1개월 동안 춘천과 성남을 오가며 간호할 정도로 효심이 깊었다. 체력 단련을 위해 헬스클럽에 다니는 등 자기관리에도 열성적이었다. 안 소방장은 아내와 6세 아들, 3세 딸을 두고 있다. 특전사 출신의 고 신영룡 소방교는 2005년 2월 소방관의 길에 들어섰다. 쉬는 날이면 초등생인 두 딸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자상한 아빠였다. 특히 자녀들의 체력 단련을 위해 암벽 등반 훈련장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그는 사고 발생 직전 강원도소방본부에 휴대전화로 “날씨가 좋지 않아 춘천으로 복귀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팀의 막내 고 이은교 소방사는 9월 28일 약혼녀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방사는 특전사를 거쳐 2010년 소방관의 길을 택했다. 그는 한 블로그에 ‘소방관이라는 이름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가 희생을 각오했다고 생각한다’고 적어놓았다. 그는 지방직인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도 관심이 많았다. 사고 1시간 전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한 신문에 기고한 ‘소방관들의 정당한 외침’이라는 글을 SNS에 공유했고 지난달에는 이 문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기도 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6일 오후 1시경 강원 춘천시 의암호 수상 위 자전거도로에 조성된 하늘길(스카이워크)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투명 강화유리로 된 스카이워크를 조심스럽게 걸으며 스릴을 만끽했다. 12m 유리 바닥 아래에서 일렁이는 의암호의 물길을 보노라면 아찔한 기분이 절로 들기 마련. 방문객들은 수려한 의암호 풍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기에 바빴다. 자전거를 타러 왔다가 하늘길에 들렀다는 김태호 씨(45·서울)는 “하늘길은 벌써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가볼 만한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며 “빼어난 의암호 풍광과 어우러져 이색 명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문을 연 수상 전망대 겸 휴게 공간인 하늘길의 인기가 뜨겁다. 춘천시에 따르면 개장 후 1개월 동안의 방문객은 2만9000여 명. 개장 초기 주말에 1500∼2000명이 찾았고 지난 주말인 12일 2400여 명, 13일 2600여 명이 찾아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늘길은 자전거도로에 만들어졌지만 자전거 동호인보다 일반 관광객이 훨씬 많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인접한 왕복 2차로는 주말과 휴일이면 무단 주정차로 극심한 혼잡을 이룰 정도다. 입장료는 무료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현장에 비치된 고무신이나 덧신을 신어야 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 방문객이 몰리면 1시간가량 연장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늘길은 너비 4m, 길이 10m의 직선 구간과 지름 10m의 원형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바닥과 난간 모두 투명 유리로 돼 있는데 바닥은 두께 1cm의 강화유리 3장이 사용됐다. 유리 사이마다 특수필름이 들어있어 강화유리 1장이 깨지더라도 추가 파손을 막을 수 있도록 돼 있다. 1m²당 1만3000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여서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춘천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춘천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하늘길 주변 자전거도로의 난간 보강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찬우 춘천시 자전거도로담당은 “예상외로 방문객이 많아 놀랄 정도”라며 “일부에서 지적되고 있는 주차공간 부족이나 야간 조명 등은 장기 과제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오지마을 주민들, 버스 요금으로 택시 타세요.” 강원도가 대중교통이 취약한 농어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희망택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강원도는 최근 공모를 통해 5개 시군 15개 마을을 희망택시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춘천시 사북면 가일리, 북산면 청평2리 등 춘천 6개 마을을 비롯해 양구 4곳, 횡성 3곳, 영월과 평창 각 1곳으로 총 1073명의 주민이 혜택을 받는다. 주민들은 전화로 택시를 부르고 읍면 소재지까지 이용한 뒤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에 해당하는 요금(1100∼1200원)을 내면 된다. 택시업체의 손실은 도와 시군이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이를 위해 2억52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가 조사한 결과 이들 지역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자가용을 소유하지 못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의 33%로 나타났고 주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평균 4.8km를 걷거나 차량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마을버스 운행을 요구했지만 해당 시군과 버스업체는 진입도로 및 회차 공간 협소 등의 이유를 들어 운행에 난색을 표시해 왔다. 강석필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 이장(57)은 “버스를 타려면 1시간 넘게 걸어가야 해 노인이나 아기를 둔 주부들이 상당히 힘들어했는데 희망택시가 도입되면 그런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지역이 선정된 만큼 조속히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연말까지 희망택시를 시범 운행한 뒤 주민 및 택시업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내년부터는 도내 18개 전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안중일 강원도 교통관리담당은 “희망택시는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는 사업”이라며 “택시업체와는 이미 협의가 마무리된 만큼 이달 말 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5일 개통 5주년을 맞은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누적 이용차량 대수가 1억4000만 대를 넘어섰다. 서울∼춘천고속도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이용 대수는 1억4017만 대로 집계됐다. 개통 첫해인 2009년(7∼12월) 970만 대에서 2010년 2651만 대, 2011년 2914만 대, 2012년 2962만 대에 이어 지난해 3037만 대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이용 차량이 1479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64만여 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지난해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통행량이 유지되면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정부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대상에서 제외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지난해 통행료 수입은 기준 계획 대비 72%였고 올해도 이 수준을 유지하면 정부의 보장 기준인 70%를 넘어서 다음 해부터는 MRG를 졸업하게 된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2010∼2013년 MRG로 393억 원을 보전 받았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은 춘천의 관광 활성화와 기업 유치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까지 500만 명대에 머물던 춘천지역 관광객은 고속도로가 개통한 2009년 680만 명, 2010년 737만 명, 2011년 865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2012년 1000만 명을 처음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1115만 명으로 2년 연속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춘천의 산업단지도 2010년 6개에서 11개로, 입주 기업은 251개에서 332개로 증가했다. 고용 인원 역시 2010년 3047명에서 지난해 6211명으로 2배가량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주말과 휴일, 피서철이면 반복되는 극심한 체증은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서 강원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까지 고속도로 61.4km를 운행하는 데 평소 40분이면 가능하지만 관광 차량이 몰리면 상당 구간에서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나타나 2시간 이상이 소요될 때도 있다. 이에 따라 업체 측은 5월 지·정체 해소 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고 올해 말 기본 설계를 거쳐 내년에 본격적인 시설 개선 공사에 들어간다. 또 졸음사고 예방을 위한 간이 휴게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고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견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종진 서울∼춘천고속도로 대표이사는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지역과 소통하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고속도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8000만 원을 들여 제작한 통합브랜드 ‘강원마크’ 로고가 수준 미달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동아일보가 8, 9일 도민 40명을 대상으로 강원마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부분이 “강원도 이미지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원도는 ‘강원’의 한글 초성인 ‘ㄱ’과 ‘ㅇ’을 이용해 ‘세계의 중심으로 비상하는 강원, 도민의 열정으로 하나 되는 강원’을 표현하고 있다고 했지만 대부분은 이를 느끼기 어렵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중고교 로고나 방향 표지판처럼 보인다”, “생뚱맞다”, “평면적이고 빈약하다”, “시안 단계인 줄 알았다”고 밝히는 등 글자만 ‘강원’에서 따 왔을 뿐 강원도와 연결고리를 찾기 힘들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또 “심벌마크의 막힌 원이 답답해 보인다”, “대기업 로고를 닮았다”, “촌스럽다”, “물음표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빨간색에 대해서는 모든 응답자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 대부분이 빨간색과 강원도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밝혔고 강원도의 청정 이미지, 산과 바다 이미지를 표현하려면 녹색이나 파란색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 응답자는 “열정을 상징하기 위해 빨간색을 택한 것 같은데 색상이 너무 단조롭고 무성의해 보인다”고 답했다. 특히 이 브랜드 제작에 8000만 원의 예산이 들었다는 점에서는 돈에 비해 결과물이 빈약하다는 반응이었다. 응답자들은 “예산 낭비”, “돈이 아깝다”, “대학생 대상 공모전을 했더라면 적은 예산으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디자인센터장인 A 씨도 강원마크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A 씨는 “빨간색의 강렬함과 ‘ㄱ’과 ‘ㅇ’의 조합이 강원도만의 지역적 특성과 비전을 반영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은 디자인”이라며 “심벌과 로고 타입의 조화는 상징성을 내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전문업체에 제작을 의뢰한 뒤 23명으로 구성된 통합브랜드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아직 낯설기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는데 자주 접하다 보면 친숙한 이미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로 이전한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를 묶은 책이 발간됐다. 강원도는 도로 이전해 성공적으로 정착한 29개 기업의 사례를 담은 책 ‘행복한 성공이야기’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80쪽 분량의 이 책에는 원주 누가의료기, 강릉 대영씨앤이, 춘천 더존 등 29개 기업이 강원도 이전을 결심한 계기와 이전에 따른 행정·재정적 지원 내용, 정착 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또 이전 기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보조금 지원 제도, 세제 감면 혜택 등 투자 여건과 지원제도도 상세히 소개돼 있다. 특히 홍보책자에는 이전 기업의 정보무늬(QR코드)를 넣어 스마트폰으로 쉽게 해당 기업의 소개와 제품 등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강원도는 이전 기업을 직접 방문해 관련 내용을 작성했으며, 발간된 2000부의 책자는 이전 의향 기업과 업종별 조합 및 협회 등에 발송하고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도 배포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책자 발간으로 기업유치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이전 기업의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왕규 강원도 투자유치정책담당은 “지금까지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여건과 투자 지원 제도 등 하드웨어 쪽을 홍보하는 데 치중했다면 이 책은 직접 강원도로 이전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 강원도로 이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감성적인 방법의 새로운 투자유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강릉시 정동진에 중국 기업이 투자하는 대규모 ‘복합문화관광형 차이나타운’이 들어선다. 강원도와 강릉시, 샹차오홀딩스㈜는 9일 강릉시청에서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샹차오홀딩스는 2017년까지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정동진 일원 50만1000m²에 호텔, 콘도, 테라스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조성한다. 샹차오홀딩스는 이미 부지를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관광업 분야의 외자 유치 가운데 중국 자본이 강원도 동해안에 투자하는 첫 사례다. 차이나 드림시티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 융합된 가운데 쾌적한 시설에서 쇼핑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샹차오홀딩스는 당초 양양 지역을 사업 대상지로 검토했지만 토지 가격과 기존 개발계획 등을 감안해 투자처를 정동진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샹차오홀딩스는 중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국내 법인으로 춘천 중앙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KOTRA에 1억5300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를 했다. 샹차오홀딩스는 차이나 드림시티 개발로 약 1조95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389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잠정 분석했다. 샹차오홀딩스는 차이나 드림시티 사업을 계기로 한중 간의 우의 발전과 문화교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의회가 가관이다. 배신과 야합, 술수가 판치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다. 춘천시의회는 7일 본회의를 열고 제9대 의장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일 의원을, 부의장에 새누리당 유호순 의원을 선출했다. 시의회 의석 분포가 새정치연합 11명, 새누리당 10명임을 감안하면 적절한 배분이다. 그러나 당초 새정치연합이 의장으로 추대한 이는 김 의원이 아니라 이원규 의원이었다는 점에서 시나리오는 어그러졌다. 새정치연합은 지난주 의원총회를 통해 3선의 이 의원을 의장에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열린 본의회에서 5선에다 제8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김 의원이 11표를 얻어 10표의 이 의원을 꺾고 의장에 당선됐다. 시의회는 후보를 한정해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 누구에게나 투표할 수 있는 선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장 선출 결과는 김 의원과 새누리당의 공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 그러나 새누리당과 김 의원은 공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의장 선출 결과는 교황식 선출 방식에 의한 것일 뿐”이라며 “본의 아니게 시의원들에게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의 배신(?)에 격노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퇴장했고 시의회 현관에서 시민에게 사죄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이어 성명을 통해 “김 의원은 의장이 되기 위해 새누리당과 야합하는 해당 행위를 했다”며 “중앙당 인사위원회에 징계청원서를 제출해 죄를 묻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강원도당도 “의장에게 제공되는 판공비와 개인 비서, 의전 차량 등의 특혜에 눈이 멀었다고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8일 시의회에서 김 의원에게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본회의는 아예 열리지 못했다. 양당 의원들의 갈등을 감안할 때 파행은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 이번 사태는 4년 전과 판박이처럼 닮았다. 4년 전에는 의원 11명으로 다수당이었던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소속의 박근배 전 의원이 내부 경선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민주당(새정치연합), 무소속 의원과 연대함으로써 의장에 선출됐다. 이 때문에 파행은 불가피했다. 올해 역시 상황은 흡사하다. 단지 가해자와 피해자만 바뀌었을 뿐이다.이인모·사회부 imlee@donga.com}
강원도내 시군들이 7, 8월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단 유치 등으로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양구군에서는 5∼11일 전국 하계 대학테니스 연맹전을 비롯해 통일염원 전국남녀 궁도대회, 전국 대학 역도선수권 대회, 대통령배 전국 시도대항 레슬링대회 등 이달에만 5개 종목 8개 대회가 열려 48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방문할 예정이다. 또 서울 삼성 농구단과 역도 청소년 국가대표 등 7개 팀 180여 명의 선수단이 이달 중 양구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지난해 양구군은 71개 대회와 89개 전지훈련단 유치로 약 24만 명의 선수단과 관계자가 방문했고 이로 인해 120억 원 이상의 경기 부양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동해시에서도 무릉배 전국 실업사격대회, 전국 바다수영대회, 한국 중고연맹 회장기 전국 하키대회, 전국 프로권투 신인왕전, 대통령기 전국 하키대회 등 7, 8월에 10개 대회가 열린다. 또 육상, 야구, 하키 등 30개 팀 900여 명의 선수단이 동해에서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다. 심재희 동해시 체육기획담당은 “동해시는 웰빙스포츠타운과 천연 산악 훈련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바다와 접해 있어 피서를 겸한 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원도시로 알려진 태백시에도 전주 KCC와 부산 KT 농구단 등 각종 선수단의 전지훈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태백시에서는 메이저급의 24개 전국단위 대회를 유치해 16만7000여 명의 선수단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350개 팀의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고성군도 올해 13개 대회를 유치해 1만400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홍천군에서는 1∼6일 경희대총장기 전국 남녀고교 태권도대회, 5일 홍천무궁화배 도 동호인테니스대회가 열렸다. 화천군에서도 2∼4일 평화배 전국조정대회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철래 강원도 체육진흥과장은 “강원도가 산과 계곡이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시원하고 시군마다 각종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대회 및 훈련지로 인기가 많은 편”이라며 “선수단 방문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제9대 강원도의회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갈등으로 출범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3일 의장에 김시성 의원(속초), 부의장에 김동일(철원), 권석주 의원(영월)을 선출한 데 이어 4일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들 9명 모두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다. 강원도의회는 전체 44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36석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6명, 무소속 2명이다. 이에 따라 개원 전부터 새누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을 경고하며 상생과 협력의 정치를 요구했던 새정치연합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도의회 여야 대표들이 후반기 상임위원장 1석과 내년 예결위원장 자리를 새정치연합에 배려하기로 합의했지만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거부됨에 따라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4일 본회의장에서 전원 퇴장했다. 이에 앞서 새정치연합 강청룡 의원(춘천4)은 이의신청 발언을 통해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 협의가 없었다. 군사 독재시설에도 이런 의사진행 절차는 없었다”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차선으로 6명 전원을 기획행정위원회에 배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의원들은 7일부터 시작되는 각 상임위 활동에 맞춰 전원 기획행정위로 출석하겠다고 밝혀 여야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갈등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월등한 수적 우위를 차지한 새누리당의 당연한 승자 독식’이라는 평과 ‘소수 정당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다수당의 횡포’라는 평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여야 강원도당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도의회 개원에 앞서 새정치연합 도당은 성명을 통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위원장 자리를 모두 새누리당이 독식하는 것은 앞으로 도의회를 대화와 타협 없이 일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예고와 다름없다”며 “절대 다수당의 수적 우위만을 앞세워 일당 독주하는 정치행태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흔드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도당도 즉각 성명서를 통해 “도의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며 상생정치를 운운하고 있다”며 “상생의 정치를 원한다면 여성 경제부지사를 임명하겠다고 공언했던 도민과의 약속을 어긴 부분에 대해 진솔한 사과와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형 혁신학교인 ‘행복더하기 학교’가 2016년까지 도내 전체 학교의 10% 수준인 65곳으로 늘어난다.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나 내년 18곳, 2016년 6곳을 신규 지정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달 세부 공모계획을 발표하고 9월 말 심의와 실사를 거쳐 10월 초 신규 학교를 지정하기로 했다. 지역 여건상 행복더하기 학교 지정이 필요하거나 도심 공동화 지역 등 소외 지역 학교는 공교육의 모범적 변화를 위해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행복더하기 학교는 2011년 9곳으로 처음 시작해 현재 41곳이 지정돼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5월 16일 한국은행 강릉본부에 60대 중반의 농민 A 씨가 큰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화폐 교환 창구를 찾은 A 씨가 가방을 열자 부패가 진행된 5만 원 권이 가득 들어있었다.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고약한 냄새가 날 정도였다. 가방에 들어있던 돈은 5만 원 권 100장씩 묶인 다발이 10개로 총 5000만 원. 직원이 확인한 결과 부패가 심했지만 대부분 지폐 형태는 유지하고 있었고 3장만 절반 이상 훼손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A 씨는 훼손이 심한 3장만 반액을 인정받았고 나머지는 모두 액면금액만큼 새 돈으로 교환받았다. 총 4992만5000원. 강릉에서 배추 농사를 짓는 A 씨는 농사대금으로 받은 5000만 원을 땅 속에 수개월 동안 보관하다 습기로 인해 부패된 것을 뒤늦게 알고 한국은행을 방문했다. A 씨는 "은행이 먼데다 현금 결제할 일이 많아 비닐에 싸서 땅 속에 묻어두었는데 이렇게 심하게 훼손될 줄은 미처 몰랐다. 하지만 대부분 새 돈으로 교환하게 돼 다행이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관계자는 4일 "지폐를 땅속에 묻어두면 습기가 금방 차서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A 씨도 몇 개월만 더 지체했더라면 상당 부분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돈이 훼손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 금액 전액,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만 인정해 새 돈으로 교환해 준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05년 이후 상습적인 해안 침식이 발생해 온 강원 강릉시 소돌해변이 침식 방지 공사를 거쳐 명품 해변으로 변신했다. 소돌해변은 길이 400m에 이르는 구간에서 침식이 진행돼 백사장 폭이 10m 이내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10년 가까이 해변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강릉시가 침식 방지 공사를 추진해 현재 93%의 공정을 보인 가운데 평균 폭이 35m에 이르는 예전 백사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에 따라 올여름에는 정상적인 해변 운영이 가능해 많은 피서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예전보다 수심도 얕아져 어린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해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릉시는 2011년 9월 소돌해변 일원을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로 지정·고시하고 2012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백사장 400m를 포함해 575m의 호안 정비가 이뤄졌고 3만 m³의 모래가 새롭게 채워졌다. 모래 유실을 예방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강릉시는 해변뿐 아니라 주변 도로 폭을 5m 이상 확장해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또 피서객 편의를 위해 여름 해변 운영 기간에는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지정·고시를 해제할 방침이다. 권영식 강릉시 안전총괄과 주무관은 “그동안 해안 침식으로 소돌해변의 정상 운영이 힘들어 주변 횟집이나 숙박업소 등이 영업에 큰 타격을 받았는데 올여름부터는 피서객이 많이 찾아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침식이 진행되는 다른 해변에 대해서도 침식 방지 공사를 하고 있거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의 화천역 설치 촉구 결의대회가 3일 화천군청 광장에서 열렸다.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대회에서 주민들은 “지역의 오랜 숙원인 화천역 설치는 미래 세대에 대한 무한책임으로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사업”이라고 주장했다.화천군 제공}

관심을 끌었던 강원도정 사상 첫 여성 부지사에 김미영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임명됐다. 그러나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던 ‘경제부지사’가 아닌 ‘정무부지사’라고 한다. 행정부지사와 경제부지사로 축을 이루던 도의 직제는 예전처럼 행정과 정무로 환원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2010년 9월 이광재 전 지사 때 신설된 경제부지사는 이근식, 김상표 등 2명의 부지사를 배출한 채 4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강원도는 김 국장의 임명 배경으로 여성계 인맥이 두텁고 풍부한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겸비한 점,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특유의 친화력을 갖춰 정무 감각이 요구되는 정무부지사에 적임자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선거 공약은 물론이고 당선 직후에도 여성 경제부지사를 임명하겠다고 공언했던 것과는 정면 배치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그동안 여성 경제부지사 후보를 물색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위인설관(爲人設官)이 된 셈이다. 더욱이 정무부지사제 환원을 위해서는 도의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도 미지수다. 6·4지방선거 결과 강원도의회는 전체 44석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36명으로 채워졌다. 최 지사와 같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의원은 6명뿐이고 무소속은 2명이다. 이들을 상대로 정무부지사 환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 측은 벌써부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약을 깨는 것은 물론이고 도의 직제를 너무 쉽게 바꾼다는 생각이다. 정무부지사가 다시 생기면 관할 실국도 조정돼야 한다. 김시성 도의회 부의장은 “정무부지사 환원이 필요하다면 도의회와 협의해 조례를 개정한 뒤에 임명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도 집행부가 하니까 따라오라는 것은 도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지사가 민선 6기의 첫 시험대가 될 정무부지사 임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도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인모·사회부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 해변이 다음 달 1일 속초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도내 91개 해변 가운데 속초해변이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나머지 90개 해변은 다음 달 11일 일제히 개장한다. 이를 위해 각 시군은 어린이와 장애인, 외국인 등을 겨냥한 특성화 해변 구역을 만들어 차별화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속초해변에는 장애인과 외국인 전용 구역이 운영된다. 장애인을 위한 도우미 4명과 수상안전요원 1명을 배치하고 외국인을 위한 통역요원도 배치한다. 또 장애인 피서객을 위한 전용쉼터와 휠체어, 구명조끼, 로프 등을 비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속초시는 자매도시인 서울 중구와 경기 오산, 전남 여수, 전북 정읍시 주민을 위한 전용해변 쉼터를 제공하고 주차장과 샤워장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애견 전용 해변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던 강릉시는 주민의 반대로 애견해변을 열지 않기로 했지만 주요 해변을 중심으로 특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청정 송림을 낀 연곡해변은 어린이용 소형 수영장을 갖춘 가족용으로, 옥계해변은 직장인과 모임 등을 위한 단체용으로, 물이 얕은 소돌해변은 어린이용으로 운영한다. 또 동해안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정동진해변은 바다열차를 이용한 기차여행과 레일핸드바이크 등 추억 만들기 상품을 겸한 연인해변으로, 주문진해변은 수상 제트스키와 비치사커, 풋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해양레포츠해변으로 운영한다. 양양을 대표하는 낙산해변에서는 다음 달 30일부터 5일 동안 ‘버스커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버스커는 거리의 악사라는 의미. 이 페스티벌 기간에는 해변을 중심으로 5개의 무대가 설치되고 거리공연과 프리스테이지 공연팀 등 33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문근 밴드’와 대표적인 어쿠스틱 밴드인 ‘아가톤 밴드’ 등이 출연한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2567만 명이 찾은 동해안 해변은 올해 다양한 특성화 전략으로 3000만 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시 찾고 싶은 해변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득표율 49.76% 대 48.17%. 강원도민의 절반은 그를 택했지만 절반은 외면했다.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최문순 강원도지사(58·새정치민주연합)는 이를 의식한 듯 “도민의 선택을 가슴 깊이 새기고 도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개표 초반 뒤지다가 5일 오전 2시경 역전에 성공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필승카드로 내세운 엄기영 전 MBC 사장과의 대결 때보다 힘겨운 싸움이었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가 2.4% 이기는 것으로 나와 박빙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할 줄은 몰랐다”며 당시의 초조했던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국민 여러분께 선거의 재미를 준 것으로 만족한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 지사는 12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동아일보, 종합편성TV 채널A와 공동인터뷰를 갖고 선거 과정의 소회는 물론 도정과 국내 정치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인터뷰는 동아일보 심규선 대기자와 채널A 이명건 사회부장이 진행했다. ―조직 대 개인의 힘든 싸움이었다. 새누리당 조직력을 개인 역량으로 극복한 셈인데…. “강원도에서는 새누리당의 조직력이 압도적이다. 국회의원 숫자 9 대 0, 시장·군수 17(무소속 2명 포함) 대 1, 도의원 38(무소속 2명 포함) 대 6이다. 조직과 개인적 성과가 부딪치는 대결이었다.” ―영동과 영서 표심이 갈렸고 반 가까운 도민이 최 지사를 외면했다. 도민 화합을 위한 구상은…. “큰 틀에서는 영동 대 영서 대결로 보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히 희석됐다. 영동 출신인 최흥집 후보는 영서인 횡성과 철원에서 이겼다. 영서 출신인 나는 속초에서 이겼다. 앞으로 도정을 이끌면서 차별과 구분 없이 인사, 정책, 재정을 균형 있게 집행하겠다.” ―강원과 충청을 새정치연합이 석권해 중부벨트가 형성됐다.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다면…. “야당이 지난 총선에서 형편없이 졌고, 대선에서도 져 2연패했다. 이번에도 지면 3연패인데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다행히 무승부 정도를 거뒀다. 그것을 중부권에서 해 줬다. 어느 정도 균형점을 찾았다고 본다. 다음 총선, 대선은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민선 6기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잘 준비하는 게 급선무다. 올림픽 자체를 잘 치르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 86아시아경기, 88올림픽을 치르면서 세계적 인지도가 상승했고 그것에 동반한 수출과 관광 등이 활성화되면서 경제가 살아났다. 개인소득이 연 2만 달러에서 오래 머물고 있는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3만 달러를 뛰어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림픽 준비 상황은…. “경기장 대부분이 올해 착공되는 등 하드웨어 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관광, 문화, 음식, 통역 등 소프트웨어 쪽 준비가 부진한데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면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 ―빚더미에 허덕이는 알펜시아리조트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나. “올림픽 유치를 위해 만들었는데 과잉 투자됐고 일부 호화시설은 분양이 안 됐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3년간 경영을 잘해서 지난해에 14억 원 정도 첫 흑자를 냈다. 빚이 약 1조2000억 원이었는데 지금은 9000억 원 정도로 줄었다. 빨리 빚을 갚고 민간에 매각을 할 방침이다.” ―복지공약을 많이 제시했는데…. “강원도 1년 예산이 4조 원 정도인데 30%까지 복지 재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빈부격차가 심해지기 때문에 복지를 늘리지 않으면 기초공동체 자체가 붕괴된다. 복지를 통해서 소비가 일어나고, 소비가 생산을 일으키고, 생산이 기업을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삼척원전 건설에 반대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국가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도 강원도는 청정지역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경북은 원전 유치가 공약이었다. 경북이 원하는 만큼 원전은 그쪽으로 넘겨주고 강원도는 친환경 에너지 공간으로 하면 서로 좋지 않겠나. 정부에 이를 건의하고 싶다.” ―국회의원 시절 ‘갑’에서 지금은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 “명실상부한 ‘을’이 됐다. 하지만 을 역할을 잘하고 있다. 국민의 심부름꾼으로서 갑일 때는 갑을 하고, 을일 때 을을 하면 문제가 없다.” ―18대 국회의원을 하다가 2011년 보궐선거에서 도지사가 됐다. 여의도를 떠나 여의도 정치를 보는 느낌은 어떤가. “지역의 현장 정치와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정치 현상과는 차이가 크다. 동해안 어민의 문제는 창고에 쌓여 있는 도루묵, 평창 농민의 문제는 감자 재고 등 현실적인 것이다. 그러나 여의도 정치나 행정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민생 현장은 법과 행정의 테두리 밖에 있다. 행정이나 정치는 그것을 뛰어넘어야 국민과 가까워질 수 있다.” ―MBC 사장을 지냈다. 최근 KBS 길환영 사장 사태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나.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이 필요하다. 정권 교체 때마다 사장이 바뀌고,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계속됐기 때문에 이제는 특별다수결제를 도입해야 한다. 사장을 뽑을 때 이사들이 과반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3분의 2로 결정하자는 안이 국회에 올라가 있다. 3분의 2로 하면 여야가 합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중립적 인사를 뽑을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된다.” ―세월호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개조론을 제시했다. 이를 평가한다면…. “방향이 잘못됐다. 세월호 문제는 소방방재청을 이리 붙이느냐, 국가재난처를 만드느냐 하는 행정조직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최초 인지한 지역의 재난 책임자가 조직과 예산을 쓸 수 있도록 의사결정권을 몰아줘야 한다. 외국은 그렇게 돼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강원도민에게 할 말은…. “이번 선거에 임한 슬로건이 ‘오직 강원’이었다. 정당, 정파, 지연, 혈연, 학연, 개인적인 정치적 소신 다 내려놓고 강원도민을 위해서 역량과 열정을 모두 바치겠다.” 최 지사와의 인터뷰는 23일 오전 8시 채널A ‘새 도지사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다. ▼ 서민 이미지 부각… 60m 번지점프도 ▼‘조직열세’ 극복, 선거승리 비결은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선거 승리 비결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정감 있는 스킨십과 번지점프를 마다하지 않는 적극성을 꼽는다. 자칭 ‘불량 감자’라고 말할 정도의 서민적 외모에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친근한 스킨십이야말로 최 지사의 최대 강점으로 통한다. 유권자들의 손을 꼭 잡고 허리를 90도 가까이 꺾는 인사법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지 오래. 그의 이런 모습은 선거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볼 수 있다.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최 지사는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의 텃밭인 강릉의 한 고교 동문체육대회에 참석했다. 기수별 천막 40여 개를 모두 들른 최 지사는 한잔, 두잔 건네는 술잔을 마다하지 못해 만취 상태가 됐고 차에 타자마자 실신하듯 쓰러졌다. 최 지사는 이날 자리를 같이했던 40대 이하 동문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 지사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투표율 독려를 위한 이벤트로 60여 m 높이에서 번지점프를 시도했다. 2011년 보궐선거 때에 이어 두 번째. 최 지사는 “3년 전에 비해 더 무서웠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패러글라이딩과 지프와이어까지 추가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시작될 민선 6기에서도 강원도 의원 44명 중 새누리당 소속이 36명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6명에 불과할 정도로 그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최 지사는 “5기에 비해 더 심해졌다”며 “하지만 내 인생은 역전승이 많을 정도로 평범하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에 사는 이은송(42), 최소리 씨(23) 모녀가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나란히 합격해 화제다. 모녀는 올 3월 강원도가 시행한 사회복지 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에 함께 응시했고 지난달 30일 최종 합격을 통보받았다. 모녀는 66명을 선발한 이번 시험에서 18 대 1의 경쟁(1178명 응시)을 뚫고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2001년 영월로 귀농해 남편과 함께 산채 농사를 짓던 이 씨는 2011년부터 김삿갓 면사무소에서 복지도우미로 일하며 사회복지 공무원이 되려는 꿈을 키웠다. 지난해 강원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장녀 최 씨가 적극적으로 권유하며 시험 준비를 도왔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시작한 공부는 쉽지 않았다. 특히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가 많은 행정학과 행정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2, 3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이 씨는 사회복지 9급 응시 조건인 사회복지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사이버대에 등록해 주경야독 했고 지난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모녀는 지난해 8월 시험에 응시해 낙방했지만 이번에 두 번째 도전에서 나란히 합격했다. 이 씨는 다음 달 영월군에, 최 씨는 태백시에 배치돼 시회복지 공무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이 씨는 “귀농 후 농사가 처음이라 여러모로 힘들었는데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줬기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그동안 받은 도움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최 씨도 “우리 가족에게 힘을 보태주신 분들을 위해 선택한 길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