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모

유원모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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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법조팀 유원모 기자입니다. 잘 듣고 잘 쓰겠습니다.

onemore@donga.com

취재분야

2026-05-27~2026-06-26
검찰-법원판결64%
사회일반23%
사법10%
정치일반3%
  • 무료급식소 외국인 봉사단… “메르스 공포? 우린 몰라요”

    14일 낮 12시 무렵이 되자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근처의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메르스 여파로 서울지역 곳곳의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곳은 변함없이 노숙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었다. 음식을 나눠주는 틈틈이 반갑게 안부를 묻는 인사말이 들렸다. 한국말이었지만 어딘가 서툴렀다. 자세히 보니 금발이나 검은 피부의 배식봉사자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코리아 볼런티어(Korea Volunteer)’ 회원들이었다. 2011년 12월 결성된 코리아 볼런티어는 미국 뉴욕에서 금융회사를 다니던 제임스 김 씨(36)가 한국 근무를 시작하면서 만든 단체다. 현재 5400여 명의 회원 가운데 65%가 외국인이다. 최근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행사는 물론이고 사적인 모임까지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이들의 열정까진 막지 못했다. 코리아 볼런티어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무료급식 봉사활동, 저소득층 학생 영어교육 등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토마스의 집도 봉사활동을 하던 20여 개 팀 가운데 3개 팀이 “당분간 활동을 하기 어렵겠다”고 연락했지만 코리아 볼런티어는 중단 없이 계속하고 있다. 김 씨는 “메르스 사태로 국내 봉사단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마스의 집에서 만난 코리아 볼런티어 회원들은 “메르스 사태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히려 “한국 사람들의 반응이 과한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캐나다 출신의 마르크 파파드 씨(55)는 “같은 전염병인데도 한국 사람들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메르스 공포는 한국에서만 나타난 특징”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해나 넬슨 씨(23·여)는 “한국인들의 두려움을 이해하기 어렵다.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큰 위험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 씨도 “메르스 이후 회원들의 참여가 줄어들 것 같아 우려했지만 예전과 별 차이가 없다”며 “앞으로 봉사활동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한국인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페루에서 온 해네스 로야사 씨(25·여)는 “2009년 페루에서도 인플루엔자(H1N1) 때문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정부의 대책을 따르면서 문제가 잘 마무리됐다”며 “지나친 공포 분위기가 문제를 키우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다. 미국인 티나 로드봉 씨(29·여)는 “정부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 것”이라며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리아 볼런티어는 메르스 사태와 상관없이 토마스의 집에서 급식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경옥 토마스의 집 총무(55)는 “메르스 때문에 봉사활동을 중단하면 노숙자들 밥을 누가 줄지 걱정이 많았는데 외국인들이 끝까지 약속을 지켜줘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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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시장 허탕치고… 급식소 문닫고… 저소득층 ‘메르스 시름’

    14일 오전 5시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근처 인력시장. 일요일인 데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퍼부었지만 일거리를 찾으려는 중년 남성 200여 명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일감을 찾아서 자리를 뜬 사람은 70명 남짓. 인력시장 관계자들은 “메르스가 일자리마저 잡아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식당 종업원이나 가사도우미 등 중장년층 일용직 인력시장에 메르스 여파가 심각하다. 토목, 건설 분야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젊은층의 아르바이트(알바) 자리가 줄어들고 무료 급식소가 잇달아 문을 닫는 등 메르스 확산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생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장사가 안 되니 사람 줄여야죠” 남구로역 인근의 남부인력개발 관계자는 하루 평균 500명가량이던 인력시장 규모가 메르스 확산 이후 300∼400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체의 인력 수요가 계속 줄고 있고 기숙 생활을 하는 건설 현장도 메르스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식당 등에 인력을 주로 공급하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인력관리회사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달 초부터 사람을 찾는 전화 자체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급감으로 식당과 카페 같은 자영업체의 인력 수요가 많이 감소했다는 것. 그는 “자영업자가 다들 힘들어하니 일용직 인력시장이 제일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용직 근로자 중심의 인력시장뿐만 아니라 20, 30대가 많이 찾는 알바시장도 타격이 크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취업준비생 김모 씨(24)는 “돈이 좀 필요해 이달 초 알바 자리를 구하려 했지만 일할 곳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올해 2∼4월 카페 등에서 일했던 때와 비교해보면 괜찮은 일자리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 알바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기 전과 후를 나눠 채용공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각종 행사와 공연, 여행 등 서비스 업종에서 메르스의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영화·공연·전시’ ‘테마파크·레포츠’ ‘여행가이드’ ‘뷔페·연회장’ ‘안내데스크·매표’ ‘숙박·호텔·리조트’ 등 6개 서비스 업종의 채용공고 수는 그 전 2주에 비해 10.3% 줄어들었다.○ 봉사자 줄어든 무료급식소 ‘비상’ 노년층과 노숙인 등이 주로 찾는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으면서 당장 먹을거리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지역의 무료급식소들은 자원봉사자가 크게 줄어들어 곳곳이 문을 닫고 있다. 서울 종로구를 비롯해 전국 26곳에서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던 ‘천사무료급식소’는 10일부터 급식소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자원봉사자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급식소가 메르스 전파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급식소 관계자는 “평소 100명까지 오던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급식소를 운영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자원봉사 신청을 해놓고 당일에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역 인근의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 역시 기업과 기관의 자원봉사 일정 취소가 잇따라 14일에는 밥 대신 배식이 쉬운 떡과 음료수만 나눠줬다. 한편에서는 메르스를 피해 해외로 ‘도피여행’을 떠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강모 씨(32·여)는 “음식점 영업이 너무 안 돼 가게 문을 닫아두고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세 살 난 아이가 그동안 집 안에만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유원모 onemore@donga.com·김배중·김도형 기자}

    • 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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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교수, 세월호 관련 ‘침몰 선체 인양공법’ 특허출원

    지난달 정부가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을 공고한 가운데 국내 한 대학교수가 대형선박의 인양 관련 특허를 출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승균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 교수(72)는 9일 특허청에 ‘반잠수식 구난 인양선 및 이를 이용한 침몰 선체 인양공법’을 특허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교수는 1967년부터 40여 년간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1월부터 서울대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교수는 세월호 인양을 염두에 두고 이번 공법을 고안했다. 박 교수의 공법은 기존 크레인 방식과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반잠수식 인양선을 세월호 양측에 밀착시킨 뒤 평형수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세월호를 띄우는 식이다. 우선 옆으로 누운 세월호를 기중기선으로 바로잡는다. 이어 평형수를 채우고 빼내는 펌프를 갖춘 반잠수식 인양선 두 척을 세월호 양 옆에 고정시킨다. 이후 인양선 내 평형수를 배출하면서 동시에 세월호를 띄우겠다는 것. 박 교수에 따르면 크레인을 이용해 세월호를 들어올리면 물살에 의해 손상될 위험이 있는 반면 반잠수식 인양선을 이용하면 배가 세월호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위험이 덜하다. 고가의 대형 특수장비를 외국에서 운송하거나 빌릴 일이 없어 세월호 인양에 필요한 수백 억 원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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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네이션 떼고 14년 후배검사 앞에 앉은 洪

    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12층 1208호 조사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손영배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43)과 마주한 홍준표 경남지사(61)는 20여 년 전의 화려했던 ‘모래시계’ 검사가 아니었다. 이날은 14년 후배 검사 앞에 앉은 한 명의 피의자일 뿐이었다. “어버이날인데 고생 많습니다. 검찰청으로 갑시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55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나서며 취재진에게 활짝 웃는 얼굴로 말을 건넸다. 감색 정장 왼쪽 가슴에는 연분홍색 카네이션을 달고 있었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지만 어버이날을 챙길 만큼 여유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듯했다. 홍 지사는 검은색 K9 승용차에 몸을 싣고 조사실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 근처 변호사 사무실로 향했다. 홍 지사는 검찰 조사에 동행할 이혁 변호사 등과 1시간 30여 분 동안 마지막 회의를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집에서 나올 때 가슴에 달고 있던 카네이션은 뗀 상태였다. 홍 지사는 오전 9시 54분 서울고검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검찰에 오늘 소명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었다. 1억 원을 건넸다는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측근을 통해 회유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자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곧바로 12층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1208호 조사실에는 홍 지사를 직접 신문할 손 부장검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특별수사팀에 파견된 손 부장검사는 대구 경신고-연세대 법대 출신으로 ‘힘센’ 피의자에게 기가 눌리지 않는 강골이다. 2006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구속으로 이어졌던 법조비리 사건을 수사했고, 이듬해엔 ‘신정아 사건’ 당시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 수사에 참여했으며 2009년엔 부녀자 1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직접 신문하기도 했다. 손 부장검사의 안내로 홍 지사가 조사실 소파에 앉자 문무일 특별수사팀장(검사장)이 들어와 10분 정도 티타임을 가졌다. 고려대 선후배인 홍 지사와 문 검사장은 11년 전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 수사 때 ‘제보자’와 ‘수사검사’의 인연도 있다. 당시 문 검사장은 특검에 파견돼 있었고 홍 지사는 노 전 대통령 측의 은닉 자금으로 보인다는 100억 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를 들고 특검을 찾아간 적이 있다. 문 검사장이 조사실을 나가고 오전 10시 17분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손 부장검사 옆에는 평검사 1명이 보조했고, 홍 지사 왼쪽에는 수사관 1명이 앉았다. 홍 지사 뒤에는 이혁 변호사가 배석했다. 홍 지사는 낮 12시 15분까지 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점심시간을 가졌다. 오후 1시 25분부터 재개된 조사에서 홍 지사는 묵비권을 쓰지 않고 미리 준비한 여러 소명자료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방어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조동주 djc@donga.com·유원모 기자}

    • 201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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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순 신문했던 ‘강골 검사’ 앞에 앉은 홍준표 지사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12층 1208호 조사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손영배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43)과 마주한 홍준표 경남지사(61)는 20여 년 전의 화려했던 ‘모래시계’ 검사가 아니었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대권 도전설이 나오던 ‘잘 나가는’ 정치인이었지만 이날은 14년 후배 검사 앞에 앉은 한 명의 피의자일 뿐이었다. “어버이날인데 고생 많습니다. 검찰청으로 갑시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55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나서며 취재진에게 활짝 웃는 얼굴로 말을 건넸다. 늘 붉은 계열 넥타이만 매는 그는 이날도 핑크색 넥타이를 매고, 곤색 정장 왼쪽 가슴에는 연분홍색 카네이션을 달고 있었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지만 어버이날을 챙길 만큼 여유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듯했다. 검사복을 벗은 지 20년 만에 피의자로 검찰에 출두하는 소감을 묻자 ‘허허’하고 웃어넘겼다. 홍 지사는 검은색 K9 승용차에 몸을 싣고 조사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근처 변호사 사무실로 향했다. 차량 이동 동선은 실시간으로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홍 지사는 검찰 조사에 동행할 이혁 변호사 등과 1시간 30여분 동안 마지막 회의를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집에서 나올 때 가슴에 달고 있던 카네이션도 뗀 상태였다. 홍 지사는 오전 9시 54분 서울고검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검찰에 오늘 소명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었다. 1억 원을 건넸다는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측근을 통해 회유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자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곧바로 12층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1208호 조사실에는 홍 지사를 직접 신문할 손 부장검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특별수사팀에 파견된 손 부장검사는 대구 경신고-연세대 법대 출신으로 ‘힘 센’ 피의자에게 기가 눌리지 않는 강골이다. 2006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구속으로 이어졌던 법조비리 사건을 수사했고, 이듬해엔 ‘신정아 사건’ 당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수사에 참여했고, 2009년엔 부녀자 7명을 살해 한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직접 신문하기도 했다. 손 부장검사의 안내로 홍 지사가 조사실 소파에 앉자 문무일 특별수사팀장(검사장)이 들어와 10분 정도 티타임을 가졌다. 고려대 선후배인 홍 지사와 문 검사장은 11년 전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 수사 때 ‘제보자’와 ‘수사검사’의 인연도 있다. 당시 문 검사장은 특검에 파견돼 있었고 홍 지사는 노 전 대통령 측의 은닉 자금으로 보인다는 100억 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를 들고 특검을 찾아간 적이 있다. 홍 지사는 이날 검찰이 내놓은 커피 대신 물을 달라고 해 물을 마셨다. 문 검사장이 조사실을 나가고 오전 10시 17분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손 부장은 홍 지사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이름과 나이, 직업과 주소 등을 묻는 인정신문을 시작으로 1억 원 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손 부장검사 옆에는 평검사 1명이 보조했고, 홍 지사 왼쪽에는 수사관 1명이 앉았다. 홍 지사 뒤에는 이혁 변호사가 배석했다. 홍 지사는 낮 12시 15분까지 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점심시간을 가졌다. 보좌진이 대기하는 청사 내 다른 층 공간으로 가서 별도로 식사를 한 뒤 조사실로 돌아갔다. 오후 1시 25분부터 재개된 조사에서 홍 지사는 묵비권을 쓰지 않고 미리 준비한 여러 소명자료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방어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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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점 100원 화투’ 도박일까 오락일까

    A 씨: 재미 삼아 ‘점당 1만 원’ 화투를 친 대기업 회장 B 씨: 상습적으로 ‘점당 100원’ 화투를 친 일용직 근로자 화투를 치다 경찰에 적발됐을 때 A 씨와 B 씨 가운데 누가 처벌을 받을까? 판돈 규모는 A 씨가 크지만 처벌 가능성이 높은 쪽은 B 씨다. 고정된 수입이 없고 상습적이라 사행성이 더 심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기업 회장이 점당 만 원짜리 화투를 친 것을 도박으로 볼지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하지만 B 씨는 입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도박죄 성립 기준을 ‘일시적 오락’ 여부로 정하기 때문이다. 소득 대비 판돈을 고려했을 때 일용직 근로자의 하루 일당이 걸린 B 씨의 화투판을 단순히 ‘오락’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점당 100원’짜리 화투에 관한 의견도 경찰관에 따라 제각각이다. 도박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들이 억울함을 주장하는 이유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전기수리업자 최모 씨(55)가 바로 이 경우다. 최 씨는 22일 오후 집 근처의 한 쌀가게에서 동네 친구 4명과 함께 점당 100원짜리 고스톱을 쳤다. 2시간쯤 지났을 무렵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쌀가게로 들이닥쳤다. 최 씨는 “쉬는 날 심심풀이로 화투를 쳤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단호했다. 일행 중 2명이 무직이었고, 최 씨를 포함한 3명에게 도박 전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찰이 압수한 판돈은 3만1600원이었다. 이 사건에 대한 경찰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강서구의 한 지구대 경찰은 “도박 전과가 있더라도 판돈 3만 원 정도면 훈방을 하는 편이다. 최 씨 일행의 경우 도박죄로 입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영등포구의 한 지구대 팀장은 “도박 전과가 있는 데다 상습적으로 화투를 쳤다면 입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의 혼란은 재판부의 판결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2009년 ‘점당 100원’의 술내기 화투를 친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79)는 1심에서 상습 도박 혐의가 인정돼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점당 100원은 규모가 크지 않고 술내기를 위한 일시적 오락이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점당 100원, 3만 원대 판돈’이더라도 재판부에 따라 유·무죄 판단이 다르다는 얘기다. 서울 구로경찰서 남왕석 형사2팀장은 “조사하는 측에서는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의 첫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법과 현실의 괴리라고 보면 된다. 억울한 경우라면 재판부의 선처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원모 onemore@donga.com 박성민 기자}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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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마약단속에 5층 창밖으로 도망간 조폭, 밧줄 놓쳐 그만…

    간부급 조직원 수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청주 A파 조직원 김모 씨(43).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수배 중이던 김 씨는 13일 새벽 서울 화곡동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 0.03g을 투약했다. 환각 상태에 빠진 김 씨는 채팅으로 만난 여성 B 씨에게 “함께 마약을 하자”고 제안했다. 마약 얘기에 깜짝 놀란 B 씨는 잠깐 기다리라고 김 씨를 안심시킨 뒤 “마약을 투약한 남자가 있다”고 경찰에 알렸다. 오전 8시 30분쯤 경찰이 김 씨가 투숙한 객실 문을 두드렸다. B 씨인 줄 알고 문을 연 김 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화들짝 놀라 창가로 달아났다. 하지만 5층 창가에는 몸을 숨길 곳이 없었다. 다급해진 김 씨는 객실 내 완강기 밧줄을 붙잡고 창 밖으로 몸을 던졌다. 김 씨의 도주극은 오래가지 못했다. 벽을 타고 반쯤 내려왔을 무렵, 손에 힘이 풀린 김 씨는 밧줄을 놓쳐 7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양 쪽 발목을 다친 김 씨는 모텔 밖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 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다른 객실에서 마약을 투약 중이던 김 씨의 지인 이모 씨(여·20) 등 2명을 붙잡아 마약 구입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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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권유로 땅 샀다”던 증인, 청문회 위증

    11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67)의 진술을 두고 위증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강 씨는 2000년 이 후보자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의 장인 땅을 살 때 함께 땅을 매입한 인물이다. 그는 매입한 지 1년쯤 후인 2001년 7월 23일 이 후보자의 장모에게 땅을 매각했다. 청문회에서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은 지난달 28일 본보가 강 씨의 말을 인용해 “이 후보자가 대장동 땅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함께 살 것을 권유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것과 관련해 질의했다. 이에 강 씨는 “(본보 기자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본보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강 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의 충청향우회 사무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총 3시간여 동안 본보 취재팀과 만나 “이 후보자로부터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강 씨는 인터뷰 당시 이 후보자의 대장동 땅 매입 경위에 대해 얘기하던 중 “자기(후보자)가 이제 사들여가지고 같이 나중에 훗날 집 짓고 했으면 좋겠다 그런 얘길 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본보 기자는 “여기가 나중에 좋아질 것이다(라고 얘기했다는 말이죠)?”라고 질문했고 강 씨는 “응.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어)”라고 답변했다. 강 씨는 이후 대화에서도 같은 취지의 말을 이어갔다. 강 씨는 “그 사람(이 후보자) 얘기는 거기가 앞으로 좀 (좋아질 것이다). 재벌들, 아마 국회의원들 몇 명 사는 것 같아(라고 했다)”면서 “(이 후보자가) 자기도 좀 (거기에서) 살려고 정보를 알아낸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친 지 얼마 안 돼 강 씨는 본보 기자에게 연락을 해와 사무실로 다시 와서 이 후보자와 직접 통화할 것을 요구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강 씨는 이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 후보자는 강 씨에게 “일을 왜 자꾸 크게 만드나”라고 역정을 냈다. 이 후보자는 본보 기자와도 2분 50초가량 통화한 뒤 전화를 끊었다.황성호 hsh0330@donga.com·유원모 기자}

    • 20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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