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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전국 랜드마크 아파트의 지도가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전국 각지에서 해당 지역의 최고층 아파트를 뛰어넘는 ‘빅타워(Big Tower)’들이 잇따라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최고층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외관이 비교적 세련되고 주민편의시설도 좋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또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아 아파트 값도 주변보다 높게 형성되는 일이 많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내에서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 삼성’(4841만 원)은 최고 46층의 초고층 아파트다. 아이파크 삼성 뒤를 잇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4730만 원)와 성동구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4495만 원) 역시 각각 35층과 45층으로 주변 단지보다 높다. 초고층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높다. 강원 춘천시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는 최고 39층 규모로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단지는 현재 3억7000만 원(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전년 동월(2억8000만 원) 대비 32%나 올랐다. 이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중층 높이의 한 아파트는 같은 기간 2억2500만 원에서 2억5500만 원으로 13% 오르는데 그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초고층 아파트는 첨단 주거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단지 주변에 편의시설이 밀집해 주거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최고층 아파트가 지니는 미래가치 덕에 신규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올해 공급을 앞둔 지역 내 최고층 빅타워는 어디일까.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시 소담동 3-3생활권 H3, 4구역에서 4월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8층, 전용면적 84~131㎡ 6개동 672채 규모로 세종시에 공급되는 아파트 중 가장 높다. 특히 일부 세대에서는 단지 서쪽으로 흐르는 금강과 동쪽에 자리 잡은 괴화산을 조망할 수 있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 들어서는 59층 높이의 ‘녹양역 SKY59(가칭)’는 의정부시는 물론 양주, 포천, 동두천시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최고층 아파트가 된다. 지하 6층~지상 59층, 전용면적 65~84㎡ 8개동 2581채 규모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녹양역과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IC가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 GS건설은 4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구역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59~140㎡ 14개동 3660채 규모로 안산시 최고층 아파트다. 지난해 그랑시티자이 1차를 분양할 때 청약통장 1만5390개가 몰리며 안산에서 역대 최다 청약자가 몰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올해 한국-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대림산업과 SK건설이 터키에서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대림산업은 18일(현지 시간)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공사 현장에서 착공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를 비롯해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림산업과 SK건설, 터키의 리마크, 야프메르케지 등 4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차나칼레 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를 연결하는 현수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03억5000만 리라(약 3조5000억 원)에 이른다. 대림-SK 컨소시엄은 수주 한일전에서 일본 건설사를 누르고 16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터키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다음 달 16일 대통령제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터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개헌 찬성 여론을 결집하기 위해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착공식에는 현지 매체 20곳이 몰리며 취재 경쟁을 벌였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대우건설은 다음 달로 예정했던 인천 남동구 ‘논현 푸르지오’의 분양을 최근 5월 말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5월 초에 있을 장기 연휴로 분양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조치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확정되면서 근로자의 날(5월 1일)부터 시작해 부처님오신날(3일), 어린이날(5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로 장기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허현 대우건설 홍보팀 차장은 “일정을 늦춰 그만큼 금융비용은 늘어나겠지만 분양시장 공백에 따른 손실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상 초유의 ‘장미대선’이 확정되면서 4월로 예정됐던 부동산 분양 등 사업 일정을 5월 이후로 대폭 늦추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 5월 분양물량은 5만4635채로 연초 계획물량(6만1036채)보다 10.5%(6401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월 분양물량이 3만7732채에서 2만5808채로 31.6%(1만1924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4, 5월 분양계획 물량이 2만474채에서 1만8431채로 2043채가 줄었다. 5대 광역시는 1만159채에서 8405채로 1754채가,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3만403채에서 2만7799채로 2604채가 각각 감소했다. 건설사들이 봄 분양 성수기로 꼽는 4월 분양을 포기하는 주된 이유는 제대로 된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거철이 되면 홍보용 화물차량을 구하기 어려울뿐더러 사람들의 관심이 대선 이슈에 쏠리면서 비용만 늘어날 뿐 홍보 효과는 떨어진다. 특히 분양 현장 주변 지역의 입소문이 분양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지방에서는 대선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여파와 차기 정권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지켜보자는 시장 분위기도 잇단 분양 일정 연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 일정 조정을 검토 중인 건설사가 많아 4월 분양계획 물량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까지 늦추며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4일까지 공급된 57개 단지 중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27곳으로 47%에 그쳤다. 전년 동기보다 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달에는 분양된 10개 단지 중 60%에 달하는 6개 단지가 청약 미달되면서 분양시장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소식에다 차기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호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분양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크고, 지방에선 분양 일정을 미룬다고 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쉰이 다 되어 늦깎이로 창업한 회사가 35년 만에 연 매출 1조6000억 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인의 보일러 대리점에 책상 3개와 직원 2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시공능력 36위의 중견기업이 됐다. 그동안 건설한 아파트도 10만여 채나 된다. 이광래 우미건설 회장(84·사진)의 이야기다. 그는 49세가 되던 1982년에 우미건설의 전신인 ‘삼진맨션’을 창업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우미건설의 창립 35주년을 맞아 자서전인 ‘나는 마음을 짓는다’를 펴냈다.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우미건설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이 회장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행정장교였던 그는 소령으로 예편했다. 18년의 군 생활 끝에 받아든 퇴직금을 투자해 TV회로기판 회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5개월 만에 동업자가 암에 걸리자 문을 닫았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양돈 사업을 시작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콜레라가 돌아 접어야만 했다. 절망은 깊었다. 조급함도 그를 괴롭혔다.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있나’ 하는 자책도 들었다. 그러다 주택 사업에 눈을 돌렸다. 당시는 주택 부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아파트가 막 들어서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는 동네 예비군 중대장에 지원했다. 많은 사람을 만나며 주택분야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였다. 1982년 지인들에게 투자를 받아 삼진맨션을 세운 뒤 단독주택사업을 시작했고 1986년 우미건설을 설립했다. 사업 초기엔 설계를 배우기 위해 본보기집 100여 곳을 돌아다녔다. 그를 수상하게 여긴 본보기집 직원들과 다투는 일도 잦았다. 이런 노력을 거쳐 모은 돈으로 상가건물을 세워 세를 놓는 등 생활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이 쑤셨다. 상가 건물을 담보로 이번에는 공동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새벽 5시에 현장에 나가 밤 12시가 다 돼 집에 들어오는 생활이 이어졌다. 아예 현장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엔 군 생활이 그리울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렇게 35년을 견디다 보니 책상 3개가 전부였던 회사가 여기까지 왔다”며 “도전정신이 나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35주년을 맞은 우미건설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해외 진출이다. 4월 중순 베트남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시행사업 등을 시도할 계획이다. 특정 사업에 한정하지 않고 주택이나 호텔 등 적당한 규모의 시행사업을 통해 현지 사업 역량을 시험해볼 요량이다. 성남=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현대건설이 올해 12월 경기 김포시 향산리에 분양할 예정인 ‘김포향산리 힐스테이트’는 3506채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땅 39만7000m²(약 12만 평)는 현대건설이 2000년부터 개발을 추진했지만 사업성이 부족해 번번이 좌절되면서 묵혀 놓은 용지다. 현대건설 측은 “김포 시장이 다시 살아났다고 보고 분양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단지가 김포시 외곽에 있는 데다 주변에 입주 물량이 몰려 시장에서 분양 물량이 모두 소화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올해 김포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입주가 예정된 물량은 1만1133채로 지난해(3844채)보다 3배 많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최근 공급 물량 증가와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가 줄어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할 단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부동산 시장 호황이 끝물이라는 판단에 묵혀 놓은 대단지를 잇달아 분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식 분양으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이 소화 불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을 했거나 분양이 예정된 단지 중 1000채가 넘는 대단지는 전국 104개 단지로 총 17만4045채에 이른다. 이 중 3000채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는 8곳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정부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25개 지역에서 공급되는 1000채 이상 단지는 32개 단지(5만429채)다. 하지만 올해 들어 대단지들의 분양 성적은 비교적 초라하다. GS건설이 경기 오산시 부산동에 지난달 말 분양한 ‘오산시티자이 2차’는 1090채 분양에 1순위 경쟁률이 0.11 대 1에 그쳤다. 2순위를 합친 최종 경쟁률 역시 0.21 대 1로 미분양됐다. 대림산업이 인천 중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도 1515채 모집에 578건만 접수됐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0.38 대 1에 불과했다. 건설사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고 최근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분양에 들어간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아파트에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최근 청약을 받은 대전의 ‘복수센트럴자이’ 아파트에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이후로는 분양이 쉽지 않다는 생각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밀어내기 분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설사의 이 같은 노력에도 과잉 공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2015년 말 6만1512채에서 지난해 말 5만6413채로 줄었지만 올해 1월 들어 5만9313채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분양한 10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청약 미달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주택시장 호황이 끝물인 데다 차기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호의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상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 후에도 금리 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잔금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대거 물량을 내놓으면 지방 분양 시장은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앞으로 부동산을 거래할 때 종이 계약서를 작성하는 대신 정부의 전자계약 시스템을 이용하면 일부 은행에서 대출금리를 최대 0.3%포인트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부동산 전자계약 확대 실시를 앞두고 부산은행 및 경남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은행은 부동산 전자계약을 맺은 고객에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포인트 깎아준다. 또 모바일로 대출신청을 하면 0.2%포인트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이에 따라 전자계약을 맺은 고객이 모바일로 대출신청을 한다면 최대 0.3%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받는다. 예컨대 부동산 전자계약을 맺고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주택자금 1억7000만 원을 1년 거치 19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으면 최대 650만 원까지 이자를 아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자계약 시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은행이 기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더불어 경남은행과 부산은행까지 5곳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자계약 서비스는 종이 거래계약서 대신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실거래 신고와 확정일자가 자동 처리돼 별도로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서울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으며 4월에는 경기도와 광역시, 세종시 등으로, 7월에는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된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앞으로 부동산 임대차 거래 시 종이 대신 정부의 전자계약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대출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부동산 전자계약 확대 시행을 앞두고 전자계약 서비스와 부산은행, 경남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결합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부동산 전자계약을 맺은 고객에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 포인트 우대해준다. 또 모바일로 대출신청을 할 때에는 0.2% 포인트 추가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자계약을 맺은 고객이 모바일로 대출신청을 한다면 최대 0.3% 포인트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부동산 전자계약을 맺고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경남은행이나 부산은행에서 1억7000만 원을 1년 거치 19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주택자금을 대출할 경우 최대 650만 원까지 대출이자를 아낄 수 있다는 뜻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자계약 시 대출금리를 우대해주는 은행이 기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더불어 경남은행과 부산은행까지 5곳으로 늘어남에 따라 국민의 더욱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자계약 서비스는 종이 거래계약서 대신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실거래 신고와 확정일자가 자동으로 처리돼 별도로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국토부는 현재 서울에 한해 실시 중인 전자계약 서비스를 4월에는 경기도와 광역시, 세종시 등으로 범위를 넓힌 뒤 7월에는 전국에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강성휘기자 yolo@donga.com}

국내 건설사들에 ‘불모의 땅’이었던 이란에서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이란에서 3조8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또 대림산업은 지난해 이란에서 수주한 2조 원이 넘는 대형 플랜트 공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란에서의 연이은 공사 수주가 침체됐던 해외건설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역대 이란 수주 중 최대 규모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12일 이란국영정유회사(NIOC)의 계열사인 아흐다프와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계약을 했다. 공사비만 30억9800만 유로(약 3조8000억 원)로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으로 약 1100km 떨어진 톤바크 지역에 위치한 사우스파 가스전에 석유화학 플랜트를 짓는 프로젝트다. 이번 수주는 민간 건설사의 기술력과 현지 네트워크에 정부 지원이 더해진 ‘팀코리아’의 쾌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프로젝트는 발주처에 공사비를 빌려주고 이자를 붙여 돌려받는 ‘시공자 금융주선 방식(EPCF)’으로 진행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EPCF를 위해 공사비의 85%를 먼저 발주처에 빌려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중동지역에서 그동안 인정받은 기술력과 현지 네트워크도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용진 현대엔지니어링 전무는 “그간 중동에서 3조 원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인정받은 경험과 정부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기회의 땅’ 이란 향한 발판 마련 이란은 최근까지 국내 건설사에 ‘그림의 떡’이었다. 천연가스 매장량과 원유 매장량이 각각 세계 1위와 4위에 달했지만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로 진입 자체가 어려웠다. 실제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업체의 이란 수주액은 약 1230억 원으로 같은 기간 중동 전체 수주액의 0.08%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미국의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여기에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양해각서(MOU) 31건이 잇달아 체결되며 이란이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했다. MOU 체결 이후 별다른 성과가 없어 보여주기 식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이번에 현대엔지니어링이 계약을 하면서 이란 진출의 물꼬가 본격적으로 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림산업도 지난해 말 낙찰통지서(LOA)를 받은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 계약을 이날 체결하며 이란 건설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조2334억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기존 정유공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추가 설비를 설치하는 공사로 대림산업이 단독 수주했다. 건설업계는 이란에서의 수주 낭보가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하반기(7∼12월) 2조2800억 원 규모의 바흐티아리 댐·수력발전 플랜트 공사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란 잔잔 지역에서 복합화력발전소 사업 기본합의서를 최근 체결했다. 이 밖에 대우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 등도 병원, 도로 및 철도, 석유화학 플랜트 등을 통해 이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권명광 해외건설협회 아·중동실 차장은 “꾸준한 민관협력과 자금 조달이 뒷받침된다면 이란 시장이 침체에 빠진 해외건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로 신한아트홀에서 열린 ‘신한은행 자산관리 멘토스쿨’을 취재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멘토스쿨은 현금자산만 최소 5억 원이 넘는 이른바 ‘큰손 투자자’들을 위한 재테크 강연입니다. 이날 수강생들이 큰 관심을 보인 지역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였습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과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대에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입니다. 인구 14만 명을 수용할 공동주택 5만6000여 채가 들어설 예정으로 판교신도시(공동주택 2만7000여 채)보다 배 이상 큽니다. 2008년 개발이 시작된 이후 9년 만인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주택 분양이 이뤄지면서 여윳돈을 가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마침 GS건설과 경기도시공사가 공동 분양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자연&자이’ 본보기집이 문을 연다는 소식에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10일 오전 11시 도착했을 때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본보기집 앞에는 수백 명이 50m가량 줄을 서 있었습니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오전 7시부터 줄을 선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대기자들의 연령층도 다양했습니다. 갓난아기를 업고 온 젊은 여성들부터 머리 희끗한 중장년층까지 눈에 띄었습니다. 김정훈 GS건설 분양소장은 “11·3 부동산대책 이후 본보기집에 사람이 이렇게 몰리는 건 오랜만이다”며 “신혼부부와 같은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여윳돈 투자자들도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김 소장은 “(이날 탄핵 선고라는 큰 정치적인) 이벤트가 없었다면 더 많은 인파가 몰렸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고덕국제신도시에 이처럼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전문가들이 꼽는 장점은 여러 가지였습니다. 우선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1·3 대책의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계약하고 1년 뒤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에 여윳돈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국 어디에 살던 청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개발 호재도 많습니다. 수서고속철(SRT) 지제역과 가깝고 단지와 맞닿은 고덕첨단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분양성적도 좋은 편입니다. 9일 청약 접수한 ‘고덕 파라곤’은 평균 청약경쟁률 49 대 1을 보이며 1순위로 마감됐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낙관하기는 일러 보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시에 미분양 물량은 1월 기준 2532채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5번째로 많은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국토부도 이를 우려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을 정도입니다. 전문가들도 ‘묻지 마’ 투자는 피해야 하고, 실수요자도 입지를 꼼꼼히 따지는 등 신중한 청약전략을 세우고 접근하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집단대출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마저 청약을 꺼리는 상황이다. 당장은 투자 수요로 분양 물량이 소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경고할 정도입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도 “평택시는 구도심과 고덕국제신도시의 분위기가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구도심 지역은 당분간 더 침체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합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고덕국제신도시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수익성에 차이가 있어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현장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할 때 고덕국제신도시가 침체된 주택시장을 띄우는 기폭제가 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듭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우미건설 마케팅팀 직원들은 요즘 분주하다. 최근 충남 당진시가 계림공원과 아파트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공개경쟁 입찰로 내놨기 때문이다. 사업에는 우미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가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양영한 우미건설 마케팅팀 이사는 “아파트를 지을 만한 택지 공급이 줄어든 데다 공원과 아파트가 같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기대할 수 있어 민간공원 조성사업에도 관심을 갖는 건설사가 많다”고 귀띔했다. 도심 공원용지 등으로 예정됐으나 장기간 개발되지 않은 땅에 아파트와 공원을 함께 짓는 개발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공원용지로 지정됐던 곳에다 공원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고, 건설사는 공원 옆에다 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맞추는 방식이다. 공원시설을 확보해야 하는 지자체와 아파트 용지가 필요한 건설사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며 나타난 새로운 사업 유형이다.○ 지자체는 공원 얻고 건설사는 택지 받고 9일 개발정보업체인 지존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진행 중인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은 72곳에 이른다. 6개월 전인 지난해 9월 53곳보다 35.8% 늘어난 수준이다. 2020년 7월로 예정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를 앞두고 전국의 지자체가 잇따라 사업 추진을 선언한 결과다.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는 2000년 7월 이전에 공원용지로 지정된 땅에 공원이 조성되지 않을 경우 소유권을 민간에 돌려주도록 돼 있다. 이 경우 민간 소유주들이 개별적으로 사업에 나설 수 있어 난개발 등이 우려된다. 이를 우려한 지자체들이 서둘러 공원 조성 사업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택지 공급이 줄어 새 먹거리가 절실한 건설사들도 이에 호응하며 적극적이다. 재개발 재건축 때처럼 조합 등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건설사엔 매력적이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용지는 대부분 도심에 있는 데다 공원과 함께 조성돼 비교적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1호 단지로 지난해 3월 분양한 롯데건설의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의정부에서는 7년 만에 처음으로 1순위 마감됐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지자체는 예산 문제로 묵혀 놓은 공원 용지를 부담 없이 개발할 수 있고 건설사는 부족한 택지를 공급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 지방에 위치해 사업성 한계도 뚜렷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건설사들은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대형 업체다. 이들은 경기 수원시나 의정부시, 충남 천안시, 대전 등 대도시권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공원 조성 사업의 한계도 분명하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해부터 노태공원, 청수공원, 일봉공원, 청룡공원 등 4곳의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업제안서 검토와 개발 여건 분석 등을 담당하는 직원이 1명뿐이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시는 도솔산 월평공원 용지에 4700채 규모의 단지를 지으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이 표류 중이다. 여기에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들이 대부분 1000채 이상 되는 대규모여서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몰제를 피하려고 한 번에 몰아서 민간공원 조성을 추진하다 보면 공급 과잉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며 “지자체는 전문 인력을 확충해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고 건설사들은 철저한 수요 분석을 통해 사업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최근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는 가운데 배후 수요가 탄탄한 산업 클러스터 주변의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산업 클러스터란 생산과 연구, 기획, 판매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단지를 뜻한다. 산업 클러스터 인근 단지는 출퇴근하는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산업 클러스터 인근 단지의 인기는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7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김포, 군포, 안양시를 비롯해 세종, 울산, 대구, 경북 경산시 등 산업 클러스터가 있는 지역 7곳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24 대 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14 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산업 클러스터 인근 단지는 주거 선호도가 높아 가격 상승률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4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년간 판교창조경제밸리 인근에 위치한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3.3m² 기준)는 2210만 원에서 2442만 원으로 10% 올랐다. 경산지식산업지구가 주변에 있는 경북 경산시 진량읍 압량면은 같은 기간 434만 원에서 697만 원으로 61% 급등했다. 올해에도 산업 클러스터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적잖아 여윳돈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호반건설은 경기 김포골드밸리와 가까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Ab-18, 19, 21구역 일대에 ‘김포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4층에 전용면적 70∼84m² 14개동 946채 규모다. 김포골드밸리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김포학운산업단지, 양촌산업단지 등이 가깝다. 반도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576-1에 들어설 ‘안양 명학역 반도유보라’(가칭)를 다음 달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26층에 3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61m²의 아파트 200채와 전용면적 59m²의 오피스텔 150실이 들어선다. 안양 평촌스마트스퀘어를 비롯해 안양벤처밸리 등 산업 클러스터가 인접해 있다. 이 밖에 금강주택은 군포첨단산업단지와 인접한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 C1구역에 ‘군포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 3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0∼85m², 750채 규모다. 대구에서는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달성군에서 반도건설의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이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60∼85m², 527채 규모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대림산업은 이달 7일부터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 들어설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의 2차 분양에 나선다. 이곳은 지난해 실시된 1차 분양에서 강원 지역 최다 청약 접수 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당시 1412채 공급에 청약통장 1만4854개가 몰리면서 닷새 만에 계약을 마쳐 화제가 됐다. 이번 2차 분양에서도 지난해의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 ○ 단일 브랜드로 강원 최대 규모 단지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단일 브랜드로는 강원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지하 2층, 지상 35층, 전용면적 59∼114m² 18개동 2835채 규모다. 이 중 이번에 공급되는 2차 분양물량은 전용면적 74∼114m² 1423채다. 전용면적에 따라 △74m² 531채 △84m² 710채 △100m² 62채 △114m² 120채가 각각 공급된다. 이 단지는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모든 벽에 20cm 두께 단열재를 넣고 창문은 이중창을 사용해 단열을 강화했다. 또 벽 모서리 부분에도 단열재를 넣어 결로(結露·벽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를 방지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고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 환기 시스템을 갖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안심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거실과 주방 바닥에 일반 아파트의 약 2배 두께인 60mm의 완충재를 넣었다. 다양한 주민공동시설도 장점이다. 어린이 전용 풀장을 포함한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을 세웠다. 라운지 카페, 테라스형 게스트하우스 등과 같은 휴식공간도 단지 내에 조성할 예정이다. 어린이집과 통학차량 전용 승차대, 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선다. 입주민 편의를 위한 길이 250m 규모 스트리트형 상가도 건설된다.○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 인프라 단지가 들어서는 퇴계동은 춘천에서도 대표적인 주거 선호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춘선 남춘천역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고 중앙고속도로와 서울∼춘천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로 접근이 수월해 교통이 편리하다.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단지 주변에 초·중학교가 있고 학원가도 가깝다.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국사봉(國祀峯)이 가깝고 근린공원도 주변에 조성된다.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2차 분양의 본보기집은 강원 춘천시 퇴계동 636에 있다.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고 당첨자 계약은 21일부터 23일까지다. 2019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1899-2324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부동산업계에서 서울 강남 큰손들의 움직임은 관심을 받는다. 이들은 시장 흐름을 미리 읽는 데다 자금력이 탄탄해 이들의 투자가 곧 시장을 가늠하는 지침(指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최근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가 강남 큰손들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학교’를 찾았다. 이곳은 현금 자산이 최소 5억 원 이상인 주부가 참여할 수 있다. 수강생 대부분은 강남에 거주하지만 부산, 대구 등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이들 209명에게 부동산 시장 전망과 투자 계획 등을 물어봤다. ○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 과해…역세권 소형 아파트 임대, 가장 선호” 설문 결과 큰손 투자자들에게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비쌌다. 전체의 68%에 이르는 142명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적정선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의 19%는 재건축 아파트 값에 거품이 껴 있다고 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눈여겨보는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 강남 재건축 및 강북 재개발 단지를 고른 응답이 전체의 30%로 가장 많았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서울의 재건축과 재개발 주택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미래 가치가 가장 크다고 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이 꼽는 다른 투자처로는 상가와 꼬마빌딩(18%), 강남 도심 기존 주택(18%), 강원 및 제주지역 땅(14%), 경매(1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 재건축에 투자할 적기는 올해 하반기(7∼12월)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47%로 절반에 가까웠다. 특히 4분기(10∼12월)라는 의견이 26%였다. 일반 주택 구입 시기 역시 올해 하반기가 적당하다는 의견(48%)이 가장 많았다. 이는 하반기가 되면 정국 혼란 등이 수습되고 정부 정책도 가닥을 잡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49%가 담보대출 및 중도금대출과 관련된 정부 정책이라고 답했다. 가장 유망한 투자법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36%가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임대 놓는 방식을 꼽았다. 이는 재건축 및 재개발 투자를 추천한 응답(33%)보다 많았다. 이영진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최근 임대주택 사업자를 위한 세제 혜택도 늘어난 데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강남 재건축이 부담스러운 자산가들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 임대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 억대 자산가만 가입할 수 있는 ‘부동산 학교’…“전문가도 긴장하는 준(準)전문가” 이번에 설문을 실시한 부동산 학교의 정식 명칭은 ‘신한은행 자산관리 멘토스쿨’이다. 신한은행은 매년 자산가를 120여 명씩 선정해 부동산 강연을 하거나 상가 입지를 무료로 분석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자산가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120명을 뽑는 데 400명 이상이 지원하는 등 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6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역삼로 신한아트홀에서 열린 자산관리 멘토스쿨은 부동산에 대해 공부하려는 열기로 넘쳐났다. 평일인데도 80개의 좌석이 꽉 들어찼다. 참가자들은 30대 후반부터 60대 후반까지 다양했다. 이날 땅 투자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수강생들은 △토지대적, 지적도, 토지이용계획 등 공적장부를 통해 투자 가치를 우선 확인할 것 △보호수종으로 지정된 나무가 있는 땅은 피할 것 △경사도가 15도 이상이거나 매몰지가 아닌지 확인할 것 △인근 주거지와 1.5km 이내에 있는 땅을 고를 것 등의 내용을 노트에 꼼꼼히 받아 적었다. 수업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얼마 전 분묘기지권(남의 땅에 묘를 썼더라도 이를 돌볼 수 있는 권리)을 인정한 대법원 판례가 있었는데 분묘기지권 있는 땅을 갖고 있을 경우 해결책이 무엇이냐”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 팀장은 “수강생 대부분이 관련 법조항이나 지역별 시세에 밝아 부동산 경력 20년 이상인 팀장들도 이들 앞에 서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런 분위기에 맞춰 부동산투자자문 부서를 독립시켜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신설했다. 고 센터장은 “부동산 학교는 은행 입장에서는 고액 자산가를 고객으로 유치하고 시장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며 “최근에는 많은 시중은행이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분야를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봄이 다가왔다. 이맘때쯤이면 도시보다 대개 봄이 먼저 오는 농촌은 겨우내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풀기에 좋다. 봄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천하는 ‘봄 향기 느끼기 좋은 농촌 관광코스 10선’을 참고해 보는 건 어떨까. 농식품부는 최근 한국농어촌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와 함께 농촌 관광코스 10개 코스를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수목원과 수산시장, 박물관, 유적지, 둘레길 등 다양한 관광코스가 포함됐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에선 가평군 잣향기푸른마을이 선정됐다. 잣이 들어간 소시지나 잣향이 나는 주머니를 만들어볼 수 있다. 마을 주변에 경기농정잣향기푸른숲과 아침고요수목원이 있어 봄기운을 느껴볼 수 있다. 강원 속초시의 하도문쌈채마을도 가볼 만하다. 토마토를 직접 수확해보고 인근 속초시립박물관, 영랑호,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속초의 다양한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특색 있는 봄맞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충청도를 추천한다. 충북 보은군의 하얀민들레생태마을은 봄나물 모둠밥과 민들레정식 등 봄 향기 가득한 음식이 유명하다. 충남 서산시에 있는 서산별마을에서는 ‘봄밤의 하늘’을 구경하기 좋다. 마을에 있는 별마을 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고 별자리를 딴 목걸이도 만들어볼 수 있다. 다양한 체험뿐 아니라 풍성한 먹거리를 원한다면 전북 진안의 원연장마을과 황금마을이 제격이다. 원연장마을과 황금마을에서는 짚풀공예, 홍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해볼 수 있다. 전라도 특유의 풍성한 식탁과 더불어 진안고원길, 마이산, 구봉산 등을 두루두루 둘러볼 수도 있다. 대나무로 유명한 전남 담양군 담양도래수마을에서는 인절미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죽녹원의 대나무 숲을 산책할 수 있다. 경북 영주시 금대마을에서는 고즈넉한 유적지에서 느껴지는 봄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마을과 가까운 곳에 순흥읍 내리벽화고분과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 등이 모여 있다. 관광코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농촌 체험관광포털 ‘웰촌(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여성 직원들에게 성희롱 폭언을 한 서종대 한국감정원장(57)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서 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직자로서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고 조사받은 데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물의가 발생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3월 2일) 전에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본보 2월 7일자 A12면 참조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서 원장의 성희롱 폭언 의혹을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고, 국토부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서 원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하지만 기재부가 25일 이를 보류하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전국금융노동조합은 27일 일제히 성명서를 내고 서 원장의 해임을 강력 촉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 원장의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홍익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전모 씨(24·여)는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이모 집에서 학교를 다녔다. 경기 의정부시의 집에서 통학을 하려면 하루 3시간 이상을 버스와 지하철에서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이모 집 식구들 눈치가 보여 자취방을 찾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몸만 겨우 누일 수 있는 고시텔조차 월 40만 원을 달라는 요구에 독립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냉장고·책상 완비… 소음·진동도 안심 새 학기부터 전 씨는 이런 마음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대에 들어선 국내 첫 대학생 특화 행복주택 가좌지구에 입주한 덕분이다. 전용면적 16m²짜리 전 씨 방의 월 임차료는 18만 원(보증금 500만 원)에 불과하다. 월 부담액은 학교 주변 자취방의 절반도 안 된다. 전 씨는 “당첨 소식을 들었을 때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24일 입주민 집들이 행사를 연 가좌지구를 찾았다. 3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16m² 방에 들어서자 탁 트인 발코니 유리문으로 햇살이 쏟아졌다. 전망이 확 트여 공간이 더 넓어 보였다. 발코니는 창고로 활용하거나 세탁물을 널어둘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일반 원룸이나 자취방처럼 방 한쪽을 빨래 건조대가 차지할 필요가 없었다. 살림살이 장만 부담도 작았다. 책상과 냉장고, 싱크대, 가스레인지가 구비돼 있기 때문이다. 입주민들은 침대와 밥솥 등 몇 가지 가전 가구 제품만 들이면 된다.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입주민의 61%(222명)가 대학생인 것을 고려해 열람실과 스터디룸을 별도로 마련했다. 철길 위로 주택동과 커뮤니티센터를 연결한 인공 덱은 공원으로 꾸며 야외 공연 등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동에는 청년창업 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가좌역 북쪽 철길 주변에 들어선 가좌지구는 당초 소음과 진동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루 열차 통행량이 283대로 평균 3∼5분마다 열차가 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이 140m의 방음벽과 지하에 설치한 두께 2.5cm의 방진매트 덕분에 소음과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 대중교통은 다소 불편 교통 편의에 대한 생각은 엇갈렸다.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 차량을 소유한 신혼부부 등은 출퇴근에 큰 불편이 없지만 학생들은 지하철이 바로 연결되지 않아 통학이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2.5km 떨어진 홍익대까지 버스를 이용하면 25∼30분이 소요돼 걸어서 가는 시간(38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 그동안 방치됐던 철로 주변에 들어선 단지인 탓에 식당과 편의점 등 편의시설도 찾기 힘들었다. 가좌지구에 입주한 대학생 222명 중 82명(37%)은 고려대와 중앙대 등 비(非)신촌권 대학생이다. 대중교통으로 1시간 가까이 걸리는 지역에서도 입주를 희망해 경쟁률이 48 대 1이나 됐다. 이 같은 청년층 주거난을 빠른 시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인천 주안, 충남 공주 월송지구 등 내년까지 대학생 특화단지 4곳이 더 들어설 예정이지만 주거비 부담이 높고 수요가 많은 서울은 청년 임대주택을 지을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날 입주 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주택 문제는 단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정부는 공공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확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강성휘 yolo@donga.com·박성민 기자}
서종대 한국감정원장(57)이 여성 직원들에게 성희롱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감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서 원장의 해임을 건의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이를 보류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의혹이 제기된 발언 가운데 일부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3일 서 원장이 저녁식사 자리에서 “넌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 중국 부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여직원 2명 모두 불쾌감을 느껴 성희롱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아프리카 여자들은 성노예인데 너희는 행운인 줄 알아라”는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당시 자리에 있었던 여성 직원 3명 중 1명이 불쾌함을 느꼈지만 성희롱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이정미 의원은 “성희롱 성립 여부를 다수결로 판단한 국토부 조사에 문제가 있다”며 “국토부와 별도로 성희롱 의혹을 조사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해당 발언을 성희롱으로 판단해 감정원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재부는 24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국토부 감사담당관실이 제출한 서 원장 해임 건의안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로 임기가 끝나는 서 원장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공운위원은 “잘못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관장 해임 건의를 인용하기에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징계 문제는 임기가 끝나도 가능하기 때문에 보강 조사를 거쳐 추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강성휘 yolo@donga.com / 세종=박민우 기자}

축제의 계절 봄이 오고 있다. 축제의 계절답게 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서로에게 물 또는 물감을 뿌리거나, 오색찬란한 꽃의 향연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이 위로를 받게 된다.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봄내음 가득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신나는 물총 놀이 한 판! 태국 송끄란 축제 태국력(曆)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인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태국 전국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물축제 ‘송끄란 축제’가 열린다. 새해를 맞아 조상과 신에게 감사를 전하고 서로에게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물을 뿌리던 전통이 오늘날 전국 규모의 물싸움 축제로 이어졌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구분 없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태국 송끄란 축제를 맞아 방콕과 파타야를 5일간 둘러보는 상품을 내놨다. 물싸움에 필요한 물총과 우의를 제공하며 주요 명소도 둘러볼 수 있다. 가격은 44만9000원부터. 02-3479-0972. 하나투어도 5일 동안 푸껫에 머무르며 송끄란 축제를 즐기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원하는 리조트에서 자유롭게 숙박할 수 있으며 주요 관광지 투어도 제공한다. 가격은 78만7800원부터. 1577-1233○ 각국 관광객들 몰려드는 인도 홀리 축제 홀리(Holi)는 힌두력(曆)을 기준으로 한 해의 마지막 달에 열리는 인도 최대 봄맞이 축제다. 양력으로 매년 2, 3월 사이에 열린다. 홀리 축제에서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봄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서로에게 다양한 색깔의 가루나 물감을 뿌린다. 특히 홀리 축제로 유명한 바르사나에는 매년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인터파크투어는 홀리 축제 기간 인도 전역을 9일 동안 돌아볼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바르사나를 비롯해 카주라호, 타지마할, 자이푸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국적기인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한다. 가격은 129만 원. 02-3479-4364○ ‘유럽의 봄’ 활짝 여는 네덜란드 튤립축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꽃인 튤립은 3∼5월에 만개한다. 이때 네덜란드를 방문하면 곳곳에서 오색찬란한 튤립꽃을 감상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근교에 위치한 도시, 리세의 쾨켄호프(Keukenhof) 가든에서는 해마다 꽃 축제가 열려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린다. 유럽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행사라고 해 ‘유럽의 봄’이라고도 불린다.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15km 떨어진 풍차마을 잔세스칸스에서는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풍차와 튤립 화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인터파크투어는 암스테르담과 잔세스칸스를 포함한 유럽 완전 일주 12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180만4400원부터. 암스테르담 5일 자유여행 상품은 125만 원부터. 02-3479-6402○ 중국 일본의 봄 내음 가득한 꽃 축제 3월이면 중국 장자제(張家界)의 황룡동굴 일대에는 유채꽃이 흐드러진 넓은 들판이 펼쳐진다. 약 1만 평의 들판에 핀 유채꽃과 장자제의 가파른 절벽이 어우러진 광경은 황홀함 그 자체다. 일본에서도 봄을 맞이하는 꽃 축제가 열린다. 사가(佐賀) 현의 미후네야마 라쿠엔은 영주(領主) 가문인 나베시마(구鍋島) 가의 별장 터에 있는 정원으로 봄에는 약 5000그루의 벚나무에서 꽃이 피고 5만 그루 이상의 철쭉이 피어난다. 정원 뒤편에는 미후네(御船) 산의 깎아지른 듯한 암벽이 있는데, 정원 연못에 비치는 산과 해마다 피는 꽃의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3, 4월 중순에는 벚꽃이,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는 철쭉이 핀다. 밤에 방문하면 벚꽃이 흐드러진 야경도 볼 수 있다. 하나투어는 중국 장자제 유채꽃 축제를 볼 수 있는 장자제·원자제(袁家界) 상품을 내놓았다. 여행객이 4일부터 6일까지 여행 기간을 정할 수 있다. 가격은 92만9000원부터. 일본 미후네야마 라쿠엔의 꽃 축제를 경유하는 규슈 4일 상품의 가격은 64만9000원부터다.강성휘 yolo@donga.com·손가인 기자}

“빌딩이랑 인근 토지도 좀 사고 싶습니다.” 중국인 사업가 A 씨는 지난해 말 국내 한 시중은행을 찾았다. 자금을 맡기고 부동산 투자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그가 맡긴 금액은 300억 원. A 씨는 은행 측에 빌딩뿐만 아니라 인근 토지도 함께 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인들이 무서운 속도로 국내의 토지와 건물들을 사들이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21일 발표한 보고서 ‘외국인의 한국 부동산 투자 동향’에 따르면 중국인 투자자는 지난해에만 262만 m²의 토지를 사들였다. 기타 국가(101만 m²), 미국(97만 m²), 일본(11만 m²) 투자자를 압도했다. 중국인이 가지고 있는 국내 토지 비중은 아직 높지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국내 전체 토지의 0.2%인 10만5413필지(2억3220만 m²) 정도이고, 이 가운데 중국인이 소유한 땅은 2만208필지(1690만 m²)다.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7%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 다른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 중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는 5년 전의 5배 가까이로 불었다. 중국인 투자자의 2011년 필지 수는 3448필지(370만 m²)에 불과했다. 중국인들의 국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2만208필지(1690만 m²)까지 증가했다. 5년 만에 486%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필지는 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국 자산가들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다. 특히 상가뿐만 아니라 ‘도심 토지’에까지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요즘 중국인 투자자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인들의 투자 탓에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 밴쿠버 등의 집값이 폭등한 전례가 있어서다. 이 때문에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에게 주택 가격의 15%를 특별취득세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위안화 하락세를 막기 위해 자국민의 해외 직접투자를 규제하고 있어 이 같은 투자세가 올해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도시들은 집값이 크게 뛰면서 임대료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아직까지 국내에서 중국인 보유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영향을 사전에 검토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강성휘 기자}
아파트 중도금 관련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계약을 하고도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한 아파트가 약 4만 채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64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 지난해 8월 25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분양한 78개 단지 가운데 50개 단지 3만9866채가 중도금 집단대출 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대출 금액으로 9조858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중도금 대출 은행을 구하지 못한 단지 중에선 계약률이 95%를 넘긴 사업장도 26곳(분양주택·2만1000채)이나 됐다. 공공택지에서 분양한 12개 단지 5000여 채도 아직까지 중도금 대출 협약을 하지 못했다. 단지 규모가 커 중도금 대출 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18곳 중 72%인 13곳, 1만1146채가 중도금 대출 은행을 찾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분양한 곳 가운데 1차 중도금 납부 마감일이 임박했거나 납부일이 이미 지난 13개 단지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0월 수도권에서 아파트 1100채를 분양한 건설업체 A사는 중도금 대출 은행을 찾지 못해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1차 중도금 납부기한을 수개월 늦춰야만 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이런 문제는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며 “중도금 납부를 유예하는 단지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데도 중도금 대출 금리는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중도금 대출 금리는 지난해 5월 말 연 3.2∼3.7% 수준에서 이달 20일 현재 3.46∼4.13%로 최고 0.43%포인트 올랐다. 지방은행과 제2금융권의 금리 인상폭은 더 컸다. 지난해 5월 말 3.5∼3.8%였던 지방은행 중도금 대출 금리는 최고 0.7%포인트 오른 4.2∼4.3%였다. 제2금융권은 같은 기간 금리가 3.5∼4.2%에서 3.88∼4.5%로 올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5%대 금리를 요구하고 나선 지방은행도 나타난 상황”이라고 전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