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불황 여파로 올해 1분기 3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2023년 1분기(1~3월) 연결기준 매출액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2조5855억원이 발생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1조8984억원 적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당사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밝혔다.다만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하반기부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또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이에 따라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uMCP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김우현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DDR5/LPDDR5, HBM3 등 올해부터 수요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 라인업에서 당사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김 부사장은 “여전히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 보고 당사는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 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소감을 전했다.앞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전날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넷플릭스 임원들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서랜도스 대표는 25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 “워싱턴 내 역사적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미국 첫 일정으로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서랜도스 대표는 윤 대통령과 반려동물 11마리와 야구 개막전 시구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공을 참 잘 던졌다. 구글에 찾아봐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넷플릭스 직원들이 “성공적인 날을 마련해줬다”면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환영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서랜도스 대표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윤 대통령과 접견하는 모습, 김건희 여사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 윤 대통령과의 접견 후 한국지사 직원들과 웃으며 찍은 셀카, 자신을 배웅해준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실 행정관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담겼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했다.한미 정상 부부는 이날 저녁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도착해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번 헌화는 정상 간 친교 일정 일환으로 진행됐다.이날 방문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시설은 6·25 전쟁을 통해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대표적 장소다. 이곳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한국군 지원부대(카투사) 전사자 4만3000여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이 설치돼 있다.한미 정상이 한국전 참전비를 동반 방문한 것은 1995년 7월 참전비 제막식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함께 찾은 이후 처음이다.이번 일정은 ‘한미동맹 70주년’ 상징성을 고려한 행사로,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정상 간 친분을 다지겠다는 취지도 담겼다.지난 24일 미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워싱턴DC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을 통해 불거진 미 정보기관의 동맹국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미국 NBC와 지난 24일(현지시간)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미국에서 이뤄졌다.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사안이 한미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관계가 높은 수준의 신뢰 위에 구축됐다면서 “신뢰가 있으면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적인 인센티브(혜택)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과의 거래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고 NBC는 전했다.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결코 핵무기에 의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관련해서는 “백악관으로부터 지원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지는 않다”며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한국은 힘에 의해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는 어떤 식으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스페인에서 한 80대 노인이 120만 유로(약 17억 7000만원)의 복권에 당첨됐다가 4개월 만에 사망했다.2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88세의 지저스 마르티네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엘 고르도 크리스마스’ 복권을 구입했다.그는 지난해 12월 추첨번호 ‘05490’으로 120만 유로(약 17억 7000만원)의 복권에 당첨됐고, 일시불이 아닌 분할로 당첨금을 지급 받았다.지저스는 우연히 방문한 점집에서 “당신은 언젠가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는 카드 점을 본 뒤 꾸준히 복권을 구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행운은 오래 가지 않았다. 복권에 당첨된 뒤 4개월 만에 지저스는 숨졌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환으로 인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저스의 친구는 “불행히도 지저스가 마음껏 복권 당첨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시간은 4개월 남짓에 불과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지저스가 사망하기 전까지 수령한 당첨금은 총 3개월치였다. 그가 어디에 당첨금을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남은 당첨금은 이후 지저스의 가족에게 상속세를 제한 이후 지급될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가수 겸 연기자 임창정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25일 JTBC는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들에게 수십억원을 투자했고, 이들과 함께 해외 골프장에도 투자금을 댔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하기로 했다. 임창정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 부인의 계정에 나머지 15억원을 넣었다는 설명이다.또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맡겨 해당 세력들이 이들 부부의 명의로 대리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이후 30억원이 한 달 반만에 58억원이 됐지만 임창정은 이상한 낌채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그 친구들이 하는 팀들이 하는 룰인가보다’ (하고) 저는 주식을 모르니 그렇게 다 해줬다”며 “돈 많으신 회장님들도 개인 돈을 불려주고 막 그런다고 (하니까) 그런데 제가 뭐 어떻게 그걸…”이라고 말했다.임창정에 따르면 주가 조작 세력은 임창정이 투자한 30억 원으로 신용 매수까지 해 84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며 자신은 주가 폭락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수사 및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임창정은 “(계좌가) 둘 다 반 토막이 나 있는 거다. 그랬더니 이게 ‘누군가에게 당했다’라는 표현”이라면서 “(30억원을 투자했는데) 1억 8900만원만 남았다. 내일부터는 마이너스 5억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금융위원회는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의 무더기 폭락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양국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 동맹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ASA 간 체결된 ‘우주 탐사와 우주 과학에서의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양국 공조를 통해 우주개발의 혜택이 전세계인에 돌아가고 우주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는 데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한국우주항공청(KASA)과 NASA의 적극적 교류를 통한 우주동맹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미국의 우주협력은 KASA와 NASA를 통해 우주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발굴해 착수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인력교류와 정보, 지식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가치 동맹인 한미 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 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주동맹이 우주기술·경제분야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주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25일(현지 시간) 숙소로 머물고 있는 미 정부 영빈관 ‘블레어하우스’ 인근을 산책했다.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블레어 하우스에서 1박을 한 뒤 아침 일찍 국빈 방문 이틀째 일정을 구상하며 숙소 주변을 산책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했을 당시 선물한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국가대표 야구팀 점퍼를 입고,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때 신었던 국내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와 관련해 오역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인터뷰를 진행한 WP기자는 25일 인터뷰 원문을 공개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WP 인터뷰에서 “지금 유럽에서는 지난 100년간 참혹한 전쟁을 수차례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다”며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거나 ‘(일본이) 무조건 무릎 꿇어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인터뷰는 20일 진행됐다.이 같은 내용에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 의심할 정도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참으로 당황스럽고 참담하다”고 밝혔다.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식의 접근이 미래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며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대통령실은 실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지금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설득에 있어서는 저는 충분히 했다고 봅니다”였다고 밝혔다.국민의힘도 즉각 옹호에 나섰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상식적”이라며 오역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한글 인터뷰 원문을 보면 주어가 빠져 있다”며 “이것으로 인해 해석에서 영어번역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게 번역 됐다”고 했다.오역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인터뷰를 진행한 WP의 미셸 리 기자는 25일 본인의 트위터에 “번역 오류(translation error) 의문과 관련해 당시 녹음본을 재차 확인(cross-checked)했다며, 논란이 되는 문장 전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기자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윤 대통령은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 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인터뷰 발언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관련 발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어가 명시돼 있지 않았는데 WP기자의 녹취록에는 ‘저는’이라는 주어가 등장한다.기자의 트윗이 공개되자 민주당은 다시 공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해당 트윗을 리트윗한 뒤 “‘저는’이 주어”라고 꼬집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방미 일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고나 치고 거짓말로 응수하다가 이제는 그 거짓말도 들통나 버렸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이 뭐라고 변명과 억지를 늘어놓아도 윤 대통령의 친일 본색을 더 이상 숨길 수는 없다”고 직격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25일 전세사기 피해의 전국적인 확산을 두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자신들만이 피해자 편에 선 것처럼 보증금을 보상해주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지금 목소리 높이는 이들의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3년 전 임대차법을 발의하고 게릴라전처럼 통과시키면서 환호했던 이들”이라고 비판했다.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세사기를 사회적 재난으로 만든 임대차법 발의자들 지금 어딨나. 당사라도 팔아 보태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그는 “이들은 멀쩡했던 전세시장을 본인들이 망쳐놓았다는 사실은 쏙 빼고 저금리 때문에 전세가격이 올랐고 금리가 오르면서 다시 급락했을 뿐, 시장이 요동친 결과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들은 피해본 젊은이들 각자가 자기 투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핵심은 이번 전세사기가 그동안 끊임없이 존재해왔던 전세사기나 보이스피싱과 얼마나 다르냐는 것”이라며 “일단 피해범위와 규모가 압도적이다. 정부가 매입임대 20년 거주권과 경매시 우선매수권을 통해 피해자들이 길에 나앉지 않도록 보장하겠다는 것은 이 사건이 규모 면에서 사회적 재난이기 때문에 정부가 ‘구제’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과 정의당이 사기 피해를 정부가 세금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세사기는 보이스피싱과 완전히 다르며 정부의 정책 실패가 원인이기 때문에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과 같다”며 “2020년 임대차법 통과 직후부터 전세가격이 폭등했고, 민심을 달래려고 전세대출이 2019년 100조원에서 2년 만에 200조원을 돌파했으니 이 사태의 주범이 임대차법과 그 뒤를 이은 대출 정책이라고 주장할 만하다”고 했다.그는 “그런데 왜 정책 실패 주범인 본인들의 반성은 없을까.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죄를 구하지 않는 것은 이 사건이 사회적 재난이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며 “그러면서도 전세 사기 피해를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며 정의로운 척하는 것은 역겹다”고 일갈했다.또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공부도 않고 입법 절차도 무시하면서 엉터리 법을 만들고 엉터리 대책으로 틀어막은 결과가 이번 사태”라며 “전세사기 원인을 제공해놓고 피해자 지원을 외치는 것이 제비 다리를 부러트린 다음 고쳐준 놀부 심보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꼬집었다.윤 전 의원은 “피해자 본인들이 아무리 조심했어도 걸려들 수밖에 없는 배경을 정부가 만들고 방치했다는 비난이 거세지만 모든 사기 사건을 세금으로 보상할 수 없다는 반대여론도 만만찮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민주당과 정의당부터 책임을 인정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주거 사다리를 부러트린 두 정당은 무슨 벌을 받아야 하나. 지금 당장 당사를 경매에 넣고 보증금 빼서 피해 보상 재원에 보태라. 임대차 3법에 찬성한 의원들의 세비도 몰수해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금으로 써야 한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은 바로 이 두 정당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혼잡한 출퇴근길로 인해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탑승해 승객 과밀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표는 5호선, 9호선 연장 등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김포 운양역에서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했다. 첫 출발지에선 다소 여유가 있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지만 점차 승객들이 몰리자 이 대표는 승객들과 부대낀 채 말없이 이동했다.20여분 뒤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물론 출근 시간을 벗어났기 때문에 많이 완화된 시간이긴 했지만, 오늘 승차를 해본 경험으로 얼마나 시민들께서 교통난 때문에 고통을 겪으실지 조금은 체감이 됐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승차를 마친 뒤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김포 골드라인 운영현황 청취 감담회’를 갖고 “안타깝게도 골드라인을 ‘골병라인’으로 부른다는 얘기도 들었고, 특히나 올해 벌써 1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했다.이어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야기된 것인데 국토개발 과정에서 교통 대책을 충분히 수립하지 않고 주택 건설에 집중하는 바람에 결국 문제가 누적돼 이런 상황에 이르렀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도 차원, 시 차원에서도 만들어 나가야 할 텐데 당장은 열차 추가 투입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며 “길게 보면 5호선이나 9호선 연장과 같은 구조적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세기 내에서 수단 교민 구출 작전을 지휘했다.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교민 28분이 안전하게 구출됐다”며 “가슴 졸이면서 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먼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작전 초기부터 우리 군용기, 청해부대 충무공 이순신함, 그리고 특전부대 경호요원의 긴급 파견을 지시했다”며 “워싱턴으로 오는 기내에서도 위성으로 용산위기관리센터를 연결해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상황 보고를 받으며 탈출 직전까지 상황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약속’을 뜻하는 작전명 ‘프로미스(Promise)’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그런 작전이 펼쳐졌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또 윤 대통령이 이번 대피 작전을 위해 “아랍에미티르(UAE)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지시했다”며 “여러 정보네트워크를 쥐고 있던 UAE가 아니었으면 육로를 통해서 구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교전 사태가 격화되자 윤 대통령은 21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군 수송기 급파를 포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22일에는 오만 살랄라항에 있던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수단 수도 하르툼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모였던 교민 28명은 버스 여러 대를 타고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 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포트수단 공항에서 대기하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 위치한 킹압둘아지즈 공항으로 이동했다.교민 28명은 우리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대형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타고 서울공항으로 25일 오후 4시경 귀환할 예정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대통령실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물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별도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보다 진전된 확장억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앞서 백악관도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와 관련한 별도의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발표하면서 “그 성명은 한국과 한국민에게 약속한 확장억제와 관련해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매우 명확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민들께서 북한 핵과 미사일의 고도화로 인해 갖고 계신 불안과 우려를 종식시킬 수 있는, 보다 실효적이고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두 정상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이고 문건에 담길 최종 문구는 조율 중에 있어 많은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갓 태어난 영아를 살해하고 사체를 숨긴 20대 부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최태영 정덕수 구광현 부장판사)는 영아 살해 및 사체 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모 A(22)씨와 친부 B(21)씨에 대해 1심과 같이 각각 징역 3년, 징역 2년을 선고했다.5년간 아동 관련 기관의 운영, 취업, 노무 제공 금지를 명령한 1심 판단 역시 유지했다.이들은 지난 2021년 1월11일 새벽 자신들의 거주지인 서울 관악구 주택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직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사망한 아이를 가방에 담아 이틀 동안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 방치한 혐의도 있다.이 사건은 A씨의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졌다. 두 사람이 아기가 사망한 상태로 태어났다고 주장하며 사건은 종결될 뻔 했지만, 119 신고 기록과 심폐소생술 흔적이 없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검찰이 보완 수사를 지시한 끝에 범행이 드러났다.동거 중이던 이들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됐지만 경제적 능력 부족 등으로 낙태를 마음먹고 산부인과를 찾았다. 그러나 수술 비용이 부담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살해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아이를 고향 선산에 묻어주고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다”며 사체 은닉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이씨가 여러 차례 “아이를 출산하면 죽인 후 고향 집 야산에 묻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 등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런 말을 듣고도 특별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은 B씨 역시 방조범이 아닌 공범이라고 판단했다.1심은 “친부모의 양육 의지나 능력에 따라 아이의 생사가 결정될 수 없고, 이 세상에 죽여도 된다거나 죽는 것이 더 나은 아이는 없다”며 “울음을 통해 자신이 살아서 태어났음을 온 힘을 다해 알렸던 아이는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보호자였던 부모들에 의해 사망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살해 전 미혼모 센터 입양을 알아본데다 어려운 경제 여건 및 불안정한 심리상태 등을 참고한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도 1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자신의 이혼 사실을 실감할 때는 언제일까. 같은 질문을 물어본 결과, 남성과 여성은 각각 다른 답을 내놨다.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7~22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각 2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배우자와 법적으로 갈라선 뒤 이혼한 사실이 실감날 때가 언제인가’란 질문에 남성의 42.3%가 ‘근교 등 싼 집으로 이사’라고 답했다. 여성은 ‘가정의 주 경제권자가 됨’이 44.2%로 가장 많았다.이어 남성은 ‘자녀와 별거’(21.3%), ‘독박 살림’(18.2%), ‘집안 행사 때 혼자 가기’(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근교 등 싼 집으로 이사’(24.0%), ‘집안 행사 때 혼자 가기’(17.1%), ‘자녀와 별거’(12.4%) 순이었다.이들이 이혼 후 살아가면서 가장 불편함을 느낀 상황은 무엇일까. 남성 응답자 38.0%가 ‘아침 식사 해결’을, 여성 응답자 37.6%가 ‘외부인의 집 방문’을 가장 불편한 상황으로 꼽았다. 2위는 남녀 각각 ‘옷 다림질’(29.8%)과 ‘장거리 운전’(30.6%)이었다.이외에도 남성은 ‘외부인의 집 방문’(17.1%)과 ‘전등 갈아 끼우기’(8.9%), 여성은 ‘전등 갈아 끼우기’(18.2%)와 ‘옷 다림질’(9.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반대로 이혼 후가 더 편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31.0%가 ‘외부 약속 마음대로 조절’을 꼽았다. 그 뒤로 ‘꼴 보기 싫은 사람 사라짐’(24.0%), ‘집에서 자유로운 복장’(17.9%), ‘TV 리모컨 쟁탈전 불필요’(14.7%) 순이었다.여성은 ‘꼴 보기 싫은 사람 사라짐’이 28.7%로 1위를 차지했다. ‘시가에서 해방’(23.3%), ‘TV 리모컨 쟁탈전 불필요’(18.9%), ‘식사 마음대로 조절’(16.7%) 등이 뒤를 이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을 타고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공군 1호기 앞에는 환영 인사들이 도열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미국 측에서는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등이 나왔다.우리 측은 조현동 주미대사, 이승배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장, 박요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대행, 김선화 한국학교워싱턴지역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레드 카펫 끝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미군 의장대도 도열했다.하늘색 넥타이와 같은 색 코트를 각각 맞춰 입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화동들이 꽃다발을 전달했다.윤 대통령은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웃으며 가볍게 입맞춤했고, 김 여사는 화동과 악수를 나눴다.윤 대통령 부부가 레드카펫 끝에 서자 군악대가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차례로 연주했다.윤 대통령 내외는 오후 1시35분경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빠져나갔다.윤 대통령은 국빈이 머무는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24일 정부에 성남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지정·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신상진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탄천 14개 교량 긴급정밀안전진단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건의했다.시는 지난 18일 수내·불정·금곡·궁내교 등 4개 교량에 대해 보행로 완전 철거 후 재시공을 결정한 바 있다.이어 지난 21일 나온 탄천 횡단교량 14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도로교 설계기준으로 ‘D’(미흡) 또는 ‘E’(불량)등급 수준을 받은 사송·야탑·하탑·방아·서현·백현·돌마·미금·구미·오리교 등 10곳은 보도부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신기보도와 백궁보도교는 캔틸래버 보도부를 철거 후 사용하기로 했으며 황새울보도교와 양현교 2개교는 경량보도 설치, 상수관 이설 등의 조치 후 보수·보강해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12개 교량에 대해 보도부 통행을 제한하는 한편, 차도 1차로에 PE방호벽을 설치해 임시보도로 활용키로 했다.이에 따라 지난 22~23일 백현교와 서현교를 우선 통제했으며 24일부터 미금·구미·오리교, 25일 방아·돌마 하탑교, 26일 사송·야탑·궁내교, 27일 백궁보도교를 순차적으로 통제할 방침이다.성남시는 사고가 난 정자교를 포함해 탄천 17개 교량의 보도부 철거 및 재시공에 총 1500억 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신 시장은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와 모든 기반 시설은 정부 주도로 건설됐고, 30여년이 지났어도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의 역할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시한폭탄과 같은 노후 인프라 문제를 지방자치단체 홀로 감당하도록 두지 말고 서둘러달라”고 촉구했다.아울러 교량에 대한 안전 점검 절차에 대한 개선도 건의했다. 신 시장은 “정자교의 경우 법에 따라 매번 진행한 안전점검에서 사고의 징후를 잡아내지 못했다”며 “현재의 방식으로는 시설물의 구조적인 결함을 밝혀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는 만큼 안전점검 제도 전반에 대해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캄보디아 병원에서 숨진 방송인 고(故) 서세원씨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명복을 빌었다.이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세원 친구 하늘나라에서도 웃음을’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고 서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이 지사는 “서세원 코미디언은 2008년 18대 총선시 김천에 출마한 저를 도우러 왔다가 선거연설원 신고를 하지 않고 지원 유세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친한 사이로 지냈다”고 말했다.서 씨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이 지사의 유세장에서 연설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지지연설을 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당시 무대에 오른 서 씨는 “인사만 해야하지만 잡혀가더라도 제가 잡혀가겠다. 잡혀가는 데 선수다”라고 말하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후 논란이 되자 이 지사 측은 연설원을 계속 교체 신고해가는 과정에서 제때 신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이 지사는 “(서 씨가) 지난해 8월 경북도청을 방문해 캄보디아와 교류사업 계획 등을 논의했다”며 “캄보디아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며 캄보디아 방문시 총리와 면담 주선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실제 금년 8월에 캄보디아 출장을 준비 중인데 난데없이 비보를 접하니 믿기지도 않고 허망하기 이를데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그러면서 “세상에 많은 웃음을 선사했으므로 하늘나라에서도 웃음바다를 이룰 것”이라며 “고마운 서세원 친구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씨는 지난 20일 캄보이다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서울시는 24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분향소에 대해 유가족 측의 자진 철거를 재차 요청했다.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차 계고장 전달로 이미 철거 데드라인이 지난 만큼 자진 철거를 강력 요청한다”고 밝혔다.다만 “향후 언제까지 자진철거를 하지 않으면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에 들어갈 것인지 그 시점을 뜻하는 데드라인(기한)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이 대변인은 “유족 아픔에 공감하기 때문에 추가 기한을 정하는 대신 자진철거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서울시는 유족 대리인 측과 16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추가적인 대화 요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1일에는 분향소 설치에 대해 변상금 약 2900만원을 유족 측에 부과하기도 했다.또 지난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광장에 관련 행사가 열리며 일각에선 강제 철거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충돌은 없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비상장 주식이 곧 상장될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90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투자 자문업체 대표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A씨 등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비상장 2차전지업체 주식이 상장될 것처럼 속여 투자자 500여명으로부터 모두 8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A씨 등은 2차전지 관련 업체에 접근해 비상장 주식을 팔아주겠다고 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자리딩방을 개설하고 투자자 약 500명을 끌어모은 이들은 해당 업체 비상장 주식이 상장될 것처럼 속여 54만여주를 판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1주당 1000~2000원짜리 주식을 투자자들에 2만∼5만원까지 부풀려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속된 A씨 등 4명은 경찰에서 혐의 일부만 인정한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나머지 공범 6명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경찰은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다른 일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