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주

손효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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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효주 기자입니다.

hjson@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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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져요”… 육사 졸업식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제70기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 198명이 졸업장을 든 채 걸어나오자 가족들이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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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이 컥컥… 잿빛 공포

    서울의 미세먼지(PM10·지름 10μm 이하의 먼지) 농도가 25일 올 들어 최고치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 비상사태는 짧게는 26일 밤, 길게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 환경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5일 오후 8시 현재 서울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m³당 165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나쁨(121∼200μg)’ 수준으로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서울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주의보가 발령되는 수치인 m³당 85μg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24일 정오에 내린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25일 오후 8시까지도 계속했다. 전북도 일평균 m³당 184μg, 충북 170μg, 경기 166μg 등을 기록했다. 항공기 운항에 차질도 빚어졌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많이 들어와 안개가 낀 데다 안개에 미세먼지가 들러붙으면서 공항 주변 시계(시력으로 볼 수 있는 범위)가 100m도 되지 않았던 것. 이날 오전 6시 40분 김포발 울산행 대한항공(KE) 1603편이 결항되는 등 대한항공 국내선 23편과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16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오전 8시 50분 김포발 오사카행 KE 2725편이 1시간 50분 늦어지는 등 국제선 10편과 국내선 10편의 출발이 지연됐다.○ 미세먼지에 황사까지…설상가상 국내 대기 질 악화에 40%가량 영향을 미치는 중국발 스모그가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계속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北京) 등 중국 중북부 지역은 19일부터 6일 연속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징의 m³당 초미세먼지 농도는 25일 오후 2시 현재 397μg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m³당 25μg)의 16배에 이르는 수치.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베이징 톈진(天津) 등에 주황색 스모그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한반도의 4배에 이르는 82만 km². 주황색 경보는 6시간 동안 가시거리 2000m 이하의 스모그가 나타날 때 내려진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중국에서 서풍을 타고 오염물질이 계속 넘어오는데 국내 대기는 정체돼 오염물질이 계속 쌓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갈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행히 26일 남부지역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일부 미세먼지는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구희 기상청 통보관은 “남부지역에 5∼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20mm까지 내린다면 씻겨 내려가겠지만 5mm에 그칠 경우 미세먼지를 가라앉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스모그가 26일 밤부터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발 오염물질이 한반도에 한 번 들어오면 기상 상태에 따라 일주일 이상 머물 수 있고 조만간 황사까지 날아올 것으로 보여 당분간 대기 상태가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소장은 “현재 날아오는 중국발 오염물질은 공장 가동 등으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먼지여서 건강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 함량이 50%가 넘는다”며 “황사 먼지에도 초미세먼지가 20∼30%가량 섞여 있어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손효주 hjson@donga.com·김창덕 기자베이징=이헌진 특파원}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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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發 미세먼지, 3월 6일까지 영향권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올해 최대 규모의 스모그가 한반도에 미세먼지 폭탄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발 오염물질은 국내 대기질 악화에 40%가량 영향을 미치는데 중국 스모그가 4일 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는 다음 달 5, 6일까지 미세먼지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징(新京)보는 베이징 등 중동부 지역에 스모그가 발생하는 등 중국 전 국토의 15%인 143만 km²가 스모그로 뒤덮였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2일 현재 베이징 및 톈진 주변 39개 도시 중 7곳은 초미세먼지(PM2.5·지름 2.5μm 이하의 먼지) 농도가 ‘엄중 오염’ 수준인 m³당 25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을 넘어섰다. 중국발 오염물질의 영향으로 국내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으로 올라갔다. 환경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충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매우 나쁨(m³당 201μg 이상)’ 수준인 263μg까지 올라갔다. 경북(237μg)과 충북(227μg), 전북(220μg)도 한때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매우 나쁨’일 때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경기(194μg), 강원(157μg), 서울(156μg), 경남(156μg), 전남(148μg) 등도 한때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나쁨(121∼200μg)’ 수준으로 올라갔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서풍을 타고 날아온 오염 물질이 국내의 대기 정체 현상 때문에 흩어지지 못한 탓에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스모그가 27일까지 계속된다면 다음 달 5, 6일까지 ‘미세먼지 폭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중국발 오염물질은 하루 만에 한반도에 도달한다”며 “비가 오지 않거나 대기가 안정돼 있을 경우 한 번 들어온 오염물질이 최대 일주일까지 머문다”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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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미세먼지 ‘센 놈’이 찾아온다

    중국 베이징 등 화베이(華北) 지역에 올 들어 가장 심한 스모그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한반도의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2일 전국이 4∼12도의 초봄 날씨를 보이겠지만 전국 미세먼지(PM10) 농도는 ‘약간 나쁨(일평균 81∼120μg/m³)’이 될 것이라고 21일 예보했다. ‘약간 나쁨’은 노약자가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수준. 기상청 관계자는 “국내 오염 물질이 대기 중에 축적돼 있는 데다 중국 미세먼지 등 외부 오염 물질이 서풍을 타고 더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은 20일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21일 ‘주황색경보’로 등급을 한 단계 올렸다. 황색경보는 가시거리 3000m 미만, 주황색경보는 가시거리 2000m 미만인 스모그가 나타날 때 발령된다. 베이징 환경보호국이 황색경보를 내린 건 지난해 10월 대기오염 대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화베이 지역 중남부에 낀 짙은 스모그와 안개가 사흘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서풍의 속도에 따라 중국 미세먼지의 영향이 한반도에는 최대 이틀 이후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김지영 기자}

    • 201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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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80cm 습설… 5t 트럭 38대가 지붕 짓누른 셈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이 붕괴된 원인 중 하나로 지붕 위에 쌓여 있던 젖은 눈, ‘습설(濕雪)’이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경주 지역에 물기를 머금은 무거운 습설이 9일부터 7일 연속으로 내렸고 쌓인 눈의 무게가 200t 가까이 불어나면서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지역에는 9∼15일 최고 적설량 34.8cm(11일 오전 9시 기준·기상청 공식 통계)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그러나 이는 경주 시내 평지의 적설량을 관측한 것이다. 평지는 상대적으로 눈이 빨리 녹기 때문에 실제 내린 눈에 비해 적설량이 적게 관측된다. 반면 마우나오션리조트가 위치한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해발 500m 산지 일대에는 기온이 낮고 눈이 거의 녹지 않아 시내보다 배가 넘는 눈이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시 제설 담당자가 육안으로 확인한 비공식 관측 결과로는 이 기간 신대리의 최고 적설량은 80cm에 달했다. 문제는 이 눈이 습설이었다는 점이다. 습설은 수증기를 머금고 있어 마른 눈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간다. 통상 2월에는 경주를 포함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습설이 내린다. 전문가들은 2월이면 한반도 남쪽과 북쪽에 각각 저기압, 고기압이 위치해 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압계가 형성되는데 이 동풍에 동해안 수증기가 합쳐지면서 습설이 내린다고 보고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대기 상층 기온이 영하 10도보다 높으면 습설이 형성되는데 2월 동해안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습설이 만들어진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주의 평균 기온은 11일 ―2.1도였지만 12일 ―0.3도로 오르고 13일 0.4도로 영상권을 회복한 뒤 15일 1.9도까지 오르는 등 비교적 포근했다. 습설이 50cm 쌓였을 때 m²당 눈 무게는 50kg 정도다. 하지만 50cm 이상일 때에는 무게가 최고 2배로 늘어난다. 조구희 기상청 통보관은 “눈이 많이 올수록 쌓인 눈 아래층부터 눈이 빽빽하게 짓눌리며 쌓인 눈 높이 이상으로 무거워진다”며 “눈이 1m 가까이 왔을 때는 m²당 눈 무게가 1.5배에서 최고 2배까지로 늘어나 슬레이트 지붕이 붕괴될 수 있다”고 했다. 경주시 통계에 따라 체육관 지붕 위에 눈이 80cm 쌓여 있었다면 m²당 눈 무게가 최고 160kg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발표한 체육관 크기는 1205m². 체육관 면적과 지붕 크기가 같다고 하면 19만2800kg, 즉 192t에 달하는 눈이 지붕 위에 쌓여 짓누르고 있었던 셈이다. 신입생 수백 명이 5t 덤프트럭 38대가 올라가 있는 지붕 아래서 목숨을 담보한 채 오리엔테이션을 했던 것이나 마찬가지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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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겹다, 폭설… 영동 14일까지 15cm

    6일부터 12일 낮까지 이레 동안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지역에 13일과 14일 다시 폭설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14일 밤까지 최고 15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12일 예보했다. 폭설이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12일 밤을 기해 강원 속초, 고성, 양양 등 강원 지역 5개 시군에 대설 예비 특보를 내렸다. 이에 더해 13일 새벽부터는 강릉, 동해 등 강원 지역 7개 시군과 영양(산간), 봉화(산간), 울진 등 경북 지역 3개 군에 추가로 예비 특보가 발효됐다. 눈은 14일 오전에 그쳤다가 다음 주초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눈은 다시 오겠지만 날씨는 춥지 않겠다. 13일 최저기온은 강릉 영하 3도, 서울 영하 2도 등 전국이 영하 6도∼영상 1도 분포로 전날보다 포근하겠다. 최고기온은 강릉 영상 2도, 서울 영상 5도 등 전국이 2∼10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지역은 대체로 맑고 충청 이남 지방은 이따금 흐리겠다. 폭설이 이어지면서 정월대보름인 14일 밤 동해안 지역에서는 보름달을 보기 힘들겠다. 그 밖의 지역도 흐리겠지만 구름 사이로 간간이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도 강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기온은 강릉 영하 2도, 서울 영하 1도 등 전국이 영하 5도∼영하 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최고기온은 서울 영상 5도, 강릉 영상 3도 등 전국이 3∼12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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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얗게 질린 영동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나흘 동안 최고 1m에 가까운 눈 폭탄이 쏟아져 도로가 막히고 산간 마을이 고립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이 지역 상당수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으며 각 시군의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공식 통계에 따르면 9일 오후 10시 5분 현재 미시령 96.5cm, 진부령 93cm, 왕산(강릉 산간) 86cm, 강릉 77cm, 속초 55cm, 대관령 53.7cm, 울진 12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동해, 속초 등 강원 11개 시군과 영양(산간), 울진(산간) 등 경북 4개 군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10일까지 강원 영동 및 경북 동해안에 10∼3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12일 오후 한 차례 눈이 내린 뒤 그쳤다가 14, 15일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5도, 강릉 영하 4도 등 전국적으로 영하 9도∼영상 2도의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눈 폭탄으로 지난 주말 경북과 강원지역 동해안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붕괴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 영양 봉화 울진 등 4개 시군 65개 농가에서 농업시설이 파손돼 11억14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비닐하우스 118동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졌고 축사와 농산물창고, 인삼재배시설 10여 곳도 피해를 봤다. 8일 오전 1시 40분경 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에서는 도로공사 현장 식당인 함바 지붕이 무너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릉과 양양의 비닐하우스 5동도 붕괴됐다. 눈이 그치고 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제설작업으로 주요 도로는 소통이 원활하지만 산간 고갯길은 통행이 어렵다. 9일 오후 5시경 강원 고성군 미시령 동서 관통도로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오후 6시 30분부터 고성에서 인제 방향 2차로가 통제됐다.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을 잇는 댓재 15km 구간은 눈이 80cm 이상 쌓여 월동 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또 강릉 동해 삼척 속초 정선 고성 등 6개 시군의 시내·농어촌버스 31개 노선, 146.4km 구간이 사흘째 단축 운행되고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성법리∼죽장면 상옥리 지방도 921호선 6km를 비롯해 경북지역 7곳의 교통도 통제되고 있다. 폭설로 상당수 학교가 임시 휴업한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강릉 양양 속초 고성 삼척 등 5개 시군의 41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와 특수학교가 10일 임시 휴업하고, 10개교는 개학 및 졸업식을 연기했다.손효주 hjson@donga.com / 강릉=이인모 기자}

    • 201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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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끝나자… 다시 영하 10도 강추위

    설 연휴 기간 남부 지방 일부 지역의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등 봄 날씨를 보였지만 3일부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 4일부터는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설 연휴 후 첫 출근일인 3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서울 최저기온 영하 2도, 인천 영하 2도 등 수도권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겠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전국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8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기온도 서울 인천 수원이 0도에 머무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4일부터는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한파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4일 서울 영하 10도, 춘천 영하 13도, 대전 영하 10도 등 최저기온이 영하 6도∼영상 8도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 영하 3도 등 중부 지역은 영하권이겠고 남부 지역도 0∼6도에 머물 것으로 예보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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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리포트]원수에서 이웃으로… 갈등 탈출 비결은

    ‘유산기가 있으니 제발 좀 조용히 해 주세요.’ 윗집에 이런 거짓말이라도 하면 좀 나아지려나. 이웃 아줌마들 말마따나 말이다. 아니야, 관두자. 그 사람들 어차피 마주칠 텐데 나 임신 안 한 거 알아보겠지. 경기 화성시 향남주공아파트 5단지 1층에 사는 주부 김모 씨(33·여)에겐 이런 생각을 하며 윗집에 대한 불만을 누르며 살던 나날이 있었다. 2층에서 나는 ‘쿵쿵’ 소리는 오후 8시가 지나면 ‘마성’을 드러냈다. 그 시간은 김 씨의 일곱 살 아들이 잠드는 때였다. 아들을 깨우지 않으려 고요히 있다 보면 위층 소리가 선명히 들려왔다. ‘애가 거실에서 부엌으로 쪼르르 달리네… 얼씨구 이젠 안방으로?’ 김 씨는 소리만으로 윗집 아이의 동선을 상상했다. ‘누구는 애 안 키워 봤나….’ 이가 갈렸다. 김 씨도 한때 층간소음 가해자였다. 아파트 5층인 친정에 아들을 데리고 가면 아래층 신혼부부가 “시끄럽다”며 올라와 친정아버지와 얼굴을 붉히곤 했다. 김 씨가 3년 전 지금의 1층으로 이사 온 건 층간소음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김 씨는 자신도 한때 가해자이던 시절을 떠올리며 윗집 소음을 1년가량 참았지만 한계가 왔다. 김 씨는 일단 경비원에게 2층에 대신 항의해 달라고 했다.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김 씨는 경비실에 찾아가 항의를 제대로 전달하는지 통화 내용을 직접 확인했다. “그 집에 혹시 아이가 뜁니까?”(경비원) “안 뛰는데요.”(2층 집) 집에서 쿵쾅거리는 소리에 1시간 넘게 시달리다 2층 집에 불이 켜진 것을 확인하고 경비실로 달려간 김 씨로선 괘씸한 반응이었다. 김 씨는 2층 집에 직접 인터폰으로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얼마 뒤 다른 이웃을 통해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2층 집과 겨우 연락이 닿았다. “저희 집은 조용한 집인데요.”(2층 집) 김 씨는 결국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층간소음 관리위원회에 도움을 청했다. 좀처럼 인터폰을 받지 않던 2층집 주인 이모 씨도 더는 어쩔 수 없었다. 인터폰 화면에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 서너 명이 응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리소장, 퇴직 교장 등 층간소음 관리위원들이었다. 문이 열리자 위원들은 굳은 얼굴로 현관에 서 있는 이 씨에게 안부부터 물었다. “요즘 층간소음으로 많이들 힘들어하던데 괜찮으세요?” ‘아래층의 메신저’를 자임하며 윗집을 가해자로 몰아갔다간 되레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었다. 이 씨는 “저희 집도 위층에서 많이 뛰는데 그냥 참아요. 올라가 봐야 싸움밖에 더 합니까”라고 했다. 이 씨의 집 거실에는 두께가 5cm쯤 되는 매트가 넓게 깔려 있었다. 그 위에 두툼한 이불까지 깔아 걸으면 푹푹 파였다. 24개월 된 딸이 자주 뛰어다녀 이 씨가 취한 조치였다. 위원들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밑에 1층에서 아이 뛰는 소리 때문에 힘들다고 하던데….” 이웃 원로들이 전하는 말이라 이 씨는 흘려들을 수 없었다. 며칠 뒤 이 씨는 1층으로 걸어 내려오다 문을 열고 나오던 김 씨와 마주쳤다. “저희 집이 좀 시끄럽나요?” “저희 애가 저녁 8시면 자요. 그 후론 조용히 해 주시면 좋겠어요.” 2년 넘게 한 층을 사이에 두고 지낸 이웃의 첫 대화였다. 김 씨는 그동안 ‘2층 집 어디 만나기만 해 봐라’ 하고 별러 왔었다. 하지만 관리소장에게서 “2층에 가 보니 매트에 이불까지 깔고 살더라”라는 말을 전해 들은 뒤라 화가 누그러져 있었다. 윗집 이 씨는 아랫집 아이가 오후 8시에 잠든다는 말이 귀에 박혔다. 이 씨 역시 잠든 딸이 깨지 않게 안간힘을 쓰는 보통 부모였다. 얼굴을 몰라 스쳐 지나는 사이던 두 가족은 안면을 튼 이후 마주치는 일이 잦았다. 김 씨는 자연스레 윗집 아기의 얼굴과 이름을 알게 됐다. ‘윗집 사람’이란 호칭은 ‘OO이 아빠’ ‘OO이 엄마’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윗집 소음은 크게 줄지 않았다. 김 씨는 이 씨를 만날 때마다 ‘좀 더 조용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씨는 “신경 쓸게요”라며 웃어넘겼다. 밤에 쿵쾅거리는 소음의 강도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소음 시간이 짧아지기 시작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지던 소리가 30분으로 줄었다. 윗집 아이가 뛰면 부모가 자제시킨다는 의미였다. 김 씨는 윗집 소음이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다. “‘아기가 신났나 보다’ ‘지치면 그만하겠지’ 하고 생각해요. 아이가 예쁘고 이름도 아니까 친구 아이가 뛰노는 것 같고요. 그렇게 생각하니 소리가 작게 들려요.” 김 씨와 이 씨 가족의 갈등 탈출기에는 여러 시사점이 있다. 우선 갈등이 6개월 넘게 지속돼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경우는 이웃사이센터나 아파트 층간소음위원회 등 제3자를 경유하는 게 좋다. 감정이 격앙된 채 대면했다간 가벼운 말실수로도 상대를 자극하게 된다. 갈등의 실마리는 서로의 특수한 상황을 알게 될 때 풀린다. 김 씨는 윗집이 매트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깔고 지내는 등 소음을 줄이려 노력한다는 점을, 이 씨는 아랫집 자녀가 오후 8시에 잠을 잔다는 점을 알고 나서 적대감이 약해졌다. 하지현 건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로 사정을 이해하면 소리에 대한 긴장도가 떨어져 같은 소리도 전보다 작게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웃 간에 소음이 나는 시간을 조율해 소음의 시작과 끝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면 듣는 사람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층간소음이 ‘고문’이 되는 건 불쑥 찾아오고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갈등이 심한 가정에선 공식 소음 피해 기준을 초과하는지 확인해 보자며 이웃사이센터나 주거문화개선연구소 등 중재기구에 소음 측정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음 측정은 갈등을 오히려 부추길 소지가 크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소음 피해로 인정하는 기준은 1분간 평균소음이 낮에 40dB(데시벨), 밤에 35dB이 넘을 때다. 이 기준은 사람 귀에 들리는 소리만 측정한 것으로 청각뿐 아니라 촉감으로 진동이 전달되는 층간소음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실제 측정을 하면 대부분 기준치를 밑돈다. 이를 두고 가해자는 “그쪽이 예민하다”며 기세등등해 하고, 피해자는 “조사 결과를 못 믿겠다”고 반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서로 사정을 들여다보는 것 외에는 해법이 없는 것이다.신광영 neo@donga.com·손효주 기자   ※ 독자제보 기다립니다내부 고발 및 이슈 제기가 필요한 사안이라면 동아일보에 제보해 주십시오. 독자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프리미엄 리포트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PremiumReport)를 방문해 ‘게시물 작성’ 또는 ‘메시지 보내기’를 하시거나 e메일(ssoo@donga.com)로 제보해 주시면 됩니다.   ▽도움주신 분들=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소장, 정을규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차장,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변창흠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세종대 교수), 손세관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이강원 경실련 갈등해소센터 소장,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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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리포트]아랫집도 윗집도 “우린 억울… 그 집이 제정신 아니에요”

    《서울 수락산 아래 고즈넉하게 터 잡은 A아파트(1997년 준공). 2008년 학원 강사 윤모 씨(45) 눈에 이 아파트가 들어왔다. 하루 8시간 넘게 강의를 한 뒤 돌아와 쉬기에 최상의 환경이었다. 그해 10월 윤 씨 부부와 아들(9)은 이 아파트 1108호(윗집) 주민이 됐다. “조용하고 여유로웠거든요. 그런데 아랫집이 이사 오면서부터…. 저희 가족은 공포에 질려 살고 있어요.” 지난해 5월 24일 주부 황모 씨(45·여)는 꿈에 부풀어 1008호(아랫집)로 이삿짐을 들였다. 황 씨는 1999년 43㎡ 빌라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뒤 30년 넘은 낡은 임대아파트를 전전했다. 샤워기를 틀면 녹물이 나오는 곳이었다. A아파트는 전세였지만 결혼 14년 만에 입성한 민영아파트였다. “이사 온 날 밤부터 모든 게 엉망이 됐어요. 윗집에서 24시간 천둥치는 소리를 내면서 ‘우린 조용하다’고 발뺌하는데 미칠 지경입니다.” 평화로워 보였던 A아파트. 그 안에서 층간소음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황 씨는 “윗집에 아무리 항의해도 소용없다”며 지난해 말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민원을 넣었다. 윗집에 항의하러 갔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며 최근 윗집 앞에서 신문지를 깔고 노숙을 하기도 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7일과 8일, 윤 씨와 황 씨를 각각 만나 8개월간의 갈등기를 들었다. 그들은 같은 상황을 완전히 다르게 이야기했다.》2013년 5월 31일 PM 9:00 딱 5분 윗집: 인터폰이 울렸다. “경비실인데요. 아랫집에서 항의가 들어왔어요.” 아들과 아들 친구 2명이 집에 온 지 5분도 되지 않았다. 아랫집은 일주일 전 이사 오던 날 밤늦게까지 못을 박지 않았나. 우린 참았는데…. 아랫집: 일주일째 소음에 시달린다. 오늘 밤은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쿵쾅거린다. 경비실을 찾았다. “애들 5분 있었다는데요.” 우리 집 천장에서 분명 30분 넘게 소리가 났는데 ‘딱 5분’이라고 거짓말이다. 일주일을 참은 나는 졸지에 5분도 못 참는 예민한 사람이 됐다. 6월 5일 낮 12:10 첫만남윗집: 초인종이 울렸다. “아래층에서 왔어요.” 아이 뛰는 소리가 나서 왔단다. “이사 온 뒤로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요.” 아이는 학교에 가고 없었다. 웃으며 말했다. “아내랑 같이 커피 마시고 있었어요. 저희 집 소리는 아닌 것 같아요.” 아랫집: 내가 다 잘못 들었단다. 아이가 없었더라도 그들이 집에 있었다면 아이 뛰는 소리와 비슷한 소음을 낸 건 사실 아닌가. 저들은 소음도 내지 않고 날아다닌다는 건가. 미안하다고 말하면 될 걸 또 발뺌이다. 나를 소리의 근원도 구분 못하는 바보로 만드는 태도가 불쾌하다. 6월 13일 PM 8:00 햇볕 정책윗집: 아랫집에서 또 왔다. TV 소리가 꽝꽝 울린단다. 우리 집엔 TV가 없다. ‘층간소음 실험’을 한다며 집에 들어와 식탁 의자를 끌더니 갑자기 “우리 애가 보던 책이 있는데 이 집 아이 줄게요”라고 한다. 누명을 씌우다 말고 돌변해 선물을 준다니. 당황스럽다. “괜찮아요.” 아랫집: 분명 TV 소리였는데…. 실험을 해 소음원을 명확히 해보면 오해가 풀릴 것 같다. 실험 결과 평소 듣던 소리인지 애매하다. 이참에 친해지면 소음도 달리 들리려나. 어렵게 책을 주겠다고 말을 꺼냈더니 “됐어요”하며 단칼에 거절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 번 차 마시러 오라고 제안했다. 그때마다 “재수 없다”는 듯 쳐다보더니 또 거절이다. 역시 상종 못할 사람이다.6월 14일 PM 8:00 자작극?윗집: 새벽녘. 어디선가 쿵쾅대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를 녹음했다. 우리 집 소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힐 수 있는 기회다. 이날 저녁 아랫집에서 항의하러 왔기에 새벽에 녹음한 소리를 들려줬다. “부부끼리 소리 내고 녹음한 거죠?” 자작극이란다. 감정이 폭발해 따졌다. “저희 집에서 이상한 소리 낸다고 소문내시는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어쩌려고 이러세요?” 아랫집 여자가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지른다. 항의를 받을 때마다 오해를 풀려고 노력했지만 대화가 안 된다는 사실만 거듭 확인할 뿐이다. 아랫집: 오후 8시. 소음이 극에 달했다. 지금까지는 아이 뛰는 소리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니다. 부부가 ‘쿵쿵’ 찧으며 뛰는 소리다. 몇 번 항의했다고 보복 소음을 내는 거다. 윗집은 의도적으로 베란다 문을 수십 번씩 ‘드르륵 쾅’ 닫는다. 볼링공을 내리꽂고 거실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도 한다. 그런 이들이 녹음한 걸 틀더니 자신들은 단 한 번도 소음을 낸 적이 없다고 발뺌한다. 내가 다 잘못들은 거란다. 사과해야 할 사람이 고소한단다.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다. 7월 3일 PM 10:00 문 열어요윗집: 감정 통제를 못하는 아랫집.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른다. 층간소음 살인도 나지 않았나. 아내에게 당부했다. “나 없을 땐 문 열어 주지 마.” 며칠 후 아내는 샤워를 하다 말고 전화했다. “또 왔어. 무서워.” 10분 넘게 문을 두들긴단다. 부리나케 퇴근해 문을 열려는 순간 아랫집에서 올라온다. “당장 문 열어 봐요.” 문을 열지 않았다. 그 대신 우린 일상적인 소음조차 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문 앞에서 설명했다. 내 말을 듣지 않는다. 집에 있지도 않은 인라인스케이트, 볼링공 이야기를 하며 ‘보복 소음을 낸 걸 인정하라’는 말을 30분째 반복하더니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지른다. 정신이 아픈 사람 같다. 아랫집: 망치로 내려치는 소리가 난다. 샤워기를 욕조에 대고 일러 두들기는 소리가 귀를 찌른다. 천장이 무너질 것 같다. 올라갔다. 없는 척이다. 화가 나 속이 터질 것 같다. 이 집 여자가 들어가는 걸 분명히 봤다. 아이를 우리 집 욕실에 세워 놓고 난 윗집 앞에 서서 휴대전화로 물었다. “윗집에서 물 쓰는 소리 나니?” 소리가 난단다. 보복 소음을 내더니 이젠 아예 없는 척하는 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윗집 아저씨가 퇴근하길 기다렸다가 올라갔다. 자기가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시켰단다. 내가 환청을 듣는단다. 자신들은 한 번도 소음을 낸 적이 없다는 말만 30분째다. 윗집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었다. 7월 13일 PM 7:00 소음 실험윗집: 이대로 살 수는 없다. 아파트 관계자 8명과 우리 부부, 아랫집 부부가 모여 층간소음 중재위원회를 열었다. 중재위원 절반은 우리 집에, 절반은 아랫집에 간 뒤 우리 집에서 소음을 낸 다음 그 소리가 아랫집에서 들린다는 소음이 맞는지 확인키로 했다. 문을 쾅 닫고 의자를 끌었다. 아랫집 여자가 말했다. “평소 듣던 소음이 아니네요.” 그간의 오해가 다 풀렸다. 아랫집: 그 소음이 아니다. 당연한 것 아닌가. 윗집은 문을 닫고 목격자도 없이 고의적으로 소음을 낸다. 새벽에 날 괴롭히려고 일부러 마늘을 한가득 빻는다. 내가 가면 다 치워버린 뒤 말한다. “저희는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다른 사람이 있는 데서 평소 하던 짓을 똑같이 했겠는가? 집에 있으면서도 없는 척 거짓말하는 이들이 한 실험을 어떻게 믿나. 10월 30일 AM 1:00 현장 발각윗집: 장인어른 장례를 마치고 처가 식구가 모였다. 그녀가 또 올라와서 쏘아붙인다. “지금 몇 시인데 이렇게 떠드세요?” 내가 묻고 싶다. 지금 몇 시인데 남의 집에 오는 건가. 날이 밝은 뒤 와야 정상 아닌가. “죄송합니다.” 소음을 낸 건 사실이기에 일단 사과했다. 아랫집: 우당탕탕, 쾅. 새벽 1시에 미치지 않고서야. 중재위원이 속아 넘어가자 대놓고 보복 소음이다. 불은 켜져 있는데 문을 안 열어준다. 한참 뒤 열더니 경멸의 눈빛으로 쏘아본다. 친척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집안을 뛰어다니는 게 보이는데 가족회의 ‘좀’ 했단다. 저 입에서 언제쯤 미안하다는 말이 나올까. 2014년 1월 4일 AM 6:00 노숙 시위윗집: 4일 오전 9시 전화가 왔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상담사입니다. 새벽부터 층간소음이 난다고 아랫집에서 민원이 들어와서요.” 무슨 소리인가. 우린 집에 없다. 4일째 집을 비우고 여행 중이다. 상담사에게 호텔에서 찍은 가족사진과 톨게이트 영수증을 찍은 사진을 증거로 보냈다. 이번에야말로 그동안 우리 집을 오해했다는 걸 확실히 알았을 테지. 다음 날 오후. 여행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자 앞집 아줌마가 우릴 잡는다. “이 댁 없는 동안 난리가 났었어요. 새벽에 동네 사람 다 깨고. 아침에 쓰레기 버리러 나오는데 시커먼 사람이….”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우리 집 앞에서 일어났다. 소름 끼친다. 우리 가족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아랫집: 새벽 6시. 소스라치며 깼다. 돌덩어리를 들어올린 뒤 ‘꽝’ 내동댕이친다. 8개월을 시달린 소음에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윗집에 가 문을 30분 넘게 쳤다. 없는 척이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윗집 문 앞에 신문지를 깔고 앉았다. 노숙 3시간여. 전화가 왔다. 이웃사이센터다. “윗집 비었대요.” 그 말을 믿으라고? 윗집은 거짓말의 달인이다. 아이를 윗집 앞에 대신 앉혀 놓고 경비실로 갔다. 4일 치 폐쇄회로(CC)TV를 돌려 봤다. 1일 그들이 나간다. 돌아오는 모습은 없다. 노숙 5시간. 철수했다. 그날 난 윗집뿐 아니라 다른 집도 소음원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오해가 풀린 건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주범이다. 단독 범행에서 공동 범행으로 바뀌었을 뿐. 한 번이라도 제대로 사과했다면 내가 이렇게 되진 않았을 거다. 날 괴물로 만든 건 그들이다.손효주 hjson@donga.com·신광영 기자}

    •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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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리포트]칵테일파티 효과… 한번 거슬리면 그 소리만 크게 들려

    층간소음 갈등이 극한에 이른 이웃들은 대부분 관계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다. 서로 다른 감정상태라는 점을 몰라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아랫집은 상당 기간 소음에 시달리며 항의할지 말지 고민하다 못 참겠다 싶을 때 윗집 초인종을 누른다. 반면 윗집으로선 난데없는 항의 방문이다. 윗집은 대체로 스스로를 ‘조용한 집’으로 여긴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쪽은 만성화된 문제를 제기하는데 상대는 급성으로 받아들이는 탓에 역지사지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아슬아슬한 첫 대면에 불꽃이 튀는 건 윗집이 소음 자체를 부인할 때다. 윗집은 아랫집 사람이 올라오기 직전 상황만 떠올리지만 아랫집은 그동안의 소음 피해를 모두 염두에 둔다. 온도차가 생기는 이유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연립주택에 사는 주부 정모 씨(43·여)는 “딸이 고3이라 조용히 해달라고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 윗집에서 ‘저흰 집에서 발꿈치 들고 다녀서 아킬레스건이 아파요’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래 한번 갈 데까지 가보자’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윗집으로선 선뜻 잘못했다고 하기가 쉽지 않다.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소장은 “서로 정보가 없고 단절된 상태에서 불쑥 ‘조용히 살라’는 지적을 받으면 방어본능이 작동한다”고 말했다. 항의 시간이 심야 또는 이른 아침일 경우 ‘사생활 침해’라는 반감은 더욱 강하게 든다. 첫 대화에서 서로 감정이 상하면 말문이 닫힌다. 윗집은 아랫집으로부터 언제 어떻게 시끄러운지 설명을 듣지 못한 경우가 많아 어떻게 조용히 해야 할지 잘 모른다. 이런 가운데 소음이 계속되면 아랫집은 무시당했다고 오해하기 쉽다. 소음이 의도적이라고 느낄 때 분노는 배가 된다.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만원 지하철에서 발을 밟히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화가 덜 나지만 상대가 일부러 괴롭힌다고 생각하면 공격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윗집 사정을 알 기회가 없었던 아랫집은 상상의 날개를 편다. 아이가 매트도 안 깐 바닥을 놀이터처럼 뛰어다니도록 부모가 방치한다거나 한밤에 트레드밀(런닝머신)을 뛰는 등 몰지각한 짓을 한다고 추측한다. 상대가 가내수공업으로 귀금속 세공을 하며 소음이 심한 장비를 쓰고 있다는 등의 착각에 빠지는 사례도 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관계자는 “가내수공업 소음에 시달린다는 민원들을 확인해 보면 거의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윗집은 갈등이 길어지면 아랫집이 과민반응을 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나름대고 소음저감 노력을 해도 항의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때 아랫집은 실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번 소음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 소리에 예민해지는 ‘칵테일파티 효과’ 때문이다. 한 번 소음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 소리에 특히 예민해지는 ‘칵테일파티 효과’ 때문이다.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누군가 자기 이름을 부르거나 자신이 관심 갖는 이야기를 할 때 그 부분만 선택적으로 잘 듣게 되는 현상이다. 윗집에서 나는 특정 소음에 오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는 것이다. 사람마다 불편을 느끼는 소음의 종류와 세기도 다르다. 신윤미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개인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음역에 차이가 있다. 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소리는 크지 않아도 갑자기 ‘꽝’하거나 발로 ‘쿵쿵’ 하는 소리에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음 피해는 주관적이어서 섣불리 피해정도를 재단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층간소음 갈등이 장기화되면 소음 자체보다 악감정과 불신의 문제로 본말이 전도된다. 아랫집에 직장인이 살 경우 ‘소음 피해→불면증→출근 후 히스테리→나빠진 평판에 또 스트레스→귀가 후 소음에 더 민감→불면증 심화’ 같은 악순환을 겪는다. 층간소음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면 다른 원인으로 생긴 문제까지도 이웃 탓을 하는 사례까지 생긴다. 인천 계양구의 윤모 씨(46)는 “층간소음으로 한참 골치 아플 때 회사가 부도나고 아들도 외국어고 입시에 떨어졌는데 이게 다 윗집 때문인 것 같았다. 칼부림까지 하는 심정이 이해가 됐다”고 털어놨다. 유은정 정신과 전문의는 “소음에 오래 시달리면 피해의식이 생기고 충동 조절이 안 돼 다른 이유로 화풀이 대상이 필요할 때 갈등을 빚던 이웃을 향해 우발적으로 폭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계에서 윗집은 대체로 아랫집을 외면한다. 마주쳐봐야 싸움만 날 거라고 생각해 인터폰이 오거나 초인종이 울려도 응하지 않는다. 물리적인 위협을 느껴 피하는 사례도 많다. 하지만 피할수록 불신은 커진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R아파트에 사는 박모 씨(38·여)는 “뻔히 베란다로 불 켜진 거 확인하고 갔는데 아무도 없는 척하면 ‘정말 못 믿을 사람들이구나’ ‘자기 집 애들 안 뛴다는 거 역시 거짓말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랫집에선 윗집에 대한 악소문을 퍼뜨리거나 ‘보복 소음’을 내기도 하다. ‘선풍기 날개에 나무 빗자루나 추를 연결해 천장을 ‘자동 타격’하거나 화장실에 우퍼 스피커를 설치한 뒤 헤비메탈 음악을 올려 보내는 수법이 자주 쓰인다. ‘맞불 공격’은 엉뚱한 데까지 소음 피해를 준다. 스스로를 이웃들로부터 고립시키는 자충수다. 오랜 갈등을 겪고 나면 상대가 이사를 가도 후유증이 남는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H아파트에 사는 윤모 씨는 “지난달 윗집이 이사를 가고 나선 그 윗집의 옆집(대각선 집) 소음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윤 씨는 “윗집 뛰는 소리에 2년 넘게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이젠 조그만 발자국 소리에도 귀가 쫑긋 선다. 소리 자체에 예민한 사람이 돼버려 집에 오는 게 고통이고 주말은 지옥”이라고 말했다. 아랫집의 항의를 받아온 윗집 역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겪는다. 인터폰만 울리면 아랫집인 줄 알고 자녀들이 벌벌 떨거나 서로 ‘조용히 하라’고 하도 다그쳐 가족 간 대화가 사라진다. 소리를 안 내려 조마조마해하다 보면 자기도 민감해져 윗집 소음에 괴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웃의 해코지가 두려워 집 앞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사례도 많다. 이웃 간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집은 감옥이 된다. :: 칵테일파티 효과 ::칵테일파티처럼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자신의 이름이나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유난히 잘 들리는 현상. 의사가 일반인보다 청진기를 통해 나는 소리를 잘 듣는 것도 이 효과에 따른 것이다.신광영 neo@donga.com·손효주 기자}

    •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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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리포트]쉿! 명절폭탄 층간소음

    지난해 설 연휴 첫날, 서울 중랑구 면목동 부모 집을 찾은 30대 형제가 아랫집 40대 남성이 휘두른 칼에 찔려 숨졌다. 층간소음으로 시작된 말싸움이 빚은 참극이었다. 한국인이면 대부분 이런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 3명 중 2명꼴(62.5%)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산다. 층간소음 갈등의 73%는 아이들 뛰는 소리가 원인이다. 층간소음 문제는 살다보면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우리 모두의 ‘시한폭탄’이다. 겨울은 실내 활동이 많아 층간소음 갈등이 격화된다. 층간소음 갈등 중재기관인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이웃사이센터에서 지난해 접수한 민원 1만3400여 건 가운데 37%가 겨울에 집중됐다. 친인척이 모이는 명절에는 이런 갈등이 절정에 이른다. 층간소음 갈등으로 법정까지 간 이웃들은 승자든 패자든 씁쓸한 결말을 맞는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에 사는 오모 씨(44)는 층간소음 ‘승소자’다. 지난해 위층 신혼부부를 상대로 50만 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법원 조정에 따라 위층 부부의 사과까지 받아냈다. 이 부부는 사과 직후 자기 집을 내놓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이웃을 갈아 치운 오 씨는 ‘승자’일까. 서울 성북구 J아파트에 사는 박모 씨(48)는 아랫집의 층간소음 항의를 견디다 못해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2012년 4월 이 신청을 받아들여 아랫집 거주자에게 박 씨 집 초인종을 누르거나 현관문을 두드리지 말라고 판결했다. 중고교생인 박 씨의 두 딸은 요즘 엘리베이터를 탈 때 공포에 떤다. 아랫집 남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욕설을 퍼붓기 때문이다. 박 씨는 집을 전세로 내놨다. 송사에 휘말린 집으로 소문 나 요즘 같은 전세난에도 집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하나의 거대한 진동판이다. 기둥을 많이 세워 소리가 분산되는 서구식과 달리 우리는 벽이 기둥 역할까지 하도록 만든 벽식 구조가 대부분이다. 소리가 벽을 만나면 ‘쾌속선’을 타는 격이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철근에 콘크리트를 덧입힌 고체 구조물은 소리의 크기를 보존한 채 먼 곳까지 고스란히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 ‘소음 유발형’ 공동주택은 압축 성장의 부산물이다. 건설사들은 가구 수를 늘리려 층간 높이를 최대한 낮췄다. 정부는 이런 돈벌이를 방관했다. 공동주택 거주자들은 층간소음을 안중에 두지 않았던 시대의 희생자인 것이다. 위층과 아래층 모두 피해자다. 층간소음은 자동차 경적소리와 비슷하다. 차 안의 운전자는 자기가 울리는 경적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지만 밖의 보행자에겐 급작스럽고 위협적인 괴성이다. 층간소음도 소음을 내는 쪽과 듣는 쪽이 겪는 경험의 격차가 크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할 때 살인 방화로 이어지는 극한의 투쟁이 시작된다. 한국인에게 집은 빚잔치까지 해가며 어렵게 마련한 재산 1호다. 척박한 경쟁의 장에서 탈출해 쉴 수 있는 마음속 대피소다. 집을 전쟁터가 아닌 안식처로 만들 비상구는 어디 있을까.신광영 neo@donga.com·손효주 기자}

    •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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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전국에 눈-비 온 뒤 한파

    다음 주 월요일(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나 비가 내린 뒤 주 중반까지 한파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0일 새벽 서울·경기 등 중서부 지방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전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눈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1∼5cm, 남부지방 및 강원 동해안은 1cm 내외다. 눈비가 그치는 20일 밤부터 전국적으로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21일부터는 기온이 평년보다 1∼4도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21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8도, 춘천 영하 10도를 기록하고 22일에는 서울 영하 9도, 춘천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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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습한파에 한강 선착장 ‘꽁꽁’

    이번 겨울 들어 서울에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9일 한강 여의도지구 선착장 부근이 꽁꽁 얼어붙어 있다. 기상청은 10일에도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다가 주말부터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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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첫 한파주의보

    서울에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8일 오후 11시를 기해 서울, 경기(서남부 지역 제외), 강원 산간 지역 등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남하한 차가운 공기로 인해 9일 아침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고 파주 영하 13도, 춘천 영하 10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8일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4도∼영상 4도에 머물겠다. 또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강추위가 몰아쳐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가까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0일에도 서울 영하 10도, 파주 영하 16도 등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영상 1도에 머물며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추위는 주말에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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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작년 93차례 ‘흔들’

    1978년 한반도에서 지진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에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해 한반도에서 지진(규모 2 이상)이 총 93회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2012년까지의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29.3회) 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 지난해 발생한 지진 93회 가운데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인 ‘유감 지진’은 15회,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7회에 달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4월 21일 흑산도 해역과 5월 18일 백령도 해역에서 각각 발생한 규모 4.9였다. 지역별로는 서해가 52회(1978∼2012년 연평균 6.1회)로 발생 횟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동해 15회(연평균 4회), 북한 7회(6.1회), 대구 경북 6회(3.6회), 남해 5회(2.6회), 충북 3회(0.7회), 부산 울산 경남 2회(1.1회) 순이었다. 지진 관측소가 1999년 17곳에서 지난해 127곳으로 대폭 늘어나 그동안 관측되지 않은 지진까지 관측돼 지진 발생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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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좋다고 신고햐…” 할머니는 오늘도 빈집서 마음 졸인다

    백발의 파마머리를 한 그녀는 키가 150cm쯤 돼 보였다. 80년을 버틴 얼굴 피부는 고목 껍질처럼 억셌다. ‘○○노인복지센터’라고 쓰인 형광색 조끼에 검은색 털신. 배꼽까지 올려 입은 바지의 고무줄이 볼록 나온 배를 이등분했다. 시골 ‘우리 할머니’ 모습 그대로였다. 신모 할머니(80)는 ‘그놈’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빛이 변했다. 5일 충남의 한 읍내에서 만난 그녀는 “나한테 그놈을 데려와. 칼로 콱 찔러 죽일 겨”라며 격분했다. 신 할머니는 지난해 여성 노인 상습 성폭행범인 양모 씨(49)에게 자신의 집에서 두 차례 성폭행당한 피해자였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할머니들도 성범죄에 노출돼 있다. 성범죄자들이 젊고 매력적인 여성만 노리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약한 상대를 선호한다. 여성 노인은 제압이 쉽고 특히 신고를 꺼려 성범죄자에게 손쉬운 공격 대상이다. 2008년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아동 성폭력 피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보호망이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약자인 여성 노인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아동(만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는 2009년 1017건에서 지난해 1123건, 올해 1039건(11월 현재)으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노인(만 60세 이상) 대상 성범죄는 2009년 244건, 지난해 320건, 올해 370건(11월 말 기준)으로 늘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수사 당국의 관심이 아동, 장애인에게 집중되면서 남은 약자인 노인 성범죄가 늘어나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신고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경기도의 A요양원에서 지내는 김모 할머니(63)는 요양원 총무 김모 씨(48)에게서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간 70여 차례나 성폭행당했다. 하지만 신고하지 못했다. 할머니는 가족 없이 기초생활수급비 45만 원을 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할머니에게 A요양원은 월 15만 원에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할머니는 “신고하면 원장님이 날 쫓아낼까봐 두려웠다”고 했다. 범행은 할머니의 하소연을 전해 들은 요양원 여직원이 수사기관에 제보하고 나서야 끝났다. 지난달 구속 기소된 김 씨는 검찰에서 “할머니가 신고도 안 하고 저항도 안 했다”며 “할머니도 좋아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할머니는 4년 전 뇌출혈로 뇌수술을 받은 이후 몸 오른쪽이 마비돼 있었다. 김 할머니의 법률 조력인을 맡은 류승언 변호사는 “노인 상당수는 피해 사실을 신고해 소문이 나면 현재 거주지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신고율이 10%가량으로 추정되는데 노인의 신고율은 5%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인은 성폭력은 여자가 잘못해 발생한다는 식의 교육을 받은 세대여서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을 더 수치스러워한다는 것. 이 때문에 노인 대상 성폭력은 실제론 연간 수천 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숙 평택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노인은 강간을 당하고도 당할 뻔했다거나 도둑이 들었다고 축소 신고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놈이 밤에 얼굴에 뭘 뒤집어쓰고 눈만 내놓고 왔는데 생각하면 시방꺼정 무서워.” 지난달 충북의 한 시골 마을에서 만난 박모 할머니(82)는 기자가 ‘그날’ 일에 대해 묻자 “부끄럽다”며 말을 아꼈다. 마을 어귀 외딴집에 혼자 사는 박 할머니는 지난해 5월 초 오전 2시 양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양 씨는 토시로 복면을 한 채 잠기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섰다. 할머니는 호통을 쳤다. “다 늙은 사람에게 뭐하는 짓이여.” 양 씨가 맞받아쳤다. “늙으면 여자 아니여?” 할머니는 신고하지 않았다. “뭐 좋은 일이라고 신고를 햐. 아들한테도 ‘도둑이 들었는데 훔쳐간 건 없다’고만 혔어. 아들도 ‘크게 다친 데 없으면 그냥 넘어가자 혀.” 피해 사실을 묻어두려는 노인의 특성을 성범죄자는 교묘히 파고든다. 가해자들은 ‘노인은 신고당할 걱정 없이 성폭행해도 되는 대상’이라는 그릇된 확신을 갖는다. 박 할머니의 망설임은 4건의 노인 연쇄 성폭행이 일어나는 단초가 됐다. 한 달 뒤인 지난해 6월 17일 오전 2시 양 씨는 다시 할머니를 찾았다. 한층 과감해진 양 씨는 방 창호지 문을 발로 걷어차고 들어섰다. 복면을 한 그가 박 할머니의 두 눈을 쳐다보며 물었다. “신고 안 했지?” 할머니는 대꾸를 못하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노인네한테 무슨 볼일이 있다고 또 왔어.” “왜, 두 번 오면 안 돼?” 연이어 성폭행에 성공한 양 씨는 활동 무대를 넓혔다. 양 씨는 인근 충남의 한 외딴집에 혼자 살던 신 할머니를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 성폭행한 뒤에야 경찰에 붙잡혔다. 폐지를 모아 팔며 혼자 살던 84세의 김모 할머니는 부산 서부경찰서 형사들 사이에서 ‘민원왕’으로 불렸다. 폐지가 조금 없어지기만 해도 바로 경찰서에 달려와 “빨리 범인을 잡아 달라”고 소리쳤다. 이런 할머니가 3개월 넘게 침묵을 지킨 일이 있었다. 무료 급식소에서 만난 오모 씨(49)에게 폐지 수거를 도와달라고 한 것이 비극의 발단이었다. 할머니가 내어준 옆집에서 지내던 오 씨는 ‘야수’로 돌변했다. 그는 4월∼6월 말 4차례에 걸쳐 할머니 방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할머니가 완강히 저항해 미수에 그쳤다. 할머니는 오 씨가 잡혀 들어가면 폐지를 모을 때 도움을 받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다 7월 11일에야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나이에 젊은 놈한테 그런 일을 당했다 카면 아무도 안 믿을 거 같고…. 그놈을 빨리 쫓아내주소.” 본보가 2004년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발생한 노인 대상 성폭력 사건 2000여 건 중 당사자 인적 사항과 사건 개요가 확인된 85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 평균 나이는 44.9세, 피해자는 74.6세였다. 이화영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성폭행이라도 상대가 젊은 남자면 ‘늙은 여자가 고마워해야 할 일’이라는 식의 어이없는 편견이 뿌리 깊다”며 “이런 상황에서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있는 노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 죽음보다 더한 상처 충북의 박 할머니와 충남의 신 할머니를 연쇄 성폭행한 양 씨에 대한 1심 재판이 2월 대전지법에서 열렸다. 당시 변호인은 “이 사건 피해자들의 경우 통상적인 피해자보다 정신적인 피해가 적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본보 취재 결과 노인의 상처는 심각했다. 노인은 피해 이후 4가지 감정에 시달린다. 자신이 가장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안 뒤 느끼는 무력감, 자식 나이의 남자에게 당한 수치심, 편견에 시달려야 하는 모욕감, 신고한 다음엔 ‘젊은 남자의 인생을 망쳤다’라고 생각하는 죄책감이 뒤섞인다. 각계의 후속 조치가 이어지는 아동·장애인과 달리 노인은 소외돼 있다 벼랑 끝에 내몰린다. 지난해 8월 경기 평택시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남성 간호조무사(33)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신고한 서모 씨(62)는 같은 해 10월 투신자살했다. ‘민원왕’이었던 부산 김 할머니의 아들(54)은 올해 9월 7일 어머니 집을 찾았다가 주저앉았다. 할머니는 대문 철침에 묶은 끈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 할머니는 자살 직전 10여 일을 악몽의 현장인 자신의 집에 혼자 방치돼 있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양형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할머니는 밥을 거의 먹지 못해 아사(餓死) 직전까지 갔다. 처지를 비관해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하기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3주간 입원할 때는 “내가 몇 달 동안 그놈한테 시달림을 받았다”란 말을 반복하며 덜덜 떨었다. 본보가 최근 발생한 노인 성폭력 사건 10건(피해자 15명)을 심층 취재한 결과 피해자 중 2명은 자살했다. 7월 폐지를 모으던 중 이모 씨(35)에게 성폭행당한 A 할머니(69)는 사건 발생 7일 만에 숨졌다. 흉부 및 두안면부 다발성 손상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8월 자신이 혼자 살던 집에서 이웃(40)에게 성폭행당한 소모 할머니(77)는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다. 충남의 신 할머니는 최근 경로당으로 속옷을 팔러 온 남자를 보고 놀라 도망쳤다. 체격과 생김새가 가해자와 비슷했던 것. 할머니는 “가해자가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다”란 기자의 설명에도 “그놈이 틀림없다. 날 해코지하러 온 것”이라며 불안해했다. 신 할머니는 기자가 찾아간 5일, 집에 숨은 ‘나쁜 놈’을 찾는다며 장롱을 다 헤집어 놓았다. “집에 그놈이 숨어 있나봐. 내가 오줌 눌 동안 숨었을까봐 무서워. 그놈이 또 올까봐 무서워.”○ 문 열린 곳에서 아직도 혼자 산다 최근 충북의 박 할머니 집을 찾아 문을 두들겼다. 집은 대문이 따로 없었다. 도로를 향해 난 미닫이문을 열면 바로 거실로 쓰이는 6.6m²(약 2평) 남짓한 공간이 나오는 구조로 범죄에 취약했다. 문은 사건 당일처럼 잠기지 않았다. 기자는 “왜 문을 고치지 않느냐”고 물었다. “두 번이나 나쁜 짓을 당했는데 또 당하겄어.” 경남의 한 읍내에 혼자 사는 노모 할머니(82) 집 현관문은 아귀가 맞지 않아 닫히지 않았다. 노 할머니는 10월 15일 옆집 세입자 윤모 씨(49)에게 성폭행당할 뻔했다. 사건 당일 오후 2시 윤 씨는 열린 문으로 들어선 후 공격했다. 노 할머니는 “문을 고치려면 100만 원 넘게 든다고 해서 자식들한테 미안하다”라고 했다. 취재 결과 피해자 15명 중 사망한 4명을 제외한 11명 중 10명은 사건 발생 현장인 집이나 요양원에 혼자 방치돼 있었다. 노인 성폭력 사건 중 67.8%가 피해자 집에서 발생하는 등 혼자 사는 노인은 성폭력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피해자들은 사건 이후에도 이렇다 할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노 할머니는 “사건 당일 밤 딸에게 자고 가라고 했지만 바쁘다며 가버렸다”고 했다. 사건 현장을 떠난 노인은 충남의 신 할머니뿐이었다. 그 역시 차로 10여 분 거리인 다른 빈집으로 이사했을 뿐 혼자 살고 있었다. 할머니가 사건 이후 마련한 방범 대책은 장에서 사온 생후 6개월 된 강아지 ‘복실이’ 한 마리였다. 손효주 hjson@donga.com·신광영 기자}

    •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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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농도 하루 2차례 예보

    서울에 사상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던 5일. 서울시민들은 이날 오후의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일 것”이라는 잘못된 예보를 믿었다가 유해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이런 오류를 범한 건 전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다음 날 미세먼지 농도를 딱 한 차례 예견하는 현행 예보 시스템의 한계 때문이었다. 호남 영남 제주지역에는 이 정도 예보마저 제공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2월부터는 전국 어디에서나 오전과 오후, 하루 2차례 미세먼지 농도가 예보된다. 환경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대기상황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미세먼지 예보 횟수를 늘리고 예보 지역도 기존의 수도권 충청 강원에서 올해 안에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는 미세먼지 농도 5단계 등급 가운데 ‘약간 나쁨’ 이상일 때만 예보하지만 16일부터는 예보 등급과 무관하게 매일 예보한다. 지름이 미세먼지(PM10)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해 폐까지 침투하는 초미세먼지(PM2.5) 예보 시기도 당초 2015년에서 내년 5월로 앞당긴다. 정부는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3명뿐인 예보인력을 12명으로 늘렸다. 환경과학원이 예보에 활용해온 미국 해양대기청 자료에 기상청 예보 시스템도 접목할 계획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9일 미세먼지 관련 예산을 17억 원에서 119억 원으로 대폭 늘려 이 같은 인프라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발 스모그의 유입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중일 3국의 대기 분야 정책대화를 내년 3월 중국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12일부터는 중국에서 한중 민관 환경협력 간담회 등 관련 포럼을 열고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한다. 1996년 우리 주도로 만든 ‘장거리이동물질 한중일 3국 공동연구 협력체(LTP’)에서도 미세먼지를 다음 주제로 정하고 상호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협력이 잘될지는 미지수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중국과 미세먼지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반응이 미온적이다. 미세먼지 관련 자료도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스모그의 심각성이 국제사회에 알려진 것도 주중 미국대사관이 올해 1월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886μg까지 올라갔다”고 자체 측정 결과를 공개하면서부터다. 유경선 광운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최근 사태는 중국 스모그의 영향도 있지만 국내 배출 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 작업이 선행되지 않은 채 ‘아무래도 중국 탓 같다’고 압박해서는 중국 정부를 설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줄여갈 계획이다. 배출가스저감장치 부착 등 경유차에만 적용했던 규제를 휘발유차와 건설기계, 선박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공공기관에 한정돼 있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2015년부터는 민간인까지 혜택이 넓어진다.신광영 neo@donga.com·손효주 기자}

    • 2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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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미세먼지 주의보 첫 발령]中서 넘어온 스모그, 한국 하늘에 갇혀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5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상당수 지역을 뒤덮으면서 겨울철 우리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됐다. 올해 m³당 10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상의 미세먼지가 12시간 넘게 이어지는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나타난 건 모두 21회. 지난해(3회)보다 무려 7배나 많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심장과 폐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국발 대기 오염은 봄철 황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겨울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자주 이동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산업화로 오염물질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11월 초부터 겨울 추위가 시작돼 중국에서 난방을 일찍 시작했다. 중국은 난방용 에너지의 70%를 석탄으로 충당하고 있어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다. 김준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11월에도 난방을 하는 인구가 늘어난 데다 승용차 이용자까지 늘어 미세먼지의 양이 급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31개 성시 자치구 중 25곳에서 스모그가 발생할 정도로 대기 오염이 심각하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일부터 사흘 연속 스모그 경보를 발령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5일 전했다. 중앙기상대 관계자는 “올해 입동(11월 7일) 이래 가장 넓은 범위에서 스모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심한 곳은 가시거리가 50m에 불과해 일부 공항은 항공기 이착륙을 불허했다. 고속도로들도 봉쇄됐다. 장쑤 성 난징(南京) 시는 4일 m³당 초미세먼지(PM 2.5 이하) 농도가 12시간 넘게 300μg 이상을 기록하며 스모그에 태양빛이 반사돼 태양이 두 개로 보이는 착시현상까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겨울철 우리나라에 북서풍이 불면서 중국의 대기 오염 물질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서풍 또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 경우 국내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리나라 대기에 떠 있는 미세먼지 대부분이 중국에서 날아왔다고 보긴 어렵다. 최근 한중일 과학자들이 참여한 장거리이동오염물질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발 오염물질이 국내 대기환경 악화에 끼친 영향은 30∼40%인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대기가 예년에 비해 지나치게 안정돼 있는 것도 미세먼지 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대기의 흐름이 활발해야 오염물질이 흩어져 미세먼지 농도가 내려가는데 지금처럼 대기가 안정된 상태가 지속되면 중국에서 온 미세먼지가 막다른 골목에 묶이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인천 등 국내의 공장 밀접지역이나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갇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유지되는 측면도 있다.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폴란드 바르샤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9)에서 발표된 ‘중국 미래 기후전망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2022년까지, 최악의 경우에는 2050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어 대기가 정체된 상태다. 여기에 최근처럼 안개 끼는 날이 잦으면 오염물질이 안갯속 물방울에 달라붙어 미세먼지가 한 지역에 오래 머물게 된다. 환경부는 단기 대책으로 대기 상태를 날씨처럼 예보하는 ‘미세먼지 예보제’를 8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바르샤바 COP19에서 중국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했으며 이달 베이징에서 열릴 한중일 환경협력포럼 때도 스모그 저감을 위한 3국 간 협력을 제안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이 임기응변에만 급급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한다. 지금처럼 미세먼지 이동 상황을 지상에서 관측해 하루 전에 예보하는 데 그칠 경우 정보를 신속히 전달받지 못한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준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저지구궤도에 환경감시위성을 띄워 자국 지상에 미세먼지가 오기 전에 해상에서 사전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며 “그만큼 예보가 빠르고 이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오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민들은 외출 전 대기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 환경부는 ‘에어코리아’(airkorea.or.kr) 사이트를 통해 지역별 실시간 오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의 실시간 대기 정보는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 문자로 대기 질 정보 수신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신광영 neo@donga.com·손효주 기자베이징=이헌진 특파원}

    •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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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미세먼지 주의보 첫 발령]폐로 바로 들어가 심혈관질환 일으켜

    중국에서 날아온 지름 10μm 이하의 미세먼지가 며칠째 전국 하늘을 뒤덮자 호흡기와 심장질환에 대한 시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사용과 수분 섭취를 권하고, 호흡기와 폐 기능이 약한 천식·비염 환자나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코, 기관지, 폐에 쌓인 초미세먼지는 비염 중이염 기관지염 후두염 천식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되면 혈액이 끈끈해져 심혈관계 전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폐로 들어가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미세먼지가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발병률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팀은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개최한 ‘2013년 빅데이터 시범연구 결과발표 학술 심포지엄’에서 ‘대규모 코호트(동질집단) 자료를 이용한 대기오염의 급만성 건강영향평가 및 의료비용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 100만 명의 건강정보가 담긴 ‘건보공단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DB)’에서 2001∼2010년의 심혈관질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1μg 증가할 때마다 환자가 입원할 확률이 1.26%포인트씩 증가했다.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가 1ppb(10억 분의 1) 증가하거나 일산화탄소가 1ppm(100만 분의 1) 증가하면 입원율이 최대 5.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상황일 때 외래환자도 최대 6.6%포인트 증가했다. 박재형 고려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담배를 피우면 신장암처럼 폐와 전혀 상관없는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중금속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혈액과 관련된 질환의 위험성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유근형 noel@donga.com·손효주 기자}

    •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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