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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당의 수도권 인재가 고갈됐다고 우려를 표했다.홍 시장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총선 전망에 대해 “걱정스러운 것은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에서 우리 인재가 고갈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인재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다 빠져버렸다”고 덧붙였다.홍 시장은 “수도권에서는 당을 보고 찍어주지 않는다. 경쟁력 있는 사람을 골라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고 우려했다.홍 시장은 “1996년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해방 이후 처음으로 보수정당으로 수도권에 압승을 거뒀다”며 “그 배경은 2년 전부터 그 지역에 적합한 인재를 찾았기 때문인데, 우리는 시간이 없다. 그것이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대구·경북(TK)지역 공천과 관련해 “정치 경험상 물갈이 비율을 여야 통상 35% 정도로 볼 때 국민들이 쇄신 공천을 했다고 바라본다”며 “전국적으로 35% 수준으로 맞추려면 대구·경북은 늘 50% 물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른 데서는 물갈이를 할 수 없어 절대 우세지역에서 50% 정도 물갈이 공천을 해 온 것이 관례인데 내년에도 아마 그 정도 수준이 되지 않겠냐”고 예측했다.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이 지났지만 지지율이 정체된 점에 대해 “지난 대선이 워낙 박빙의 선거가 되다 보니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도 과거 대통령과 달리 압도적 지지율로 출발하지 못했다”며 “그러다 보니 타개할 대책을 강구하지 못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아마 총선을 기점으로 그런 상황의 바뀔 수 있다. 총선은 윤 대통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야당이 각종 악재에 휘말렸지만 여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은 점에 대해선 “김기현 대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본인이 당선되면 55% 이상 올리겠다고 약속했으니 기다려 봐야 한다”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계획에 동조하거나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군 최고위 장성이 체포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러시아의 모스크바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내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지냈던 세르게이 수로비킨(56) 현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이 반란 사태와 관련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수로비킨의 체포와 관련해 “프리고진과 관련해 이뤄졌다. 명백하게 그는 이번 반란에서 프리고진 편에 섰다”며 “수로비킨이 러시아 당국의 통제 아래 있다”고 전했다.다만 이 소식통은 수로비킨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선 내부에서도 해당 정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지난 27일 미국의 뉴욕타임즈(NYT)는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수로비킨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을 미리 알았다”며 “그가 군 핵심부에서 반란 실행을 도왔을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한 많은 추측과 가십 등이 있으며 이(NYT의 보도) 역시 그런 예 중 하나”라고 일축한 바 있다.하지만 러시아 친정부 성향의 군사 전문 텔레그램 채널인 ‘리바리’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번 반란과 관련해 숙청이 진행 중”이라며 “바그너 그룹을 저지하는 데 있어 결단력 부족을 보이던 군 인사들을 당국이 색출해 내려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수로비킨은 러시아군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러시아 육군 출신 장성이다. 그는 1987년 소련군에 장교로 임관해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고 소련이 해체된 이후에는 체첸 1,2차 전쟁과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군을 지휘했다.특히 시리아 내전에서는 유능하면서도 적에게는 잔인한 지휘 능력을 발휘해 러시아군 내부에서는 ‘아마겟돈 장군’, ‘시리아 도살자’로 불린다.수로비킨은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시절 현지에서 프리고진과 같이 일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수로비킨은 러시아 군에서 가장 유능한 지휘관”, “조국에 충성하며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인물” 등으로 그를 극찬하기도 했다.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았지만, 지지부진한 전황으로 올해 1월 부사령관으로 밀려났다. 이후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으면서 경질된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일각에서는 수로비킨이 프리고진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러시아군 자체에 적대적인 프리고진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상가 건물 주차장 출입구를 자신의 차로 막고 잠적했던 차주가 일주일 만에 차를 빼겠다고 밝혔다.28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A 씨(40대·남성)는 이날 오전 경찰의 연락을 받고 “차량을 빼고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A 씨는 경찰의 출석 통보에도 계속 연락을 받지 않다가 차량을 방치한 지 7일 만인 이날 경찰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오전에 A 씨와의 통화에서 차를 빼고, 조사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차를 빼는지 확인한 뒤 조사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A 씨는 지난 22일 오전 8시 30분경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8층짜리 상가건물의 지하 주차장 진출입로에 자신의 트랙스 차량을 세워두고 무단 방치해 교통을 방해하고 상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해당 건물 5층에 입주한 상가 임차인인 A 씨는 건물 관리단이 외부 차량의 장기 주차를 막기 위해 최근 주차장 입구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요금을 받자 자신의 차량으로 주차장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해당 차량을 압수하는 절차를 검토했지만, 형사소송법상 압수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 차량을 이동시키기 어려웠다.또 A 씨가 차량을 방치하고 떠난 위치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상가 건물 내부여서 견인 조치를 할 수 없었다.경찰은 전날 A 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체포영장을 청구하기에 시기가 이르고, 범죄혐의 입증을 위해 차량을 압수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영장을 기각했다.A 씨는 차단기를 설치한 건물 관리단과 관리비 문제 등으로 법적 분쟁 중인 건축주와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물 관리단 대표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그를 고소할 방침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인천에서 출발해 베트남으로 가던 여객기가 기술적 문제로 필리핀의 한 공항에 비상착륙 하는 일이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한 베트남 저가항공사(LCCC) 비엣젯 여객기는 기술적 문제로 필리핀 루손섬 북부 일로코스노르테주의 라오아그 공항에 불시착했다.베트남으로 향하던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214명이 탑승했으며 착륙 과정에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불시착한 여객기는 유럽 에어버스사가 개발·제작한 A321기종으로 확인됐다. 탑승객 214명 중 206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필리핀 민간항공청(CAA)의 에릭 아폴로니오 대변인은 “조종사가 관제탑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알려왔으며 엔진 결함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승객들은 공항 라운지에서 이날 오후에 도착할 예정인 대체 항공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비엣젯은 한국인들이 베트남 관광 때 많이 이용하는 저가항공으로 현재 100여 개 항로에서 여객기를 운행 중이다.비엣젯은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피해구제 신청 건수 기준 상위 3개 항공사에 포함되며 전체 소비자 민원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항공사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야욕이 아니라 진정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긴축·건전 재정이 지금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2023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가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인기 없는 긴축 재정, 건전 재정을 좋아할 정치권력은 어디에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전 정부의 무분별한 방만 재정을 건전 기조로 확실하게 전환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했고, 무분별한 현금 살포와 정치 포퓰리즘 배격으로 절감한 재원으로 진정한 약자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일각에서는 여전히 재정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빚을 내서라도 현금성 재정 지출을 늘려야 된다고 주장한다”며 “이것은 전형적인 미래세대 약탈이므로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진정한 부모가 누군지 가리는 솔로몬 재판에서 보듯, 국민을 진정으로 아끼는 정부는 눈앞의 정치적 이해득실보다 국가와 미래 세대를 위해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는지 여부로 판가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위기는 기회”라며 재정 정상화 및 개혁 계기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윤 대통령은 “효과 분석 없이 추진된 예산, 돈을 썼는데 아무런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 왜 썼는지 모르는 예산, 노조·비영리단체 등에 지원되는 정치적 성격의 보조금은 완전히 제로 베이스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며 “표를 의식하는 매표 복지 예산은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만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자는 것”이라며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강화하고, 진정한 약자를 보호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양질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는 제대로 써야 한다”고 했다.특히 “군 장병 처우 개선, 취약 계층 사회서비스 확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과학기술 R&D(연구·개발) 등에는 더 과감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참석한 국무위원들을 향해 “소관 부처 예산을 확보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국무위원으로서 철저하게 국가 장래와 국민 시각에서 토론하라”고 주문했다.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재정 운용 성과를 평가하고 2023∼2027년 중기재정운용과 2024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한덕수 국무총리 및 전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진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제1세션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4년 예산편성과 중기재정운용 방향을 발표했다. 또 민간보조금, 저출산, 지역균형발전 관련 지출구조조정 및 재정지원방식 개편 등 재정혁신 과제 토론이 이어졌다.제2세션에서는 국방·R&D·복지 등 3대 중점 투자 분야와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등 재정투자 방향을 놓고 토론이 진행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빨간색 래커로 낙서한 반미단체 회원들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피의자들이 전과가 없다는 점을 주목했다.인천지법 형사5단독(홍준서 부장판사)은 28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 지도위원 A 씨(61)에게 벌금 250만 원을, 조직위원장 B 씨(54)에게 벌금 15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벌금형을 넘는 전과가 없고, 같은 범행을 과거에 저지른 적도 없다”며 “A 씨가 주도적으로 범행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4월 28일 오전 2시 46분경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안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빨간색 래커 스프레이로 ‘내가 점령군, 미군 추방’이라고 낙서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동상을 관리하는 인천 중구는 낙서를 지우는 등 보수 비용으로 928만 4000원을 집행했다. 중구청은 배정된 보훈시설 유지비가 300만 원에 불과해 다른 부서 예산까지 전용해 낙서를 지운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단체는 2016년 출범했으며, 이 단체의 상임대표는 2018년 화형식을 한다며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질렀다가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인천 자유공원 안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은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7년 9월에 설치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우리나라가 개발중인 KF-21 시제 6호기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시험용으로 제작된 KF-21 시제기 6대는 모두 최초 비행에 성공하게 됐다.방위사업청은 28일 “KF-21 시제 6호기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오후 3시 49분 이륙해 33분 동안 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6호기의 최초 비행 성공으로 지난해 7월 시제 1호기가 비행에 성공한 이후 6대의 시제기 모두 시험 비행을 무사히 마치게 됐다.시제 6호기는 4호기와 마찬가지로 전·후방에 조종석이 있어 조종사 2명이 탈 수 있는 ‘복좌기’다. 6기의 시제기 중 1·2·3·5호 시제기는 조종사가 1명인 ‘단좌기’다.이 때문에 6호기는 단좌기와의 형상 차이가 비행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할 계획이다.정부는 KF-21이 지난달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내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능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2026년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공군은 2026∼2028년 첫 KF-21 블록1 40대에 이어 2032년까지 추가로 개발되고 생산되는 블록2 버전 80대 등 총 120대를 배치해 노후 전투기 F-4, F-5를 대체할 예정이다.KF-21은 최대 속도가 마하 1.81(약 시속 2200km), 항속거리는 2900km에 달하며,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통합 전자전 체계(EW Suite) 등 해외 최정상급 전투기들이 갖춘 장비를 국산화해서 갖췄다.KF-21은 영국산 미티어 미사일과 독일산 AIM-2000 미사일 등 공대공 무장과 미국산 GBU-12, 국산 MK-82와 KGGB는 그리고 개발중인 장거리공대지 순항미사일 등 공대지 무장을 장착하게 된다.현재 KF-21 사업에는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개발비 8조 8000억 원의 20%인 약 1조 7000억 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는 대신 비행 시제기 1대(5호기)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하지만 2019년 1월까지 2272억 원만 납부한 뒤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내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94억 원, 올해 2월 약 417억 원만 추가 납부했다. 당초 계획과 비교해 8000억 원 안팎을 연체하고 있는 것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일본의 지하철에서 흉기난동을 일으켜 10여 명을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처음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28일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NHK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도쿄지법에서는 살인미수죄 등의 혐의를 받는 쓰시마 유스케(37)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쓰시마는 지난 2021년 8월 6일 오후 8시 30분경 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디큐션 전철에서 20대 여성의 등 부위와 가슴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다른 승객 2명은 배를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이날 쓰시마 측은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과 관련해서는 일부 부인했다. 쓰시마 측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재판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쓰시마의 범행으로 20대 여성은 전치 3개월의 중상을, 나머지 승객 2명은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었다. 쓰시마의 주변에 있던 승객 10여 명도 경상을 입었다.그는 범행 후 긴급 정차한 전철에서 내려 선로를 따로 도주했다. 그로부터 약 1시간 30분 후인 오후 10시경, 현장에서 6km 떨어진 편의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당시 쓰시마는 편의점 직원에게 “지금 뉴스에 나오는 사건의 범인이 나”라며 “도주하기 지쳤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쓰시마는 체포된 이후 경찰 조사에서 “지금까지 만났던 여성들이 모두 나를 깔봤다”며 “6년 전부터 행복한 여성을 죽이고 싶었다”며 “나 혼자 불행하다고 생각했고 사람을 많이 죽이고 싶었다”며 “도망칠 곳이 없는 지하철 안이라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해외에서 팬케이크 기계에 약 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7억4000만 원어치 상당의 마약류를 숨겨 국내로 밀수한 고교생과 공범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인천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김연실 강력범죄수사부장)은 28일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A 군(18)과 B 씨(31)를 각각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 군 등은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에서 발송된 국제화물로 케타민 2900g(시가 약 7억 4000만 원 상당)을 국내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청소년이라도 마약을 밀수하거나 유통하는 공급사범에 대해 엄정 처벌할 것”이라며 “국민을 마약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검찰 조사 결과 A 군 등은 텔레그램을 통해 독일에 거주하는 C 씨를 알게 됐다. 이들은 C 씨를 통해 지난달부터 케타민을 밀수하기로 공모했다. 케타민은 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최근 젊은 층에서는 ‘클럽마약’으로 확산되고 있는 마약류다.이들은 C 씨에게 A 군의 경우 수취지 정보를, B 씨는 자신의 연락처와 개인통관부호를 각각 제공하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다.A 군은 마약 관련 전력은 없었지만, C 씨로부터 8000만 원을 제공받기로 약속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C 씨는 이후 지난달 17일 A 군과 C 씨로부터 받은 정보를 이용해 독일에서 팬케이크 기계 안에 케타민을 숨겨 국제화물을 통해 국내로 발송했다.하지만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 독일 세관은 이들이 숨긴 케타민을 적발했고 국내 수사기관에도 공조 요청이 들어왔다.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A 군과 B 씨를 국내에서 체포했고 해외 거주하는 C 씨 등 범행에 가담한 공범을 추적 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러시아에서 발생한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북한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태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휴전선 군단이 평양으로 진격할 수 있을까”라고 말문을 열며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태 의원은 “지난 주말 러시아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이 총부리를 푸틴 쪽에 돌려 하루 만에 모스크바 200㎞ 앞까지 다다랐으나 결국 포기했다”며 “그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북한에서도 평양에서 떨어진 휴전선 군단 지휘관들이 의기투합해서 평양으로 진격할 가능성이 있는가 물어봤다. 앞으로 역사가 어떻게 흐를지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지만 나는 현 북한군 구조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태 의원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부근까지는 기세 좋게 갔으나 모스크바를 에워싸고 있는 러시아 수도 방어 무력의 위력 앞에서 포기한 이유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태 의원은 “북한군 구조는 본질상 전쟁 수행보다는 군사 정변 방지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며 “우리 군처럼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밑에 합참이 있고 합참이 전군을 관할하는 유일 명령 구조가 아니다.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밑에 총참모부라는 우리 합참 격인 총 지휘부가 있으나 평양시 외곽을 지키는 수도방어사령부(일명 91훈련소)와 평양시 내부를 관할하는 호위사령부는 총참모부의 관할 밖에서 김정은에게 직속으로 배속돼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북한의 휴전선 부대들보다 무장 장비도 훌륭하고 훈련도 잘돼 있으며, 인원도 10만을 넘는다”며 “휴전선 부대들과 수도방어사령부, 호위사령부 등 전군 장교들이 의기투합하면 군사 정변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평양시 내부에는 호위사령부 외에도 우리 국정원에 해당하는 국가보위성, 우리 경찰에 해당하는 보안성 무력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태 의원은 “설사 휴전선 군단이 탱크를 앞세워 수도방어선을 돌파하고 시내로 진입한다고 해도 평양시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호위사령부 부대, 보위성, 보안성 부대들은 물론 군사대학 학생 부대들 등 수만 명의 정예부대가 달려들 것”이라며 “이외 평양시에는 당 군사위원회가 명령하면 당장 무장하고 전투에 진입할 수 있는 수십만의 노동적위대와 대학생들로 이뤄진 교도대 등 무력들이 있다”고 부연했다.태 의원은 “결국 이런 분권화된 구조를 잘 알고 있는 북한군 장교들은 군사 정변 같은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의 이런 분권화된 구조는 군사 정변을 막고 정권의 안정화를 유지하는 데는 유리할 수 있겠지만 6·25와 같은 전쟁 시에는 불리한 구조”라고 했다.그러면서도 “앞으로 세월이 흘러감에 김씨 일가에 대한 북한군의 전반적인 충성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태 의원은 “김 씨 정권에 대한 좌절감과 권태감에 분노한 북한 주민들과 군부가 합심해 북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나설 때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역사의 순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한국 호랑이들이 두 돌을 맞아 특별한 고기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에버랜드는 27일 타이거밸리에 사는 한국호랑이 4남매 ‘아름’ ‘다운’ ‘우리’ ‘나라’가 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밝혔다.사육사들은 호랑이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고기 목심으로 덮인 3단 케이크 4판을 제작해 이들 남매에게 각각 선물했다.호랑이들은 평소 닭고기와 소고기를 섞어서 먹는데 이날 호랑이들은 생일을 맞아 특식이 제공된 것이다. 케이크 주변에는 사육사들이 영양제를 얼려 만든 얼음 모형 장식도 있었다.이들은 2021년 6월27일 아빠 태호와 엄마 건곤이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시 5마리가 한 번에 태어나 당시 매우 희귀한 사례로 기록됐다.하지만 이 중 막내였던 ‘강산’이가 음식물 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지난해 1월8일 세상을 떠나면서 4남매가 남게 됐다.태호와 건곤이는 지난 1일 타이거밸리에서 사파리로 거처를 옮기면서 4남매와 떨어지게 됐다. 아름·다운·우리·나라가 커지며 공간에 한계가 생겼고 보다 적응력이 좋은 부모 호랑이가 이동한 것이다.‘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이라는 이름은 출생 이후 공모를 거쳐 정해졌다. 에버랜드가 2,000여 건의 이름을 공모받고 상위 5개 후보를 뽑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4,000여 표 중 1500표를 받은 결과다.현재 한국호랑이는 전 세계에서 1000여 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아 CITES(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1종’으로 지정된 희귀 동물이다.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종 1급이기도 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남 김해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연이어 추락사하는 일이 발생했다.27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4시 40분경 김해 한 편의점 앞에 고양이 두 마리가 죽어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당시 1층 편의점 앞에 있던 시민들이 고양이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고, 112에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공개된 인근 CCTV 영상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퍽’소리와 함께 편의점 근처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잠시 후 다른 고양이 한 마리도 떨어져 즉사했다.경찰은 편의점이 입주한 오피스텔 건물 12층의 한 입주자가 해당 고양이들을 키운 것을 확인했다.고양이 주인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방충망이 찢어지면서 고양이들이 실수로 추락했다”며 본인은 사건 발생 시간에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목격자들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남성의 집에서 한 여성이 고양이를 창밖으로 내던지는 장면을 봤다”며 “여성이 ‘너도 꺼져’라면서 고양이를 던졌고, 고양이가 떨어지기 싫어서 매달려 있었는데 두 손으로 들어서 던졌다”고 말했다.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과학수사대를 동원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누군가가 고양이를 일부러 떨어뜨렸는지, 고양이가 스스로 떨어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택배를 훔치다 범행을 목격한 주민을 흉기로 찌르고 해외로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붙잡힌 30대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됐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1부(최석진 부장판사)는 살인미수와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A 씨(37)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A 씨는 2015년 4월 23일 오후 1시 50분경 대전 서구 한 아파트에서 피해자의 집 안으로 들어가 흉기로 피해자의 배와 머리, 옆구리 등을 20차례 이상 찔러 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만약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제때 구조되지 못했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상해 부위와 정도가 심각하고 처음 보는 피고인에게 범행을 당한 충격으로 수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오랫동안 불안과 공포에 시달려야 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당시 아파트 문 앞에 배달된 택배를 훔치기 위해 공업용 커터칼을 구매했다. 그는 이후 택배를 훔치기 위해 주변을 물색하다 현관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피해자가 비명을 지르자 A 씨는 자신의 범행이 발각될까 두려워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다. 다행히 피해자는 목숨을 잃지 않았다.A 씨는 이후 바닥에 흘린 피를 닦고 달아났고, 이틀 뒤 홍콩으로 출국해 7년 이상 도피 생활을 벌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오리온 맥주 공장에서 냉각수가 유출돼 근처 앞바다가 붉게 물드는 일이 발생했다.27일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TBS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키나와 나고시의 오리온 맥주 공장에서 식품 첨가물의 일종인 프로피렌클리콜을 포함한 냉각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프로필렌글리콜을 포함하는 냉각수는 누출됐을 시 표시가 나도록 붉은색으로 착색된 것이 특징이다.이 사고로 오리온 맥주 공장 근처에 있는 오키나와 나고항과 주변 어항이 붉게 물들었다.오리온 맥주 공장 측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냉각수가 새는 곳을 보수했다고 밝혔다.공장 관계자는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냉각수는 인체에 무해하며 해양 환경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엄청난 폐와 걱정을 끼쳐 깊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오리온 맥주 측은 향후 유출을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27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착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 목록에서 프리고진과 관련된 것으로 등록된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가 이날 오전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해당 항공기 식별 부호는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등록된 프리고진의 전용기와 일치했다.항공기 항적을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 앱은 해당 항공기의 이륙 당시 위치를 밝히지 않은 채 항공기가 로스토프 지역 상공을 지나가 벨라루스로 향한 항적을 표시했다.우크라이나의 현지매체인 키이우포스트 또한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이날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에서 출발해 오전 7시 40분경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주변의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용기에 프리고진이 탑승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프리고진은 지난 24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협상 끝에 사면받는 조건으로 무장 반란을 중지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했다.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과 그의 부하들을 국가반역죄로 기소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로스토프의 군 본부를 떠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프리고진의 행적은 묘연한 상태였다.전날 러시아 매체들은 프리고진에 대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형사입건이 취소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FSB는 프리고진과 다른 반란 참가자들에 대한 범죄 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했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 씨(54)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7일 박 씨에 대해 정당법위반, 정치자금법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박 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공모해 ‘스폰서’ 김모 씨로부터 경선캠프 사용 자금 명목으로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같은 해 4월 박 씨는 강 씨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윤관석 의원에게 2회에 걸쳐 국회의원 교부 명목으로 6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이외에도 비슷한 시기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 씨에게는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 원을 제공하고, 이 씨와 공모해 다른 서울지역 상황실장 박모 씨에게 전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를 운영하도록 하면서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 원을 제공한 혐의 등도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멕시코의 한 저수지에서 장기간 물에 잠겨있던 교회가 모습을 드러냈다.26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멕시코 치아파스주 네우알코요틀 저수지에서 460년 전 지어진 캐출라 교회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월부터 멕시코 대부분 지역은 불볕더위가 지속됐고, 이로인해 생긴 가뭄으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해당 교회는 약 60년 동안 물에 잠겨 있었지만, 구조 대부분은 그대로 유지돼있는 등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있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교회 구조의 대부분이 그대로 유지돼 있다.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와 관련해“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 교회의 완전한 모습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흔치 않은 기회”라고 전했다.캐출라 교회는 1564년 마을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지은 종교시설이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상주하는 카톨릭 사제도 없었고 이용하는 신도들도 적었다. 이후 교회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다 1773~1776년 치아파스주에 흑사병이 돌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버려졌다.1966년 네우알코요틀 다목적 저수지가 완공되면서 교회는 30.5m 깊이의 물에 잠겼지만, 이때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가뭄으로 저수지 수위가 낮아질 때마다 관광객이 수면 위로 일부 노출된 교회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지역 주민들은 교회를 이용해 관광사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저수지 인근에서 먹거리를 팔고, 배를 타고 교회까지 오가는 상품을 개발했다.캐출라 교회는 지난 2009년과 2015년에도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건물 일부가 수면 위로 노출된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같이 모든 교회 건축물이 모습을 드러난 경우는 처음이다.폭염이나 가뭄으로 강이나 저수지가 마르면서 유적지가 드러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중국 양쯔강 수위가 1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6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나타났다. 이탈리아에서는 포강이 마르면서 북서부 피에몬테에서 고대마을의 유적이 모습을 드러냈고, 로마 티베르강에서는 네로 황제가 건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 유적이 나타났다.이외에도 유럽 산악지역에서는 기온이 올라 빙하가 녹자 반세기 넘게 묻혔던 유골 등이 잇달아 발견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인천의 한 상가 건물 임차인이 지하 주차장 입구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5일째 방치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2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8층짜리 상가 건물 관리단은 “차량 운전자가 주차장 입구에 차를 두고 사라졌다”고 112에 신고했다.차량 운전자 A 씨(40대·남성)는 차단봉이 내려진 요금 정산기 앞에 자신의 차량을 세워둔 채 혼자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이 건물 상가 임차인으로 지난 21일 상가 지하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뒤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경 출차하다가 차량을 세워두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A 씨가 차량을 방치한 곳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상가 건물 내부여서 견인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A 씨를 신고한 건물 관리단 측은 경찰 조사에서 “A 씨와 평소 관리비 징수 문제로 분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에게 유선으로 출석 통보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직접 A 씨 거주지를 찾아가 그의 가족에게도 출석 요구를 전달했다.경찰은 추후 A 씨를 불러 조사한 뒤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A 씨가 고의로 출석을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형사소송법상 차량 압수가 가능한지도 검토했지만 차량 이동 목적으로 압수할 수는 없어 견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주차장 이용 방해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8년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단지 주차장을 일부러 막은 차주가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무장 반란을 일으킨 뒤 러시아 정부의 용인하에 벨라루스로 망명을 밝힌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해 형사입건이 취소되지 않았다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통신은 러시아 검찰총장실내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고진과 관련한 형사 사건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현지 매체인 코메르산트 또한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 혐의로 FSB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러시아 정부가 약속한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망명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무장 반란을 일으키고 자신의 PMC 그룹인 바그너그룹 소속 용병들을 데리고 수도 모스크바에서 200㎞ 거리까지 진격했다. 이후 그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추기로 합의한 뒤 철수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후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다.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다만 매체는 행정 절차상 수사 종결이 지연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매체가 접촉한 소식통은 “다른 결정(입건 취소)을 내리기에는 (형사입건을 발표한 23일로부터) 너무 짧은 시간이 지났다”며 형식적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을 언급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10대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로 입건된 20대 남성이 이번에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26일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A 씨(27)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범죄 사실을 인지한 뒤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A 씨는 지난 20~21일 부천시의 한 모텔과 만화카페에서 B 양(10대)과 2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B 양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만났으며, B 양이 미성년자인 것을 알고도 성관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여성이) 중학생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A 씨는 앞서 10대 여학생 C 양이 극단적 선택을 실행토록 돕고 부추긴 혐의(자살방조 등)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당시 C 양은 강남구의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기 전 SNS로 실시간으로 중계했고, 다수가 시청해 논란이 일었다.당시 온라인상에서는 A 씨가 C양이 사망하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두 사람이 사전에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모의, 사고 당일 실제로 함께 있었던 정황이 공개된 바 있다.경찰은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