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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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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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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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김효주 조해리 이승현 ‘高大체육인상’ 수상

    ‘피겨 여왕’ 김연아(24)와 ‘필드 퀸’ 김효주(19)가 고려대 출신 체육인들의 모임인 고우체육회(회장 한영관)가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고대체육인상’ 경기상을 받았다. 고려대 체육교육과 5년 선후배 사이인 김연아와 김효주는 25일 서울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고대 체육인의 날’ 시상식에서 처음 만났다. 쇼트트랙 스타 조해리와 프로농구 오리온스의 이승현도 경기상을 받았다. 이민형 고려대 농구부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은 최상영 재일본 대한체육회장과 유인선 미식축구협회장이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김효주는 고려대 안암병원의 저소득층 소아암 환자 진료비와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강원도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유가족 돕기 성금으로 각각 5000만 원을 기탁했다. 김효주는 또 고향 원주의 성지병원과 유니세프 등 사회공헌단체에 매달 후원금을 내기로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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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주 vs 리디아 고, 내년 美투어 진검승부 ‘주목’

    올 시즌 한미 여자프로골프투어는 10대 돌풍이 거셌다. 그 중심에는 김효주(19·롯데)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있다. 김효주는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다승(5승), 상금왕(12억 원), 평균 타수 1위, 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역대 최연소 신인왕에 오른 리디아 고는 24일 끝난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단번에 15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들이 내년에는 미국LPGA투어에서 맞붙게 돼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효주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미국LPGA투어 직행 티켓을 안았다. 김효주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 버금가는 천재성을 지녔다는 찬사를 듣고 있는 리디아 고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올 해 미국LPGA투어에 4차례 출전한 김효주는 우승 1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며 검증된 실력을 과시했다. 이 4개 대회에서 리디아 고가 김효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 것은 우승을 차지했던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뿐이었다. 김효주는 "리디아 고는 중학교 때 국제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퍼팅 잘하는 게 큰 장점이다. 기회가 왔을 때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 역시 김효주의 퍼팅 실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홀 가까이 공을 잘 붙인다. 항상 절제력 있고 강한 정신력으로 침착하게 플레이하는 게 인상적이다"고 했다. 둘 다 스윙 머신을 보듯 일관된 스윙을 지녔다. 김효주는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26개 대회에서 예선 탈락이 한 번도 없었다. 이들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 신중한 데다 인내심이 강해 제 풀에 무너지는 경우도 적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는 "둘 다 골프 기술에 대해선 별로 조언할 게 없다. 경기 운영까지 노련하다"고 칭찬했다. 이들 모두 체력과 부상 관리가 중요한 과제다. 올해 김효주는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렸고, 리디아 고는 손목을 다쳐 시즌을 접을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효주와 리디아 고는 "내년에는 더욱 재밌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골프팬들 역시 그럴 것 같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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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경기 대표 vs KBL 선발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이틀에 걸쳐 열린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남자 농구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딴 대표팀 선수들이 다시 뭉쳐 한국농구연맹(KBL) 선발팀과 맞붙는 이벤트 경기를 개최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L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올스타전을 내년 1월 10일과 11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체육관 대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개최 장소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과 지방 도시에서 하루씩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으며 예전과 달리 1, 2년차 주니어와 시니어로 팀을 나누는 방안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KBL의 한 관계자는 “인천뿐 아니라 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딴 1970년 방콕, 1982년 뉴델리, 2002년 부산 대회 주역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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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 ‘여자 우즈’ 16억7000만원 잭팟

    양손에 트로피를 쥔 10대 소녀가 100달러짜리 지폐로 꽉 채워진 상자에 앉았다.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바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였다. 그는 24일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런GC(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4차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연장전 진출만으로도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결정지은 그는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합해 역대 LPGA투어 단일 대회 최다인 150만 달러(약 16억7000만 원)를 버는 잭팟을 터뜨렸다. 뉴욕타임스는 ‘타이거 우즈가 프로 무대에 풀타임으로 뛰어든 1997년 마스터스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역사적인 날로부터 11일 뒤 태어난 3.85kg의 아기가 17년 뒤 우즈의 왕위를 계승할 공주가 됐다’는 찬사를 보냈다. 아마추어로 캐나다여자오픈을 2연패한 리디아 고는 LPGA투어 데뷔 첫해 3승을 거뒀다. 18세 이전에 5승을 거둔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역대 최연소 신인상을 차지한 그는 신인으로는 사상 첫 상금 2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상금 3위(208만 달러)로 시즌을 마쳤다. 리디아 고는 “내게는 100달러, 1000달러도 굉장한 돈이다. 엄마에게 좋은 가방 선물하고 나머지는 저금해야겠다”며 웃었다.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동타를 이뤘다. 연장전은 18번홀(파4)에서 계속됐다. 그라나다가 2차 연장전에서 보기로 탈락한 뒤 4차 연장전에서 챔피언이 결정됐다. 시간다가 두 번째 샷이 해저드 구역의 갈대 수풀로 들어가 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반면 리디아 고는 가볍게 파를 낚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치른 연장전이었지만 리디아 고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4차례 연장전 동안 마치 재방송을 보듯 티샷은 늘 페어웨이를 지켰고 안전하게 핀 오른쪽에 공을 올려놓았다. 마지막 날 18번홀은 버디가 4개밖에 나오지 않았을 만큼 까다로웠기에 실수를 줄이기 위한 노련한 코스 공략이었다. 리디아 고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49야드로 장타와는 거리가 멀지만 페어웨이와 그린을 좀처럼 놓치지 않는 정확도와 안정된 퍼트에 강한 멘털을 앞세워 성공시대를 열었다. LPGA투어 42개 대회에 출전해 예선 탈락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공동 9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24위(이븐파 288타) 박인비를 제치고 상금왕(253만9039달러), 올해의 선수상, 베어트로피(평균타수 1위·69.532타)를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미국 선수가 이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1993년 베시 킹 이후 21년 만이다. 올해 한국인 선수 중 최다인 3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로 시즌을 끝낸 박인비는 “결혼도 하고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아쉬움을 남겨두는 것이 내년 도약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 시즌 한국인 선수들은 10승을 합작했다. 이미림, 이미향 등은 첫 승을 신고했고 국내파인 19세 동갑내기 김효주와 백규정도 트로피를 안으며 내년 미국 진출 티켓을 얻었다. 리디아 고와 미셸 위(2승), 크리스티나 김 등 해외 교포는 6승을 수집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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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16억7000만원 ‘잭팟’…“엄마, 가방 사드릴게요”

    양 손에 트로피를 쥔 10대 소녀가 100달러짜리 지폐로 꽉 채워진 상자에 앉았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바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였다. 그는 24일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4차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연장전 진출만으로도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결정지은 그는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합해 역대 LPGA투어 단일 대회 최다인 150만 달러(약 16억7000만 원)를 버는 잭팟을 터뜨렸다. 뉴욕 타임즈는 '타이거 우즈가 프로 무대에 풀타임으로 뛰어든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역사적인 날로부터 11일 뒤 태어난 3.85kg의 아기가 17년 뒤 우즈의 왕위를 계승할 공주가 됐다'는 찬사를 보냈다. 아마추어 시절 캐나다여자오픈을 2연패한 리디아 고는 미국LPGA투어 데뷔 첫 해 3승을 거뒀다. 18세 이전에 통산 5승을 거둔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역대 최연소 신인상을 차지한 그는 신인으로는 사상 첫 상금 2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상금 3위(208만 달러)로 시즌을 마쳤다. 리디아 고는 "내게는 100 달러, 1000달러도 굉장한 돈이다. 엄마에게 가방 사드리고 나머지는 저금 해야겠다"며 웃었다.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훌레이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동타를 이뤘다. 18번 홀(파4)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그라나다가 2차 연장전에서 보기를 해 탈락한 뒤 4차 연장전에서 챔피언이 결정됐다.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해저드 구역의 갈대 수풀로 들어가 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반면 리디아 고는 가볍게 파를 낚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치른 연장전이었지만 리디아 고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4차례 연장 동안 마치 재방송을 보듯 티샷은 늘 페어웨이를 지켰고 안전하게 핀 오른쪽에 공을 올려놓았다. 18번 홀은 버디를 4개 밖에 허용하지 않을 만큼 까다로웠기에 실수를 줄이기 위한 노련한 코스 공략이었다. 리디아 고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50야드 미만으로 장타와는 거리가 멀지만 페어웨이와 그린을 좀처럼 놓치지 않는 정확도와 안정된 퍼트에 강한 멘탈을 앞세워 성공 시대를 열었다. 미국LPGA투어 42개 대회에 출전해 예선 탈락한 적이 한번도 없다. 공동 9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24위(이븐파 288타) 박인비를 제치고 상금왕(253만9039 달러), 올해의 선수상, 베어트로피(평균타수 1위·69.532타)를 거머쥐며 3관왕에 등극했다. 미국 선수가 이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1993년 벳시 킹 이후 21년 만이다. 올 해 한국인 선수 중 최다인 3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로 시즌을 끝낸 박인비는 "결혼도 하고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아쉬움을 남겨두는 것이 내년 도약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 시즌 한국인 선수들은 10승을 합작했다. 이미림, 이미향 등은 첫 승을 신고했고 국내파인 19세 동갑내기 김효주와 백규정도 트로피를 안으며 내년 미국 진출 티켓을 얻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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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세계 6위 손완호, 세계 2위 천룽 꺾고 홍콩오픈 우승

    " border="0">" border="0">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간판 손완호(김천시청)가 홍콩오픈 슈퍼시리즈에서 세계 랭킹 2위 천룽(중국)을 꺾고 우승했다. 세계 랭킹 6위 손완호는 23일 홍콩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상대 전적 6연패로 열세였던 천룽을 2-0(21-19, 21-16)으로 눌렀다. 손완호가 올림픽, 세계선수권을 제외하면 가장 등급이 높은 슈퍼시리즈급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2년 4월 인도오픈 슈퍼시리즈에 이어 2년 7개월 만이다.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남자 단체전의 우승을 거들었던 손완호는 9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 후 김천시청에 복귀해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있다. 손완호는 "최근 한국 남자단식 선수들의 성적이 별로였기에 이번 우승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어린 후배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자극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세계 랭킹 5위 이내 진입을 위해 계속 뛰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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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초 남기고 딱 한번 리드

    SK가 동부와 68-68로 맞선 연장 종료 1.8초 전. 덩크슛을 시도하던 SK 애런 헤인즈가 파울을 얻었다. 헤인즈는 첫 번째 자유투는 놓쳤지만 두 번째는 넣었다. SK가 경기 시작 후 44분 58.2초 만에 처음 앞서는 순간이었다. 6686명의 만원 관중이 모여든 잠실학생체육관은 팬들의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SK는 23일 동부와의 안방경기에서 연장 끝에 69-68로 이겨 6연승을 달렸다. 13승 4패를 기록한 SK는 공동 2위였던 동부를 3위로 밀어내며 단독 2위가 됐다. 선두 모비스와의 승차는 1.5경기로 줄였다. 동부는 ‘산성’으로 불릴 만큼 장신 선수가 많지만 SK에는 오히려 열세였다. SK 스타팅 라인업 평균 신장은 196cm로 동부(193cm)보다 높았다. SK는 김민수 박상오(이상 11득점) 헤인즈(28득점) 박승리의 ‘빅4’를 기용해 동부를 압박하려 했지만 4쿼터 내내 동부의 탄탄한 지역 방어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SK는 김선형이 4쿼터 종료 12.4초 전 3점슛을 터뜨리면서 간신히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분위기를 살린 SK는 연장전에서 앤서니 리처드슨과 두경민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일관한 동부를 공략한 끝에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후반에만 11점을 집중시킨 김선형(14득점)은 “고비에서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강했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동부의 높이에 맞서 리바운드에서 44-34로 앞선 게 승인이다. 5명의 선수 모두가 리바운드에 가담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전자랜드는 정영삼(22득점)을 앞세워 인삼공사에 72-68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7승 10패가 된 전자랜드는 5위로 올라섰다. 이재도가 27점을 퍼부은 KT는 부산에서 KCC를 7연패에 빠뜨리며 79-66으로 이겼다. KCC는 하승진과 박경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 공백이 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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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은 국가 大業… 감정대립하며 싸울 시간이 없다”

    서울에 첫눈이 관측됐던 14일 한진그룹 회장인 조양호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65)을 만났다. 서울 중구 센터원빌딩 28층에 자리 잡은 조직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였다. 조 위원장이 8월 부임 후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평창이 2011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될 때 유치위원장이었던 그는 “요즘 밤잠을 자주 설친다. 할 일이 태산 같다”고 했다. 그래도 목소리에는 열정이 넘쳤다. 유치 확정 후 지난 3년 동안 꼬였던 실타래를 풀어갈 가닥을 찾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커 보였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올림픽 조 위원장은 “올림픽을 유치했으니 성공 개최로 끝맺음해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감이 크다. 애국심과 봉사 정신만 갖고 하는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평창 올림픽 개막까지는 불과 3년 2개월여가 남았다. 지나친 이기주의를 앞세운 사공이 쏟아져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들거나, ‘나 몰라라’식의 무관심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그는 “더이상 감정 대립하며 싸울 시간이 없다. 올림픽은 평창만의, 강원도만의, 문화체육관광부만의 행사가 아니다. 국가 대업이다. 중앙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가 삼위일체로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지난달 말 첫 삽을 뜨면서 올림픽 신설 경기장 6곳이 모두 착공하게 된 것도 성과였다. 조 위원장 앞에는 산적한 과제가 줄을 잇고 있다. “신축 경기장을 적기에 완공해야 한다. 다양한 국내 기업과의 스폰서 계약도 시급하다.” 평창 올림픽은 대회 인프라 예산만도 6조8935억 원에 이르며 조직위 운영 예산은 2조540억 원으로 책정됐다. 조직위는 로컬 후원사 유치로 8500억 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부 주도로 기업들이 알아서 금고를 열었다. 이젠 달라졌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알리고 설득해야 한다. 내년부터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홍보도 시작된다.” 우수 전문가 집단 확보도 필수다.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해 위원장에게 평가권, 인사권 등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 위원장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뛰어난 인력을 영입해야 한다. 스폰서 유치가 중요한 이유는 결국 돈이 많아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평창 올림픽에는 정규인력(1000명)과 임시인력(4000명)에 1만5000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된다. 조 위원장은 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음료까지 직접 서빙하며 공을 들였다.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오랜 경험은 자원봉사자 운영에도 세세하게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자원봉사자들이 전문적인 서비스를 펼치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 학교에서 올림픽 때 고생한 분들에게 인센티브, 학점 등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1988 서울 올림픽이 ‘한강의 기적’을 보여줬다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세상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평창을 세계 지도에 남겨야 한다. 한국이 교통, 경기장 같은 인프라뿐 아니라 숙박, 음식,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에 도달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시사철 평창을 찾게 된다.”○ 기업이나 스포츠나 성패는 팀워크에 달려 조 위원장은 겨울 스포츠와 오랜 인연이 있다. 1960년대부터 설원을 누볐던 그는 한때 스키 마니아였다. “1966년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강원도 횡계에서는 리프트도 없는 언덕에 스키를 메고 올라간 적도 있다.” 스키의 매력을 물었더니 “골프와 똑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같은 코스를 가더라도 날씨와 설질(雪質) 등에 따라 매번 다른 느낌을 받는다. 도전 의식을 자극한다. 골프에서 동반자를 배려하듯 스키장에서도 다른 스키어들에 대한 매너를 지켜야 한다.” 조 위원장은 부친인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1920∼2002)의 뒤를 이은 스포츠 후원으로도 유명하다. 조중훈 창업주는 1988 서울 올림픽 유치 때 앞장을 섰다. 대한항공은 1969년 남자 배구팀을, 1973년 여자 탁구팀을 창단해 국내 정상급으로 키웠다. 2011년에는 대한항공 빙상팀이 모태범, 이승훈을 영입해 출범했다. 조 위원장은 “내가 우리 팀 응원을 가면 선수나 감독이 긴장해서 그런지 자꾸 지더라. 그래서 경기장에는 자주 가지 않는다”며 웃었다. 6년째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 위원장은 미국 유학 시절 접한 풋볼(미식축구)에도 조예가 깊다. “어떤 스포츠든 키 플레이어 한 명에게 휘둘려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구성원의 단합된 마음이 승부의 열쇠다. 명망 있는 헤드코치는 독단적으로 팀을 이끌지 않는다.” 공부하는 운동부를 지향하는 조 위원장은 “선수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주고 있다. 틈나는 대로 영어 공부 하라고 말한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조직위와 한진그룹의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며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한진그룹은 시스템 경영의 체계가 잡혀 있다. 회사에 신경을 못 쓰니까 오히려 실적이 좋아졌다(웃음).” 올 한 해 개인적인 3대 뉴스를 꼽아 달라고 했더니 그는 “첫째는 위원장이 된 것, 둘째는 위원장 활동을 시작한 것, 셋째는 위원장으로 애쓰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진해운 인수와 흑자 전환은 4, 5번째”라며 미소를 지었다. 당분간 평창에 올인(다걸기)하겠다는 조 위원장은 조직위를 이끌게 되면서 평소 타던 승용차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바꿨다. 애마 교체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의 지론과 무관하지 않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겠다는 의미였다. 그는 유치위원장 시절 IOC 위원들을 만나 득표 활동을 펴느라 지구를 16바퀴 돌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 내내 에너지가 충만했던 조양호 위원장은 2018년 한반도에서 맞을 희망을 향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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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관왕 김효주, 시즌 끝나니 더 바빠

    16일 인천→17일 대전→18∼19일 전북 군산→20∼23일 전남 장흥→24일 서울.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김효주(19·롯데)의 이번 주 일정은 빡빡하다. 인천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친 뒤 다음 날부터 유망주 육성기금 모금 자선골프대회와 유소년 골퍼 멘토링 프로그램에 연이어 참석한 뒤 이번 주말에는 자신의 의류 스폰서인 헤지스골프가 주관하는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다. 시즌 종료 후의 달콤한 휴식이라는 말은 남의 나라 단어처럼 보인다. 김효주는 “시즌 때가 편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김효주는 KLPGA투어에서 시즌 5승에 역대 최다인 12억 원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4관왕에 등극했다. 눈부신 성적 덕분에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어도 그는 이를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나도 어렸을 때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후배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다. 팬과 스폰서의 관심도 늘 잊어선 안 된다.” ‘전국 투어’를 마친 뒤 다음 주에도 여전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각종 시상식에 참석한 뒤 일본 도쿄로 건너가 클럽 계약사인 요넥스 본사를 방문해 내년에 쓸 클럽 제작 작업에 들어간다. 김효주는 선행을 위해서도 소매를 걷었다. 강원 원주가 고향인 김효주는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의 유가족을 위해 25일 5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그는 이날 유니세프 후원회와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암 환자 돕기에도 후원금을 전달한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요즘 김효주가 하루도 빼놓지 않는 게 있다.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외국인 교사와 화상 대화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앞두고 어학 실력을 쌓고 있는 김효주는 연말에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미룬 라식 수술을 받은 뒤 내년 초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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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찍고 군산, 장흥 찍고 서울…김효주 “바쁘다 바빠” 영어까지?

    16일 인천→17일 대전→18~19일 전북 군산→20~23일 전남 장흥→24일 서울.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김효주(19·롯데)의 이번 주 일정은 빡빡하다. 인천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친 뒤 다음날부터 유망주 육성기금 모금 자선골프대회와 유소년 골퍼 멘토링 프로그램에 연이어 참석한 뒤 이번 주말에는 자신의 의류 스폰서인 해지스골프가 주관하는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다. 시즌 종료 후의 달콤한 휴식이라는 말은 남의 나라 단어처럼 보인다. 김효주는 "시즌 때가 편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김 효주는 KLPGA투어에서 시즌 5승에 역대 최다인 12억 원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4관왕에 등극했다. 눈부신 성적 덕분에 유명세를 치르고 있어도 그는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나도 어렸을 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그 덕분에 이런 기회가 온 것이다. 후배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다. 팬과 스폰서의 관심도 늘 잊어선 안 된다." '전국 투어'를 마친 뒤 다음주에도 여전히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각종 시상식에 참석한 뒤 일본 도쿄로 건너가 클럽 계약사인 요넥스 본사를 방문해 내년에 쓸 클럽 제작 작업에 들어간다. 김효주는 선행을 위해서도 소매를 걷었다. 강원 원주가 고향인 김효주는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강원도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의 유가족을 위해 26일 5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또 이날 유니세프 후원회와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암 환자 돕기에도 후원금을 전달한다.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요즘 김효주가 하루도 빼놓지 않는 게 있다. 매일 오후 8시30분부터 외국인 교사와 화상 대화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앞두고 어학 실력을 쌓고 있는 김효주는 연말에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미룬 라식 수술을 받은 뒤 내년 초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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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김민수 또 대폭발 “모비스 꿇어”

    SK 문경은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안방경기를 앞두고 “5명 가운데 어디 하나 빈 구석이 없다. 문태영의 득점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상대를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전날까지 시즌 최다인 11연승을 질주한 모비스는 좀처럼 약점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문 감독의 고민은 뜻하지 않게 풀렸다. 문태영이 2쿼터 초반 왼쪽 발목을 접질려 더 이상 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아이라 클라크마저 3쿼터에 차례로 반칙 4개로 발목이 묶였다. SK로서는 호재가 쏟아진 반면 모비스는 악재에 허덕였다. 그래도 승패의 향방은 경기 막판까지 알 수 없었다. SK는 조직력과 식스맨으로 맞선 모비스와 4쿼터 중반 66-66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진땀을 흘리던 문 감독의 얼굴에 환희의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김민수(사진)와 코트니 심스가 골밑을 장악하며 연속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김선형이 종료 1분 16초 전 3점슛을 꽂아 73-66까지 앞섰을 때였다. 설상가상으로 모비스는 외곽 슈터 박종천마저 4쿼터 막판 안면 부상으로 물러났다. 김선형이 모비스 전준범의 슈팅까지 블록슛으로 차단하면서 결국 SK는 77-68로 이겼다. 12승 4패로 단독 2위가 된 SK는 선두 모비스(14승 3패)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문 감독은 “문태영이 빠져도 역시 모비스는 강했다. 195cm가 넘는 김민수, 박상오, 박승리가 수비를 잘했다. 리바운드에서 42-29로 앞선 것도 승인”이라고 밝혔다. 4쿼터 초반 8연속 득점을 올린 김민수는 이날 22점을 터뜨리며 4경기 연속 20점 돌파로 맹활약했다. 김선형도 14점을 보탰다. 고양에서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28득점)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3연패에 빠뜨리며 69-55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6승 10패의 전자랜드는 KT, LG와 공동 5위가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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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에서]아디다스골프 外

    ○ 아디다스골프가 뛰어난 보온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겨울 점퍼 ‘아디퓨어 헤비다운 재킷’(사진)을 선보였다. 골퍼의 움직임을 분석한 절개 라인을 적용해 활동성을 높였다. 덕다운 충전재를 강화해 보온성을 살렸다. 모자 안감, 지퍼, 스냅 등에 배색을 넣은 디테일한 디자인은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남성용은 그레이, 네이비, 블랙 색상이 있으며 가격은 39만8000원이고 그레이, 네이비로 출시된 여성용은 33만8000원이다. 02-3415-7300○ 캘러웨이골프는 비거리와 방향성을 최대로 높인 ‘에이펙스 유틸리티’ 아이언(사진)을 출시한다. 헤드 안쪽을 비운 중공 구조 디자인과 카펜터 455 스틸 페이스로 페어웨이우드와 동등한 비거리를 실현한다. 낮고 깊은 무게중심으로 안정적인 방향성을 제공한다. 35만∼37만 원. 02-3218-1900○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가 올 시즌 국내 남녀프로골프투어에서 최다 우승을 일궈낸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용품 조사 기관인 대럴 서베이와 씨앤피에스(C&PS)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는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합한 39개 대회에서 13승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8개 대회 우승은 높은 로프트의 SLDR 드라이버(사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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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규정, LPGA 본토 정벌 탐색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신인왕에 오른 백규정(19·CJ오쇼핑·사진). 16일 끝난 포스코챔피언십까지 올 시즌 26개 대회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한 그는 제대로 쉴 틈도 없이 17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0일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 티뷰런GC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시즌을 결산하는 ‘왕중왕전’ 성격인 이 대회의 출전 자격은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얻었다. 내년 LPGA투어에 진출할 그에게는 소중한 경험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규정은 19일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가슴이 설레고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 백규정은 같은 소속사 선배인 ‘골프 여제’ 박인비, 유소연과 9홀 연습라운드를 돌았다. “언니들이 친절하게 많은 조언을 해줬는데 즐겁고 행복한 골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퍼팅 그린에서는 많은 한국 선배들이 반갑게 맞아줘 따뜻한 분위기를 느꼈다.” 올 시즌 백규정은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 3대 투어라는 국내 무대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5위(6억1000만 원)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은 LPGA투어 비회원으로는 김효주(10위) 다음으로 높은 12위. 검증받은 루키인 백규정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일본, 미국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과 라운드를 하면서 그들의 장점과 마음가짐을 배웠다. 내년에는 더 넓은 시야로 잘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감정 조절과 일관성 향상에 신경 쓰고 있다.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KLPGA투어에서 진행하는 전화 영어 강의를 듣고 있다는 그는 다음 달 초 한일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백규정은 “동계훈련에서는 전반적인 스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쇼트게임과 특히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동갑내기 라이벌 김효주와 함께 한미 신인왕 동시 석권을 다투는 백규정은 “해외 진출의 기회가 너무 빨리 찾아왔다. 고비가 찾아올 수 있으니 천천히 내다보는 여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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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점 폭발 KT 이재도, 수비도 만점

    KT와 오리온스는 새로운 라이벌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것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당시 KT에서 오리온스로 옮긴 김도수가 도핑테스트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두 팀은 감정 싸움까지 벌였다. KT는 오리온스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까지 넘겼다. KT가 앙금이 남아있던 오리온스에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KT는 18일 부산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올 시즌 1쿼터 최다 득점(35점)과 전반 최다 득점(56점) 기록을 연이어 깨뜨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92-66으로 이겼다. 8연패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한 KT는 6승 10패로 6위가 되며 5위 LG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KT는 지난 시즌 평균 4709명이던 안방경기 평균 관중 수가 올 시즌 1906명으로 반 토막도 더 났다. 이날도 1200명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공짜 관중 같은 허수를 배제한 영향도 있지만 성적 부진도 흥행 악재다. 이날 승리로 안방경기 5연패에서 벗어난 KT는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T 완승의 주역은 전창진 감독이 공들여 키운 2년 차 가드 이재도(사진)였다. 180cm의 단신인 이재도는 스피드를 앞세워 24득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에서도 오리온스 이현민을 3득점으로 묶었다. 전 감독은 “코트 오른쪽을 선호하는 이현민의 플레이 패턴을 차단하려고 철저하게 왼쪽으로 몬 것이 효과를 봤다. 이재도가 이 수비를 제대로 해줬다. 안방에서 꼭 이기자고 선수들에게 투지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KT는 오용준(21득점)과 전태풍(16득점)에 교체 선수 에반 브락(17득점 11리바운드)까지 고르게 활약했다. 오리온스는 11승 5패로 공동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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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가 무심코 조언, 스타골퍼에 2벌타 부과도”

    18일 정창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경기위원장(59·사진)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해외 로밍 중이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16일 2014시즌 KLPGA투어가 끝나 멀리 휴가라도 간 것은 아니었다. 12월 12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GC에서 열리는 2015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인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 앞서 코스 답사를 하기 위해 17일부터 출장을 가 있었다. 올해 2월 부임한 정 위원장은 “시즌 동안 울산 집에서 잠을 잔 적이 한 달에 2, 3일밖에 안 된다. 정신없이 1년을 달려왔다”며 웃었다. 골프는 심판이 없는 스포츠지만 정 위원장을 비롯한 경기위원들은 규칙을 둘러싼 논란을 판정한다. 정 위원장은 경기위원 교육을 책임지는 한편 대회 때 핀 위치 결정, 로컬 룰 제정 등의 중책을 맡았다. 올 시즌 KLPGA투어에 스타들이 쏟아지며 뜨거운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매끄러운 대회 진행을 이끈 정 위원장을 비롯한 경기위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 위원장은 “올해 KLPGA투어 대회의 코스 전장을 100∼200야드 늘려 미국, 일본 투어보다도 길게 했다. 홀 위치도 까다롭게 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국내 투어의 간판스타 김효주와 백규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요행은 아니었다는 의미였다. 정 위원장은 “한국 선수들의 골프 실력은 최정상 수준인데 룰과 매너는 부족한 점이 많다. 한 스타 선수의 아버지가 경기 도중 지나가는 말 비슷하게 조언을 해 2벌타를 부과했다”고 했다. 그는 또 “이쪽저쪽을 다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선수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구력 30년에 베스트 스코어가 69타인 정 위원장은 사업을 하다 골프 규칙의 남다른 매력에 빠져들어 영국왕립골프협회(R&A) 레프리 스쿨에 두 차례 수석 합격했고,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 등을 지냈다. 정 위원장은 “위원장이 된 뒤 골프채를 놓았다. 경기위원들에게도 코스 답사를 나가서 절대 채를 잡지 못하게 했다. 음지에서 고생하는 경기위원들의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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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습경기 하듯… 모비스 가볍게 11연승

    모비스가 11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17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방문경기에서 89-65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지난달 19일 오리온스에 패한 뒤 한 달 가까이 패배를 모르며 14승 2패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공동 2위 오리온스, SK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모비스 양동근은 30분을 뛰며 18득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문태영(13득점), 리카르도 라틀리프(21득점), 아이라 클라크(12득점)도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이날 TV 중계를 맡은 박수교 해설위원은 “모비스가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쉽게 풀어 나갔다”고 말했다. 모비스의 조직력은 빈틈을 찾기 힘들었다. 한 선수가 오래 드리블하기보다는 5명이 코트를 넓게 쓰며 철저한 패스 게임으로 KCC의 빈틈을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KCC의 국내 최장신 농구 선수 하승진(221cm)은 모비스의 지능적인 수비에 막혀 볼조차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 모비스는 높이가 강점인 KCC보다 3개 많은 36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어시스트에서도 20-13으로 크게 앞섰다. 당초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과 주전 가드 양동근이 인천 아시아경기 대표로 뽑혀 5개월 동안 팀을 비운 공백에 이대성, 천대현 등의 부상으로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유 감독이 10년 넘게 모비스 벤치를 지키며 축적한 시스템에 따라 시즌을 대비해 전력 누수를 막았다. 양동근, 문태영, 라틀리프의 삼각편대가 더욱 강해진 가운데 송창용(8득점)과 박구영(9득점), 전준범 등 식스맨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상승세를 거들었다. 모비스는 20일 잠실에서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SK와 맞붙는다. 선두권 판도에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연패에 빠진 KCC는 5승 11패로 8위가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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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지 “꿈인지 생시인지…”

    김효주(19·롯데)는 4관왕, 백규정(19·CJ오쇼핑)은 신인상, 파이널 퀸은 전인지(20·하이트).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16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조선일보 포스코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공동 9위(4언더파 212타)로 마친 김효주는 평균 타수(70.26타), 다승(5승), 대상, 상금왕(12억897만 원) 등 타이틀 4개를 거머쥐었다. 김효주는 “다승왕이 가장 기쁘다. 내년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 다시 연습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23위(이븐파 216타)로 끝낸 백규정은 신인상 포인트 2311점으로 동갑내기 친구 고진영(2221점) 김민선(2218점)을 제치고 평생 한 번뿐인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백규정은 “신인상을 잘 마무리해 기쁘다. (김)효주랑은 10세 때부터 라이벌인데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 김효주와 백규정은 내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들어 우정 어린 경쟁을 펼치게 됐다. 시즌 마지막 우승 트로피는 전인지에게 돌아갔다. 3타 차 공동 2위(6언더파)로 출발한 전인지는 후반에만 샷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전날 선두였던 허윤경을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전인지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최종일 15∼18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으며 투어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은 전인지는 “좋은 추억을 떠올리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플레이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2주 연속 역전패로 준우승에 머문 뒤 눈물을 쏟은 허윤경은 상금 2위(7억 원)로 시즌을 마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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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27개 명품 홀 그대로 옮겨놔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GC(사진)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코스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직접 설계한 세계 290여 개 골프장 가운데 15개국의 베스트 홀만을 꼽아 그대로 재현한 27개 홀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오스트랄아시아 코스(9홀)를 비롯해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코스(9홀), 미국에서 선정한 아메리카 코스(9홀)를 돌다 보면 불과 반나절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세계 골프 여행을 다녀온 듯한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2012년 5월 퍼블릭 코스로 개장한 베어즈베스트GC는 올 6월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유치해 대회 기간 3만5000명의 갤러리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김효주는 여세를 몰아 4차례 더 정상에 오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첫 상금 10억 원 돌파의 대기록을 세웠다. 대회 당시 변별력 있는 코스 난이도, 최적의 코스 관리 상태 등은 출전 선수뿐 아니라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짧은 역사에도 명문 대중 골프장으로 발돋움한 베어즈베스트GC는 골프장 부킹서비스 업체인 XGOLF와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선정하는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XGOLF 회원들은 골프장 이용 후 매기는 평점에서 10점 만점에 8.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깔끔하게 정돈된 코스,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뛰어난 접근성, 세련되고 편안한 캐디 서비스 등이 고득점의 배경이었다. 올 초부터 XGOLF를 통한 일반 예약도 1300건을 넘겼다. 3개 코스의 페어웨이는 양잔디인 켄터키 블루그래스로 조성돼 있어 사시사철 푸른 잔디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교통 체증이 거의 없는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신공항 요금소 직전 청라나들목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XGOLF와 연계된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며 캐시백 선결제 등을 통해 잔여 타임을 할인된 그린피로 이용할 수 있다. 베어즈베스트GC 강지영 대표는 “유명 골프장의 가장 뛰어난 홀만을 엄선했다. 고객들이 진정 즐거워하는 골프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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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는 모비스-우리은행, 비결은 ‘시스템 농구’

    올 시즌 남녀 프로농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 유재학 감독(51)과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43)은 지난달 끝난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남녀대표팀 감독을 맡아 나란히 우승으로 이끌었다. 위 감독은 모비스에서 선수로 뛸 때 유 감독의 지도를 받은 사제 관계이기도 하다. 아시아경기 때 회식도 자주 했던 이들은 당시 시즌 걱정이 많았다. 소속팀을 5개월 가까이 비운 데다 주전 선수들이 오랜 대표팀 차출로 체력 저하가 염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비스와 우리은행이 시즌 초반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시아경기 후유증은 기우였던 셈이다. 모비스는 최근 8연승을 질주하며 1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 후 유일하게 1패도 없이 3연승을 달렸다. 모비스와 우리은행 모두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모비스와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사령탑 공백에도 두 감독이 오랜 세월 구축해둔 시스템에 따라 시즌 준비를 착실하게 한 덕분이다. 두 팀은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이 강점이다. 유 감독은 “김재훈, 조동현 코치가 프로그램에 따라 팀을 잘 만들어뒀다. 다른 팀의 전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 반사이익을 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전주원 코치까지 대표팀에 나가 있었지만 중고교 코치 경험이 풍부한 박성배 코치가 기초 체력을 잘 다져놓았다. 우승을 통해 선수들의 위기관리 능력도 커졌다”고 했다. 유 감독과 위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플레이를 지양한다. 모비스는 올 시즌 17.3개의 팀 어시스트와 8.6개의 팀 가로채기로 두 부문 모두 1위에 올라있다. 톱니바퀴 같은 팀워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성적이다. 모비스는 평균 득점과 실점 차이가 7.6점으로 10개 구단 중 역시 1위에 오를 만큼 고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모비스와 우리은행은 외국인 선수도 다른 선수와의 조화와 인성을 감안한 선발로 효과를 보고 있다. 고참 양동근(33·모비스)과 임영희(34·우리은행)는 대표팀 차출에 따른 컨디션 저하에도 특유의 성실성과 근성으로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두 감독은 “아시아경기를 치르고 나니 시즌을 마친 것 같은 허탈감이 몰려왔다. 뭔가 새로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잘해줘 동기 부여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프로농구 KT는 12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4-60으로 이겨 8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SK에 73-86으로 패해 9연패에 빠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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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첫승 이미향 “고마운 볼빅”

    최근 일본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에서 5차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오른 이미향(21·볼빅). 깜찍한 외모 속에 감춰진 강인한 승부 근성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하마터면 이런 영광의 순간을 맞지 못할 뻔했다. 시간을 몇 년 전으로 돌려보자. 당시 함평골프고에 다니던 이미향은 진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힘들고 고단한 길이 될지도 모를 LPGA투어와 한국에서 가까운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가운데 어디에서 뛰어야 할지 망설였다. 이미향이 미국을 결정한 데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국내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의 문경안 회장의 권유도 영향을 미쳤다. 이미향은 “문 회장님이 ‘선수는 최고의 무대에서 뛰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들의 인연은 이미향의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향은 “중학교 때 처음 만난 문 회장님 덕분에 골프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프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던 이미향은 용품 지원, 장학금 지급 등 볼빅의 후원 속에 2009년부터 3년 연속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다. 문 회장은 2012년 이미향이 LPGA 2부 투어에서 뛰던 현장을 찾아 응원을 하기도 했다. 핸디캡 3의 골프 실력을 지닌 문 회장은 “미향이는 스윙이 부드럽고 리듬이 좋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면서 대성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흐뭇해했다. 이미향의 LPGA투어 첫 우승으로 볼빅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가속이 붙게 됐다. 컬러 볼에 이어 화이트 볼도 호평을 받고 있는 볼빅은 지난해 소속 선수 이일희가 LPGA투어 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이미향의 제패로 일본에서도 지명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미향은 “LPGA투어를 뛰면서 한국 골프용품 회사인 볼빅의 위상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문 회장은 “앞으로도 미향이와 볼빅은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이자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빅은 ‘제2의 이미향’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 주니어 유망주와 아마추어 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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