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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된 게 매번 나 혼자 떠드는 것 같아. 너희도 말 좀 해.” 농담처럼 꾸며 가볍게 말을 던졌지만 돌아오는 메아리는 없었다. 탁자 위의 불판에서 삼겹살 기름이 튀는 소리만 간간이 들려왔다. 앞자리에 앉은 남자 후배 하나가 멋쩍게 웃어 보였을 뿐 다른 후배들은 묵묵히 젓가락만 놀렸다. 출판업체에 다니는 유모 차장(42)은 부하 직원들과 회식을 할 때마다 팔자에 없는 ‘수다쟁이’ 역할을 맡느라 진땀을 뺀다. 자신마저 입을 다물고 있으면 2시간 남짓한 회식자리가 침묵에 휩싸인다는 것을 잘 알아서다. 후배들과 스스럼없이 술잔을 기울이며 흉금을 터놓는 회식 장면을 상상해 보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신이 ‘변사’, 후배들은 소리를 내지 않는 출연자가 된 무성영화가 진행될 뿐이다. 후배들이 입을 닫는 이유라도 알면 좋겠다. 심지어 ‘단체로 나를 무시하나’라는 자격지심도 생긴다. 유 차장의 이런 고충을 아는지 모르는지 언론에서는 온통 ‘후배들의 직장생활’ 이야기뿐이다. 답답함이 몰려왔다. ‘선배들 때문에 힘들다고? 선배들은 후배 때문에 뒷목을 잡는다!’○ “나는 투명인간이 아니야” 많은 후배들은 ‘나쁜 상사’를 만나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나쁜 상사’만 없으면 회사생활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배들도 후배들 때문에 직장생활이 힘들긴 마찬가지다. 달리 하소연할 곳이 없고, 아무도 선배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지 않아 참을 뿐이다.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박모 팀장(40)은 가끔 자신이 걸어 다니는 얼음덩어리 같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후배들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걸 느껴서다. 가끔 화장실을 다녀올 때 삼삼오오 모여 있던 후배들이 자신의 눈치를 살피며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는 것도 몇 번이나 봤다. 박 팀장은 자신을 좋은 상사라고 생각해 왔다. 작은 것이라도 늘 팀원들과 나누려 노력했고 팀원들을 크게 혼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 술자리에서 “너희들 나 없을 때 내 욕 하면서 깔깔거리고 놀지?”라고 농담을 건넸을 때 아무도 적극적으로 부정하지 않았던 게 마음에 걸린다. 그는 “회사에서 선배들은 일을 지시하는 존재라서 아무리 사적으로 후배들과 친해지려 해도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진다”며 “후배들이 많아질수록 편하고 좋으면서 일도 잘하는 유능한 선배가 될 수는 없을까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후배 혼내면 나쁜 선배? 선배들은 어떤 후배들을 못마땅하게 바라볼까.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5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은 회사 업무시간에 인터넷을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는 후배들을 ‘꼴불견 후배’로 꼽았다. 인사를 안 하는 후배나 말대꾸 하는 후배,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는 후배도 ‘뒷목을 잡게’ 만드는 후배의 모습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뺀질대는’ 후배의 모습이 훤히 보이지만 사사건건 이를 지적하는 것도 쉽지 않다. 무역회사에서 일하는 허모 팀장(41·여)은 최근 입사한 열 살 어린 여직원 때문에 무능한 팀장으로 낙인찍혔다. 허 팀장은 여직원이 회사에 처음 출근한 날 “함께 창고에 가 비품 정리를 하자”고 말했다. 함께 창고에서 일하며 회사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그 여직원은 “저 무거운 것 못 드는데…”라며 노골적으로 싫다는 의사를 밝혔다. 화가 난 허 팀장이 여직원을 따로 불러 혼내자 여직원은 퇴근하기 전까지 자신의 책상에 엎드려 울기만 했다. 이후 사내에서 무수한 뒷말이 돌기 시작했다. “젊고 예쁜 여직원을 질투한다”는 후배들의 이야기와 “좋게 말할 수 있는데 왜 굳이 혼을 내냐”는 속 좋은 선배인 척하는 동료들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허 팀장은 “혼자 속앓이를 하더라도 후배들에게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면서도 “이게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직장문화 서비스기업 ‘오피스N’ 관계자는 “아무리 일 잘하는 선배라도 후배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인정받을 수 없는 게 상사의 위치”라며 “요즘에는 후배들과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로 이신형 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농협중앙회 여신정책부장, 농협은행 전략기획부장 등을 지냈다. 농협선물 대표이사에는 김병욱 전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이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경북대 일반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서 울진군지부장, 회원종합지원부장을 거쳤다.}
이르면 7월부터 대부업체들은 ‘누구나 무상담’, ‘3000만 원 30일 무이자’ 등의 자극적인 용어를 광고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금융회사의 내부 통제가 느슨해져 생길 수 있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준법감시인과 감사의 자격 요건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대부업체의 광고 규제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내부 통제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대부업체가 광고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극적인 용어를 금지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3초 만에 대출’, ‘누구나 무상담’, ‘무심사’ 등을 대표적인 자극적 용어로 들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제로 3초 만에 대출을 해주지도 않고 대출 전에 대출심사를 하고 있으면서 사실과 다른 광고를 하는 게 문제”라며 “허위 광고는 대출을 부추기고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우려가 있어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대출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구도 지금까지는 TV광고 화면에 노출만 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TV광고 속 성우가 음성으로 문구를 읽어줘야 한다. 최근 소액대출 광고가 많아진 저축은행도 TV광고에 대출 관련 경고문구를 의무적으로 넣어야 한다. 금융당국은 상반기에 관련 규정을 고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내부 통제 강화 방안도 만들기로 했다. 금융회사의 내부 통제 시스템만 잘 갖춰도 금융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가 오지 못하도록 금융회사 감사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과 준법감시인을 모든 업무회의에 참석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위는 올해 안에 KDB대우증권과 우리은행의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KDB대우증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대우증권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을 잡진 않았지만 연내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해선 올해 상반기에 민영화 방안을 구체화하고 하반기에 매각 공고를 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금융회사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강화하고 금융회사가 계열사 등 제3자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절차를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대포통장을 많이 발급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재발을 막기 위한 개선 계획을 내도록 하고 관련 임직원을 제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밖에 핀테크(FinTech·기술금융)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금융사고 책임보험 가입 금액을 늘리고 금융실명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업무 계획에 포함됐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입사지원서 쓰기와 면접은 취업의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입사지원서는 취업 전형의 첫 문을 여는 열쇠로서, 면접은 합격의 문턱을 넘는 마지막 열쇠로서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 서울 성동구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현대모비스가 자신을 돋보이게 해주는 입사지원서 작성법과 실전 면접 특강을 진행한다. 32시간 동안 100명에 한해서다. 서울 성동구는 다음 달 16일까지 ‘청년 취업 성공 프로젝트’에 참가할 4년제 대학 졸업자와 졸업 예정자 100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2013년부터 시작된 청년 취업 성공 프로젝트는 성동구가 주최하고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현대모비스가 주관하는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청년 취업 성공 프로젝트는 2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총 32시간에 걸쳐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컨설팅 전문업체인 ‘유니에스’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취업컨설팅, 취업정보 분석, 취업성공 트레이닝, 현대모비스 채용팀의 실전 취업특강 등으로 구성된다. 취업컨설팅은 취업준비생 개인의 장단점과 직업을 선택한 동기 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이후에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취업준비생들이 직접 서로가 쓴 자기소개서를 첨삭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을 조별로 묶어 서로 입사지원서를 비교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면접 교육은 실전 중심으로 짜여진다. 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을 유형별로 묶어 취업준비생들이 면접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1분 자기 소개하기, 모의면접 등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게 할 계획이다. 단순히 면접 요령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목소리, 발성, 발음훈련을 진행해 면접에서의 승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성동구의 설명이다. 라병오 성동구 일자리정책과장은 “취업준비 전문강사들이 참가자들에게 일대일 멘토링을 해줄 예정”이라며 “최근 면접 전형이 다양해지고 있어 토론이나 프레젠테이션 준비 방법 등도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취업 성공 프로젝트가 끝난 뒤 3개월까지는 희망자에 한해 중소기업 인턴과 채용박람회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취업지원 행사 정보를 알려주고 취업을 알선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졸 취업생들이 취업난을 쉽게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성동구는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올해를 수익성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모든 경영체제를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복합점포, 범농협통합카드, 부문별 주력투자상품을 3대 시너지 아이콘으로 설정하고 농협금융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명실상부한 4대 금융지주로 자리 잡았다”며 “금융지주 중 가장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수익성을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지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력을 키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임 회장은 “농협은행은 시중 은행 중 점포 수가 가장 많아 시골마을에서도 빠지지 않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인프라와 마찬가지”라며 “지점을 평가할 때 운영의 손익만 보지 않고 원활한 농업자금 공급과 농업인에 대한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지점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기보다는 지점의 마케팅 역량을 키워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중심으로 된 기존 점포망에 증권과 보험을 결합한 복합금융점포를 늘리겠다는 전략도 눈에 띈다. 이달 5일 금융권 최초로 복합금융점포를 연 농협금융은 고객에게 필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금융점포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핀테크(Fin Tech·금융기술)에 대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커지며 금융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내놓는 전략도 수립 중이다. 간편결제, 낮은 수수료 등 핀테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국내외 대형 핀테크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새로운 결제사업 시장을 열겠다는 각오다. 임 회장은 “앞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세우는 것과 관련한 법적 제도적 규제가 완화되면 스마트금융센터가 인터넷 전문은행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일 이후 한국 금융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예측하고 미리 대응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임 회장은 “통일은 저성장시대의 한국 금융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범농협 북한협력발전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조직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출범 4년차를 맞아 각 사업부문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챙겨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퇴직연금과 펀드 등 비이자 사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워 대내외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농협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주 차원의 복합금융점포 확대 전략에 발맞춰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도 강조했다. 김 행장은 “기업과 고객자산가를 위한 프라이빗뱅킹(PB) 사업 등 NH투자증권이 가진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인수합병 자문과 기업공개 등 투자은행 부문 영업을 확대하고 모든 금융상품을 아우를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저조했던 기술금융도 올해에는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전년 대비 1조 원 이상 기술금융 규모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농식품분야 기술력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을 늘리고 농식품기업 컨설팅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의 대표적인 기술금융 전용상품인 ‘NH기술평가 우수기업 대출’ 판매를 확대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이자 납입을 유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는 전략도 밝혔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 현장방문을 늘리고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하는 간담회를 확대하겠다”며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지난해 새 수장을 맞이한 KB금융의 발 빠른 행보가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한 이후 LIG손해보험 인수, 조직개편, 지주와 은행의 조직융합 등의 행보를 이어가며 KB금융을 리딩 금융그룹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고객’과 ‘현장’을 중심으로 조직과 경영방침을 재정비하고 영업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윤 회장은 “금융상품을 내놓더라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업무 프로세스도 고객의 입장에서 정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게 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고객중심의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장중심의 경영을 위해 ‘영업현장을 위한 본부체계 재구축’ ‘원스톱 영업지원’ ‘영업점의 권한 강화’ 등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본부장과 지점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작은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기겠다는 의도다. 윤 회장은 “활기찬 조직,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며 “서로 돕고 격려하기 위해서는 부점장이 신바람 전파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저금리,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라는 ‘3저1고’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산관리 시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KB금융이 잘하는 소매금융은 강점을 살리고 중소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분야의 역량은 강화해야 한다”며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역할을 적절히 융합해 새로운 수익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정부의 배당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KB금융 배당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배당을 잘하는 기업에 대해 대출 및 투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KB금융 계열사들의 지분을 가진 기업이 배당을 늘리도록 주주로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윤 회장은 “KB금융의 배당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이 기업의 합리적인 배당을 유도하고 내수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핀테크(Fin Tech·금융기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회장은 “KB는 10년 전부터 모바일 뱅킹을 주도해 왔고 현재는 인터넷 뱅킹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며 “핀테크는 리딩뱅크 자리를 회복하고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핀테크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을 지원하고 계열사와 연계한 성장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KB인베스트먼트 내 투자전담팀(5명)을 구성하고 핀테크 관련 핵심 기술 및 특허를 가진 중소벤처기업에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결제송금서비스, 모바일 금융보안, 모바일 거래 및 인증시스템, 데이터 분석 및 예측을 위한 금융기술 등 4대 주력 투자 분야를 선정해 해당 기업에 대한 지분 및 지식재산권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신설한 기술금융 전담팀을 통해 핀테크 업체에 대한 대출지원, 연구개발 환경 지원, 전산시스템 파일럿 테스트 플랫폼 제공을 검토하는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핀테크 기업 성장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가슴에 단 KB배지를 자랑스러워하고 자긍심이 넘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현장 중심의 경영방침을 실현해 나가면 올해가 리딩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직원들의 믿음이 크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그의 자녀가 가진 동부화재 지분이 90%가량 금융권에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부화재의 주가가 급락할 경우 담보가치가 낮아질 것을 우려한 금융회사들이 주식을 판다면 김 회장 일가가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동부화재와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김 회장과 그의 아들 남호 동부팜한농 부장(40), 딸 주원 씨(42) 등 김 회장 일가는 자신들이 가진 동부화재 지분 중 90.08%를 금융권에 담보로 맡겼다. 동부그룹 측은 “2012년부터 투자 등을 위해 금융권에서 담보대출을 받았다”며 “지난해 7월 계열사인 동부CNI의 회사채 상환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액을 늘리며 담보비중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남호 씨가 보유한 동부화재 주식 995만1520주 가운데 995만578주(99.99%), 주원 씨가 보유한 동부화재 주식 287만9640주 중 287만8085주(99.95%)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에 담보로 설정돼 있다. 김 회장이 보유한 동부화재 주식 556만8500주 중 담보로 잡힌 주식 비중은 67.28%(374만6500주)다. 일각에서는 동부화재 주가가 하락하면 금융회사들이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고 본다. 김 회장 일가가 동부화재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그의 자녀가 가진 동부화재 지분이 약 90% 가량 금융권에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부화재의 주가가 급락할 경우 담보가치가 낮아질 것을 우려한 금융회사들이 주식을 판다면 김 회장 일가가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동부화재와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김 회장과 그의 아들 남호 동부팜한농 부장(40), 딸 주원 씨(42) 등 김 회장 일가는 자신들이 가진 동부화재 지분 중 90.08%를 금융권에 담보로 맡겼다. 동부그룹 측은 “2012년부터 투자 등을 위해 금융권에서 담보대출을 받았다”며 “지난해 7월 계열사인 동부CNI의 회사채 상환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액을 늘리며 담보비중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남호 씨가 보유한 동부화재 주식 995만1520주 가운데 995만578주(99.99%), 주원 씨가 보유한 동부화재 주식 287만9640주 중 287만8085주(99.95%)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에 담보로 설정돼 있다. 김 회장이 보유한 동부화재 주식 556만8500주 중 담보로 잡힌 주식비중은 67.28%(374만6500주)다. 일각에서는 동부화재 주가가 하락하면 금융회사들이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고 본다. 김 회장 일가가 동부화재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화재의 주가는 전날보다 900원(―1.73%) 떨어진 5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동부그룹 관계자는 “주가가 현재의 절반 이하로 폭락하지 않는 한 금융회사들이 담보주식을 팔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지난해 5월 경남 창원시에서 주행하던 옵티마 차량이 앞서 가던 오피러스 차의 뒷부분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두 차에 타고 있던 7명은 병원 치료비 등으로 645만 원의 보험금을 탔다. 그런데 두 차의 운전자를 포함한 모든 탑승자는 고향 선후배들이었다.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키고 보험금을 타간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차에 여러 명을 태운 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총 18억8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간 보험사기 조직 10개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발생한 자동차 사고 중 차 한 대에 여러 명이 타고 있던 사고사례를 정밀 조사한 결과 10개의 보험사기 조직 총 51명을 적발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적발된 혐의자들은 이달 검찰에 통보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혐의자들은 대부분 고향 선후배나 친구들이었다. 이들은 차량을 번갈아 운전하며 고의로 사고를 냈으며 조직당 평균 31건의 사고를 내 약 1억9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갔다. 적발된 51명 중 44명(86%)은 20대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전하지 않은 탑승자는 과실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전액 받는 점을 악용한 보험사기”라며 “경제적 능력이 없는 20대 청년들이 쉽게 돈을 벌기 위해 보험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듀카티, 야마하 등 대당 가격이 3000만 원에 이르는 외제 오토바이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벌인 조직도 적발됐다. 오토바이 정비업체 주인과 친구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조직은 일부러 오토바이끼리 사고를 낸 뒤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방식으로 7억3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지난해 5월 경남 창원시에서 주행 중이던 옵티마 차량이 앞서 가던 오피러스 차의 뒷부분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두 차에 타고 있던 7명은 병원 치료비 등으로 645만 원의 보험금을 탔다. 그런데 두 차의 운전자를 포함한 모든 탑승자들은 고향 선후배들이었다. 금융당국의 조사결과 이들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키고 보험금을 타간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차에 여러 명을 태운 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총 18억8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간 보험사기 조직 10개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발생한 자동차 사고 중 차 한대에 여러 명이 타고 있던 사고사례를 정밀 조사한 결과 10개의 보험사기 조직 총 51명을 적발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적발된 혐의자들을 이달 중 검찰에 통보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혐의자들은 대부분 고향 선후배나 친구들이었다. 이들은 차량을 번갈아 운전하며 고의로 사고를 냈으며 조직 당 평균 31건의 사고를 내 약 1억9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갔다. 적발된 51명 중 44명(86%)은 20대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전하지 않은 탑승자는 과실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전액 받는 점을 악용한 보험사기”라며 “경제적 능력이 없는 20대 청년들이 쉽게 돈을 벌기 위해 보험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듀카티, 야마하 등 대당 가격이 3000만 원에 이르는 외제 오토바이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벌인 조직도 적발됐다. 오토바이 정비업체 주인과 친구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조직은 일부러 오토바이끼리 사고를 낸 뒤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방식으로 7억3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갔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은행에서 돈을 빌린 뒤 연체하면 약정금리에 추가되는 연체가산금리가 3월까지 1%포인트 내외로 낮아진다. 연체금리 상한선도 최대 5%포인트까지 인하된다. 금융감독원은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14개 은행이 연체가산금리를 1%포인트 내외로 인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각 은행들에 저금리 기조를 감안해 연체가산금리를 낮춰줄 것을 협조 요청했다. 연체가산금리는 연체 기간에 따라 약정금리에 추가로 붙는 금리를 의미한다. 가령 연 4%의 금리로 돈을 빌린 뒤 원리금 납부일을 어기면 1개월까지는 7%, 1개월 초과부터 3개월까지는 8% 등의 금리가 추가로 붙는 식이다. 연체기간별 가산금리는 은행별로 다르다. 국민 농협 신한 외환 전북 제주 하나 등 7개 은행은 연체 기간에 따라 7∼9%씩 부과하던 연체가산금리를 각각 6∼8%로 낮출 방침이다. 나머지 경남 광주 부산 산업 수출입 씨티 우리은행도 1%포인트 내외로 연체가산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약정금리와 연체가산금리를 합한 총 연체금리의 상한선도 조정된다. 은행권에서 연체 상한율이 21%로 가장 높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최대 5%포인트까지 연체상한율을 낮출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3%포인트, 신한 우리 등 9개 은행은 2%포인트까지 연체금리 상한선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17∼21% 부과되던 총 연체금리는 15% 수준으로 낮아진다. 금감원은 연체금리가 인하되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에 따르면 1억 원을 연 8%의 금리로 빌린 대출자가 4개월간 원리금 납부를 연체하면 이자 부담은 현재 533만 원에서 492만 원으로 41만 원(7.7%) 낮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3월까지 은행들의 연체가산금리가 낮아질 예정”이라며 “높은 연체금리로 이자 부담을 느껴 온 대출자들의 고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결혼 3년차인 전현아 씨(29·여)는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빌라를 구입하며 약 9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한 달에 이자로 나가는 비용은 약 35만 원 수준. 전 씨는 지난해 대출받을 당시 은행 직원으로부터 “대출금리가 높은 편이 아니라 펀드 등으로 돈을 굴린 뒤 한 번에 갚는 게 더 이익이 날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지만 최근 마음을 바꿨다. 그는 “주식시장도 침체되고 예금금리도 낮아 좀처럼 돈을 굴릴 곳이 없다”며 “차라리 빚을 없애는 게 돈 버는 길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투자자들이 돈 굴릴 곳을 못 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돈을 불리는 것보다는 빚부터 갚아 불필요한 금융비용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이른바 ‘빚테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빚테크의 첫 단계는 가장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갚는 것이라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금액이 적다고 금리가 높은 대출금을 방치하면 그만큼 무의미한 지출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연 이자가 10%에 육박하는 대출부터 갚는 게 중요하다. 빚을 갚기 위해 적금을 들거나 목돈을 정기예금에 넣어두기보다는 돈이 생길 때마다 원금을 갚는 게 더 유리하다는 조언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이나 대출의 금리 차이만 비교해 봐도 답이 나오는데 많은 투자자들이 적금으로 목돈을 만들어 원리금을 갚아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항상 빚부터 갚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면 소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의견도 있다. 부부 합산 소득이 8000만 원 정도라면 1억∼1억5000만 원 정도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3∼5년간 이를 갚아나가면 주거 문제도 해결하고 자산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동일 국민은행 대치PB센터 팀장은 “상환능력이 되는 선에서 빚을 내면 무작정 돈을 모으는 것보다 더 빠르게 돈을 모을 수 있다”며 “현재보다 금리가 높을 때부터 부자들이 자산을 늘리는 첫 번째 단계로 해 오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에서 새로 돈을 빌릴 때에는 각 은행의 금리를 충분히 비교해보는 게 필수다. 보통은 거래 실적이 많은 주거래은행에서 돈을 빌린다. 이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다른 은행에서 한시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품을 특별 판매하는 걸 놓칠 수 있다. 금융회사별로 금리를 비교해 주는 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회적 기업인 한국이지론은 대출자가 전화나 인터넷으로 상담을 하면 무료로 전국 모든 은행의 대출금리를 비교해 주고 있다. 이상권 한국이지론 대표이사는 “어느 은행에 가야 자신의 소득과 신용등급으로 가장 낮은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서민들이 과중한 금리 부담을 피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빚테크의 기본은 불필요한 소비를 위해 빚을 내지 않는 것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대출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은 많지 않은 만큼 의미 없는 대출은 피해야 한다”며 “금리가 낮다고 해서 불필요한 소비를 위한 빚을 내지 않는 게 빚테크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결혼 3년차인 전현아 씨(29·여)는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빌라를 구입하며 약 9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한 달에 이자로 나가는 비용은 약 35만 원 수준. 전 씨는 지난해 대출받을 당시 은행직원으로부터 “대출금리가 높은 편이 아니라 펀드 등으로 돈을 굴린 뒤 한 번에 갚는 게 더 이익이 날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지만 최근 마음을 바꿨다. 그는 “주식시장도 침체되고 예금금리도 낮아 좀처럼 돈을 굴릴 곳이 없다”며 “차라리 빚을 없애는 게 돈 버는 길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투자자들이 돈 굴릴 곳을 못 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돈을 불리는 것보다는 빚부터 갚아 불필요한 금융비용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이른바 ‘빚테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빚테크의 첫 단계는 가장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갚는 것이라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금액이 적다고 금리가 높은 대출금을 방치하면 그만큼 무의미한 지출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연 이자가 10%에 육박하는 대출부터 갚는 게 중요하다. 빚을 갚기 위해 적금을 들거나 목돈을 정기예금에 넣어두기보다는 돈이 생길 때마다 원금을 갚는 게 더 유리하다는 조언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이나 대출의 금리 차이만 비교해 봐도 답이 나오는데 많은 투자자들이 적금으로 목돈을 만들어 원리금을 갚아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항상 빚부터 갚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면 소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의견도 있다. 부부합산 소득이 8000만 원 정도라면 1억~1억5000만 원 정도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3~5년간 이를 갚아나가면 주거문제도 해결하고 자산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동일 국민은행 대치PB센터 팀장은 “상환능력이 되는 선에서 빚을 내면 무작정 돈을 모으는 것보다 더 빠르게 돈을 모을 수 있다”며 “현재보다 금리가 높을 때부터 부자들이 자산을 늘리는 첫 번째 단계로 해 오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에서 새로 돈을 빌릴 때에는 각 은행의 금리를 충분히 비교해보는 게 필수다. 보통은 거래 실적이 많은 주거래은행에서 돈을 빌린다. 이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다른 은행에서 한시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품을 특별 판매하는 갈 놓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별로 금리를 비교해주는 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회적기업인 한국이지론은 대출자가 전화나 인터넷으로 상담을 하면 무료로 전국 모든 은행의 대출금리를 비교해주고 있다. 이상권 한국이지론 대표이사는 “어느 은행에 가야 자신의 소득과 신용등급으로 가장 낮은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서민들이 과중한 금리부담을 피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빚테크의 기본은 불필요한 소비를 위해 빚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대출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은 많지 않은 만큼 의미 없는 대출은 피해야 한다”며 “금리가 낮다고 해서 불필요한 소비를 위한 빚을 내지 않는 게 빚테크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달아 연 2%대로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집을 담보로 더 쉽게 돈을 빌리는 주택 구입자와 자영업자 등이 늘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3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를 7일 3.02%에서 2.98%로 인하했다. 이 대출 금리는 15일에는 2.85%까지 떨어졌다. 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 역시 15일 3.06%에서 2.98%로 낮췄다. 우리은행은 변동금리대출 최저금리를 5일 3.10%에서 2.90%로, 고정금리대출 최저금리는 13일 3.01%에서 2.98%로, 15일엔 다시 2.91%로 내렸다. 하나은행도 3%대 초반이었던 고정금리대출 최저금리를 10일 2.97%로 낮췄다. 이 금리는 15일에는 2.92%까지 떨어졌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3%대 초반이지만 다른 은행들처럼 조만간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평균 4.63%였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11월에 3.30%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2.0%로 낮춘 이후 전체적인 금리 수준이 떨어졌고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며 고정금리대출 금리에 영향을 주는 국채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은행들이 예금금리만 낮추고 대출금리는 유지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는 신규 대출에만 해당하기 때문이다. 연 2.9%로 1억 원을 빌릴 경우 월 이자는 24만 원 수준이다. 연 3.5%로 빌렸을 때와 비교해 월 5만 원 정도 낮은 것이다. 기존에 돈을 빌린 대출자가 금리 인하의 혜택을 누리려면 기존 대출을 갚고 금리가 싼 신규 대출로 갈아타야 한다. 다만, 중도상환 수수료가 문제다. 따라서 중도상환 수수료와 대출이자 감소 폭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1년 전에 고정금리 3.5%로 주택담보대출 1억 원을 받은 대출자가 현재 2.9%의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면 150만 원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연간 이자는 60만 원 줄어든다. 상환 기간에 따라 이득을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은 올 상반기에 중도상환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런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신동일 국민은행 대치PB센터 팀장은 “올해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당분간 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며 “단기로 돈을 빌릴 계획이라면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며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60조9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7조3000억 원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한은이 기준금리를 2.0%로 낮춘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전체 증가액의 약 55%인 20조4000억 원이 늘어나며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가계부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가계부채가 더 늘면 향후 금리가 상승할 때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한화생명이 건강과 연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해외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16일부터 이틀간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경영전략회의(사진)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세웠다고 18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를 ‘세계 초일류 보험사 도약 원년’으로 삼고 비용 경쟁력 확보,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역량 구축 등 3대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구체적인 실천 계획으로는 건강과 연금 시장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점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청약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해외시장에서의 영업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2017년 흑자 전환을 위해 베트남 법인의 전국 영업망을 구축하고 인도네시아 법인의 판매 채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성과가 우수한 영업 관리자의 승진 폭을 확대해 지점장이 부장급으로, 지역단장이 상무보급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했다”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투명한 경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달아 연 2%대로 내리고 있다. 금리인하로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은 줄겠지만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하며 한국경제 최대 위험요인으로 떠오른 가계부채는 더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3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를 7일 3.02%에서 2.98%로 인하했다. 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 역시 15일 3.06%에서 2.98%로 낮췄다. 우리은행은 변동금리대출 최저금리를 5일 3.10%에서 2.90%로, 고정금리대출 최저금리는 13일 3.01%에서 2.98%로 인하했다. 하나은행도 3%대 초반이었던 고정금리대출 최저금리를 10일 2.97%로 낮췄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3%대 초반이지만 다른 은행들처럼 조만간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2012년 평균 4.63%였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11월에는 3.30%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2.0%로 낮춘 이후 전체적인 금리 수준이 떨어졌고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며 고정금리대출 금리에 영향을 주는 국채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은행들이 예금금리만 낮추고 대출금리는 유지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모든 종류의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는 신규 대출에만 해당하기 때문이다. 연 2.9%로 1억 원을 빌릴 경우 월 이자는 24만 원 수준이다. 연 3.5%로 빌렸을 때와 비교해 월 5만 원 정도 낮은 것이다. 기존에 돈을 빌린 대출자가 금리인하의 혜택을 누리려면 기존 대출을 갚고 금리가 싼 신규 대출로 갈아타야 한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가 문제다. 따라서 중도상환수수료보다 대출이자 감소폭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1년 전에 고정금리 3.5%로 주택담보대출 1억 원을 받은 대출자가 현재 2.9%의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면 150만 원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연간 이자는 60만 원 줄어든다. 상환 기간에 따라 이득을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은 올 상반기에 중도상환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런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3~5년의 단기로 돈을 빌릴 계획이라면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신동일 국민은행 대치PB센터 팀장은 “올해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당분간 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낮아지며 가계부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60조9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7조3000억 원 늘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가계부채가 늘어나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신한금융지주가 은행, 카드, 생명 등 계열사들의 기능을 종합한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IBK기업,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금융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관심을 보이면서 은행권의 인터넷은행 설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지주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을 활용한 형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아니라 은행, 카드, 생명 등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이미 금융회사들이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으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왕 만든다면 고객정보 등 금융지주사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기 위해선 지주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재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 동의가 없으면 금융지주그룹 내 계열사끼리는 신용위험 관리 등 일부 목적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 한 회장은 “제대로 된 인터넷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계열사끼리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는 좋은 상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올해 주력사업으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육성을 제시한 이후 신한금융 외에도 다양한 금융회사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관심을 보여 왔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지난해 12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실명 확인 등 관련 규제가 풀리면 자회사 형태로 인터넷전문은행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은 더이상 금융회사 간의 경쟁이 아니다”라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회사가 아닌 정보기술(IT) 업체들도 금산분리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 언제든지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관련 정책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 설립 검토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간편결제서비스 등 금융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서비스 ‘라인페이’ 서비스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네이버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페이먼트(결제)’ 서비스를 셀 조직으로 독립시키는 등 신규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지난해 ‘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페이’ 등의 서비스를 내놨다. 송충현 balgun@donga.com·서동일 기자}
국민은행이 지난해 입행한 직원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내에 승진을 못 하면 기본급을 동결하는 ‘정년직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은행 측은 노조와 협의를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직급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은 은행이 점진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3일 지난해 12월 채용한 약 290명의 신입행원을 대상으로 정년직급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년직급제는 앞으로 국민은행에 들어오는 모든 직원에게도 적용된다. 정년직급제는 직급별로 일정 기간 내에 승진을 하지 못하면 기본급을 올리지 않고 동결하는 제도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직급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전 직급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우선 신입행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직원 체계는 L1(계장·대리), L2(과·차장), L3(부지점장·팀장), L4(지점장) 등 4개 직군으로 나눠져 있다. 기본급은 15등급으로 나뉘며 한 등급이 올라가는 데 보통 3년 걸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근무연수만 되면 급여가 올라 직원들의 동기 부여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사측이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국민은행 직원은 “기본급이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 승진을 못 하는 데다 연봉도 벌어지니 회사를 스스로 나가는 직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직급제를 시행할 경우 당장 1000여 명의 직원이 기본급 동결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고객님. 다음 달이면 적금 납입이 완료됩니다. 수익률이 비슷한 다른 금융상품들을 안내하겠습니다.’ 스마트폰에 푸시(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 메시지가 떴다. 메시지를 누르니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됐다. 앱 메인화면의 ‘PB상담’ 창에 2년 뒤 2000만 원을 모으겠다는 설정을 입력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뉴스를 본 뒤라 ‘투자 성향’은 ‘위험도가 낮은 저수익 상품’으로 설정했다. 스마트폰 화면에 추천 금융투자상품 목록들이 떠올랐다.○ 핀테크 활용한 PB 서비스 개발 시중은행들이 곧 내놓을 정보기술(IT)을 활용한 PB 서비스가 도입되면 은행 고객들은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들은 지점을 방문해야 받을 수 있던 PB 서비스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제공하는 기술을 앞 다퉈 개발하고 있다. 자산관리 시장을 키워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PB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이 준비 중인 모바일 PB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푸시 기능을 이용해 금융 관련 정보와 고객의 자산관리 성향에 맞는 재테크 요령 등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안에 고객이 가입한 예·적금 및 펀드 상품의 만기일이 다가오면 비슷한 수익률을 내는 상품을 알려준다거나 고객의 소득, 직업, 거래 내용 등을 분석해 자산관리 상담을 해주는 식의 시스템 개발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중 고객의 자택이나 직장에서 직원이 태블릿PC를 이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주는 시스템의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태블릿PC에 설치된 카메라로 신원을 확인하고 태블릿PC와 은행 중앙전산망을 연계해 태블릿PC로 은행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4월 중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금융 상담을 받고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스마트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금융서비스가 구축되면 올해 말까지 고객별로 투자 성향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재 고객 확보해 수익성 확보 목적 시중은행들이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PB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것은 자산관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과 지배구조 리스크 등으로 홍역을 앓은 금융회사들이 자산관리 시장을 통해 영업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PB 서비스를 통해 수수료 수입의 비중을 키운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 은행 수익의 약 90%를 차지하는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1.81%로 2011년 1분기(2.39%)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핀테크 관련 부서 담당자는 “PB 서비스에는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많이 확보하면서 은행과 계열사들의 상품 판매처를 개척하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며 “예대마진에 의존하지 않고 수수료 수익의 비중을 높여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국민은행이 지난해 입행한 직원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내에 승진을 못하면 기본급을 동결하는 ‘정년직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은행측은 노조와 협의를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직급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은 은행이 점진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3일 지난해 12월 채용한 약 290명의 신입행원을 대상으로 정년직급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년직급제는 앞으로 국민은행에 들어오는 모든 직원에게도 적용된다. 정년직급제는 직급별로 일정 기간 내에 승진을 하지 못하면 기본급을 올리지 않고 동결하는 제도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직급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전 직급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우선 신입행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직원 체계는 L1(계장·대리), L2(과·차장), L3(부지점장·팀장), L4(지점장) 등 4개 직군으로 나눠져 있다. 기본급은 15등급으로 나뉘며 한 등급이 올라가는데 보통 3년 걸린다. 이번 정년직급제로 도입되면서 상위 직군으로 승진을 하지 못하면 L1은 7등급, L2는 9등급, L3는 11등급, L4는 15등급에서 기본급이 동결된다. 지금까지는 승진하지 않더라도 연차가 쌓이면 자동으로 기본급이 인상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근무연수만 되면 급여가 오르면서 직원들의 동기 부여가 떨어지는 문제가 문제가 있었다”며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사측이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국민은행 직원은 “기본급이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 승진을 못 하는 데다 연봉도 벌어지니 회사를 스스로 나가는 직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직급제를 시행할 경우 당장 1000여 명의 직원이 기본급 동결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