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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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aimhigh@donga.com

취재분야

2026-06-08~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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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경보 ‘심각’ 격상… 모든 학교 개학 연기

    정부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재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또 사상 최초로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다. 심각 단계는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유행에 이어 두 번째,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후 34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고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가 지휘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설치됐다. 총리가 중대본 본부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은 3월 2일에서 9일로 늦춰진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개학이 더 미뤄질 수 있다.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돌봄 서비스는 계속 운영된다. 정부는 또 24일부터 1주간 중국인 유학생 약 1만 명이 입국할 것으로 보고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 내 4개 감염병전담병원(안동·포항·김천·울진의료원)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병상을 최대 900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또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해 시도별 전담 병원을 지정해 1만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상생활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대구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에 대해 최소 2주간 외출 자제 및 이동 제한을 요청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모임, 행사 등 가급적 외부 활동 자제를 권고했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에서 단체 식사 제공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상황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제한 등의 조치가 추가될 수 있다. 그동안 의료계는 지속적으로 위기경보 상향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전날까지 전국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아니라며 경계 단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주말 이틀간 전국에서 40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이어지자 심각으로 격상했다. 23일 오후 11시 현재 코로나19 환자는 총 618명. 이 중 300여 명이 신천지예수교(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관계자 중 의심 증상이 있다고 밝힌 사람은 1200명이 넘는다. 검사가 진행될수록 확진자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생후 16개월과 4세 여아 등 영·유아 확진자도 처음 나왔다.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이 중 한 명은 방역망에서 파악하지 못했던 환자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재명 기자}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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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본 “31번도 누군가에 옮은 2차 감염자”

    보건당국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환자(61·여)를 대구 신천지교회 내 첫 감염자가 아닌 2차 감염자라 판단했다. 31번 환자를 감염시킨 또 다른 ‘슈퍼전파자’가 있다는 얘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본부장은 20일 “신천지교회 관련된 사례는 집단노출, 공동폭로로 인한 집단발병으로 보고 있다. 처음에 지표환자가 누구였는지, 어떤 노출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이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교인들도 31번 환자와 비슷한 시기에 첫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질본은 31번 환자가 7일 혹은 10일 발열 증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 시기를 발병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교인들 중 확진 환자가 쏟아져 역학조사를 해보자 같은 시기에 증상이 나온 교인이 여럿 나왔다. 이어 더 많은 확진 환자들이 15, 16, 17일에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발병일 유행곡선을 그리면 7∼9일, 15∼17일에는 굉장히 큰 정점을 찍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31번 환자를 포함해 7∼10일 발병한 환자들은 미지의 슈퍼전파자에게 공동 노출이 됐다는 논리다. 이들이 다시 예배에 참석하면서 2차, 3차 증폭이 일어났다고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질본은 31번 환자가 참석한 9, 16일 예배 참석자 1001명을 전수조사 중이다. 1차 슈퍼전파자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질본은 여태껏 확진 환자의 발병일 하루 전부터 접촉자를 파악해왔다. 하지만 감염원이 불분명한 2차 감염자라면 발병 전 잠복기 14일 동안 접촉한 사람도 조사해야 한다. 1차 감염자를 찾아야 또 다른 확산을 막을 수 있어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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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 의심’ 의사 소견, 선별진료소가 묵살… 환자 2주간 헤맸다

    “3번이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아니라며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20일 서울 종로구 A이비인후과 김모 원장은 “보건 당국이 ‘진료 대상이 아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돌려보낸 대처가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56번 환자(75)가 이 병원에서 6일 이후 열흘 넘게 5차례나 진료를 받았다. 김 원장은 “56번 환자가 종로보건소 등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 검사를 계속해서 거부당했다고 했다. 그때마다 병원에 찾아와 하소연했다”고 했다.○56번 환자 “선별진료소서 3번 퇴짜 맞아” 김 원장에 따르면 56번 환자가 처음 이 병원을 찾은 것은 6일. 기침을 하거나 가래에 피가 섞였고, 38도 이상 고열이 심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곧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아가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8일 56번 환자는 상태가 더욱 나빠져선 이비인후과로 다시 왔다. 김 원장은 “환자가 선별진료소에서 ‘중국 방문 이력’과 ‘확진자 접촉 이력’ 등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말만 들었다며 돌아왔다”고 했다. 김 원장은 그래도 다시 선별진료소로 가야 한다고 강력 권유했다. 하지만 56번 환자는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11, 15일에도 이비인후과로 다시 왔다. 김 원장의 전언에 따르면 환자는 강북삼성병원과 서울대병원 진료소도 갔지만 ‘검사 키트가 없다’며 검사가 어렵다고 했다. 결국 17일에는 56번 환자가 직접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까지 가지고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김 원장은 “56번 환자가 판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 받을 수 없게 되자 직접 CT 사진을 가져왔다. 그걸 보고 ‘비정형성 폐렴이 있다’는 소견을 내렸다”고 했다. 김 원장은 다시 한번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는 진료의뢰서를 주며 선별진료소 방문을 권했다. 56번 환자는 18일 종로보건소를 찾았다. 보건소 측은 1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내렸다.○같은 조건인데 제각각인 검사 문제는 56번 환자가 7일부터 개정된 의사환자 사례 정의를 적용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처음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6일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여행 이력이 없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한 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다. 하지만 7일 이후 보건당국은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가 의심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사례 정의를 개정했다. 56번 환자가 두 번째 선별진료소를 찾았을 때 검사를 했어야 한다. 하지만 56번 환자는 이후로도 계속해서 검사를 받지 못했다. 실제로 종로보건소는 12일 환자가 방문해 요청했는데도 검사를 하지 않았다. 종로보건소는 20일 논란이 커지자 “환자가 찾아왔을 당시 진료 대상으로 보일 만한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북삼성병원과 서울대병원은 “56번 환자가 왔다는 사실은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퇴짜를 맞은 56번 환자와 달리,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29번 환자(82)는 15일 서울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의사의 의심 소견을 받아들인 것이었다. 두 환자는 지난달 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었다. 둘 다 고령자에 해외여행 전력도 없었다. 종로구는 이 복지관에 이어 20일 어르신이 많이 모이는 탑골공원도 폐쇄했다. 코로나 감염이 의심돼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지만 검사를 못 받은 경우는 56번 환자뿐이 아니다. 중국 광저우에 다녀온 지 2주가 안 된 B 씨(26)는 고열과 기침이 심해 17일 서울 관악구 한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검사를 거절당했다. B 씨는 “중국을 다녀왔는지 묻기만 한 뒤 별다른 설명 없이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고 했다.구특교 kootg@donga.com·전주영·신지환 기자}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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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번 환자는 2차 감염자”…신천지 교인들 감염시킨 ‘슈퍼전파자’ 찾아라

    보건당국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환자(61·여)를 대구 신천지교회 내 첫 감염자가 아닌 2차 감염자라 판단했다. 31번 환자를 감염시킨 또 다른 ‘슈퍼전파자’가 있다는 얘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본부장은 20일 “신천지교회 관련된 사례는 집단노출, 공동폭로로 인한 집단발병으로 보고 있다. 처음에 지표환자가 누구였는지, 어떤 노출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이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교인들도 31번 환자와 비슷한 시기에 첫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질본은 31번 환자가 7일 혹은 10일 발열 증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 시기를 발병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교인들 중 확진 환자가 쏟아져 역학조사를 해보자 같은 시기에 증상이 나온 교인이 여럿 나왔다. 이어 더 많은 확진 환자들이 15, 16, 17일에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발병일 유행곡선을 그리면 7~9일, 15~17일에는 굉장히 큰 정점을 찍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31번 환자를 포함해 7~10일 발병한 환자들은 미지의 슈퍼전파자에게 공동 노출이 됐다는 논리다. 이들이 다시 예배에 참석하면서 2차, 3차 증폭이 일어났다고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질본은 31번 환자가 참석한 9, 16일 예배 참석자 1001명을 전수조사 중이다. 1차 슈퍼전파자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질본은 여태껏 확진 환자의 발병일 하루 전부터 접촉자를 파악해왔다. 하지만 감염원이 불분명한 2차 감염자라면 발병 전 잠복기 14일 동안 접촉한 사람도 조사해야 한다. 1차 감염자를 찾아야 또 다른 확산을 막을 수 있어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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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성동구서도 ‘깜깜이 환자’… 아파트 경로당 거의 매일 이용

    서울에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고령 환자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번 환자(77)는 29번(82), 30번 환자(68·여)와 마찬가지로 최근 해외여행 이력도, 확진자와의 접촉 내력도 없다. 이 같은 유형의 환자는 찾아내기도 어렵지만 이동경로를 추적하기도 매우 어렵다. 젊은층에 비해 동선을 추적할 만한 단서가 부족해 ‘어디서 걸렸는지’는 물론이고 ‘어디로 옮겼을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 서울서 또 ‘경로 불명’ 고령 환자 질병관리본부와 서울 성동구에 따르면 40번 환자는 11일 기침 증상이 시작됐다. 18일 고열 등의 증세로 성동구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폐렴을 확인한 의료진은 병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이어 19일 새벽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40번 환자는 바로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인은 자가 격리됐다. 한양대병원 응급실은 19일 폐쇄된 가운데 방역 작업이 이뤄졌다. 성동구가 이날 오전 관내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하면서 성동구 일대는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날 40번 환자의 대략적인 이동경로를 공개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고, 18일 한양대병원을 방문했다는 것이 전부였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기침 증상 발생 이후에 어떤 경과가 있었는지 전후 사정에 대해서는 현장조사 후에 다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대학 상가들 ‘비상’ 40번 환자가 사는 곳은 주상복합아파트로 1∼4층은 주민공동시설, 5층 이상은 거주시설이다. 주민공동시설에는 구립어린이집, 헬스장, 도서관, 경로당 등이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용자가 많다. 주민들에 따르면 40번 환자는 4층에 있는 경로당 회원으로, 거의 매일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주민공동시설로 통하는 출입구는 1층 정문 한 개뿐이라서 40번 환자가 이곳을 찾을 때마다 공동시설 이용자들과 접촉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성동구 관계자는 “경로당 회원 명단에 있는 어르신 28명에게 모두 전화해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1층의 구립어린이집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졸업식을 취소했다. 어린이집 원장은 “오전 일찍 졸업식 준비를 다 마쳤지만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한 뒤 취소 공지를 보냈다. 일찍 등원했던 아이 2명도 즉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아파트 관리인은 “40번 환자가 20층 이상 고층에 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에서 주민들과 오래 접촉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학생들과 인근 가게들도 불안해했다. 한 분식점 사장은 “왕십리 상권은 원래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데, 개강도 늦춰지는 데다 이런 일까지 생겨 상권이 다 죽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자체적으로 관내 위기대응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구청과 보건소를 제외한 구 산하 공공시설 494곳을 일주일간 휴관했다. ○ 29·30번 환자 감염원은 여전히 안갯속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29번과 30번 환자 부부의 동선 내용은 아직도 곳곳이 비어 있다. 보건당국이 나흘째 이동경로 추적에 매달리고 있지만 병원과 약국, 지하철 탑승, 식당과 카페 한두 곳 이외에는 완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명세 등 동선을 추적할 만한 단서가 적다 보니 노부부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는 탓이다. 19일 추가로 파악된 것은 29번 환자가 4∼16일 지하철 1호선으로 돌아다닌 일부 구간이다. 4일에는 동묘앞역에서 신설동역, 5일에는 동대문역과 녹양역, 10일에는 신설동역∼덕정역∼동묘앞역을 다녔고 종로구의 병원과 약국을 방문했다. 29번 환자의 6, 9, 13일 이동경로 및 30번 환자의 9, 11, 12일 동선은 오리무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0번 환자가 갔던) 한양대병원에 역학조사관이 가 있고, 29번과 30번 환자에 대한 조사팀들이 현장에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고, 대구에도 특별대책반이 내려갔다”며 “역학조사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홍석호·김소민 기자}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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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대신 현금… 82세 29번, 디지털 흔적 적어 추적 힘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82), 30번(68·여) 환자 부부의 감염원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들의 세부 동선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젊은층에 비해 ‘디지털 흔적’을 남기지 않는 고령자의 특성이 이동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29번 환자는 5일 처음 증상을 보여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번 환자의 감염원 추적 기간은 지난달 20일∼이달 4일. 이 기간 동안 29번 환자는 서울 종로구의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기원 등을 이용했다. 확진 판정 이후 대중집회에 참석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질본은 확진 사흘째에도 세부 동선을 내놓지 못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9번 환자의 집회 참석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며 “주로 도보로 이동하고 신용카드를 쓰지 않아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9번 환자는 도시락 배달봉사를 하고 또래 노인들과 자주 어울리는 등 종로구 일대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하지만 고령자 특성상 신용카드보다 주로 현금을 사용해서 세부 동선 파악은 그의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2주가 넘은 시점에서 방문지를 구체적으로 기억하길 기대하는 건 어렵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9번 환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것. GPS를 사용해 위치 추적이 가능해서다. 통신사는 확진자의 휴대전화와 접속한 근처 기지국의 GPS 정보를 정부에 전달한다. 하지만 GPS로는 대략적인 동선만 나오는 것이 한계다. GPS 위치와 실제 세부 위치는 서울의 경우 100∼200m, 지방은 500m 이내의 오차가 있다. 30번 환자는 일부이긴 하지만 남편인 29번 환자에 비해 동선이 구체적으로 나왔다.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썼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것은 동일했다. 하지만 본인이 동선을 잘 기억하고 있는 데다 동선에 지하철, 식당, 카페가 포함돼 교통카드 이용 내용 및 폐쇄회로(CC)TV 추적이 용이했다. 30번 환자는 10일 지하철을 이용해 나들이를 갔다. 오전 10시 지하철 1, 3, 6호선을 차례로 갈아탄 뒤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역에 내렸다. 이후 걸어서 인천 중구 용유도를 방문했다. 귀가할 때도 공항철도를 이용해 경인아라뱃길을 방문한 뒤 지하철을 갈아타고 1호선 동묘앞역에서 하차했다. 30번 환자는 13일 오전 11시 58분부터 오후 1시 34분까지 종로구의 명륜진사갈비 서울동묘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 사장 A 씨는 18일 “(30번 환자가 방문했을 당시의) CCTV를 보니 서빙한 남녀 직원 2명이 약 4초간 1m 정도 떨어져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해당 직원은 자가 격리 중이고 오늘 아침에 방역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30번 환자는 점심식사를 마친 뒤 오후 1시 43분부터 3시 10분까지 1시간 반가량 종로구 스타벅스 동묘앞역점에 머물렀다. 18일 영업 중인 해당 매장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장을 다녀갔다거나 방역을 했다는 안내 문구가 없었다. 질본은 두 사람의 감염 경로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정 본부장은 “29, 30번 환자는 부부이긴 하지만 동선이 달라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동시에 감염됐을 가능성과 한쪽이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 모두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구특교 기자}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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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명째 깜깜이 감염… “코로나 한달, 위기대응 지금부터가 진짜”

    지난달 20일 국내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됐다. 중국과의 거리, 인적·물적 교류 규모를 감안할 때 초기 방역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우려했던 상황이 이어지면서 낙관하기 힘든 분위기다. 최근 사흘 동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3명이 잇따라 발생한 탓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이 지역사회 전파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병원, 시민이 달라졌다 지난 한 달간 확진자가 이어졌지만 다행히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악몽은 재연되지 않았다. 18일 본보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병원의 위기 대응 능력과 시민의식이 개선된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보고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 29번 환자를 찾아낸 고려대 안암병원의 대응이 대표적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심 환자가 생겼을 때 추가 감염을 막으면서 CT를 찍고, 환자를 즉각 격리시키는 과정을 모의훈련 해온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병원 내 감염 예방수칙이 강화되면서 우려했던 원내 감염은 아직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민들도 달라졌다.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 손 씻기는 국민 대부분이 아는 필수 예절이 됐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병원문화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영석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뿐 아니라 보호자 1인 외 면회를 금지한 정책도 예전보다 잘 지켜지고 있다”며 “메르스 학습효과로 국민들의 신종 감염병 대처 능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정부 대응과 관련해서는 방역의 큰 허점이 줄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다만 선제적 대응은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역학조사 인력이 부족했음에도 확진자의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동선을 공개해 추가 감염을 최소화한 부분은 방역 당국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중국 후베이(湖北)성 방문자의 입국 제한이나 접촉자 기준을 증상 발현 하루 전으로 앞당기는 문제는 전문가들의 권고보다 한 발짝씩 늦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따른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이미 지난달부터 나왔는데 정부는 이제야 대책을 찾고 있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역할은 사태 수습이 아니라 선제적 통제인데 여전히 뒷북 대응이 많다”고 꼬집었다.○ ‘새로운 국면’, 투트랙 전략 필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전국적인 유행 상황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외에서 2, 3차 감염자를 통한 유행이 진행되고 국내에서도 (29∼31번 환자와) 유사한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처음으로 ‘새로운 국면’을 언급했다. 사실상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방역 대책이 입국 관리 등의 감염원 차단 정책과 함께 숨은 감염자 발굴이라는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의심 환자를 더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동네 의원이 29, 30번 부부 같은 의심 환자를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정부가 명확한 행동지침과 손실 보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위기 단계는 지금부터다”라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1차 방역이 실패했다”며 “중국 전역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고 일본 등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르면 20일부터 원인 불명 폐렴 환자에 대한 선제적 격리와 코로나19 검사 등 새로운 지침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해) 가급적 여러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는 것을 자제하고 동네 병의원 한곳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성민 min@donga.com·사지원·전주영 기자}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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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번 환자, 진료 과정서 113명 접촉… 병원내 감염 우려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82)과 30번 환자(68·여) 부부는 서울 종로구의 동네의원과 서울대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노인복지관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와 고령층 다수가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커지는 지역사회 전파 우려 29번 환자는 처음 증상을 보인 이달 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신중호내과의원과 인근의 봄약국, 강북서울외과의원을 연이어 방문했다. 15일까지 내과의원 2번, 외과의원 6번, 약국 3번을 각각 방문했다. 이기문 강북서울외과의원 원장은 “수술 부위(가슴)에 통증이 있어서 왔다”며 “당시 기침 증상이 없었고 해외 여행력도 없어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렸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의심 판정을 받고 격리되기까지 29번 환자는 동네병원과 약국에서 37명, 고려대안암병원에서 76명을 접촉했다. 그의 부인인 30번 환자도 증상이 나타난 전후로 서울대병원을 두 차례 들렀다. 이달 3일 소화기내과에서 검사를 받았고 8일 오전에는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내원했다. 29번 환자의 병원 방문에 몇 차례 동행하기도 했다. 30번 환자의 증상 발현일은 이달 5∼8일이다. 접촉자 수는 현재 파악하고 있다. 부부 모두 병원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병원 내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병원뿐 아니라 이른바 건강 취약계층이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 숭인동 주민 A 씨(63)는 “(29번 환자가) 종로구 탑골공원과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기원 등을 다녔다. 복지관 같은 데서 노인들 노래 기타 반주도 했다”고 말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환자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휴관하는 2월 1일까지 일주일에 2, 3번 정도 방문해서 복지관 내 당구장에서 다른 노인들과 어울려 당구를 쳤다. 갈 때마다 복지관에서 식사도 했다”고 전했다. 환자는 종로구 이화동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도시락 배달 봉사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발병 이후에는 (도시락을) 배달한 사항이 없다”면서도 “증상 발현 14일 이전 행적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 종로에서만 환자 5명 발생 두 사람이 어떻게, 누구에게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부부의 집이 있는 서울 종로구 숭인1동은 서울 유명 관광지들과 가깝다. 창덕궁, 종묘, 탑골공원, 인사동이 모두 도보 거리에 있다.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검역을 통과한 국외 유입 환자와 접촉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기존 확진 환자로부터 옮았을 가능성도 있다. 5번 환자(33)가 방문했던 서울 성북구 미용실과 잡화점은 이들 주거지와 도보 30분 거리다. 6번 환자가 지인 21번 환자(60·여)를 감염시킨 서울 종로구 명륜1가 명륜교회도 부부의 주거지와 도보 50분 거리에 불과하다. 질본은 “(29번 환자와) 명륜교회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6번 환자와 접촉한 ‘숨은 감염자’와 만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 30명 가운데 종로구에 거주하는 환자가 5명에 이른다. 어떠한 경우든 정부 방역망을 벗어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커진 상황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런 경우 감염원을 찾기 위해 최장 14일 이내 위험성이 있는 사람을 다 추적해야 해 조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30번 환자가 자가 격리 중에 한 언론사 기자를 만난 것도 논란이다. 30번 환자는 남편인 29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택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집 밖에 나와 있다가 기자와 접촉했다. 방역당국이 자가 격리자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전주영 기자}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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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번 환자, 자가격리 수칙 어기고 가족 만나

    국내 1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43)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처제(42·20번 환자)와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15번 환자의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5번 환자는 확진 전 자가격리 중이던 1일 같은 건물에 있는 처제의 집에서 식사했다. 15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입국했다. 한국인 환자 여러 명이 있었던 우한국제패션센터에서 일했다. 4번 환자(56)와도 같은 비행기를 이용했고, 지난달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격리 기간은 2월 11일까지다. 15번 환자는 2일, 처제는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식사 때 20번 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식사한 다른 가족은 증상이 없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자가격리 대상자는 가족 등 함께 거주하는 사람과 접촉하면 안 된다. 독립된 공간에 머물며 혼자 식사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친척 관계인 데다 같은 건물 위아래 층에 살다 보니 자가격리를 엄격히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정 본부장은 “노출이 일어났던 상황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고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고발하고 경찰과 검찰 수사, 재판까지 가는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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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 수칙 어기고 가족 만나 식사한 15번 환자…고발여부 검토

    국내 1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43)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처제(42·20번 환자)와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처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15번 환자의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5번 환자는 확진 전 자가격리 중이던 1일 같은 건물에 있는 처제의 집에서 식사했다. 15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입국했다. 한국인 환자 여러 명이 있었던 우한국제패션센터에서 일했다. 4번 환자(56)와도 같은 비행기를 이용했고, 지난달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격리 기간은 2월 11일까지다. 15번 환자는 2일, 처제는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식사 때 20번 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식사한 다른 가족은 증상이 없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자가격리 대상자는 가족 등 함께 거주하는 사람과 접촉하면 안된다. 독립된 공간에 머물며 혼자 식사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친척 관계인데다 같은 건물 위아래층에 살다보니 자가격리를 엄격히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정 본부장은 “노출이 일어났던 상황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고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고발하고 경찰과 검찰 수사, 재판까지 가는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해 2명이 고발됐다. 이중 1명에게 벌금 300만 원이 부과됐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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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혈액 부족 ‘비상’…복지부, 혈액 수급 위기대응 체계 마련 요청

    보건복지부는 280여 개 주요 혈액 사용 의료기관에 혈액 수급 위기대응 체계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빚어진 혈액 부족 사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는 설 연휴와 겨울방학으로 혈액 보유량이 감소하는 시기에 국내에 유입됐다. 단체헌혈이 잇따라 취소되고 외출 기피로 개인 헌혈까지 감소해 혈액 수급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현재 혈액 보유량은 복지부의 ‘민관합동 혈액 수급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의 ‘주의 단계’ 기준인 3일분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관심 단계’(5일분 미만)지만 3일분 미만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 혈액 수급 ‘주의 단계’가 선포된다. 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대상 의료기관은 부원장급 이상의 병원 운영진 등으로 ‘응급혈액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의료기관은 해당 위원회를 통해 ‘혈액보유량 위기 단계에 따른 의료기관 대처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예컨대 위기단계 별 적정 혈액재고량, 혈액사용량 관리방법 설정을 마련하는 것이다. 주의 단계가 선포될 경우 해당 계획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혈액 사용량이 정해진다. 또 이때 의료기관은 일부 수술을 연기하거나, 수혈 우선순위에 따라 주의 단계에서 수혈이 가능한 환자부터 순차적으로 수혈을 시행하게 된다. 또 혈액 보유량 관리책임자를 지정해 혈액 수급 위기 때 혈액형별 적혈구제제 혈액 보유량을 점검해야 한다. 또 질병관리본부 혈액수급관리시스템(BMS)에 소속 의료기관의 당일 혈액 사용량 관리 현황을 보고해야 한다. 이행이 미비할 경우 향후 혈액수급 위기상황에 따른 혈액공급 시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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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코로나19 의료기관 손실 보상하겠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또는 의심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의 손실을 보상하기로 했다. 일반 사업체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직접 조치에 따라 휴업한 경우는 해당 기간에 한해 보상이 가능하다. 다만 자발적으로 휴업 기간을 연장한 경우에 대한 보상 여부는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3일 브리핑에서 “현재 의료기관의 손실 보상 규모를 파악하고 있고 구체적인 보상 기준을 결정할 심의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심의위는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보상 대상과 보상 수준 등을 논의하게 된다. 중수본 관계자는 “일반 사업체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조치에 의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는 보상을 하도록 돼 있다”면서 “구체적인 보상 기간이나 범위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기준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주춤하고 있다. 10일 28번 환자(30·여·중국인)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흘째 추가 확진 환자가 없다. 사흘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 처음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환자 의료진으로 구성된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는 환자 치료원칙 합의서를 이날 발표했다. TF는 기저질환자, 고령자, 중증 환자에게 에이즈(AIDS) 치료제와 말라리아 치료제 투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반면 젊고 건강해 증상이 경미한 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호전이 가능하다고 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에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긴급 사용 승인을 추진 중이다. 긴급 사용 승인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식약처가 특정 약물의 한시적 사용을 허가해 주는 것. 6∼12개월이 걸리는 식약처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위은지 wizi@donga.com·전주영 기자}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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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싱가포르 방문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주변 국가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12일 홍콩, 마카오를 검역 오염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싱가포르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유행한 국가를 다녀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태국, 싱가포르 등 제3국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11일부터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방문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 확진자 28명 중 4명(16·17·18·19번 환자)이 동남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 환자(43·여)의 감염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른바 ‘미싱 링크’가 발생한 것이다. 16번 환자의 주치의가 포함된 중앙임상TF에 따르면 16번 환자는 “태국에서 중국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진 않았지만 수완나품 공항에서 이 사람 저 사람 스친 것 같아서 찜찜하다”고 의료진에게 밝혔다. TF 관계자는 “환자가 공항이 감염 원인이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에 병원에 여러 번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16번 환자는 4일 확진 판정 직전까지 광주 중·대형 병원 2곳을 6차례 방문했다. 보건당국은 16번 환자를 통해 파악한 태국 내 동선과 카드 사용 정보 등을 태국 정부에 보냈다. 하지만 정확한 감염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싱가포르에서 감염된 17번(38), 19번 환자(37)의 감염원도 오리무중이다. 동남아 현지에 폐쇄회로(CC)TV가 많지 않고 각국의 정보 파악도 상대적으로 늦은 탓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태국 보건당국의 조사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싱가포르 보건당국 역시 감염원에 대해 조사 중이나 중국인 참석자까지 추적해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난항임을 내비쳤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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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되는데…확진자 일부, 동남아 감염경로 ‘오리무중’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주변 국가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12일 홍콩, 마카오를 검역 오염지역으로 지정한데 이어 싱가포르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유행한 국가를 다녀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태국, 싱가포르 등 제3국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11일부터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방문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 확진자 28명 중 4명(16·17·18·19번 환자)이 동남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 환자(43·여)의 감염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른바 ‘미싱 링크’가 발생한 것이다. 16번 환자의 주치의가 포함된 중앙임상TF에 따르면 16번 환자는 “태국에서 중국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진 않았지만 수완나품 공항에서 이사람 저사람 스친 것 같아서 찜찜하다”고 의료진에게 밝혔다. TF 관계자는 “환자가 공항이 감염 원인이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에 병원에 여러 번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16번 환자는 4일 확진 판정 직전까지 광주 중·대형 병원 2곳을 6차례 방문했다. 보건당국은 16번 환자를 통해 파악한 태국 내 동선과 카드 사용 정보 등을 태국 정부에 보냈다. 하지만 정확한 감염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싱가포르에서 감염된 17번(38), 19번 환자(37)의 감염원도 오리무중이다. 동남아 현지에 CC(폐쇄회로)TV가 많지 않고 각국의 정보 파악도 상대적으로 늦은 탓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태국 보건당국의 조사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싱가포르 보건당국 역시 감염원에 대해 조사 중이나 중국 참석자까지 추적을 해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난항임을 내비쳤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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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아버지!” 日크루즈선 향한 절규

    “오카상(어머니)! 오토상(아버지)!” 12일 오후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濱)시 다이코쿠(大黑) 부두. 승용차에서 내린 한 여성이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향해 절규하듯 외쳤다. 8일째 하선을 못 하고 배에 갇혀 있는 부모를 보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그는 체조를 하듯 손을 크게 흔들고, 부모의 얼굴을 보려고 깡충깡충 뛰다가 스카프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5일 이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되면서 승객들은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객실에서 대기 중이다. 이날 오후에만 네 가족이 부두로 찾아와 크루즈선에 탄 가족과 멀리서나마 인사를 나눴다.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크루즈선에선 이날 신종 코로나 감염자 39명이 새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확진 환자는 총 174명으로 늘었다. 승객들의 체온을 재고, 검진표를 회수했던 검역관 1명도 감염이 확인됐다. 크루즈에 타고 있는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14명은 감염자 중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에선 이날 신종 코로나 환자 3명이 퇴원했다. 추가 확진 판정은 없었다. 이날까지 국내에선 2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7명이 완치됐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3번(54), 8번(63·여), 17번 환자(38)가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17번 환자는 확진 7일 만에 완치돼 지금까지 퇴원 환자 중 가장 빨랐다. 이날 오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사는 교민 147명이 세 번째 전세기를 이용해 입국했다. 이 중 한국인 3명, 중국 국적의 가족 2명 등 5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요코하마=김범석 bsism@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전주영 기자}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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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잠복기’ 훨씬 지나… 28번환자 입국 22일째 확진

    31세 중국인 여성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번 환자(54)의 지인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20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함께 입국했다. 3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확진이 내려졌다. 28번 환자는 10일 확진 때까지 아무 증상이 없었다. 두 사람의 마지막 접촉 시기로 보면 17일째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14일)보다 길다. 11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3번 환자는 확진 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입원했고, 28번 환자는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었다. 28번 환자에게선 줄곧 아무 증상이 없었다. 격리 해제를 앞두고 8일 보건소 권유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10일 3차 검사에서 최종 확진으로 판정됐다. 자가 격리자는 증상이 없으면 검사받을 필요가 없다. 보건당국은 3번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3번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을 기준으로 하면 20일째, 입국일부터 22일째 되는 날 28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호흡기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통상적으로 14일이다. 이에 맞춰 자가 격리 기간을 정하고 우한에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자도 선정한다. 잠복기가 길어지면 이런 방역 대책의 기준을 모두 바꿔야 한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11일 101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08명 늘어났다. 질본은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도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12일 0시부터 해당 국가에서 오는 내외국인은 강화된 검역 절차를 거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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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아파트 같은 동서 감염… 공기전파 촉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놓고 여전히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보건당국이 이날 새벽 청홍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 110명을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42번째 확진환자가 같은 아파트에서 10개 층이나 떨어진 12번째 확진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 홍콩대 위안궈융(袁國勇) 교수는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아래층 화장실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의학계는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의료진으로 구성된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비말’(침방울)과 ‘비말 핵’으로 나뉜다. 비말 핵은 비말을 덮고 있는 물기가 말라 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이하의 가벼운 덩어리로 바뀐 것. 공기 중 전파가 되려면 비말 핵 감염이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는 비말 핵 감염이 이뤄지기 힘든 조건을 갖고 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되려면 비말 핵이 제한된 공간에서 고밀도로 노출돼야 한다”며 “병원에서 호흡기 분비물을 채취할 때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공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보건당국도 의학계 시각과 비슷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지역사회에서 공기 중 전파가 생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은 거의 드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이윤태 기자}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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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국내 의학계 “가능성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놓고 여전히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보건당국이 이날 새벽 청홍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 110명을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42번째 확진환자가 같은 아파트에서 10개 층이나 떨어진 12번째 확진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 홍콩대 위안궈융(袁國勇) 교수는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아래층 화장실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의학계는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의료진으로 구성된 중앙임상 TF에 따르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비말’(침방울)과 ‘비말 핵’으로 나뉜다. 비말 핵은 비말을 덮고 있는 물기가 말라 5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가벼운 덩어리로 바뀐 것. 공기 중 전파가 되려면 비말 핵 감염이 가능해야한다. 호흡기 바이러스 중에서는 홍역 결핵 두창 수두의 네 가지만 비말 핵 감염이 확인됐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는 비말 핵 감염이 이뤄지기 힘든 조건을 갖고 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되려면 비말 핵이 제한된 공간에서 고밀도로 노출돼야 한다”며 “병원에서 호흡기 분비물을 채취할 때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공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보건당국도 의학계 시각과 비슷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지역사회에서 공기 중 전파가 생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은 거의 드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질본은 최근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일본 크루즈선 내 신종 코로나 감염도 공기 중 전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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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둥發 감염 3명 추가확진… 정부 “中 입국제한 현행유지”

    9일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광둥(廣東)성에 머물다 온 51세 남성(26번 환자)과 부인(37·27번 환자), 함께 사는 어머니(73·25번 환자)다. 국내 전체 환자는 27명으로 늘었다. 최고령인 25번 환자는 중국에 가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 시흥시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26번, 27번 환자 부부는 지난해 11월 광둥성에 갔다가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광둥성에서는 신종 코로나 환자가 1131명(9일 기준) 발생했다. 중국에서 후베이(湖北)성 다음이다. 27번과 25번 환자는 각각 4일과 6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다. 확진은 25번 환자가 먼저다. 보건당국은 부부의 후베이성 방문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줄곧 광둥성에 있었다면 후베이성 외 지역에서 감염돼 국내에 유입된 첫 번째 사례다. 9일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 10일부터 중국의 대부분 기업이 가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정부는 입국제한 조치를 현재 수준으로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당분간 중국 및 다른 나라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또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임시 항공편도 투입하기로 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지현 기자}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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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촉자 전화 돌리느라 보건소 마비… 1 대 1 관리 사실상 불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온 경기지역의 한 보건소 직원 A 씨는 오전 8시 출근하자마자 전화기부터 잡는다. 그에게 할당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입국자 40명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다.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 2차례씩 전화한다. 나머지 직원 30여 명은 확진 환자의 접촉자 약 200명에게 매일 2차례 연락한다. 연락처가 누락되거나 잘못된 대상자의 경우 일일이 방문조사까지 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퇴근시간은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A 씨는 “한 명당 10분 이상씩 40명과 통화한다. 마치 텔레마케터가 된 기분”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지역의 한 보건소 직원 6명도 매일 접촉자 29명에게 2차례씩 전화한다. 직원 B 씨는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접촉자들을 1 대 1로 관리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하지만 보건소 현장 상황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접촉자 폭증하는데 인력은 태부족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우한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 및 모니터링을 결정했다. 6일 기준 접촉자 수는 1234명. 지역 보건소들은 우한 입국자와 접촉자들에게 매일 2차례 전화로 확인하고 있다. 게다가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7일부터 접촉자 범위가 늘어난다. 확진자의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까지 소급해 접촉자를 분류키로 한 것.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는 20명 규모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콜센터도 담당하고 있다. 심평원은 하루에 한 번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건다. 경기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심평원과 전화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업무가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3∼26일 우한 입국자는 총 2991명. 이 중 신종 코로나 잠복기 14일이 지나거나 출국한 사람을 빼면 심평원과 보건소가 연락하고 있는 입국자는 현재 271명이다. 271명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외국인은 29명이다.○ “1 대 1 접촉자 관리 불가능” 지역 보건소가 접촉자와 우한 입국자에게 주로 체크하는 사항은 체온과 발열·호흡기·폐렴 증상 여부다. 상대가 외국인이라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 서울지역 보건소 직원은 “어설픈 영어를 섞어가면서 질문할 때도 있다”며 “담당직원들이 대부분 역학조사 경험도 없어 답답할 때가 많다”고 했다. 3일 보건당국은 보건소 직원을 1 대 1 담당자로 지정해 접촉자들을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 보건소들은 “인력이 부족해 지금도 밀착마크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지방의 한 보건소는 직원 3명이 우한 입국자와 접촉자 25명을 관리하고 있다. 이 보건소 관계자는 “늦은 밤까지 전화가 걸려와 새벽 2∼4시 사이에 퇴근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확진 환자가 지금의 속도로 늘면 일선 보건소가 방역망의 ‘최전선’ 역할을 하는 데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지적한다. 무증상 감염과 제3국 감염으로 인해 접촉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기에는 늦었기 때문에 접촉자 관리를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며 “정부가 인력과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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