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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이성만 의원(초선·인천 부평갑)이 복당해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2일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부평갑 필승 카드로서 정권에 맞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이 의원은 오는 5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복당 신청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그는 “민주당은 제 정치 인생의 시작이자 전부”라며 “그동안 지역은 물론 당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온 만큼, 민주당에 꼭 필요한 정치인으로서 민생을 지키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검찰 정권에 의한 심판이 아닌, 민주주의의 주인인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지난해 5월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 모임인 ‘부평갑 총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원 모임’은 지난달 22일 이 의원의 복당 필요성을 주장하는 청원을 민주당에 제출한 바 있다.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던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에게 캠프 지역본부장 살포용으로 현금 1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해 6월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서 법원의 판단을 받지 않고 영장이 기각됐다. 이후 국회 휴회기인 같은 해 8월 영장을 재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의 30번째 생일 선물로 준 시계가 화제다.지난달 27일(현지시간)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생일을 맞아 아이들과 몰디브로 떠난 여행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면서 호날두에게 선물 받은 시계 사진도 공개했다.호날두가 선물한 것은 분홍색 스트랩의 디지털시계로, 전면부에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로드리게스는 시계 사진에 “내 사랑, 고마워요”라는 문구를 달았다.일각에서는 이 시계를 두고 “장난감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스페인의 한 모닝쇼 진행자는 “시계가 인기 있는 아동용 액세서리와 닮았다”며 “로드리게스는 물질적 소유보다 내면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전형적인 장난감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이 시계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 ‘제이콥앤코’ 제품으로, 로드리게스를 위해 맞춤 제작된 것이다. 호날두는 시계 제작을 위해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가량을 냈으며 거스름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제이콥앤코는 제이콥 아라보가 198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했으며 2002년부터 시계 산업에 진출했다. 보석 세공 기술을 활용한 독창적인 시계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제이콥앤코는 20여 년간 호날두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지난해 5월에는 호날두의 자체 브랜드 ‘CR7’과 브랜드 협약식을 진행해 새 컬렉션을 선보였다. 당시 호날두는 아라보에게 1억 원이 넘는 다이아몬드 시계를 선물 받기도 했다. 이 시계 뒷면에는 호날두의 세리머니가 새겨져 있다.호날두와 로드리게스는 201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구찌 매장에서 고객과 직원으로 처음 만나 이듬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동거하며 아이도 낳았다. 현재 로드리게스는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포천시의 한 파이프 제조 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철제 코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분경 포천시 가산면의 한 파이프 제조 공장에서 50대 남성 A 씨가 800㎏ 무게의 철제 코일에 깔렸다.A 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당시 A 씨는 트럭에서 코일을 내리는 작업 도중 코일을 묶어뒀던 벨트가 풀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현장에는 A 씨를 포함해 근로자 4명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해당 사업장은 상시근로자가 24인이어서 지난달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법은 근로자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이 확인되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은 해당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천의 한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2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한 모텔 객실 침대에서 여아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소방당국은 “아기들이 죽은 것 같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의 사망을 확인했다.경찰은 쌍둥이의 친모인 20대 여성 A 씨와 계부인 20대 남성 B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학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A 씨와 B 씨는 경찰에 “자고 있었는데 깨어보니 죽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쌍둥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경찰 관계자는 “일단 부부를 체포했지만 아직 명확하게 학대가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단계”라며 “추가 조사를 통해 사망 경위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퇴근 후 식사하던 소방관 2명이 검은 연기를 발견하고 화재 현장에 뛰어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4분경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있는 지상 2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당시 오전 근무를 마치고 인근에서 순댓국을 먹던 인천 서부소방서 석남119안전센터 소속 고준규 소방교(32)와 김상근 소방교(29)는 창밖으로 검은 연기를 목격했다.곧장 현장으로 달려간 이들은 집주인을 만나 1층에 60대 남성 A 씨가 거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 사람은 인근 주민 2명과 함께 불이 난 세대 문을 개방해 구조 활동을 벌였다.A 씨는 신발장 쪽에 쓰러진 상태였다. 얼굴과 양손에 2도 화상을 입은 A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김 소방교는 “현장 상황을 볼 때 자체 진화는 어렵다고 판단해 인명 구조에 집중했다”며 “A 씨가 쾌차해서 무사히 퇴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78명과 23대의 장비를 투입해 오후 1시 9분경 불을 모두 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술에 취한 상태로 머리에 피를 흘리던 20대 남성이 자신을 도우러 출동한 소방대원들을 폭행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1일 창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임길섭)는 소방기본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씨(27)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6시 30분경 경남 창원시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한 채 머리를 다쳐 쓰러져 있다가 자신을 구호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 3명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그는 이전에도 만취 상태로 경찰관을 폭행한 전력이 있어 이번 사건 당시 집행유예 기간이었다.검찰은 소방대원의 구조·구호 기능을 침해한 사안의 중대성, 반복적 폭력에 따른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A 씨를 구속 기소했다.검찰 관계자는 “A 씨 폭력 행위는 소방대원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방해해 정작 위급 상황에 놓인 국민이 제때 필요한 조치를 못 받게 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지난달 17일 대검찰청은 소방대원을 상대로 한 폭력 범죄가 빈번해지자 일선 검찰청에 소방대원과 응급의료인을 상대로 한 폭력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고 주취 감경을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2020년 196건, 2021년 248건, 2022년 287건, 2023년 244건으로 나타났다.대검은 구조·구급, 응급의료 기능을 본질적으로 침해하거나 상습·반복적인 폭력을 저지른 사범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하고, 양형자료를 법원에 적극 제출해 중형을 구형하라는 지침도 내렸다.소방기본법상 출동한 소방대원을 폭행하는 등 구급활동을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일반철도·도시철도·광역급행철도(GTX)의 도심 구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열린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 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철도 근처가 발달했는데 요즘엔 쇠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상 시설들이 오히려 국민, 주민들에게 소음, 분진 같은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특히 도심화되면서 도시를 양쪽으로 절단하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엄청난 비용 때문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고 정치적 선전 구호 또는 먼 미래에나 가능한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었던 측면이 있다”며 “이제 체계적으로 경비 문제도 해결되고 정책적으로도 가능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철도, 역사 지하화를 추진할 때가 됐다”고 했다.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 것에 대해 “여당은 이미 충분한 권한을 갖고 있으니, 약속에 익숙하기 보다는 실천에 익숙해야 한다. 새롭게 권한을 부여받지 않아도 현재 있는 권한으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철도 지하화도 공약으로 약속할 게 아니라 실천하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민주당도 철도 지하화에 반대하지 않으니 함께 정책을 만들고 필요하면 전문용역을 즉시 결정해서 시행하면 되지 않나. 선거에 이기면 하겠다고 하지 말고 지금 하라. 지금 우리도 곧바로 협조하겠다”며 “공약 경쟁이 아닌 실천 경쟁을 하자”고 했다.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야당을 비난하거나 헐뜯는 모습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자꾸 뭘 약속한다”며 “야당이 혹시 반대하거나 다른 입장일 경우에는 설득해서 함께 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치의 모습”이라고 했다.민주당은 철도 지하화 후 상부 개발을 통해 환승이 연계된 주거복합 플랫폼, 지역 내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2대 국회에서 도시철도법을 개정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지하화 사업을 완성하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역세권법, 도시개발법, 국토계획법 등 관계법 개정도 함께 추진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높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사업성을 높일 수 있게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지침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했다.전날 한 위원장도 경부선 등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철도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해 미래형 도시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충남 아산 온양에서 전남 목포까지 280㎞가량 택시를 탄 승객이 ‘먹튀’(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남)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택시기사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 46분경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에서 50대로 보이는 남성 승객을 태웠다. 승객은 “홍어잡이 배를 타러 가는 선원”이라며 전남 목포로 가달라고 했다.A 씨는 목포의 한 선착장까지 승객을 데려다줬다. 택시비는 35만 원가량 나왔다. 이때 승객은 “택시비를 내줄 사람이 있다”며 택시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떠났다. A 씨는 이를 믿고 저녁 늦게까지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A 씨 아들이라는 글쓴이는 “아버지는 사람을 잘 믿는 스타일이라 이 승객이 올 줄 알고 기다렸다고 한다”며 “택시 블랙박스에 아버지가 저녁 늦게까지 기다린 영상이 많아서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A 씨는 결국 요금을 받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 다시 280㎞가량 달려 아산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온 시간은 밤 11시 30분경이었다.A 씨 아들은 “아버지는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택시 일을 하신다”며 “꼭 잡아서 선처란 없음을 보여주겠다”고 했다.택시 무임승차는 경범죄 처벌법에 해당해 1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고의성이 인정되거나 행위가 상습적일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사기죄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은 이웃집 현관문을 여러 차례 발로 찬 5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일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모욕 혐의로 기소된 A 씨(51)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2월 인천시 강화군의 한 공동주택에서 옆 호실 거주자인 남성 B 씨(28)가 “문을 세게 닫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이후 B 씨와 갈등을 겪어왔다.A 씨는 같은 해 2월 18일~3월 4일 B 씨 자택 현관문을 12차례 발로 차 3월 6일 법원으로부터 B 씨에 대한 접근금지 잠정조치 결정을 받았다.그럼에도 A 씨는 같은 해 3월 19일~5월 5일 B 씨 자택 현관문을 14차례 발로 차는 등 스토킹을 지속했다. 또 그해 4월 8일 공동주택 1층에서 B 씨를 보며 욕설하고, 자리를 피하는 B 씨를 쫓아가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모욕한 혐의도 있다.재판부는 “A 씨는 지속적으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접근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와 합의한 점, 연령, 성행, 범행 후 정황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7년간 이성 친구를 가스라이팅(심리 지배)해 노예처럼 부린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지난달 30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특수상해·강요·협박·특수폭행 등 9개 혐의로 기소된 A 씨(35)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 씨의 남편인 B 씨(41)도 범행에 일부 가담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A 씨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이성 친구 C 씨(34)를 폭행해 다치게 하거나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A 씨는 2011년 지인 소개로 알게 된 C 씨와 친구로 지내다가 이듬해 여름부터 당시 남자친구였던 B 씨와 함께 셋이 동거했다. 2013년 6월 A 씨는 C 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뒤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며 심리 지배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주먹 등으로 C 씨를 때리고, 휴대전화로 얼굴을 내리쳐 코뼈를 부러뜨렸다. 점화기기인 ‘촛불 라이터’를 불에 달군 뒤 C 씨 가슴에 대거나 종이컵에 소변을 받아 마시게 했다.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C 씨를 폭행하고 30~40분간 ‘엎드려뻗쳐’를 시키기도 했다.2016년 A 씨와 결혼한 B 씨도 아내의 범행에 일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와 B 씨는 잠자는 C 씨의 두 다리를 쇠사슬로 묶어 자물쇠를 채우고, 쇠사슬을 전자레인지 선반과 연결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또 집안일을 강요하며 C 씨에게 ‘바닥 청소기 돌리고 닦기’, ‘옷장 정리하기’, ‘정신 차리고 행동하기’ 등 11개 항목을 한 달 동안 A4용지에 매일 쓰게 했다. C 씨를 협박해 총 8000여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다.C 씨는 2020년 집에서 나와 이들 부부를 경찰에 고소했다.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기간 등을 보면 피고인들의 죄질이 매우 불량한데도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A 씨는 주도적으로 범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B 씨는 주도적으로 대부분의 범행을 저지르진 않았으나 배우자의 범행에 소극적으로나마 가담했다”며 “B 씨의 존재도 배우자가 범행하는 데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피해자 C 씨의 가족은 이들 부부에 대한 민사소송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C 씨의 친형이라고 밝힌 글쓴이가 ‘악마 부부에 의해 7년간 노예 생활한 친동생 사건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글쓴이는 “동생은 7년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고, 3년간 피 말리는 조사와 재판 과정을 겪었다”며 “동생이 그들에게 빼앗긴 돈 최소 8700만 원과 위자료까지 청구하기 위해 민사소송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그는 재판 과정을 떠올리며 “가해자들에게서 일말의 죄책감과 반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선고가 내려지고 할 말이 있느냐는 판사님의 질문에 그 여자는 ‘한마디 말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것이 법질서냐’며 따졌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노원구에서 백화점과 문구점 등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4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지난달 31일 노원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40대 여성 A 씨를 같은 달 22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11일부터 일주일간 8차례 백화점에서 의류를 절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달 17일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직원에게 발각된 후 바로 백화점으로 향해 또 옷을 훔쳐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채널A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A 씨는 문구점에서 30만 원어치 물건을 훔쳐 쇼핑백에 넣은 뒤 밖으로 나온다. 이때 가게 직원이 황급히 따라 나와 A 씨를 붙잡는다.신고자는 “쇼핑백 안에 물건들을 쓸어 담더라. 명품 가방을 들고 조금 화려한 옷차림을 한 게 특징이었다. 수법이 초짜가 아닌 느낌이었다”고 말했다.A 씨는 문구점에서 나온 후 도로를 가로질러 맞은편 백화점 쪽으로 달아났다. 문구점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경찰은 백화점에서 그를 붙잡았다.경찰 관계자는 “또 백화점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어 지하부터 8층까지 수색했고 3층 여성 의류 매장에서 의류를 절취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일주일 전부터 백화점에서 고가의 옷을 훔쳐 절도 용의자로 이미 신고된 상태였다.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훔친 물건의 금액은 200여만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충북 청주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70대 치매 환자가 패혈증에 걸려 사망했다. 유족은 요양원이 오염된 기저귀를 갈지 않아 패혈증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요양원 측은 과실을 부인하고 있다.31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일 청주의 한 노인 요양원에 입소한 A 씨(74)는 2주 만에 고열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그는 요로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진단받고 치료받다가 병원에 간 지 2개월여 만에 숨졌다.유족은 “요양원이 아버지에게 기저귀 3개를 동시에 착용시키는 등 오염된 기저귀를 방치해 요로 감염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당초 요양원 측에 기저귀 관리에 대해 항의하자 담당 직원은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갑자기 이 직원은 해고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며 요양원 대표는 책임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요양원 대표는 “남성 치매 환자의 경우 소변이 잦아 기저귀를 3개까지도 착용하게 한다”며 “요로 감염은 이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데 이를 사망과 연결 짓는 것은 무리다. A 씨는 고령인 데다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어 합병증으로 돌아가신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주장했다.유족은 요양원 측이 거동에 문제가 없던 A 씨를 휠체어에 태워 신체를 구속하는 등 노인을 학대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유족으로부터 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충북도 노인전문 보호기관은 요양원 측이 보호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신체 억제대를 활용해 A 씨를 휠체어에 결박한 사실을 확인했다. 기관은 신체적 학대 판정을 내렸다.유족이 입수한 투약 기록지에서는 A 씨가 매일 챙겨 먹어야 하는 당뇨·혈압약이 일주일간 누락된 사실도 확인됐다.유족은 지난 18일 경찰에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요양원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유족과 요양원 대표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족 측이 주장하는 요양원의 학대 행위 여부와 사망 원인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남양주시의 한 도로에서 역주행 차량이 마주 오던 차량 5대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31일 오전 8시경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리의 편도 4차선 도로에서 60대 여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해 마주 오던 차들과 충돌했다.A 씨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정상 방향에서 진행하던 차량 운전자 5명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은 목격자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A 씨가 역주행한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토마토와 토마토 주스에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살모넬라 티피균 및 소화기와 요로 건강에 안 좋은 다른 세균들을 죽이는 강력한 항균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31일 미국 코넬대 미생물학 및 면역학과 송정민 교수팀은 토마토 주스에서 세균막을 손상해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균 펩타이드 2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먼저 실험실 실험으로 토마토 주스가 실제로 살모넬라 티피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토마토 게놈 서열과 분자 역학 시뮬레이션 등으로 항균 기능을 하는 성분을 탐색했다. 이를 통해 4가지 항균 펩타이드 후보를 선정하고 이 중 살모넬라 티피균을 죽이는 데 효과적인 토마토 유래 항균 펩타이드 2개(tdAMP-1, tdAMP-2)를 찾아냈다.두 가지 항균 펩타이드의 항균 효과를 실험한 결과, 약제 내성 장티푸스균뿐 아니라 고독성 살모넬라 티피균 변종에도 강력한 항균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화기와 요로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다른 장내 박테리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 항균 펩타이드가 대장균, 살모넬라균, 여시니아균 등을 퇴치할 수 있는 약제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송 교수는 “이 연구는 토마토와 토마토 주스가 살모넬라 티피균 같은 장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 연구 결과를 알게 되면 다른 과일과 채소는 물론 천연 항균 효과가 있는 토마토를 더 많이 먹고 마시고 싶어 할 것”이라고 했다.이 연구는 미국 미생물학회 학술지 ‘미생물학 스펙트럼’(Microbiology Spectrum)에 게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직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31일 전북 진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경 진안군 정천면 주택가 도로 차 안에서 A 씨(67)와 B 씨(6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이들은 LH에서 퇴직한 뒤 한 종합건축사무소에서 임원으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두 사람은 LH 감리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검찰 관계자는 “변호인 입회하에 각 한 차례 통상적인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경찰은 A 씨의 고향을 찾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 도쿄 번화가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씌워온 식당이 현지 경찰 조사를 받는다.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현지 경찰은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에서 유명 닭꼬치 체인 ‘토리키조쿠’의 계열사인 것처럼 호객 행위를 해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50대 남성 사장과 호객 직원 1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이들 일당은 ‘토리도리’ 등 선술집 점포를 운영하며 길거리에서 “토리키조쿠는 만석이니 계열사 점포로 안내하겠다”고 속여 관광객들을 유인했다. 실제 체인점의 이름이나 로고 모양, 간판 색까지 비슷하게 만들어 매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관광객들에게 원래 가게에 없는 각종 추가 요금을 요구했다. 자릿세와 주말 요금, 연말 요금 등의 명목으로 음식값보다 많은 돈을 내게 했다.피해자의 대부분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한국인도 적지 않았다. 한 관광객은 ‘토리도리 신주쿠점’ 구글 리뷰에 “토리키조쿠에 가고 있었는데 지금 가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계열사인 다른 가게를 추천해 주겠다고 했다”며 “들어가자마자 숙주 무침을 주는데 하나에 8000원을 받더라. 자릿세는 1만 원씩 받았다”고 토로했다.이외에도 “음식값보다 5배 가까이 더 많이 냈다” “자릿세를 받고 바가지가 심하다” “절대 가지 말라” 등 다수의 한국인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토리키조쿠홀딩스 사장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 조심하세요. 토리키조쿠는 호객 행위를 일절 하지 않습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현지 경찰은 사장과 직원들을 상대로 심문을 이어가는 한편, 배후에 야쿠자 등 폭력 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게 경영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스라엘군이 의료진과 무슬림 여성으로 위장한 채 팔레스타인이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병원에 침투해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의 이븐시나 병원에서 하마스 대원 무함마드 왈리드 잘람나와 바실 알가자위·무함마드 알가자위 형제 등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이어 “잘람나가 무장하고 있었다”며 권총 1정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당시 상황이 담긴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10여 명의 이스라엘 요원이 위장한 모습으로 병원에 들어온다. 이들은 이슬람 여성 신도들이 사용하는 머리 스카프를 두르거나 수술복·흰색 의사 가운 등 차림을 했다. 접이식 휠체어나 베이비 시트를 손에 든 요원도 있다.요원들은 하마스 대원들 병실이 있는 3층까지 몰래 잠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븐시나 병원장 나지 나잘 박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치료가 진행 중이던 방에서 자고 있던 세 사람의 머리에 이스라엘군이 총알을 쏴서 냉혹하게 처형했다”고 밝혔다.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바실 알가자위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척추 부상으로 인한 신체 마비 증세로 병원에 계속 입원한 상태였다.병원 대변인 타우피크 쇼바키는 “이번 일은 전례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병원 안에서 암살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영국 가디언을 통해 말했다.이스라엘군은 숨진 3명 중 한 명인 잘람나가 해외 하마스 본부와 접촉해 왔고 테러를 계획했다고 주장했다.이어 하마스 대원들이 병원에 숨어 있었다며 “테러 조직이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고 병원을 피난처와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했다.하마스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이번 일에 대해 “비겁한 암살”이라고 이스라엘군을 비난했다.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이 병원 안에서 새로운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길에서 특이한 형태의 돈다발을 발견한 뒤 곧장 지구대로 가져간 예비 중학생들의 선행이 알려졌다.지난 28일 오후 4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방이지구대에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 4명이 들어와 1000원짜리 지폐 45장이 붙어있는 형태의 돈다발을 내밀었다.복재형 군(13)은 채널A에 “(친구들이랑) ‘경찰과 도둑’(술래잡기)이라는 게임을 하다가 (돈다발이 놓인) 여기를 지나갔다. 일단 게임 중이어서 숨었는데 이게 마음에 걸렸다”고 설명했다.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복 군은 술래잡기하며 빌라 화단으로 뛰어오다 무언가를 본 듯 멈춰 선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물건을 제자리에 두고 떠나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온다. 이후 물건을 들고 친구들에게 뛰어간다.아이들은 함께 인근 지구대를 찾아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긴 원통형 물체를 내민다. 경찰이 내용물을 꺼내 펼치니 1000원짜리 지폐 45장이 한 장으로 이어진 모습이다.이는 ‘전지은행권’으로, 한국은행이 정식 발행한 기념화폐다. 4만5000원 가치의 실제 화폐와 같은 기능을 한다. 낱장으로 자르더라도 일반 1000원짜리 지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주로 수집 용도로 쓰인다. 현재 1000원짜리 전지은행권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10만 원 안팎에 거래된다.아이들이 가져온 지폐를 형광등에 비춰보며 위조지폐 여부를 자체 감정해 보기도 한 경찰은 이후 전지은행권임을 확인해 분실물로 접수했다. 현재 이 전지은행권은 송파경찰서에서 관리 중이다.6개월이 넘어도 찾아가는 사람이 없으면 민법 및 유실물법에 따라 최초발견자인 복 군에게 소유권이 이전될 예정이다.아이들은 평소 부모님 말씀이 떠올라 지구대로 곧장 돈다발을 들고 갔다고 입을 모았다. 복 군은 “누가 (지폐를) 찾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경찰이 주인을 찾을 수 있게 하려고 지구대에 갔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탠리(Stanley)’ 텀블러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탠리 측은 “제조 과정에서 납이 포함된 물질이 사용되지만, 소비자가 직접 닿는 부분은 아니라서 안심해도 된다”는 취지로 해명했다.29일(현지시간) 미 CNN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납 검사 키트로 스탠리 텀블러를 테스트한 결과 납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영상들이 올라왔다.영상을 올린 누리꾼들은 납 성분과 접촉하면 변색되는 용액을 면봉에 묻힌 뒤 이 면봉으로 텀블러 밑면 바닥과 안쪽 면을 문지르자 면봉 색이 붉게 변했다고 주장했다.이후 스탠리 텀블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스탠리 측은 해명에 나섰다.스탠리 대변인은 “제조 과정에서 제품 바닥에 있는 진공 단열재를 밀폐하기 위해 업계 표준 입자(pellet)를 사용하는데 그 재료에 납이 일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단 밀폐되면 이 부분(바닥)은 내구성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 층으로 덮여 소비자에게 닿지 않는다”며 “소비자가 접촉하는 스탠리 제품의 어떠한 부분에도 납이 노출되지 않으니 안심하라”고 강조했다.납은 독성 물질로, 체내에 흡수되면 다른 중금속보다 배출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납이 체내에 흡수될 경우 신장 문제나 빈혈, 생식기 문제나 발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스탠리의 해명에 일부 환경단체는 “바닥 봉인이 벗겨지면 문제가 된다”며 “텀블러를 ‘완벽하게 손상되지 않는 상태’로 유지해야 안전하다면, 제조사는 고객에게 재료 안전 문제를 전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최근 스탠리 텀블러는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약 2500달러(약 332만 원) 상당의 스탠리 텀블러 65개를 훔치는 ‘싹쓸이’ 도둑도 등장했다.이달 초에는 스탠리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출시한 밸런타인데이 한정판 퀜처 텀블러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마트 밖에서 밤새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텀블러 판매가는 45달러(약 6만 원)지만, 미 경매사이트 이베이 등에서 500~600달러(약 66~79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수입산 벌꿀을 ‘천연 벌꿀’로 속여 판 일당이 붙잡혔다.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강모 씨 등 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강 씨 등은 2019년 4월~2022년 10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이 함유된 벌꿀 제품 5063박스(608㎏)를 수입신고 없이 국내로 들여와 1억3000만 원 상당인 3380박스(406㎏)를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해외직구로 구매한 해당 제품을 세관에 음료수 등으로 신고했다. 이어 타인 명의를 이용해 여러 장소에 분산해서 수령하는 방법으로 국내에 불법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세관 신고 과정에서 서류 등에 대한 보완을 통보받아 통관이 보류되자 수량을 변경하는 등 수입 송장을 위조해 제출하기도 했다.이들이 판매한 제품에서 1포당 타다라필 54.8㎎이 검출됐다. 이는 국내 허가된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1정에 함유된 타다라필 10㎎의 5.48배에 달한다.이들은 제품 구매자들이 발열과 어지러움 등 부작용을 호소했지만 면역력 생성 과정에서 발생한 정상 반응이라고 홍보하며 계속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식약처는 2022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해당 제품의 위해성을 확인해 유통·판매를 금지했다는 정보를 근거로, 해당 제품을 해외직구 위해식품 목록에 등록했다.이후 식약처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수입 벌꿀이 인터넷상에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지난해 4월 수사에 착수했다.식약처는 “타다라필은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복용 시 두통, 소화불량, 심근경색, 심실부정맥, 협심증, 심혈관계 출혈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구매해 보관 중인 제품이 있다면 섭취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