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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일타강사 정승제가 저출산의 원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보여주기식’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호텔? 오마카세? 골프? 다 허세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정승제가 강의 중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정승제는 “우리 때는 오마카세라는 단어가 없었다. 무슨 오마카세냐”며 “인스타그램? 오마카세? 골프?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우리나라에 페라리가 한 대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때는 다 못 살았는데 아기는 많이 낳았다. 지금은 다 잘 사는데 왜 아기를 안 낳을까”라며 “그게 인스타그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남들이 나보다 형편이 좋은 거로 착각하게 만든다”며 “인스타그램 안에 들어있는 걔네들의 얼굴은 다 가식, 거짓이다. 보통 찍을 때만 웃고 끝나면 시무룩해진다”고 했다.또 “그런데 나만 불행한 것 같다. 나만 애를 잘 못 키울 것 같거든. 인스타그램 보면 다 호텔에서 애들이랑 놀아주는 사진밖에 없다”며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무리 벌어도 호텔에서 애들이랑 못 놀아줄 것 같거든. 하룻밤에 1000만원이 넘는데 아이를 어떻게 놀아주냐”고 말했다.아울러 “한 달에 100만원 저금하는 것도 진짜 많이 저축하는 건데”라며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하룻밤 100만원짜리 호텔에 오마카세까지 먹으면 둘이 하루에 한 200만원은 소비하겠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인스타그램을 믿지 말자. 인스타그램 없던 시절이 최고의 시절이었다”고 덧붙였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승제의 말에 공감이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사람이 자기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살 수는 없다. 못하는 거 몇 개는 포기하고, 또 할 수 있는 건 하면서 사는 게 인생인데 남들 하는 걸 다 하려고 하니 불행해질 수밖에”라며 “오마카세니 골프니 호캉스니 몇십만원 하는 거, 남들 다 하는 걸 나만 못하는 것 같아서, 평균의 삶에도 못 미치는 것 같아서 SNS를 하다 보면 스스로가 불쌍해서 미친다. 사실 지극히 평범한 20대의 삶인데 자기 자신이 불행하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고 적었다.또 다른 누리꾼도 “인스타그램을 보면 급격히 불행해지는 기분”이라며 “인스타그램을 안 하니 정신건강에 너무 좋다. 정신에 유해하단 걸 인정하고 안 보니 편해졌다”고 남겼다.이외에도 “당장 일 그만둬도 평생 오마카세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정승제가 말하니 더 와닿는다”, “오래전부터 생각한 인생을 통틀어서 가장 공감되는 내용이다”, “자신이 가진 자원과 자신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한다”는 등 공감한다는 반응이 줄이었다.한편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꼴찌다.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1명에 그쳤다. 지난해보다 0.06명 줄어든 수준으로, 역대 1분기 중 가장 적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1.02명) 다음부터 16개 분기 연속 1.0명을 밑돌고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6·25 참전 유공자들에게 ‘영웅 제복’을 직접 입혀주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6·25 참전 유공자회 손희원 회장과 이하영 이사, 김창석 이사에게 ‘영웅 제복’을 수여하고, 직접 입혀준 후 태극기 뱃지를 수여했다.새로운 제복은 허름한 조끼를 연상시키는 기존 여름 단체복(안전조끼)을 대체해 참전 유공자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제대로 예우하자는 뜻에서 국가보훈부가 마련한 옷이다. 올해 참전 유공자 전원에게는 무료 제공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해다. 우리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영웅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제복 입은 영웅과 그 가족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조금 전 저는 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님과 이하영, 김창석 이사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 담아 제복을 드렸다”면서 “이 제복에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정부와 국민의 다짐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우리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이것은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정한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오찬에는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8개 보훈단체 임원 및 회원 170여 명과 특별초청 대상자 20여 명이 참석했다.특별초청 대상자에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서해수호 유족과 장병 대표를 비롯해 지난 3월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 성용묵씨, ‘121879 태극기 배지’ 배지를 디자인한 이종혁 광운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과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 등도 정부 오찬 행사에 최초로 초청됐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지방선거 투표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상호주의 공정선거법’ 입법 추진을 거듭 주장했다.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최근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발언과 민주당의 굴욕적 태도를 보며 이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이어 “일부 언론과 방송패널들이 ‘상호주의 공정선거법’을 비난하고 나섰다”며 “외국인 투표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0.2%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둥, 심지어 ‘중국혐오’라는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권 의원은 “외국인 투표권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6,726명, 제5회 12,878명, 제6회 48,428명, 제7회 106,205명이다. 현재는 외국인 투표권자가 0.2%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선거는 단 한표로도 당락이 결정된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는 0.15%, 즉 8,913표 차이로 승부가 났고, 안산시장선거의 당락을 가른 것은 불과 179표였다”고 말했다.권 의원은 “무엇보다 상호주의 원칙에 의거한 선거법 개정 논의를 ‘혐오’라고 규정하는 것은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우리 국민은 중국에서 투표권이 없다”며 “이를 근거로 중국이 한국을 혐오한다고 주장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권 의원은 “법은 가치와 원칙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수단이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상호주의라는 지극히 보편타당한 원칙에 의거하고 있다”며 “이를 ‘혐오’라고 규정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이 원칙을 혐오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보수 정치인에게 ‘혐오’라는 낙인을 찍어대고 싶은 여러분의 비루한 욕망은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최소한 논리적 정합성은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권 의원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대한민국에 최소 5년 이상 계속해 거주한 외국인에게만 제한적으로 선거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현행법은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한 뒤 3년이 지나면 외국 국적자들이 조건없이 지방 투표권을 갖게 된다. 지난해 3월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지방선거 투표권을 가진 외국인 12만6668명 중 78.9%인 약 10만 명(9만9969명)이 중국인으로 파악된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종교 문제로 전처와 처남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높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백강진 부장판사)는 14일 살인,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50)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45년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6월 16일 오후 5시 40분경 전북 정읍시 북면의 한 상점에서 전처 B씨(당시 41)와 그의 처남댁(당시 39)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흉기에 찔린 처남(40)도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고,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종교 갈등으로 B씨와 갈등을 빚어왔으며, 범행 당일에도 B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느낀 공포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컸을 것”이라면서도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됐다는 A씨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징역 45년을 선고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적 살인으로 판단했다.재판부는 “범행 직전 피고인이 지인 등에게 했던 얘기를 들어보면 범행에 사용할 도구를 미리 준비했고, 전처를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들에게도 부정적 감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의 잔혹성은 굳이 법정에서 다시 언급해 환기시키지 않는 게 적절할 정도로 그 결과가 중하고, 피고인이 도주한 뒤 주민에게 신고를 요청한 것 만으로는 유리한 양형요소로 고려할 만한 자수 요건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유기징역의 선고로 피고인을 사회에 복귀시킬 경우 사회적 위험성이 크고, 유기징역은 피고인의 죄책에 상응하는 정도의 형사적 책임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추가경정예산(추경) 생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계 국회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특강자로 나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간 경제 지표와 대응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고금리 피해 회복을 지원하고 에너지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약 35조원 규모의 추경이 시급하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적자부채를 발행하고 또 엄청난 빚을 떠안아야 하는데 절대 그렇게 나라 살림을 살아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그는 “아니 백날 한쪽에서 세수 부족하다고 하면서 갑자기 35조원을 더 쓰자고 하면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며 “기존 재원을 박박 긁어서라도 대응하겠다. 민생예산은 차질 없이 집행될 거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주요 지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빚잔치를 했다”며 "정부나 가계나 부동산이나 빚을 통해 경제를 관리한다고 한 건데 고질적인 문제를 전부 남겨놨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야당에서 현 정부가 경제를 폭망시켰다, 무능하다, F학점, 빵점이라고 하는데 (이전 정부와) 비교해 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소비자물가가 더 낮고, 생활물가도 더 낮다”고 주장했다.이어 “야당이 함부로, 엉터리 경제학자들이 전문가란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비판하는 것에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며 “올해 물가가 3.2%로 20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현재 실업률은 사상 최저로 낮고, 고용률은 사상 최대로 높다”고 강조했다.특히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해외 평가는 다 좋다”며 “해외에선 우리 경제를 강하게 보고 있고 정책 기조도 일관되게 잘하고 있다, 그런 얘길 한다”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56·사법연수원 19기)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아마 국민의힘에서는 공천을 안 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 전 수석의 총선 출마설을) 들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의원은 “찬성 반대를 떠나서 정치라는 건 본인의 뜻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적인 정서는 녹록치 않지만 본인의 고향이 경북 영주 아니냐. 그곳에선 또 (우 전 수석을) 어떻게 볼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아마 명예회복을 하고 싶은 정치적인 동기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이분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좀 다른 거 같다”고 했다.윤 의원은 “조국 같은 경우에는 1심에서 2년형이 떨어졌고 계속 재판 중”이라며 “우 전 수석은 이미 형을 끝냈고, 사면 복권도 됐다. 이제 본인이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알 수 있기에 본인이 뜻하기에 달렸다”고 설명했다.우 전 수석이 고향인 경북 영주에 출마시 당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자세히 모르겠다”면서도 “그쪽 지역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정서가 아주 강하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도 “(당선 가능성은) 모르겠다”며 “지역주민이 판단하는 것이다. 수도권 정서는 ‘전혀 말도 안된다’는 것인데 영주 정서는 어떤지 잘 판단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조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서는 “자기의 정치적 운명을 본인 스스로 재단하는 것”이라면서도 “아직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숙할 분위기”라고 판단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하고 성 착취물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된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손정숙 부장검사)는 13일 미성년자 의제 강간, 성 착취물 제작 및 소지, 청소년 보호법 위반 등 6개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20대 A순경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A순경은 올해 초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미성년자 5명을 만나 유사 성매매와 성매매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중 2명에게는 수차례에 걸쳐 음란사진과 영상 등 성 착취물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A순경은 미성년자들에게 “담배를 사주겠다”며 접근한 뒤 공유차량을 빌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피해자 부모에게 성관계 사실을 들키자 지난달 4일 자수했다. 그러나 이후 “경찰 조사 때 성관계를 한 적 없다고 진술하라”며 피해자를 회유하려 하고, 혐의를 숨기기 위해 사용하던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처분하며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결국 A순경은 지난달 21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됐다. A순경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케타민, 엑스터시, 대마 등 마약류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1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강남의 한 클럽에서 마약류를 판매한 2명과 구매하거나 건넨 6명 등 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강남의 한 클럽에서 MD(손님 유치 역할의 영업직원)로 일하는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B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일부를 손님들에게 판매한 혐의도 있다.A씨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이들 중에는 80만명을 보유한 25세 SNS 인플루언서, 모델, 전문직 종사자 부인 등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의사도 함께 붙잡혔다.마약류 공급 윗선으로 지목된 B씨는 검거 당시 대마(0.72g), 케타민(3.46g), 필로폰(1.55g), 불상의 알약(330정) 등 약 1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류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지난해 4월 클럽 손님 중 한 명이었던 인플루언서를 검거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A씨와 B씨의 접촉 장소를 알아내 잠복 끝에 두 사람을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클럽 등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마약류 유통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반국가 행위”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어떠한 인재를 배출하느냐 보다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같은 발언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무슨 낯짝’,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등 물의를 빚은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자유 대한민국은 자신을 던져 나라와 국민 지켜낸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제복 입은 영웅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영웅의 희생 헌신 기억하고 예우하는 건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주의 담고 있는 헌법 정신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이날 가슴에 ‘121879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때도 이 배지를 가슴팍에 달았다. 121879 태극기 배지는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879명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제작된 배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고속도로 방음터널 위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형체가 목격돼 논란이다.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 방음터널 위 앉아있는 여자 보신 분 계실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일요일 오후 4시40분쯤 지인과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영동고속도로 상행 광교 방음터널 입구 위에서 한 여성의 형체를 목격했다.A씨는 “일행이 운전하고 있고 저는 보조석에서 자는 도중 일행이 방음터널 위에 어떤 여자가 있다며 저를 다급하게 깨웠다”며 “믿기지가 않았던 저는 헛것을 본 게 아니냐며 무시했지만 집 근처 도착 후 블랙박스를 돌려본 결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방음 터널 위에 사람의 형체가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순식간에 지나가 명확하진 않지만 긴 머리의 여성으로 추정된다.A씨는 “고속도로 작업자였을 수도 있겠지만 상황 당시에는 안내 차량이나 표지판이 없었다”며 “작업자의 복장이 아니었고 안전모나 안전조끼 등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계인 아니냐”, “무섭다. 사람 같지 않다”, “진짜 사람이라면 어떻게 올라간 걸까”, “작업자용 통로가 있어서 올라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인근에 사는 중학생 B양으로 밝혀졌다. B양은 노을이 지는 하늘이 예뻐서 이를 잘 보기 위해 방음 터널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방음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잠금장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음 터널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양을 발견해 구조한 뒤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부모에게 인계했다. 또 한국도로공사 측에 사다리 통행을 막을 잠금 장치 등을 해 둘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36)가 비자 문제로 중국 공항에서 대기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12일(현지시간)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메시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친선 경기를 위해 10일 개인 전용기를 타고 베이징 공항으로 입국했다. 대표팀 동료인 앙헬 디 마리아를 비롯한 그의 친구들, 경호원들과 함께였다.그런데 입국 과정에서 메시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SNS 상으로 퍼진 영상을 보면 메시가 여러 명의 공안들에게 둘러싸여 당황한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이중국적자인 메시는 아르헨티나 여권 대신 스페인 여권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인 여권으로 비자 없이 대만에 갔던 경험을 토대로 중국 역시 입국할 수 있던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메시는 입국이 저지되자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과 중국은 무비자 협정을 체결하지 않았는데 이 사실을 몰랐던 메시는 공항 의자에 앉아 한참을 대기해야만 했다.2시간가량 대기한 메시는 아르헨티나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한편 아르헨티나는 15일 베이징에서 호주 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중국 현지는 6년만에 방문한 메시를 반기는 열기가 뜨겁다. 아르헨티나와 호주 경기의 입장권 가격은 최저 580위안(약 10만5000원)부터 최고 4800위안(약 87만원)에 이르는데 순식간에 매진됐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경기도에 위치한 한 장례식장에서 부친상을 마친 유족들에게 폐쇄회로(CC)TV가 녹화되고 있는 영결식장에서 옷을 갈아입게 해 논란이 되고 있다.12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유족 A씨(40대)는 장례식장 원장, 직원 등 관계자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진정서를 제출했다.지난달 31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소재 한 장례식장에서 아버지 발인을 마친 A씨와 유족들은 장례식장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영결식장에서 상복을 탈의하고 평상복으로 갈아입던 중 구석에 설치된 CCTV를 발견했다.A씨 등 가족은 장례식장에 항의하고,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 가족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다.장례식장 측은 A씨에게 환복하라고 안내한 장소가 ‘관례적으로 환복하던 곳’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A씨로부터 받은 진정서를 토대로 경위를 파악한 다음 범죄 혐의점이 있으면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전남 여수의 한 주택가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가 출몰했다. 이 구렁이는 포획 후 방생됐다.12일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24분경 여수시 돌산읍 주택가 도로에서 뱀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몸길이 2m, 무게 3~4kg 상당의 대형 구렁이를 포획한 뒤 인근 야산에 방생했다. 구렁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보호받고 있다.여수소방서 관계자는 “구렁이는 독이 없으나 종종 주택가에 나타나면서 신고가 접수된다”며 “주택가에 뱀이 나타나면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성남시의 전·현직 시장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12일 정례간담회를 통해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 “성남시청 1명, 분당구청 10명, 점검업체 9명 등 총 20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며 “통보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수사 초기부터 관심이었던 ‘중대시민재해’에 대한 수사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수사가 진행중이긴 하나, 추후 전·현직 지자체장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방침”이라고 했다.경찰은 지난 4월 7일 국과수 및 건설·건축업 자문위원 등 20여명과 함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사고가 일어난 분당 정자교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국과수는 “감식결과 붕괴 원인은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돼 철근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저하시킨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된 것”이라는 감정결과를 지난 2일 경찰에 회신했다.앞서 지난 4월 5일 오전 9시45분경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의 보행로 일부가 무너져 이곳을 걷던 시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정자교는 1993년 건설된 교각이다. 인도는 교량 준공 시 함께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희한하게도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만이 오염수 방류를 침묵으로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85% 반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 현지의 주민과 인접한 중국·대만·홍콩 등 다른 나라들도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여당 대표가 지난주에 일본 대사와 만난 이유가 국민들에게 오염수를 선물하기 위한 작업이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며 “기가막힌 오염수 동맹”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오염수 핵 폐기물을 처리수라고 표현하고 1리터씩 매일 마셔도 괜찮다는 괴담을 퍼뜨리고, 이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의 주장, 국민의 주장을 오히려 괴담이라고 덮어씌우는 이런 행태에 결코 국민들이, 또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확하게 오염수 방류 반대 의견을 이 정부 표명해야 하고 실질적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보고를 촉구했다. 그는 “깜깜이 시찰단이 입국한 지 한 달이 다 돼간다. 당장 시운전까지 한다는 데 시찰단 결과 마저 깜깜이”이라며 “숨긴다고 숨길 일이 아니다. 시찰 과정과 결론이 납득가능한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어린이 통학 버스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으로 큰 사고를 낼 뻔한 현장 목격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어린이 보호 버스가 아파트 담벼락을 들이받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7일 오후 4시경 대구 달성군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던 노란색 통학버스는 핸들을 다 꺾지 못하고 아파트 담벼락으로 돌진했다. 아파트 진입로 계단으로 오르던 버스는 그대로 후진하며 미끄러져 내려왔다. 다행히 주변에 사람이 없어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사고 이후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이라고 주장했지만, 어린이집은 안내문을 통해 타이어 펑크로 인한 사고였다고 밝혔다.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타이어 펑크라 보기에는 차량이 다시 내려올 때 부드럽게 움직인다”며 “어린이집 통학차량 기사님이 졸음운전하면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아이가 저기 타고 있었다면, 횡단하려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쩌나. 당장 저 기사님 운전대 못 잡게 해야 한다”, “펑크 났으면 차체가 이미 흔들렸을 것이다. 졸음운전이거나 딴 짓을 한 듯”, “말같지도 않은 소리”라는 등 운전기사의 잘못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2023년 현재 ‘기후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다. 급격한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지구는 병들어가고 있다. 학자들은 지질학적 원인으로 발생했던 이전의 대멸종과 달리 6번째 대멸종은 인류에 의해 벌어질 것이라 경고한다. 온전히 살아가던 동물들이 사라져 가는 순간은 이미 다가온 현재의 모습일 수도 있다.소설 ‘마이그레이션’ 속 지구에서는 북극곰, 여우, 늑대 등이 멸종하고 바다엔 물고기를 찾아볼 수 없다. 주인공 프래니가 쫓기로 결심한 북극제비갈매기는 지구상에 살아 있는 생명체 중 가장 먼 거리를 옮겨다니는 철새이자 마지막 남은 개체군이다.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프래니의 삶은 마치 지구에 얼마 남지 않은 북극제비갈매기가 끊임없이 이동하는 모습과 닮아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철새의 이동을 프래니의 삶과 엮어 낸 저자는 자연이 우리를 치유하고, 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고찰하게 한다. 과거에는 있지만 지금은 없어지고 있는, 그리고 미래에는 완전히 없어질지도 모르는 것들이 있다. 마이그레이션 속 지구의 모습은 우리에게 어쩌면 머지않아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슬픔을 깨닫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이동하는 새들의 모습은 프래니를 단 한 줄기의 희망으로 이끌어 다시 살아가게 한다.이 책은 ‘타임’ 선정 ‘2020년 꼭 읽어야 할 책 100선’, 2022년 더블린 문학상 후보 등에 올랐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불법 도박 혐의로 지구대에 붙잡혔다가 창문을 통해 도주한 외국인 10명 중 3명의 신병이 확보됐다.광주 광산경찰서는 11일 불법 도박 혐의로 지구대에 붙잡혔다가 도주한 베트남 국적 외국인 1명을 검거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광주 모처에 숨어 있는 그를 붙잡았다.전남 목포시와 전북 완주군까지 도주한 외국인 2명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이 신병을 확보한 3명은 모두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확인됐다.경찰은 나머지 도주자 7명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도박 현장에서 검거될 당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 신원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추적을 시작한 경찰은 엉뚱한 사람을 붙잡았다가 풀어주기도 했다.앞서 이날 오전 6시 40분경 월곡동 한 주택에서 도박을 하던 베트남 국적 외국인 23명이 주민신고로 검거돼 지구대 회의실에서 대기하던 중 10명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외부로 통하는 창문을 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아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가 최근 논란이 재차 불거진 것에 대해 “10년 전 사건으로 ‘학폭 피해자’로 낙인찍혀 힘들어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당사자 A씨는 11일 언론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나를 학폭 피해자로 간주하며 조명하는 것이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다. 그러니 제발 더 이상 나를 ‘학교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나는 진짜 학폭 피해를 본 다른 분들처럼 정신적으로 힘들어 상담받거나 외상으로 병원에 간 적도 없다”면서 “‘진술서’라 불리는 서류를 작성한 시점을 기준으로 약 1년 전에 이미 화해를 마쳤었고,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A씨는 “나를 포함해 일부 학생이 작성한 (피해 내용) ‘진술서’를 본 일부 선생님이 B에 대한 처벌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들었다. 이에 진술서를 작성한 다른 학생과 같이 선생님들께 찾아가 ‘우리는 (B의) 전학을 원치 않는다. 막아달라’고 읍소했다”고 했다.그러나 당시 일부 교사가 “왜 그런 일을 당하고도 숨기려고만 하느냐”며 결정을 바꿀 수 없다고 해 결국 B씨가 전학을 가게 됐다는 설명이다.A씨는 B씨를 학폭위에 회부해달라는 등의 취지로 진술서를 작성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모 선생님에게 상담을 요청했더니, 선생님이 ‘일차적 상황 파악을 위해 겪었거나 알고 있는 피해 사례를 모두 적어달라’고 요청했고,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다소 편한 마음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피해 진술 내용은 모두 1학년 초반에 있었던 일이고, 작성 시점은 2학년 4~5월경이라 시간적 간격이 있어 기억에 혼선이 있거나 다른 친구들의 피해 사례와 섞인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일방의 괴롭힘이 아닌 쌍방의 다툼 사례들이 있었음에도, 내가 그 피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입힌 ‘가해’는 진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A씨는 “현재도 B와 간혹 연락을 주고받으며, 올 4월에도 만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내가 피해자였다면 그 당시 전학을 막아달라고 읍소할 수 있었을지, 지금도 만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언론 등의 연락을 더는 받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단합을 해치는 언행을 한 총선 출마자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했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출마자가 출마자 또는 당원을 대상으로 당의 단합을 해치는 과도한 언사와 상대의 인격을 훼손하는 모욕적 발언은 부적절하다며 이러한 언행 전반에 대해 윤리감찰단에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강 대변인은 윤리감찰 범위에 대해 “논란이 된 사항이 있었고, 그것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안과 관련해 (이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이 대표의 이 같은 지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친명계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수박’이라고 지칭하며 공격에 나서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민주당 내에서 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 혹은 지지층을 가리키는 멸칭으로 사용된다. 앞서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경기도 안산상록갑 국회의원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그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습니다. 그 수박의 줄기를 쳐내겠다. 그 수박 자체를 깨뜨려버리겠다”고 말했다.또 윤영찬 민주당 의원 지역구(경기 성남시중원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을 위해 모란역 앞에 설치한 부스에서 지지자들과 수박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더운 날은 수박이 제일입니다. 함께 하는 분들과 나눠 먹으니 더욱 맛있습니다”라고 남겼고, 지지자들은 “수박을 깨야 한다”는 등 댓글을 달기도 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