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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문을 닫지 말아 달라는 환자의 간절한 요청에도 집단 휴진에 참여한 의사가 환자에게 고소당했다.21일 환자단체 등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A 씨는 본인이 다니던 광명시의 한 의원 원장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안과 질환을 앓는 A 씨는 지난 18일 해당 의원을 찾았으나 휴진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당일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등에 반발해 집단 휴진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벌인 날이다.A 씨는 며칠 전 해당 의원을 찾아 의협이 집단 휴진을 강행해도 “문을 닫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의원 원장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어기고 불법 파업에 참여했다며 법적 처벌을 촉구했다.정부는 지난 10일 의원 등 3만6000여 개 의료기관에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18일 오전에는 개원의 등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정부가 파악한 18일 전국 의료기관 휴진율은 14.9%다.정부는 휴진율이 30%를 넘었던 지역 등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정당한 휴진 사유가 있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후 지자체 단위로 업무개시명령 불이행에 따른 행정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배우 고현정이 과거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갑질’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고현정은 20일 패션잡지 ‘엘르 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간 불필요한 오해를 받았다고 털어놨다.그는 ‘사람들이 보는 고현정과 내가 보는 고현정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여러분은 저를 일하는 모습이나 기사를 통해 보시니까, 강하고 씩씩한 모습을 많이 보시지 않을까 싶다”며 “그런데 저도 억울한 일도 많고 세상사에 공감도 많이 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일을 완벽하게 하려는 모습을 좋게도, 안 그렇게도 봐주신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 때 프로페셔널하게 그냥 넘어가게만 되지는 않는다. 속상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고현정은 2018년 SBS 드라마 ‘리턴’ 하차 후 PD 등 제작진을 상대로 갑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것을 언급했다.그는 “내 입으로 말하면 또 회자될 것 같다”며 “갑질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내가 그걸 원 없이 해보고나 그런 소리를 들으면 원통하지나 않겠다”고 했다.이어 “사석에서 그런 얘기를 잘 안 하니까, 꾹꾹 눌러왔다.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는 (가수) 정재형과 친분이 조금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됐다”면서 “저 해롭지 않아요, 부드러워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고현정은 앞서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의 프로그램 ‘요정식탁’에 출연해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저 생각보다 착해요”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고현정은 “‘요정식탁’에 나가기 전까지는 제가 뭘 하던 절 싫어하는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요정식탁’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엉엉 울었다. 정말 몰랐다.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받은 게 거의 처음이어서 모든 댓글을 세 번 정도 읽었다. 절 너무 뭉클하게 해주셨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음주 차량에 자전거 운전자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1일 오전 3시 30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한 교차로에서 A 씨(23)가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를 들이받았다.이후 A 씨 차량은 중앙선을 넘은 뒤 반대 차로에 있던 B 씨(33)의 승용차와 충돌했다.이 사고로 60대 자전거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와 동승자 2명, B 씨 등 4명은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당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098%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무더위 속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을 위해 어린이들이 용돈을 모아 간식을 기부했다.20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시민 A 씨는 전날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 문흥·일곡·두암·우산 등 네 곳의 119안전센터를 찾아 과자와 음료, 치킨 등 먹을거리와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A 씨는 편지에 ‘지지남매와 지지맘’이라고 밝힌 뒤 “집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며 (소방대원들이) 저녁은 드셨을지, 방화복까지 입고 얼마나 더우실지 전전긍긍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그는 “덕분에 저희가 화재로부터,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보호받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이어 “중1 아들 2주 용돈 1만 원, 초등학생 딸 2주 용돈 4000원, 문제집 한 권 끝나면 받는 1000원, 단원평가 100점 맞으면 받는 1000원. 큰돈은 아니지만 몇 달에 걸쳐 아끼며 모은 용돈을 선뜻 주고 가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예뻐 아이들을 대신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누군가의 희생에 감사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어 저도 배우는 하루”라며 “소방차가 지나갈 때 쳐다보는 시민들 눈은 호기심이 아닌 감사함과 존경의 표현이다.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 달라. 감사하다”고 전했다.북부소방서는 기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패와 변질 우려가 없는 음료와 과자류는 지역 내 복지장애아동시설에 전달했다.변질 우려가 있는 치킨은 북구 생용동 야산 산불 화재 현장에 동원된 소방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간식으로 제공했다.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이 무더위 속 산불 진화에 나선 모든 직원에게 큰 힘이 됐다”며 “시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2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한·베트남 순방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했다.앞서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이하 북러 조약)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북러 조약에 대해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1962년인가로 생각되는데 그때의 기존 조약과 (북러 조약의) 모든 것이 똑같다. 여기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기존 조약은 1961년 북한과 옛 소련이 체결한 ‘조·소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으로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포함한다.푸틴 대통령은 “조약상 군사적 원조는 오직 침공, 군사적 공격이 있을 때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내가 알기론 한국은 북한을 침공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군사 분야의 협력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그는 북한에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어떻게든 서로의 능력을 사용할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누구에게도 요청하지 않았고 아무도 우리에게 제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서방이 자국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는 움직임에 맞서,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를 주장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퇴근길 버스를 운행하던 기사가 갑자기 쓰러지자,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처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2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 미추홀구 한 도로에서 버스를 몰던 기사 A 씨가 급격한 저혈당 쇼크 증상을 보였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A 씨는 운전석에서 어지럼증을 느낀 듯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이다.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운전대를 잡았지만, 얼마 안 가 또 고개를 숙이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버스가 ‘덜컹’하며 멈추자, 놀란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A 씨 주위로 모였다. 한 승객이 “괜찮으시냐”고 묻자, A 씨는 “괜찮다. 조금만 혼자 쉬겠다”며 운전석 옆에 설치된 안전문을 닫았다.A 씨의 상태가 걱정된 승객은 “기사님 나와보시라. 밖에서 저희랑 같이 있자”고 했다. A 씨는 버스 밖으로 나가면서 휘청이고 비틀거렸다. 승객들은 황급히 그를 쫓아가 부축한 뒤 계속 상태를 살폈다.A 씨는 잠시 후 도착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저혈당 쇼크로 정신을 잃을 뻔했던 A 씨는 현재 회복한 상태다. 미추홀경찰서 숭의지구대 나호선 경위는 “만약 시민들이 나 몰라라 하고 가버렸다면 기사님의 생명에 지장이 있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었다”며 “시민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구급대원 및 관계자분들이 잘 치료해 주셔서 (기사님이) 많이 호전되셨다고 들었다”고 전했다.문제는 도로 한가운데 남겨진 버스였다. 버스가 편도 2차선인 사거리 우회전 차로를 막아 차량 통행이 어려웠다. 그 사이를 지나다니는 보행자 안전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A 씨와 같은 버스 회사의 다른 기사가 버스 이동을 위해 현장에 오는 중이었지만, 퇴근 시간이라 길이 막혀 현장 도착이 지체됐다.결국 버스 운행이 가능한 경찰관이 운전석에 올랐지만, 버스에 공기가 차면서 운전이 쉽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주변 시민들에게 버스의 공기를 빼고 운행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다행히 한 시민이 나타나 버스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경찰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치킨집에서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대구 중구청 소속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사과 태도에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무원들이 지난 17일 치킨집을 찾아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진 등이 공유됐다.KBS가 보도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매장을 찾은 남성 세 명 중 한 명은 팔짱을 낀 모습이다. 다른 한 명은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정 자세로 서 있다. 이들은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치킨집 업주는 ‘마음이 너무 힘들다’며 가게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사과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중구청의 거짓된 사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저게 사과하는 자세냐”며 “제가 46년 살면서 저런 자세로 사과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저건 싸우자는 자세다. 팔짱을 끼고, 옆구리에 손을 올린 채 사과하는 사람을 본 적 있나”라며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다른 누리꾼들도 “사과를 가장한 협박” “일을 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미안함을 전하는 자세가 아니다” “허리에 손은 마지막 자존심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 13일 치킨집 사장 A 씨는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대구 중구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7일 치킨집에 방문한 남성 4명은 바닥에 일부러 맥주를 붓거나 A 씨 아내에게 폭언했다. 이들은 A 씨를 향해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논란이 확산하자 류규하 중구청장은 18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진상 규명과 행정적 조치를 약속했다. 중구는 이들 공무원에 대한 개별 대면 감사를 진행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가 필수의료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19일 이 병원장은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열린 ‘명강연 콘서트’에 참석해 “현재 의료계는 벌집이 터졌고 전문의는 더 이상 배출되지 않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병원장은 “의사 교육은 강의식이 아니라 선후배 간 일대일 도제식으로 이뤄져 함부로 많은 수를 양성할 수 없다”며 “30년 전과 비교해 소아과 전문의는 3배 늘었고 신생아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정작 부모들은 병원이 없어 ‘오픈런’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생을 늘린다고 해서 소아과를 하겠느냐”고 비판했다.그는 “‘필수의료과가 망한다’는 말은 내가 의대생이던 30~40년 전부터 나왔다. 이는 정부 정책의 실패”라고 지적했다.이어 “정권이 달라지면 의료 정책도 달라진다”며 “지금 의사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내가 전문의를 취득한 1999년에는 의사가 너무 많아 해외로 수출해야 한다고 했다. 얼마 전까지는 미용으로 의료 관광을 육성한다고 하더니 이젠 필수의료를 살려야 한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미 한국 필수의료는 초토화된 상태”라며 “해외에서 한국 같은 ‘응급실 뺑뺑이’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미국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는데, 이런 시스템을 20년 전부터 갖췄다. 일본이 연간 1800번 닥터헬기를 띄운다면 한국은 미군헬기까지 동원해도 출동 횟수가 300번이 채 되지 않는다. 이런 게 필수의료이고 이런 시스템부터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병원장은 중증외상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려내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군대전병원장에 취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산신항에 입항한 미국발 화물선에서 33㎏에 달하는 코카인이 적발됐다. 해외 마약 밀수 사범이 경유지에서 회수하지 못한 코카인이 우리나라에 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20일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부장검사 윤국권)은 부산본부세관·미국 마약단속국과 공조해 수사한 결과, 발견된 코카인 33㎏의 실제 목적지는 우리나라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해당 코카인 밀반입에 관여한 인물도 확인되지 않았다.코카인이 숨겨져 있던 컨테이너의 경로를 추적한 결과, 해외 밀수 사범이 중남미에서 모로코를 거쳐 유럽까지 코카인을 밀반입하는 과정에서 미처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과거 이 컨테이너가 브라질 산토스항에서 출발해 모로코 탕헤르항에 도착한 적 있다는 경로를 확인했다. 이번에도 이 코카인은 모로코 탕헤르항에서 회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검찰에 따르면 해당 컨테이너는 지난 2월 29일 미국 중부 캔자스시티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육류를 적재한 채 열차로 미국 서부 롱비치항에 도착했다. 이후 화물선에 선적된 컨테이너는 지난 4월 7일 한국 부산신항으로 입항했다.부산본부세관은 같은 달 11일 하역 과정에서 엑스레이(X-ray) 검사를 통해 이상 물체를 확인했다. 컨테이너를 열어 내부 패널을 해체하자, 사각형 벽돌 모양으로 압축돼 갈색 비닐로 포장된 코카인 30봉지(봉지당 1.1kg)가 나왔다. 발견된 코카인은 시가 165억 원 상당으로, 11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검찰은 전했다.검찰 관계자는 “대량 코카인 밀수 사건에서 발견되는 밀수 조직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이번엔 발견되지 않아 단기간 항로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코카인 대량 소비국도 아니다”면서 “최종 목적지가 우리나라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수사 실익이 없어 수사를 종료한다. 관련 수사 정보는 브라질과 모로코 수사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압수한 코카인으로 향후 수사를 재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량의 코카인은 보관상 고도의 주의가 필요하고 국내 유통될 경우 위험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지난 19일 전부 폐기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난 3월 31일 어두컴컴한 새벽, 경기 시흥시 신천동 한 사거리를 지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길가에 서 있던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박았다. 가해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차를 요리조리 움직였다. 피해 차량 기사가 SUV로 다가와 대화를 시도하자, 가해자는 슬금슬금 속도를 올렸다. 이어 그대로 조수석 창문에 피해자를 매단 채 달아나기 시작했다.이 광경은 당시 차를 몰며 인근을 지나던 30대 안전관리자 정민수 씨(가명)의 눈에 들어왔다. 정 씨는 대전에서 자격증 시험을 마치고 자택이 있는 시흥시로 올라오던 중이었다. 지인을 근처에 내려주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던 그는 사람이 차량에 매달린 걸 목격하고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했다.정 씨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차에 사람을 매달고 있으니까 바로 음주운전 같았다. 우측에 (쓰레기 수거) 차량을 박은 흔적도 있더라”고 설명했다.정 씨는 즉시 가해 차량을 추격하며 112에 신고했다. “음주 차량으로 보이는데 사람을 매달고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시흥에 거주한 지 얼마 안 돼 길을 잘 몰랐던 정 씨는 경찰에게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경찰과 계속 통화하며 상황을 설명하던 정 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가해 차량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가해자는 계속 도주했다. 아직도 창문엔 피해자가 매달린 채였다. 정 씨는 “떨어지세요! 떨어지는 게 나아요!”라고 소리쳤다. 가해자가 정상적으로 운전하는 게 아니라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상황이었기에 다른 차량이나 벽을 박는 등 2차 사고 위험이 있었다. 2분간 500여m를 끌려가던 피해자는 손에 힘이 빠지면서 땅으로 떨어졌다.정 씨는 지인 A 씨를 그곳에 내려주며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부탁했다. 정 씨와 마찬가지로 안전관리자인 A 씨는 119에 신고한 뒤 병원까지 피해자를 인계했다. 당시 피해자는 스스로 일어나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상태였지만, A 씨는 “혹시 모르니 병원 가자. 가서 검사 다 받아보셔야 한다”고 설득했다.A 씨가 구호조치에 나설 동안 정 씨는 추격전을 벌였다. 시흥에서 인천 남동구 논현동까지 가해 차량의 뒤꽁무니만 보고 10㎞가량 쫓았다. 50분가량 운전하는 과정에서 과속 단속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경찰에 “단속 벌금 내주십니까”라고 물으니 긴급차량이 아니어서 안 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 씨도 “그러면 안 따라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추격을 이어가야 할지 고민했다. 이때 가해 차량이 순간적으로 비틀거렸다. 정 씨는 “일단 한번 가보겠습니다”라며 속도를 높였다. 다행히 단속 벌금은 추후 경찰 측이 해결해 줬다고.막다른 길에 이르렀다. 가해자가 차를 버리고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정 씨도 차에서 내려서 뛰었다. 소방서를 지나고 개천을 따라 1㎞ 정도 달렸다.정 씨는 “차에서 내릴 때는 무섭지 않았는데 이후 한 300m 정도 달렸을 때 무섭더라. 가해자가 뒤를 돌아보면서 ‘야, 따라오지 마’ 그랬다. 개천 쪽에는 카메라도 없고 새벽 시간이라 인적도 드물어서 만약 다치면 바로 구호조치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혹시나 상대방이 흉기를 들었을 수도 있으니까 무서웠다”고 털어놨다.그러던 중 가해자가 아파트 담벼락을 넘으려고 시도했다. 정 씨는 “이때 조금 웃겼다. 흉기 같은 게 없으니까 저렇게 필사적으로 달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담을 넘으려던 가해자가 넘어지자 정 씨도 담에서 내려와 다시 쫓았다.가해자와 1m 정도 간격을 두고 계속 달렸다. 직접 가해자를 붙들진 않았다. 정 씨는 “혹시 제가 상대방을 잡았다가 상대방에게 상처가 생기면 폭행으로 역고소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가해자를 검거했다. 당시 가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은 정 씨에게 “고생하셨다. 고맙다”고 인사하면서도 “다음부터는 따라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만약 2차 사고가 났는데 가해자가 ‘무서워서 도망가다가 사고 났다’고 진술하면 정 씨가 책임을 져야 했을 수도 있다고.정 씨는 “그때 저도 왜 보자마자 움직였는지 모르겠다”며 멋쩍어했다. 그는 “안전관리자라는 직업 때문에 사고가 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시 (음주 차량을) 따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7년째 안전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정 씨는 “직업의 주목적이 사고 예방이다 보니까 누구 하나 다치면 신경이 굉장히 날카로워진다”며 “이번 사건에서 크게 다친 분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이어 “사실 뉴스에 다 안 나와서 그렇지 아파트 현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다치는 분이 많다. 안전관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하시는 분들도 따라 주셔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법을 만들어 놨는데 지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나”라고 강조했다.범인 검거에 크게 기여한 정 씨에게 경찰은 감사장을 수여했다. 정 씨는 “제가 뭐라고, 감사하다”며 “감사장을 받은 뒤 기사가 두 개 정도 났다. 그때는 ‘오예’하면서 가족과 친구들한테 기사 링크를 보냈다. 가족들은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라. 혹시나 보복할까 봐 걱정하셨다.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안심시켜 드렸다. 제가 덩치도 있고 키도 가해자보다 커서 그런지 저한테 쉽게 다가오진 않더라. 사건 당시에도 저 자신을 좀 믿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언론사 인터뷰를 해도 한두 개나 방송에 나오겠지 생각했다. 나중에 가보로 남기자는 생각이었다”면서 “너무 크게 이슈가 돼서 조금 당황스럽다. 유튜브에 음주운전자 잡는 시민들 영상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분들이 더 대단하시다. 저는 뭐 특출나게 한 것도 아니고, 크게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 가해 차량이 속도가 빠른 차종이었으면 못 따라갈 수도 있었다. 제 차량과 속도가 비슷하게 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서 잡을 수 있던 거로 생각한다”며 겸손해했다.그러면서 “기사가 난 뒤 초·중·고등학교 친구들한테 갑자기 전화가 온다. 동창회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20대에는 스키 패트롤(스키장 안전요원) 일을 한 적 있다는 정 씨는 “누가 옆에서 다쳐도 도와주지 않고 본인만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더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요즘은 개인주의가 큰 것 같다.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며 “예전에 아파트가 없던 시절에는 골목에 많이 살았고 이웃끼리 왕래가 잦지 않았나. 요즘에는 밥도 혼자 먹고 1인 가구도 늘어나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인생은 혼자 살 순 없더라. 누군가는 도와주고 끌어주고, 누군가는 밀어줘야 한다. 채찍질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근을 주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저희 현장에 있는 안전관리자들은 ‘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굉장히 잘 뭉친다. 현장에서도 채찍을 주는 사람이 있고 당근을 주는 사람도 있다”며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자”고 강조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것을 두고 영국 인권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와 여러 자료를 토대로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어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동아시아는 물론 더 큰 범주의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우루과이 출신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자국 방송 프로그램 ‘포를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 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식에서 나온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방송 직후 팬들은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논란이 일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내 형제 쏘니,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겠다.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며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받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했다.일각에서는 구단 차원의 경고나 징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토트넘은 현재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전 빵집 ‘성심당’ 측과 대전역 입점 수수료 문제를 두고 입장 차를 보여온 코레일유통 측이 역사 내 임대료가 적정한지에 대해 전문 연구기관의 의견을 듣는다.19일 코레일유통 측은 “역사 내 매장 운영 규정과 관련해 임대료가 과도한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위해 의견을 받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코레일유통은 갈등관리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조만간 연구용역 공고를 낼 예정이다.갈등관리연구기관은 ‘공공기관의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규정’에 따라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전북대 공공갈등과 지역혁신연구소, 한국갈등해결센터, 한국행정연구원,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 등 5곳으로 지정돼 있다.코레일유통은 성심당 측과 역사 내 수수료 문제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성심당은 2019년부터 5년간 월 1억 원 수준의 수수료를 내고 대전역 2층에서 300㎡(약 91평) 규모 매장을 운영해 왔다. 올해 4월부로 임대 계약이 끝나면서 코레일유통은 월 수수료 조건으로 4억4100만 원을 제시했다. 월 매출액의 최소 17%를 수수료로 받도록 한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 성심당 대전역점 월 매출액은 26억 원 수준이다.코레일유통은 해당 매장에 대한 공개 입찰을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5차례 유찰돼 월 임대료 조건이 3억917만 원까지 낮아졌다. 단독으로 입찰에 응한 성심당은 계속해서 1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성심당 측은 17%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대전역점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성심당 운영사인 로쏘의 임영진 대표는 “빵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연간 50억 원의 임대료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10개월 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산 휴대전화의 액정이 깨졌다며 판매자에게 수리비를 요구하는 구매자가 나타났다.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누리꾼 A 씨는 지난해 8월 24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으로 휴대전화 한 대를 판매했다. 구매자 B 씨는 당시 “휴대전화를 깨끗하게 잘 쓰셨네요. 잘 쓰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거래를 마친 지 약 10개월이 지난 후 B 씨는 다시 연락했다. B 씨는 지난 17일 “얼마 사용 안 했는데 벌써 액정이 나갔다. 수리비 42만 원 든다고 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이에 A 씨는 “그걸 왜 저한테 말씀하시는 거냐”며 “서비스 센터를 가시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B 씨는 “A 씨한테 구매한 건데 그럼 누구한테 얘기하냐”고 했다.A 씨는 “중고로 구매하신 건데 10개월 쓰고 왜 저한테 말씀하시냐”며 “수리해달라는 거냐”고 물었다. B 씨는 “너무 비싸게 팔았다. 10개월밖에 못 쓸 걸 27만 원씩이나 받나”라고 따졌다.거래 당시 A 씨는 휴대전화를 27만 원에 판매하려 했지만, B 씨가 25만 원으로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A 씨가 “누가 보면 27만 원에 산 줄 알겠다”며 황당해 하자, B 씨는 “얘기가 안 되는 양반이다. 25만 원이나 27만 원이나”라고 받아쳤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0개월 동안 잘 써놓고 왜 저러나” “로또 사고 꽝 나왔다고 환불할 사람 같다” “이럴 거면 제조사에 따져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여름철 지하철 전동차에서 에어컨 온도를 두고 ‘덥다’ ‘춥다’ 전쟁이 시작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동차 내에서 가장 온도가 낮은 곳은 교통약자 배려석(노약자석) 주변이다. 가장 온도가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열차 내 냉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이런 구도가 형성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20일 공사는 이같이 여름철 지하철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냉방을 가동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좌석 위치에 따라 2∼4도의 차이가 나며 승객이 많은 경우 최대 6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공사는 밝혔다.추위를 느끼는 승객은 일반 칸보다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 칸을 이용하면 된다. 약냉방 칸은 1·3·4호선에서 4·7번째 칸이며 5·6·7호선에서 4·5번째 칸, 8호선에서 3·4번째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 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여름철 전동차 일반 칸의 냉방기 설정온도는 24도다.혼잡도가 올라갈수록 객실 온도도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이를 감안해 자리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사 공식 앱인 ‘또타 지하철’에서 열차 내 혼잡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평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한 올해 냉난방 불편 민원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총 불편 민원 5만9386건 중 냉난방 불편 민원이 5만1145건으로 86.1%를 차지한다.열차 승무원들은 출퇴근 시간대 전 냉방 장치와 송풍기를 가동하는 등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방 시스템을 조절하고 있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정기적으로 냉방기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청소를 진행하는 한편 냉방 성능이 개선된 새 전동차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중국의 한 훠궈 프랜차이즈에서 식사 후 혀가 까맣게 변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9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에 거주하는 여성 A 씨는 최근 어머니와 함께 훠궈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 식당체인에서 식사한 뒤 혓바닥이 검게 변했다고 밝혔다.모녀는 훠궈 매운탕과 버섯탕을 먹었으며, 특별히 혀를 변색시킬 만한 음식은 먹지 않았다고 한다. A 씨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모녀 모두 혓바닥이 까매진 모습이다.이후 유사한 일을 겪었다는 누리꾼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공통적으로 ‘난훠궈’(楠火锅)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은 뒤 혀가 까매지거나 복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난훠궈 측은 당초 식당에 대한 긴급 조사 결과, 재료와 조리 용기 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논란이 점차 커지자 추가 조사를 진행했고 “훠궈를 조리하는 쇠솥 관리가 부적절해서 발생한 일”이라며 사과했다.앞서 중국에서는 훠궈 식자재 공급업체의 비위생적인 환경도 폭로됐다.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 4월 산둥성 빈저우와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육류 식품가공공장을 불시에 찾은 결과, 공장 바닥에 거위와 오리 내장이 여기저기 흩어진 모습이었다. 작업자들은 고무장화를 신은 발로 내장 창자를 밟아 오물을 짜내기도 했다.산둥성과 허난성 식품 관리 당국은 두 공장을 모두 폐쇄하고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공식 조사에 나섰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그간 부친의 채무를 여러 차례 변제했다고 털어놓은 가운데, 최근 온라인상에서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씨의 “자식 돈은 자식 돈”이라는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손웅정 씨는 지난 4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흥민이 용돈을 안 주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다.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이고,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라며 “어디 숟가락을 얹나”라고 말했다.그는 “‘작은 부모’는 자식 앞 바라지 하는 부모다. 아이의 재능과 개성보단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것으로 아이를 유도하고, 아이의 행복을 무시한다. 자식이 30~40대에 가서 권태기가 오고 번아웃이 온다면 그 인생을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이어 “앞 바라지 하는 부모가 자식들 잘됐을 때 숟가락 얹으려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야 한다. 왜 자식에게 눈치 보면서 내 소중한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 하나”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요즘도 아들에게 ‘너 축구 처음 시작할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밖에 안 보인다’고 얘기한다”고 했다.누리꾼들은 “자식 돈을 내 돈처럼 쓰려는 등 선을 넘으면 양쪽 다 불행해진다” “부모와 자식 간 지킬 건 지켜야 한다”며 손 씨에게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박세리가 이사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준철 씨는 한 업체로부터 충남 태안과 전북 새만금 지역 등에 국제골프학교와 골프아카데미를 설립하는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받은 뒤 사업 참가 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재단 도장과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더 이상 제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오늘 이후부터는 아버지의 채무 문제에 관해 어떤 관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는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로 구독자 10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으로 드러났다.19일 한국갤럽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만 13세 이상 1777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 부문에서 쯔양이 5.2%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이어 ‘곽튜브’(4.0%), ‘햄지’(2.4%), ‘히밥’(2.2%), ‘빠니보틀’(2.1%), ‘김창옥’(1.7%), ‘백종원’(1.5%), ‘이공삼’(1.2%), ‘김어준’(1.1%), ‘김프로’(0.9%) 순이었다.쯔양·햄지·히밥·이공삼 등 먹방 유튜버와 곽튜브·빠니보틀 등 여행 유튜버가 상위 랭커를 차지했다. 김창옥은 강연 유튜버, 백종원은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 유튜버다. 김어준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프로는 해외 구독자가 많으며, 짧은 쇼츠 영상에 주력한다.가장 좋아하는 유튜버를 한 명씩만 응답받아 집계한 선호도 순위는 채널 구독자 수와 비례하진 않았다. 구독자 수 140만 명으로 10위권 중 구독자가 가장 적은 김창옥은 6위에 올랐지만, 4110만 명으로 구독자가 가장 많은 김프로는 10위에 그쳤다. 선호도에는 콘텐츠 특성, 국내외 구독자 분포, 언론 및 방송 노출 등 유튜브 생태계 밖에서의 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인이 좋아하는 만화가와 웹툰 작가는 ‘기안84’(30%), ‘허영만’(6%), ‘이현세’(3.0%), ‘박태준’(2.3%), ‘주호민’(1.8%), ‘이동건’(1.7%), ‘이말년’(1.2%), ‘조석’ ‘야옹이’(각 1.1%), ‘강풀’(1.0%) 순으로 집계됐다.기안84는 네이버 웹툰 ‘패션왕’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한국인이 좋아하는 예능 방송인 1위는 유재석(35%)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동엽’(8%), ‘강호동’(7%), ‘박나래’(4.3%), ‘이경규’(4.1%), ‘장도연’(3.1%), ‘이수근’(3.0%), ‘탁재훈’ ‘전현무’(각 2.3%), ‘김준호’(2.2%)까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인이 좋아하는 영화배우 부문에서는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파묘’의 주연인 최민식이 8.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동석’(7.1%), ‘송강호’(7.0%), ‘이병헌’(4.7%), ‘정우성’(4.2%), ‘이정재’ ‘황정민’(각 3.7%), ‘김혜수’ ‘김고은’(각 3.4%), ‘손석구’(3.1%)까지 10위권에 들었다.한국인이 좋아하는 탤런트에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화제를 모은 김수현이 6.4%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남궁민’ ‘김지원’(각 2.9%), ‘차은우’ ‘김남주’(각 2.7%), ‘최수종’(2.5%), ‘송중기’(2.3%), ‘최불암’(2.2%), ‘고두심’(2.0%), ‘김고은’(1.8%)이 10위권에 랭크됐다.한국갤럽 측은 “탤런트는 상위 10명 각각의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고 전체 합도 30%를 밑돌아 다른 분야 대비 특정인으로 쏠림이 덜하다”며 “다른 분야에 비해 조사 기간 직전 출연작 여부와 배역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인이 좋아하는 가수에는 ‘임영웅’(10.3%), ‘아이유’(9.0%), ‘방탄소년단’(BTS, 4.9%), ‘나훈아’(4.0%), ‘뉴진스’(3.5%), ‘장윤정’(3.4%), ‘진성’(2.7%), ‘영탁’ ‘송가인’(각 2.4%), ‘블랙핑크’(2.2%)가 10위 안에 들었다. 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제품 중 일부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일회용 종이 빨대 제품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9일 서울시는 테무·쉬인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한 위생용품 총 95건(일회용 컵 29, 일회용 빨대 31, 일회용 냅킨 25, 일회용 성인용 면봉 10)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검사 결과, 테무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10종 가운데 6종에서 국내 기준치(300CFU/g)를 최소 1.5배에서 최대 36.7배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오염된 면봉을 신체에 사용하면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 질환과 안과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쉬인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종이 빨대 3개 제품에서도 국내 기준치(30mg/L)의 최소 6.5배에서 최대 43.3배가 넘는 ‘총용출량(4% 초산)’이 검출됐다. 총용출량은 위생용품, 용기 등으로부터 용출될 수 있는 비휘발성 물질의 총량을 의미한다.이들 빨대 3개 제품은 종이 재질로만 제작된 게 아니라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또는 아크릴 수지로 코팅돼 나왔다. 국내 기준에서 ‘총용출량’ 항목은 종이 재질이 아닌 PET와 아크릴 수지 등에 적용한다.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이다.지난 4월부터 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직구 상품에 대해 매주 정기적인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유해 물질 검출 여부를 발표하고 있다.이번 검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공인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지난 4월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했다.시는 안전성이 우려되는 제품을 시민들이 직접 선정·구매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소비자시민모임’과 협력하고, 화장품·의류·생활 밀접 용품까지 검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위생용품은 신체와 직·간접적으로 접촉되는 만큼 제품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안전성 검사를 통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3년 전 가족을 떠나 실종된 후 사망 처리된 남성이 기적적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19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7시 30분경 한 택시기사가 “승객과 요금 문제로 다툼이 생겼다”며 수원시 율천파출소를 찾았다.택시기사는 승객 A 씨(54)가 요금을 낼 수 없을 것으로 보이자 그를 파출소에 두고 떠났다.A 씨는 파출소에서 “텔레파시를 보냈다”고 말하며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이 온전치 않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 인적 사항을 확인하다가 실종 말소로 사망 처리된 것을 발견했다. 2001년 5월경 사업에 실패한 A 씨는 경제적인 문제로 상경한다며 가족을 떠났다. 가족은 2017년 A 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A 씨는 발견되지 않았고 2023년 7월경 사망 처리됐다.경찰은 A 씨의 가족을 찾기 위해 실종프로파일링과 원스톱신원확인시스템 등을 동원했다. 가족 주소지가 대전임을 파악한 경찰은 관할 지구대에 공조 요청해 거주지에 찾아갔으나 가족을 만날 수 없었다. 경찰은 약 1시간 동안 17번에 걸쳐 가족에 전화를 시도했고, 우여곡절 끝에 연락이 됐다. 당시 A 씨 아버지는 외부에서 일하고 있어 연락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 가족이 수원에 오는 동안 A 씨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등 보호했다.파출소에 도착한 A 씨 아버지는 처음에 A 씨를 알아보지 못하고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과거 사진 등을 보고 A 씨가 아들인 것을 확인했다.경찰은 A 씨를 가족에게 인계하면서 사망 처리 취소 및 생활 지원 등 행정서비스와 A 씨 치료에 대해 안내했다.박영대 수원중부서장은 “중부경찰서는 범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하지만, 시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따뜻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산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지게차에 치여 치료받던 학생이 결국 사망했다.19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55분경 부산 금정구 부산대 캠퍼스에서 지게차에 치인 20대 여성 A 씨가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최근 숨졌다.사고 당시 A 씨는 캠퍼스 내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이었다. 30대 지게차 운전자 B 씨는 A 씨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 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게차는 학교 건물 공사 현장에 활용되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숨지면서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 위반으로 혐의를 변경해 수사한다.다만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칠 경우 적용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12대 중과실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학 캠퍼스는 도로교통법상 도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12대 중과실 교통사고가 적용되면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더 엄한 형사 처벌을 받는다.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등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