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

김혜린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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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혜린 기자입니다.

sinnala8@donga.com

취재분야

2025-12-01~2025-12-31
정치일반40%
사회일반28%
국제일반11%
경제일반7%
문화 일반5%
대통령3%
정당3%
검찰-법원판결2%
기업1%
국회0%
  •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 “전세기 15대 맞먹는 크루즈…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무엇보다도 관광산업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최고의 산업이다. 자체적인 크루즈 상품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싣고 국내로 들어오는 크루즈가 더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다.”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는 지난 22일 속초로 돌아오는 코스타 세레나호 선상 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인바운드 중심의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강조했다.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속초를 모항으로 오타루, 하코다테 등 일본 주요 항구도시를 다녀오는 크루즈 전세선을 두 차례 운항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이후 3년 8개월 만의 출항에 백 대표는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전세선을 도입한 롯데관광개발은 크루즈 관광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백 대표는 “2010년 5만t급의 코스타 클래시카호를 전세 계약해 부산, 일본을 경유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후 중국과 일본 여행사가 이를 벤치마킹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크루즈 수요가 커졌다”며 “여행사가 배를 빌려서 여행 상품을 만든 것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크루지 여행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서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세월호 참사, 사드 사태로 인한 한중 갈등, 코로나19까지 많은 위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크루즈 산업을 놓지 않았던 이유로 백 대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그는 “크루즈 1대가 200 석짜리 전세기 11~15대에 맞먹는 고객을 싣고 나른다”며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는 아웃바운드 관광뿐 아니라 인바운드 기항지 투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선진국형 관광산업”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009년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780만이었다. 그중 크루즈를 통해 방문한 관광객은 7만 명으로 전체 대비 약 1%에 불과했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이 전세선을 운영한 이후 2016년 크루즈 인바운드 점유율은 약 11.3%로 11배 성장했다.백 대표는 “롯데관광개발에서 지난 10년간 한국 모항 크루즈 송출 인원은 4만1361명으로 2010년 2138명에서 2019년 1만2147명으로 568% 대폭 성장했다”며 “ 2011년 세계적 크루즈 선사 코스타(2011년부터)와 프린세스(2013년부터)로부터 한국 기항지 인바운드 전담여행사로 선정됐다. 2019년 대한민국 크루즈 인바운드 실적(3만4191명) 달성으로 크루즈 유치 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이어 “크루즈를 속초항에 한번 띄우면 전 세계 유수의 선사에 속초항에 대해 안전한 크루즈 항구로 알리는 효과가 있다”며 “이를 통해 주요 선사들이 한국을 동아시아 시장의 주요 기항지로 인식하게 되면서 국내를 모항으로 출발하는 크루즈 상품들을 국내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했다.백 대표는 국내 크루즈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항만 등의 시설도 중요하지만 아시아 크루즈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사증 제도와 같은 보다 자유로운 환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단순 모항으로 잠시 들리지 않고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항 시간을 확보하고 기항지와 연계한 지역별 상품이 필요하다”며 “여행사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정부 차원, 각 지자체 차원에서의 지원 및 협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충남 서산시와 국제 크루즈선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 서산시 대산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크루즈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백 대표는 “내년에는 봄, 가을 각 2번씩 크루즈 전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상반기에는 서산 대산항을 모항으로 대만 타이페이, 일본 오키나와 등을 기항지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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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당류 섭취 줄었는데 어린이·청소년은 늘었다…왜?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 3명 중 1명 이상은 당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청소년의 40.3%가 WHO 하루 당류 섭취량 권고기준을 초과했다고 29일 밝혔다.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는 1일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1일 2000kcal 섭취 시 당류는 50g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 무게 3g짜리 각설탕 16~17개 수준이다.조사 결과, 6~11세 어린이 중 남아는 36.4%, 여아는 44.2%가 WHO의 권고기준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12~18세 청소년의 경우 남학생 30.3%, 여학생 51.6%로 조사됐다.여자 어린이·청소년이 과자류·빵류 등의 섭취가 증가하고 같은 연령층의 남자에 비해 음료류·캔디류 등을 간식으로 자주 먹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식약처의 설명이다.다만 2021년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34.6g)은 하루 총열량(1837kcal)의 7.5%로, WHO 권고기준인 10%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2019년 36.8g 대비 약 6% 감소한 수치다.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감소한 이유는 당이 든 탄산음료를 탄산수로 대체하고 믹스커피 대신 블랙커피 등의 섭취량이 증가해 음료류로부터 당류 섭취가 줄어든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식약처는 소비자가 식품 구매시 당류 함량 등의 표시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영양표시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또 과도한 당류 섭취를 줄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을 개정해 당류 함량을 줄인 제품에 ‘덜, 감소, 라이트, 줄인, 적은’ 등의 표시를 할 수 있는 대상 식품유형을 선정하고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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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걀 만진 손 안 씻고 요리하다 ‘이 병’ 걸린다…여름철 주의보

    기온이 높은 여름철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예방을 위해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조리식품 보관온도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식약처는 최근 5년(2018~22년)간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은 총 131건 발생했으며 환자 수는 7400명으로, 이 중 6월부터 9월까지 발생 건수가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살모넬라 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 81건(62%), 집단급식소 17건(13%), 개인 야외활동과 단체 행사 11건(8%) 순으로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원인 식품은 달걀을 원료로 조리한 계란말이, 계란지단 등 달걀 조리식품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외에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과 육류 순이었다.살모넬라는 가금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으로서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기구를 만져 생기는 교차오염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달걀 등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을 구입하고, 구입 후에는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구분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음식점 등에서 달걀을 사용해 대량 조리하는 경우 조리 후 밀폐용기에 소분해 냉장보관하고 필요한 양만큼 덜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달걀을 깨고 난 뒤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달걀 껍질을 만지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가열·조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달걀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 75℃, 1분 이상 가열 후 섭취해야 하며 가급적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좋다.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조리한 도구 등을 세척할 때는 그 주변에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은 미리 치워 세척한 물이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김밥과 같은 조리식품을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방치하면 식중독균 증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야외활동 시에는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로 보관·운반해야 한다.아울러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는 조리종사자는 조리에 참여하지 않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은 조리에서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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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서 같이 모은 쿠폰 혼자 쓰는 신입…“횡령” vs “쪼잔해”[e글e글]

    회사 직원들이 다 같이 모은 커피 쿠폰을 한 신입사원이 혼자 사용해 불만이라는 사연이 전해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27일 한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회사에서 다 같이 모으는 쿠폰 혼자서 자꾸 쓰는 직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는 “회사 건물 옆에 있는 카페에 자주 가서 회사 이름으로 쿠폰을 찍는다”며 “보통 직원들 다 같이 가면 쿠폰을 찍는데 꽉 채우면 금액을 할인해 준다”고 운을 뗐다.이어 “한 번 갈 때마다 직원들 우르르 몰려서 가니까 쿠폰도 금방 채워지는 편”이라며 “그런데 들어온 지 3달 된 신입이 그 쿠폰을 자꾸 혼자 음료 마실 때 쓴다”고 하소연했다.A씨는 “다른 직원이 눈치 없는 척 그 쿠폰은 다 같이 쓰는 건데 왜 혼자 음료 마실 때 쓰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거지라 그렇다’더라”며 “2번 밖에 안 썼다고 했는데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3번이나 혼자 금액 할인을 받았다”고 분개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교육해라”, “세게 혼내야지 그냥 두면 안 된다”, “얌체 같다. 싫은 티 팍팍 내라”는 등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의견을 보였다.한 누리꾼은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발생되는 모든 캐쉬백, 할인쿠폰, 적립 포인트 등은 회사에 귀속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법인카드로 결제 후 적립된 쿠폰을 개인이 혼자 쓰면 횡령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반면 일각에서는 “신입이고 아직 어려서 그럴 수 있다”, “신입한테 그 정도 양보도 못하나”, “그런 것까지 따지는 건 쪼잔하다”, “그냥 각자 쿠폰에 도장을 찍어라”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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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행적 알고 싶어”…이태원 유족, ‘아이폰 잠금해제’ 소송 제기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숨진 자녀의 마지막 행적을 알고 싶다며 애플을 상대로 자녀가 생전 소유한 아이폰의 잠금을 풀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가족 A씨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아이폰 잠금해제 청구권 소송을 제기했다.유가족 대리인 더호법률사무소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원고 아들의 사망 원인을 밝히고 최후의 종적을 확인하려는 목적에서 아이폰 잠금해제를 청구한다”고 밝혔다.소장에 따르면 A씨는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 자녀의 이태원 방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아이폰 잠금 해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끝내 잠금을 풀지 못했고 반복된 실패로 아이폰은 비활성화 상태가 됐다.A씨 측은 “아들이 생전에 부모와 유지했던 관계, 이태원 사고로 인한 연락 불능, 사고 발생 당시의 긴박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아들이 개인정보 주체로서 부모에게 자신의 사망과 관련된 정보의 확인이 가능하도록 개인정보 제공을 승낙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구 지하철 화재나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재난 때 피해자들이 최후의 순간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등의 상황이 반복됐다”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고인의 묵시적 동의로 유가족이 아이폰 잠금해제를 청구할 수 있다”고 했다.A씨 측은 민법에 따라 휴대전화의 상속권이 자신들에게 있으므로 아들의 아이폰 잠금해제 청구권도 상속받았다는 입장이다.지난 2019년에도 한 국내 변호사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아이패드의 비밀번호를 잊었다며 잠금해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당시 법원은 “애플코리아가 소유자를 확인하지 않고 잠금을 해제할 경우 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애플코리아는 소유자임이 명확하지 않은 자의 잠금해제 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한편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 등을 소유한 이가 사망할 경우 사전에 지정된 사람에 한해 해당 기기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유산’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유산 관리자는 최대 5명까지 지정할 수 있으며 고인의 사망진단서와 미리 받은 ‘접근 키’를 애플에 전달한 뒤 데이터 접근 권한을 요청하면 된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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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세일즈 외교·규제 해제로 대규모 투자…기업 뛰도록 뒷받침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최근 프랑스·베트남 순방 성과와 관련해 “대규모 투자 유치는 세일즈 외교, 한미·한일관계 개선의 노력과 함께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165억 달러(약 21조5374억원)가 넘는 투자 유치를 했고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 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제자리를 찾은 결과”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해서도 “2013년 새만금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새만금 국가산단의 투자 유치 규모가 1.5조 원이었는데, 우리 정부가 출범한 후 1년 동안 30개 기업에서 그 4배가 넘는 6.6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새만금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기업이 마음껏 뛰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여전히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수출과 무역수지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국민들이 변화의 결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께서는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장마철에 대비해 관계 기관의 철저한 대비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라며 “지난주까지 모든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차례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풍수해 대응을 준비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취약시설과 지역에 위험 경보를 내리고, 신속히 대피와 출입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각 관계기관은 철저히 점검하고 재차 확인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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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로세움에 이름 새기고 카메라 찍자 ‘미소’까지…이탈리아 공분

    한 관광객이 이탈리아 로마의 고대 유적인 콜로세움 벽에 이름을 새기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이탈리아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영상에는 배낭을 멘 한 남성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콜로세움 한쪽 벽에 무언가를 새기는 모습이 담겼다.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가자 남성은 얼굴을 돌리고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영상에는 해당 모습을 본 다른 관광객이 “진심이야?”라며 영어로 욕을 하는 음성도 들렸다.남성이 콜로세움에 새긴 글자는 ‘이반 + 헤일리 23’(Ivan + Hayley 23)로 보인다. 커플의 이름과 방문 시기인 올해 2023년을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영상이 온라인상으로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관광객이 약혼녀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콜로세움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를 훼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법에 따라 제재를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만약 이 남성이 잡힐 경우 약 1만 5000유로(약 2137만 원)의 벌금 또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아일랜드 출신의 남성이 콜로세움 기둥에 자신의 이름을 낙서하다가 체포된 사례가 있다. 2015년에는 미국의 20대 관광객 2명이 콜로세움에 동전으로 이름을 새긴 뒤 셀카를 찍어 경찰에 구금됐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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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대구경찰청장 책임 묻겠다”…경찰청 “어떻게”

    경찰청은 26일 대구 퀴어문화축제 도로 점용 여부를 두고 경찰과 대구시가 충돌한 사태와 관련해 당시 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조지호 경찰청 차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관행이나 하급심이지만 법원의 판단 기조를 봤을 때,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도로라면 허가 없이 집회 신고만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 입장”이라고 밝혔다.홍 시장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홍 시장이 대구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가 뭔지 잘 모르겠다”며 “아직 (홍 시장이) 경찰청에 책임을 요구한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퍼레이드 허용 여부를 두고 정면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대구시 측은 “퍼레이드를 하려면 집회신고뿐 아니라 별도의 도로점용 신고도 필요하다”며 “허가없이 도로를 점거할 경우 행정대집행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대구경찰청은 “지난 10여 년 동안 도로 점용 퍼레이드가 허용됐는데 올해만 막을 순 없다”며 축제 차량의 행사장 진입을 허용했다. 홍 시장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불법 도로점거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 통행권을 제한했다.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뒤 공무원들을 철수시켰다.이후 대구경찰청이 지난 23일 홍 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홍 시장 측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보복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반면, 경찰 측은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지난 16일 이뤄졌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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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유 잘 나와요” 맘카페서 홍보하던 침출차 …부당 광고였다

    산후조리원, 맘카페 등에서 침출차가 산모의 모유 증량과 단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업체가 적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침출차가 산모의 모유 증량과 단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당광고한 업체 7곳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 관할관청에 행정처분과 고발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식약처는 이번 기획점검에 대해 산후조리원, 맘카페 등에서 침출차가 모유 생성을 촉진하는 제품으로 산모들 사이에서 추천되고 있어 부당광고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식약처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맘카페 등에서 모유 수유와 관련해 산모들에게 주로 추천되는 침출차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15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부당광고한 업체 4곳과 시설기준 등을 위반한 3곳 등 총 7곳이 적발됐다.침출차를 부당광고해 판매했다가 적발된 4곳 업체는 모유사, 휴먼앤휴먼, 바비즈코리아, 한국모유수유정보센터다.이들 업체는 2020년 6월부터 최근까지 침출차 제품 또는 침출차의 주원료(민들레 등)가 산모의 모유 ‘증량’, ‘감량’, ‘젖몸살’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거짓 광고해왔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 산후조리원, 임산부 마사지샵 등에 총 6만 1892상자(1상자 당 티백 20~30개), 21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일부업체는 침출차의 원료인 향신식물(회향·세이지·호로파 등)이 과거 외국에서 산모의 차로 사용됐다는 사례를 인용해 객관적 근거 없이 수유 차로 광고했다. 또 맘카페 등에서 산모를 대상으로 무료 체험단을 모집한 후 섭취 후기를 인스타그램, 블로그, 커뮤니티 카페 등에 올리도록 해 제품을 홍보해온 것으로 확인됐다.아울러 식약처는 해당 침출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상태 등을 함께 점검한 결과, 작업장 출입문 파손으로 해충이 유입되는 등 시설기준을 위반(2곳)하고 건강진단을 미실시(1곳)한 사실을 적발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거짓된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안전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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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이재명에 불체포특권 포기 공동성명 제안…“대표실 찾아가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서에 공동서명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도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한번 이 대표에게 촉구한다. 저와 둘이 즉시 만나서 회담을 하면서 불체포특권 포기서에 공동서명을 하자”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두고 만나는 간단한 일이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제가 대표실로 찾아가겠다”고 했다.이어 “이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특권 포기를 천명한 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는데도 저의 거듭된 특권포기 서명 제안을 끝내 회피하신다면 또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이 대표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다린다”고 촉구했다.최근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첫 쇄신안으로 꺼낸 ‘현역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서는 “모처럼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제안”이라면서도 “다만 문제는 말로만 그칠 것 같다고 하는 우려가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김 대표는 “말로만 특권 포기를 한다면 그건 ‘사돈남말 정당’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주는 것”이라며 “민주당 혁신위가 첫 과제로 제시한 불체포특권 포기조차 관철하지 못한다면 그런 혁신위는 존재가치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전원은 물론이고 무늬만 탈당한 김남국,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도 불체포특권 포기에 반드시 서약해야 한다”며 “국민이 민주당의 실천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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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서핑장서 ‘욱일기’ 서프보드 탄 日어린이…서퍼들 항의로 제재

    최근 국내 한 인공 서핑장에서 한 일본인 어린이가 욱일기 모양의 서핑보드를 탔다가 서퍼들의 항의를 받고 제재됐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주 의미있는 대처”라며 해당 사례를 소개했다.서 교수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에서 최근 서핑 여행을 온 일본인 중 11살짜리 아이가 욱일기 문양의 서프보드를 탔다”며 “많은 국내 서퍼들이 웨이브파크 측에 항의를 했고, 이 서프보드를 타지 못하도록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일본인 아이는 욱일기 문양의 역사적 의미를 전혀 몰랐다”면서 “보드를 타기 위해 욱일기 문양 위에 검은색 매직으로 낙서를 했지만, 웨이크파크 측은 더 이상 허가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즉각적인 항의와 대응은 아주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다”며 “또한 일본 내에서 욱일기 문양에 대한 역사적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입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종종 국내 대형 온라인 마켓에서 욱일기 관련 상품들이 판매됐었고, 욱일기 문양을 인테리어로 활용한 횟집 등 국내에서 조차도 욱일기가 사용돼 큰 논란이 돼왔다”며 “아무쪼록 전 세계에 남아있는 욱일기 문양을 모두 없애기 위해선 먼저 국내부터 깨끗하게 청산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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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이한 저주가 내려진 대한민국, 그 끝에 마주한 것은 [책의향기 온라인]

    밀리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의 2년 만의 신작 소설이다.‘풍수전쟁’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의문의 메시지의 의도를 추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여러 사건들이 벌어지며 스토리가 전개되고, 공통점이 없는 줄 알았던 다양한 사건들은 한 곳을 향하게 된다. 그 속에서 우리는 한일 관계, 풍수지리, 저출산과 인구 절벽 문제 등을 마주하게 된다. ‘풍수’를 주제로 하는 이 작품은 과학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토속 문화의 가치를 점철하면서 사라진 역사를 살펴본다. 우연하거나 필연적인 계기로 의문의 사건에 관여하게 된 두 인물을 통해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마주한다.또 인구 절벽과 같은 직면하기에 괴로울 수 있는 시의적인 주제를 작가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플롯, 진정성 있는 문장으로 담아냈다. 사회를 향해 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독자들을 깊게 사유하게 만든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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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월드, 정전으로 놀이기구 멈춰…“원인 파악 중”

    경북 경주 경주월드에서 정전이 발생해 일부 놀이기구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주월드는 16일 오전 11시 45분쯤 놀이공원 내 순간 정전으로 인해 일부 놀이기구가 정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당시 정전으로 발키리, 메가드롭, 파에톤, 급류타기 등 놀이기구가 멈췄다.경주월드 측은 “순간 정전시 대부분의 놀이기구는 출발 대기상태였다”며 “일부 멈춤이 발생한 기구에 대해서는 메뉴얼에 따라 5분 이내에 모든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이어 “정전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파악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경주월드에서 놀이기구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경주월드에서는 탑승객 24명을 태운 롤러코스터가 레인 상단으로 올라가는 중 상공 55m 지점에서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당시 탑승객들은 1시간 가량 상공에서 구조를 기다린 뒤 레일 옆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내려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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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 보고 ‘빌런’ 지칭, 교사가 따돌림 주도”…경찰 내사 착수

    한 사립중학교 교사가 맡은 반 학생에 대한 따돌림을 조장한 혐의로 고소 당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나섰다.16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동구 소재 한 사립중학교 소속 40대 여성 교사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5일 접수받아 고소인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피해학생 B군의 부모 등은 A씨가 B군에게 전화로 폭언을 하거나, 다른 학생들 앞에서 B군을 ‘빌런(악당)’이라고 지칭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A씨가 B군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만 있는 학급 단체대화방에 학급 공지를 내렸다는 내용도 담겼다.이 밖에도 A씨는 B군과 성이 같은 다른 학생 2명을 묶어 ‘트리플○’으로 지칭하거나 학급 단체대화방에서 학생들에게 “얼굴 작고 가슴 큰 언니들이 이상형이라며?”, “나보고 수술하라고 해놓고” 등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다른 학생들에게 “부모님과 톡공유를 자제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도 배제시킨다”며 자신의 발언 등을 감추기 위한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B군의 부모가 지난달 17일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 등을 열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달 30일 우울증을 호소하며 6개월 휴직계를 냈다.학교측 관계자는 채널A에 “현재 경찰 조사 중이라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사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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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국 진열장에 스마트폰이?…수상함 느낀 손님 신고에 ‘몰카’ 덜미

    약국 진열장에 설치한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성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한 40대 약사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방배경찰서는 16일 다수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약사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약국 진열장에 설치한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4시쯤 ‘약사가 불법 촬영을 하는 것 같다’는 20대 여성 B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촬영 중인 휴대전화를 찾아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해당 휴대전화에서는 B씨 외에 다른 여성 피해자들의 영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의 다른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서도 지난해 3월부터 찍은 다수의 불법 촬영물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여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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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 다물어라” 경고에도 변명하자…美 판사가 한 행동[영상]

    중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이 발언 시간이 아닌데도 계속해서 변명을 늘어놓았다. 판사는 “조용히 하라”고 경고하지만 피고인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판사는 피고인의 입에 테이프를 붙여버리라고 집행관들에게 명령했다. 지난 2018년 7월 법정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이다. 최근 한 유튜브 계정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영상 속 주인공은 미국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 법원의 존 루소 판사다. 루소 판사는 지난 2018년 7월 강도, 납치, 절도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프랭클린 윌리엄스(당시 32세)의 재판을 맡았다.영상을 보면 윌리엄스는 루소 판사의 말을 끊어가며 계속해서 변명을 이어간다. 이에 판사가 “그 입 다물어라. 차례가 되면 발언 기회를 주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하지만 윌리엄스는 멈추지 않는다. 계속되는 윌리엄스의 발언에 재판이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의 변호인조차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결국 루소 판사는 집행관들에게 윌리엄스의 입을 테이프로 막을 것을 명령했다. 집행관들의 그의 입에 빨간색 테이프를 꼼꼼히 붙였고, 그제야 법정이 조용해졌다.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루소의 대처가 옳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윌리엄스는 재판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엄청난 굴욕을 겪었다. 개처럼 취급당했다”며 “내 가족들이 이것을 볼까 봐 너무 걱정된다. 내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했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에 루소 판사는 성명을 통해 “내 결정은 당신이 지속적으로 방해한 청문회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다른 모든 시도를 다 한 후 내려진 것”이라며 “당신의 폭력적인 범죄 행위로 인해 당신이 총구를 겨누고 있던 세 명의 피해자는 몇 년 동안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했다. 당신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이 치유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재판을 계속 진행했다. 그 결정이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 그 점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계속되는 논란으로 결국 루소 판사는 해당 재판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후 다른 판사가 윌리엄스의 항소심 등의 선고를 맡게 됐다.루소 판사는 “제가 맡은 재판이 다른 법조인과 함께 부지런히 일궈온 사법 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피고인에게 ‘재갈’을 물린 선례가 있긴 하지만 지난 재판에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실제 미국에서는 재판에 크게 방해가 될 경우, 판사 재량으로 물리적으로 피고인 입을 막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일이 발생할 때마다 판단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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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페스타’ 내일 여의도에 30만명 몰린다…일대 교통통제

    ‘BTS 10주년 FESTA’가 열릴 예정인 17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3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BTS 10주년 페스타’ 메인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행사 전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2023 BTS 페스타’는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오후 5시 BTS 멤버 RM이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 8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쇼가 예정되어 있다.시는 인파밀집사고에 대비해 유관 기관과 협력해 현장을 점검하고 교통 통제, 인파 관리 등 안전대책을 논의한다. 무대 설치 현황, 비상로 확보 등 행사장 전반도 점검한다.행사는 17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리며 경찰은 당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해당 구간을 경유하는 162·261·262 등 23개 버스 노선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이에 따라 여의도중학교와 여의나루 등 정류장 4곳은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특히 오후 8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불꽃쇼가 예정돼 많은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장과 가장 가까운 여의나루역은 인파가 몰려 너무 혼잡할 경우 열차가 무정차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여의도역이나 마포역(5호선), 샛강역 등 인근의 다른 역을 이용해야 한다.행사장 인근 도로변과 한강 교량 위 불법 주·정차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나 개인형 이동장치(PM) 반납과 대여는 이날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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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학교서 다루지 않은 내용, 수능 출제 배제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정부의 교육개혁과 관련해 “경제와 산업 수요에 맞춰 교육도 혁신하고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부터 교육개혁 추진 방안과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교육 수요자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공급자인 대학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 기업, 교육기관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교육과 연구도 발맞춰서 변해야 한다”며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무는 혁신적 대학을 전폭 지원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준비해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도 지시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하라”며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주문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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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 면허자 절반만 병원서 근무…OECD 중 ‘최하위권’

    대한간호협회는 매년 1만여 명에 가까운 간호사가 열악한 근무 환경 등으로 병원을 떠나고 있다며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간호협회는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간하는 ‘건강보험통계’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간호사 면허자(48만1211명) 중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간호사는 52.8%(25만4227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비율인 68.2%와 비교하면 최하위권 수준이라고 간호협회는 설명했다.우리나라 간호사 신규 면허자는 2019년 2만356명, 2020년 2만1357명, 2021년 2만1741명, 2022년 2만3362명으로 매년 평균 5.1% 증가해 OECD 국가 평균인 1.2%보다 4.25배 높다.그러나 전체 간호사 면허자 중 임상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비중은 2018년 49.5%, 2019년 51.9%, 2020년 51.7%, 2021년 52.5%, 2022년 52.8%로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간호협회는 간호사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과 과중한 업무량, 열악한 근무환경, 업무 부적응 문제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 수도 2019년 1만9979명, 2020년 1만169명, 2021년 1만4845명, 2022년 1만3920명 늘어나 5만8913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국시에 합격자한 간호사 신규 면허자 수는 모두 10만7227명이었다. 매년 1만 명에 가까운 간호사가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병원을 떠났다는 계산이 나온다.간호사 사직률도 매년 높아져 19.7%(2020년)에 달했다. 의료기관별로 보면 요양병원이 3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병원 27.3%, 기타 27.1%, 의원 24.5%, 보건소 및 보건기관 22.1%, 종합병원 16.2%, 상급종합병원 10.7% 순이었다. 사직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2%는 간호사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로 ‘사직’을 선택하고 있다.특히 신규간호사의 경우 업무 부적응 등으로 인해 2017년 38.1%였던 1년 이내 사직률이 2021년 52.8%로 불과 5년 사이 14.7%포인트나 상승했다.간협 관계자는 “간호사 배치수준은 환자의 사망률, 패혈증, 재입원, 재원기간, 중환자실 입원, 병원감염, 낙상, 욕창 등 여러 가지 환자의 건강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만성적 간호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규 배출 인력만 늘릴 게 아니라 먼저 간호사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는 이유를 제거하고 간호법을 제정해 간호인력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과 배치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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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진중권 당원권 ‘2년 정지’…陳 “황당, 이미 탈당계 제출”

    정의당이 양곡관리법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에게 당원권 2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진 교수는 “이미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황당함을 내비쳤다.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지난 12일 진 교수가 “당론과 맞지 않는 발언을 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당원권 2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진 교수는 지난 4월 4일 CBS라디오에서 “양곡관리법은 농민표를 겨냥한 포퓰리즘”, “농민들은 영원히 정부한테 손을 벌리는 존재가 돼버릴 것”, “70세 된 분들은 얼마 있으면 돌아가신다. 그 다음에 유지가 되겠는가”, “언제까지 외국인 노동자하고 70세 분들 먹여 살리는 데에 돈을 헛 써야 되는가”라고 발언했다.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발언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 아울러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당기위원회는 같은달 7일 진 교수의 발언에 대한 제소장을 접수했다. 당기위는 “양곡관리법에 관한 인터뷰 중 농민과 어르신, 이주농업 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발언을 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이후 진 교수는 당기위에 탈당 의사를 전했으나 지난 6일까지 양식에 맞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는 것이 정의당 측 주장이다.징계를 받은 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탈당하겠다고 했더니 탈당계를 내라고 해서 온라인으로 냈고, 며칠 시간이 흐른 사이에 대표한테 전화가 와서 만류하길래 그 당에 정이 다 떨어졌다고 하니 ‘일주일만 들고 있다가 (탈당계를) 수리하겠다’고 하더라”며 “몇 달이 지난 오늘 이미 탈당했다고 생각한 당에서 당원권 정지 2년을 내렸다는 연락이 와 황당하다”고 밝혔다.진 교수는 “당기위가 열린다는 통보도 없었고, 출석하라는 요구도 없었고, 소명 자료를 내라는 요구도 없었다”며 “인민 재판도 이렇게는 안 하겠다”고 비꼬았다.이어 “한 번도 행사해 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행사할 일이 전혀 없는 당원권을 정지한다니, 머리만 있는 고양이의 목을 치라고 악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신경질적인 여왕을 보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진 전 교수는 지난 2013년부터 정의당 소속이었지만 정의당이 ‘조국 사태’ 당시 지지 선언을 하자 탈당했다. 이후 지난 1월 심 전 정의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복당 선언을 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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