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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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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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빵업체 대표 호텔직원 폭행

    한 제빵회사 대표가 호텔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저지른 일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제2의 포스코 라면 사건’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24일 P베이커리 대표 강모 씨(65)가 ‘주차장 입구에서 차를 빼달라’고 요구하던 호텔 직원 박모 씨(50)의 뺨을 때렸다는 내용이 보도된 뒤 30일 해당 회사 블로그는 항의글로 도배되다 결국 폐쇄됐다. 누리꾼들은 해당 업체의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강 씨의 행동을 비난하는 패러디물까지 만들었다. 이 회사가 코레일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힘없는 국민을 무시하는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물건을 코레일이 납품받으면 안 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자 코레일은 30일 이 회사에 납품 중단을 통보하고 제품을 전량 돌려보냈다. 30일 본보 기자가 찾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100평 규모의 P베이커리 공장에는 납품했던 빵들이 속속 반송되어 오고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월매출액은 5000만 원 수준이며 직원은 대표를 포함해 총 8명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이날 본보 전화 인터뷰에서 “폐업신고를 하겠다”며 “하지만 실상이 과장 보도됐다. 언론중재위와 검찰 고발을 통해 진실을 가리겠다”고 했다. 강 대표는 “당시 안내를 받고 주차했는데 2분도 안 돼 호텔 직원이 ‘국회의원이 주차할 자리’라며 창문을 두드려 화가 났다. ‘국회의원은 우리가 뽑은 대표인데 뭐 그리 대단해서 고객 차를 빼라고 난리냐’고 항의하다 나도 모르게 ‘야 인마’라는 폭언을 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이 자기 나이가 오십이라고 해서 ‘오십 살이든 백 살이든 서비스업 하는 놈이 나이가 뭐 중요하냐’라고 하고 화가 나서 지갑으로 가볍게 쳤다. 그게 다다. 내가 한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그날 바로 사과했다”고 주장했다.김준일·김성모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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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김성모] ‘빗물 펌프장 추락’ 아이들 탓만 하는 공무원

    1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송중동 빗물 체류지 펌프장 옆 지하 저수창고에 9세 소년이 빠졌다. 저수창고 위를 덮고 있는 세 개의 철판 위에서 놀다가 철판이 구부러지는 바람에 7m 깊이의 어두운 저수창고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집에 가자”며 손을 잡아끌던 누나(11)마저 함께 추락했다. 누나는 동생을 안은 채 목까지 차오르는 오물이 가득한 물속에서 50분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이 사실이 동아일보에 보도(13일자 10면)되자 많은 사람들이 어린 누나의 지혜와 침착함, 남매의 용기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그러나 남매의 아름다운 우애와 별개로 이 사건은 행정당국이 위험 시설물을 얼마나 허술하게 방치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일이었다. 사고가 난 지 열흘이 흐른 21일 취재팀은 현장을 다시 찾았다. 남매가 빠진 지하창고 덮개의 구멍은 임시로 두꺼운 철판을 가져다 막아 놨다. 하지만 원래 덮개로 쓰였던 나머지 두 개의 얇은 철판은 여전히 교체되지 않았다. 어린이들이 저수창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방치돼 있던 빗물체류지 펌프장 울타리의 ‘개구멍’은 보수돼 있었다. 하지만 철제 울타리의 가장 높은 곳은 132cm지만 가장 낮은 곳은 97cm에 불과하다. 아이들이 쉽게 넘을 수 있는 높이다. 울타리 주변에는 ‘위험’하다는 경고문조차 여전히 없다. 이 펌프장은 어린이 놀이터와 맞닿아 있다. 행정당국의 부실한 관리가 끔찍한 사고를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고한 사고였는데도 관할 행정기관인 강북구는 사고의 책임을 남매와 부모 탓으로 돌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18일 만난 강북구청 치수방재과의 한 직원은 “철부지 아이들이 울타리 사이의 ‘개구멍’으로 들어간 건 남의 집 담장을 넘어간 셈이다. 부모가 보호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의 해당 시설물 관리 담당자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3번씩 점검을 나갔다. 겨울에는 수시로 펌프장을 들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고가 날 때까지 개구멍에는 어떤 보완도 이뤄지지 않았고 아이들은 수시로 펌프장을 드나들었다. 사고 현장 부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 씨(52)는 “아이들이 개구멍이나 울타리를 넘어가 펌프장에서 논다는 사실을 구청에서도 알고 있었는데 방치해 왔다”고 말했다. 19일 사고 현장에서 만난 이 지역 동주민센터의 한 직원은 “내 자식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구청이고 뭐고 가만 안 뒀을 것”이라고 했다. 구청 직원의 말대로 아이들은 사리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사고 책임을 미루려는 태도라면 제2, 제3의 어린이 안전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위험이 있다.김성모 사회부 기자 mo@donga.com}

    •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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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어, 내 차바퀴 어디 갔지”

    그랜저HG 차량에 타 시동을 걸고 기어를 주행모드로 바꿨지만 차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11일 오전 출근하려던 30대 직장인 A 씨(서울 강북구 미아동)는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에서 내린 순간 심하게 당황했다. 있어야 할 타이어 4개가 보이지 않았다. 그랜저는 타이어 대신 벽돌에 의존해 허공에 떠 있었다. 바퀴 자리마다 벽돌 3개씩 괴어져 있었던 것. A 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1월부터 노원구 강북구 일대를 돌며 고급 승용차 15대에서 타이어 60개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 씨(35·무직)를 11일 붙잡았다. 김 씨는 타이어만 노렸다. 자동차동호회 사이트에서 중고 타이어가 직거래된다는 점을 이용했다. 사이트에 “쓰던 거 있는데 사실래요?”라며 접근해 계약을 먼저 성사시킨 뒤 구매자가 원하는 타이어를 훔쳤다. 대부분 개당 70만 원 안팎인 고급 승용차용이었다. 김 씨는 타이어 4개를 50만 원 정도에 팔아 800여만 원을 챙겼다. 타이어를 빼기 전 블랙박스가 장착된 주변 차량을 발견하면 블랙박스를 부수는 치밀함도 보였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어 결혼자금이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 씨를 구속하고 김 씨에게서 10여 차례 훔친 타이어를 사들인 장물업자 김모 씨(42)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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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나니머스가 추가 공개한 北사이트 회원 자기소개 보니

    국제해킹단체 ‘어나니머스’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북한 사이트 두 곳의 회원 98명의 명단을 16일 공개했다. 재중조선인총연합회 홈페이지인 ‘백두-한라’ 회원 80명과 재미동포 노길남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매체 ‘민족통신’ 회원 18명이다. 어나니머스가 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 ‘백두-한라’와 ‘민족통신’ 등 북한 사이트 5곳을 해킹해 명단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아이디와 이름, e메일뿐 아니라 4일 공개된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엔 없던 개인 홈페이지와 자기소개, 접속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까지 나와 있다. 명단엔 국내 대학교수, 육군3사관학교 출신 인사, 목사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에 사는 목사라는 이모 씨는 민족통신 회원 가입 자기소개에 “구글에서 ‘이○○ 목사’라고 치시면 내 정보가 나온다”며 “1990년 조선기독교연맹 중앙위원회에서 발행한 성경전서와 생전의 김일성 주석님 사진을 평생 수첩에 품고 다니며 나라와 민족과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을 “감리교신학대 신학과와 숭실대 기독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 카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바로알기’를 한때 운영했던 이모 씨도 회원이다. 이 씨는 2011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조동주·김성모 기자 djc@donga.com}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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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가는 美軍… 시민에 ‘총’쏘고 검문경찰 차로 치고 뺑소니

    심야에 서울 도심에서 행인들에게 장난감으로 보이는 총을 쏘아대던 주한미군 3명이 출동한 경찰과 시민을 차로 밀치고 달아났다. 이들은 추격하는 경찰과 도심에서 초고속 추격전을 벌이고 경찰을 차로 치는 등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다 미군기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광란의 도주…긴박한 추격 2일 오후 11시 53분경 “용산구 이태원역 2번 출구 할리스커피 매장 앞에서 미군이 새총이나 공기총을 시민들을 향해 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곽광근 경장 등 출동한 경찰 2명은 커피 매장 앞에 시동을 켠 채 정차해 있는 옵티마 승용차 안에 딕슨 리처드 베커 일병 등 미국인 남자 2명과 미국인으로 보이는 여성 1명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분증 제출을 요구했다. 미군들은 경찰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차 앞을 붙잡고 있던 곽 경장을 차로 밀치며 달아났다. 미군이 모는 차가 보광동 방면으로 좌회전하자 곽 경장은 3단봉으로 차 앞 창문을 내리쳤다. 삼단봉이 부러지고 유리창은 박살났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함께 차의 도주를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군 차량은 이태원역 삼거리에서 보광동 방면으로 달아나려다 도로가 다른 차들로 막혀 있자 유턴해서 녹사평역 방면으로 향했다. 미군 차량은 유턴하는 과정에서 다른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았다. 차의 도주를 막던 시민들도 넘어지며 다쳤다. 미군 차량이 달아나자 근처에 있던 택시운전사 최모 씨(38)가 뒤쫓았다. 경찰은 사건 장소가 이태원지구대 근처라 순찰차 없이 출동했고 도로도 아수라장이 돼 바로 뒤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 씨는 커피매장에서 약 400m 떨어진 노스페이스 매장 앞에 임성묵 순경(30)이 보이자 차를 세우고 “앞에 도망가는 옵티마 차가 경찰과 시민을 치고 달아나고 있다”며 옆좌석에 태웠다. 임 순경은 ‘외국인이 현금지급기 부스 안에 갇혀있다’는 신고를 받고 사건을 처리 중이었다. 그 후 경찰과 미군의 차량 추격전이 13분간 벌어졌다. 택시가 두무개길에서는 최고 시속 170km로 쫓았지만 따라잡지 못할 만큼 미군 차량은 광란의 질주를 했다. 미군 차량은 신호를 무시했고, 수시로 불법 유턴을 했다. 성수역 부근 골목에서 미군 차량을 놓쳤지만 주변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시민이 차가 도망간 방향을 알려줬다. 최 씨와 임 순경은 성수사거리 인근 막다른 골목에 미군 차량이 진로가 막힌 채 멈춰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차량 운전석 쪽으로 간 임 순경은 미군 차량 보닛에 손을 올리고 “멈춰”라고 반복해 외쳤지만 미군 차량은 굉음을 내며 후진했다. 임 순경은 하늘을 향해 공포탄 한 발을 쐈다. 미군은 앞으로 갔다가 두 번 더 임 순경을 향해 후진했다. 그러자 임 순경은 38구경 권총 실탄 1발을 차량 왼쪽 바퀴에 쐈다. 그러고는 다시 후진하는 차량을 향해 실탄 2발을 더 쐈다. 임 순경의 목숨을 건 저지에도 미군 차량은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차량은 임 순경의 왼쪽 발을 밟고 지나갔다. 쓰러진 임 순경이 일어나 최 씨와 함께 뒤쫓았지만 도주차량은 사라져버렸다. 달아난 미군들은 3일 오전 1시 3분경 미8군 용산기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주한미군은 베커 일병이 왼쪽 어깨를 유탄에 맞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행인에게 장난감 총 발사” 경찰은 베커 일병 등이 커피 매장 앞에서 사용한 총이 장난감 총(비비탄총·Ball Bullet)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총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사건 장소 주변에서 비비탄이 다량 발견됐기 때문이다. 인근 시민도 “비비탄총에 맞았다”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까지 서울 용산경찰서로 미군의 난동으로 시민 2명이 부상당하고 차량 4대가 손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아직 접수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옵티마 차량 번호를 조회해 차량 주인인 로페즈 크리스천 하사와 그의 부인을 소환 조사했다. 두 사람은 3일 오전 9시에 경찰에서 한 시간가량 조사받았다. 경찰은 “크리스천 하사와 그의 부인이 사건 당시 옵티마 차량에 베커 일병과 함께 있던 남녀인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미군 대표부와 통역, 미군범죄수사대(CID)가 입회해야 하는데 CID만 동행해 정식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하사 등은 경찰에서 한국 경찰을 차로 치고 도망간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 하사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아랍인이 총을 쏘고 차를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는 것. 베커 일병도 미 헌병대에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자신은 경찰이 아닌 아랍인에게 총을 맞은 것이며 차를 빼앗긴 이후 일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용산경찰서는 정확한 수사를 위해 CID와 협조해 베커 일병 등을 4일 오전 중으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소환할 예정이다. 베커 일병이 치료를 이유로 조사에 불응하면 직접 부대로 찾아가 조사할 계획이다. ○ 미8군 부사령관 용산署 사과 방문 한편 크리스 젠트리 주한 미8군 부사령관은 3일 오후 1시 55분경 용산경찰서를 찾아 “어제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부상당한 베커 일병은 미 육군병원에서 안정적인 상태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과 추격전을 벌인 임 순경은 추격전 뒤 순천향대병원에서 1시간가량 치료받고 퇴원했지만 왼쪽 다리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임 순경은 사건 직후 지구대로 복귀한 뒤 동료들에게 “실탄을 발사한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고 동행했던 최 씨가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에선 경찰 요구에 불응하는 용의자를 죄질에 따라 헬기까지 투입해 추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번 사건처럼 경찰을 향해 차를 몰아 충돌한 경우는 공권력에 대한 공격으로 판단하고 조준 사격까지 할 수 있다. 이웅혁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엄격한 규제 탓에 총기 사용의 결과를 우려해 위축되는 한국 경찰과 달리 미국에선 매뉴얼만 준수했다면 책임을 묻지 않아 경찰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준일·김성모·김호경 기자 jikim@donga.com}

    •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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