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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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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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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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배구3%
  • 김연경 공격부담 나눴더니… ‘팀 흥국’ 펄펄, 13연승 질주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연승 비결은 한마디로 ‘배구 여제’ 김연경(36)의 공격 부담을 나눠 진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10일 페퍼저축은행에 3-0 완승을 거두며 개막 후 13연승으로 2007∼2008시즌 이룬 구단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앞으로 두 경기만 더 이기면 현대건설이 두 차례 기록한 프로배구 여자부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김연경은 이 13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49.0%(전체 1위)를 기록했다. 통산 공격 성공률(45.2%)을 4%포인트 가까이 웃도는 개인 최고 기록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김연경의 공격 점유율은 28.6%로 지난 시즌(30.2%)보다 오히려 낮아졌다는 점이다. 대신 외국인 오퍼짓 스파이커 투트쿠(25·튀르키예)가 후위공격, 아시아 쿼터 미들 블로커 피치(28·뉴질랜드)가 이동공격으로 팀 공격에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후위공격 시도 점유율은 지난 시즌 12.9%에서 올 시즌 14.8%, 이동공격은 같은 기간 1.5%에서 8.2%로 늘었다. 그동안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 김연경을 주로 틀어막으면 됐던 상대 팀 입장에선 신경 써야 할 변수가 더 많아진 셈이다. 반대로 김연경은 상대 블로커들의 주의가 흐트러진 틈을 타 더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게 됐다. 퀵오픈 시도율도 39.6%에서 46.2%로 늘어날 정도로 팀 전체 공격 흐름이 매끄러워졌다.부임 3년 차를 맞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그동안 강조해 온 블로킹 시스템도 뿌리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시즌 팀 블로킹 3위(세트당 2.136개)였던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현재는 1위(2.714개)로 기록을 끌어올렸다. 블로킹 개인 순위 2위(0.830개)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상대 공격 차단에 강점이 있는 투트쿠가 상대 국내 공격수를 혼자 막고, 나머지 블로커 두 명이 외국인 공격수를 따라다니는 전략 등이 주효했다. 블로킹에서 계산이 서면서 수비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도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선수들이 스피드뿐 아니라 멘털도 좋아졌다. 팀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서브 득점(세트당 1.367개)에서도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일일이 서브 방향을 지시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는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이 목적성 없이 그저 넘기기에 급급한 서브를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고 한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흥국생명은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8명의 코칭스태프(통역 포함)를 운영하며 선수들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공격 부담이 많은 김연경, 외국인 선수 등은 경기 다음 날 볼 훈련 없이 보강 훈련만 실시하는 등 훈련량 조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흥국생명은 13일 IBK기업은행과의 화성 방문경기에서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통산 4987득점을 기록 중인 김연경은 이날 여자부 역대 여섯 번째로 5000득점 달성도 노린다. 김연경이 자신의 V리그 221번째 경기인 이날 13점을 더하면 여자부 최소 경기 5000득점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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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FA 최대어’ 후안 소토, 1조원의 사나이 되다

    ‘악마의 에이전트’로 통하는 스콧 보라스는 지난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단장 미팅에서 후안 소토(26·도미니카공화국)를 “박물관의 모나리자”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미술 작품에 빗댈 정도로 몸값이 치솟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소토의 위상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올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소토가 지역 라이벌 뉴욕 메츠로 이적하며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MLB.com과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은 “소토가 메츠와 15년간 총 7억6500만 달러(약 1조962억 원)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전까지는 오타니 쇼헤이(30)가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한 게 기록이었다.총액 가운데 97%를 10년 뒤에 받기로 하는 ‘지급 유예 계약’을 맺은 오타니와 달리 소토는 유예 금액이 없다. 또 다섯 시즌 뒤 구단이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을 무효화하면 소토의 남은 10시즌 연봉은 평균 5100만 달러에서 5500만 달러로 올라간다. 이 경우 전체 계약 규모는 8억500만 달러가 된다. 계약 기간 15년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5)가 2021년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4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걸 뛰어넘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MLB.com은 “소토의 계약은 거의 모든 측면에서 다른 계약들을 왜소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1998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태어난 소토는 17세이던 2015년 워싱턴과 150만 달러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018년 마이너리그 39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218로 두각을 드러낸 소토는 그해 5월 빅리그에 입성했고 이듬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일조했다. 워싱턴은 2022년 당시 기준 역대 최고인 15년 4억4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으나 소토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시즌 도중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양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소토는 통산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등을 기록했다. 통산 출루율 0.421은 현역 메이저리거 전체 1위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포지션별 최고 타자가 받는 실버슬러거도 5차례 수상했다. 올 시즌엔 빅리그 데뷔 후 최다인 41홈런을 쏘아올렸다.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는 연장 10회초 결승 3점 홈런을 치며 양키스에 15년 만의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선물하기도 했다. 소토 영입 경쟁에는 메츠와 양키스 외에도 LA 다저스, 보스턴, 토론토 등이 뛰어들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빅마켓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소토는 사상 최고 규모 계약을 이끌어냈다. 양키스는 소토에게 16년 7억6000만 달러(약 1조887억 원)를 제안하고도 영입전에서 패배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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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홍서린씨 등 8명 수상 영예

    “달리기는 내 ‘영혼의 친구’와 같다. 달리기를 하면서 좋은 동료들도 만나고 영예로운 상도 받게 돼 기쁘고 또 벅차다.” 홍서린 씨(45)는 9일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열린 ‘2024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여자부 40대 수상자로 선정된 뒤 이렇게 말했다. 동아일보는 ‘풀뿌리 마라톤’ 발전을 위해 2007년 국내 최초로 마라톤 대회 마스터스 부문 시상식을 만들었다. 해마다 3월에 열리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 참가하고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공주백제마라톤(9월) 또는 경주국제마라톤(10월)에도 출전한 선수 중 수상자를 정한다. 홍 씨는 올해 서울 대회(2시간52분44초)와 경주 대회(2시간51분58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인천 세원고 생물 교사인 홍 씨는 서울 대회 우승 후 “학교에서는 늘 과학만 강조하는데 마라톤 대회에서 1등 했다고 하면 학생들이 놀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씨는 앞서 2015년 올해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30대 때도 올해의 선수상을 세 차례(2013, 2015, 2017년)나 받았다. 홍 씨는 “30대에 이어 40대로도 이 상을 받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 50, 60, 70대가 돼서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초심과 애정을 잃지 않고 계속 뛰겠다”고 말했다. 2014∼2019년 6년 연속 50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김형락 씨(61)도 60대가 되어 개인 7번째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 씨는 올해 서울 대회 때는 2시간40분57초로 40위, 경주 대회 때는 2시간46분15초로 11위를 했다. 김 씨는 “몸을 더 가다듬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남자부 최범식(27) 유문진(38) 조우원(46) 김회묵 씨(51)가, 여자부에선 지윤아(37) 노은희 씨(50)가 각 연령대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대회 자원봉사자 및 스태프를 위해 신설된 ‘동마크루 특별상’은 목영주 씨(41)가 받았다. 이날 수상자들에겐 동아일보가 내년에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서울, 공주백제, 경주국제) 참가권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한 명을 선정하는 MVP는 올해 따로 뽑지 않았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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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이정후 함께 못뛴다… SF, 아다메스 영입

    이정후(26)의 소속 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가 자유계약선수(FA) 윌리 아다메스(29)를 영입한다. FA 자격을 얻은 유격수 중 최대어로 꼽힌 아다메스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으로 한국 프로야구 키움에서 네 시즌을 함께 뛴 이정후와 김하성(29)의 재회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올해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주로 유격수로 뛴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와 있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샌프란시스코와 아다메스가 7년 총액 1억8200만 달러(약 2592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8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현재 야구단 운영 부문 사장을 맡고 있는 버스터 포지가 2013년에 세운 9년 1억6700만 달러(약 2378억 원)를 뛰어넘는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2018년 탬파베이에서 MLB 데뷔를 한 아다메스는 올 시즌 밀워키 소속으로 1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도루는 데뷔 후 가장 많았다. 아다메스는 현재 메디컬테스트 등의 절차를 남겨 뒀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FA 김하성의 행선지 후보로 꼽혀 왔다. 지난달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 어울리는 이유는 대략 12가지가 된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하는 건 시간문제”라며 계약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를 선택하면서 같은 포지션의 김하성을 영입하기는 어려워졌다. 아다메스의 행선지가 정해지면서 FA 유격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하성의 계약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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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1부 잔류는 우리가”, 이랜드 “막판 뒤집기 봐라”

    2025년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에서 뛸 마지막 팀을 가리는 최후의 승부가 펼쳐진다. 8일 오후 2시 25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0위 전북과 K리그2(2부 리그) 3위 서울 이랜드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올해 K리그의 마지막 경기다. 전북은 1일 방문경기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승강 전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잔류에 성공한다. 이랜드에도 희망은 있다. 당장 올해 첫 번째 승강 PO에서도 대구(1부)가 충남아산(2부)에 1차전을 3-4로 내주고도 2차전에 3-1로 승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승강 PO 1, 2차전 결과 승리와 득실 차가 같으면 연장전, 승부차기의 순으로 승부를 정한다.1부 리그 통산 최다(9회) 우승팀 전북은 구단 30년 역사상 전례가 없는 강등을 절대 현실로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다. 4월 사임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대신해 5월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부담감에 위염 증세로 3일 병원에 입원했다 4일 퇴원했다. 전북은 승강 PO에 집중하기 위해 5일 태국에서 열린 무앙통 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조별리그 경기에 B팀을 내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냉철함을 잃지 않고 밸런스를 잘 잡아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장 박진섭은 “1차전보다 더 압도적인 경기력과 정신력으로 승리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했다.이랜드는 창단 10주년인 올해 1부 리그 승격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승리가 꼭 필요한 이랜드로서는 이른 시점에 전북 골문을 여는 게 중요하다. 이랜드는 올해 2부 리그 최다 득점(64골) 팀이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한 골 차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1부 리그 수원FC 사령탑이던 지난해에도 부산과의 승강 PO 때 1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2차전에서 5-2로 승리하며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끈 경험이 있다. 베테랑 김오규도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 경기 즐겁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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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EPL 시즌 첫 교체 출전…토트넘, 본머스에 0-1 패

    토트넘의 손흥민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처음으로 교체 출전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손흥민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팀은 결국 그대로 패했다.손흥민은 6일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EPL 14라운드 방문 경기 후반 12분 미드필더 파페 사르와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부상으로 결장한 3경기를 제외하면 리그에서 교체로 투입된 건 처음이다. 앞서 리그컵 대회에서는 한 차례 후반 교체 투입된 바 있다. 손흥민은 이날 투입 직후 팀 동료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판정됐다. 이후 손흥민은 한 차례 슛을 기록했으나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본머스 딘 하위선에게 내준 헤더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는 좋은 출발을 했지만 좋지 못한 골을 내줬다. 정말 실망스럽다. 우리는 일관되게 해왔고 항상 대가를 치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8위에서 10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14라운드까지 6승 2무 6패로 승점 20을 기록 중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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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시티, 공식전 8경기만에 승리 맛봐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공식전 8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맨시티는 5일 노팅엄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맨시티가 공식전에서 승리를 거둔 건 10월 27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9라운드 경기(1-0 승) 이후 8경기 만이다. 날짜로는 39일 만이다. 그사이 맨시티는 리그에서 4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무 1패, 리그컵에서 1패 등 7경기 동안 1무 6패를 기록했다.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도자 생활 16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에서 4연패를 당하는 불명예를 쓰기도 했다. 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의 활약이 빛났다. 9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뒤 지난달 복귀한 더브라위너는 이날 3개월 만에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더브라위너는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헤더로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을 도왔고 이어 전반 31분에는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29분 교체돼 나온 더브라위너는 이날 ‘맨 오브 더 매치(MOM·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경기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지 못하는 루틴을 깼다는 것이다. 결국 승리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럽, 선수 모두 승리가 필요했다. 우리는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을 풀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승점 3을 추가한 맨시티는 5일 현재 승점 26(8승 2무 4패)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첼시, 3위 아스널(이상 승점 28)과 2점 차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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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시티, 노팅엄 완파하고 8경기 만에 승리 신고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가 공식전 8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맨시티는 5일 노팅엄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가 공식전에서 승리를 거둔 건 10월 27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9라운드 경기(1-0 승리) 이후 8경기 만이다. 날짜로는 39일 만이다. 그사이 맨시티는 리그에서 4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무 1패, EFL컵에서 1패 등 7경기에서 1무 6패를 기록했다.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도자 생활 16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에서 4연패 불명예를 쓰기도 했다. 맨시티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케빈 더브라위너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햄스트링 부상 재활 이후 이날 3개월 만에 선발 출장한 더브라위너는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헤더로 공을 연결해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날 후반 29분 교체돼 나온 더브라위너는 이날 최우수선수격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더브라위너는 최근 불거진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나와 페프 사이에는 한 번도 문제가 없었다”는 말로 일축하기도 했다. 경기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승리하지 못한) 경기들로 우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완전히 긴장을 풀지 못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지 못하는 루틴을 깨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는 이겼지만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값진 승점 3을 추가한 맨시티는 승점 26(8승 2무 4패)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리버풀(승점 35)과의 격차는 크지만 2위 첼시, 3위 아스널(이상 승점 28)과는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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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세에 품어본 첫 트로피, ‘대기만성’ 수식어 붙어 감사… 날 보며 ‘희망’ 버리지말길”

    “매일 모자 쓰고 운동복 입다가 드레스를 고르려니 부담도 됐죠. 하지만 한 해를 잘 보냈다는 뜻인 만큼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배소현(31)은 올해 8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 참가했다. 드림(2부)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2016년 이후 한동안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했던 배소현은 지난달 27일 열린 시상식에서 세 차례 단상 위에 올랐다.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에게 주는 ‘위너스 클럽’상에 다승왕(3승) 트로피도 공동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 기량발전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4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배소현은 “꾸준한 선수가 되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해 온 것이 쌓여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1부 투어에 늦깎이로 데뷔한 배소현은 7년 만인 올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투어 154개 대회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그리고 8월 더헤븐 마스터즈에 이어 2개 대회 만인 9월 KG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배소현은 “내 마음대로 골프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첫걸음을 떼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배소현은 투어를 대표하는 ‘대기만성’의 아이콘이다. 중학교 3학년 때 골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배소현은 스물네 살에야 1부 투어에 입성했다. 그러나 2년 만에 투어 시드를 잃고 다시 2부 투어로 내려갔다. 남몰래 흘린 눈물도 많았다. 골프 스승이자 캐디를 맡았던 아버지(배원용 씨)가 2019년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 1부 투어에 복귀한 2020년에는 갑작스러운 허리 디스크로 걷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고생하기도 했다. 배소현은 “하루를 1년같이 살았을 정도로 골프에만 몰두했는데 달라지는 게 없어 ‘간절함이 방해가 되는 건 아닐까’란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만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건 감사한 일이다. 오랜 시간 우승을 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내가 희망을 줄 수 있는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30대의 나이에도 올 시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5위(252야드·약 230m)를 차지할 정도로 장타자인 배소현은 지난해부터 선수 시절 ‘퍼팅 달인’으로 불린 이승현 퍼팅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약점을 보완했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함께한 이승하 캐디와도 좋은 호흡을 뽐내고 있다. 배소현은 “경기를 하며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인데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캐디 오빠 덕에 위기를 잘 헤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배소현은 내년에는 해외 무대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다. 세계 랭킹 168위로 올해를 시작한 배소현은 3승을 챙기면서 현재 7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세계 75위까지 출전권이 돌아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출전 등을 고민하고 있다. 배소현은 “해외 대회를 한두 개만 뛰어도 눈에 띄게 실력이 좋아지는 선수들이 많더라. 나도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기회가 되는 대로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스스로에게는 90점을 줬다. 배소현은 “시즌 중반에는 아쉬운 부분만 생각나 점수가 더 낮았다”며 웃고는 “세 번이나 우승한 건 칭찬할 만하지만 경기 기복이나 체력 관리는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했다. 새 시즌 목표로는 국내 메이저대회 우승과 세계 랭킹 50위 진입을 꼽았다. 무엇보다 큰 꿈은 은퇴하는 순간까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의 팬이라는 배소현은 “조코비치처럼 30대의 나이에도 오랜 시간 경쟁력 있게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내년 1월 이시우 스윙코치가 이끄는 베트남 호찌민 전지훈련을 통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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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표중 136표… 강원 양민혁, 고교생 최초 신인상

    고교생 선수 양민혁(18·강원)이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K리그1(1부 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고교생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양민혁은 29일 열린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공개된 투표 결과 감독 투표 12표 중 11표, 주장 투표 12표 중 10표, 미디어 116표 중 115표를 받았다. 투표 결과 환산 점수 92.16점을 기록한 양민혁은 대구의 황재원(5.00점)을 큰 점수 차이로 제쳤다. 양민혁은 2017년 당시 전북에서 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데뷔 시즌에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선수가 됐다. 영플레이어상은 한국 국적의 만 23세 이하이고 데뷔 3년 차 이하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양민혁은 울산의 골키퍼 조현우, 수원FC의 미드필더 안데르손과 함께 최우수선수(MVP) 최종 후보 3명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올 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양민혁은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에도 뽑혔다. 양민혁은 “정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1년 사이에 너무 많은 것이 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원 산하 유스팀 강릉제일고 3학년인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K리그1에 뛰어들었다. 올 시즌 강원이 치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공동 5위(18개)에 올랐다. 4∼7월 4회 연속 수상을 포함해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다섯 차례 수상했다. 7월엔 역대 최연소(18세 3개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8월에는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양민혁은 6월에 강원과 정식 프로 계약을 맺었고 7월엔 올 시즌이 끝난 뒤 합류하는 조건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토트넘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K리그에서 뛰다가 유럽 무대로 진출한 선수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5일 토트넘 합류 예정인 양민혁은 “내년 2월에 열리는 졸업식에는 가지 못하게 됐다”며 “토트넘에 가서 최대한 빨리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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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숙 동아오츠카 전무이사, 한국여성스포츠회 신임 회장

    이진숙 동아오츠카 마케팅본부 전무이사가 사단법인 한국여성스포츠회 제1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은 한국여성스포츠회의 새 수장이 된 이 회장은 “유소년부터 은퇴 선수까지 여성 스포츠인의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체계적 지원과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유소년 및 청소년 여자 스포츠 선수 지원 △은퇴 선수 진로 지원 △여성 지도자와 심판의 리더십 강화 △여성 스포츠인 네트워크 강화 등을 꼽았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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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손흥민, AS로마와 유로파리그 경기서 PK로 시즌 4호골

    토트넘의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손흥민은 2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5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팀 동료 파페 사르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성공했다. 상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인 뒤 오른쪽 그물로 공을 차 넣었다.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이후 한 달 여만에 소속팀에서 골맛을 봤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2022년 10월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와의 조별예선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 만의 득점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현재 13경기에서 4골(EPL 3골, 유로파리그 1골)을 기록 중이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유효슈팅과 키 패스를 각 2차례 하기도 했다. 전반 35분에는 팀 동료 데얀 클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회심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손흥민은 이날 패스 성공률 84%(25회 시도, 21회 성공)를 기록했고 후반 22분 교체 아웃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7.7점의 평점을 매겼다. 전반 33분 브레넌 존슨의 추가골로 2-1로 앞서 나가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AS로마 마츠 후멜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2-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달 8일 갈라타사라이전 2-3 패배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토트넘은 29일 현재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9위를 달리고 있다. 7위에서 두 계단 내려앉았다. 경기 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에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며 “침착함이 부족했다. 우리는 세 차례 골대를 때렸고 몇 번은 라인을 벗어났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불운하게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총 36개 팀이 뛰는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16강에 직행하기 위해선 최소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9위~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은 16강행 티켓 8장을 나눠 갖는다. AS로마는 승점 5(1승 3무 1패)로 21위다.한편 토트넘은 다음달 1일 풀럼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EPL 경기를 치른다. 앞서 24일 맨체스터시티를 4-0으로 완파한 토트넘은 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승점 19(6승 1무 5패)로 6위, 풀럼은 승점 18(5승 3무 4패)로 9위를 달리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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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재, 챔스리그 데뷔골 폭발… 뮌헨에 1승 꽂아주다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민재(28)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 골을 넣었다. 소속 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승리를 안기는 선제 결승골이었다. 김민재는 27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38분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제대로 쳐내지 못해 골문 앞에 바운드된 공을 머리로 밀어 득점했다. 김민재의 챔스리그 첫 골이자 이번 시즌 2호 골이었다. 김민재는 지난달 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넣었다. 2021년 8월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를 밟은 김민재는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쳐 지난해 7월 뮌헨으로 이적했다. 나폴리 시절이던 2022월 9월 리버풀(잉글랜드)과의 경기로 챔스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PSG전이 23번째 출전한 챔스리그 경기였다. 김민재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뮌헨의 주장인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8)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김민재를 안아 번쩍 들어올렸다. 그만큼 김민재의 활약이 컸다는 의미다.이날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2%(59회 시도, 55회 성공),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7회를 기록하는 등 빌드업과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 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8.2점을 줬는데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김민재가 버티고 있는 뮌헨의 수비 라인은 최근 공식전 무실점 승리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3·PSG)이 이날 경기 후반 20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한국 선수 맞대결’도 이뤄졌다. 챔스리그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 건 2011년 12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가 조별리그에서 만난 이후 13년 만이다. 후반 12분 우스만 뎀벨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PSG는 추가 골을 내주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본선 참가 팀이 종전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난 이번 시즌 챔스리그에선 팀당 리그 페이즈 8경기를 치른 뒤 상위 8개 팀은 16강으로 직행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 중 8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27일 현재 뮌헨은 승점 9(3승 2패)로 11위, PSG는 승점 4(1승 1무 3패)로 26위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맨시티)는 이날 3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3-3으로 비겼다. 공식전 5연패를 기록 중이던 맨시티는 연패에선 벗어났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쳐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3-0으로 앞서던 맨시티는 후반 30분부터 14분 사이 내리 3골을 허용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맨시티가 3골 차로 앞서다 승리하지 못한 건 1989년 이후 35년 만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는 챔스리그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00골을 넘어섰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브레스트(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00, 101호 골을 잇따라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141골)와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129골)가 통산 100골 고지를 먼저 밟았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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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뮌헨 김민재, PSG전 헤더 결승골…챔피언스리그 데뷔골 신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수비수 김민재(28)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3시즌 23번째 경기 만에 이 대회 데뷔골을 신고했다. 김민재는 27일 안방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PSG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전반 38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날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PSG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온전히 처내지 못한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1-0으로 승리하면서 김민재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했다. 뮌헨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승리의 주역이 된 김민재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UEFA 기술분석 패널은 “김민재는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고, 경합에서 엄청난 힘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소파스코어’는 이날 김민재에게 양 팀 최고인 8.2점의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다.한편 PSG의 이강인이 후반 20분 교체 투입되면서 한국 선수간의 맞대결이 성사되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 건 2011년 12월 대회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의 박주호가 맞붙은 이후 13년 만이다. PSG는 후반 12분 우스만 뎀벨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가운데 추가 실점을 막은데 만족해야 했다. 27일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9로 11위, PSG는 승점 4로 26위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출전 팀이 32개에서 36개로 늘면서 조별리그 대신 리그 페이즈 형태로 경기를 치른다. 안방, 방문 각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른 뒤 상위 8팀은 16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티켓을 따낸다. PSG로서는 16강행 도전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한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3-3으로 비겼다. 맨시티로선 최근 공식전 5연패의 악몽에선 벗어났지만, 3-0 리드에서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페예노르트의 황인범은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교체돼 나왔다.바르셀로나(스페인)는 브레스트(프랑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후반 추가시간에는 팀의 세 번째 쐐기 골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페널티킥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0골), 리오넬 메시(129골)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대회 100호 골을 신고했다. 레반도프스키는 7골로 대회 득점 선두로도 치고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2위, 맨시티는 15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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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영 “올해 팬들 땜시 살았습니다”… 프로 3년차에 MVP

    올해 프로야구 KIA 팬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했던 말은 “(김)도영아, 니 땜시(덕분에) 살어야”였다. 프로 3년 차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KIA 김도영(21)은 이렇게 화답했다. “저는 올해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김도영은 유효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1%)를 받아 롯데 레이예스(3표)를 제치고 생애 첫 MVP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KT 로하스와 NC 하트, 삼성 원태인이 각 1표를 받았다. 결과 발표 전부터 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 박철순에 이어 사상 두 번째 만장일치 MVP가 탄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6표가 다른 선수에게 가 만장일치 MVP 수상은 이루지 못했다. 김도영은 “사실 만장일치를 기대하긴 했다. (이번에 못했으니) 다음 목표는 만장일치 MVP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더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겠다. 더 느낌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입단 당시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은 지난해까지 2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맞은 올해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4월에는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최소 경기 100득점(97경기),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및 최소 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를 연달아 달성했다. 그리고 143득점으로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이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135개)을 10년 만에 갈아 치웠다. 김도영은 올 시즌 득점과 장타율(0.647) 타이틀을 차지했고, 40홈런-40도루에 홈런 2개가 모자란 38홈런(2위), 40도루(6위)를 남겼다. 또 타율 0.347(3위), 109타점(공동 7위), 출루율 0.420(3위), 최다 안타 189개(3위)를 기록하며 8개 타격 타이틀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7월 23일 NC전에서는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순서대로 때리며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기록도 작성했다. 그런 김도영이 스스로에게 준 점수는 80점이었다. 김도영은 “개인적으로 수비를 중요시하는데 올해 실책이 많아서 100점 중 20점을 깎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3루수인 김도영은 올해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30개의 실책을 했다. 김도영은 또 “그런 날 있잖아요. 앞이 보이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날이. 그때 누가 저한테 해준 ‘너를 믿어라’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누군가 나중에 너를 보면 위안이 될 거라고 하더라”며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한) 그런 날이 떠오르는 분들이 저를 보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소감도 전했다. 김도영은 MVP 트로피와 함께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부상으로 받았다. 김도영은 8월에도 30홈런-30도루 달성 기념으로 기아로부터 EV3를 받은 적이 있다. 김도영의 이날 수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는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김선빈), 올스타전 MVP(최형우)를 모두 배출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이 차지했다. 김택연은 기자단 투표(101표) 중 92.1%에 해당하는 93표를 획득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데뷔 첫해부터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찬 김택연은 6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8위에 올랐다. 김택연은 “입단 1년 차라 배울 것도 많지만 마운드 위에서만큼은 19세답지 않은 담대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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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홀 ‘56억짜리 버디’… 티띠꾼, 하루 70억원 잭팟

    지노 티띠꾼(21·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7승을 거둔 넬리 코르다(26·미국)를 제치고 상금왕에 올랐다. 티띠꾼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올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티띠꾼은 에인절 인(26·미국)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시즌 2승째이자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대회는 대상 포인트 격인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티띠꾼은 2022년 LPGA투어 신인왕, 2023년 베어트로피(최저 타수상) 수상에 이어 3년 연속으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티띠꾼은 최종 라운드 16번홀까지 선두 인에게 두 타 뒤졌다. 티띠꾼은 17번홀(파5)에서 이글, 18번홀(파4) 버디로 단숨에 세 타를 줄이며 두 홀 연속 파를 기록한 인을 한 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모두 6차례 우승하며 미국(12승)에 이어 2위를 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세 번 우승하면서 2011년(3승)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승수를 기록했다.시즌 2승의 티띠꾼이 7승의 코르다를 제치고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이번 대회에 걸린 우승 상금이 여자 골프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400만 달러(약 56억 원)나 됐기 때문이다. 작년 이 대회 우승 상금은 올해의 절반인 200만 달러였다. 티띠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누적 상금을 605만9309달러(약 84억9000만 원)로 늘리면서 코르다를 2위(439만1930달러)로 밀어냈다. 티띠꾼은 올 시즌 대회마다 정한 특정 홀 성적 합산으로 순위를 매기는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에서도 1위에 올라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추가로 챙겼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5위(15언더파 273타)를 한 코르다는 상금 22만7500달러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티띠꾼은 LPGA투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로레나 오초아(43·멕시코)가 2007년 작성한 436만4994달러다. 티띠꾼은 단일 시즌 상금 총액 500만 달러를 건너뛰면서 단숨에 600만 달러를 넘겼다. 이번 대회 우승 뒤 티띠꾼은 “우리는 상금 때문이 아니라 골프라는 게임을 더 성장시키기 위해 여기에 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3위(17언더파 271타)를 한 리디아 고(27·뉴질랜드)는 상금 55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LPGA투어 통산 상금이 2014만3981달러가 됐다. 그러면서 역대 네 번째로 통산 상금 2000만 달러를 넘겼다. LPGA투어 통산 상금 1위는 안니카 소렌스탐(54·스웨덴)으로 2258만3693달러다. 35개 대회를 치르는 올해 LPGA투어는 총상금 1억2795만 달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34명으로 작년보다 6명이 늘었다. 한국 선수로는 상금 순위 5위의 유해란을 비롯해 양희영(12위) 고진영(13위) 임진희(18위) 최혜진(22위) 김아림(23위) 김세영(29위) 안나린(32위) 등 8명이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겼다. 신인왕에 도전했던 임진희와 베어트로피를 노렸던 유해란은 수상하지 못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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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노 티띠꾼, 시즌 최종전 역전 우승…女 최다 상금 400만 달러 획득

    태국의 지노 티띠꾼(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1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골프 사상 최대 우승상금(400만 달러·약 56억 원)의 주인이 됐다. 티띠꾼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냈다. 미국의 에인절 인(26)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시즌 2승이자 투어 통산 4승째를 챙겼다. 2022시즌 신인왕 출신인 티띠꾼을 올 시즌 중반 선수 등록 이름을 아타야에서 어릴 적 별명인 지노로 바꿨다.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고 독특하다는 이유에서다.우승상금 400만 달러를 챙긴 티띠꾼은 시즌 상금 606만 달러(약 85억 원)를 기록하며 투어 사상 최초로 600만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2007년 로레나 오초아(43)의 436만 달러(약 61억 원)를 넘어섰다. 티띠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7승을 챙긴 넬리 코르다(26)를 제치고 상금왕에도 올라섰다. 대회 메인 후원사인 CME그룹은 지난해 200만 달러였던 우승 상금을 올해 두 배로 늘렸다. 여기에 티띠꾼은 시즌 내내 대회마다 설정된 특정 홀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에서도 1위를 하며 보너스 100만 달러(약 14억 원)까지 챙겼다.16번 홀까지 인에게 2타 차 뒤진 2위였던 티띠꾼은 마지막 2홀에서 역전극을 써내려갔다. 17번 홀(파5)에서 이글로 동타를 이룬데 이어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준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였으니 티띠꾼은 이 버디 퍼트로 300만 달러를 더 번 셈이다.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따내며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가던 인은 마지막 2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눈앞의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티띠꾼의 이글에 흔들린 듯 17번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기도 했다.대회 뒤 티띠꾼은 “17, 18번 홀에서 내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이번 대회가 내 선수경력을 관통하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역대 최다 상금 기록에 대해서는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로 번) 100만 달러면 충분하다. 우리는 상금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골프 게임을 더 성장시키기 위해 이곳에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티띠꾼의 우승으로 태국 선수들은 올 시즌 6승을 합작하며 2016년 5월 에리야 쭈타누깐이 첫 승을 수확한 이래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써냈다. 태국은 올 시즌 미국(12승)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반면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3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2011년 3승 이후 13년 만의 최소 기록이다. 임진희의 신인왕 수상, 유해란의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수상 도전도 무산됐다. 신인왕은 사이고 마오, 베어트로피는 후루에 아야카 두 일본 선수에게 돌아갔다. 일본 선수가 베어트로피 수상은 후루에가 최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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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상상도 못했던 3관왕 달성… 2024년 한해는 행복 그 자체였죠”

    “3관왕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제가 자리에서 두 번, 세 번 일어나니까 시상식 관객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죠.”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동메달리스트 성승민(21·한국체육대)은 최근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성승민은 이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여자 주니어 부문(21세 이하)과 시니어 부문 모두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여기에다 페어플레이상까지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시니어 부문 최우수선수는 주니어 선수까지 포함해 선정한다. 성승민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쓰러질 뻔한 경쟁 선수를 붙잡아 주는 페어플레이를 보여줬다. 22일 서울 한국체육대 캠퍼스에서 만난 성승민은 “주니어 부문 최우수선수로 이름이 먼저 불려 시니어 부문은 못 받겠구나 했는데 내 이름이 또 불려서 놀랐다”며 “2024년 한 해는 행복 그 자체였던 것 같다.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너무 많다”고 말했다. 성승민은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8월 파리 올림픽에선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땄다. 성승민은 “무엇보다 올림피언이 됐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누구도 다시 쓸 수 없는 최초의 역사를 만들었다는 뿌듯함도 크다”고 했다. 한국체육대 정문에는 성승민을 포함해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동문 선수들의 사진이 붙어 있다. 체육학과 2학년인 성승민은 이날 인터뷰에 앞서 교양수업을 듣고 왔다고 했다.달콤한 휴식 시간을 보낸 성승민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근대5종 세부 종목에서 사라진 승마를 대신해 새로 도입된 장애물 경기에 적응하는 것이다. 장애물 경기는 60∼70m 구간에서 평균대, 벽, 링, 구름사다리 등 8가지 장애물을 통과해야 한다. 장애물 경기 없이 근대4종 경기로 치러진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한 성승민은 약 2주간 장애물경기 훈련을 한 뒤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섰다. 승마와는 전혀 다른 장애물 경기를 준비하면서 손바닥이 까지고 낫는 과정을 반복해 굳은살을 키웠다. 장애물 경기에선 5위로 다소 부진했지만 마지막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 뒤집기에 성공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성승민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승마에서 차츰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었는데 장애물이라는 새로운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완주만 하자는 생각으로 장애물 경기에 나섰는데 준결선 때 45초였던 기록을 결선에선 41초로 앞당겼다. 장애물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경기하는 만큼 기록 경쟁의 박진감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승민은 국제대회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선 장애물 경기 기록을 30초대 초반까지 앞당겨야 한다. 한국 근대5종의 성장과 함께 유망주가 많이 등장하면서 내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국가대표팀에서 막내 축에 속했던 성승민은 이번에 선발된 여자 국가대표 7명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그만큼 새 얼굴이 많아졌다. 고등학생 선수도 2명이 뽑혔다. 성승민은 “선수라면 누구나 지기 싫어하는 만큼 후배들의 성장은 새로운 동기부여가 된다”며 “아직은 막내가 좋지만 언니로서 이끌어가는 것에도 자신 있다. 으쌰으쌰 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승마가 세부 종목에서 빠지면서 근대5종 대표팀은 앞으로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게 된다. 그동안엔 승마 시설이 있는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훈련해 왔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성승민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우선은 2026년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우승이다. 성승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승마에서 실격당해 개인전 입상엔 실패했다. 단체전에서만 언니들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승민은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은 이미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 이뤄야 할 것들이 더 많다. 안주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계속 더 나아지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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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28점-정윤주 21점 ‘쌍두마차’… 흥국생명, 현대건설 잡고 개막 9연승

    프로배구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이 2위 현대건설을 꺾고 개막 9연승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V리그 현대건설과의 안방경기에서 3-1(25-17, 35-37, 27-25, 25-12)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승점 26(9승 무패)을 기록하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현대건설(7승 3패·승점 21)과의 승점 차이를 5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경기 시작과 함께 10-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26분 만에 1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2세트 때도 22-19로 앞섰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결국 듀스를 12차례 주고받은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세트를 가져갔다.승부처였던 3세트에는 흥국생명 4년차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가 빛났다. 이번 시즌 들어 주전 자리를 꿰찬 정윤주는 25-25 듀스 상황에서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물줄기를 흥국생명 쪽으로 돌렸다.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정윤주도 개인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정윤주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낸 것 같아 100% 만족스럽다. 앞으로 더 성장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값진 승점 3을 따냈다”고 했다. 반면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모마는 1세트 때 공격을 6번 시도했지만 1점도 올리지 못했고 2세트 이후 코트를 밟지 못하면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만원 관중(6014명)이 찾은 이 경기는 우승 후보들의 대결답게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4세트 도중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모두 거친 항의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남자부 안산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안방 팀 OK저축은행에 3-0(25-20, 33-31, 25-14)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승점 23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20)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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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혹의 ‘홀드 1위’ 노경은, SSG서 3년 더 뛴다

    프로야구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SSG·사진)이 최장 3년 더 선수로 뛴다. SSG는 “노경은과 계약기간 2+1년, 총액 25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13억 원, 옵션 9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알렸다. 올 시즌 노경은은 데뷔 후 최다인 77경기에 등판해 38홀드(8승 5패)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40대에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투수와 타자를 통틀어 노경은이 처음이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30홀드)에 이어 2년 연속 30홀드 이상을 기록했다. 이 역시 한국 프로야구 최초다. 77경기 등판은 이병헌(21·두산)과 함께 올 시즌 최다 등판 공동 1위 기록이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 때 1차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노경은은 롯데 시절이던 2018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계약에 실패해 2019년 한 해를 소속팀 없이 보냈다. 2020년 롯데로 복귀했으나 2021시즌 뒤 방출됐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SSG에서는 올해까지 3년간 194경기에 출전해 29승 15패 7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노경은은 “협상 기간에 많이 기다렸을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선수로서 좋은 기억을 가진 구단에 남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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