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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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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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저우 AG ‘e스포츠’ 티켓 가장 비싸고 귀해”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입장권 가격이 가장 비싼 종목은 e스포츠로 나타났다. 17일 대회 입장권 판매 사이트에 따르면 e스포츠 입장권은 세부 종목에 따라 200∼400위안(약 3만6000∼7만3000원)에서 시작한다. 20위안부터 시작하는 유도, 하키 등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비싼 것. 골프(300위안), 리듬체조(200위안) 정도만 e스포츠와 비슷한 수준이다. 돈이 있다고 e스포츠 입장권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복권 추첨 방식으로 입장권을 판매하는 종목은 e스포츠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e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항저우 e스포츠 센터’는 약 4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시범 종목이었던 e스포츠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으며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한국은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등을 앞세워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금메달을 노린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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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女역도 첫 세계선수권 3관왕… 박혜정, ‘롤 모델’ 장미란 넘어섰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3관왕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인 장미란도 선수 시절 해내지 못했던 한국 여자 역도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박혜정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국제역도연맹(I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87kg 이상급(최중량급)에서 인상 124kg, 용상 165kg을 들어 합계 무게 289kg을 기록했다.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박혜정은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합계 8위를 했던 박혜정은 1년 사이에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인상과 용상 합계 무게만으로 순위를 매기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선수권은 3개 부문을 각각 시상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은 2005∼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4회 연속 합계 1위를 했는데 모두 2관왕이었다. 인상에서 4차례 모두 2위를 했다. 올림픽이 열린 2008년엔 세계선수권이 개최되지 않았다. 남자 선수는 61kg급 신록(21)이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에 올랐었다. 박혜정은 장미란의 경기 장면을 보고 역도를 시작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바벨을 잡은 박혜정은 국내 중학생 기록(합계 259kg), 주니어 기록(290kg)을 잇달아 작성하며 ‘제2의 장미란’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해 5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도 3관왕을 차지했다. 박혜정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더욱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혜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리원원(23·중국)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박혜정은 5월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리원원에게 밀려 합계 2위를 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리원원이 현재 87kg 이상급 세계 랭킹 1위, 박혜정이 2위다. 인상(148kg), 용상(187kg), 합계(335kg)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한 리원원은 이번 세계선수권 인상 1, 2차 시기에서 130kg에 연이어 실패한 뒤 기권했다. 박혜정은 항저우에서 리원원을 꺾기 위해 합계 300kg을 목표로 매일 총 무게 2만5000kg에 이르는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박혜정의 개인 최고기록은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작성한 합계 295kg이다. 2021년 세계선수권 용상과 합계에서 여자부 2관왕에 올랐던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는 이번 대회 인상에서 122kg을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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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스만 감독 “내년 아시안컵이 시험대… 비판은 그 뒤에”

    “아시안컵이 우리의 시험대다.” 영국에서 A매치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르고 14일 귀국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9)은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그때 비난하고 비판해도 늦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2월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이후 자신의 지도력과 이른바 ‘재택근무’에 따른 불성실 논란 등을 둘러싼 비판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결과가 안 좋으면 그때는 정말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라고도 했다. 당장의 대표팀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결과를 보고 평가해 달라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입국하면서 “당장은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었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에서 1960년 이후 6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2연전 이후 잡혀 있던 자신의 일정을 바꿔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귀국한 이유에 대해 “당신들이 오라고 해서 바로 돌아왔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문 시간이 70일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축구 팬들은 ‘재택근무’ ‘원격 지휘’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김민재의 소속 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다. 그는 “해외 방문경기를 마치면 감독도 대개는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다는 얘기를 대한축구협회 등 많은 분한테서 들었다. 그래서 일정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고 부임 후 6경기 만에 힘겹게 첫 승을 신고했다.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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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빙 우하람 8개 최다 메달… 해머 이윤철 6회 최다 참가

    한국은 10일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역대 가장 많은 1140명의 선수단(선수 867명, 임원 273명)이 참가한다. 안방에서 열렸던 2014년 인천 대회(1066명) 때보다 많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국가대표 중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가장 많이 딴 선수는 수영 남자 다이빙의 우하람(25)이다.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모두 8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은메달과 동메달 2개씩을 목에 걸었다. 우하람은 항저우에서 다이빙 세계 최강인 중국 선수들을 넘어 개인 첫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선수는 남자 펜싱의 구본길(34)과 여자 사이클 나아름(33)으로 각각 5개의 금메달을 갖고 있다. 구본길이나 나아름이 항저우에서 각각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수영의 박태환(34) 등 5명이 각각 역대 최다인 6개의 금메달을 땄다. 2018년 대회에서 구본길은 2관왕, 나아름은 4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최다 출전 선수는 육상 남자 해머던지기의 이윤철(41)이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이번 항저우 대회까지 6회 연속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다. 한국기록(73.77m) 보유자인 이윤철의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거둔 4위다. 최고령 선수는 여자 브리지의 임현으로 73세다. 최연소 선수인 여자 체스의 김사랑(12)과 61세 차이가 난다. 브리지는 52장의 트럼프 카드로 승부를 겨루는 마인드 스포츠다. 함께 참가하는 가족도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종국 감독(50)과 서채현(20)은 부녀 사이다. 사이클 신동인(29)과 이주미(34)는 부부다. 수영 다이빙의 김영남(27), 김영택(22)은 형제 국가대표다. 육상 400m 한세현(29)과 장대높이뛰기 한두현(29)은 쌍둥이 형제다. 소프트볼 대표팀에는 코치인 배내혜(38)와 선수인 배유가(34) 자매가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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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에 참패 獨, 축구대표팀 감독 사상 첫 경질

    한지 플리크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58·사진)이 일본에 3골 차 패배를 당한 바로 다음 날 경질됐다.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건 전임 감독제가 도입된 이후 9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전 완패가 독일 축구에 안긴 충격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독일축구협회는 “플리크 감독을 즉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대표팀에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독일축구협회는 또 내년 6월 자국에서 개최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대표팀이 각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 건 1926년 전임 감독제 도입 후 처음이다. 플리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시절인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축구협회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지도자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도 자리를 지켰던 그는 최근 A매치 3연패를 당하면서 2021년 8월 부임 후 2년 1개월 만에 결국 지휘봉을 빼앗겼다. 특히 10일 안방(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일본에 1-4로 완패한 게 결정타가 됐다. 독일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일본에 1-2로 졌다. 독일이 A매치에서 3연패를 당한 건 서독 시절인 1985년 이후 38년 만이다. 독일은 일본전을 포함해 최근 5차례 A매치에서 1무 4패를 기록했다. 독일 대표팀 후임 사령탑으로는 율리안 나겔스만 전 뮌헨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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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메시 효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이적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사진)의 활약에 미국이 들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메시가 마이애미 데뷔전을 치른 7월 21일 하루에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의 MLS 2023시즌 구독자가 11만 명 이상 늘었다. 정가 90달러짜리 경기 입장권도 18.6배 비싼 1674달러에 ‘2차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프로스포츠에서 ‘스타 파워’를 다시 한번 절감하게 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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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훈, ‘한국골프의 요람’ 허정구배 품었다

    국가대표 상비군 박정훈(17·수성방통고)이 국내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인 허정구배 제69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정훈은 8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박정훈은 2위 임태영을 3타 차로 제쳤다. 박정훈은 이번 대회 참가자 107명 중 유일하게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키 170cm인 박정훈은 겨울 훈련을 통해 몸무게를 55kg에서 67kg으로 불렸다. 스윙에 힘이 실리면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20m 정도 늘어난 약 280m가 됐다. 비거리가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달 제주도지사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박정훈은 아마추어 대회 중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우승 750점)가 걸려 있는 허정구배 우승으로 내년 국가대표 선발이 유력해졌다. 1954년 창설된 이 대회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다. ‘한국 골프의 요람’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김경태(2004, 2006년 우승), 노승열(2005년 우승), 김비오(2008년 우승) 등 많은 스타 선수를 배출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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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스만호 5경기째 무승… ‘재택근무’ 논란속 입지 흔들

    한국 축구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사진) 부임 이후 치른 5번째 경기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최장 경기 무승(無勝) 사령탑이다. 올해 2월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6개월여 동안 한국에 머문 기간이 70일이 채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재택 근무’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취임 기자회견 때 ‘한국에 상주하겠다’고 했다. 영국 BBC는 최근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기사를 다루면서 ‘리모트 컨트롤(원격 지휘)’을 작은 제목으로 뽑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첫 승 신고가 계속 늦어지고 있어 클린스만 감독의 입지는 더욱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8일 영국 카디프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5번의 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이날 웨일스(35위)를 상대로 졸전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볼 점유율에서 61% 대 39%, 패스 수에서 629 대 394로 크게 앞섰지만 슈팅 수에선 4-11(유효 슈팅 1-4)로 많이 밀렸다. 실속 없는 축구를 했다는 의미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웨일스의 두꺼운 수비와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백패스, 횡패스로 볼을 돌리다가 빼앗기는 경우가 잦았다. 최전방으로 투입되는 킬패스는 드물었다.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도 보여주지 못했다.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과 상대 팀의 ‘골대 불운’으로 실점을 면한 게 다행이었다. 웨일스의 장신 공격수 키퍼 무어(196cm)는 후반 20분 헤더로 한국 골대를 때렸다. 12일 라트비아와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을 앞두고 있는 웨일스는 이날 베스트 멤버가 아닌 사실상 1.5군 전력으로 경기를 치렀다. BBC는 “한국의 공격은 주장 손흥민과 황인범의 중거리 슛으로 제한됐다. 더 좋은 기회를 만든 건 웨일스다. 웨일스가 이길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부임 후 처음 원정 경기를 치른 클린스만 감독은 “어려웠지만 대등한 경기였다.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11월 시작하는 2026년 월드컵 지역예선과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대비해 선수들을 점검할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세대교체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며 사실과 다소 동떨어진 말을 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날 선발 출전한 11명 가운데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과 조규성을 포함해 6명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과 황의조까지 포함하면 카타르 월드컵 멤버 중 8명이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에 “대표팀에 오래 몸담은 사람으로서 팬들 입장도 이해가 된다. 나는 감독님이 무조건 옳은 것도, 팬들이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도 공부를 많이 하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감독님도 분명히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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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아시안투어 대표골퍼들 총집결

    “우승하면 일본과 아시안투어 시드도 받기 때문에 꿈을 펼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회다.”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이재경은 신한동해오픈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려서부터 잘해보고 싶은 대회였다. 평소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설렌다”며 이같이 말했다. 39회째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은 KPGA 코리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7일부터 나흘간 인천 클럽72 골프장(파72)에서 진행되는 올해 대회엔 한국과 일본의 톱 랭커들을 포함해 17개국 13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총상금 14억 원, 우승 상금은 2억5200만 원이다. 한국 선수로는 이재경을 비롯해 지난주 LX 챔피언십 우승자 김비오, 2021년 신한동해오픈 챔피언 서요섭 등이 출전해 정상을 노린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유일한 다승자(2승)인 고군택도 챔피언 트로피에 도전한다. 코리안투어 상금 1위(6억5309만 원)를 달리고 있는 교포 선수 한승수(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한 시즌 상금 8억 원을 돌파한다. 단독 2위 상금은 1억5400만 원이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거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성한 김성현도 지난해 6월 KPGA선수권대회 이후 1년 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다. 2021년 일본 투어에서 ‘꿈의 타수’로 불리는 ‘한 라운드 58타’를 기록했던 김성현은 2010년에 역시 58타를 친 적이 있는 이시카와 료(일본)와 1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나카지마 게이타(일본)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펜딩 챔피언 히가 가즈키(일본)는 출전하지 않는다.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조우영과 장유빈은 추천선수 자격으로 나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추천선수로 참가한다. 공인 핸디캡 3 이하로 추천선수 자격을 갖춘 박찬호는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SK텔레콤오픈에서 컷탈락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코리안투어는 5년, 일본과 아시안투어는 2년의 시드가 주어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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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여자배구의 위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3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태국에 0-3으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975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쾌거를 이룬 지 2년 만의 일이다. 세대교체 선언 이후 부진이 길어지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인기로는 황금기를 누리는 여자배구의 현주소다. 위기 뒤 기회가 오듯, 기회 뒤가 가장 위기라는 걸 우리는 늘 잊고 산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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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9번의 좌절 아픔, 첫승 물세례로 씻어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0년 차 서연정(28)이 ‘259전 260기’ 끝에 첫 우승을 했다. 서연정은 3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쳤다. 같은 요진건설산업 소속의 노승희(22)와 동타를 기록한 서연정은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이기고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서연정은 투어 사상 가장 많은 대회 도전 끝에 첫 승을 차지했다. 2014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서연정은 그동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만 5번 했다. 올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도 공동 2위를 했던 서연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60번째 경기 만에 정상에 섰다. 2019년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237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른 안송이(33)보다 23개 대회를 더 치르고 우승했다. 1차 연장에서는 두 번째 샷이 승부를 갈랐다. 서연정은 페어웨이를 잘 지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노승희는 카트 도로보다도 오른쪽 러프 경사면으로 보내 결국 세 번째 샷마저 그린 앞 러프에 빠뜨렸다. 서연정은 버디 퍼트를 홀 바로 앞까지 보내 파를 지켰고, 노승희는 약 2.5m 거리 파 퍼트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투어 97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에 도전했던 노승희는 개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서연정은 “딱 10년 차에 우승해서 너무 기쁘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부모님과 첫 우승의 기쁨을 같이 나눠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3위 고진영(28)과 투어 입단 동기인 서연정은 “골프 그만두겠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내년까지만 하고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며 “1승이라는 고비를 넘겼으니 2, 3승 거두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연정은 2012년 한화금융클래식에서 홀인원을 하고도 아마추어 신분이라며 부상으로 걸린 벤틀리 차량을 받지 않아 화제가 됐다. 당시 주최사인 한화금융이 ‘홀인원 상품은 상금과 다른 성격’이라며 2억7000만 원 상당의 자동차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서연정이 “아마추어 정신에 어긋난다”며 사양한 것이다. “지금도 ‘벤틀리’라고 부르는 분들이 있다”는 서연정은 “그때 홀인원보다 이번 우승이 더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 대회는 최근 6회 연속 투어 첫 우승자를 배출해 내고 있다. 2017년 김지현,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 2021년 김수지, 2022년 황정미에 이어 서연정까지 모두 이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같은 날 경기 안산시 더 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에서는 김비오(33)가 2차 연장 끝에 승리하며 투어 9승째를 챙겼다. 김비오는 이날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약 210m 거리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극적인 이글에 성공하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황중곤(31)과 연장에 돌입했다. 김비오는 18번홀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해 티샷을 OB 구역으로 빠뜨리며 보기를 범한 황중곤을 꺾었다. 김비오는 지난해 6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정상에 서며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챙겼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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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G 이강인 “악! 죽음의 조”… 뮌헨 김민재 “맨유 각오해”

    4년 만에 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된 이강인(22)이 험난한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이강인의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1일 모나코에서 진행된 2023∼2024시즌 UEFA 챔스리그 조 추첨에서 강팀들이 몰린 F조에 속했다. 도르트문트(독일)와 AC밀란(이탈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이 조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자국 리그에서 도르트문트는 준우승, AC밀란과 뉴캐슬은 각각 4위를 했다. 특히 AC밀란은 챔스리그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14회)에 이어 최다 우승 2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조 추첨이 끝나자 해외 매체들은 ‘가장 터프한 조’로 일제히 F조를 꼽았다. PSG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챔피언이긴 하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도 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F조 편성을 두고 “네 팀 팬들에겐 악몽”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세계 최고 레벨의 클럽 대항전인 챔스리그에 나서 첫 득점을 노린다. 당시 이강인은 조별리그에서만 5경기를 뛰었는데 골을 넣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2019년 9월 18일 첼시와의 경기를 통해 챔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18세 6개월 30일로 한국 선수 최연소 데뷔 기록을 남겼다. PSG는 리그1 통산 최다 우승(11회) 팀이지만 챔스리그 최고 성적은 2019∼2020시즌의 준우승이다. 김민재(27)의 소속 팀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A조에 묶였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가 같은 조에 포함됐다. 뮌헨과 맨유는 이번 시즌 유럽리그 개막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이던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팀이다. 김민재 영입에 먼저 발 벗고 나선 팀은 맨유였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뮌헨이었다. 두 팀은 1998∼1999시즌 챔스리그 결승에서 맞붙기도 했다. 당시 맨유가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넣고 드라마 같은 2-1 역전승을 거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챔스리그에서 뮌헨은 6번, 맨유는 3번 우승했다. 오현규(22) 권혁규(22) 양현준(21)이 뛰고 있는 셀틱(스코틀랜드)은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라치오(이탈리아)와 함께 E조에 들었다. G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는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을 만났다. 라이프치히(독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영보이스(스위스)가 G조에 포함됐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맨시티의 조별리그 통과 확률을 98.8%로 예측했는데 대회 참가 32개 팀 중 가장 높았다. 챔스리그 최다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는 C조에 속했는데 나폴리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조 추첨에 이어 열린 UEFA 시상식에선 엘링 홀란(맨시티)이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올해 5월 막을 내린 2022∼2023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홀란은 지난 시즌 공식전 53경기에 출전해 52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36골)와 챔스리그(12골) 득점왕에도 올랐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가 차지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을 이끈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해의 남자 감독상’을 수상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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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 평균 93타… ‘보기 플레이어’도 평균 이상 성적

    직업 선수가 아니라 취미 삼아 골프를 치는 레크리에이션 골퍼라면 ‘보기 플레이어’여도 평균 이상의 실력자란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국내 370여 개 골프장에 스코어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스코어가 올 1∼6월 골프장 이용객 라운드 데이터 502만138건을 분석했는데 평균 타수는 92.6타였다. 파72 기준인 골프장에서 18개 홀 전부를 보기로 마치면 90타가 되는데 이번에 분석한 평균 타수가 이보다 두 타 이상 높게 나온 것이다. 홀마다 따박따박 보기만 기록해도 국내 레크리에이션 골퍼들의 평균보다 더 나은 실력이란 얘기다. 연령대별로는 60대의 평균 타수가 87.7타로 가장 낮았다. 다음이 70대 이상(88.9타), 50대(90.4타) 순이었다. 40대는 93.9타였다. 레크리에이션 골퍼들의 경우 대개는 40대에 접어든 이후 골프에 입문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구력(球歷)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0대 이하는 91.8타로 30대(97.2타), 40대보다 평균 타수가 낮았는데 이는 프로선수를 지망하는 10대들의 스코어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주중에 골프장을 찾는 이들의 스코어가 주말 골퍼들보다 근소하게 좋았다. 주중 골퍼는 평균 91.7타, 주말 골퍼는 평균 92.4타였다. 남성은 평균 91.9타, 여성은 94.4타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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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두리 클린스만호 코치 합류

    차두리 축구 국가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고문·43·사진)가 대표팀 코치를 맡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1일 발표할 예정인데 차 고문이 코치로 이름을 올린다. 차 고문은 9월 영국에서 열리는 대표팀 A매치(국가대항전) 2연전 일정부터 코치로 합류한다. 한국은 8일 웨일스, 13일엔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를 치른다. 차두리는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직후인 3월에 대표팀 기술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대표팀 기술고문과 국내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을 겸임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대표팀 코치로만 일한다. 차두리의 코치 합류에 대해 클리스만 감독의 지도력, 선수를 보는 안목, 한국 축구를 대하는 열정 등을 두고 최근 축구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어 방패막이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올해 2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로 한국을 떠나 보내는 시간이 많아 축구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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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추어 장유빈-조우영 “프로 다승 간다”

    장유빈(21)과 조우영(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7년 만의 아마추어 선수 다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31일부터 나흘간 경기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에 출전한다. 둘 중 한 명이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2006년 김경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2승을 거둔 아마추어 선수가 된다. 김경태는 당시 포카리에너젠 오픈과 삼성베네스트 오픈에서 우승했다. 장유빈은 27일 끝난 군산CC 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LX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두 대회 연속 챔피언에 오른 최초의 아마추어 선수로도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장유빈은 “군산CC 오픈 역전 우승으로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주 우승의 기운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조우영은 앞서 4월 골프존 오픈에서 1위를 했다.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시즌 2승을 합작한 건 2013년(이수민, 이창우) 이후 10년 만이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승수를 가장 많이 쌓았던 해는 3승을 기록한 2006년으로 김경태가 두 번, 강성훈이 한 번 우승했다.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장유빈과 조우영은 디펜딩 챔피언인 서요섭, 올해 유일한 다승자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고군택 등 쟁쟁한 프로 선배들과 LX 챔피언십 우승 경쟁을 벌인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되자 프로 전향을 미뤘다.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골프에도 프로 선수의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한국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 김시우까지 4명으로 남자 대표팀을 꾸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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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함엔 지름길 없다” 무제한급 金 향해 무제한 구슬땀

    ‘위대함에는 지름길이 없다.’ 남자 유도 무제한급(100kg 이상급) 국가대표 김민종(23)의 좌우명이다. 김민종은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는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지름길을 탐내지 않는 김민종은 최근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를 밟은 것. 김민종이 메이저 국제대회 결승에 진출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김민종은 5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이날 타소예프(25·러시아)에게 한판패하며 우승은 놓쳤지만 값진 교훈을 얻었다.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민종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때 2라운드 탈락하면서 나도 모르게 위축돼 있었는데 (그랜드슬램에서) 나 자신이 성장한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국제대회 결승에 올라가 보니 ‘결승전도 다른 경기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청두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 정상에 오른 김민종은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무대인 항저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유도 국가대표팀 막내였던 김민종은 한국 남자 유도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서울 마장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님 사이에서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김민종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 권유로 유도를 시작했다. 당시 몸무게가 70kg이 넘을 정도로 체격이 좋았다. 김민종은 “그저 매트 위에서 자유롭게 몸을 굴리는 게 좋아 유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6학년 때부터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면서 본격적인 유도 선수의 길을 걸었다. 김민종은 최대 중량 기준으로 벤치프레스 170kg, 스쾃 250kg, 데드리프트 290kg(1회 기준)을 들어 올릴 정도로 힘이 좋다. 키 184cm, 몸무게 130kg인 체격도 ‘장사급’이다. 그러나 무제한급에서는 체격이 작은 편에 속한다. 같은 체급에서 세계선수권을 11번이나 제패한 테디 리네르(34·프랑스)는 키가 204cm다. 김민종은 신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무제한급 선수로는 드물게 업어치기를 주특기로 삼고 있다. 스피드와 탄력으로 상대 힘을 역이용해 메치는 데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황희태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민종이는 무제한급 선수치고는 순발력이 뛰어나고 기술 구사가 정확하다. 다만 (힘이 더 센) 상대와 맞잡은 채 경기를 할 경우엔 불리해질 수 있어 발로 상대를 최대한 많이 흔들며 기술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촌에서 막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민종의 목표는 단 하나다. 자신의 롤모델이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선배 김성민(36)의 뒤를 이어 무제한급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우승 경쟁 상대로는 세계랭킹 1위인 테무르 라히모프(26·타지키스탄)가 꼽힌다. 세계 11위인 김민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한다. 김민종은 “죽을 만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유도 무제한급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진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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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서진용의 첫 블론 세이브

    프로야구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31·사진)은 27일 잠실 방문경기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진용은 이전까지 시즌 34세이브(1위)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한 적이 없었다. 구원 실패 없이 30세이브에 성공한 것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었다. 무결점 기록이 깨진 건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다. 멀리 가려면 때론 쉬어 가는 일도 필요하다. 서진용은 이날 세이브를 놓친 대신 팀 타선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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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연속 亞게임 우승-최다 금메달… 구본길 ‘2대 신기록’ 찌른다

    “이런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기록을 달성하겠다.”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34)은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구본길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3회 연속, 단체전에서 2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이 항저우에서도 개인, 단체전을 석권하면 여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7개) 딴 한국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는 양궁 양창훈(53) 등이 금메달 6개를 딴 게 기록이다. 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4회 연속 우승 기록도 남길 수 있다.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본길은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정신력으로 이겨내다 보면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한국 선수 최초라는 게 많이 부담되긴 하지만 꼭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녀부와 세부 종목(사브르, 에페, 플뢰레)을 통틀어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개인전 3연패를 차지한 건 구본길이 처음이었다. 구본길의 이번 대회 최고 라이벌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대표팀 후배인 오상욱(27)이다. 구본길은 “이번에도 상욱이랑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그때보다는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 더 마음을 내려놓고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면서도 “일본, 이란 선수들도 실력이 많이 올라와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최근 두 차례 아시안게임은 물론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한국 펜싱은 개인전도 강하지만 워낙 소통과 팀워크가 좋다 보니 단체전에서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펜싱이 잘하다 보니 (상대 선수에게) 파악이 많이 됐다. 우리도 비디오 분석, 체력 훈련을 통해 4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종목 순위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본길은 “아무래도 펜싱이 심판 판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보니 중국 텃세가 심할 것이다. 훈련을 통해 보다 완벽한 동작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0월 결혼한 구본길은 올 3월 아들 우주 군이 태어나면서 아빠가 됐다. “아빠는 세계를 정복했으니 아들은 아빠보다 더 큰 사람이 돼라”는 뜻으로 우주라는 이름을 붙였다. 구본길은 “처음 아시안게임에 나갔을 땐 솔로였는데 지금은 가정이 생겼다.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빠가 되기 위해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솔직히 지금은 메달을 어디에 뒀는지 잘 모르겠다”며 웃고는 “은퇴할 때는 아들이 볼 수 있도록 메이저급 대회 금메달을 모아 진열하고 싶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확을 다짐했다.진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진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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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허벅지 부상… 내달 A매치-亞게임 초비상

    이강인(22·사진)이 이번엔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9월 열리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는 뛸 수 없게 됐고 같은 달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이강인의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일러도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알렸다. 대퇴사두근은 허벅다리 앞쪽의 큰 근육이다. PSG 구단은 이강인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 부위를 다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달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이적한 직후엔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을 다쳤다가 회복했다. A매치 휴식기는 다음 달 15일까지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9월 A매치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8일 웨일스와, 닷새 뒤인 13일엔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를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앞서 18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9월 A매치에 뛰게 한 뒤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다음 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아시안게임 공식 개막일은 9월 23일이지만 축구 종목은 나흘 앞선 19일부터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한국은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PSG 구단 발표대로라면 이강인은 빨라도 다음 달 15일까지는 부상 치료를 받아야 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이 9월 17일 니스와의 프랑스 리그1 경기까지 결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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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금 2000만달러 시대, 셰플러가 활짝 열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한 시즌 상금 2000만 달러(약 267억4000만 원)를 넘긴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는 21일 끝난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상금 176만 달러(약 23억5000만 원)를 추가해 시즌 누적 상금 2101만4342달러(약 281억 원)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한 셰플러는 우승 2번을 포함해 모두 16차례 톱10에 들었다. 지난 시즌 셰플러는 단일 시즌 최다인 1404만6910달러의 상금을 챙겼는데 이를 1년 만에 갈아 치웠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가 648만7421달러(약 86억7000만 원)로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 상금 랭킹 19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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