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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단돈 10만원이라도 5일 이상 연체할 경우 카드 정지, 대출 거절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26일 금융감독원은 실제 민원 사례를 분석한 ‘은행 이용 시 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연체 일수가 5영업일 이상이고 연체 금액이 10만원 이상이면 해당 연체정보는 신용평가사(신평사)에 등록된다. 이 정보는 여러 금융회사에 공유되며, 이 경우 신용카드 정지나 대출 거절·금리 인상·신용점수 하락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특히 추후 채무를 모두 상환하더라도 연체 기록은 기간과 금액에 따라 일정 기간 삭제되지 않고 신용평가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금감원은 “단기간 연체로 상당한 신용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이와 함께 접수된 주요 민원 사례별 유의사항도 공개했다.대출 금리 감면(우대)을 위한 카드 실적은 반드시 대출받은 은행의 본인 계좌에서 카드 이용 대금이 인출되어야 인정된다. 카드사에 직접 상환하거나 다른 은행 계좌로 결제할 경우 실적 충족으로 인정되지 않아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착오 송금한 수취인의 계좌가 압류 상태일 경우에는 일반적인 반환 절차를 통해 돌려받을 수 없다. 압류 효력이 착오 송금액에도 미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송금인이 직접 법원에 ‘압류금지채권 범위변경 신청’ 등을 제기해 반환받아야 한다. 따라서 송금 시에는 항상 수취인명, 금액, 계좌번호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주택담보대출의 경우 5년 고정금리 조건(혼합형)으로 계약하면 5년이 지난 뒤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이때 해당 은행의 금리 산정 기준 등에 따라 금리가 오를 수 있으므로, 본인의 재무 상태와 상환 계획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일주일에 한 번만 직접 요리해도 고령층의 치매 위험이 30%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요리 솜씨가 서툰 초보자일수록 예방 효과가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제학술지 ‘역학·지역사회 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과학대 다니 유카코 교수팀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일본 노년학 연구(JAGES)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만 978명을 대상으로 요리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 얼마나 잘하는지를 2016년부터 6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뒤 공공 돌봄 자료를 분석해 이들의 치매 발생 여부를 추적했다. 다만 완제품을 데우기만 하는 등의 즉석 조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요리는 뇌 자극 ‘집약체’…노년층에겐 중요한 신체 활동”분석 결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직접 요리를 하는 노인은 요리를 거의 안 하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주 1회 요리하는 습관만으로도 치매 위험은 남성 23%, 여성 27% 낮게 나타났다.특히 요리를 잘하는 숙련자보다 요리법이 낯선 초보자에게서 예방 효과가 더 컸다. 요리 솜씨가 부족한 노인이 주 1회 이상 요리를 할 경우, 치매 위험은 70%까지 줄어들었다.연구팀은 요리 과정을 식단 짜기, 장보기, 조리 도구 쓰기 등 여러 단계의 활동이 모인 ‘인지 활동 집약체’라고 분석했다. 특히 초보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요리법을 익히는 과정 자체가 뇌에 새로운 자극을 줬다는 설명이다.장을 보러 외출하거나 재료를 손질하는 등 요리 과정에서 신체 활동이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연구진은 “노년층은 은퇴 후 가사 활동에 하루 거의 3시간을 쓴다”며 “이때 가장 많이 참여하는 활동이 장보기와 식사 준비로, 매일 하는 요리는 노년층에게 중요한 신체 활동이 된다”고 짚었다.● 뇌 깨우는 데는 ‘신체 활동’ 중요…일상 속 운동 늘려야요리와 치매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밝혀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일상 속 신체 활동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점은 그동안 꾸준히 강조돼 왔다. 앞서 스웨덴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정원 가꾸기나 요리, 자원봉사, 바느질처럼 매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다니 교수는 “직접 요리하는 습관은 영양 섭취를 넘어 뇌 건강을 지키는 생활 방식”이라며 “고령자가 스스로 음식을 차려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요리가 낯선 노인들이 요리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 치매를 막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티눈 제거 시술을 2500회 넘게 받고 7억 원대 보험금을 받은 가입자 사건에서 대법원이 보험사의 계약 무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험사가 같은 쟁점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되면서, 보험금 분쟁의 기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최근 A 보험사가 가입자 B 씨(42)를 상대로 낸 보험계약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B 씨는 2016년 7월 질병수술비 특약 보험에 가입한 뒤 2023년 3월까지 총 2575회에 걸쳐 티눈 제거 냉동응고술을 받고 합계 7억7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첫 소송선 보험사 패소…소송 중 2100회 ‘추가 시술’에 다시 소송보험사는 이미 한 차례 같은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18년 12월까지 B 씨의 초기 시술 417회에 대해 보험금 부정 수령 의혹을 제기하며 1억2540만 원 반환을 요구했지만, 2021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이후 소송이 진행되던 2020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B 씨가 약 2100회의 추가 시술을 받으며 6억5000만 원을 더 수령하자, 보험사는 “보험금 부정 취득 목적이 있었다”며 다시 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1심과 2심은 보험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추가 시술이 기존 판결 이후 발생한 ‘사정 변경’에 해당한다고 보고 동일 쟁점을 다시 판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새로운 사실 아닌 증거에 불과”대법원은 그러나 추가 시술을 새로운 사실관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추가 시술 정황은 기존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자료일 뿐, 전소 판결과 모순되는 새로운 사실이 발생한 경우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기판력(확정된 판결이 가지는 구속력)은 전소 판결과 동일한 후소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번 소송 역시 앞선 소송과 동일하게 ‘보험계약 무효 여부’를 다투고 있다고 지적했다.나아가 B 씨의 추가 시술 행위에 대해서도 “그 사정만으로 보험계약 체결 당시 B 씨에게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이 있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6초.62.5kg의 스모 선수가 자신보다 100kg이 더 나가는 거구의 선수를 넘어뜨리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최근 일본 스모계에서 체급의 열세를 오직 기술과 노련함으로 극복한 베테랑 선수의 승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21일 일본 오사카 부립 체육관에서 열린 ‘대스모’ 5부 리그(조니단) 경기. 현역 스모 선수 중 가장 가벼운 62.5kg의 우루토라 타로(宇瑠寅太郎·37)는 자신보다 무려 100.7kg 더 나가는 다케다(163.2kg)를 쓰러뜨렸다.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우루토라는 상대의 압도적인 체급에 밀려 경기장 가장자리로 힘없이 밀려났다. 패배 직전의 상황, 승기를 굳히려 달려드는 다케다의 ‘잡기’ 기술을 간파한 우루토라는 순간적으로 몸을 낮춰 피했다. 그 직후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어 오른쪽 다리를 낚아채며 ‘아시토리(足取り·발 걸어 넘어뜨리기)’ 기술을 성공시켰다. 단 6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스모 경험 없는 직장인 출신 선수우루토라의 이력은 이른바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멀다. 학창 시절 정식 선수 생활을 거치지 않았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계를 꾸렸다.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던 중, 지인의 권유로 어린 시절 동경하던 모래판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늦은 시작이지만 집념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2010년 입단 당시 그는 최소 체중 기준인 67kg을 맞추기 위해 신체검사 직전 물 5리터를 마시고 체중계에 오르기도 했다. 입단 이후 첫 신체검사에서 우루토라 씨의 몸무게는 54.5kg에 불과했다.데뷔전에서부터 2승 2패로 선전하던 그는 스모 경험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무기가 됐다. 격투기 등의 경험을 살려 상대의 틈에 파고들어 다리를 낚아채는 ‘아시토리’ 기술을 누구보다도 빠르게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우루토라는 이번 3월 대회에서 거둔 5차례의 승리를 모두 아시토리 기술로 장식했다. 그가 극복한 상대 선수들인 니시세이고(129.0kg), 타이시쇼(119.0kg), 가이교세이(130.9kg), 기쿠치(123.1kg) 등은 모두 우루토라 보다 100kg 이상 무거운 거구들이었다. 활동명인 우루토라는 ‘울트라맨 타로’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거구를 겁내지 않고 파고드는 모습이 괴수를 물리치는 ‘히어로’를 연상시킨다는 뜻에서 스승이 붙여준 이름이다. 또 경기 중 반복해서 점프하며 상대의 잡기 기술을 피하는 모습이 화제가 돼 ‘울트라 점프’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잦은 부상에 하위 리그 강등도…“인간 승리”데뷔 후 그는 잦은 어깨 부상과 하위 리그 강등이라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2014년에는 왼쪽 어깨 탈구 수술로 10개월간 치료를 받아야 했고, 이듬해 복귀 후 다시 오른쪽 어깨 탈구로 순위표에서 이름이 지워지기도 했다.그는 2016년 왼쪽 다리 수술과 2019년 습관성 탈구 수술을 받는 등 치료를 병행하며 5번이나 강등과 승격을 반복했다. 이 같은 시련에도 그는 60kg대의 몸을 유지하며 17년째 현역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경기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 ‘인간 승리’라는 찬사를 보내며 “우루토라는 스모가 단순히 체중만으로 결정되는 종목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재정 압박이 심화된 러시아가 금 보유고를 대거 처분하고 나섰다. 서방의 금융 제재로 외화보유고가 묶인 상황에서 유동성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원인으로 중동 정세와 더불어 러시아발 공급 물량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현지 시각) 모스크바타임스가 인용한 세계금협회(WGC)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1~2월 두 달 동안 총 15t의 금을 매각했다. 이는 2002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감소 폭이다.세부적으로 보면 러시아는 1월에 30만 온스, 2월엔 20만 온스를 시장에 내놨다. 현재 러시아의 총 금 보유량은 7430만 온스까지 줄어들었으며, 이는 전쟁 초기인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번 매각이 시장에 주는 충격은 적지 않다. 그동안 러시아의 금 거래는 주로 재무부가 중앙은행에 금괴를 넘기는 ‘내부 거래’ 위주였기 때문이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최근까지도 러시아가 공개 시장에서 금을 실제로 매각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추세와 반대로 금 매각…유동성 자금 확보 나서러시아의 이 같은 대규모 처분은 최근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사 모으던 각국 중앙은행들의 행보와는 정반대다.모스크바타임스는 “(이번 조치는) 위안화를 보존하려는 의도가 반영돼 있다”면서 “서방 제재로 3000억 달러의 해외 자산이 동결된 상황에서, 위안화는 시장 개입에 사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외화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러시아의 재정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내년까지 예상되는 재정 적자의 규모는 15조 루블(약 1830억 달러)을 넘어섰으며, 올해 초 두 달 동안에만 이미 3.5조 루블의 적자가 추가로 쌓였다. 여기에 더해 서방국들의 제재로 인해 약 3000억 달러(약 450조 원) 규모의 해외 자산이 동결됐다.다만 매각분을 반영하더라도 러시아의 예산 부족은 메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1월 매각으로 확보한 예산이 약 1200억 루블(약 14억 60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이는 전체 예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러시아 외화보유액의 규모는 약 8090억 달러로, 금 비중은 약 47%에 달한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미국에서 14살 딸을 강제로 임신시킨 30대 엄마와 그의 남자친구가 경찰 추격 끝에 붙잡혔다.23일(현지 시간) 오클라호마 카운티 지방검찰청과 현지 언론 KFOR에 따르면 검찰은 에리카 팔머(여·36)를 아동 성학대 방조 혐의로, 네이선 리 포티어(남·36)를 아동 성학대 혐의로 기소했다.사건의 전말은 지난해 12월 오클라호마 아동보호서비스(CPS)에 “14세 소녀가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제보가 접수되며 드러났다. 아동보호서비스는 “태아의 아빠가 피해 소녀 어머니의 남자친구일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경찰 조사에서 소녀의 어머니는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원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과거 불임 수술을 받아 임신할 수 없게 되자, 14세 딸을 강제로 임신시켜 아이를 가지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영장 집행 직전 오클라호마를 떠나 도주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지역으로부터 1600km 떨어진 네바다주 리노에 숨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추적에 나섰고, 결국 17일 이들을 긴급 체포됐다.현재 이들은 네바다주 워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오클라호마로 송환되는 즉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피해 소녀는 현재 쌍둥이 출산을 앞두고 위탁 보호 시설에서 의료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Sora)’의 운영을 출시 2년여 만에 중단한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오픈AI가 기업용 제품과 차세대 모델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24일(현지 시간) 오픈AI 소라 팀은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소라 앱과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됐다”고 밝혔다. 오픈AI 대변인은 “연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철수 결정은 소라가 처음 등장한 2024년 2월 이후 2년여 만이고, 뜨거운 관심을 받은 ‘소라2’의 출시인 지난해 9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IPO 앞두고 ‘선택과 집중’…기업용 제품 개발에 사활이번 철수의 배경에는 올해 예고된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있다. 오픈AI가 수익 창출을 위해 핵심 역량을 기업용(B2B) 제품에 집중하는 가운데, 소비자용(B2C) 제품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오픈AI가 개발 중인 차세대 AI 모델 ‘스퍼드(Spud)’에 막대한 연산 자원이 투입되면서, 소라 앱을 유지하는 것이 자원 낭비라는 판단이 내부에서 힘을 얻었다.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자본 조달과 공급망 관리,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등 핵심 경영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오픈AI에 영입된 전 메타(Meta) 경영인 피지 시모는 전체 회의에서 “곁다리 업무(Side quest)에 한눈을 팔아 중요한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디즈니와 1조 원대 파트너십도 무산…디즈니 “존중한다”기술적 완성도와 별개로 소라를 둘러싼 외부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지난해 소라2 출시 직후 미국영화협회(MPA) 등은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오픈AI 측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퍼블릭 시티즌’ 등 반AI 성향 시민단체들은 딥페이크 악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서비스 중단을 주장했다.오픈AI의 철수 결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월트디즈니와 맺었던 3년간의 라이선스 계약과 10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대형 파트너십도 결국 무산됐다. 디즈니 측은 “아직 초기 단계인 AI 분야는 급변하고 있다. 영상 생성 사업을 종료하고 우선순위를 다른 곳으로 돌린 오픈AI를 존중한다”며 한발 물러섰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서울의 주요 외식비 가격이 지난달에도 상승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환율 영향이 외식 물가에 반영돼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2월 자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7692원으로 전월(7654원) 대비 38원(0.5%) 상승했다.같은 기간 칼국수는 9923원에서 9962원으로, 비빔밥은 1만1577원에서 1만1615원, 삼겹살(200g 1인분)은 2만1056원에서 2만1141원으로 올랐다. 반면 냉면은 1만2538원, 김밥은 한 줄 3800원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밀가루 담합 사건에 대해 조사를 나서며 밀가루 가격이 일부 하락했지만, 다른 재료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외식비는 상승하는 모양새다.● 중동 정세 악화에 가축 전염병까지 ‘설상가상’외식비는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기조 속에 인건비·임대료·공공요금 등 고정비 부담까지 커지며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이란 전쟁으로 인해 기름값과 환율이 동시에 높게 뛰면서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에 더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3대 가축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국내 축산물 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달 15일 기준 달걀 10개의 소비자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19.9% 오른 3898원으로 집계됐다. 닭고기 평균 가격도 8.3% 오른 kg당 6251원으로 올랐다. 삼겹살(3.0%), 목살(5.3%), 앞다릿살(11.0%) 등 주요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했다.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가축 전염병 위기 경보를 모두 ‘심각’ 단계로 올려놓고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스톱, 스톱, 스톱!…1번 트럭 정지! 정지해!”22일 오후 11시 40분경,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여객기와 소방차가 충돌하던 당시의 상황이 담긴 교신 기록이 공개됐다. “멈춰(Stop)”를 10번이나 외치며 사고를 막으려던 관제사는 사고 직후 동료와의 대화에서 “내가 실수했다”며 좌절했다.23일(현지 시간) ‘라이브 ATC’가 공개한 항공 교신에 따르면, 에어캐나다 8646편 ‘봄바디에 CRJ-900’ 여객기는 4번 활주로에 착륙 허가를 받고 하강 중이었다.비슷한 시각, 공항 관제소는 “기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던 소방차(1번 트럭)에 4번 활주로를 가로질러도 좋다는 허가를 내렸다.그러나 해당 활주로에는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착륙 중이었다. 뒤늦게 충돌 위험을 인지한 A관제사가 “멈춰(Stop)”를 연달아 10차례나 외치며 사고를 막으려 했지만, 결국 여객기는 소방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교신 기록에는 당시의 급박한 상황이 담겼다. 사고 직후 A관제사는 착륙하려는 다른 항공기에게 “착륙을 포기하고 복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러고는 에어캐나다 조종사들에게 “차량 충돌을 확인했다. 그대로 위치를 유지하라.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구조 차량이 곧 갈 것이다”라고 무전했다.사고 발생 이후 녹취록에서 현장에 있던 동료는 A관제사에게 “정말 보기 괴로운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A관제사는 “알고 있다. 나도 여기 있었다. 앞서 발생한 응급 상황을 처리하느라 내가 실수했다(I messed up)”라고 좌절했다. 이에 동료들은 “아니다.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며 위로를 남기기도 했다.● 조종사 2명 사망, 승객·승무원 39명 부상…‘정부 책임론’ 반응도이 사고로 여객기 조종사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승객·승무원 39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객기 조종석 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기내 후미에 탑승했던 승무원은 충격으로 좌석 벨트를 착용한 채 기체 밖으로 튕겨 나갔다. 사고 직후 기내에서는 화재를 우려한 승객들이 비상구를 열고 날개 위로 대피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직후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하고 우회시키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취소된 항공편은 약 600편에 달한다.사고 책임론은 부분 셧다운된 연방 정부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는 국토안보부 산하의 보안검색대 요원과 항공 관제사들은 셧다운 시 무급으로 근무를 이어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현장 인력 부족과 피로 누적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의장 제니퍼 홈렌디는 “사고 현장으로 급파된 조사 전문가가 보안검색대(TSA)의 인력 부족에 따른 정체로 공항에 수 시간 동안 고립됐다”고 지적했다.NTSB는 수거된 블랙박스와 관제 녹음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사고 당시 관제 인력 운영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팝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음주운전 체포 당시 경찰 바디캠 영상이 공개됐다. 당사자가 소송까지 제기하며 공개를 막으려 했던 자료가 일부 편집 형태로 공개되며 다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20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팀버레이크(45)가 2024년 뉴욕주 새그 하버에서 음주운전(DWI) 혐의로 체포될 당시의 경찰 바디캠 영상이 공개됐다.해당 영상은 팀버레이크 측이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공개 차단 소송을 제기하며 막으려 했던 자료다. 하지만 당국과의 합의 끝에 일부 편집된 형태로 배포됐다. 약 20분 분량의 영상에는 팀버레이크가 회색 BMW 차량에서 내려 현장 음주 테스트를 받는 과정이 담겼다. 그는 바닥에 그어진 직선을 똑바로 따라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가 하면, 경찰에 “테스트들이 정말 어렵다”며 당혹감을 표하기도 했다. 압박감을 느낀 듯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팀버레이크의 지인이 나타나 경찰에게 선처를 구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지인은 “지금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체포하는 거냐”며 따지거나 “당신들도 ‘섹시백(Sexyback)’ 좋아하지 않냐. 한 번만 봐달라”고 말하는 등 설득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절차에 따라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못 알아본 경찰…“무슨 투어냐” 되묻기도이날 팀버레이크는 현장에서 줄곧 침착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음주 측정기 검사는 세 차례 거부했다. 그는 체포 과정에서 “마티니 한 잔만 마셨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특히 당시 현장 경찰관은 팀버레이크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팀버레이크가 “이번 일이 내 월드 투어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중얼거리자 경찰관은 “무슨 투어냐”고 되묻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팀버레이크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난 저스틴 팀버레이크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공개된 머그샷에서 팀버레이크는 충혈된 눈과 초췌한 얼굴을 보여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이후 영상 공개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으나, 결국 공개 자체를 막지는 못했다.한편 팀버레이크는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낮추는 ‘플리 바게닝(Plea Bargaining)’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중범죄가 아닌 교통 위반 수준의 처분을 받으며 사건은 마무리됐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울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가장과 미성년 자녀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국가 차원의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24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중대한 아동 생명권 침해이자 우리 사회 보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한 위기 징후가 포착됐음에도 실질적인 개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기존의 신고 중심 아동보호체계만으로는 아동의 생명 위험을 충분히 포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경제적 고립 속 ‘열흘간의 비극’…학교 신고로 발견이 사건은 18일 오후 4시 20분경 울산 울주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했다. 30대 가장 A 씨와 4명의 미성년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이틀 전인 16일경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이들의 죽음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 아이가 사흘간 무단결석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학교 측의 신고로 드러났다. 현장에서는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경찰 조사 결과, A 씨 가족은 극심한 생활고와 사회적 단절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건강보험료와 월세를 수개월간 체납 중이었으며, 아내 B 씨는 지난해 12월 구속 수감돼 A 씨 혼자 4자녀를 돌보던 상태였다. 유족들은 “A 씨가 평소 전화를 잘 받지 않고 돈이 필요할 때만 연락했다”고 밝혔다.● “신청주의 복지 한계…위기 가정 조기 발견 체계 시급”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로 현행 ‘신고 중심’ 아동보호체계의 한계를 꼽았다. 단체는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의 43.1%는 경제적 위기와 돌봄 부담 등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며 “현행법상 학대의 연속성이 증명되어야 처벌이나 개입이 가능한 구조로는 이러한 참변을 예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이브더칠드런은 “5개월 된 아이가 집 밖으로 한 번도 나와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며 △복합 위험 가정에 대한 관계기관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신청자가 없어도 국가가 먼저 찾아가는 ‘보편적 가정방문서비스’ 도입 △비속살해죄 도입을 통한 가중 처벌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피해 아동 86.5%가 12세 이하…“아동의 피해자성 고려해야”정부는 이 같은 신고 중심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이 위기 가구를 직접 구제하는 ‘직권 신청’ 강화에 나선다. 현재는 당사자의 금융정보 동의 없이는 소득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위기 징후가 뚜렷할 경우 동의 없이도 금융 조사가 가능하도록 금융실명제 예외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특히 이러한 사건이 ‘동반 자살’이라는 용어로 미화되면서 정작 피해 아동의 권리는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피해자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발생한 관련 사건 피해 아동 163명 중 86.5%(141명)가 12세 이하 어린이었다. 특히 자녀가 생존해 ‘살인미수’로 분류된 사건 중 61.3%에서 가해 부모가 보호관찰 등 최소한의 보안처분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되는 사회적 비극”이라면서 “다시는 부모에 의해 아동의 생명이 박탈되는 일이 없도록,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을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전북 김제에서 새벽 시간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남성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망치로 유리창과 진열장을 부수고 금품을 챙긴 뒤 오토바이를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24일 전북 김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경 김제시 검산동의 한 금은방에서 보안업체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남성이 침입해 금품을 훔친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용의자는 헬멧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범행을 저질렀다. 미리 준비한 망치로 금은방 현관 유리창과 내부 진열장을 파손한 뒤, 진열돼 있던 귀금속 등 약 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용의자는 인근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30대 안팎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남성으로 보고 이동 경로를 추적 중이다.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도주 경로를 분석하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 금액도 확인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 액수를 정밀 확인 중이며, 인근 CCTV 등을 확인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미 군부 수뇌부가 이란 전쟁 지원을 위해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82공수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82공수사단 예하 1개 전투여단을 중동 현지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은 ‘신중한 계획 수립’ 단계이며, 국방부나 사령부로부터 정식 명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투입이 검토되는 부대는 제82공수사단 ‘신속대응군(IRF)’이다. 이 부대는 명령 하달 18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전개를 마치는 3000명 규모의 특수 여단이다. 1917년 창설 후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주요 분쟁마다 선봉에 섰던 정예 부대다. 여기에 현재 인근 지역으로 이동 중인 제31해병기동부대 2500명도 가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는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요충지 하르그섬의 장악이다. 하르그섬 장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8년부터 밝혀온 군사 구상으로, 그는 이전부터 “미군이 공격받으면 하르그섬을 차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선투입→공수부대 점령 시나리오 유력”전직 군사 지휘관들은 공수부대가 선제 투입되는 해병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군의 폭격으로 하르그섬 내 비행장이 파손된 만큼, 해병대가 우선 진입해 시설을 복구한 뒤 82공수사단이 C-130 수송기로 합류하는 방식이 거론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쟁부(국방부)에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공수부대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이란과의 협상 추이에 따라 하르그섬에 미군이 전격 파견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본식 대중목욕탕인 ‘센토(銭湯)’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료비가 폭등한 상황에서 공공요금 규제로 가격 인상까지 막히자,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노포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22일 TV아사히에 따르면, 최근 시즈오카현 후지산 인근에서 영업을 이어 온 노포 대중목욕탕 ‘후지미유(富士見湯)’가 폐업했다. 물을 데우는 데 쓰이는 중유 가격이 중동 정세 불안의 여파로 급상승하며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후지미유의 사장 요시카와 다카유키는 “중유 가격이 리터 당 100엔에서 최근 130엔까지 대폭 올랐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연료비로만 연간 60만 엔(약 566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경영난을 가중시키는 것은 일본의 공공요금 규제다. 일본의 동네 대중목욕탕은 대형 업장과 달리 법적으로 ‘일반 공중욕장’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 지자체가 정한 입욕료 상한제의 적용을 받는다. 후지미유가 위치한 시즈오카현의 상한액은 520엔으로, 현재 500엔(4720원)을 받는 이곳이 영업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가인 650엔(6100원) 크게 못 미친다.● 폐업 전국으로 확산…“오일 쇼크보다 더 심각”이 같은 폐업 상황은 일본 전역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1968년 창업해 58년째 영업해 온 아오모리시의 ‘가츠라기 온천(桂木温泉)’도 최근 폐업을 확정했다. 평일에도 하루 200명이 넘는 이용객이 찾아오는 곳이지만, 매주 치솟는 연료비와 노후 설비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가츠라기 온천의 사장 야마구치 마사요시는 “지난 3월 중유 공급업체로부터 가격이 오른다는 연락을 받은 뒤 매주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며 “정말로 계속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 전쟁의 여파가 1970년대 오일 쇼크보다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은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중동 사태는) 두 번의 오일 쇼크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스 시장에 미친 영향을 모두 더한 것보다 심각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중동 지역 내 9개국에 걸쳐 최소 40곳 이상의 에너지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특히 아시아에서 연료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비트코인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하락세를 보이며 2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될수록 올라야 할 비트코인이 도리어 하락하면서 가상화폐의 ‘안전 자산’ 타이틀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장 거래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6만737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연료 보급 기지를 타격한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지난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은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 XRP 등 주요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비트코인은 이날 온종일 6만8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 구간은 시장에서 장기 추세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0주 지수이동평균선(EMA)’과 맞물려 있다. EMA는 약 4년간의 평균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선으로, 통상적으로는 가격이 이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저점 매수’ 신호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 선 아래로 가격이 밀려날 경우 ‘장기 하락세 전환’ 신호로 해석되어 투자자들이 물량을 한꺼번에 던지는 ‘패닉 셀링(공황 매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하락의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시장 불안감 극도로 커져”이번 하락세는 주말 사이 격화된 중동 정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주요 해상 보급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 시설 등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 측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주요 거점을 공격하겠다고 맞섰다.BTC 마켓의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는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로 국제 유가(브렌트유)가 배럴당 99달러를 넘어서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것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안전 자산’ 시험대…”에너지 가격 상승·입법 부재 영향”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가상자산의 가장 큰 장점인 ‘안전 자산’과는 동떨어진 것이다. 기존 업계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전쟁 상황에서 금과 같이 ‘안전 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 논리대로라면 전쟁이나 금융 위기 등 화폐 가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가상자산의 가치가 올라야 하지만, 도리어 가격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를 두고 증권가는 가상자산이 주식 및 기타 위험 자산과 함께 거시적인 매도세에 휘말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카데미 증권의 거시경제 전문가 피터 치르는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들과 함께 전체적인 매도세에 휘말리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토큰 채굴 비용이 증가한 것도 산업 전반에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치르는 “최근 상승분은 상당 부분 입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그러나 현재 워싱턴 DC가 전쟁에 집중하면서 관련 입법 논의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 ‘극도의 공포’…일간 3억500만 달러 순유출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시장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최근 30일 중 25일 동안 ‘극도의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지난주 후반 3일간 약 3억580만 달러(약 4618억 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기술적 지지선’인 6만8000달러 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가격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하이더 라피크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위험 자산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비트코인이 실제 안전 자산으로서 기능하는지를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주장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입었던 유니폼이 150만 달러(약 22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22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경매 사이트에 따르면, 오타니가 2026 WBC에서 착용한 유니폼 경매는 이날 종료됐다.낙찰가는 150만 달러로, 이는 현재까지 경매에 나온 오타니 유니폼 중 최고가다. 경매가 진행된 일주일간 298건의 입찰이 나올 정도로 열기가 치열했다.2023년 WBC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오타니가 입었던 유니폼이 12만6100달러(약 1억9100만 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가치가 높아졌다.● 일본 역대 최악의 성적에도 오타니 유니폼 ‘최고가’이날 낙찰된 유니폼은 지난 6일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입었던 것으로, 이날 오타니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3안타 5타점으로 대활약했다. 이날 일본은 대만을 13-0으로 완파하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일본은 호주전에서 2-0으로 패한 데 이어 8강에서 우승팀 베네수엘라에 무릎을 꿇으며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WBC를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0.462와 3홈런 7타점 6득점 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842를 기록했다.오타니 관련 수집품에 대한 야구팬들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기록한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은 2024년 대만 투자회사 UC 캐피털에 439만 달러에 팔렸다. 이는 역대 야구공 거래가 최고치로,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볼의 낙찰 가격 300만5000달러를 훌쩍 넘는 기록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대만이 한국 입국신고서의 ‘중국(대만)’ 표기에 강력히 항의하며 ‘상응 조치’를 예고했다. 이달 말까지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이 오지 않는다면, 대만 역시 전자 입국등록상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22일(현지 시간)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린자룽(林佳龍) 외교부장은 이날 현지 방송 에 출연해 “31일까지 한국 측의 답변이 없다면, 대응 조치로 대만 전자 입국등록표상의 한국 표기를 ‘KOREA(SOUTH)’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린 부장은 대만이 그동안 한국 측의 요청에 적극 협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수년 전 한국 측이 대만에 ‘한성(漢城)’을 ‘서울’로, ‘남한(南韓)’을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을 때 대만은 적극 협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이 “대만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 정부는 한국 측이 ‘중국(대만)’ 표기를 사용해 온 것에 대해 “대만은 중국과 종속 관계가 아니다”라며 정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달 1일 대만 당국은 외국인 거류증상의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꿨다고 밝혔으며, 18일엔 이달 말까지 한국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전자 입국등록표에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이란의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한 공습이 이어지면서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초호화 주택 가격이 폭락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품이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두바이 주요 부촌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최대 25% 이상 하락했다. UAE를 향한 이란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기존 고평가받던 두바이 부동산 매물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신축 아파트와 초호화 주택을 중심으로 급격한 가격 조정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두바이 시내의 한 신축 럭셔리 아파트는 당초 120만 파운드(약 21억 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최근 90만 파운드(약 16억 원)로 하향 조정됐다. 불과 3주 만에 가격이 26.7%나 빠진 것이다. 전 세계 자산가들이 몰리던 유명 부촌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두바이 인근의 대표적인 부촌 ‘라나이 아일랜드’의 한 대저택은 기존 호가에서 230만 파운드(약 40억 원)를 낮췄고, 고급 주택이 밀집한 ‘아라비안 랜치스’ 지역의 침실 7개 규모 주택 역시 550만 파운드에서 110만 파운드가량 낮춰 매물을 내놨다.작년 한 해에만 약 21만 건의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키며 1870억 달러 가량을 움직인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부동산 시장’ 두바이도 이란 공습에 얼어붙는 모양새다.● 부동산 거래량 이란 공습 전 대비 ‘51% 급감’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하락 폭이 2024년 UAE를 덮친 대규모 홍수나 이스라엘-이란 간 내분 등 어떤 지정학적 위기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조사에 따르면 3월 초 두바이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줄었다.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과 비교하면 51%나 급감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의 미사일 공습이 공항, 정유소 등 주요 기반 시설은 물론 민간 주거 지역 인근까지 위협하며 투자 심리가 마비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의 위기감은 증시로도 번지고 있다.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의 건설사인 에마르 프로퍼티스 등 UAE 대표 개발사들의 주가는 공습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 탈출…“정상화까지 수 년 걸릴 수도”두바이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조짐도 나타난다. 영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두바이에 호화 빌라를 소유하고 있는 샘 고울랜드(30)는 전쟁 발발 직전 매물을 200만 파운드(약 35억 원)에 내놓았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빌라를 매각하지 못했고, 결국 태국으로 피신해야 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샘의 부동산 매물은) 전쟁이 해결될 때까지는 아무도 사려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정상화까지 몇 달 혹은 몇 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할리우드 배우 맥컬리 컬킨과 아내 브렌다 송이 알래스카 항공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부부가 수개월 전부터 예약한 비행기표를 항공사 측이 일방적으로 변경하며 3세·4세의 어린 아들들과 떨어지게 된 것이다.21일(현지 시간) 브렌다 송은 자신의 SNS에 “가족을 위해 6개월 전 일등석을 예약해도, 항공사가 당일 아침 예고 없이 좌석을 마음대로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썼다.이번 소동은 컬킨 부부가 두 아들과 함께 비행기를 탑승하려던 중 발생했다. 송에 따르면, 항공사는 컬킨 부부에게 사전 고지 없이 현장에서 좌석 배정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3세 4세인 두 아들과 자리가 강제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변경 전 좌석은 컬킨 부부가 아들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송은 “가족을 위해 6개월 전에 일등석 티켓을 예약해도, 당일 아침에 아무런 예고 없이 자리를 갈라놓을 줄은 몰랐다”고 비판했다. 또한 송은 약혼자인 컬킨을 언급하며 팬들에게 “해당 항공사를 절대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컬킨 역시 이 글을 공유하며 “분노한 브렌다보다 무서운 지옥은 없다”고 적었다.● 항공사 “용납할 수 없는 일” 사과논란이 확산되자 알래스카 항공은 즉각 사과했다. 항공사 대변인은 연예 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당사의 서비스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현재 컬킨 부부에게 직접 연락해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2017년 영화 ‘체인지랜드’ 출연을 계기로 연인이 된 송과 컬킨은 2022년 약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맥컬리 컬킨은 국내에선 ‘나홀로 집에’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다. 현재 그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엔터갤럭틱’, ‘폴아웃 2’ 등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브렌다 송은 배우 겸 모델로 ‘시크릿 옵세션’, ‘러브 엑시덴털리’ 등에 출연해 왔으며, 최근에는 ‘주토피아 2’에 목소리로 출연하기도 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생후 2개월된 딸을 집에 홀로 남겨두고 외출해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여성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부검 결과, 급성 폐렴으로 숨진 아기는 필수 예방접종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23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안전과는 지난 12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 씨에 대한 기소 결정을 내리고 재판에 넘겼다.● 술마시고 새벽 4시 귀가…“아이 입술 파래져”A 씨는 지난해 3월 29일 오후 11시경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 생후 2개월인 딸 B 양을 홀로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주거지 인근에서 여동생 및 지인과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술자리 이후, 약 5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 4시경 귀가한 그는 B 양의 호흡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하고 오전 6시 36분경 119에 신고했다. B 양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31일 새벽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A 씨는 아이의 생부인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홀로 아이를 키워왔다. 평소 식당 아르바이트와 정부 및 지자체 지원금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자정부터 새벽까지는 잠을 잘 자기에 잠시 외출했다”며 “귀가 후 분유를 먹이려 했으나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아기가 물고 있던 공갈 젖꼭지를 혀로 밀어내고, 입술이 파래지며 몸이 점점 늘어지는 등 상태가 나빠져 119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외상 없지만 ‘의료 방임’ 포착…경찰 “방임이 결정적 원인”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B 양의 직접적인 사인은 ‘급성 폐렴’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외상 등 직접적인 신체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 씨의 의료 방임 정황을 포착했다.경찰이 의료 기록을 압수수색해 분석한 결과, B 양은 출생 시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A 씨가 B 양에 대한 적절한 의료 조치와 보호를 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의료 기록 등을 종합할 때, 아이가 모친 방임에 의해 사망했다고 판단해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