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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포함한 4단계 건설공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에는 1터미널에 대한 종합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비롯해 경쟁 공항들은 최근 시설과 운영 시스템 개선사업에 나서고 있다. 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01년 3월 인천공항이 문을 열 때부터 사용한 1터미널의 시설이 낡아 엄청난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2001년 40억 원에 불과했던 유지보수 비용이 2020년 601억 원으로 늘었으며 2030년에는 1642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1터미널에 설치된 기계, 통신, 배관, 전기, 수하물 처리시설 등 100여 종류에 이르는 설비 가운데 약 90%에 이르는 시설물의 내구연한이 지났다. 2030년에는 모든 설비가 내구연한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이듬해부터 강화된 안전기준 관련법에 따른 종합 개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2033년까지 1조여 원을 들여 추진하는 개선사업을 통해 ‘스마트하고 재미있는 친환경 문화예술 공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선사업을 운영과 인프라 분야로 나눠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운영 분야는 안면 인식 시스템, 다기능로봇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해 여객들의 수속 절차를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체크인 시설과 여러 곳으로 분산된 출국장, 여권심사구역, 보안검색구역 등을 다시 배치하고, 출입국 통합 플랫폼 운영 등을 통해 여객의 동선을 더 편리하게 바꾼다. 세계 주요 공항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함에 따라 3차원 엑스레이 시설 같은 보안검색 장비도 확충된다. 1터미널 중앙에 있는 밀레니엄홀을 상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따라 항공사 카운터를 재배치하는 등 1터미널의 운영체계를 대폭 바꾸기로 했다. 인프라 분야는 내구연한을 초과해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수하물 처리 시설과 통신, 기계, 배관, 전기 등 대부분의 시설을 보완하거나 교체할 계획이다. 여객의 생명과 직결되는 지진과 화재 등에 대비한 시설은 1990년대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보강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개선사업이 시작되면 3조6500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와 2만여 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1터미널의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현재 5400만 명에서 최대 59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몬테네그로의 공항 운영개발 민간투자 사업 등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정비산업(MRO) 분야 글로벌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공항복합도시 활성화 등을 통해 공항경제권을 확장시키기로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 수요를 늘리고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수익 다각화에 나서 올해 역대 최대 항공실적과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일 오후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출범식’이 열렸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가 매년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연말연시 모금운동이 시작된 것. 이날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첫 번째 기부자로 참석해 사회공헌성금으로 18억 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인천 지역 취약계층 돌봄사업과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사회복지시설 안전망 확충 등 다양한 복지 현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16년부터 인천 지역 기업과 단일 기관 가운데 매년 최고액을 인천모금회에 기탁해 올해 누적 성금 200억 원을 넘었다. 인천모금회는 이날 인천공항공사에 ‘지역사회 공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사장은 “기탁한 성금이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연말을 맞아 국내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3일에는 미추홀구 학익동의 한 동네를 방문해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인천공항공사와 20개 상주기관 임직원으로 구성된 ‘인천공항 합동자원봉사단원’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탄 1만여 장을 주민들에게 배달했다. 합동봉사단은 평소에도 시간을 내 무료급식, 지역농가 일손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년 동안 1만3601명이 참여해 누적 자원봉사 시간 11만2435시간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2024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고령으로 걷기가 불편한 인천 지역 노인들에게 보행 보조기 467대를 전달했다. 해외에서도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30일 공사 임직원 3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봉사단 20기’를 필리핀 마닐라에 파견했다. 교육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방문해 인천공항공사가 지원하는 기업의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해 강당과 학교 외벽을 새롭게 단장했다. 또 현지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선물하고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현지 국립공원에서 나무를 심고 토종 어종 보호를 위한 외래종 퇴치 활동도 벌였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에도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인천공항과 주변 지역 사업장에서 12만 명을 고용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한다.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일대일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친다.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상업시설 등이 함께 참여하는 ‘상주기업 채용의 날’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린다. 그동안 인천 지역 빈곤계층을 지원해왔던 것은 물론이고 다문화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을 위해 인천 지역 대학생과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이 멘토가 되는 학습·정서지원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운영한다. 정부의 이민자 정책에 따라 다문화가정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을 돕는 프로그램도 만들어 운영한다.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매장인 ‘굿윌 스토어’를 늘리고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체험학습에 사용하는 버스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의료 시설이 부족한 인천의 섬 지역 주민들을 진료하는 새 병원선이 내년부터 운항된다. 25일 시에 따르면 내년 4월까지 126억 원을 들여 건조할 계획인 새 병원선을 5월부터 출항할 예정이다. 시가 현재 운항하고 있는 병원선(인천 531호)은 선령이 25년으로 노후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병원선 대체 건조 사업을 추진했다. 새 병원선은 기존 병원선(108t급)보다 규모가 배 이상 큰 270t급이다. 길이 약 47m로, 최대 44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46km로 운항할 수 있다. 시는 새 병원선을 옹진군 섬 지역에 배치해 일주일에 2박 3일씩 연간 44회 순회 진료에 나서게 할 방침이다. 새 병원선이 순회하는 진료 지역은 기존 덕적면과 자월면, 연평면에서 북도면, 대청면, 백령면을 추가해 6개 면으로 늘어난다. 그동안 병원선에서는 내과, 한의과, 치과 진료만 가능했으나 새 병원선에서는 물리치료실과 임상병리실, 보건교육실이 추가돼 예방접종과 물리치료, 골밀도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병원선은 고령층이 많은 섬 주민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새 병원선에는 의료진과 장비를 늘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갑작스럽게 자신의 금융 계좌에 들어온 2000만 원이 잘못 송금된 돈임을 알고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2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해 18일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 씨는 1월 16일 오후 2시 40분경 피해자 B 씨가 착오를 일으켜 잘못 보낸 2000만 원을 자신의 금융 계좌로 송금받았다. A 씨는 이를 보관하던 중 같은 날 오후 3시경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금융기관 고객센터에서 송금 착오 사실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지만 돌려주지 않았다. 그 뒤 A 씨는 B 씨가 송금한 돈을 생활비와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재판에 넘겨졌다. 김 판사는 “범행 경위와 내용, 피해 정도 등을 볼 때 사안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액을 변제하고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갑작스럽게 자신의 금융 계좌에 들어온 2000만 원이 잘못 송금된 돈임을 알고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2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해 18일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 씨는 1월 16일 오후 2시 40분경 피해자 B 씨가 착오를 일으켜 잘못 보낸 2000만 원을 자신의 금융 계좌로 송금받았다. A 씨는 이를 보관하던 중 같은 날 오후 3시경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금융기관 고객센터에서 송금 착오 사실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지만 돌려주지 않았다. 그 뒤 A 씨는 B 씨가 송금한 돈을 생활비와 빚을 갚는데 쓴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재판에 넘겨졌다.김 판사는 “범행 경위와 내용, 피해 정도 등을 볼 때 사안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액을 변제하고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인전철 종점인 인천역 일대를 복합역사로 개발하기 위한 기초 용역이 추진된다. 1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역 일대 6만5000㎡ 터를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공간 재구조화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도시혁신구역은 국토교통부가 도입한 사업의 하나로 용도나 밀도의 제약 없이 개발이 가능한 구역이다. 시는 예정구역 경계선으로부터 500m 안팎의 주거, 교통, 기반시설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2032년까지 한국철도공사, 인천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인천역을 복합역사로 다시 짓고 주변에 주상복합, 문화시설,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은 2018년에도 추진됐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민간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업체가 없어 장기간 개발이 미뤄졌다. 시는 지난해 6월 국토부에 인천역 일대를 공간혁신구역으로 신청해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2025년까지 인천역 일대 기초조사를 마친 뒤 이듬해부터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명예도로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중구 월미도∼경인전철 인천역 구간 도로를 ‘인천상륙작전길’로 지정할 계획이다.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전쟁 영웅들을 기리고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1932년 준공돼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중구 전동소방파출소 인근 도로를 소방의 날(11월 9일)에 맞춰 ‘인천 소방영웅길’로 부를 계획이다. 2001년 구월동 상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 구용모 소방위와 이동원 소방교, 2006년 가좌동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오관근 소방위, 2012년 청천동 창고 화재로 순직한 고 김영수 소방경 등 소방 영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계획이다. 이 밖에 시는 3·1운동 주요 유적지인 계양구 황어장터 만세운동 기념탑 인근 도로를 ‘황어만세거리’로 지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명예도로명은 단순한 거리 이름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영웅과 가치를 기억하며 계승하는 역할을 한다”며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호국보훈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수도권에 처음 들어선 해양문화 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11일 문을 열었다. 정부가 인천 중구 월미도에 1016억 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 7318㎡)로 지은 이 박물관은 1만536점에 이르는 해양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해양 교류의 역사와 해운 항만의 발전 과정,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의 외형은 인근 월미산의 능선과 바다의 물결을 이어주는 곡선형 디자인으로 건립됐다. 실내에서는 인천 앞바다와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1층에는 ‘꼬마 항해사의 바다 모험’이라는 주제로 어린이 박물관이 설치돼 있다. 선박의 제작부터 항해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사진, 영상, 모형물 등을 배치했다. 또 조선시대 사신들의 바닷길 개척 과정 등을 보여주는 디지털실감영상관이 있다. 2층에는 우리나라 해양 교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해양교류사실이 운영된다. 국내 해운 항만업의 발전상과 일상에서 만나는 해상 물류를 소개하는 해운항만실이 있다. 3층에는 바다와 연관된 생활풍속, 신앙, 예술 등 다양한 해양문화를 조명하는 해양문화실이 들어섰다. 개관을 기념해 내년 3월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박물관 유물 기증 특별전이 열린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조용익 부천시장(58)은 지난달 3∼8일 일본에서 부천의 관광 산업을 알리고 투자 유치를 위한 세일즈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첫날 오카야마시 미라이후레아이공원에서 열린 ‘부천시-오카야마시 우호 협정 체결 20주년 기념 우정의 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제막식은 시가 지난해 10월 원미구 상동호수공원에 오카야마동산을 조성한 것에 대한 답례 행사로 열렸다. 기념비에는 부천시의 초성인 ‘ㅂ’을 새기고 두 도시의 특산품인 복숭아를 상징하는 동그란 형상의 구조물을 만들었다. 두 도시는 제막식에 이어 ‘관광시설 등 이용료 상호 할인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관광객 유치와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양쪽 시민들이 관광시설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할인 대상은 한국만화박물관, 호수식물원 수피아와 같은 부천 주요 관광지와 오카야마성, 일본 3대 정원으로 꼽히는 고라쿠엔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협약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할인 혜택은 내년 2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4일 조 시장은 오카야마시의 쇼핑 명소인 오모테초 상점가에서 ‘부천시 관광 홍보 부스’를 설치해 운영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 일본인이 선호하는 주요 축제와 콘텐츠를 소개했다. 부천 관광 안내 책자와 기념품을 나눠 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6일에는 재일대한민국민단 오사카본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오사카무역관, 오사카상공회의소 등을 차례로 방문해 ‘부천 대장도시첨단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들 기관은 모두 일본 관서지방에서 양국 경제 교류와 투자 유치를 중추적으로 담당하는 곳이다. 조 시장은 서울과 인천을 양 날개로 삼고 있는 부천의 지리적 이점과 대장도시첨단산업단지의 입주 혜택, 비전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투자를 호소했다. 이어 도시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해 시민들에게 효율적인 공간 복지를 제공하기 위한 선진 시설 벤치마킹에도 나섰다. 인공 섬에 지은 친환경 자원순환시설로 주목받는 ‘마이시마소각장’을 방문했다. 하루에 최대 900t에 이르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를 전력으로 바꿔 연간 100억여 원의 수익을 내는 소각장이다. 매년 1만8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가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첨단 연구개발 혁신단지인 ‘킹스카이프런트’도 둘러봤다. 의료와 환경, 생명과학 분야 연구 기관과 기업이 밀집해 있는 데다 하네다 공항이 가까워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 밖에 7일에는 우호도시인 가와사키시를 찾아 후쿠다 노리히코 시장과 만나 두 도시의 산업 경제 부문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시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부천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일본에 알리고 기업 유치에도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며 “벤치마킹을 통해 느낀 점을 대장도시첨단산업단지 설계에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는 제2터미널 확장 및 제4활주로 신설 등 4단계 건설사업 완공을 기념해 입국객 환영 행사가 열렸다. 인천공항공사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652편을 통해 4단계 확장구역 225번 게이트에 도착한 박용운 씨(46)에게 황금열쇠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같은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모든 여객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기념품을 나눠줬다. ● 인프라 확장, 연간 이용객-항공기 증가 2017년부터 4조8000억여 원을 들여 인천공항의 인프라를 대규모로 확장하는 4단계 건설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이 사업으로 여객터미널 2곳을 운영하는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량(국제선 기준)은 기존 7700만 명에서 2900만 명 늘어난 1억600만 명이 됐다. 홍콩 첵랍콕공항(1억2000만 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1억1500만 명)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우선 2터미널의 면적이 38만7000m²에서 73만4000m²로 2배 가까이로 넓어졌다. 2021년 6월 제4활주로가 개통되면서 항공기 이착륙 횟수(슬롯)는 시간당 90회에서 107회로 늘었다. 연간 60만 회에 이르는 항공기가 오가며 화물 630만 t을 처리하는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비행기를 세워 두는 주기장도 163곳에서 225곳으로 확장됐다. 이처럼 인천공항의 여객 및 항공기 수용 역량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육성하는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편이 많아지면 세계 주요 도시 공항과의 네트워크를 더 강화할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 도착하는 여객뿐 아니라 환승객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어 공항 경쟁력이 올라간다.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사업으로 연간 환승객도 현재 800만 명 수준에서 12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스마트 시스템으로 탑승 수속 빨라져 4단계 사업을 통해 스마트 시설을 대폭으로 늘려 보안 검색과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객들에게 더욱 빠르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활용한 ‘스마트 패스’ 시스템을 도입해 여권과 탑승권을 반복적으로 제시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자동 보안검색 시스템으로 철저한 보안 절차를 유지할 수 있어 공항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해 출입국 속도가 빨라지게 됐다. 이 밖에 항공정비산업(MRO)과 화물터미널, 관광문화시설 등이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항공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해 약 12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5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4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연간 여객 1억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대를 개막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정부와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여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국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인천공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수도권 전철 서해선이 지나는 경기 부천시 구간에 첫 지하철 도서관이 문을 연다. 3일 시에 따르면 소사역 7번 출구 성모병원 방향 지하 1층에 ‘소사 칙칙폭폭도서관’(사진)이 10일 문을 연다. 서울지하철 7호선 상동역과 신중동역에 이어 부천에서는 세 번째 들어서는 지하철역사 내 ‘작은 도서관’이다. 시는 올해 경기도가 공모한 ‘작은 도서관 조성사업’에 선정돼 면적 33㎡ 규모의 도서관 설립 비용을 지원받았다. 이 도서관에는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만한 신간과 베스트셀러 등 도서 1000여 권을 빌려볼 수 있다. 또 시가 운영하는 모든 도서관의 자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쉬며 평일 오전 11시∼오후 8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도서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사권역 시민들을 위해 접근성이 높은 소사역에 작은 도서관을 조성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방산기업 ㈜풍산이 동합금 소재(Bio MediCopper)로 만든 ‘항균·항바이러스 출입문 손잡이’를 인천공항에 무상으로 설치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풍산은 2014년 미국과 유럽 등이 바이러스나 슈퍼 박테리아 감염을 막기 위해 공공시설에서 구리로 만든 손잡이와 스위치 등을 설치하는 것에 착안해 동합금 소재를 사용해 출입문 손잡이를 만들었다. 이 손잡이는 쉽게 변색되지 않는 데다 감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걸린 사람이 손잡이를 만져도 전염되지 않도록 균을 박멸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은 이용객이 하루 평균 20만 명에 이르는 인천공항에 손잡이를 기부하기로 했다. 우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의전실의 모든 출입문 손잡이를 항균·항바이러스 제품으로 교체한다.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종사자의 자녀들이 다니는 꿈나무 어린이집의 출입문 손잡이도 30일까지 교체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인천공항 주요 시설의 손잡이를 파악해 추가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전기를 사용하는 저상형 청소차가 내년 국내에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전문기업인 ㈜태광이브이는 최근 중장비 제조 분야 세계 3위 업체인 중국 SANY(삼일중공업)와 ‘전기 트럭 및 저상 전기 청소차의 한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SANY는 건설장비를 포함한 중공업 분야는 물론 대형 전기 트럭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내구성이 좋고 화재 위험성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트럭을 선보여 상용차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태광이브이는 SANY가 생산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중대형(3.5t 이상) 전기 트럭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저상형 전기 상용차의 차체를 들여와 국내 특장업체와 협업해 도로청소차,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 등으로 구조를 변경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들 트럭은 차체의 바닥이 낮아 환경미화원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설계돼 청소 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쓰레기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승차 위치가 높은 차량을 오르내리느라 관절 부상과 배기가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 등으로 산업재해를 겪는 미화원들의 작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환경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차와 도로 청소차 1만5315대 가운데 90.1%(1만3794대)가 대기오염 물질과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경유차나 휘발유차였다.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전기 등을 연료로 하는 저공해 친환경 청소차는 1521대로 전체 차량의 9.9%에 그쳤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전기 화물차는 1t급 소형이 사실상 전부로, 3.5t급 이상은 출시를 저울질하는 단계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모든 경유 청소차를 저공해차로 바꾼다는 계획에 따라 우선 2026년까지 저공해 도로 청소차 209대를 확보하는 데 국비를 포함해 532억여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284억여 원을 들여 저공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차 211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태광이브이는 7월 서울 서초구와 ‘저상형 전기 상용차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성준 태광이브이 공동대표는 “국내에 도입하는 저상형 전기 상용차에 대한 정부의 안전성 인증을 거친 뒤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02-517-8107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부평구에 살고 있는 안용진 씨(77)는 시댁에서 물려받아 보관해 오던 근대 서화류 56점을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했다. 시조부인 고 장석웅 선생은 인천 출신 예술인 김은호, 박세림과 오세창, 이귀하 등 당대 서예가들과 폭넓게 교류했다. 그가 살았던 중구 송월동 집의 당호(堂號)에 자신의 호인 ‘경운’을 붙여 경운재(耕雲齋)라 불렀는데, 기증된 다수의 작품에 당호 등이 함께 적혀 있다. 특히 김기창, 변관식, 고희동, 김용진, 최우석, 이병직 등 그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이 함께 그린 ‘합작도’는 다양한 화풍이 한 폭에 그려져 독특한 예술성을 자아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최근 시민들의 애환이 서린 소중한 이야기가 담긴 유물 158건(478점)을 기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박물관이 1월부터 시민들에게 기증받은 유물은 모두 476건(2106점)에 이른다. 특히 이번에는 단체나 법인보다는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자료가 많이 기증됐다. 서구 가좌동에 거주하는 심재갑 할아버지(90)는 6·25전쟁 당시 17세에 국민방위군으로 참전해 쓴 ‘국민방위군 일기’를 내놓았다. 그가 제주도에서 복무한 6개월 동안 매일 자신이 겪었던 내용을 노트에 적은 일기는 국민방위군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현실에서 당시 실상을 상세하게 엿볼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는 것이 박물관의 설명이다. 또 석의준 씨(71)는 이웃이 버린 폐지 더미에서 발견한 1950년대 영화 잡지와 포스터 등을 기증했다. 이 밖에 2002년 열린 월드컵축구대회와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수집한 자료와 조만간 재개발 사업으로 사라지게 될 화수고개 제일기름집 간판 등 인천의 다양한 이야기를 간직한 자료들이 기증됐다. 앞서 박물관은 4월 인천의 역사와 민속, 생활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보내준 시민들을 위한 기증식을 열었다. 지난해 박물관은 시민 등 34명이 보관하고 있던 유물 296점을 기증받았다. 박물관이 기증받은 유물 가운데 1905년 일본이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고, 1919년 3월 만세운동에 참가하며 독립군을 돕는 자금을 모으는 활동을 전개했던 유두환 선생의 유품이 포함됐다.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그가 생전에 쓴 일기와 서예 작품, 가계도 등 22점을 내놓았다. 또 송림국민학교(현 송림초등학교) 졸업증서와 앨범, 상장, 사진 등과 같은 교육사 유물을 시민들이 박물관에 기증했다. 시를 대표해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에 출전한 선수단이 입었던 유니폼과 인천 연고 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 FC의 창단 당시 유니폼도 기증됐다. 박물관은 시민들이 살아온 과거의 삶이 투영된 자료를 기증하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유물로 결정하고 있다. 기증받은 유물을 면밀히 조사하고 유물 관리 시스템에 등록한 뒤 교육이나 학술연구 자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민들이 흔쾌히 보내준 소중한 유물을 모아 특별전을 열기도 한다. 손장원 인천시립박물관장은 “박물관의 소장품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귀중한 유물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해주신 시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최근 산림청이 인천 도심에 조성된 숲 2곳을 ‘모범 도시 숲’으로 인증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범 도시 숲은 국내에서 모범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숲을 산림청이 인증하는 제도다. 산림청은 이번에 중구 운서동 ‘세계 평화의 숲’(면적 32.4ha)과 미추홀구 ‘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길’(길이 1.4km)을 모범 도시 숲으로 인증했다. 경북 구미시 지산샛강생태공원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경북 영천시 나무와 중학교 학교 숲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세계 평화의 숲은 습지와 갯벌이 어우러진 자연생태공원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상업지구에 조성됐지만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도시경관 개선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가로수길은 산림청이 올해 우수 관리 가로수길로 선정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도시 숲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4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가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든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인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의 날’을 5년 만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무수 ㈜한국교량 대표이사(59)와 이상목 유니스트코리아 프로(30), 소환순 장형그룹 회장(60), 이황일 인천시새마을회장(69) 등 4명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해 인천지역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모두 183명으로 늘어났다. 회원들은 앞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인천에서 나눔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서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회원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인천지역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최근 180명을 넘었다. 인천은 서울(432명) 부산(368) 경기(345명)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회원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전국 회원은 3505명이다. 인천의 첫 회원은 2008년 9월 가입한 정석태 목사(68)다. 이듬해 박순용 인천폐차사업소 회장(70) 등 3명이 동참했지만 2010년에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조건호 전 옹진군수(89)가 2011년 인천모금회장에 취임하면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취임 첫해 인천 경제계 인사 3명을 가입시킨 데 이어 이듬해 9명으로 늘렸다. 2013∼2015년에는 매년 18명이 가입했다. 2015년에는 조 전 군수의 동생인 조상범 현 인천모금회장(77)이 57번째 회원이 되기도 했다. 2021년 5월 취임한 조 회장은 최근까지 회원 30명을 가입시키는 데 앞장서며 인천모금회를 안정시켰다. 그 결과 인천모금회는 2021년 전국 최우수지회, 2022년 전국 최우수 아너소사이어티지회에 각각 선정되는 등 실적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현재 전체 회원 가운데 남성은 165명, 여성은 18명이다. 중장년층인 50∼70대가 152명(84%)으로 가장 많다. 아버지나 남편, 형의 기부가 다른 가족에게도 퍼져 가족회원이 30명이넘는다. 2014년 인천의 첫 부자 회원이 된 김용일 채움파트너스 회장(58)과 작고한 부친이 대표적이다. 같은 해 인천의 41번째 회원으로 가입한 이규원 치과원장(62)의 딸 근아 씨(33)는 2018년, 아들 승표 씨(30)는 올 6월 각각 회원으로 가입했다. 스포츠 스타들도 회원이 됐다.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인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하다가 7일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42)는 2021년 10억 원 이상 기부하는 ‘아너소사이어티(161호) 오플러스’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화 이글스 이재원(36)도 SSG 랜더스에서 활동할 때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회원 가운데 기업인이 가장 많지만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을 겪은 뒤 자수성가한 회원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음식점이나 학원 등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도 많다. 미추홀구에서 국어학원을 운영하는 정진아 씨(55·여)는 2016년 회원이 된 뒤 꾸준하게 기부하고 있다. 조상범 회장은 “그동안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인천모금회가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연말연시 모금 캠페인에도 회원들이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 들어설 민주화운동기념관 후보지가 발표됐다. 1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연구원이 정책연구과제로 진행한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입지 선정 타당성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적정 후보지 9곳을 발표했다. 역사적 의미와 장소, 인근 문화자원과의 연계성,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미추홀구 중구 동구 부평구의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옛 인천시민회관 쉼터(틈 문화창작지대 포함)와 월미문화관, 인천도시산업선교회(미문의일꾼교회), 인천명품관, 수봉문화회관, 인천뮤지엄파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성리관, 인천북부근로자종합복지관, 자유공원 일원 등이다. 시가 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인천이 한국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를 기념하고 계승하는 공간은 아직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2023년 8월 ‘인천 5·3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기념관을 설치할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앞서 1986년 5월 3일 미추홀구 주안동 옛 인천시민회관 앞에서 재야 인사, 노동자, 학생, 시민들이 모여 민주헌법 제정과 독재 타도를 요구하는 인천 5·3민주항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공안정국이 형성됐으며 결국 이듬해 대통령제 직선제를 이끌어 낸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를 2027년까지 개장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인 가칭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주식회사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한진과 선광, E1, 고려해운, 에이치엠엠 등 5개 해운항만업체로 구성됐다. IPA가 670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이 부두는 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3개 선석 규모로 연간 물동량 138만 TEU를 처리할 수 있다.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2만4000TEU)보다도 큰 3만 TEU급 초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항 최초로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옮기는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IPA는 이 부두에서 자동 크레인과 컨테이너 무인 이송장비 등 첨단장비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반 침하를 최소화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이번 협약에 따라 IPA와 컨소시엄은 2027년 12월까지 부두를 성공적으로 개장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며 “자동화 부두가 운영되면 2030년까지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500만 TEU를 달성하면서 글로벌 항만으로서 입지를 공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16일 인천 남동구 논현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의실. 조성진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치매 바로 알기’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대학병원 전문의가 직접 복지관을 찾아와 강의한다는 소식을 듣고 복지관을 찾아온 노인들로 50여 석 규모의 강의실은 만석을 이뤘다. 조 교수는 이날 치매의 증상과 진단, 치료, 예방 등에 대해 강연했다. 어렵고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사례 위주 설명으로 노인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조 교수가 “치매를 예방하려면 집에만 계시면 안 되고 이렇게 활발하게 강의도 들으러 나오시고 외부활동을 하셔야 한다”고 당부하자 수강생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였다. 논현동에서 온 70대 노인은 “진료 예약이 쉽지 않은 대학병원 전문의에게 평소 치매에 관해 궁금했던 내용을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친구와 함께 강좌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2010년부터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열고 있다. 기초자치단체 보건소와 복지관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강좌를 의뢰하면 주제를 협의한 뒤 전문의를 파견한다. 수강생이 대부분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다 보니 고혈압과 당뇨, 심혈관질환, 호흡기 질환 같은 만성질환은 물론 암, 치매, 영양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강연 주제가 다양하다. 외과, 심장내과, 내분비대사내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의를 건강강좌에 보내고 있다. 건강강좌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병원 진료실에서 들을 수 없었던 설명과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건강정보를 교수들이 자세히 설명하고 강연이 끝나면 질문을 받고 대답해 주기 때문이다. 노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퀴즈를 내거나 유명인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공감하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매년 40차례 안팎의 건강강좌를 여는데 10여 명이 듣는 소규모 강연부터 200∼300명이 수강하는 경우도 많아 연간 4000명 이상이 이 강좌를 듣고 있다. 길병원은 최근 유튜브채널 등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비영리 건강정보 채널인 ‘길병원TV’에서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고 잘못된 의료정보를 바로잡는 동영상을 의료진과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다. 현재 12만 명이 구독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중증질환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과제가 됐다”며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건강을 주제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12일부터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도시역사관에서 ‘인천 자동차 40년―마이 카로의 여정’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1960∼90년대 부평구에서 운영된 새나라자동차, 신진자동차, 새한자동차, 대우자동차의 40년 역사를 조명한다. 새나라자동차는 1962년 부평에 현대식 컨베이어벨트 공장을 지은 뒤 일본 닛산자동차에서 부품을 들여와 자동차를 조립, 생산했으나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그 뒤 소형버스를 만들던 신진자동차가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했으며 1963년 정부의 자동차공업 일원화 정책에 따라 승용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신진자동차는 1966년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기술제휴를 맺고 코로나, 크라운, 퍼블리카 등을 만들었다. 1972년 도요타자동차의 부품 수입이 중단되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GM코리아가 됐다. 1976년 새한자동차로 사명을 바꾸고 제미니, 로얄디젤, 맵시, 로얄프린스 등을 생산했다. 1982년 GM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대우는 1983년 새한자동차의 상호를 대우자동차로 변경했다. 2년간 개발 기간을 거쳐 1986년 선보인 ‘르망’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고유 모델 개발에 나서 에스페로를 출시하고 1996년을 전후로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3개 차종을 연이어 선보이며 전성기가 이어졌다. 1991년 국민 경차 티코와 1998년 마티즈를 출시해 국내 경차 문화를 선도했다. 하지만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자동차 부문이 매각돼 현재 한국GM이 그 자리를 잇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2월까지 열린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