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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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정치일반45%
사회일반24%
국제일반17%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1%
  • 노소영 “비서가 26억 원 빼돌려” 고소…경찰 수사 착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자신의 비서가 26억 원을 빼돌렸다고 고소했다.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노 관장의 비서로 일했던 A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2019년 아트센터에 입사한 A 씨는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십 회에 걸쳐 노 관장 계좌에서 19억7500여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2020~2022년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9000만 원을 대출받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지난해 노 관장을 사칭해 아트센터 직원에게 상여금을 송금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금 5억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당시 A 씨는 재무 담당 직원 B 씨가 상여금 지급에 따른 세금 문제를 노 관장에게 보고하려 하자 제지했다고 한다. 이를 수상히 여긴 B 씨가 결국 노 관장에게 직접 보고하면서 A 씨의 범행이 드러났다.노 관장 측은 지난 1월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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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뿡뿡아, 눈 떠” 29주 조산아 살린 119구급대원들…소방서장 표창

    조산아를 신속하게 대학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한 119구급대원들이 표창을 받았다.4일 부산 기장소방서는 정관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에게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8시 22분경 29주 차 임산부가 배뇨 장애 및 복통 등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기장군의 한 여성병원으로 이송됐다.오전 9시 42분경 여성병원 측은 조산아 치료 시설이 없어 신속하게 치료 시설이 있는 병원으로 임산부를 옮겨야 한다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정관119안전센터 구급대가 여성병원으로 출동했을 당시 이미 출산이 이뤄진 상태였다.대원들은 아이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태명인 ‘뿡뿡이’와 함께 “눈 떠, 옳지”라고 외치며 구급차에서 응급처치했다. 동시에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이송 병원을 신속하게 선정했다.조산아는 20여 분 만에 무사히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김재현 기장소방서장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노고에 감사드리며 신속하고 정확한 이송을 한 구급대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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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만에 얻은 쌍둥이, 남편까지 전부 잃었다”…가자지구 여성의 절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한 여성이 생후 5개월 된 쌍둥이와 남편까지 잃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라파에 사는 여성 라니아 아부 안자(29)는 전날 밤 공습으로 가족을 모두 잃었다.아부 안자는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 10여 년 만에 3차례 시험관 시술을 거쳐 쌍둥이 남매를 얻었다. 일용직 노동자였던 남편은 자신의 이름을 따 딸의 이름을 지을 정도로 몹시 아이들을 아꼈다.지난 2일 오후 10시경 아부 안자는 아들 나임에게 모유 수유를 한 뒤 양팔에 각각 나임과 딸 위삼을 안은 채 잠에 들었다. 바로 옆에서 남편도 자고 있었다.그러나 약 한 시간 뒤 단란했던 아부 안자의 가정이 부서졌다. 오후 11시경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폭발이 발생하면서 집이 붕괴했다. 아부 안자의 아이들과 남편, 친인척 11명이 숨졌다. 9명은 잔해에 묻혀 실종됐다. 사망자 중 6명은 어린이, 1명은 임산부다.아부 안자는 “비명을 질렀다. 아이들 아빠는 나를 남겨둔 채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다”며 절규했다. 그는 흰색 수의로 싸인 아이들을 껴안은 채 “이제 누가 나를 엄마라고 불러줄까”라며 울부짖었다.아부 안자는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누리지 못했다며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 이곳에 살고 싶지 않다.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전쟁에 지쳤다”고 토로했다.친척인 파루크 아부 안자는 AP통신에 “모두 민간인이었고 대부분 어린이였다”며 “우리 중 무장세력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스라엘군은 공습과 관련해 “국제법을 준수하고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현 가능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전투원이나 무기를 주거 지역에 배치한 탓에 이 같은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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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노래자랑’ 새 MC에 남희석…김신영엔 하차 통보

    코미디언 남희석이 KBS1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발탁됐다.4일 KBS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이어 “고(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남희석의 첫 방송분은 오는 31일 방영될 예정이다.앞서 이날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김신영이 오는 9일 인천 서구 편 녹화를 끝으로 하차를 통보받았다”고 알렸다.소속사 측은 “제작진이 MC 교체를 통보받고 지난주 당황해하며 연락했다”며 “김신영은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전국노래자랑은 국내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4년간 진행하며 세계 최고령 MC로 영국 기네스에 등재됐다. 송해가 세상을 떠난 후 김신영이 2022년 10월 16일 방송분부터 진행을 맡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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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협 “정부 폭압적, 도와달라”…해외 의대생 단체에 지원 요청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이 해외 의대생 단체에 성명을 보내 지원을 요청했다.4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KMSA)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계의대생연합(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s, IFMSA)에 보내는 성명을 공개했다. 1951년 설립된 IFMSA는 현재 전 세계 130개국 의대생 130만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 의대생 단체다.의대협은 성명에서 “정부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심히 안타깝다”며 “논란이 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갑작스레 발표되면서 전공의들은 사직하고 의대생들은 집단 휴학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잘못된 데이터와 불완전한 가정을 기반으로 하며 현재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교육이 포퓰리즘을 위한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충분한 가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개혁으로 시스템이 엉망으로 바뀌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정부는 의대생들과 의사들의 목소리를 억압하지 말고 민주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정부는 점점 폭압적으로 변하고 의사와 의대생들에게 명령과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의대협은 폭압적인 정부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가 미래의 환자들을 위험에 밀어 넣게 두지 않을 것이다. 국민 건강과 싸우는 우리에게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3일 기준 의대생 휴학 신청은 전체 의대 재학생 수의 28.7%인 5387명이다.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기준 전공의 8945명(72%)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귀한 전공의는 565명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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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상실 일으키는 ‘패류독소’…봄철 홍합·멍게 등 섭취 주의

    봄철 홍합·바지락 등 패류(조개류)와 멍게·미더덕 등 피낭류에서 패류독소가 발생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패류와 피낭류에서 생성되는 패류독소 안전 관리를 위해 오는 6월 28일까지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패류독소는 패류나 피낭류가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어 축적된 독성 물질이다. 사람이 섭취하면 마비, 설사, 기억상실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온이 상승하는 3월부터 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 최고치를 나타낸다. 수온이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 중순경 자연 소멸한다.이번 수거 대상은 도매 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국내산 패류와 피낭류 총 490건이다. 식약처는 이들의 패류독소 기준이 적합한지 검사할 계획이다. 적합 기준은 마비성 패류독소 0.8㎎/㎏ 이하, 설사성 패류독소 0.16㎎/㎏ 이하, 기억상실성 패류독소 20㎎/㎏ 이하다.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된 수산물은 신속하게 판매금지·회수 처리하고,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검사 결과 마비성 패류독소 허용기준을 초과한 수산물(홍합 1건)을 회수 조치했다.패류독소는 냉동하거나 가열해도 제거되지 않는다. 식약처는 “봄철 바닷가에서 홍합, 바지락, 멍게, 미더덕 등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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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예니예” 韓경찰 조롱하고 무전취식 일삼은 외국인 구속영장

    한국 경찰관을 조롱하는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수차례 게시한 외국인 남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경범죄처벌법상 관공서 주취소란, 모욕, 사기, 업무방해 등 혐의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A 씨(4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회화 강사 자격으로 국내 체류 중인 A 씨는 지난 1~2일 용산구 한 식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9만6000원 상당의 술과 음식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은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까지 A 씨에 대해 18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그는 술에 취해 거리를 배회하다 지구대에 들어와 소란을 피우고 경찰관을 모욕한 혐의 등도 받는다.지난달 19일 A 씨는 지구대에서 경찰관과 실랑이하는 모습을 무단으로 촬영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영상을 보면 경찰관은 A 씨에게 영어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비가 오는데 밖으로 나가라는 거냐”며 맞섰다. 그러자 경찰관은 한국어로 “당신이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했고, A 씨는 “나한테 한국말 하는 거냐. 그럼 나도 아프리칸스어 할 것”이라고 대꾸했다.경찰관은 “여기 주무시거나 노숙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라며 파출소에서 나갈 것을 요청했다. 이에 A 씨는 “니예니예니예”라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냈다.경찰은 A 씨의 범행이 상습적이고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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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MC 하차 통보…후임에 남희석 거론

    방송인 김신영이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한다. 고(故) 송해 선생의 후임으로 발탁된 지 1년 5개월여 만이다.4일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에 따르면 김신영은 오는 9일 인천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는 ‘인천 서구편’ 녹화를 끝으로 하차한다. 김신영 측과 제작진 모두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소속사 측은 이날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며 연락이 왔고,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며 “김신영은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국노래자랑은 국내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4년간 진행하며 세계 최고령 MC로 영국 기네스에 등재됐다. 송해가 세상을 떠난 후 김신영이 2022년 10월 16일 방송분부터 진행을 맡았다. 김신영의 후임으로는 방송인 남희석이 거론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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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내시경 받고 천공 생겨 사망…법원, 의료과실 인정

    대장내시경을 받다가 천공이 생긴 후 사망한 환자의 유가족이 병원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4일 울산지법 민사12단독 오규희 부장판사는 A 씨(사망 당시 70대) 유가족이 경남의 B 내과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의원 측이 유가족에게 1270만 원 상당과 이자(지연손해금)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2021년 9월 A 씨는 배변 습관 변화로 B 내과 의원에서 대장내시경을 받다가 대장에 천공이 생겼다. 곧바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복강경 수술을 받은 후 급성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그러나 수술 닷새 뒤부터 장폐색을 동반한 탈장 등이 반복되고 흡인성 폐렴 등으로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같은 해 10월 사망했다.사망진단서에는 대장 천공에 의한 복막염과 탈장 등으로 장폐색과 폐렴이 발생한 것이 사인으로 적혔다.A 씨 유가족은 B 내과 의원 측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B 내과 의원 측 의료 과실을 인정했다. 일반적으로 병을 진단하기 위한 내시경 시술 과정에서 대장 천공이 발생한 확률이 0.03~0.8%로 매우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B 내과 의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 당시 전원 사유에 ‘내시경 중 대장 천공 발생’이라고 명확히 기재된 점, A 씨가 고혈압과 위장약을 복용하는 것 외 특별한 질병이 없던 점 등도 근거로 들었다.다만 고령이라 수술 후 패혈증 발생 빈도와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패혈증 발병까지 대장 천공 외 다른 요인이 함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B 내과 의원 측 책임을 70%로 제한했다.재판부는 “종합적으로 보면 B 내과 의원이 의사로서 준수해야 할 주의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있다”면서도 “여러 사정을 비춰 보면 피고에게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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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복하지 못한 균열과 멍울에 돌아온 황색예수 [책의향기 온라인]

    민중의 고통과 좌절, 희망을 리얼리즘적으로 형상화한 시들을 주로 발표한 시인 김정환의 26번째 시집이다. ‘황색예수2’는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세 권에 걸쳐 출간된 ‘황색예수’ 장편 연작시에 이어지는 것으로, 유장한 호흡으로 써 내려간 시 128편이 3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시인은 40여 년 전 ‘황색예수’는 신약 위주이고 시간적이었다면, ‘황색예수2’는 공간적이면서 구약까지 품으려 했다고 밝힌다. 2부에서 아담과 이브, 카인과 아벨, 노아, 삼손과 델릴라, 욥, 사무엘, 요셉 등 인물이 집, 상가, 병원, 지하철, 식당, 등 우리네 삶의 공간에 등장한다. 오랜 시간 해석과 합의를 거쳐 보편화된 성서 텍스트와 개인적 경험으로 구성된 현실의 삶을 교차해 가며 촘촘하게 엮었다.‘황색예수’는 예수의 생애를 1980년대 민중 현실에 대입한 시집이었다. 세기를 달리하며 많은 것이 달라진 듯하지만, 균열과 멍울이 완전히 극복되지 못한 현실에서 다시금 예수를 시에 겹쳐놓는다. 미로 같은 세상에서 지름길과 탈출구를 찾기보다는 미로 안을 샅샅이 보려는 마음으로 빚어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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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데이 코앞, ‘비계삼겹살’ 막는다…“품질관리 미흡시 페널티”

    정부가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비곗덩어리 삼겹살 유통을 막기 위해 축산물 품질 점검을 강화한다.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내달 8일까지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점검·지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이번 점검에서는 도축 이후 지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한다.정부는 지난해 삼겹살데이에 대대적인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비계가 많은 삼겹살이 대량 유통돼 논란이 일자 6월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마련해 배포했다. 매뉴얼에는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1㎝ 이하로 지방을 제거하고 과지방 부위는 폐기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올해는 해당 품질관리 매뉴얼 개정을 추진한다. 지방층 기준이 1㎝ 이하로 제시돼 이 기준을 초과하는 삼겹살은 ‘불량’이라는 오해가 생겨 해소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방이 1㎝ 이상인 부위도 찌개나 냉동용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매뉴얼 개정 때 투명 포장재 활용을 권장하는 내용과 비계 삼겹살을 숨겨 파는 행위를 지양하도록 하는 내용을 넣겠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생산자·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수시·정례 점검도 진행한다.생산자단체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농협 축산경제지주는 각각 한돈 인증점과 지역 농·축협을 대상으로 분기별 점검과 교육을 실시한다. 가공업체 단체인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회원 업체를 대상으로 매달 지도·교육한다. 소비자단체를 통한 점검도 나선다.농식품부는 지방 부위를 적절히 제거하지 않거나 과지방 부위를 섞어서 눈속임 판매하는 등 품질관리가 미흡한 업체에는 운영·시설자금 지원 사업 참여 등에 페널티(벌칙)를 부과할 방침이다.대형마트 등에는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게 모든 삼겹살 슬라이스가 보이도록 펼쳐 투명 용기에 포장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업체에서 과지방 부위를 적절히 제거하지 않아 문제가 된 것”이라며 “일부 업체의 부도덕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자, 가공·유통업계, 소비자가 합동으로 홍보와 감시·견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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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선거구 획정안 오늘 본회의 처리…쌍특검법도 재표결

    여야는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 표결과 ‘쌍특검법’ 재표결을 하기로 했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동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선거구 획정안을 수정해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 합의된 내용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여야는 비례대표(47석)를 1석 줄여 전북 지역구 10석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선 정개특위에서 잠정 합의한 강원·경기·서울·전남의 ‘특례구역 지정’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이날 본회의에서는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도 이뤄진다.윤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쌍특검법 재표결 여부를 묻자 “당연히 (본회의에) 같이 올라간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도 “같이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쌍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법안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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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남매 낳은 젊은 부부 격려”…직원도 아닌데 1억원 건넨 회장님

    최근 일곱째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된 서울 중구의 20대 부부에게 금호석유화학그룹이 1억 원을 후원했다.29일 중구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 26일 중구청에 이들 부부에 대한 후원 의사를 전했다.앞서 지난 5일 부부는 일곱째 아이를 출산해 중구로부터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 원을 받았다.지난 21일 부부와 만난 김길성 중구청장은 “다둥이를 키우기에 어려움이 없느냐”고 물었다. 부부는 “지금 사는 집이 52㎡인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사연을 접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후원에 나섰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저출산 시대에 7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젊은 부부를 격려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며 “후원금으로 조금 더 넓은 보금자리에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후원금은 가족이 더 넓고 쾌적한 집을 마련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중구는 전세 임대제도 등 보증금 마련 방법을 안내하고 공인중개사와 연계해 새집을 구하는 과정을 돕기로 했다.금호석유화학그룹은 꾸준히 다둥이 가정 지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8월 경기 의왕시 9남매 다둥이 가정에 5000만 원을 후원했으며 같은 해 9월 신장 이식·암을 이겨낸 경기 화성시 3남매 가정에도 5000만 원을 전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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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장, 전공의에 “환자 곁으로 돌아오라” 호소

    정부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복귀 시한으로 제시한 29일이 다가온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장 등이 소속 전공의들에 업무 복귀를 호소했다. 주요 대형병원 병원장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으로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한 것은 처음이다.‘빅5’ 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병원) 중 전공의 비율이 가장 높은 서울대병원은 분원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을 두고, 시립공공병원인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을 수탁 운영한다.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 3인은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으로 ‘서울대병원 전공의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보냈다.이들은 “전공의 여러분, 병원장으로서 저희는 당부드린다”며 “이제 여러분이 있어야 할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됐다”며 “중증 응급 환자와 희귀 난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많은 환자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김 원장 등은 필수의료 체계와 수련환경을 개선하겠다고도 약속했다.이들은 “대한민국의 왜곡된 필수의료를 여러분과 함께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탈바꿈시켜 보다 나은 의료를 제공하고, 보다 나은 수련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여러분 모두의 목소리를 담아 선진국형 의료를 만들어가겠다”며 “전공의 여러분의 꿈과 희망은 환자 곁에 있을 때 빛을 발하고 더욱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믿고 있다.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정부는 전공의 복귀 시한을 29일로 정하고, 이때까지 병원에 복귀하지 않으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사법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수련병원 99곳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937명(80.8%)이며, 그중 8992명(73.1%)이 병원을 이탈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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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날씨 예보에 ‘파란색 1’…한동훈 “이건 선 넘었다”

    국민의힘이 MBC 뉴스에서 날씨 소식을 전하는 도중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파란색 ‘1’ 그래픽을 사용한 것에 대해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MBC 보도가 선거방송심의규정 제5조(공정성) 제2항, 제12조(사실보도) 제1항을 위반했다며 방심위에 제소했다.지난 27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 날씨 보도에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는 것을 알리는 과정에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이 등장했다.기상 캐스터는 화면에 나온 숫자를 가리키거나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며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선거운동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공영방송에서 나온 미세먼지 보도가 선거 캠페인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며 “대뜸 기상 캐스터만 한 크기의 파란색 숫자 1이 등장하더니 연신 숫자 ‘1’을 외쳤다”고 했다.그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오죽하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겠나”라고 지적했다.이번 총선에서 국회 의석수가 가장 많은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기호 1번’을 가져간다. 파란색은 민주당의 상징색이다.박 수석대변인은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공영방송의 이름을 걸고 ‘공정’의 가치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MBC 일기예보에 사람 키보다 큰 파란색 ‘1’ 대신 같은 크기의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 보라”며 “미세먼지 핑계로 ‘1’을 넣었다던데 ‘2’ 넣을 핑계도 많을 것이다. 어제보다 2도 올랐다고 넣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럼 노골적인 국민의힘 선거운동 지원으로 보이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한 위원장은 “데스킹(기사 검토 시스템)이라는 게 있는데 그걸 생각 안하고 (방송)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아무리 그간 극도로 민주당에 편향된 방송을 해온 MBC이지만, 이건 선 넘은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이 보고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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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공장서 아이돌 연습생 화보 준비하다 스태프 추락…4명 부상

    경기 오산시 한 폐공장에서 아이돌 연습생 화보 촬영을 준비하던 스태프들이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28일 오산경찰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2분경 오산시 세교동 한 3층짜리 폐공장 2층에서 화보 촬영을 준비하던 촬영 기사 등 스태프 4명이 6m 아래로 추락했다.사고는 폐공장 2층의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바닥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2층 바닥은 대부분 콘크리트로 마감돼 있었으나 일부는 콘크리트가 제거돼 샌드위치 패널만 남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 사고로 40대 남성 1명과 30대 남성 1명은 각각 머리 부위를 다치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20대 남녀 2명은 허리 통증 등의 경상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부상자들은 당시 더블랙레이블 소속 남자 아이돌 연습생 화보 촬영을 준비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사인 더블랙레이블은 그룹 ‘원타임’ 출신 음악 프로듀서 테디가 2016년 설립한 힙합 레이블로, 가수 자이언티와 전소미 등이 소속돼 있다.경찰은 피해자 등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촬영 과정에서 안전 수칙 미준수 사항 등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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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간 전국 韓 여성 만나 물었다”…英BBC 저출산 집중 조명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진 가운데, 영국 BBC가 그 배경을 집중 조명했다.28일(현지시간) BBC는 한국 통계청의 출산율 발표에 맞춰 서울 특파원 발로 ‘한국 여성들이 왜 아이를 낳지 않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BBC는 “저출산 정책 입안자들이 정작 청년들과 여성들의 필요는 듣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와 지난 1년간 전국을 다니며 한국 여성을 인터뷰했다”고 취재 경위를 밝혔다.먼저 저출산 원인으로 남성의 육아 분담 부족과 경력 단절 등이 언급됐다.방송사에서 일하는 예진 씨(30)는 “집안일과 육아를 똑같이 분담할 남자를 찾기 어렵다”며 “혼자 아이를 가진 여성에 대한 평가는 친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7세 딸과 4세 아들을 키운다는 정연 씨는 출산 후 사회·경제적 압박을 받았고 남편은 도와주지 않았다고 밝혔다.어린이 영어학원 강사 스텔라 씨(39)는 ‘남편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느냐’는 물음에 눈빛으로 답을 대신했다고 한다.예진 씨는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암묵적 압박이 있다”며 여동생과 뉴스 진행자 2명이 퇴사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하던 한 28세 여성은 육아휴직 후 해고되거나 승진에서 누락되는 경우를 봤다며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스텔라 씨는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일과 육아의 병행이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아이를 낳기 포기했다고 설명했다.근무로 인해 육아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점도 거론됐다. 예진 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근무시간이지만, 보통 오후 8시가 돼서야 퇴근한다. 예진 씨는 결혼을 포기하고 자신의 경력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자기 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뒤처지고 실패자가 될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 두려움 때문에 두 배로 일한다”고 말했다.높은 주거비와 사교육비도 저출산 원인으로 꼽혔다. 스텔라 씨는 “집값이 너무 비싸 감당할 수 없다”며 “서울에서 점점 더 멀리 밀려나고 있지만, 아직 집을 장만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4세부터 수학, 영어, 음악 등의 비싼 수업을 받게 하는 한국의 사교육 시장도 ‘독특하다’고 BBC는 평가했다.스텔라 씨는 “아이 한 명당 한 달에 700파운드(120만 원)까지 쓰는 걸 봤는데 이런 걸 안 하면 아이들이 뒤처진다”고 했다. 부산에 사는 민지 씨(32)는 어릴 때부터 20대까지 공부하면서 너무 지쳤으며 한국은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털어놨다.BBC는 한국 여성들의 교육과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지위와 야망이 커지는 등 가치관 변화와 사회적 요인이 저출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또 정자 기증을 통한 임신이나 동성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점을 아이러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전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부부 100쌍(200명)에 자녀 수가 65명에 불과한 것이다.한국은 2013년부터 11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압도적인 출산율 꼴찌를 이어가고 있다. OECD 국가들 가운데 0명대 출산율을 보이는 국가는 6년째 한국뿐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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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던 차에 불, 화염 휩싸였는데…운전자가 사라졌다

    인천의 한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승용차를 두고 운전자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7분경 서구 가좌동 도로에서 “달리던 차량에 불이 났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었으며 운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소방당국은 인력 15명과 장비 5대를 투입해 14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이 불로 해당 차량이 전소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 인근에서는 휴대용 부탄가스캔 여러 개가 발견됐다.운전자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운전자가 화재 사고 후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행방을 쫓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부탄캔이 차량 내부에 있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운전자를 추적해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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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소유’ 논란 혜민 스님, 3년여만에 방송 복귀

    서울 남산 뷰 자택·미국 뉴욕 아파트 구매 의혹으로 이른바 ‘풀소유’ 논란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했던 혜민 스님이 3년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28일 불교닷컴에 따르면 혜민 스님은 내달 3일 첫 방송하는 BTN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 출연한다.불교TV는 이 프로그램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멈추고, 삶의 깊은 의미와 진정한 행복을 되새겨 보는 시간. 혜민 스님과 함께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고 일상에서 잊어버리기 쉬운 평화와 여유를 찾는다’고 소개한다.혜민 스님은 2020년 11월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 남산이 보이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자택을 공개하고 고가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모습 등을 보여 논란이 됐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책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무소유’를 강조하던 그였기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그는 정식 승려가 된 이후 미국 뉴욕의 85.7㎡ 넓이 주상복합아파트를 약 61만 달러(약 8억 원)에 구매했다는 의혹도 받았다.이에 ‘풀소유’라는 논란에 직면한 혜민 스님은 같은 해 12월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참회한다”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참선에 정진하겠다”고 밝히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이후 혜민 스님은 2022년 5월 법보신문에 ‘힘내라 우크라이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내고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바르샤바를 오가며 구호 단체들과 전쟁 난민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는 근황을 전했다.같은 해 9월에는 매주 화요일 조계사 앞에서 진행되는 배식 봉사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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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뇌물 수수 혐의’ 임종성 前 의원 구속…“증거인멸 염려”

    지역구 건설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검찰에 구속됐다.서울동부지법 박희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 전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임 전 의원은 최장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받는다.검찰에 따르면 임 전 의원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지역구인 경기 광주시의 건설업체 2곳에서 1억1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8일과 10일 경기 광주시에 있는 임 전 의원 지역구 사무실과 국회 의원회관을 압수수색 했다.당초 경찰은 임 전 의원을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임 전 의원이 또 다른 건설업체로부터 성형 수술비와 지역구 사무실 인테리어비용 등을 대납받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수수액이 1억 원대로 늘었다.아울러 검찰은 임 전 의원 아들이 이들 건설업체 중 한 곳에 채용돼 월급과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전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임 전 의원은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들 위장 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그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법원에서 판단했으니까 따로 입장을 낼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지난 8일 임 전 의원은 2022년 3~4월 선거운동에 참여한 선거사무원과 지역 단체 관계자 등에게 금품이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이와 별도로 임 전 의원은 과거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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