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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규모는 29일 100명을 넘었다. 이달 초 시작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266명까지 늘었다. 29일 0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명. 지역 감염 55명, 해외 유입 3명 모두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발생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05명까지 늘었다. 전날에 비해 확진자는 급증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독 후에도 물류센터 내 노트북컴퓨터와 키보드 마우스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차 감염까지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이날도 5명이 추가됐다. 심각한 건 현재 발생 중인 집단 감염이 모두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21일부터 일주일간 지역 감염자 181명 중 수도권이 160명(88.4%)이나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현재) 수도권은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주말이 수도권 확산세를 꺾는 데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일단 교육부는 예정대로 다음 달 3일 3차 등교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만 등교하도록 했다. 학교 밀집도를 낮추는 것이다. 전국 어린이집에 내려진 휴원 명령은 6월 1일 해제된다. 단, 수도권 어린이집은 제외된다.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김태언기자 beborn@donga.com}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노래방에 이어 돌잔치 뷔페로 번지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22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215명. 방역 당국은 노래방 등 9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별도의 방역 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급증하는 20대 감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라온파티 뷔페에서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0일 돌잔치를 주최한 부부와 아이 그리고 돌잔치에 참석한 외조부모, 축하객 등이다. 돌잔치 당시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한 택시 운전사 A 씨(49)로부터 감염된 4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앞서 클럽 방문자인 인천 학원 강사는 제자(2차 감염)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염시켰다. 이 제자가 방문한 인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A 씨가 감염됐다. 그는 9일과 17일에도 라온파티 뷔페에서 부업인 사진사로 일한 뒤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5월 9, 10, 17일 라온파티 방문자의 코로나19 검사 실시를 요청했다. 클럽 관련 확진자 215명 중 ‘n차 감염’은 12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한 전파가 늘면서 20대 확진자가 증가했다. 22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1만1142명 중 20대가 3111명으로 전체의 28%. 황금연휴 이후 5월 확진자 335명 중에는 20대가 43%를 차지한다. 20, 30대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숨은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초기 확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G형 감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에 따라 S, V, G 등 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G형은 유럽과 미국에서, S형과 V형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태원 클럽 초기 환자 14명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은 모두 G형으로 일치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공통된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입국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S, V, G형이 모두 확인되고 있다”며 “S형은 코로나19 초기 해외 유입 환자와 중국 우한 교민, V형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감염자였다”고 설명했다.○ 고위험시설 방역 강화한다 코로나19가 노래방과 주점 등을 매개로 확산되자 정부는 클럽, 노래방, 헌팅포차, 감성주점, 공연장 등을 포함한 9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시설별 방역 수칙을 만들었다. 기존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지침은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세부적 특성을 고려하지 못해 현장에서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고위험시설 판단 근거는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규모와 비말의 발생 가능성, 이용자끼리 일정한 거리를 둘 수 있는지 등이다. 밀폐도, 밀집도, 활동도, 군집도 등 6가지 위험 지표가 있다. 이를 기준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고·중·저위험시설 3가지로 구분한다. 학원과 PC방, 종교시설은 중위험시설로 분류됐다.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유흥주점은 출입자의 명단을 작성하고 증상을 체크해야 한다. 출입자 관리를 위해 QR코드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하고, 역학조사 기간을 고려해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 보존 기간을 4주로 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노래방은 손님이 사용한 방은 문을 닫고 30분 뒤 소독을 하고 나서 다른 손님이 이용하도록 했다. 또 영업 중 1시간 휴식 시간을 두고 실내를 소독하도록 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사업주, 이용자에게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이 조치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 또는 심각일 때 적용할 방침이다. 또 고위험시설에서 핵심적으로 이행해야 할 방역 수칙을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도 검토하고 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정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노래방에 이어 돌잔치로 번지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22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215명. 방역당국은 노래방 등 9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별도의 방역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급증하는 20대 감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라온파티 뷔페에서는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0일 돌잔치를 주최한 부부와 아이 그리고 돌잔치에 참석한 외조부모, 축하객 등이다. 돌잔치 당시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한 택시기사 A 씨(49)로부터 감염된 4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앞서 클럽 방문자인 인천 학원강사는 제자(2차 감염)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켰다. 이 제자가 방문한 인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A 씨가 감염됐다. 그는 9일과 17일에도 라온파티 뷔페에서 부업인 사진사로 일한 뒤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5월 9, 10, 17일 라온파티 방문자의 검사 실시를 요청했다. 클럽 관련 확진자 215명 중 ‘n차 감염’은 12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한 전파가 늘면서 20대 확진자가 증가했다. 22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1만1142명 중 20대가 3111명으로 전체의 28%. 황금연휴 이후 5월 확진자 335명 중에는 20대가 43%를 차지한다. 20, 30대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숨은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초기 확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G형 감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에 따라 S, V, G 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G형은 유럽과 미국에서, S형과 V형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태원 클럽 초기 환자 14명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은 모두 G형으로 일치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공통된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고위험시설 방역 강화한다 코로나19가 노래방과 주점 등을 매개로 확산하자 정부는 노래방, 헌팅포차, 감성주점, 공연장 등을 포함한 9개 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분류해 시설별 방역 수칙을 만들었다.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유흥주점은 출입자의 명단을 작성하고 증상을 체크해야 한다. 출입자 관리를 위해 QR코드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하고, 역학 조사 기간을 고려해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 보존 기간을 4주로 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노래방은 손님이 사용한 방은 문을 닫고 30분 뒤 소독을 하고나서 다른 손님이 이용하도록 했다. 또 영업 중 1시간 휴식 시간을 두고 실내를 소독하도록 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사업주, 이용자에게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 ● ‘절대 등교 안돼’ 메시지로 확산 막아인천의 한 실내체육시설 학생과 대표의 적극적인 대처로 고3 집단 감염을 막은 사례도 확인됐다. 연수구 서울휘트니스 전웅배 대표는 19일 수강생 B 군(고교 3학년·18)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B군은 “인천 학원강사의 제자인 확진자와 코인노래방에서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이 왔다”며 본인은 아무 증상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 전 대표는 즉각 예정된 B 군의 수업을 막고 빨리 검사를 받도록 권했다. 전 대표는 20일 오전 6시경 보건소로부터 B 군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이날 첫 등교 예정인 고3 수강생 97명에게 ‘절대 등교하지 말고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4차례 보냈다. 또 수강생 출석부를 사진으로 찍어 신속히 시청 및 관할 보건소로 제공해 수강생과 접촉자들의 검사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 한분 한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방역수칙 준수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정부가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의 확대를 추진한다. 올가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걸 대비하기 위해서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독감 발생률을 낮춰야 코로나19 2차 유행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무료 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어린이 그리고 임신부다. 여기에 중학교 2학년부터 고교 3학년 청소년과 60∼64세 고령자를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약 590만 명 늘어나 전체적으로 약 2000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무료 대상 아니어도 예방접종해야 지난해 말 시작해 올해까지 이어진 독감은 전년보다 12주 빠른 3월 27일에 끝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같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생활화된 영향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올겨울 독감이 세계적으로 유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A, B, C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바이러스는 속성상 변이가 많이 일어난다. WHO는 매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 유형을 발표한다. 그런데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 인플루엔자 형태는 지난해와 다르다.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에 맞은 백신은 올가을 이후 유행할 독감에는 무력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후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틈을 타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날씨가 추워지면 밀폐된 공간에 모이기 때문에 여름과는 상황이 달라진다”며 “올해 초처럼 독감의 조기 종식을 기대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반인들이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 독감 예방접종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올해는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닌 성인도 독감 주사를 맞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번 2020∼2021년 절기에는 평상시에 맞이하는 동절기 독감보다 예방접종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 비슷해 ‘교차 감염’ 위험 정부가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늘리기로 한 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올가을 이후 독감과 코로나19가 유행할 경우 두 질환의 환자들이 병원에서 뒤섞여 교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한정된 병상과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들에도 큰 부담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9월∼2019년 8월 독감 감염자는 257만7297명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21일 0시 기준 1만1122명. 독감이 한창 유행하는 11월에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인공호흡기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이 유사한 게 위험 요소다. 독감 증상은 38도 이상 고열, 근육통, 오한, 두통, 인후통, 콧물, 기침 등 코로나19의 사례정의와 비슷하다. 유행 시기도 겹친다. 방역당국으로서는 동시 유행 시 코로나19 대응에 한층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이 구별되지 않으므로 독감을 최대한 줄여야 의료 체계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래야 코로나19 대응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독감이 유행하는 주요 장소는 학교, 유치원 등 집단생활 공간이다. 만약 교내에서 독감 감염자가 발생하면 코로나19가 아닌 것으로 판명될 때까지 전교생이 원격수업을 받아야 하는 등 혼란이 불가피하다. 방역당국이 고3까지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에 포함하려는 이유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학생이나 교직원에 대해 신속한 코로나19 진단검사 등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정기석 교수는 “독감으로 열이 나는 환자를 줄였는데도 발열 환자가 나오면 코로나19로 의심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이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지역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진 감염은 처음이다. 서울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는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20일 시작되는 고교 3학년의 첫 등교 수업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18일 이 병원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9일에는 함께 근무하는 간호사 3명이 확진됐다. 최초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병원 측은 본관 내 수술장을 잠정 폐쇄하고 환자 등 약 1000명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에선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8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경기 용인시 강남병원에서도 방사선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재학생 600명 규모의 서울 영등포구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에서 19세 남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에는 예정대로 전국의 고3 학생이 처음 학교에 간다. 전국적으로 약 44만1200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학생과 교직원 중 언젠가 확진자가 발생하겠지만 차분히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미국, 중국, 프랑스, 한국 등이 모두 뛰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미국이 승기를 쥘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생명공학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에서 항체 형성 효과가 일부 확인됐기 때문이다. 모더나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이 건강한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1상에서 긍정적인(positive)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참가자를 3개 그룹으로 나눠 mRNA-1273을 저농도와 중간 농도, 고농도로 각각 접종했는데 일부 고농도 접종을 제외하고 부작용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45명 전원이 코로나19 완치자에게서 관찰되는 양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항체가 형성됐다. 백신이 인체 면역기능에 정상적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또 일부(8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가 분석에서는 바이러스 독성을 떨어뜨려 코로나19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도 발견됐다. 미국 기업의 유력한 백신 후보 등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 치료법에 관한 엄청나게 훌륭하고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모더나는 이미 이달 6일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600명 규모의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환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임상시험(3상)도 7월 중에 들어갈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백신의 최종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mRNA-1273과 같은 핵산(RNA) 백신은 개발이 빠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전 세계에서 널리 연구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최소 2개 기업과 기관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백신의 조기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세계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3.8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3.15%), 나스닥지수(2.44%)는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피도 19일 전 거래일보다 2.25%(43.50포인트) 오른 1,980.61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1.49%)을 비롯해 대만(1.12%), 중국(0.81%) 등 아시아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내린 달러당 1225.3원에 마감했다. 다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더나의 mRNA 백신 기술은 최신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중간 결과에 불과하기 때문에 과도한 의미 부여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 주식이 급등하면서 몬세프 슬라우이 미 백악관 코로나19 백신개발 최고책임자(61)는 이해 상충 논란에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모더나 주식 약 16만 주(약 152억 원)를 스톡옵션 형태로 보유했다. 논란이 고조되자 슬라우이 책임자는 “스톡옵션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전주영·조유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한 ‘홍익대 주점’ 집단 감염의 시작도 이태원 클럽이었다. 클럽에서 시작해 노래방을 거쳐 주점으로 이어진 감염 경로가 밝혀진 것이다. 미스터리 하나는 풀렸지만 이른바 ‘n차 감염’에 따른 지역 확산 우려는 더욱 커졌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A 씨(26)는 4일 관악구의 한 코인노래방에 갔다. A 씨가 노래방을 나가고 약 3분 후 B 씨(21)가 같은 노래방을 찾았다. A 씨는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7일 일행과 함께 마포구 홍익대 근처 주점을 찾았고 12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B 씨는 클럽발 2차 감염, 나머지 주점 확진자 4명은 3차 감염이다. 4차 감염 의심 사례도 나왔다.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교도관 C 씨(28)다. C 씨는 9일 친구와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다. 문제는 동행한 친구가 7일 클럽 확진자의 접촉자가 방문한 도봉구의 한 노래방을 찾은 것이다. 이용한 방은 달랐지만 바이러스가 전파됐고, 연쇄 감염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4차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C 씨의 확진으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은 별관을 제외하고 청사를 폐쇄했다. 15일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는 17명. 이 중 클럽 방문자는 7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2차 이상 감염자다. 클럽을 다녀온 숨은 감염자로 인한 ‘조용한 전파’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이태원 클럽발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무증상 20, 30대가 고위험 시설을 이용하며 n차 감염을 증폭시킬 수 있다. 아직 업소 명부에 적힌 손님 중 1200여 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방역당국은 클럽과 노래방 등 유흥시설 방역지침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접촉자 파악과 자가 격리 등의 조치를 통해 4차 전파를 막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파악이 늦어질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하경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2, 3차 전파를 거치며 번지고 있다. 올 2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때처럼 환자가 폭증하지 않았지만 발생 양상은 우려스럽다. 특히 ‘n차 감염’의 경로로 노래방이나 주점 등 소규모 업소가 확인되면서 외출 인파가 늘어날 이번 주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태원 가지도 않았는데 줄줄이 확진 일행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홍익대 주점’ 집단 감염은 15일 이태원 클럽발 2, 3차 감염으로 확인됐다. 클럽을 다녀온 A 씨(26)가 다녀온 노래방을 B 씨(21)가 이용한 것이다. B 씨는 홍익대 주점 확진자 중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났다. A 씨가 노래방에 갔을 때는 4일 오후 8시 35분∼9시 14분. A 씨가 나가고 약 3분 후 B 씨가 지인 한 명과 함께 같은 노래방을 찾았다. 당시 노래를 불렀던 방은 서로 달랐는데도 감염됐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홍익대 주변으로 이어지는 접점이었다. A 씨는 6일 관악구에 있는 또 다른 노래방에 들렀다. 이때 함께 같은 방에 있었던 일행 3명도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도봉구의 또 다른 노래방에서도 n차 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 씨의 밀접 접촉자로 확진된 남성(26)이 7일 이 노래방을 방문했다. 비슷한 시간대(오후 9∼10시) 같은 노래방을 찾았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역시 한 노래방이지만 다른 방을 이용하고 있었다. 당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2명 중 한 명은 친구인 서울구치소 교도관과 지방에서 열린 결혼식에 동행했다. 교도관은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공조 시스템 통한 감염 가능성” 서울시는 노래방의 감염 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도봉구 노래방의 경우 특별한 접촉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공조(공기조절) 시스템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도봉구 노래방 안이 같은 공조체계로 환기가 이뤄지는 것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이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워낙 좁은 공간이다 보니 방문자들이 들락날락하면서 접촉이 있을 수도 있고, 손잡이 등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며 “공조 시스템도 있으니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노래방 대표는 “확진자들이 정확하게 어느 방에 머물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방마다 설치된 환기구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는 건 맞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 자주 에어컨을 가동하긴 했다”고 말했다.○ 국내에 공조 시스템 감염 사례 없어 방역당국은 신중한 모습이다. 아직 노래방 내 공조 시스템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노래방 내 복도, 화장실, 휴게실 등 공용 공간에서 접촉했거나 비말로 오염된 곳을 타인이 만지는 등 손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높게 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간이나 공간을 공유하면서 발생하는 전파의 위험성이 현재로서는 더 크다고 본다”며 “현재까지 공조 시스템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국내에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대구 제2미주병원 집단 감염 때도 공조 시스템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결국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다만 노래방은 한 층에 밀폐된 좁은 방들이 서로 붙어 있기 때문에 비말이 공기 중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당뇨·소화·신장질환연구소(NIDDK)와 펜실베이니아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는 비말은 공기 중에 8분 이상 떠다니며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말과 에어컨이 시너지를 일으켜 외부를 오염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밀폐된 공간에 축적된 비말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유출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기가 잘 안되는 방에서 에어컨이 세게 틀어져 있었다면 문을 열었을 때 압력 차이로 공기가 문 밖으로 나가며 복도가 오염됐을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위은지·강승현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 감염을 거치며 확산되고 있다. 2차 이상의 전파, 즉 ‘n차 감염’을 차단하는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4일 오후 11시 기준 144명으로 늘었다. 인천의 학원 강사 A 씨(25)를 통해 감염된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중고교생이 9명이다. 이 중 한 학생을 거쳐 다른 과외 교사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감염이다. 서울 도봉구 노래방에서도 3차 감염 추정 사례가 발생했다. 4월 24일∼5월 6일 이태원 클럽 등지를 방문한 5517명 중 약 2500명은 여전히 연락 두절이다. 정부는 이번 주 안에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추적이 쉽지 않아 자발적 검사를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쌓아온 코로나19의 방역망이 계속 유지될지를 판단할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주말이 상당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일단 20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을 일정대로 진행한다. 또 학생이나 강사의 확진이 늘어남에 따라 모든 학원에 대해 원격 수업 도입을 강력히 권고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재명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 감염을 거치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2차 이상의 전파 즉, ‘n차 감염’을 차단하는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4일 낮 12시 기준 133명으로 늘었다. 이중 2차 감염은 최소 51명에 달한다. 특히 인천에서는 3차 감염이 공식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학원강사 A 씨(25)에게서 추가 확진자 14명이 나왔다. 중고생이 9명이다. A 씨로부터 감염된 과외학생을 통해 다른 과외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태원 클럽 등지를 방문한 5517명 중 약 2500명은 여전히 연락 두절이다. 정부는 이번 주 안에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쌓아온 코로나19의 방역망이 계속 유지될지 여부를 판단할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주말이 상당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일단 20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을 일정대로 진행한다. 등교를 더 미룰 경우 대학입시 일정의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학년도 아직 추가 연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학년별 등교처럼 출석과 수업 방식의 변경을 검토 중이다. 또 학생이나 학원 강사의 확진이 늘어남에 따라 학원에 대해 원격 수업 도입을 권고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학생, 학원강사의 잇따른 확진으로 등교 일정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29명이다. 2차 감염자 중에는 한 살배기와 80대 고령자도 있다. 특히 인천에서는 2, 3일 이태원 클럽을 찾았다가 감염된 A 씨(25)에게서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학원강사인 A 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클럽발 확진자 발생이 공개된 날에도 과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중고교생 7명이 감염됐다. 과외학생의 어머니와 다른 과외교사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일 확진 후 역학조사에서 A 씨는 ‘무직’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추적 끝에 사흘이 지난 12일에야 본업이 확인됐다. A 씨의 거짓말로 접촉자 파악이 늦어진 사이 감염된 학생 2명은 교회에도 갔다. 방역당국은 교회 신도와 학원 수강생 등 약 170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은 9곳으로 늘었다. 일부 확진자는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일대 주점을 방문했다. 서울 홍익대 근처 주점에서는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이 없는 확진자가 5명이나 나왔다. 새로운 감염원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감염 경로는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주는 잔인한 바이러스”라며 “2,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바로 검사에 응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초등생의 교외체험학습 인정 기간을 연간 17일에서 34일로 늘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연기된 등교 일정을 감안하면 학부모 선택에 따라 사실상 1학기 내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전주영 aimhigh@donga.com·최예나 / 인천=차준호 기자}

대전보훈병원 간호사 김성덕 씨(42·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된 올 3월 초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근무를 자원했다. 그는 아이 셋을 둔 21년 차 간호사. 남편과 아이들 모두가 말렸지만 그는 “나는 간호사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가야 한다”며 가족들을 설득했다. 그는 올 3월 8일부터 2주간 근무한 뒤 자가 격리 중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달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전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39일째 입원 중이다. 11일 1차 음성이 나왔고 2차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퇴원할 수 있다. 김 씨는 퇴원 이후에도 다시 2주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 석 달이 지나서야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한간호협회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 기념식을 열고 10명을 ‘이달의 간호사 영웅’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김 씨를 포함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간호사 8명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도중 확진된 2명이다. 국제 간호사의 날은 간호사 사회에 대한 공헌을 기릴 목적으로 지정된 기념일. 5월 12일은 영국의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생일이다. 올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간호사의 해이자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세계 간호사의 해를 맞아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이달의 간호사 영웅을 선정하기로 했다. 협회가 간호사 영웅을 선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간호사 강정화 씨(51·여)는 전북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대구 병원에 자원했다. 2월 27일부터 45일간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근무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 씨도 전북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나머지 8명의 영웅은 실명이 소개되면 개인이나 가족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우려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도 대구, 부산, 경기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의료 활동을 벌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중 간호사 A 씨는 올 2월 23일 경기 양평군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대구 남구보건소로 의료지원을 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의료원 소속인 간호사 B 씨는 대구시내 요양병원에서 이송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다 지난달 감염됐다. 그는 부산 의료진 가운데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이달 8일 완치돼 퇴원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 사태 이후 간호사 역할과 권익 향상’을 주제로 열렸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해 각 시도 회장단과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들이 참석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를 위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신경림 회장은 “국민이 보내준 응원과 사랑이 현장에서 간호사를 지탱하는 유일한 힘이었다”며 “이번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제2의 대유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담인력 확보 등 감염병 상시 전담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염의 두려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용기와 헌신에 국민 모두 감사와 존경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간호사 여러분과 함께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꼭 승리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제주 충북에서도 발생했다. 안정을 찾아가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위기에 놓였다.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72명이다. 6일 20대 남성 1명에서 시작해 나흘 만에 7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59명은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직접 방문했다. 나머지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이다. 연휴 때 이태원 클럽 등에 간 이용객 5517명 중 1982명(36%)은 연락도 안 된다. 대부분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했다. 서울시는 9일, 경기도와 인천시는 10일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특히 경기도는 이태원 클럽 등의 이용자에게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처음 내렸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9일 밤 취재한 서울의 ‘헌팅포차’ 3곳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테이블마다 3∼10명씩 팔꿈치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았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헌팅포차는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아니다. 이태원에 들렀던 확진자들은 대부분 20, 30대다. 청년층의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 비율이 높다. 이번 확진자도 무증상 비율이 약 30%에 이른다. 감염 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일상 속에서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 백화점, 콜센터 등 사회활동도 활발해 이동 경로도 광범위하고 접촉자가 늘 수밖에 없다. 지역 사회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하루빨리 검사를 받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 사회 추가 전파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연·이소정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은 주로 20, 30대다. 이 나이대 확진자들 특성상 무증상 혹은 경증환자 비율이 높은 데다 이동 동선도 넓어 방역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은 지난달 발생한 부산 지역 클럽 감염보다 인원이 많고 속도도 빠르다. 두 곳 모두 환기가 잘되지 않는 실내 밀폐공간에서 다수의 밀접 접촉이 이뤄졌다. 이태원의 경우 클럽 확진자들이 지역사회에서 13명을 추가로 감염시켰다. 반면 부산 클럽에서는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증상 발현 시기에 따른 전염력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바이러스 분비량이 가장 많다는 것. 실제로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29)가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할 당시는 코로나19 증상이 막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다. 이날 66번 환자가 방문한 클럽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부산의 경우 발병 이틀 전 클럽을 방문했기에 전염력의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2030세대가 다수인 이태원 클럽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자는 약 30%나 된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 스스로 감염 사실을 자각하기 힘들다. 보건 당국의 방역망에 걸리기 전까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를 ‘스텔스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이유다. 게다가 이들은 사회활동도 왕성해 이동 동선이 다른 세대보다 광범위하다. 실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서울, 경기, 인천, 제주 등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2030 확진자들의 낮은 치사율은 방역수칙 준수에 해이해지는 원인이 된다. 20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0%. 30대는 확진자 1180명 중 기저질환자 2명만 사망했다. 하지만 이들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고령층에게는 치명적이다. 80대 이상의 치사율은 25%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들은 서둘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확진자 중 간호사와 정신병원 입원자가 나오는 등 병원 내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 30대가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며 코로나19를 방심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노약자와 기저질환자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제주 충북에서도 발생했다. 안정을 찾아가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위기에 놓였다.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54명이다. 6일 20대 남성 1명에서 시작해 나흘 만에 5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43명은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직접 방문했다. 나머지는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이다. 연휴 때 이태원 클럽 등에 간 이용객 10명 중 4명가량(36%)은 연락도 안 된다. 대부분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했다. 서울시는 9일, 경기도와 인천시는 10일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특히 경기도는 이태원 클럽 등의 이용자에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처음 내렸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9일 밤 취재한 서울의 ‘헌팅포차’ 3곳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테이블마다 3~10명씩 팔꿈치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았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헌팅포차는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아니다. 이태원에 들렀던 확진자들은 대부분 20, 30대다. 청년층의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 비율이 높다. 이번 확진자도 무증상 비율이 30%에 이른다. 감염 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일상 속에서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 백화점, 콜센터 등 사회활동도 활발해 이동 경로도 광범위하고 접촉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하루빨리 검사를 받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추가 전파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은 주로 20, 30대다. 이 나이대 확진자들 특성상 무증상 혹은 경증환자 비율이 높은데다 이동 동선도 넓어 방역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은 지난달 발생한 부산지역 클럽 감염보다 인원이 많고 속도도 빠르다. 두 곳 모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 밀폐공간에서 다수의 밀접접촉이 이뤄졌다. 이태원의 경우 클럽 확진자 7명이 지역사회에서 11명을 추가로 감염시켰다. 반면 부산 클럽에서는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증상 발현시기에 따른 전염력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바이러스 분비량이 가장 많다는 것. 실제로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29)가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할 당시는 코로나19 증상이 막 나타나기 시작할 때다. 이날 66번 환자가 방문한 클럽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부산의 경우 발병 이틀 전 클럽을 방문했기에 전염력의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2030 세대가 다수인 이태원 클럽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자는 30%나 된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 스스로 감염 사실을 자각하기 힘들다. 보건당국의 방역망에 걸리기 전까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19를 ‘스텔스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이유다. 게다가 이들은 사회활동도 왕성해 이동 동선이 다른 세대보다 광범위하다. 실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서울(30명) 경기(14명) 인천(6명) 충북(2명) 부산(1명) 제주(1명) 등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2030 확진자들의 낮은 치사율은 방역수칙 준수에 해이해지는 원인이 된다. 20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0%. 30대는 확진자 1180명 중 기저질환자 2명만 사망했다. 하지만 이들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고령층에게는 치명적이다. 80대 이상의 치사율은 25%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달 말~이달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들은 서둘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확진자 중 간호사와 정신병원 입원자가 나오는 등 병원 내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 30대가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며 코로나19를 방심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노약자와 기저질환자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64·사진)이 올가을 인플루엔자(독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증세가 비슷한 두 감염병 환자를 초기에 선별하지 못할 경우 의료 현장의 혼란을 초래해 자칫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박 장관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하루 전인 5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호흡기 환자가 발생했을 때 코로나인지 인플루엔자인지 빨리 선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의료계에 엄청난 타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국내에서 연간 약 28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박 장관은 “2개의 충격이 같이 온다면 큰 혼란이 우려된다”며 “2차 유행이 오기 전에 증세가 있을 때 안심하고 찾아가 어떤 질병인지 선별할 수 있도록 호흡기 전담 클리닉 등 진료 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차 유행을 막기 위한 또 다른 핵심 과제로는 미등록 외국인(불법 체류자) 관리를 꼽았다. 현재 방역망이 포착하지 못한 숨은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불법 체류 신분인 탓에 계속 숨어 있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만 만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그런 네트워크 내부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면 자칫 (대유행을 촉발할) 제2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64)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예전처럼 해외로 관광을 떠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도 과거와 같은 해외 활동이 어렵다는 뜻이다. 그는 “현재도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필수적으로 해외를 다녀야 하는 외교관과 경제인에 한해 정부가 보증하면 해외 교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非)필수인원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박 장관은 “범세계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인터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2차 대유행 가능성이 높은가. “코로나19는 언제든지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 백신,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거리 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사실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 생활이 지장을 받고 있기에 조심스럽게 생활과 방역을 동시에 하자는 것이다. 약 40만 명(2월 말 기준)으로 추산되는 국내 미등록 외국인(불법 체류자)도 취약 요소다. 기존 방역망이 포착하지 못한 숨은 감염원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농어촌 노동자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발생하면 왜 위험한가. “호흡기 환자가 발생했을 때 원인이 코로나19인지 인플루엔자인지 빨리 선별하지 못하면 의료계에 큰 부담이 된다. 인플루엔자 증상은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한데 1년에 약 280만 명이 감염된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인플루엔자가 조기에 종식됐다. 코로나19인지 선별할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호흡기 질병에 걸려도 감염이 두려워 병원을 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늘리겠다.” ―사태 초반 중국인 입국금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았다. “내국인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을 막으라는 말은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얘기였다. 중국발 입국자 중 중국인보다 한국인 확진자가 더 많았다. 올 1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중국발 한국인 입국자(39만9484명) 중 12명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62만4621명 가운데 중국인 확진자는 5명에 불과했다. 발생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적절한 조치였다.” ―국내는 괜찮지만 일본 상황은 심각하다. 도움을 줄 계획이 있나. “15일에 한중일 보건장관 회의가 화상으로 열린다. 세 나라 보건장관이 따로 회의하는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심각하다.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가 진단시약을 지원하는 등 한일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소통은 어땠나. “정은경 본부장과 매일 두 시간씩 토론한다. 복지부는 질본과 자유롭게 온갖 의견을 나눴다. 과거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 생활치료센터가 그렇게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에 관심이 많다.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가칭)으로 승격하는 내용을 담은 원포인트 조직개편안을 다음 달 21대 국회가 원 구성을 마치는 대로 제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종식 시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2차 유행에 대비해 서둘러 추진하려고 한다. 현재 정 본부장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중인데 지방조직 신설 등이 담길 예정이다.” ―K방역(한국의 방역체계)을 평가한다면…. “우리 사회가 가진 여러 역량이 집결된 결과라고 본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우수성에 기반한 메커니즘 덕분이다. 평소엔 민간의 효율성, 위기 시에는 공공성이 결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 국내 의료체계는 공공의료가 병상의 경우 8.2%, 의사인력은 9.6%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민간 의료기관이 이번 사태에서 병상을 비워주고 환자 이송을 받아주는 등 대부분 질서정연하게 움직여줬다.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병원이지만 국가가 관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다른 나라는 쉽게 가질 수 없는 체계다.”대담=이성호 정책사회부장 starsky@donga.com정리=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바이러스 X(Virus X)’의 시대.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바이러스와의 공존이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문제는 정체불명의 뜻이 담긴 바이러스 X가 앞으로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바이러스 X는 주로 동물을 숙주로 하는 미지의 바이러스가 갑자기 인체에 들어오는 형태로 전파됐다. 보통 동물 식용 과정에서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바뀌는 것이다. 코로나19도 박쥐 같은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 X(Disease X)’를 언급하며 신종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염병 유행을 경고했다. 질병 X는 바이러스성 질환과 세균성 질환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WHO는 에볼라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지카 바이러스 등 8가지 전염병과 더불어 질병 X에 대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때가 2018년이다. 바이러스 X의 유행 주기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는 대략 6년 안팎의 간격이 있었다. 그런데 메르스가 발생한 지 5년도 안 돼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등장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X의 발생 주기가 갈수록 짧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바이러스 특성상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코로나19도 길게는 2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올가을에 2차 유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존의 문화나 관행, 습관을 그대로 둔다면 코로나19뿐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 X가 닥쳤을 때 또 당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한국은 6일부터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는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를 시작한다. 일상생활에서 더욱 민감한 위생문화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인류가 바이러스를 인식한 건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며 “미세하고 변화무쌍한 바이러스 앞에서 인간은 아직 무력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맞춰 변화된 일상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성민 기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 결정으로 ‘교실방역’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학교 특성상 집단생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서다. 일단 각 학교는 소독과 책상 재배치, 마스크 비축 등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학생 동선까지 일일이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학교 방역 지침에 따르면 중앙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나머지 현관 등은 폐쇄하는 게 권장된다. 등교 시 교실을 환기하고 책상이나 손잡이 등은 소독해야 한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발열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사람을 격리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필요하다. 비상시를 대비해 학생들에게 지급할 보건용·면 마스크를 비축한다. 손 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는 학급당 1개 이상 비치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학생, 교직원이 호흡기 증상 혹은 다른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선별진료소 혹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확진자가 나오면 학생 및 교직원 전원은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등교 수업을 즉각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책상 좌우 간격을 넓혀 최소 1m의 간격을 유지한다. 쉬는 시간을 학급마다 달리해 접촉을 최소화한다. 이때 학생들이 몰려다니지 않도록 교사들이 복도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 등교 수업 시 방역의 초점은 급식이다. 많은 학생이 몰리는 데다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 때문. 배식을 위한 줄서기부터 최소 1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배식 과정이나 식사 후 퇴식 땐 마스크를 쓴다. 식사할 땐 지그재그 혹은 한 방향으로 앉는 게 좋다. 식사 중 비말(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식탁에 칸막이를 설치한다. 학년별로 식사시간을 달리한다. 한 학년이 식사를 마치면 소독을 거친 뒤 다음 배식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고학년이나 중고생보다 거리 두기를 잘 지키기가 쉽지 않아 학교와 교사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