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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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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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수술하는 류현진… “커트 실링을 봐”

    ‘괴물 투수’ 류현진(28·LA 다저스)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다저스 구단은 21일 “류현진이 내일(2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어깨 수술을 받는다. 관절경 수술이며 팀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올 시즌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시즌을 접게 됐다. 올해로 9년째 다저스 선수를 돌보고 있는 엘라트라체 박사는 어깨와 팔꿈치, 무릎 부상에 정통한 스포츠 전문의다. 현재 그가 재직하고 있는 켈런조브클리닉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전문 병원이다. 1974년 처음으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에 성공한 로버트 켈런 박사와 프랭크 조브 박사가 설립한 병원이다. 류현진이 재활을 포기하고 수술을 선택한 이유는 정확한 통증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깨는 근육과 연골이 얽혀 있는 복잡하고 민감한 부위다. 엘라트라체 박사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어깨 수술이 관절와순(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의 간단한 청소(클린업)로 끝날 것인지, 이보다 심각한 연골 파열을 봉합하는 수술로 확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관절경을 넣어 부상 부위를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알 수 있다. 어떤 수술이냐에 따라 회복에는 6개월에서 2년이 걸린다. 많은 투수가 어깨 수술을 두려워한다. 성공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류현진이 롤 모델로 삼을 만한 대표적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16승(146패)을 거둔 커트 실링(49)이다. 필라델피아에서 뛰던 1995년 8월 실링은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29세로 지금의 류현진과 비슷했다. 실링은 관절와순 손상 4단계 중 2단계 이상의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고 꾸준한 재활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수술 후 9개월 만인 1996년 5월 마운드로 돌아와 강속구를 뿌렸다. 그해 그는 무려 8차례나 완봉승을 거두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1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이후 그는 2009년 은퇴를 발표할 때까지 20년 넘게 2400이닝 이상을 던졌다. 올스타에 6번 뽑혔고, 3차례나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차지했으며, 2001년에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진정한 그의 전성기는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에 펼쳐졌던 것이다. 그는 어깨 수술 후 재기에 성공한 최초이자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3년 전 뉴욕 양키스의 마이클 피네다가 똑같은 증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을 때 그는 피네다를 응원하며 이렇게 말했다. “처음 어깨에 칼을 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나도 무척 놀랐다. 그런데 수술을 한 뒤에 직구 구속이 빨라져 156km까지 던질 수 있었다. 정말 마법 같은 일이었다. 내 말을 믿어라. 모든 건 수술 후 재활에 달려 있다. 의사들은 우리 몸을 100% 회복시킬 수 있다. 25%가 수술이라면 나머지 75%는 재활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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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국내서도 ML서도… 그의 ‘어깨’는 너무 무거웠다

    “투수의 어깨는 분필과 같다. 쓰면 쓸수록 닳는다.” 야구계의 대표적인 속설 중 하나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괴물 투수’ 류현진(28·LA 다저스)도 결국 부상의 덫을 피하지 못했다. 동산고 시절이던 200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지 11년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이번에도 그는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까. 오랜 시절 그를 곁에서 지켜본 허구연 MBC해설위원, 한경진 선수촌병원 재활원장, 어깨 수술 경험이 있는 동료 A 선수로부터 의견을 모아 문답으로 풀어봤다. Q.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다행히 관절와순(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에는 이상이 없다던데…. A. 류현진의 어깨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변을 지탱하는 근육이 좋고 몸이 유연해 이를 이겨냈다. 류현진뿐 아니라 관절와순에 문제를 갖고 있는 투수는 많다. 연골이 찢어진 상태에서도 통증 없이 던지는 투수도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피로가 누적되면서 마침내 못 버틸 정도까지 갔기 때문이다. 다저스 구단에서는 3월부터 수술과 재활 사이에서 고민해 왔다. 그러다 4월 말 불펜 피칭 도중 부상이 더욱 악화되면서 수술이 유일한 대안이 됐다. Q. 관절경을 이용해 통증 부위를 가볍게 청소하는(Cleaning)하는 간단한 수술이라던데…. A. 관절와순 손상에는 4단계가 있다. 가장 가벼운 단계는 연골이 찢기진 않은 채 너덜너덜해진 것이다. 2단계부터는 찢어진 연골을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1단계라 하더라도 똑같은 수술이다. 관절경을 이용해 살을 뚫고 들어가 너덜거리는 부분을 정리하거나 레이저로 제거한다. 상처 부위가 아무는 데는 5, 6주면 충분하지만 새로 근육을 만드는 데는 최소 6개월이 걸린다. 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재활 기간은 길어지는데 2년 가까이 걸릴 수도 있다. Q.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선수들은 비교적 쉽게 복귀하는데 어깨 수술 후 재기하는 선수는 왜 드문가. A. 토미 존 서저리의 성공률은 90%가 넘는다. 1년 정도 재활하면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다. 류현진도 2004년 4월에 수술하고 이듬해 5월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어깨는 다르다. 어깨는 관절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반면 그만큼 불안정하다. 변수가 많다 보니 한번 고장 나면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나 투수의 어깨는 가장 민감한 부위다. 외과적으로는 큰 수술이 아니지만 감각까지 찾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Q. 부상 원인은 무엇으로 봐야 하나. 류현진뿐 아니라 다루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동양인 투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A. 일각에서는 아시아 선수가 미국 선수들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과도하게 던진 게 문제다. 2013년 한국 프로 구단에 입단한 신인 투수 41명을 조사했더니 건강한 투수는 단 4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들의 절반 이상이 통증을 참고 던졌거나, 추운 날씨에서 무리하게 던진 경험이 있었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는 유소년 선수들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마이너리그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어릴 적부터 너무 많이 던진다. 더구나 자국 리그에서는 완급 조절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메이저리그에서는 모든 타자를 상대로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류현진만 해도 직구 평균 구속이 한국에서보다 3km나 빨라졌다.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Q. 모든 야구팬들이 류현진이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 A. 다른 선수는 몰라도 류현진이라면 어깨 수술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2004년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할 때도 그랬다. 수술을 한 투수 중 열에 아홉은 사소한 통증에도 민감해하고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런데 류현진은 당시 어린 나이였음에도 모든 걸 대범하게 받아들였다. 또 금방 회복할 수 있다는 낙천적인 마인드도 갖고 있었다. 류현진은 이번에도 원래는 수술을 피하고 재활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두어 차례 주사를 맞고도 회복되지 않자 스스로 수술을 선택했다. 질질 끄느니 단숨에 해치우자는 류현진다운 모습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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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 괜찮니, 이르면 22일 LA서 어깨 수술… 본인이 원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사진)이 이르면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투수에게 어깨 수술은 곧 시즌 종료를 의미한다. 어깨 부상으로 결국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된 것이다. 수술은 류현진 스스로가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20일 다저스 출입기자들과 만나 “류현진의 어깨가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속적으로 아픈 어깨 부위를 놓고 팀 닥터와 상의하고 있다. 수술은 하나의 옵션이며 최종 선택은 류현진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내일(21일) 좀 더 진전된 내용이 있을 것”이라며 수술 배제 가능성도 열어 뒀다. 하지만 사실상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날 일제히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담당 기자들은 “수술과 시즌 아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앞으로 선수 생활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00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뒤 회복한 류현진도 어깨 수술을 받는다면 정상적인 구위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류현진은 13일 팀 닥터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어깨) 수술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피칭이 계속 미뤄지면서 결국 수술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이 부상을 당한 뒤 열심히 재활에 매진했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회복이 되지 않았다. 상황이 복잡하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최고의 의료진과 의료팀이 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안인지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3월 19일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던진 후 어깨 통증을 느꼈고, 이후에는 한 번도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5월과 9월에 각각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년 새 3차례나 어깨에 통증을 호소한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뒤 7시즌 동안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 다저스로 이적해 그해와 지난해 14승씩을 거뒀다. 한국에서 1269이닝을 소화한 그는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92이닝과 152이닝을 던졌다. 많은 투구 수가 부상의 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 이헌재 기자}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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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숫자/5월20일]25

    25-5로 앞선 삼성의 9회초 마지막 공격. 1사 만루에서 대타 진갑용이 6번 타자 이승엽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한 방이면 1997년 5월 4일 LG전에서 기록했던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27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공격이 더 이어졌다면 기록 경신도 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진갑용이 투수 앞으로 가는 병살타를 치면서 삼성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 및 전원 득점에 성공한 가공할 타선을 앞세워 25-6으로 크게 이겼다. 삼성은 이날 4개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24개의 안타와 9개의 4사구로 두산 마운드를 유린했다. 삼성이 기록한 25점은 4월 14일 두산이 kt전에서 얻은 18득점을 뛰어넘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삼성은 이날 10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팀 5만7000루타 기록도 달성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LG를 9-4로 꺾고 올 시즌 LG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수위 타자 유한준은 3타수 2안타(1홈런)를 치며 타율을 0.404로 끌어올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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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 수술 예정” 류현진 시즌 종료? 수술 후 정상 구위 회복할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이르면 22일 미국 LA에서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투수에게 어깨 수술은 곧 시즌 종료를 의미한다. 어깨 부상으로 결국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된 것이다.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20일 다저스 출입기자들과 만나 “류현진의 어깨가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속적으로 아픈 어깨 부위를 놓고 팀 닥터와 상의하고 있다. 수술은 하나의 옵션이며 최종 선택은 류현진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내일(21일) 좀 더 진전된 내용이 있을 것”이라며 수술 배제 가능성도 열어 뒀다. 하지만 사실상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날 일제히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담당 기자들은 “수술과 시즌 아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앞으로 선수 생활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004년 팔꿈치 인대 접할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뒤 회복한 류현진도 어깨 수술은 정상적인 구위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류현진은 13일 팀 닥터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어깨) 수술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피칭이 계속 미뤄지면서 결국 수술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이 부상을 당한 뒤 열심히 재활에 매진했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회복이 되지 않았다. 상황이 복잡하다. 다행히 우리는 최고의 의료진과 의료팀이 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안인지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3월 19일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던진 후 어깨 통증을 느꼈고, 이후에는 한 번도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5월과 9월에 각각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년 새 3차례나 어깨에 통증을 호소한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뒤 7시즌 동안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 다저스로 이적해 그해와 지난해 각각 14승씩을 거뒀다. 한국에서 1269이닝을 소화한 그는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92이닝과 152이닝을 던졌다. 많은 투구 수가 부상의 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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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치용 배구’는 물러날 줄 모른다

    “내 제자들이 한국 프로배구 모든 팀의 감독이 돼 지휘봉을 잡는 모습을 보고 싶다.” 슈퍼리그 시절 8회 우승, 프로 출범 후 8회 우승 등 모두 16차례나 삼성화재를 정상에 올려놓은 신치용 전 감독(60)은 얼마 전 농담을 섞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다음 달 1일 삼성화재 배구단 단장 겸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영전하는 그의 꿈은 그대로 현실이 되진 않았다. 하지만 그가 마음으로 그렸던 그림은 절반 이상 완성됐다. 프로배구 남자부 7개 팀 중 무려 5개 팀 감독이 선수나 코치로 그의 지도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51)은 이미 오래 전 그의 품을 떠나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 감독 등을 지냈다. 수제자라 할 수 있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42)은 3월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신을 넘어 V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대적인 감독 교체가 이뤄진 시즌 후에는 3명의 제자들이 새롭게 감독 자리에 올랐다. 신 부사장의 후임으로 삼성화재를 이끌게 된 임도헌 신임 감독(43)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39),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42) 등이다. ‘감독’ 신치용은 떠났지만 2015∼2016시즌에는 ‘신치용의 아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그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게 있기에 각 팀은 삼성화재 출신들을 감독으로 모셨을까. 김상우 감독은 19일 전화 통화에서 “선생님(신 부사장을 지칭)은 우리가 한창 선수 생활을 할 때부터 ‘좋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훌륭한 지도자가 되도록 키워 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5명의 감독들은 입을 모아 신 부사장에게서 ‘기본’과 ‘원칙’을 배웠다고 했다. 지도자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인 솔선수범과 성실함은 삼성화재 출신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유전자(DNA)’였다는 것이다. 또 철저한 몸 관리와 생활 습관 관리 등도 신 부사장이 남긴 교훈이다. 이제 남은 것은 각 팀의 상황에 맞게 색깔을 입히는 것이다. 임도헌 감독은 “신 부사장님의 배구를 이어받되 이전보다 더 강한 근성, 더 끈끈한 팀워크를 갖춘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우 감독도 “지난해 너무 많이 지다 보니 지는 데 익숙해져 버린 것 같다. 선수 구성 등을 볼 때 당장 좋은 성적을 올리긴 힘들어도 많은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웅 감독은 “선생님의 배구는 제자들이 감히 견줄 수 없는 수준이다. 선생님에게서 배운 배구의 토대 위에 세계적인 추세인 빠른 스피드를 추구하고 싶다. 현대캐피탈에는 김호철 전임 감독님이 만들어 놓은 좋은 색깔도 있다. 활기차고 승부욕 강한 현대캐피탈만의 배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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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조직위원장 “경기장 공사 차질 생기면 시공사 교체 등 플랜B 가동”

    《 조양호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2월 열릴 예정인 알파인스키 테스트 이벤트와 관련해 “만약 공기(工期)를 맞추지 못하는 공사가 있다면 다른 건설업체를 투입하는 등의 ‘플랜B’를 가동해서라도 경기장 건설이 차질 없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산 절감을 위해 스노보드·프리스타일 대회에 사용될 조명 시설을 구매하지 않고 대회 기간에만 미국 업체에서 시설을 빌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에게 대회 준비 사항 등에 대해 들어봤다.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테스트 이벤트가 1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준비 상황에 대해 말해 주십시오. “정부와 강원도의 협력 속에 조직위가 중심이 돼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6개 신설 경기장 공정은 14∼26%이며 국제방송센터(IBC)와 선수촌, 올림픽플라자 등 대회 관련 시설 추진 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3월 방한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에서도 대회 준비 상황에 만족해했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경기장 건설 등 하드웨어적 부분은 이제 다 결정됐습니다. 남은 건 경기장의 사후 활용인데요. 명확한 대안을 마련했는지 궁금합니다. “사후활용 대책은 경기장 소유 주체인 강원도와 개최 도시가 적극 나서야 할 사항으로 조직위는 정부 및 강원도와 적극 협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 보광 스노보드, 관동 하키센터, 강릉 아이스아레나, 강릉 컬링센터 등은 대학교의 교육시설이나 시민 체육관, 올림픽 역사기념관, 체험관 등 지속 가능한 시설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한국체대와 양해각서(MOU) 체결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강원도가 명확한 사후활용 대책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직위도 적극 돕겠습니다.” ―개·폐회식 역시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2014 소치나 2008 베이징처럼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콘텐츠로 평창과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인가요. “올림픽 개·폐회식은 개최국의 역사와 자연, 문화적 역량이 총 결집되는 행사입니다. 조직위에서는 우리 문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행사로 각인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와 대회 비전을 전 세계에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획력과 풍부한 인문적, 문화예술적 역량을 가진 전문가를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겨울올림픽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좋은 인재를 데려오기 위한 노력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전문 인력이 양성돼 있지 않은 분야에서는 해외 전문 인력을 활용하려 합니다. 특정 기간 동안 집중적 자문이 필요한 분야에는 자문가(advisor)로, 상근이 필요한 분야에는 조직위 직원으로 직접 채용하려 합니다. 현재 23명의 자문가가 활동하고 있고, 4명이 조직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3명에 대해 채용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삼성그룹의 합류로 로컬 스폰서 유치에 힘이 붙었습니다. 스폰서 유치와 관련해 조만간 더 좋은 소식들을 들을 수 있을까요. “현재 다수의 기업과 후원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목표금액(8500억 원)의 70% 이상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스폰서들은 대회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할 뿐 아니라 대회의 품격을 높이고 붐 조성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 내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스폰서십은 대회의 성공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평창 올림픽 유치부터 준비까지 먼 길을 함께하고 계신데요. 3년 후 평창 올림픽이 끝났을 때 평창 올림픽이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랍니까. “그동안 역대 올림픽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 영역에서 국가 발전과 지역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한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 평창 올림픽은 대한민국이 스포츠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영역에서 선진국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평창 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줬듯이 이제는 평창 올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국민과 세계인에게 올림픽에 대한 새로운 성공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1956년 겨울올림픽 성공 후 세계적 방문지가 된 이탈리아의 돌로미테처럼 평창과 강원도를 세계에 알리는 게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평창 조직위원장으로서 국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온 국민의 성원 속에 평창 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노고에 당시 유치위원장으로서 국민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간 대회 준비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지금부터는 올림픽 성공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하나로 결집해 올림픽 붐 조성에 적극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세계에 대한민국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이고, 후세에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길 수 있도록 평창 올림픽 붐 조성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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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申은 물러날 때를 안다

    “언젠가는 질 텐데 기왕이면 나와 오랫동안 같이한 사람에게 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챔프전은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치용 프로배구 삼성화재 감독(60·사진)은 3월 OK저축은행과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신 감독은 어쩌면 그즈음부터 올해 챔피언결정전이 감독으로서는 마지막 승부가 되리라는 걸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신 감독의 삼성화재는 ‘제자’ 김세진 감독이 이끈 OK저축은행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장수 사령탑이던 신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제일기획과 삼성화재는 18일 “제일기획은 6월 1일 삼성화재 배구단을 인수한다. 신 감독은 구단 공식 이관일인 이날부터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산하에서 삼성화재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95년 창단된 때부터 20년간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았던 신 감독은 감독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신 감독은 “20년간 삼성화재라는 좋은 팀을 이끈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 지금이 물러날 때라 생각했다. 적절한 시점에 또 다른 기회를 주신 그룹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함께해 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한결같이 응원해 준 팬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배구는 신 감독을 빼놓고는 이야기하기 힘들다. 신 감독의 삼성화재는 아마추어 시절 겨울리그 77연승을 달리며 슈퍼리그 8연패를 달성했다. 2005년 프로 출범 후에도 무려 8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김세진 감독 등 한국 배구의 주요 구단 사령탑들이 모두 그의 제자들이다. 신 감독은 “지도자로 처음 출전한 1997년 슈퍼리그 우승과 2005년 프로 원년 우승, 꼴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던 2010∼2011시즌 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올해 준우승이 가장 아쉬웠다”고 지난 20년을 술회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삼성그룹의 스포츠단뿐 아니라 한국의 프로스포츠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며 “경기력뿐 아니라 자생할 수 있는 프로스포츠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 감독의 후임으로는 국가대표팀의 거포 계보를 이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 임도헌 수석코치(43)가 임명됐다. 선수 시절 ‘임꺽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임 감독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에서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1995년 슈퍼리그에서는 강성형 LIG손해보험 감독과 함께 팀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부터 삼성화재 코치로 활동하면서 10년 가까이 신 감독을 보좌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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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치용 ‘20년 최장수 감독’ 떠나 삼성 부사장으로…후임은?

    “언젠가는 질 텐데 기왕이면 나와 오랫동안 같이 한 사람에게 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챔프전은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치용 프로배구 삼성화재 감독(60)은 3월 OK저축은행과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신 감독은 어쩌면 그 즈음부터 올해 챔피언결정전이 감독으로서는 마지막 승부가 되리라는 걸 생각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신 감독의 삼성화재는 ‘제자’ 김세진 감독이 이끈 OK저축은행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장수 사령탑이던 신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제일기획과 삼성화재는 18일 “제일기획은 6월 1일 삼성화재 배구단을 인수한다. 신 감독은 구단 공식 이관일인 이날부터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산하에서 삼성화재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95년 창단된 때부터 20년 간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았던 신 감독은 감독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신 감독은 “20년 간 삼성화재라는 좋은 팀을 이끈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 지금이 물러날 때라 생각했다. 적절한 시점에 또 다른 기회를 주신 그룹에 감사드린다. 그 동안 함께 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한결같이 응원해 준 팬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배구는 신 감독을 빼놓고는 이야기하기 힘들다. 신 감독의 삼성화재는 아마추어 시절 겨울리그 77연승을 달리며 슈퍼리그 8연패를 달성했다. 2005년 프로 출범 후에도 무려 9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김세진 감독 등 한국 배구의 주요 구단 사령탑들이 모두 그의 제자들이다. 신 감독은 “지도자 첫해인 1995년 슈퍼리그 우승과 2005년 프로 원년 우승, 꼴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던 2010~2011시즌 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올해 준우승이 가장 아쉬웠다”고 지난 20년을 술회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삼성 그룹의 스포츠단 뿐 아니라 한국의 프로 스포츠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며 “경기력 뿐 아니라 자생할 수 있는 프로스포츠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 신치용 감독 후임에 임도헌 새 감독 임명 ▼한편 신 감독의 후임으로는 국가대표팀의 거포 계보를 이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임도헌 수석코치(43)가 임명됐다. 선수 시절 ‘임꺽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임 감독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에서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1995년 슈퍼리그에서는 강성형 LIG손해보험 감독과 함께 팀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부터 삼성화재 코치로 활동하면서 10년 가까이 신 감독을 보좌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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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ssion. Connected.’… 평창, 하나된 열정으로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The World to Seoul, Seoul to World).’ 한국이 개최한 최초의 올림픽이었던 1988년 서울 여름올림픽은 위와 같은 슬로건을 내세웠다. 당시는 서울은 물론이고 한국조차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때였다. 하지만 이 간결한 문구를 통해 한국과 서울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 그로부터 30년 뒤 열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뇌리에 어떻게 기억될까. 2018 평창 겨울올림픽대회 및 장애인겨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16,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대회 G(Game)-1000일’을 맞아 대회 슬로건 ‘Passion. Connected.(하나된 열정)’를 발표했다. 이 슬로건은 각국 카피라이터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든 후보안을 놓고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다각적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으며, 겨울스포츠의 지속적인 확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는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슬로건이 발표되자 초청 내빈 500명을 포함한 4000여 명의 참석자는 함성과 박수로 이를 환영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문 슬로건의 첫 두 글자 P와 C는 ‘PyeongChang(평창)’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P는 사람(People), 가능성(Possibility), 지역(Place)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특히 평창의 한자를 각각 영어로 풀어내면 Peace(平·평화)와 Prosperity(昌·창성)가 된다. 우리가 열어 갈 2018 평창 올림픽의 다양한 특징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런 의미들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서의 근본적 속성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어 홍보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김 장관은 “대회가 100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부도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1시군 1문화행사가 펼쳐지는 문화·관광 올림픽, 대회 개최 전 지역이 와이파이 프리(free), 언어장벽 프리인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화석연료가 없는 환경 올림픽, 강원도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경제비즈니스 올림픽이 되도록 관계 부처, 조직위 및 강원도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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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폭주 추신수, 이번엔 3안타 몰아치기

    일본 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3085개) 보유자인 장훈 선생은 “타격은 여자의 마음과 같다. 오늘 잘 맞다가 다음 날엔 맞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뒤집어 얘기하면 오늘까진 전혀 안 맞다가 다음 날부터 잘 맞을 수도 있는 게 방망이다.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활약하는 추신수(33·사진)가 꼭 그렇다. 추신수에게 4월은 최악의 한 달이었다. 4월 말 타율은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0.096(52타수 5안타)에 불과했다. 그런데 5월의 추신수는 전혀 다른 선수다. 그는 15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안방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14경기 연속 안타이자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다. 14경기 연속 안타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긴 기록이다. 2경기만 더 연속해서 안타를 치면 자신의 최장 기간 연속 안타인 16경기(2013년 7월 2∼22일)와 타이를 이룬다. 15일 현재 그는 0.243까지 타율을 끌어올려 3할 타율도 바라보게 됐다. 4월 한 달간 0.427에 불과했던 OPS(출루율+장타력)는 5월에는 초특급 타자나 기록할 수 있는 1.127까지 올라왔다. 추신수의 맹타에도 팀은 3-6으로 패했다. 한편 같은 날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두 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한 강정호(피츠버그)는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두 차례나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팀은 2-4로 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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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엔 9푼 타자, 5월엔 초특급 선수로…추신수에게 무슨일이?

    일본 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3085개) 보유자인 장훈 선생은 “타격은 여자의 마음과 같다. 오늘 잘 맞다가 다음 날엔 맞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뒤집어 얘기하면 오늘까진 전혀 안 맞다가 다음 날부터 잘 맞을 수도 있는 게 방망이다.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활약하는 추신수(33)가 꼭 그렇다. 추신수에게 4월은 최악의 한 달이었다. 4월 말 타율은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0.096(52타수 5안타)에 불과했다. 그런데 5월의 추신수는 전혀 다른 선수다. 그는 15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안방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14경기 연속 안타이자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다. 14경기 연속 안타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긴 기록이다. 2경기만 더 연속해서 안타를 치면 자신의 최장 기간 연속 안타인 16경기(2013년 7월 2~22일)와 타이를 이룬다. 15일 현재 그는 0.243까지 타율을 끌어올려 3할 타율도 바라보게 됐다. 4월 한 달간 0.427에 불과했던 OPS(출루율+장타력)은 5월에는 초특급 타자나 기록할 수 있는 1.127까지 올라왔다. 추신수의 맹타에도 팀은 3-6으로 패했다. 한편 같은 날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두 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한 강정호(피츠버그)는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두 차례나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팀은 2-4로 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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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빛낸 스타들, 이젠 ‘올림픽 연출자’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 한국은 막판 중국에 대역전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승부의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쥔 선수는 4번 주자로 나섰던 변천사(28·당시 19세)였다. 계주에서는 일반적으로 1, 2번 주자에 뛰어난 선수를 배치하고 4번은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쓴다. 변천사는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었다. 다른 나라의 4번 주자를 상대로 선두를 탈환하는 중책을 맡았고,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9년의 시간이 지난 요즘 변천사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쇼트트랙 스포츠매니저가 그의 직함이다. 평창 조직위에는 변천사처럼 선수 시절 나라를 대표해 세계무대를 누볐던 직원이 여럿 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고기현(29)은 쇼트트랙·피겨 및 스피드스케이팅 베뉴(경기장) 매니저를 맡고 있다. 알파인스키 국가대표와 감독을 지낸 변종문(39)은 알파인스키 스포츠매니저, 바이애슬론 국가대표와 감독을 역임한 신용선(46)은 바이애슬론 스포츠매니저다.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모델인 김흥수(35)도 스키점프·노르딕복합 스포츠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이들을 포함해 선수 출신 조직위 직원은 13명이나 된다. 스포츠매니저는 경기장 설계 단계부터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 준비의 모든 분야에 참여하는 핵심적인 자리다. 국제연맹의 규정과 규격에 따라 각 경기장이 최상의 조건으로 준비될 수 있도록 연맹과 조직위원회 간 의견을 조율하고, 경기 일정 수립과 경기 운영에 필요한 물자와 인력 등의 조달도 책임진다. 변천사 매니저는 “선수가 올림픽에 나서는 배우라면 스포츠매니저는 올림픽을 만드는 연출자”라고 설명했다. 평창 올림픽은 ‘선수 중심, 경기 중심’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겨울 스포츠 종목들은 미끄러운 빙판과 야외의 설상에서 진행되는 만큼 변수도 많고 준비해야 할 조건들도 까다롭다. 경기 현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경험이 많은 선수 출신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스키점프·노르딕복합을 담당하고 있는 김흥수 매니저는 “1991년 국내 최초로 스키점프 선수가 됐고 국가대표와 지도자도 지냈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스포츠매니저로서 완벽한 경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1996년 하얼빈 겨울아시아경기 알파인 스키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변종문 매니저는 “내년 2월 열리는 알파인스키 테스트이벤트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평창 대회 첫 테스트이벤트로 주목받고 있어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이렇게 훌륭한 슬로프와 시설에서 경기할 수 있다면 다시 선수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며 웃었다. 한편 평창 조직위는 이승훈(27)과 모태범(26), 박승희(23) 등 스피드스케이팅 3인방을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14일 밝혔다. 위촉식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G(Game)―1000일’ 기념행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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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여왕·빙속여제 神話 다시 한번… 평창, 1000일의 담금질이 시작됐다

    전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16일로 정확히 10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다투는 이번 대회에는 100여 개국 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모두 98개의 금메달이 걸린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8개를 포함해 메달 20개를 따내 종합 4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그렇지만 메달 색깔을 떠나 이 대회는 한국의 문화와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 국민들로서는 그동안 생소했던 겨울 스포츠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대회의 주인공은 단연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빛낼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평창겨울올림픽을 향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을 소개한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지난해 열린 소치 겨울올림픽 때까지 한국 대표팀에는 두 명의 ‘지존’이 있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와 ‘빙속 여제’ 이상화다. 김연아가 소치 겨울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면서 이상화만 여제 자격으로 평창 겨울올림픽에 나서게 된다. 이상화는 한국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가 평창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예니 볼프(독일)를 꺾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이상화는 지난해 소치 겨울올림픽 이 종목에서는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성적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올가 팟쿨리나(러시아)와는 0.36초나 차이가 났다. 이 종목 올림픽 2연패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 1992년), 캐나다의 캐트리오나 르메이돈(1998, 2002년)에 이어 세 번째다. 평창에서 3연패에 성공하면 그 누구도 넘보기 힘든 ‘전설’이 될 수 있다. 가능성은 무척 높은 편이다. 이상화는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880점을 받아 고다이라 나오(일본·926점)에 이어 2위를 했다. 이상화는 올 시즌 막판 부상 악화 방지와 체력 저하를 이유로 가장 많은 점수가 걸린 월드컵 파이널에 출전하지 않았다. 출전했다면 우승은 당연히 이상화의 차지였다. 실제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던 월드컵 4차 대회까지 8차례 레이스에서 그는 무려 6차례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실력으로만 보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이상화의 적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변수는 부상이다. 이상화는 꽤 오래전부터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려 왔다.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할 당시에도 왼 무릎에 이상 증세가 있었다. 올해 2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한 것도 부상의 영향이었다. 수술과 재활 사이에서 고민하던 이상화는 일단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을 하면서 평창 겨울올림픽에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4월 말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떠난 이상화는 “평창 겨울올림픽이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아쉽게 메달과 시상대를 놓치면서 제 위에 있는 선수들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의 금메달도 기대할 만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1만 m 금메달리스트이자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팀 추월 은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2014∼2015시즌 월드컵 시리즈 매스스타트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부터 월드컵 시리즈에 도입된 매스스타트는 기록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들과 달리 순위 경기로 치러진다. 400m 트랙을 16바퀴 도는데 스피드는 물론이고 자리싸움이 중요해 쇼트트랙 선수 출신 이승훈에겐 최적화된 종목이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소치 대회의 노메달 수모를 씻을 각오다. 쇼트트랙 심석희와 최민정 소치 겨울올림픽까지 한국은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총 53개의 메달을 땄다. 그중 42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한국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 겨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매 대회 ‘효자 종목’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평창 겨울올림픽 역시 예외가 아니다. 자타 공인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은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고, 지난해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노 메달의 수모를 당했던 남자 쇼트트랙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여자 쇼트트랙을 이끄는 쌍두마차는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와 ‘괴물 여고생’ 최민정이다. 2014∼2015시즌에 처음 시니어 무대에 올라온 최민정은 데뷔 첫 시즌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최민정은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을 연달아 제패하며 대형 사고를 쳤다. 바로 한 해 전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바로 심석희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최근 2년 연속 종합 우승자를 배출한 것이다. 이 대회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상위 8명이 출전한 3000m 슈퍼파이널이었다. 최민정에 이어 심석희와 김아랑이 연이어 골인하면서 시상대는 모두 한국 선수로만 채워졌다. 심석희는 종합 3위에 올랐다.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남자 쇼트트랙도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박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2년 만에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우승도 바라볼 만했으나 간발의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에이스’ 신다운의 부활도 반갑다. 신다운은 올해 6차례의 월드컵 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빼놓지 않고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곽윤기 역시 오랜 공백을 깨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박소연과 김해진 역대 최고의 여자 피겨스케이트 선수라 할 수 있는 김연아의 공백을 메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김연아에게는 미치지 못할 수는 있지만 김연아를 롤 모델로 커온 ‘김연아 키즈’들의 성장과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선수는 박소연이다. 박소연은 지난해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최고인 176.61점을 기록해 9위에 올랐다. 김연아 이후 국내 선수가 받은 최고 점수이자 최고 순위다.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2014∼2015시즌에는 그랑프리 출전권 2장과 세계선수권대회 티켓 2장도 따냈다. 그랑프리 2개 대회 출전 역시 김연아 이후 국내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박소연은 올해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생애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60.75점으로 출전 선수 24명 중 12위에 올랐다. 박소연과 한국 여자 피겨를 이끄는 김해진(18)은 136.24점으로 19위에 자리했다. 남자 싱글에 출전한 이준형(19)은 합계 197.52점으로 최종 순위 19위에 올랐다.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준형은 쇼트프로그램 24위로 프리스케이팅에 가까스로 진출했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18위에 오르며 최종 순위도 높아졌다. 이와 함께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평창 대회에서 전 종목에 선수들을 내보낼 계획이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페어스케이팅 선수도 없었고 가르칠 코치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 1월 열린 제6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2003년 겨울체전 후 자취를 감췄던 페어스케이팅이 다시 열렸다. 정유진(16·정화여중)은 루카 데마테(25·이탈리아)와 짝을 이뤄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이들은 개최국에 주어진 자동출전권 1장을 소중하게 쓸 예정이다. 이날엔 또 아이스댄스에 이호정(18·신목고)-감강인(19·휘문고) 조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여자 싱글 유망주였던 이호정은 2년 전 발목 수술 뒤 피겨스케이팅을 그만뒀다가 지난해 9월 아이스댄스로 전향했다. 이들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면 한국 피겨에도 새 역사를 쓰게 된다. ▼ “안방의 자존심은 내가 지킨다” ▼스켈리턴 윤성빈 고3이던 2012년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의 권유로 처음 스켈리턴에 입문했을 때만 해도 그가 이렇게 큰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제는 스켈리턴 샛별을 넘어 메달 기대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한국 썰매 역사상 올림픽 첫 메달 기대주로 떠오른 윤성빈 얘기다. 윤성빈은 스켈리턴 입문 1년 6개월 만에 출전한 지난해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역사상 최고 순위인 16위에 올랐다. 그로부터 1년여가 더 지난 요즘 윤성빈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성빈은 올해 3월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5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켈리턴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6초09를 기록해 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8위에 올랐다. 한국 스켈리턴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앞서 출전한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은메달을 획득한 월드컵 5차 대회에는 지난해 소치 겨울올림픽 금, 은, 동메달리스트가 모두 출전한 상황에서 은메달을 따내 더욱 의미가 컸다. 썰매 종목은 개최국으로서 이점을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는 종목이다. 트랙 적응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미 완성된 트랙에서 마음껏 훈련할 여건이 되기 때문이다. 윤성빈은 “소치 겨울올림픽 때만 해도 ‘많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이 줄었다. 넘을 수 없는 벽 같던 선수들도 향후 1∼2년 안에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파일럿 원윤종과 브레이크맨 서영우로 조를 짠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은 올해 FIBT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둘은 1∼4차 레이스 합계 3분44초69의 기록으로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고인 5위에 올랐다. FIBT는 주관 대회에서 6위까지 메달을 준다. 지난해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2인승에서 기록한 18위보다도 무려 13계단이나 성적이 올랐다.모굴스키 최재우 국제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적지 않게 나온 빙상 종목과 달리 설상 종목은 여전히 불모지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평창 겨울올림픽을 향해 희망을 써 가는 선수가 적지 않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최재우는 그 선두 주자다.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처음으로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선 2라운드까지 진출했던 최재우는 2014∼2015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한국 스키 사상 최고 순위인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월 미국에서 열리는 FIS 월드컵에서 최종 6명이 겨루는 결선 2회전에서 82.73점을 획득해 4위에 자리한 것. 스노보드 이광기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무대를 밟았다. 이광기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예선을 통과한 뒤 결선에서 8위에 자리했다. 주니어 선수들의 선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권이준(판곡고)은 2015 FIS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한 것은 물론이고 메달을 따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호도 이 대회 알파인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은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한 노르웨이 스타크래프트 주니어컵 바이애슬론 대회 17세부에서 우승한 혼혈 선수 김 마그너스는 최근 한국 국적을 취득해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 겨울올림픽에 나서게 된다. 남자 아이스하키와 여자 컬링 남자 아이스하키는 겨울올림픽의 꽃이다. 그동안 한 번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한국은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영광스러운 첫 무대를 밟는다. 세계랭킹 23위인 한국이 메달을 따기는 힘들다. 한국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1승이다. 한국 대표팀은 동양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무대에 선 백지선 감독과 NHL에서 102골을 넣은 공격수 박용수 코치가 이끌고 있다. 브락 라던스키와 마이클 스위프트, 브라이언 영, 마이크 테스트위드 등 귀화 선수들과 신상훈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다. 백지선호는 최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무르며 디비전1 그룹B로 강등됐던 한국은 다음 시즌부터 디비전1 그룹A로 승격한다. 백 감독이 1985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NHL에 진출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은 또 다른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국민적 관심을 모으며 ‘컬스데이’란 애칭으로 불린 여자 컬링 대표팀은 21년의 짧은 역사가 무색하게 이미 세계적인 강팀이 됐다. 지난 연말 월드투어에서는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 팀 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메달도 기대할 만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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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올림픽 영웅들, 평창 조직위 '연출자' 변신 맹활약…누구?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 한국은 막판 중국에 대역전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승부의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쥔 선수는 4번 주자로 나섰던 변천사(28·당시 19세)였다. 계주에서는 일반적으로 1, 2번 주자에 뛰어난 선수를 배치하고 4번은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쓴다. 변천사는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었다. 다른 나라의 4번 주자를 상대로 선두를 탈환하는 중책을 맡았고,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9년의 시간이 지난 요즘 변천사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쇼트트랙 스포츠매니저가 그의 직함이다. 평창 조직위에는 변천사처럼 선수 시절 나라를 대표해 세계무대를 누볐던 직원들이 여럿 있다.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고기현(29)은 쇼트트랙·피겨 및 스피드 스케이팅 베뉴(경기장) 매니저를 맡고 있다. 알파인스키 국가대표와 감독을 지낸 변종문(39)은 알파인스키 스포츠매니저, 바이애슬론 국가대표와 감독을 역임한 신용선(46)은 바이애슬론 스포츠매니저다.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모델인 김흥수(35)도 스키점프·노르딕복합 스포츠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이들을 포함해 선수 출신 조직위 직원은 13명이나 된다. 스포츠매니저는 경기장 설계 단계부터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 준비의 모든 분야에 참여하는 핵심적인 자리다. 국제연맹의 규정과 규격에 따라 각 경기장이 최상의 조건으로 준비될 수 있도록 연맹과 조직위원회 간 의견을 조율하고, 경기일정 수립과 경기운영에 필요한 물자와 인력 등의 조달도 책임진다. 변천사 매니저는 “선수가 올림픽에 나서는 배우라면 스포츠매니저는 올림픽을 만드는 연출자”라고 설명했다. 평창 올림픽은 ‘선수 중심, 경기 중심’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겨울 스포츠 종목들은 미끄러운 빙판과 야외의 설상에서 진행되는 만큼 변수도 많고 준비해야 할 조건들도 까다롭다. 경기현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경험 많은 선수 출신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스키점프·노르딕복합을 담당하고 있는 김흥수 매니저는 “1991년 국내 최초로 스키점프 선수가 됐고 국가대표와 지도자도 지냈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스포츠매니저로서 완벽한 경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1996년 하얼빈 겨울아시아경기 알파인 스키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변종문 매니저는 “내년 2월 열리는 알파인스키 테스트이벤트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평창 대회 첫 테스트이벤트로 주목받고 있어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이렇게 훌륭한 슬로프와 시설에서 경기할 수 있다면 다시 선수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며 웃었다. 한편 평창 조직위는 이승훈(27)과 모태범(26), 박승희(23) 등 스피드스케이팅 3인방을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14일 밝혔다. 위촉식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G(Game)-1000일’ 기념행사에서 열릴 예정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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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나보다 팀? 정성훈은 빈말 아니다

    팀이 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그런데 자신은 그날 경기에서 안타 4개를 쳤다. 그 선수의 기분은 어떨까. 겉으로 심각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웃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그런 선수를 나쁘게 말하려는 건 아니다. 팀 경기이면서 동시에 개인 경기인 야구라는 종목 특성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자기도 잘되고 팀도 잘되는 게 가장 좋으련만 세상일이 어디 그리 쉽게 되던가. 굳이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열에 아홉, 아니 백에 아흔아홉은 개인 성적을 택하기 마련이다. 개인 성적은 연봉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개인 기록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상투적인 인터뷰는 거의 대부분 진실이 조금 가미된 거짓말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려는 선수는 정말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한 명이다. 오랫동안 봐 오면서 느끼기도 했고, 수년간 함께 생활한 구단 관계자로부터도 확인한 얘기다. 그는 LG 내야수 정성훈(35)이다. 요즘 야구장에서 만날 때마다 정성훈은 “힘들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13일 NC와의 경기 전까지 그의 성적은 타율 0.358(109타수 39안타), 3홈런, 17타점으로 타격 2위였다. 1999년 데뷔 후 그는 지금껏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이 호성적을 갖고도 힘들다고 하면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싶지만 그는 정말로 힘들어했다. 이유는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팀 성적이다. 5월 들어 연패를 거듭하며 LG는 전날까지 9위(15승 20패)로 처져 있었다. 팀 성적이 나쁜 게 자신의 잘못은 아니다. 오히려 승리에 기여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팀에 부채 의식을 갖고 있다. 팀 관계자는 정성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성훈이는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쳐도 팀이 지면 고개를 숙인다. 그런 척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런다. 그런데 자기는 안타 하나 못 쳤어도 팀이 이긴 날은 정말 신나서 어쩔 줄 몰라 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선수다.” 돌이켜 보면 정말 그랬다. 2009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LG에 온 뒤 그는 지난해까지 5차례나 3할 타율을 쳤다. 그렇지만 그는 항상 미안해했고, 시즌 내내 스트레스를 안고 살았다. 머리 곳곳에 구멍이 뚫리는 탈모증을 가리려 머리를 기른 적도 있다. 정성훈은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서 실력과 성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힘들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정성훈은 평소 낯을 많이 가린다. 인터뷰도 어지간해서는 잘 하지 않는다. 자신이 빛나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 그는 보통 선수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똘끼’ 넘치는 행동을 자주 한다. 무척 기분이 좋을 때 이런 행동이 나온다. 자기의 야구가 아니라 팀이 잘나갈 때 그렇다. 올해는 아직 그의 4차원적인 행동을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팀 분위기가 아직 살아나지 않아서일 거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그는 휴식일인 11일에도 잠실구장에 나와 한참 어린 후배 선수들과 함께 특별 타격 훈련을 했다. 그 덕분인지 13일 NC전에서는 톱타자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타율이 0.381로 1위가 됐지만 그는 자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 대신 “팀의 연승을 이어가서 기쁘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프로는 냉정한 세계다.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전쟁터이기도 하다. 이런 치열한 야구계에서 그처럼 순수한 ‘천연기념물’이 존재하는 게 신기할 뿐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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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스타/5월13일]불운에 울던 심수창, 1355일 만의 승리投

    마무리 전환 후 모든 일이 술술 풀려가고 있다. 롯데 투수 심수창(사진)이 ‘불운의 아이콘’에서 ‘승리 요정’으로 거듭났다. 심수창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승리 투수가 됐다. 8-6으로 앞선 8회 1사 1루의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심수창은 안타와 폭투 등으로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마무리 전환 후 첫 블론 세이브. 그렇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최준석의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가 9-8로 승리하면서 심수창은 승리 투수의 영예를 안게 됐다. 심수창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넥센 시절이던 2011년 8월 27일 롯데전 이후 1355일 만이다. 시즌 초반 선발 투수로 나선 심수창은 잘 던지고도 구원진이 승리를 날린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그렇지만 이날은 그에게 행운이 따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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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도 성공해야 진정한 마침표

    문제 하나.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스키 종목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있을까. ‘없다’고도 할 수 있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올림픽으로만 한정하면 ‘없다’가 정답이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해 소치 겨울올림픽까지 모두 53개의 메달을 땄는데 모든 메달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만 나왔다. 하지만 범위를 패럴림픽 대회까지 넓히면 ‘있다’가 맞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겨울패럴림픽 알파인스키에 출전한 한상민은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제 둘. 역대 겨울올림픽 팀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은 메달을 딴 적이 있을까. 역시 올림픽에서는 없었지만 패럴림픽에서는 있었다. 한국 선수단은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 대회 휠체어컬링에서 첫 은메달을 땄다. 일반 선수들이 못해낸 일을 장애인 선수들이 해낸 것이다. 한국 선수단은 평창 겨울올림픽 직후인 2018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평창 겨울패럴림픽에서 또 다른 감동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소치 대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57명·선수 27명, 임원 30명)을 파견하고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기에 각오는 더욱 굳세다. 평창 패럴림픽은 6경기 6종목에 모두 74개의 금메달(예정)이 걸려 있다. 50여 개국의 2000여 명의 선수, 임원 및 관계자가 참가한다. 메달을 떠나 장애를 이겨낸 선수들의 모습 자체가 감동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대회의 성공이야말로 진정한 평창 올림픽의 마침표라는 생각을 갖고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평창 조직위는 올 1월 ‘접근성 매뉴얼’을 발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어지는 모든 경기장과 관련 시설은 장애 유형별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이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선수단뿐 아니라 장애인 관람객의 동선 확보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평창 패럴림픽을 알리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위는 올해 3월 14,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8 평창 패럴림픽 성공 개회를 위한 제1회 2018 평창패럴림픽 데이 선포식 및 기념행사’를 가졌다. 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서였다.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인조 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슬레지하키 시범경기와 휠체어컬링 체험행사도 열어 큰 관심을 끌었다. 조직위는 평창 패럴림픽 개막일이 3월 9일인 점에 착안해 2017년까지 매년 3월 9일이 속한 주말을 패럴림픽 데이로 지정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겨울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국제대회와 행사를 개최하고, 선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스포츠 장비 보급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기로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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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4호포 등 3안타… 2할 회복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치며 2할 타율을 회복했다. 추신수는 13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1회 선두 타자 홈런 등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1회말 상대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2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 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4호 홈런. 개인 통산 15번째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친 추신수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2’로 늘렸다. 12경기 연속 안타는 올해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긴 안타 행진이다. 추신수는 7회와 9회에도 각각 안타로 출루했다. 4월 말 1할 타율까지 붕괴되며 0.096까지 추락했던 추신수는 이날 3안타로 2할 타율(0.214)을 회복했다. 시즌 5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추신수의 맹타에도 텍사스는 6-7로 졌다. 피츠버그 강정호는 같은 날 필라델피아와의 방문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6회말 수비에서 프레디 갈비스의 직선타를 펄쩍 뛰어올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7-2로 이긴 피츠버그는 4연승을 달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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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4호 홈런…한 경기 3안타 쳐 2할 타율 회복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치며 2할 타율을 회복했다. 추신수는 13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의 안방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1회 선두 타자 홈런 등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1회 말 상대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2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 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4호 홈런. 개인 통산 15번째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친 추신수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2’로 늘렸다. 12경기 연속 안타는 올해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긴 안타 행진이다. 추신수는 7회와 9회에도 각각 안타로 출루했다. 4월 말 1할 타율까지 붕괴되며 0.096까지 추락했던 추신수는 이날 3안타로 2할 타율(0.214)을 회복했다. 시즌 5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추신수의 맹타에도 텍사스는 6-7로 졌다. 피츠버그 강정호는 같은 날 필라델피아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6회말 수비에서 프레디 갈비스의 직선타를 펄쩍 뛰어올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7-2로 이긴 피츠버그는 4연승을 달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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