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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은 영웅 대접을 받다가, 다음 날 밤엔 야유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24시간이 지나면 다시 영웅 대접을 받는다. 그런 그들이 제정신일 리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2000경기 이상을 뛴 명포수 제이슨 켄들이 ‘이것이 진짜 메이저리그다’란 자신의 책에서 마무리 투수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다. 비단 마무리 투수만 그럴까. 요즘 한국 프로야구를 보면 감독, 코치, 선수 누구라도 제정신이기가 어려울 듯싶다. 한두 경기 잘하면 찬양에 가까운 칭송을 받다가, 잠시 부진하면 극심한 수모를 당한다. 응원이나 비난은 팬들의 특권이다. 그렇긴 해도 요즘엔 일희일비의 격차가 너무 심해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특히 널뛰기의 한복판에 있는 감독들의 머릿속은 어떨지 걱정될 때가 있다. 10명의 감독 중 최근 가장 많은 비난에 시달리는 사람은 LG 양상문 감독일 것 같다. LG 팬들은 좋게 말하면 열정적이고, 나쁘게 표현하면 극성이다. LG 팬들로서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9위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불과 7개월 전을 돌이켜보자. 많은 팬들이 양 감독의 지도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감독은 최하위였던 팀을 지난해 5월부터 맡아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오르게 하더니 불가능할 것 같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프로야구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기적 같은 드라마였다. 안타깝게도 양 감독은 앞으로도 욕먹을 일이 많이 남은 것 같다. 지금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카드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팀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병규(9번) 정성훈 이진영 박용태 손주인 등 팀을 이끌어 왔던 30대 중후반의 베테랑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작년과 작년은 이 베테랑들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해 ‘가을 잔치’에 나갈 수 있었다. 거꾸로 말하면 그게 LG의 한계이기도 했다. 베테랑의 힘만으로는 모든 팀의 목표인 우승까지 가기엔 2%가 모자란다. 현재 모든 팀이 뛰는 야구, 빠른 야구를 추구하는데 베테랑이 많은 LG는 그런 활력이 부족했다. ‘강제 리빌딩’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재 상황이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인 이유이기도 하다. 양 감독 역시 이 같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양 감독은 “베테랑들에게는 스스로가 먼저 포기하기 전까진 기회를 준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함께 성장해야 팀이 강해진다. 우연히 그런 상황이 됐고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주어진 기회를 잡을 차례다. 그들의 선전은 베테랑에게도 자극이 된다. 베테랑과 신예가 어우러져야 진정한 강팀이 된다”고 말했다. 26, 27일 kt와의 경기에서 형님들을 대신해 출전한 채은성 나성용 양석환 황목치승 문선재 이민재 김용의 등 젊은 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류현진이나 이종범 같은 ‘천재’가 아닌 한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다. 용이 될지, 이무기가 될지는 경험 속에서 판명된다. 그 과정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많을 수 있다. 양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어차피 감독은 욕먹는 자리다. 팬들의 비난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 내년, 후년 장기적으로 강팀이 되려면 장기적인 포석으로 팀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기서도 역시 팬심(心)이 중요하다. 승패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LG호는 방향을 잃기 쉽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암흑기(2003∼2012년) 시절 LG는 새 감독을 선임할 때마다 당장의 성적보다 장기적인 팀 구축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돌입하면 눈앞의 성적을 갈구했고, 그 악순환의 소용돌이가 10년이나 지속됐다. 때로는 조용한 응원이 진정으로 팀을 위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사실상 LG의 1년 차 감독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NC가 눈부신 5월을 보내고 있다. 잔인했던 4월과는 천양지차다. NC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7-1로 승리하며 최근 7연승을 달렸다. 7연승은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27승 18패 1무(승률 0.600)가 된 NC는 이날 패한 두산(25승 18패), 삼성(28승 19패)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겹경사도 누렸다. 4월의 NC와 5월의 NC는 전혀 다른 팀이다. 4월 말 현재 NC는 투타 불균형 속에 9위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5월 시작과 함께 5연승을 달리더니 이날까지 22경기에서 17승 1무 4패(승률 0.810)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정상에까지 올랐다. NC 선발 해커는 7회초 양 팀의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기 전까지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해커와 두산 타자 오재원이 설전을 벌이면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는데 그 와중에 두산 장민석이 해커를 향해 공을 던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다행히 몸에 맞지는 않았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장민석은 곧바로 퇴장당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하루 밤은 영웅 대접을 받다가, 다음 날 밤엔 야유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24시간이 지나면 다시 영웅 대접을 받는다. 그런 그들이 제정신일 리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2000경기 이상을 뛴 명포수 제이슨 켄달이 ‘이것이 진짜 메이저리그다’란 자신의 책에서 마무리 투수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다. 비단 마무리 투수만 그럴까. 요즘 한국 프로야구를 보면 감독, 코치, 선수 누구라도 제정신이기가 어려울 듯싶다. 한 두 경기 잘하면 찬양에 가까운 칭송을 받다가, 잠시 부진하면 극심한 수모를 당한다. 응원이나 비난은 팬들의 특권이다. 그렇긴 해도 요즘엔 일희일비의 격차가 너무 심해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특히 널뛰기의 한 복판에 있는 감독들의 머리 속은 어떨지 걱정될 때가 있다. 10명의 감독 중 최근 가장 많은 비난에 시달리는 사람은 LG 양상문 감독일 것 같다. LG 팬들은 좋게 말하면 열정적이고, 나쁘게 표현하면 극성이다. LG 팬들로서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9위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불과 7개월 전을 돌이켜보자. 많은 팬들이 양 감독의 지도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감독은 최하위였던 팀을 지난해 5월부터 맡아 차근차근 한 단계 씩 오르게 하더니 불가능할 것 같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프로야구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기적 같은 드라마였다. 안타깝게도 양 감독은 앞으로도 욕먹을 일이 많이 남은 것 같다. 지금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팀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병규(9번) 정성훈 이진영 박용태 손주인 등 팀을 이끌어 왔던 30대 중후반의 베테랑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작년과 작년은 이들 베테랑들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면서 ‘가을 잔치’에 나갈 수 있었다. 거꾸로 말하면 그게 LG의 한계이기도 했다. 베테랑의 힘만으로는 모든 팀의 목표인 우승까지 가기엔 2%가 모자란다. 현재 모든 팀이 뛰는 야구, 빠른 야구를 추구하는데, 베테랑이 많은 LG는 그런 활력이 부족했다. ‘강제 리빌딩’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재 상황이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인 이유이기도 하다. 양 감독 역시 이 같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양 감독은 “베테랑들에게는 스스로가 먼저 포기하기 전까진 기회를 준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함께 성장해야 팀이 강해진다. 우연히 그런 상황이 됐고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주어진 기회를 잡을 차례다. 그들의 선전은 베테랑에게도 자극이 된다. 베테랑과 신예가 어우러져야 진정한 강팀이 된다”고 말했다. 26일 kt와의 경기에서 형님들을 대신해 출전한 채은성, 나성용, 양석환, 황목치승 등 젊은 선수들은 각각 적시타를 쳐 내며 5-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류현진이나 이종범 같은 ‘천재’가 아닌 한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다. 용이 될지 이무기가 될 지는 경험 속에서 판명된다. 그 과정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많을 수 있다. 양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어차피 감독은 욕먹는 자리다. 팬들의 비난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 내년, 내후년 장기적으로 강팀이 되려면 장기적인 포석으로 팀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기서도 역시 팬심(心)이 중요하다. 승패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LG호는 방향을 잃기 쉽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암흑기(2003~2012년) 시절 LG는 새 감독을 선임할 때마다 당장의 성적보다 장기적인 팀 구축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돌입하면 눈앞의 성적을 갈구했고, 그 악순환의 소용돌이가 10년이나 지속됐다. 때로는 조용한 응원이 진정으로 팀을 원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LG의 1년차 감독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강속구의 사나이’ 레다메스 리즈(32·사진)가 다시 LG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는 26일 불펜 투수로 뛰던 리즈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리즈는 열흘 안에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리즈의 자리에는 이날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한 찰리 모턴이 들어갔다.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한 모턴은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피츠버그 불펜진에 합류한 리즈는 11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냈지만 결국 불펜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졌던 리즈는 LG 팬들에게는 그리운 이름이다. 리즈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시즌 동안 LG의 제1선발로 뛰며 26승 3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무려 202와 3분의 2 이닝을 소화하며 10승(13패)을 거뒀다. LG는 2014년 리즈와 재계약했지만 리즈가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무릎을 다쳐 계약이 취소됐다. LG는 올해도 리즈와의 계약을 추진했지만 리즈는 피츠버그를 택했다. 리즈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이 없다면 리즈의 LG행이 가능하지만 더 중요한 변수가 있다. 우선 그가 한국에 오겠다는 마음을 먹어야만 한다. LG 역시 소사와 루카스 등 2명 가운데 한 명과의 계약을 포기해야 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강속구의 사나이’ 레다메스 리즈(32)가 다시 LG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는 26일 불펜 투수로 뛰던 리즈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켰다. 리즈는 열흘 안에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리즈의 자리에는 이날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한 찰리 모턴이 들어갔다.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한 모턴은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피츠버그 불펜진에 합류한 리즈는 11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냈지만 결국 불펜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졌던 리즈는 LG 팬들에게는 그리운 이름이다. 리즈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시즌 동안 LG의 제1선발로 뛰며 26승 3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무려 202와 3분의2이닝을 소화하며 10승(13패)을 거뒀다. LG는 2014년 리즈와 재계약했지만 리즈가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무릎을 다쳐 계약이 취소됐다. LG는 올해도 리즈와의 계약을 추진했지만 리즈는 피츠버그를 택했다. 리즈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이 없다면 리즈의 LG행이 가능하지만 더 중요한 변수가 있다. 우선 그가 한국에 오겠다는 마음을 먹어야만 한다. LG 역시 소사와 루카스 등 2명 가운데 한 명과의 계약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리즈는 이미 한국 야구에서 검증된 선수다. 그가 시장에 나온다면 LG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한 장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현재를 위해 미래를 포기하다니….” 2일 막내 구단 kt가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박세웅(20)이 포함된 4 대 5 트레이드를 했을 때 비난의 화살은 온통 kt를 향했다. kt는 박세웅과 이성민 조현우 안중열을 롯데에 보내고, 최대성 장성우 윤여운 이창진 하준호를 데려왔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미래의 에이스’ 박세웅과 ‘주전급 포수’ 장성우(25·사진)의 맞교환이었다. 그로부터 20여 일이 지난 현재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쪽은 ‘당연히’ 현재를 택한 kt다. 장성우는 롯데 시절 강민호의 그늘에 가려 있었을 뿐 이미 주전급 실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장성우의 이적 전 kt의 성적은 3승 24패(승률 0.111)였다. 하지만 그가 포수 마스크를 쓴 3일 이후 25일까지는 6승 13패(승률 0.316)를 기록했다. 장성우는 7일 한화전에서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4타점을 올렸고, 24일 한화전에서도 5회 결승타 등 5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적 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5차례나 치며 팀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리드로 투수들을 이끌고 있다. 이에 비해 박세웅은 4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12.54를 기록한 뒤 2군에 내려가 있다. 현재는 아니지만 미래는 롯데가 남는 장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경제학의 기본인 ‘수요-공급의 법칙’으로 보면 kt가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한 숨은 의미를 더 잘 알 수 있다. 현재 kt에는 ‘박세웅 급’의 투수가 적지 않다. 2014년도 우선 지명 선수인 심재민과 유희운이 있고, 2015년도에 우선 지명한 주권과 홍성무도 있다. 2014년 1차로 지명한 박세웅이 가능성이 많은 투수이긴 해도 그를 대체할 자원이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박세웅이 류현진(LA 다저스)이나 김광현(SK)처럼 특급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근 몇 년간 전체 1순위(또는 우선 지명)로 프로에 입문한 신정락(LG) 유창식(KIA) 이민호 노성호 윤형배(이상 NC) 가운데 ‘특급’이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찾기 힘들다. 신인급 선수들이 특급 선수로 성장하는 것은 ‘로또 복권’에 비유될 만큼 쉬운 게 아니다. 반면 최근 몇 년간 각 팀은 극심한 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강민호와 양의지(두산) 정도를 제외하면 공수를 겸비한 포수를 찾기 힘들다.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도 힘들다. 장성우는 나이가 젊은 데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까지 마쳤다. 어차피 야구를 확률의 경기라고 볼 때 성공 확률이 더 높은 쪽은 장성우다. 조범현 kt 감독은 선수 보는 눈이 뛰어나고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다. 박세웅의 성장 가능성과 장성우의 합류 효과를 치밀하게 계산했을 것이다. kt로서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별로 밑질 게 없는 장사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안병훈이 세계적인 골퍼 대열에 오른 요인 중 하나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운동신경이다. 안병훈 외에도 부모로부터 운동 유전자를 타고난 골프 선수는 적지 않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윤희-조윤지 자매가 대표적이다. 한국 골프 역사상 최초의 자매 프로 골퍼인 이들의 부모는 프로야구 삼성 감독대행을 지낸 조창수 씨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의 주역인 조혜정 씨다. 2010년 볼빅-라일앤스코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조윤지는 요즘도 종종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김용희 프로야구 SK 감독의 아들 김재호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재호는 초등학교 때 전지훈련을 간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갔다가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아직까지 우승은 못하고 있지만 올 시즌 3차례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1980년대 해태 강타자 출신인 원광대 김준환 감독의 딸 김상희와 축구스타 고정운의 딸 고아라는 KLPGA 멤버다. 김호철 전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감독의 아들 김준도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뛰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여자 국가대표 출신인 임경숙 씨다. 김용희 감독은 “아무래도 공을 맞히는 데는 운동선수 자제들이 일반인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 같다. 재호도 어릴 적엔 야구를 잠시 했었다. 그러다 골프장에 몇 번 따라가더니 재미를 붙이고 정말 잘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혁-한희원 부부의 아들 대일 군(8)은 차세대 골프 스타로 커갈 꿈나무다. 손혁 넥센 투수코치는 LG 에이스 출신이고, 한희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뒤 최근 은퇴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안병훈이 세계적인 골퍼 대열에 오른 요인 중 하나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운동 신경이다. 안병훈 외에도 부모로부터 운동 유전자를 타고 난 골프 선수는 적지 않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윤희-조윤지 자매가 대표적이다. 한국 골프 역사상 최초의 자매 프로 골퍼인 이들의 부모는 프로야구 삼성 감독대행을 지낸 조창수 씨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의 주역인 조혜정 씨다. 2010년 볼빅-라일앤스코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조은지는 요즘도 종종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김용희 프로야구 SK 감독의 아들 김재호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재호는 초등학교 때 전지훈련을 간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갔다가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아직까지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하고 있지만 올 시즌 3번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1980년대 해태 강타자 출신인 원광대 김준환 감독의 딸 김상희와 축구스타 고정운의 딸 고아라는 KLPGA 멤버다. 김호철 전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감독의 아들 김준도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뛰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여자 국가대표 출신인 임경숙 씨다. 김용희 감독은 “아무래도 공을 맞히는 데는 운동선수 자제들이 일반인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 같다. 재호도 어릴 적엔 야구를 잠시 했었다. 그러다 골프장에 몇 번 따라가더니 재미를 붙이고 정말 잘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혁-한희원 부부의 아들 대일 군(8)은 차세대 골프 스타로 커갈 꿈나무다. 손혁 넥센 투수코치는 LG 에이스 출신이고, 한희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뒤 최근 은퇴했다. 손 코치는 “대일이가 운동 신경이 좋다. 야구와 골프 중 본인이 더 좋아하는 운동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홀인원을 하면 3년간 재수가 좋다”는 속설이 있다. 속설이 맞다면 스페인의 중년 골퍼 미겔 앙헬 히메네스(51·사진)는 30년간 재수 좋은 인생을 살 것 같다. 남들은 한 번도 하기 힘든 홀인원을 10번이나 했기 때문이다. 50대의 나이에도 왕성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히메네스는 23일 잉글랜드 웬스워스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안투어 BMW PGA챔피언십 3라운드 2번홀에서 10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148야드의 파3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홀을 지나가는가 싶더니 백스핀을 먹고 그림처럼 홀로 빨려 들어갔다. 올해만 벌써 3번째 홀인원이다. 1월 아부다비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홀과 지난주 에스파냐오픈 2라운드 8번홀에서도 홀인원을 했다. 히메네스는 콜린 몽고메리(9개)를 넘어 유러피안투어 최다 홀인원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프로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2500분의 1, 아마추어골퍼의 경우는 1만2500분의 1이다. 히메네스는 홀인원 비결에 대해 “손에 맞는 클럽을 잡고, 좋은 스윙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러피안투어에서만 21승을 올린 그는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6타로 5위에 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덤보’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매치플레이 ‘여왕’에 등극했다. 전인지는 24일 강원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63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을 1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이다. 이달 초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까지 더하면 3번째 우승컵이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 경기 초반부터 징조가 좋았다. 3번홀(파3·148m)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경사를 타고 그대로 홀로 들어가 홀인원을 기록한 것. 전인지는 “핀 위치가 까다로웠다. 그린이 빠르고 단단해 뒤로 지나가거나 왼쪽으로 흐를 수 있었다. 그래서 8번 아이언으로 하이 페이드 샷을 구사했는데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매년 홀인원을 한 번씩 하고 있다.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홀인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이던 201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인지는 2년 만에 당시의 아쉬움을 씻었다. 전인지는 “64강전부터 결승까지 쉬웠던 경기가 없을 만큼 상대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결승전에서도 대학 후배인 (지)한솔이가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펼쳤다. 힘겹게 우승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3∼4위전에서는 안송이(25·KB금융그룹)가 김자영(24·LG)에게 16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 3위를 차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3일 kt-한화전이 한화의 6-1 승리로 끝난 뒤 kt의 베테랑 신명철은 한화 더그아웃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격한 말을 쏟아냈다. kt 주장 신명철이 흥분한 이유는 한화 선수들이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6-1로 앞선 9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한화 강경학은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런데 kt 선수들은 도루에 대비한 수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상대를 자극할 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야구의 불문율을 어겼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한국 프로야구에서 9회 5점 차가 ‘불문율’을 어긴 건지는 논란의 여지가 남는다. 투고타저가 극심한 요즘 한국 야구에서 5점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점수 차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복수는 이기는 것이다. 받은 만큼 똑같이 되갚아주면 된다. 신명철의 행동은 kt의 후배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자극이 된 듯했다. kt는 하루 뒤인 24일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3-4로 역전승하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kt 선수들은 한화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 틈을 놓치지 않았다. 2-4로 뒤진 5회초 한화 선발 유먼은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뒤 강판됐다. 구원 투수 김민우도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만루에서 김상현은 동점 2타점 2루타를 쳤고, 후속 장성우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kt 타선은 5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7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이날 팀 창단 후 한 경기 최다 득점(13점)과 한 이닝 최다 득점(7점)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신명철은 이날 경기 후 “전날 순간적으로 화가 나 그라운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점은 반성한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상대가 페어플레이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앞장서 후배들을 보호하겠다. 오늘 똘똘 뭉쳐 승리를 거둬준 후배들에게 고맙다. 후배들이 독기를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광주 경기에서 1점 홈런 등으로 2타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필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2-0으로 꺾었다. 필은 전날 경기에서도 8회 결승타를 쳐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번엔 예비역 파워다. 지난해 9월 상근예비역 복무를 마치고 올해 투어에 복귀한 최진호(31·현대하이스코·사진)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진호는 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7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이전까지 이글 1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있던 최진호는 이 퍼팅이 들어가면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이수민(22·CJ오쇼핑)을 1타 차로 제쳤다. 메리츠솔모로 오픈 이후 3년 만의 우승으로 개인 통산 4승째다. 우승상금은 2억 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최진호는 2,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최종 라운드도 1위로 골인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최진호는 “선두에만 있다 보니 스트레스는 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의 우승 경쟁이라 매 순간을 즐기고자 했다. 마지막 버디 퍼팅은 미리 치르는 연장전이라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쳤다”고 말했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이날 2타를 잃고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사진)가 3점 홈런 등으로 올 시즌 첫 4타점 경기를 펼쳤다. 추신수는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텍사스는 이날 3회초 공격에서만 10점을 뽑아냈는데 그 중심에는 추신수가 있었다.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양키스의 에이스 C C 사바시아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타자 일순하면서 2사 1, 2루에서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바뀐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7호.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타율은 0.232에서 0.238로 좋아졌다. 추신수는 경기 후 “타격감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좋았던 타격감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15-4로 크게 이겼다. 같은 날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뉴욕 메츠와의 안방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6’으로 늘렸다.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4회말 공격에서 상대 에이스 맷 하비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8-2로 승리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덤보’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매치플레이 ‘여왕’에 등극했다. 전인지는 24일 강원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63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을 1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이다. 이달 초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까지 더하면 3번째 우승컵이다.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 경기 초반부터 징조가 좋았다. 3번홀(파3·148m)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경사를 타고 그대로 홀 컵으로 들어가 홀인원을 기록한 것. 전인지는 “핀 위치가 까다로웠다. 그린이 빠르고 단단해 뒤로 지나가거나 왼쪽으로 흐를 수 있었다. 그래서 8번 아이언으로 하이 페이드 샷을 구사했는데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매년 홀인원을 한번씩 하고 있다.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홀인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이던 201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인지는 2년 만에 당시의 아쉬움을 씻었다. 전인지는 “64강전부터 결승까지 쉬웠던 경기가 없을 만큼 상대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결승전에서도 대학 후배인 (지)한솔이가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펼쳤다. 힘겹게 우승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3~4위전에서는 안송이(25·KB금융그룹)가 김자영(24·LG)에게 16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 3위를 차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번엔 예비역 파워다. 지난해 9월 상근 예비역 복무를 마치고 올해 투어에 복귀한 최진호(31·현대하이스코)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진호는 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7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이전까지 이글 1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있던 최진호는 이 퍼팅이 들어가면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이수민(22·CJ오쇼핑)을 1타차로 제쳤다. 메리츠솔모로 오픈 이후 3년만의 우승으로 개인 통산 4승째다. 우승 상금은 2억 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최진호는 2,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최종라운드도 1위로 골인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최진호는 “선두에만 있다보니 스트레스는 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의 우승 경쟁이라 매 순간을 즐기고자 했다. 마지막 버디 퍼팅은 미리 치르는 연장전이라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쳤다”고 말했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이날 2타를 잃고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홀인원을 하면 3년간 재수가 좋다”는 속설이 있다. 속설이 맞다면 스페인의 중년 골퍼 미겔 앙헬 히메네스(51)는 30년간 재수 좋은 인생을 살 것 같다. 남들은 한 번도 하기 힘든 홀인원을 10번이나 했기 때문이다. 50대의 나이에도 왕성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히메네스는 23일 잉글랜드 웬스워스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 3라운드 2번홀에서 10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148야드의 파3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홀을 지나가는가 싶더니 백스핀을 먹고 그림처럼 홀로 빨려 들어갔다. 올해만 벌써 3번째 홀인원이다. 1월 아부다비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홀과 지난 주 에스파냐오픈 2라운드 8번홀에서도 홀인원을 했다. 히메네스는 콜린 몽고메리(9개)를 넘어 유러피언투어 최다 홀인원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프로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2500분의 1, 아마추어골퍼의 경우는 1만2500분의 1이다. 히메네스는 홀인원 비결에 대해 “손에 맞는 클럽을 잡고, 좋은 스윙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럽 투어에서만 21승을 올린 그는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6타로 5위에 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가 3점 홈런 등으로 올 시즌 첫 4타점 경기를 펼쳤다. 추신수는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텍사스는 이날 3회초 공격에서만 10점을 뽑아냈는데 그 중심에는 추신수가 있었다.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양키스의 에이스 CC 사바시아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타자일순하면서 2사 1, 2루에서 또 한 번 타석에서 들어선 추신수는 바뀐 투수 에밀 로저스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7호.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타율은 0.232에서 0.238로 좋아졌다. 추신수는 경기 후 “타격감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좋았던 타격감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15-4로 크게 이겼다. 같은 날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뉴욕 메츠와의 안방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6’으로 늘렸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4회말 공격에서 상대 에이스 맷 하비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8-2로 승리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괴물 투수’ 류현진(28·LA 다저스)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다저스 구단은 21일 “류현진이 내일(2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어깨 수술을 받는다. 관절경 수술이며 팀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올 시즌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시즌을 접게 됐다. 올해로 9년째 다저스 선수를 돌보고 있는 엘라트라체 박사는 어깨와 팔꿈치, 무릎 부상에 정통한 스포츠 전문의다. 현재 그가 재직하고 있는 켈런조브클리닉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전문 병원이다. 1974년 처음으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에 성공한 로버트 켈런 박사와 프랭크 조브 박사가 설립한 병원이다. 류현진이 재활을 포기하고 수술을 선택한 이유는 정확한 통증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깨는 근육과 연골이 얽혀 있는 복잡하고 민감한 부위다. 엘라트라체 박사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어깨 수술이 관절와순(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의 간단한 청소(클린업)로 끝날 것인지, 이보다 심각한 연골 파열을 봉합하는 수술로 확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관절경을 넣어 부상 부위를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알 수 있다. 어떤 수술이냐에 따라 회복에는 6개월에서 2년이 걸린다. 많은 투수가 어깨 수술을 두려워한다. 성공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류현진이 롤 모델로 삼을 만한 대표적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16승(146패)을 거둔 커트 실링(49)이다. 필라델피아에서 뛰던 1995년 8월 실링은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29세로 지금의 류현진과 비슷했다. 실링은 관절와순 손상 4단계 중 2단계 이상의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고 꾸준한 재활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수술 후 9개월 만인 1996년 5월 마운드로 돌아와 강속구를 뿌렸다. 그해 그는 무려 8차례나 완봉승을 거두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1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이후 그는 2009년 은퇴를 발표할 때까지 20년 넘게 2400이닝 이상을 던졌다. 올스타에 6번 뽑혔고, 3차례나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차지했으며, 2001년에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진정한 그의 전성기는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에 펼쳐졌던 것이다. 그는 어깨 수술 후 재기에 성공한 최초이자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3년 전 뉴욕 양키스의 마이클 피네다가 똑같은 증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을 때 그는 피네다를 응원하며 이렇게 말했다. “처음 어깨에 칼을 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나도 무척 놀랐다. 그런데 수술을 한 뒤에 직구 구속이 빨라져 156km까지 던질 수 있었다. 정말 마법 같은 일이었다. 내 말을 믿어라. 모든 건 수술 후 재활에 달려 있다. 의사들은 우리 몸을 100% 회복시킬 수 있다. 25%가 수술이라면 나머지 75%는 재활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투수의 어깨는 분필과 같다. 쓰면 쓸수록 닳는다.” 야구계의 대표적인 속설 중 하나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괴물 투수’ 류현진(28·LA 다저스)도 결국 부상의 덫을 피하지 못했다. 동산고 시절이던 200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지 11년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이번에도 그는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까. 오랜 시절 그를 곁에서 지켜본 허구연 MBC해설위원, 한경진 선수촌병원 재활원장, 어깨 수술 경험이 있는 동료 A 선수로부터 의견을 모아 문답으로 풀어봤다. Q.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다행히 관절와순(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에는 이상이 없다던데…. A. 류현진의 어깨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변을 지탱하는 근육이 좋고 몸이 유연해 이를 이겨냈다. 류현진뿐 아니라 관절와순에 문제를 갖고 있는 투수는 많다. 연골이 찢어진 상태에서도 통증 없이 던지는 투수도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피로가 누적되면서 마침내 못 버틸 정도까지 갔기 때문이다. 다저스 구단에서는 3월부터 수술과 재활 사이에서 고민해 왔다. 그러다 4월 말 불펜 피칭 도중 부상이 더욱 악화되면서 수술이 유일한 대안이 됐다. Q. 관절경을 이용해 통증 부위를 가볍게 청소하는(Cleaning)하는 간단한 수술이라던데…. A. 관절와순 손상에는 4단계가 있다. 가장 가벼운 단계는 연골이 찢기진 않은 채 너덜너덜해진 것이다. 2단계부터는 찢어진 연골을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1단계라 하더라도 똑같은 수술이다. 관절경을 이용해 살을 뚫고 들어가 너덜거리는 부분을 정리하거나 레이저로 제거한다. 상처 부위가 아무는 데는 5, 6주면 충분하지만 새로 근육을 만드는 데는 최소 6개월이 걸린다. 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재활 기간은 길어지는데 2년 가까이 걸릴 수도 있다. Q.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선수들은 비교적 쉽게 복귀하는데 어깨 수술 후 재기하는 선수는 왜 드문가. A. 토미 존 서저리의 성공률은 90%가 넘는다. 1년 정도 재활하면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다. 류현진도 2004년 4월에 수술하고 이듬해 5월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어깨는 다르다. 어깨는 관절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반면 그만큼 불안정하다. 변수가 많다 보니 한번 고장 나면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나 투수의 어깨는 가장 민감한 부위다. 외과적으로는 큰 수술이 아니지만 감각까지 찾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Q. 부상 원인은 무엇으로 봐야 하나. 류현진뿐 아니라 다루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동양인 투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A. 일각에서는 아시아 선수가 미국 선수들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과도하게 던진 게 문제다. 2013년 한국 프로 구단에 입단한 신인 투수 41명을 조사했더니 건강한 투수는 단 4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들의 절반 이상이 통증을 참고 던졌거나, 추운 날씨에서 무리하게 던진 경험이 있었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는 유소년 선수들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마이너리그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어릴 적부터 너무 많이 던진다. 더구나 자국 리그에서는 완급 조절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메이저리그에서는 모든 타자를 상대로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류현진만 해도 직구 평균 구속이 한국에서보다 3km나 빨라졌다.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Q. 모든 야구팬들이 류현진이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 A. 다른 선수는 몰라도 류현진이라면 어깨 수술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2004년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할 때도 그랬다. 수술을 한 투수 중 열에 아홉은 사소한 통증에도 민감해하고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런데 류현진은 당시 어린 나이였음에도 모든 걸 대범하게 받아들였다. 또 금방 회복할 수 있다는 낙천적인 마인드도 갖고 있었다. 류현진은 이번에도 원래는 수술을 피하고 재활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두어 차례 주사를 맞고도 회복되지 않자 스스로 수술을 선택했다. 질질 끄느니 단숨에 해치우자는 류현진다운 모습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사진)이 이르면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투수에게 어깨 수술은 곧 시즌 종료를 의미한다. 어깨 부상으로 결국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된 것이다. 수술은 류현진 스스로가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20일 다저스 출입기자들과 만나 “류현진의 어깨가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속적으로 아픈 어깨 부위를 놓고 팀 닥터와 상의하고 있다. 수술은 하나의 옵션이며 최종 선택은 류현진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내일(21일) 좀 더 진전된 내용이 있을 것”이라며 수술 배제 가능성도 열어 뒀다. 하지만 사실상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날 일제히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담당 기자들은 “수술과 시즌 아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앞으로 선수 생활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00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뒤 회복한 류현진도 어깨 수술을 받는다면 정상적인 구위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류현진은 13일 팀 닥터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어깨) 수술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피칭이 계속 미뤄지면서 결국 수술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이 부상을 당한 뒤 열심히 재활에 매진했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회복이 되지 않았다. 상황이 복잡하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최고의 의료진과 의료팀이 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안인지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3월 19일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던진 후 어깨 통증을 느꼈고, 이후에는 한 번도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5월과 9월에 각각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년 새 3차례나 어깨에 통증을 호소한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뒤 7시즌 동안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 다저스로 이적해 그해와 지난해 14승씩을 거뒀다. 한국에서 1269이닝을 소화한 그는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92이닝과 152이닝을 던졌다. 많은 투구 수가 부상의 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 이헌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