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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이종걸 의원(4선·경기 안양 만안·사진)이 7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번이 원내대표 세 번째 도전으로 삼수 끝의 승리다. 이로써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친노(친노무현)-비노’ 동거 체제로 재정비됐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소속 의원 130명 중 127명이 투표한 가운데 66표를 얻어 61표를 얻은 3선의 최재성 의원(경기 남양주갑)을 눌렀다. 이 의원과 최 의원은 후보 5명이 맞붙은 1차 경선에서는 각각 38표와 33표를 얻어 1, 2위로 결선 투표를 벌였다. 이 의원의 승리는 당내 비노 진영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 친노와 비노의 균형 잡힌 지도부를 요구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당선 기자간담회에서 “어제(6일) 있었던 일(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무산)은 새누리당이 야당을 무시한 정도가 아니라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것이 무조건 강경 일변도는 아니다. 대화하고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사촌형이다. 2004년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을 현장 지휘했다. 당시 원내대표는 광주 서을 4·29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용기가 없어서 싸우지 않은 게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전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가 무산된 6일 저녁 “악쓰는 사람은 무섭지 않다. 막 (소리를) 지르고 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다”며 당내 강경파의 행태를 비판했다.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우 전 원내대표의 목소리에서는 울분이 느껴졌다. 그는 이날 오후 10시경부터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의원 10여 명과 환송회를 갖고 폭탄주를 마셨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우원식 이목희 의원 등은 ‘온건한 협상가’라고 평가받는 우 전 원내대표를 향해 “태연하게 협상했다” “마치 사무관 같다” “(여당의 입장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에 모멸감을 느낀다”는 식으로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 이런 비난을 떠올린 듯 우 전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가 무산된 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면서도 “온갖 수모를 감수했지만 끝까지 협상하는 것이 옳다는 게 내 가치와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보낸 ‘조금만 기다려달라, 꼭 하겠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믿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유 원내대표에 대해 “진실한 사람”이라며 “외부의 개입 때문에 처리하지 못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그러나 그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안건의) 제일 뒤로 미뤘다면 공무원연금개혁안이 처리됐을 수도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우 전 원내대표는 원내 사령탑이라는 짐을 벗어던진 홀가분함도 드러냈다. 그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에는 ‘나는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인이다’라고 했다”며 “내일(7일)부터 자유인”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7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 비노(비노무현)의 이종걸 의원이 선출된 최대 요인은 ‘친노(친노무현) 견제’ 심리로 분석된다. 내년 총선까지 친노 진영의 독주를 막고 당내 ‘균형’을 이루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원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선에서 비노의 강한 지지를 받는 이 원내대표가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관심은 누가 이 원내대표와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하느냐였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 진영의 표가 최재성 조정식 김동철 후보로 분산됐기 때문이다. 1차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이 원내대표는 예상보다 10표가량 줄어든 38표를 얻었다. 2등인 최 의원(33표)의 맹추격으로 표차가 5표밖에 나지 않은 것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의원이 막판 ‘다크호스’로 떠오른 데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싸고 고조된 여야 갈등 국면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여협상을 주도하려면 ‘강경이미지’의 원내사령탑을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기 때문이다. 정세균계로 강경파에 속하는 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친노 강경파의 지지를 받았다. 긴장 속에서 치러진 결선투표에선 이 원내대표 66표, 최 의원 61표. 또다시 불과 5표 차였다. 이 원내대표의 아슬아슬한 승리였지만 비노 진영이 이탈 표 없이 똘똘 뭉친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통상 범친노 의원은 70여 명, 비노 진영은 60명 정도로 분류된다. 이 같은 결과는 내년 총선까지 문재인 체제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견제 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투톱’이 모두 친노 인사로 구성될 경우 당의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비노 진영 수장으로 꼽히는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의원이 이 원내대표를 강하게 지지한 것도 비노 표의 결집을 가속화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선거가 끝난 뒤 “이런 게 야당이다”라고 말했다. 비주류가 주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비노 진영의 한 의원은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체제가 흔들릴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야 하는 인물”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둘러싼 이해관계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재·보선 참패의 원인은 분열”이라며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친노 공천’ 논란과 함께 당내 분열이 가속화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로선 당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에 비노 의원이 늘어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비노 최고위원은 주승용 의원과 함께 이 원내대표까지 모두 2명으로 늘었다. 핵심 당직자는 “가뜩이나 문 대표가 의사 결정 때 최고위원들을 배제하고 비선라인을 동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견제 세력이 늘어나 마찰이 잦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이종걸 원내대표 △서울(58) △경기고, 서울대 공법학과 △변호사(사법연수원 20기) △16·17·18·19대 의원(경기 안양 만안)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배혜림 beh@donga.com·황형준 기자}

“20년 전 국회에 처음 등원했을 때 느꼈던 설렘을 간직하며 초선 의원의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사진)이 6일 여야 의원 전원에게 이런 문구가 붙은 찹쌀떡을 돌리며 원내 재입성을 신고했다. 천 의원이 돌린 떡은 광주에서 유명한 ‘창억떡집’의 떡이다. 이 떡을 통해 천 의원은 ‘광주 초선’임을 강조한 것. 15∼18대 국회에선 경기 안산이 지역구였지만 광주에선 초선인 만큼 초심(初心)을 강조하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일 신당을 만든다면 그 신당은 말할 것도 없이 전국 개혁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천 의원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DJ)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희호 여사도 예방했다. 이 여사는 “내 남편(DJ)의 이름이 정쟁에 오르내리고 동교동계라는 말이 안 나오기를 부탁한다. 국민은 야권분열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천 의원이 전했다. 이 여사가 재·보궐선거 지원 여부로 잡음이 컸던 동교동계와 ‘뉴 DJ’를 거론한 천 의원을 동시에 질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제가 해설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대선 이전에 (새정치연합과) 만난다는 말 드린 적 있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사진)이 2011년 4·27 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 당시 마련했다가 처분하지 않았던 분당 아파트 전세계약이 만료되자 이달 초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한 빌라에 전세를 얻어 이사를 마쳤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5일 “가끔 경조사 등 서울에 볼일을 보러 올라오면 하루 이틀 머물 공간이 필요했다”며 “평소에는 (구기동) 집은 비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분당 아파트 전세금이 많이 올라 딸이 사는 곳 근처로 옮겼다고 한다. 새로운 거처는 문재인 대표가 사는 동네이기도 하다. 야당의 주요 인사가 이웃사촌이 된 셈이다. 손 전 고문은 여전히 전남 강진의 흙집에서 칩거를 계속할 계획이지만 4·29 재·보궐선거 참패로 야권이 위기 상황을 맞으면서 그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위기에 몰린 야권을 구원하기 위해 다시 등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가 서울 구기동으로 이사를 한 사실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최근 손 전 고문이 측근들의 경조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우연찮게 외부에 노출되면서 “하산이 머지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많이 나온다. 손 전 고문은 지난달 18일 지인들과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여야가 국민연금과 연계한 공적연금 강화 방안을 놓고 2라운드 공방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인상안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5일 “국민의 뜻을 물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는 “공적연금 강화는 공무원연금 강화와 더불어 합의된 것”이라며 “(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냐”고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구체적으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와 ‘공무원연금 개혁 재정 절감액 20% 공적연금 투입’을 사회적 기구 구성안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국민연금의 적정한 소득대체율을 논의해야 하는데 먼저 결론을 내고 시작할 수는 없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공론화를 거치지 않은 채 덜컥 소득대체율 인상에 합의한 것을 두고 커지는 비난 여론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오히려 국민연금이 2060년에 기금 고갈이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지속 가능한 연금 운영과 재정 건전성 부분까지 사회적 기구에서 다루자고 주장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사회적 기구가 마련되면 국민연금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기구 구성에도 이견이 있다. 사회적 기구는 20명 이내로 여야 의원 각각 1, 2명에 여야 추천 전문가 및 시민단체 소속 인사, 연금 당사자인 근로자·사업주·지역가입자 대표자, 보건복지부 등 정부 측 인사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정부 측 인사를 최소화하자고 주장해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여야 합의안을 정면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국민 참여 없는 연금 개혁안에 반대한다’는 개인 성명을 내고 “천문학적 규모의 공무원 연금 재정 부족분에 대한 보전을 결국 미래 세대의 희생과 부담으로 떠넘긴다면 국민이 선뜻 동의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이번 개혁은 그만큼 충분하지 못했고,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 참여가 없었다”며 각각의 대표 주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범국민대타협기구’ 결성을 제안했다.이현수 soof@donga.com·황형준 기자}

“문재인은 더이상 호남 민심을 우롱하지 말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일 오후 2시경 광주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를 기다린 플래카드 문구였다. 4·29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사실상 ‘낙선인사’를 겸해 찾은 광주의 민심이었다. 플래카드를 든 ‘새정치민주연합 개혁을 바라는 시민모임’ 회원 20여 명은 성명서에서 “선거 때는 1박 2일 일정 등 6번이나 다녀갔던 광주를 이번에는 겨우 2, 3시간 남짓 방문해 지역 주민에게 사과의 인사를 하고 곧바로 귀경한다니 광주 방문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사실상 천정배 의원 측 지지자들이었다”며 “광주시민의 뜻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공항 출구에 나타나지 않았다. 문 대표를 만나 항의하겠다는 이들을 피해 귀빈 통로로 공항을 빠져나왔다. 호남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광주에 간다고 했지만 정작 자신을 향한 날선 비난과 항의는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잘못된 공천’ 입 모은 광주 서을 주민들 문 대표는 이날 재·보선을 앞두고 1박을 했던 서구 서창동 발산마을회관, 서창향토문화마을, 풍암동 부영아파트 경로당 등 3곳에 들러 중장년층 주민 50여 명을 만났다. 문 대표를 만난 광주 서을 주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했다. ▽주민 곽창기 씨=“광주 서을은 ‘주인다운 국회의원’이 없었다. (앞으로) 공천을 할 때 문 대표 주위에 있는 사람 얘기만 듣지 말고 ‘울타리 밖 이야기’를 많이 들어 달라. (광주 서을의) 주인을 좀 찾아 달라.” ▽윤명규 발산마을 만드리보존회 위원장=“농사짓는 농민들이 뭘 원하는지 (새정치연합은) 알고나 있는지…. 제1 야당이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농민 편에 서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박종옥 전 서구의회 의장=“(야당이) 똘똘 뭉쳐 정말 야당다운 야당 역할을 해서 ‘변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정말 문 대표가 ‘피 보더니 핏값 하더라’라는 소리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풍암동 오인수 회장=“(새정치연합이) 제대로 된 민심을 읽어서 공천 좀 제대로 해주셨으면 좋겠다. 2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분들은 그렇게 (정치를) 했던 것 같다. 젊은 인재를 영입하고 공천을 혁신적으로 해야 했는데 (새정치연합은) 자기 사람만 심는다는 인상이 깊다.” 문 대표는 시종 굳은 표정을 지으며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답변만 했다. 간간이 날선 얘기가 쏟아질 때는 입술을 굳게 깨물기도 했다.○ 문 대표 “기득권 내려놓고 더 혁신할 것” 문 대표를 만난 주민들 일부는 “실망하지 마라”며 문 대표를 위로했다. 문 대표도 “회초리 맞으면서 이번에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고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며 “더 크게 통합해서 당내에서도 친노 비노 이런 계파 소리가 나오지 않게끔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발산마을회관에서 만난 노인들은 “(재·보선 날) 투표 안 했다” “한두 사람이 아니라 몇십만 명이 투표해 (새정치연합 후보가) 떨어진 것인데 우리가 말해서 말이 먹히겠느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재·보선 패배 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던 문 대표는 이날 처음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주승용 최고위원의 ‘친노 패권주의’라는 비판에 대해 “지금 당 안팎에서 이렇게 나오는 비판들이 강조점들은 다르지만 크게는 같다”며 “우선 기득권을 내려놔야 된다는 것, 그런 자세 위에서 더 크게 혁신하고 더 크게 통합하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주 서을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두고는 “광주시민이 바라는 건 야권의 분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야권을 통합해 다음 총선, 대선에서 이기는 당이 돼 달라는 게 광주 시민들의 주문일 것”이라고 말을 비켜 갔다. 문 대표는 이 주민들만 2시간 정도 만난 뒤 곧바로 귀경했다. 당 일각에선 “선거 기간에 만났던 편한 주민들만 만난 것은 정치적 쇼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광주=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4·29 재·보궐선거 참패로 친노(친노무현)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7일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내부가 뒤숭숭하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표에게 합의추대 방식을 제안했지만 무산되면서 친노와 비노(비노무현) 측의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표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4선의 이종걸 의원, 3선의 김동철 설훈 조정식 최재성 의원 등 원내대표 후보 5명을 만났다. 문 대표는 30분가량 안 전 공동대표 제안의 취지를 설명했지만 후보들을 설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후보들만 남아 1시간가량 더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설훈 의원은 “후보 5명이 아니라 130명 의원 중에서 추대하자고 했지만 잘 안됐다”고 전했다. 친노계와도 가까운 조정식 최재성 의원도 “이미 후보 기호까지 나왔다”며 난색을 표했다. 원내대표의 합의추대가 무산되면서 비노계가 결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안 전 공동대표가 문 대표에게 재·보선 패배의 책임 차원에서 원내대표 자리를 비노 측에 양보하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시늉만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합의추대 방법도 있으니 정치력을 발휘해서 (문 대표가) 한번 잘 풀어 보시라고 제안한 것”이라며 “아직 주말 동안 시간이 있는 것 아니냐”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문 대표와 만나기에 앞서 원내대표 후보 3명은 이날 출마선언을 마쳤다. 비노계인 이종걸 의원은 “경제 민주화와 조세형평성 강화를 관철하고 강한 야당, 존재감 있는 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세균계인 최재성 의원은 “유능한 경제정당의 완성을 원내의 사명과 목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옛 손학규계인 조정식 의원은 “통합과 공정의 리더십으로 ‘승리하는 통합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4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동교동계 막내’인 설훈 의원은 “오랜 당 경험과 연륜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옛 손학규계이자 광주 광산갑의 김동철 의원도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영남 대표-충청 사무총장-호남 원내대표’가 이뤄져야 된다”고 호소할 예정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29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론을 일축하고 나서자 호남 의원들의 속은 여전히 불편하다. 호남 민심에 대한 문 대표의 인식이 현실과 거리가 너무 멀다며 혀를 찼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표 사퇴”를 주장했던 박주선 의원(광주 동)은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진정으로 당을 바꾸겠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려면 지도부가 모두 사퇴해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문 대표의 어제 발언처럼) 당 내부 단합만 강조한다고 해서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가 사퇴하면 당이 혼란스럽다느니, 대안이 없다느니 하면서 그대로 가자는 것은 그냥 앉아서 죽자는 말”이라며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비판했다. 이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나름의 결론이 서게 되면 대안의 길을 모색하게 될 의원이 상당수 있다”며 탈당 러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호남의 한 재선 의원도 “사퇴를 거부한 문 대표의 발표는 정말 잘못됐다”며 “지역에서도 문 대표가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을 활용했다는 비판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문 대표는 잘못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과감히 대표직을 던진 뒤 후일을 도모해야 했다”며 “당장 천정배 의원을 따라갈 의원은 없겠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조건 사퇴하라는 것은 너무 형식적”이라면서도 “정치의 요체는 책임이다. (대책을 마련해보고) 안 된다면 물러나 다른 사람한테 기회를 주는 것도 지도자의 자세”라고 문 대표를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5·1노동자대회’에서 축사를 했지만 기자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민동용 mindy@donga.com·황형준 기자}
4·29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사퇴’를 선언하지 않았다. 그 대신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재·보선 패배와 관련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불법 정치자금 관련 부패를 덮으려 한다면 더 강력하고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그러나 선거 패배의 책임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내에선 “문 대표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재·보선 패배의 후폭풍이 내홍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문 대표의 ‘마이 웨이’ 문 대표는 이날 핵심 측근인 노영민 의원과 발표 문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당 쇄신 방안과 야권 지형 재편 전망을 주로 논의했다고 한다. ‘대표직 사퇴’는 아예 논의 대상에 없었다고 한다. 노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문 대표는 애초부터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사퇴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친문(친문재인) 그룹도 문 대표에게 사퇴 의견을 제시한 의원은 없었다고 한다. 당내에선 치열한 접전 끝에 당권을 얻었는데 4곳에서 치러진 재·보선 결과에 2년 임기의 당 대표직을 걸 수 없다는 현실적 계산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 비노(비노무현) 의원은 삼삼오오 모여 “문 대표 체제로 총선까지 갈 수는 없지 않으냐”는 우려를 쏟아냈다고 한다. ○ 의원총회, 선거 패배 놓고 ‘격론’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는 선거 패배 책임론을 놓고 격론이 오갔다. 박주선 의원은 문 대표를 향해 “선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공개적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유대운 의원은 “지도부 사퇴를 요구할 시점이 아니다. 모든 것을 내 탓이라고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문 대표를 두둔했다. 신기남 의원은 “차분히 길게 이 상황을 반성하고 대안을 내세우자”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사퇴해서 또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아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서을을 무소속 천정배 의원에게 내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개호 의원은 “후보 공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돌이켜보고 호남을 이끌어갈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성엽 의원은 “호남의 민심 이반을 극복할 대안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목희 의원은 “후보 공천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평가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비노 진영의 한 축인 김한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선거처럼 또 패할까 봐) 다들 걱정이 많다. 나도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우리의 잘못”이라면서도 “국민의 뜻이 무섭다는 걸 알았다고 하면 더 철저히 반성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이날 문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지 말고 합의 추대하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에게 ‘후보들을 만나 합의 추대를 설득하는 정치력을 발휘해보라’고 제안했다”며 “문 대표는 ‘고민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제안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비노 후보가 원내대표로 추대되도록 친노 진영을 설득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당내 중진과 측근 의원들에게 원내대표 합의 추대 방식을 도입할지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배혜림 beh@donga.com·황형준 기자}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의 득표율(29.8%)은 딱 친노(친노무현) 지도부에 대한 호남 민심이다.” 호남지역의 한 전직 의원은 30일 이번 선거 결과를 이같이 혹평했다. 친노계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지적이다. 새정치연합의 안방인 광주에서, 문재인 대표 중심의 지도부가 심판당한 것이다. 광주 민심의 이반은 친노계에 대한 불신과 견제심리가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호남 출신 차기 대권 주자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천정배 의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광주 시민들이 새정치연합에 대한 애정을 접은 것은 아닌 듯했다. 참여자치21 오미덕 대표는 “야당에 회초리를 든 것이지 포기한 건 아니다”라며 “새정치연합이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광주지역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선거 전략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박주선 의원은 “새정치연합 친노계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핵심 지지층인 광주, 경기 성남과 서울 관악에서 새정치연합을 버린 것”이라며 “동교동계 관계자들 역시 선거를 돕지 않겠다고 했다가 다시 돕겠다고 한 것이 호남 민심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호남에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은 채 동교동계의 영향력에만 기댄 문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후보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장병완 의원은 “(조영택 후보가) 최상의 후보였느냐”며 “경선이라는 절차적인 정당성만 너무 따지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천 의원에게 맞설 유력 후보를 전략 공천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임내현 의원은 “과거 친노 공천에 대한 불만과,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두고 불만이 표출된 것 아니겠느냐”며 “‘민주당 이름만 붙이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고정관념이 깨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천 의원이 내건 호남 신당론은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임 의원은 “(천 의원) 1명으로 분당이 되고 대대적인 정계 개편이 이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당에서 이탈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천 의원 쪽 인사는 대부분 당 경선에서 탈락한 패잔병들의 집합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김동철 박혜자 의원 등은 “자성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배혜림 / 광주=이형주 기자}

4·29 재·보궐선거의 주연은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과 여야의 당 대표였지만 ‘주연급 조연’ 역할을 한 유력 정치인도 적잖았다. 재·보선 성적표에 따라 이들의 희비가 엇갈렸고 향후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오세훈·김문수 ‘맑음’, 이정현은 ‘흐림’ 새누리당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이번 재·보선의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사퇴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등장을 불러왔다는 ‘원죄론(原罪論)’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여당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서울 관악을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오신환 의원 지원 유세에 집중했다. 오 전 시장과 오 의원은 2006년 서울시장과 서울시의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오 전 시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인사들이 현장에 많이 다녀갔고 선대본부장을 맡다 보니 접촉면이 넓어져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옛 소장파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전 지사는 경기 성남 중원에서 신상진 의원의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아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운동권 후배인 신 의원의 당선을 도왔다. 김 전 지사는 “1980년대에 성남에서 활동했고 경기도지사도 지내 아는 사람이 많은데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다”며 기뻐했다. 그는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개혁’ 이미지를 높인 데 이어 이번 재·보선 승리로 차기 대선후보군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이정현 최고위원의 표정은 만족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광주 서을 선거를 책임지고 정승 후보의 유세에 앞장섰지만 정 후보는 11.1%의 낮은 득표율에 그쳤다. 이 최고위원은 유세 도중 “광주 시민들이 이정현을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안철수 ‘반사이익’ 기대, 박지원 ‘호남 맹주’ 흔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당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재·보선의 반사이익을 얻었다. 새정치연합이 4곳에서 모두 패하며 문재인 대표의 지도력에 의구심이 커졌고 “정권 교체의 대안이 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선거전에서 전력투구하며 ‘선당후사(先黨後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노(비노무현) 세력의 한 축인 김한길 전 대표도 대안을 모색하며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호남의 맹주 격으로 동교동계와 함께 선거를 지원했지만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 참패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광주 서을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이 ‘호남정치 복원’을 기치로 세력화를 공언한 만큼 호남 지분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박 전 원내대표의 당내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박 전 원내대표의 ‘당권-대권 분리론’이 결과적으로 들어맞았다”며 “박 전 원내대표가 친노(친노무현) 지도부의 ‘호남 홀대론’을 들고 나올 경우 힘이 쏠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장택동 will71@donga.com·황형준 기자}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의 득표율(29.8%)은 딱 친노(친노무현) 지도부에 대한 호남 민심이다.” 호남지역의 한 전직 의원은 30일 이번 선거 결과를 이 같이 혹평했다. 친노계의 뿌리 깊은 불신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지적이었다. 새정치연합의 안방인 광주에서, 문재인 대표 중심의 지도부가 심판당한 것이다. 광주 민심의 이반은 친노계에 대한 불신과 견제심리가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호남 출신의 차기 대권 주자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천정배 의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광주 시민들이 새정치연합에 대한 애정을 접은 것은 아닌 듯 했다. 참여자치 21 오미덕 대표는 “야당에 회초리를 든 것이지 포기한 건 아니다”라며 “새정치연합이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에는 “왜 패배를 자초 했냐”, “안타깝다”는 광주시민들의 전화가 쏟아졌다고 한다. 새정치연합 소속 광주지역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선거 전략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박주선 의원은 “새정치연합 친노계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핵심 지지층인 광주, 경기 성남과 서울 관악에서 새정치연합을 버린 것”이라며 “동교동계 관계자들 역시 선거를 돕지 않겠다고 했다가 다시 돕겠다고 한 것이 호남 민심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호남에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은 채 동교동계의 영향력에만 기댄 문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후보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장병완 의원은 “(조영택 후보가) 최상의 후보였느냐”며 “경선이라는 절차적인 정당성만 너무 따지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천 의원에 맞설 유력 후보를 전략 공천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임내현 의원은 “과거 친노 공천에 대한 불만과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두고 불만이 표출된 것 아니겠느냐”며 “‘민주당 이름만 붙이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고정관념이 깨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천 의원이 내건 호남 신당론은 힘을 받기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 임 의원은 “(천 의원) 1명으로 분당이 되고 대대적인 정계 개편이 이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당에서 이탈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천 의원 쪽 인사들은 대부분 당 경선 탈락한 패잔병들의 집합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김동철 박혜자 의원 등은 “자성하겠다”며 말을 아꼈다.배혜림 기자 beh@donga.com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에서 함께 정풍운동을 했던 천정배, 정동영 후보가 4·29 재·보궐선거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두 사람은 나란히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친정과 맞대결을 했지만 결과가 달라진 것이다. 천 의원은 광주 서을에서 당선되면서 호남권을 중심으로 한 야권 재편의 중심인물이자 잠재적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반면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현 새정치연합) 대선후보였던 정 후보는 이날 국민모임 소속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했으나 3위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천 의원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광주 정치를 바꾸고 호남 정치를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연합 등) 야권을 전면 쇄신해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한국 정치를 바꿔 차별도 없고 불안도 없는 정의로운 통일 복지 국가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금호동의 선거사무소에는 지지자 400여 명이 모여들어 “천정배”를 연호했다. 천 의원은 꽃다발을 목에 건 뒤 지지자들과 일일이 포옹을 하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번 선거 하루 전날 ‘천배(千拜) 유세’까지 벌이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었다. 천 의원 측 관계자는 “호남의 유력 정치인 천 후보를 이번에 살려 달라는 호소가 통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천 의원은 1996년부터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출마해 4번 연속 금배지를 달았다. 200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시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해 노무현 정부의 창업 공신 중 한 명으로 불렸다.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에 기용될 정도로 정권의 핵심이었지만 2007년 대선 경선에 참여하면서 비노(비노무현)계로 돌아섰다. 천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2010년 미디어법 처리와 2011년 서울시장 출마 때 두 번이나 의원직 사퇴를 거론하다 번복해 비판을 받았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서울 송파을에서 낙마했고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노렸지만 권은희 의원이 전략 공천돼 출마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4·29 재·보선과 관련해 당의 경선 방침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기에 성공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정치적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는 이날 선거에 패한 직후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곳에서 뜻을 받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저의 한계라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번 재·보선 패배로 야권의 텃밭을 여권에 내줬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해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모임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대선후보까지 했던 그가 18, 19대 총선에 이어 이날 재·보선까지 낙마하면서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국민모임을 이끄는 정 후보가 내년 20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전북 전주 덕진에서 재기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올해 들어서만 15명의 고위 관리를 공개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정은의 폭압정치 탓에 북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체제 안정성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정은은 핑계와 이유가 통하지 않고 무조건 관철시키는 통치 스타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공개처형 통해 공포정치 강화 이 원장은 “(간부들이) 이견을 제시하면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본보기 처형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김정은은 공개처형을 통해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정은이 처형한 고위 관리는 △2012년 17명 △2013년 10명 △2014년 41명이었다. 국정원에 따르면 1월에는 임업성 부상이 산림녹화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이유로 본보기로 처형됐다. 차관급인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도 대동강변에 건설 중인 과학기술전당의 지붕 모양을 ‘돔’ 형태로 설계했는데, 김정은이 이를 ‘김일성화 꽃 모양’으로 바꾸라고 지시하자 시공이 어렵고 공사 기간도 연장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가 2월 처형됐다. 지난달에도 음란 동영상 추문에 휘말렸던 은하수관현악단 총감독 등 예술인 4명이 간첩 혐의로 처형됐다. 군 인사도 즉흥적이어서 김영철 북한 정찰총국장은 3년간 계급이 4번이나 바뀌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다음 달 출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상대가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지만 김일성대 동기생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고 한다”며 “김여정 남편의 출신 성분은 ‘아직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여정 남편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아들이거나 이수용 외무상의 조카라는 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 김정은 5월 방러 가능성 높아 국정원은 5월 초 러시아 전승기념 행사 참석을 위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러시아 호텔에 “예약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북한대사관의 규모가 크고 숙식 시설을 갖추고 있어 날짜가 임박해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사이버 해킹 조직이 기존 7개에서 6개(1700명)로 줄었지만, 관련 지원 조직은 13개(4200명)에서 17개(5100명)로 늘었다. 이 의원은 “정보기술(IT) 인력이 고급 인력이며, 여기(지원 조직)에 근무하면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에서 일할 수 있다”며 “2000∼5000달러를 받는데 2000달러는 무조건 상납해야 한다. IT 해킹은 외화벌이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특권층 사이에서는 남한풍 서구식 소비 행태가 이뤄지고 있고, ‘쿠쿠 밥솥’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국정원은 “북한에서 호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전체 약 2400만 명 중 1%(24만 명)이며, 6만 명 정도가 특권층이다. 5만 달러 이상 가진 사람들”이라고 했다. 북한 부유층은 몰래 한국산을 찾을 때 ‘중국 것보다 더 좋은 것’이라는 은어를 사용하다고 한다. 한편 국군기무사령부는 이날 정보위에서 방위사업 비리의 사전 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본부 인원 30%를 현장 요원으로 보내겠다고 보고했다. 기무사는 자체 감찰을 강화해 경미한 비리가 1건이라도 걸리면 바로 전역 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고성호 sungho@donga.com·윤완준·황형준 기자}
“재·보궐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라는 통설이 29일 재·보궐선거에서 또다시 깨졌다. 이날 선거에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4곳에서 전패했다. 통상 정부와 집권 여당에 대한 중간 심판의 성격을 띤 재·보선은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불문율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번 선거 직전 터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여당인 새누리당이 연거푸 승리를 거두게 됨으로써 이 같은 통설이 무의미해진 것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치러진 4차례의 재·보선 모두 여당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는 총 15곳 중 새누리당이 11곳, 새정치연합이 4곳에서 승리하면서 야권을 경악하게 했다. 야당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당시 새정치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곧바로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했다. 2013년 10월 재·보선에서도 여당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화성갑과 포항남-울릉에서 야당은 0 대 2로 전패했다.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재·보선에서도 당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연합)은 3곳 중 2곳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2011년 4·27 재·보선에서는 국회의원 2곳과 광역단체장 1곳 등에서 야권이 승리했다. 노무현 정부 때도 여당은 재·보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6차례에 걸쳐 22곳에서 펼쳐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여당은 단 한 곳도 이기지 못했다. 김대중 정부 후반기인 2001, 2002년 3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여당이던 새천년민주당은 17석 중 2석을 얻는 데 그쳤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한상준 기자}

“오차범위 내 혼전 박빙 상황이다.”(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여야 정치권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 실제 투표에서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대표) 4·29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에도 판세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갯속이었다. 이번 선거는 인천 서-강화을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이 옛 통합진보당의 해산으로 치러지는 야권 성향 지역이지만 3곳 모두 야권 분열의 상황에 놓였다. 반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여권의 악재였지만 성 회장의 2차례 사면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한 선거 지형이 됐다고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아일보는 28일 여론조사 전문가 5명을 상대로 판세를 물어봤다. 경기 성남 중원의 경우 4명이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야권 표가 통진당 전 의원인 무소속 김미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로 갈리는 만큼 신 후보의 안정적인 득표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배 본부장은 “김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이 예상돼 야권 분열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천 서-강화을은 5명 중 3명이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북한 접경지역인 강화가 안보의식이 높은 여권의 텃밭인 데다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의 특징을 야당이 극복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다만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야권 지지층이 많은 인천 검단지역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얼마나 가느냐가 관건”이라며 박빙으로 봤다. 광주 서을에서는 전문가 3명이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당선에 손을 들어줬다. 나머지 2명은 ‘박빙 혼전’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선 천 후보를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었고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이 막판 조직력을 바탕으로 표심을 모으면 지난해 광주시장 선거에서 역전승을 거둔 ‘윤장현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가장 많이 엇갈린 곳은 서울 관악을. 박빙이 2명, 나머지 3명은 모두 예상 당선자를 다르게 봤다. 이들은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1위를 한 리서치뷰 여론조사 조작 논란 이후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막판 약진하고 있다” “야권 지지층이 무소속 후보보다는 의원 130명의 제1야당에 힘을 실어줄 것”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는 등 서로 다른 의견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 메시지 발표가 표심에 미칠 영향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박 대통령의 ‘대독 성명’으로 오히려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미 표심이 결정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발표가 나와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이 악화된 박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과 미흡한 사과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맞물려 여론의 쏠림 현상은 없을 거라는 분석이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배혜림 기자}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이 27일 공세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내건 ‘부패 정권 심판론’을 “적반하장”이라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여 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은 6500만 원을 수수했다고 첫 공판에서 구속됐고 당원권을 정지시켰다”며 “그런데 새정치연합 한명숙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9억 원을 받은 혐의로 2심 (유죄) 판결이 났는데도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이) 부정부패로 우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나”라고 따졌다. 박대출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는 1억 원짜리 시계 두 개만 해도 새정치연합의 적반하장은 국민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자신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자신과 무관한 일인 양 위선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또 여당이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2차 특별사면 논란을 제기한 것에 대해 “도둑이 도리어 ‘도둑 잡아라’ 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완구 총리의 사퇴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임을 수용하면서 아무런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측근들의 비리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 줄 것을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 총리 사표 수리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정치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가 읽혀진다”고 주장했다.장택동 will71@donga.com·황형준 기자}

“홍 지사! 파이팅!”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사진)이 27일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거론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누리꾼들은 문제의 글을 인터넷에서 퍼뜨리고 있다. 홍 지사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 자금으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그(홍 지사)가 요즘 성완종 리스트에 연관돼 고초를 겪고 있지만 곧 올무에서 빠져나오리라 기대한다”며 “진실이 밝혀져 그와 때론 싸우기도 하고 재치 넘치는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홍 지사는 고시에 합격하면 (아파트와 자동차 등) 키를 몇 개 받고 부잣집 사위가 되지만 사랑을 지킨 사람이어서 존경이 갔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전남도 박준영 지사가 F1법(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지원특별법)과 관련해 내가 부탁하니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 6시간에 초스피드 통과시켜 줬다”며 “광주 전남 의원들 앞에서 ‘지원이 형님! 할 것 다하고 오신 분이니 총리 하라 했을 때 수락했으면 고생 안 했을 것인데’라고 익살을 부렸다”고 후일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이 되자 박 의원은 “오늘 새벽 홍 지사와 나의 에피소드에 관한 얘기와 후반부 비판에 대한 글을 작성하던 중 본의 아니게 전반부만 (페이스북 등에) 발송됐다”며 “제 불찰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저는 글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 측은 “단순 조작 실수”라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새누리당 2중대냐”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홍 지사! 파이팅!”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27일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거론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옹호하는 듯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누리꾼들은 문제의 글을 인터넷에서 퍼뜨리고 있다. 홍 지사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 자금으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그(홍준표 지사)가 요즘 성완종 리스트에 연관돼 고초를 겪고 있지만 곧 올무에서 빠져나오리라 기대한다”며 “진실이 밝혀져 그와 때론 싸우기도 하고 재치 넘치는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홍 지사는 고시에 합격하면 (아파트와 자동차 등) 키를 몇 개 받고 부잣집 사위가 되지만 사랑을 지킨 사람이어서 존경이 갔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전남도 박준영 지사가 F1 법(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지원특별법)과 관련해 내가 부탁하니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 6시간에 초스피드 통과시켜 줬다”며 “광주 전남의원들 앞에서 ‘지원이 형님! 할 것 다하고 오신분이니 총리 하라 했을 때 수락했으면 고생 안했을 것인데’라고 익살을 부렸다”고 후일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오늘 새벽 홍 지사와 나의 에피소드에 관한 얘기와 후반부 비판에 대한 글을 작성하던 중 본의 아니게 전반부만 (페이스북 등에) 발송됐다”며 “제 불찰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저는 글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 측은 “단순 조작 실수”라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새누리당 2중대냐”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