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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다녀간 광주 21세기병원에 4일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 질환자가 나온 병원을 의료진, 환자와 함께 폐쇄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16번 환자 A 씨(42·여)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4차례 다녀간 21세기병원은 이날 예정됐던 모든 수술을 취소하고 외래진료도 긴급 중단했다. 입원 환자 83명은 병원에서 격리 중이다. 의료진과 병원 직원 등 69명도 병원에 남았다. 역학조사관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가 병원에 방문했을 때 A 씨와 접촉한 이들을 찾고 있다. 21세기병원은 A 씨와 가까이 접촉한 이들을 찾아 검진을 실시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격리할 계획이다. 21세기병원에 격리된 환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환자들은 병원 밖으로 나가겠다며 항의했지만 보건 당국은 병원 내 CCTV 분석을 통해 접촉자를 모두 확인하기 전까지 나갈 수 없다고 제지하고 있다. 21세기병원에 부인이 입원한 이모 씨(74)는 “아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병원에 입원했었고, 현재 있는 환자들은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나에게 전화를 해 공포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입원환자 10여 명은 밖으로 나가고 싶다며 울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병원 내 감염을 특히 우려한다. 면역력이 취약한 만성질환자나 고령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감염에 더 취약하고 완치도 어렵다. 21세기병원은 척추 및 관절 치료 환자와 고령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때도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슈퍼전파자’도 병원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당시 전국 9개 병원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코호트 격리 ::감염병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폐쇄하고 의료진을 전원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박성민 min@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태국에 다녀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국내 16번째 확진 환자는 지난달 1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발열과 오한 증세를 보였다. 그는 증상을 호소하기 전 동네 사우나 등을 다니며 일상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달 15∼19일 친정어머니, 남편, 자녀 등 일가족 5명과 함께 중국인도 많이 찾는 방콕, 파타야를 다녀왔다.○ 태국에서 무안국제공항 통해 입국 4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16번째 확진 환자인 A 씨(42·여)는 지난달 19일 오전 8시 1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같은 날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해당 여객기는 승무원 6명을 포함해 172명이 타고 있었다. 광주에 거주하는 A 씨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차량 등을 이용해 광산구 산정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그는 이후 자택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25일부터 심한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여 이틀 뒤인 27일 자택과 가까운 21세기병원을 찾았다. 21세기병원은 A 씨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질병관리본부(질본) 콜센터(1339)로 전화를 걸어 “태국을 다녀온 환자가 현지에서 기침을 하는 중국인을 많이 봤다고 한다”며 신종 코로나 검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콜센터 상담자는 “중국을 방문하지 않아 신종 코로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세기병원은 평소 폐 질환을 앓은 A 씨의 증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상급병원인 전남대병원으로 보냈고 A 씨는 X선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았다. 다만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전남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마친 뒤 폐렴약 등 간단한 처방만을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A 씨는 이튿날인 28일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자 다시 21세기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뒤 입원했다. A 씨의 대학생 딸이 전날 발목을 다쳐 병원 3층 병실에 입원해 있었고 모녀는 같은 병실에서 지냈다. 이후 증세가 악화돼 이달 3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A 씨는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 1차 확진을 받고 4일 오전 질본에서 최종 확진을 받았다.○ 사우나, 병원 등 다니며 일상생활 보건 당국은 A 씨가 귀국한 뒤 동네 가게, 병원 등 여러 곳을 다녀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A 씨 가족은 광주 등에 거주하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나주에 거주하는 A 씨의 친정어머니는 여행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갔다. 전남 광양의 한 기업에서 근무하는 A 씨 남편은 여행을 다녀온 뒤 광양에 머물렀지만 설 연휴 기간에는 광주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졸업반인 큰아들의 학교에선 지난달 31일 졸업식이 진행됐다. 해당 학교는 A 씨의 큰아들도 참석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A 씨의 작은아들은 이달 3일 자택과 가까운 어린이집에 하루 등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광산구는 어린이집 4곳을 휴원 조치했다. 광주시는 4일 자치구, 의사회, 대학병원, 경찰, 출입국 사무소 등과 함께 유관 기관 대책 회의를 열었다. 자치구들은 방역대책반 24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접촉자 명단을 통보받으면 매뉴얼에 따라 관리하기로 했다. A 씨는 현재 전남대병원의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정어머니와 남편, 자녀 등 가족 5명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자가 격리 중이다. 광주시는 현재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으며 현장 및 역학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태국에 다녀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국내 16번째 확진 환자는 지난달 1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발열과 오한 증세를 보였다. 확진 환자는 증상을 호소하기 전 사우나 등을 다니며 일상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달 15~19일 친정어머니, 남편, 자녀 등과 함께 일가족 6명이 중국인도 많이 찾는 방콕, 파타야에 다녀왔다.● 태국에서 무안국제공항 통해 입국 4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16번째 확진 환자인 A 씨(42·여)는 지난달 19일 오전 8시 1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같은 날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A 씨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차량 등을 타고 광산구 산정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그는 같은 달 27일까지 일상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심한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였고 이틀 후인 27일 자택과 가까운 21세기병원을 찾았다. 21세기병원은 A 씨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전화를 걸어 “태국을 다녀온 환자가 현지에서 기침을 하는 중국인이 많이 봤다고 했다. 뭔가 이상하다”며 신종 코로나 검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콜센터 상담자는 “중국을 방문하지 않아 신종 코로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폐 질환을 앓은 A 씨는 증세가 심각하자 지난달 27일 상급병원인 전남대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를 찍고 혈액검사를 받았다. 역시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로는 분류되지는 않았다. 건강 검진을 마친 뒤 폐렴약 등의 간단한 처방만을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A 씨는 이튿날인 28일에도 “ 상태가 좋지 않자 다시 21세기병원을 찾았고 입원했다. A 씨의 대학생 딸이 전날 발목을 다쳐 3층 병실에 입원해 있었고 모녀는 같은 병실에서 지냈다. 이후 증세가 악화되면서 이달 3일 전남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A 씨는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 1차 확진을 받고 4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 확진을 받았다.● 사우나, 병원 등을 다니며 일상 생활 보건당국은 A 씨가 귀국한 뒤 동네 가게, 병원 등 여러 곳을 다녀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A 씨 가족은 광주 등에 거주하는 지인 5명의 가족과 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나주에 거주하는 A 씨의 친정어머니는 여행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갔다. 전남 광양의 한 기업에서 근무하는 A 씨 남편은 여행을 다녀온 뒤 광양에서 거주했지만 설 연휴 기간에는 광주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졸업반인 큰 아들의 고교에선 지난달 31일 졸업식이 진행됐다. 해당 학교는 A 씨의 큰 아들도 참석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A 씨의 작은 아들은 이달 3일 자택과 가까운 어린이집에 하루 등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입원했던 21세기병원은 A 씨가 1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받고, 2차 검사를 진행 중이라는 내용을 지역보건소로부터 통보받았다. 2차 검사 확진은 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21세기 병원은 현재 모든 수술을 취소하고 외래진료도 긴급 중단했다. 83명의 입원환자는 병원에서 격리 중으로 병원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파악할 예정이다. 69명의 의료진과 병원 직원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A 씨의 작은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등 일대 3곳은 당분간 문을 닫았다. A 씨는 현재 전남대 병원의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정어머니와 남편, 자녀 등 가족 5명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자가 격리 중이다. 광주시는 현재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으며 현장 및 역학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반.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지역아동센터. 66m² 규모 거실에 초등학생과 중학생 50여 명이 옹기종기 모였다. 학생들은 2시간 동안 전문 마술사의 마술공연을 관람하고 중식 요리사가 정성껏 준비한 자장면을 먹었다(사진). 돌산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학생들은 농어촌에 살고 있어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적다. 김정숙 돌산지역아동센터장(38)은 “학생들이 마술을 보고 자장면을 먹으면서 무척이나 좋아했다”며 “문화예술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여수지역 농어촌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GS칼텍스 힐링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돌산지역아동센터는 GS칼텍스 힐링데이의 첫 운영 대상이었다. GS칼텍스는 올 8월까지 여수의 농어촌 지역에 있는 8개 지역아동센터에서 힐링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응이 좋으면 여수지역 전체 지역아동센터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형국 GS칼텍스 사장은 “농어촌 지역 아동들에게 작지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힐링데이를 마련했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GS칼텍스의 나눔 에너지가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010년부터 여수아동센터연합회와 함께 지역 아동 4500명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역사교육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부채나 취업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힘이 돼 주는 ‘광주청년드림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2016년부터 청년들의 부채, 주거, 일자리 등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광주청년드림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2015년 청년 전담 조직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광주청년드림사업 중 하나인 청년드림은행은 빚으로 고민하는 위기의 청년들을 개별 상담해 맞춤형 재무설계와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청년들은 불법 금융에 쉽게 노출되고 대출금을 연체하며 생활비가 부족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다가 일자리 포기, 사회적 관계 단절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 부채 문제는 경제적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 심리, 일자리 등 다양한 문제가 결합돼 있다. 청년드림은행은 지난해 청년 249명에게 재무상담을 제공했다. 이들 중 100명에게는 1인당 80만 원을 지원했다. 100명 중 71명은 신용을 회복했고 나머지 29명은 신용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역 인근 청년드림은행 사무실에서 지난달 22일 ‘상담사례집 발간 및 2019년도 성과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서는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나 청년 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사례집도 공개됐다. 청년드림은행의 주요 성과로는 광주청년 금융복지 네트워크 구축, 2018년 대비 상담 및 지원 인원 30% 증가, 온라인에 익숙한 청년들에게 맞춘 ‘광주청년금융114’ 채널 운영 등이 꼽혔다. 채무 때문에 고민하는 청년은 광주청년드림은행(062-521-2567)에 연락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손옥수 광주시 청년청소년과장은 “청년 부채는 대부분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등에 따른 것으로, 많지 않은 액수이지만 안정적 소득이 없어 악성화하고 있다”며 “광주청년드림은행은 청년들에게 신용회복의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달 14일까지 ‘광주청년 일 경험 드림사업 7기’에 참여할 청년 510명을 모집한다. 광주에 거주하는 19∼34세 미취업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광주청년드림 공식사이트에서 ‘온라인 사전신청’을 한 뒤 12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드림 만남의 날’에 참석해 상담과 면접을 거쳐야 한다. 선발된 청년들은 3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공기관, 공익활동, 기업, 사회복지단체, 사회적 경제, 청년창업기업 등 6개 유형 350개 사업장에서 생활임금이 적용된 임금을 받고 일하게 된다. 일 경험 드림사업은 청년들의 지역사회 진입과 정착을 지원하는 일자리 디딤돌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 동구 동명동 고시원을 수리해 제공하고 올해부터는 주거 임차보증금의 이자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데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시니어 일자리 지원사업에 나선다. 광양제철소는 광양 지역 58∼75세 시니어 계층 180명에게 정원관리사, 웰빙 음식전문가, 보드게임 지도사, 장기요양통합서비스 관리사 교육을 통해 관련 업체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일자리 지원사업 교육 및 운영 비용은 ‘포스코1%나눔재단’ 지정기탁금을 활용해 지원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및 협력사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한 금액으로 운영된다. 29일 열린 발대식에는 정인화 국회의원, 김명원 광양시 부시장, 김정수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 서경석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행정부소장은 “광양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질 높은 일자리 지원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속성을 갖는 사업인 만큼 어르신들이 삶에 새로운 변화와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포스코1%나눔재단은 청소년,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 지역사회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 볼링교실을 운영하고 선수단 훈련 등을 지원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팔이 부러진 40대 환자가 대학병원 등 3군데를 찾아갔는데도 치료는커녕 20시간 넘게 방치와 거절만 당하다가 결국 팔을 절단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두 병원은 각각 100억 원이 넘는 정부지원금을 받는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 진도군에 있는 김 양식장에서 일하는 박정수 씨(42)는 3일 오후 작업을 하다 왼쪽 팔꿈치 쪽이 부러졌다. 박 씨는 오후 4시 38분경 목포시 목포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병원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권역외상센터를 갖췄다. 하지만 박 씨를 진료한 건 센터가 아니라 응급실이었다고 한다. 당시 해당 의료진은 팔을 이을 수 있는 상태라면서도 수술을 거부했다. 외상센터에 접합수술이 가능한 전담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였다. 목포한국병원은 박 씨를 광주 전남대병원으로 전원(轉院)시켰다. 구급차에 실린 박 씨는 오후 6시 48분경 전남대병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권역외상센터를 갖춘 이곳 역시 수술을 거부했다. “접합수술을 더 잘할 병원이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결국 박 씨는 인근 소형 병원인 광주대중병원으로 보내졌다. 오후 8시 6분경. 박 씨가 광주대중병원에 도착하자 의료진은 또 말이 달랐다. 밤이 늦어 수술이 어려우니 일단 입원을 한 뒤 다음 날인 4일 검사를 진행하자고 했다. 결국 박 씨는 4일 오전 7시 반경 검사를 시작했다. 팔은 이미 상태가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 심지어 패혈증과 저혈량성 쇼크 등 합병증 증세까지 보였다. 박 씨는 오전 10시경 다시 전남대병원으로 돌아가 응급처치를 받았고, 오후 2시경 인근 중형 병원인 상무병원에서 팔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다. 박 씨는 최근 동아일보와 만나 “처음 사고가 났을 땐 왼팔 통증이 너무나 심했다. 그런데 스무 시간씩 병원을 옮기며 신경이 죽었는지 점점 아프지도 않았다”며 “형편이 어려워 건강보험 자격이 없다. 병원이 내가 진료비를 내지 못할까봐 서로 떠넘긴 게 아니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상황이 이런데도 병원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이전 병원에서 제대로 확인 없이 보내 현실적으로 (치료나 수술이) 불가능해 다시 옮기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환자를 보낼 땐 수술할 여력이 되는지 미리 물어봐야 하는데 무작정 전원시켰다”고 해명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현재 자체적인 진상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병원이 수술을 거부한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목포한국병원과 전남대병원은 각각 2014, 2015년에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했다. 당시 정부로부터 80억 원을 지원받았으며, 이후 해마다 20억 원 안팎의 운영비 지원을 받아왔다.조건희 becom@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29일 오전 3시 23분 광주소방안전본부 119상황실. 한 20대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여자친구와 중국에 다녀왔는데 열이 난다”고 신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우려한 상황실 근무자는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으라”고 답했다. 광주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남성은 시내 어떤 병원도 찾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광주 북부경찰서 역전지구대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남성에게 전화를 걸어 역전지구대로 나와 달라고 했다. 29일 오전 11시 반 남성이 지구대에 나타날 때 119구급대원과 보건소 직원, 경찰 등 10여 명은 방호복을 입고 기다렸다. 가명으로 신고한 남성은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었다. 8시간 동안 경찰, 보건당국 등은 헛고생을 한 셈이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새벽 PC방에서 게임을 하는데 옆 좌석 손님이 중국에 다녀왔다고 했다. 재미삼아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남성을 경범죄처벌법상 허위신고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를 방해해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인공지능(AI)을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등의 지역산업과 연계해 발전시키는 AI 산업화 비즈니스 행보를 본격화했다. 광주시는 29일 오후 2시 서구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 광주시대를 여는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AI 광주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과 목표, 4대 추진전략, 20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특히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AI 산업융합사업단’을 발족시켰다. 전문가들은 광주가 AI 산업을 선점해 낙후된 경제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부터 광주시는 AI 산업 육성에 전초기지가 될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를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조성한다. 첨단3지구는 광주 북구 오룡동과 광산구 비아동, 전남 장성군 남면, 진원면 일원 375만 m²에 연구시설, 의료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는 산업단지다. 첨단3지구 4만6200m²에 들어서는 AI 집적단지는 과기정통부와 광주시가 함께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외에 창업동 등 5개 건물이 들어선다. 예산 4116억 원이 투입되는 AI 집적단지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위해 슈퍼컴퓨터 1대가 설치된다. 손경종 광주시 전략산업국장은 “AI 집적단지 내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는 곳”이라며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광주형 AI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타트업 기업 육성, 기업 유치, 창업 지원, 펀드 조성, 데이터 생산·가공 및 활용 융합비즈니스 모델 개발, 산업융합형 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한다. 또 AI 인재 양성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 대학원 개원, 융합대학과정 신설 등에 나선다. 광주시는 20대 중점과제가 추진되면 세계적인 수준의 AI 인프라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AI 창업기업 1000개, 7000명의 일자리 창출, 산업분야별 융복합 AI 인재 5150명이 양성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선포식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전력거래소, LG전자,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등 12개 기관과 데이터 정보를 공유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최 장관은 “인공지능 1등 국가, 대한민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이 시장은 “AI 산업은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9일 오전 3시 23분 광주소방안전본부 119상황실. 한 20대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여자친구와 중국에 다녀왔는데 열이 난다”고 신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우려한 상황실 근무자는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으라”고 답했다. 광주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남성은 시내 어떤 병원도 찾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을 파악한 보건당국이 남성에게 확인 전화를 걸었더니, 남성은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독감 판정을 받았다. 우한 폐렴은 아니다”고 했다. 보건당국이 해당 대학병원에 확인한 결과, 남성은 방문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광주 북부경찰서 역전지구대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남성에게 전화를 걸어 역전지구대로 나와 달라고 했다. 29일 오전 11시 반 남성이 지구대에 나타날 때 119구급대원과 보건소 직원, 경찰 등 10여 명은 방호복을 입고 기다렸다. 가명으로 신고한 남성은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었다. 8시간 동안 경찰, 보건당국 등은 헛고생을 한 셈이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새벽 PC방에서 게임을 하는데 옆 좌석 손님이 중국에 다녀왔다고 했다. 재미삼아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남성을 경범죄처벌법상 허위신고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를 방해해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3일 오후 11시 20분경 광주 북구 양산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 A 씨(40)의 1t 트럭이 차로를 넘나들며 달렸다. 앞서 A 씨는 친구들과 함께 음식점에서 술을 마셨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술을 더 마시겠다며 운전대를 잡았다. A 씨의 트럭은 초등학교 앞을 지날 무렵 아버지(35)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 인근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려던 B 양(7)을 들이받았다. 사고 지점은 초등학교 정문과 가까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었다. B 양은 충격으로 15m가량 앞에 떨어졌다. 달리던 트럭은 바로 멈추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B 양을 깔고 그대로 통과했다. 차량 통과로 B 양은 골반과 다리를 크게 다쳤고 사고를 목격한 B 양의 아버지는 비명을 지르며 딸에게 달려갔다. A 씨는 트럭에서 내려 사고 지점으로 가려다가 B 양의 아버지가 절규하는 모습을 보자 뒷걸음질을 쳤다. 그는 B 양의 아버지가 다급하게 지나가던 택시를 세워 딸을 태우고 병원으로 향할 때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A 씨는 B 양과 아버지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서둘러 트럭을 몰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침 사고 지점 인근 배달서비스 사무실에 있던 C 씨(35) 등 4명이 비명을 듣고 밖으로 나와 도주하는 트럭을 보자 무의식적으로 뒤쫓기 시작했다. 오토바이 4대는 시속 150km로 도주하던 트럭을 1.2km나 쫓아간 뒤에야 에워싸 붙잡을 수 있었다. A 씨는 오토바이의 추격 사실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 A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넘겨졌다. A 씨는 경찰 등 조사에서 “사고가 발생한 줄 알았지만 겁이 나서 달아났다”며 “B 양과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세 차례 음주운전과 한 차례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7일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병원에 입원 중인 B 양은 의식을 회복했지만 위중한 상태다. B 양의 아버지는 경찰에 “A 씨를 엄벌해 달라”고 했다. 경찰은 C 씨 등 4명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설날 전남 해남의 김 공장 숙소에서 불이 나 태국인 근로자 3명이 숨졌다. 27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37분 해남군 현산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주하던 1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택은 인근 김 공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 숙소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10대와 소방관 25명을 투입해 37분 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불이 꺼진 주택 큰방에는 A 씨(31)가, 화장실에서는 B 씨(34·여)와 C 씨(29)가 숨져 있었다. 이들 3명은 모두 태국 출신으로 불법 체류자다. 주택 거실에는 맥주 캔 6개와 소주 페트병 1개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감식 결과, 화재는 작은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고 누전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전선 등을 수거해 정밀감식에 들어갔다. 경찰은 27일 A 씨 등 3명의 시신을 부검해 ‘화재에 의한 질식사’라는 추정 소견을 얻었다. 경찰은 A 씨 등이 설날 연휴에 술을 마시고 잠이 든 상황에서 불이 나 미처 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3일 오후 11시 20분경 광주 북구 양산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 허모 씨(40)의 1t 트럭이 차로를 자주 넘나들며 달렸다. 앞서 허 씨는 친구들과 함께 음식점에서 술을 마셨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술을 더 마시겠다며 운전대를 잡았다. 허 씨의 트럭은 초등학교 앞을 지날 무렵 아버지(35)와 함께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 인근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려는 A 양(7)을 들이받았다. 사고 지점은 초등학교 정문과 가까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었다. A 양은 충격으로 15m가량 앞에 떨어졌다. 달리던 트럭은 바로 멈추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A 양을 깔고 그대로 통과했다. 차량 통과로 A 양은 골반과 다리를 크게 다쳤고 사고를 목격한 A 양의 아버지는 비명을 지르며 딸에게 달려갔다. 허 씨는 트럭에서 내려 사고 지점으로 가려다 A 양의 아버지가 절규하는 모습을 보자 뒷걸음질을 쳤다. 그는 A 양의 아버지가 다급하게 지나가던 택시를 세워 딸을 태우고 병원으로 향할 때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바라만 볼 뿐이었다. 허 씨는 A 양과 아버지가 눈 앞에서 사라지자 서둘러 트럭을 몰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침 사고 지점 인근 배달서비스 사무실에 있던 B 씨(35) 등 4명은 비명 소리를 들었고 밖으로 나와 도주하는 트럭을 보자 무의식적으로 뒤쫓기 시작했다. 오토바이 4대는 시속 150㎞로 도주하던 트럭을 1.2㎞나 쫓아간 뒤에야 에워싸 붙잡을 수 있었다. 허 씨는 오토바이의 추격사실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 허 씨는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발생한 줄 알았지만 겁이 나서 달아났다”며 “A 양과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3차례 음주운전과 1차례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있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7일 허 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혐의로 구속했다. 병원에 입원중인 A 양은 의식을 회복했지만 위중한 상태다. A 양의 아버지는 경찰에 “허 씨를 엄벌해 달라”고 했다. 경찰은 B 씨 등 4명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올해 개관 5주년을 맞아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전당은 올해 300개 안팎의 각종 전시·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평화를 주제로 한 개별 문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예술극장에서 ‘나는 광주에 없었다’라는 공연을 진행한다. 또 5월 27일부터 31일까지는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라는 공연을 진행한다. 이 공연은 옛 전남도청에 얽힌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린 작품이다. 관객들은 공연 도중 객석이 움직이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문화전당 문화창조원은 4월부터 6월까지 움직임에 반응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시안 무브먼트’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아시아의 민주주의 역사와 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을 평화적인 관점에서 조명하는 ‘새로운 아시아, 평화의 연대’라는 현대미술 작품전을 연다. 평화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0월에 열리는 국제협업 공연 ‘아시아의 달’(원작 ‘전쟁의 슬픔’)이다. 이 공연은 세계적 극단과 국내외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기획해 만든다. 베트남전쟁과 5·18민주화운동, 현재 아시아인의 삶을 주제로 연극 무용 음악이 융합된 작품이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 원장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3월부터 11월까지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평화라는 주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의 의미를 새기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전당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퍼포먼스 공연인 ‘무사’와 같은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무사는 수정과 보완을 거쳐 서울과 강원 강릉시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공연 ‘아시아의 몸짓’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아시아의 건축’ 등도 진행한다. 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주변과 구도심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문화전당과 광주 동구는 최근 도심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문화전당 권역 도심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도시경관 디자인을 개선하는 작업 등에 함께 힘을 쏟기로 했다.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문화전당은 문화 창조의 산실이자 아시아를 잇는 문화허브의 주요 기능을 수행하면서 지역과 연대하기 위해 소규모 공연장을 활성화하고 유료 회원 모집, 편의시설 개선 등을 통해 시민에게 다가서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LG화학 여수공장이 전남 여수 청소년들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20일부터 22일까지 전남 여수 디오션리조트로 지역 중학생 50명을 초청해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를 개최했다. 화학캠프는 LG화학의 대표적인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활동으로,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캠프에서 팀별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미래인재 키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전기자동차 만들기 체험도 했다. 드론 레이싱 등 미래 유망 과학기술을 배우고 관련 직업을 알아보는 ‘내일 상상캠퍼스’를 비롯해 대학생 선배들의 경험을 들어보는 ‘드림 톡’ 프로그램에서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가졌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직업을 그려보는 ‘JOB 캔버스’, 과학기술의 양면성을 학습하는 ‘영화로 만나는 과학기술과 윤리’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화학캠프는 청소년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S칼텍스 여수공장은 17일 전남 여수시 연등동 GS칼텍스 사랑나눔터에서 설맞이 사랑의 떡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용주 국회의원, 권오봉 여수시장, 신미경 여수시복지보장협의체 부위원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등 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GS칼텍스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를 찾아온 400여 명에게 떡국을 대접했다. 식사 이후에는 시루떡, 인절미 등이 담긴 떡 꾸러미와 떡국용 떡을 선물했다. 선물은 사회적 기업인 여수시니어클럽이 만들어 지역사회에 나눔 에너지를 더했다. 2008년 5월에 문을 연 GS칼텍스 사랑나눔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노인 350명에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1년 동안 노인 95만 명이 사랑나눔터를 이용했다. 김형국 GS칼텍스 사장은 “어르신들이 사랑나눔터를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을 느끼는 장소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고려인들이 100여 년 동안 옛 소련 사회를 유랑하면서도 정체성을 지켰던 민족의식이 담겨 있는 문학예술 작품이 국가지정기록물이 됐다. 국가지정기록물은 광주 고려인마을에 들어서는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가칭)에 상설 전시된다.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은 고려인 문화예술 기록물 23권을 국가기록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기록물은 고려인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고려인 1, 2세대 한글문학 작가 김해운 김기철 한진의 육필 원고 19권과 구전가요가 수록된 창가집 2권, 사진첩 2권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기록물들은 고려인들이 구소련 사회에서 수난을 겪으면서도 민족의식을 지켰던 흔적”이라며 “희소성과 정보가치가 있어 국가기록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고려인은 러시아를 비롯해 구소련 연방국가인 독립국가연합에 살고 있는 한국인 동포를 일컫는다. 역사학자들은 한국인이 러시아 연해주로 처음 이주한 것은 1863년이라고 분석한다. 이후 항일독립 운동가들이 이주해 활동했지만 1937년 옛 소련 당국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 이번 국가지정기록물은 민족정신과 항일운동의 정신이 담긴 산물이다. 국가지정기록물은 고려인 연구가 김병학 씨(55)가 15년 동안 모은 책, 신문 등 각종 자료 중 일부다. 김 씨는 “고려인들의 각종 자료 1만여 점을 모았다. 많은 사람이 고려인들의 민족의식을 알고 배울 수 있도록 자료를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국가기록물로 지정된 작품 중 1세대 고려인 극작가이자 배우인 김해운 씨(1909∼1981)가 1935년 쓴 희곡 ‘동북선’이 민족의식이 가장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동북선은 함경북도 청진에서 웅진까지 이어진 철도다. 동북선은 철도 근로자들이 일제의 만행에 눈을 뜨고 항일운동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동북선은 1950년대까지 연극 공연이 이뤄졌고 최근까지 고려인들 사이에서 노래가 애창됐다. 김 씨가 만들었던 카자흐스탄 고려인극장은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또 고려인 2세대 대표 극작가 한진 씨(1931∼1993)의 소설 ‘공포’는 강제이주 참상을 슬픔의 미학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사진첩 두 권에 담긴 사진 260여 장은 1932년 설립된 최초 우리말 연극극장인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광주 광산구는 올 하반기 고려인이 모여 사는 월곡동에 복합 아카이브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2층 주택 두 채를 구입해 리모델링한 뒤 소통공간과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으로 꾸밀 계획이다. 외국인 집중 거주지역 기초인프라 조성사업의 하나다. 고려인마을은 2000년대 초반부터 월곡동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현재 고려인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근로자 등 5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려인마을에는 주민종합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진료소, 미디어지원센터, 청소년문화센터 등이 들어섰다.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은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강제이주로 핍박받은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안아줘야 한다”며 “고려인마을이 있는 월곡동에 2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 글로벌타운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948년 여수·순천 10·19사건 당시 사형을 당한 민간인 희생자가 72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김정아)는 20일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재심 선고 공판에서 철도 기관사로 일하다 사형을 당한 장환봉 씨(당시 29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 씨에게 적용한 내란과 국권 문란죄에 대해 “범죄 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사법부 구성원으로 이번 판결의 집행이 위법한 공권력에 의한 것이었음을 밝히며 사과드린다. 여순사건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 구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 씨의 딸 장경자 씨(75)는 “국가가 이제나마 사과를 했는데 여순사건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돼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장환봉 씨는 1948년 10월 국군이 반란군으로부터 전남 순천을 탈환한 뒤 반란군을 도왔다는 이유로 체포돼 22일 만에 군사법원에서 내란 및 국권 문란죄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바로 형이 집행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3월 당시 장 씨가 적법한 절차 없이 체포, 구속됐다고 보고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948년 여수·순천 사건 당시 사형을 당한 민간인 희생자가 72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김정아)는 20일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재심 선고 공판에서 철도 기관사로 일하다 사형을 당한 고 장환봉 씨(당시 29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 씨에게 적용한 내란과 국권 문란죄에 대해 “범죄 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사법부 구성원으로 이번 판결의 집행이 위법한 공권력에 의한 것이었음을 밝히며 사과드린다. 여순사건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 구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 씨의 딸 장경자(75) 씨는 “국가가 이제나마 사과를 했는데 여순사건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돼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환봉 씨는 1948년 10월 국군이 반란군으로부터 전남 순천을 탈환한 뒤 반란군을 도왔다는 이유로 체포돼 22일 만에 군사법원에서 내란 및 국권 문란죄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바로 형이 집행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3월 당시 장 씨가 적법한 절차 없이 체포, 구속됐다고 보고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한편 여순사건재심대책위원회는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 10여 명이 재심 절차를 문의했다며 당시 판결 집행 명령서 등에 기록된 희생자 유족들을 모아 다음달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눈사태가 나기 5초 전에 하얀 (눈)먼지가 내려왔습니다. 그러곤 커다란 눈덩이가 산기슭 아래로 계속 쏟아졌어요. 이런 폭설은 정말 이례적입니다.” 17일 오전 10시 반경(현지 시간) 네팔 히말라야 로지(산장)에 도착한 전남도 자연탐구수련원 이정현 주무관(50)은 19일 동아일보에 직접 목격한 현장을 안타까운 목소리로 설명했다. 히말라야 산장은 폭설로 실종된 교사들이 직전에 체류하던 데우랄리 숙소(해발 3200m)과 1∼2km 정도 떨어져 있다. 당시 이 주무관은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청소년 미래 도전프로젝트’에 참여해 교사 5명, 학생 14명과 함께 안나푸르나를 등반하고 있었다. 이 주무관은 “2017년부터 해마다 히말라야를 찾았지만 건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이렇게 눈이나 비가 많이 내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지 기상청은 16일부터 이틀 동안 비 소식을 예보했다고 한다. “16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17일 도반산장(해발 2600m)에서 출발할 때는 눈과 비가 섞여 내렸습니다. 히말라야 산장에 도착할 무렵에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어요. 비와 눈이 오락가락하며 눈이 덩어리로 뭉쳐졌습니다. (사고) 주변은 좁은 협곡인 데다 습기를 먹은 눈이 쌓여 눈덩이 형태로 굴러 떨어지는 눈사태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경력 9년의 현지 산악가이드인 티왓리 씨(30)는 “한국인 교사 실종 지점도 히말라야 산장처럼 눈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동료 가이드에게서 들었다”며 “매년 2, 3월에 한두 차례 눈사태가 발생하는데, 1월에 폭설이 내려 매우 이상했다”고 전했다. 이 주무관은 일행과 함께 히말라야 산장에 도착한 뒤 주변을 살폈으나 눈사태와 폭설 등으로 상황이 좋지 않아 더 이상 등반을 하지 않았다. 산장 주변도 연이은 눈사태로 협곡이 메워져 평지로 보일 정도였다고 한다. 이 주무관은 “눈사태가 계속 이어졌다.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철수하겠다는 뜻을 일행에게 전했다”고 말했다.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