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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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정치일반45%
사회일반24%
국제일반17%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1%
  • 조카 살인에 ‘데이트폭력’ 지칭…이재명, 2심도 승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조카의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으로 지칭했다가 피해자 유족으로 당한 손해배상 소송의 2심에서도 승소했다.1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부장판사 이상아 송영환 김동현)는 이 대표 조카 김모 씨에게 목숨을 잃은 피해자 유족 A 씨가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김 씨는 2006년 교제하던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여성과 그의 모친을 살해해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이 대표는 당시 김 씨의 형사 재판에서 1·2심 변호인을 맡았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조카 살인’ 변호가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이에 유족 A 씨는 “이 대표가 조카의 일가족 연쇄 살인사건이라는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범죄를 ‘데이트폭력’이라고 표현해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며 1억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지난해 1월 1심 법원은 “데이트폭력이라는 용어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특성을 근거로 범죄유형을 구분하는 용어로, 피해를 축소·왜곡해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피해자들에 대한 추모 감정을 부당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며 이 대표 측 손을 들어줬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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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선대위 출범,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체제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주축으로 한 ‘3인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를 가동했다.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열었다. 전날 민주당은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김 전 총리를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울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가 오늘 출범한다”며 “이 전 대표와 김 전 총리를 필두로 민주당이 가진 모든 역량이 총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며 “나라를 망치고 반성 없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국민이 승리하는 길에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이번에 우리가 심판을 잘해서 국민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진실하고 절실하게 이번만큼은 꼭 심판하겠다는 심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뛰어야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실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절대로 놓쳐선 안 되겠다는 절실한 심정이 들어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13~17대, 19~20대 선거에 이어 이번에 8번째 총선판에 등판했다.김 전 총리는 “선대위 합류 요청에 응한 것은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운명을 가를 중차대한 선거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우리가 심판론을 이야기하면 국민이 알아주지 않겠느냐는 안일한 마음과 자세를 가지면 안 된다”며 “역대 선거를 보면 지나치게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있다. 후보들은 자기 영혼을 갈아 넣어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늘 이후 공천받으신 분들은 공천 기회를 받지 못한 분들을 잘 위로하고 그들과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한 팀이 돼서 에너지를 한군데 모아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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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미 단체 출신 전지예, 野 비례 후보 자진 사퇴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내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됐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12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 위원이 과거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여 온 청년겨레하나 대표를 지낸 사실이 알려져 ‘종북 후보 논란’이 일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까지 나서 후보자 재추천 요구를 공식화한 바 있다.전 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그는 “국민후보 경선에 도전하게 된 것은 불평등 해소와 소외계층, 약자를 위한 후보를 선발한다는 것 때문”이라며 “청년이 주도하는 정치,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저의 도전으로 22대 국회가 세대 다양성 국회, 젊은 국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말 뜻밖의 결과로 1등을 하게 됐다”고 했다. 전 위원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오디션을 통해 '여성 1위'로 선출됐다.전 위원은 “국민후보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보수언론들은 저를 ‘종북, 반미단체 출신’이라며 낙인찍었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 대표 출신’ ‘노골적인 종북 인사’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국민경선의 취지를 폄훼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낡은 색깔론을 꺼내 들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 힘에 분노한다”며 “검찰독재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생명·생존·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벌 대기업 그리고 미국, 일본편만 드는 그들이 오직 ‘반미’ ‘종북’ 프레임에 기대어 모든 폭정을 감추려 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평화를 바라는 시민사회의 활동은 마녀사냥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필요하다면 사회적 토론을 하면 된다”며 “심판당해야 할 국민의힘이 오히려 칼을 꺼내 들어 시민사회를 공격하고, 우리 사회 진보와 개혁을 가로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정의와 상식, 강력한 연대의 힘으로 윤석열 정권에 맞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22대 총선은 반드시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심판 총선이 돼야 한다”며 “저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전 위원이 활동가로 몸담았던 겨레하나 홈페이지에는 겨레하나가 통합진보당 후신 격인 진보당과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는 글들이 있다. 전 위원이 과거 반미 성향 단체 활동을 했던 이력이 드러나면서 진보당 성향 인사가 민주당으로 출마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민주당은 후보 재추천을 요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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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의대생·교수측, 의대증원 취소소송 제기…공개토론도 제안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 단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의대 증원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지상파 생중계로 공개 토론할 것도 제안했다.12일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에 따르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 의과대학 학생 대표들, 의과대학 교수 대표들, 수험생(고등교육법상 응시생) 대표들은 이 장관과 조 장관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 및 의대 증원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신청을 제기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및 가처분도 신청할 예정이다.이 변호사는 “대학입시 5개월 전 대입전형을 갑자기 바꾼 사례는 1980년 전두환 정권 이후 처음”이라며 “대입 전형 시행계획과 입시요강을 변경하는 것은 고등교육법상 불가능하고, 의대 증원이 대학구조개혁에 해당한다는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6일 의대 2000명 증원을 결정해 교육부 장관에 통보했다고 국민에게 발표했다”며 “고등교육법상 대학 입학정원을 결정하는 자는 교육부 장관이며 복지부 장관은 협의 대상이다. 교육부 장관은 사회부총리로서 복지부 장관보다 정부조직법상 상급청”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정부는 의대 증원 결정 권한은 복지부장관에게 있으며, 교육부는 증원 규모를 대학별로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지난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후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의대 정원 규모 확대는 보건의료기본법 24조에 따른 보건복지부 장관의 보건의료 정책상 결정”이라며 “교육부 장관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복지부 장관과 협의해 의대별 정원 규모를 정하게 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복지부 장관에게 고등교육법상 대학교 입학 정원을 결정할 권한이 없으므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는 결정이 무효’라는 의대 교수협의회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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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종교지도자들 만나 “민생-의료개혁에 힘 모아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종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민생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종교계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윤 대통령은 “최근 민생 현장을 찾으면 찾을수록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음을 느낀다”며 “민생문제의 신속한 해결과 의료개혁 등 우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혁과제의 완수를 위해 종교계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종교 지도자들을 대표해 화답의 말을 했다. 진우스님은 “근래 우리 사회가 어려움이 많지만 국민의 일상이 편안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과 종교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종단별 현안을 경청하고 국정운영의 조언을 구했다.이날 오찬에는 진우스님을 비롯해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 종교 지도자 10명이 참석했다.정부 측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참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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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춘천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일자리 7300개 창출”

    정부가 강원 춘천에서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업을 통해 “73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춘천과 강원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11일 윤 대통령은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사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열로 데워진 물을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에 재이용하는 시스템이다.윤 대통령은 “전 세계 데이터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10년 뒤에는 약 800조 원 규모의 엄청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데이터센터도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데이터센터를 24시간 가동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 가운데 40%는 뜨거워진 서버를 식히는 데 사용된다”며 “춘천은 소양강댐에 담긴 5억 톤의 심층수를 냉각수로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이 저렴해지면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소양강을 품은 이곳 춘천이 세계적인 데이터센터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이미 춘천에는 굴지의 데이터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수열에너지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더 많은 첨단 기업이 모여들게 된다”며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수도, 데이터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착공식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윤 사장은 “춘천시 동면 지내리에 25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사업비는 3607억 원”이라며 “2027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착공식에는 춘천 지역의 초등학생과 대학생 등 주민들과 스마트팜 관계자, 데이터센터 입주 희망 기업인 약 500명이 참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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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게시자 檢 고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 집단행동 불참자 명단을 작성해 유포하라’는 지침이 담긴 문건을 작성‧유포한 인물을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했다.11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전공의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을 게시한 성명 불상자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의협 비대위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고발장 제출에 앞서 취재진에 “(게시된 문서는) 완벽히 허위이자 위조 공문”이라며 “가짜뉴스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자 하는 악의가 있어 신원 파악과 엄정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노 변호사는 “이런 문서는 전혀 생성된 적이 없고 협회장이 도장을 찍은 적도 없다. (블랙리스트 관련) 지침을 하달한 적도 없다”며 “이 사태를 굉장히 위중하게 보고 검찰 고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7일 '디시인사이드'에는 자신을 의협 관계자라고 밝힌 작성자가 “의협 내부 문서 폭로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문건에는 의협 로고 및 대한의사협회장 직인과 함께 전공의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을 작성 및 유포하라는 지침이 담겼다.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8일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온라인에 게시되도록 범죄 행위를 교사했다’며 의협과 비대위 관계자들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의협 비대위는 입장문을 내고 “게시된 문건은 명백히 허위이고 문건에 사용된 의협 회장의 직인은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해당 글이 게시된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강제수사를 통해 의협 문건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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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홍콩 ELS 상당수 20~60% 배상…DLF보다 낮아”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예상 투자손실이 6조 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별로 투자손실의 0~100%까지 배상하는 차등 배상안을 내놨다. 배상비율은 20~60% 범위 내 분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과거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배상비율보다 낮은 수준이다.11일 금감원은 홍콩 H지수 ELS의 투자자 손실 배상 관련, 판매사 책임과 투자자 책임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배상비율을 결정하는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기준안에 따르면 판매금융사는 투자자의 손실에 대해 최저 0%에서 최대 100%까지 배상해야 한다.배상비율은 ‘판매사 요인’(기본배상비율+공통가중=23~50%)에 ‘투자자별 가감 요인’(±45%p)을 더하고 빼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이외에 ‘기타 조정요인’(±10%p)이 반영된다.금감원은 판매사들이 홍콩H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영업 목표를 상향하는 등 무리한 실적경쟁을 조장해 소비자 보호를 소홀히 하고, 위험상품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고객에게 상품판매가 가능하도록 기준을 임의조정 하는 등 판매시스템 차원은 물론 개별 판매과정에서도 불완전판매를 했다고 지적했다.이에 판매사들이 판매원칙을 위반하고 불완전판매를 했는지에 따라 기본배상비율 20∼40%를 적용했다. 불완전판매를 유발‧확대한 내부통제 부실 책임을 반영해 은행은 10%포인트(p), 증권사는 5%포인트(p)를 가중한다. 단 온라인 판매채널의 경우 내부통제 부실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감안해 은행 5%p, 증권사 3%p 가산 적용된다.여기에 △예적금 가입목적 고객 10%p↑ △금융취약계층(80세 이상 초고령자 등) 5~15%p↑ △ELS 최초투자 5%p↑ △자료 유지·관리 및 모니터링콜 부실 5~10%p↑ △비영리공익법인 5%p↑ 등에 따라 배상비율에 최대 45%p가 가산된다.반대로 가입자 책임이 있는 경우 배상비율이 차감된다. △ELS 투자경험 2~25%p↓ △매입·수익규모 5~15%p↓ △금융상품 이해능력(금융권 종사자 등) 5~10%p↓ 등 투자자에 책임이 있는 경우 최대 45%p를 배상비율에서 차감하기로 했다.일반화하기 어려운 별도 고려사항이 있는 경우 10%p 범위에서 가산하거나 차감한다.당국은 판매사나 투자자 일방의 책임만 인정되는 경우 가입자에 따라 100% 배상 또는 전혀 배상받지 못하는 경우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홍콩 H지수 ELS 투자 손실 배상비율은 다수 사례가 20∼60% 범위에 분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향후 개별 사실관계에 따라 구체적인 배상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과거 DLF 사태 때 손실 배상비율은 20∼80%, 이중 6개 대표사례에 대해서는 40∼80%였다.이 부원장은 “DLF 사태 때와 비교해서 상품 특성이나 소비자환경 변화 등을 감안할 때 판매사의 책임이 더 인정되긴 어렵지 않겠나 본다”며 “DLF 때보다는 전반적인 배상비율이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금감원은 이번 홍콩 ELS 사태가 과거 DLF 사태와는 결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ELS는 DLF 등 사모펀드와 다른 공모 형식으로 상대적으로 대중화·정형화된 상품이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금융상품 관련 소비자보호 규제나 절차가 대폭 강화된 만큼, 평균 배상비율은 DLF 당시보다 하락할 전망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ELS는 상품 판매 및 투자행태의 특수성을 고려해 보다 배상안을 세밀하고 정교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분쟁조정기준은 억울하게 손실을 본 투자자가 합당한 보상을 받으면서도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심사숙고해 마련했다는 점을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판매사를 향해 이번 배상안에 따라 자율적인 배상(사적화해)을 실시해달라면서 판매사의 고객 피해 배상 등 사후 수습 노력은 과징금 등 제재 수준 결정 시 참작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금감원은 이르면 내달부터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대표 사례에 대한 분쟁 조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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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도태우 “5·18 북한 개입설 주장은 허위…정제되지 못한 발언 사과”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 중-남에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55)가 과거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9일 도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저의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인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는 다만 “제가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고 하는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라고 주장했다.도 변호사는 “2019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발족을 맞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의 왜곡방송,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위원회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요청에 대해 일부 언론 매체에서 ‘5·18 북한군 개입’을 마치 제가 주장한 것처럼 왜곡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도 변호사는 “저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계승한 흐름의 5·18민주화운동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결코 부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앞으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언행에 더욱 신중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도 변호사는 2019년 ‘5·18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국가 좀먹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신화화에 도전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방송에서 “5·18에 대해서도 북한 개입 여부라는 부분은 초기에는 현재 시점과 달리 그런 부분이 상식적이었던 것 같다”며 “조직적인 무기고 탈취와 관련해서도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라고 발언했다.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브리핑에서 도 변호사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후보가 되면 당의 전체 가치를 중요시해서 해나갈 것이니 문제없다고 본다”며 “우리는 발언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지 않나. 그 다양한 의견을 존중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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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진연, 국민의힘 당사 난입…‘이토 히로부미’ 발언 성일종 사퇴 요구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9일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했다가 경찰에 제지됐다. 이들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려던 것으로 전해졌다.대진연이 유튜브에 공개한 실시간 영상에 따르면 대진연 관계자 7명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성일종은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로비로 진입했다. 이들은 “한동훈은 사죄하고 성일종은 사퇴하라” “성일종을 출당시켜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들은 경찰에 의해 당사 밖으로 끌려 나온 뒤에도 해산 요구에 불응한 채 연좌시위를 이어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들을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대진연 관계자들은 최근 성 의원이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며 “미국이 일본을 무력으로 굴복시켰을 때 일본의 작은 도시 하기(萩)에 있던 청년 5명이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오겠다’며 주 정부에 장학금을 요청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그는 “법적으로 장학금을 줄 수 없자 재정국장이 금고 문을 열어둔 채 나갔고, 청년들은 금고를 갖고 영국으로 가서 공부하고 왔다”며 “그렇게 공부하고 돌아와 해군 총사령관 등을 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이토 히로부미”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지만,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덧붙였다.성 의원은 논란이 일자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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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장비 메고 질주…韓 소방관, 계단오르기 세계대회서 1위

    한국 소방관이 ‘소방관 계단오르기 세계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8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열린 아람코 소방관경기대회에서 남양주소방서 소속 한동희 소방교가 계단오르기 종목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아람코 소방관경기대회는 전 세계 46개국 소방관들이 참가해 계단오르기, 최강소방관(호스끌기, 해머치기, 벽오르기), 소방차량 운전 등 실제 소방현장 활동에 필요한 기술과 체력을 겨루는 대회다.이번 대회에 한국 경기북부 대표로 출전한 한 소방교는 20㎏에 달하는 화재 진압 장비를 메고 방화복을 입은 채 건물 13층을 2분 9초 49로 가장 빠르게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 동메달은 주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차지했다.한 소방교는 지난 부산에서 열린 전국 소방관 계단오르기 대회에서도 간소복 1위를 수상했다. 그는 이외에도 세계소방관 경기대회 럭비종목 2위, 최강소방관 입상 등 각종 대회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홍장표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세계 각국 대표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에서 경기소방과 대한민국소방의 강인함을 알린 한 소방교를 격려한다”며 “앞으로도 소속 대원들이 소방관으로서 필수 체력과 전문 기술을 보유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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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크림 바르고 화단 불피우려다…제지당하자 ‘흉기난동’

    서울 강북구의 한 길거리에서 다른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8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후 1시 25분경 강북구 수유동의 한 길거리에 위장크림을 바른 채 나타나 화단에 불을 피우려다가 이를 제지하는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모자를 눌러쓰고 빨간색 점퍼를 입은 A 씨가 손에 흉기를 든 채 한 남성을 쫓아다녔다. 겁에 질린 남성은 피가 흐르는 듯 얼굴을 닦으며 인근 과일가게 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과일가게 사장이 경찰에 신고하며 A 씨를 말렸지만, A 씨는 가방에서 흉기 하나를 더 꺼내 사장을 위협했다. 사장은 A 씨를 사람이 없는 쪽으로 유인했다. 이어 A 씨가 피해자에게 되돌아가려 하자 뒤에서 날아차기로 넘어뜨리며 제압을 시도했다.사장은 “눈빛이 정말 찌를 것 같았다. 두려워서 뒷걸음질 치게 되더라”며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위장크림을 얼굴에 다 찍어 발랐더라. ‘너를 죽이겠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퇴근길 주변을 지나던 경찰관이 A 씨를 발견해 흉기를 내려놓도록 설득한 뒤 과일가게 사장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함께 A 씨를 검거했다.피해자는 안면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 씨의 음주·마약 여부 및 범행 동기, 흉기 소지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 피해자의 의료비·심리 케어 등 지원을 검토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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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환규 전 의협 회장 경찰 출석…“전공의 단체와 접촉 없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조장한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9일 경찰에 출석했다.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노 전 회장을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노 전 회장은 오전 9시 35분경 청사 앞에서 “선배 의사로서 전공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한 것 외에 전공의 단체나 개인과의 소통은 물론 의사협회와도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자신을 포함해 전·현직 의협 간부가 고발된 것을 두고 “독재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이어 “단순한 의사 표명을 범죄로 간주하고 보건복지부가 저를 경찰에 고발해 출장 후 돌아오는 공항에서 압수수색을 당했고 의사 면허 취소에 대한 협박을 받아왔다”며 “이 같은 정부 모습은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생각하지만 힘없는 일개 시민인 제가 국가 권력에 저항할 힘은 없다.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최근 의협이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를 압박하기 위해 ‘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만약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논의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노 전 회장은 “저는 비록 10년 전 의사협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현재 발생하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 현장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의료계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의 사태로 인해 불편과 피해를 겪고 계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했다.이어 “정부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건강권을 침해받은 국민”이라며 “정부 정책으로 인해 필수의료에 종사해 왔던 의사들이 좌절감을 느끼며 현장을 떠나고 있다.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오히려 필수의료를 멸절의 위기에 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많은 의사가 나서서 정부의 대규모 증원 정책을 강력히 반대하는 건 이 정책이 대한민국 의료를 근본적으로 붕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평균 증가 수치의 2배가 넘지만, 정부는 이런 정보는 절대 국민에게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의료법 위반 및 업무방해 교사·방조 혐의로 의협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노 전 회장 및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다.정부는 이들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해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의 업무도 방해받았다고 판단했다.주 위원장은 지난 6일 경찰에 출석해 10시간가량 조사받았다. 경찰은 오는 12일 김 위원장과 박 위원장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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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갚으려”…아산 새마을금고 강도, 직원들 가두고 쇼핑몰서 식사까지

    충남 아산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현금 1억여 원을 훔쳐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사전에 범행을 철저히 계획하고, 범행 직후 쇼핑몰에서 식사하는 등 대범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9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 씨는 전날 오후 4시 28분경 아산 선장면 한 새마을금고에 복면을 쓴 채 침입해 직원들을 흉기 2개로 위협한 뒤 현금 1억2448만 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를 받는다.당시 경비 직원 없이 새마을금고 직원 남성 1명과 여성 2명만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8~9일 전 승용차를 타고 미리 새마을금고 인근을 탐색하며 청원경찰 유무 등 경비 상태와 범행 전후 도주로 등을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여성 직원들에게 케이블타이로 남성 직원의 손을 묶게 하고, 돈가방에 돈을 담으라고 지시했다. 돈가방을 받은 뒤 직원들을 금융기관 내 금고 철창에 가두고 내부에서 열지 못하도록 잠금장치까지 확인한 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직원의 차를 훔쳐 타 1㎞가량 이동한 뒤 미리 준비해 둔 아반떼 기종 차량으로 갈아타고 경기 평택 방향으로 달아났다. 도주 과정에서 흉기 1개는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범행 후 훔친 돈 중 1000만 원을 빚 갚는 데 사용한 뒤 경기 안성의 한 복합쇼핑몰에서 아내와 저녁 식사를 했다.전국 수배령을 내린 경찰은 A 씨가 범행일 전후 같은 승용차를 타고 새마을금고 주변을 돌아다니는 장면을 분석해 인상착의 등을 파악했다. 이어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으로 도주 경로를 추적해 차량이 안성의 한 쇼핑몰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경찰은 잠복하다 오후 9시 7분경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A 씨를 붙잡았다.A 씨는 경찰에 “빚이 많아 훔친 돈으로 빚을 갚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1억2448만 원 중 10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현금을 확보했다.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아산 지역에 주거지나 연고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범행과 도주가 신속하고 대범해 사전에 범행을 치밀히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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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전복어선 실종 선원 9명 중 3명 구조…의식없어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실종 선원 9명 가운데 3명이 구조됐다.9일 통영해경에 따르면 오전 8시 40분경 선원실 입구 쪽에서 외국인 선원 1명, 오전 9시 33분경 조타실 쪽에서 내국인 선원 1명, 이후 선실 입구에서 외국인 선원 1명이 발견됐다.구조대원이 전복된 선박 안으로 진입해 수중 수색을 진행하던 중 이들을 발견했다. 구조된 3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해경은 남은 6명도 계속 수색하고 있다.현재 잠수부들과 경비함정 11척, 해군 함정 2척, 유관기관 선박 1척, 항공기 6대가 선박 내부와 사고 해역을 집중 수색 중이다.해경 관계자는 “잠수구조사 15명이 선내를 집중 수색하고 있으며 경비함정도 해상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6시 29분경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제주선적 29t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됐다.이 어선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7명 등 선원 9명이 타고 있었다.이 어선은 다른 어선 1척과 선단(공동으로 조업하는 배의 무리)을 이뤄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경 제주도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다른 어선은 이날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 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으며 이후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을 확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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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내 박스 가져가” 폐지 줍는 노인 때린 상습폭행범, 징역 6개월

    폭행죄로 처벌받고도 또 폐지 줍는 노인을 폭행한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5단독 이보람 판사는 최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폭행 재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8월 25일 오후 3시경 서울 금천구 한 노상에서 폐지를 줍던 70대 노인 B 씨에게 다가가 “왜 내 박스를 가지고 가냐”고 욕설하며 주먹으로 B 씨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발로 배를 밟은 혐의를 받는다.조사 과정에서 A 씨가 동종 전과를 가진 것이 드러났다.A 씨는 2013년 11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등상해)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2017년 9월엔 특수협박죄로 징역 2년, 2019년 12월엔 상습폭행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누범 기간에 B 씨를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재판부는 “화가 난다는 이유로 고령의 피해자를 폭행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 동종 전과가 많고 누범 기간 중 범행인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면서도 “폭행의 정도가 강하지 않고 피고인의 알코올 의존증 등이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 점 등을 모두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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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격려하고자…롯데월드 최초로 통 대관한 기업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업 LIG넥스원이 임직원을 위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통째로 대관한다. 롯데월드가 일반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전체 대관하는 것은 1989년 개관 후 처음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산업 업체 LIG넥스원은 오는 4월 5일 롯데월드를 빌려 ‘패밀리 데이’ 행사를 연다. 앞서 롯데월드는 당일 전체 대관 행사로 일반 손님들의 입장 및 이용이 제한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LIG넥스원은 임직원 사기 진작과 소속감 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매년 패밀리 데이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지난해 매출 2조3086억 원, 영업이익 1864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특별히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롯데월드 대관을 결정했다. 매출 2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이번 행사에는 구본상 회장과 신익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판교, 용인, 대전, 구미, 김천 등 전국 사업장 43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직원 1인당 동반 인원을 본인 포함 4인으로 제한하되, 다자녀 가구의 자녀는 모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독신 가구를 고려할 때 내달 5일 LIG넥스원 임직원과 가족 약 1만 명이 롯데월드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LIG넥스원과 롯데월드 양측은 정확한 대관료 등을 밝히진 않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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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해상에서 9명 탄 어선 전복…尹 “가용인력·장비 총동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경남 통영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해군, 어선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해경청장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통영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9분경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 해상에서 29t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됐다. 이 어선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7명 등 선원 9명이 타고 있었다. 제주 어선안전조업국으로부터 “연락 두절 선박이 생겼다”는 신고가 들어온 뒤 인근에서 같이 조업하던 다른 어선이 전복 사실을 확인했다.해당 어선은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경 다른 어선 1척과 함께 선단(공동으로 조업하는 배의 무리)을 이뤄 제주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해경은 경비함정 11척, 해군함정 2척, 유관기관 선박 1척, 항공기 5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해경은 “승선원이 배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해경구조대가 선내를 수색하고 있다. 동원 세력은 주변 해역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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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정문서 동급생과 다투다 흉기로 찔러…여중생 현행범 체포

    중학생이 학교 앞에서 다른 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중학생 A 양을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A 양은 이날 오후 6시경 송파구 한 중학교 정문에서 동급생 B 군과 싸우다 B 군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B 군은 배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중학교에 재학 중인 A 양과 B 군은 같은 학년 다른 반으로 전해졌다.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양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A 양을 상대로 다툼을 벌인 경위와 흉기 구비 정황, 사전 범행 계획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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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거리유세 중 폭행당한 이천수…경찰 수사 착수

    4·10 총선에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이천수 씨가 거리 유세 도중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8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경 원 전 장관 선거사무실 측으로부터 “이 후원회장이 폭행당했다”는 112신고를 접수해 가해자를 추적하고 있다.원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이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다”며 “’하지 마세요’라고 했지만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이어 “같은 날 오후 2시경 임학동에서는 드릴을 든 한 남성이 ‘두고보자. 내가 네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며 협박했다”고 전했다.원 전 장관은 “명백한 범죄”라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폭행 장면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자를 검거하면 일단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추후 법률 검토를 거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협박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아 폭행 건에 대해서만 수사를 시작했다”며 “피해자를 상대로도 구체적인 경위를 먼저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이 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원 전 장관의 선거 유세를 돕고 있다. 그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제주지사였던 원 전 장관과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 씨는 2013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해 2015년 같은 구단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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