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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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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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개성공단 못믿겠다” 印바이어 계약파기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한 지 15일 만에 공단 입주기업이 해외 바이어로부터 납품계약 파기 및 투자설비 반환을 통보받은 첫 구체적인 사례가 나타났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대화연료펌프의 유동옥 회장(74)은 18일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거래하고 있는 인도의 자동차 부품회사가 ‘개성공단을 못 믿겠다. 협력사를 바꿀 테니 투자한 설비(금형)를 반납하라’는 내용의 e메일 공문을 오늘 받았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대화연료펌프와 그 계열사인 유니월드오토테크를 통해 2005년부터 개성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투자액은 125억 원에 이른다. e메일에는 ‘이제부터는 자동차 부품을 100% 미국에서 사겠다. 일주일 안에 우리가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형을 돌려주든지 금형의 자산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 개성 입주기업 “돈-수출처-기업가 정신까지 모두 잃어” ▼유동옥 회장(사진)이 이 인도 거래처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은 연간 약 700만 달러(약 78억 원)어치다. 그는 순식간에 두 회사 매출의 21.7%를 차지하는 수출처와 함께 설비를 잃게 됐다. 인도 바이어는 또 e메일을 통해 “북한보다 (제품 단가가) 비싸더라도 안정적인 곳과 거래하려 한다”며 “이미 주문한 완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면 지체상환금을 물어내라”고도 요구했다. 이어 “(남한) 정부에 우리가 받은 피해를 보상해줄 수 있는지도 알아봐 달라”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대화연료펌프 본사에서 기자를 만나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제품과 설비를 ‘인질’로 잡으면서 우리는 돈도 잃고, 수출처도 잃고, 기업가 정신까지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미 123개 공단 입주기업 대표 중 절반가량은 (개성공단에서) 마음이 떠났다”며 “공단 운영이 재개되더라도 다시는 개성에서 사업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1982년 대화연료펌프를 세운 그는 현재 70여 개국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개성공단에는 2005년 개성대화, 2008년 개성유니를 설립해 여기서 만든 제품을 30여 개국에 수출한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당초 개성유니의 생산설비를 증축해주겠다고 했던 인도의 또 다른 바이어는 “한반도 상황을 믿을 수 없다”며 “개성공단 대신 중국 저장(浙江) 성에 합작 투자하자”고 말을 바꿨다. 유 회장은 결국 인도 업체와 각각 100만 달러를 내 중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17일 맺었다. 그는 “개성공단 제품은 싸고 품질이 좋아 해외에서 인기가 많았지만 이제 어느 바이어가 받으려 하겠느냐”며 “개성공단 제품은 ‘자랑거리’에서 ‘수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입주기업들이 거의 도산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철수를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수를 원하는 기업들에는 개성공단에 투자한 설비를 전액 보상해주고, 개성공단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는 요구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출입제한 초기만 해도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가동을 재개해 달라”고 주장했지만 사태가 악화되자 적극적으로 보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유 회장은 현재 법인장 두 명만 남겨두고 나머지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킨 상태다. 개성공단에는 10일 치 생산량만큼의 완제품이 있다. 그는 “3, 4일 안에 완제품을 갖고 나올 수 없다면 고객들을 붙잡아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인터뷰가 끝나가는 오후 8시 유 회장은 “개성공단 대신 중국에 합작투자하기로 한 인도 기업의 회장이 찾아왔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인천=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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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이 벤처 인수땐 공시의무 3년면제 검토”

    “창조경제를 구축하려면 대기업들이 벤처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뛰어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기업이 벤처기업을 인수하면 그 시점부터 3년간 각종 공시의무를 면제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59·사진)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공한 벤처창업가가 회사를 좋은 값에 (대기업에) 매각하면 대기업은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고, 벤처인은 또 다른 벤처를 창업하거나 엔젤로 활동해 새로운 벤처를 육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젤은 신생 벤처들에 자금을 지원하고 사업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개인투자자를 말한다. 그는 미국 인텔과 시스코를 좋은 예로 들었다. 이들 기업은 자체 벤처캐피털을 통해 벤처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전략적으로 흡수합병하기도 한다. 벤처인들은 경영자로 남거나 또 다른 벤처를 설립해 일종의 생태계를 구축한다. 한 청장은 “국내에서는 대기업이 벤처를 인수하면 계열사를 확장한다고 비판하는 ‘보이지 않는 규제’가 걸림돌”이라며 “M&A를 일종의 연구개발(R&D)로 보고 세금을 감면해 줄 필요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의 경제부문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한 청장은 창조경제 방안으로 △엔젤 육성 △M&A 활성화 △코스닥시장 활성화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창업가가 자금 부담,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창업에 나서고 투자자가 원활하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는 동아일보가 ‘창조경제로 가는 길’ 시리즈를 통해 제시한 창조경제의 선순환 구조와도 상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엔젤을 육성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의 30%를 과세 대상에서 공제받는다. 한 청장은 “특히 기술혁신형 창업기업에 투자한 엔젤에 대해 소득공제 비율을 대폭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세수(稅收)가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벤처기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개인투자자의 소득공제 비율을 10%에서 30%로 늘리면 향후 5년간 벤처기업이 내는 법인세와 직원들의 소득세가 감세분보다 61% 많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한 청장은 “엔젤의 투자 규모는 미국이 30조 원인데 우리는 600억 원에 그친다”며 “경제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1조 원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 2010년 코스닥상장심사위원장으로 활동했던 한 청장은 “지나치게 투자자 보호를 내세우면서 코스닥시장이 자금조달시장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대해서는 “상대 기업을 위기에 빠뜨릴 정도라면 일벌백계(一罰百戒)하는 것이 맞지만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부당하게 단가 후려치기 등을 했을 때 피해액의 최대 3배를 배상하게 하는 제도로, 관련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한 청장은 대안으로 ‘동반성장 3.0 시대’를 제안했다. 대기업들이 정부가 주도하는 동반성장에 저항하는 것이 ‘1.0’이라면 이를 수용하는 것이 ‘2.0’, 더 나아가 동반성장을 선도하는 것이 ‘3.0’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 일환으로 이사회 필수 조직으로 동반성장위원회를 넣는 방안을 대기업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조직법에 따라 중기청장이 의무고발 요청권을 갖게 된 것에 대해 그는 “뭐든 처음에는 강하게 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중기청은 수탁·위탁거래 실태조사 대상기업을 기존 3000개에서 올해 4000개로 늘릴 계획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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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단 방북 거부

    북한이 1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방북을 불허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문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입주업체 대표 10명은 이날 공단을 방문해 현장 상황과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생필품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한이 거부해 성사되지 못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업체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에 대해 북한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 측은 방북을 거부한 이유로 “현재 정세에 대한 책임은 남한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오전 8시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모인 입주기업 대표들은 정오까지 방북 허가를 기다리다 결국 발길을 돌렸다. CIQ를 다녀온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은 “기업인들이 경영을 하려면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없다”며 “20일자로 방북 신청을 다시 해놨고, 방북이 불허되면 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표단은 ‘22일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신청도 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이들 대표단의 요청은 모두 거부될 가능성이 높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성명을 내고 “입주기업의 숨통이 끊기지 않게 우선 물류차량의 통행만이라도 재개해 달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긴급 지원을 건의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일부 은행들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일선 창구에서는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신용을 문제 삼아 대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직접 신용대출을 해주거나 은행권 대출에 지급보증을 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잔류 근로자 4명이 남측으로 돌아왔다. 일요일(14일)과 김일성 생일(태양절) 연휴(15, 16일) 기간에는 귀환자가 없었다. 18일 0시 기준으로 개성공단에는 남측 인원 206명(한국인 205명+중국인 1명)이 체류하고 있다. 체류 근로자들은 라면 등 가공식품을 아껴 먹으며 끼니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진벨재단의 방북이 18일 허용되느냐가 정부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은 개성공단 통행 차단조치가 이뤄진 다음 날인 4일 6억7800만 원 상당의 유진벨재단 지원 의약품이 남포항을 통해 반입되도록 허용한 바 있다. 18일에는 재단 관계자들이 직접 북한을 방문해 결핵퇴치 지원센터 8곳을 둘러보고 약품 분배상황도 확인할 예정이다. 북한이 이들의 방북을 허용하면 정치적 상황과 인도적 지원을 분리해 대응한다는 방침이 확인되는 셈이다.조숭호·강유현 기자 shcho@donga.com}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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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까다로운 품질 관리기준 적용, 컵 커피 시장의 고급화 주도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RTD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는 고급 원두와 로스팅, 정교한 맛을 강점으로 내세워 컵 커피 시장의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다. RTD 커피는 ‘ready to drink’의 약자로 구입하자마자 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의미한다. 주로 편의점에서 완제품 상태로 판매한다. 바리스타는 고산지역에서 나는 귀한 원두를 맞춤 로스팅해 커피의 풍미를 살린 프리미엄 컵 커피 브랜드다. 2011년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해 기존 제품에서 용기 디자인과 맛을 개선한 ‘바리스타 에스프레소 라떼’를 리뉴얼 출시했다. 장인의 손도장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로고를 부착했다. 까다로운 자체 품질 관리 기준인 ‘바리스타 프리미엄 3 법칙’도 적용했다. 이 세 가지 법칙은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1%밖에 안 될 정도로 귀한 고산지역의 고급 원두만을 골라 배합하고, 전문 바리스타와 큐그레이더(커피감정사)가 로스팅해 원두의 풍미를 살리고, 12명의 전문 바리스타의 테스트를 통해 커피맛을 결정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매일유업 측은 “2011년 바리스타 브랜드를 새로 출시한 이후 매출이 연평균 2배씩 늘며 RTD 커피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을 더욱 진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프리미엄 병 커피 ‘바리스타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문 바리스타로 구성한 자체 바리스타전문가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만들어진다. 매일유업은 ‘라떼프레소’와 ‘마끼아또 스위트’ 등 2가지 맛으로 구성된 이 브랜드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지역에서 나는 커피 중에서도 해발 1400∼1700m 사이에서 재배되는 최상급 원두인 SHB(strictly hard bean) 원두를 사용해 원두 특유의 진한 풍미와 묵직한 질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바리스타는 지난해 RTD 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로 프리미엄 컵 커피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병 커피 2종을 출시한 것을 기점으로 병 커피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리스타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전문성을 부각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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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 조달시장 입찰 ‘위장 中企’ 솎아낸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으로 위장해 공공 조달시장 입찰에 편법으로 참여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선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공공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으로 위장한 대기업이 있는지를 다음 달 14일까지 조사한다고 16일 밝혔다. 대기업의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 가구, 보일러, 공기 살균기, 냉각탑 등 202개 품목 입찰에 참여하는 2만7077개 기업이 조사대상이다. 이는 3일 공포된 ‘중소기업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대한 후속 조치로, 현행법상 중소기업이라 해도 인사권이 대기업에 있거나 대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곳들은 사실상 대기업의 위장 계열사로 분류돼 공공 조달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부터 출자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의 자산을 빌려 쓰고 있으면 퇴출 대상에 해당된다. 중기청은 이와 관련된 사례로 가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S사를 들었다. 2011년 5월 설립된 이 회사는 발행주식을 시장가치로 환산하면 약 5억 원이지만 대기업 L사로부터 임차한 공장 건물과 시설 등의 가치는 약 40억 원에 이른다. 대기업의 계열사는 아니지만 사실상 금전적 지배를 받고 있다고 해석한 것이다. 이 밖에 사업 개시 비용의 51% 이상을 대기업으로부터 지원받거나 임원의 절반 이상을 대기업이 선임하는 중소기업 등도 퇴출 대상에 해당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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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00대 기업이 원하는 ‘2013 인재상’

    국내 100대 기업이 가장 바라는 인재상은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인재상을 분석해 15일 발표한 결과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경기침체가 길어지자 이를 타개할 적극적 인재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하는 인재상으로 도전정신을 꼽은 기업은 모두 88곳이었다. 도전정신은 2008년에는 59곳이 꼽아 3위였는데 두 계단 순위가 올랐다. 주인의식을 꼽은 기업은 5년 전 13곳에서 올해는 78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순위도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열정이라는 덕목도 6위로 5년 전보다 한 계단 올랐다. 반면 5년 전 1위였던 창의성은 4위로, 2위였던 전문성은 3위로 각각 순위가 내려갔다. 이 밖에 도덕성(4→5위), 팀워크(5→7위), 글로벌 역량(6→8위)도 순위가 하락했다. 실행력은 5년 전과 같은 9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체와 운수업체는 도전정신, 금융·보험회사는 전문성, 도·소매업체는 주인의식을 핵심 역량으로 꼽는 경향이 강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과거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진출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했던 기업들이 최근에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으로 무장한 인재를 더욱 선호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슈퍼(SUPER)’로 요약했다. 상위 5위 안에 든 전문성(Specialty), 창의성(Unconventionality), 도전정신(Pioneer), 도덕성(Ethicality), 주인의식(Responsibility)의 앞 글자를 따서 조합한 단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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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商議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위헌요소”

    대한상공회의소가 2004∼2011년 이뤄진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를 소급 적용해야 한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상의는 “2011년 정부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제도를 도입할 때 소급과세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과세 시점을 2012년 이후로 정했는데, 감사원 지적에 따라 2004∼2011년 거래에 대해서도 증여세를 물린다면 이는 예측 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저해하고 조세 법률주의에도 위배된다”고 14일 주장했다. 감사원은 최근 “증여세 완전포괄주의가 2004년 도입되면서 기업 간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증여세를 물릴 수 있었는데도 국세청과 기획재정부가 법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다”며 국세청에 현대자동차 CJ 롯데쇼핑 SK 등 대기업 9곳에 증여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현행법상 증여가액이 30억 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50%의 세율이 적용된다. 감사원의 지적대로 증여세를 소급 적용하면 해당 기업들은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의 세금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일감 몰아주기에 증여세를 물리도록 한 현행 규정에 위헌요소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수주한 기업의 지배주주가 증여받은 이익을 실현하는 시점은 그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처분할 때인데, 주식을 팔기 전에 과세하면 실현되지 않은 이익에 세금을 물리는 꼴이라는 것이다. 또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더라도 지배주주는 이미 배당소득세를 내고 있으므로 증여세까지 물리면 이중과세가 된다고 지적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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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부터 고화질 3D TV 방송

    하반기(7∼12월)에는 각 가정에서 고화질 3차원(3D) 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일부 지역에서 초고화질(UHD) TV 방송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고화질 3D 방송과 4K UHD 방송 등 차세대 방송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기 위해 이달 중 ‘차세대 방송기술 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협의회는 한국전파진흥협회를 중심으로 방송사, 가전사, 콘텐츠 제작업체, 관련 기관,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다. 고화질 3D 방송은 3D 입체영상과 기존 2차원(2D) 영상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원하는 방송 형태를 고를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시범방송을 모두 마쳤고 올 하반기 지상파, 위성, 케이블 등 모든 방송에 고화질 3D 방송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4K UHD 방송은 해상도가 일반 고화질(HD) 방송보다 4배 이상 높고, 화면도 60인치 이상이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감을 주는 것이 강점이다. 미래부는 내년 상반기(1∼6월) 중 위성 및 케이블 방송에서 실험방송을 한 뒤 하반기부터는 일부 지역에 시범방송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케이블, 2016년에는 위성, 2018년에는 지상파 방송에서도 UHD 방송을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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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직원자녀 38명에 장학금 7000만원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기중앙회관에서 ‘2013년도 희망드림 장학사업’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중소기업 근로자, 협동조합 직원 등 중소기업 가족 청소년 38명에게 총 7000만 원을 전달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중소기업계의 사회공헌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2011년 5월 출범했다.}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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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에 대기업 1차 협력사도 포함

    동반성장위원회가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기업에 중견기업 및 대기업의 1차 협력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2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음식점업과 관련한 세부 방안은 다음 달 발표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는 9일 제22차 회의를 열고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기업을 기존 74개에서 올해에는 109개로 늘리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총자산 5조 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대기업이 평가대상이었지만 이번에 중견기업 14곳과 대기업 1차 협력사 7곳이 추가됐다. 동반성장위 측은 “매출액 상위 400대 기업 가운데 협력업체 수가 많거나 협력업체들 규모가 커 동반성장의 필요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은 이 같은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해 국내 기업 역차별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은 (동반성장위와 같은) 민간기구에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없는 데다 동반성장 여부를 평가해야 할 만한 대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송업체와 종합상사도 협력업체 수가 적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당초 동반성장위가 평가 대상으로 검토하던 은행과 대형 병원도 빠졌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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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직원들 철수계획 없어… 공장 끝까지 지킬 것”

    북한이 8일 ‘북한 근로자 철수’ ‘가동 중단’ ‘폐쇄 검토’ 등 험한 말을 쏟아낸 개성공단에는 9일 하루 종일 걱정과 근심의 한숨만 가득했다. 이날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 직원들은 “할 말이 없다”며 굳게 입을 닫은 채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AP통신 로이터통신 NHK 신화통신 등 외신을 포함한 국내외 취재진 250여 명이 몰려들면서 CIQ는 북새통을 이뤘지만 근로자들은 “괜히 말 잘못하면 큰일난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 한숨의 개성공단, 침묵의 귀환 동아일보는 개성공단에 나가 있는 업체 직원들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대다수는 대답을 꺼리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곳도 많았다. A사 관계자는 기자의 전화를 받고는 당혹스러운 목소리로 “전화 끊겠다”며 바로 수화기를 내려놨다. B사 직원 역시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말씀하세요”라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민감한 얘기를 나누면 신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입주 기업들은 한국과 국제전화 회선으로 연결돼 있는데 북한은 통화 내용 대부분을 감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CIQ도 개점휴업 상태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들을 위해 평소 오전 8시 전후 제공하던 통근버스도 이날은 운영되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자를 실고 온 물류차량의 수는 전날에 비해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 CIQ의 한 관계자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보다 ‘역시나’ 하는 절망감이 점점 커져간다는 정황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10대 남짓의 차량만이 CIQ 주차장에서 대기했지만 그마저도 ‘개성공단행 불가’란 방침이 거듭 확인되자 이내 발길을 돌렸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이미 북한이 통행금지 조치를 밝힌 3일부터 경영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원자재가 소진돼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만들어 놓은 완제품도 가져오지 못해 납품 계약이 취소됐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섬유기업 72곳 중 영세 업체는 모든 설비를 개성공단에 두고 있는 곳이 많아 개성공단이 막히면 곧바로 도산하게 된다. 섬유업체 C사 사장은 “가을·겨울 상품 주문을 지금 받지 못하면 나중에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소용이 없다”고 토로했다.○ 최소의 인원으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1∼3명의 인원만을 남겨두는 등 현지 체류인원을 최소화하며 시설 몰수 같은 최악의 사태에 대한 대비에 들어갔다. 이날 하루에만 총 71명(한국인 69명, 중국인 2명)의 근로자가 남측으로 돌아왔다. 10일 0시 기준 개성공단 잔류 인원은 408명(한국인 406명, 중국인 2명)이다. 귀환하는 직원들을 CIQ에서 맞이하던 입주 기업 관계자들은 ‘북한이 공장 문을 자물쇠로 채우고 잠금장치를 해 직접 관리에 들어갔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직원들이 돌아오자 공장 상황 등을 물어보며 사태 파악에 나선 것이다. 이날 돌아온 한 직원은 “아직까지 공장에 북한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한 것은 없다”면서도 “다른 공장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다. 시시각각 상황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입주 기업 직원들은 이날도 귀환하는 차량에 양말 등 생산 제품들을 가득 싣고 내려왔다. 어떻게든 손해를 줄여보려는 궁여지책인 것이다. 다른 입주 기업 직원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이거라도 팔려고 물건을 갖고 내려왔다. 화물차로 다 싣고 내려와야 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9일 “개성공단을 총괄하는 북한 중앙개발지도총국장을 만나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대표단을 파견하게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개성공단에 입주한 에스제이테크의 대표인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중환자다. 지금 병원(북한)과 보호자(남한)가 치료비를 환자한테 묻고(떠밀고) 있는 상황인데 너무 가혹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남측 근로자 철수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남북 경제협력을 주도했던 현대아산은 3일부터 운영하던 상황실을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확대했다. 김종학 현대아산 사장은 “개성공업지구를 처음 시작하고,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개성공업지구를 끝까지 지키고 정상화하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파주=손영일·강유현 기자 scud2007@donga.com}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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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제조원가 6% 오를 동안 납품가는 0.6% 인상”

    제조원가가 뛰는 만큼 납품 가격이 오르지 않아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1년 이후 2년간 중소기업의 제조원가는 6% 안팎 상승했지만 납품 가격은 0.6% 오르는 데 그쳤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중기중앙회가 1, 2일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데이타네트워크에 의뢰해 중소 제조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제조원가는 재료비와 노무비, 공장을 운영하는 데 드는 각종 경비를 모두 합친 개념이다. 2년 전보다 원청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이 0.6% 오르는 동안 중소기업의 재료비는 5.5% 상승했다. 또 노무비는 6.7%, 경비는 5.6% 올라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차 협력업체들은 같은 기간 제조원가가 3∼4% 올랐지만 납품 단가는 0.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업체의 54.0%는 “현재 납품 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들은 거래하고 있는 원청업체에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납품 물량을 일정 기간 보장해 달라’(42.5%)는 점을 첫째로 꼽았다. ‘납품 가격을 제값에 받고 싶다’(30.5%), ‘부당한 납품 가격 인하를 자제해 달라’(12.0%) 등의 응답도 나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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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北근로자 철수]“거래처 끊기고 납품지연 피해… 門까지 닫으면 줄도산”

    “사옥을 팔고, 친척에 처갓집 돈까지 다 끌어 모아 개성공단에 투자했는데 잠정 중단이라니요. 개성공단이 생긴 뒤 9년 동안 남북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피해를 끌어안았지만 이제는 길바닥에 나앉을 지경입니다.”(섬유업체 대표) 북한이 8일 ‘북측 근로자 전원 철수’라는 카드를 빼들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냉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평생 모아 투자한 사업이 일거에 날아갈 판이지만 말조차 속 시원하게 다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입주 기업 중 상당수는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개성공단에 ‘다걸기’ 하고 있어 자칫 파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더라도 생산 인력의 대부분을 북측 근로자로 충당하고 있는 마당에 북측 근로자 전원이 철수하면 조업이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개성공단 닫으면 100% 도산” 북한이 개성공단 잠정 중단을 발표한 뒤 A 섬유업체 대표는 “정신이 빠져 아무 생각도 안 난다”며 “개성공단이 중단되면 100% 도산”이라고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에 투자한 돈이 약 40억 원”이라며 “거래처가 떨어져 나가고 납품이 지연되면서 생긴 손해와 신뢰를 잃은 것까지 치면 실제 손해는 100억 원도 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B 섬유업체 대표는 “지난주 북한이 통행을 금지하면서 거래처가 가을, 겨울 주문을 취소해 6개월 영업이 사실상 끝났다”며 “이미 먹을 게 다 떨어져 우리 직원의 철수 여부를 논할 상황도 못 된다”고 하소연했다. C 업체 대표는 “개성공단에 남은 완제품과 반제품이 두 트럭 분량인데 화물차가 다닐 수도 없고, 옮겨 실을 인력도 없어 걱정”이라며 “제때 가져오지 못하면 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발표 직후 개성공단기업협회 한재권 회장, 유창근 옥성석 부회장, 장상호 상무 등은 협회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뉴스 속보를 보며 회의를 계속했다. 유 부회장은 “개성공단을 유지하려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남쪽 직원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123개 업체 사장들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만나 회의를 연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주재원 신변 안전 여부 촉각 정부는 당초 공단 내 근로자의 신변 안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북한이 이날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운영을 잠정 중단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북한이 조만간 공단에 남아있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에 대해 ‘전원 철수 시기’를 통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공단에 남은 한국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위기 고조 전술을 펼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군 당국도 개성공단의 한국 근로자 신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개성공단 주변 지역과 남북관리구역에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면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 경우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공단 내 한국 근로자가 인질로 억류되는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한 개성공단 입주 업체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는 시각과 달리 북한에서는 개성공단 투자자들을 매우 깍듯이 대한다”며 “인질, 볼모 등 국내 정치권에서 쓰는 말들이 오히려 북한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왜 모르느냐”고 되물었다.강유현·정지영 기자·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hkang@donga.com}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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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도 막히면… 개성공단 모든 업체가 타격

    북한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길을 차단한 지 8일로 6일째에 접어들면서 북한이 차단을 계속하면 우리 근로자들이 철수할 수밖에 없는 한계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정부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곳 중 13곳이 조업을 중단했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재와 가스가 5일째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장 가동을 중단한 기업은 섬유, 식품, 기계 관련 업체들이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 관계자들은 의류, 섬유 제품을 다리기 위해 가스를 공급받아 보일러를 가동해야 하는 섬유·의류업체들이 제일 먼저 타격을 입어 가동 중단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입주기업 가운데 60%가량이 섬유·의류업체이다. 정부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8일이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재는 물론이고 개성공단 체류자들이 먹을 음식 재료도 5일째 공급이 끊겨 한계상황이 가까이 왔기 때문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원·부자재가 다 떨어져가고 있어 8일부터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123개 기업 모두 조업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옥성석 부회장은 “음식 재료가 거의 떨어져 회사들끼리 서로 음식을 나눠 먹고 있다”고 전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8일에 최소한 물류 통행이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행 제한 6일째가 되는 8일엔 39명이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예정대로 귀환하면 개성공단에 남은 남측 주재원은 475명이 된다. 많은 인원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개성공단 내 장비 등 자산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입주업체들의 최소 핵심 인력만 남아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 채 공장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한편 휴일인 7일은 원래 남측으로 귀환할 계획이 없었지만 입주기업 근로자인 하모 씨(43)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해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돌아왔다. 통일부는 북측과의 충돌이나 폭행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윤완준·강유현 기자 zeitung@donga.com}

    •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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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근로자 급여, 국내 생산직의 84%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급여가 국내 중소 제조업 생산직 근로자의 84.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의 ‘1분기(1∼3월) 외국인 근로자 신청 및 고용 관련 설문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162만1000원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생산직 근로자의 84.3%(192만2000원) 수준이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38.6%였으며 지급액은 65만7000원이었다. 중소기업은 외국인 근로자를 평균 5.8명 고용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고용하는 지역은 울산(10.2명)이었다. 한편 작년 10월 시작한 외국인 근로자 쿼터 신청 점수제와 관련해 시행 이전부터 제도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중소기업은 72.1%였다. 그러나 이전 제도인 선착순제를 선호하는 기업은 48.4%로 점수제를 선호하는 기업(36.6%)보다 많았다. 그 이유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기업(46.5%)이 선착순제가 쿼터를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2분기(4∼6월)에 외국인 근로자를 재신청하겠다는 기업은 78.0%였으나 내국인으로 대체 고용하겠다는 기업은 7.4%에 불과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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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 양극화… 대기업 3% ↑ 중기 5% ↓

    올해 대기업은 신규 고용을 지난해보다 3% 넘게 늘리는 반면 중소기업은 5% 가까이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채용 시장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12∼28일 전국 43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기업(상시 근로자 수 300명 이상)들은 신규 인력 채용을 지난해보다 3.2% 늘릴 계획인 반면 중소기업들은 4.9%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대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중소기업은 7.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신규 직원을 3.4% 더 채용하겠다고 밝혀 기업 규모가 클수록 채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영 환경이 더 나쁜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합친 조사 대상 435개 기업의 올해 채용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졸 채용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기업들은 고졸 채용을 지난해보다 5.1% 늘릴 계획이다.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은 6.6%, 300명 이상 1000명 미만 대기업은 1.5% 고졸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고졸 채용을 3.1%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신규 채용 중 21.9%를 경력직으로 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은 27.1%를 경력직으로 채울 계획이다. 경총 관계자는 “경력직은 신입 직원에 비해 재교육 비용이 적게 들어 중소기업이 선호한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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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dding]은은한 핑크빛 입술, 사랑스러운 봄의 신부

    올봄의 메이크업 트렌드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화사하고 촉촉하게 빛나는 피부를 뜻하는 일명 ‘촉광 메이크업’이다. 신부 화장도 이 유행을 따라간다. 아모레퍼시픽의 이진수 헤라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피부를 꼼꼼히 채우듯 기초화장을 한 뒤 윤기와 생기를 더할 수 있도록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비결”이라며 “은은하게 광택이 나는 핑크빛 립스틱을 발라주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신부 메이크업이 완성된다”고 말했다.촉촉하게 빛나는 ‘촉광 메이크업’ 피부 화장은 최대한 가볍게, 본연의 피부톤을 살려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화장의 첫 단계로 스킨케어 기능이 함유돼 피부결을 탄력 있고 매끄럽게 보정해주는 헤라 ‘CC크림 SPF35 PA++’(30mL·4만5000원)을 추천했다. CC크림은 손가락을 이용해 피부결을 따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바르면 된다. 그 후에 ‘UV 미스트쿠션 SPF50+ PA+++’(15g 2개·4만5000원대)을 내장된 퍼프를 활용해 피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두드리듯 발라주면 커버력이 높아진다. 이 제품은 미백은 물론이고 자외선 차단과 수분 공급, 진정, 메이크업 등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는 게 아모레퍼시픽 측 설명이다. 얼굴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려면 눈썹 윗부분과 콧날을 잇는 ‘T존’에 하이라이터를 바르면 된다. 물론 결혼식을 앞두고 미백 관리와 팩 등으로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눈썹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면 펜슬보다는 짙은 아이섀도로 눈썹의 빈 부분을 메우듯 그리는 것이 좋다. 눈두덩을 화장할 땐 갈색 아이섀도를 가운데에서 바깥쪽까지 펴 바른 뒤 눈 아래 부분과 연결하면 그윽한 느낌이 난다. 눈 앞머리 부분에 은은한 핑크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갈색 아이섀도 위에 오렌지색을 덧발라주면 자연스러운 음영이 생긴다. 라임 옐로 색상을 눈썹 뼈 바로 아래 부분에 은은하게 바르면 자연스럽게 반짝이는 눈이 완성된다. 입술색은 분홍 컬러를 선택하는 게 가장 사랑스러워 보인다. 입술선을 선명하게 그린 뒤 안을 채워나가기보다는 미세한 펄이 함유된 분홍빛 립스틱을 브러시에 묻혀 얇게 여러 번 바르는 것이 더 섬세하고 아름다워 보인다.CC크림으로 꼼꼼한 피부 표현 아모레퍼시픽은 결혼식을 앞둔 신부들에게 자사의 제품 몇 가지를 추천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제품으로는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84mL·3만6000원대)과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 바이오제닉 이펙터’(40mL·10만 원대)를 권했다. 아이오페 제품은 피부에 빨리 흡수되는 수액 에센스다. 바이오 리독스 성분을 93.7% 함유해 피부를 투명하고 매끄럽게 해준다. 헤라 제품에서는 바이오 멜라솔브 성분이 맑고 어린 피부에 존재하는 조명인자를 두 배로 활성화시켜 피부 톤을 맑고 투명하게 해준다. 아모레퍼시픽은 색조화장 제품으론 헤라의 4색 아이섀도 ‘섀도홀릭 4D’(1.8g 4개, 4만5000원대)와 하이라이터 ‘러브 마이 러스터’(7g·4만5000원대), 라네즈 ‘실크 인텐스 립스틱’(3.5g·2만5000원대)을 추천했다. 헤라의 아이섀도는 민트와 라벤더색으로 구성된 101호와 옐로와 오렌지색으로 구성된 102호 등 두 종류가 있다. 라벤더색의 하이라이터는 사랑스러우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전해준다. 라네즈 립스틱은 감촉이 부드럽고 가벼우면서도 발색력이 우수하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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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창근 사장 “개성공단 주인은 투자기업… 폐쇄는 결코 안돼”

    2004년 6월 30일, 개성공단 시범단지 토지 준공식이 끝난 뒤 만찬이 열렸다. 그런데 북측 당국자들은 “남쪽 인사들은 만날 행사만 요란하게 하고 공단 개발에는 뜻이 없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2000년 현대아산과 북한이 개성공단을 조성하기로 한 뒤 북측은 개성공단 용지를 “남쪽에 내준 땅”이라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했지만 일정이 미뤄지자 속이 탔던 것이다.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유창근 에스제이테크 사장(56)은 이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했다. 개성공단 사업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에스제이테크는 이틀 뒤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하기로 한 15개 기업 중 가장 먼저 착공해 그해 12월 1일 ‘개성공단 1호 기업’으로 등록했다. 유 사장은 “하루라도 빨리 진행하려고 견적도 뽑지 않고 김윤규 당시 현대아산 부회장에게 공장을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부품소재기업인 에스제이테크는 2004년 1기 53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40여 명의 북한 근로자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다. 유 사장은 “현재 우리가 고용하고 있는 북한 연구원만 100여 명”이라며 “북측 인사들은 ‘우리가 할 일을 남한이 해주니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시작한 2004년 50달러(당시 약 4만5000원)이던 북한 근로자의 월급은 현재 140달러(약 15만7000원)로 높아졌다. 복지비까지 합치면 220달러 정도다. 유 사장은 개성공단 사업을 시작한 지 9년이 지난 지금 가장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과 2009년에도 북한은 대북 전단지 또는 키리졸브(한미 연합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개성공단 통행을 일시 차단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더 나쁘다는 판단이다. 유 사장은 “2009년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을 수입하던 유럽 기업이 ‘안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거래를 중단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제품 생산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어제(3일) 들어갔어야 할 원자재가 반입되지 않아 곧 동나게 생겼다”고 말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카드까지 꺼낸 이유로 그는 국내 전문가들이 개성공단을 ‘9000만 달러 달러박스’에 비유한 것을 지목했다. “2009년에도 북한 당국에서 근로자 임금을 300달러까지 올려달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140달러를 주면서 개성공단을 ‘달러박스’라고 부르니 자존심이 상한 거죠.” 그는 이번 사태가 누그러지면 북한이 이를 빌미로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려 달라고 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유 사장은 일각에서 개성공단 폐쇄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결코 그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에 따르면 투자기업들은 50년간 토지 사용권, 건물은 영구적인 소유권을 갖는다”며 “전 재산을 투자한 주인이 떠나지 않겠다는데 폐쇄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아직도 개성공단에는 1만5000∼2만 명의 추가 고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개성 인구 17만 명 중 5만3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노동 가능한 인력은 거의 다 이곳에서 흡수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북한 내 고용 창출을 위해서도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반드시 유지돼야 합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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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door]체온 유지하면서 땀은 배출 ‘똑똑한 바람막이’

    K2는 아웃도어의 기능성 소재, 입체 절개, 통풍 등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기능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타일을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신규 제품군인 ‘버티컬 라인’은 기존 ‘클라이밍 라인’의 기능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타일에 변화를 시도했다. 카키, 딥브라운 등 차분한 색상을 사용해 중후하면서도 강한 느낌이 특징이다. 이태학 K2 사업본부장은 “최근 아웃도어가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디자인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버티컬 라인은 기능성은 물론이고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은 젊은층을 잡기 위한 제품군”이라고 소개했다. 가벼운 산행이나 산책을 할 때 신을 워킹화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K2는 초경량 아웃도어 워킹화 ‘스쿼럴 로우’(19만9000원)를 내놓았다. 등산화의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무게가 355g으로 가볍다. 토 캡이 거친 바닥으로부터 발 앞부분을 보호해준다. 밑창은 K2가 개발한 엑스그립 기술을 적용해 미끄러운 국내 산악지형에 적합하다. 방수 및 투습력이 뛰어난 고어텍스와 통기성이 뛰어난 에어 메시로 원단을 짰다. 오솔라이트 깔창을 사용해 완충력과 복원력, 통기성도 우수하다. 천연 산소를 발생시키는 친환경 기능성 신소재인 퀸텍스를 사용해 항균작용도 한다. 바람막이 재킷 ‘이지스’(남성용)와 ‘엘린’(여성용)은 클라이밍 라인의 대표 재킷이다. 기능성 소재인 윈드스토퍼를 사용해 체온을 유지하면서도 땀을 외부로 배출해준다. 윈드스토퍼 소재는 수백억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은 얇은 필름을 원단 사이에 끼워 넣은 소재로, 바람을 막으면서 습기를 배출한다. 소매와 등판에는 신축성이 좋은 스판 소재를 사용했고, 어깨 등 마찰이 자주 발생하는 부분에는 캐블라 소재를 덧대 내구성을 보완했다. 옆 주머니는 배색을 달리 해 디자인도 살렸다. 가격은 각각 26만9000원. 더 가벼워진 고어텍스 재킷도 있다. 남성용 ‘알타이르’와 여성용 ‘유리’는 투습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고어텍스 팩라이트 소재를 사용해, 고어텍스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게를 15%가량 줄였다. 양옆에는 방수 지퍼를 달았다. 재킷의 모자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가격은 각각 38만9000원이다. K2가 올해 출시한 트레킹 배낭 ‘HK 2300’(9만8000원)은 용량이 23L로 기존 배낭 중 가장 작다. 봄철 가벼운 트레킹 코스에 제격이다. ‘HK 2500’(12만2000원)은 25L 용량으로 남녀 구분 없이 산행할 때 메기 좋다. 무게도 1200g으로 가벼운 편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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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0 해킹은 한국 보안업체 정보 부족 탓”

    “지난달 20일 해킹사건이 터지고 이스라엘 본사에 보고했더니 바로 ‘다크 서울’의 변종이 원인인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미 1년 전에 알려진 악성코드 유형인데 왜 국내 보안업체들은 몰랐을까요.” 박성복 체크포인트코리아 지사장(51·사진)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일부 방송사와 금융회사들이 입은 사이버공격 피해의 근본 원인은 정보가 부족해 미리 막지 못한 국내 보안업체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아무리 유능한 해커가 많다고 한들 이들도 중국 러시아 유럽 등지에서 기술을 배워온다”며 “동조화하는 세계 보안시장에서 최신 정보를 빨리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장이 언급한 다크 서울은 정상 파일을 가장해 컴퓨터에 침입한 뒤 이를 일시에 마비시키거나 각종 정보를 빼가는 ‘트로이 목마’형 악성코드의 일종이다. 체크포인트는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이 이스라엘 창조경제의 대표 사례로 꼽은 회사다.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업체 오보텍에서 근무하던 길 슈웨드 회장이 1993년 25세 때 친구 2명과 함께 창업했다. 이스라엘 사이버정보부대 ‘유닛8200’에서 일한 경험을 활용해 그해 세계 최초로 방화벽을 개발했고, 현재 세계 방화벽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억 달러(약 1조4430억 원)에 이른다. 그는 “이번 해킹의 대상은 사(私)기업이었지만 향후 국가기반시설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력생산의 34%를 원자력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원전이 주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선의(善意)의 목적을 갖고 있는 ‘화이트 해커’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지만 현재 국가정보원, 경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서 일하는 화이트 해커는 200여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지사장은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 교육을 통해 해커를 육성하고 보안업체들도 사회공헌 차원에서 보안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화이트 해커들을 지원하는 펀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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