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모

유원모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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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법조팀 유원모 기자입니다. 잘 듣고 잘 쓰겠습니다.

onemor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검찰-법원판결60%
사회일반17%
사법10%
정치일반7%
사건·범죄6%
  • 미술작가 창작보수 법제화…‘작가 보수’ 도입

    미술가들의 창작 활동에 대해 정당한 보수를 지급하는 ‘작가 보수’ 제도가 도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달부터 ‘미술작가 보수제도’를 도입해 국공립 미술관 6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미술계에선 전시기관에서 작가들에게 창작 작품을 의뢰할 경우 일정한 기준 없이 재료비나 설치비를 빼면 별도의 보수를 지급하지 않아 미술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선 작가에게 아티스트 피를 지급하는 시스템을 이미 도입하고 있다. 문체부가 이번에 마련한 작가 보수 기준은 중견·원로 작가는 월 472만 원, 신진 작가는 월 236만 원이다. 전시 기간, 참여율, 작품 종류, 전시예산 가중치 등을 반영해 실제 지급액을 산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법제화할 방침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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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서 고용기준 좁혀…“도서관 껍데기만 남을 것”

    “공공도서관이 늘어나는 것은 너무 좋죠. 하지만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만들어 줄 사서 인력은 뽑지 않는데 제대로 된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4일 경기도의 한 공공도서관에서 사서(司書)로 근무하는 50대 A 씨는 이같이 말하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가 근무하는 도서관은 약 4000m² 규모에 5만 권의 장서를 소유한 중소형 공공도서관이다. 인근에 주택가와 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시민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이 도서관의 사서 수는 4명에 불과하다. 그는 “우리 도서관 규모라면 9명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라며 “주민들의 독서 수요 조사, 도서관 정체성에 맞는 도서 구입, 그리고 각종 문화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기엔 지금 인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내년부터 사서 수가 3명으로 줄어들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공공도서관 사서배치기준 개선안’을 내놓으면서 공공도서관당 3명의 사서만 필수 인원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정상적인 사서 업무가 불가능한데 정부의 개선안이 시행되면 공공도서관은 껍데기만 남을 것”이라고 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7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공도서관을 임기 내에 추가로 300개 더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도 “공공도서관 1000개 이상, 총 장서 수 1억 권 돌파”를 내세웠다. 그러나 공공도서관과 장서 수를 늘리는 양적 목표에만 치중돼 있을 뿐 사서 확충 방안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출판평론가인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장은 “책을 선별하고 관련 정보를 연결해 주는 지식 큐레이터 역할이 사서의 일”이라며 “도서관을 늘려 무조건 책만 많이 들여 놓는다고 우리나라의 지식 허브인 출판·도서관 생태계를 살릴 순 없다”고 지적했다. 도서관계는 현재도 필수 사서 인원 기준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개선안을 밀어붙일 경우 사서 수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반발한다. 현행 도서관법 시행령에는 공공도서관의 경우 3명의 사서를 두되, 면적이 330m²씩 커지거나 장서가 6000권을 초과할 때마다 사서 1인을 충원하도록 했다. 하지만 문체부의 이번 안에는 3명의 사서 규정 외에 규모와 장서에 따른 추가 배치 기준을 삭제했다. 또 예외 규정으로 연면적 660m² 이하거나 장서가 6000권 이하일 때는 사서 1명만 배치하도록 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공공도서관의 법정 사서 인원은 2만3222명이지만 실제 배치된 사서 수는 전국적으로 4238명에 그쳤다. 권나현 명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관리감독 규정을 신설하는 등의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입하는 게 급선무”라며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현재보다도 규정을 낮춰버리면 재원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에선 최소 인원만 배치하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체부는 현행 법체계가 너무 엄격하기 때문에 현실에 맞춘 기준을 도입한 것이라고 개선안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전국의 공공도서관 사서들은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윤명희 경기도사서협의회장은 “지난달 서울시와 경기도사서협의회에 이어 이달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토론회를 여는 등 정부의 개선안이 바뀌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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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생존 위해 싸워 온 인류, 전쟁 DNA 키웠다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핵 도발 소식을 듣고 있으면 ‘전쟁이 곧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든다. 하지만 새로운 일도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역사상 전쟁이 없었던 시기는 없었다. “인류는 본능적으로 전쟁을 일으킨다”는 다소 도발적인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은 인류의 전쟁사를 총망라하고 있다. 저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의 아자 가트 교수다. 그는 “여덟 살 때인 1967년 6월, 아랍과 이스라엘의 6일 전쟁이 일어났다”며 “전쟁이라는 주제는 그 무렵부터 나의 독서와 생각에서 중심을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책은 저자가 9년간 전쟁이란 주제에 매달려 연구해 온 역작이다. 전공인 군사학뿐 아니라 동물행동학, 진화심리학, 인류학, 고고학, 역사학, 정치학 등 다양한 학문의 관점을 통해 ‘전쟁’의 본질을 소개한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화론의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200만 년 전 인류가 출현한 이후로 최근 1만 년을 제외한 199만 년간 모든 인간은 농경이 아닌 수렵을 생존 방식으로 택했다. 이 기간 동안 동물이 생존을 위해 투쟁하듯 채집생활을 하던 인간도 ‘생존’과 ‘번식’을 위해 경쟁하고 싸움을 벌였다. 저자는 인간의 생물학적 본능이 인류 역사의 99.5%를 차지하는 채집사회에서 형성됐고, 이로 인해 공격성이 인간 본성에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후 문명의 발전과 함께 전쟁의 규모와 잔혹성이 커졌다. 목축·유목사회에서 부족사회, 그리고 도시국가, 제국, 근대민족국가 등으로 문명과 인간 집단의 크기가 커질수록 집단싸움인 전쟁의 양상 역시 발전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쟁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걸까. 저자는 공동이익을 약속하는 연대와 공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방대한 전쟁사에 대한 소개에 비해 결론은 다소 싱거워 보인다. 하지만 전쟁을 일부 관점이 아닌 인류 전체의 역사로 조망해 분석한 책은 많지 않다. 안보와 국방에 관심 많은 이들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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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디지털 시대, 글쓰기에 빠진 사람들

    최근 글 쓰는 사람들을 자주 만났다. 감동적인 소설을 쓰거나 획기적인 논문을 쓰는 학자들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한 글자 한 글자 글씨를 써 내려가는 사람들 말이다. 문영오 동덕여대 명예교수(77)는 9년간 논어를 4가지 글씨체로 썼다. 서예가이기도 한 그는 글씨에 집중하다 어지럼증 때문에 몇 달간 작업을 중지하기도 했지만 끝내 완성시켰다. “제대로 된 서예체로 논어를 완성시킨 이가 한 명도 없어서 나라도 해야 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남상천 남천속기연구소장(88)은 60년째 속기를 보급하고 있다. 1970, 80년대만 해도 속기사가 선호 직업이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지금은 속기를 찾는 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는 “디지털 시대가 와도 결국 글은 계속 써야 하지 않나.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는 속기가 필요하니 놓을 수가 없다”고 했다. 글의 위기론이 불거진다. 그래도 이들처럼 글쓰기에 대한 애정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선가 묵묵히 글을 써가는 모든 이에게 경의를.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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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평창올림픽 총 6000실 숙박시설 공급…무료셔틀 운행”

    문화체육관광부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숙박, 교통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문체부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호텔과 리조트 신축을 통해 총 600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회기간 중 대중교통 증편,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 차량 2부제 운영, 시내버스 무료운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은 전 국가적 과제”라며 “제가 직접 나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토의에서 문 대통령은 강원도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간 협업이 원활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대책도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어떤 정부도 어떤 권력도 기본권을 제약할 권한은 없다”며 “정부의 부당한 개입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돼선 안 된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히 제도를 정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예술인들을 제도적으로 보호하겠다”며 “예술인 고용보험을 통해 창작자들에게 최소한의 경제적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는 온라인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 출범한 조사위는 ‘블랙리스트 제보센터(www.blacklist-free.kr)’와 ‘페이스북 페이지(@blacklistfree2017)’를 각각 개설하고, 블랙리스트 피해 제보를 온라인으로 접수받는다. 익명과 실명 제보, 조사신청 항목으로 구성돼 피해 당사자가 아니어도 제보가 가능하도록 했다. 조사위 산하 소위원회는 블랙리스트 직권조사 대상 1호로 ‘부산국제영화제 외압’과 ‘서울연극제 대관 배제 및 아르코 대극장 폐쇄 사건’을 의결했다. 다음달 1일 조사위 전원위원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치는 대로 두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사위는 블랙리스트 재판과 감사원 감사가 미진한 부분을 중심으로 직권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세종=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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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생존의 비밀은 언어… 이모티콘도 그중 하나”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앞서 등장한 네안데르탈인보다 신체적 조건이 모두 열등한 동물이었죠. 하지만 단 하나의 차이, 언어를 사용했다는 점이 인류를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한 힘입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전공이 언어학인지 고고학 혹은 인류학이었는지 구분이 안 됐다. 과학이론부터 정치학, 미술사 그리고 언어·기호학까지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그의 지식 세계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최근 인류의 역사를 언어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 ‘언어인간학’(21세기북스)을 펴낸 김성도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54)를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이 책은 그가 인문학과 예술, 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명원’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어체로 쓰여 있다. 덕분에 언어학에 대한 배경이 없는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는 “서구에선 불후의 명강의로 평가받는 비트겐슈타인이나 미셸 푸코의 강의록이 계속해서 단행본으로 출간돼 새로운 지식 생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반면 우리나라에선 구술 책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누구나 읽기 편한 구술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한국의 지적 토양이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고고학자, 과학자 등 인류의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은 이미 많다. 언어학자인 그가 굳이 인류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 이유는 뭘까. 김 교수는 언어야말로 인류 생존의 핵심 조건이었다고 역설한다. “지구상에 존재한 그 어떤 동물도 단어와 단어를 나누고, 모음과 자음을 구분하는 언어 체계를 가지지 못했어요. 바로 이 언어 덕분에 인류만이 ‘내일’ ‘만약’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소유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협력과 전략, 신뢰라는 엄청난 무기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흔히 언어라고 하면 말과 글만 떠오르기 십상이다. 실제로 언어학의 주된 관심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이미지와 그래픽의 언어적 속성에 주목한다.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불리는 켈스 복음서나 해부학 분야의 최고 수작으로 평가받는 ‘파브리카’ 등을 보면 모두 글과 그림이 혼연일체돼 있어요. 글보다 그림을 먼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선택한 인간은 태생적으로 이미지 친화적일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 면에서 김 교수는 최근 활자 대신 이모티콘 등 이미지 중심의 의사소통을 하는 디지털 세대의 지적 능력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글만이 인간의 사고를 담는 그릇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단순 암기와 기계적인 학습에서 해방된 이들이 지금껏 개척하지 못한 창의적인 문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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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초 흡연’ 빅뱅 탑, 의경서 강제 전역…사회복무요원 군 복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탑(최승현·30)이 의경에서 강제 전역돼 남은 의무 복무기간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최 씨가 국방부로부터 보충역 판정을 통보받아 오늘 자로 전역조치할 예정”이라며 “최 씨는 앞으로 주거지를 담당하는 병무청의 주관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 추가 근무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최 씨는 직위해제 기간을 제외한 복무 기간에 군 복무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그는 올 2월 9일 입대했으며 6월 9일 의경에서 직위 해제됐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지망생 한모 씨(21·여)와 총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6월 5일 불구속 기소됐다. 법원은 최씨에게 지난달 20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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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정겨운, 미모의 음대생과 9월 30일 결혼

    배우 정겨운(35)이 미모의 음대생과 다음달 30일 결혼한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28일 “정겨운이 9월 30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미모의 음대생으로, 두 사람은 1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라며 “예식은 서울 근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양가 가족분들만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정겨운은 27일 종영한 MBC 주말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등에 출연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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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戰死는 개죽음” 전쟁 꼬집은 기자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는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전후 미국 젊은이들의 허무주의를 시대정신으로 끌어올린 20세기 미국 문학의 자랑이다. 그에게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안겨다준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비롯해 그를 기억하는 것은 이처럼 다수의 문학 작품이다. 하지만 헤밍웨이는 뛰어난 작가였을 뿐 아니라 미국 사회 곳곳과 유럽의 전쟁터를 25년간 누빈 신문사 기자였다. 18세 때부터 지역 신문사에서 수습기자로 ‘글쓰기’를 시작한 이후 400여 편의 기사와 칼럼을 남겼다. 이 책은 헤밍웨이가 기자 시절 쓴 기사 25편을 선별했다. 그를 뛰어난 작가로 만든 기반이었던 저널리스트로서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기자 헤밍웨이의 특징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신랄한 비판의식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1923년 주간지 토론토 스타에 실은 기사에서 “당신이 사용하던 하모니카도 중고로 팔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무공 훈장은 취급하지 않는다. 용기의 시가는 그래서 아직 ‘미정’이다”라며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은 당시 보훈 정책을 꼬집었다. 이 밖에도 가식적인 모습의 정치인, 군 복무를 기피하는 젊은이 등 당대 미국 사회의 이면을 비판적으로 기록했다. 헤밍웨이의 글쓰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것은 전쟁이다. 그는 유럽특파원으로 활동하며 1922년 그리스-터키 전쟁과 1936년 스페인 내전 등 20세기 초 각종 전쟁에 종군기자로 참가했다. 그가 쓴 전쟁 기사 대부분은 반전·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대전에서는 당신의 죽음이 아름답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당신은 그저 개죽음을 맞이할 뿐이다”라며 전쟁에 대한 강한 회의감을 보였다. “글을 쓰는 사람의 고민은 변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깨달은 후에 이것을 어떻게 글에 녹여내어 독자의 삶 일부가 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헤밍웨이가 1937년 한 잡지에 실은 글이다. 글을 쓰는 사람 혹은 글을 잘 쓰고 싶은 독자 누구에게나 좋은 참고서가 될 책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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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클럽-카페도 음악 틀면 月4000원 저작권료 물린다는데…

    “음악으로 먹고살기 너무 힘듭니다. 음원 수익 구조가 대한민국에서 너무 불공정합니다.”(MC메타) “음악 저작권의 적용 범위를 넓힐 생각입니다. 헬스클럽 등에서도 저작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 행사에서 국민인수위원으로 참여한 가수 MC메타의 질문에 대한 도 장관의 답변이다. 실제로 문체부는 최근 카페, 호프집, 헬스클럽 등에서도 음악을 틀면 저작권자에게 저작권료(공연료)를 지불하게 한 내용을 담은 저작권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8월부터 시행된다. 현행 저작권법은 공짜로 음악이나 영상을 틀 경우, 공연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시행령을 통해 유흥주점이나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는 지불하도록 돼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외에선 자선행사 등 예외적인 경우만을 제한하지만 한국은 반대로 몇 가지 경우에만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며 “국제협약 수준의 지식재산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학계·저작권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법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음악 사용률이 높고 영업에서 음악 중요도가 높은 업종 등을 저작권 징수 대상에 넣은 것이 핵심이다. 3000m² 이상의 복합쇼핑몰과 50m² 이상의 카페 헬스클럽이 포함된 반면 50m² 이하 영세사업장과 전통시장은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하지만 저작권 관련 단체들은 “정책 방향엔 공감하나 책정된 저작권료가 지나치게 낮아 음원 수익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50m² 이상 점포부터 100m²까지는 월 4000원, 면적에 따라 최대 2만 원까지 공연료를 지불하게 된다. 작사·작곡·편곡자들의 저작권료를 대신 징수하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음악이 매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비해 책정된 저작권료가 너무 낮다”며 “공연권 범위의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현실에 맞게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징수 방식도 논란이다. 문체부는 대형 카페 등에서 이용하는 ‘매장음악서비스’ 업체의 데이터 기록을 근거로 공연료를 징수할 방침이다. 하지만 사업주가 스트리밍 서비스나 개인 소장 음악을 틀 경우 이를 객관적으로 산출할 방법이 없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사 업종의 음악 사용 기록을 토대로 최대한 정확하게 공연료를 징수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실제 시행 시기인 내년까지 관련 단체들과 계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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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好통/유원모]“쌓아온 성과 어쩌라고”… 젊은 인문학자들의 하소연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극장에는 전국의 인문학자 19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최근 교육부가 ‘인문한국(HK)플러스 지원사업’에서 기존 43개 인문한국(HK)연구소를 신규 지원 대상에서 일괄 배제키로 한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김성민 인문한국(HK)연구소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건국대 철학과 교수)은 “200명 가까운 인문학자들이 정부 정책에 반발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근대 대학 체제가 확립된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동성명에 서명한 교수는 계속해서 늘어나 540명에 이르렀다. 이들 중 눈에 띄는 건 젊은 학자들이었다. 박은영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HK연구교수는 한중일 3개국의 근대사를 함께 다루는 ‘동아시아사’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학과 소속이 아니라 연구소 소속이라 민족이나 국가 단위의 연구가 아닌 주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연구를 할 수 있었다”며 “연구소 중심 체제를 갖춘 해외 선진국들과 이제야 비슷한 환경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뿐 아니다. ‘제국’을 중심으로 동서양을 넘나들며 제국사를 연구하는 최진묵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 인공지능(AI)을 현대 프랑스 철학과 결합해 의미를 찾아가는 김재희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 등 인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젊은 신진 인문학자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교육부가 “다른 연구소에 기회를 주고, 신규 수요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들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면서 더 이상 연구소에 머무를 수 없게 됐다. 당장 실직이 걱정되진 않을까.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박 교수는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단위 학과를 넘어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해온, 축적된 성과들이 다 사라지는 것이 걱정”이라며 “이공계와 사회과학계엔 수십 개에 달하는 국책연구원이 인문학계엔 하나도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의도처럼 새로운 인문학 연구소를 양성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껏 키운 인문학 자산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인문학은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가의 수준은 인문학의 수준과 비례한다는 말도 있다. 인문학 진흥 정책이 국가 정책의 품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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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서 예서 해서 행서… 4가지 서체로 쓴 ‘6만4000자 논어’

    유교의 대표적 경전인 논어(論語)를 서예의 네 가지 서체인 전서(篆書), 예서(隸書), 해서(楷書), 행서(行書)로 각각 담아낸 작품이 나왔다. 서예가인 문영오 동덕여대 명예교수(77)의 작품으로 9년 만에 완성됐다. 22일 그는 “논어 전문을 사체(四體)로 완성한 작품은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에도 없는 최초의 작품”이라며 “서예 발달사에 맞춰 4가지 서체를 순서대로 써 내려갔다”라고 밝혔다. 2008년 1월 작업을 시작해 전서 2년 1개월, 예서 3년, 해서 1년 8개월, 행서 1년 6개월 등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9년이 걸렸다. 논어 전문은 약 1만6000자다. 네 가지 서체로 완성한 작품 전체의 글자 수는 약 6만4000자에 달한다. 작품을 이은 전체 길이는 380m다. 문 교수는 당대 최고의 서예가로 이름을 날렸던 여초 김응현(1927∼2007)을 사사했다. 동덕여대 대학원장과 인문대학장 등을 지냈고, 2001년 제1회 고산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2001년엔 노자의 도덕경 전문 5300자를 해서체로 완성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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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HK연구소 일괄 지원배제에…전국 인문학자 513명 뿔났다

    전국의 인문학자들이 정부의 ‘인문한국 플러스(HK+) 지원사업’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인문학 교수 513명은 21일 ‘인문한국(HK) 지원사업을 무력화시키는 인문한국 플러스(HK+) 지원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20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공동성명서에는 “지난 10년간 국고 수천억 원을 투입해 기초인문학 연구 역량을 구축한 43개 연구소를 배제하는 것은 인문학 연구 기반을 부정하는 처사”라며 “200여 명의 인문학 연구자를 아무런 대책 없이 실직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문학계에서 정부의 정책에 집단으로 반발한 것은 1999년 이공계 분야에만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던 ‘BK21(두뇌한국)’ 사업에 이어 18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정부는 학계의 반발을 수용해 BK21 사업에 인문·사회학계의 참여를 보장했다. 이번 공동성명에 참가한 이들은 ‘HK연구소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으로 HK에 참가한 전국 42개(1개 연구소 제외) 인문학 연구소 관련 교수들이다. ○ 신진 인문학자들 ‘집단 멘붕’ 인문학계가 이처럼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세대 국학연구원 등 기존의 HK 연구소들을 신규 ‘HK플러스’ 지원사업에선 일괄 배제하기로 한 방침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 연구자들의 성과는 인정하지만 신규 연구소들의 수요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성민 건국대 인문학연구원장(철학과 교수)은 “최근 10년간 신규 HK 연구소를 모집해 이미 인문학 역량을 갖춘 대부분의 연구소들이 참여하고 있다”라며 “하루아침에 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만들면 누가 인문학을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2007년부터 시행된 HK 지원사업은 개별 학과가 아닌 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10년간 360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HK교수(전임) 229명과 HK연구교수(비전임) 193명, 연구원 427명 등 신진 학자들을 인문학계에 대거 유입시키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로 인해 존폐 위기에 처한 한국 인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사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HK 연구인력의 1명당 연평균 발표 논문은 2.3편, 저서는 0.6권이다. 일반 대학 전임교원(논문 0.81편, 저서 0.19권) 연구 성과의 3배에 이른다. 하지만 교육부가 HK플러스 지원사업에서 이들을 배제하면서 전임 교원이 아닌 HK연구교수와 연구원들은 실직 위기에 놓여 있다. 김재희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50)는 “주 전공이었던 서양철학을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과 결합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최근엔 국제 학술대회에 초청받는 등 인문학자로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한 연구 성과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지원을 끊겠다고 하니 너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 HK 참여 연구소에 대한 평가가 끝나지 않아 당장 내년 예산을 지원하긴 어렵다”며 “평가 완료 뒤에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부 연구소에 한해 후년부터 연간 2억 원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HK교수에게 지원되는 연구지원비가 1인당 연간 1억5000만 원가량”이라며 “연구소당 수십 명의 연구자가 있는데 2억 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인문학계를 농락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이공계 대비 인문학 홀대 논란 정부가 이공계 지원 사업에 비해 인문학 관련 정책을 홀대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공계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을 펼친 BK21의 경우 2차(2006년), 3차(2013년) 사업에서 신규와 기존 연구소 모두를 수용해 지원을 펼쳤다. 진재교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장(한문교육과 교수)은 “20조 원 가까이 되는 이공계 지원에 비해 인문학 예산은 1년에 고작 수천억 원 수준”이라며 “새 정부 100대 과제에서 순수 기초 연구 예산을 2배 확충하겠다고 했는데 이공계에만 해당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애초 HK는 후속 사업에 기존 사업자를 전입시키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비대위는 “교육부가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국회에 국정조사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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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숲속 오두막 짓고 사는 꿈, 현실이 된다면

    “내 집을 짓고 싶다고 꿈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직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살죠. 그러다 문득 꿈을 다 길가에 버리고 왔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나는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미국 아이다호주 샌드포인트 외곽의 산림에서 30피트(약 9m) 상공에 자신만의 집을 짓고 사는 이선 슐러슬러 씨(26)의 말이다. 울창한 전나무 숲속에 위치한 이선 씨의 집은 마치 새 둥지처럼 생겼다. 공중에 매달린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으면 그 동력으로 자전거가 엘리베이터처럼 올라간다. 상상한 대로 세상에서 유일한 그의 집을 보고 있으면 서울의 답답한 아파트 모습과 대비되며 오두막집에 대한 강력한 욕구가 솟아오른다. 이 책에는 직접 집을 짓고 사는 10명의 이야기와 200여 개의 각기 다른 통나무집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책 제목과 같은 ‘캐빈 폰’ 사이트에 소개된 사례들을 책으로 엮었다. 이 사이트는 전 세계 1만2000여 명이 자신들이 직접 만든 집에 대한 각종 정보와 사진을 올려놓고 있다. 캐빈 폰은 오두막을 뜻하는 캐빈(cabin)과 포르노(pornography)를 합친 말이다. 다소 자극적인 단어지만 그만큼 오두막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아놓은 개성 강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저자이자 캐빈 폰 사이트를 만든 이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비미오(vimeo)’의 공동 창업자인 자크 클라인이다. 그 역시 뉴욕주의 한 숲에 직접 오두막집을 지은 경험이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소박하고 간단하게 집을 지은 사람들의 모습이다. 녹슨 샤일로(양곡창고)를 개조해 집을 만든 테이무어·리핸 형제 이야기나 땔감으로 노천탕을 만들고, 퇴비 더미로 물을 데우는 샤워실을 만드는 등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비교적 쉽게 집을 짓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책은 글보다 사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언제라도 노력하면 지을 수 있는 집 한 채씩을 품고 있다는 걸 이런 사진들을 볼 때마다 새삼스럽게 떠올리게 된다”는 저자의 말이 와 닿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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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뮤지컬콩쿠르 340명 예선 경쟁… 27명 본선 티켓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 잠시 꿈을 접고 평범한 직장인이 됐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번에 휴가를 내고 참가했습니다.” 17, 18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1회 동아뮤지컬콩쿠르 대학일반부 예선 참가자 김모 씨(33)의 말이다.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몇 년간 준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지금은 대기업에 근무 중인 회사원이다. 아쉽게도 예선에서 떨어진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대학일반부에선 200명이 이틀간 치열하게 기량을 겨룬 끝에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앞서 8일 열린 중등부와 고등부 예선에서는 140명 중 17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 및 시상식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일반인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본선 진출자 명단은 동아뮤지컬콩쿠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일반부 예선 심사위원은 강상구 음악감독, 권오경 백제예술대 교수, 김병호 극단 즐거운사람들 단장,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석현수 중앙대 아트센터 예술감독, 배우 최정원 손준호. 02-361-1414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제1회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접수 연장 21일 정오까지 신청·납부 완료해야… 문의 02-361-1415}

    • 20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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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실검 오른 안동 ‘임청각’

    “하루 종일 전화가 걸려와 난리였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을 언급해 줘서 고마울 따름이죠.” 경북 안동시 임청각에 거주하는 석주 이상룡(石洲 李相龍·1858∼1932) 선생의 증손 이항증 씨(78)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청각(臨淸閣·보물 182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선생의 생가다. 이날 임청각은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은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임청각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해 이곳을 방문한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이곳에 4시간 동안 머물며 이상룡 선생 후손들에게 독립유공자 가족의 어려움과 고택에 서려 있는 역사적 사실을 생생하게 전해 들었다. 이곳에서 식사도 했다. 이 씨는 “대통령께 임청각 복원 문제와 소유권 정리에 관한 어려움 등을 전달했다”라며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후손들의 삶을 대통령께서 가슴 깊이 새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문 대통령의 권유로 휴가 중인 10일 이곳을 찾아 후손들과 복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누리꾼은 “그동안 몰랐던 사실이 부끄럽다”며 “이번 계기로 꼭 임청각에 가야겠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임청각의 원래 모습이 반드시 복원됐으면 좋겠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정부는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임청각 바로 옆을 지나는 중앙선 선로를 옮기는 공사를 2020년 말까지 마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재 임청각 담벼락과 중앙선 선로 사이의 거리는 7m에 불과하다. 국토부는 2010년부터 임청각 앞 구간을 포함한 중앙선 도담∼영천 145km 구간에 대한 복선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끝나면 선로의 위치가 바뀌어 임청각과 철길 사이 거리가 6km 정도로 멀어진다. 석주 선생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이듬해 1911년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만주로 떠나면서 400년간 대대로 물려받은 99칸에 달하던 임청각을 처분해 독립운동 자금으로 썼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는 ‘독립운동가의 정기를 말살시키겠다’며 임청각 마당 한가운데 중앙선 철길을 내고 행랑채와 부속 건물 등을 뜯어냈다. 그 결과 오늘날 철길과 고택이 붙어있는 어색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임청각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우수한옥체험 숙박시설로 지정돼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유원모 onemore@donga.com·천호성 기자}

    •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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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산당 이끄는 힘은 ‘합의형 정책 결정’”

    소련 및 동유럽의 공산당 정권이 1990년대 개혁·개방의 물결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지만 중국의 공산당은 지금까지도 건재함을 과시한다. 쇠퇴하기는커녕 미국과 함께 양강 구도를 이루며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중국 정계를 분석한 책 ‘중국의 정치권력은 어떻게 유지되는가’(메디치미디어·사진)가 최근 나왔다. 저자는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를 교육하는 중앙당교 교수를 지낸 조호길 씨와 리신팅 중국 산둥사범대 교수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을 이끄는 가장 큰 힘으로 1당 독재임에도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철저한 민주적 방식을 취하는 ‘합의형 정책 결정’을 꼽는다. 다당제를 기반으로 한 서구의 민주주의를 동양 사회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며 중국 공산당 집단지도체제는 유교 철학에 근거한 독특한 정치 모델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책은 고시임용제, 위임제 등 엄격하고도 철저한 과정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엘리트주의 역시 중국 권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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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한국유적 탐방 길잡이 또 냈죠”

    “이런 작은 일 하나가 교토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되어 해외에 널리 퍼져 있는 우리의 역사 유적지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더 생기길 바랍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47)와 해외에 우리 역사를 알리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펼쳐온 배우 송혜교 씨(35)의 말이다.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일본 교토에서는 이들이 제작한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교토 편’이란 제목의 안내서 1만 부가 배포됐다. 올 3·1절에는 도쿄 편이 현지에서 관광객들의 손에 나눠졌다. 이번에 제작된 교토 편에는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의 흔적이 남아 있는 단바망간기념관을 비롯해 윤동주 시비, 고려미술관, 코무덤 등 교토에 위치한 한국 관련 역사 유적지에 관한 소개 및 찾아가는 방법 등을 담았다. 한국인을 포함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교토와 오사카 지역 민박집 10곳에 비치했다. 서 교수가 기획과 제작을 맡았고, 송 씨가 제작비 전액을 후원했다. 서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교토 편에는 일제강점기에 자행된 강제 징용의 부당성을 알리고 그 과정에서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의 삶을 알리기 위해 단바망간기념관을 포함했다”며 “미술관과 박물관 등에 이 자료를 두기 위해 일본 현지 기관들에 협조를 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민박집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해외에서 한국어와 현지어로 제작된 안내서를 배포한 것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외 유명 미술관이나 한국 역사 유적지에서 배포 사업을 시작한 서 교수의 활동을 보고, 송 씨가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부터다. 서 교수는 “평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혜교 씨가 의미 있는 활동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흔쾌히 함께해 줬다”며 “혜교 씨의 전액 후원으로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안내서들은 임시정부 청사가 위치한 중국 충칭과 이준 열사의 기념비가 세워진 네덜란드 헤이그 등을 비롯해 5개국 18곳에 비치돼 있다. 앞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한국 역사와 관련이 깊은 해외 도시로 활동을 넓혀 갈 계획이다. 송 씨는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에도 꾸준히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송 씨와의 결혼을 발표한 배우 송중기 씨(32)도 강제징용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 ‘군함도’에 출연하며 “한류와 관계없이 배우로서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광복절을 맞아 스타 연예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태극기 사진과 메시지를 담은 글을 잇달아 올렸다. 배우 고경표 윤균상 김소현 등은 인스타그램에 태극기 사진을 올리며 광복절을 기념했다. 슈퍼주니어 예성은 “조국의 광명을 되찾은 날 광복절 72주년”이라는 글을 올렸고, 가수 백아연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많은 희생자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께 감사하며 광복절을 의미 있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독립 만세!!!”라고 썼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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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들도 日帝에 맞서 342차례 동맹휴학

    “경남 김해공립보통학교의 5학년 담임인 일본인 교원 마쓰시타 고로(松島五郞)는 점심시간에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학생의 손가락 사이에 만년필을 넣어서는 혹독한 형벌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또 평소에 조선인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자주 했으며 자그마한 과실이라도 있으면 학생을 유도로 제재를 하는 일이 종종 있어 이에 항의하기 위해 학생들이 동맹휴학 했다.” 일제강점기 보통(초등)학교 학생들의 동맹휴학 과정을 다룬 1927년 4월 19일 동아일보의 보도 내용이다. 이날뿐 아니다. 1921년부터 1928년까지 당시 초등학생들이 일으킨 동맹휴학은 342건에 달한다. 이 같은 사실은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교수가 최근 한국역사연구회의 계간지 ‘역사와 현실’에 실은 ‘1920년대 보통학교 학생들의 교원 배척 동맹휴학’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이 논문은 1929년 조선총독부 경무국이 펴낸 ‘조선에서의 동맹휴교의 고찰’ 자료와 1920년대 동아일보 등에서 보도된 동맹휴학 기사 수십 건을 분석했다. 박 교수는 “단순 통계만 다루고 있는 총독부 자료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실제 학생들의 동맹휴학 양상을 동아일보 기사를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제에 저항한 학생들의 집단행동은 1926년 6·10만세운동과 1929년 광주학생운동처럼 주로 중등학교 이상 학생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논문에 따르면 1920년대 초등학생들의 동맹휴학 342건은 중등학교 이상 학생들이 일으킨 460건의 74.3%에 이른다. 초등학생들마저 집단행동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인 교사들의 학대에 가까운 훈육 방식 때문이었다. 당시 조선총독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교사들의 인격 및 소행에 관한 불만이 53.5%(183건), 훈육 교칙에 대한 저항이 11.4%(39건)를 차지했다. 실제 당시 교원들이 학생들을 다룬 방식은 잔혹했다. 1922년 6월 17일자 동아일보에는 ‘전남 보성군 복내공립보통학교의 학교장 모리모토 엔쥬로(森本圓十郎)는 질문이 있으면 도리어 욕설을 하고, 창가 시간엔 2학년 생도(학생)의 머리를 몹시 때리고 발길로 걷어차서 교실 창밖으로 떨어뜨려 중상을 입혔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전북 김제의 한 보통학교에선 일본인 교사에게 조선역사를 가르쳐달라 하자 학생을 폭행해 동맹휴학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1927년 11월 16일자 동아일보) 자질 부족의 일본인 교원들이 대거 임용된 것이 비정상적인 훈육과 이로 인한 동맹휴학을 유발하는 큰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조선총독부는 1919년 3·1운동 이후 ‘3면(面) 1교(校)’ 정책을 시행해 학교 수를 크게 늘렸다. 그 결과 1921년 791개였던 보통학교 수는 1928년 1544개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교원 양성 기관인 사범학교는 경성, 대구, 평양 등 3곳에서 증원되지 않았다. 박 교수는 “당시 조선총독부는 부족한 교원을 1년짜리 단기 코스를 이수한 수준 낮은 교사들로 대거 채웠다”라며 “근대적인 학교 시스템을 도입해 식민지 조선의 교육 환경을 개선했다는 일본의 ‘식민지 근대화’론이 허구임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연구”라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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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최고시인 신위 “기생 진홍 있어 내가 詩 안써도 될것”

    ‘영희(英姬)는 노래와 춤을 잘하면서도 아무것도 잘하지 못하는 듯이 다소곳했다. 성품이 난초 그리기를 즐겨서 마른 잎과 성근 꽃을 그린 그림은 필묵이 수려하고 윤기가 흘러서 옛 사람의 필의(筆意·붓놀림과 취향)를 깊이 터득했다.’ 글과 그림, 노래와 춤 등 각종 예술 분야에 모두 능통했던 1820년대 평양의 기생 ‘영희’. 그녀뿐 아니다. 조선 8도를 돌아다니며 노래와 춤을 연마한 경패(瓊貝), 사치는커녕 굶주린 이를 기꺼이 도와준 차앵(次앵)까지. 당대 최고로 평가받던 평양 기생 66명과 기방에서 활동한 예능인 5명을 직접 만나 이들의 특징을 묘사한 책 ‘녹파잡기(綠波雜記)’의 원본을 최근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56)가 서울의 한 고서점에서 발견했다. 2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만난 안 교수는 “지금으로 따지면 문화예술계 최고의 스타만을 골라 인터뷰하고,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라며 “음악 미술 무용 등 조선후기 대중문화 전반에 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책에는 예술가의 경지에 오른 기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기생 화월(花月)의 노랫소리에 대해 “모래밭의 갈매기는 깜짝 놀라 날아오르고, 지나가던 구름도 멈춰서 노래를 들었다”고 묘사했다. 영주선(瀛洲仙)에 대해서 “가는 눈썹에 도톰한 뺨을 하고, 담박한 말투에 은근한 미소가 일품이다. 봄날 난간에 기대어 서글픈 표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면 마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견된 원본을 통해 녹파잡기의 비평을 조선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는 신위가 쓴 것으로 확인됐다. 18세기 중반부터 중국을 통해 들어온 비평은 조선 후기 본격적으로 유행하던 문학 장르였다. 안 교수는 “조선 후기 문학 중에서도 최고로 여겨지는 일부 작품에서만 비평이 발견된다”라며 “신위가 직접 비평을 했다는 점에서 녹파잡기의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위의 비평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지식인의 유쾌한 유머를 느낄 수 있다. 시를 잘 읊기로 유명했던 기생 진홍(眞紅)에 대한 서술을 보고 신위는 “당나라 시를 즐기는 진홍이 있어 나 같은 이는 시 한 편쯤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평양 지방의 민속음악 ‘서도소리’와 관련한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된 점도 주목된다. 녹파잡기에는 평양 기생들이 직접 부른 제갈가(諸葛歌), 서수원창(西水院唱) 등의 곡목이 소개돼 있다. 녹파잡기는 1829년 개성 출신의 양반이었던 한재락(韓在洛)이 쓴 책으로, 저자가 직접 만난 평양 기생들을 기록한 일종의 르포 인터뷰 모음집이다. 안 교수는 “할아버지 한대훈(韓大勳)이 인삼밭을 경영해 큰 부를 축적한 덕분에 집 안에 수만 권의 책을 비치하고 조선 후기 최고의 문호들인 박지원, 유득공, 박제가, 신위 등과 교류했다”라며 “학문과 예술의 깊은 소양을 갖췄지만 능력을 펼칠 수 없었던 지식인이 풍류를 즐기며 체험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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