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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연평도와 백령도, 울릉도 등의 부두시설을 5000톤급 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합니다.국토해양부는 27일 해양영토 관리상 필요한 항만을 국가가 직접 개발·관리하는 '국가관리항'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2011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국토부는 11월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해 우선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 5도와 울릉도, 추자도 등 10곳을 국가관리항으로 지정하고 1000톤급 이하 선박만 드나들 수 있었던 부두시설을 5000톤급 선박도 정박할 수 있도록 확장할 예정입니다.}
에너지 절약 등 녹색생활을 실천한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각종제도를 '그린카드'로 통합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됩니다.환경부는 27일 자전거와 대중교통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면 그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그린카드 제도 시행을 골자로 한 2011년 주요 업무추진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그린카드 제도는 내년 1월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2012년에는 전국으로 확대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 도발에 맞선 국민적 단합을 요구했습니다.이 대통령은 27일 "우리의 생명과 국가의 존망이 달려 있기에 안보 앞에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앞서 국민적 단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이어 "우리는 이제 무력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만이 도리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킬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됐다"며 "전쟁을 두려워해서는 결코 전쟁을 막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대 공대 대학원 박사과정이 3년째 미달 사태를 맞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공대 모집단위 14곳 가운데 6곳에서 지원자가 부족했습니다. 학부 졸업생들이 국내 대학원보다 해외 유학을 선호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만큼 국내 대학원 교육이 부실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대학원 교육은 그동안 규모 면에서 크게 팽창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2009년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1만322명으로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985년 박사학위 취득자는 1400명으로 24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한때 박사학위는 최고 수준의 학문적 능력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그 가치가 전만 못해짐을 느낍니다.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고급 인력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한 가지 이유입니다. '학력 인프레' 탓도 있습니다. 고교생의 8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 졸업자가 흔해지면서 사람들이 좀 더 높은 단계의 학위를 취득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잘 되지 않자 일단 대학원에 진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학들이 다투어 대학원 과정을 개설해 석 박사를 배출하고 있는 탓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다양한 수요에 비해 대학들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대부분의 대학에서 학부 교육에 치중하고 대학원 교육은 소홀히 운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좀 더 높은 수준의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은 해외 유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서울대의 미달 사태는 이런 현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대학원의 수준은 그 나라의 연구 능력을 보여줍니다. 대학원 교육이 뛰어난 미국은 세계 1위의 연구경쟁력을 자랑합니다. 한국 등 외국으로부터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비싼 학비를 들여가며 미국에 공부하러 옵니다. 두뇌경쟁력이 국력을 좌우하는 21세기를 맞아 국내 대학원 교육도 쇄신과 개혁이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박제균 앵커) 한주간의 주요 이슈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위크 뷰입니다.지난 주말 시작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오늘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실시됐습니다. 지난달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도살된 소와 돼지는 44만여 마리에 이릅니다.(구가인 앵커)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두고 극한 대립을 해 왔던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협의를 재개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도 시와 시의회, 자치구 협의회 등과 '4자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편집국 허승호 부국장입니다.***◇구제역 대책25일부터 시작된 구제역 백신 접종이 27일에는 경기 여주, 이천, 양평에서도 실시됐습니다.이에 따라 전국의 백신 접종 지역은 8곳입니다.방역 당국이 경기 남부지역에까지 백신을 투여키로 한 것은 여기서 젖소와 돼지를 많이 키우기 때문입니다.경기도는 국내 전체 젖소의 40%, 돼지의 20%를 기르고 있습니다.강원 지역은 확산 상황을 지켜보면서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강원도의 경우 구제역이 소규모 농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산악 지형의 특성상 크게 확산될 가능성도 낮기 때문입니다.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27일을 기준으로 전국 4개 시도, 26개 시군으로 확산됐습니다.도살처분 규모도 44만여 마리에 이릅니다.◇중국 금리인상 여파성탄절 저녁 중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중국의 물가상승률이 6%를 넘으면서 금리 인상이 예상은 되었지만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코스피 20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이 중국의 과열된 경제를 식히고 속도를 조절한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라는 평가입니다.다만 금리인상으로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한국 원화 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보여 외환 관리에는 신경을 써야한다는 지적입니다.중국은 내년 상반기 중 금리를 한두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무상급식' 대화 재개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두고 극한 대립을 해 왔던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중단했던 협의를 재개했습니다.서울시교육청도 시와 시의회, 시교육청, 자치구 협의회의 '4자 회동'을 제안해 무상급식을 둘러싼 갈등이 풀릴지 주목됩니다.시의회 민주당 측은 "꼭 내년에 모든 학년에 시행해야 한다"고 고집하지는 않는 분위기이고, 서울시도 "시범실시라면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합의의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양측이 31일까지 타협하지 못할 경우 서울시는 시의회가 내년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수정한 것에 대해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파행은 해를 넘기게 됩니다.◇민주당 순회규탄대회 종료28일은 민주당이 여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해 시작한 전국 순회 규탄대회가 끝나는 날입니다.민주당은 2주 동안 천막농성과 장외집회를 계속해 왔지만 뚜렷한 성과는 얻지 못했다는 판단입니다.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시·군·구별로 이슈가 되는 민생현장을 찾아 관련 당사자와 테이블 미팅을 갖는 형식의 생활밀착형 투쟁에 나서겠다는 복안입니다.원내전략에 대해서도 고민에 빠졌습니다.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는 버리지 않는다. 개각으로 인사청문회 요청이 오면 반드시 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하지만 이에 대해 "예산안 날치기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의 의사표명 한 마디 없는데 국회로 돌아가는 것이 옳으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민주당은 29일 경 의원총회를 통해 진로를 결정할 예정입니다.◇종편 발표새로 출범하는 종합편성(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자가 30일 또는 31일 발표됩니다.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단은 방송 경영 회계 법률 등 7개 분야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이병기 심사위원장은 2008년 민주당 추천으로 방통위원에 임명됐으며 올해 2월 방통위원을 사임한 바 있습니다.이에 앞서 이달 초 동아일보가 추진하는 '채널 A'를 비롯한 6개 사업자가 종편 사업계획서 등을 방통위에 제출했습니다.보도채널 관련해서는 5개 사업자가 지원했습니다.◇송년-신년행사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유럽 재정위기, 아이티 대지진, 주요국 환율전쟁,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전문 폭로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2010년을 떠나보내는 시점이죠.새해 첫날을 준비하는 지구촌의 손길도 분주한데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전광판을 통해 진행되는 새해 카운트다운은 수십 억 명에게 생중계되는 세계 최고의 새해맞이 행사입니다.아시아 유럽 남미 호주의 주요 도시에서도 화려한 불꽃놀이와 퍼레이드 등이 펼쳐질 예정입니다.이상 주간뉴스전망이었습니다.}

매년 연말이면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빼놓지 않고 생중계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가요, 방송연예, 영화 분야의 한 해 업적을 기리는 각종 시상식이다. 특히 국내 3대 영화상 시상식인 대종상영화제(이하 대종상), 청룡영화상(이하 청룡상), 대한민국영화대상(이하 영화대상)은 평소 TV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영화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얻는다. 배우들이 특정 캐릭터를 연기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데다 누군가는 상을 받고 누군가는 받지 못하는 경쟁의 자리이므로 여기에서 오는 긴장감도 묘미다.3대 영화상 시상식 중 가장 먼저 막을 올린 것은 10월 29일 열린 제47회 대종상(주최 한국영화인협회)이다. 그 뒤를 이어 11월 18일에는 제8회 영화대상(주최 MBC)이, 26일에는 제31회 청룡상(주최 스포츠조선)이 열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세 시상식 모두 10%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일 시간대 타 방송사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 하지만 3대 시상식을 지켜보면 ‘어쩌면 이렇게 비슷하고 지루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예년의 시상식과 비교해도 느낌은 매한가지. 그래서 올해 열린 3대 영화상 시상식을 분석해봤다.무표정한 배우들의 얼굴“어, 외국 시상식에서는 가수가 축하공연을 오면 어깨춤도 추고 즐기던데, (배우들이 가수에) 너무 몰입해서 한 곳만 뚫어지게 쳐다보네요. 허허.”대종상에서 소녀시대가 축하무대를 선보인 직후 사회자 신동엽이 던진 말이다. 윙크 하나로 삼촌팬 수십 명은 거뜬히 쓰러뜨린다는 소녀시대지만 영화배우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무표정한 얼굴과 미동 한 번 않는 자세로 무대를 지켜봤던 것이다. SBS를 통해 생중계된 이 광경을 본 누리꾼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에 “영화배우라고 가수를 무시하는 것 같다” “외국 시상식과 비교된다”와 같은 글을 올리며 배우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래서일까. 20여 일 후 열린 영화대상 역시 축하무대에 소녀시대가 올랐는데, 주최 측이 장내 스크린에 “소녀들의 무대는 방긋 웃는 얼굴로 봐주세요”라는 자막을 미리 띄웠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이 지나치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우리 사회의 문화와 경쟁에 대한 압박감에서 온다고 설명한다. 그러다 보니 시상식을 다 같이 즐기는 축제의 장이 아닌 경쟁의 결과를 알아보러 오는 곳으로 여긴다는 것. 서울대 곽금주 심리학과 교수는 “마치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학생처럼 수상 결과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시상식 전 과정을 마음 편히 즐기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창호 사회심리학 박사의 설명은 더 흥미롭다. 최 박사는 “한국인은 웃는 얼굴 근육 자체가 덜 발달했다. 시상식에서 배우들은 상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타인과 경쟁하느라 잔뜩 긴장한 상태다. 그런 감정을 숨기고 페르소나(가면)를 보여야 하는데, 한국인은 대체로 그 부분이 잘 안 된다”고 설명했다.하느님과 스태프에 감사 “저는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맛있게 밥만 먹었을 뿐입니다.”2005년 청룡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황정민이 밝힌 수상소감이다. 이 겸손하면서도 쉽고 재미있는 수상소감은 그 후 개그 프로그램, 시상식, CF 등에서 수십 번 패러디됐다. 황정민은 이 소감으로 평소 겸손하고 수더분한 이미지가 더욱 공고해져 대중의 더 큰 사랑을 받았다.대중이 시상식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배우들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 해 동안 열심히 뛰어 ‘최고’로 인정받는 순간 수상자가 밝히는 소감은 그 사람의 인성, 품위, 가치관, 말투 등을 담아낸다고 믿는다. 하지만 대개는 ‘하느님, 함께 노력한 스태프,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가족에게 감사를 돌린다’는 식의 천편일률적인 소감을 읊는다. “감독님, 새론 양, 스태프 여러분, 배우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중략) 더 고민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대종상 남우주연상 원빈)“제가 ‘심야의 FM’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표님, 스태프들, 상대 배우 유지태 씨, 가족에게 감사드립니다. 좋은 배우로 사랑받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청룡상 여우주연상 수애)거의 흡사한 내용의 이런 소감은 겸손하게 보일 순 있지만 좌중과 시청자는 쉬이 지루해진다. 위트가 넘치고, 자신에게 축하를 보내는 당당한 수상소감을 들을 순 없는 걸까. 2009년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밀크’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숀 펜의 수상소감은 우리 배우들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밀크’에서 연기한 동성애자 정치가 하비 밀크의 목소리와 몸짓으로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이들이 반성해야 할 시간이다. 후손들이 당신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평등할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중은 하비 밀크의 목소리와 몸짓에서 웃음을 터뜨렸고 동성애에 대한 숀 펜의 주장에서 그의 소신을 읽었다.곽금주 교수는 이를 성숙한 인간상에 대한 동·서양의 생각 차이로 본다. 서양에서는 유머를 성숙한 인간이 가지는 중요한 자질 중 하나로 보아 긴장된 순간에도 여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청중을 웃기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한국인은 나이가 들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근엄하고 가벼워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시상식에서 겸손하고 진지하게 말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본도 어색하게 읽는 시상자시상자도 수상자처럼 지루한 멘트를 남발하기는 마찬가지다. 주로 남녀 배우가 쌍을 이루어 등장하는데 이들은 사전에 시상식 관계자에게서 받은 대본을 주로 읽는다. 그 나름대로 재미있는 멘트가 대본에 있어도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어색하게 읽는 경우도 있다. 영화대상 신인남우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박철민은 시상소감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황정민의 수상소감을 패러디했을 뿐 아니라 시상자의 심정을 재미있게 표현했기 때문. 진지하고 엄숙한 시상식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그의 시상소감이다.“스태프 모든 분이 차려놓은 밥상에 저는 숟가락만 들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더욱 열심히 해서 앞으로 감독상, 작품상 시상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끝으로 집에 계시는 연로하신 우리 어머님, 아버님 많이 헷갈리실 겁니다. 뭐, 시상이나 수상이나 트로피 주고받는 것은 비슷합니다. 언제 탈지 모르는데 마음껏 기뻐하시길 바랍니다.” 수상의 법칙…공동수상, 대리수상 수상자를 보면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먼저 후배와 대선배 배우가 사이좋게 상을 받는 장면이 연출된다는 것. 공동수상일 경우는 신구(新舊)의 조화가 더 두드러진다. 올해 청룡상에서는 여우주연상을 ‘시’의 윤정희와 ‘심야의 FM’의 수애가 공동수상했다. 대종상에서는 남우조연상을 ‘시’의 김희라와 ‘방자전’의 송새벽이 나란히 받았다. 이런 신구의 안배와 공동수상, 공로상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평론가 심영섭 씨는 시상식의 주최 측이나 심사위원단에 영화계와 가까운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이가 많기 때문이라고 본다. 심영섭 씨는 “대종상의 경우 주최 측에 원로 영화인도 많다. 원로들의 안배를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대리 수상자가 무대에 올라 “부득이한 사정으로 수상자가 참석하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광경도 종종 연출된다. 올해 열린 3대 영화상 시상식에서도 수상자로 호명된 영화배우나 스태프가 다른 작품 촬영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경우가 두세 차례 있었다.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모두가 시상식에 참석한 경우가 없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상 시상식은 미리 수상자임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수상 후보에 올랐더라도 상을 타지 못하면 참석하지 않으려는 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수상자를 발표하기 전에 보여주는 수상 후보들의 긴장한 모습 대신, 정지된 후보자의 사진을 종종 봐야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경우 후보에 오르지 않더라도 시상식에 참석하는 영화계 인사가 많다. 시상식의 권위가 큰 데다 시상식을 영화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거대한 축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배우들은 ‘후보가 된 것만으로 영광’이라는 말은 자주 하지만 시상식은 상을 받기 위해 참석하는 자리가 돼버린 듯 참석률이 저조하다. ‘쇼’가 아닌 ‘연말 이벤트’거대한 쇼.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을 볼 때 떠오르는 단어다.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과 국내 3대 영화상 시상식을 나란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국내 시상식의 구성이나 진행방식을 뜯어보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큰 영향을 받았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왜 국내 시상식은 수많은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쇼가 아닌, 연말이면 으레 치르는 이벤트처럼 느껴지는 걸까.국내 영화상 시상식의 볼거리는 가수들의 축하무대, 배우들의 드레스 정도다. 이 밖에 특별한 무대를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축하무대는 가수들이 평소 가요프로그램에 나와 선보이던 공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남자 가수가 객석으로 내려와 여배우들에게 꽃을 건네는 퍼포먼스도 상투적이다. 영화 OST를 부른 가수가 무대에서 라이브로 음악을 들려주는 무대 정도가 조금 특별할까. 3대 영화상 시상식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 카라, 2PM 등이 참가해 자신들의 주요 타이틀곡을 열창했다. 올해 3월에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두드러진다.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가 화려한 뮤지컬 무대를 선보이며 시상식을 열었다. 작품상에 오른 영화의 OST에 맞춰 무용수들이 각기 다른 군무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배우 휴 잭맨과 앤 해서웨이가 작품상 후보를 소개하는 뮤지컬을 선보였다.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의 특징은 오직 그날만을 위해 준비한 공연을 펼친다는 점이다. 또 영화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쇼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진행자들 역시 시상식 내내 일종의 쇼에 임하는 자세를 유지한다. 올해의 경우 영화 ‘사랑은 너무 복잡해’에서 메릴 스트립을 두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스티브 마틴과 알렉 볼드윈이 사회를 봤다. 이들은 티격태격하는 콘셉트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상식을 진행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시상식은 ‘쇼’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영섭 씨는 시상식 주최 측이 한국영화를 두고 어떤 재밋거리를 보여줄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1년 내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쇼를 고민하는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 물론 그럴 만한 이유도 있다. 기본적으로 미국과 한국은 영화산업 규모가 다를 뿐 아니라 시상식에 투자하는 금액도 큰 차이가 난다. 대중문화평론가 이문원 씨는 “지난해 MBC는 영화대상을 후원해줄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시상식을 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거대한 쇼를 연출하기는 무리”라고 전했다. 정체성이 모호한 것이 공통된 특징3대 영화상 시상식의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수상 결과를 보자. ‘시-원빈-윤정희’ ‘의형제-정재영-윤정희, 수애’ ‘시-원빈-서영희’가 그 결과다. 이것만 보고 어느 시상식의 결과인지 구별해내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영화상 시상식의 가장 큰 특징은 ‘뚜렷한 자신만의 색깔이 없다는 것’이다. 세 시상식 모두 ‘한 해 최고의 영화를 뽑는다’는 지향점을 가지고는 있다.영화는 주관적인 예술작품이므로 이를 두고 점수를 주고 등수를 매기는 것 자체가 어쩌면 아이러니다. 상업적인 결과를 두고 순위를 매길 수는 있지만, 굳이 후보를 고르고 수상할 필요가 없다. 이문원 씨는 “시상식마다 특색이 뚜렷할 때 그 의미와 매력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미국 영화 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만이 투표권을 가진다. 주로 매년 1월에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이처럼 심사하는 주최가 명확하게 다르니 시상식의 색깔도 각기 다르다는 설명. 국내 영화상 시상식은 주최는 다 다르지만, 모두 유사하게 전문가 심사위원과 일반 관객(누리꾼) 심사위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심사제도를 택하고 있다. 이문원 씨는 “영화산업이 미국처럼 크지도 않은 상황에서 비슷한 성격의 시상식이 3개나 있어 오히려 소모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영화상 시상식은 영화계의 축제이자 명예의 전당이 돼야 한다. 관객마다 가치 있게 평가하는 영화는 다를 수 있다. 영화상 시상식은 각 시상식 고유의 기준으로 영화의 우열을 가리는 행위 자체가 일종의 쇼가 되고, 이것이 영화계의 사기를 높이고 영화에 권위를 부여하는 기회가 된다. 국내 영화상 시상식도 이런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박혜림 기자 yiyi@donga.com}
북한이 내년에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외교통상부 산하 외교안보연구원은 24일 발간한 내년도 국제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3대 세습과정에서 정치적 돌파구가 필요하거나 핵협상이 정체되면 3차 핵실험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연구원은 또 북한이 과거에는 핵 프로그램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해왔지만 최근에는 핵무장을 핵심적인 생존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경북 안동에서 시작돼 경기도에 이어 청정지역 강원도까지 덮쳤습니다. 명품 브랜드 횡성한우의 기반이 붕괴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나옵니다.전파력이 강한 O형이고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당국과 축산농가가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살처분 방식의 방역이 실패하자 정부는 예방백신을 25일부터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안동, 예천, 파주, 고양, 연천 등 5개 지역의 소 13만여 마리가 대상입니다. 감염 전파속도가 느린 돼지는 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백신을 사용하면 구제역 청정지역 회복에 시간이 더 소요되죠.이번 구제역으로 전국 1400여 농가에서 살처분한 가축이 30만 마리에 육박합니다. 23일 아침 신문에 송아지 한 마리가 살처분 대상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인 옷을 물고 있는 사진이 실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죠. 소 주인 부부는 눈물을 머금고 정성스레 여물을 준비해 마지막 만찬을 차려주었다고 합니다.구제역은 방역원칙만 잘 지키면 막을 수 있는 질병입니다. 축산농가는 구제역 발생국가를 여행한 경우 반드시 공항이나 항만에 신고하고 소독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귀국 후 5일간은 축사에 출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강원도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겨울축제를 대부분 취소했습니다. 고성군이 200여명만 참석하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할 뿐입니다. 일반 여행객도 방역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4월에 강화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정부는 앞으로 상시방역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에 구멍이 뚫리고 말았습니다. 최초 의심신고에 대해 소홀히 대응하는 바람에 조기 차단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방역시스템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구제역 바이러스는 섭씨 56도에서 30분, 76도에서 7초 동안 가열하면 사멸하고 인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구제역 확산 이후 송년회 때 고깃집의 특수가 실종됐다고 합니다. 축산농가가 이중의 타격을 입지 않도록 적극적인 소비로 후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24일 동아뉴스 스테이션입니다.23일 우리 군은 군사대비태세를 최고 단계인 '진돗개 하나'에서 '진돗개 둘'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은 2단계를 유지했습니다.(구가인 앵커)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국방부를 출입하는 유성운 기자에게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신 앵커) 유기자. 대북정보감시태세를 '워치콘 둘'로 유지한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유 기자) 네. 일단 군사대비태세를 '진돗개 하나'에서 '진돗개 둘'로 한 단계 낮춘 것은 작전의 탄력적인 운용과 장병들의 누적된 피로를 감안한 조치인데요,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계속된 비상근무로 장병들이 힘들어 하고 있고 이 때문에 동계훈련 등 예정된 군사훈련의 원활한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그러나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은 2단계를 유지했는데요, 워치콘 2단계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만한 북한의 군사동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될 때를 의미합니다. 즉, 군 당국은 비록 20일 연평도 사격훈련과 21일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이 무사히 지나갔지만 언제든 북한군이 도발을 노리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구 앵커) 현재 군 당국이 예상하는 북한군의 도발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유 기자) 무엇보다 서해 5도 지역에 대한 재도발 역시 언제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3월 천안함 폭침에 이어 11월 연평도에 대한 포격도발을 감행했는데요, 최근 들어 서해북방한계선인 NLL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등의 방식에서 보듯이 같은 방식의 도발을 되풀이 하지 는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서해 5도 전체에 대한 동시다발 포격이나 우도나 대청도 등 군사대비시설이 부족한 섬에 상륙을 시도하는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최근 이 지역에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한만큼 서해에서 활동하는 한국군 정찰기나 전투기를 격추하는 도발도 예상하고 있습니다.(신 앵커) 그러나 북한군 도발의 특징이라면 '성동격서' 전술이 많이 거론되는데요, 서해5도가 아닌 다른 곳도 우리 군이 대비하고 있죠?(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서해가 아닌 동해나 수도권에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이 서해에 집중하는 척 하면서 동해나 수도권 지역에 도발을 가할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북한군이 동해에 잠수함을 보내 도발한 사례는 1990년대 몇 차례 있었는데요,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군사적 영도력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한국 해군 호위함이나 초계함을 잠수함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군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문제는 수도권인데요, 북한의 방사포 사거리가 60km인만큼 서울과 인근 도시들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군 전문가들은 서울에 대한 직접 공격보다는 공격주체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도록 특수부대를 활용한 테러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약 10만 명의 특수부대가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구 앵커) 우리 군은 21일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을 허가했죠? 이곳으로의 도발 가능성은 없습니까?(유 기자) 네. 남북이 선전전을 중단하기로 했던 2004년 이 후 6년 만에 이곳에 점등을 실시했는데요. 북한에 대한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30미터에 달하는 이 구조물에 불이 밝혀지면 개성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이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애기봉 트리가 켜질 경우, 타격 가능성을 내비쳐왔습니다. 실제로 북한군은 20일 "등탑켜기 놀음을 벌이는 것은 새로운 무장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망동"이라고 비난한 뒤, 이 지역에 각종 미사일을 추가배치하고 정찰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점등식 당일은 도발이 없었지만 군 당국은 필요시 언제든 군사분계선 일대 설치된 11곳의 대북확성기로 심리전을 개시하겠다고 밝혀 이 지역의 도발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신 앵커) 유기자, 수고했습니다.}
(신광영)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이며 한순간에 스타덤에 오른 방송인 선우씨를 기억하시죠.(구가인) 최근에는 가수로 변신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선우씨를 스포츠동아 양형모 차장이 만났습니다.***(기자) 선우 씨는 '남자의 자격'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 국민 적인 사랑받는 스타가 되셨다. 요즘에는 가수로 활동을 하고 계시죠? 요즘 근황이 어떠세요?(선우) '남격'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시고 관심 있게 바라봐주셔서 앨범도 내게 됐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앨범활동을 같이 하면서 여러분들께 '넬라 판타지' 들려드리고 있습니다.(기자) 막상 부르실 때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텐데 당시 어땠나요?(선 우) 아무래도 이제 저희가 대회를 나갈 때는 이미 하모니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대회 때 누가 솔로를 하느냐, 누가 얼만큼 잘하느냐에 주목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 부담감이 정말 컸어요. 그리고 일주일 전에 솔로가 저로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고 사람들이 기대치가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부응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죠.(기자) 성악가와 뮤지컬 배우를 거쳐서 갑자기 방송을 하시게 된 건 어떤 계기였나요?(선 우)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요. 교회에 찬양팀이라고 있어요. 그 곳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데 찬양 팀에 계신 대표께서 저희 소속사 대표팀이세요. 그래서 연예가중계 쪽에서 '혹시 신인 있으면 리포터 오디션 보내세요'했는데 당시 신인이 없었는데, 옆에 제가 있었던 거예요. '야, 너 가서 오디션 봐. 너 설마 되겠냐. 경험 삼아서 봐 바' 라고 했고 저도 설마 되겠어 하고 갔는데 가서 노래 부르고 목소리가 나레이션을 넣는 것이 있었는데 피디님께서 목소리가 괜찮다고 하셔서 '그래. 특기를 살려고 목소리가 괜찮으니까 가자' 그 다음부터 외모를 꾸미기 시작했죠.(기자) 이번에 활동하시는 곡이 '눈, 코, 입'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곡인데, 성악가 또는 뮤지컬 배우 무대 서실 때 하고 리포터를 하실 때하고 가수로 요즘 활동하시면 무대가 다 다를 것 같아요. 느낌이 어떠세요.(선우) 이제 조금조금씩 다른 것은 있는데요. 제가 무대에 섰을 때 사람들이 저를 주목하고 있잖아요. 주목하고 있고 나를 바라보고 나의 노래를 듣고 있다는 그 자체에서는 그 긴장감과 희열은 똑같은 것 같아요.(기자)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죠.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먼'이 롤모델이라고 하시던데, 사실인가요.(선 우) 아무래도 '사라 브라이트먼'이 팝페라로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사실 저는 넬라 판타지아를 합창단이 끝나고 나서 혼자 솔로를 하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그렇게 팝페라에 대해서 관심이 있고 편하게 근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었어요. 그런데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오페라보다는 덜 부담스로워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우리나라의 '사라 브라이트먼'이 되어서 우리나라에 팝페라를 대중화 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요.(기자) 요즘에는 '사라 브라이트먼' 못지않게 이 곡을 많이 부르고 스타가 되셨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쯤 더 잘 부른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세요?(선 우) 그렇게 비교를 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요. 그냥 제가 지나가면요, 제 이름을 모르시는 분들도 '어, 넬라다'라고 해주세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한국에서의 '넬라 판타지아' 인지도에서는 사라 브라이트먼보다 제가 높지 않을까요.(기자) 내년에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가요.(선 우) 내년에는 제가 사실 뮤지컬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연기를 좀 더 배워서 연기적으로 찾아뵐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저는 계속 노래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연기를 하면서도 노래로써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고 그리고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계속해서 노래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네요.(기자) 앞으로는 또 가수로서 어쩌면 팝페라 무대에서 뵐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더 많은 사랑, 노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선우) 감사합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직장인들의 소득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국세청이 최근 발간한 '2010년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근로소득 과세대상자 상·하위 10%의 급여가 7배의 차이를 보여 6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상위 10%의 평균 급여는 9600여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70만원 줄었고 하위 10%는 1370만원으로 90만원이 줄어 둘 다 급여는 줄었지만 소득 대비 감소 폭은 상위 10%의 경우 1.7% 준 반면 하위 10%는 6.2% 감소했습니다.직장인들의 평균 총급여는 37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20만원 감소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천안함 침몰 당시 촬영된 열상감시장치 즉 TOD 동영상을 모두 공개하라며 한 시민단체가 국방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재판부는 "천안함 사건 발생 당일의 TOD 영상이 모두 공개될 경우 유사시 적군의 침투와 선제 타격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동영상 공개를 거부한 국방부의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시했습니다.재판부는 또 "동영상 가운데 천안함 관련 부분은 이미 3차례에 걸쳐 공개돼 동영상 공개로 인한 이익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동성폭력 가해자의 절반 이상이 이웃과 친인척 등 아는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경찰청은 22일 올해 원스톱지원센터에서 피해자 조사가 이뤄진 아동성폭력 사건 1020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가 이웃·친인척 등 아는 사람인 경우가 55%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또 발생장소는 가해자 또는 피해자의 집이 36%로 가장 많았고, 가해자 가운데는 10대의 비율이 23%로 가장 높았으며, 범행시간은 방과 후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계속된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해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있었습니다.(구가인 앵커) 언제쯤 집을 사야 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경제부 김철중 기자와 함께 내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 보겠습니다.(박 앵커) 김 기자, 이제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봐도 되나요?(김 기자)네, 최근 여러 지표들을 보면 서서히 회복세 나타는 게 사실입니다.(CG)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만3500여 건으로 한 달만에 약 30%가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며 최근 4년 간 같은 달 평균 거래량보다도 높습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6월 3만400여 건까지 떨어졌지만 8.29 대책 이후인 9월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크게 오른 것입니다아파트 거래가 살아나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 중에 하나인데요. 10월에만 3조260억 원이 늘어나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구 앵커) 그렇다면 내년에는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르는 건가요?(김 기자) 네, 부동산 시장 회복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있습니다.(CG-2) 우선 내년부터 입주하거나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크게 줄어듭니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9만여 채로 최근 10년 간 평균 입주물량보다 40% 정도 낮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이 기대됩니다.또 전세금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와 미분양 감소, 그리고 경기 회복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도 주택 가격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에서도 내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전국은 2%, 서울 및 수도권은 2.5%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최근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곳 등 지역에 따라 차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박 앵커)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보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던데요.(김 기자) 네,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아파트 거래량도 지방에서 거래가 늘어났을 뿐 서울과 수도권은 오히려 예년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또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급매물이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입니다.이는 올해 집값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소득에 비해 주택가격이 높고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도 수도권의 경우 40% 수준으로 아직 매매로 전환할 정도가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내년 3월이면 끝나는 DTI, 즉 총부채상환비율 규제의 한시적 폐지와 추가 금리 인상도 부동산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구 앵커) 내년 전세 시장은 어떤가요?(김 기자) 전세 시장은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 재계약을 앞둔 전세 계약자들은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올해 공공관리제 시행으로 급물살을 탄 재개발·재건축 지역은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업이 진행되면 당분간 기존 주택마저 줄어들어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역시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에 살던 전세 계약자들이 밀려와 전세난이 경기 지역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박 앵커) 그럼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들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김 기자) 네, 투자자들의 경우 올해와 마찬가지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같은 수익형 부동산을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1~2인 가구가 많아지고, 아파트 전세금이 오르는 추세인 만큼 당분간 오피스텔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심 역세권에 지어지는 도시형 생활주택도 젊은 직장인과 대학생들의 수요가 많고 투자 금액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높은 임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 주택가격이 회복된 해도 예전처럼 크게 오르기 어렵다고 볼 때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박 앵커) 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이대엽 전 성남시장의 비리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이 전 시장뿐만 아니라 그의 첫째와 셋째 조카 부부, 첫째 조카의 아들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한마디로 패가망신, 가문의 몰락이라고 할 만합니다.지난달 2일 이 전 시장의 분당아파트 압수수색 때 쏟아져 나온 명품들은 입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1200만 원짜리 로열살루트 위스키와 150만 원짜리 38년산 로열살루트 위스키 3병 등 고가 양주만 수십 병이 나왔죠. 8000만 원에 해당하는 달러와 엔화 그리고 원화도 나왔고, 명품 가방 30여 개도 발견됐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전 시장 일가의 비리 혐의 15억 원은 빙산의 일각인 것 같습니다.이 전 시장 일가의 비리는 택지개발지구의 수의계약 분양에 따른 뇌물 수수, 영수증 조작을 통한 업무추진비 횡령, 매관매직 등 시장이 저지를 수 있는 비리가 총망라되다시피 했습니다. 그의 구속으로 역대 민선 성남시장 3명이 모두 뇌물수수로 구속되는 기록이 나왔습니다. 모두 재임 중 비리가 퇴임 후에 적발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정과 비리는 썩는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왜 재임 중에는 감사원도 경찰도 검찰도 몰랐는지 궁금합니다.지방자치가 실시된지 20년이 됐지만 지자체장들의 비리는 일상화 보편화 구조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만해도 오현섭 전 여수시장, 민종기 전 당진군수가 비리 때문에 구속됐지요.지자체장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공천헌금을 포함한 고비용 선거풍토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돈을 많이 쓰고 당선되면 본전을 뽑아야 하니까 부정비리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정당들은 기초단체장의 정당 공천을 배제하거나 지자체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비리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걸러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유권자들도 선거 때 씀씀이나 전력을 제대로 살펴 비리 가능성이 적은 후보를 가려낼 수 있는 밝은 눈을 가져야 합니다. 감사원도 지자체의 자체 감사만 믿고 있어선 안 됩니다. 지자체 감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고 감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상시 점검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권순택 논설위원 maypole@donga.com}
내년부터 천안함 폭침 전사자나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와 같은 전사·순직 유족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이 7% 인상됩니다.국가보훈처는 22일 유족 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보상금을 일괄적으로 지급했던 종전과 달리 내년부터는 전몰 및 순직유족 보상금을 일반유족 보다 우대해 인상하는 내용의 2011년 보훈업무 추진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국가보훈처는 또 실명이나 양쪽 팔다리 기능을 상실하는 등 신체적 상실감이 큰 1급 상이자를 위해 보상금 인상과 더불어 상이 1급 특별수당을 신설했습니다.}
지난달 29일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도에 이어 강원도까지 확산됐습니다.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강원도 평창군과 화천군의 한우농가 2곳, 경기도 포천시의 한우농가 2곳과 연천군과 김포시의 돼지농가 2곳에서 들어온 의심신고에 대해 정밀조사 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다만 충남 천안시 사슴농가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습니다.구제역 확산으로 지금까지 1289개 농가에서 22만4600여 마리의 소와 돼지 등이 살처분 매몰대상에 포함됐으며, 방역당국은 이 가운데 92.1%를 매몰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22일 동아뉴스 스테이션입니다.쌀쌀한 겨울, 야외 활동이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그렇다면 박물관, 특별한 역사 여행의 현장으로 나들이 가시는 것은 어떨까요.(구가인 앵커) 세계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는 신라 승려 혜초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상뉴스팀 김정안 기자가 소개합니다.***CG.(배경 음악/인용 구절)"한 달 만에 구시나국에 이르렀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곳이나 성은 이미 황폐화 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다.""중천축국에서 남쪽으로 석 달 남짓 가면 남천축국왕이 사는 곳에 이른다."신라 승려 혜초의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의 일부 내용입니다.여행기는 4년 동안 혜초가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의 옛 이름인 '다섯 천축국' 과 서역을 답사한 뒤 완성한 대장정의 기록.실크로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서 문명 교류의 젖줄로 혜초는 한국인 최초로 이 곳을 누빈 세계인이었습니다.그런 그의 여행기가 오랜 침묵을 깨고 국내 관람객 곁으로 왔습니다.왕오천축국전은 727년 혜초에 의해 완성된 이후, 1908년 프랑스의 탐험가 폴 펠리오가 실크로드의 요충지인 중국 둔황의 석굴에서 발견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펠리오는 이를 현장에서 헐값에 구입했고 이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보관해 왔습니다.혜초의 모국인 한국에서의 이번 전시회를 위해 프랑스 측은 왕오천축국전을 3개월간 소장도서 대출 형식으로 빌려주기로 했습니다.(인터뷰)오영선/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8세기 초에 이 지역을 다녀온 분으로 기록 남기신 분은 처음입니다. 8세기 초에 인도와 중앙아시아 당시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유일 무일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번 전시회는 동아일보와 국립중앙박물관, MBC가 공동 주최합니다.'혜초와 함께 하는 서역 기행'이라는 부제목처럼 8세기 그가 여행 했던 길을 따라 파미르 고원 동쪽의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형식으로 꾸며집니다.(인터뷰)이정인/서울대 명예교수"아까 원본을 보니까 너무나 한문 글씨체도 지금 한문하고 거의 비슷하고 아주 명필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보고 아주 감명 깊었습니다."(클로징 스탠드 업) 김정안/영상뉴스팀혜초의 대장정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관련 유물과 문화를 소개하는 이번 특별전은 내년 4월까지 계속됩니다.동아일보 김정안입니다.}

“‘신민아 야상’이라고 들어봤나요?” 12월 6일 오후 연구실에서 만난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김난도(47)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자에게 대뜸 이렇게 물었다. 최근 탤런트 신민아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밀리터리 룩’으로 출연했는데, 이 의상이 ‘신민아 야상’이라는 이름으로 연일 화제가 된 것. 야상은 군대에서 입는 ‘야전상의’의 준말이다. 그런데 지극히 남성적인 야상을 벗으면, 하늘하늘한 원피스나 쇄골이 드러날 정도로 가슴이 확 파인 롱 티셔츠와 레깅스 또는 미니스커트 등 섹시하면서도 여성적인 옷차림이 드러난다. 문뜩 길거리에서 만난 얼굴이 뽀얗고 볼이 통통한 10대 소녀들이 하나같이 투박한 점퍼 아래 미니스커트 또는 스키니진으로 코디한 것이 생각났다.35세의 이상적 스타일 유지 개념“이처 럼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모순이 2011년 소비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가 요즘 남자들의 로망이라고 하는 ‘청순 글래머’죠. ‘얼굴은 청순하면서 몸매는 풍만하다’는 뜻인데요. 이처럼 소비자들은 사뭇 대립되는 모순된 욕구를 동시에 가지고 있고, 이를 함께 채워줘야지만 순순히 지갑을 열죠.”소비자 트렌드 연구 전문가인 김난도 교수가 최근 저서 ‘2011 대한민국 소비지도,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소비 심리와 시장 트렌드 읽는 법’과 ‘트렌드 코리아 2011’ 등을 연달아 내며 2011년 소비자의 트렌드를 예측했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건 바로 ‘모순된 소비’. 과거 소비자들은 성별, 연령, 지역, 성향 등 몇 가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었으며 그 안에서 확고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20대 미혼 여성이라면 그에 맞는 특정한 소비 패턴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소비자는 확고한 정체성이 있다고 해도 이와 어긋나는, 모순된 소비도 많이 한다는 것.즉 어느 때보다 자기애가 강한 ‘나르시시스트’이면서도, 공익과 환경을 염려하는 ‘착한’ 소비를 하고자 한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치장하고, 편히 쉬는 휴가 기간에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평소보다 더 열심히 생활한다. 가상은 3D, 4D 기술에 힘입어 현실처럼 변하고, 현실은 증강현실 기술의 도움으로 가상화된다. 의학과 제약의 발달은 50대를 30대로도 보이게 한다. 이처럼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모순이 산재하고, 이는 소비자들의 모순된 소비로 이어진다.“‘IDEAL 35’라는 말이 있어요. 인간이 가장 아름답고 패셔너블하게 보이는 나이가 35세이고, 이 나이를 넘긴 소비자들은 몇 살이 되더라도 35세의 이상적 스타일을 유지해나간다는 개념인데요. 과거엔 본인 나이보다 10년 정도 젊어 보이기를 원했다면, 이는 진일보한 것이라 볼 수 있죠.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머릿속에 35세를 그려놓고, 그에 맞춰 소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전형적인 ‘중장년층’ 아이템으로 접근하면 외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김 교수는 2011년 10대 소비 트렌드를 △ 디테일이 중요해지고 △ 날씨 관련 소비가 뜨며 △ 마음껏 공유하되 철저히 감추고 △ 가상과 실재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 원하는 상품이 있으면 바로바로 구매하고 △ 휴가 때 더욱 바빠지며 △ 내가 직접 (투자 등을) 하거나, 아니면 최고 전문가에게 맡기고 △ 청년 못지않게 매력적인 노년과 여성적(남성적) 감성을 지닌 남성(여성)이 일반화되며 △ 스타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 어마어마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뢰를 더욱 추구한다로 정리했다. 이 중 김 교수는 “‘스타의 영향력’과 ‘신뢰 추구’를 특히 주목하라”고 강조했다.샤갈전과 루이비통 가방의 공통점 “스타의 영향력은 갈수록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오해하지 않아야 할 점이 바로 광고 등 전형적인 매체에서의 영향력은 오히려 줄어든다는 거죠. 즉 유명인이 광고나 화보 촬영 등에서 입은 옷보다 공항이나 서울 강남의 가로수길, 또는 동료 결혼식 등에서 입고 나온 옷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요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대중은 스타의 패션이나 스타일을 더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죠.”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스타의 ‘자연스러운’ 패션이 실은 관련 업체의 철저한 마케팅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톱스타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식을 들 수 있다. 이때 의류업체 간에 보이지 않는 마케팅 전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즉 자연스러움 뒤에 감춰진 철저한 계산이라는 모순이 여기에도 존재하는 것. 김 교수는 “그렇기에 소비자들이 더더욱 ‘신뢰’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서울우유는 유통기한과 함께 우유가 생산되는 제조일자를 표기하는 제도를 도입했어요. 그런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응을 이끌어냈죠. 하루 평균 판매량은 전년의 15%를 웃도는 1000만 개 이상이었고요. 이는 신뢰를 추구하는 소비자 심리와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죠. 이처럼 모순된 욕구를 둘 다 충족하면서 여기에 신뢰를 더해야 한다는 겁니다.”김 교수는 “이처럼 소비자의 욕구와 트렌드는 다양해졌지만, 그 안에도 우리나라 소비자만의 특성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빨리 변하고 동조성이 강하며 소비를 통해 일종의 ‘지위경쟁’을 한다는 점 등이 바로 그것이다.“법정 스님이 돌아가셨을 때, 관련 저서가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대여섯 권이나 들어갔죠. 정작 미국에서는 1만 부도 팔리지 않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60만 부 이상 팔렸어요. 스마트폰 개시 1년 만에 700만 대를 돌파했고요. 이는 동조성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또 그는 “최근 스마트폰, 특히 아이폰을 가져야만 당당히 휴대전화를 테이블 위에 꺼내놓는다. 이런 경향은 여성일수록 강하다”고 귀띔했다. 아이폰 자체가 지위경쟁에서 우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 20, 30대 여성이 고가의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가는 것도 같은 의미에서 살펴볼 수 있다. 즉 ‘지킬 앤 하이드’ 또는 랑랑의 클래식 공연, 샤갈 전시에 갔다는 사실이 ‘루이비통’ 가방을 가진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소비자의 욕구와 트렌드를 잡아내야 하는 기업으로선 이런 상황이 힘들 수밖에 없죠. 하지만 소비자는 어디로 튈지 몰라야, 더 좋고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기업도 더 발전하고요. 2011년은 ‘두 마리 토끼’가 더욱 활발하게 뛰노는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에 대비하기 위한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본격 가동키로 하고 2011년 3월 첫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한미 양국은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양국간 안보정책구상(SPI) 회의를 열어 확장억제정책위원회 운용계획과 관련한 약정(TOR)에 서명했습니다.확장억제정책위원회는 지난 10월 두 나라가 설치키로 합의한 기구로 북한의 WMD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