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진

신규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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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방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newjin@donga.com

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대통령70%
정치일반6%
국방6%
사건·범죄6%
남북한 관계4%
칼럼2%
학술2%
검찰-법원판결2%
인사일반2%
  • 北, 동해로 단거리발사체 3발… 김정은 친서 닷새만에 또 도발

    북한이 9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초대형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발사체 3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강원 원산에서 초대형방사포 도발을 한 지 1주일 만이다. 김 위원장이 청와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위로하는 내용의 친서를 보낸 지 닷새 만에 무력시위에 나선 배경이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36분경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연이어 발사된 발사체 3발이 북동쪽 동해상으로 날아갔다. 비행거리는 약 200km, 정점 고도는 약 50km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초대형방사포의 연속 발사 능력과 정확성을 시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은 9·19 남북 군사합의 정신에 배치되는 행위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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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방사포 ‘3연속 발사’ 성공한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초부터 대남 냉온탕 전략을 퍼붓고 있다. 도발→김여정의 비난 담화→김정은 친서에 이어 다시 도발로 나서면서 본격적인 양면 작전을 구사하는 것이다. 일단 군은 9일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에서 쏜 발사체 3발이 앞서 2일 강원 원산에서 발사한 초대형방사포(KN-25)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선덕은 지난해 8월 24일 초대형방사포를 처음 시험발사한 곳이다. 지난해 김 위원장은 수차례 KN-25 발사 현장을 찾아 연사능력 향상을 독려해왔다. 이날 도발로 신종 타격무기의 연사능력이 사실상 수초 내로 안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자는 “첫 발과 두 번째 발은 20초 간격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은 1분 이상 간격을 두고 쏜 걸로 파악됐다”며 “다른 방사포 계열의 일부 무기체계도 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는 2일 초대형방사포 2발의 연사 간격(20초)과도 유사하다. 그동안 북한은 KN-25의 발사 간격을 19분(지난해 9월 10일)→3분(지난해 10월 31일)→30초(지난해 11월 28일)로 줄여왔다. 또 그동안 실패했던 초대형방사포의 ‘3발 연속발사’도 이번엔 김 위원장의 지휘하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발사 간격(1분 이상)이 다소 지연된 것도 실패 가능성을 우려해 정확도 향상에 집중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10일 평안남도 개천에서 있었던 초대형방사포의 ‘3연발’ 시험은 실패로 끝난 바 있다. 군 안팎에선 이번 도발이 초대형방사포(다연장로켓)와 탄도미사일의 장점을 결합한 신종 대남타격무기 전력화의 최종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사시 청와대, 평택 미군기지, 계룡대 등을 동시에 대량 파괴할 수 있는 다연장탄도미사일(MLBM) 배치가 곧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 KN-25는 소형 전술핵을 장착해 복수 표적에 대한 핵 기습타격도 가능하다. 군 소식통은 “북한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한미 요격망 돌파 능력을 완비하면 핵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못지않은 대미 억제력을 발휘할 걸로 보고, 해당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김여정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단거리 발사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강조한 데 이어 보란 듯 도발을 재개한 것은 북 도발 비판에 재갈을 물리는 한편 국제사회의 대북 규탄 공조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일 도발 때와 달리 청와대는 9일엔 ‘강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미국 대선과 한국 총선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김정은 남매가 혼란스러운 강온 메시지를 직접 내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여정은 미 대선의 ‘슈퍼화요일’인 3일(현지 시간)을 앞두고 첫 담화를 냈고, 한국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북이 적극적인 대미, 대남 메시지를 내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선을 넘지 않는 도발을 통해 북한 문제를 환기시키며 한반도 정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것 같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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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군기지 뚫은 민간인 시위대, 2시간 활보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해온 민간인들이 철조망을 뚫고 두 시간 가까이 부대 내에서 무단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해군 등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활동가 A 씨 등 4명은 7일 오후 2시 16분경 제주해군기지 부대 철조망을 절단했다. 이들은 ‘구럼비 발파’ 8주년을 맞아 부대 내에서 시위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2명은 부대 내로 들어가 2시간가량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돌아다니며 해군기지 설치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오후 3시 10분에야 침입 사실을 인지해 5분 대기조를 투입해 오후 4시경 이들을 적발했다. 해군은 대공 혐의점이 없어 이들을 퇴거 조치한 후 서귀포경찰서에 군용시설 손괴 및 군용물 등 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군용시설 침입 등의 혐의로 4명을 고발했다. 해군작전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은 8일부터 부대 경계태세 등을 정밀 조사 중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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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화살머리고지 4인, 67년만의 귀향… 6·25 격전지 작년 발굴 유해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가운데 국군 전사자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9일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국군 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정영진 하사(139번째), 임병호 일등중사(140번째·사진), 서영석 이등중사(141번째), 김진구 하사(142번째)다. 고인들은 1953년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 전사 67년 만에 신원이 확인되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 국방부는 발굴될 당시 고인들의 유골 상당수가 부분 유해 및 골절된 상태로 발굴된 점으로 미뤄볼 때 마지막 순간까지 진지를 사수하던 중 적 포탄 공격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해 발굴 현장에서는 수통, 탄약, 인식표, 계급장, 대검, 전투화, 철모 등 유품 다수가 발굴됐다. 국방부는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남북 공동유해발굴 사전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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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친서 닷새 만에 北 또 발사체 발사…대남 냉온 양면 작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초부터 대남 냉온탕 전략을 퍼붓고 있는 양상이다. 도발→김여정의 비난 담화→김정은 친서에 이어 다시 도발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양면 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군은 9일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에서 쏜 발사체 3발이 앞서 2일 강원 원산에서 발사한 초대형방사포(KN-25)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선덕은 지난해 8월 24일 초대형방사포를 첫 시험발사한 곳이다. 지난해 김 위원장은 수차례 KN-25 발사현장을 찾아 연사능력 향상을 독려해왔다. 이날 도발로 신종타격무기의 연사능력이 사실상 수 초 내로 안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자는 “첫 발과 두 번째 발은 20초 간격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은 1분 이상 간격을 두고 쏜 걸로 파악됐다”며 “다른 방사포 계열의 일부 무기 체계도 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 한다”고 했다. 이는 2일 초대형방사포 2발의 연사간격(20초)과도 유사하다. 그동안 북한은 KN-25의 발사 간격을 19분(지난해 9월 10일)→ 3분(지난해 10월 31일)→ 30초(지난해 11월 28일)로 줄여왔다. 또 그동안 실패했던 초대형방사포의 ‘3발 연속발사’도 이번엔 김 위원장의 지휘 하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발사 간격(1분 이상)이 다소 지연된 것도 실패 가능성을 우려해 정확도 향상에 집중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10일 평남 개천에서 김 위원장이 참관했던 초대형방사포의 ‘3연발’ 시험은 실패로 끝난 바 있다. 군은 2발을 포착했으나, 북한이 다음날 공개한 사진엔 발사관 4개 중 3개의 전면부 캡이 사라져있어 1발은 불발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쏜 발사체가 4발이라는 미 당국자의 발언에 대해서 군은 “탄도탄 탐지레이더, 이지스함 등 우리 군 탐지자산을 통해 포착한 것은 3발”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다른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쏜 방사포가 추가됐거나 발사된 4발 가운데 1발이 불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금까지 북한이 공개한 초대형방사포는 TEL에 탑재된 4개의 발사관으로 구성돼 있다. 군 안팎에선 이번 도발이 초대형방사포(다연장로켓)와 탄도미사일의 장점들을 결합한 신종 대남타격무기 전력화의 최종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사시 청와대, 평택미군기지, 계룡대 등 대남 핵심표적을 동시에 대량 파괴할 수 있는 ‘다연장탄도미사일(MLBM)’의 배치가 곧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직경이 600㎜가 넘는 KN-25는 재래식 탄두의 파괴력도 상당한 수준이며 소형 전술핵을 장착할 경우 복수 표적에 대한 핵 기습타격도 가능해진다. 군 소식통은 “북한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한미 요격망 돌파능력을 완비하면 핵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못지않은 대미 억제력을 발휘할 걸로 보고, 해당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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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代이어… 유학생도… 3사관학교 496명 임관

    육군3사관학교 55기 생도들이 6일 소위로 임관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경두 장관 주관으로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에서 생도 496명의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2018년 입교해 2년 동안 일반전공 및 군사학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들은 각각 이학 문학 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받았다. 55기 생도 중 여군은 20명이다. 출신도 다양했다. 최우수 성적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이석재 소위(26)는 일본 리쓰메이칸대를 다녔고, 육군 병사로 21개월 복무도 마쳤다. 그는 일본 유학을 중단하고 3사관학교에 지원했다. 이 소위를 포함해 신임 장교들 중 유학 이력을 갖고 있는 장교는 모두 8명이다. 박호균 소위(23)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최돈형 소위(22)는 5명의 참전용사를 배출한 ‘병역 명문가’ 출신이다. 외조부 윤현기 선생과 그의 형제 현옥 병기 선생, 큰아버지 운집 선생은 6·25전쟁에, 둘째 큰아버지 태집 선생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최 소위는 “어려운 시기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선대의 뜻을 이어가게 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한다. 책임감 있는 장교가 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등 외부인 초청 없이 진행됐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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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장병들도 “힘내라 대구경북”… 114개 부대 7억6000만원 기부

    육군 장병들이 모은 성금 7억6000만 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기부했다. 6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114개 부대에서 걷힌 모금액 7억6000만 원 중 5억1000만 원은 대구시에, 2억5000만 원은 경북도에 각각 전달됐다. 전달된 모금액은 취약계층에게 식료품, 방호복, 의료용품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모금액 7억6000만 원은 지금까지 군이 재해·재난 발생 시 기부한 액수 중 가장 많다고 한다. 이전까진 아이티 지진 피해 당시 모인 3억8000만 원이 가장 많은 액수였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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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가족 2명 코로나19 확진 판정…가족 간 전파 ‘비상’

    5일에도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주한미군의 가족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가족을 통한 감염도 적지 않았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주한미군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한미군 관계자는 6명이다. 모두 대구·경북 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대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가족이다. 5번째 환자는 주한미군 장병의 가족, 6번째 환자는 미 국방부 소속 군무원의 가족이다. 주한미군은 “이들은 각각 지난달 26일, 28일부터 자가 격리를 해와 다른 주한미군 관계자와의 접촉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6번째 환자는 배우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배우자를 자가 격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대구 기지를 둘러싸고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주한미군도 비상이 걸렸다. 주한미군은 바이러스가 부대 내에서 퍼지지 않도록 대구 기지 전체를 준 격리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가족 간 전파로 인한 확진자도 전국에서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의 아버지(58)와 어머니(57), 아들(4)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 사람은 부부가 확진된 뒤 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5일 격리 마지막 날이었다고 한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의 부인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를 방문한 신천지 대디오지파 소속 20대 남성 교육생도 대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8일 자가 격리를 통보해 격리생활을 해오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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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주한미군 “꼭 써야 하나”…마스크 착용 온도차에 불안한 한국軍

    마스크 착용에 대한 한미 간 문화차이로 미군과 접촉이 잦은 일부 한국군 사이에서 당혹스러운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의무화 된 한국군과 달리 미군은 마스크의 착용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군은 최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에게 회의석상에서 미국군의 마스크 착용을 건의했다고 한다. 미군 장성들의 마스크 미착용으로 군 내 일부 간부들이 불안해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미군은) 마스크를 쓰는 문화가 없다. 마스크도 없다”고 답한 걸로 전해졌다. 또 “(한국군이) 마스크를 지원하면 고려해보겠다”는 취지로도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한미군은 장병들에게 지난달 27일 모든 색의 마스크 착용을 ‘허용’했다. 지난해 4월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질지수(AQI)에 따라 N95, KF94 등 마스크를 제한적으로 쓸 수 있게 한 조치에서 한발 나아간 것이다. 그간 주한미군은 건강이 예외적으로 좋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군복 착용 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미 육군 규정을 준수해왔다. 한국군엔 이같은 규정은 없다. 일부 장성들의 우려에도 미군의 마스크 사용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장병들의 영내외 마스크 사용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한국군과 온도차가 있는 것이다. 이는 마스크가 감염병 전파 방지를 위해 확진자 혹은 유증상자가 쓰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 미 질병통제예방국(CDC)이나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 역시 최근 크리시 훌러핸 민주당 하원의원의 “건강한 사람도 마스크를 써야 하나”란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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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미훈련 연기 이어 해외 파병부대 교대도 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는 한빛부대의 교대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한미 연합훈련이 감염병으로 무기한 연기된 것에 이어, 코로나19가 해외 파병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한빛부대 11진의 교대 시기를 한 달가량 연기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 이에 군은 구체적인 연기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빛부대 12진은 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남수단으로 출발해 11진과 교대할 예정이었다. 앞서 1월 편성된 300명 안팎의 12진 장병들은 인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8주간 사전 준비훈련을 받아왔다. 앞서 한빛부대는 유엔평화유지군(PKF)으로 2013년부터 8개월 단위로 교대하면서 현지 재건 임무를 수행해왔다. 교대 지연 배경엔 코로나19 확산세와 타국 장병들과 접촉이 잦은 파병 특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타국군이 한국 장병들에게 문제 제기를 할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군은 남수단에 가 있는 11진 장병 중 전역을 앞둔 병사들 문제와 교대 지연으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 등을 고려해 12진과의 교체 시기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나머지 파병 부대의 교대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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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관하자마자 대구 달려간 75명의 간호장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들이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에 바로 투입되며 첫 임무를 시작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경두 장관 주관으로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60기 간호장교 75명의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관한 간호장교들은 육군 69명, 공군 3명, 해군 3명 등으로 남성은 7명이다. 이들은 2016년부터 4년 동안 간호사관생도로 교육과정을 마친 뒤 올 2월 간호사 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했다. 이날 임관식 등을 마친 이들은 바로 대구로 내려가 간단한 현지 교육을 받은 뒤 이르면 5일부터 국군대구병원 등 방역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런 까닭에 당초 9일이었던 임관식도 엿새 당겨졌다. 임관과 동시에 중요 임무를 맡게 된 이들의 각오는 결연했다. 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신나은 육군 소위(23)는 “간호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신 소위는 이날 나란히 임관한 신나미 육군 소위(23)와 쌍둥이 자매로 아버지는 신광수 예비역 육군 소령이다. 6·25 참전용사의 손녀인 이혜민 육군 소위(22)는 “전쟁 중 전우를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한 할아버지를 본받아 국민과 군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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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등 6명 확진’ 수원 생명샘교회 전수조사

    경기 수원시 영통구 생명샘교회 교인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3일 생명샘교회 교인 전수조사에 들어갔으며 교회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자진 폐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페이스북에 “교인 등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생명샘교회가 상황 종료까지 자진 폐쇄하고 시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지난달 23일 교회 지하식당 옆 25평 정도의 공간에서 열린 초등부 예배에 참석한 초등학생 1명과 성인 5명 등 교인이다. 대부분 경기 수원과 오산, 화성 주민들이다. 수원시는 23일 예배에 참석한 교인 160여 명에게 모두 연락해 이상 증세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 남양주시에선 60대 부부와 30대 큰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둘째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 자가 격리 조치됐다. 60대 남성은 지난달 22일 처음 발열 증상을 보였고 병원에서 방사선, 혈액, 소변 등의 검사를 받았으나 정상 판정을 받았다. 이틀 뒤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지만 의료진은 해외여행과 확진자 접촉 이력이 없다며 검체를 채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성은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고 2일 한양대 구리병원을 찾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지역의 확진자는 대부분 ‘줌바댄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가 확진자 74명 가운데 70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68명(97.1%)이 줌바댄스 수강생, 가족, 지인 등으로 나타났다. 천안시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받은 나머지 2명도 줌바댄스와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확실하지 않아 일단 제외했다”며 “확진자인 강사가 피트니스센터에서 수강생들을 많이 접하면서 확산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30명을 넘었다. 국방부는 3일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28명에서 3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육군 17명, 해군 1명, 해병 2명, 공군 11명 등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구의 육군 간부 1명과 경북 포항의 해병 간부 1명, 대구의 공군 군무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군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일 기준 8270여 명을 격리하고 있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대전=지명훈 / 신규진 기자}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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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와중에… 北, 단거리 발사체 도발

    북한이 2일 강원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95일 만이자, 올해 첫 도발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북 보건협력 제안을 한 것에 대해 하루 만에 도발로 화답한 것이자,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기 위한 시위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2일 낮 12시 37분경 원산 내륙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20초 간격으로 연달아 쐈다. 발사체는 최고 고도 35km를 기록한 뒤 북동 방향으로 24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의 일종으로 보고 분석 중이다. 이번 도발은 코로나19 위기와 북-미 간 교착 국면에 따른 체제 결속을 위한 목적으로 우선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합동타격훈련의 연장선에서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신규진 newjin@donga.com·한상준 기자}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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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로 번진 코로나… 한미훈련 무기 연기

    한미가 2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 달 예정된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1954년부터 실시된 연합훈련이 전염병으로 인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가 보건·경제를 넘어 안보 분야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은 이날 공동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와 향후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취소로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이 군에서 나온다. 이로 인해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대대급 이하로 축소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들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목표로 추진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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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의 아쉬운 ‘코로나 공감’ 능력[현장에서/신규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던 24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내 매점(PX) 앞은 마스크를 사기 위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하지만 길게 늘어선 줄 어디에서도 병사들의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계룡대 PX는 병사를 제외한 장교, 부사관 등 간부에게만 선착순으로 마스크를 판매했기 때문이다.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스크 구매에도 계급이 있는 것일까. 일단 군의 설명은 이렇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계룡대에서 보유하고 있던 마스크 재고가 급감했다. 한 달에 10개씩 마스크를 보급받는 사병들과 달리 부사관 이상 간부들은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많았다고 한다. 간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계룡대 특수성도 고려됐다. 당연히 차별 대우를 받았다는 병사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군이 간부를 먼저 배려한 모양새가 돼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군은 마스크를 확보해 3월부터 모든 병사에게 하루에 한 개씩 마스크를 지급하겠다고 대책을 내놨다. 군 지휘부는 이를 일회성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소동을 보며 정부와 군의 조치에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군 특성상 일정 지역을 벗어나기 어려워 어느 직군보다 집단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고려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많다. 군 관계자는 “마스크는 이제 그냥 보급품이 아니라 핵심 전투 장비 중 하나로 인식하고 미리 확보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민간 회사 같으면 감염 시 자가 격리하고 쉴 수 있지만 군인은 자기 자리를 비우면 그만큼 대비태세 상황에서 전력 공백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마스크 수급 계획 과정에서 별도의 고려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군 간부들은 근무시간 전후에 마스크를 직접 살 수 있고 가족들이 살 수도 있다. 그렇지만 병사들이 살 수 있는 곳은 PX뿐”이라고 말했다. 한 병사는 “병사에게만 판매 제한을 두는 것에 서러움 같은 것을 느꼈다. 마스크 1개를 며칠씩 쓰고 있는 현실이 슬프다”고도 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군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특히 외부와 격리되어 있는 군인들이 코로나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방역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은 군의 전력 유지 차원에서도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마스크 보급을 늘린다는 3월부터는 적어도 ‘사병이라 마스크를 사지 못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국방부 차원에서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규진 정치부 기자 newjin@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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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확진자 폭증에… 훈련축소 주장했던 美, 무기한 연기 급선회

    한미가 다음 달로 예정된 연합훈련의 무기 연기를 전격 결정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훈련 강행 시 군내 대량 감염 등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당초 우리 군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훈련 취소를 제안했지만 미국은 일부 병력·장비가 들어와 있고, 대비태세 점검 차원에서 진행하자고 했다고 한다. 일정을 단축하거나 병력·장비의 이동을 최소화해 강행하자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것. 이후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 한미 지휘부는 축소 시행으로 방향을 잡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기류가 확 바뀌었다. 한국군은 물론이고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의 주한미군 가족과 장병까지 확진 사례가 속출하자 한미 지휘부가 훈련을 연기·취소하는 쪽으로 급선회했다. 훈련 강행 시 병력의 이동·접촉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이 높은 데다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미군 장병들이 미 본토에서 또 다른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한다. 이번 결정으로 올해 계획된 다른 연합훈련들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지휘소 훈련 이외에도 수시로 이뤄지는 대대급 이하 소규모 야외 기동훈련을 비롯해 대부분의 연합훈련이 ‘올스톱’될 가능성이 크다. 3월로 예정된 한미 해병대연합훈련도 연기·취소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하반기 연합지휘소 훈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올 하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에서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이 사령관을 맡는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의 검증작업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훈련이 연기 취소될 경우 관련 작업이 지체되면서 임기 내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전작권 전환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미는 이날 훈련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북관계를 고려해 축소 진행해온 연합훈련마저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히면서 대비태세 약화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선 대량 감염(하루 1000명 이상 확진)이 현실화하면 미 국방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군 순환배치를 비롯해 미 본토와 주일미군 등 타 지역 병력·장비의 한반도 전개를 잠정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대구경북 지역 주한미군 장병의 가족을 본토 등 타 지역으로 대피시키거나 이를 권고하는 조치를 취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지역의 모든 군부대에 대해 27일부터 1주일 동안 한시적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전 부대의 지휘관, 전력장비 운용요원 등 필수 인력은 이날부터 영내 대기 근무에 들어갔다. 나머지 인원들(간부, 군무원)도 재택근무나 부대 내 지정된 장소에서 예방적 격리 상태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군은 대구지역 부대의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출퇴근 간부로 확인돼 감염 예방과 대비태세 유지에 필요한 전투력 보존을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전했다. 27일에도 대구 육군부대의 군무원 등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내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군내 격리자는 9990여 명(보건당국 기준 격리 820여 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 9170여 명)으로 곧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일정을 하루 앞당겨 28일 귀국하기로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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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연합훈련 무기한 연기…전작권 회수 계획에도 영향 주나

    한미가 2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달 예정된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1954년부터 실시된 연합훈련이 전염병으로 인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가 보건·경제를 넘어 안보 분야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은 이날 공동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와 향후 훈련일정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취소로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이 군에서 나온다. 이번 결정은 한국군뿐 아니라 주한미군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며 양국 군 내 방역망이 위협받는 상황이 고려됐다. 양국은 “한미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박한기 합참의장이 먼저 연기를 제안했다”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현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에 공감하고 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대대급 이하로 축소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들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목표로 추진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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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미군가족 PX방문… 장병 등 노출 가능성

    주한미군기지의 미군 가족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가 국내 감염에 이어 미군기지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군(軍)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 방역망까지 뚫리면서 외교 문제는 물론이고 안보 태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진 미군 가족 A 씨(61·여)는 대구 거주자로 12일과 15일 대구 남구에 위치한 캠프 워커를 방문했다. 캠프 워커는 부지 면적이 78만여 m²로 대구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다. A 씨가 캠프 워커 내 군부대 매점(PX)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미군 장병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셈이다. 게다가 대구 내 캠프 워커, 캠프 헨리 등 미군기지 2곳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속출한 신천지교회와 인접해 있다. 당초 주한미군은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사실상 대구 주한미군기지에 대한 ‘임시 격리’ 조치를 취해왔다. 대구기지 내 학교나 아동보육시설 등도 20일부터 잠정 폐쇄한 상태다. 주한미군은 A 씨의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날인 23일 오후까지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 사례는 없다. 주한미군 지도부는 강력한 예방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나타나 주한미군 방역망이 뚫리면서 주한미군은 이날 국내에 주둔하는 병력과 시설에 대한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했다. 주한미군기지 내 코로나19 확산이 현실화될 경우 안보 태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연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 본토에서 9개월마다 이뤄지는 주한미군 순환배치부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입국 금지 및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일부 장병에 대한 철수나 한국인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외교 당국자는 “미군 주둔에 영향이 갈 거란 관측은 너무 많이 앞서 나간 것”이라며 “미국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부정적 메시지를 받은 것은 현재로선 전혀 없다”고 말했다.신규진 newjin@donga.com·한기재 기자}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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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장병 13명 확진-7900명 격리… ‘부대內 2차감염’ 현실화 우려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이 추가되면서 군 내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20일 제주 해군부대의 병사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 사례가 연이어 나오면서 군 내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군에 따르면 경기 포천의 육군 A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부대의 간부 1명이 23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날 감염이 확인된 경북 포항의 해병대 간부를 포함하면 23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5명이나 발생한 것이다. 특히 23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은 모두 부대 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부대 내 감염으로 결론 날 경우 군 내 2차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24일에도 포천의 육군 A부대 부사관과 대구의 또 다른 육군 부대 군무원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천 A부대의 부사관은 이달 중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날부터 전 부대의 야외훈련을 전면 통제하고, 야외훈련 중인 부대도 조속히 복귀토록 지시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부대 활동을 과감히 조정해 전투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격리 대상자도 급증하고 있다. 24일 오후 현재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군 내 격리 인원은 7900여 명. 나흘 만에 20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중 350여 명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거나 국내외 위험 지역을 다녀온 후 2주 내 발열 증상 등이 확인된 인원이다. 이들은 보건당국 기준에 따라 1인 격리 조치 중이다. 나머지 7500여 명은 본인이나 가족이 대구경북 지역 등을 방문한 경우로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의 격리를 하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격리 대상이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날 경우 특정 부대를 통째로 비워서 격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민간보다 더 강력한 격리 기준을 적용해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예방적 격리자(7500여 명)는 보건당국 기준에서 보면 격리 대상이 아니지만 군의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는 것. 군은 격리자 전원에 대해 하루 두 차례의 체온 검사와 수시 소독 등을 통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확진자가 속속 출현하고, 2차 감염 의심 사례까지 나오자 군의 격리 조치 및 사후 관리에 빈틈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논산 육군훈련소 등 일부 부대가 의심 증상자들에 대해 공간 부족을 이유로 1인실이 아닌 생활관 등 특정 공간에 10여 명씩 집단 격리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단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있다면 순식간에 전원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군 내 대량 감염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전파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군은 격리 인원 개개인 사이사이에 비닐 차단막 등을 설치해 비말(침방울) 감염을 방지하는 한편 식당과 화장실도 별도로 이용토록 하는 등 사실상 1인실 개념의 격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다수가 밀집된 군 시설의 특성상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생활관 등 대부분의 병영시설이 통로(복도 등)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뻥 뚫려 있어 격리자들 간에 수시로 접촉이 이뤄질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격리 인원을 줄이고, 의심 증상자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인원에 대한 1인 격리와 집중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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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장병 13명 확진·7900명 격리…‘부대內 2차 감염’ 현실화 우려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이 추가되면서 군내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늘었다. 20일 제주 해군부대의 병사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 사례가 연이어 나오면서 군내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군에 따르면 경기 포천의 육군 A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부대의 간부 1명이 23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날 감염이 확인된 경북 포항의 해병대 간부를 포함하면 23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5명이나 발생한 것이다. 특히 23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은 모두 부대 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부대 내 감염으로 결론 날 경우 군내 2차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24일에도 포천의 육군 A부대 부사관과 대구의 또 다른 육군부대 군무원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천 A부대의 부사관은 이달 중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걸로 알려졌다. 군은 이날부터 전 부대의 야외훈련을 전면통제하고, 야외훈련 중인 부대도 조속히 복귀토록 지시했다. 한미국방장관 회담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부대 활동을 과감히 조정해 전투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격리 대상자도 급증하고 있다. 24일 오후 현재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군내 격리 인원은 7900여명. 나흘 만에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중 350여 명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거나 국내외 위험지역을 다녀온 후 2주 내 발열 증상 등이 확인된 인원이다. 이들은 보건당국 기준에 따라 1인 격리 조치 중이다. 나머지 7500여 명은 본인이나 가족이 대구경북 지역 등을 방문한 경우로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의 격리를 하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격리 대상이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날 경우 특정 부대를 통째로 비워서 격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민간보다 더 강력한 격리 기준을 적용해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예방적 격리자(7500여 명)는 보건당국 기준에서 보면 격리 대상이 아니지만 군의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는 것. 군은 격리자 전원에 대해 하루 두 차례의 체온 검사와 수시 소독 등을 통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확진자가 속속 출현하고, 2차 감염 의심 사례까지 나오자 군의 격리 조치 및 사후 관리에 빈틈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육군 논산훈련소 등 일부 부대가 의심 증상자들에 대해 공간 부족을 이유로 1인실이 아닌 생활관 등 특정 공간에 10여 명씩 집단 격리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단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있다면 순식간에 전원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군내 대량 감염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전파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군은 격리 인원 개개인 사이사이에 비닐 차단막 등을 설치해 비말(침방울) 감염을 방지하는 한편 식당과 화장실도 별도로 이용토록 하는 등 사실상 1인실 개념의 격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다수가 밀집된 군 시설의 특성상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생활관 등 대부분의 병영시설이 통로(복도 등)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뻥 뚫려 있어 격리자들 간에 수시로 접촉이 이뤄질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군내 격리 방식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다수 인원에 대한 예방적 격리는 (관리 문제 등으로) 집중도가 분산될 수 있다”며 “격리 인원을 줄이고, 의심 증상자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인원에 대한 1인 격리와 집중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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