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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에서 귀경길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승용차의 경우 각 지역 요금소를 출발해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50분, 울산 5시간 54분, 목포 5시간 50분, 광주 5시간 40분, 대구 5시간 14분, 강릉 4시간 10분, 대전 3시간 20분이다.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양산분기점∼양산부근 6km, 금호분기점∼칠곡분기점, 3km, 영동부근∼영동1터널 6km, 회덕분기점∼신탄진 5km, 청주분기점부근∼옥산부근 12km, 입장휴게소부근∼안성분기점부근 12km, 양재부근∼반포 7km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부산 방향은 천안휴게소부근∼남이분기점 22km, 오산부근∼남사부근 6km, 죽전부근∼수원 7km, 북대구부근∼도동분기점 7km에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목포요금소∼몽탄2터널부근 6km, 고창분기점부근∼고인돌휴게소 11km, 당진분기점부근∼서해대교 20km, 매송휴게소∼팔곡터널 7km, 군산∼동서천분기점 6km, 서김제부근∼동군산부근 6km 구간의 차량 흐름이 더디며 목표 방향에서는 서평택분기점부근∼서해대교 17km, 서서울요금소∼순산터널부근 5km 구간이 정체를 보이는 중이다.영동선 인천 방향은 덕평부근∼용인휴게소 11km, 봉평터널부근∼둔내터널 8km, 진부부근∼진부2터널 4km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 방향에서는 원주∼새말 9km, 면은부근∼평창휴게소부근 3km, 용인∼양지터널부근 6km 구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중부선 하남 방향에서는 남이분기점∼서청주부근 9km, 일죽부근∼모가 14km, 하남∼하남분기점 3km 구간이 차들로 혼잡하다. 남이 방향에서는 하남분기점∼산곡분기점 7km, 중부3터널부근∼경기광주분기점부근 5km, 서청주부근∼남이분기점 9km 구간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5시경 귀경길 정체가 정점에 이르고 다음 날 오전 1∼2시에 해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막바지 귀성길 정체는 이날 오후 9∼10시 사이 해소될 전망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과외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정유정(23)이 썼던 메모가 공개됐다.지난 29일 공개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악인취재기’ 1~2회에서는 과외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훼손·유기한 정유정을 첫 번째 ‘악인’으로 지목하고 추적하는 모습이 나왔다.처음 나온 것은 정유정의 ‘실제 음성’이 담긴 통화 내용이었다.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당시 정유정은 경찰 안에서 통화를 하며 “무기징역이 나올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자신은 살인하지 않았고 그저 토막 난 시체를 캐리어에 담아 옮기기만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하지만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저지른 살인과 시체훼손·유기 등의 범행 일체를 모두 인정했다.정유정의 공소장에는 ‘불우한 가정환경’, ‘조부모로부터의 학대’, ‘가족에 대한 분노’ 등이 적혀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부재로 조부모 밑에서 자랐고 의붓할머니가 자신을 오래 학대했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트라우마가 생겨 온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고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변명하는 모습을 보였다.정유정의 학대 유무를 정확히 판단할 근거나 증거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가족에게 분노했고 ‘가족한테 복수하는 법’, ‘존속 살인’, ‘사람 X신 만드는 법’ 등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검색한 게 확인됐다.특히 정유정의 노트에는 ‘죽이지 않으면 분이 안 풀린다’는 메모도 남겨져 있었다.정유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평소 고유정 살인사건 등을 보면서 직접 사람을 살해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연쇄살인, 토막살인, 시신 없는 살인사건 등을 검색하며 방법을 학습했다”고 주장했다.정유정이 언급한 고유정은 제주도에 있는 한 펜션에서 전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훼손, 유기해서 무기징역을 받은 또 다른 살인범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야권에서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376회라는 주장이 나오자 대검찰청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대검 반부패수사부는 30일 “2022년 6월 수사팀을 다시 재편한 이후 개인 비리를 포함한 전체 사건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영장 발부 및 집행 횟수를 확인한 결과, 대장동·위례 10회, 쌍방울 및 대북송금 11회, 변호사비대납 5회, 백현동 5회, 성남FC 5회 등 총 36회이며, 대규모 비리의 실체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최근 민주당 등 범야권 관계자들은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횟수가 376회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6일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376회 압수수색’ 주장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가 과도했다”는 취지의 비판도 했다.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주거지, 당 대표실, 의원실, 의원회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실시한 바 없고,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장소는 종전에 근무했던 도지사실·시장실과 구속된 정진상(전 민주당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과 주거 등 10여 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어 “이재명 대표 측의 ‘검찰 376회 압수수색’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라며 “경찰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를 무단사용한 혐의로 음식점 100여 곳의 매출전표 등을 제출받은 것을 검찰 압수수색 100여 회로, ‘대장동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일당과 백현동, 위례 개발비리 피의자들의 개인 비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개인 비리’까지 모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에 포함하여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중 문제 제기(2021년 9월 대장동), 금융당국 통보(2021년 10월 쌍방울 기업비리 및 대북송금), 감사원 수사요청(지난해 4월 백현동) 등을 토대로 지난 정부에서 수사착수되고 다수인이 관계된 대규모 비리사건”이라고도 덧붙였다.검찰에 따르면 이같은 사건들로 기소된 인물은 총 53명이고 22명이 구속됐다. 대장동·위례 사건으로는 25명이 기소됐고, 그중 9명이 구속됐다. 성남FC 사건으로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쌍방울 기업비리 및 대북송금 사건으로는 현재 18명이 재판을 받고 있고 11명이 구속됐다. 또 백현동 사건은 2명 기소 및 2명이 구속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 롤러스케이트 정병희(충북체육회)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부문 제외+포인트(EP) 10,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정병희는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스피드 스케이트 EP 10,000m에서 19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땄다.2위는 중국의 장전하이(14점)였고, 우리나라 최인호가 3위(11점)로 들어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EP 10,000m 경기는 200m짜리 트랙을 50바퀴 도는 동안 특정 바퀴째에서 순위권에 든 선수들이 포인트를 받고 가장 후미에 있는 선수는 탈락하는 방식이다.종이 울리고 돌아오는 바퀴에서 1, 2위에 자리한 선수는 각각 2점, 1점을 받고 마지막 바퀴에서는 1∼3위가 각각 3∼1점을 받는다. 순위는 점수를 합산해 정해진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발로 문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사장 나오라고 해’라며 고함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장동혁 원내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시도 때도 없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온갖 악담을 쏟아내고, 조금만 수틀리면 국무총리든 장관이든 해임건의와 탄핵을 일삼으면서 느닷없이 영수회담을 하자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했다.장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명분 없는 영수회담 제안이 방탄 시즌2를 예고하는 신호탄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국회를 방탄장으로 만든 것부터 사과해야 한다.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전형적인 딴청 피우기 화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미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 회담을 제안했는데도 못 들은 척하면서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은 이도 저도 하기 싫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장 대변인은 “구속영장 기각이라는 결론보다 범죄사실 소명이라는 결과가 당혹스러울 것임은 넉넉히 이해하지만 영수 회담이 그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며 “진정 민생을 위한다면 각종 괴담으로 민생을 파탄 내고 끊임없이 입법폭주를 자행하고 국회를 방탄장으로 만든 것부터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 부천에 있는 고층 오피스텔 건물 7층 높이에서 20대 남성이 에어컨 줄에 걸린 채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30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8분경 부천시 상동 14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7층 높이 외벽에 A 씨(20대·남성)가 에어컨 줄에 걸린 채 매달렸다.당시 행인은 “사람이 사타구니 쪽에 에어컨 줄이 걸린 채 매달려 있다”며 “떨어지면 큰일 날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다.신고를 받은 소방 구조대원과 경찰관이 총 37명이 출동했고, 고가 사다리차 등 차량 9대도 투입됐다.구조대원들은 1층에서 사다리를 올리고 옥상에서는 구조용 밧줄을 내려 30분 만에 A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A 씨는 다리 통증과 함께 얼굴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해당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술을 마시고 오피스텔 옥상에 올라갔다. 누군가를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옥상에서 배관을 타고 내려왔다”며 “어떻게 에어컨 줄에 매달렸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80대 노모를 잔혹하게 살해한 50대 아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이용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 씨(55)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 씨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 10년간 부착도 명령했다.A 씨는 지난 1월 25일 오후 5시18분경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자택에서 어머니 B 씨(80대) 머리와 얼굴을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반사회적 범죄를 저질러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반성은커녕 일말의 후회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다만 “피고인이 망상형 정신질환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과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범행 당시 바닥에 쓰러진 B 씨 얼굴을 옆에 있던 카디건으로 덮은 뒤 총 13차례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B 씨는 1999년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A 씨의 증세가 갈수록 심해지자 2015년 3월 A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 검찰은 A 씨가 치료받는 과정에서 목이 돌아가는 증세가 발생했고, 이때부터 B 씨를 원망한 것이라고 봤다.A 씨는 2015년 6월 퇴원한 이후 B 씨와 함께 살며 통원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7년 만인 지난해 6월부터 약물 복용을 거부했고 증상이 악화한 A 씨는 B 씨에 대한 불만으로 범행을 계획했다.A 씨는 B 씨를 살해한 뒤에도 평소처럼 PC방과 마트에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범행 이튿날 “B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웃 신고를 받고 주거지로 출동한 경찰은 안방에서 숨진 B 씨를 발견됐다.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어머니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어머니가 출입문을 잠그지 않아 누군가 집에 침입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범행 전후로 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던 점과 당시 A 씨가 입었던 옷과 둔기 등에서 검출된 두 사람의 DNA(유전자)가 결정적 증거가 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귀경 행렬이 이어지며 자정 무렵까지 서울 방향 도로에서 극심한 정체가 진행되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각 지역 요금소를 출발해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10분, 울산 5시간 31분, 목포 5시간 10분, 광주 5시간, 대구 4시간 51분, 강릉 3시간, 대전 2시간 4분이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3km, 동탄분기점부근∼남사부근 14km, 망향휴게소∼천안분기점까지 9km 구간의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에서는 비봉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9km, 서평택부근∼서해대교 9km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중부고속도로 남이방향은 호법분기점∼모가부근 2km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영동선 강릉방향은 이천부근∼여주분기점 7㎞, 용인∼양지터널 6km, 마성터널부근∼용인 5km 구간 차량 흐름이 더디다.도로공사는 귀경 방향 혼잡이 심하겠지만 추석 당일이었던 전날만큼처럼 극심한 정체를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귀성 방향은 오전 6∼7시에 정체가 시작돼 오전 11∼12시 정점을 찍은 뒤 오후 9∼10시에 해소될 전망이다. 귀경 방향은 오전 7∼8시부터 시작된 정체가 오후 4∼5시 정점을 찍고 다음 날 오전 1∼2시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교통량 예상치는 전국 542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2만 대의 차량이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페이커’ 이상혁(27·T1)이 “출전은 못 했지만, 팀으로서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도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은 지난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e스포츠 LoL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세트 점수 2-0을 기록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e스포츠는 정식종목이 된 첫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했지만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세계적인 ‘슈퍼스타’ 이상혁은 무대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미드 라이너가 포지션이었던 이상혁은 조별리그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만 한 세트를 소화했고 이후에는 ‘쵸비’ 정지훈(22·젠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결승전 또한 정지훈이 다른 동료들이 마무리한 것이다.이상혁은 건강 이상으로 본게임을 뛰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이 준결승을 치룬 뒤 이상혁은 “감기와 몸살로 힘들었다”고 밝혔다.이상혁의 출전을 바랬던 팬들과 관련해 김정균 감독은 “목표는 금메달이다. (팬들의 바람과 같은) 외부적인 부분은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철저하게 ‘기량’에 따라 선발을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혁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결승전에) 출전해서 우승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팀으로서는 내가 출전하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는, 그런 저력이 있다는 데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 비 선수가 굉장히 잘해서 우리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선발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증명을 잘하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기자가 ‘경기 전 동료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느냐’는 질문에 이상혁은 “내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잘해서 그저 응원의 말 정도만 해줬다”며 “내가 크게 기여하지 않아도 다들 잘해주는 팀원들이 있었기에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상혁은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되면서 그 첫 발자취에 금메달을 한국의 이름으로 딱 남기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3년 뒤 다음 아시안게임에 기회가 된다면 꼭 나가서 좋은 경험을 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이상혁은 팬들이 자신을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빗대 ‘온라인 메시’라고 부르는 것과 관련해 “그동안 이뤄놓은 업적이 조금 있기 때문에 많은 분이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답했다.이상혁 대신 주전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정지훈은 “주전으로 나가서 못 하면, 내가 아닌 다른 미드 선수(이상혁)에게도 너무 미안한 일이라 더 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자신의 땅이라는 이유로 길에 쇠말뚝을 박아 행인에게 상해를 입힌 60대가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최석진)는 일반교통방해치상 혐의를 받는 A 씨(63)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4월 세종시 연서면에 있는 골목길에 쇠말뚝을 박고 시멘트를 부어 통행을 방해하던 중 야간에 B 씨(37)를 걸려넘어지게 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평소 동일한 골목길에 구조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혐의로 약식 명령을 받기도 했다”며 “동종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동일한 장소에서 동종범죄로 처벌받거나 수사 중인 상황에서 재차 쇠말뚝을 설치해 죄질이 좋지 않다”라고 판시했다.이어 “기존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이용할 수 없게 한 부분을 제외하고 통행이 가능한 곳에 쇠말뚝을 설치해 주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며 “실제 피해자가 밤에 걸어가다 쇠말뚝에 걸려 상해를 입었지만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A 씨는 과거에도 동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 자신의 주거지 옆에 위치한 211cm 상당의 골목길에 자신의 땅이라는 이유로 41㎝의 파이프 구조물을 설치하고 화분과 벌통 등을 놓아 주민들의 교통을 방해했다.그는 또 지난해 5월 27일 대전지법에서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죄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같은 해 10월에는 일반교통방해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를 받은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고가의 미술품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겠다면서 서울에 있는 한 갤러리 대표를 협박·감금한 83년생 MZ조폭들이 경찰에 체포됐다.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구의 한 갤러리 대표로부터 약 87억 원을 받아내기 위해 조직 폭력배를 동원한 투자사 대표 A 씨와 임원 등 3명을 지난 20일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범행에 동원된 자칭 ‘불사파’라는 이름의 MZ조폭 3명과 조선족 폭력배 3명도 함께 검거해 지난 23일 9명을 모두 구속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달 1∼2일 미술품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며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갤러리 대표 B 씨를 서울 서초구에 있는 A 씨의 회사 사무실과 지하실, 차량 등지에 감금하고 살해 협박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공동협박 등)를 받는다.A 씨 등은 B 씨와 지난 3~4월 이우환 화백 작품 4점과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 1점에 모두 28억 원을 투자하고 42억 원으로 불려 돌려받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B 씨에게 약속대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마음대로 이자를 정해 총 87억 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것이다.경찰 관계자는 “하루 1~2%씩 연 700%대의 금리를 자체적으로 적용해 87억 원을 받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들은 B 씨에게 87억 원의 빚이 있다는 진술을 강요해 녹음하고 휴대전화에 몰래 위치공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추적하기도 했다. 이후 피해자에게 640차례, 피해자 남편에게 76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며 지속적으로 괴롭혔다.A 씨의 사주를 받은 조폭들은 지난달 1일 B 씨를 차량에 감금해 서울 서초구의 A 씨 투자사 빌딩에 끌고 갔다. 이들은 너클나이프 등 흉기를 소지한 채로 다음 날 새벽까지 B 씨를 빌딩 지하에 감금해 채무승인과 남편의 연대보증을 강요했다.지난달 3일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B 씨 갤러리를 찾아가 B 씨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갤러리에 있던 시가 3900만원 상당의 그림 3점을 빼앗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 13일에는 B 씨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협박해 2억 1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등은 피해자 B 씨에게 “조폭, 조선족을 시켜 ‘묻지마 살인’ 방식으로 당신과 남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A 씨가 동원한 조폭 3명을 범서방파·이천연합파 출신과 그들의 추종세력으로 구성된 불사파 조직원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2021년 전국 조직을 결성해 정기적으로 지역별 모임을 하며 세를 불리는 MZ 조폭으로 분류되고 있다.경찰 조사에서 불사파 조직원들은 자신들의 조직명과 관련해 “배우 송강호가 출연한 1997년 작 영화 ‘넘버 3′에 등장하는 조폭 조직명에서 영감을 얻어 작명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온몸에 문신을 하고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월세 1300만 원짜리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살며 벤츠·레인지로버·벤틀리 등 고가의 외제차를 탔다고 한다.경찰은 불사파 조직원들이 이권에 개입한 다른 범행이 있는지 추가로 수사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정계 입문 전 보수단체 집회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련한 과격 발언을 한 부분을 사과했다.신 후보자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과거 발언을 사과하고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2019년 당시 문재인 정부가 했던 안보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있었단 점에 대해선 이미 유감을 표명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신 후보자는 2019년 한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 대통령 목을 따는 건 시간문제’란 발언을 했다. 그는 같은 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선 노 전 대통령을 ‘악마’에 비유한 바 있다.신 후보자는 다만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자신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12·12사태’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비판과 관련해선 “전체 영상을 보면 사실이 아니다”며 “지금 한국 현실을 볼 때 쿠데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쿠데타가) 있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였다”며 “전체 맥락보다 특정 문장을 강조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쿠데타를 절대로 옹호하지 않고, (쿠데타는) 있어서도 안 된다. 있을 수 없다. 5·16과 12·12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군사정변·군사반란)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신 후보자는 “앞으로 국무위원(국방부 장관)이 되면 정치적 중립도 지켜야 하고 ‘야인’ 때보다 정제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며 “앞으로 더 신중하게 발언하겠다”고 밝혔다.신 후보자는 최근 육군사관학교가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독립(운동) 경력에 대해선 한 번도 부정한 적이 없고 존중한다”면서도 “(육사 내 흉상 설치는) 육사의 총의를 모은 게 아니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의지로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육사가 홍 장군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 것과 관련해선 “장관이 되면 다시 한번 잘 따져보겠다”며 “육사와 홍 장군을 연계시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 나라를 지킨 육사가 홍 장군에게 졸업장을 준 것 자체가 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내년 총선) 분당갑에서 저와 정면승부를 하자”고 재차 제안했다.안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이 대표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영장 기각은 죄가 없다는 종국의 결정이 아니다. 구속 필요성만을 다툰 것일 뿐, 유무죄의 판단은 재판을 통해 가려진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저는 지난번 이 대표가 여러 번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 후 사법부 판단을 받고 당당하게 정치를 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며 “그리고 만약 법정에서 살아 돌아오면 분당갑에서 저와 정면 승부를 하자고 했다”고 했다.이어 “여기는 이 대표가 시장과 도지사를 한 정치적 고향이며, 이번 사건의 중심인 대장동과 백현동이 있는 곳”이라며 “내년 총선 분당갑에서 저와 정면 승부를 통해 국민들에게 정치적 판결을 받자”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이곳은 당연히 이 대표가 출마할 곳이었는데, 저와 경쟁하는 걸 피해 인천 계양으로 도망가 당선되고 당 대표가 됐다는 비판적 시각이 대다수”라며 “내년 총선에서는 더 이상 피하지 말고, 분당갑에서 저와 정면승부를 통해 국민들에게 심판 받겠다는 결단을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한반도에 “핵전쟁 위기가 고조됐다”며 자위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 대사는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 자리에서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사는 “적대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모험과 도전이 가중될수록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도 정비례할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려는 공화국의 결심은 절대불변하다”고 주장했다.김 대사는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 부분을 미국과 한국 때문이라는 주장을 했다. 그는 “연초부터 미국과 대한민국은 정권 종말·평양 점령과 같은 히스테리적 대결 망언을 떠들면서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합동 군사 연습을 연이어 실시했다”고 했다.그러면서 “미국은 미·일·한 삼각 군사동맹 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아시아판 나토창설 계획을 실천에 옮겼고,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신냉전 구도가 들어서게 됐다”고 덧붙였다.김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데 대해 “주권국들의 평등하고 호의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는 윤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하고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괴뢰정부’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김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향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안보리가 자신들의 권능과 상관이 없는 개별 국가의 인권상황을 논의한 것은 유엔 헌장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김 대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선 “일본이 인류 생명 안전과 해양 생태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위해를 끼쳤지만 안보리는 침묵하고 있다”며 “안보리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선 유엔 회원국 다수를 차지하는 발전도상국(글로벌 사우스)의 대표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북 포항시 남구 해안에서 시험 운전 중이던 신형 상륙돌격장갑차 1대가 침수됐다. 장갑차에 탑승해있던 방산업체 관계자 2명이 모두 구조됐다.방위사업청은 2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탐색개발 중인 상륙돌격장갑차(KAAV-II)를 시운전하던 중에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며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군당국과 방산업체, 해경, 소방당국 등은 잠수부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시험 운전중 떠내려간 업체 관계자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중이다.KAAV-II는 한국형 상륙 돌격 장갑차(KAAV)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형 상륙돌격장갑차다. 기존 KAAV와 비교해 최신 무장과 기술을 통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오는 2024년까지 해병대에 인도되어 2036년까지 양산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비(非)매너 논란’에 휩싸인 테니스 선수 권순우(26)가 고개를 숙였다.권순우는 26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아시안게임 테니스 단식 2회전 카시디트 삼레즈 선수와의 경기가 종료된 직후에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경기장에 계셨던 관중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저의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했을 삼레즈 선수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경기 후에 보인 행동들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태극마크의 무게를 깊게 생각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찰하며 모든 행동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스포츠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전했다.권순우는 전날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 1-2(3-6 7-5 4-6)로 패해 탈락하자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고 상대 선수와 악수를 거부했다.삼레즈는 세계랭킹 636위로 권순우(세계 112위)보다 500계단 이상 낮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던 권순우는 무명 선수에게 져 조기 탈락하자 분을 참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권순우는 삼레즈가 다가와 악수하기 위해 기다렸음에도 혼자 돌아서서 짐 정리만 했다. 머쓱해진 삼레즈는 결국 관중석을 향해 돌아서서 인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중진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탄원서 제출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집단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법적 의혹에 대해 국민적 불신이 가중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방탄정당이라는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재판의 결과에 대해서 승복을 하기 위해서라도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협조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의원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아니고 유력정치인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이니만큼 담당하는 판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 있을 것”이라며 “재판의 공정이나 독립을 담보, 보장해 주기 위해서라도 사회, 특히 정당 정치세력들이 조금 더 자중하고 자제해야 된다”고 말했다.진행자가 ‘탄원서를 안 쓴 의원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한 의원이며, 이는 해당 행위라는 식의 당내 여론이 부담스럽지 않냐’고 묻자 이 의원은 “부담될 게 뭐가 있나”라고 답했다.이 의원은 “제가 더불어민주당의 소속 의원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헌법기관이기도 하다”며 “국민의 기준에서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또 국가와 국민적 상식 기준에 맞춰서 의정활동을 해야지 민심과 동떨어진 몰상식하고 반상식적인 행동을 해서야 되겠나”고 반문했다.이어 “더구나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가장 근본가치로 여기는 당”이라며 “그런 당에서 국회법상 비밀 무기명 투표로 돼 있는 걸 ‘너는 가결했냐 부결했냐’ 압박하고 색출하는 몰상식한 행태가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산당이냐”고 말했다.이 의원은 당내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과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개딸)가 주도하고 있는 ‘가결표 색출’에 대해선 “민주주의 교육을 받아야 될 사람들이 대거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와서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더구나 탄원서를 안 낸 의원들이 곧바로 가결했냐 하는 것도 말이 되나. 그 둘은 별개”라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개딸로부터 교묘한 방법으로 문자폭탄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내용을 보면 한 발신자는 “이상민 님 응원해요, 개딸은 무시해요, 새로 창당해도, 기다려 줄 수 있습니다, 야권의 희망이십니다”라며 5줄로 된 문자를 보냈다. 이에 이 의원은 “감사합니다”라고 답을 보냈지만 이 문장들을 세로로 각행의 첫 글자를 읽어보면 ‘이 XXX야’라는 욕설이었다.진행자가 ‘스스로를 해당 행위자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이 의원은 “제가 무슨 해당 행위자냐”며 “당의 근본 가치를 지키고 당이 지향하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앞장서서 하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또 “오히려 지금 색출이니 또는 해당 행위라고 몰아치는 일부 지도부의 그런 언동이 해당 행위”라며 “반민주적 행동을 국민들한테 아주 그냥 확성기를 틀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들이 볼 때 색출해야 한다, 해당 행위다,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된다고 목소리 높이는 지도부 혹은 몇몇 의원들에 대해서 과연 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낼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국가등록문화재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재무과 보급창고(대전역 철도보급창고)가 인근 공원으로 이전을 마쳤다. 해당 창고는 해체를 하는 방법이 아닌 통째로 옮기는 방법을 사용해 이전했다.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철도보급창고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경 건물이 있던 대전역 동광장을 출발한 뒤 2시간 30분을 소요해 600m 떨어진 신안2역사공원에 안착했다.1956년 지어진 철도보급창고는 길이 41.8m, 폭 9.5m, 높이 6.5m의 목조건축물로, 2005년 문화재로 등록됐다. 하지만 등록 당시 주변에 있던 다른 창고들은 철거되고 주차장으로 바뀌면서 섬처럼 남겨져 미관 문제가 언급되기도 했다.2016년 대전시는 대전역세권 동광장길 조성 사업이 시작하면서 창고 이전이 본격 논의됐다.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새로 들어올 대전역 환승센터가 제 역할을 하려면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대전시는 이에 인근에 철도를 테마로 한 신안2역사공원 조성을 결정하고 공원내로 이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이전을 마친 철도보급창고는 앞으로 전시·공연 등을 하는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박필우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대전역세권은 철도관사촌과 철도보급창고 등이 있는 우리나라 철도 역사가 깃든 곳”이라며 “문화유산의 원형을 잘 보존하기 위해 해체·조립이 아닌 전체 이동 공법으로 철도보급창고를 이전하게 됐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약점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연예인들로부터 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로세로연구소’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최근 공갈 혐의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김 씨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연예인들을 상대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를 덮어주며 금전적인 대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지난해 10월 김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뒤 김 씨를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받아낸 금액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동아닷컴은 이와 관련해 김 씨와 통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이외에도 김 씨는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검찰은 지난달 25일 부산지법동부지원 형사4단독(부장판사 이미선)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김 씨는 지난 2019년 7월 26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여성 A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경찰에 사건 당시 촬영된 증거 영상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영상에는 강제추행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 측은 이에 “당시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가벼운 스킨십만 있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국민의힘과의 합당으로 당적을 바꿨다는 비판을 받자 “대기업을 나와서 창업한 사람들을 ‘회사 두 번 바꿨다’고 욕하는 기업인은 없다”고 반박했다.조 의원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를 통해 “70, 80년대에는 한 회사 들어가서 30년 일하고 명예퇴직하는 게 영광이었다. 그러나 지금 젊은이들한테 30년 한 회사에서 일하라고 하면 끔찍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의원은 “제가 창당하느라고 (더불어민주당을) 나왔고 민주당이라는 그 틀에 들어가기 싫어서 발버둥 친 것”이라며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했을 때 민주당에서 합당하자고 왜 제안 안 했겠는가. 그때 편하게 들어갔으면 더불어시민당도 안 하고 시대전환도 창당 안 하고 당적 하나로 아주 깔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당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적이 중요하다”며 “이 길에서 조정훈이 가는 길이 변했다고 하면 그건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저는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싶고 실용적인 정치를 우리 정치에 뿌리내리고 싶어 하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조 의원은 여권에서 국민의힘 합류를 비판하는 데 대해선 “보수의 순혈주의를 고집하면 작아지는 길”이라며 “조금은 결이 다를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헌법이라는 헌법정신 테두리를 동의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성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다가오는 선거와 다가오는 정치개혁에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명분보다 더 큰 원칙과 더 큰 전략이 뭐가 있을까 싶다”고 반박했다.조 의원은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제3지대를 꿈꾸고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2024년 4월은 국민들 보시기에 평안한 평시가 아니라 매우 불안한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면서 “제3지대는 위기 상황에서는 생존할 수 없다. 위기에 있는 국민들은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정당이 잘해 주기를 바라지 새로운 신생 정당에 실험, 모험을 한번 해 보라고 하기에는 마음이 너무 불안한 상태”라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2016년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인재 영입 형식으로 입당했다. 하지만 지도부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고 민주당을 탈당했고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시대전환 신당을 창당했다. 이후 그는 시대전환을 탈당한 뒤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제명 형식으로 시대전환에 복당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당에 동조하는 행보를 이어가다 지난 21일 합당 절차를 거쳐 국민의힘에 합류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