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 전략과 문제점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서 진행된 제1차 수출전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과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수출은 오늘날의 한국경제를 만들어낸, 국민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성장 기조를 택하고 있지만 수출 증진을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기업 보고 ‘혼자 알아서 하라’고 해서는 초대형 기업이 아니고서야 이런 환경에서 수출해나가기 어렵다”며 “정부가 단순한 지원을 넘어서 더 용의주도하게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지역별 특화전략을 세워 점검하고, 각 기업이 수출 수주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과 정부가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를 찾아내 즉각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정부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관련 예산에 대해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한다. 초당적 협력이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지난 10월 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전 부처의 산업부화’(化)를 주문했던 것을 상기하며 “환경부도 규제만 하는 부처가 아니라 환경산업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것이 신성장 분야가 되기 때문에 산업을 키워나가는, 선제적으로 일하는 부처가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끝으로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5대 수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 수출전략회의를 계기로 수출과 관계되는 민간, 공기업, 정부 기관 관계자들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코트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 무역협회, 해외건설협회, 플랜트산업협회, 수출기업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Monkeypox)’의 병명을 ‘M두창(MPOX)’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명칭이 원숭이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낙인효과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기초한 판단으로 보인다.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WHO가 이르면 이날 병명 개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WHO는 아프리카 풍토병으로만 간주되던 원숭이두창이 약 40개국으로 퍼지던 올해 6월부터 개명 논의에 착수해왔다. 원숭이두창은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돼 이같은 이름이 붙었으나 곧 설치류에도 퍼지기 시작했고, 이후 수십 년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약 12개국에서 고유종으로 자리 잡은 인수공통감염병이 됐다.올해 확산에서는 인간 간 전염이 대부분이고, 또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만큼 원숭이두창이란 이름은 아프리카계 등 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돼왔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 병명이 유색인종에게 찍힌 낙인을 악화하고 있으며, 개명이 늦어지면서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정부 관료들은 개명을 서두르지 않으면 따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WHO 지도부를 압박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미국 일부 주(州)에서는 이미 원숭이두창을 자체적으로 바꿔부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은 ‘MPX’로 쓰고 엠피엑스나 엠폭스 등으로 부르며 오리건이나 버몬트, 뉴저지에서는 ‘hMPXV’로 표기한다. 캐나다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M두창(Mpox)으로 불러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WHO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 세계 110개국에서 8만611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 한국에서도 최근 4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경찰이 이른바 ‘짤짤이’ 발언 등 성희롱 논란으로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54)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최 의원에 대한 모욕 혐의 고발 사건을 각하하고 사건을 종결했다.최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동료 남성 의원에게 성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회의에는 여성 보좌관과 당직자들도 참여한 상태였다.당 안팎에서 비난이 일자 최 의원은 성희롱성 발언이 아니라 발음이 비슷한 ‘짤짤이(돈 따먹기 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리심판원은 지난 6월 최 의원에 대해 만장일치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지난 5월 최 의원을 모욕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단체는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가 아닌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을 밝혀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최 의원이 성행위 관련 단어를 썼다는 전제하에 법리를 검토했다. 그러나 동료 남성 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해당 발언이 성희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점, 모욕죄는 피해자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에 해당하는 점 등을 고려, 해당 고발 건을 각하 처분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한다.23일 대통령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각 비상대책위원 등 여당 지도부를 만찬에 초청했다.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 참모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남아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윤 대통령은 취임 초인 지난 6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한 바 있다. 9월에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와, 10월에는 국민의힘 지도부 및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했다.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박은빈 주연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받았다.KBS 2TV 드라마 ‘연모’는 21일(현지시간) 오후 8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0회 국제 에미상 시상식에서 중국, 스페인, 브라질 등이 출품한 결선 후보작을 제치고 ‘텔레노벨라’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텔레노벨라는 텔레비전의 ‘tele’와 소설을 뜻하는 스페인어 ‘Novela’의 합성어로 남미에서 유래됐다. 국제 에미상에서는 영미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제작되는 드라마를 통칭한다.‘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진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박은빈이 왕세자 역을 맡고 로운이 시강원 사서 역을 맡았다. 지난해 10~12월 방영됐으며 최고 시청률은 12.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이건준 KBS 드라마센터장은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 대한민국 전체 드라마의 저력을 인정받은 쾌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시기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K-콘텐츠의 저력을 유지하는 데 KBS 드라마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국제에미상은 국제에미상은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IATAS)가 주최하는 행사로, 캐나다의 반프 TV 페스티벌,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불린다. 미국을 제외한 나라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과는 구분된다.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시상자는 배우 송중기로, 이미경 부회장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애플TV+(플러스) 드라마 ‘닥터 브레인’에서 열연을 펼친 이선균도 남우주연상 후보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정지훈(비)과 임시완도 시상식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한 ‘쓱세일’이 큰 흥행을 거둔 가운데, 이마트 노조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21일 ‘용진이 형! 사원들한테는 언제 쏘나요?’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용진이형이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노조는 정 부회장이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쓱세일을 예고한 것을 언급하며 “쓱세일 오픈런에 일부 점포는 임시 휴점했고, 카트까지 동나며 북새통이었다”고 했다. 이어 “쓱세일하는 3일 동안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 없는 3일을 보냈다”고 밝혔다.노조는 “우리도 야구단 우승과 쓱데이 매출 대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29년간 그룹을 지탱하고 오늘을 있게 한 이마트 사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3년 임금협상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보이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마트에 따르면 쓱세일 행사 기간(11월 3주 차 금·토·일요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배 증가해 목표치를 140% 초과 달성했다.삼겹살과 목살은 230t(톤)이 팔려 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통상 한 달 매출에 해당한다. 할인 행사를 진행한 계란의 매출은 160.7% 증가했고, 2+1 증정 행사를 진행한 봉지라면의 매출은 5배, 1+1 증정 행사를 진행한 참치 등 통조림의 매출은 6배로 늘었다. 이 밖에도 1+1이나 반값 할인을 했던 세제와 치약 등 생활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배 증가했다.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쓱세일 관련 게시물을 올리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행사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매장마다 물건이 동나거나 계산을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는 것은 물론, 일부 점포는 출입 자체를 제한해 입장 대기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0)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옆 동네인 선부동으로 이사한다. 현재 살고 있는 월셋집의 임대차 계약이 이달 28일 만료되는데, 건물주가 조두순에 퇴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조두순을 담당하는 보호관찰소는 지난 17일 이같은 사실을 안산시에 알렸다. 조두순이 살고 있는 집 주인은 최근 조두순에게 계약만료로 인한 퇴거를 요구했고, 조두순은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며칠 말미를 달라”고 요청했다.조두순은 지난 17일 와동 인근 선부동의 한 다세대주택을 알아본 뒤 계약을 마쳤다. 지금 사는 곳에서 3㎞ 이내에 있는 주택으로, 이번에도 아내 명의로 임대차 계약을 했다. 그러나 불과 300m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안산시는 경찰·보호관찰소와 협력해 현 거주지인 와동에서 이뤄지는 치안 조치를 선부동에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방범초소 이전은 물론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가로등도 정비한다. 조두순의 움직임을 24시간 모니터링해 외출에 대비하는 한편, 안심귀갓길을 지정하고 곳곳에 안심벨도 설치한다.시 관계자는 “조두순이 와동에 거주하면서 개인 사유로 외출한 적이 5번 미만인 것으로 안다. 최근에는 성폭력치료프로그램을 받고 있는데, 외출 시 복귀까지 전담 보호관찰관이 항시 동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이사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조두순은 2008년 안산시에서 등교하던 초등학교 2학년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후 지난해 12월 출소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30·토트넘)이 우루과이와의 결전을 사흘 앞두고 드디어 머리를 썼다. 안면부상 재발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를 어느 정도 털어낸 듯한 모습이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손흥민은 이날도 검은색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훈련장에 들어섰다. 15분간 공개된 훈련에서 눈길을 끈 건 손흥민의 ‘헤딩’이었다. 밸런스 운동을 하던 손흥민은 손준호(산둥 타이샨)가 던져준 공에 가볍게 2~3차례 머리를 갖다 댔다. 강한 헤딩은 아니었으나 수술 이후 처음 머리를 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손흥민은 밸런스 훈련이 끝날 때쯤 동료에게 공을 줘 보라고 한 뒤 몇 차례 헤더를 시도하기도 했다. 가벼운 헤더를 해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손흥민에게 확인한 결과 훈련까지는 아니고 가볍게 장난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 10시 열리는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세계 언론의 관심이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눈 주위 골절 부상을 당한 바 있다.수술은 잘 마쳤으나 부상의 정도가 커 한때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선수 본인이 월드컵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벤투 감독도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한편 손흥민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준비는 끝났다. 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대통령실 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MBC 기자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1일 오전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는 ‘내가 총대 매고 MBC로 직접 찾아가 해당 기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MBC 기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첨부됐다. 다만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시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로 출동, 해당 기자의 신변 안전을 확인한 뒤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아울러 오후 시간대 MBC 사옥 인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협박글 작성자의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MBC는 “작성자에 대해 수사 의뢰와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6개월여 동안 이어온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전격 중단했다.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현장에서 발생한 MBC 기자의 항의성 질문과 이후 발생한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의 설전 등에 따른 후속 조치다.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이 40분 넘는 심폐소생술(CPR) 끝에 환자를 살렸다.평소 위궤양을 앓고 있던 50대 남성 박모 씨는 지난 5월 30일 오후 8시경 다발성 위궤양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위출혈과 이로 인한 빈혈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당시 어지럼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한 박 씨는 빈혈수치가 7.2를 기록한 상태였다. 성인 남성의 정상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가 13~17인 점을 감안하면 꽤나 심각한 상태였던 것. 결국 박 씨는 접수 도중 의식을 잃었고, 심실성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가 찾아왔다.의료진은 즉각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응급실 내 모든 의료진이 달려들어 4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끝에 기적처럼 박 씨의 심장이 돌아왔다. 통상 심장이 순환하지 않으면 4분부터 뇌손상이 발생하고 10분 후부터 다른 장기의 손상이 발생하는데, 박 씨는 4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에도 합병증 없이 의식이 돌아왔다.이후 소화기내과 정혜경 교수가 응급 내시경으로 위출혈을 지혈했고, 순환기내과 박준범 교수가 부정맥 시술을 시행해 응급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박 씨는 지난달 12일 시행한 추적 검사 결과, 심장과 위 모두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말끔히 회복됐다.정혜경 교수는 “야간인데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던 어려운 CPR이었지만 의료진 모두 끝까지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의 심장이 돌아오고 합병증 없이 회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씨는 “꺼져가던 한 생명을 살려주심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아파트 29층을 걸어 올라가 음식을 배달했으나 손님이 늦었다는 이유로 주문을 취소했다는 사연이 공분을 산 가운데, 해당 손님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17일 손님 A 씨는 지역 카페에 남긴 글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명과 아파트 이름이 거론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미숙한 대처로 일을 키워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배달 기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그러면서 논란이 된 점에 대해 하나씩 해명했다. A 씨는 “찜닭 주문을 넣고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전화가 올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 했다. 둘째 아이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부재중 전화가 온 지도 몰랐다”며 “당연히 엘리베이터가 고장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집에 들어온 큰아이가 말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이어 “뒤늦게 부재중 전화를 보고 배달 기사한테 전화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찜닭집 사장님과 통화하니 제가 전화를 받지 않아 음식이 식당으로 되돌아간 상태라더라. 아이들 먹일 음식인데 식고 불었을까 봐 취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전화 연결이 안 된 제 책임도 있는데 아이 끼니 때문에 예민해진 탓에 제 입장만 고수한 것 같다. 반성한다”고 덧붙였다.당시 배달의 민족 고객센터는 주문 취소가 불가하다고 안내했으나 A 씨는 사정을 설명하며 재차 취소를 요청했다. A 씨는 “가게 사장님이 갑자기 말을 바꿔 배달 기사가 옆 동에 배달을 간 상태라며 29층까지 배달할 테니 취소는 못 해준다고 언성을 높였다”면서 “저도 기분이 상해 부정적인 리뷰를 남겼다”고 밝혔다.다만 A 씨는 “‘우리 아들도 걸어 올라왔으니 당신도 올라오라’고 지시하듯 말했다는 배달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배달 기사 B 씨와 나눈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B 씨는 문자에서 “찜닭집 사장님과 저희(배달 업체) 쪽 관리자가 제게 ‘손님이 올라오라 했다’고 전달해서 29층까지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A 씨는 “편중 보도에 대해선 정정 보도를 요청한 상태”라며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받겠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무분별한 비난은 삼가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달 기사분께 사과는 드렸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미국에서 10살 소년이 대낮에 길거리에서 납치될 뻔한 일이 벌어졌다. 이 소년은 상점 점원에게 엄마인 척해달라고 부탁하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포츠타운에 거주하는 새미 그린(10)은 지난 11일 오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수상한 여성을 마주쳤다.이 여성은 새미를 따라 걸으며 “가족들은 어디 있니?”, “편의점 갈 건데 나랑 같이 가지 않을래? 원하는 건 뭐든 사줄게”, “네 아빠랑 잘 아는 사이야. 편의점에서 만나기로 했단다” 등의 말을 건넸다.새미는 처음 본 여성이 자신을 따라오며 말을 걸자 처음엔 당황했지만 곧 아버지의 당부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자주 가던 집 근처 상점으로 들어가 점원인 한나 다니엘스(17)에게 도움을 요청했다.새미는 한나에게 귓속말로 “우리 엄마인 것처럼 행동해 주세요. 저 여자가 나를 계속 따라왔어요”라고 말했다. 이 순간에도 여성은 상점 문을 잡고 서서 새미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한나는 새미에게 “괜찮으니 뒤로 가 있어”라고 말한 뒤 곧장 입구로 다가가 문을 잠갔다. 그러자 여성은 황급히 자리를 떴다. 한나는 당시 새미가 겁에 질려 있었다며 “내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새미의 아버지 샘 그린은 “아이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도움을 구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CBS 뉴스에 밝혔다.샘은 이번 사건이 모든 부모들에게 교훈이 됐을 것이라면서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해 아이들이 이를 인지하고 연습하도록 하라. 소방 훈련처럼 모든 상황과 시나리오를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포츠타운 경찰은 지난 주말 새미를 납치하려 했던 여성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현재 정신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이태원 참사 이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참사와 관련한 조직의 책임은 수장인 자신에게 있다는 뜻을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최 서장과 현장 지휘팀장이 이번 참사의 진짜 책임자인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이민옥 의원 질의에 “조직의 수장으로서 말을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그는 “경찰 수사 대상이 됐다고 해서 결론이 기소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데 수사 대상을 선별하는 것도 길게 보면 비판의 소지가 있다는 관점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관련 조직의 책임은 수장인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사 책임소재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의원의 질의에 “서울시장 휘하에 소방재난본부가 있고, 본부장 밑에 25개 소방서가 있다”며 “소방서장이 잘했건 못했건 모든 행위의 책임은 수장인 제가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서울시 조직 내 담당 부서 실장·과장을 한 번도 질책이나 추궁하지 못했다”며 “역지사지로 나라면 과연 예측할 수 있었을까. 아마 직원들도, 간부들도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측하지 못했을 것으로 짐작돼 질책조차 할 처지가 못 됐다”고 말했다.지난해 핼러윈데이 때 이태원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는데도 예측하지 못한 것이냐는 질의에는 “한 전문가가 20~30대에겐 핼러윈데이가 크리스마스보다 더 큰 축제라고 한 분석을 봤다”며 “안전총괄실이나 소방재난본부가 인파 가능성을 예측했다면 대응이 달라졌을 거라 생각한다.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깊이 자책하고 있다”고 답했다.다만 참모진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어떻게 시장 관심사만 챙기는 참모들에 둘러싸여 있느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고만 잘라 말했다. 일선 직원을 탓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위가 올라갈수록 책임의 범위가 더 깊고 넓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오 시장은 “그동안 시스템적으로 챙길 수 없던 부분이 있었다. 법령 개정 여부와 무관하게 전체적인 조직개편을 할 것”이라며 “나중에 종합적으로 할 기회를 갖더라도 임시적으로 조직개편을 해서 인력이 전심전력할 수 있도록 어제 기획조정실장에게 이러한 방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전남 목포의 도시재생사업계획을 미리 알고 부동산을 차명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벌금 1000만 원 형을 대법원에서 확정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7일 손 전 의원의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은 무죄로 보고, 부동산실명법 위반죄에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손 전 의원은 2017년 5월 목포시 관계자로부터 도시재생사업계획이 담긴 비공개 자료를 받아 같은해 6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사업구역에 포함된 구도심 토지 26필지, 건물 21채 등 14억 원어치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2019년 6월 기소됐다.검찰은 손 전 의원이 업무상 알게 된 사실을 부동산 매입에 이용한 부분에 부패방지법 위반을,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부분에는 부동산실명법 위반을 각각 적용했다.그러나 손 전 의원 측은 “도시재생계획은 언론보도나 공청회에서 일반에 공개돼 이미 비밀성을 상실했다”며 “조카에게 부동산 매매대금을 증여했을 뿐 명의를 신탁한 적이 없다”고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1심 재판부는 두 혐의를 모두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손 전 의원이 차명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 정보를 이용했다고 보기엔 부족하다며 부패방지법 위반을 무죄로 판단, 형을 벌금 1000만 원으로 낮췄다.한편, 목포 구도심 부동산을 자신의 딸 명의로 사들이고 친구들에게 사업 정보를 알려준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함께 기소된 보좌관 조모 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조 씨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는 무죄 판단을 받았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극심한 요즘, 아들 2명을 둔 부부가 층간소음을 사과하며 아랫집에 깜짝 선물을 해 화제다.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퇴근 후 집에 와보니…뭐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층간소음으로 불편하게 사는 분들 많을 거라 생각한다. 저희 윗집도 남자아이 2명이 있는데 많이 뛸 때도 있고 가끔 조용할 때도 있다”고 운을 뗐다.A 씨는 “부모님이 주의를 시킨다곤 하는데 아이들이 말을 잘 듣겠나”라며 “가끔 윗집 부부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 때면 ‘아이들 때문에 정말 죄송하다’고 한다. 저도 ‘괜찮다, 아이들이 그렇다. 신경 쓰지 말라’고 하지만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그는 “그런데 윗집에서 가끔씩 깜짝 선물을 놓고 간다”며 최근 받은 선물과 손편지를 공개했다. 선물은 다름 아닌 흑마늘빵과 산양산삼주. 부부는 손편지에서 “자주 인사드려야 하는데 죄송하다. 명절에 잠깐 찾아갔는데 댁에 안 계셔서 이제야 인사드린다. 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A 씨는 윗집에 답례로 와인과 황금향을 선물했다고 한다. 그는 “윗집과는 5년 정도 이웃으로 살고 있다”며 “가끔 마주치면 (아이들이) 인사 잘한다. 서로 친해지면 좋은 것 같다”고 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진 이웃 두셨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에 미소가 지어진다” “갈수록 각박한 세상인데 이웃의 정이 느껴진다” “세상이 이렇게만 흘러간다면 큰소리칠 일이 있을까 싶다” “사람 냄새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출근 시간대 정체된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려 운전자들의 양보를 받은 사설 구급차가 카페로 향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해당 구급차 회사 측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사과했다.1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문제의 사설 구급차 회사 관계자 A 씨가 작성한 사과문이 올라왔다. A 씨는 “먼저 사과드린다. 사설 구급차로 사이렌까지 켜가며 이동해 병원이 아닌 카페에 커피를 사러 간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다른 업체에서 응급환자도 없이 긴급자동차를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면 ‘왜 저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직원들이랑 이야기하곤 했는데, 막상 저희 직원들이 그렇게 하니 정말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했다.A 씨는 “구급차 내부 폐쇄회로(CC)TV를 보니 사건 당일인 지난 2일 오전 8시 43분경 직원이 카페에 들러 커피를 산 뒤 환자를 태우러 병원으로 간 것을 확인했다”며 “오전 9시에 예약된 환자라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병원에서 (환자 이송을) 요청할 때는 응급인지 비응급인지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어느 병원으로 가실 분 있다’고만 한다”며 “예약 시 응급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움직인다. 보통 예약 환자들은 외래 진료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A 씨는 “응급도 아닌 환자 이송을 목적으로 이동하면서 긴급자동차처럼 운행하는 건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직원들 교육을 좀 더 철저하게 시키고 다시 한번 긴급자동차의 역할에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13일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부산 남구의 한 도로에서 사설 구급차 운전자가 사적 목적으로 차를 운행했다는 제보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사이렌 소리를 듣고 구급차에 길을 터줬으나 약 7분 뒤 해당 구급차 운전자가 한 손에 커피를 든 채 차에 올랐다고 주장했다.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5조 제1항에 따르면 구급차 운전자가 응급환자 이송 등 용도 외 운용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6개월 이내의 업무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아파트 29층을 걸어 올라가 음식을 배달했으나, 손님이 “늦었으니 음식을 다시 회수해가라”고 했다는 배달 기사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졌다.배달 기사인 여성 A 씨는 지난 14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 반장’에 최근 자신이 겪은 일을 제보했다.지난 8일 저녁 찜닭 배달에 나선 A 씨는 주소에 적힌 아파트에 도착하고 나서야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사실을 알게 됐다. 배달지는 무려 29층. 저녁 식사 시간이라 다른 주문도 밀려있던 탓에 직접 올라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A 씨는 음식을 주문한 B 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B 씨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이에 A 씨는 옆 아파트에 다른 배달을 먼저 다녀왔고, 이후 가까스로 B 씨와 연락이 닿았다. 그런데 B 씨는 “우리 아들도 좀 전에 왔는데 걸어 올라왔다”며 “여기까지 오는 것은 배달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A 씨는 결국 29층을 계단으로 올라가 음식을 배달했다.그러나 배달을 마친 A 씨가 14층까지 내려왔을 때, B 씨는 돌연 A 씨에게 “예상 소요 시간인 50분을 넘겼으니 찜닭을 다시 가져가라”고 요구했다. 이에 A 씨는 15층을 걸어 올라가 찜닭을 회수한 뒤 가게로 가져갔다고 한다. 찜닭집 사장 C 씨는 “A 씨가 이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후 B 씨는 해당 가게에 별점 1점을 주면서 후기도 남겼다. 그는 자신을 “배달의 민족 애용하면서 그 어떤 업체에도 부정적인 리뷰나 사소한 컴플레인도 해 본 적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도움이 될까 싶어 리뷰 남긴다. 여기 음식 신중하게 주문하라. 태어나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요청하겠다”고 적었다. 이에 사장 C 씨는 답글을 통해 “조리+배달 소요 시간을 50분으로 잡았고, 요리는 약 15~20분 만에 완성돼 배달 기사 A 씨한테 전달했다”며 “엘리베이터 고장이 아니었으면 배달이 도착하고도 시간이 많이 남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손님(B 씨)이 고객센터와 제게 수차례 연락해 음식 주문 자체를 취소해달라고 해 정상적인 가게 운영이 어려웠다”며 “가게 운영에 회의감을 느낀다. 스트레스로 인해 이틀간 가게 문도 닫았다. 누구의 잘못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줬음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찍은 사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보기 불편했다면서 “공적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팔짱의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 최고위원”이라고 맞받았다.허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고 최고위원을 향해 “문재인 정부 대변인이었고 지금은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 조금 더 공적인 마인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허 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팔짱을 낀 고 최고위원의 사진, 문 전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당시 김정숙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팔짱을 꼈다는 방송화면 등을 올리며 “(김건희 여사의) ‘공적 마인드’가 문제라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때는 김정숙 여사의 팔짱과 고민정 의원의 팔짱을 공적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자랑했으면서 지금은 ‘불편하다’는 주장, 어느 누가 합당하다고 생각하겠느냐”며 “누워서 침 뱉어봐야 자기 얼굴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쇼윈도 영부인’에서 ‘빈곤 포르노’까지, 민주당 최고위가 언어 사용에 고민 좀 하고 발언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고 최고위원은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낀 데 대해 “사실 조금 불편하기는 하더라”며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이어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대통령과 팔짱 끼지 않았느냐’고 하던데, 팔짱을 낀 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며 여사의 팔짱을 껴서 어딘가로 갔던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영부인이 된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러는 걸 보면 쇼윈도 영부인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 그걸 깨기 위해서는 기자와 언론과의 접촉을 열어놓으셔야 한다 하고 조언 드리고 싶다”고 훈수를 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고발장이 접수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본격 수사 가능성을 내비쳤다.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16일 언론 브리핑에서 “일단 고발장이 접수되면 피의자 신분이 된다”며 “행안부 직원들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이 장관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지휘 의무가 존재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경우 국가가 어떤 책임을 지는지는 계속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특수본은 정부조직법, 장관의 소속청장 지휘에 관한 규칙 등 법령상 행안부 장관이 경찰의 상황 조치를 지휘·감독할 권한이 있는지, 재난안전법 등 관련 법령상 추상적 의무를 넘어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주의 의무와 책임이 있는지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김 대변인은 “수사에 필요한 절차는 모두 진행할 것이다. 현재 7명이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인 데 이어 추가 피의자가 나올 수 있다”면서 필요에 따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앞서 지난 14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이 장관을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특수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따라 사건을 공수처에 통보하되, 이와 별개로 관련 수사 절차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특수본은 전날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안전사고 우려’를 담은 정보보고서가 참사 후 삭제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또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 서울시 안전총괄과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고 당시 상황 전파 과정 등을 확인했다. 행안부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이틀 연속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특수본은 이날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과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천주교 대전교구가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의 이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박주환 신부에게 성무(聖務) 집행정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탈핵천주교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박홍표 신부가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박홍표 신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주환 신부는 나와 한 건물에서 오랫동안 함께 먹고 자고 한 적이 있다. 그때부터 시국 얘기를 나누며 눈빛만 봐도 형하고 아우 부르며 사랑했다. 의기투합한 우리는 도원결의를 했다”고 밝혔다.이어 “사제가 신의 얘기만 하고 사회의 부조리는 비판하면 안 되는가”라며 “숙청당한 기분이다.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교회가 그를 내팽개치고 자기들의 안일과 신자 안전에만 신경 쓰다니 참담하다”고 말했다.박주환 신부가 문제의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해선 “유머러스하고 착한 성품으로 봐서 그의 패러디는 비행기가 떨어져 윤 대통령 부부가 떨어져 죽으라는 게 아니다”라며 “단지 윤 대통령 부부의 회개를 촉구하기 위해 극단적인 패러디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주환 신부의 정직 처분에 대해서는 “바른말 하는데 정직이라니, 어느 사제가 교회를 믿고 목숨을 바칠까. 쳐내는 교회에서 무슨 애정을 느낄까. 정직은 사제의 정체성을 잃게 만들고, 교회에서 사랑받지 못한 신부는 성소의 위기까지 느낀다. 대단한 아픔”이라고 비판했다.박홍표 신부는 끝으로 “이제는 우리가 (박주환 신부를) 지켜줘야 한다. 촛불과 사제단과 깨어있는 신자가 지켜줘야 한다”면서 대전교구 원로 사제단에게 탄원서를 낼 것을 촉구했다.앞서 박주환 신부는 12일 SNS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합성 이미지를 올리며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라고 적어 논란을 빚었다.이에 김종수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15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 “박주환 신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많은 분이 받았을 상처와 충격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박주환 신부에 대해 성무 집행정지 명령을 했다고 밝혔다.성무 집행정지는 가톨릭교회 성직자에게 주어지는 징계로, 이를 받은 성직자는 미사나 고해성사 집전 등 사제의 권한과 임무를 박탈당한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