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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메라 대여점에서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를 빌린 뒤 반납하지 않고 가로챈 일본인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29일 인천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곤호)는 사기 혐의로 30대 일본인 여성 A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소재 카메라 대여점에서 총 3차례에 걸쳐 4080만 원 상당의 카메라와 렌즈를 빌린 뒤 반납하지 않고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그는 지난 1·2월엔 국내에서 빌린 카메라와 렌즈 일부를 들고 일본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카메라 대여 시 여권을 담보로 맡겨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 전 미리 분실신고 해 새 여권을 발급받은 뒤 옛 여권을 대여점에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여 과정에서 국내에 머무르는 호텔 주소를 허위로 기재하기도 했다.대여점 측은 지난 11일 카메라에 설치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인천국제공항에서 감지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공항에서 출국 직전인 A 씨를 검거했다.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자신의 강원 홍천 별장에 무단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28일 한혜진은 인스타그램에 “부탁드린다. 찾아오지 말아달라”는 글과 함께 별장에 찾아온 차량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그는 “찾아오지 말라. 집주인한테 양보하라”며 “여기 폐쇄회로(CC)TV로 번호판까지 다 녹화된다. 부탁드린다. 무섭다”고 토로했다.한혜진은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서도 별장 관련 사생활 피해를 털어놨다.그는 “마당에 불 피우는 파이어핏이 있다. 집에 혼자 있는데 어떤 중년 부부가 파이어핏에서 차를 마시고 사진을 찍고 있더라. 본인 승용차를 마당 한가운데 주차까지 했다”며 “유튜브랑 TV를 보고 찾아왔다더라. ‘죄송한데 개인 사유지라서 들어오면 안 된다’고 정중하게 부탁드렸더니 계곡 쪽으로 내려가셨다”고 설명했다.이어 “별장이 화면에 점점 많이 노출돼 언젠가는 담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혜진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방송 등을 통해 별장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해 온 바 있다.방송인이 생활공간을 방송 등에서 공개했다가 무단침입 피해를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2017년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제주도 집이 공개된 이후로 사람들이 수시로 찾아오자 결국 이사했다. JTBC는 2018년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해당 부지를 매입했으며 2021년 일반인에 매각했다.형법 제319조는 다른 사람의 주거, 건조물 등에 침입한 사람에게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만취 상태로 오토바이를 몰다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27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11시 55분경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앞서가던 시내버스의 후미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당시 A 씨는 시내버스가 버스정류장 앞에 정차하기 위해 서서히 속도를 줄이는 걸 인지하지 못한 채 그대로 주행했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A 씨의 음주 사실을 포착했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측정됐다.A 씨는 다리에 골절상 등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사고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50대 운전기사와 승객 10여 명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음주운전 거리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7일 정부가 사직서 제출 및 휴진에 나서는 의대 교수들에 대한 관계법령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인 데 대해 “만약 교수들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14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총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의협 인수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보건복지부가 교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겁박한 것에 매우 분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결의하고 사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집단행동과 관련해선 관계법령을 위반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의협 인수위는 “5월이 지나면 많은 학생이 유급과 제적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기에 학생들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의대 교수들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사직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정부는 교수들에게도 도를 넘는 비난과 사직 금지 요구, 국공립대 교수 사직 시 징역 1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이러한 상황을 촉발한 정부의 책임을 의료계에 전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이어 “의협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거듭 촉구해 왔고, 교수들은 현장에서 제자들의 빈자리를 지키며 의료 시스템이 붕괴하지 않도록 온몸으로 버텨왔다”며 “현재까지 대학병원 교수들은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뿐 아니라 연구 발표, 강의 준비, 학생 지도, 위원회 활동 등의 압박으로 인해 일주일에 80시간에서 100시간 이상의 업무량을 감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야간 당직 후에도 휴식을 보장받지 못하고 다음 날 수술이나 진료를 강행해야 하는, 도저히 더는 버틸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처해있다. 지속적인 과다 근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고 있고 실제 두 명의 교수가 희생됐다”며 “이 땅의 젊은 의사들과 교수님들이 사직하는 이유를 정부는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의협 인수위는 “사직 전공의들을 보호함과 동시에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와 같은 의료 현장을 초인적 인내로 지키고 계신 교수들을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과 전문성, 직업 선택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부가 교수들을 상대로 또 협박할 경우 발언자와 정부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5대 대형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모두 ‘주 1회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전국 의대 19곳이 참여하는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총회를 열고 주 1회 비응급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의료계에선 교육부가 각 대학에 요구한 내년도 의대 정원 제출 시한이면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선언한 30일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계단 오르기’가 수명을 연장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6일(현지시간) 영국 노리치 이스트앵글리아대 및 노퍽·노리치대학병원재단 소피 패독 박사팀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 ‘예방심장학 2024(ESCPrev 2024)’에서 계단 오르기와 수명 연장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앞서 계단 수, 오르는 속도와 관계없이 계단 오르기 효과를 연구한 논문 9편에 대해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에는 건강한 사람과 심장마비 및 말초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등 35~84세 48만479명(여성 53%)이 포함됐다.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은 운동 같은 신체 활동을 통해 대부분 예방할 수 있고, 계단 오르기는 실용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체활동”이라며 “이 연구에서 계단 오르기가 심혈관 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분석 결과, 평소 생활 습관으로 계단 오르기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낮았다. 또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패독 박사는 “잠깐의 신체 활동도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짧은 시간의 계단 오르기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며 “계단과 엘리베이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계단을 이용하는 게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먼저 집이나 직장 등 주변에서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다만 계단 오르기에 앞서 근력을 키우는 게 좋다. 무릎 관절염 환자 등 근력이 떨어진 환자에겐 계단 오르기가 무리한 운동일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여야는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을 이틀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일방적이고 강경한 요구는 도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고,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고 맞섰다.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국민께서 보여주신 총선의 선택이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해 내라는 뜻으로 오독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이어 “민생의 고통이 큰 시급한 현안을 먼저 살피라는 민심의 목소리를 받들고 이번 만남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치가 기반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은 이번 만남이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정 운영의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이견이 큰 사안일수록 한발 물러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국민의 의견을 묻고, 먼저 민심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총선 민의를 온전히 반영하는 영수회담이 되길 기대한다”며 “돌아오는 월요일(29일)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는 소통의 문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4·10 총선을 통해 국민은 분명히 명령했다. 영수회담은 그런 총선 민의에 대통령이 화답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이어 실무협상 과정에 대해 “대통령실이 보여줬던 태도는 국정기조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대통령실이 의제들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이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답이 이미 정해져 있지 않길 바란다. 민의와 민생을 담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만나는 영수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앞서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회동에서 회담 의제를 두고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1인당 25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비롯해 채 상병 특검법 등 안건에 대해 대통령실의 구체적인 입장을 먼저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의제 사전 조율 없이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빨리 개최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이후 이 대표는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걸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대통령실도 “이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고 화답하면서 영수회담이 성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7일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느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선입견 없이 오직 기대감 하나만으로 모든 후보를 바라보면서 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해 주신 다섯 후보에게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많은 기대를 가지고 전당대회를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 여러분께서도 연설과 토론, 비전제시 등을 면밀하게 살펴 소중한 판단을 해달라”고 강조했다.내달 19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친이준석계인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중 이기인 전 최고위원과 허은아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전성균 화성시의원, 천강정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 조대원 전 대구시당위원장 등 5명이 당 대표 후보로 등록했다.이 대표는 앞서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화물차 적재 기준을 초과해 대형 철제 파이프를 싣고 도로를 달리던 운전기사가 경찰에 적발됐다.26일 경찰청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4월 강원 철원의 한 도로를 순찰하던 중 화물차량 적재함을 과도하게 돌출한 대형 철제 파이프를 싣고 아슬아슬하게 주행 중인 화물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경찰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물차에 적재함 길이의 두 배 이상 긴 철제 파이프 수십 개가 끈에 묶인 채 실려 있다. 일부는 휘어진 상태로 불안하게 고정된 모습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화물차 운전자는 비닐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자재를 옮기는 과정에서 도로교통법상 안전기준을 넘은 적재물을 싣고 운전했다.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화물차는 구조 및 성능에 따라 정해진 중량의 110% 이내에 적재할 수 있다. 길이는 차량 길이에 그 길이의 10% 더한 만큼 가능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경찰청은 “(당시) 무리한 적재물 운송 중 자칫 파이프가 차량에서 이탈돼 추락하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며 “경찰관들은 즉시 인근 차량 흐름에 방해를 주며 저속 주행 중인 화물차량(높이 4m 이상)을 정차시킨 후 인근 교통을 통제하고 과적 차량을 단속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운전자에게 과도한 적재의 위험성 및 안전운전을 당부했다”며 “적재물은 반드시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등 확실하게 고정해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해당 과적 차량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너무했다” “도로의 시한폭탄이다” “저건 흉기 아니냐” “저 정도면 테러미수랑 동급이다” “단속감으로 끝낼 게 아니라 교도소 보낼 정도다” “벌금이 고작 20만 원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호텔에서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생수와 과자 등을 가져가던 60대 남성이 직원의 제지를 받자 앙심을 품고 방화하려다 재판부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성화 판사는 특수협박, 현존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모 씨(68)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안 씨는 지난 2월 7일 오전 9시 26분경 휘발유와 물이 혼합된 액체가 담긴 플라스틱 통을 옷 안에 숨긴 채 서울 양천구의 한 호텔로 들어가 직원이 있는 계산대에 액체를 뿌리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또 계산대 안으로 들어가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혐의도 있다.당시 호텔 직원은 계산대 문을 막아 안 씨의 접근을 차단한 뒤 안 씨가 넘어진 틈을 타 호텔 밖으로 도망쳤다. 이에 안 씨도 직원을 쫓아 밖으로 나오는 바람에 불을 지르진 못했다.폐지 수거로 생계를 이어오던 안 씨는 평소 해당 호텔에 비치된 생수와 과자를 가져갔다고 한다. 이에 호텔 직원이 “그건 손님들을 위해 비치된 거다. 그만 오셔라”고 얘기하자 안 씨는 앙심을 품고 호텔에 불을 지르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및 살인미수 범행으로 징역 5년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을 포함해 형사처벌 전력이 매우 많다”며 “누범기간 중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피고인은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이천수는 황 감독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함께 뛴 사이다.26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시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도 올림픽에 나가봤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그전부터 우려된다고 얘기했던 게 이제 터졌다”며 “‘올림픽 한 번 안 나가면 되지’ 이게 아니다. 한국 축구는 완전히 밑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연장까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대11로 패했다.이천수는 정 회장이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감독을 경질한 뒤 황 감독에게 A대표팀 감독을 겸직시킨 것에 대해 “이런 결과가 나올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이다. 올림픽에 황 감독이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그는 “정 회장의 문제는 사람을 잘못 쓴 것, 사람을 잘못 썼는데 위임을 준 것, 그리고 선임 과정”이라며 “정 회장이 지금까지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밑으로 내려가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 무조건 하시라. 좀 이제는 (사퇴)하셨으면 좋겠다”며 “싹 다 바꿔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없게 한 사람들은 다 그만둬야 한다. 한국 축구에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강조했다.이천수는 황 감독을 향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황 감독도 (감독 겸직을) 받지 말았어야 한다. 그건 자기 욕심”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 회장, 정해성 협회 전력강화위원장, 황 감독 세 명이 무조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세 사람이) 없어도 협회는 돌아간다. 이번에는 꼭 큰 결단이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천수는 또 “경기력 자체나 찬스 비율 등 여러 가지에서 인도네시아에 졌다. 경기력이 정말 올림픽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싶었다. 수준이 똑같아졌는데 우리만 긴장을 안 하고 무조건 본선 진출할 거로 생각하고 들이댔다는 게 제일 짜증 난다. 말이 안 되는 결과”라고 꼬집었다.이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어디 숨어 있다가 쓱 나와서 뭐 하려고 하지 말고 남자답게 다 사퇴해야 한다”며 “한국 축구를 신선하게 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포진돼서 협회를 밀고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기사를 폭행한 대학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지난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60대 교수 A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A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서초구에서 술에 취한 채 택시에 올라 “대전으로 가자”고 한 뒤, 택시기사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팔을 잡아당기는 등 운전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택시가 약 30㎞를 주행해 휴게소에 차를 세울 때까지 폭행과 운전 방해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결국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기다리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음주 측정 거부로 경찰 조사받은 뒤 풀려난 40대 남성이 조사에 불만을 품고 50차례 112 허위신고를 일삼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25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관광객인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 씨는 전날 오전 5시부터 1시간 동안 술에 취한 상태로 50차례에 걸쳐 112에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흉기로 손목을 그었다”고 거짓말하고, 경찰관에게 욕설하거나 침묵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허위신고임을 확인하고, A 씨를 한 숙박업소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허위신고 몇 시간 전 서귀포시 성산읍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조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풀려난 직후 허위신고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A 씨가 음주 측정하려 했던 경찰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하이브는 25일 자사 레이블이자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인사·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 사항을 여성 무속인과 상의한 뒤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이브는 이날 민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전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민 대표가 자신의 친지가 접신했다는 무속인과 나눈 대화록을 포렌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화록에서 민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무당이 친족 동생의 혼이 들어왔다며 민 대표에게 ‘언니야’라고 호칭했다고 하이브는 주장했다.하이브는 “대화록을 보면 민 대표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 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받는다”며 “실제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당이 코치한 시점과 일치한다.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무속인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와 관련해서도 무속인과 의견을 나눴다.하이브는 민 대표가 인사청탁 및 면접 절차도 무속인과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또 무속인이 하이브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주술활동을 한 대목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경영진에 대한 비하 발언도 등장한다고 했다.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무속인의 검토를 받았다고 전했다.하이브 관계자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 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앞서 이날 오전 하이브는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을 확보해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미 저는 마녀가 돼 있는데 프레임을 벗겨내는 것에 대한 숙제가 있다”며 “제가 보는 앵글과 하이브가 보는 앵글이 전혀 다른 것 같다. 하이브에서는 저를 인간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제가 죽기를 바라나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하이브가 왜 무당이 어쩌니 하면서까지 날 쫓아내려고 하는지 궁금하다. 제 원래 지인인데 무속인이다. 무속인인 사람은 지인으로 두면 안 되냐”며 “군대(BTS 입대 여부)에 대해 왜 물어봤냐면, 뉴진스 엄마의 마음으로 회사의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뉴진스)가 활동하는 게 홍보 포인트가 잡히지 않을까 물어본 거였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 사찰로 하이브 측을 고소할 것이라고도 했다.그러면서 “경영권 찬탈을 시행한 적이 없다. 저 월급 사장이고 직장인이다. 월급 사장이 왜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해서 화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하이브가 저를 써먹을 만큼 써먹었다. 찍어 누르기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엔터 업계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 실적을 잘 내고 있는, 주주들에 도움이 되고 있는 나를 찍어 누르는 것이 배임 아닌가”라고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카페에서 적립 쿠폰과 쿠폰용 도장을 훔쳐 위조한 다음 공짜 커피 등을 상습적으로 받아낸 2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5일 인천지법 형사7단독 문종철 판사는 절도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29)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3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카페 카운터에서 쿠폰용지 103장과 도장을 몰래 훔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이 카페는 쿠폰용지에 도장 10개를 받은 손님에게 아메리카노 커피 1잔과 마카롱을 무료로 제공했다. 아메리카노 커피는 3200원, 마카롱은 2500원에 각각 판매됐다.A 씨는 훔친 도장 등을 활용해 무료 커피와 마카롱을 먹을 수 있는 쿠폰카드 23장을 만들었다. 이를 7차례에 걸쳐 사용해 총 8만3000원 상당의 음료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경찰의 피의자 신문 조서와 카페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보면 유죄가 인정된다”며 “벌금을 내지 않으면 10만 원을 하루로 환산해 피고인을 20일간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348배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25일 서울시는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8일 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하고 국내 소비자의 구매가 많은 품목을 매주 선정해 안전성 검사 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엔 어린이날을 맞아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제품 22종을 검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324~348배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어린이 슬리퍼·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지비츠) 16개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는 물질로, 그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이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제품 일부 부분은 납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물리적 시험 결과, 작은 힘에도 부품들이 조각나 유아들의 삼킴 및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는 앞으로도 시기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월별로 선정하고, 3개 전문 시험기관과 협의를 거쳐 실제 검사 품목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상에 대해 매주 유해성 검사를 한 뒤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검사 대상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다양한 해외 플랫폼으로 확대해 시민의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시는 검사 품목과 판매처, 검출된 유해물질 등의 정보가 포함된 안전성 조사 결과를 서울시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한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2133-4896)과 120 다산콜로 전화하거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 문의하면 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왼손이 절단된 모습의 미국계 이스라엘인 인질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하마스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진입 작전이 임박한 가운데 공개돼, 하마스가 이스라엘 안팎에 협상 지지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24일(현지시간) 하마스는 텔레그램 채널에 미국계 이스라엘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모습이 담긴 약 3분 길이 영상을 올렸다. 골드버그-폴린은 지난해 10월 7일 새벽 슈퍼노바 음악 축제가 열린 이스라엘 남부 레임의 키부츠(집단농장) 인근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다.골드버그-폴린은 영상에 왼쪽 손목 위쪽이 절단된 상태로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신분과 생년월일, 부모의 이름 등을 밝힌 뒤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이스라엘 정부에 요청했다.이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70명의 인질이 목숨을 잃었다”며 휴전 제안을 거부한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그는 “피랍 당시 누구도 자신들을 도와주지 않았다”며 “하마스의 인질극을 방치하고 200일 동안 구출하지 못한 것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영상에 촬영 날짜가 명시되진 않았지만 그가 “약 200일 동안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최근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201일째 되는 날이다.골드버그-폴린의 왼손은 피랍 당시 절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하마스 대원들은 골드버그-폴린 등이 은신했던 건물에 수류탄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하마스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인질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 당국은 교묘한 심리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하마스가 이번 영상을 라파 공격이 다가오는 시점에 공개한 건, 군사작전이 아닌 협상으로 인질을 먼저 구출해야 한다는 이스라엘 안팎의 여론 조성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영상이 공개된 이후 골드버그-폴린의 가족은 “더는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인질 석방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며 휴전 협상에 참여한 지도자들에게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해 250여 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인질 가운데 100여 명은 같은 해 11월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났지만, 나머지는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신차에 두 살배기 손녀를 태우고 운전하다 전복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가 급발진 사고를 주장해 경찰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다.25일 경남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10분경 함안군 칠원읍 한 교차로에서 60대 여성 A 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갑자기 앞에 있던 승용차를 추돌했다.이후 SUV는 약 2.3㎞를 질주하다 칠서나들목(IC) 인근 지방도 교통 표지판을 충격한 뒤 반대차선 가드레일을 넘어 인근 논에 전복됐다.이 사고로 A 씨는 갈비뼈가 골절됐고 손녀도 다쳤다.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전복된 SUV는 완전히 파손됐다. 최초 추돌 사고와 전복 사고 여파로 인근 차량 6대가 일부 파손됐다.사고가 난 SUV는 출고된 지 한 달도 안 된 신차로 알려졌다.A 씨는 경찰에 “당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차량 급발진 사고를 주장했다.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에 SUV가 차량 및 장애물을 다급히 피하는 모습이 찍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햇빛이 강해 인근 차량 블랙박스에서 사고 SUV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왔는지는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차량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하이브가 25일 자사 레이블이자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이브는 이날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을 확보했다.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하이브 측에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 자산 속 대화록 등을 보면 민 대표는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하이브는 전했다.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뉴진스)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하이브는 밝혔다.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고 한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등 실행 계획도 담겼다.하이브는 감사 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민 대표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 씨가 지난 4일 나눈 대화를 감사에서 확보했다며 이미지 파일을 공개했다.이미지를 보면 하이브가 A 씨라고 지칭한 인물은 “이런 방법도 있어요”라며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Exit)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적당한 가격에 매각 △민 대표님은 어도어 대표이사 + 캐시 아웃(Cash Out)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자 민 대표로 추정되는 대화 상대방이 “대박”이라고 답했다.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이날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하이브는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정서적 케어(돌봄)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 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민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저랑 부대표가 얘기한 카톡을 포렌식해서 오늘 이렇다고 정황을 (하이브에서) 얘기한 것 같은데 희대의 촌극 같다고 생각했다”며 “허위 사실인 게 너무 많다. 하이브에게 왜 이렇게까지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골목길에 떨어진 돈다발을 발견한 고등학생이 이를 주워 경찰서에 가져다준 사연이 전해졌다.24일 경남 하동경찰서와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밤 하동군의 한 골목길에서 남성 A 씨가 자전거를 타다가 현금 122만 원을 떨어뜨렸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A 씨의 주머니에서 빠져나온 지폐가 우수수 길바닥에 떨어졌다.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A 씨는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지폐는 지나가는 차량에 밟히는 등 너덜너덜한 상태로 방치됐다. 이때 인근을 지나던 고등학교 1학년생 B 양이 지폐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B 양은 어쩔 줄 몰라 하더니 휴대전화로 돈이 방치된 모습을 촬영했다. 이어 쪼그려 앉아 현금을 한 장씩 줍기 시작했다. 돈을 모두 주운 B 양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근 경찰서로 향했다.B 양은 경찰에 주택가 도로에서 현금다발을 습득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관제센터 직원과 함께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물을 보며 A 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돈을 떨어뜨리는 장면을 확인했다.A 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경찰은 자전거가 이동한 동선을 추적해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를 발견했다. 이어 A 씨에게 그가 떨어뜨렸던 현금을 모두 전달했다. A 씨는 B 양에게 사례금을 주며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길에 떨어진 남의 돈을 습득하고 신고하지 않는다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에서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강아지 모양의 로봇이 판매된다. 제조사는 이 로봇을 잡초 제거 등 농업 관리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무기화 우려도 제기됐다.23일(현지시간) 폭스8 뉴스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둔 화염방사기 제조업체 ‘쓰로우플레임’(Throwflame)은 지난해 3분기 ‘써모네이터’(Thermonator)라는 이름의 로봇을 출시했다.4족 보행 로봇인 써모네이터는 빠른 속도로 보행이 가능하며 매핑과 장애물 회피 등의 기능을 갖췄다. 카메라와 레이저로 물체 거리와 형태를 측정한다. 완충 시 최대 1시간 사용할 수 있다. 등에 달린 화염방사기는 최대 10m 거리까지 불을 쏜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이용한 스마트폰의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제조사는 써모네이터를 야생 동물 통제, 농업, 생태 보존, 눈과 얼음 제거 및 특수효과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부터 공식 판매되는 써모네이터는 대당 9420달러(약 1300만 원)다.제조사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써모네이터는 눈과 잔디 위 등을 뛰어다니며 화염을 발사한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조명과 레이저로 주변을 탐색하며 돌아다닌다.강력한 성능 탓에 일각에서는 무기화 우려가 제기됐다. 군사전문매체 워존(The War Zone)은 “써모네이터가 강력한 자율 기능까지 갖추면 전장에서 매우 매력적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참호로 돌진하는 써모네이터를 상대하는 것은 무시무시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등 세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를 감안하면, 써모네이터나 이와 유사한 제품이 전장에서 활용되는 데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와 관련해 제조사 측은 “화염방사기는 연방 규제 대상이 아닌 도구인 데다, 미국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에서도 총기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메릴랜드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화염방사기 소지를 규제하는 데 대해선 “고객에게 지역 법률과 규정을 위반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