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59

추천

이 세상 모든 질문이 스포츠였으면 좋겠다.

kini@donga.com

취재분야

2026-03-26~2026-04-25
야구40%
배구20%
국제일반10%
스포츠일반7%
칼럼7%
일본7%
각종 경기3%
NBA3%
테니스3%
  • 프로야구계 ‘코디네이터’? 메이저리그식 ‘팜 시스템’ 보니…

    ‘백기사’ 나이트(40)가 다시 프로야구 넥센 유니폼을 입는다. 이번에는 현역 선수가 아니라 ‘투수 코디네이터’다. 퓨처스(2군)팀과 육성팀(3군) 투수 지도를 총괄하는 자리다. 나이트는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보냈던 곳에 돌아와 기쁘다. 그때 알고 지냈던 유망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뛰었던 마데이(30)가 투수 인스트럭터로 나이트를 보좌한다. 가수 유이의 아빠 김성갑 현 SK 수석코치(53)가 맡고 있던 2군 감독 자리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출신의 셰인 스펜서(43)에게 돌아갔다. 스펜서는 2001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커트 실링(49)에게 홈런을 뽑아냈던 타자다. 넥센은 2군 감독 직함도 ‘필드 코디네이터’로 바꾸었다. 보통 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코치는 일본인 코치를 뜻했다. 넥센이 4일 확정해 발표한 내년 시즌 코칭스태프 명단에서 미국인 코치 3명이 눈에 띄는 이유다. 이번 코치 인선에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조언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장석 넥센 대표는 “우리 구단은 2년 전부터 2군 팀 화성 히어로즈를 독립된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시스템의 체계성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메이저리그 팜(farm) 시스템에 기반을 둔 넥센만의 전략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도했다”고 설명한 뒤 “선수단의 효율적인 육성과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군에서는 올 시즌 1루 코치를 맡았던 정수성 코치(37)가 3루 주루 코치로 옮기는 게 제일 큰 변화다. 대신 1군 타격 보조 코치였던 강병식 코치(38)가 1루에 서게 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1-04
    • 좋아요
    • 코멘트
  • 역시 시몬…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

    창단 두 시즌 만에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 자리에 오른 OK저축은행. 하지만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해보지 못한 일이 있다. 바로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꺾는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우리카드에 2-3으로 패했다. OK저축은행이 1라운드에 당한 유일한 패배였다. 3일 안방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2라운드 경기 때도 1세트는 우리카드 분위기였다. OK저축은행이 18점밖에 따내지 못하는 동안 25점을 거두며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반란은 거기까지였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결국 3-1(18-25, 25-18, 25-12, 25-20)로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의 승리 일등공신은 역시나 외국인 선수 시몬(28·쿠바)이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27점을 기록한 시몬은 후위 득점 7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성공했다. 20점을 보탠 OK저축은행 송명근(22)은 “동료들하고 1라운드 때 졌으니 오늘은 투지 있게 하자고 얘기했는데 1세트 때 다소 고전했다. 2세트 앞두고 감독님께서 ‘머리 비우고 무조건 때리라’며 부담을 덜어주신 덕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안방팀 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3-1(26-24, 22-25, 25-23, 25-18)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가 올 시즌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거둔 첫 번째 안방 승리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남자부는 시몬이, 여자부는 이재영(19·흥국생명)이 뽑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몬 트리플크라운…OK저축은행, 우리카드 꺾어

    창단 두 시즌 만에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 자리에 오른 OK저축은행. 하지만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해보지 못한 일이 있다. 바로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꺾는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우리카드에 2-3으로 패했다. OK저축은행이 1라운드 당한 유일한 패배였다. 3일 안방 안상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2라운드 경기 때도 1세트는 우리카드 분위기였다. OK저축은행이 18점밖에 따내지 못하는 동안 25점을 거두며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반란은 거기까지 였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결국 3-1(18-25, 25-18, 25-12, 25-20)로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의 승리 일등공신은 역시나 외국인 선수 시몬(28·쿠바)이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27점을 기록한 시몬은 후위 득점 7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성공했다. 20점을 보탠 OK저축은행 송명근(22)은 “동료들하고 1라운드 때 졌으니 오늘은 투지 있게 하자고 얘기했는데 1세트 때 다소 고전했다. 2세트 앞두고 감독님께서 ‘머리 비우고 무조건 때리라’며 부담을 덜어주신 덕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안방 팀 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3-1(26-24, 22-25, 25-23, 25-18)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가 올 시즌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거둔 첫 번째 안방 승리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남자부는 시몬, 여자부는 이재영(19·흥국생명)이 뽑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1-03
    • 좋아요
    • 코멘트
  • 강정호와 뛰면 좋은 朴, 걸림돌은 姜?

    ‘평화왕’ 강정호(29)와 조시 벨(23)이 문제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는 박병호(29)가 아무리 탐나도 이 두 선수 때문에 붙잡지 못할 수 있다. 프로야구 넥센은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박병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공식적인 첫걸음이다. 많게는 메이저리그 20개 팀이 올 시즌 스카우트를 파견해 박병호를 관찰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할 확률은 희박하다. 관건은 어떤 팀에 얼마를 받고 가느냐는 것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8월 “박병호도 강정호와 같이 피츠버그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야구 전문가들도 박병호가 내향적인 성격인 만큼 피츠버그나 오클랜드 같은 스몰마켓 팀에서 연착륙하는 게 낫다고 본다. 특히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뛰고 있어 이상적인 팀으로 꼽힌다. 피츠버그 역시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의 몸값을 갖고 2000만 달러(약 227억8400만 원) 정도의 ‘총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강정호가 문제라는 걸까. 강정호가 성공하면서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박병호의 포스팅 비용이 1000만∼1500만 달러(약 113억7000만∼170억5500만 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강정호의 포스팅 비용 500만2015달러(약 56억8729만 원)에 비해 최소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보스턴이나 세인트루이스, 텍사스 같은 ‘큰손’이 움직이면 피츠버그로서는 손쓸 도리가 없다. 지난해 LG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와 이름이 같은 유망주가 있다는 것도 피츠버그가 무리하지 않게 만드는 이유다. 피츠버그가 2011년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에서 뽑은 벨은 각종 유망주 랭킹에서 1루수 부문 1, 2위를 다투는 선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AAA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OPS(출루율+장타력) 0.946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팜(farm)에서 자란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 돈 문제만 없다면 피츠버그 역시 박병호에게 베팅하는 게 옳다. 리그 수준 차이에 따른 선수 성적을 비교할 때 쓰는 ‘올리버 시스템’은 박병호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면 OPS 0.857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피츠버그 주전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28)의 OPS는 0.787이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1-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원정도박 의혹 3명 살길은 무혐의뿐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패했지만 프로야구 삼성의 올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안지만(32) 윤성환(34) 임창용(39)의 처리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관심은 이 세 선수가 사실상 ‘강제 은퇴’에 해당하는 ‘임의탈퇴’ 처분을 받을지 여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규약 중 ‘야구선수계약서’에는 “모든 도박, 승부조작 등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절대 관여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각 구단은 2012년 이후 선수와 계약할 때 이 계약서를 표준으로 하고 있다. 또 삼성은 이와 별개로 일부 선수들이 강원랜드에 상습 출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2010년 ‘카지노 출입 및 도박 적발 시 임의탈퇴 처분을 받는다’는 내용이 들어간 각서를 선수들에게 요구해 받아내기도 했다. 이를 적용하면 사법처리와 별도로 구단 또는 KBO 차원의 징계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삼성야구단이 내년에 제일기획으로 이관되는 것 역시 이 선수들의 징계 결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이관 때 그룹 차원에서 감사를 하게 돼 있다. 이때 선수들이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물론 도박 혐의가 허위로 판명되면 모든 것은 없던 일이 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두산, 한국시리즈 우승]활짝 핀 ‘허슬 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제목처럼 프로야구 두산은 최근 2년 사이 한국시리즈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2013년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3승 1패로 앞서 나갔지만 내리 3패를 당하며 ‘곰이 우물에 빠진 날’을 경험해야 했다. 반면 올 시즌에는 1루수 실책으로 다 잡았던 1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4연승하며 ‘허슬두(Hustle Doo)의 힘’을 과시했다. 두산 프런트는 지난해 김태형 감독(48)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팬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당시 두산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로, 근래 퇴색된 두산의 팀 컬러를 복원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김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같은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첫 번째 감독이 되며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1995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권명철(46·현 두산 코치)이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지을 때 사인을 냈던 포수가 바로 김 감독이었다.○ 커피와 커튼 2013년 두산을 이끌던 김진욱 감독(55·현 SKY스포츠 해설위원)은 커피를 유독 좋아해 ‘커피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로 2군 코치로 활동하며 인자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에게 신망을 받고 있던 그에게 어울리는 별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시즌 내내 종잡을 수 없는 투수 운용을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한국시리즈 5∼7차전에서 3연패한 것도 잘못된 투수 운용 탓이 컸다. 5차전은 투수를 아끼다가 경기를 내줬고, 6차전에서는 흔들리고 있던 니퍼트(34)를 방치해 삼성 박한이(36)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게 했다. 7차전 때도 6회초까지 2-1로 앞서 있었지만 ‘한 박자 느린’ 투수 교체로 6회말에만 5점을 내주며 우승을 내줬다. 김태형 감독의 별명은 ‘커튼 감독’이다. 선수들을 꾸짖을 일이 있으면 남들이 보지 않게끔 커튼 뒤에서 혼낸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한 야구인은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주장(1998∼2000년)을 맡았을 때 외국인 선수 우즈(46)를 따로 불러 ‘제압’할 만큼 엄한 선배였다”며 “대신 좀처럼 ‘커튼 앞에서’ 선수에 대한 신뢰를 거두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포스트시즌 때도 “선수들을 믿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 덕에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하던 노경은(31)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부활할 수 있었다. 2회 초 2아웃에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이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두산은 시리즈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불펜 필승조가 흔들리자 마무리 이현승(32)을 믿고 길게 던지게 한 것도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두산의 미래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정수빈(25)은 “삼성처럼 4연패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일단 니퍼트를 받쳐줄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들을 뽑는 게 급선무다. 우승에 목말라 마리화나 복용 전적을 알면서도 실력만 믿고 데려온 투수 스와잭(30)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타자 로메로(29)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정규시즌으로 눈을 돌리면 지명타자 포지션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지명타자로 선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두산 타자들은 OPS(출루율+장타력) 0.754를 기록했다. 신생팀 kt(0.711)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수비는 하지 않고 공격만 하는 지명타자들의 OPS가 팀 평균(0.804)보다도 낮았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정수빈뿐만 아니라 허경민(25) 박건우(25) 등 젊은 선수들이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크게 성장했을 것”이라며 “지명타자 자리에 제대로 된 외국인 타자만 들어오면 두산이 계속 왕좌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세트 11-14서 18-16… 한국전력 대역전 드라마

    야구가 9회말 2아웃부터라면 배구는 5세트 14점부터다.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5세트 11-14의 열세를 18-16으로 뒤집으며 삼성화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방문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에 3-2(18-25, 25-22, 15-25, 25-16, 18-16)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얀스토크(32)가 팀 공격의 51.7%를 책임지며 31점을 올렸고 전광인(24)이 13점, 서재덕(26)이 11점을 보탰다. 삼성화재 그로저(31)는 양 팀 최다인 45점을 올렸지만 범실 역시 양 팀 최다인 18개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5세트 14점 이후에만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두 차례나 막히면서 체면을 구겼다. 14-14에서는 한국전력 방신봉(40)의 손에 후위공격이 걸리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16-17에서는 오픈공격이 서재덕의 손에 막히며 팀 패배를 불렀다. 그 사이 그로저는 공격 범실도 2개를 저질렀다. 한국전력은 3승 3패(승점 8)를 기록하며 4위로 1라운드 일정을 마감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안방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승 4패(승점 6)에 그치며 6위로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전력, 풀세트 접전 끝 삼성화재에 극적인 역전승

    야구가 9회말 2아웃부터라면 배구는 5세트 14점부터다.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5세트 11-14 열세를 18-16으로 뒤집으며 삼성화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방문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에 3-2(18-25, 25-22, 15-25, 25-16, 18-16)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얀스토크(32)가 팀 공격의 51.7%를 책임지며 31점을 올렸고, 전광인(24)이 13점, 서재덕(26)이 11점을 보탰다. 삼성화재 그로저(31)는 양 팀 최다인 45점을 올렸지만 범실 역시 양 팀 최다인 18개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5세트 14점 이후에만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두 차례나 막히면서 체면을 구겼다. 14-14에서는 한국전력 방신봉(40)의 손에 후위공격이 걸리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16-17에서는 오픈 공격이 서재덕의 손에 막히며 팀 패배를 불렀다. 그 사이 그로저는 공격 범실도 2개를 저질렀다. 한국전력은 3승 3패(승점 8점)를 기록하며 4위로 1라운드 일정을 마감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안방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승 4패(승점 6점)에 그치며 6위로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황규인 기자kini@donga.com}

    • 2015-11-01
    • 좋아요
    • 코멘트
  • [지금 SNS에서는]섹스 심벌 조핸슨의 ‘생얼’

    “연예인을 따라하고 연예인처럼 보이려 애쓰는 여성을 많이 봅니다. 그들은 완벽해지고 싶어합니다. 완벽한 몸매와 잡티 하나 없는 피부를 꿈꾸지요.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게 있습니다. 그들이 갖고 싶어하는 그 외모 뒤에는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전문가, 포토샵 보정과 동영상 편집기술이 있다는 걸 말입니다.” 미국 배우 스칼릿 조핸슨(31)이 자기 페이스북에 민낯(생얼)을 공개하며 남긴 말입니다. 조핸슨은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 금발에 육감적인 몸매를 뽐내는 전형적인 서구형 미인이죠. 어벤저스에도 ‘블랙 위도’라는 섹시한 스파이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나 홀로 집에 3’ 때부터 그를 유심히 관찰해 온 저는 그의 비밀 아닌 비밀을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 의심을 품게 된 건 그가 만 17세 때 출연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란 영화를 봤을 때였습니다. 분명 영화에서 술, 담배를 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몸매만 보면 임신부처럼 보였던 겁니다. 그 뒤로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제 의심은 사실이 됐습니다. 파파라치가 찍어 퍼뜨린 사진을 보면 확실히 ‘섹스 심벌’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만큼 배가 많이 나왔습니다. 조핸슨은 또 백인 치고는 키(161cm)가 큰 편도 아니고 눈도 약간 사시(斜視)입니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려면 얼마든 시달릴 상황이었던 겁니다. 그래서인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나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 같은 초기 출연작을 보면 섹시한 이미지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현재 이미지는 노력으로 얻어냈다고 하는 게 옳은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조핸슨은 같은 글에 “요란한 메이크업과 고급스러운 옷을 거두고 나면 남은 건 평범한 소녀가 우연히 특별한 일을 하게 됐다는 사실뿐”이라며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만 신경 쓰면서 찾는 아름다움은 그리 좋은 게 아닙니다. 실제 당신을 사랑하세요. 그러면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에 오히려 기뻐할 수 있습니다”라고 썼습니다. 그러고 나서 “자기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당신을 사랑하겠어요? 세상이 원하는 당신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봅시다. 이때 필요한 건 좋은 마음과 공감하는 힘입니다. 저는 당신이 이런 메시지를 전파해 세상이 당신의 외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29일 오후 4시까지 조핸슨이 올린 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50만 명에 육박했고, 공유도 12만 번이 넘었습니다. 댓글도 1만3000개나 달렸습니다. 여배우의 솔직하고 진솔한 고백이 ‘대박 콘텐츠’를 만들어 낸 겁니다. 이 포스트(post)에 댓글로 자기 민낯을 공개한 여성도 적지 않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배우 케이트 윈즐릿(40) 역시 페이스북에 민낯을 공개했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여주인공인 윈즐릿 맞습니다. 윈즐릿은 “나는 통통하고, 발도 크고, 머릿결도 별로 좋지 않다. 어릴 때부터 외모에 대해 좋은 이야기보다는 나쁜 말을 훨씬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남을 모욕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각 없이 던지는 것일 뿐”이라는 말로 포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계속해 “내 피부에 주름이 있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나는 당신이 오늘은 그 주름 이상의 것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진짜인 나를 받아들이고 싶어요. 또 여러분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이 메시지를 공유해 모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닿게 합시다. 그들에게 ‘나는 당신의 부정적인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그 말 때문에 인종이나 성별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시다”라고 썼습니다. 이 글에도 1만3000명 이상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이가 ‘좋아요’를 누른 댓글이 기억납니다. 그 댓글의 마지막 부분이 제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여자들이 다른 여자들의 외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너무 싫다. 슬프게도 남자가 아니라 같은 여자들이 더 문제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다름을 찬양하라.”황규인 스포츠부 기자 kini@donga.com}

    • 2015-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찬 빗줄기도… 장원준 어깨 식히지 못했다

    2년 전 10월 29일에도 잠실구장에는 비가 내렸다. 시간당 강수량도 0.5mm로 똑같았다. 그날도 잠실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가 열렸고 맞대결 팀은 똑같이 삼성과 두산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야구장을 찾은 것도 똑같았다. 승부 역시 2년 전처럼 역전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게 달라졌다. 2년 전 승리 팀은 삼성이었지만 올해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29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에 5-1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가게 됐다. 이전까지 1승 1패로 한국시리즈를 시작한 건 모두 12번. 이 중 11번(91.7%)은 3차전 승리 팀이 결국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다. 역시 선발 마운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산 선발 장원준(30)은 이날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반면 삼성 클로이드(28)는 5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장원준의 이날 호투 비결은 슬라이더였다. 장원준은 속구와 슬라이더를 똑같이 52개(40.9%)씩 던졌다. ‘애슬릿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투·타구 정보 시스템 ‘트랙맨’에 따르면 정규 시즌 때 장원준의 슬라이더 구사율은 27.3%였다. 슬라이더가 오른쪽 타자 무릎 쪽으로 잘 꺾여 들어가면서 장원준은 이날 오른손 타자를 14타수 2안타(타율 0.143)로 봉쇄했다. 장원준은 한국시리즈 데뷔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투구수 127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자신의 올 시즌 최다 투구 기록이기도 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8회 2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장원준에 이어 곧바로 마무리 투수 이현승(32)을 투입하며 뒷문을 걸어 잠갔다. 승부가 갈린 건 삼성이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4회말이었다. 클로이드는 4회를 시작하자마자 김현수(27)와 양의지(28)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두산 벤치는 오재원(30)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내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 승부수는 결국 박건우(25)의 2타점 역전 결승타로 이어졌다.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5회 추가점을 뽑은 두산은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병살타성 타구를 처리하던 삼성 2루수 나바로(28)의 송구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두산 허경민(25)은 1회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21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이 올 시즌 경기장을 찾았을 때 삼성은 9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4차전은 역시 잠실에서 30일 오후 6시 반에 시작한다.황규인 kini@donga.com·유재영 기자}

    • 2015-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S 3차전] 장원준, 빗속 호투…두산, 5-1로 삼성에 역전승

    2년 전 10월 29일에도 잠실구장에는 비가 내렸다. 시간당 강수량도 0.5mm로 똑같았다. 그날도 잠실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가 열렸고 맞대결 팀은 똑같이 삼성과 두산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야구장을 찾은 것도 똑같았다. 승부 역시 2년 전처럼 역전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게 달라졌다. 2년 전 승리 팀은 삼성이었지만 올해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29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에 5-1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가게 됐다. 이전까지 1승 1패로 한국시리즈를 시작한 건 모두 12번. 이 중 11번(91.7%)은 3차전 승리 팀이 결국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다. 역시 선발 마운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산 선발 장원준(30)은 이날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반면 삼성 클로이드(28)는 5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장원준의 이날 호투 비결은 슬라이더였다. 장원준은 속구와 슬라이더를 똑같이 52개(40.9%)씩 던졌다. ‘애슬릿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투·타구 정보 시스템 ‘트랙맨’에 따르면 정규 시즌 때 장원준의 슬라이더 구사율은 27.3%였다. 슬라이더가 오른쪽 타자 무릎 쪽으로 잘 꺾여 들어가면서 장원준은 이날 오른손 타자를 14타수 2안타(타율 0.143)로 봉쇄했다. 장원준은 한국시리즈 데뷔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투구수 127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자신의 올 시즌 최다 투구 기록이기도 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8회 2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장원준에 이어 곧바로 마무리 투수 이현승(32)을 투입하며 뒷문을 걸어 잠갔다. 승부가 갈린 건 삼성이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4회말이었다. 클로이드는 4회를 시작하자마자 김현수(27)와 양의지(28)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두산 벤치는 오재원(30)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내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 승부수는 결국 박건우(25)의 2타점 역전 결승타로 이어졌다.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5회 추가점을 뽑은 두산은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병살타성 타구를 처리하던 삼성 2루수 나바로(28)의 송구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두산 허경민(25)은 1회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21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이 올 시즌 경기장을 찾았을 때 삼성은 9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4차전은 역시 잠실에서 30일 오후 6시 반에 시작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황규인 기자kini@donga.com}

    • 2015-10-29
    • 좋아요
    • 코멘트
  • ‘우승보험금 10억’ 삼성, 보험료는 6억5300만원

    4년 만에 보험회사에 내야 할 보험료가 2배 넘게 뛰었다. 하지만 보험회사에서 주는 돈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이럴 때 가입자는 얼른 다른 상품을 알아보는 게 현명하다. 그러나 이 경우는 좀 특별하다. ‘한국시리즈 우승 보험’이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로야구 삼성은 올 3월 31일 삼성화재에 6억5300만 원을 일시불로 내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10억 원을 받는 보험 계약을 맺었다. 이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거래의 목적’은 당연히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 선수단에게 상금 지급’이다. 약정 기간은 다음 달 30일까지다. 이 보험은 한국시리즈 우승이 전제 조건이기 때문에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패하면 삼성은 6억5300만 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사실 2011년만 해도 이 보험료는 2억 원밖에 되지 않았다(표 참조). 그러다 삼성이 통합 우승을 네 차례 연거푸 차지하자 배보다 배꼽이 커지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가 되면 가입자나 보험회사 모두 이 계약을 굳이 해야겠다고 생각할 이유가 사라지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삼성화재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손해를 보더라도 관계사 우승이 가져다주는 여러 부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보험을 받아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라고 돈을 내주기만 한 건 아니다. 2010년에는 4억 원, 2009년에는 4억6500만 원을 받고 우승하면 20억 원을 내주기로 보험 계약을 맺었지만 삼성이 우승에 실패해 삼성화재가 8억6500만 원을 챙겼다. 한편 상대 팀 두산은 지난해에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에 4억100만 원을 내고 한국시리즈 우승 때 20억 원을 받기로 계약했지만 올해는 계약하지 않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0-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자 사냥꾼’… 역시 니퍼트

    두산이 ‘니느님’ 니퍼트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니퍼트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삼성과의 2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올 포스트시즌 2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이닝 무실점 기록을 세우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니퍼트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귀중한 1승을 올리고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2013년 한국시리즈 삼성전에서 2차례 등판해 1패를 기록했던 니퍼트는 이날 한국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전까지 삼성전에서 통산 23경기에 등판해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고 있는 니퍼트는 이날도 ‘삼성 천적’다운 모습을 보였다. 전날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던 삼성 타선은 이날 니퍼트를 상대로 단 3안타만 빼내며 꽁꽁 묶였다. 니퍼트의 호투에 전날 실책으로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던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1차전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온 두산은 2회까지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5회초 단숨에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0-0으로 맞선 5회초 1사에서 2루타를 때려 두산 타자 중 처음으로 2루를 밟은 오재원은 로메로의 희생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했다. 두산은 이후 김재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상승세를 탄 두산은 허경민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민병헌과 김현수의 적시타가 이어져 득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5회초 2사 이후 연속 5안타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7회와 8회에도 1점씩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차전은 두산의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29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3차전 선발 투수로 두산은 장원준을, 삼성은 클로이드를 예고했다. 올 정규시즌에서 장원준은 삼성을 상대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6.23을, 클로이드는 두산을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두산 김태형 감독=니퍼트가 에이스답게 잘 던져줬다. 페넌트레이스 때 못 해준 거 포스트시즌에서 다 해주는 느낌이다(웃음). 로테이션을 지키면 6차전에 다시 니퍼트가 나서게 되는데 상황에 따라 5차전 때 불펜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 (왼손 검지 부상 중인) 정수빈은 타격 연습을 시켜 보고 3차전 출장 여부 결정하겠다. ▽삼성 류중일 감독=니퍼트를 공략 못한 게 패인이다. 높은 공을 대처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공이 낮게 잘 깔려 들어왔다. 4회에 선취점 찬스 못 살린 게 아쉽다. 9회 한 점 낸 걸로 위안을 삼겠다. 단기전은 잡을 게임은 잡고 가야 한다. 장원삼이나 피가로 모두 투구 수가 적은 만큼 4차전 선발도 고려해 보겠다. 대구=김동욱 creating@donga.com·황규인 기자}

    • 2015-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라커룸]아! 바람… 두산 울다가 웃다

    야구는 사람만큼이나 바람이 중요한 스포츠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평범한 뜬공이 홈런이 되기도 하고, 반대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27일 대구구장은 어땠을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를 기준으로 대구구장이 자리 잡은 대구 북구 고성동에는 북서쪽에서 초속 4m로 바람이 불어 왔다. 이게 재미있는 결과를 낳았다. 대구구장은 ‘거꾸로 지은’ 야구장이기 때문이다. 잠실구장을 비롯해 국내 야구장은 대부분 남향이지만 대구구장은 북서쪽을 보고 있다. 따라서 대구구장에 북서풍이 불면 타자들이 바람과 맞서 싸워야 한다. 이런 상황은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하는 삼성과 두산 타자들에게 똑같이 불리하다. 그래도 선발 투수 성향상 두산이 더 불리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32)은 ‘뜬공’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대표적인 투수이기 때문이다. 땅볼은 바람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뜬공은 바람 방향에 따라 타구 결과가 뒤바뀌는 일이 많다. 장원삼은 올 정규 시즌 때 ‘뜬공/땅볼’ 비율이 1.39를 기록했다.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네 번째로 높다. 3회초 공격 때 우려는 현실이 됐다. 두산 1번 타자 허경민(25)과 2번 박건우(25)가 모두 잘 맞은 타구를 외야로 날렸지만 바람에 밀려 뜬공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바람 탓만 하고 있을 두산 타자들이 아니었다. 두산은 5회초 공격 때 선두 타자 오재원(30)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타자들이 내야 수비를 뚫고 나가는 ‘땅볼 안타’를 잇달아 터뜨리며 단숨에 4점을 뽑아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초반에 바람 때문에 아쉬운 타구가 있었지만 후반에는 오히려 삼성 쪽에서 바람 때문에 잡히는 타구가 나왔으니 결과적으로 바람이 우리에게 유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3점 홈런을 때린 삼성 나바로(28)가 6회말 2사 3루에서 홈런성 타구를 때렸지만 바람에 막혀 뻗어 가지 못했다. 나바로도 아쉬운 듯 주저앉아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대구=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두산, 삼성 천적 ‘니느님’ 앞세워 반격에 성공

    두산이 ‘니느님’ 니퍼트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니퍼트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삼성과의 2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올 포스트시즌 2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니퍼트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귀중한 1승을 올리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2013년 한국시리즈 삼성전에서 2차례 등판해 1패를 기록했던 니퍼트의 이날 한국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전까지 삼성전에서 통산 23경기에 등판해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고 있는 니퍼트는 이날도 ‘삼성 천적’다운 모습을 보였다. 전날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던 삼성 타선은 이날 니퍼트를 상대로 단 3안타만 빼내며 꽁꽁 묶였다. 니퍼트의 호투에 전날 실책으로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던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1차전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온 두산은 2회까지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5회 초 단숨에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0-0으로 맞선 5회 초 1사에서 2루타를 때리며 두산 타자 중 처음으로 2루를 밟은 오재원은 로메로의 희생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했다. 두산은 이후 김재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상승세를 탄 두산은 허경민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민병헌과 김현수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득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5회 초 2사 이후 연속 5안타를 터트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7회와 8회에도 1점씩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차전은 두산의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29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5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나면 이날의 2차전 경기가 대구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가 된다.대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대구=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0-27
    • 좋아요
    • 코멘트
  • 김태형 “니퍼트가 에이스답게”…류중일 “니퍼트를 공략 했어야”

    ▽두산 김태형 감독=니퍼트가 에이스답게 잘 던져줬다. 페넌트레이스 때 못 해준 거 포스트시즌에서 다 해주는 느낌이다(웃음). 로테이션을 지키면 6차전에 다시 니퍼트가 나서게 되는데 상황에 따라 5차전 때 불펜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 (왼손 검지 부상 중인) 정수빈은 타격 연습을 시켜보고 3차전 출장 여부 결정하겠다. ▽삼성 류중일 감독=니퍼트를 공략 못한 게 패인이다. 높은 공을 대처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공이 낮게 잘 깔려 들어왔다. 4회에 선취점 찬스 못 살린 게 아쉽다. 9회 한 점 낸 걸로 위안을 삼겠다. 단기전은 잡을 게임은 잡고 가야 한다. 장원삼이나 피가로 모두 투구 수가 적은 만큼 4차전 선발도 고려해 보겠다.대구=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0-27
    • 좋아요
    • 코멘트
  • [라커룸]‘전천후’ 차우찬

    “우찬아, 우짜노, 여기까지 왔는데….” 1984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당시 롯데 강병철 감독(69)이 ‘에이스’ 최동원(1958∼2011)에게 1, 3, 5, 7차전 등판을 지시하며 남긴 말을 올해 삼성에 대입하면 이렇지 않을까. 당시 최동원은 “마, 함 해보입시더!”라고 답했다. 올해 차우찬(28·사진)의 대답도 똑같을 것이다. 삼성은 주축 투수 세 명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아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들을 대신해 차우찬을 선발, 중간, 마무리에 전천후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우찬은 올 시즌 출전한 31경기 중 29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불펜 경험도 적지 않다. 통산 58승 중 15승이 구원승이다. 류 감독이 ‘차우찬 필승 카드’를 꺼내든 데는 차우찬이 한국시리즈에서 강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차우찬은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 14경기에서 34이닝을 던졌는데 평균자책점이 2.38밖에 되지 않았다. 삼진 29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1개만 내줄 정도로 제구력도 뛰어났다. 차우찬이 특히 빛났던 건 2013년이었다. 역시 두산과 맞붙었던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차우찬은 2, 3, 4, 6, 7차전 등 5경기에 등판해 12와 3분의 2이닝을 2실점(평균자책점 1.42)으로 막았다. 첫 두 경기를 내주면서 시리즈를 시작한 삼성으로서는 차우찬이 버텨주지 못했다면 두산의 조기 우승을 바라볼 뻔했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차우찬은 2006년 신인지명회의(드래프트) 때 2차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원래 구단에서는 경희대 박정규(32)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선동열 당시 감독이 직접 요청해 차우찬을 선택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차우찬이 삼성 마운드에 뿌리를 내리면서 삼성 팬들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좌완 강속구 투수를 얻었다. 차우찬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류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9-8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서 등판해 김현수를 삼진, 양의지를 3루 직선타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차우찬에게 돌아갔다.대구=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0-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잇몸’도 셌다

    썩어도 준치고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 이런 속담이 여태 남아 있다는 건 많은 이들이 이 표현에 삶의 지혜가 녹아들어 있다고 믿는다는 뜻이다. 행운까지 따라주면 속담은 더욱 진실에 가까워진다. ‘이 빠진 사자’를 사냥할 때라고 해도 함부로 틈을 주면 안 되는 이유다. 프로야구 삼성이 한국시리즈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6일 안방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에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이지만 최근 2년 동안에는 1차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건 2012년 SK에 3-1로 이긴 게 마지막이었다. 승부는 엉뚱한 데서 갈렸다. 삼성이 7-8로 추격한 7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마무리 투수 이현승(32)을 조기 투입했다. 이현승의 폭투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2사 2, 3루. 이현승은 흔들리지 않고 이지영(29)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문제는 이현승이 던진 공이 1루수 오재일(29)의 미트를 스치고 떨어졌다는 것. 그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오면서 경기는 9-8로 뒤집혔다. 경기 초반만 해도 두산이 승기를 잡는 듯했다. 두산은 2번 타자 허경민(25)이 1회초에 선제 1점 홈런을 뽑아낸 걸 시작으로 2회가 끝날 때까지 5-0으로 치고 나갔다. 3회 삼성에 2점을 내줬지만 4회 다시 1점을 뽑아내며 삼성 선발 피가로(31)를 강판시켰다. ‘헤드샷’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 당한 걸 제외하면 정규 시즌 때는 6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던 피가로였다. 경기 전 류중일 삼성 감독이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던 걸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삼성에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나바로(28)가 있었다. 나바로는 8-4로 뒤진 7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두산 두 번째 투수 함덕주(20)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비거리 130m)을 때려냈다. 삼성의 ‘역전 본능’을 일깨우는 홈런이었다. 삼성 타자들은 여세를 몰아 상대 실책 때 득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거꾸로 두산은 김 감독이 계속 신뢰를 보내고 있는 함덕주가 또 한 번 무너지면서 불펜 운용에 대한 고민이 커지게 됐다. 정규 시즌 때 평균자책점 3.65로 필승조 노릇을 했던 함덕주이지만 포스트시즌 때는 평균자책점 34.71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차전 때는 8-4로 앞선 무사 1루 상황이라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등판했는데도 3분의 1이닝 동안 3점이나 내주고 말았다. 한국시리즈 최종 결과에 따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가 될 수도 있는 2차전은 27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7회 배영섭 사구 출루, 흐름 바꿔”▼ ▽삼성 류중일 감독=안방 첫 경기에서 승리해 좋다. 피가로는 긴장한 탓인지 자기 공을 못 던졌지만 백정현과 차우찬이 잘 던져줬다. 7회 배영섭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고, 나바로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2차전 선발 라인업 다르게 짤 것”▼ ▽두산 김태형 감독=마무리 투수 이현승을 일찍 내보내는 강수를 뒀는데 뼈아픈 실책이 나와 역전을 허용했다. 함덕주가 주자를 계속 내보내는 등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차전에서는 선발 선수들을 바꿔야 할 것 같다. 대구=황규인 kini@donga.com  /  김동욱 기자 }

    • 2015-10-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임창용-안지만-윤성환 ‘가을야구’ 못뛴다

    ‘곰’은 이번에도 올라오느라 지쳤다. 그 대신 2년 전과 달리 기다리던 ‘사자’도 이가 세 개나 빠졌다. 201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두산과 삼성이 맞붙는 올 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섣불리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페넌트레이스만 보면 단연 삼성이 우위다. 삼성은 88승 56패(승률 0.611)로 79승 65패(승률 0.549)를 기록한 두산에 9경기 앞섰다.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11승 5패(승률 0.688)로 더 좋다. 정상 전력이라면 삼성이 7 대 3 정도로 앞서는 상황이다. 문제는 삼성 주축 투수 세 명이 이번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이들은 해외 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 아직 사실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구단은 여론을 감안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엔트리에서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 등 투수 3명이 빠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렸다. 꼭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며 “일단 정규시즌 때처럼 선발진을 운용하면서 차우찬과 심창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두산 역시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르면서 불펜 소모가 적지 않은 상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 투수 스와잭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이현호가 그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며 “마무리 투수 이현승 앞에서 던지는 노경은과 함덕주도 잘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3주간 경기를 치르지 못한 삼성은 실전 감각이, 양의지가 부상을 안고 뛰는 두산은 포수 자리가 문제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4년간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고, 김 감독은 “양의지가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최재훈도 있기 때문에 포수를 추가로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감독들은 보통 대표팀 등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지만 두 감독은 그렇지 않다. 류 감독이 먼저 “김 감독이 골프를 잘 친다는 말을 들었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야구인 골프대회에서 인연을 맺고 싶다”고 하자 김 감독이 “야구는 제가 이기고 골프는 져 드리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대구=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토요스케치]왕자와 거지 싸움? 반전을 꿈꾸는 가을야구

    ‘가을 야구’는 달콤한 사기극이다. 특히 올 시즌 프로야구가 그랬다. 전체 10개 팀 중 4개 팀이 얽히고설켜 치열하게 5위 다툼을 벌였다. 어떻게든 5위만 차지하면 ‘쿠데타’에 성공하리라는 확신 비슷한 게 느껴지기도 했다. 결과는 싱거웠다. 혈투 끝에 5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한 SK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딱 한 경기로 무대를 떠났다. 올해만 그랬던 게 아니다. 지난해까지 12년 연속으로 단 한 차례 예외도 없이 한국시리즈 우승 팀은 페넌트레이스(정규 시즌) 1위 팀이었다.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적은 약자)을 응원하는 팬들은 저마다 가슴에 ‘역전 우승’이라는 네 글자를 품지만 현실은 실망뿐이었다. 승률을 따지면 더 심하다. 이 12년 동안 1위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승률 0.703(52승 4무 22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정규 시즌 때도 1위 팀이 한국시리즈 파트너에게 승률 0.543(114승 8무 96패)으로 앞선 건 사실이지만 이 정도 차이는 아니었다. 오히려 정규 시즌 1위 팀이 꼴찌 팀을 상대로 기록한 승률 0.714(153승 4무 61패)하고 비교하는 게 나을 지경이다. 그러니 인정하자. ‘현대 야구’에서 한국시리즈는 정규 시즌 1위 팀의 대관식에 지나지 않는다. ‘옛날 야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재처럼 단일리그로 시즌을 치른 24년 동안 정규 시즌 1위 팀이 아닌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건 1989년 해태,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 등 세 팀뿐이었다. 하지만 별수 없다. 이 세 팀이 있기에 언더독을 응원하는 팬들은 해마다 가을이 되면 ‘역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 역전 우승을 했다는 건 올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속임수에 빠지고 싶은 건 오히려 언더독이다. “올해 우리는 다르다. 확실히 다르다. 너희들과 달리 우리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왕자와 거지 놀이 한국시리즈가 이렇게 1위 팀에 유리한 건 계단식으로 포스트 시즌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을 야구를 시작하는 5위는 전승을 한다고 해도 8경기를 치른 뒤에야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계산하면 4위는 최소한 7경기, 3위는 6경기가 필요하다. 2위 팀도 적어도 3경기는 치러야 한다. 포스트 시즌이 찾아오면 라운드가 바뀔 때마다 TV 해설자들이 “상위 팀은 실전 감각이 떨어져 불리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먼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 있는 상위 팀은 하위 팀끼리 ‘전쟁’을 벌이는 동안 자체 평가전 정도밖에 치를 수 없다. 이 때문에 경기 감각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쉬는 동안 잔 부상에 시달리던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등 팀을 정비한 효과가 훨씬 크다. 상대를 분석할 시간이 많다는 것도 1위 팀에 유리한 점이다. 하위 라운드는 그렇지 않다. 준플레이오프(13승 11패)나 플레이오프(16승 15패)는 오히려 하위 팀이 승리한 적이 더 많다. 차라리 처음부터 1, 2위만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벌이면 가을 야구는 더욱 흥미진진한 외나무다리 승부로 변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 시즌 경기 수를 줄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가을 야구 참가 팀을 5개 팀으로 늘리는 결정을 내렸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올해 프로야구는 4위와 5위 사이에 8.5경기 차나 났다. 예년 같으면 하위권 팀은 무의미한 경기를 벌여야 했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잡기 위해 5∼8위에 들어찬 4개 구단이 몸부림친 결과다. 돈도 된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포스트 시즌은 원래 시범경기 성격이었다. 구단에서 입장 수익을 좀 더 거두려고 마련한 팬 서비스였다. 한 경기라도 더 늘어나면 입장 수익도 늘어나는 게 당연한 일이다. 포스트 시즌 전체 수익 중 운영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순위에 따라 나눠 갖는다.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40%, 준우승 팀이 20%, 플레이오프 패배 팀이 12%, 준플레이오프 패배 팀이 8%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나머지 20%는 페넌트레이스 우승 팀이 챙겨 간다. 만약 페넌트레이스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했다면 60%를 가져가게 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SK는 0%다.야구 한류 야구 제도나 문화는 보통 일본→한국 방향이지만 포스트 시즌은 반대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에서 한국보다 뒤늦게 계단식 포스트 시즌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원래 일본에서는 한국이나 미국과 달리 일본시리즈 우승 팀보다 정규리그 우승 팀을 더 높게 쳐줬다. 포스트 시즌도 센트럴리그 챔피언과 퍼시픽리그 챔피언이 맞붙는 일본시리즈 딱 한 라운드뿐이었다. 현재 방향으로 진화할 조짐이 처음 보인 건 2004년이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퍼시픽리그에서 이제는 ‘클라이맥스 시리즈’라고 부르게 된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했다. 정규 시즌 3위 팀이 2위 팀과 맞붙어(퍼스트 스테이지) 승리한 팀이 1위와 리그 챔피언 결정전(파이널 스테이지)을 벌이는 방식이었다. 일본프로야구 한 리그는 6개 팀으로 돼 있다. 이 중 세 팀에 가을 야구 티켓을 나눠 주자 ‘쇼카지아이(消化試合·순위 변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즌 막판 경기)’가 줄어들었다. 올해 한국 팬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덕에 경험한 긴장감을 일본 팬들이 먼저 경험한 것이다. 센트럴리그도 2007년 똑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에 제1 스테이지, 제2 스테이지라고 부르던 라운드 명칭은 2010년 지금처럼 바뀌었다. 상위 팀이 높은 순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어드밴티지도 한껏 안겨준다. 두 라운드 모두 상위 팀 안방 구장에서만 경기를 치른다. 퍼스트 스테이지는 공식적으로 3전 2선승제지만 2위 팀은 3무만 해도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아예 6전 4선승제다. 1위 팀에 부전승을 먼저 안겨주고 시작하는 것이다. 2007년 이후 올해까지 양대 리그를 합쳐 클라이맥스 시리즈는 모두 18번 열렸다. 이 중 정규리그 1위 팀이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건 세 차례(16.7%)밖에 되지 않는다. 센트럴리그에서 요미우리가 두 차례(2007, 2014년) 하극상의 피해자가 됐고 퍼시픽리그에서는 2010년 정규 시즌 1위 소프트뱅크가 3위 지바 롯데에 무릎 꿇은 적이 있었다. 다다익선 메이저리그도 갈수록 가을 야구 진출 팀 수를 늘려가고 있다. 1968년까지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은 양대 리그 1위 팀끼리 월드시리즈 맞대결을 벌이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 1969년 양대 리그 밑에 동·서부 지구가 생기면서 지구 1위 팀끼리 챔피언 결정전을 벌여 월드시리즈 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1995년에는 와일드카드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해부터 양 리그를 3개 지구로 나누면서 홀수 체제가 됐다. 이 때문에 지구 1위를 제외하고 승률이 가장 높은 한 팀을 와일드카드로 뽑아 가을 야구 티켓을 줬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와일드카드를 만들 수 있게 지구를 3개로 나눴다. 메이저리그는 1994년 선수 노조 파업을 겪으면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못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을 통해 흥행 돌파구를 마련하려 한 것이다. 와일드카드 팀은 승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핸디캡을 안은 채 포스트 시즌을 치러야 했다. 와일드카드 팀은 지구 1위 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팀과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는 게 원칙이다. 그래도 계단식으로 승부를 치러야 하는 한국 일본과 비교하면 와일드카드 팀이라고 크게 불리할 건 없었다. 제도 도입 후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플로리다(현 마이애미·1997, 2003년), LA 에인절스(2002년), 보스턴(2004년), 세인트루이스(2011년), 샌프란시스코(2014년) 등 6개 팀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핸디캡이 너무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게 당연한 일. ‘가을 야구는 상위 팀에 유리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한미일 야구 모두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2년부터 와일드카드를 두 팀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각 지구 1위 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가장 높은 두 팀이 단판 결정전을 치르도록 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승자와 패자 사이 프로야구는 보통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100경기도 넘게 치른다. 이 중에는 분명 져도 되는 경기가 적지 않다. 그러나 포스트 시즌엔 꼭 이겨야만 한다. 1999년 10월 20일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7차전. 롯데의 ‘검은 갈매기’ 호세(50)가 동점 홈런을 친 뒤 관중에게 ‘컵라면 세례’를 받았다. 호세는 관중석을 향해 방망이를 내던졌고 결국 롯데 선수들이 삼성 팬들하고 뒤엉켜 싸우다 짐을 싸서 떠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면서 롯데 주장 박정태(46)가 선수들을 불러 놓고 소리쳤다.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죽어도 오늘 여기서 이기고 죽어야 한다.” 롯데는 결국 임수혁(1969∼2010)의 역전 홈런으로 6-5로 승리를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롯데는 한국시리즈에서 한화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었지만 그해 가을 야구 진짜 주인공은 롯데였다고 기억하는 야구팬이 적지 않다. 그렇지 않은가. 제일 기분 좋은 순간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라면 두 번째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때일 터다. “시작부터 언더독이었다면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잊어라. 그대가 이 악물고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했다. 선수들이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게 가을 야구의 정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10-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