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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는 게 알 수 없다는 것과 같은 뜻의 말일 때가 있다.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판도가 그렇다. 감독들이 젊어졌기 때문에 시즌 전망이 쉽지 않다. 6일 열린 2015∼2016 V리그 남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남자 7개 구단 감독들의 평균 연령은 43.1세다. 지난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때의 51.4세보다 8세 가까이 젊어졌다. 젊은 감독이 부임하며 배구 스타일을 바꾼 팀도 많다. 감독들이 “이번 시즌 키워드는 평준화”라고 입을 모은 이유다.○ 1강 대한항공? 일단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51)과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42)이 대한항공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국가대표 주전 세터 한선수(30)가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하면서 짜임새가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시즌 연속으로 대한항공에서 뛰게 된 외국인 선수 산체스(29·쿠바)도 기대를 드러냈다. 한국말로 또박또박 “대한항공 산체스입니다” 하고 자기소개를 한 그는 “다른 세터들과 비교하면 한선수는 세트(토스)가 가장 안정적이다. 이번 시즌에는 범실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며 “한선수는 자기 주장이 강한데 세터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2∼2013시즌 중반부터 지휘봉을 잡아 갑자기(?)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킨 감독이 된 김종민 감독(41)은 “우승 후보라고 말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각 팀 전력은 6 대 4 정도로 근소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엄살과 자신감 사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V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현 단장)이 ‘엄살’을 부리는 시간으로 유명했다. 올해는 신 단장의 애제자 둘이 스승을 따라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41)은 “연습경기를 제대로 못 하고 시즌에 들어가는 게 처음이다. 중간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준우승팀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43) 역시 “OK저축은행,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좋다”며 한발 뒤로 뺐다. 하지만 선수들은 달랐다. OK저축은행 송명근(22)은 “비시즌 동안 체력을 열심히 키웠다. 이번 시즌에도 꼭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고희진(35)은 “그동안 산 정상에서 따사롭고 아름다운 경치만 보다가 내려가니깐 춥더라. 이번 시즌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두 팀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한국전력 신 감독은 “올해도 3위만 해주면 좋겠다. 그 밑으로 내려가면 내 자리가 위험하다”는 농담으로 목표를 대신했다. ‘전통의 2강’ 자리에서 내려온 현대캐피탈을 맡게 된 최태웅 감독(39)은 “현대캐피탈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은 게 처음 같다. 스마트하고 승부욕 강한 빠른 배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 두 팀도 이번 시즌에는 해볼 만하다는 자세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45)은 “우리가 앞서 있지 않지만 뒤져 있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42)은 “(청주·KOVO)컵대회 우승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 독하게 달려보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젊다는 게 알 수 없다는 것과 같은 뜻의 말일 때가 있다.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판도가 그렇다. 감독들이 젊어졌기 때문에 시즌 전망이 쉽지 않다. 6일 열린 2015~2016 V리그 남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남자 7개 구단 감독들의 평균 연령은 43.1세다. 지난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때의 51.4세에 보다 8살 가까이 젊어졌다. 젊은 감독이 부임하며 배구 스타일을 바꾼 팀도 많다. 감독들이 “이번 시즌 키워드는 평준화”라고 입을 모은 이유다. ●1강 대한항공? 일단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51)과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42)이 대한항공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국가대표 주전 세터 한선수(30)가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하면서 짜임새가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시즌 연속으로 대한항공에서 뛰게 된 외국인 선수 산체스(29·쿠바)도 기대를 드러냈다. 한국말로 또박또박 “대한항공 산체스입니다”하고 자기소개를 한 그는 “다른 세터들과 비교하면 한선수는 세트(토스)가 가장 안정적이다. 이번 시즌에는 범실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며 “한선수는 성격이 강한 편인데 세터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2012~2013시즌 중반부터 지휘봉을 잡아 갑자기(?)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킨 감독이 된 김종민 감독(41)은 “우승 후보라고 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각 팀 전력은 6대 4 정도로 근소한 차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엄살과 자신감 사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V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현 단장)이 ‘엄살’을 부리는 시간으로 유명했다. 올해는 신 단장의 애제자 둘이 스승을 따라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41)은 “연습경기를 제대로 못하고 시즌에 들어가는 게 처음이다. 중간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준우승 팀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43) 역시 “OK저축은행,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좋다”며 한 발 뒤로 뺐다. 하지만 선수들은 달랐다. OK저축은행 송명근(22)은 “비 시즌 동안 체력을 열심히 키웠다. 이번 시즌에도 꼭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고희진(35)은 “그동안 산 정상에서 따사롭고 아름다운 경치만 보다가 내려가니깐 춥더라. 이번 시즌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두 팀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한국전력 신 감독은 “올해도 3위만 해주면 좋겠다. 그 밑으로 내려가면 내 자리가 위험하다”는 농담으로 목표를 대신했다. ‘전통의 2강’ 자리에서 내려온 현대캐피탈을 맡게 된 최태웅 감독(39)은 “현대캐피탈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은 게 처음 같다. 스마트하고 승부욕 강한 빠른 배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 두 팀도 이번 시즌에는 해 볼만하다는 자세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45)은 “우리가 앞서 있지 않지만 뒤져 있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42) “(청주·KOVO)컵대회 우승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 독하게 달려보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해 프로야구에서도 삼성은 ‘독야청청(獨也靑靑)’했다. 올해는 유독 순위 다툼이 치열했지만 삼성은 7월 15일 이후 단 하루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혼자 도도함을 과시했다. 그 덕분에 류중일 삼성 감독은 2011년 팀을 맡은 이후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고금독보(古今獨步·예나 지금이나 견줄 자가 없음)’의 지위를 굳혔다. 삼성을 끝까지 추격한 NC는 ‘묘년재격(妙年才格·재주와 품격을 갖춘 젊음)’이라 할 만하다. 창단 3년 만에 2위로 올라서는 재주를 보여준 NC는 ‘좋은 사람들의 야구’라는 개념을 앞세워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해 다른 팀 팬들로부터도 박수를 받았다. 두산은 ‘단소승자(端笑勝者)’다. 시즌 최종전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며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짜 승자’라는 이 표현을 증명했다. 두산은 시즌 내내 거의 3위를 유지했지만 9월 중순 넥센에 자리를 내줘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던 위기에서 벗어나며 ‘고진감래(苦盡甘來)’를 경험했다. 넥센은 ‘여우 가죽으로 만든 옷에 염소 가죽으로 된 소매’라는 뜻으로 다 좋지만 한 군데 나쁜 곳이 있다는 ‘호구고수(狐구羔袖)’가 어울린다. 올 시즌 진 경기보다 이긴 경기가 13번이나 많았지만 유독 NC만 만나면 3승 13패(승률 0.188)로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9월 15일까지도 8위였던 SK는 좌절하지 않고 ‘권토중래(捲土重來)’하며 가을 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엘롯기’ 동맹으로 불리는 LG, 롯데, KIA는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동병상련(同病相憐)’해야 했다. 너무 일찍 승부수를 던진 탓에 너무 빨리 힘이 빠진 한화는 ‘일을 빨리 하려고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한다’는 ‘욕속부달(欲速不達)’을 떠올리게 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프로야구 첫 100패가 우려됐던 막내 구단 kt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괄목상대(刮目相對)’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생 팀 최다승 타이기록(52승)을 세웠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IBK기업은행이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과 맞붙었던 도로공사는 생각이 달랐다. 5일 열린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과 도로공사 이호 감독을 제외한 4개 구단의 감독들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을 지목했다. 반면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팀 지휘봉을 잡은 이호 감독은 “기업은행과 현대건설, 흥국생명 등 우승 후보가 많지만 우리가 우승하겠다”며 “훌륭한 지도자는 선수들이 만든다. 선수들이 나를 훌륭한 지도자로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로공사 이효희(35·세터)는 “감독님을 좋은 감독님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 2위 IBK기업은행에 3전 전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도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두 팀은 11일 인천에서 올 시즌 여자부 개막 경기를 치른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좀 더 빠르고 박진감 있는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고,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제는 성숙한 플레이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2013∼2014 시즌 챔피언에서 지난 시즌 5위로 떨어진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지만 짝수 해로 끝나는 시즌마다 성적이 좋았던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완전한 기적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기쁨도 잠시다. 프로야구 SK는 생존율 16.4%의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먼저 1승을 안고 두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5위 SK는 2연승을 거둬야만 가을야구를 이어갈 수 있다. 도박사들이 많이 활용하는 몬테카를로 기법에 따라 넥센과 SK의 맞대결을 10만 번 시뮬레이션한 결과 SK의 2연승 확률은 16.4%다. 넥센의 첫 경기 승리로 끝날 확률은 59.1%다. 경기가 모두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도 넥센에 유리하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정반대다. SK는 5위 싸움을 이겨내면서 탄탄한 팀워크를 구축한 상태. 거꾸로 넥센은 두산에 3위 자리를 내주면서 힘이 빠졌다. 단기전 승부는 투수전이라는 점에서도 SK가 유리하다. SK는 김광현(27), 세든(32), 켈리(27)까지 선발진이 탄탄하다. 여차하면 경기 중간에도 이들 선발 자원이 마운드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다. 반면 넥센 염경엽 감독이 믿을 수 있는 투수는 밴헤켄(36)뿐이다. LG 입단 동기인 넥센 박병호(29)와 SK 정의윤(29)의 사상 첫 가을야구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433를 기록했던 넥센 스나이더(33)와 SK의 ‘가을 사나이’ 박정권(34)은 왼쪽 타석에서 파괴력 대결에 나선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넥센이 8승 1무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7일 오후 6시 반에 시작한다.황규인 kini@donga.com / 인천=임보미 기자 }
IBK기업은행이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패했던 도로공사는 생각이 달랐다. 5일 열린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과 도로공사 이호 감독을 제외한 4개 구단의 감독들은 올 시즌 우승후보로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을 지목했다. 반면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팀 지휘봉을 잡은 이호 감독은 “기업은행과 현대건설, 흥국생명 등 우승 후보가 많지만 우리가 우승하겠다”며 “훌륭한 지도자는 선수들이 만든다. 선수들이 나를 훌륭한 지도자로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로공사의 이효희(35·세터)는 “감독님을 좋은 감독님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 2위 IBK기업은행에 3전 전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두 팀은 11일 인천에서 올 시즌 여자부 개막 경기를 치른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좀더 빠르고 박진감 있는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제는 성숙한 플레이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2014~2015 시즌 챔피언에서 지난해 5위로 떨어진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지난해 최하위였지만 짝수해로 끝나는 시즌마다 성적이 좋았던 인삼공사의 이성희 감독은 “완전한 기적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기쁨도 잠시다. 프로야구 SK는 생존률 16.4%의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먼저 1승을 안고 두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5위 SK는 2연승을 거둬야만 가을야구를 이어갈 수 있다. 도박사들이 많이 활용하는 몬테카를로 기법에 따라 넥센과 SK의 맞대결을 10만 번 시뮬레이션 한 결과 SK의 2연승 확률은 16.4%다. 넥센의 첫 경기 승리로 끝날 확률은 59.1%다. 경기가 모두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도 넥센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정반대다. SK는 5위 싸움을 이겨내면서 탄탄한 팀워크를 구축한 상태. 거꾸로 넥센은 두산에게 3위 자리를 내주면서 힘이 빠졌다. 단기전 승부는 투수전이라는 점에서도 SK가 유리하다. SK는 김광현(27), 세든(32), 켈리(27)까지 선발진이 탄탄하다. 여차하면 경기 중간에도 이들 선발 자원이 마운드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다. 반면 넥센 염경엽 감독이 믿을 수 있는 투수는 밴헤켄(36) 뿐이다. LG 입단 동기인 넥센 박병호(29)와 SK 정의윤(29)의 사상 첫 가을야구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433를 기록했던 넥센 스나이더(33)와 SK의 ‘가을 사나이’ 박정권(34)은 왼쪽 타석에서 파괴력 대결에 나선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넥센이 8승 1무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7일 오후 6시 반 시작한다.인천=임보미기자 bom@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스포츠에서 경우의 수가 복잡할 때는 일단 이기면 된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해법이다.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등으로 순위 싸움이 유독 치열했던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긴 팀은 원하는 걸 얻었지만 상대가 패하기만 기다리던 팀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말 많고 탈 많던 5위 자리는 결국 SK가 차지했다. SK는 3일 안방경기에서 NC를 4-3으로 꺾었다. SK는 승률 0.486으로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했고, KIA가 4일 잠실에서 두산에 패하면서 5위를 확정했다. 전날까지 KIA에 2.5경기 앞서 있던 SK는 KIA가 3일 경기를 포함해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하면 6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었다. 한화는 전날 kt에 패하며 이미 5강 경쟁에서 탈락했다. 3위 싸움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둔 두산이 승리했다. 전날까지 넥센과 공동 3위였던 두산은 4일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에 0-1로 패한 넥센은 3위 자리를 지키려면 이날 두산도 패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올해부터는 4위 팀이 5위 팀과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3, 4위가 느끼는 차이는 예년과 다르다. 4위 넥센은 정규시즌 전체로는 5위 SK에 8.5경기나 앞섰지만 맞대결에서는 8승 1무 7패로 아슬아슬하게 우위를 지켰다. 삼성 역시 전날 넥센을 이기지 못했다면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리가 만약 오늘(3일) 졌다면 우승 매직넘버가 거꾸로 NC에 넘어가지 않나, 조마조마했다”며 “2011년 부임 이후 늘 1등만 했다. ‘우승 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바보’ 소리를 듣는 게 참 부담스러웠다. 이런 한 시즌을 마치며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6, 7위만 빼고 나머지 순위는 모두 확정됐다. KIA가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하면 단독 6위, 1승 1패를 하면 한화와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스포츠에서 경우의 수가 복잡할 때는 일단 이기면 된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해법이다.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등으로 순위 싸움이 유독 치열했던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긴 팀은 원하는 걸 얻었지만 상대가 패하기만 기다리던 팀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말 많고 탈 많던 5위 자리는 결국 SK가 차지했다. SK는 3일 안방 경기에서 NC를 4-3으로 꺾었다. SK는 승률 0.486로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했고, KIA가 4일 잠실에서 두산에 패하면서 5위를 확정했다. 전날까지 KIA에 2.5경기 앞서있던 SK는 KIA가 3일 경기를 포함해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하면 6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었다. 한화는 전날 kt에 패하며 이미 5강 경쟁에서 탈락했다. 3위 싸움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둔 두산이 승리했다. 전날까지 넥센과 공동 3위였던 두산은 4일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에 0-1로 패한 넥센은 3위 자리를 지키려면 이날 두산도 패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올해부터는 4위 팀이 5위 팀과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3, 4위가 느끼는 차이는 예년과 다르다. 4위 넥센은 정규시즌 전체로는 5위 SK에 8.5경기나 앞섰지만 맞대결에서는 8승 1무 7패로 아슬아슬하게 우위를 지켰다. 삼성 역시 전날 넥센을 이기지 못했다면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리가 만약 오늘(3일) 졌다면 우승 매직넘버가 거꾸로 NC에 넘어가지 않나 조마조마했다”며 “2011년 부임 이후 늘 1등만 했다. ‘우승 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바보’ 소리를 듣는 게 참 부담스러웠다. 이런 한 시즌을 마치며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6, 7위만 빼고 나머지 순위는 모두 확정됐다. KIA가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하면 단독 6위, 1승 1패를 하면 한화와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워싱턴의 맥스 슈어저가 4일 뉴욕 메츠 방문 경기에서 9이닝 동안 탈삼진 17개에 무실점 무피안타 무사사구 투구를 선보이며 한 시즌에 노히트 노런을 두 차례 달성한 메이저리그 다섯 번째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역대 여섯 번째다. 6회 3루수 실책만 없었다면 퍼펙트게임도 가능했다. 슈어저는 노히트 노런 두 경기에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진기록도 작성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쿠바 특급’ 레오(25)의 전성시대는 이대로 끝이 나는 걸까.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이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삼성화재에서 세 시즌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레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늦어도 8월 말에는 팀에 합류했던 레오였다. 전지훈련에 맞춰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과도 비교되는 장면이다. 레오가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복잡한 개인 사정 때문이다. 삼성화재 소식에 정통한 배구 관계자는 “레오가 올해 낳은 아이를 두고 여자친구와 양육비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쿠바 난민 출신인 레오는 비시즌 동안 미국 시민권도 취득하려 했는데 그게 잘 풀리지 않았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래도 삼성화재는 레오를 믿고 기다리고 있다. 새로 삼성화재를 이끌게 된 임도헌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당시 “레오가 늦게 들어오는 점이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1라운드 일정이 다소 띄엄띄엄 있어 큰 무리는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레오가 9월 25일경에는 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 뒤로도 레오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바깥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러시아 리그의 명문 팀 벨로고리예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월척급 자원들을 이적 시장에 푼 것이다. 이 중에는 국내 팀에서 꾸준히 관심을 뒀던 죄르지 그로제르(31)도 있다. 독일 대표팀에서 오른쪽 공격수를 맡고 있는 그로제르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김연경(27·페네르바흐체)과 함께 대회를 빛낸 남녀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배구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면 그로제르가 가장 좋은 카드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OK저축은행 역시 외국인 선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무릎 수술 이후 아직 재활이 끝나지 않은 시몬(28·쿠바) 대신 시즌 초반을 함께할 대체 자원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세 선수가 거쳐 갔고 현재 쿠바 출신 선수를 테스트 중”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인하대 3학년 레프트 나경복(21·사진)이 1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연 2015∼2016시즌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전날 대학배구리그 결승전에서 인하대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대어로 꼽혔던 나경복은 “돋보이는 선수가 아니라 묵묵히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청소년 대표 시절 (당시 감독을 맡았던)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님께 공격과 서브 등 많은 걸 배웠다. 공격은 자신 있지만 리시브와 수비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쥔 현대캐피탈은 한양대의 장신 센터 김재휘(22·201cm)를 뽑았다. 나경복과 함께 인하대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레프트 황두연(22)은 3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인하대 3학년 나경복(21·레프트)이 1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연 2015~2016 시즌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전날 대학배구리그 결승전에서 인하대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대어로 꼽혔던 나경복은 “돋보이는 선수가 아니라 묵묵히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청소년 대표 시절 (당시 감독을 맡았던)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님께 공격과 서브 등 많은 걸 배웠다. 공격은 자신 있지만 리시브와 수비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쥔 현대캐피탈은 한양대의 장신(201㎝) 센터 김재휘(22)를 뽑았다. 나경복과 함께 인하대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레프트 황두연(22)은 3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마리한화’다운 마무리였다. 프로야구 한화는 30일 안방 대전 경기에서 삼성을 18-6으로 꺾고 5위 와일드카드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 경기는 한화의 올 시즌 마지막 안방경기였고, 18점은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이었다. 이전까지는 5월 5일 kt를 상대로 역시 대전에서 15점을 올렸던 게 팀 최다 득점이었다. 한화는 5위 SK에 2경기 차로 뒤진 6위를 지켰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대전 경기를 36승 31패(승률 0.537)로 마감하게 됐다. 제2 안방 구장인 청주에서는 2승 3패였다. 한화 팬들은 21번이나 안방 구장을 가득 채우며 한화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렇게 마리화나와 한화를 합친 마리한화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날 5위 SK가 승리하고 8위 롯데가 패해 롯데는 5강 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한편 프로야구는 이날 716만3865명의 관중을 기록해 정규시즌 최다관객 신기록을 세웠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생애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친 줄 알았다. 그런데 다시 희망이 찾아왔다. 프로야구 넥센 김하성(20·사진)은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홈런 하나만을 남겨뒀다. 그리고 그 홈런은 삼성 구자욱(22)으로 기울어 가던 올 시즌 신인왕 싸움을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 4월까지만 해도 김하성은 맹타를 휘두르며 신인왕을 향해 독주했다. 하지만 5월에 들어서면서 타율이 0.221까지 내려가는 부진에 빠졌다. 그 사이 구자욱은 매 경기 안타를 때리면서 김하성을 앞질렀다. 현재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구자욱의 올 시즌 타율은 0.349로 17년 만의 신인 3할 타자 탄생을 예약해 놓았다. 이전까지 마지막 신인 3할 타자는 1998년 삼성에서 정확하게 0.300을 기록했던 강동우(41·현 두산 코치)다. 신인 3할 타자보다 더 오래되고 희소한 기록은 김하성 같은 고졸 신인 선수의 20-20 클럽 가입이다. 20-20 클럽에 가입한 고졸 신인 선수는 1994년 김재현(40·현 한화 코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김재현은 홈런 21개, 도루 21개를 기록했다. 대졸 신인 중에서도 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1996년 홈런 30개, 도루 36개를 기록했던 현대 박재홍(42·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뿐이다. 두 선수 중 신인왕은 박재홍만 받았다. 이들보다 김하성이 신인왕 투표에서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는 요소는 내야수, 그중에서도 유격수라는 점이다. 김재현과 박재홍은 주로 외야수로 뛰었다. 올 시즌 유격수 평균 OPS(출루율+장타력)는 0.704로 8개 포지션 중 최하위다. 김하성의 OPS는 0.866으로 공격력이 제일 좋은 선수들이 주로 맡는 1루수(평균 OPS 0.889)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김하성이 현재 0.294인 타율을 끌어올리면 타율 3할, 20-20 클럽을 동시에 달성하는 최초의 신인 선수가 될 수도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비거리가 다르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 돌파를 눈앞에 둔 넥센 박병호(29)가 올 시즌 쏘아 올린 홈런 48개의 평균 비거리는 123.2m. 올 시즌 전체 홈런의 평균 비거리(117.5m)보다 5.7m 길다. 삼성 이승엽(39)이 56홈런을 기록했던 2003년 당시 그의 홈런 평균 비거리는 117.9m였다. 공식적인 홈런 비거리는 기록원들이 눈대중으로 측정한다. 하지만 군사용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타구의 비거리를 알려주는 ‘트랙맨’을 통해 보면 박병호의 홈런 비거리는 평균 134.1m로 늘어난다. 박병호의 홈런 볼은 평균 각도 31.3도에 시속 162km로 날아간다. 박병호의 홈런이 ‘격’이 다른 비결은 근육에 있다. 박병호는 “복근 등 코어 근육을 키우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근육량이 늘면서 몸무게도 불었다”며 “아닐 것처럼 보여도 배에 왕(王) 자가 장난이 아니다”며 웃었다.황규인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

프로야구 한화의 방문경기 때는 상대팀 구장에 ‘환영’ 플래카드라도 걸릴지 모른다. 한화가 다른 팀 구장을 찾으면 해당 경기장의 관중 동원이 잘되기 때문이다. 14일 현재 한화의 안방인 대전구장(관중 수용 규모 1만3000명)을 찾은 평균 관중은 9255명이고, 한화가 다른 팀 구장에서 방문경기를 했을 때 평균 관중은 1만4139명이다. 프로야구 흥행 팀에는 평균 관중 수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 야구팬들이 흔히 보는 평균 관중 수는 안방 구장 관중 수를 뜻한다. 자연스레 구장이 크면 평균 관중도 많고, 작으면 반대인 경우가 많다. 방문 팀 기준으로 평균을 내 보면 사정이 다르다. 방문경기까지 따라다니는 열혈 팬도 필요하고, 안방에서도 ‘아, 그 팀이 온다니 야구장 한번 가 봐야겠다’고 마음먹은 팬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전국구 팀’이 어디인지 확인하려면 방문경기 관중 수도 함께 봐야 한다. 한화의 안방 구장 평균 관중은 지난해 7424명에서 올해 9255명으로 24.7% 늘었다. 방문경기 관중 상승 폭은 이보다 큰 34.3%다. 관중 동원 순위에서도 지난해는 평균 1만532명으로 6위였지만 올해는 1위로 올라섰다. 서울 목동구장(1만600명 수용 규모)을 안방으로 사용하는 넥센이 평균 관중은 최하위(7159명)이지만 방문경기에서는 6위(9274명)로 올라가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한화의 방문경기 때는 상대팀 구장에 ‘환영’ 플래카드라도 걸릴지 모른다. 한화가 다른 팀 구장을 찾으면 해당 경기장의 관중 동원이 잘 되기 때문이다. 14일 현재 한화 의 안방인 대전구장(관중 수용 규모 1만3000 명)을 찾은 평균 관중은 9255명이고, 한화가 다른 팀 구장에서 방문경기를 했을 때 평균 관중은 1만4139명이다. 프로야구 흥행 팀에는 평균 관중 숫자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 야구팬들이 흔히 보는 평균 관중 숫자는 안방 구장 관중 숫자를 뜻한다. 자연스레 구장이 크면 평균 관중도 많고, 작으면 반대인 경우가 많다. 방문 팀 기준으로 평균을 내보면 사정이 다르다. 방문 경기까지 따라다니는 열혈 팬도 필요하고, 안방에서도 ‘아, 그 팀이 온다니 야구장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은 팬들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전국구 팀’이 어디인지 확인하려면 방문 경기 관중 숫자도 함께 봐야 한다. 한화의 안방 구장 평균 관중은 지난해 7424명에서 올해 9255명으로 24.7% 늘었다. 방문 경기 관중 상승폭은 이보다 큰 34.3%다. 관중 동원 순위에서도 지난해는 평균 1만532명으로 6위였지만 올해는 1위로 올라섰다. 서울 목동 구장(1만2500명 수용 규모)을 안방으로 사용하는 넥센이 평균 관중은 최하위(7159명)이지만 방문 경기에서는 6위(9274명)로 올라가는 것도 주목해 볼 만한 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아직 ‘마산 아재’가 ‘부산 갈매기’에 못 미치는 것이 있다. 달리 말하면 ‘테라노사우루수’ 테임즈(29·사진)가 임팩트에서 ‘검은 갈매기’ 호세(50)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다. 2001년 부산에는 ‘호세 한의원’이 문을 열었다. 롯데 호세가 프로야구 출루율 최고 기록(0.503)을 새로 쓴 해였다. 반면 NC 둥지 경남 창원시에는 테임즈 이름을 딴 가게가 아직 없다. 전화번호 검색 결과로는 분명 그렇다. 테임즈는 올 시즌 출루율과 장타력을 합친 OPS에서 역대 최고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테임즈는 13일 경기까지 출루율 0.495, 장타력 0.787로 OPS 1.282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에 OPS 1.2를 넘긴 선수는 프로 원년(1982년) 1.237을 기록한 MBC 백인천(72)뿐이었다. 감독 겸 선수로 뛰었던 백인천은 일본 프로야구 타격왕(1975년) 출신으로 당시 다른 선수들과는 수준이 달랐다. 테임즈가 대단한 또 한 가지 이유는 문자 그대로 호타준족이라는 것. 보통 OPS가 높은 선수는 발이 느린 장타자들이다. 홈런 41개를 기록하고 있는 테임즈는 도루 4개만 추가하면 국내 프로야구 역사에서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 클럽을 개설하게 된다. 1982년 백인천은 도루 11개를 성공시켰고, 2001년 호세(OPS 1.198)는 도루 7개가 전부였다. 볼넷에 비해 고의사구가 적다는 것 역시 특이한 점이다. 테임즈는 올 시즌 볼넷 92개를 얻어내고 있는데 이 중 고의사구는 11개(12.0%)밖에 되지 않는다. 백인천은 42개의 볼넷 중 10개(23.8%)가 고의사구였고, 호세는 볼넷 127개 중 28개(22.0%)가 그랬다. 테임즈가 볼넷을 8개만 더 얻어내면 볼넷 100개를 기록했던 2007년 브룸바(41·현대) 이후 8년 만의 100볼넷 타자가 된다. 착한 이미지도 테임즈가 백인천, 호세와 다른 점이다. 테임즈는 7월 아동생활복지시설 아이들을 위해 경매행사를 여는 등 자선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백인천은 1983년 간통죄로 구속됐었고, 호세는 1999년 플레이오프 때 관중석을 향해 방망이를 집어던지는 등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미리 짠 것처럼 됐다. 그만큼 이번 맞대결은 무게감이 다르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모두 자기 팀이 이기길 바랄 뿐이다. 치열하게 프로야구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화와 롯데가 12일부터 사직구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경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5위 희망을 접어야 할지 모른다. 특히 한화가 더 절실하다. 롯데는 1승 1패만 해도 전력을 추스를 수 있지만 한화는 2연승이 아니면 내리막길을 걷게 될 확률이 높다. 일단 팀 분위기는 롯데가 앞선다. 시즌 내내 골머리를 썩이던 구원 투수진이 안정되고 있다. 9월 들어 10일까지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1.99밖에 되지 않는다. 선발 투수들까지 합쳐도 평균자책점은 2.79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2점대다. 타선도 불이 붙었다. 롯데의 9월 팀 타율(0.307)은 넥센(0.318)에 이어 2위다. 반면 한화는 믿었던 권혁(32)과 박정진(39), 송창식(30)이 피로 누적으로 시즌 초반 같지 않다. 두 경기가 접전으로 벌어지면 이들 투수는 모두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다. 불펜 활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13일 선발 등판할 예정인 외국인 투수 로저스(30)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롯데도 이날 에이스 린드블럼(28)을 등판시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현재까지 두 팀은 14차례 맞대결을 벌여 7승 7패로 동률을 이뤘다. 경기 내용이 팽팽한 만큼 장외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5개월 전인 4월 12일 경기 때 빈볼(몸에 맞는 공) 논란이 불거져 양 팀 감독이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결국 이 사태는 한화 투수 이동걸(32)의 출장 정지로 일단락됐다. 외나무다리 승부를 컴퓨터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스포츠 도박사들이 자주 활용하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예상해 보면 롯데가 2연승을 거둘 확률이 46.4%로 제일 높다. 물론 한화 팬들은 응원팀이 2연승을 거둔다는 29.0% 확률에 베팅하고 싶을 것이다. 1승 1패로 끝날 확률은 24.6%가 나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