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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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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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4~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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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그 안에 악마가 크고 있었다”…인천 초등생 살해범 김 양 과거는?

    #.1“그 안에 악마가 크고 있었다.”-인천 초등생 살해범 김 양 성장과정 재구성#.2인천에서 초등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김모 양(17¤구속 기소).어릴 때부터 인체 해부학 서적을 즐겨 보고 따라 그렸습니다.사람을 만나기보단 온라인에서 기괴한 대화를 즐겼고인육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 미국 드라마에 심취했습니다.#.3학교생활에선 머리가 좋다는 얘길 많이 들었지만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SNS(소셜미디어서비스)에 빠져들었죠.이를 통해 만난 성인들과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습니다.#.4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김 양의 어린 시절에선‘내면의 살인자’를 키워온 여러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경찰 조사와 김 양의 법정 진술, 주변인 인터뷰를 바탕으로그의 성장 과정과 최근 행태를 재구성해봤습니다.#.5#.6“내 IQ는 130¤140.”‘똑똑하지만 독특한 아이.’김 양의 학교 성적은 우수했습니다.친구들 사이에선 “공부 잘하는 아이”로 알려져 있었고주변 친구들에게 “내 IQ가 130¤140 정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죠.평소 김 양의 눈길을 끈 것은 인체해부학 서적이었습니다.김 양이 피해자 시신에서 내부 장기를 적출할 수 있었던 것도평소 인체 해부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7김 양은 최근까지 19세 이상 관람가인 미국 드라마 ‘한니발’에 빠져 있었습니다.이 드라마는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와 프로파일러의 심리전을 다루죠.주인공 한니발은 인육 요리를 즐기는 사이코패스로 묘사됩니다.#.8공범 박모 양(18·구속 기소)과는*고어물 관련 이야기를 나눴고‘인육 파티’에 대한 언급도 주고받았죠.*gore物: 사람을 잔혹하게 죽이고 시신을 훼손하는 영상이나 사진#.9#.10범행 당일 김 양은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들고 나가며박 양에게 ‘사냥하러 간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현실에서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을 만나지 못한김 양에게 인터넷과 SNS는 탈출구였습니다.‘SNS 친구’를 현실에서도 만나는 등 ‘진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김 양은온라인과 SNS, 기괴한 드라마 속 세상을 자신의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끔찍하게 변해간 것으로 보입니다.원본: 위은지·권기범 기자사진·출처: 동아일보 DB·뉴시스·뉴스1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신슬기 인턴}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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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단아한 쪽빛 장옷 vs ‘어깨’ 힘 뺀 원피스

    ·#.1단아한 쪽빛 장옷 vs ‘어깨’ 힘 뺀 원피스-한미정상회담 영부인 패션정치#.2#.3지난달 29일 백악관 환영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단아한 쪽빛 장옷 한복을 입고 문 대통령 곁에 섰습니다. 한국의 고풍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며 기품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죠. #.4#.5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밝은 베이지색 민소매 원피스에 같은 색 구두를 맞춰 신어 우아함을 뽐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해당 원피스 2319달러(약 265만 원), 구두 675달러(약 77만 원)라고 전했죠. #.6멜라니아 여사가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입은 5만1500달러(약 5900만 원)짜리 재킷에 비하면 이날 복장은 수수한 편이었습니다. #.7두 사람의 성격은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김 여사는 활달한 성격으로 종종 푸근함을 주는 장면을 연출해 왔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불릴 정도로 공식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기로 유명하죠. #.8대통령 부인들은 서로의 의상 코드를 맞추기보다 국가를 대표하는 패션으로 무대에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대통령 부인들은 만찬 시 드레스 대신 주로 한복을 입었습니다. #.9과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한미 정상 백악관 만찬에서 한국계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된 적이 있죠.원본: 강경석 ·김현수 ·황인찬 기자 사진·출처: 동아일보 DB·뉴시스·뉴스1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신슬기 인턴}

    • 20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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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자의 한알Tech] 디지털카메라의 심장, 이미지센서 해부

    《상당수 문과 출신들은 한 번쯤 공부해 보고 싶지만 좀처럼 엄두가 나질 않는 분야로 ‘Tech’를 손꼽는다. 관련 서적을 읽으면 “왠지 글이 그림처럼 보일 것 같다”고 공포를 느끼는 문과 출신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비슷한 처지인 김 기자가 용기 내어 직접 공부해 풀어쓰는 ‘Tech 입문서’를 연재한다. 알면 실생활에 유용한 여러 기술(기기)의 작동 원리, 활용법, 전망 등을 문과 취향으로 정리한다.》디지털카메라(디카)가 보는 세상은 이미지센서가 창조한다. 이미지센서가 눈이라면 망막, 필름카메라라면 필름에 해당한다. 렌즈로 수집한 빛이 상(像)으로 맺히고 이를 전기 신호(전기세기, 전압 등)로 전환하는 장치다. 이미지를 담아내는 핵심 기술이란 의미에서 “영혼이 깃든 카메라의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빛은 어떻게 디스플레이로 전환되나.” 이번 화에서 다룰 내용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일상에서 JPG 등의 형태로 마주하는 수많은 이미지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이미지센서 해부도 이미지센서는 수없이 많은 화소(Pixel)로 이뤄져 있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각각의 화소에 닿으면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고 전기의 세기나 전압 등의 전기 신호가 만들어진다.“미스터 R. 화학적 반응이란 게 뭐야?” “그 물음에 답하려면 먼저 반도체를 공부해야해.” “이미지센서의 소재가 반도체야?” “핵심 소재인 건 맞는데 반도체가 전부는 아니야. 우선 김 기자. 반도체가 뭐지?” “평상시에는 전기가 흐르지 않는데 어떤 특수한 상황에선 전기가 흐르는…?” “거기서 특수한 상황을 ‘열이나 빛, 전압, 전류 등에 노출됐을 때’로 바꾸면 얼추 맞는 정의지.” “그러면 렌즈를 통해 받아들인 빛이 이미지센서에 닿으면 전기가 흐르겠네?” “맞아. 그게 디지털 신호로 전환되는 거야.” “전기가 통하는 게 어떻게 ‘0101’이 된다는 소리야?” “김 기자가 이해하는 디지털 세상은 무조건 0101이구나.” “(씩씩거리며)….” “그걸 이해하려면 이미지센서를 좀 더 세부적으로 해부해봐야 해.”미스터 R은 이미지센서의 해부도를 크게 반도체와 컬러필터로 구성된 ‘포토다이오드’와 전기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각종 회로로 나누어 설명했다. 수식으로 표현한다면 ‘이미지센서=화소 단위의 포토다이오드 총합+각종 회로+알파(α¤기타)’이다. 여기서 화소란, 1개의 화소가 포토다이오드 1개를 뜻하는 ‘단위 개념’이다. 그 크기는 보통 3500만 화소일 때 5.6마이크로미터(㎛)다. jpg 등으로 된 이미지파일을 열어 계속 확대해보면 무수히 많은 사각형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 또한 화소다. “우선 포토다이오드는 ‘P-N 접합 반도체’로 만들어져 있어.” “P-N 접합 반도체? P는 뭐고 N은 뭐야?” “빛 에너지를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데 필요한 특수한 반도체라고 생각하면 돼. P형 반도체(전자가 하나 모자란)와 N형 반도체(전자가 많은)를 하나로 이어 붙여서 만든 거지.” “아까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반도체에 닿으면 전기가 흐른다고 말한 게 이거였구나.” “응. 빛이 여기에 닿으면 ‘광전효과(물질이 빛을 흡수하면 전자를 방출하는 현상)’가 나타나서 전류가 흐르게 돼. 그리고 P형 반도체와 N형 반도체의 접합부에는 전압이 생성돼.” “그렇게 생성된 전류와 전압은 곧 전기에너지이자 전기 신호가 되겠군. 근데 결과적으로 이 전기 신호는 어떻게 0101(디지털 신호를 뜻함)이 되는 거지?” 이미지센서에는 포토다이오드에서 검출하고 전달한 전기 신호를 메모리카드와 AD변환기 등에 전달할 수 있는 각종 회로가 들어있다. 전기 신호는 회로를 따라 AD변환기(Analog to digital)를 거치며 디지털 신호인 소위 ‘0101’으로 전환된다. 이 디지털 신호는 메모리카드에 기록(저장)되거나 디스플레이에 전달돼 다시 화면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포토다이오드를 구성하는 또 다른 요소인 컬러필터? 이건 왜 있는 거지?” “각각의 포토다이오드 위에 붙어있으면서 셀로판지 같은 효과를 내지. 색깔을 걸러준다는 뜻이야.” “빛의 삼원색인 빨초파(RGB)로 걸러준다는 의미지? 그러니깐 왜 그렇게 하냐고!” “김 기자. 초등학교 미술 시간을 떠올려봐.” “난 국민학교…” “어쨌든! 빨간색 물감과 초록색 물감, 파란색 물감을 얼마만큼의 배율로 섞느냐에 따라 온갖 색을 다 만들 수 있었지?” “그래서 빛의 삼원색이라 하잖아.” “그래. 그리고 우리가 눈으로 보는 빛, 가시광선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거고. 사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세상은 이 세 가지 색깔의 조합이잖아.” “그건 렌즈를 통해 받아들인 빛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고.” “슬슬 감이 잡히지? 카메라 안으로 들어온 빛을 컬러필터로 빨(R), 초(G), 파(B)로 걸러 화소 단위의 P-N접합반도체에 전달하면 여기서 R이 몇 개이고 G가 몇 개인지, B가 몇 개인지를 전기 신호로 검출하고 (AD 변화기에) 전달하는 거지.” “그렇게 색깔별로 기록된 디지털 신호가 디스플레이에 전달되면 다시 원래의 상(像)을 나타낼 수 있고!”미스터 R이 포토다이오드에 중점을 두고 설명한 이미지센서는 전기 신호를 검출하고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CCD(전하결합소자)와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로 나뉜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초반기에는 비교적 제조공정이 쉬운 CCD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2000년 후반기 이후에는, CMOS가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CCD를 압도하게 되면서 이미지센서 시장을 장악했다. 그 둘의 차이는 아래에 표 참조. ○ 화소 만능주의자에 고함 “미스터 R. 그러면 화소는 많을수록 좋은 거지?” “김 기자다운 질문이군!” “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 답할건지….” “아니. 진리의 ‘케바케(Case-by-case¤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뜻)이다’라고 할 거야.”십자수에 비유하자면 화소란 ‘한 땀 한 땀 수 놓는다’의 ‘한 땀(네모난 실 뭉치)’라 볼 수 있다. 피카츄을 수놓고 싶은데 100개 땀 보단 1000개 땀으로 만들었을 때가 더 세밀한 묘사가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한 땀 한 땀의 사이 공간에 이물질이 쉽게 낀다면 어떻게 될까? 오히려 땀이 많을수록 사이 공간이 많아져 피카츄는 더욱더 왜곡될 수 있다. 미스터 R이 ‘케바케’ 답변을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2화(화각)에서도 잠깐 설명했지만, 이미지센서 자체의 크기는 표준 규격으로 정해져 있어.” “35mm 필름카메라에 들어가던 필름의 크기인 ‘36×24mm(3:2배율)’ 말하는 거지?” “맞아. 그걸 ‘풀 프레임(Full Frame)’이라 하지. 이보다 작으면 ‘크롭 센서’라 하고.”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화소가 아무리 많아지더라도 그 화소를 담을 그릇인 이미지센서의 크기는 한정돼 있다는 것이지?” “그거야. 그런데도 화소 수를 늘리고 싶으면 화소 자체를 더 작게 만들 수밖에 없겠지. 그렇게 되면 특정 크기의 이미지센서에 예전보다 더 많은 틈이 생겨날 거야.” “블록 쌓기를 할 때 더 작은 블록으로 탑을 쌓으면 접합부(틈)가 더 많아지는 것처럼?” “‘레○’말하는 거지? 그래. 그 틈엔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줄 수 있는 포토다이오드가 없어 왜곡이 일어날 것이고!”참고4. 화소 피치 관련 사진 찾아서 첨부.최근에는 ‘디지털 이미지 처리 기술’의 발달로 화소 피치에 의한 왜곡을 상당 부분 바로잡았다. 이 기술은 포토다이오드의 수광부(빛을 받아들이는 곳)가 아닌, 화소 피치에 닿아 전기 신호로 전환하지 못한 빛을 살려내는 기술이다. 소니의 ‘갭리스 온 칩’ 캐논의 ‘갭리스 마이크로 렌즈’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고화소로 갈수록 왜곡을 잡아내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그 기술력은 필연적으로 제품의 가격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미스터 R. 왜곡을 잡아내는 기술이 뒷받침해준다면 고화소가 더 좋은 거 맞겠네?” “고화소가 좋다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니야. 다만 이미지센서의 성능을 논할 때 화소의 수가 전부는 아니라는 말이지. 왜곡을 잡아내는 기술과 이미지센서의 크기 등에 따라서도 이미지의 선명도가 달라져.” “어떤 카메라를 평가할 때 단지 화소 수가 많은가 적은가만 따질 게 아니라는 소리네.” “결국은 어떤 목적으로 카메라를 살 것인가에 달린 거지.” “너무 뻔한 대답 아닌가. 그런데 혹시, 화소가 많아지면 빛의 왜곡 현상 말고 다른 문제는 없나?”카메라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은 현재 평균 2000만~2300만 화소다. 캐논의 EOS 5Ds 모델(5000만 화소 대), 소니의 A7R 2(4200만 화소 대), 니콘의 D810 (3600만 화소 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 같은 고화소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이미지 한 장당 용량이 30MB(jpg 기준)를 넘어설 정도로 커진다. 이렇게 찍은 이미지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디스플레이의 해상도(1인치당 화소의 수, ‘가로×세로’로 표기)가 가로만 8000이 넘어야 한다. 현재 HDTV는 1920×1080, UHDTV의 해상도는 3840×2160라는 것을 고려하면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정작 고성능으로 찍고 이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고화소 카메라는 움직이는 물체를 찍을 때와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왜곡이 심할 수 있어.” “화소가 많아 더 민감하게 빛을 잡아낼 수 있으니 더 잘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그 반대야. 피사체가 조금만 움직여도, 예전 같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을 빛조차 다 잡아내니깐 이미지가 흔들려 보일 수 있지. 또 화소가 작아지면서 빛을 받아들이는 수광부의 면적이 줄어들어 적은 빛을 잡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이건 1화에서 설명했던 감도(빛 민감도)와 연관돼 있을 것도 같네?” “그래. 현재까지의 기술력으로 보자면 화소 수와 감도는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지. 반대로 고화소는 조명이 설치된 스튜디오 촬영이나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를 찍을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할 수 있어.”고화소 카메라가 저화소 보다 감도가 떨어지는 경우는 시중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캐논 ‘EOS 5D Mark 4’는 3000만 화소인데 상용 최대 감도가 3만2000이다. 하지만 5000만 화소 수인 ‘EOS 5Ds’는 상용 최대 감도는 6400정도에 불과하다. 고화소일수록 어두운 상황에서 빛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할 수 있다. ○ 비전(Vision)의 비전 지금까지 총 3화에 걸쳐 카메라의 보는 기술을 설명했다. 1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의 차이를 ‘광학식뷰파인더’에 초점을 두고 정리했다. 2화는 ‘초점 거리에 따라 화각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였다. 이어 이번에 ‘어떻게 빛이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전환하나’라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미지센서를 해부했다. 보는 기술은 점차 간소화되고 정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광학식 뷰파인더는 없어지고, 렌즈는 더욱 압축돼 카메라의 크기가 줄어드는 추세다. 또 이미지센서는 왜곡을 잡는 기술들이 발전해가면서 고화소 이미지센서의 정밀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그 결과 과거 ‘부족했던’ 카메라 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촬영자가 직접 광학식 뷰파인더로 관찰하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감도 등을 직접 조작해야 했던 수고로움이 줄었다. 카메라에 대한 진입장벽은 낮아지고, 전문가 못지않은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많아지는 이유다. 이 상황에서 촬영자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미스터R은 이렇게 설명한다. “갈수록 ‘카메라를 어떻게 다뤄야 하나’가 아닌 ‘무엇을 찍을 것인가’를 고민해야할 거야. 촬영자는 끊임없이 스스로 촬영 이유를 되묻게 되겠지! 얼마나 비싼 카메라로 직었냐가 아니라, 얼마나 기획 의도가 빛나는가에 따라 사진 한 컷 한 컷의 가치가 달라지게 될 거란 얘기지.” 다음은 반도체를 다룰 예정이다. SD 메모리 카드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반도체 기반 상품들의 원리는 무엇인지 소개하겠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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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치매아내 돌봐줘 감사합니다” 경비실 더위 날린 ‘동행 에어컨’

    #.1“치매아내 돌봐줘 감사합니다”경비실 더위 날린 ‘동행’ 에어컨#.2김윤중 씨(79)의 아내는 치매를 앓다가 4월 27일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아내를 떠나보낸 뒤 김 씨는 허전함이 밀려와 일주일 넘게 집 밖을 나서지 않았죠.#.3“형님, 뭐해요. 왜 안 나와요?”그러자 경비원 동생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김 씨의 집을 찾아갔습니다.#.4#.5#.6#.7동생들은 “새로 생긴 ‘서울로7017’ 좋다는데 한번 가자” “청계천 보러가자”며 김 씨를 귀찮게 했죠.그렇게 김 씨의 힘든 시기가 지나갔습니다.이들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김 씨가 지금의 서울 성북구 석관 코오롱아파트로 이사 왔을 때입니다.언제나 젊을 것 같던 김 씨의 아내는 그해 당뇨 판정을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뇌경색이 왔습니다.김 씨는 2010년 아내의 병세가 악화되자 하던 일도 그만뒀습니다.죽을 쒀서 아침을 먹이고 대소변을 못 가리는 아내의 기저귀를 갈았습니다.아내는 새벽 1시 무렵만 되면 소리치며 울기도 했습니다.김 씨는 주민들이 시끄럽다고 항의하면 어쩌나 전전긍긍했지만 괜한 걱정이었습니다.“밖에 나가고 싶다”는 아내를 휠체어에 태우고 아파트 주차장과 놀이터를 한 바퀴 돌고 있자면 아주머니들이 다가와 요구르트나 수박을 주고 갔습니다.경비원 동생들은 김 씨를 대신해 휠체어를 밀면서 단지 인근을 함께 산책했죠.#.8그렇게 시간이 흘러 여름이 다가오자김 씨의 머릿속엔 지난해 폭염과 열대야로 고생하던 경비원 동생들의 모습이 맴돌기 시작했습니다.고민 끝에 김 씨는 관리사무소 초소 5군데에 에어컨을 기부했습니다. 동생들은 처음엔 기부자가 누군지 몰랐다고 합니다.#.9김 씨의 깜짝 선물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희영 주민회장(62)은 주민회의를 열어 단지 내 환경미화원 휴게소에도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관리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긴 했지만주민들은 “우리 아파트를 위해 애쓰시는데 그 정도는 당연하다”며 찬성했습니다.#.10“김윤중 씨 덕분에 우리가 행복해졌다”는주민들의 덕담에 김 씨는 조심스레 되물었습니다.“아내가 기뻐할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런 게 정말 신문에 나갈 만한 이야기인가요?”원본: 노지현 기자사진출처: 동아일보DB·뉴시스·뉴스1·서울로7017기획·제작: 김재형 기자 · 김유정 인턴}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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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스포츠 위에 정치 있다”…평창 남북단일팀 제안에 北 반응은 냉랭

    #.1“스포츠 위에 정치 있다.”평창 남북단일팀 제안에 北 반응은 냉랭#.2“1991년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 축사#.3내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입니다.이날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장에는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참석했죠.#.4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 대화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하지만 북한은 문 대통령의 제안이 있은 지 2시간 반여 만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5#.6#.7“스포츠 위에 정치가 있다. 정치적 환경이 해결돼야 한다.”-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남북 스포츠 교류를 위해선 ‘5·24조치’ 등 대북 제재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고 응수한 셈이죠.그는 다만 “여기서 들은 것은 (북한에 가서) 액면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말해성사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습니다. #.8#.9정치적 해법을 마련한다 해도 풀어야할 숙제는 많습니다.문 대통령의 축사에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하지만 한국과는 달리 북한은 출전권 자체가 없습니다.출전권이 없는 북한 선수들을 포함시켜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승인과 출전국들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죠.#.10#.11#.12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면 팀 전력이 하락할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한때 세계 13위까지 올랐던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는 현재 25위까지 추락했습니다.4월 강릉에서 이뤄진 남북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북한을 3-0으로 꺾었죠.만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무산되면북한이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종목이 필요합니다.현재 올림픽 출전을 기대할 만한 북한 선수는2017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렴대옥-김주식 조(세계 29위) 정도죠.한국과 북한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네벨호른 트로피 대회에서 나란히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면 단일팀 구성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13이처럼 평창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선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합니다.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에서도 1991년 남북단일팀이 선사했던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요?원본: 문병기 기자·유승진 채널A 기자 / 정윤철·김종석 기자사진 출처: 동아일보DB·뉴시스·뉴스1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신슬기 인턴}

    •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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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야방北女’-쉬운 돈벌이의 유혹

    #.1‘야방北女’ -쉬운 돈벌이의 유혹#.2“손짓 몇 번이면 하루에 수십만 원을 벌었어요. 옷을 벗는 게 점점 부끄럽지 않았죠.”탈북자 이현주(가명·26) 씨의 눈에 비친 자본주의는‘옷 한 번만 벗으면 돈이 들어오는 세상’이었습니다.#.32014년 3월 이 씨는 북한을 탈출해 홀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먹고살려면 직업을 구해야 했죠.북한에 남은 할머니와 동생들의 생활비도 부담이었습니다.#.4이렇다 할 기술도, 아는 사람도 없는 한국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자신과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활비를 번다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였죠.#.5같은 해 10월. 인터넷에서 구직 정보를 찾다가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한 개인방송을 보고이 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6여성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민망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에 놀랐고또 누리꾼들이 너무 쉽게 지갑을 여는 것에 더 놀랐습니다.#.7‘모질게 마음먹자!’어렵지 않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가량 인터넷을 뒤져 온라인 용어를 익히는 등 방송법을 배웠습니다.#.8같은 해 12월 이 씨는 한 동영상 사이트에 직접 개인방송을 개설했습니다. 소속사를 찾아가면 편하지만 수익의 절반 이상을 줘야하기 때문이었죠.말투도 완전히 바꿨습니다. 누리꾼들은 그가 탈북자인지 알 수 없었죠. #.9컴퓨터 모니터 속 이 씨를 바라보는 남성들은 환호하며 팝콘(일종의 가상화폐)을 보냈습니다.여자로서의 부끄러움은 늘어나는 통장 잔액을 보면 씻겨 내려갔습니다.#.10수위는 갈수록 높아졌습니다. 1만 원을 낸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는 방송에서는 유사 성행위까지 했습니다. 수입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11이 씨는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한 달에 300만 원을 보냈습니다. 그러고도 수중에 400만 원가량이 남았죠. 고급 외제차와 명품 의류를 사들였습니다.대한민국은 그에게 천국이었습니다. #.12이 씨는 올 3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성인방송을 하며 약 26개월 동안1억30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13“이 씨의 말투가 너무 자연스러워 처음에 북한 사람인 줄 몰랐다. 본인이 말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경찰 관계자#.14성인방송에 탈북여성이 등장한 건 이 씨뿐이 아닙니다. 2015년에도 탈북여성을 BJ로 고용해 음란방송을 시킨 웹사이트 운영자들과 BJ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자들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죠. #.15“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선택한 것. 성인방송이 죄가 될 줄은 솔직히 몰랐다.”-이현주 씨“국내 정착 과정에서 탈북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문제, 탈북자에게 맞는 적성별 직업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원본: 신규진·이호재 기자사진출처: 동아일보 DB·뉴스1·뉴시스기획·제작: 김재형 기자·김유정 인턴}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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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 clip] 꼼지락의 진화 ‘피젯 스피너’ 재미? 위험?

    ‘피젯 스피너(fidget spinner)’. 지난해 해외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올해 초 우리나라 초등·중학교 남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난감입니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엔 피젯 스피너로 묘기를 선보이는 동영상들이 넘쳐납니다. 직장인 중에서도 이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다기에 기자가 직접해봤습니다. 최근에는 변종들이 생겨 안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피젯 스피너. 그 매력과 안정성 논란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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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유럽무대에서 맹활약!…한국계 입양아 출신, 손재덕-펠르랭-플라세

    #.1유럽무대에서 맹활약!한국계 입양아 출신, 손재덕-펠르랭-플라세#.21983년 7월 서울 마포의 한 골목길에서 버려진 남자아이가 경찰에 발견됐습니다.프랑스로 입양되기 전 그의 한국 이름은 김재덕.프랑스에서는 조아킴 포르제라는 이름이 생겼죠.#.318일 프랑스 총선.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후보로해외 선거구인 스위스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4그사이 이름은 조아킴 손포르제, 한국 이름은 손재덕으로 바뀌었죠.한국 언론과는 첫 인터뷰에서 그는 자기 삶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5로잔대 병원에서 영상진단의학과 의사로 근무하는 그가 정치를 선택한 이유는 이렇습니다.“의학을 공부한 것도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였다.의사는 일대일로 사람을 돕는데 정치는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6그는 ‘손재덕’이라는 이름에 애착이 강합니다.“김재덕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보육원에서 지은 것 같다.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성(姓)보다는 사랑하는 부인의 성을 쓰는 게 더 맞다고 생각했다.”#.7한국계 입양아 중에는 유럽 정·관계에서 맹활약하는 이가 여럿 있습니다.다양성을 중시하는 유럽 특유의 문화 덕분이기도 합니다.#.8한국계 가운데 처음으로 장관에 오른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전 프랑스 중소기업·디지털 경제 장관은현재 한국 기업의 프랑스 투자를 돕는 기업 ‘코렐리아’를 만들어 활동 중입니다.그는 1973년 생후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됐죠.#.9프랑스 국가개혁 담당 장관을 지낸 장뱅상 플라세(한국명 권오복)는 7세 때 입양됐습니다. 2010년 녹색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상원의원에 당선됐죠.#.10생후 9개월 만에 스웨덴으로 입양된 예시카 폴피에르드(한국명 김진달래) 씨는 스웨덴 3선 국회의원입니다.지난달 제5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참석차 한국에 와 “친부모를 찾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죠.#.11그렇게 한국을 떠나 유럽에서 커온 한국계 입양아들은 지금유럽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원본: 동정민 특파원사진 출처: 동아일보DB·뉴시스·뉴스1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신슬기 인턴}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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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취업 앞에 자유는 없다, ‘토익 감옥’ 찾는 청춘들

    #1.취업 앞에 자유는 없다, ‘토익 감옥’ 찾는 청춘들#2.취업준비생인 이모 씨(30)의 하루는 ‘기숙형 학원’을 벗어나질 않습니다.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 주 6일.강의실에서 토익만 공부하는 학원이죠.#.3숙소가 없는 기숙형이라 잠은 근처 고시원에서 해결합니다.아침식사는 언제나 1500원짜리 김밥이죠.쉽지 않은 생활이지만 ‘영포자(영어 포기자)’를 벗어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습니다.#.4“하루 종일 학원에 갇혀 있으면 움직이지 못해 속이 더부룩하기 일쑤다. 하지만 목표 점수를 달성해 ‘토익 감옥’을 탈출하고 싶어 견디고 있다.”-이 씨 #.5토익성적은 여전히 기본 스펙으로 손꼽힙니다.그래서 방학 때 스케줄을 철저히 관리하는 기숙형 토익학원을 찾아 토익 성적 끌어올리기에 열중하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619일 경기 지역 A학원의 한 강의실. 토익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열기로 후끈했습니다.학생들은 어학원 이름이 쓰여 있는 티셔츠를 단체로 맞춰 입고 공부하고 있었죠.#.7A학원은 국내 최초 기숙형 토익학원으로 수강료는 7주 과정에 110만 원 남짓.학생들은 이곳에서 매일 15시간씩 스파르타식으로 토익을 공부합니다. #.87주 동안 연애는 물론이고 통성명도 금지되죠.서로의 이름을 몰라 학용품을 빌릴 땐 “1번님 수정테이프 좀 빌려 주세요”라고 출석번호를 부릅니다.#.9지각이나 결석을 하면 학원측이 부모에게 통보할 수 있죠.또 학원에 나오지 않는 휴일이라도 술을 먹지 못하게 하며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됩니다.#.10이처럼 자유를 박탈당하지만 수강생은 줄을 잇습니다.무엇이 대학생들을 스스로 감옥생활을 하도록 등 떠미는 것일까요.#.11“기본적인 토익 점수를 넘어선 고득점은 큰 의미가 없다. 과도한 경쟁 탓에 사회 전체적으로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김정명 취업컨설턴트채용시즌 기업들은 영어 점수보다 실무 능력을 중요하게 판단한다고 밝히지만많은 취업준비생은 ‘토익 점수라도 높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립니다.#.12취업난에 입사 당락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없애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그렇게 청춘들은 스스로 토익 감옥을 찾고 있습니다.원본: 김하경·이호재 기자사진 출처: 동아일보DB·뉴시스·뉴스1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신슬기 인턴}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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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레이션] “딱 100만 원어치, 한번 투자해보려고!” 비트코인의 유혹

    “딱 100만 원어치, 한번 투자해보려고!” 최근 직장인 4년 차인 기자의 한 지인이 동문 단체방에 올린 글입니다. 마치 주식거래를 하듯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거둬보겠다는 거였죠. 그는 가격이 들쑥날쑥해서 도박하는 거나 마찬가지란 충고가 나와도 “좀 불안해도 지금 이만큼 수익낼 것도 없다”며 투자 의지를 굳혔습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처음 등장한 ‘가상 화폐’입니다. 명칭의 유례는 디지털 단위인 ‘비트’와 ‘코인(돈)’의 합성어로 일종의 암호화된 사이버 머니라고 볼 수 있죠.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높은 수익을 바라고 투자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20%가 넘는 투자 수익을 올렸다” “단돈 몇 백 만 원으로 수억 원을 벌었다”는 성공담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죠. 일각에선 이를 곧이곧대로 들었다간“폭탄 돌리기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비트코인은 놓치기 아까운 노다지일까요. 비트코인과 관련해 그동안 동아일보 지면에 실렸던 기사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해외 비트코인의 위상변화 최근 미국과 일본 등에선 비트코인을 상품으로만 볼 게 아니라 지폐나 동전처럼 통화로서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4월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비트코인을 통화로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9월 기준 비트코인 결제 매장은 일본에 약 2500여 곳에 달합니다. 또 미국 버몬트 주는 지난달 관련법을 개정하면서 가상통화를 교환의 매개나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았죠. 이처럼 해외에서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일본식 가명을 사용했던 한 오스트레일리아의 개발자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현실 세계의 화폐 생산 즉, ‘통화량 증가’는 비트코인 세상에서 어떤 의미일까요?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특별한 수학 문제를 풀어 비트코인을 발굴하는 것에 해당됩니다. 2145년까지 총 2100만개의 비트코인이 발굴돼 유통될 수 있도록 설계됐죠. 비트코인 매매를 원하면 비트코인거래소인 폴로닉스나 코인데스크, 빗썸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사서 보관할 수 있는 지갑을 개설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비트코인의 거래 중개를 막진 않으나 송금에 대해서는 외국환거래법을 적용해 핀테크(금융기술) 업체가 해외 송금을 중개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합니다. 이와 관련해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비트코인과 관련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8월경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에서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이 점차 자리 잡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경을 넘어 송금과 결제가 자유로운 비트코인이 재차 주목받고 있죠.동아일보 2017년 6월 8일 동아일보 2016년 11월 10일. 동아일보 2013년 12월 13일. ○ 비트코인에 먹칠하는 범죄의 향기 비트코인은 최근 투자시장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가격이 급등하면서 쏠쏠한 부수입을 노리는 직장인의 눈길을 끌고 있죠. 그런데 이러한 요즘 투자시장에서의 반응과는 달리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비트코인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죠. 아래 2017년 6월19일 동아일보 A20면에 실린 기사 (※관련4: )에 자세한 사례가 소개돼 있습니다. ‘○○기업 아들 박○○은 여종업원 폭행한 김○○ 지인. 여자 좋아함….’ 지난해 6월 한 포털사이트에 접속한 박모 씨는 화들짝 놀랐다. 자신의 얼굴 사진과 함께 황당한 내용의 글이 게시된 것. 해당 사이트를 살펴보니 ‘제보하기/삭제요청’이라는 링크 안내가 있었다. 급하게 클릭하자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떴다. ‘비트코인 지불 시 빠른 삭제 가능합니다.’ 가상화폐에 익숙지 않던 그는 잠시 망설였다. 일단 홈페이지 운영자 김모 씨(29)에게 삭제 요청 e메일을 보냈다. 답장이 도착했다. 내용은 안내문보다 조금 더 친절했지만 비트코인을 요구한 건 마찬가지였다. “비트코인 지불 의사가 있으신가요. 금액은 3BT(Bitcoin), 현 시세로 210만¤220만 원 정도 됩니다.” 김 씨는 “비트코인을 안 보내면 게시글을 안 지우고 다른 글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전자지갑 주소까지 적어 보냈다. 김 씨는 같은 수법으로 두 달간 박 씨 등 6명을 협박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비트코인은 거래자가 누군지 추적하기가 어려워 해킹, 마약 거래 등 범죄 행위에 자주 악용됐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에서 비트코인이 외화벌이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죠.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 해커들이 해킹으로 벌어들인 돈을 비트코인을 이용해 추적을 피하고 있다고 의심합니다. 이런 사례들이 쌓여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죠.동아일보 2017년 6월 19일. ○ 튤립 버블의 그림자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반짝, 금보다 귀했던 튤립의 거품 낀 가격이 곤두박질치면서 자본시장 최초의 버블 붕괴(1637년)가 있었습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보고 ‘튤립 투기’가 떠오른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죠. 국제 비트코인 정보 제공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1비트코인은 3018.54달러입니다. 비트코인이 3000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죠. 지난해 12월 31일 968.23달러에서 무려 212%가 오른 겁니다. 이처럼 현재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긴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만 원씩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얘기죠. 투기성 자금의 유입이 많은 데다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로 거래할 수 있는 가격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버블붕괴란 소리가 나올 법도 합니다.동아일보 2017년 6월 13일. 전문가들은 과열 양상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건 그만큼 돈을 잃을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여서죠. 그래서 당연한 얘기일수도 있겠지만 수익성을 따져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처럼 가격 변동 폭이 큰 비트코인이 만약 통화로 인정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상화폐의 지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 및 제재 수위가 달라집니다. 통화로 인정받게 되면 그만큼 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고 볼 수도 있죠. 하지만 국내 금융당국은 일단 신중한 모습을 보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상통화는 통화로 보기 어렵고, 금융 투자 상품으로 보기도 어렵다”며 “온라인상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재화’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요즘 투자시장의 핫(Hot)한 종목 비트코인. 주식 시장을 이을만한 신 투자 시장이 될지, 튤립 버블을 재현한 뒤 반짝하고 사라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동아일보 2017년 6월 17일.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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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하늘에 부친 5남매의 편지

    #.1“지금은 안 울거야… 엄마가 더 슬플테니”-하늘에 부친 5남매의 편지#.2#.3#4#.5‘아빠만큼은 못 하겠지만 우리가 엄마 잘 책임질게. 여기서 너무 고생하면서 살았으니까 올라가서는 편하게 아프지 말고 있어.’16일 경남 김해시의 한 추모관 내 납골함에 놓인 편지 내용입니다.편지 속 ‘아빠’는 8일 세상을 떠난 양산 ‘밧줄 절단 사건’의 피해자 김모 씨(46)입니다. 이날 김 씨는 양산시의 한 아파트 외벽에서휴대전화로 음악을 켜놓고 창틀 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곳 주민 서모 씨(41)는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김 씨의 몸을 지탱하던 유일한 밧줄을 잘라버렸습니다.그 바람에 김 씨는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죠.김 씨의 아내 권모 씨와 5남매는 하루아침에 든든한 남편, 사랑하는 아빠를 잃었습니다.5남매는 그리움이 담긴 편지를 아빠의 납골함에 넣었죠. #.6‘어제 아빠가 우는 거 보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매년 챙긴 결혼기념일&어버이날인데 어제만 울길래. 아, 우리 아빠가 늙었구나. 앞으로 일이 다 잘 풀리고 좋은 일만 있길’-김 씨의 큰 딸(17)이 아빠 생전에 쓴 편지#.7“내가 준 선밤(선크림 종류)도 열심히 발라야 해. 이제 여름이 곧 오는데 아빠 일이 너무 힘들까 봐 걱정이야. 수분 보충도 열심히 하고 너무 무리하지 마!!”-편지 내용 中납골함에는 겨울철 야외에서 일하는 아빠를 걱정해아이들이 선물한 립밤(입술보호제)도 들어있습니다.#.8편지를 코팅까지 한 둘째 딸의 편지는 유난히 반짝거렸습니다.‘아빠, 독수리 오남매 때문에 고생 많이 했을 거야. 우리 독수리 오남매랑 엄마를 위해 고생 많이 해줘서 고마워♡ 아빠 얼굴 목소리 꼭 기억할게.#.9“사랑해요, 아빠는 너무 멋져요. 아빠를 너무 사랑해요. I love you. 나는 아빠가 좋아요”넷째 아들은 직접 만든 종이 카네이션과 그림 편지를 아빠 곁에 놓았죠.아빠가 멀리 떠난 걸 모르는 생후 27개월의 막내딸은 장난감 3개를 선물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빠와 함께 갖고 놀던 장난감이죠.#.1023년간 함께한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 권 씨는 캘리그래피에 못다 한 사랑을 담았습니다. ’사랑하는 내 남편,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사랑합니다.‘#.11“내가 울면 엄마가 더 슬프니까… 지금은 안 울거야”넷째 아들은 이렇게 엄마를 달래고 있었습니다.권 씨와 5남매는 남편, 아빠를 잃은 슬픔을 그렇게 서로를 보듬으며 이겨내고 있습니다.원본| 최지선·배영진 채널A 기자사진 출처| 동아일보DB·뉴시스·뉴스1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신슬기 인턴}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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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정부가 이직 돕는 캐나다…이직금지 규정 악용되는 한국

    #1정부가 이직 돕는 캐나다, 이직금지 규정 악용되는 한국#2한 때는 ‘한평생 한 직장’이 바른 가치와 미덕으로 여겨졌습니다.평생직장에 대한 믿음과 문화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가 첫 직장에 두는 가치는 강력하죠.#3#4작은 곳에서 시작하더라도 ‘이직의 사다리’를 통해 더 나은 곳을 찾는 것. 이는 첫 직장 진입 시기가 계속 늦춰지는 한국 사회 문제의 해결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2013년 LG경제연구원은 이를 가리켜 ‘잡 호핑(job hopping)’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영미권에선 ‘지나치게 잦은 이직’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통하지만, 한국에선 구직문화의 변화를 상징하는 신조어로 쓰입니다. #5이직은 많은 직장인의 꿈이죠. 취업포털 커리어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이력서를 업데이트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5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6#7물론 모두가 성공적인 이직의 꽃길을 밟는 건 아닙니다.A 씨(30)는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IT 업체에 스카웃 된 이후,전 직장에서 ‘동종업계 이직 금지’ 규정을 내밀며 소송을 걸어와 이직의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A 씨의 발목을 잡았던 ‘이직 금지 규정’은 당연한 것일까요?캐나다에서 이직을 거쳐 게임업체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37세 동갑내기인 황주보 이미현 씨 부부의 답은 “노(no)”입니다. #8“캐나다는 이직에 필요한 제도와 문화가 갖춰진 곳, 이직을 위해 잠시 실직 상태에 놓이면 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는다. 단, 주마다 평균 이직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그 개월 수만큼만 지원한다.”-황주보 씨#9한국에선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옵니다.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고용과 해고만 쉬워진다면 사회의 부담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죠.#10“직업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며, 이직은 강점을 바탕으로 그 수단을 고르는 과정이다. 한국의 청년들에게도 꿈을 향한 사다리가 다양해지길 바란다.”-전하늘 씨원본: 김수연·김배중·김동혁 기자기획·제작: 김재형 기자·김한솔 인턴}

    •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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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자의 한알Tech] ‘사람 눈’을 꼭 닮은 50mm 렌즈의 화각

    《상당수 문과 출신들은 한 번쯤 공부해 보고 싶지만 좀처럼 엄두가 나질 않는 분야로 ‘Tech’를 손꼽는다. 관련 서적을 읽으면 “왠지 글이 그림처럼 보일 것 같다”고 공포를 느끼는 문과 출신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비슷한 처지인 김 기자가 용기 내어 직접 공부해 풀어쓰는 ‘Tech 입문서’를 연재한다. 알면 실생활에 유용한 여러 기술(기기)의 작동 원리, 활용법, 전망 등을 문과 취향으로 정리하겠다.》○ 1화 리뷰,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손맛이 있다?” “해명해보시지. 미스터 R!” “미러리스 카메라도 손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잖아~(야유)” 한알Tech(한번쯤 알아보고 싶었던 Tech) 첫 화 기사 ‘DSLR, 그 달콤쌉싸름한 손맛의 정체’를 본 누리꾼 중 일부는 해박한 지식을 뽐내며 기자를 팩트 폭행했다. 가장 뼈아팠던 지적은 기자가 설명했던 눈맛과 손맛 등 과거에는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에서만 유일했던 촬영의 즐거움이 최근, 기술력의 급성장으로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쭈쭈) 김 기자. 침착하자고.” 미스터 R은 아이 달래듯 기자를 다독이며 해명하기 시작했다. 앞선 기사에 설명했듯이 첫 화의 초점은 ‘광학식 뷰파인더’였다.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함께한 카메라 애호가가 느끼는 향수의 원천이자 기자가 본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일단 왜 꾼(?)들이 굳이 광학식 뷰파인더를 쓰는지, 곰곰이 되새겨봐. 아날로그 향수를 느끼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지만 그 외에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기술적인 한계도 설명했지?” “초점 잡는 속도가 빨라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해 찍는데 DSLR이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훨씬 뛰어나다, 뭐 이런 거?” “그래 맞아. 그 외에도 역사가 짧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특성상 렌즈군이 적다는 한계도 설명했어.” 미러리스 카메라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언젠가는 DSLR 카메라의 모든 면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기술력만 고려하면 앞서 기자와 미스터 R이 지적한 문제들을 미러리스가 DSLR 카메라를 완전히 ‘뛰어넘었다’고 보긴 어렵다. 결국, 현시점에서 DSLR을 써야만 하는 현장이 있고, 또 거기선 촬영자의 손맛이 결과물의 질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근데 누리꾼들 반응 중엔 스위블 액정(LCD 모니터 화면의 일종)에 터치 기능까지 넣어 눈맛, 손맛 다 좋아졌다고 하던데 이건 무슨 소릴까?” “먼저 LCD 모니터 화면을 회전할 수 있는걸 ‘스위블 액정’이라고 해. 위아래로 액정의 각도를 조율할 수 있는걸 ‘틸트 액정’이라하고.” “본 거 같아. 낮은 자세로 찍어야 할 땐 LCD 모니터를 하늘 쪽으로 회전시켜 찍기 편하게 하고….” “그렇지. 그 말은 촬영 구도를 정하고 사진을 찍을 때 ‘보는 것’을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소리이지. 김 기자의 표현대로 눈맛이 좋아졌다고 할까?” “캬 주모~눈 맛, 히트어 되나요!” “시끄럽고. 또 ‘터치 기능이 적용된다’는 지적은 아마도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에 초점이나 색감 조율 등을 LCD 모니터의 라이브뷰(Live view)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터치해 조절할 수 있고 그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말일 거야.” “이건 그러면 촉감 즉, 손맛에 해당하는 말이겠군!” “아마도 그런 얘기지 않을까? 꼭 손맛을 조리개, 초점링 등을 조절하는 것에 한정지어 정의내릴 필요는 없으니.” 최근에는 느려서 미러리스 카메라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던 ‘초점 잡는 속도’를 줄이는 신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니의 4D포커스와 하이브리드 위상차, 캐논의 듀얼픽셀 CMOS AF(Auto Focus) 등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미러리스 카메라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 카메라를 움직이면 LCD 모니터가 느릿느릿 초점을 잡아가던 지난 모델의 한계를 상당 부분 보완했다. 누리꾼의 의견처럼 얼마 안 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주역은 미러리스로 바뀌고, 손맛의 정의 또한 미러리스에 초점 맞춰 재정립될 수 있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DSLR 카메라는, 아날로그 뉘앙스를 중시하는 미스터 R과 같은 소수 마니아층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다.○ 화각이라 쓰고 초점거리라 읽는다. “렌즈가 클수록 화각이 넓은 거지?” “흠. 김 기자의 눈 크기를 지금의 두 배로 늘렸다고 하자, 그러면 보이는 시야가 넓어질까?” “질문으로 답변하기 있기? 쳇. 잘 모르겠지만, 왠지 똑같을 것 같아.” 화각(angle of view)은 카메라의 *시야각이다. 우리 눈 하나는 보통 45도, 둘 합쳐 90도를 고개 돌리지 않은 채 한 번에 살필 수 있다. 눈이야 골라 쓸 수 없지만, 카메라는 어떤 렌즈를 쓰느냐에 따라 화각을 달리 설정할 수 있다. 카알못(카메라를 잘 모르는) 기자가 보기엔 그 렌즈의 크기에 따라 화각이 달라질 것 같아 던진 질문이었다. “화각을 결정하는 건 렌즈 크기가 아니라 초점 거리야. 보통 ‘○○mm 렌즈’ 이렇게 부르지?” “그게 초점 거리였어?” “맞아. 초점 거리는 초점이 잡히는 렌즈 내의 ‘제2주점(빛이 한데 모이는 곳)’과 이미지센서(CMOS) 사이의 거리야. 이 초점 거리가 짧으면 화각이 넓어지고, 길면 좁아지지.” “‘화각∝ ¹/초점거리’ (반비례 관계), 이 소리란 말이지?” 초점 거리가 화각을 결정하는 유일한 변수는 아니다. 카메라 내부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서도 화각은 달라진다. 하지만 집 건축에 비유하자면 렌즈의 초점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 화각이라는 전체 건축물의 외관을 짓는 것이라면, 이미지센서 크기는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를 아무리 바꿔도 빌라를 아파트로 바꿀 순 없을 것이다. “초점 거리는 위 그림에서 앞서 렌즈의 ‘제 2주점’이라고 말했던 ②와 ④ 사이의 길이라고 볼 수 있어” “렌즈 내에서도 다양한 렌즈가 공존하고 있는 거구나.” “그렇지. 렌즈는 단일한 렌즈 하나로 이뤄져있지 않아. 그 속에는 비구면렌즈, FLD 유리렌즈 등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는 렌즈들로 구성돼 있지.” “그렇다면 그냥 렌즈라 부를게 아니라 렌즈 군으로 부르는 게 더 정확하겠네.” “뭐 따지고 보면. 어쨌든 ②에 해당하는 렌즈는 ①을 통해 수집한 빛의 초점을 잡아주고, 다시 ③을 거쳐 이미지센서(필름)④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 “좀 더 구체적으로 렌즈 각각의 명칭과 역할분담이 어떻게 되는지 묻고 싶지만, 오늘은 그냥 참을게. 화각이란 분야의 빅피쳐(큰 그림)를 그리는 게 주목적이니.” “고맙다고…해야 하나? 그건 따로 정리된 자료를 쭉 훑어보는 게 나을 거야.” “잘 정리해 줘.” “(무시) 다시 돌아가서. 초점 거리랑 화각은 반비례한다고 했지? 그 정도에 따라 망원, 광각 렌즈로 구분할 수 있어.” 위 참고 그림에서 렌즈 안에서 굴절된 빛이 모이는 지점을 ‘제1 주점(①)’이라고 한다. 이렇게 모인 빛이 촬상면(④, 필름 또는 이미지센서) 방면으로 재차 확산하는 지점을 ‘제2 주점(②)’. 제 2주점부터 촬상면까지의 거리가 초점 거리이다. 결과적으로 제 2주점과 촬상면 사이가 가까울수록 광각(화각이 큰), 멀수록 망원(화각이 좁음) 렌즈라고 볼 수 있다.○ 망원 vs 광각 “그러면 화각이 넓은 렌즈가 좋은 거 아닌가?” “김 기자 그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질문이야.” “아니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광고에 ‘화각이 넓다’라고 강조하는 문구가 많기에….” “진화 단계상 광각 다음 망원 렌즈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각각의 촬영 환경에 따라 광각 렌즈가 필요할 때가 있고 망원 렌즈가 필요할 때가 있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봐. 우선 초점 거리가 몇 이상부터 망원이고, 이하부터 광각인지.” “일단 망원 광각을 구분하기 전에 먼저 알아둬야 할 게 있어.” 앞서 설명했듯 초점 거리 이외에도 이미지센서의 크기도 화각을 결정하는 변수다. 화각이 얼마인지 계산할 때 보통 이미지센서 크기를 특정 값으로 고정해 놓고 초점 거리를 논한다. 이 고정된 특정 값, 규격은 가로·세로 ‘36x24mm(3:2배율)’이다. 이 규격은 필름 카메라 시절, 35mm 카메라에 들어가던 촬상면(필름)의 크기다. 당시 가장 많이 쓰이던 카메라였고 익숙한 규격이었기에 디지털카메라 시대에도 표준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필름이 이미지센서로 바뀐 오늘날, 이 이미지센서의 표준 규격을 ‘풀 프레임(Full Frame)’이라고 한다. 이보다 규격이 작으면 화면이 잘려 보이게 되고 통상 이러한 센서를 ‘크롭 센서’라고 부른다. 지금부터 설명할 초점거리와 화각의 관계는 이미지센서의 규격이 ‘풀 프레임(36x24mm)’을 기준으로 한다. “표준 화각은 사람의 눈으로 본 것과 비슷하게 원근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주는 화각이야.” “그건 초점 거리가 얼마야?” “40~60mm 가량이야. 이 보다 짧으면 광각, 길면 망원 화각(렌즈)이라 하지.” “그러면 광각은 사람 눈이 보는 시야보다 넓은 영역을, 망원은 좁은 영역을 보여주겠네.” “맞아. 그리고 광각은 넓은 영역을 보여주는 대신 그 안의 대상물이 좀 더 작아 보이겠지?” “마치 얼굴 큰 친구 옆에서 셀카를 찍으면 자기 얼굴이 작아 보이는 착각을 주는 것처럼?” “비유가 물이 올랐는데? 그렇게 되면 원근감이 왜곡되는 효과도 있어. 자동차 사이드 미러를 생각해봐! 거기에 적혀있는 문구가 있지?” “사물이 보이는 것 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정답. 딱 광각 렌즈랑 비슷한 현상 때문이야. 상대적으로 큰 화면에 자동차가 작아 보이니 운전자에겐 실제보다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지.” 반대로 화각이 좁은 망원 렌즈는 사물간의 거리가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왜곡해 보여준다. 스포츠 중계방송을 보면 경기장과 선수들 간의 거리가 실제 보다 더 짧아 보이는 것도 망원 렌즈로 찍어서다. 방송으로 볼 땐 별로 커 보이지 않던 경기장과 필드가 실제로 가서 보면 생각보다 커 놀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광각 렌즈를 쓸 건지 망원 렌즈를 쓸건지 구분해야해.” “잠깐, 질문 하나가 퍼뜩 떠올랐어. 애초에 내가 물은 게 렌즈 사이즈와 화각의 관계였잖아.” “그렇지. 그래서 렌즈 사이즈가 아니라 초점거리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근데 보통 망원 렌즈는 크고, 광각 렌즈는 작은 것 같은데. 착각인가?” “그건…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답변할 수밖에 없겠네.” “뭔 소리야.” 망원경을 떠올리면 기다란 원통 하나가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망원 렌즈이면 렌즈가 길고 커야만 할 것 같다. 초점 거리가 길어지려면 물리적으로 렌즈의 크기가 커지는 게 당연해 보일 수도 있지만 미스터 R은 실제, 지금 시중에 나온 렌즈 군을 살펴보면 장망원 렌즈를 제외한 일부 망원 렌즈 보다 큰 광각 렌즈를 목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완전한 비례관계(화각∝렌즈 크기)라고 보긴 힘들다는 말이다. 미스터 R에 따르면 초점 거리를 늘리거나 좁히는 데 필요한 렌즈 내부 최소한의 물리적 공간은 그리 크지 않다. 나머지는 주로 빛의 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부품이 들어가는 공간이다. 멀리 있는 대상을 찍으면 왜곡이 심해지니 이를 보정해줄 부속품이 늘어나긴 한다.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대상을 찍을 때도 좀 더 세밀하게 보정해줄 렌즈와 부속품들이 많다. 즉, 촬영자의 필요에 따라 광각 렌즈라고 해도 망원 보다 더 큰 크기의 렌즈가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이다. “정리하면 촬영자가 인물, 배경 등 화면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광각 렌즈를 쓸 건지 망원 렌즈를 쓸 건지 달라진다고 할 수 있어.” “이제 큰 그림은 이해됐는데 혹시, 미스터 R이 촬영하면서 ‘이럴땐 광각, 이럴땐 망원’ 뭐 이렇게 노하우를 정리해 놓은게 있을까?” “지금 그 말은, 정리 안 해놨어도 이참에 정리해 보란 소리지?” “아니 뭐. 꼭 ‘그렇다’라고 말하긴 꺼려질 수 있지만, 그 비슷한 의미이지 않을까?” “김 기자, 능구렁이네.” 다음 편에는 ‘디지털 카메라 회사의 생존전략’을 다루겠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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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주 4일 근무자 구합니다” 일자리 넘치는 日

    #1“주 4일 근무자 구합니다.”일자리 넘치는 日#2#3일본은 지금 유례없는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일본 기업들은 ‘주4일 근무제 도입’ 등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죠.인구가 줄어드는 와중에 아베노믹스로 일자리가 넘치자 생긴 현상이죠.#4‘주3일 휴식으로 사생활도 충실’일본 택배업체 사가와규빈은 3월 말부터 위와 같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도쿄(東京)와 야마나시(山梨)현에서 주4일 근무 택배기사 모집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인터넷 쇼핑 활성화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인력 확보가 시급해졌지만 열악한 근무환경 탓에 지원자가 부족하자 근무여건 개선에 나서겠다고회사가 직접 선전하고 있는 것입니다.#5다른 업종의 분위기도 비슷합니다.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4월 유효구인배율(구인자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비율)은 1.48배.1990년대 버블기를 넘어 4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도쿄는 2.07배로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2개 이상입니다.#6#7반면 국내 상황은 일본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입니다.극심한 일자리 부족과 구조조정 바람 속에 직장인들은 유연한 근무는 꿈도 꾸지 못한 채 조직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경우가 많죠.장시간 근로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한국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평균 2.3일을 야근하고 있는데요.주 3일 이상 야근한다는 응답도 43.1%나 됩니다.*자료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한국 기업의 조직건강도와 기업문화 종합보고서’ (2017년 3월)#8주 3, 4일 근무도 아직은 먼 얘기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평균 근로일수는 주 5.3일이고 주당 근로일수가 6¤7일이라는 곳도 18.9%로 적지 않습니다. 또 평일과 휴일에 연장근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각각 43.5%, 32.9%에 이르죠. *자료 출처: 고용노동부 ‘근로시간 운용 실태조사(2016년)’#9 “고용 경직성 때문에 기업들이 위기에 대비해 평소 인력을 빡빡하게 운영하는 점도 직장인들의 업무 부하를 높이고 있다.”-국내 재계 관계자원본: 장원재 도쿄 특파원사진출처: 픽사베이기획·제작: 김재형 기자·김한솔 인턴}

    •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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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한국인 뇌지도 완성…치매 발병 줄어들 것”

    #1한국인 뇌 지도 완성…“치매 발병 최소 30% 줄어들것”#2“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한 뇌 지도를 통해치매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4일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 #3 올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치매 진단 예측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4 연구단은 2014년 7월부터 3년의 연구 끝에 치매 예측 진단 기술의 핵심 중 하나인 ‘한국인 표준 뇌 지도’ 작성에 성공했죠. #5뇌 지도는 65세 이상 남녀 1000여 명의 뇌 MRI를 토대로 연령별 각 뇌 부분의 변형(위축) 정도를 정밀 측정해 만들었습니다. #6또 진단 대상자의 뇌 영상과 해당 연령대의 한국인 표준 뇌 지도를 비교해 특정 부위의 축소 또는 확대가 기준치를 벗어나면 치매 발병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영상 분석 원천 기술을 개발했죠. #7나이가 들면서 뇌의 각 부분은 부피가 줄거나 변형되는 등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을 겪습니다. 연구단은 치매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특정 뇌 부위에서 이런 변화 폭이 심하다는 점에 주목했죠.#8연구단은 검사자의 뇌 영상 정보가 입력되면 연령대 표본 뇌 지도와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9연구단은 또 치매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APOE4 유전자 동형접합형이 한국인에게는 세계 평균에 비해 3배 이상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최초로 확인했습니다.#10연구단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치매 발병 위험군을 구분해낸 뒤 혈액 검사와 뇌 MRI를 통한 단계적 검사를 하면 최소 30% 이상 치매 환자를 줄이고 연간 10조 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11“건강보험 적용이나 치료제 개발 등 다방면의 후속 과제를 함께 잘 풀어나가야 치매를 줄일 수 있다”-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 이건호 단장(조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원본| 이동영 기자기획·제작| 김재형 기자 · 신슬기 인턴}

    •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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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모른다, 억울하다” 모전여전…최순실 딸 정유라의 말말말

    #1최순실 딸 정유라의 말말말#26월 3일 오전 3시 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비선 실세 최순실 씨(61)의 딸 정유라 씨(21)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심경을 다양한 말들로 쏟아냈습니다.#3 #4 #5Q. 억울한 부분은 없나.“알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서 그런 게 좀 억울하기 보단 ‘왜 몰랐을까’ 하는 그런 부분도 있고요. 드릴 말씀이 없어서 여쭤보는 것에 정확히 대답할 수 없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Q. 반성하는 게 있다면“제가 SNS에 안 좋은 글도 올렸었고…누구를 향한 글이었든 어쨌든 잘못된 글임을 확신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고요. 그것 때문에 저도 아이가 있지만 제 아이한테나 누구한테나 그런 말하면 기분 안 좋을 것 같고 속상할 것 같고 정말 죄송하고….”Q. 이화여대 입학 및 출서, 성적 조작에 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인가?“네. 그렇습니다.”Q. 어머니 면회는 할 건가?“(법원·검찰의) 허락한다면 당연히 가겠지만 허락하지 않는다면 가지 못 할 것 같습니다.”#6덴마크 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으로 지난달 31일 한국으로 귀국한 정 씨.귀국 당시에도 그녀는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한 갖가지 의혹과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7 #8 #9Q. 귀국을 결심한 이유는?“거기서 아이가 혼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돌봐줄 가족도 없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오해를 풀어야겠단 생각에 입국을 결정했습니다.”Q. 삼성의 지원 등 특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나?“딱히 (특혜를 받았다고)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돌이켜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삼성에서 승마를 지원하는데 네가 지원받는 6명 중 1명이다’라고만 들었습니다.”Q. 이대 입학 취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취소 당연히 인정합니다. 사실 전 전공이 뭔지도 모릅니다. 대학에 가고 싶었던 적도 없습니다.”Q. 국정농단에 연루됐다는 것에 대해선?“저는 어머니와 전 대통령 사이의 일은 전혀 모릅니다.”Q. 예전에 ‘돈도 능력이다’라고 했는데 그에 대해선?“그 때 내가 너무 어리고 당시 네티즌들과 말다툼으로 번지다보니 욱하는 어린 마음에 썼습니다. ‘돈으로 말 탄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속상해 그렇게 써버렸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진 출처: 뉴시스기획·제작: 김재형 기자·김한솔 인턴}

    • 20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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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자의 한알Tech] DSLR, 그 달콤쌉싸름한 손맛의 정체

    《상당수 문과 출신들은 한 번쯤 공부해 보고 싶지만 좀처럼 엄두가 나질 않는 분야로 ‘Tech’를 손꼽는다. 관련 서적을 읽으면 “왠지 글이 그림처럼 보일 것 같다”고 공포를 느끼는 문과 출신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비슷한 처지인 김 기자가 용기 내어 직접 공부해 풀어쓰는 ‘Tech 입문서’를 연재한다. 알면 실생활에 유용한 여러 기술(기기)의 작동 원리, 활용법, 전망 등을 정리해 소개한다.》 “아날로그 책을 고집하는 사람에게 책장을 넘길 때 나는 ‘사락’하는 소리, 밑줄 칠 때 ‘스윽’하는 그런 촉감이랄까?” “야 그냥 찍어보면 알아. 무슨 사락, 스윽…(이후 혀를 찬다.)” “아니 뭐 굳이 문과식으로 표현하자면 그렇다는 건데….” 사진 전문가 미스터 R에게 문과돌이 펜 기자가 허세 가득한 비유로 손맛의 정체를 점쳤다가 된통 구박만 당했다. 최근에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대세라는데, 소위 꾼들은 그 손맛을 찾아 굳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을 고집한다기에 던진 질문이었다. 어쩌면 취재를 거저먹겠다는 생각일랑 꿈도 꾸지 말고 직접 공부하고 느껴보라는 R의 엄포였을지 모른다. 기자는 결국 미러리스와 DSLR 카메라의 작동 원리부터 파헤쳐야만 했다. 관련 서적을 뒤적이고 R에게 설명을 듣던 중 드디어 카메라에 무지한 기자가 처음으로 책상을 치고 “아~”하는 깨달음의 순간을 맞이했다.○ 광학식 뷰파인더의 눈맛. “만약,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 등 여러 설정 값을 자동(Auto)으로 해놓으면 촬영자는 미러리스랑 DSLR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출신 학과의 한계 탓(?)에 기자는 일단 피부로 와 닿지 않는 현상은 아무리 글로 공부해도 그 속에 담긴 원리를 이해하기 힘들다. 위 질문은 미러리스와 DSLR 카메라의 구조적인 원리를 파헤치기 위해 나름 고민해 던진 것이었다. 고민하던 R의 대답은 “No!” “어차피 다 자동으로 해 놓으면 DSLR의 광학식 뷰파인더가 굳이 필요하진 않겠지.” “거울이 없는 미러리스에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고, DSLR에만 있는? (광학식 뷰파인더) 그런데 거울은 어디 있는 거야?” “여기. 이미지센서(CMOS) 앞에….” 광학식 뷰파인더는 사진을 찍을 때 촬영자가 피사체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아날로그식 관찰 상자이다. 원리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와 비교해보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여기 광학식 뷰파인더 밑에 LCD 모니터 보이지?” “응. 보통 다 이걸 보고 사진 찍지 않나?” “손맛을 중시하는 사진 전문가들은 광학식 뷰파인더를 보지.” “근데 LCD 모니터로 보이는 화면이 최종 결과물로 나오는 거 아닌가?” 광학식 뷰파인더와는 달리 LCD 모니터에 잡힌 화면은 인출된 사진이나 jpg 이미지 파일 등 촬영의 최종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눈이 아닌 이미지센서가 인식한 세상의 모습이다. 그리고 눈이 포착한, 실물의 세상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렇긴 하지. 그런데 손맛은 여기서 탄생한다고 봐야겠지!” “뭔 소리야.” “일단 어떻게 LCD 모니터에 이미지가 생성되는지 그 과정부터 설명해줄게.” R에 따르면 LCD 화면에 이미지가 노출되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카메라 렌즈로 빛이 들어와 이미지 소스가 수집되는 단계가 처음. 이후 렌즈를 통해 수집된 빛은 과거 카메라의 필름이라 볼 수 있는 이미지센서로 전달돼 디지털 신호로 변환되는 것이 두 번째 단계다. 마지막은 이 디지털 신호가 전자회로를 거쳐 메모리 카드에 저장됨과 동시에 LCD 모니터에 노출되는 것이다. “광학식 뷰파인더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는 앞서 첫 번째 단계에서 렌즈로 수집된 빛 일부를 센서 앞에 자리 잡고 있는 거울을 통해 반사하는 것에서 출발해.” “펜타 미러는 그 중간다리 역할 하는 거 맞지?” “응. 거울에 반사되면서 상이 뒤집히는데 그걸 바로잡아주는 곳이지.” “잠깐, R. 그러면 광학식 뷰파인더로 보면 화학조미료(MSG)가 없는 천연의 빛을 맛볼 수 있는 거지?” “….” “광학식 뷰파인더는 촬영자의 눈맛을 살린다. 이렇게 표현해도 되나?” 기자가 고집한 표현대로(?) 실물과 최종결과물 사이에서 촬영자가 수동으로 눈맛을 다듬기 위해 손맛을 살리는 과정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 눈맛 그리고 손맛 “근데 뭐 일반인은 LCD 화면이나 광학식 뷰파인더로 보는 거나 별반 차이 안 난다고 느낄 텐데….” “알면 알수록 세세한 차이가 보이는 법이지. 음악을 레코드판으로 듣는 거랑 디지털 플레이어로 듣는 거랑 차이 나지 않니?” “‘0101의 미학’이라….” “쉽게 설명해줄게.” R은 한껏 장인의 얼굴을 한 채 광학식 뷰파인더의 존재 가치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손맛이란 꽤 미학적인 단계로 넘어오다 보니 그의 표현에도 제법 감성적 문구가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광학식 뷰파인더는 눈으로 보이는 그대로를 담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에 필름 카메라의 ‘아날로그적인 뉘앙스’를 담은 것이라 볼 수 있어. DSLR을 사용하는 이들은 조용히 뷰파인더 너머를 바라보면서 한 컷, 한 컷 소중하게 담던 필름 카메라 시절 그 감각을 살리고 싶었던 거지…”-R의 DSLR 철학론 中 아날로그 감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장치가 광학식 뷰파인더라는 설명이었다. 사실 아무리 성능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이미지센서가 포착하는 세상은 아직 사람의 눈보단 흐릿하고 좁다. “너무 철학적인데.” “계속 설명하자면, 사진 촬영에는 ‘본다 → 찍는다’의 과정이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찍을 수 있겠지?” “광학식 뷰파인더로 보고 찍느냐 LCD 화면을 보고 찍느냐, 그 차이를 설명하는 건가?” “대충은…. 디지털화 되지 않은 아날로그 그대로의 빛을 광학식 뷰파인더를 통해 보면서 그 생생한 풍경이 주는 입체감, 밝기, 색 등을 조리개와 노출 정도 등을 직접 조율해 자신만의 화면을 찍을 수 있는 게 DSLR 카메라야.” “여기서 질문. 미러리스 카메라는 색감, 감도 등을 아예 수동 조작할 순 없어?” “있긴 한데 그 수동 조작이라는 것도 어차피 한번 디지털 신호로 바뀐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거니깐 DSLR과는 좀 다르지. DSLR은 아날로그인 빛이 렌즈에 들어오는 양을 광학식 뷰파인더로 보면서 촬영자가 보이는 그대로,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는 거니깐” “일단은 넘어갈게.” “그건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의 구성 요소를 비교한 자료를 보면 이해될 거야.” “잘 정리해서 보내줘.” “(무시) 계속하자면, 달빛 아래에서 사람은 사물을 분간하지? 하지만 지금 나온 최신, 최고 성능의 이미지센서라 하더라도 그 정도는 아니야.” “그래? 알파고가 이세돌, 커제도 이기는 세상에?” “또한 미러리스 보다 역사가 오래됐기에 현재를 기준으로 DSLR이 뛰어난 점도 있어. 물론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계속 발전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겠지.” “상품의 다양성, 부품의 성능 차이 뭐 그런 걸 말하는 건가?” “그렇지. 상대적으로 미러리스보단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DSLR 시장에는 성능 좋은 자동 초점 기능과 연사능력이 있는 카메라가 많아. 여기에 촬영자가 취향대로 살 수 있는 렌즈가 풍부하지.” “딱, 카메라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그렇다는 거구나!” “예를 들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스포츠 사진 기자들은 현재로선 그들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어. 선수들의 움직임을 광학식 뷰파인더를 통해 눈으로 따라가는 게 훨씬 쉽고 연사 속도가 빠르고 초점도 잘 잡아주는 DSLR 카메라가 미러리스 보단 월등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스포츠부 사진 기자들이 죄다 DSLR 카메라만 들고 나가는 거였구나!” 미스터 R의 설명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니 머릿속에 손맛의 정체가 어렴풋하게나마 정리됐다. 미스터 R의 ‘DSLR 철학론’에 따르면 DSLR은 결국 디지털 사진에 아날로그적인 뉘앙스를 덧입히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그 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눈맛을 살리기 위해 촬영자가 구도를 설정하고 원하는 영역에 초점을 맞춘 뒤 조리개(빛의 양), 셔터 스피드(셔터 속도), 감도(ISO) 등 촬영의 3요소를 설정한다. 2. 촬영 버튼을 눌러 셔터가 내려오는 마찰을 느낀다. 물론 마찰음도 함께! 3. 최종 결과물을 설레는 마음으로 LCD 모니터로 확인한다. 이 세 단계의 즐거움이 처음 미스터 R이 말하고자 했던 손맛이 아니었을까.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 등 1단계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기초적인 지식은 아래 표로 정리했다. 다음 회에서는 미스터 R과 함께 ‘사람 눈을 닮은 50㎜의 화각’을 다루고자 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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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바둑계 은퇴하는 알파고의 다음 진화는 ‘난치병 정복’

    #1알파고의 다음 진화는 ‘난치병 정복’#2“알파고는 다시는 바둑 대국을 하지 않을 것이다.”-27일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3구글 딥마인드가 제작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바둑 은퇴 선언을 했습니다.알파고는 27일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우전(烏鎭) 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포럼’ 행사에서 커제 9단과의 3번기 마지막 대국에서 흑 209수만에 불계승을 거뒀죠.#4#5이날 인간계 바둑 최강을 꺾은 알파고 연구팀은 바둑을 뛰어넘어 질병 치료, 에너지 절약, 혁신적인 신소재 찾기 등 인류 난제를 해결하는데 전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이는 알파고가 바둑에 특화된 AI가 아닌 범용 AI로 진화한다는 뜻입니다.알파고는 스스로 학습하면서 성장하는 ‘강화학습’을 통해 지난해보다 발전한 ‘딥러닝 기술’을 갖추게 됐습니다.#6 AI가 빅데이터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영역에선인간의 지적능력을 빠르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AI가 당장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은의학 연구 및 진단의학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7“질환별 환자 수 추이나 질환별 영상자료는 빅데이터로 자료화하기 쉽고, 이를 토대로 질병의 패턴을 뽑아내는 것이 가능한 분야이다.”-도신호 하버드대 영상의학과 교수 #8구글 역시 의료기관이나 정부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 많은 환자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딥마인드는 영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인 NHS 와 협약을 맺고 AI로 환자의 치료와 진단 속도를 단축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있죠. #9또 각종 암 등 질병에 대한 영상 자료를 확보해 이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내는 분석 작업도 진행 하고 있습니다.또 예측이 어려운 기상현상,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AI는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죠.#10“여전히 가치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인간의 역할이 변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AI와 인간의 협력관계 모델을 어떻게 짜느냐가 향후 연구의 관건이 될 것이다.”-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원본: 임현석 기자 · 김재희 기자 · 구자룡특파원사진출처: 뉴시스 · 뉴스1기획·제작: 김재형 기자 · 신슬기 인턴}

    •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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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형의 SNS 뒤집기] 굿바이, 부곡하와이…“추억과 사진은 영원히”

    “이번 여름휴가에 ‘하와이’ 다녀왔지. ‘부곡 하와이’~” “네가 가라 부곡하와이.” 28일 한때 국민휴양지로 불렸던 부곡하와이의 폐장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아쉬움을 달래는 옛 유행어가 속속 등장했다. 이날 부곡하와이측은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려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1979년 경남 창녕군에서 개관한 부곡하와이는 한때 국내 관광레저업계의 선두주자이자 온천 관광의 명소였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80년대, 당시로써는 최첨단이었던 실내수영장 등 물놀이 시설과 대공연장 등을 갖춰 신혼여행, 수학여행의 메카로 명성을 날렸다. 또 3대가 함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휴양지이자 유명 트로트 가수와 외국 댄스 등 풍부한 볼거리가 있는 문화시설이기도 했다. 전성기 시절에는 연간 200만 명 이상이 부곡하와이를 찾았다. “부곡하와이에서 놀던 꼬마들이 이젠 다 커서 아들딸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네요. 이제 사라진다 해도 추억과 사진은 영원히 남을 거에요”-yunh***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이제 그 38년의 세월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간 국내엔 여러 대형 워터파크와 종합레저시설이 들어섰지만 부곡하와이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급격한 시설 노후화로 경쟁력을 잃었고 그 결과 지난해 입장 인원은 전성기 때의 10분의 1 정도인 24만여 명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의 적자만 해도 1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잊고 있었네. 부곡하와이~~~”-jdjl**** 폐장 관련 뉴스나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처럼 부곡하와이를 추억으로 소환하는 주문과도 같은 댓글과 게시글이 달리고 있다. 그 속엔 “변하지 않으면 갈 길은 추억의 뒤안길뿐…”이라는 오늘의 비정한 생존법이 녹아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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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rious]“연인과 헤어진 후 내 카톡 프로필은…” 남·여의 차이는?

    # 헤어진 후 한동안 그녀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매일 확인했다. 그녀도 미련이 남진 않았을까 해서였다. 하지만 사진 속의 그녀는 이전보다 더 밝고 즐거워보였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그녀를 붙잡고 싶었다. 절박한 마음으로 결국 악마, 싸이 감성을 소환하고 말았다. 그녀와 걸었던 거리 사진 한 장, 그리고 감성 문구 한 줄을 프로필로 등록했다. “추억. 오늘도 그립다…너!” #. 그녀의 한 장면. 걔(그 아이)가 내 프로필을 볼 게 분명하다. 최대한 밝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냥 ‘아는 오빠’와도 더 다정히 사진 찍어 프로필로 올렸다. 이걸로는 부족하다. 나를 차버린 그 놈은 더 속 쓰려야 한다. 고민 끝에 회사 언니의 반지를 빌렸다. 사진을 찍고 프로필 상태메시지를 극적으로 작성했다. “고.마.워.” 직장인 두 남·녀가 각각 ‘이별 후 카톡 프로필에 집착했던 한 시기’라고 소개한 내용이다. 한 번쯤 해보거나 주변에서 목격했을 법한 이야기이다. 이처럼 카톡 프로필에는 현대인의 애환이 녹아있다. 점차 카톡 프로필의 유형 분류도 세분화되고 있다. △셀카형 △동물사랑형 △몸매자극형 △남친·여친짤형 △감성충만형 △근육과시형 △애주가형 △개그형 등…. 또 각 프로필 유형별로 그 사람의 성격, 재력 등을 추측하는 분석 방법도 속속 개발되는 중이다. 그러니 함부로 프로필을 바꿨다간, “자의식이 강한 것 같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감성 충만 글을 상태메시지로 등록했다간 한밤에 이불킥을 할지도 모른다. 사진 한 장, 글귀 한 줄로 타인의 심리 상태를 엿볼 수 있는 보물창고. 카톡 프로필의 심리학 그 첫 번째, ‘남여 프로필의 심리’를 취재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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