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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김영주 씨(34)는 최근 생수 구입량을 2배로 늘렸다. 그동안 세 식구의 1주일 생수 소비량은 5∼6통(2L 기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생수 구입량이 10∼12통으로 늘어난 것이다. 생수 소비가 늘어난 것은 주스나 탄산음료 등 그동안 마시던 음료를 끊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주스나 탄산음료를 마시면서 당 섭취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건강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음료를 모두 생수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수 브랜드는 국내외 합쳐 약 50개로 추산된다. 199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먹는 물이 상품으로 시판된 이후 20년 만에 생수는 주스나 탄산음료를 압도하는 ‘히트 상품’이 됐다. ‘생수’가 제대로 물을 만난 격이다.○ 대형마트 생수점유율 4년새 15.7 → 23.2%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음료 매출 중 생수(탄산수 포함)의 비중은 23.2%로 탄산음료(20.8%)와 주스 등 과즙음료(20.3%)를 누르고 전체 음료 구성비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4년 전인 2010년만 해도 생수의 비중은 15.7%로 과즙음료 비중(29.5%)의 절반 수준이었다. 윤지벽 롯데마트 음료담당자(MD)는 “건강을 생각하는 여성이나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생수 매출이 급상승 중”이라며 “특히 1.5L 기준으로 1000원 이상 하는 고급 생수 제품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생수 매출 비중은 62.7%로 과즙음료 매출 비중(37.3%)을 압도했다. 생수의 수입량 역시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2년 전 899만 달러(약 95억6985만 원)였던 국내 생수 수입량은 지난해 말 2477만 달러(약 263억6766만 원)를 기록해 약 2.8배로 늘어났다. 관세청 측은 그동안 에비앙 등 프랑스 생수 위주로 수입되던 것이 지난해부터는 중국산 생수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전체적으로 수입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5429억 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올해 6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국내 생수시장 보고서를 낸 엄인용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기술동향분석팀 연구원은 “유명 식품업체 및 생수 제조회사들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거나 기존 제품을 새롭게 바꾸고 있고 건강한 식음료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등 앞으로도 생수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생수의 인기는 사회적인 변화가 낳은 것 전문가들은 생수의 인기를 사회·기후 변화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여준상 동국대 교수(경영학)는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건강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여기에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바뀐 것도 물 소비량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1인 가구의 증가, 핵가족화 등 가족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끓여 먹는’ 수고 대신 간편하게 사먹는 방식으로 바뀐 것도 생수시장의 성장 이유로 꼽힌다. 생수가 ‘돈’이 되는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업체들도 분주해졌다. 커피나 탄산음료에 집중하던 업체들도 최근 생수 브랜드를 새롭게 바꾸거나 공장을 증축하는 등 생수시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농심은 2000억 원을 들여 백두산 이도백하에 생수 ‘백산수’ 생산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롯데칠성도 생수 계열사 백학음료에 130억 원을 투자해 경기 연천공장 내 생수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그동안 생수 홍보를 거의 하지 않던 남양유업도 최근 제품 ‘천연수’를 내세워 2년 안에 500억 원의 매출을 내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석수’의 제품 디자인을 33년 만에 바꿨다.김성모 mo@donga.com·김범석 기자}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들어선 국내 최대 쇼핑몰 ‘롯데월드몰’이 14일 영업을 시작했다.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매장 중 이날은 1차로 명품관 에비뉴엘과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가 문을 열었다.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의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고객도 있었지만, 개장 반대 시위와 주차 문제 등으로 혼란스러운 점도 눈에 띄었다. 명품관 에비뉴엘에서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매장을 둘러보는 고객들이 보였다. 이들은 곳곳에서 ‘첫날 방문 인증 셀카’를 찍었다. 쇼핑몰은 평일 백화점보다 조금 더 붐비는 정도였다. 방문객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친구와 함께 쇼핑 온 황승경 씨(40·여)는 “서울에 이렇게 큰 쇼핑몰이 어딨나. 다른 백화점에 없는 브랜드가 많아 좋다”며 “주차가 어려워 차를 집에 두고 오게 되더라도 다시 올 것”이라며 웃었다. 반면 인근 주민인 박경숙 씨(48·여)는 “하늘길이라도 열리지 않고서는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주민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했던 주차 사전예약제와 유료 주차 문제는 현실이 됐다. 이날 미리 예약한 차량 수는 총 500대에 그쳤다.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었지만 사전 예약제를 모르고 차를 운전해 온 고객들은 주차장 입구에서 돌아가기 바빴다. 한 30대 남성 고객은 “미리 예약을 안 했다고 주차를 못하게 하니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길 건너 롯데백화점 잠실점으로 ‘우회 주차’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롯데 잠실점 매장은 사람이 없어 조용했지만 주차장에는 오전부터 ‘혼잡’ 팻말이 붙어 있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송파 학부모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 회원 250명이 롯데월드몰 앞으로 집결해 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안전을 지켜 달라’ 등의 문구가 쓰여 있는 흰 비닐우산을 쓰고 서울시와 롯데 측에 교통대책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약 40분 만에 해산해 큰 충돌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롯데그룹은 의도한 대로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첫날이 지나갔다고 평가하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롯데는 이날 에비뉴엘 매출 목표를 2억 원 수준으로 다른 점포에 비해 낮게 잡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루이뷔통,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빅3’ 매장이 문을 열지 않았고, 주차시설 등을 시범 운영해보는 상황이라 마케팅 활동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김현수 기자}

녹십자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독감 백신 1억 명분을 생산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사진)을 만든 녹십자는 생산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누적 생산 1억 도즈(1도즈는 성인 1회 접종 분량)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녹십자가 독감 백신을 생산하기 전 우리나라는 백신 원액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현재 독감백신 생산 기술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여 개 국가만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는 2010년부터 독감 백신 수출을 시작해 현재 30여 개 국가에 백신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로만 28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수출금액은 4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7월 2일 정부가 도입한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된 지 100일을 넘기면서 제약업계의 영업 행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리베이트 투아웃제는 제약사가 특정 의약품을 채택한 병원이나 의사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두 차례 적발되면 해당 제품을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면 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라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수 제약사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대형 제약업체들이 처벌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영업사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은 사내에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교육은 필수”라고 공표한 뒤 지난달 말 하반기 영업교육을 진행했다. 동아ST는 임직원들의 불법 리베이트를 감시하는 전담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개편했으며 유한양행과 종근당도 영업 부서와 분리된 CP 전담조직을 강화했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리베이트 투아웃제 첫 처벌 대상이 아직 나오지 않아 더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업체들은 대형 업체들이 움직이지 않는 지금을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8월에는 CMG제약과 동화약품이, 지난달 15일에는 태평양제약이 수억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됐다. 한 차례 더 적발되면 리베이트 투아웃제를 적용받지만 중소 제약사들 사이에는 ‘약이 안 팔려 망하나 리베이트 영업을 하다 문을 닫나 마찬가지’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리베이트 투아웃제를 영업보다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제약사들도 있다. 삼진제약의 에이즈 치료제인 ‘피리미딘다이온 화합물’은 8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임상실험에 돌입했다. 삼진제약은 최근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개발해 정부로부터 2년간 17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병원과 의사들의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 리베이트 의심을 받느니 오리지널 약품이나 해외 약품을 쓰겠다는 의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환자가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사는 의약품 매출액인 원외처방액은 8월 7175억 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감소했다. 상위 10개 업체의 8월 처방 실적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줄었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여러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복제약(제네릭)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리베이트를 기반으로 한 영업전쟁이 사라지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리베이트를 당연시했던 병원 의사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하와이안 딜라이트’ ‘키스 오브 엔젤’ ‘렛츠 트위스트’…. 백화점이나 대형 복합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국내 대표 식음료 업체들의 제품 이름이다. 하와이안 딜라이트는 파인애플이 들어간 피자, 키스 오브 엔젤은 유명 생수를 사용한 커피, 렛츠 트위스트는 꽈배기 빵이다. 그러나 영어로 돼 있다 보니 무슨 제품인지, 어떤 맛인지 알기 어렵다. ○ 외국어 오남용 심각… 영문만 표기하는 업체도 7일 본보가 가맹점 수를 기준으로 제빵(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뚜레쥬르), 음료(엔제리너스 이디야 카페베네), 햄버거(롯데리아 맥도날드), 피자(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피자헛), 패밀리레스토랑(아웃백 빕스) 등 업계별 상위 2, 3곳을 선정해 총 13곳의 대표 메뉴(주력 제품) 758개의 제품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의 63.4%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외국어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나 ‘치즈’ 등 외래어(사전에 등재된 단어)가 들어간 제품은 23.5%이며 우리말 이름(한자 포함)은 13.1%에 그쳤다. 문제가 되는 것은 외국어 제품명에서 나타난 오남용 사례다. 스위트밀크롤(파리바게뜨)이나 웨스턴그릴드시푸드플래터(아웃백) 등은 스위트(달콤한), 밀크(우유), 웨스턴(서양식), 시푸드(해산물) 등으로 바꿀 수 있는데 과도하게 외국어를 쓴 대표적인 사례다. 커피와 콜라를 섞었다는 아메리콕(카페베네) 같은 합성어나 ‘아침’이란 단어에 ‘모닝’이 더 붙은 아침엔햄에그모닝(파리바게뜨) 같은 군더더기 표현도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외국어 사용을 넘어 최근에는 ‘영문 메뉴판’을 내놓은 곳도 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베키아에누보’는 메뉴판에 제품 이름 및 설명을 영문으로 표기해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도록 해놓았다. 업체 측은 “영문 표기가 브랜드 정체성에 더 맞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어 메뉴 사전 등재 기준 체계화 검토 김문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학예연구관은 “외국어 제품명을 많이 쓰다 보면 사람들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게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어학자들은 ‘리얼치즈듬뿍브레드’는 ‘치즈가 듬뿍 들어간 빵’이란 식으로, 외국어 이름 중 상당수는 한국어로 바꿔 표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어 이름을 붙이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카페 브랜드 ‘코코브루니’는 감을 넣은 빙수를 ‘어찌감이’로, 딸기를 넣은 빙수를 ‘일편딸심’으로 내놔 주목받았다. 김주희 코코브루니 매니저는 “한국어 표현이 오히려 마케팅상 차별화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카푸치노’를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올린 가베’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대상의 한국어 이름 공모전을 9일부터 열기로 했다. 여준상 동국대 교수(경영학)는 “사회가 글로벌화되고 있고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맞춰 마케팅을 하다 보니 외국어 사용이 일반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레싱’을 ‘맛깔장’, ‘샘플러’를 ‘맛보기 묶음’ 등 국립국어원의 한글 순화 운동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정도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는 “현실적으로 외국어를 더 많이 쓰는 단어는 외래어로 등재시켜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bsism@donga.com·김성모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진정한 부자들만 커피를 마신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중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유명한 차(茶) 원산지인 윈난(雲南) 성의 차밭을 커피밭으로 바꿀 정도로 뜨겁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2년 기준 700억 위안(약 11조9000억 원) 규모인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당분간 매년 10∼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와중에 중국에서 ‘커피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6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 지부는 ‘한국 커피전문점의 중국 진출 동향과 복합무역의 가능성’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 한국계 커피 매장이 올해 안에 1000곳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커피전문점들은 2012년을 기점으로 중국에 대거 진출했으며,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10개에 이른다. 올 9월 기준 중국 내의 한국계 커피매장은 700여 곳이다. 한국 업체 중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카페베네다. 9월 말 기준 카페베네의 중국내 매장은 405곳(9월 말 기준)으로 2년 전(13곳)의 31배나 된다. 중국에서는 매장당 수익성도 높아 중국 상하이(上海)의 카페베네 훙취안루((虹泉路) 매장의 경우 하루 방문 고객만 1000명이 넘는다. ㈜정성본의 ‘만커피(MANN Coffee)’도 진출 3년여 만인 올해 중국내 매장 수 100곳을 넘겼다. 한국계 커피전문점들은 쾌적한 실내장식과 디자인, 다양한 메뉴로 중국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 내 한국계 커피전문점의 매장당 메뉴 수는 평균 76개로 유럽계 커피전문점(평균 41개)의 2배에 가깝다. 중국 카페베네 마케팅팀의 루웨이펑(魯偉峰) 씨는 “(다양한 메뉴 등) 스타벅스와는 다른 접근법과 한류 콘텐츠가 한국계 카페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종근당 비만치료제 美서 최종 임상시험 종근당이 고도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732’가 희귀질환인 유전성 비만 치료제를 목표로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했다고 2일 밝혔다. 3상을 통과하면 시판에 들어간다. 종근당이 미 자프겐사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CKD-732는 희귀질환인 프래더-윌리증후군(유전성 비만 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종근당은 이번 3상 진입으로 기술료 650만 달러(약 69억 원)을 자프겐사로부터 받는다.■ EXR, 보온성 높인 ‘베이스볼 다운자켓’ 출시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EXR는 보온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베이스볼 다운자켓’을 새로 내놓았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가을과 초겨울에 입을 수 있는 경량 다운재킷이다. 기존 야구점퍼와 달리 보온성이 좋은 ‘덕다운(오리털)’을 충전재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19만9000원.■ 팔도, 폐교위기 학교서 ‘동심운동회’ 후원 식품기업인 팔도는 2일 강원 삼척시 하장면 하창초등학교에서 열린 ‘동심운동회’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팔도는 이번 후원은 학생 수 감소 등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 제2롯데월드(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의 저층부 3개동 임시 개장 여부가 조건부 승인으로 결론이 났다. 롯데그룹이 서울시에 임시 사용 승인을 요청한 지 115일 만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서울시에 처음으로 초고층 건물 건축 관련 문의를 한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3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은 이르면 16일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 매장과 면세점, 수족관, 극장 등이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저층부 3개동이 개장을 눈앞에 두게 됐지만 남은 과제도 있다. 시가 교통 혼잡과 안전에 관한 대책 등 네 가지 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마침내 이달 중순경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영업을 시작한다. 올 6월 9일 서울시에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을 한 지 115일 만에 승인이 난 덕분이다. 서울시는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전개방(프리오픈)과 추가 안전점검, 관계 부서와 유관 기관 협의,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시민자문단 검토를 거쳐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민 안전 확보와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이 마련됐고 제2롯데월드 관련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 일자리 창출 효과도 고려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롯데는 서울시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아직 안전과 교통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이 많은 만큼 신중히 영업을 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를 내국인뿐 아니라 글로벌 관광객들도 찾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축구장 47개 크기 초대형 쇼핑몰 롯데가 서울시에 처음 초고층 건축물 건립 가능성을 문의한 때는 1984년이다. 서울시의 이번 승인으로 ‘최대·최초·최고 수식어를 모두 갖춘, 아시아 최고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은 3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말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상을 당한 후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올여름 건강을 되찾자마자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찾아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등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올해 92세의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생일(11월 25일) 이전에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이 났다는 점은 롯데그룹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서울시의 승인을 받은 2일부터 입점업체 등과 함께 구체적인 개점 일자를 논의하고 있다. 입점 예정인 1000여 개 업체는 일일이 송파구로부터 영업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롯데 측은 준비가 거의 된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을 먼저 개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3주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픈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최대한 빨리 개점한다는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중순께 문을 열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은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오락, 문화공간이다. 총면적은 33만9749m²로 축구장 47개에 해당한다. 이번 저층부 개장으로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는 총 6000여 개에 이른다. 에비뉴엘동에는 ‘한국에서 가장 큰 명품 전문 백화점’을 표방하는 명품백화점이 들어선다. 지금까지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적이 없는 에르메스를 비롯해 200여 개 명품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다. 20, 30대 젊은층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쇼핑몰동에는 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유럽풍 카페거리 ‘29스트리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1930∼80년대 서울 거리를 주제로 한 테마공간인 ‘서울서울 3080’에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백화점인 화신백화점과 전차, 전찻길 등이 재현된다. 엔터테인먼트동에서는 21개 상영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 4600석 규모의 객석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관이 문을 연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85m의 수중터널이 설치되고 약 5만5000마리의 수중 생물을 선보인다.○ 안전, 교통 등 남은 논란은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 3개동은 일단 영업을 시작하게 됐지만 모든 논란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우선 서울시의 승인에는 4가지 조건이 붙었다. 시는 ‘△공사장 안전 대책 △교통수요 관리 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 대책 등 4가지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단서를 붙였다. 롯데는 123층 규모로 건설 중인 타워동 공사장에서 낙하물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망을 추가 설치하고 타워동 주변부의 방호덱 설치 구역을 늘려야 한다. 교통 혼잡 우려와 관련해 롯데 측은 주차 예약제와 주차요금 완전 유료화 등을 통해 자가용 이용 자체를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대책을 시행하고 나서도 교통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된다면 승인 취소나 주차장 폐쇄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송파구 주민들의 반대와 우려도 해소해야 한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레이크팰리스 입주자대표 홍성룡 씨(51)는 “평소에는 3, 4분이면 되는 잠실역 사거리 통과가 지금도 주말이면 30, 40분이나 걸린다”며 “제2롯데월드 저층부가 오픈하면 주민 고통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123층짜리 타워동이 2016년 오픈할 때까지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주변 지반 침하 현상 논란을 해결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제2롯데월드 초고층 건물은 암반 위에 세워져 안전하다”면서도 “보통 파쇄된 암반의 틈을 통해 지하수가 유출되는데 유출량이 어느 정도인지, 장기적인 영향은 없는지 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촌호수 수위 저하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석촌호수로 공급되는 한강물의 양과 수위 변화 정보 등을 실시간 공개할 계획이다.김현수 kimhs@donga.com·장선희·김성모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35·사진)가 두산 계열 광고회사 오리콤의 광고총괄로 임명되면서 두산 계열사에 정식으로 입사하게 됐다. 오리콤은 1일 박 대표를 ‘크리에이티브 총괄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서원 CCO는 오리콤의 모든 광고 캠페인을 총괄하게 되며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캠페인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박 CCO는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2006년 빅앤트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2008년 반전 포스터 ‘뿌린 대로 거두리라’로 세계적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며 스타 광고인으로 이름을 떨쳐왔다. 장남이면서도 두산그룹에 입사하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걸어 화제를 끌었다. 오리콤의 박 CCO 영입에는 올해 초 빅앤트가 법인 전환과 함께 공정거래법에 따라 두산 계열사로 편입된 것이 계기가 됐다. 크리에이티브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성과가 없었던 오리콤은 박 CCO에게 광고사업을 하는 계열사 두 곳을 통합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제의했고 이를 받아들였다. 박 CCO는 빅앤트 대표직도 유지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SPC그룹은 30일 ㈜파리크라상의 이명구 부사장과 에스피씨㈜의 서병배 부사장을 각각 에스피엘㈜과 에스피씨㈜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부사장 권인태 △부사장 황재복 △전무 신우진 백영호 △상무 안태주 ◇에스피씨㈜ △상무 김범구 ◇㈜삼립식품 △전무 서석조 △상무 정구중 조병훈 ◇비알코리아㈜ △상무 김희원}

대웅제약의 윤재승 부회장(52·사진)이 지주사 대웅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창업자인 윤영환 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3남인 윤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대웅제약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됐다. 대웅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대웅과 대웅제약의 윤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윤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산하 재단 등에 기부해 지분 11.61%를 가진 윤 부회장이 최대 주주 자리를 승계한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후계구도 안정은 물론이고 글로벌 헬스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윤 신임 회장은 1985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부터 3년간 서울지검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이후 1995년 감사로 대웅제약에 들어와 대웅제약과 대웅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9년과 2012년에는 각각 대웅과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올해는 과일 농사가 풍년이지만 가격이 폭락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 지나자 소비가 크게 감소한 반면, 풍년을 맞은 과일이 시장에 쏟아져 나와 공급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햇과일 공급이 늘면서 복숭아 등 끝물 여름과일과 막 수확을 시작한 단감 등의 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주(25일 기준) 배 15kg 상품(上品)의 도매가격은 2만8400원으로 1일의 5만6600원보다 49.8%나 하락했다. 9월 평균 가격은 4만1027원으로 2011년(3만8853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과 가격도 비슷한 상황이다. 홍로 사과의 도매가격은 15kg 상품 기준 4만8800원으로 이달 1일(7만1000원)보다 31.3% 떨어졌다. 9월 평균 가격은 6만1210원으로 2011년(5만727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민들은 가격 폭락을 피하기 위해 수확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민섭 농협중앙회 농협경제기획부 팀장은 “이른 추석이 지난 후 시장에 나온 과일이 많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과일 관련 소비 촉진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최근 결혼식에서 주목받는 것은 신부의 드레스만이 아니다. 신랑이 입는 정장도 드레스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테일러링(Tailoring·재단)은 가슴과 손으로 만들어내는 진정한 예술이다”라는 킨 에트로가 한 말은 큰 의미를 갖는다. 그는 에트로의 창업주인 짐모 에트로의 둘째 아들이자 에트로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다. 에트로는 고객의 체형과 취향에 맞춰 디테일한 정장을 제작해준다. 특히 에트로의 장인들이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슈트는 남성의 품격을 좌우하는 아이템으로 통한다. 에트로는 19일부터 21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4층 에트로 남성 매장에서 2014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 콘셉트인 ‘해피 테일러링 수미주라(기본 패턴 정장을 고객에게 입어보게 한 뒤 취향에 따라 디테일을 변형에 몸에 맞추는 반맞춤복)’ 맞춤 서비스를 실시했다. 세계적인 명지휘자 금난새 씨도 수미주라 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 손님으로 방문했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수미주라 서비스를 위해 특별히 이탈리아 재단 장인이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다. 고객과 일대일 대화를 통한 맞춤 서비스가 이뤄졌으며 10여 개의 슈트 스타일과 250가지 원단으로 에트로만의 남성복이 완성됐다. 에트로 슈트의 상징인 화려한 안감 패턴과 라펠의 색상·모양, 포켓 형태, 뒤트임 스타일 등을 고객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게 했다. 주문 상품은 6∼8주 공정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된다. 킨 에트로는 이번 2014 가을·겨울 시즌에 남성 패션의 기본인 ‘슈트의 귀환’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탈리아 풀리아 지방의 전통과 기술을 에트로 특유의 페이즐리 패턴에 녹였다는 설명. 킨 에트로는 수공예를 고집하며 재단 기술을 가진 테일러들에게 장인정신을 강조했다고 한다. 2014 가을·겨울 남성 패션쇼 컬렉션 모두 핸드메이드로 제작했다. 전통적으로 슈트는 스포츠 웨어나 아웃 도어 의류와 다르게 엄격한 방식을 고수한다. 숙련된 장인이 슬림하고 매끈한 정장의 라인을 만들어 낸다. 코트나 재킷의 어깨 부분은 날렵하고 좁게 떨어지며 팬츠는 다리 길이와 체형에 맞춘다. 에트로의 패턴은 고전적이다. 하지만 그 패턴들이 모이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에트로가 1980년대에 생산한 첫 번째 넥타이의 작은 페이즐리 패턴은 모직이나 면 셔츠 위에 재탄생했다. ‘V’자 형태의 셰브런 패턴도 셔츠 위에 표현됐다. 옷감은 고급스러운 원단을 사용한다. 슈트의 질감은 대조적이다. 매우 곱거나 거친 질감의 울로 제작된다. 고급 면은 파란색 패턴의 셔츠 소재로 사용되고 액세서리는 섬세하게 만들어진다. 1950년대 스타일의 브리프케이스나 작은 여행용 가방 등이 격자무늬의 울 소재로 제작돼 선을 보이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김모 씨(28)는 호주에 있는 대학을 다니다 2년 전 국내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던 그는 수십 군데 대기업에 입사 지원을 했지만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결국 그는 빨리 취업하고 싶은 마음에 리조트 관련 중소업체에 최근 입사했다. 이화여대 사회과학대를 졸업한 이모 씨(25·여)도 올 하반기에 중소기업 입사를 준비 중이다. 2012년에 학교를 졸업한 이 씨는 지난해 대기업 위주로 입사 지원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마음이 조급해진 그는 얼마 전부터 중소기업에 이력서를 내고 있다. 마침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인 중소기업 A사에 입사한 학교 동기의 추천도 있었다. 신입 구직자 10명 중 7명은 하반기 취업 성공을 위해 중소기업에 입사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42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중소기업 입사 지원을 했거나 할 생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0.1%가 ‘있다’고 답했다. 대기업의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지방 대학 출신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해외에 있는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도 취업의 눈높이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해외에서 대학을 나온 지원자 중 절반 이상(55.6%)이 중소기업 지원 의향이 있었다.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이유로는 ‘취업 성공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가 36.7%로 제일 많았으며 ‘빨리 취업하는 것이 중요해서’가 그 다음(36%)으로 많았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스마트폰으로 야구중계를 늘 시청하고 영화를 자주 내려받아 보는 직장인 김모 씨(26)는 최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갈아탔다. 데이터를 아무리 사용해도 약정된 금액만 내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 놓고 인터넷을 사용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속도가 급격히 느려졌다. 김 씨는 통신사에 확인한 뒤에야 데이터 사용에 제한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김 씨와 비슷한 경험을 한 누리꾼들이 “사기를 당한 기분”이라며 성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최근 한 누리꾼은 지방에 있는 가족들과 자주 통화하려고 일정 금액에 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 하지만 그 역시 ‘무제한 요금제’에 속았다. 그는 8월 통신사로부터 “하루 10시간 이상 통화를 한 달에 세 번하면 무제한 요금이 해지되거나 요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입 당시 그는 이런 설명을 들은 적이 없었다. 통신사의 무제한 요금제가 ‘무늬만 무제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3사(헬로모바일 SK텔링크 유니컴즈)의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223개를 분석한 결과 무제한 요금제가 이름과 달리 데이터 사용이나 부가전화 사용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LTE 서비스 이용자는 2011년 전체 5.3%에서 올 5월 82.4%를 넘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통신사가 제공하는 LTE 무제한 요금제는 매달 8∼25GB(기가바이트)에 해당하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하면 1일 데이터 제공량이 1∼2GB로 제한되고 이마저 소진하면 데이터 속도(400kbps)가 느려진다. 전화도 휴대전화 간 통화만 무제한이고 영상통화나 1588 등으로 시작되는 부가전화, 인터넷 통화는 제공량이 50∼300분으로 제한돼 있다. 이용자들은 절반 이상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용자의 57.3%는 음성 부가통화나 데이터 제공 조건을 정확하게 몰랐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24.1%는 이러한 제한 조건을 모르고 사용하다 초과요금을 지불한 경험이 있었다. 소비자원은 “무제한 요금제라는 명칭을 변경하거나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제한 조건을 명확하게 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소비자의 실제 사용 패턴을 반영한 요금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과 요금제별 데이터 제공량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의 수요가 많은 데이터구간(3∼5.5GB)에 무제한 요금제를 적용하는 상품은 적게 출시된 반면, 수요가 적은 구간(15GB 초과)의 요금제는 많이 출시된 것으로 드러났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야식 시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야식에 대한 비판, 특히 높은 열량과 가격에 대한 지적이 많다. 업주들은 시장 포화와 높은 배달 수수료 때문에 죽을 맛이라고 목청을 높인다.치킨 한 마리 열량=성인 남성 하루 권장 섭취량 대학원생 서모 씨(27)는 두 달 전 야식을 끊었다. 새벽까지 연구를 하면서 일주일에 서너 차례 치킨과 피자, 떡볶이 같은 것을 먹다 보니 몸무게가 10kg 넘게 불었기 때문이다. 야식을 먹은 후에는 자려고 누워도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난 후에는 포만감 때문에 식사를 할 수 없었다. 생활리듬이 완전히 깨진 것이었다. 박성훈 이대목동병원 내과학 교수는 “야식 메뉴의 대부분은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것들로 칼로리가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이런 식품을 먹고 열량 소모가 안 된 상태로 잠을 자면 비만과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야식 메뉴인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의 열량은 대략 2000Cal. 이는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량(2000∼2200Cal)에 해당한다. 그러나 교촌, 네네, 페리카나, 굽네 등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의 홈페이지에는 열량 표시가 돼 있지 않다.피자 한 판 값 4만 원 육박 라면이나 과자를 제외하면 현재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야식을 사 먹기는 쉽지 않다. 특히 치킨과 피자는 신제품 가격이 계속 인상돼 왔다. 최근 치킨 브랜드들이 내놓은 신제품 가격(한 마리 기준)은 1만8000∼1만9000원으로 거의 2만 원 수준이다. 피자 라지 사이즈 한 판 값은 3만5000∼3만7000원으로 4만 원에 육박한다.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 치킨 브랜드의 가격 인상을 두고 “원재료 가격은 떨어졌는데 가격을 올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이 치킨 브랜드는 “가맹점 운영비와 마케팅 비용이 올라서…”라며 제품 가격을 올렸다. 아이러니하게도 상당수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숨을 쉬고 있다. 국내의 치킨 전문점은 사실상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국내 치킨 비즈니스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02년 말 9000개이던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은 2011년 말 2만5000개로 3배 가까이로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에 휴업 또는 폐업한 점포는 무려 5만 개나 됐다.‘배달 앱’ 전성시대의 그늘 현재 야식업계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스마트폰용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의 유행이다. 앱을 내려받으면 일일이 전화를 걸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대표 서비스 업체인 ‘배달의 민족’의 경우 18일 기준으로 가입자가 1300만 명, 등록 외식업체는 14만 개가 넘는다. 업주들은 음식 가격의 5.5∼9%를 ‘배달의 민족’에 낸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배달 앱은) 전단 제작 등에 드는 광고비용을 줄일 수 있어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치킨전문점 업주는 “동네 경쟁업체들이 너도나도 앱을 이용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우리도 회원 등록을 할 수밖에 없고 여러 곳을 이용하다 보니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다”고 이야기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술이나 담배를 끊고 건강과 자기 자신을 가꾸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웰빙 바람과 함께 주목받는 것이 있다. 바로 프리미엄 스파클링 음료다. 칵테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알코올 없이 칵테일의 맛과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칵테일 음료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레시피를 달리해 다양한 음료를 만들 수 있는 스파클링 워터 제품도 대거 출시됐다. 직장인 최진혁 씨(27)는 “몸에 안 좋은 탄산음료보다 청량감을 주면서도 분위기를 더하는 탄산수가 낫다”고 말했다. 청량감 하면 역시 코카콜라다.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코카콜라는 20·30대 젊은 소비층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프리미엄 스파클링 음료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상쾌함과 청량감을 즐길 줄 아는 남자라면 ‘씨그램’을… 회사원 최모 씨(30)는 유럽 여행 중 처음으로 스파클링 워터를 맛봤다. 레스토랑에서 생수인줄 알고 스파클링 워터를 마신 그는 톡 쏘는 맛에 금세 반했다. 스파클링 워터의 상쾌함과 청량감에 매혹된 것. 그는 여행 후 대형마트에서 박스째 구입해 냉장고에 두고 즐기고 있다. 최 씨는 “스파클링 워터에 시원한 얼음과 레몬 한 조각을 얹으면 맛이 배가된다”며 “취향에 따라 커피나 자몽청, 양주 등을 믹스해 상황에 따라 맛있게 음료를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8월 국내 탄산수 시장에 본격 진출한 ‘씨그램(Seagram's)’이 급속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음료 브랜드 파워 1위인 코카콜라가 내놓은 씨그램은 150년 역사를 지닌 캐나다 브랜드다. 2002년 씨그램의 음료사업을 인수한 코카콜라는 씨그램을 글로벌 탄산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스파클링 워터는 소화불량 해소와 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을 넘어 아시아 일대에 시장이 빠르게 형성됐다. 국내에서도 생수 음료 업계를 넘어 정수기 같은 가전 업계나 화장품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는 올해 국내 스파클링 워터 시장 규모만 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씨그램 제품은 편의점 기준 1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깔끔한 탄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씨그램 플레인’, 상쾌한 천연 라임향이 매력적인 ‘씨그램 라임’, 천연 레몬향이 상쾌함을 더해주는 ‘씨그램 레몬’ 3가지를 취향에 따라 골라서 마실 수 있다. 용기도 다르다. 기존 스파클링 워터 제품 중 일부는 유리병에 담겨 있다. 하지만 씨그램은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플라스틱 병을 선택했다. 탄산 본연의 톡 쏘는 상쾌한 맛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씨그램은 톡 쏘는 탄산의 맛을 상쾌하게 느낄 수 있게 한 제품으로 물처럼 마시거나 칵테일 등 여러 음료에 섞어서 취향에 맞게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분위기 있는 저녁에는 ‘슈웹스 코스모폴리탄’을… 탄산수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무알코올 음료다. 건강을 생각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부어라’ ‘마셔라’ 하는 시대는 저물었다. 코카콜라는 올해 무알코올로 된 칵테일 스파클링 음료 ‘슈웹스 코스모폴리탄’을 출시했다. 슈웹스 코스모폴리탄은 레몬토닉, 진저에일, 그레이프토닉에 이은 슈웹스의 네 번째 라인업이다. 슈웹스 코스모폴리탄은 코스모폴리탄 칵테일의 감각적인 컬러와 향이 돋보이는 음료다. 부드러운 샴페인 버블의 상쾌함과 고급스러운 코스모폴리탄의 칵테일 향이 조화를 이뤄 샴페인 못지않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1783년 탄생한 슈웹스는 1792년 영국에서 출시된 이래 왕실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프리미엄 스파클링 음료 브랜드다. 23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는 코카콜라가 2012년 론칭한 이후 프리미엄 스파클링 음료 부분에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007 어나더 데이’ 등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한 영국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을 광고 모델로 썼다. 코카콜라는 ‘영국에서 온 프리미엄 젠틀 스파클링=슈웹스’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올해에는 배우 이진욱을 새로운 모델로 발탁해 ‘부드럽게 여유를 아는 남자가 마시는 음료’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가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줄 아는 남자라면 고급스러운 와인이 아니어도 프리미엄 스파클링 음료 슈웹스 코스모폴리탄 하나면 충분하다. ▼스파클링 음료 직접 만들어 보세요▼요즘 남자들은 음료도 직접 만들어 마신다! ‘홈 바(Home Bar)’가 대세다. 집에 위스키나 와인을 두고 한 잔씩 따라 마시는 건 남자의 로망이다. 하지만 술이 다가 아니다. 음료도 직접 만들어 마시는 게 요즘 트렌드다. 스파클링 워터 씨그램과 슈웹스 코스모폴리탄을 이용해 레모네이드와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마셔보자. ● 씨그램으로 만드는 레모네이드 재료: 씨그램 1병(플레인 또는 라임), 레몬 2개, 얼음, 레모네이드 시럽 2큰술 [1] 씨그램은 마시기 1시간 전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한다.[2] 깨끗이 씻은 레몬을 잘라 즙을 짠다.[3] 유리잔에 레몬즙과 레모네이드 시럽을 넣고 잘 저어준다.[4] 얼음과 씨그램을 넣으면 끝. ● 슈웹스 코스모폴리탄 칵테일 재료: 슈웹스 코스모폴리탄 1병, 얼음, 가니시(민트 잎이나 오렌지 껍질, 레몬조각 등) [1] 슈웹스 코스모폴리탄을 마시기 1시간 전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만든다.[2] 칵테일 잔에 약간의 얼음을 넣고 슈웹스 코스모폴리탄을 따른다. [3] 민트 잎을 띄워 상큼한 향을 더하거나 오렌지 껍질, 레몬조각 등을 잔 위에 장식해 칵테일을 완성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케아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디자인이나 품질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 유아용 가구 분야에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사진)는 18일 오전 ‘리바트키즈’ 브랜드 설명회에서 올 11월에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세계적인 가구기업 이케아(IKEA)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리바트의 유아용 가구 브랜드인 리바트키즈는 자녀에게 엄격한 ‘타이거맘’과 달리 자녀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젊은 ‘스칸디맘’을 겨냥해 출시됐다. 스칸디맘들이 아이만의 공간을 만들어 자율성을 키워주려는 경우가 많아 가구 등 방 꾸미기에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뒀다. 김 대표는 “과거에 비해 출산율은 하락했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투자하는 비용이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에 유아용 가구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바트키즈는 이케아 등 해외 경쟁 브랜드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할 계획이다. 리바트키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대치동, 경기 성남시 분당에 최근 문을 열었다. 현대리바트는 2017년까지 리바트키즈 매장을 150개로 확대할 예정이며 연매출 5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6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됐으며 그해 5545억 원의 매출을 올려 2012년 대비 9.8%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는 3456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23%의 고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가을의 묘미는 단풍 구경이다. 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앞두고 아웃도어 브랜드인 마운티아가 세련되면서도 기능성을 갖춘 제품들을 내놨다. ‘갤러리 티셔츠’에 ‘아키텍 팬츠’를 입고 그 위에 ‘스카이 재킷’을 입으면 선선한 가을철에 딱 맞는 산행 스타일이 완성된다. 갤러리 티셔츠는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한 기본 티셔츠다. 그 위에 방수와 투습 기능이 우수한 전문형 방수 재킷인 스카이 재킷을 입으면 열을 잃지 않으면서 가볍게 등산을 할 수 있다. 신축성이 좋은 아키텍 팬츠는 무릎의 내구성을 높인 클라이밍 팬츠다. 거기에 보온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한 ‘스콜스 장갑’을 끼면 스타일이 완성된다. 스콜스 장갑은 손바닥 부위에 실리콘 처리가 돼 있어 미끄럼 방지 효과가 있으며 스마트폰 인지가 가능한 원단을 사용해 장갑을 벗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스카이 재킷과 아키텍 팬츠는 남성용과 여성용 모두 있다. 이 외에도 마운티아는 소지품이 많은 여성들을 위해 ‘트리톤28’ 배낭을 내놓았다. 28L 중형 배낭인 트리톤28 배낭은 맨 위를 열 수 있게 제작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멜빵은 두께감 있는 에어메시 소재를 사용해 어깨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게 했다. 마운티아는 여성들을 위해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나며 촉감이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한 ‘배링거 티셔츠’도 내놓았다. 단풍 여행 때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모리타 재킷’은 방풍과 내구성이 우수한 야상형 재킷이다. 다양한 주머니를 구성해 수납 기능도 강화했다. 모리타 재킷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행이 아니어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모리타 재킷에 ‘킹스턴 티셔츠’를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을 더욱 살릴 수 있다. 킹스턴 티셔츠는 가죽 느낌의 원단을 패치해 내구성을 높이면서 캐주얼한 느낌도 돋보이게 한 상품이다. 여기에 기모 소재를 사용한 카고 팬츠인 ‘뱅크스 팬츠’를 입으면 단풍 여행 스타일이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고급스러운 천연 쇠가죽을 사용한 ‘던컨 등산화’를 신으면 단풍 여행을 갈 준비는 끝이 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열이 나거나 기침 감기, 코맹맹이 코감기에도 언제든지 통원비 2만 원 보상합니다.” 서울에 사는 박모 씨(51)는 올 7월 TV홈쇼핑 방송을 보고 딸 정모 씨(22)의 질병보험에 가입했다. 얼마 후 정 씨가 감기에 걸려 통원비를 요구하자 보험 업체는 “급성 기관지염만 해당된다”며 말을 바꾸면서 보상을 거절했다. TV홈쇼핑 업체는 “우리는 안내만 한 것이니 보험사 측에 이야기하라”고 책임을 지려 하지 않았다. TV홈쇼핑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간 접수된 TV홈쇼핑 관련 소비자 피해 926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피해 건수가 374건으로 2010년(209건)의 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TV홈쇼핑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만 지난해 1만5702건에 달했다. 소비자 피해 품목 중 금액이 확인된 462건을 분석한 결과 ‘100만 원’ 이상이 20.8%였으며 평균 금액은 82만2000원에 달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품질 불량과 애프터서비스(AS) 부실이 44.7%로 가장 많았다. 계약 해제 및 해지 관련(16.8%), 광고와 설명이 실제와 다름(15.6%)도 상당수 있었다. 실제 서울에 사는 50대 여성 김모 씨는 2012년 3월 TV홈쇼핑을 보고 매월 4만9900원씩 39개월을 지급하는 렌털 계약을 맺고 안마의자를 구입했다. 하지만 방영된 제품 설명과 달리 안마의자는 압력이 너무 낮았다. 게다가 안마의자의 팔 부분이 자꾸 살을 집는 현상이 발생했다. 김 씨는 “렌털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지만 홈쇼핑사는 렌털 사업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렌털 업체는 “돈을 내지 않으면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겠다”며 되레 김 씨를 협박했다. 소비자 피해는 품목별로 보험이 65건(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류 56건(6%), 정수기 대여 50건(5.4%)의 순으로 많았다. 주요 피해 사례로는 보험 가입 시 계약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고 불리한 사실을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 상담만 받아도 사은품을 준다고 했으나 주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TV홈쇼핑 피해는 상당기간 경과한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 발생 시 입증이 곤란하다”며 “업체가 광고 내용을 일정 기간 이상 보존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광고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연간 TV홈쇼핑 총 거래액은 8조7300억 원으로 2012년 7조9200억 원에 비해 10.2%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GS, CJ, 현대, 롯데 등 TV홈쇼핑 4개사를 상대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여부에 대해 16일부터 3일간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올해 5월 TV홈쇼핑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에 대해 서면조사를 한 바 있다. 김성모 mo@donga.com / 세종=김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