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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업이 영세 자영업이라고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사업에 비전과 확장성이 있다면 음식점업도 벤처입니다.” 미국 뉴욕지역 1위 프로즌 요거트 브랜드 16핸들스를 운영하는 한국계 미국인 솔로몬 최 대표(33)는 20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창업진흥원이 주최한 ‘글로벌 케이앱(KAPP)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16핸들스는 최 대표가 2008년 뉴욕대 옆에 1호점을 열면서 시작했다. 뉴욕에서 프로즌 요거트에 처음으로 셀프서비스를 도입해 젊은층에 인기를 끌었다. 이름처럼 소비자들이 16종의 요거트 중 원하는 맛을 골라 핸들(손잡이)을 당겨 그릇에 담고 토핑도 약 80개 중 직접 고른 뒤 무게를 재 계산하게 했다. 손님들에게 재미를 주면서 인건비도 줄일 수 있었다. 최근 이를 본떠 국내에도 서울 홍익대 인근에 ‘플레이스요’ ‘스노우스푼’ 등 셀프서비스 프로즌 요거트 가게가 생겼다. 한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최 대표는 어려서부터 갖고 싶은 것은 스스로 얻어냈다. “열 살 때 인라인스케이트(롤러블레이드)가 정말 갖고 싶었는데 100달러나 했어요. 부모님이 사주시지 않았죠. 친한 형에게 타던 것을 싸게 팔라고 했더니 50달러를 달라더군요.” 그는 당시 한창 유행하던 ‘야구 카드’를 떠올렸다. 그는 희귀한 카드를 구한 뒤 친구들에게 주고 그 대신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받았다. 일종의 물물교환 방식을 도입해 용돈을 아꼈고 얼마 뒤 인라인스케이트를 살 수 있었다. 최 대표는 “어려서부터 ‘왜 이렇게 해야 하지? 더 나은 방법은 없나?’라는 질문을 달고 살았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운영하던 일식집, 렌터카 회사 등에서 일했던 경험은 유통업 창업의 기반이 됐다. 뉴욕은 하루가 다르게 유행이 바뀐다. 최 대표는 “3년 전엔 컵케이크, 1년 전엔 마카롱, 지금은 도넛이 유행일 정도로 뉴욕은 패션과 음식에서는 혁신의 도시”라며 “그래서 16핸들스를 뉴욕에서 시작했고 프로즌 요거트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웠다”고 말했다. 메뉴를 스낵, 커스터드, 샌드위치 등으로 확장했고 매장 곳곳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요거트 제조 과정을 보여줬다. 매장 분위기는 밝게 꾸며 젊은층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맛을 출시할 땐 페이스북에서 투표를 받아 소비자와 소통을 늘렸다. 내년엔 결제, 멤버십 등 기능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뉴욕 등 미국 동부에 4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16핸들스는 내년 미국에 15개의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중동과 파나마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창업이 대부분 정보통신기술(ICT)에 몰려 있지만 음식점업도 비전, 새로움, 확장성 등을 갖추면 얼마든지 벤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창업자 중엔 2, 3년 뒤 대기업에 팔고 손 털겠다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비전이 있습니다. 16핸들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 뒤 조만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겁니다. 기술 창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매일 아이디어가 넘치거든요.”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LG CNS는 2010년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2020’을 선포한 이래 다양한 분야의 성장 사업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정보기술(IT)과 마케팅을 결합한 디지털 마케팅사업 ‘망고채널’과 ‘망고보트’를 꼽을 수 있다. 망고채널은 10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해외 드라마 전문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다. LG CNS는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폭스, 영국 BBC 등 3개 해외 메이저 방송사로부터 판권을 확보해 국내 VOD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1700여 편의 해외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다. 화질 수준 등에 따라 편당 590∼139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드라마를 시즌 단위로 구매하면 30∼5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PC는 홈페이지(www.mangochannel.com)에서,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망고채널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LG 스마트TV에서는 별도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LG CNS 측은 “망고채널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 드라마를 합법적으로, 끊김 없이, 고화질로, 언제 어디서든 이어볼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VOD 시장의 고성장과 불법 복제물에 대한 정부의 저작권 강화 정책, 유료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 개선 등에 주목해 ‘해외 드라마 전문 VOD 서비스’라는 틈새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에는 투표를 쇼핑에 접목한 쇼핑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망고보트를 출시했다. 망고보트를 활용하면 온라인에서 물건을 고를 때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의견을 묻는 투표를 요청할 수 있다. 투표는 가격, 사용경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과 함께 ‘사세요’, ‘글쎄요’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망고보트 사용자는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구매 의사를 결정할 수 있다. 또 비슷한 성향을 가진 다른 사용자의 구매 경험도 공유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집한 관심상품 정보를 한곳에 모아둘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일종의 온라인 장바구니다. 상품을 산 뒤 ‘구매완료’ 버튼을 눌러 표시해 놓으면 자신이 온라인에서 쇼핑한 누적 내용을 관리하는 온라인 가계부로도 쓸 수 있다. 망고보트 친구들끼리 쪽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웹이나 안드로이드, 애플 i운영체제(OS)에서 모두 쓸 수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창업해서 실패했다고 열등감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원래 창업하면 80∼90%는 망해요. 저도 회사를 22년간 이끌어오는 동안 네 번이나 위기에 처했어요. 기업이 돌아가고, 어떻게 매출을 늘릴지 걱정하는 단계라면 성공인 겁니다.” 성공한 벤처 1세대로 꼽히는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51)는 19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다산네트웍스 본사에서 만나 이렇게 말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주최하는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프로젝트의 여덟 번째 행사인 이번 만남에는 창업 경험이 있는 노종찬 원트리즈뮤직 공동대표, 이우용 이라시스 대표(29), 손철 티에이비 대표(32)를 비롯해 서민교(25·경희대 화학공학과), 백두현 씨(21·원광대 전기공학과) 등 기업가를 꿈꾸는 청년들이 참석했다. 이 밖에 김재윤(26·호주 매쿼리대 회계학과), 손규빈 씨(19·연세대 사회과학과)도 함께했다. 행사가 진행된 회의실에는 남 대표가 자주 말하는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기 싫어하는 자는 핑계를 찾는다’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남 대표는 벤처기업협회장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남 대표가 자신을 “4전 5기의 표본”이라고 소개하자 참가자들은 그의 위기 극복 스토리를 궁금해했다. 남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소프트웨어를 수입해 국내 대기업에 파는 사업을 하다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았다. “환율이 2배로 뛰지 뭡니까. 주문은 받았고 달러는 송금해야 하는데 돈은 없었죠. 결국 실리콘밸리 거래처로 찾아가 ‘천재지변을 만났으니 6개월만 지불을 유예해 달라’고 했어요.” 이후 남 대표와 직원 11명은 실리콘밸리에서 각종 외주 업무를 해가며 빚을 갚았다. 남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머무는 동안 미국 시스코의 인터넷 장비와 이베이의 플랫폼 사업을 봤고 한국에 돌아와 라우터(네트워크 중계기)를 개발해 성공 발판을 마련했다”며 “결국 위기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었던 셈이다”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직원들의 업무 능력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남 대표는 “냉정하게 평가하되 더 좋은 인력을 구할 자신이 없다면 가르치고, 설득하고, 인센티브도 내걸고, 소주도 마시면서 직원들을 움직이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20대에 필요한 경험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백 씨에겐 “창업이든 취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뭐든지 부딪치고 해보라”고 조언했다. 남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자동차에서 6년간 근무하다 중소기업으로 옮겨 2년간 일했다. 그러나 비전을 찾지 못하고 나와 1991년 창업했다. 당시 그의 재산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000만 원짜리 전셋집뿐이었다. 남 대표는 “사람의 판단은 정보와 경험의 격차에서 갈린다”며 “젊을 땐 깨지고 실패해도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창업을 하고는 싶지만 시작할 방법을 모르겠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김 씨는 창업할 때 어떻게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남 대표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창업을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시장을 먼저 보라”고 말했다. 그는 “1993년 다산네트웍스의 모태가 된 다산기연을 설립하면서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하고 싶었던 자동차 시험장비를 만들었지만 그 사업은 지금까지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성남=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법원이 18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내용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직장인들은 자신의 임금이 얼마나 오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근로자 임금 상승효과는 각 사업장에서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어떻게 임금체계를 개편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임금체계가 바뀌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본보가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함께 현재 근속 3년 차인 직장인의 임금 변화를 추산한 결과 연봉이 500여만 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장근로, 야간근로, 연월차휴가 등을 산정하는 기준인 통상임금 범위에 정기 상여금을 포함시킨 데 따른 결과다.○ 제조 대기업 정규직 크게 오를 듯 상시근로자 1614명인 운송회사에서 운전사로 일하는 A 씨는 올해 3462만3000원을 받는다. 기본급, 수당, 상여금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그런데 내년부터 그의 연봉은 호봉 인상분을 감안하지 않아도 586만8000원(약 16.9%) 오르게 된다. A 씨는 올해 연장근로수당과 휴일근로수당으로 각각 476만4000원과 11만4000원을 받았다. 그가 내년에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연장, 휴일 근로를 해도 연장근로수당을 연간 325만4000원 더 받으며 휴일근로수당, 연월차수당도 각각 9만8000원과 71만8000원 더 받게 된다. 여기에 퇴직금, 사회보험을 포함한 간접노동비용 78만원과 근속기간에 따라 쌓이는 퇴직금인 퇴직급여충당금도 101만8000원 상승하게 된다. 중소 제조업체의 3년 차 생산직 근로자 B 씨도 임금 총액이 3085만 원에서 3590만5000원으로 늘어나 505만5000원(16.4%)의 연봉을 더 받을 수 있다. 그는 연장근로와 야간근로가 잦은 대신 생산라인을 멈추는 휴일에는 쉰다. 정진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관리본부장은 “제조업, 대기업, 정규직일수록 연봉에서 차지하는 통상임금 비율이 낮고 정기 상여금 및 초과급여의 비율이 높아 임금체계 개편이 없다면 이들은 사무직이나 서비스 직군에 비해 임금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 해외 이전 속출할 것” 근로자의 임금 상승은 기업에는 인건비 부담 증가를 뜻한다. 경총은 기업들이 내년 한 해에만 약 13조7509억 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총은 그 이듬해부터는 매년 8조8663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판결에 따른 추가비용은 연간 13만9000∼15만7000개의 일자리를 감소시킬 수 있는 금액”이라며 “인건비 부담 때문에 신규 채용을 꺼리는 기업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GM은 통상임금에 정기 상여금이 포함될 것에 대비해 지난해 8100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사무직은 대부분 연봉제로 전환했지만 생산직 근로자들은 매년 기본급의 700%를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있어 부담이 크다. 한국GM 관계자는 “우리 회사도 통상임금과 관련한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데 최악의 경우 1조 원 이상을 일시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중견 기업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크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C사는 내년에 20% 이상의 인건비 증가를 예상했다. 이 회사 대표는 “인력난이 심각한데 급여까지 오른다면 누가 신규 채용을 하겠느냐”며 “인건비가 싼 해외로 공장을 옮기는 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창규 kyu@donga.com·강유현 ·김창덕 기자}
8월 서울의 한 유명 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김모 씨(27)는 졸업을 미룬 채 2년 전부터 금융회사, 대기업, 공기업 등에 원서를 넣었지만 줄줄이 낙방했다. 지난달까지 큰아버지 회사에서 100만 원가량을 받고 파트타임으로 일하다 이마저도 그만뒀다. 김 씨는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결혼도 못할 것 같아 관세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극심해진 가운데 올해 사상 처음으로 청년고용률이 4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18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올해 청년고용률이 40% 아래로 내려갈 것이 확실시된다”며 “전반적으로 고용률이 호전되는 가운데 청년고용률만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17일 말했다. 고용률은 만 15∼64세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청년고용률은 이 가운데 만 15∼29세만 떼어낸 수치다. 청년고용률은 2004년 45.1%이던 것이 지난해 40.4%, 올해 1∼11월 39.7%로 떨어졌다. 한국의 청년고용률은 독일(57.7%) 미국(55.7%) 일본(53.7%)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전체 평균(50.9%)에도 한참 못 미친다. 반면 고용률은 2009년부터 매년 상승해 지난해 59.4%까지 올라왔다. 청년위원회는 고졸자들의 71.3%(올해 2월 졸업자 기준)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을 겪고, 취업준비생들은 대기업에 몰리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 고졸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대학 강의에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 과목을 개설하는 방안,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멘토링과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제상황이 불확실해지면 기업들은 경력직과 임시직을 선호하게 된다”며 “규제 완화 및 경기 부양을 통해 기업들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당장은 대기업 인턴과 같이 안정적인 시간제 일자리라도 만들어내 청년들이 고용시장 안에서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호경 기자}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은 내년에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1∼15일 중소 제조업체 1206곳을 조사한 결과 내년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96.8로, 1년 전 조사 때보다 8.8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았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4%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0.5%포인트 높은 것이지만 한국은행(3.8%), 국제통화기금(IMF·3.7%) 등 다른 기관들의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치다. 중기중앙회 측은 “중소기업들은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내년 중소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는 내수(內需)였다. 43.7%가 새해 경영목표로 ‘내수 경영’을 꼽았다. 내년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은 40.1%가 꼽은 것도 ‘내수 침체’였다. 정부에 바라는 현안으로도 44.4%가 ‘내수 활성화 주력’을 들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내년에 적정한 대출금리 수준은 4.0%, 적정 원-달러 환율은 1074원, 적정 유가는 배럴당 101달러라고 응답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개성공단에 입주한 신발제조업체 삼덕통상이 독일의 무역·유통업체 미앤드프렌즈 AG와 합작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내년 1분기(1∼3월)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독일 회사가 실제로 투자를 하면 개성공단 국제화의 첫 사례가 된다. 12일 삼덕통상에 따르면 미앤드프렌즈는 삼덕통상에 일정 지분을 투자하고, 삼덕통상은 이를 활용해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미앤드프렌즈는 삼덕통상과 10년 이상 거래해왔다. 삼덕통상이 등산화 운동화를 만들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면 미앤드프렌즈가 자체 브랜드를 붙여 유럽에서 판매했다. 2004년 개성공단에 입주한 삼덕통상은 매달 신발 25만 켤레를 생산하고 있다.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은 “분단 국가였던 독일의 기업이 개성공단에 투자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2015년부터 매출액이 1500억 원을 넘는 중소기업은 자동적으로 중견기업으로 분류된다. 중소기업 범위를 정하는 기준은 현재 매출액, 근로자 수, 자본금 등에서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으로 단순화된다. 중소기업청은 1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중소기업 범위 기준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1∼6월)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해 2015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1966년 중소기업 범위를 정한 뒤 47년 만의 개편이다. 중소기업 매출액 상한 기준은 업종별 특성에 따라 5개 묶음으로 나눠 400억∼1500억 원 사이에서 각각 다르게 적용할 방침이다. 현행법은 상시근로자 300명 미만이거나 자본금 80억 원 이하인 제조업체의 3년 평균 매출액이 1500억 원 미만이면 중소기업으로 인정하고 있다. 중기청이 중소기업 기준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것은 세액공제, 공공조달시장 참여 등 중소기업이 누리는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성장을 기피하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에 빠진 업체가 적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용을 늘리지 않거나 자금이 필요해도 자본금을 확충하지 않는 게 대표적이다. 중기청은 새 기준을 적용하면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 범위 기준 조정에 따라 759개 중소기업이 중기에서 제외되고 684개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으로 회귀해 전체적으로 중소기업 수는 75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기업에서 제외되는 기업에는 3년간 유예기간을 줘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이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에 인수될 때에도 3년의 유예기간을 인정할 방침이다.김호경 whalefisher@donga.com·강유현 기자}

컨버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A사는 2000년 812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194억 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자본금은 73억5000만 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인 B사는 지난해 매출이 488억 원이었지만 중견기업으로 분류됐다. 상시근로자가 301명이고 자본금이 254억 원이어서 현행 중소 제조업체 기준(300명 미만 또는 80억 원 이하)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이 47년 만에 중소기업 범위를 정할 때 자본금과 직원 수 기준을 폐지하고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으로 단일화하기로 하면서 A사는 2015년부터 중견기업으로 편입돼 지금까지 누렸던 각종 중소기업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대로 B사는 다시 중소기업으로 회귀하게 된다.○ 업종별로 희비 엇갈린 중소기업 중기청은 기업들을 업종에 따라 5개 묶음으로 나눠 400억∼1500억 원 사이에서 매출 상한선을 정했다. △전기장비, 펄프·종이, 1차금속 등 6개 제조업은 1500억 원 △자동차, 화학, 금속가공 등 12개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등은 1000억 원 △음료, 의료·정밀 등 6개 제조업과 운수업 등은 800억 원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사업 등은 600억 원 △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등은 400억 원 등이다. 중기청은 이 밖에 중견기업의 매출 또는 직원 수가 줄어들어 1년 동안 중소기업 기준을 다시 충족하는 경우 3년간 중소기업의 지위를 누릴 수 있는 제도는 한 기업에 한 번만 적용하기로 했다. 중소기업들의 반응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매출액 상한선이 1500억 원에서 800억, 1000억 원으로 낮아진 화학, 자동차, 목재, 음료 등 일부 제조업종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매출액 상한선이 100억∼300억 원에서 최대 800억 원으로 높아진 서비스업과 2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높아진 도·소매업은 환영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면서 기업 규모도 커졌는데 상한선을 늘려주지는 못할망정 1000억 원으로 줄여 당혹스럽다”고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진짜 중소기업 지원에 예산 쓰겠다” 이번 개편 과정에서 비교적 큰 중소기업들은 “일정 규모로 성장한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편입시킨 뒤 정부 예산을 나머지 중소기업들에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정부 발표에 반발했다. 중기청이 10월 중소기업 범위의 상한을 업종별로 3년 평균 매출액 400억 원(숙박·음식업 등), 600억 원(운수업 등), 800억 원(제조업, 도·소매업 등)으로 잠정 조정하자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상한을 2000억 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잠정안은 일주일 만에 전면 백지화되기도 했다. 중소기업들이 중소기업에 안주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중소기업을 벗어나는 순간 중기청에 따르면 77개의 지원이 없어지거나 줄어들고 20개의 규제를 새로 받게 되기 때문이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202개 품목은 중소기업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중소기업은 법인세나 소득세의 5∼30%를 감면받을 수 있지만 중견기업이 되면 이 혜택들이 사라진다.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도 25%에서 8%로 줄어든다. 지난해 매출액이 1172억 원이었던 광명전기의 이재광 회장은 “피터팬 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을 따로 구분하지 말고 매출구간별로 지원을 차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호경 기자}

“한국에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세계화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아무리 혁신을 한다 해도 내수시장에 갇혀 있으면 소용없습니다.” ‘독일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경영학자이자 컨설팅회사 지몬쿠허앤드파트너스를 운영하는 헤르만 지몬 회장(사진)은 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내내 중소기업의 세계화를 강조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단과 독일 연구기관 프라운호퍼가 주최한 ‘한독 기술협력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지몬 회장은 중소기업이 세계화하려면 ‘인력과 정신의 세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단순히 해외에 물건을 파는 것보다 현지에 지사를 세워 인력을 파견하고, 그 전에 유학이나 해외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화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저서 ‘히든 챔피언’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그는 “독일 수출의 70%를 히든 챔피언이 맡고 있다”며 “아직도 20억 명의 인구가 식수와 전기, 대중교통이 없이 살아갈 정도로 낙후된 곳이 많아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은 크다”고 말했다. 지몬 회장이 정의하는 히든 챔피언은 매출은 크지 않지만 시장점유율은 세계 3위 이내이거나 소속 대륙 내 1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이런 기준에 대입하면 세계적으로 2734개 히든 챔피언이 있고, 이 중 1307개가 독일에 있다. 그는 독일에 히든 챔피언이 많은 이유로 기술적 우위, 산학협력, 직업 훈련 외에 ‘국제화 DNA’를 꼽았다. 그러나 국내에는 절삭공구회사 와이지원, 오토바이 헬멧 회사 홍진HJC 등 23개뿐이다. 그는 독일과 달리 한국에서 히든 챔피언이 경제의 허리를 떠받치는 구조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로 중소기업을 존경하지 않는 문화를 들었다. 지몬 회장은 중소기업의 위상을 키우기 위해 중소기업에서 20∼30년간 제조업에 종사한 마이스터(匠人)들이 대기업 간부들보다 더 존경받고, 기술자들이 사무직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흔히 ‘정유회사=주유소’라는 이미지 때문에 정유산업을 내수(內需) 중심 산업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정유산업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이끈 수출산업의 역군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5일 ‘제4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상인 ‘2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1년 정유업계 최초로 ‘2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데 이어 작년에는 최고 수출상을 수상해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GS칼텍스는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뽑아낸 석유제품의 절반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무역의 날 포상 산정 기준) 1년 동안 통관액을 기준으로 306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입한 다음 이를 다시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으로 만들어 254억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수출을 통해 수입액의 83%에 이르는 외화를 회수한 셈이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약 125만 대와 초대형 유조선 225척을 수출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이처럼 GS칼텍스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석유제품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것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고도화 설비(중질유에서 고부가가치인 경질유를 얻어 내는 설비)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사업을 다각화한 덕분이다. GS칼텍스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고도화 설비에 총 5조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공장을 대형 단지로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올해 3월 1조3000억 원을 투자해 하루 5만3000배럴의 경질유를 생산할 수 있는 제4 중질유 분해 시설을 완공하고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이 시설은 감압 경유 유동상촉매분해시설(VGOFCC)과 하루 생산량 2만4000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 및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인 알킬레이션 생산 공정으로 구성된다. GS칼텍스는 이번 VGOFCC 상업 가동을 통해 고도화시설 처리 용량을 하루 26만8000배럴, 고도화 비율을 34.6%까지 끌어올렸다. 고도화 능력을 기준으로 국내 정유업계 1위다. GS칼텍스는 이 시설에서 생산하는 고부가가치의 경질유 제품 전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윤활유 사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03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해 2007년 산둥(山東) 성과 상호교류 및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지난해 베이징(北京)에 중국 사업을 총괄할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 법인을 통해 GS칼텍스는 중국의 3개 경제권역 가운데 화베이(華北) 지방에 이어 화둥(華東) 지방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2011년엔 체코에 복합수지 생산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지역의 복합수지 분야에 진출했다. 올해 10월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유럽에 연간 생산량 3만 t 규모의 복합수지 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윤활유 및 윤활기유 사업의 현지화 전략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현지 사무소를 설립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월 해외 윤활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인천에 수출용 컨테이너 출하기지를 신축하기도 했다. 글로벌 물류센터를 준공함으로써 GS칼텍스는 전 세계로 수출하는 윤활유 제품을 고객에게 원활하게 공급하게 됐다. 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윤활유 사업 수출 물량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중소기업청 주최로 열린 국내 최대 벤처·창업행사인 ‘2013 대한민국 벤처·창업 박람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올해로 17회를 맞아 ‘벤처·창업!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이 대표를 포함해 우수 벤처·창업기업인 154명이 정부 포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최고 훈격이 기존 동탑산업훈장에서 은탑산업훈장으로 한 단계 올랐다. 이 대표는 독보적인 바이오 인식 기술을 활용한 지문스캐너를 개발하고 세계 110여 개국, 1000여 개 회사와 협력한 후 판매망을 구축해 제품 수출에 주력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 519억 원 중 해외 비율은 73%에 달했다. 정영배 아이에스시 대표는 2003년 실리콘러버 기반 반도체테스트 소켓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아이에스시는 이 분야에서 세계 1위, 반도체테스트 소켓 분야에서는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박윤민 디스플레이테크 대표는 이 회사를 휴대전화용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분야 국내 1위에 올려놓은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밖에 피부용 레이저·광학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루트로닉의 황해령 대표, 5W급 LCD용 금속방열기판 기술을 국산화한 신아티엔씨의 최봉구 대표가 산업포장을 각각 받았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연성회로기판(FPC)을 만드는 써키트플렉스는 회로기판 업계의 메이저 업체들이 마진이 낮은 스마트폰 부품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동안 자동차용 FPC를 국산화해 새 시장을 열었다. 권혁진 써키트플렉스 대표는 10여 년 전 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자동변속기와 엔진 등에 인쇄회로기판(PBC)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FPC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시제품을 처음 만들었다. 2008년부터 연구개발(R&D)에 총 30억 원을 투자한 끝에 현대·기아자동차 1차 협력사인 경신에 2011년부터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0∼2012년 연평균 49.1%씩 늘었고,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0.5%에 이른다. 써키트플렉스처럼 국내 초우량 중소기업들은 ‘R&D 투자를 통한 앞선 기술 확보’, ‘대기업과의 거래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최고경영자(CEO)의 도전 의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동아일보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국내 중소 제조업체 500곳을 무작위로 추출한 뒤 2010∼2012년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전체 중소 제조업체 평균인 11.1%와 4.3%의 2배 이상인 기업을 ‘초우량 기업’으로, 둘 다 평균 이하인 기업은 ‘저성과 기업’으로 분류해 특징을 살펴봤다. 초우량 기업으로 분류된 32개사는 지난해 평균 매출액이 233억 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률이 12.9%로 제조 대기업 평균의 2.4배에 이르는 강소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 저성과 기업의 5배 초우량 기업들은 지난해 연구개발비(연구비와 개발비 합산)로 평균 17억2936만 원을 썼다. 반면 저성과 기업은 3억3961만 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리콘웨이퍼 절단 장비를 생산하는 네온테크는 직원 87명(지난해 말 기준) 중 70명 이상이 엔지니어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매년 순이익의 10%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주기로 했다. 황성일 대표는 “최근 3년간 월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줘 왔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회사 성과의 10%를 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네온테크는 2000년 기계를 1000분의 1mm까지 조작할 수 있는 초정밀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2010년 애플 하청업체인 대만의 유니마이크론과 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일본 교세라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국내외 대기업과의 안정적 거래 초우량 기업들은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직접 시장을 공략하는 대신 국내외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 중장비와 산업기계에 쓰이는 유압용 관이음쇠 분야에서 37년째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삼원테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삼원테크는 국내 점유율은 80% 수준이고 수출 비중이 90%에 달한다. 미국 케냐 등 37개국 47개사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삼원테크의 고객들은 국내에선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등이고 해외에선 건설장비 세계 1위인 캐터필러, 농기계 업체 존디어, 바위드릴머신 세계 1위인 핀란드의 샌드빅 등이다. 이택우 삼원테크 대표는 “최근 생산 공정 한 개를 줄여 작업시간의 17∼18%를 단축하는 등 공정 개선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험을 통해 기회 만드는 CEO CEO의 위험감수 성향을 1∼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초우량 기업의 위험감수 성향은 3.19로 저성과 기업(2.77)보다 높았다. 변압기를 생산하는 A사는 5년 전 180억 원에 달하던 매출이 지난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 마진이 낮은 공공조달 시장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약 2년 전 수출을 시도하다가 3억∼4억 원에 달하는 대금을 떼인 뒤 수출에는 손도 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소머금고 영농조합법인은 회사 규모는 작지만 과감한 투자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 사례다. 경북 영주시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던 박찬설 대표는 상처가 나거나 휘어진 고구마가 헐값에 팔리는 것이 아까워 고민하다 고구마빵을 만들기로 했다. 2004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8년 법인을 세웠고 지난해까지 토지와 설비 등에 총 45억 원을 투자했다. 박 대표는 “2010년 2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9억3000만 원으로 늘었고 현재 경남·북에 10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초우량 중소기업들은 CEO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불황 속에서도 기술 개발과 임직원의 교육훈련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선다”며 “중소기업이라고 정부 지원만 바랄 것이 아니라 자생력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는 통상임금의 산정 기준을 노사 자율로 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대법원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에 2일 제출했다. 통상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소송으로 9월 대법원 공개변론이 열린 갑을오토텍 사건의 최종 판결 날짜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통상임금의 국제비교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통상임금 문제가 불거진 원인으로 “통상임금의 범위를 노사 자율에 맡기지도 않고 법령에서 명확히 규정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비교했다. 독일과 영국은 노사가 단체협상 등을 통해 연장근로 등에 대한 보상방식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통상임금의 개념이 필요 없어 분쟁의 소지도 거의 없다. 반면 미국은 통상임금에 재량상여금, 특별선물 등을 제외한 모든 고용에 대한 대가를 포함시키도록 하고 있다. 일본은 지급주기가 1개월을 넘는 임금은 통상임금에서 제외한다. 즉, 미국은 정기 상여금을 포함시키고 일본은 제외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그간 기업들이 법의 틀 내에서 노사 합의로 임금을 결정해 온 만큼 법원도 이를 존중해주길 기대한다”며 “1개월 단위를 넘어 지급되는 상여금 등은 보상이나 복리후생의 성격을 지니므로 통상임금의 기준은 1개월 이내의 범위에서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미국 시장에서 매출의 절반을 올리는 국내 중소기업 A사는 지난해 미국 경쟁사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직원이 10명도 안 되는 A사는 대응할 인력이 없는 데다 패소하면 미국에서 아예 영업을 못할 수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합의금을 지급했다. 생활용품 업체 B사는 5년 전 해외에서 중국산 모조품이 절반 값에 팔리는 것을 확인했다. 중국 행정당국에 신고하고 소송도 제기했지만 모조품은 사라지지 않았다. B사는 “모조품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까지 추락했다”고 호소했다. 연매출이 약 1조 원인 중견기업 C사는 매년 해외 경쟁사나 특허관리전문회사(NPE·특허괴물)로부터 특허를 침해했다는 경고장을 5∼10건씩 받는다. 해당 특허가 무효라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를 찾는 데만 수천만 원이 든다. 회사 측은 “방어 목적으로 특허를 매입하려 했으나 쓸 만한 특허는 수백억 원이나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1위)과 미국(2위)에서 중소·중견 기업들이 지식재산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에 수출하면 특허 소송을 걸어오고, 중국에서는 디자인과 상표를 베낀 모조품이 성행한다. 27일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에 따르면 해외 특허괴물이 국내 기업에 제기한 특허 소송은 2008년 43건에서 올해 1∼9월 215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중소기업에 대한 소송은 같은 기간에 5건에서 33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특허 소송을 하려면 기간이 5년가량 걸리는 데다 비용도 30억 원 가까이 들어 중소기업들이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다. 중국에서는 모조품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동욱 주중대사관 특허관은 “중국에 진출하려면 상표를 등록한 뒤 중국 해관(관세청)에 신고해야 모조품을 적발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중소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중소·중견 기업은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선희 한국산업재산권법학회장(한양대 법학전문대 교수)은 “우리 정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 중국에 ‘부분 디자인 제도’를 도입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대부분 도입했다”고 말했다. 부분 디자인 제도는 물품의 일부분을 디자인으로 등록하면 경쟁사가 디자인 일부만 베껴도 지재권 침해로 인정하는 제도다. 중국산 모조품의 경우 디자인의 일부를 베낀 제품이 많지만 현행 중국법은 디자인을 전부 베껴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정상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미국 로스쿨들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교수와 학생이 무상으로 특허분쟁 대응을 도와주는 조직을 운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중소기업청과 SK플래닛은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고교생 앱(응용프로그램) 경진대회 ‘스마틴 앱 챌린지 2013’ 시상식을 열고 톡톡 튀는 앱을 만든 20개 팀을 시상했다. 선린인터넷고 학생 4명은 사진을 찍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포즈를 알려주는 앱 ‘뽀∼즈’로 대상을 받았다. 한국게임과학고 학생 4명도 샴쌍둥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단계별 문제를 해결하는 퍼즐게임 앱 ‘샴’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중기청과 SK플래닛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고교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에게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126개 학교에서 385개 팀, 1242명이 참여했다. 대회 기간에 참가자 38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머그’, ‘빌버드’ 등 6개 팀이 창업했다.}

SK는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는 인재양성 정신과 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의 노력을 실천해왔다. SK의 인재경영은 1973년 장학퀴즈와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창의적 인재를 채용하고 여성인력을 육성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SK 인재경영은 SK가 후원해 1973년 2월 18일 첫 방송을 탄 고교생 퀴즈프로그램 장학퀴즈에서 출발했다. 장학퀴즈는 방영 초부터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들을 일요일 아침마다 TV 앞에 모여들게 하며 인재와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방송 횟수는 약 2000회, 출연한 학생 수는 1만60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고 최종현 SK 회장이 “시청률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만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청소년 인재양성’이라는 공익적 목표에만 집중한 것이 40년간 장학퀴즈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다. SK 인재경영은 장학퀴즈가 첫 방송을 탄 이듬해인 1974년 최 회장이 5540만 원의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면서 본격화됐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자원은 없고 인재밖에 없었던 우리나라 경제 현실을 감안해 국내 우수한 학생들이 선진국의 세계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다. 현재까지 사회과학, 자연과학, 동양학, 정보통신 분야에서 570여 명의 박사 학위자를 배출했다. 지금도 190여 명의 해외 유학생이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화학과 종신 교수인 박홍근 교수, 이수종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천명우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 등이 대표 장학생이다. SK 인재경영은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도 녹아있다. SK는 종전의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스티브 잡스형’ 창의적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학교, 성별, 나이, 학점, 어학점수 등 모든 장벽을 없앤다. 우선 SK는 올해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하기로 했다. 일부 계열사가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한 적은 있었지만 그룹 전체에서 지방대생을 30% 이상 뽑겠다고 사실상 명문화한 것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 도전정신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바이킹 챌린지’를 시행한다. 입사 지원서에 학력, 학점, 어학점수 기입란을 아예 없다. 개인 오디션 형태의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이 합숙을 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출범한 ‘W-네트워크’는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여성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그룹 차원에서 설립한 임원급 여성협의체다. 지난해 활동은 여성 간부 후보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경력 10년차 전후의 여성 인력에 대해서는 ‘여성 리더십 워크숍’을 개설해 여성 인력 간에 활발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하고 있다. 그간 SK는 그룹의 여성, 남성 임원이 비슷한 비율로 참석해 분기(3개월)마다 여성 정책 지원 사항과 역량 개발, 양성평등 문화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논의해 왔다. SK는 워킹맘들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를 6월 도입했다. 앞으로 SK의 여성 인력은 별도의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SK건설, SK브로드밴드 등이 연내 신규로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등 주요 관계사들의 직장보육시설을 신설, 확대할 계획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컴퓨터로 작업한 제품 이미지를 들고 무작정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을 찾아갔습니다. ‘아이디어가 괜찮다’며 킥스타터(미국 최대 크라우드 펀딩 웹사이트)에 올려보라고 하더군요. 그땐 킥스타터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지난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샤플’을 창업한 진창수 대표(32)는 고 회장을 만나 킥스타터라는 사이트를 처음 알았다. 그가 개발하던 제품은 벽에 붙였다 뗄 수 있는 휴대용 샤워용품 용기였다. 샴푸나 바디로션 등을 덜어놓고 쓰는 통인데 흡착판이 있어서 벽에 붙일 수 있게 했다. 3월 시제품이 나오자마자 킥스타터 문을 두드렸고 네 번의 퇴짜 끝에 8월 제품을 등록했다. 60일 동안 5만5026달러(약 5832만 원)를 모아 당초 목표액을 57% 넘겼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는 목표액을 넘겨야만 돈을 받을 수 있다. 35mL 3개들이는 20달러, 65mL 3개들이는 24달러로 가격을 매겼는데 1063명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냈다. 21일 만난 진 대표는 “2006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서 복무하며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샤워하러 갈 때마다 샴푸, 보디젤, 보디로션 통을 따로 들고 다녀야 하고 바닥에 놓고 쓰기도 불편했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거울이나 타일, 스테인리스 등에 잘 붙고 운반하기도 쉬운 샤워용품 용기를 개발했다. 스마트한 느낌이 나도록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하지만 킥스타터에 제품을 등록하기까진 산 넘어 산이었다. 우선 등록자가 미국이나 영국 시민권자이거나 현지법인이 있어야만 했다. 그는 킥스타터에 “한국에서 킥스타터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e메일을 보냈지만 “당장 아시아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미국에 사는 지인의 도움으로 6월 현지법인을 세웠다. 제품을 등록하려니 “퍼스널 케어용품(위생용품, 화장품 등)은 안 된다”며 또 거절 e메일을 받았다. 그는 “제품을 담는 용기일 뿐”이라고 다시 설명했다. 홍보 동영상을 보내자 “3차원(3D) 영상은 안 된다”, 제품 설명에 ‘수익금으로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겠다’는 계획을 써넣자 “모금은 할 수 없다”며 퇴짜를 놓았다. 힘들게 킥스타터의 문턱을 넘었지만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다. 마감 10일 전 일찌감치 목표액을 달성했고 44개국의 소비자들이 제품을 주문했다. 그는 “킥스타터를 보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홍콩 등에서 바이어들이 수입 문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진 대표는 창업을 하고 싶어 삼수까지 해 홍익대 프로덕트 디자인과에 진학했다. 제품의 디자인은 사람의 첫인상과 같아 소비자에게 선택받으려면 디자인이 우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번 제품은 본격적으로 사업의 밑천을 마련하기 위한 출발선이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스마트 혁명을 촉발했듯 혁신적인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삼성도 처음엔 설탕과 밀가루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됐습니다. 샤워용품 용기로 시작했지만 저도 나중에는 사람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스마트기기를 만들 겁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중기중앙회 ‘파란우산공제’ 서비스 시작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손해공제사업인 ‘파란우산공제’ 서비스를 25일부터 시작한다. 중소기업들이 화재를 비롯한 각종 사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보험 서비스다. 중기중앙회는 보험료를 기존 손해보험사 상품 대비 10∼25% 싸게 책정할 계획이다. 상품은 △화재 시 보상해주는 화재공제 △각종 사고로 손해가 생겼을 때 보장해주는 재산종합공제 △영업상 사고로 인해 법률적 배상책임을 져야 할 때 보상해주는 영업배상책임공제 등 3종류가 있다. 가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홈페이지(www.insbiz.or.kr)나 대표전화(1666-9988)로 문의하면 된다. ■ 경동나비엔 美법인 ‘올해의 이노베이터’에 선정경동나비엔은 미국법인 ‘나비엔 아메리카’가 미국 비영리 교육진흥재단 ‘아시안 비즈니스 리그(ABL)’가 선정한 ‘올해의 이노베이터’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ABL은 1984년 설립된 뒤 매년 아시아의 위상을 드높인 인물 및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2006년 미국법인을 설립한 뒤 열효율이 98%인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로 북미시장을 공략해 왔다.}
중소·중견기업계가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통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중소기업청은 2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8개 중소·중견기업 단체와 전국상인연합회가 참여한 가운데 ‘온누리상품권 구매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8개 단체는 회원사들에게 임직원 복리후생비, 포상금, 명절 선물, 기부 등을 위해 매년 100만 원 이상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도록 독려하는 ‘백만 누리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