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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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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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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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인이 지구 온 것 같아’…윌리엄스, 두 번째 ‘세리나 슬램’

    스포츠 스타 가운데 외계인이 지구에 온 것 같다는 극찬을 듣는 경우가 있다. 테니스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34·미국)가 해당될 것 같다. 한 번도 하기 힘든 4연속 메이저 우승을 생애 두 번째로 달성해서다. 12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 세계 1위 윌리엄스는 메이저 첫 우승을 안았던 1999년에 6세 꼬마였던 세계 20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를 2-0(6-4 6-4)으로 눌렀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트로피 4개를 휩쓸었다. 그는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2003년 호주오픈까지 4 연속 제패하며 그랜드슬램과 자신의 이름을 합성한 신조어인 ‘세리나슬램’을 처음 이뤘었다. 이번에 세리나 슬램 ‘시즌 2’가 완성됐다. 윌리엄스는 또 33세 289일로 역대 메이저 최고령 여자단식 우승자도 됐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1990년 세웠던 종전 기록(33세 263일)을 깨뜨린 것이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1번째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24회·호주)와 슈테피 그라프(22회·독일)의 기록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우승 상금은 188만 파운드(약 32억 8000만 원). 윌리엄스의 코치인 패트릭 모라토글루인 “윌리엄스는 지는 것을 거부한다. 패배의 기운을 느낄 때 오히려 더욱 강한 힘을 찾아 자신의 레벨을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강한 정신력으로 유명한 그는 2011년 발부상과 폐색전증이 겹쳐 세계 랭킹이 17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극복했다. 여느 남자 선수 못지않은 단단한 하체 근육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서브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윌리엄스가 8월 말 US오픈에서 대회 4연패에 성공하면 1988년 그라프 이후 처음으로 한 해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을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마침표를 찍는다. “굉당힌 흥분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윌리엄스의 시선은 어느새 뉴욕(US오픈 장소)을 향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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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장면/7월11일]퇴장이 약?

    선수 퇴장이 오히려 쓴 약이 됐을까. kt 주장인 내야수 신명철(37)은 10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했다. 팀이 2-4로 뒤진 3회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신명철은 삼성 선발 클로이드의 몸쪽 초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200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신명철이 경기 중 퇴장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kt 조범현 감독은 부랴부랴 장성호를 신명철의 대타로 내보냈다. 얼떨결에 방망이를 쥔 장성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펜스를 직접 맞히는 홈런성 2루타를 쳐내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흔들린 클로이드를 상대로 다음 타자 박경수도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내 kt는 순식간에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KBO에 따르면 올 시즌 8번의 선수 퇴장 경기에서 퇴장당한 팀의 전적은 4승 4패다. 선수 퇴장이 곧 전력 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 셈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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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US오픈’ 첫 날, 코리아 파워 시동 걸렸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자주 나서고 있다. 앞서 4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예선을 통과하며 3만 여 달러를 벌었다.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랭킹 선두(5억5900만 원)인 전인지는 “미국LPGA투어에서 상금 랭킹 40위 이내에 들면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입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빅 리그 직행’을 꿈꾸고 있는 전인지에게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CC(파70)에서 개막한 US여자오픈은 기회의 땅이다. 총상금이 400만 달러(약 42억2000만 원)로 상위 권에만 오르면 상금 랭킹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초청 선수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2언더파를 기록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60명 가까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공동 선두 카리 웨브(호주)와 마리나 알렉스(미국)에 2타 뒤진 공동 6위다. 전인지는 85.7%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94.4%의 그린적중률로 좁고 까다로운 러프를 지닌 코스를 공략했다. 퍼터를 33번 사용한 전인지는 “그린이 작고 단단한 데다 경사가 커서 까다롭다. 그린 주변 쇼트게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3언더파(공동 3위)로 첫 라운드를 끝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향(볼빅)은 2언더파. 최나연(SK텔레콤)은 3홀을 남긴 상황에서 3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박인비(KB금융그룹)는 14번홀까지 2언더파를 쳤다. 지난해 우승자 미셸 위는 공동 62위(2오버파)까지 밀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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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다우승 도전 페데러… 홈코트 머리와 4강전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였던 이형택(39)은 코치로 참가한 올해 윔블던에서 로저 페데러(34·스위스)의 경기를 지켜본 뒤 “전성기 때 모습 같다”고 평가했다. 이형택은 2003년 윔블던 1회전에서 페데러와 처음 맞대결을 펼쳐 0-3으로 패했다. 이형택은 “페데러의 스트로크는 마치 살아 있는 듯 춤을 췄다”고 회상했다. 그해 페데러는 처음으로 윔블던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테니스 황제의 시대를 알렸다. 12년이 흘러 30대 중반이 된 페데러는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세계 2위 페데러는 9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3위 질 시몽(프랑스)을 3-0(6-3, 7-5, 6-2)으로 완파하며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준준결승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페데러가 코트에서 뛴 시간은 6시간 16분으로 8강 진출자 중 가장 적었다. 그만큼 상대를 압도했다. 2012년 윔블던 우승 후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페데러가 이번에 패권을 차지하면 대회 통산 최다인 8번째 남자 단식 챔피언이 된다. 페데러는 세계 3위 앤디 머리(28·영국)와 10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머리는 영국 선수로는 프레드 페리 이후 77년 만인 2013년 남자 단식 우승자가 돼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최고의 흥행 카드가 결승 문턱에서 성사된 것이다. 한편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정윤성(양명고)은 8강에 진출했고, 이덕희(마포고)는 16강전에서 탈락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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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성기 부활? 페데러, 10일 윔블던 4강서 앤디 머리와 격돌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였던 이형택(39)은 코치로 참가한 올해 윔블던에서 로저 페데러(34·스위스)의 경기를 지켜본 뒤 “전성기 때 모습 같다”고 평가했다. 이형택은 2003년 윔블던 1회전에서 페데러와 처음 맞대결을 펼쳐 0-3으로 패했다. 이형택은 “페데러의 스트로크는 마치 살아있는 듯 춤을 췄다”고 회상했다. 그 해 페데러는 처음으로 윔블던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테니스 황제의 시대를 알렸다. 12년이 흘러 30대 중반이 된 페데러는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세계 2위 페데러는 9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3위 질 시몽(프랑스)을 3-0(6-3, 7-5, 6-2)으로 완파하며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준준결승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페데러가 코트에서 뛴 시간은 6시간 16분으로 8강 진출자 중 가장 적었다. 그만큼 상대를 압도했다. 2012년 윔블던 우승 후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페데러가 이번에 패권을 차지하면 대회 통산 최다인 8번째 남자단식 챔피언이 된다. 페데러는 세계 3위 앤디 머리(28·영국)와 10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머리는 2013년 영국 선수로는 프레드 페리 이후 77년 만에 남자 단식 우승자가 돼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최고의 흥행카드가 결승 문턱에서 성사된 것이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정윤성(양명고)은 8강에 진출한 반면 이덕희(마포고)는 16강전에서 탈락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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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버치힐GC서 개막 外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사진)이 1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GC에서 개막한다. 고진영(넵스), 김민선(CJ오쇼핑)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며 일본 투어에서 뛰던 김하늘(하이트진로)도 국내 팬 앞에 나선다. 올해 신설된 대회로 총상금 5억 원에 우승 상금은 1억 원.●한양대는 제13기 CEO골프 최고위과정(사진)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8월 25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18주 교육과정(주 1회 화요일)의 대부분은 실기 위주로 이뤄진다. 교수진은 천건우 송이라 이영민 김문석 프로 등으로 구성됐다. 수료생에게는 골프 티칭 지도자 자격증과 한양대 골프과정 총동문회 회원 자격, 한양대병원 이용 특전을 준다. 02-2202-5810●맞춤형 골프클럽 제작업체 MFS골프(www.mfsgolf.com)는 신형 골프백을 출시했다. 캐디백과 보스턴백으로 구성된 골프백 세트는 화이트와 레드, 블랙과 그린의 두 가지 스타일로 구성됐다. 소속 프로골퍼들이 설계에 참여한 캐디백은 실용성과 편리성을 높였다. 이번에 함께 선보인 스탠드백(사진)은 다양한 컬러 배색으로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하다.●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사진)는 7~8월 휴가 시즌을 맞아 상설 토너먼트 행사를 진행한다. 팀 당 1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라운드를 마친 뒤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면 매주 신페리오 방식으로 우승팀을 선정해 마우나오션 리조트 2박 숙박권(90만 원 상당)을 준다. 코오롱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골프장은 한옥 클럽하우스로 유명하며 현재 영업 중인 올드코스(18홀)에 이어 내년에 듄스코스(18홀)를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예약은 인터넷(lavieestbellegolfnresort.com) 또는 전화(033-245-7000)로 가능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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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골퍼 전인지, 동일본 대지진 의연금 쾌척

    프로골퍼 전인지(하이트진로)가 8일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에 동일본 대지진 의연금으로 318만2074엔(약 3000만 원)을 기부했다. 9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전인지는 JLPGA 홈페이지를 통해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와 지역 부흥을 돕는 데 동참하려고 5월 일본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우승으로 받은 상금 중 일부를 내놓았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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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메이저 2연승 준비 끝”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합작한 승수는 21승에 이른다. 이 가운데 US여자오픈은 7번으로 가장 많다. 극적인 우승도 많았다. 1998년 7월 7일 박세리는 연장전 끝에 맨발 투혼으로 정상에 올랐다. 2005년 김주연은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벙커샷 버디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2011년 서희경과의 연장전 끝에 비회원으로 트로피를 안은 유소연의 우승 드라마도 짜릿했다. 올해로 70회째를 맞은 US여자오픈에서는 어떤 명승부가 연출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C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56명 중 한국 선수는 30명 가까이 된다. 해외 교포를 포함하면 4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바람이 거센 가운데 ‘메이저 여왕’ 박인비(KB금융그룹·사진)가 그 선봉에 나선다. US여자오픈에서 2차례 우승했던 박인비는 통산 15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에서만 6승을 건지며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2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박인비는 “지난주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최근 흔들렸던 퍼팅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메이저 대회이니 만큼 참을성을 갖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즌 4승째를 노리는 박인비는 2주 전 아칸소챔피언십에서의 컷 탈락을 심신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았다. 이번 대회 코스는 파70에 전장이 6460야드에 이르러 긴 편이다.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답게 러프가 길고 질겨 거리 부담 속에서 정교함도 스코어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시 귀국해 지난주 중국에서 끝난 금호타이어오픈에서 2연패에 성공한 김효주(롯데)도 다시 LPGA투어에 복귀한다. 김효주는 “좁고 까다로운 중국 골프장에서 우승을 해 US여자오픈을 향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김효주는 1, 2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맞붙는다. 앞선 2개 메이저대회에서 아쉬운 퍼팅 실수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김세영(미래에셋)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인지(하이트진로), 이정민(비씨카드)과 아마추어 이소영도 초청 받았다. 지난해 우승자는 미셸 위. 총상금은 여자골프 최다인 400만 달러에 우승 상금만도 72만 달러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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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회 US여자오픈, 이번에도 ‘태극 낭자’ 돌풍 일으킬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합작한 승수는 21승에 이른다. 이 가운데 US여자오픈은 7번으로 가장 많다. 극적인 우승도 많았다. 1998년 7월 7일 박세리는 연장전 끝에 맨발 투혼으로 정상에 올랐다. 2005년 김주연은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벙커샷 버디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2011년 서희경과의 연장전 끝에 비회원으로 트로피를 안은 유소연의 우승 드라마도 짜릿했다. 올해로 70회째를 맞은 US여자오픈에서는 어떤 명승부가 연출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C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56명 중 한국 선수는 30명 가까이 된다. 해외 교포를 포함하면 4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바람이 거센 가운데 ‘메이저 여왕’ 박인비(KB금융그룹)가 그 선봉에 나선다. US여자오픈에서 2차례 우승했던 박인비는 통산 15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에서만 6승을 건지며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2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박인비는 “지난주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 했다. 최근 흔들렸던 퍼팅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메이저 대회이니 만큼 참을성 갖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해다. 시즌 4승째를 노리는 박인비는 2주 전 아칸소챔피언십에서의 컷 탈락을 심신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았다. 이번 대회 코스는 파70에 전장이 6460야드에 이르러 긴 편이다.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답게 러프가 길고 질겨 거리 부담 속에서 정교함도 스코어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시 귀국해 지난주 중국에서 끝난 금호타이어오픈에서 2연패에 성공한 김효주(롯데)도 다시 미국LPGA투어에 복귀한다. 김효주는 “좁고 까다로운 중국 골프장에서 우승을 해 US여자오픈을 향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김효주는 1,2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맞붙는다. 앞선 2개 메이저대회에서 아쉬운 퍼팅 실수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김세영(미래에셋)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인지(하이트진로), 이정민(비씨카드)과 아마추어 이소영도 초청 받았다. 지난해 우승자는 미셸 위. 총상금은 여자골프 최다인 400만 달러에 우승 상금만도 72만 달러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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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 3대1 결투… “와우! 대니보이”

    그는 한때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2008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가 갖고 있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뜨렸다. 그때 나이는 18세 1개월이다. 2009년 2월에는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유러피안투어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해 4월 프로로 전향한 뒤 캘러웨이와 연간 1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스폰서가 쏟아져 돈방석에 앉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부진에 허덕이며 게으른 천재라는 말까지 들었다. 부상도 찾아왔다. 프로가 된 뒤 6년 넘도록 거둔 우승은 한 차례뿐이었다. 그것도 2부 투어에서였다. 그런 그가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그는 6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올드화이트TPC(파70)에서 끝난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25)다. 대니 리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3)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리와 헌은 나란히 버디를 낚아 키스너와 스트렙을 따돌렸다. 17번홀(파5)에서 계속된 2차 연장전에서 리는 3온한 뒤 12m 거리를 2퍼트로 홀아웃하며 파를 지켰다. 반면 헌은 나무 뒤와 벙커 턱을 전전하면서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며 보기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8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티칭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 씨 밑에서 골프를 배운 리는 우승 상금 120만6000달러(약 13억5000만 원)에 올 시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158위이던 세계 랭킹은 78위까지 뛰었고, 투어 2년 출전권도 챙겼다. 투어 출전 98개 대회 만에 올린 쾌거였다. 리는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5번홀 티샷을 한 뒤 드라이버를 따라다니던 학생 갤러리에게 줘 버리는 기행을 했다. 어이없는 티샷 실수가 나오자 실망에 빠진 것. 이번 주 새 드라이버를 들고 나온 그는 평균 287야드의 비거리에 페어웨이 적중률을 76.8%까지 끌어올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리의 캐디는 연장전을 앞두고 티샷 순서를 정하기 위해 사용된 리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살짝 18번홀 티박스 근처에 있던 온천을 본떠 만든 트로피에 넣었다. 우승을 부른 부적이 된 것이다. 올 시즌 27개째 대회에 출전한 리는 “행운의 징조가 많았다. 그래서 내가 이길 수 있었다. 내가 태어난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10월·인천)에 출전하고 싶어 많은 대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치며 브리티시오픈 출전 티켓을 차지했다. 우즈(7언더파·32위)는 보기 없이 67타로 라운드를 끝내 2013년 바클레이스 대회 이후 55라운드 연속 보기 행진을 마감하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한편 스트렙은 9번홀을 마친 뒤 퍼터 헤드가 휘어져 후반 9개 홀을 56도 웨지로 퍼팅을 하면서도 버디 5개를 낚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3번홀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웨지로 넣었던 스트렙은 연장전에서는 다른 퍼터를 들고 나왔지만 티샷 실수로 패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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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 수학자-테니스협회장 “라켓 인연, 윔블던이 이어줬어요”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60)이 지난해 7월 윔블던 챔피언십 대회를 보고 난 뒤 영국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탔을 때다. 30년 넘게 연락이 끊겼던 절친한 후배가 주 회장의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세계적인 천재 수학자인 김민형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52)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교수와 주 회장의 집안은 서로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이 덕분에 김 교수는 당시 성균관대와 대우중공업 선수였던 주 회장을 친형처럼 따랐다. 중학교 1학년 때 앓은 신장염 때문에 김 교수가 학업을 중단하고 중고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쳤을 때였다. 홈 스쿨링을 하는 동안 김 교수에게는 주 회장을 통해 알게 된 테니스가 큰 즐거움이었다. 그 후 김 교수는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해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뒤 예일대 전액 장학생, 한국 최초 옥스퍼드대 정교수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의 아버지는 저명한 인문학자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다. 김 교수의 미국 유학으로 단절됐던 두 사람의 관계가 지난해 테니스를 통해 다시 이어진 것이다. “처음 본 순간 서로를 바로 알아봤다”는 주 회장은 지난주 개막한 윔블던을 다시 찾아 김 교수와 재회한 뒤 지난 주말에는 노바크 조코비치와 세리나 윌리엄스 등 스타들의 경기를 함께 지켜봤다. 김 교수는 “1970, 80년대 한국 테니스의 인기는 대단했다. 형(주 회장)을 응원하러 장충코트에 자주 갔는데 잘 챙겨 주셨다”고 회고했다. 주 회장과 김 교수는 모두 학교 스포츠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현대 수학 최고 분야인 산술대수 기하학의 대가로 꼽히는 김 교수는 “학교 체육은 여가를 즐기고 체력을 키우는 중요한 수단이다. 역사적으로도 플라톤 같은 철학자나 수학자들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했다. 전인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독 시절 이형택 조윤정 등을 길러낸 주 회장도 “지적 능력을 키우지 않는 운동선수는 한계에 부닥친다. 학생들도 제대로 운동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 공부를 잘하면 부모가 행복하고 운동을 잘하면 학생 스스로가 행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난 수학자이지만 운동선수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싶다. 수학은 세상의 원리를 단순화해 설명한다.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 훈련에 활용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운동이나 공부나 결국은 창의력과 응용력, 임기응변 등이 성패를 좌우한다. 김 교수를 초빙해 선수들과 만남의 시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 회장에게 테니스를 배웠던 김 교수는 지난해 다시 라켓을 잡기 시작했다. 12, 16세인 두 아들과 부자(父子) 대결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달 말 이화여대 방문교수로 한국을 찾는 김 교수는 “감독과 선수, 부모와 자식은 모두 소통과 대화가 중요하다. 운동이 그런 면에서도 좋다. 서울에서 형의 가족과 테니스 한번 치자”며 웃었다.윔블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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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신동’ 대니 리, 6년 부진 떨치고 PGA투어 우승

    그는 한때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2008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가 갖고 있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뜨렸다. 그때 나이 18세 1개월이었다. 2009년 2월에는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유러피안투어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해 4월 프로로 전향한 뒤 캘러웨이와 연간 1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스폰서가 쏟아져 돈방석에 앉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부진에 허덕이며 게으른 천재라는 말까지 들었다. 부상도 찾아왔다. 프로가 된 뒤 6년 넘도록 거둔 우승은 한 차례뿐이었다. 그것도 2부 투어에서였다. 그런 그가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그는 6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올드화이트TPC(파70)에서 끝난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25)다. 대니 리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3)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와 헌은 나란히 버디를 낚아 키스너와 스트렙을 따돌렸다. 17번홀(파5)에서 계속된 2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3온한 뒤 12m 거리를 2퍼트로 홀아웃하며 파를 지켰다. 반면 헌은 나무 뒤와 벙커 턱을 전전하면서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며 보기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8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티칭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 씨 밑에서 골프를 배운 대니 리는 우승 상금 120만6000달러(약 13억5000만 원)에 올 시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158위이던 세계 랭킹은 78위까지 뛰었고, 투어 2년 출전권도 챙겼다. 투어 출전 98개 대회 만에 올린 쾌거였다. 대니 리는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5번홀 티샷을 한 뒤 드라이버를 따라다니던 학생 갤러리에게 줘 버리는 기행을 했다. 어이없는 티샷 실수가 나오자 실망에 빠진 것. 이번 주 새 드라이버를 들고 나온 그는 평균 287야드의 비거리에 페어웨이 적중률을 76.8%까지 끌어올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대니 리의 캐디는 연장전을 앞두고 티샷 순서를 정하기 위해 사용된 대니 리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살짝 18번 홀 티박스 근처에 있던 트로피에 넣었다. 우승을 부른 부적이 된 것이다. 올 시즌 27개째 대회에 출전한 대니 리는 “행운의 징조가 많았다. 그래서 내가 이길 수 있었다. 내가 태어난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9월 인천)에 출전하고 싶어 많은 대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치며 브리티시오픈 출전 티켓을 차지했다. 우즈는 보기 없이 67타로 라운드를 끝내 2013년 바클레이스 대회 이후 55라운드 연속 보기 행진을 마감하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한편 스트렙은 9번 홀을 마친 뒤 퍼터 헤드가 휘어져 후반 9개홀을 56도 웨지로 퍼팅을 하면서도 버디 5개를 낚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3번 홀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웨지로 넣었던 스트렙은 연장전에서는 다른 퍼터를 들고 나왔지만 티샷 실수로 패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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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신동’ 6년만의 부활…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PGA투어 첫 승

    그는 한때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2008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가 갖고 있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뜨렸다. 그 때 나이 18세 1개월이었다. 2009년 2월에는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해 4월 프로로 전향한 뒤 캘러웨이와 연간 1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스폰서가 쏟아져 돈방석에 앉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부진에 허덕이며 게으른 천재라는 말까지 들었다. 부상도 찾아왔다. 프로가 된 뒤 6년 넘도록 거둔 우승은 한 차례뿐이었다. 그것도 2부 투어에서 였다. 그런 그가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6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올드화이트TPC(파70)에서 끝난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승리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이진명)다. 세계 랭킹 158위 대니 리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3)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와 헌이 나란히 버디를 낚아 키스너와 스트렙을 따돌렸다. 17번 홀(파5)에서 계속된 2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3온한 뒤 12m 거리를 2퍼트로 홀아웃하며 파를 지켰다. 반면 헌은 나무 뒤와 벙커 턱을 전전하며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며 보기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8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티칭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 씨 밑에서 골프와 인연을 맺은 대니 리는 우승 상금 120만6000 달러(약 13억 5000만 원)에 올 시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대니 리는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 15번홀 티샷을 한 뒤 드라이버를 따라다니던 학생 갤러리에게 줘 버리는 기행을 했다. 13번 홀에서 OB를 낸 뒤 15번 홀에서 다시 실수가 나오자 실망에 빠진 것. 이번 주 새 드라이버를 들고 나온 대니 리는 평균 287야드의 비거리에 페어웨이 적중률을 76.8%까지 끌어올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대니 리는 또 연장전을 앞두고 캐디에게 부탁해 연장전 선수 명단을 18번 홀 티박스 근처의 모형 우물에 넣는 특별한 의식을 치렀다. 이번 대회 장소는 유황온천이 있던 곳으로 우승 트로피도 사람들이 온천을 즐기는 우물을 형상화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27개째 대회에 출전한 대니 리는 “행운의 징조가 많았다. 그래서 내가 이길 수 있었다. 내가 태어난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9월 인천)에 출전하고 싶어 많은 대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치며 브리티시오픈 출전 티켓을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는 보기 없이 67타로 라운드를 끝내 2013년 바클레이스 대회 이후 55라운드 연속 보기 행진을 마감하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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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 수학자와 테니스의 만남 “선수들 기량향상 돕고 싶다”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60)이 지난해 7월 윔블던 챔피언십 대회를 보고난 뒤 영국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탔을 때다. 30년 넘게 연락이 끊겼던 절친한 후배가 주 회장의 옆 자리에 앉아 있었다. 세계적인 천재 수학자인 김민형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52)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교수와 주 회장의 집은 서로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덕분에 김 교수는 당시 성균관대와 대우중공업 선수였던 주 회장을 친 형처럼 따랐다. 중학교 1학년 때 앓은 신장염 때문에 김 교수가 학업을 중단하고 중고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쳤을 때였다. 홈 스쿨링을 하는 동안 김 교수에게는 주 회장을 통해 알게 된 테니스가 큰 즐거움이었다. 그 후 김 교수는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해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뒤 예일대 전액 장학생, 한국 최초 옥스퍼드대 정교수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의 아버지는 저명한 인문학자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다. 김 교수의 미국 유학으로 단절됐던 두 사람의 관계가 지난해 테니스를 통해 다시 이어진 것이다. “처음 본 순간 서로를 바로 알아봤다”는 주 회장은 지난주 개막한 윔블던을 다시 찾아 김 교수와 재회한 뒤 지난 주말에는 노바크 조코비치와 세리나 윌리엄스 등 스타들의 경기를 함께 지켜봤다. 김 교수는 “1970, 80년대 한국 테니스의 인기는 대단했다. 형님(주 회장) 응원하러 장충코트에 자주 갔는데 잘 챙겨 주셨다”고 회고했다. 주 회장과 김 교수는 모두 학교 스포츠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현대 수학 최고 분야인 산술대수 기하학의 대가로 꼽히는 김 교수는 “학교 체육은 여가를 즐기고 체력을 키우는 중요한 수단이다. 역사적으로도 플라톤 같은 철학자나 수학자들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시켰다. 전인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독 시절 이형택 조윤정 등을 길러낸 주 회장도 “지적 능력을 키우지 않는 운동선수는 한계에 부딪친다. 학생들도 제대로 운동할 수 있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 공부를 잘하면 부모가 행복하고 운동을 잘하면 학생 스스로가 행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난 수학자이지만 운동선수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싶다. 수학은 세상의 원리를 단순화해 설명한다.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 훈련에 활용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운동이나 공부나 결국은 창의력과 응용력, 임기응변 등이 성패를 좌우한다. 김 교수를 초빙해 선수들과 만남의 시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 회장에게 테니스를 배웠던 김 교수는 지난해 다시 라켓을 잡기 시작했다. 12세와 16세인 두 아들과 부자(父子) 대결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달 말 이화여대 방문교수로 한국을 찾는 김 교수는 “감독과 선수, 부모와 자식은 모두 소통과 대화가 중요하다. 운동이 그런 면에서도 좋다. 서울에서 테니스 한 번 치자”며 웃었다.윔블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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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달, 세계 102위에 ‘망신살’

    1만500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센터코트에는 아쉬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메이저 통산 14회 우승에 빛나던 ‘왼손 천재’가 허망하게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라파엘 나달(29·스페인)은 3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102위로 예선을 거쳐 올라온 더스틴 브라운(31·독일)에게 1-3(5-7, 6-3, 4-6, 4-6)으로 패해 탈락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연신 미간을 찌푸린 나달의 머리숱은 부쩍 빠져 있어 세월의 무상함까지 드러냈다. 윔블던에서 두 번 우승했던 나달은 최근 부진과 부상 등으로 세계 랭킹이 10위까지 떨어졌다. 경기를 지켜본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은 “나달은 지나치게 힘에 의존하며 서브에도 무리가 많다. 노바크 조코비치나 로저 페데러보다 선수 수명이 짧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절묘한 드롭샷과 묘기에 가까운 리턴으로 나달을 농락한 브라운은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치렁치렁 한 레게 머리에 196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 시속 212km의 강력한 서브가 일품이었다. 자신의 배에 새긴 아버지 얼굴 문신을 드러내는 이색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한때 투어 경비가 부족해 아버지가 마련해준 캠핑카를 3년 동안 직접 몰고 다녔고, 동료 라켓을 손질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윔블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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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달, ‘세계랭킹 102위’ 브라운에 패배…윔블던 2회전서 탈락

    1만5000 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센터코트에는 아쉬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메이저 통산 14회 우승에 빛나던 ‘왼손 천재’가 허망하게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라파엘 나달(29·스페인)은 3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102위로 예선을 거쳐 올라온 더스틴 브라운(31·독일)에 1-3(5-7, 6-3, 4-6, 4-6)으로 패해 탈락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연신 미간을 찌푸린 나달의 머리숱은 부쩍 빠져 있어 세월의 무상함까지 드러냈다. 윔블던에서 두 번 우승했던 나달은 최근 부진과 부상 등으로 세계 랭킹이 10위까지 떨어졌다. 경기를 지켜본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은 “나달은 지나치게 힘에 의존하며 서브에도 무리가 많다. 노박 조코비치나나 로저 페더러보다 선수 수명이 짧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절묘한 드롭샷과 묘기에 가까운 리턴으로 나달을 농락한 브라운은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치렁치렁한 레게 머리에 196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최고 시속 212km의 강력한 서브가 일품이었다. 자신의 배에 새긴 아버지 얼굴 문신을 드러내는 이색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한때 투어 경비가 부족해 아버지가 마련해준 캠핑카를 3년 동안 직접 몰고 다녔고, 동료 라켓을 손질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다.윔블던=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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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은 울었지만… ‘황금세대’ 후배들 있다

    영국 런던의 하늘은 이번 주 들어 한국의 가을처럼 높고 푸르기만 했다. BBC에 따르면 1일 이 지역 최고 기온은 36.7도까지 치솟았다. 이런 날씨 때문인지 며칠째 런던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 테니스 유망주들의 얼굴은 구릿빛으로 그을렸다. 쇠처럼 단단한 팔과 다리의 근육은 그들의 엄청난 훈련량을 드러내고 있었다. 2일 런던에서 만난 홍성찬(18·횡성고), 정윤성(17·양명고), 오찬영(17·동래고)이다. 이들은 4일부터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하는 윔블던 주니어 부문 남자 단식에 동반 출전한다. 윔블던 주니어는 ‘황제’ 로저 페데러(1998년 우승)를 비롯해 숱한 스타를 배출했다. 정현(19)도 2013년 준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대한테니스협회와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육성 프로그램에서 몇 년째 함께 훈련해 와 절친한 사이. “테니스 말고는 게임과 여자에 관심이 많다”며 웃고 떠들던 세 선수의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졌다. 이번 대회 각오를 물었을 때였다.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주목받았던 세계 주니어 랭킹 5위 홍성찬은 “내년에 시니어로 올라가게 돼 이번이 마지막 출전이다. 그동안 주위의 기대가 높아져 너무 잘하려다 보니 오히려 슬럼프를 겪었다. 컨디션이 좋은 만큼 빠른 발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홍성찬은 이형택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키워 왔다. 주니어 랭킹 10위 정윤성은 “잔디 코트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처음 출전했을 때는 적응할 시간도 없이 바로 경기에 나서는 바람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올해는 2주 넘게 준비했으니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주니어 랭킹 31위로 180cm가 넘는 키에 이상적인 체격을 지닌 오찬영은 “(정)현이 형이 여기서 준우승한 뒤 동양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나 역시 그 뒤를 잇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 선수 모두 표면이 빠른 잔디 코트에서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16강에 올랐던 정윤성은 “첫 서브 성공 확률을 75%까지 높여야 한다.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찬은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려고 한다. 슬라이스로 공을 낮게 깔아 치거나 서브 앤드 발리도 적극적으로 시도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국은 윔블던 성인 부문에 정현 한 명만이 출전한 반면에 주니어 남자 단식에는 이들 세 선수에 현재 유럽 프로 대회에 출전 중인 이덕희(마포고)까지 가세해 4명이 나선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꿈나무들의 성장에 한국 테니스의 앞날이 달려 있다.윔블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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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테니스 주니어, 윔블던 출전…“정현 선배 뒤 잇고 싶다”

    영국 런던의 하늘은 이번 주 들어 한국의 가을처럼 높고 푸르기만 했다. BBC에 따르면 1일 이 지역 최고 기온은 36.7도까지 치솟았다. 이런 날씨 때문인지 며칠 째 런던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 테니스 유망주들의 얼굴은 구릿빛으로 그을렸다. 쇠처럼 단단한 팔과 다리의 근육은 그들의 엄청난 훈련량을 드러내고 있었다. 2일 런던에서 만난 홍성찬(18·횡성고), 정윤성(17·양명고), 오찬영(17·동래고)이다. 이들은 4일부터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하는 윔블던 주니어 부문 남자 단식에 동반 출전한다. 윔블던 주니어는 ‘황제’ 로저 페데러를 비롯해 숱한 스타를 배출했다. 정현(19)도 2013년 준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대한테니스협회와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육성 프로그램에서 몇 년 째 함께 훈련해 와 절친한 사이. “테니스 말고는 게임과 여자에 관심이 많다”며 웃고 떠들던 세 선수의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졌다. 이번 대회 각오를 물었을 때였다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주목받았던 세계 주니어 랭킹 5위 홍성찬은 “내년에 시니어로 올라가게 돼 이번이 마지막 출전이다. 그동안 주위의 기대가 높아져 너무 잘하려다 보니 오히려 슬럼프를 겪었다. 컨디션도 좋은 만큼 빠른 발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홍성찬은 이형택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키워왔다. 주니어 랭킹 10위 정윤성은 “잔디 코트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처음 출전했을 때는 적응할 시간도 없이 바로 경기에 나서는 바람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올해는 2주 넘게 준비했으니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주니어 랭킹 31위로 180cm가 넘는 키에 이상적인 체격을 지닌 오찬영은 “(정)현이 형이 여기서 준우승한 뒤 동양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나 역시 그 뒤를 잇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 선수 모두 표면이 빠른 잔디 코트에서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16강에 올랐던 정윤성은 “첫 서브 성공 확률을 75%까지 높여야 한다.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찬은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려고 한다. 슬라이스로 공을 낮게 깔아 치거나 서브 앤 발리도 적극적으로 시도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국은 윔블던 성인 부문에 정현 1명만이 출전한 반면 주니어 남자 단식에는 이들 세 선수에 현재 유럽 프로 대회에 출전 중인 이덕희(마포고)까지 가세해 4명이 나선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꿈나무들의 성장에 한국의 테니스 앞날이 달려있다.윔블던=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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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테니스대회, 심판채용도 현미경 심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의 공식 명칭은 ‘더(The) 챔피언십’이다. 1877년 시작돼 최고(最古) 역사를 지닌 대회에 붙여진 상징적인 타이틀이다. 1860년 스코틀랜드에서 출범한 메이저 골프 대회인 브리시티오픈을 ‘디 오픈(The Open)’으로 부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대회 운영에서도 최고(最高)를 지향하는 윔블던에서는 경기 진행을 책임지는 심판도 핵심 요소다. 이번 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대회에 투입된 주심, 선심 등의 심판은 33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40명은 영국테니스심판협회 회원인 영국인이다. 나머지 심판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참가한 외국인들이다. 테니스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무대이므로 내로라하는 국제심판들이 몰려드는 것이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유제민 국제심판(30)이 본선에 참가하고 있다. 예선에는 유 씨를 포함해 3명의 한국 심판이 활동했었다. 2011년 윔블던 푸른 잔디를 심판으로 처음 밟았던 유 씨에게 올해 대회는 네 번째다. 한국 선수가 윔블던 본선에 출전한 것은 올해 정현이 2008년 이형택 이후 7년 만이었다. 중학교 때까지 테니스 선수를 한 유 씨는 “호주오픈 등 다른 메이저 대회에도 가봤는데 윔블던은 남다른 기풍이 있고 체계적이다. 코트에 입장할 때는 재킷, 넥타이 차림에 흰색 새부리 모자를 써야 한다. 심판 대우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윔블던 심판은 사전에 대회조직위에서 신청을 받은 뒤 시력, 목소리, 집중력 등 기본 자질과 꼼꼼한 경력 심사를 거쳐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외국인 심판에게는 왕복 항공료와 하루 80파운드(약 14만 원)의 숙박료, 식사 쿠폰, 세탁비, 일당(선심은 100∼160파운드) 등이 지원된다. 양복과 와이셔츠, 바지 등의 심판복, 신발, 양발 6∼7켤레 등도 지급된다. 유 씨가 주로 맡는 선심은 베이스 라인 뒤에서 폴트, 아웃 판정 등을 하는데 ‘75분 근무 후 75분 휴식’의 근무 원칙을 따르고 있다. 보통 하루 5시간 심판을 본다는 게 유 씨의 얘기다. 윔블던은 흰색 유니폼만 허용하는 드레스 코드를 고수하고 있지만 심판들은 파란색 줄무늬 상의를 입는다. 플레이 도중 선수들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이 발급하는 심판 자격증을 취득해 각종 해외 대회에 나서고 있는 유 씨는 “1년에 집에서 자는 시간은 반도 안 된다. 늘 긴장해야 하지만 해외에서 언어 문제나 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선수들을 도울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이런 큰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윔블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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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대회 운영 지향”…윔블던 ‘더 챔피언십’ 심판의 세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의 공식 명칭은 ‘더(The) 챔피언십’이다. 1877년 시작돼 최고(最古) 역사를 지닌 대회에 부쳐진 상징적인 타이틀이다. 1860년 스코틀랜드에서 출범한 메이저 골프 대회인 브리시티오픈을 ‘디 오픈(The Open)’으로 부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대회 운영에서도 최고(最高)를 지향하는 윔블던에서는 경기 진행을 책임지는 심판도 핵심 요소다. 이번 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대회에 투입된 주심, 선심 등의 심판은 33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40명은 영국테니스심판협회 회원인 영국인이다. 나머지 심판은 전 세계 70여 개 국에서 참가한 외국인들이다. 테니스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무대이듯 내로라하는 국제 심판들이 몰려드는 것이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유제민 국제심판(30)이 본선에 참가하고 있다. 예선에는 유 씨를 포함해 3명의 한국 심판이 활동했었다. 한국 선수가 윔블던 본선에 출전한 것은 올해 정현이 2008년 이형택 이후 7년 만이었다. 2011년 윔블던 푸른 잔디를 심판으로 처음 밟았던 유 씨에게 올해 대회는 네 번째다. 중학교 때까지 테니스 선수를 한 유 씨는 “호주오픈 등 다른 메이저 대회에도 가봤는데 윔블던은 남다른 기풍이 있고 체계적이다. 코트에 입장할 때는 재킷, 넥타이 차림에 흰색 새부리 모자를 써야 한다. 심판 대우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윔블던 심판은 사전에 대회조직위에서 신청을 받은 뒤 시력, 목소리, 집중력 등 기본 자질과 꼼꼼한 경력 심사를 거쳐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외국인 심판에게는 왕복 항공료와 하루 80파운드(약 14만 원)의 숙박료, 식사 쿠폰, 세탁비, 일당 등이 지원된다. 양복과 와이셔츠, 바지 등의 심판복, 신발, 양발 6~7켤레 등도 지급된다. 유 씨가 주로 맡는 선심은 베이스 라인 뒤에서 폴트, 아웃 판정 등을 하는데 ‘75분 근무 후 75분 휴식’의 근무 원칙을 따르고 있다. 보통 하루 5시간 심판을 본다는 게 유 씨의 얘기다. 윔블던은 흰 색 유니폼만 허용하는 드레스 코드를 고수하고 있지만 심판들은 파란색 줄무늬 상의를 입는다. 플레이 도중 선수들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이 발급하는 심판 자격증을 취득해 각종 해외 대회에 나서고 있는 유 씨는 “1년에 집에서 자는 시간은 반도 안 된다. 늘 긴장해야 하지만 해외에서 언어 문제나 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선수들을 도울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이런 큰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윔블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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