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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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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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23년만에 다시 법정 선다… 11일 광주지법 출석

    전두환 전 대통령(88·사진)이 11일 오후 2시 반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12·12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 당시 내란 등의 혐의로 1996년 12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지 23년 만에 다시 형사재판 법정에 서는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반경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부인 이순자 여사, 변호인 정주교 변호사와 함께 차량으로 광주로 출발할 계획이다. 전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에는 6개 중대 400여 명의 경찰이 투입된다. 경찰 경호대원 5명은 전 전 대통령을 광주까지 근접 경호하고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과 경찰관 10명은 전 전 대통령 차량을 따라 광주로 간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정서를 생각해 최소한의 경호만 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이 광주지법에 도착하면 검찰은 판사가 발부한 구인장을 집행하지만 자진 출석과 고령 등을 이유로 전 전 대통령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비난했다. 또 “헬기의 기총소사는 없었으므로 조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인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을 기소한 검찰은 주한 미국대사관 비밀전문 등 객관적 자료를 통해 헬기 사격이 실제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조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음에도 전 전 대통령이 이를 외면하는 내용을 회고록에 기술하며 조 신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7일 첫 공판을 앞두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며 불출석했고 올 1월 7일 재판에는 독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하자 법정에 출석하기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이 기소 10개월 만에 법정에 출석하지만 직접 발언을 할지는 불투명하다. 정 변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 전 대통령이 피고인 진술 때 특별한 말을 할지 모르겠다. 명예훼손의 고의가 없었다는 취지의 변론을 (나를 통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5·18 관련 단체는 재판에 맞춰 항의 피켓을 들고 광주지법 주변에서 인간 띠를 잇기로 했다. 이는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충돌이나 감정적 대응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조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 “진실 규명이 핵심이다. 전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폭력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39년 광주의 아픔을 대변하기 위해 플래카드나 피켓으로 항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hun@donga.com·한성희 / 광주=이형주 기자}

    •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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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버닝썬’ 유착 의혹에… 강남일대 경찰관들 특별감찰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이 강남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관들에 대한 특별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감찰은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 특별조사계가 맡았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최근 “수사와 감찰을 통해 (유착) 사실이 드러나면 아무리 많은 직원이 연루됐다고 해도 모두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경찰청은 ‘유착 비리 근절을 위한 특별감찰’ 진행을 알리는 공문을 지난달 26일 서울 시내 31개 전체 경찰서에 일제히 내려보냈다. 공문에는 유흥업소 등과의 유착 비리 근절을 위해 2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개월간 특별감찰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문은 서울 시내 경찰서 전체에 보냈지만 사실상 강남 일대 4개 경찰서(강남, 서초, 수서, 송파)를 겨냥한 감찰이다. 특별조사계 감찰관들 역시 강남경찰서 관할인 압구정파출소 2층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조사계 4개 팀(20명)은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감찰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 지역 4개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의 유착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전직 경찰 강모 씨(44)와 강 씨가 임원으로 있는 화장품 회사 부하 직원 A 씨,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 씨를 한꺼번에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강 씨의 지시를 받은 A 씨가 이 씨로부터 2000만 원을 받았고, 이 돈이 강남경찰서 직원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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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조사 받은 프리랜서 김씨, “손석희사장이 JTBC사옥에 불러… 4차례 갈때마다 비서가 안내”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63)을 폭행치상과 협박,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49)가 1일 오전 6시 50분경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1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다음 날인 2일 오전 1시 40분경 귀가했다. 김 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손 사장이 나를 불러 JTBC 사옥을 네 차례 갔었는데 갈 때마다 손 사장 비서가 로비로 내려와 나를 사장실로 안내했다”며 “내가 손 사장을 공갈·협박했다면 이런 안내를 해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김 씨보다 앞서 지난달 16일 경찰 조사를 받은 손 사장이 ‘김 씨가 나를 찾아와 접촉사고 관련 보도를 할 수 있다고 협박하며 불법적으로 취업 청탁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김 씨는 이날 고소인 조사와 함께 손 사장이 자신을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손 사장을 협박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손 사장이 나의 변호인에게 ‘모두가 피해를 볼 것이고 김 씨의 경우도 피해가 클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명백히 나를 협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손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협상 과정의 일환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손 사장과 김 씨의 진술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대질신문을 검토하고 있다. 김 씨는 2일 조사를 마친 뒤 본보 기자와 만나 “대질신문 요청이 온다면 얼마든지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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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내 車서 경찰 2명에 230만원 줘… 영상 담긴 블랙박스 폐기”

    “내가 직접 운전한 차 안에서 경찰관 2명이 230만 원을 받았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의 유착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전직 경찰 강모 씨(44)의 측근 A 씨는 25일 본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 강 씨와 경찰관 2명을 직접 태운 뒤 강 씨가 각각 200만 원과 30만 원을 경찰에 건넬 당시 차량을 직접 몰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강 씨 지시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 씨로부터 2000만 원을 건네받아 이를 6개 계좌에 나눠 송금한 인물이자 버닝썬의 경찰 상대 금품 로비 정황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처음 진술한 인물이다.○ “돈 줄 당시 목소리 녹음돼” A 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차량에 강 씨를 먼저 태운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해 경찰관 2명을 태웠다고 주장했다. 경찰관 2명이 차에 타자 다시 모처로 이동한 뒤 강 씨는 A 씨에게 ‘잠시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고 한다. 자신이 차량 밖에 있는 동안 강 씨가 경찰 2명에게 돈을 건넸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A 씨는 “강 씨가 경찰관 2명에게 ‘너에겐 200(만 원) 주고 너한텐 30(만 원) 주면 되겠지?’라고 말한 음성이 차량 블랙박스에 녹음됐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당시 차에 탔던 경찰 2명의 얼굴도 직접 봤다”고 했다. A 씨는 1시간이 넘게 인터뷰가 이어지는 동안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여러 명의 실명을 언급했지만 돈을 받았다고 한 경찰의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 씨는 버닝썬 대표 이 씨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당신이) 브로커 역할을 하게 돼 2000만 원을 준거다. 그거 경찰 주라는 건데”라고 말한 내용도 녹음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가 이 씨로부터 2000만 원을 받아 강 씨가 지정한 6개 계좌로 나눠 송금한 내역을 확인했다. A 씨는 경찰이 20일 자신의 사무실로 압수수색을 하러 왔을 때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려 달아난 뒤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통화 녹음파일을 없앴다고 주장했다.○ “석방된 강 씨 측에 ‘진술 번복해주겠다’ 제안” A 씨는 강 씨가 체포된 21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사건의 전말을 90%가량 진술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경찰에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관련자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울 거라고 했다. A 씨는 ‘(이 씨한테서) 2000만 원 받아오라’고 지시한 강 씨의 메시지, ‘(버닝썬이 있는) 르메르디앙 호텔 로비로 오라’는 이 씨의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A 씨는 “메시지 교신 내역에 날짜가 적혀 있지 않아 돈을 준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휴대전화도 (작업을) 다 해놓아 포렌식을 해도 날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 씨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22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이 반려하면서 강 씨는 23일 풀려났다. 강 씨가 풀려난 직후 A 씨는 강 씨 친형을 통해 “내 진술 말고는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 내가 경찰에서 한 진술은 다 꾸며낸 거였다고 뒤집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강 씨가) 자신을 공갈·협박 혐의로 공격하지 않는 조건을 달았다고 했다. 경찰은 26일 버닝썬의 공동대표인 또 다른 이모 씨와 영업사장 한모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에게서 마약류인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hun@donga.com·윤다빈 기자}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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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사고 53일 만에 한국 도착

    22일 오후 6시 9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236번 게이트 항공기 계류장. 7분 전 착륙한 대한항공 KE006A 항공편이 굉음 같은 엔진 소리를 내며 천천히 이동했다. 오후 6시 32분. 일반 승객이 모두 내리고 수화물도 모두 내려진 뒤 항공기 우측 두 번째 비상문 아래로 대한항공 리프트 차량이 접근했다. 그 앞으로는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던 부산 동아대 학생 박준혁 씨(25)를 서울 시내 한 병원으로 옮길 앰뷸런스가 주차했다. 리프트 차량 안에는 구조대원들이 탑승했다. 이어 리프트 차량이 상승했다. 오후 6시 40분. 항공기 비상문이 열렸고, 박 씨의 모습이 드러났다. 오후 6시 42분. 박 씨와 박 씨의 어머니를 실은 리프트 차량이 하강했고, 이들은 앰뷸런스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하늘색 담요를 목까지 덮은 박 씨는 주변을 살피느라 가끔씩 목을 좌우로 움직였다. 어머니는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아들과 함께 앰뷸런스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함께 온 박 씨의 동생은 일반 승객과 함께 빠져나갔다. 박 씨는 21일 오전 11시 20분(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한항공 KE006A 항공편으로 약 13시간 만에 한국에 도착했다.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매캐런 공항까지 육상 이동에 필요한 차량은 박 씨가 입원해 있었던 플래그스태프 병원에서 지원했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박 씨를 이송하기 위해 창가 쪽 3개 줄을 비웠다. 각 줄마다 의자 2개씩 모두 6개의 의자를 눕혔고, 그 위에 박 씨가 누울 침대와 각종 의료 장비를 놓았다. 침대 주위로는 커튼을 쳐 다른 승객들은 박 씨를 볼 수 없게 했다. 박 씨의 이송에는 약 2500만 원 비용이 들었다. 박 씨의 침대로 쓰인 좌석 6개와 박 씨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함께 탑승한 응급구조사 1명을 위한 좌석까지 총 7개의 좌석 비용이다. 이 비용은 전부 대한항공이 부담했다. 박 씨의 어머니와 동생은 항공료를 내고 탑승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런 일에 지원을 하는 것이 항공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도움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사고 발생 53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 씨는 1년간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현지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여행을 떠났다가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박 씨는 늑골 골정상과 뇌출혈 등 중상을 입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이달 들어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남 동아대 총학생회장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돼 다행이다. 빠르게 쾌유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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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 이후 클럽은 지금…‘약물금지’ 경고문에 여성 전용석도 등장

    “이거 안 놔?” 20일 밤 12시가 좀 지난 무렵.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클럽. 후드티에 반바지 차림으로 춤을 추던 여성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한 남성이 자신의 팔을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에이, 술 한 잔 하자.” 남성은 개의치 않고 다시 한번 여성의 팔을 잡아끌었다. “진짜 경찰 부른다.” 여성은 이렇게 말하고 클럽 밖으로 나가버렸다.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남성은 일행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돌아갔다. 이날 클럽 안 테이블 30여 곳 중 ‘남녀 합석 테이블’은 거의 없었다. 평소 이 클럽은 많은 남녀 손님들이 함께 몸을 부비며 춤을 추거나 한 테이블에서 어울리면서 술을 마시던 곳이다. ● 남녀 합석 테이블 거의 안 보여 클럽 안에서의 마약 투약과 성폭행 의혹 등으로 강남 클럽 ‘버닝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강남 클럽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움직임 때문인지 서울 시내 클럽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다. 본보 기자 4명이 최근 강남과 이태원, 홍대입구 등에 있는 클럽 10여 곳을 둘러봤는데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비해 여성 손님들의 경계심이 부쩍 높아진 것이 눈에 띄었다. 여성들은 남성과의 접촉을 피했다. 클럽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술에는 손도 대지 않는 여성들이 많았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최근엔 남성 손님들까지 줄었다는 게 클럽 관계자들의 얘기다. 20일 오전 1시경 서울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춤을 출 수 있는 대형 무대 옆 음료 판매대에서 계산을 하려던 한 여성이 지갑을 떨어뜨렸다.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남성이 지갑을 주워 여성에게 건네며 목례를 했다. 그러자 지갑을 떨어트린 여성과 동행한 다른 여성이 급히 끼어들어 “작업 걸고 있네”라며 남성에게 눈을 흘겼다. 이 클럽 테이블 20여 곳 중 절반가량은 비어있었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앉은 테이블은 없었다. 이 클럽에서 만난 김모 씨(21·여)는 “버닝썬 얘기를 들은 뒤로 남자가 다가오면 전과 달리 움찔하게 된다. 처음 보는 남자가 호의를 보여도 왠지 불안하다”고 했다. 진모 씨(20·여)는 춤을 추는 무대에서 멀찍이 떨어진 귀퉁이에서 몰려서 동성 친구들과 춤을 추고 있었다. 진 씨는 “친구가 하도 사정해 오긴 왔는데 계속 구석에만 있게 된다”고 말했다. ● 테이블 비용 직접 내는 여성들도 여성들이 여러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남성들과 어울리는 일명 ‘테이블 돌기’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클럽 영업이사(MD)들이 남성 단골 고객 테이블에 여성 손님들을 데리고 가는 ‘픽업 서비스’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으로 여성들의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성폭행을 하는 남성들이 있다는 얘기가 퍼진 뒤로 픽업서비스에 응하는 여성은 찾기가 힘들어졌다는 게 MD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강남 일대 클럽 몇 곳에서 MD로 일하고 있는 A 씨는 “MD들도 요즘 몸을 많이 사린다. 말 좀 붙여보려고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여성들도 있다”고 말했다. 권모 씨(21·여)는 “예전에는 클럽 오면 한두 번 정도 ‘테이블 돌기’를 했는데 이제는 안 한다”고 했다.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는 테이블 비용을 직접 계산하는 여성들도 꽤 보였다. 전에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여성들은 입장료(대개 1만~2만 원)를 내고 클럽에 들어오지만 테이블을 따로 잡는 경우는 드물다. 테이블 이용료는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한다. 남성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대부분의 클럽들이 여성 손님에겐 입장료마저 받지 않는다. 남자 손님이나 MD들이 여성들을 테이블로 데려가는 식이다. 이 클럽에서 만난 고모 씨(22·여)는 “테이블을 잡지 않고 서 있으면 모르는 남자들이 접근해 오긴 한다. 좀 비싸긴 해도 내 테이블이 있으면 여기서만 놀아도 돼 마음이 좀 놓인다”고 말했다. 영업이사 B 씨는 “버닝썬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여성들끼리 와서 테이블을 잡고 노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요즘엔 네댓 명이 돈을 나눠 내 테이블을 잡는 여성들이 종종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본보 기자들이 찾은 클럽들에서는 바텐더들이 무료로 제공하는 잔술이 좀처럼 줄지 않았다. 바텐더 양모 씨(24·여)는 “예전 같으면 술잔을 올려놓기가 바쁘게 금방 없어졌는데 요즘은 미리 채워놓은 술잔을 가져가 마시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 특히 여자 손님들은 거의 손을 대지 않는다”고 했다. 몇몇 여성들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잔을 채워달라고 바텐더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역시 최근 불거진 ‘클럽 내 물뽕 유통’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정모 씨(21·여)는 “몇 달 전 같은 테이블에 있던 남성이 건넨 술을 받아 마셨다가 눈앞이 돈 적이 있다.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4시간 정도 기절해 있다가 겨우 깨어났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약물금지’ 경고하고 여성 전용석도 등장 몇몇 클럽에선 여성 손님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강남의 한 클럽 내부 벽면 곳곳에는 ‘약물 반입 금지’라고 쓰인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홍대입구 근처에 있는 한 클럽에서는 입구의 경비원들이 입장하려는 한 남성에게 ‘약물 반입은 일체 금지된다. 여성 손님과 신체 접촉을 주의하라’고 안내했다. 버닝썬 사건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장면이다. 그동안에는 손님들이 입장하기 전에 신분증 확인 정도만 했다. 여성 전용석을 만들어 아예 남성의 접근을 차단하는 클럽들도 생기고 있다. ‘클럽을 끊는’ 여성들도 있다. 권모 씨(27·여)는 “전에 클럽에서 만난 남자의 집에 간 적이 있는데 ‘물뽕’을 권유해 경악했다. 버닝썬 사건이 그 때 기억과 겹쳐지면서 이제는 클럽 갈 생각은 접었다”고 했다. 심모 씨(27·여)는 “요즘은 클럽과 분위기가 비슷한 라운지바에 간다. 조명도 밝고 공간도 더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클럽을 찾는 여성들이 줄고 이 때문에 남자 손님들도 덩달아 줄면서 주말 밤이면 늘 비상근무를 서야 했던 클럽 주변 파출소도 출동 건수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클럽에서 들어오는 신고는 대부분 성추행이나 폭행 건이었는데 최근 한 달 새 클럽에서 들어오는 112 신고가 많이 줄었다. 클럽을 찾는 사람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성들은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일 홍익대 근처 한 클럽에서 남성과 몸이 부딪힌 한 여성은 “뭐하는 거야”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남성은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며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는 의미의 몸짓을 했다. 박모 씨(25)는 “클럽에서 여자들한테 이상한 짓을 하는 남자는 극소수일 텐데 남자라고 무조건 경계하고 의심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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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사이트 차단… 샛길로 가지 뭐” 인터넷에 이미 우회접속법 떠돌아

    ‘https 차단 우회 방법 안내.’정부가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및 도박 사이트 895곳을 차단한 12일 밤 한 음란물 사이트에는 이런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안드로이드, 아이폰, PC에서 정부의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 이해하기 쉽도록 우회 방법을 안내하는 관련 이미지가 함께 나와 있고 우회하는 데 필요한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 주소도 함께 링크돼 있었다. 게시글이 올라 있는 사이트 운영자는 ‘인터넷 검열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우회 접속 방법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이런 글은 음란물 사이트 외에 일반 블로그나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올라 있다.정부가 ‘서버네임인디케이션(SNI)’ 기술을 통해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나섰지만 이용자들은 각종 방법을 동원해 정부 차단을 우회하고 있다. 조모 씨(34)는 “정부가 음란물 유통을 규제하는 강도 높은 정책을 시행했다고 했지만 차단이 된 사이트는 소수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뚫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이번 차단 조치 이후 아예 음란물 유통을 비공개로 하는 모임도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밴드 등 소규모 모임 사이트에서 회원제로 음란물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이 같은 모임의 수는 네이버에서만 4000개 넘게 검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차단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사회적 갈등만 불러일으켰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다. 정모 씨(26)는 “차단을 해도 음란물을 볼 방법은 수도 없이 많은데 정부가 보여주기식 정책을 펼쳤다가 욕만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 ‘텀블러’처럼 정작 불법 몰카의 온상지로 지목돼 온 곳은 이번 차단 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내부 심의를 해 유해물이 일정 비율 이상인 사이트를 통보하는데 이 경우에만 사이트 전체 접속이 차단된다”며 “텀블러는 이 비율을 넘지 않아 차단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음란물 유통의 원조 격인 웹하드 사이트 역시 차단되지 않았다. 국내에 서버를 둔 웹하드 사이트의 경우 특정 검색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자체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음란물을 연상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법률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뜨는 식이다. 하지만 검색어를 조금만 비틀어도 음란물 수천 건이 화면에 뜬다.18일 오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https 차단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 청원에는 24만여 명이 동의했다. 20만 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선 정부가 답변을 해야 한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같은 (차단) 방식은 처음에는 잠깐 효과가 있더라도 결국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며 “오히려 시민사회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김정훈 hun@donga.com·한성희 기자}

    •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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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화장실 가려고 과천 공터 갔다 사고”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63)이 경찰 조사에서 2017년 4월 경기 과천의 한 교회 앞 공터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낸 경위에 대해 “과천 지인 집에 어머니를 모셔다드린 뒤 화장실에 가려고 공터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16일 오전부터 17일 새벽까지 19시간 동안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며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사고 당시 동승자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또 접촉사고 직후 차량을 세우지 않고 공터를 벗어나 2km 가량 차를 몰고 간 이유에 대해 “사고가 난 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손 사장이 자신을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49)에게 JTBC의 용역 사업 등을 제안한 게 회사에 손해를 끼치려 한 혐의(배임미수)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 씨 회사의 용역 수행 능력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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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복 나눔장터… 한 벌에 3000∼1만원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사랑의 교복 나눔장터’를 찾은 학부모와 중고교생들이 교복을 고르고 있다. 성동구 여성단체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졸업생들이 기증하거나 교복업체에서 제공한 교복을 한 벌당 3000∼1만 원에 팔았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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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日-태국서 몰래 ‘물뽕’ 들여와 클럽 단골에 판매”

    직원과 손님 간 폭행 시비, 마약 투약 및 유사 성행위 의혹 등으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유명 클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마약이 거래돼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남의 유명 클럽 여러 곳에서 영업이사(MD)로 일해 온 A 씨와 B 씨는 13일 본보 기자와 만나 “영업이사들이 손님을 끌어모으는 수단으로 속칭 ‘물뽕’을 판매하는 건 오래전부터 있어 온 일”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지금도 강남의 한 클럽 영업이사로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은 태국, 일본 등 의 현지 마약 판매상과 연결된 국내 브로커들이 국내로 들여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영업이사들이 구해 클럽 안에서 유통시키는 것이다. 국내 타투숍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태국, 일본 등의 판매상과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뽕을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는 일명 ‘알박기’와 ‘금배달’ 수법을 쓴다고 한다. 알박기는 화물선에 실린 컨테이너에 마약을 숨겨오는 방식이고, 금배달은 금을 밀반입하는 여행용 트렁크에 물뽕을 함께 넣어 보내는 것이다. B 씨는 “국내 브로커는 마약을 들여오기 위해 세관 등에 뇌물을 주는 일명 ‘관작업’을 한다”며 “이들은 국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위챗’ 등 중국 메신저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국내로 들어온 물뽕은 브로커가 영업이사 등에게 판매하면서 클럽에 유통된다. 영업이사들이 브로커한테서 사들이는 물뽕 가격은 g당 4만∼7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사들은 이렇게 구한 물뽕을 클럽 단골손님에게 g당 20만∼40만 원 정도에 판다고 한다. A 씨는 “물뽕 값은 (수요 공급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기도 한다. 구하기 쉬울 땐 싸고 어려울 땐 비싸다”며 “지금은 버닝썬 사태로 공급이 확 줄어 값이 많이 올랐다”고 했다. 영업이사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물뽕에 손을 대는 이유는 자신들의 수입 구조와 관련이 있다. 영업이사들은 클럽에 소속돼 있기는 하지만 월급제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올린 매출의 20%가량을 수입으로 챙긴다. 강남 일대 클럽에서 ‘VVIP’로 통하는 C 씨는 “왕빠따(VVIP의 은어)들 사이에선 어떤 MD가 물뽕을 대주고 있는지 소문이 난다. 물뽕을 원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그런 MD의 손님이 된다”고 말했다. B 씨도 “영업이사들은 자주 오는 단골손님이 생기면 은밀하게 권하는 방식으로 물뽕 거래를 한다”고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버닝썬 클럽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이 클럽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역삼지구대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버닝썬은 역삼지구대 관할 내에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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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고 또 맞고… 공포에 떠는 택시 운전사

    지난해 10월 20일 낮 3시경. 서울 중랑교 위를 달리던 택시 한 대가 갑자기 멈춰 섰다. 그리고 택시 운전사 이모 씨(53)가 황급히 뛰쳐나왔다. 목에선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 정모 씨(37)도 따라 내렸다. 술에 잔뜩 취한 정 씨 손엔 날카롭게 깎인 피 묻은 돌이 쥐여 있었다. 택시에서 내리기 전 정 씨는 이 돌로 운전사 이 씨의 목을 찔렀다. 지난달 14일 서울 노원구에서는 술에 취한 승객 원모 씨(49)가 목적지를 묻는 택시 운전사 양모 씨(64)에게 다짜고짜 욕을 하며 얼굴을 폭행한 일도 있었다. 술에 취한 승객들의 잇따르는 폭행으로 택시 운전사들이 불안과 공포 속에 운전대를 잡고 있다. 택시 운전사 이경훈 씨(68)는 “낮이든 밤이든 술에 취한 손님이 타면 불안해 운전에 집중할 수가 없다”며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나도 언제든지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처럼 음주 승객에 의한 택시 운전사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글들이 여러 건 올랐다. 최근 술에 취한 승객이 60대 여성 택시 운전사를 마구 때린 사건이 계기가 됐다. 이달 10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탄 김모 씨(40)가 운전사 이모 씨(60·여)를 폭행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사건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청원인은 ‘대중교통 운전사를 폭행하는 사람에겐 매우 엄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써 500여 명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폭행은 가중처벌 대상이어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음주 폭행 가해자에게 ‘주취감경’ 등의 사유를 적용해 가볍게 처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해 2월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술에 취한 50대 승객이 택시 운전사에게 뇌진탕의 상해를 입혔지만 법원은 지난해 9월 동종 전과가 없다는 이유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법무법인 서담 김의지 변호사는 “이런 범행을 엄벌하려고 가중처벌 조항까지 만들었지만 구속될 정도가 아니라면 대개 집행유예가 선고된다”고 말했다. 운전자 폭행에 대한 가중처벌도 차량 정차 중에 발생한 폭행은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운전사 양 씨와 60대 여성 운전사 이 씨 모두 택시가 멈춰 있을 때 폭행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운전사에 대한 폭행 가해를 엄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택시 운전사들이 음주 승객들의 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된 환경을 바꾸기 위해 ‘택시 내 격벽’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정훈 hun@donga.com·한성희 기자}

    •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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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원금 1억 거둬 해외여행한 동물단체 대표 기소

    유기견 치료와 구조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 수천만 원을 해외여행 경비 등으로 사용한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권기환)는 동물보호단체 ‘가온’ 대표 서모 씨(37)를 사기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16년 11월 이 단체를 설립한 서 씨는 지난해 4월까지 회원 1000여 명으로부터 후원금 9800만 원을 모았다. 하지만 서 씨는 후원금의 대부분인 9000만 원을 여자친구와 함께 간 해외여행 경비, 자신의 월세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서 씨는 단체 회원들이 후원금 사용처 등에 대한 공개를 요구하자 포토샵으로 조작한 명세서 사진을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씨는 검찰 조사에서 ‘단체 정관에 따라 월급 명목으로 후원금을 가져간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서 씨가 강아지를 직접 구조하거나 (구조나 치료 관련) 봉사활동을 한 적은 없었다”며 “개를 모아놓은 곳에 가서 고발하겠다고 말하는 정도의 간접적인 보호활동을 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 단체 회원 A 씨는 “강아지를 돌보려는 회원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 나쁜 짓을 해놓고도 잘못이 없다고 하는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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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견 구조에 쓰라고 후원했더니…’ 동물보호단체 대표 기소

    유기견 치료와 구조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 수천만 원을 해외여행 경비 등으로 사용한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권기환)는 동물보호단체 ‘가온’ 대표 서모 씨(37)를 사기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16년 11월 이 단체를 설립한 서 씨는 지난해 4월까지 회원 1000여 명으로부터 후원금 9800만 원을 모았다. 하지만 서 씨는 후원금의 대부분인 9000만 원을 여자친구와 함께 간 해외여행 경비, 자신의 월세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서 씨는 단체 회원들이 후원금 사용처 등에 대한 공개를 요구하자 포토샵으로 조작한 명세서 사진을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씨는 검찰 조사에서 ‘단체 정관에 따라 월급 명목으로 후원금을 가져간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서 씨가 강아지를 직접 구조하거나 (구조나 치료 관련) 봉사활동을 한 적은 없었다”며 “개를 모아놓은 곳에 가서 고발하겠다고 말하는 정도의 간접적인 보호활동을 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 단체 회원 A 씨는 “강아지를 돌보려는 회원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 나쁜 짓을 해놓고도 잘못이 없다고 하는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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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혐의’ 손석희 사장, 17일 경찰 출석 예정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49)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63·사진)이 17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7일 손 사장을 폭행치상, 협박,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손 사장은 17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경찰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손 사장의 경우 김 씨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선 피내사자 신분으로, 김 씨를 공갈·협박으로 고소한 건과 관련해선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손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김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씨는 손 사장을 검찰에 맞고소하며 손 사장이 폭행과 협박을 했을 뿐 아니라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이 합의를 보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JTBC가 해명자료에서 나를 비방할 목적으로 실명을 거론했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손 사장은 지난달 24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김 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는데 이 사건도 마포경찰서가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김 씨의 이번 고소 건을 마포경찰서로 내려보내 이미 진행 중인 사건과 함께 수사하도록 지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의 고소 사건이 경찰로 넘어올 경우 손 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 손 사장 측은 법무법인 2곳에서 전관 출신을 포함한 변호사 10명을 선임해 방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 측은 법무법인 지평에서 부장검사 출신 최세훈 변호사와 경찰대 출신인 김선국 변호사 등 3명을 선임했다. 또 법무법인 다전에서 특수부 검사 출신 홍기채 변호사와 대검 중앙수사부 검사 출신인 김선규 변호사 등 7명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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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고등학교에서 애국가 울려 퍼졌다는데…무슨 일?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지난해 12월 28일 미얀마 양곤시 딴린지역의 한 고교 건물 안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미얀마인 수십 명이 가슴에 손을 얹고 태극기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이들 중에는 양곤시 교육청 부교육감도 있었다. 애국가는 이 지역 ‘석성고등학교’의 7번째 건물 완공을 기념해 연주됐다. 미얀마의 학교 행사에서 다른 나라 국가를 틀고 제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석성고교는 미얀마에서 최초로 학교 이름에 한국어를 사용한 곳이다. 이 학교의 원래 이름은 ‘딴린3고등학교’였다. 미얀마의 고교는 자국의 도시 이름을 따 학교 이름을 짓는다. 이 학교 이름에 한국어가 붙게 된 것은 석성장학회 조용근 회장(73)과 관련이 있다. 세무 공무원 출신인 조 회장은 대전지방국세청장과 한국세무사회 회장 등을 지냈다. 조 회장은 쓰촨성 지진이 발생한 2008년 쓰나미 피해를 입은 미얀마를 방문했다. 당시 양곤 시내는 황폐화 상태였다고 한다. 조 회장은 “양곤 시내에 있던 학교가 다 무너져서 학생들이 운동장에 엎드려 공부를 하고 있었다”며 “6·25 전쟁 때 폭격으로 학교가 사라져 뙤약볕에서 공부하던 생각이 났다”고 했다. 이후로 조 회장은 10년 동안 이 학교에 건물을 지어주고 교육 시설도 기부했다. 지진 피해로 운동장 말고는 아무 것도 없던 곳에 지금은 건물 7개가 들어섰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해 미얀마 교육당국은 이 학교 이름을 석성고교로 바꿀 수 있게 허락했다. ‘석성’은 조 회장 부모의 이름 가운데 글자에서 한자씩 따왔다. 올해부터 조 회장은 좀 더 적극적으로 미얀마에 한국을 알리고, 미얀마 내에서 친한파 인사를 키울 생각이다. 조 회장은 미얀마 학생들이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실내체육관을 지어 주고 해마다 미얀마 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한국 대학에서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매년 이렇게 한다면 미얀마 내에 여러 명의 친한파가 생길 것”이라며 “우리 부모님의 이름을 따 지은 장학회가 민간외교의 선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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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사장 “2년간 月1000만원 용역 보장” 제안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63)이 자신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49)에게 월수입 1000만 원의 2년 용역계약을 제안했던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손 사장은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김 씨를 김 씨의 변호인과 함께 만났고, 19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김 씨가 운영하는 회사와 JTBC 간 용역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 씨가 거절했다. 본보는 김 씨가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10일부터 폭행 논란 첫 보도가 나오기 이틀 전인 22일까지 손 사장이 김 씨 및 김 씨의 변호인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손 사장은 12일 오후 김 씨에게 2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 “일단 앵커브리핑에 합류한 후 상황이 진전되는 대로 미디어 관련 프로그램으로 옮겨가는 것”과 “행정국장은 예산 쥐어짜서 그래도 기분 좋게 봉급 만들어 놨다”고 했다. 또 13일 오후엔 “나도 공수표 날린다는 얘기 듣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김 씨에게 보냈다. 손 사장의 김 씨에 대한 제안은 17일을 기점으로 ‘김 씨 채용’에서 ‘김 씨 회사와 JTBC 간의 용역계약’으로 바뀐다. 손 사장이 이날 경기 고양시의 한 술집에서 김 씨와 김 씨 변호인을 직접 만난 뒤부터 양측의 용역계약 협의가 본격화했다. 만남에 앞서 김 씨는 이날 손 사장에게 “오후 7시까지 폭행에 대한 자필 사과문 안 써 보내면 경찰에 정식 입건시키고 사법처리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손 사장이 김 씨에게 “일단 만나보고 결정하길”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남이 이뤄졌다. 손 사장은 그 다음 날인 18일 오후 김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네가 동의할 만한 새로운 제안을 오늘 사측으로부터 제의받았다. 지금껏 우리가 얘기한 것과는 차원을 달리해서 접근하기로”라고 밝혔다. 이날 손 사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김 씨와 김 씨 변호인을 다시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용역계약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9일 새벽 손 사장은 김 씨 변호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통상적 의미에서의 폭행을 행사한 적이 없고, 접촉사고는 사소한 것이었음에도 이를 악용한 김 씨에 의해 지난 다섯 달 동안 취업을 목적으로 한 공갈협박을 당해온 것이다. … 오늘 목에 거신 세월호 리본을 보고 어떤 경우든 변호사님의 진심은 믿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 오후 손 사장은 “1. 용역 형태로 2년을 계약 2. 월수 천만 원을 보장하는 방안 3. 세부적인 내용은 월요일 책임자 미팅을 거쳐 오후에 알려줌”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김 씨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김 씨는 손 사장에게 “용역 거래 등 거부합니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20일 오전 손 사장은 김 씨 변호인에게 “이렇게 가면 결국 둘 다 피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김 씨와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손 사장은 다시 김 씨 변호인에게 전달한 문자메시지에서 “사측에선 이 문제를 매우 중하게 보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대응하겠다고 한다. 제가 빠져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결국 손 사장은 김 씨를 다시 만나지 못했다. 손 사장은 25일 온라인 팬클럽 게시판에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들 마시길”이라는 글을 올렸다.김정훈 hun@donga.com·고도예·김자현 기자}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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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金모씨 “손석희 접촉사고뒤 도주 제보 받아”… 손석희 사장 “사고난줄 몰랐고 150만원 배상”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게 됐고, 왜 갈등을 빚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김 씨는 손 사장이 차량 접촉 사고 후 뺑소니를 쳤다는 제보를 입수한 뒤 손 사장을 취재했는데, 그가 제시한 채용 제안 회유를 받아들이지 않자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손 사장 측은 “김 씨가 손 사장에게 ‘뺑소니 사고를 기사화할 수 있다’며 불법 취업 청탁을 했고 거액을 요구하는 등 손 사장을 협박했다”고 반박했다. 차량 사고 당시 손 사장의 차량에 동승자가 있었는지 여부도 논란에 휩싸였다.○ 손석희 “동승자 없었다”…보도 만류 사건의 발단은 2017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손 사장이 경기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뺑소니 사고를 낸 뒤 피해자들에게 150만 원을 배상했다”는 제보를 입수한 김 씨는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로 찾아가 손 사장을 직접 만났다고 한다. 김 씨는 이후 손 사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당시 (피해자들이) 손 사장이 차를 받고 도망갔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라고 물었다. 김 씨가 본보에 제공한 당시 통화 녹취에 따르면 손 사장은 “난 (차를) 받은 줄도 몰랐다. 그래서 경찰을 부르자고 했는데 경찰이 오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으로 할 거냐, 현금으로 할 거냐’ 해서 난 그냥 ‘현금으로 해도 된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가 손 사장에게서 받은 손 사장 명의 계좌 내역엔 2017년 4월 17일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A 씨에게 15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돼 있다. 김 씨는 당시 통화에서 “접촉사고 당시 손 사장 차량의 조수석에 동승자가 있었다”는 제보의 사실 여부를 물었다. 손 사장은 “동승자는 없었다. 그들이 (뺑소니라고) 협박해서 돈을 받았기 때문에 또 다른 약점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그마한 거 가지고 침소봉대 돼서 공격당할 수 있고 여러모로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가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손 사장과의 관계를 진술하면서 차량 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제보 내용을 밝히자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씨가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 내기’로 몰고 간다”고 주장했다. ○ 손 사장, 김 씨 회사에 용역 제안 검토 손 사장과 김 씨는 지난해 8월 말부터 4개월간 전화 통화나 텔레그램 메신저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손 사장과 5, 6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그동안 손 사장이 차량 사고 관련 보도가 나가지 못하도록 회유하기 위해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취업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가 본보에 공개한 손 사장과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보면 손 사장은 지난해 9월 12일 ‘이력서를 하나 받아뒀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또 김 씨와 손 사장의 지난해 12월 통화 녹취에 따르면 손 사장은 “내가 자기를 도와주기로 약속을 했으면 나는 최적의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게 내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씨가 11일 경찰에 손 사장을 폭행 혐의로 신고한 직후 손 사장은 김 씨와 취업 관련 대화를 나눴다. 손 사장은 김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작가직과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했던 내용을 언급하며 ‘우리 회사는 무조건 공채다. 그건 내가 바꿀 수 없다. 물론 강력 추천할 수는 있고 큰 문제가 없는 한 통과된다’고 했다. 손 사장이 JTBC 계열사를 통해 김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하거나 용역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 정황도 있다. 김 씨가 18일 손 사장과 만나 나눈 대화 녹취에 따르면 손 사장은 “투자든 용역이든 제안한 것은 공식적인 논의하에 나온 얘기다. 계열사 중 의견을 맞춰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용역을 줘서 해결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 사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씨가 지난해 여름 찾아와 ‘기사화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김정훈 hun@donga.com·고도예·김자현 기자}

    •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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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 “손석희가 폭행”, JTBC “취업 청탁 거절하자 협박”

    서울 마포경찰서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손 사장은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자신이 불법 취업 청탁과 함께 협박을 받았다며 김 씨를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0일 오후 11시 50분경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일식주점에서 손 사장과 단둘이 있던 중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주점에서 나온 뒤 인근 지구대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는 13일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했으며 19일 e메일로 폭행 상황을 담은 진술서와 전치 3주 상해진단서, 사건 당일 손 사장과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 등을 마포경찰서에 보냈다. 김 씨는 진술서에서 “‘손 사장이 2017년 4월 16일 경기 과천시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운행하던 중 접촉사고를 내고 그대로 도주하였다가 피해자들에게 붙들려 150만 원에 합의하였다는 제보를 받았으나 기사화하지 않겠다’고 손 사장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손 사장이) 품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손 사장은 나를 회유하기 위해 JTBC의 작가직 등을 제안했지만 (내가) 거절했고, (폭행) 사건 당일에도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에 합류시키겠다고 했다가 또 거절당하자 이에 격분해 나를 폭행한 것”이라고 썼다. 김 씨의 녹음 파일에는 손 사장이 김 씨에게 “야, 그게 폭력이야?”라고 물은 뒤 “아팠니? 아팠다면 그게 폭행이고 사과할게”라고 말한 대목이 있다. 김 씨는 “손석희 사장님”이라고 불렀고 손 사장은 “선배님이라고 불러”라고 했다. 또 다른 음성 파일엔 김 씨가 제보받았다는 ‘뺑소니 의혹’에 대해 손 사장이 “특이한 위치에 있어서 자그마한 것 가지고도 침소봉대돼서 공격당하는 일이 있었는데 어쨌든 버텨왔다. (하지만 이번엔) 협박 때문에 150을 준 게 약점이 되기는 할 것”이라며 “(이게) 이상한 쪽으로 일이 흘러갈 것이고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고 여러 가지로 타격이 너무 클 수가 있다. 너무 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되어 있다. 손 사장은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JTBC 뉴스도 엄청나게 타격을 받을 것 같고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일을 그만두는 상황은 (내가)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JTBC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상대방(김 씨)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김 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라고 밝혔다. 폭행사건에 대해선 “당일에도 (취업 관련) 같은 요구가 있어 이를 거절하자 김 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흥분했고 손 사장은 ‘정신 좀 차려라’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했다. ‘뺑소니 의혹’에 대해선 “2017년 4월 손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다.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또 진술서에 “손 사장의 차량 조수석에 누군가 동석하고 있었다고 (2017년 4월) 당시 피해자들이 주장하지만 손 사장은 90세 넘은 자신의 어머니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썼다. 이와 별도로 손 사장은 이날 ‘뉴스룸’ 오프닝에서 “드릴 말씀은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 주시리라 믿고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것이다. 뉴스를 시청해 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손으로 툭툭 건드렸다’는 손 사장의 해명과 달리 김 씨는 진술서에서 “손 사장이 욕설을 한 뒤 발과 손으로 네 차례 폭행했다. 탁자 아래로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고 옆자리로 옮겨 와 오른손 주먹으로 어깨, 광대뼈, 턱을 가격했다”고 썼다. 경찰이 일식주점을 살펴본 결과 김 씨와 손 사장이 머물렀던 곳은 4인용의 밀폐된 방이었다. 경찰은 손 사장 측에 소환 통보를 했지만 출석 여부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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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혜원 측 ‘등록문화재 1순위 지역’ 집중 매입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가족과 지인 등이 대거 사들인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은 이 일대에서 특히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에 포함된 건물들이라는 게 이곳 주민들과 건축 관계자의 설명이다. 손 의원 측은 이 지역 적산가옥 밀집지 4곳 중 2곳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는데, 이 2곳을 포함한 3곳이 나중에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로 고시한 근대역사문화공간에 포함됐다. 지역 전문가와 주민들이 등록문화재로 고시되기 전 ‘1순위 후보지’로 여겼던 곳을 손 의원 측이 콕 집어 사들인 것이다. 손 의원 측이 매입하지 않은 나머지 2곳 중 1곳은 근대역사문화공간에 포함되지 않았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지어진 적산가옥 153채가 있다. 이들 가옥은 만호동, 유달동 일대 4곳에 몰려 있다. 이 중 대표적인 2곳이 손 의원 조카 손장훈 씨(22)가 공동 소유자로 돼 있는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인근과 손 의원의 또 다른 조카 손소영 씨(42) 소유 카페 주변이다. 또 유달초등학교 후문 인근과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주변에도 적산가옥이 많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고시하면서 창성장 일대와 손소영 씨 카페 주변을 포함시켰다. 손 의원 측이 2017년 3월부터 매입한 부동산 최소 20곳 중 19곳이 이 두 지역에 있다. 이 가운데 13곳은 손 의원 측이 문화재청 고시 전에 매입한 것이다. 나머지 적산가옥 밀집지 중에는 유달초교 후문 주변만 근대역사문화공간에 포함됐다. 창성장과 손소영 씨가 운영하는 카페 주변은 목포에서 적산가옥의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곳이라는 게 지역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60)는 “손소영 씨 카페 인근에는 일본식 정원이 그대로 남아있는 적산가옥이 많다. 이 일대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 이전부터 유력 후보지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씨(53)는 “창성장과 손소영 씨 카페 주변은 일제강점기 당시 번화가였다. 건물 개보수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근대문화유산 지정이 매우 유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창성장과 손소영 씨 카페를 잇는 골목길 약 200m 구간은 일제강점기의 고풍스러운 풍경이 상당 부분 보존돼 있어 지역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영화 세트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자주 나왔다고 한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문화재청이 각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고시한다. 지자체가 추천 구역을 정할 때부터 문화재청 자문위원이 참여하고 이후 전문가 현장조사 등을 거쳐 문화재청이 고시한다. 손 의원은 2016년 6월부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피감기관인 문화재청을 상대로 대정부 질의를 하거나 국정감사에 참여했다. 문화재청이 등록고시한 지난해 8월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다. 목포=이형주 peneye09@donga.com·김정훈·윤다빈 기자}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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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혜원, 마을통장 등 통해 부동산 물색… 중개업자 “최소 50곳 타진”

    가족과 지인들이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건물과 땅 20곳을 매입해 투기 의심을 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동네 통장 등 지역 사정에 밝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부동산을 대거 매입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손 의원은 부동산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은행에서 11억 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통장 등 도움 받아 부동산 물색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손 의원 측은 지난해 7월경 옛 동아약국 자리와 붙어 있는 양지슈퍼 건물을 사들이려고 건물주와 흥정을 하는 과정에서 만호동 통장 A 씨의 도움을 받았다. 손 의원 측은 건물주인 80대 여성에게 시세(5000만 원)에 50%를 더 얹어 7500만 원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매입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건물주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흥정이 오갈 때 통장 A 씨는 “슈퍼를 파는 게 어떻겠느냐”며 손 씨 측과 함께 건물주를 설득했다고 한다. A 씨는 손 의원 측이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손 의원 조카와 보좌관 딸 등 3인 공동 소유) 인근 건물 매입을 시도할 때도 건물주와 다리를 놔주는 등 도움을 줬다. 주민 김모 씨는 “(근대역사문화공간에는) 빈집이 많아 집 소유자를 찾으려면 동네 사정을 잘 아는 통장을 통해 알아봐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 측은 A 씨에게도 “집을 팔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할 정도로 이 일대 부동산 매입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손 의원은 2017년 문화계 인사들과 지역을 돌아보며 “‘목포에 숨겨진 보물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손 의원 측은 지역 부동산 업자들에게 투자가치가 높은 적산가옥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부동산 중개업자 B 씨는 “2017년 중반쯤 손 의원 측 부탁을 받고 창성장 일대 적산가옥을 수소문해 주인들에게 팔 생각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적어도 50곳 이상은 됐다. 하지만 시세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지 대부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B 씨는 “손 의원을 2017년에 만났는데 ‘이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싶은데 가능하겠느냐’고 물어 ‘한 번 찾아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외지에서 사람들을 데려와 만호동과 유달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부동산을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조모 씨는 “손 의원이 외지인 두세 명과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봤다. 한의원 자리도 손 의원 일행이 다녀간 뒤 팔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11억 원 대출받은 뒤 집중적으로 사들여 손 의원은 이 지역이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2018년 8월)되기 5개월 전 부동산 매입자금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손 의원은 지난해 3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자신 소유의 건물과 남편 정건해 씨(74) 소유의 토지를 담보로 11억 원을 빌렸다. 손 의원은 대출금 중 7억1000만 원을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재단에 기부한 뒤 재단 명의로 부동산을 대거 사들였다. 손 의원 측이 사들인 건물과 땅 20곳 가운데 재단 명의로 된 부동산은 모두 14건. 이 중 10건은 대출을 받은 뒤 10개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매입한 부동산이다. 손 의원은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했다. 남편 정 씨는 1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목포에 가본 적이 없고, 매입할 부동산은 아내(손 의원)가 직접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재단 명의로 부동산을 산 것은 투기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에 환원하려고 개인 재산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목포=윤다빈 empty@donga.com·김정훈 / 김은지 기자}

    • 20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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