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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 △정보통신전문대학원장 소상균 △산업대학원장 이철우 △기획홍보과장 송은주 △총무과장 이규명 △제3행정실장 박용석 ◇나사렛대 △산학협력단장 이준석 △학술정보관장 장병옥 △평생교육원장 최재권 △생활관장 유현배 △교원양성지원센터장 겸 교육개발센터장 채희태 △재활복지특성화본부 팀장 겸 장애학생고등교육지원센터 〃 이성호 △산학협력단〃 조태형 △교육개발센터〃 강상균 ◇신성대 △부총장 이승재 △산학협력처단장 고영주 △대외협력처장 김행수 △도서관장 안원실 △교수학습개발센터소장 최정영 △교양학부장 이주혜 △유학생관리팀장 권주용 △기획예산〃 심우성 △인사평가〃 최호상 △대외협력홍보〃 이홍원 △평생교육원 교학팀장 김기수}
대전시립무용단(예술감독 정은혜 충남대 교수)은 새해를 맞아 10일 오후 7시 반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2014 명무초청 전통춤의 향연’을 연다. 모든 좌석이 1000원으로 저렴하다. 공연에서는 우리춤보존회 회장이자 민속춤의 대부인 정인삼 선생과 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춤 보유자인 이길주 선생이 초청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2013 대전환경인상’ 수상자를 모집한다. 이 상은 생활현장 곳곳에서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개인이나 단체 등에 매년 시상하는 것. 분야는 환경시민상, 환경언론인상, 환경공무원상, 환경정치인상, 환경기업상 등. 추천은 이달 17일(금)까지 홈페이지(tjkfem.or.kr)에서 하면 된다. 시상식은 내달 6일. 문의는 전화(042-331-3700∼2)나 e메일(daejeon@kfem.or.kr)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5시. 대전 중구 계백로 CGV영화관에서 영화 ‘변호인’이 끝난 뒤 엔딩 크레디트에 염홍철 대전시장, 한선희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 등이 등장했다. ‘촬영 협조자’들이었다. 일부 관객은 “왜 저분들이 등장하지…”라며 의아해 했다. 배우 송강호가 불법 고문을 당하는 학생의 변호사로 등장하는 ‘변호인’은 개봉한 지 14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해 한국 영화 중 최다 관객(1280만 명)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이 19일 만에 60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을 깬 것. 100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코믹과 감동을 담았다는 것. 그리고 하나 더, 상당 부분이 대전에서 촬영됐다는 점이다.○ 영화, 대전에서 촬영하면 대박? 교도소에서 일어난 흉악범들의 웃음과 감동 사연을 그린 ‘7번방의 눈물’은 영화 촬영분의 70%가 대전에서 촬영됐다. 흉악범들이 수감돼 있던 곳은 대전영화촬영스튜디오(유성구)였다. 또 병원은 대전보훈병원(대덕구)과 월평동(서구), 대흥동(중구) 등지에서 촬영됐다. ‘변호인’ 역시 지난해 4월 9일부터 29일까지 대전에서 촬영됐다. 송 변호사(송강호 분)가 군사정권의 부당한 공권력과 용공 조작을 온몸으로 저항하며 진우의 무죄를 주장했던 법정은 바로 중구 옛 충남도청 건물이다. 선배 변호사에게서 형량 협상 제안을 받거나, 부산신보에 다니는 친구의 위안을 받던 곳 등도 모두 충남도청 안이다. 강 검사 사무실과 판사 사무실 역시 대덕구 한남대에서 촬영됐다. 송 변호사 사무실은 동구에 있는 빈 사무실이 활용됐다. 이 밖에 고문 경감 차동영이 임명장을 받던 곳(대전마케팅공사), 진우가 학습을 하고 도주하다 붙잡힌 곳(동구), 세무사들이 시위했던 곳도 대전으로 모두 14개 장면이 촬영됐다. 대전에서의 영화 촬영은 지난해에만도 모두 20여 개. 최근에는 김아중과 주원이 주연을 맡고 이현종 감독이 연출하는 ‘캐치미’를 비롯해 ‘협녀’(주연 이병헌·전도연, 감독 박흥식)와 ‘빅매치’(주연 이정재·신하균·보아, 감독 최호)도 옛 충남지방경찰청 등지에서 촬영되고 있다.○ 대전을 드라마, 영화 촬영의 메카로 대전시와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대전을 드라마와 영화 촬영의 메카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래전부터 지원 조례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촬영 지원 요청이 오면 사전 심사를 거쳐 사전, 사후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영화 사상 최대 흥행을 기록한 ‘7번방의 선물’의 경우 사전 1억2000만, 사후 2000만 원이 지원됐다. 다만 ‘변호인’의 경우 사전 제작비 신청 대상이 되지 않아 사후에 2235만 원만 지원됐다. 한선희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대전이 지리적 여건뿐만 아니라 촬영과 관련한 각종 시설, 기술 등의 여건 때문에 촬영 1순위 지역으로 떠올랐다”며 “자치단체가 드라마나 영화에 예산을 지원한 사례는 많지만 제도적 장치까지 마련한 건 대전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영화가 촬영된 장소는 팬들의 재방문지로 꼽히기도 한다. ‘변호인’ 촬영지인 옛 충남도청과 충남경찰청 건물은 영화 팬들이 자주 찾고 있다고 한다.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은 “영화인들 사이에서 ‘대전이 영화 찍기 좋다’는 얘기가 돌면서 촬영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HD타운 등이 들어서면 대전은 영화와 드라마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 엑스포과학공원에 고화질(HD) 드라마타운 설립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HD드라마타운은 웬만한 체육관 5개 크기의 스튜디오 5개 동과 특수세트장 야외촬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2015년 완공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마사회가 대전 서구 월평동의 마권 장외발매소 확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행산업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대전시와 한국마사회, 대전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마사회는 다음 달 월평동 한국마사회빌딩 7∼12층을 리모델링해 매장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이 건물 1층은 금융기관이, 2∼6층은 마사회가, 7∼12층은 계룡건설이 사용하고 있으나 건설사가 다음 달 다른 곳으로 신사옥을 지어 옮긴다. 마사회는 이에 따라 7∼12층을 리모델링해 발매소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끝나면 발매소 총면적은 1만927m²에서 2만4870m²로 늘어난다. 하루 입장 가능 인원도 현재 3300명에서 7600명까지 2배 넘게 증가한다. 대전 장외발매소는 과천경마장에서 펼쳐지는 경마 경기를 중계하며 마권을 판매하는 곳. 그러나 1990년대 말 월평동에 중부권 처음으로 장외발매소가 생기면서 주변에 향락 퇴폐업소와 유사 도박장이 생기고 상습 교통 체증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차량들이 몰려 주변 주택가 골목길은 온통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았다. 발매소가 입점한 뒤 주변에는 ‘허브숍’, ‘24시 마사지’, ‘남성 전용 전화방’, ‘성인용품점’ 등 향락 업소와 유사 도박 게임장이 잇달아 들어섰다. 주변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이기도 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은 지역이다. 대전 참여자치시민연대는 “출입자 절반 이상이 저소득층으로 알려져 대전 장외발매소는 사실상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고 불법 도박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전에는 이미 경륜과 경정까지 들어서 일주일 중 하루를 제외하곤 매일 도박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장외발매소 확장 반대는 물론이고 외곽 이전이나 폐쇄를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장외발매소의 외곽 이전을 주장해 온 전문학 서구의회 의원도 “도박 중독의 온상인 장외발매소를 축소해도 부족한데 확장은 절대 안 된다”며 대전시와 서구가 시설 확장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전시의 도시계획 실패로 월평동 주거지역뿐 아니라 대전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장외발매소 확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허가 사항이 아닌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마사회를 감독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장외 발매소 확장에 대해 아무런 관여를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마사회 측은 서구의회 등에 “발매소에 입주했던 건설업체가 이전해 공간 활용 계획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리모델링에 대한 예산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고 직원을 늘리는 데도 어려움이 있어 입장 정원은 기존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갑오년(甲午年) 새해를 맞아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인 강원과 충남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대전과 충북에서도 각 지자체마다 안녕과 소원을 비는 알찬 새해맞이 이벤트가 준비된다. ○ 대전 대전 동구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식장산 KT송전탑 광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일출과 함께 주민 대함성, 소망 풍선 날리기, 무지개풍선 날리기, 일출 후 만세삼창, 덕담 나누기, 새해 소망 쓰기 등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유성구 역시 이날 오전 7시 구즉동 보덕산 정상에서 구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를 치른다. 산신제를 비롯해 만세삼창, 기관 단체장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대덕구도 같은 날 오전 7시 계족산성 남문지 광장에서 계족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새해 축원 모둠 북 공연을 비롯해 새해 메시지 선포, 소원풀이 공연 등이 이어진다. ○ 충남 대표적인 행사 장소와 내용은 △안면도 저녁놀축제(태안) △꽃지해수욕장 일몰(태안) △안면도영목항 해맞이축제(태안) △안면도 희망 해돋이 축제 (태안) △왜목마을 해돋이축제(당진) △한진 해돋이행사(당진) △무창포 일몰(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몰(보령) △천안 나라사랑·가족사랑 해맞이 행사(천안) △천안 새해 해맞이 행사(천안) △아산 해맞이 행사(아산) △마량포 해돋이축제(서천) △논산 해맞이 행사(논산) △성홍산 해맞이축제(부여) △예당호 해맞이축제(예산) △천수만 일몰(홍성) 행사 등이다. 마을의 지형이 왜가리 목처럼 가늘고 길게 뻗어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은 우리나라 5대 해돋이 장소로 유명하다. 축제는 31일 오후 5시 40분부터 밴드 공연, 관광객 노래자랑, 가수 초청 공연 등의 해넘이 행사를 시작으로 자정에는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에 이어 불꽃 향연이 펼쳐진다. 동이 트면 소원지 태우기와 일출 감상, 떡국 나눔 행사 등이 열린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나들목에서 한진나루로 가면 당진과 경기 평택시를 잇는 서해대교 해돋이도 감상할 수 있다.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서는 ‘해넘이·해돋이축제’가 열린다. 행사는 31일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일몰 감상, 달집태우기, 관광객 참여 레크리에이션, 노래자랑 등이 진행된다. 이어 새해에는 신년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새 희망 불꽃 쇼와 함께 여명을 밝히는 대북 공연, 소망 기원 풍선 날리기 등도 실시된다. 할미·할아비바위 낙조로 유명한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는 태안반도안면청년회 주관으로 ‘제12회 안면도 저녁놀축제’가 열린다.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를, 성주산 일출 전망대에서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대천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해맞이를 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강원 2014년 첫날 강원 동해안 해변 곳곳에서는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강릉에서는 경포와 정동진을 비롯해 강문항, 모산봉 등지에서 해맞이 행사가 준비돼 있다. 경포 해변에서는 해넘이 행사로 각종 공연과 소망 기원 모닥불 피우기, 진또배기 소원 빌기 체험 등이 열리고 1일 오전 7시부터 말띠 해 시작을 기념하는 해변 말 달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도 전날 밤부터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 노래자랑, 모래시계 회전식, 댄스 공연 등이 이어진다. 속초시는 속초 해변 일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1일 오전 6시 반부터 불꽃놀이와 무용단, 모둠 북 공연 등이 펼쳐지고 관광객들은 희망 메시지가 담긴 풍등 띄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해상에서는 집어등을 밝힌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의 퍼레이드가 열려 장관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양양군 낙산 해변에서는 낙산사의 범종 타종식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양양군은 양초 6000여 개를 준비해 해 뜨기 직전 낙산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나눠 주고 낙산사는 사랑의 떡국 나누기 이벤트를 준비했다.○ 충북 31일 오후 11시부터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예술의전당 천년각에서 ‘2014 새해맞이 희망 축제’가 열린다. 5000여 명의 충북도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이 행사에서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신년 메시지 선포와 가수 김범룡과 충북예술고 한국무용 전공 학생들의 주제 공연 등 4개 분야 10개 행사가 펼쳐진다. 새해를 맞는 순간 각계 인사들이 천년대종을 친다. 새해 첫날 오전 7시 부모산 정상에서는 청주시와 부모산해맞이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祭)가 열린 뒤, 참석한 시민 2000여 명이 떡국을 함께 나눠 먹는다. 해맞이 명소인 청원군 문의문화재단지에서는 ‘희망, 2014 청원 해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내륙이지만 대청호에서 올라오는 해가 장관으로 소문나 5000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이인모 기자}
대전에 사는 A 씨(41)는 10월 대전시소방본부 119에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아내가 사흘 전에 집을 나갔다. 연락이 안 되고 사고를 당한 것 같다. 위험에 처해 있는 아내를 구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소방본부는 A 씨의 다급하고 떨리는 목소리의 전화에 혹시 위험에 처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통신사 측에 이동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신청했다. 이어 A 씨 전화의 진위 조사에도 나섰다. 그러나 조사 결과 A 씨의 이 같은 호소는 허위였다. 아내라고 밝힌 사람은 동거녀였다. 위험에 처한 것도 아니고 단순한 다툼을 한 뒤 연락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동거녀도 소방본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동전화 위치정보 조회서비스는 생명의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로 본인, 배우자, 2촌 이내 친족만이 신청할 수 있다. 또 허위로 신청한 경우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1차 300만 원, 2차 600만 원, 3차 1000만 원)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A 씨에 대해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올 들어 11월 말까지 대전시 소방본부 119에 요청한 위치정보 조회는 모두 5244건. 하루 평균 15건꼴이다. 하지만 이 중 74%(3885건)는 단순한 연락두절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경우 등 비긴급 상황이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정부가 철도 파업의 도화선이 된 수서발 KTX 법인의 철도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하면서 철도 파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정부는 마침내 철도 부문의 경쟁체제가 도입됐다고 이번 면허 발급의 의미를 강조했다. 반면 철도노조는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7일 “밤 12시까지 돌아오지 않는 사람은 더이상 코레일 직원이 아니다”며 파업 중인 직원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 규모의 해고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레일은 18일에도 “19일 오전 9시까지 직장에 복귀하라”며 철도노조를 압박했지만 당시 현장에 복귀한 직원은 3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코레일은 ‘더이상 관용은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수서발 KTX’ 전격 면허 발급 정부는 27일 오후 10시경 수서발 KTX 운영회사에 대해 철도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 면허 발급이 해를 넘겨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만큼 철도 부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했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대전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9시경 코레일이 13일 신청한 수서발 KTX 운영 자회사 법인 설립 등기를 발급했다. 면허 발급이 이뤄진 직후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철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오늘 수서발 KTX 운영 면허가 발급돼 드디어 철도 경쟁 시대가 열렸다”며 “이것은 독점을 유지하면서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 철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해 국민에게 돌아가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국민 혈세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코레일에 수서고속철도회사 임시사무실을 꾸리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공부문 자금 투자 유치와 인력 선발, 교육 훈련, 철도차량 도입 등 영업 준비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수서에서 평택을 거쳐 부산과 목포까지 가는 수서발 KTX는 2015년 말 개통 예정이다. 코레일이 41%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 59%는 공공자금을 유치해 매각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철도요금은 서울역 대비 평균 10%를 할인해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그동안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은 민간에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민영화 전초 단계라며 법인 설립 계획 철회를 주장해왔다.○ 무더기 처벌 현실화되나 정부의 면허 발급과 코레일의 최후통첩으로 이번 철도 파업이 대규모 중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레일은 9일 파업 시작과 동시에 참여자 전원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노조 간부 145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한다. 사장이 직장 복귀 명령을 내린 만큼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파업 참여자 전원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측은 파업 참여자들의 해고 사유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9일 파업 이후 27일까지 19일 동안 파업에 참여하면서 무단결근을 한 만큼 해고 등 중징계 사유가 성립된다는 주장이다. 역대 철도 파업 중 처벌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2009년 파업이다. 당시 코레일은 20명을 파면하고 149명을 해임했으며 407명을 정직 조치했다. 이 외에 파업 참가자 1만1012명이 전원 경징계를 받았다. 이번 파업에는 27일 현재 7600여 명이 복귀하지 않고 있어 파면·해임 등 중징계 대상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들이 복귀하지 않더라도 대체인력 충원을 통해 대처할 계획이다. 26일 코레일이 기관사 380명, 승무원 280명 등 대체인력 660명 선발 작업에 착수한 지 이틀 만에 철도차량 면허 소지자 등 700여 명이 지원했다. 한편 코레일이 최후통첩이라는 ‘강공’에 나서자 그동안 22명(복귀율 0.8%)에 그쳤던 파업 복귀자의 수도 늘어났다. 코레일에 따르면 27일 오후 9시 30분 현재 기관사 47명이 업무에 복귀하는 등 150여 명이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했다.세종=박재명 jmpark@donga.com / 대전=이기진 기자}
대전시민대학이 개설한 올 겨울학기 1200여 개 과목이 조기 마감되는 등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26일 대전시민대학에 따르면 겨울학기 접수 첫날인 9일 하루에만 인터넷 접수(4600여 건)를 포함해 모두 5800여 명이 수강 신청을 하는 등 대부분 강좌가 마감됐다고 밝혔다. 시민대학은 접수 첫날 인터넷 신청이 몰려 하루 동안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겨울 강좌에는 요리 아카데미를 비롯한 인문학 아카데미 등 모두 10개 아카데미, 1200개 강좌가 개설됐다. 건강을 위한 아카데미 과정의 한방 식생활 요법을 배우는 ‘생활 동의보감’과 예비맘을 위한 ‘힐링 태교요가’, 마음의 안정을 돕는 ‘참선요가 생활명상’, 건강 지압법을 배워보는 ‘경락경혈지압으로 내 건강 지키기’ 등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인문학 아카데미의 ‘셰익스피어에게 배우는 인생의 통찰’ 과정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햄릿과 리어 왕, 맥베스 등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해 삶의 교훈을 깨닫게 한다. ‘내 인생의 회고록, 자서전 쓰기’ 과정은 지난 삶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시민대학 측은 “마감(28일)을 앞둔 현재 인문학 등 일부 강좌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가 등록 및 변경은 이달 3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가능하다. 2014년도 겨울학기는 내년 1월 6일에 개강해 3월 9일까지 강좌별로 진행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대중에게 잊혀지던 엑스포과학공원이 20년 만에 국가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입주하는 등 ‘과학과 창조경제, 시민휴식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전시는 24일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에서 ‘엑스포과학공원 특구개발계획’의 원안이 통과돼 지역 최대 현안인 엑스포 재창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 및 사이언스센터 등이 포함된 엑스포 재창조 사업계획을 담은 특구개발계획 수립을 10월 말 미래부에 요청했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지난 20년간 재원 확보 등의 문제로 수많은 활성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모두 무산됐다. 특히 연간 100억여 원의 대전시 예산이 공원운영 적자보전을 위해 투입됐으나 공원을 활성화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확정된 개발계획에 따르면 현 엑스포과학공원을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기반산업과 첨단영상산업이 융·복합된 과학과 창조경제의 메카로 조성한다. 또 전 국민이 즐겨 찾는 익사이팅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과학벨트 글로벌 기초연구 거점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을 비롯해 사이언스센터, HD(고화질)드라마타운, 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이 새롭게 건립된다.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한빛탑 주변 엑스포 주제공원은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꾸민다. 개발계획 세부 내용에 따르면 자연녹지구역이던 엑스포과학공원 용지 59만2494m²를 상업업무용지와 산업시설용지 등으로 용도를 일부 변경해 그동안 과학공원 활성화의 제약이었던 토지 문제를 해소했다. 대전마케팅공사를 특구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해 토지소유자와 개발사업자 간에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시는 이번 계획을 올해 말까지 확정·고시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 3월부터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고 △6월 HD드라마타운 착공 △2015년 1월 기초과학연구원과 사이언스센터 착공 등을 거쳐 2017년 완공할 방침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 성공 개최에 기여한 공로자 3명을 각각 78, 79, 80번째 대전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24일 페터 안토니 국제와인마케팅회장과 고재윤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 추진위원(경희대 교수), 박찬준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 전문위원에게 명예시민패를 전달했다. 대전시는 안토니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베를린와인트로피 수상 와인을 축제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시음할 수 있도록 해 명품 와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고 위원은 국가대표, 아마추어 등 분야별 소믈리에 경기대회의 대전 개최를 정례화해 ‘와인도시 대전’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 박 위원은 와인을 소재로 한 작품 전시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와인을 대전지역 문화예술로 승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전명예시민에 대해서는 대전시 산하 시설의 입장료 및 사용료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공연 관람료를 감면해 준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향긋한 냄새, 부드러운 목 넘김, 그리고 입 안에 남아 있는 잔향.’ 23일 오후 4시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스파캐슬 2층 제라늄홀. 개량한복 차림의 50, 60대 남녀들이 결과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충남발전연구원(원장 강현수)과 충남농어업6차산업화센터가 마련한 ‘2013 충남 전통주 아카데미 중급1기 품평회 및 수료식’이 열린 현장이다. 이번 행사는 충남지역 정체성과 문화성이 깃든 전통주를 찾아내 계승, 발전시키고 이의 6차산업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 충남도는 지난 6개월 동안 충남 전통주 중급1기 아카데미를 운영해 왔다. 그동안 전통주가 지녀온 한계 등을 극복하기 위한 것. 이날 수강생들이 출품한 전통주는 모두 14종. 6개월간 전문교육과정 등을 거쳐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전통주다. 심사는 김학민 프레시안음식문화학교 교장, 이상훈 고창우리술학교장 등 전문 심사위원 7명과 일반 참석자 50명의 현장투표로 진행됐다. 출품된 전통주는 순수하게 쌀과 누룩만으로 맛을 내거나 지역 특산물인 방풍잎, 구절초, 모시가루 등 부가적인 재료를 활용했다. 심사는 시각, 후각, 미각, 목 넘김, 총미(總味) 등 5개 항목에 걸쳐 이뤄졌다. 심사 결과 충남 아산 출신 박정련 씨(65·충남전통주연구회장)가 출품한 ‘수수리’가 최우수상을, ‘이향주’를 빚은 이정숙 씨(62)와 ‘사비향’을 출품한 김미희 씨(57)가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수수리’는 백연잎차를 부가재료로 밑술과 누룩을 이용해 깊은 맛과 향미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야곡 왕주(논산), 금산 인삼주, 한산 소곡주(서천), 계룡 백일주, 면천 두견주(당진) 등 기존 충남 전통주 시음회와 이상훈 교장의 ‘올바른 지역 술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특강도 열렸다. 유학렬 충남농어업6차산업화센터장은 “지역의 전통주를 찾아내 복원, 계승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사업”이라며 “충남 전통주의 의미를 계승하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통주의 활성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러시아 극동지역을 상대로 한 의료관광시장 개척 활동이 큰 성과를 거둬 화제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17일부터 21일까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농촌체험형 의료관광사업’을 연계한 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 현지 호응이 좋아 해외 환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활동에는 대전 선병원,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 킴벨피부과가 참여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선정된 ‘K-FARM’(대전시 주관, 영동군 공주시 예산군 연계 협력)이 참여했다. 이들은 18일(현지 시간) 블라디보스토크 시청을 방문해 옐레나 세체골레바 부시장 및 블라디미르 사프리킨 국제교류관광국장 등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갖고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과 한류 청소년 캠프 등 대전 의료관광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현지 의료관계자 및 에이전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설명회도 열었다. 20, 21일에는 하바롭스크를 방문해 현지 병원 및 겔리우스 보험사와 비즈니스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여 병원들은 현지 환자와 원격 화상 상담은 물론 환자 송출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다양한 의료 관광 마케팅 활동이 내년부터 발효되는 무비자협정과 맞물려 러시아 의료관광객의 대전 방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정부가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축제에 대한 지원을 대폭 축소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대전 충남도가 지역 축제에 대한 대규모 ‘리모델링’에 나섰다. 박정주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치적 및 업적 알리기’에 치중하는 선심성 축제의 경우 예산의 30%를 삭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충남도의 이런 방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침이 정해진 이전부터 검토됐던 것. 박 국장은 “축제의 경우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지역개발 및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추세”라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민 내부 잔치’나 단체장 홍보에 그치는 행사는 이제는 과감하게 퇴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둔 봄철 축제부터 ‘예산 낭비’ 또는 ‘치적 홍보’ 등으로 지적받아 왔던 일부 시군 축제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도 19일 15명으로 구성된 축제운영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옛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는 이번 위원회는 배재대 정강환 교수(관광경영학과), 우송대 이희성 교수(관광학과), 경희대 이수범 교수(호텔관광경영학과)를 비롯해 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이일행 대전관광협회장 등 대내외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운영위원회는 대전시가 내년 선정한 대표, 우수, 유망 축제에 대한 평가와 예산 지원,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시는 내년도에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효 문화뿌리 축제 등 3개 축제를 대표 축제로, 유성온천대축제와 계족산 맨발축제 등 각각 3개 축제를 우수 및 유망축제 등 모두 9개 축제를 ‘자랑하고 내세울 만한’ 축제로 선정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천안시 안서동 백석대 입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56). 그는 매년 겨울 학교 측에 소정의 금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김 씨는 “학생들 때문에 돈 벌어 가족 생계도 이어가고, 노후도 설계하고 있으니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서 원룸을 운영하는 이모 씨도 마찬가지. 그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학생들과 학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2년 전부터 실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기부가 시작된 건 백석대 교직원을 중심으로 2011년부터 대학 발전을 위해 재원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대학 측은 입학인구 감소와 졸업자의 취업난, 정부의 교육개방화 정책 등으로 국내 대학의 여건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2011년부터 21억 원의 발전기금 모집에 나섰다. 올해 11월 말 현재까지 16억 원이 모아져 목표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 씨는 “학교와 학생들이 잘돼야 주변(상가)도 잘되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도 장사가 잘되든 못되든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와 이 씨는 기자의 사진 촬영 요청을 극구 사양했다. 두 사람은 학교 측에서 ‘장학금 기부의 집’이라는 액자를 걸어주겠다는 제안도 거절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과거는 깨끗이 잊고 저희 회사에서 새 출발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20일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대정동 대전교도소 직원교육실인 보라미관 2층. 출소를 3개월가량 앞둔 재소자와 이들을 채용하려는 기업 간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가 열렸다. 행사 참가자는 만기를 채웠거나 모범 수형생활로 가석방 3개월을 앞둔 재소자 75명. 2003년 6월 아내의 불륜을 추궁하다 상대 남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내년 2월 출소 예정인 A 씨(49)를 비롯해 절도 성폭력 사기 등 다양한 범죄경력을 가진 재소자들이었다. 참가 기업은 자동차, 해양, 조선, 농수산물 가공 등 18개 중소업체로 회사 대표나 전무 등 간부가 일대일 면접자로 참가했다. 재소자들은 양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린 채 긴장된 표정으로 질문에 응하고 있었다.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로 부푼 표정도 읽혀졌다. 이들은 수형생활 중 교도소에서 용접 전기 타일 자동차 등 관련 직업훈련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사회복귀 의지는 강했지만 막상 출소일이 다가오자 막막하기만 했다. A 씨는 “전과자라는 주위 시선이 두렵기도 했지만 성실하게 삶을 살아간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구직을 강력 희망했다”고 말했다. 면접이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출소 후 채용약정’이 이뤄졌다. 경남 거제도에 있는 조선 해양 관련 업체인 ㈜대영은 9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자동차부품 납품업체인 충남 천안의 ㈜신일플러스도 3명을 채용하기로 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75명 중 48명이 취업약정을 체결했다. ㈜대영 조인석 전무는 “실업률이 높아도 중소기업 또는 ‘3D 업종’은 막상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먹고 있다”며 “막상 면접을 보니 심성이 곱고 성실해 좋은 직원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권기훈 대전교도소장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출소 예정자의 원활한 사회복귀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집행부를 대상으로 77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주말까지 파업이 끝나지 않을 경우 코레일은 23일부터 철도 운행 횟수를 대폭 줄인다. 코레일은 19일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집행부 186명에 대해 77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다고 20일 밝혔다. 코레일 측은 “파업이 시작된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인한 회사 영업 손실과 대체인력 인건비, 각종 기물 파손비용 등을 합쳐 산출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이 끝나면 피해 규모를 새로 산정해 소송 청구액을 늘릴 방침이다. 파업이 더 길어질 경우 최종 소송 규모가 1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노조가 2006년과 2009년 파업을 벌인 이후 각각 1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06년 파업 관련 소송에서는 노조가 코레일에 69억9000만 원(이자 포함 약 103억 원)을 배상하라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내려졌으며 2009년 소송은 내년 1월경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코레일은 파업 3주차인 다음 주부터 열차 운행을 더욱 줄일 계획이다. 23일부터 차종별로 KTX 73%, 수도권 전철 85.7%, 새마을호 56.0%, 무궁화호 61.5%, 화물열차 30.1% 등으로 운행률이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23일 낮 12시부터 열차를 대체해 시멘트나 컨테이너 등을 운송하는 차량에 대해 민자고속도로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 요금을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 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대전동부경찰서는 철도노조 불법 파업을 독려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사전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국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조직4국장 고모 씨(45)를 20일 검거했다. 경찰은 고 씨의 철도 파업 가담 정도를 집중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19일 체포한 철도노조 경북영주본부 소속 간부 윤모 씨(47)에 대해 21일 오전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철도 파업 관련 현안보고가 예정돼 있었으나 서승환 국토부 장관, 최연혜 코레일 사장 등이 불참해 파행됐다. 민주당은 “이 같은 태도는 철도파업 사태를 대화로 해결하라는 국민 요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향후 민영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현 부총리는 “수서발 KTX 민영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답변 과정에서 “공공부문에 부적합한 부분은 민간이 들어올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민영화 ‘옹호’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세종=박재명 jmpark@donga.com대전=이기진 / 권오혁 기자}
요즘 충남 보령시 오천항에 겨울철 진미인 간자미를 맛보기 위한 미식가들이 붐비고 있다. 18일 보령시에 따르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오천항 일대에 간자미를 찾는 미식가가 주말과 휴일이면 수천 명씩 찾는다고 밝혔다. 일명 ‘갱개미’로도 불리는 간자미는 생김새가 가오리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맛도 홍어에 견줄 만한 심해성 어종. 보령시에서는 사현포도와 함께 보령 8미 중 하나로 꼽힌다. 간자미는 우리나라 서해안에 고르게 서식하지만 보령을 비롯해 태안 등 천수만 일대에서 주로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해 3∼5월에 가장 많이 잡힌다. 눈이 올 무렵에 육질이 담백하고 뼈가 오들오들해져 특히 인기가 많다. 요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미나리 등 각종 야채와 초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간자미회무침이 최고. 오도독 씹히는 느낌과 새콤달콤한 맛이 제격이다. 특히 막걸리로 버무려 비릿한 맛을 제거하고 육질이 부드럽게 해야 제맛이다. 묵은지와 함께 팔팔 끓여 낸 간자미탕도 별미다. 오천항에는 간자미를 주메뉴로 하는 식당만도 20여 곳. S식당 주인은 “흑산도 홍어 못지않다”고 말했다. 주변에는 충청수영성을 비롯해 천주교 성지 중 유일하게 바닷가에 위치한 갈매못성지 등이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정부와 코레일 사측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레일 노사가 18일 만나 파업 철회 시점을 논의했다. 철도업계에서는 철도노조가 19일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후 파업 종료 시점을 조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원 상당수도 서울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불참하는 것을 보고 파업 의지가 크게 꺾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9일이 파업 철회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를 압박했다. 국토교통부는 파업이 4주차인 12월 30일까지 계속되면 고속철도(KTX) 운행 횟수를 평소의 50%대까지 줄이겠다고 하는 등 철도 파업 장기화 대책을 발표했다.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은 “정부는 수서발 KTX를 민영화하지 않는다”며 “다만, 강성 노조로 인해 비용 낭비 구조를 지속하는 코레일과 경영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담화문에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은 코레일 경영혁신의 일환”이라며 “노조는 현업에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 최연혜 사장을 비롯해 본사 간부 및 지역본부장들은 이날 낮 코레일 대전사옥에서 긴급 현안회의를 열어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에게 19일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회의에서는 또 파업 3주차인 23일부터 KTX를 필수유지 수준인 56.9%만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 사회적 혼란, 연말연시 수송 수요를 고려해 내외부 대체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73%까지 높이기로 했다. 코레일과 국토부는 파업이 4주차까지 이어지면 12월 30일부터 KTX 56.9%, 수도권 지하철 62.8% 등 필수유지 운행률만 지킬 방침이다. 화물열차 운행도 28.7%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으며 4주차로 접어들 경우 20% 수준을 유지해 시멘트 수송 등에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송찬엽 검사장)는 18일 철도노조 파업 주동자 18명의 체포영장을 추가로 청구했다. 이 가운데 이날 오후 10시 반 현재 서울지역 노조 실무간부급 7명 등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에 앞서 16일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 간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코레일은 “사법 당국의 처벌과는 별개로 불법 파업 참여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9일 파업 시작과 동시에 경찰에 고소·고발한 191명 중 과거에 이미 해고된 상태인 46명을 제외한 145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2009년 파업 때 파면 20명과 해임 149명 등 참여자 1만1588명을 징계했다. 화물열차 운행은 46.1%로 전날보다(41.7%) 소폭 늘었으나 화물연대가 이날부터 철도화물 수송을 거부해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철도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등 노조 활동을 노골적으로 탄압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대전=이기진 doyoce@donga.com세종=박재명 / 최예나 기자}
“저는 비록 A고교 출신은 아니지만 제 어머니가 A고교 근처에 사셨어요.” “제가 나온 고교와 A고교는 예부터 친근한 관계였어요.” 17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컨벤션센터. 15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A고교 정기총회 및 송년회가 시작됐다.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에는 ‘낯선 손님’ 5, 6명이 무대 앞좌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내년 6·4지방선거 대전시장과 교육감, 교육위원, 구청장, 시의원 등에 출마할 뜻을 밝힌 후보군. 행사 주최 측은 이들을 일일이 소개한 뒤 간단한 축사도 부탁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손님’들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16일 서구 만년동에서 열린 한 단체의 송년의 밤 행사에도 10여 명의 후보군이 참석했다. 행사 주최 측 관계자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불청객이 너무 많아 축사를 모두 생략하자 만찬시간에 테이블을 돌며 명함을 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후보군들에게 연말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은 그야말로 ‘대목’이다. 많은 이를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자리다. 게다가 축사 기회까지 주어지면 금상첨화다. 출마 의사를 밝히는 것은 선거법 위반. 따라서 이를 지키면서도 짧은 인사말에 자신의 인상을 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러다 보니 ‘아내가 ○○ 출신이다. 저는 ○○고교(중학교)를 좋아한다. 친한 친구가 여기에 있다’는 등의 연고(緣故)를 내세워야 한다. 17일 행사장에서 만난 한 구청장 출마 예정자는 “연말에는 눈코 뜰 새가 없다. 오늘도 벌써 여섯 번째”라고 했다. 그는 “현직 구청장들이 ‘현장 점검’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유권자를 만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여건이 훨씬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호텔, 예식장, 컨벤션센터 등 대형 연회장에는 모임 유무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유성 지역의 한 호텔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서 모임이 있는지를 묻는 후보군 측근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참석 인원”이라고 말했다. 종종 말썽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달 중순경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한 단체의 송년회에서는 출마자들끼리 축사 순서를 놓고 실랑이를 벌여 주객이 전도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다른 고교동문 송년회에서는 동문회장이 특정 후보군에게만 축사를 하도록 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충남의 한 기초의회 집행부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 달여간 행정감사 및 예산심의를 하고 있지만 정작 행정감사는 외면하고 내년 선거를 위해 동네 행사만 찾아다니는 의원이 많다.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며 동료 의원을 꼬집었다. 그는 “이 같은 부실 예산심의 때문에 예산 5223억 원 중 단 1000만 원만 삭감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한 소규모 행사에서는 이광준 시장과 전주수 부시장이 나란히 참석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전 부시장은 춘천시장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 두 사람은 지난달 관내에서 열린 노인 게이트볼 대회에도 나란히 참석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행사 참석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대전=이기진 doyoce@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