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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대표팀에서 쫓아내려 했어요.” 봅슬레이 대표팀의 이용 코치(35)는 선수들이 대견하다는 듯 쳐다보며 한마디를 던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없어 보였던 선수들이지만 이제 올림픽이라는 꿈을 거의 다 잡았기 때문이다. 봅슬레이·스켈리턴 대표팀이 18일 국제대회를 마치고 잠시 귀국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이번 시즌 아메리카컵에서 두 개의 금메달(2인승)을 따내며 소치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 스켈리턴 대표팀도 신예 윤성빈(19)이 출전한 5개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출전 전망을 높였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봅슬레이 대표팀은 그 뒤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처음에는 저조한 성적으로 소치 올림픽 진출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원윤종(28) 전정린(24) 김동현(26) 서영우(23)는 피나는 노력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대표팀에 선발되기 전까지 교사를 꿈꾸는 학생이었다. 올림픽에서 봅슬레이 대표팀의 활약을 지켜본 이들은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 코치는 “처음에는 선수 출신이 아니어서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저녁 늦게까지 훈련하고 20kg이나 살을 찌우는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전정린은 삼수 끝에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았을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올림픽 2회 연속 출전을 노리는 김동현은 청각장애를 앓고 있다. 김동현은 “얼음을 지치는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그런 만큼 경기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켈리턴 대표팀의 막내 윤성빈은 스켈리턴을 시작한 지 1년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초보다. 재능을 눈여겨본 체육교사의 권유로 지난해 10월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시즌 국제대회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올림픽 진출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특유의 노력과 근성으로 한계를 뛰어넘었다. 스켈리턴 대표팀 조인호 코치(35)는 “1월부터 3개월간 트랙을 250번 도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실력이 크게 늘었다. 하루 8끼를 먹으며 체중을 12kg 늘린 것도 가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처음에는 너무 못 하니까 다른 나라 선수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먼저 알은척을 하면서 한국 선수들을 경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7일 남은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로 출국해 올림픽 진출권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기성용(24)은 선덜랜드의 공격 조합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7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선덜랜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7일(현지 시간)캐피털원컵 8강에서 맞붙을 상대팀인 선덜랜드의 선수에 대해 이례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첼시는 5일 선덜랜드와 리그 경기에서 맞붙어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당시 기성용은 풀타임으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모리뉴는 “기성용은 8강전에 당연히 선발 출전할 것이다. 기성용을 압박해 창의성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봉쇄 작전까지 공개했다. 17일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첼시의 8강전에서 기성용은 모리뉴의 예상과 달리 벤치를 지켰다.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선덜랜드는 후반 18분 기성용을 교체 투입했다. 기성용이 투입되면서 공격이 살아난 선덜랜드는 후반 43분 파비오 보리니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기성용은 팀의 공격을 이끌며 계속 첼시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기성용은 연장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몰고 가다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모리뉴가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했던 기성용이 역전 결승골로 모리뉴의 극찬에 응답한 것이다.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이기며 4강에 진출했다. 기성용은 경기 뒤 “믿을 수 없다. 내가 골을 넣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찬사 일색이다. 메트로는 “기성용이 첼시의 문을 열었다”며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데일리메일은 기성용의 성을 빗대 ‘Ki-player(키플레이어)’라고 칭하며 팀에서 중요한 선수(키플레이어)임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축구전문매체인 골닷컴은 기성용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평점 4점(5점 만점)을 부여했다. 골닷컴은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기성용은 선덜랜드 중원에 평온함을 더했다. 특히 안방에서 역전 결승골을 기록하며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성용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지금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기성용은 이날 골로 공격력을 키워야 하는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용의 가치도 껑충 올라갔다. 기성용을 임대 보낸 원소속팀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복귀를 바라고 있는 반면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완전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양학선(21·한국체대)과 손연재(19·연세대)가 같은 대회에서 연기를 펼친다. 대한체조협회는 내년 4월 23일부터 일주일간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회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 양학선과 손연재가 함께 출전할 예정이라고 17일 발표했다. 각 종목의 세계선수권대회 1∼3위 수상자와 국제체조연맹(FIG) 최상위 선수를 초청하는 대회로 2011년 1회 때는 기계체조 종목만 열렸다. 양학선은 1회 대회 때 신기술인 ‘양학선’(뜀틀을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손연재는 리듬체조 종목이 없어 갈라쇼만 펼쳤다. 리듬체조 종목도 함께 열리는 2회 대회에는 양학선과 손연재를 비롯해 지난해 런던 올림픽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 우치무라 고헤이(일본),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자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등 세계 최고의 기계체조, 리듬체조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양학선은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양학선2’(뜀틀을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를 2회 대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내년 대회는 양학선이 신기술을 선보이고 손연재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연기를 펼칠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북한 선수들도 가능하다면 초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겨울올림픽에서 설상과 썰매 종목의 메달 비중은 70%에 가깝다.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98개로 69개가 설상과 썰매에서, 빙상에서는 25개가 나온다. 하지만 한국은 전통적으로 빙상에서만 메달을 캐왔다. 설상과 썰매에서는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설상과 썰매 대표팀은 미국과 아시아, 유럽을 오가며 출전권 확보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최다 선수 출전은 물론이고 한국의 첫 설상 썰매 메달에도 도전한다. 국제스키연맹(FIS)은 최근 각종 성적을 토대로 알파인 스키 5명, 크로스컨트리 2명, 스키점프 4명, 프리스타일 4명, 스노보드 2명 등 한국 선수 17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대로 출전하면 한국의 겨울올림픽 역대 최다 출전이다. 이전까지는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의 15명이 최다였다. 선두 주자는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스타 김호준(24·CJ제일제당)이다. 15일 핀란드에서 끝난 월드컵 대회 하프파이프에서 김호준은 9위를 기록하며 세계랭킹을 16위로 끌어올렸다. 소치 올림픽 하프파이프에는 랭킹순위를 따져 총 4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 5위를 차지한 이광기(20·단국대)도 랭킹 30위권에 들 것으로 보여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최재우(19·한국체대)와 서정화(24·GKL)는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랭킹을 20위 안쪽으로 끌어올리며 40위까지 주어지는 소치행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김호준, 최재우, 서정화를 비롯해 스키점프는 올림픽 출전이 확실하다. 랭킹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정상급 선수들과 실력 차가 줄면서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14개국에 26개의 티켓이 주어지는 썰매에서는 소치에서 최다 선수 출전과 함께 남녀 동반 출전을 노리고 있다. 밴쿠버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은 세 종목(봅슬레이, 스켈리턴, 루지) 모두에 출전했지만 기록이 떨어진 여자 대표팀은 출전하지 못했다. 남녀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은 물론이고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외국인 코치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일간지 ‘더 텔레흐라프’ 등 다수의 해외 언론들은 14일 네덜란드의 톤 뒤 하티니어르 전 위트레흐트 감독(55·사진)이 홍명보호의 코치직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협상은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되었으며 이르면 이번 주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홍 감독의 제안으로 하티니어르 전 감독과 세부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협상 중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하티니어르 전 감독은 1977년부터 10년간 네덜란드 1부 리그의 위트레흐트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다. 1987년 은퇴한 뒤 네덜란드의 여러 팀에서 코치로 활동하다 2008년 친정팀인 위트레흐트 지휘봉을 잡아 2011년까지 감독을 역임했다. 당시 그가 맡았던 위트레흐트는 짠물 수비로 명성이 높았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 중반까지 러시아의 안지 마하치칼라를 이끌던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밑에서 코치직을 수행했다. 올해 초부터 5월까지 안지로 지도자 연수를 떠났던 홍 감독과 이때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홍 감독은 하티니어르 전 감독의 자질을 눈여겨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티니어르 전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서 월드컵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그는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것은 지도자에게 훌륭한 기회다. 한국과의 인연은 지도자 경력에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호에는 김태영 수석코치와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활동하고 있다. 하티니어르 전 감독이 홍명보호에 합류한다면 대표팀의 조언자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하티니어르 전 감독은 네덜란드 사람으로 한국과 본선에서 맞붙을 벨기에, 러시아 축구를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상대 분석과 함께 전술적인 조언을 홍 감독에게 해 주는 제한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하티니어르 전 감독을 영입한다면 3개 월드컵에서 한국은 네덜란드 지도자와 인연을 맺게 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딕 아드보카트 감독 등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들이 대표팀을 이끌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마사회는 국내 경마사상 최초로 국내 경마실황을 싱가포르에 송출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사회는 5일 싱가포르 터프클럽과 한국경마실황 시범송출 협약을 한 데 이어 15일 서울경마공원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싱가포르 내 크란지 경마장과 장외발매소 17곳에 송출했다. 이번 송출은 내년 한국-싱가포르 동시중계의 시범사업 차원에서 이뤄졌다. 전체 송출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본격적으로 한국경마실황이 송출되면 마사회는 싱가포르 베팅 금액의 2∼3%를 로열티로 받는다. 최소 22억 원 이상의 외화를 벌 수 있을 것으로 마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전성원 마사회 사업관리처장은 “경마실황의 싱가포르 수출은 국내 경마가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품질을 갖췄다는 증거다. 국내 합법사행산업 7개 업종인 복권, 스포츠토토,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 소싸움 가운데 해외에 수출한 사례가 있는 분야는 경마뿐이다”라고 말했다. 마사회의 해외 진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1년부터 국산 경주마를 말레이시아와 마카오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11월에는 베트남 경륜장과 마사회의 마권발매시스템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서울경마공원의 서범석 감독(조교사)이 마카오 경마장에 진출하기도 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스타 김호준(23·CJ제일제당·사진)의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이 유력해졌다. 김호준은 14일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곡예를 겨루는 종목) 부문 결선에서 최종 점수 67.25점으로 9위에 올랐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FIS 월드컵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것은 김호준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로 월드컵 포인트 290점을 획득한 김호준은 월드컵 랭킹이 39위에서 1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월드컵 랭킹 상위 40명이 출전하는 소치 올림픽 출전 전망이 한층 더 밝아졌다. 남은 대회에서도 그가 계속 포인트를 쌓아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를 벌리면 올림픽 출전을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대회를 1주일 앞두고 어깨 탈골 부상을 당했던 김호준은 “부상 때문에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넘어지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더욱 집중해서 대회에 나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준이 소치행 티켓을 따내면 두 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김호준은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09년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한국 스노보드 선수 중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호준은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출전 선수 40명 중 26위에 그치며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김호준은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결선에 진출해 메달까지 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호준은 18일(현지 시간)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FIS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미국 월드컵에서도 결선에 오른다면 김호준은 일찌감치 소치행을 확정할 수도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무패 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뮌헨은 1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안방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14승 2무(승점 44)를 기록한 리그 선두 뮌헨은 지난 시즌부터 리그 4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까지 유럽 주요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던 팀들이 불의의 패배를 당했기에 뮌헨의 무패 행진은 더욱 돋보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는 2일 아틀레틱 빌바오에 0-1로 패하며 무패 행진이 14경기에서 끊겼다.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도 15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다 5일 에비앙에 0-2로 지면서 무패 행진을 멈췄다. 이탈리아 세리아A의 AC밀란이 11승 4무로 15경기 무패 행진 중이지만 유벤투스(13승 1무 1패)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빛이 바랬다. 뮌헨이 역대 최다 무패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최근의 돋보이는 무패 기록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세웠던 2003년 5월부터의 49경기(36승 13무) 무패 기록이다. 역대 최다는 1990년부터 1992년까지 AC밀란이 세운 58경기(40승 18무) 무패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뮌헨이 현재 42득점 8실점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은 물론 수비도 탄탄하고 리그 2, 3위인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의 전력이 뮌헨을 압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최다 무패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고교 여자배구 선수가 서울대에 최초로 합격했다. 주인공은 진주 선명여고 배구부에서 센터로 활동하고 있는 하혜민(20)이다. 하혜민의 아버지는 현역 시절 한국 남자배구의 공격수로 활약한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44). 하 전 감독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큰딸인 혜민이가 6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 일반전형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1학년 때 배구에 입문한 하혜민은 7월 평창에서 열린 대통령배 남녀 중고교 배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배구 실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센터로는 작은 키(175cm) 때문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왔다. 하 전 감독은 “혜민이가 고교 1학년 때부터 오전 훈련 뒤 4, 5교시 수업을 듣고 다시 오후에 훈련하는 식으로 운동과 학업을 함께 해왔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색 없이 잘해줘서 대견하다”고 말했다. 하 전 감독에 따르면 하혜민의 성적은 고교 1학년 때 반에서 5등 정도였지만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3학년 때 전교 1, 2등까지 껑충 올랐다. 하혜민의 장래 희망은 교사 또는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다. 하 전 감독은 “앞으로 운동을 했던 경험을 잘 살려 원하는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익숙해지려고 하지만 미련은 남는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35·서울시청)은 10일 월드컵 시리즈를 마친 뒤 귀국했다. 인천공항에 몰린 수많은 취재진은 이상화(24·서울시청) 등 빙속 삼총사에게 관심을 쏟을 뿐이었다. 20년 가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이규혁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자리를 떴다. 이날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이규혁은 “그동안 1등을 습관처럼 했는데 이제 메달 후보에서도 벗어난 선수가 됐다.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으니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씁쓸한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그는 1991년 열세 살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었다. 내년 소치 대회 출전을 확정지으며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다 올림픽 출전이다. 이번 소치는 그에게 은퇴 무대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마친 뒤부터 생각했다. 23년간 태극마크를 다는 동안 그는 올림픽 때마다 유력한 메달 후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턱걸이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메달도 노리기 힘든 상황이다. “지금은 스케이트를 죽도록 타고 싶지 않을 정도다”고 밝힌 그는 올림픽 6회 출전이라는 기록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올림픽 참가에 의의를 두기는 자존심이 상한다. 올림픽 메달을 위해 몇 년을 준비했는데….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2개월 동안 반전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음 한곳에는 걱정도 있다. 그는 “두 달을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상황인데 올림픽 때까지 몸이 버텨줄지 모르겠다. 망가지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독 ‘지기 싫어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지기 싫어하지만 그는 작은 국내 대회라도 최선을 다한다. 외할머니 때문이다. 올해 81세인 할머니는 그가 출전하는 대회마다 빠짐없이 찾아가 응원한다. 그는 “할머니는 손자가 지는 것을 싫어한다. 간발의 차이로 이기면 마음 졸이실까봐 정말 있는 힘을 다 짜내 대회에 나선다. 이런 모습이 남들에게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비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오랫동안 그가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던 힘은 ‘후회하기 싫은 성격’과 ‘1등의 재미’ 덕분이다. 그는 “후회하지 않으려고 지금까지 스케이트를 탄 것 같다. 사실 올림픽 메달을 일찍 따고 누구보다 일찍 은퇴할 줄 알았는데 메달을 못 따니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1등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도 매일 아침 일찍 빙상장으로 갈 수 있는 힘을 줬다. 그는 “힘들 때마다 1등 했을 때의 재미를 생각하며 더 이를 악물었다. 다른 대회는 다 누려봤는데 올림픽 1등 재미는 느껴보지 못했으니 올림픽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고려대 체육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은퇴 뒤 박사 과정까지 마치며 학구열을 불태울 계획이다. 지도자 자격증도 따놓아 공부하는 지도자를 꿈꾸고 있다. 20년 넘게 선수생활을 하면서 누리지 못했던 것들도 하고 싶어 했다. 크리스마스와 송년회다. “대회가 겨울에 열리니 크리스마스를 즐겨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내년엔 선수촌 밖에서 제대로 크리스마스와 송년회를 보내고 싶어요. 운동도 이제 취미가 되는 것이 조금 시원섭섭하네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금메달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가려는 길은 달랐다. 올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이상화(24·서울시청) 모태범(24) 이승훈(25·이상 대한항공) ‘빙속 삼총사’는 메달 19개를 합작해 따냈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들 삼총사는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 이상화의 ‘수성’ 이상화의 소치 올림픽 목표는 올림픽 여자 500m 2연패다. 지금까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500m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이상화는 올해 4개 월드컵 8차례의 레이스에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한 4차 대회 2차 레이스를 제외하고 7번 정상에 올랐다. 특히 세계신기록을 3번이나 연달아 작성했다. 이상화는 10일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힘들지만 올림픽 때까지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모태범의 ‘도전’ 모태범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모태범은 1000m에서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에게 0.18초 차로 뒤졌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1000m에서 금메달을 따고자 하는 욕심이 강해졌다. 훈련도 1000m 위주로 해왔다. 소치에서 500m도 좋지만 1000m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 이승훈의 ‘동행’ 밴쿠버 올림픽 5000m, 1만 m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소치 올림픽에서는 팀 추월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새겼다. 주형준 김철민(이상 한국체대)과 함께 조를 이룬 이승훈은 월드컵 팀 추월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어느 종목 하나 애착이 가지 않는 종목이 없지만 팀 추월은 혼자 메달을 따는 게 아니라 함께한 동료들과 따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빠르고 움직임이 좋다. 하지만 그만큼 쉽게 지친다.” 한국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에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속하면서 ‘괜찮은 조 편성’이란 국내 분위기와 달리 외국의 분석은 한국에 호의적이지 않다. 특히 러시아의 간판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은 8일 스포르-익스프레스 등 러시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해 ‘체력’ 문제를 지적했다. 11월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역전승하면서 느낀 점을 얘기한 것이다. 벨기에의 일간지 ‘라 리브르’도 한국에 대해 “강한 힘을 가졌지만 그 힘이 90분간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한국이 7개월 뒤 브라질에서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첫 번째 과제가 강철 체력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쓴 4강 신화를 보좌한 이용수 KBS 해설위원(세종대 교수)은 “객관적인 전력 열세와 현지 날씨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강력한 체력이 기본이 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객관적으로 한국이 H조에서 3, 4위 전력인 데다 조별예선 경기가 열리는 3곳의 기온이 최대 섭씨 25도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 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이번 현지답사에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를 동반한 이유도 그만큼 체력이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조 추첨이 끝난 뒤 이케다 코치와 브라질 현지를 미리 돌아보며 선수들의 체력을 어떻게 관리할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홍 감독이 일본에서 프로생활을 할 때 인연을 맺은 이케다 코치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 때 홍 감독을 도와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며 한국의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을 도왔다. 이케다 코치의 ‘파워프로그램’은 다음 달 13일 시작되는 전지훈련 때부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컵 본선 직전 유럽파의 체력 관리도 관건이다.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K리그 선수들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5월 시즌이 끝나는 기성용(선덜랜드)과 이청용(볼턴) 등 유럽파들은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이 위원은 “월드컵 직전인 5월 시작되는 전지훈련에서 유럽파들의 체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선 ‘체력전’에 관해선 즐거운 추억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강팀들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선 체력을 앞세운 압박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파워프로그램’을 실시해 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팀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당시에는 ‘저승사자’라 불렸던 라이몬트 페르헤이연 피지컬 트레이너가 선수들의 체력을 업그레이드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환상적인 연기와 함께 의상도 화제를 모았다. 김연아는 8일 끝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이번 시즌에 입을 의상을 처음 공개했다.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서는 연둣빛이 감도는 노란색 드레스(사진),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에서는 등이 파인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찬사를 받은 프리스케이팅 의상과 달리 쇼트프로그램 의상의 색상은 ‘촌스럽다’와 ‘신선하다’로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김연아는 지금까지 무채색, 푸른색, 붉은색 계열의 의상을 입어왔다. 노란색 계열 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의상은 지난 시즌에도 김연아의 의상을 담당했던 안규미 디자이너가 제작했다. 안 씨는 “색상(올리브 그린 골드)은 내가 선택했다. 포효하고 껴안을 수 있는 대지의 느낌을 표현했다. 디자인 초기부터 김연아가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완성된 의상을 보고 김연아가 좋아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경기 뒤 “의상의 불편한 부분은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시즌 도중 의상을 두 차례 수정했다. 2007∼2008시즌에는 쇼트프로그램 의상을 전면 교체하기도 했다. 올림픽 시즌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이미 다른 색상의 의상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연아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전에도 여러 벌의 의상을 준비했다. 미국의 패션 비평가인 닉 베레오스는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의상에 대해 “아무나 어울리기 어려운 의상이지만 김연아는 잘 어울렸다. 1992년 알베르빌 겨울올림픽 여자 피겨 동메달리스트인 낸시 캐리건(미국)의 쇼트프로그램 의상을 떠올리게 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모태범(24·대한항공·사진)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34초87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가토 고지(일본·34초87)와 소수점 두 자리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0.002초가 더 빨라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모태범은 하루 전인 7일 열린 1000m 디비전A에서도 1분09초5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모태범은 “내년 2월 소치 올림픽에서는 밴쿠버 대회 때 우승하지 못했던 10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들어 열린 3차 월드컵까지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모태범은 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 이승훈(25·대한항공)이 이끄는 팀 추월 대표팀도 7일 3분41초92의 기록으로 네덜란드(3분41초46)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의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유치에는 두 사람의 발품과 인맥이 크게 작용했다. 주인공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51)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2)이다. 정몽규 회장은 올해 5월 U-20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당시 한국을 비롯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폴란드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멕시코 등 12개국이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며 경쟁에 참여했다. 정 회장은 유치를 위해 15차례나 해외 출장길에 올라 약 20개국을 방문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북중미 골드컵, 2013년 U-20 월드컵 등을 방문해 투표를 행사할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25명을 만나러 다녔다. FIFA 부회장을 지내며 국제 축구계에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는 정몽준 명예회장은 정몽규 회장을 측면 지원했다. 1994년 FIFA 부회장에 선출된 정 명예회장은 4선에 성공하며 2011년까지 활동했다. 2011년 FIFA 부회장 선거에 낙선했지만 그 이후에도 직간접적인 축구 외교에 나섰다. 여기에 국제대회를 여러 번 유치했던 한국의 능력과 경험 등이 인정을 받으며 한국은 일찍부터 유력한 유치 후보로 떠올랐다. 한국이 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던 많은 나라가 유치를 포기했고 11월에 최종적으로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나라는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2개국으로 압축됐다. 한국은 5일 브라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아제르바이잔을 제치고 대회를 유치했다. FIFA가 주최하는 4대 메이저 대회(2001년 컨페더레이션스(대륙간)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를 모두 유치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멕시코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대회는 국비 지원 없이 치러지는 대회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그동안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국제대회 유치와 국비 요청으로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U-20 월드컵은 국비 지원 없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지어진 경기장을 활용하고 FIFA와 대한축구협회의 재원만으로 치러진다. 체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이 대회는 800여억 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U-20 월드컵은 숱한 축구 스타를 배출해 왔다.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이 U-20 월드컵을 통해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23)는 완벽주의자다. 김연아가 자신의 올 시즌 첫 출전 무대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가 열리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4, 5일(한국 시간) 새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공식훈련을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보이며 연기를 점검했다. 모든 기술을 펼쳐 보이지는 않았지만 선보인 기술들을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초 오른 발등 부상을 당한 김연아는 이번 대회 전까지 훈련과 치료를 병행했다. 3일 크로아티아로 출국하기 전 김연아는 80∼90%의 컨디션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당장의 성적보다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 우승을 위해 연기를 점검할 수 있는 중간 과정이다. 하지만 두 차례의 훈련을 통해 공개된 김연아의 연기는 80∼90%가 아닌 100%에 가까웠다. ‘점프의 교과서’로 불리는 김연아의 점프는 역시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또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도 간혹 최고 등급(레벨4)을 받지 못했던 스핀과 스텝을 보완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부상으로 출전이 늦어진 김연아가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우아한 스텝과 스핀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술 사이의 연결 동작이 많아지면서 난도가 훨씬 높아졌다. 김연아도 “역대 선보였던 연기 중 난도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연기를 지켜봤던 고성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심판은 “김연아의 연기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발전했다. 난도도 높아져 피겨 역사에 남을 연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태릉빙상장에서 고성희 심판 등 국내 ISU 국제심판들 앞에서 연기를 미리 점검 받았다. 선수와 코치의 눈이 아닌 심판의 눈으로 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감점이나 불안 요소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몇 차례 심판들에게 연기 점검을 받으며 김연아는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또 보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에서 은퇴하는 김연아는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후회 없이 마치기 위해 완벽에 완벽을 기한 것이다. 김연아는 6일 오후 9시 40분(한국 시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5년 동안 행복했습니다.” 사퇴를 이야기하는 프로축구 울산 김호곤 감독(62·사진)의 목소리는 떨렸다. 이내 눈시울이 붉어지고 손마저 떨었다. 김 감독은 4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김 감독은 구단 측의 1년 재계약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공격수 김신욱의 월드컵 차출이 불가피하고 주전 선수 일부가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좋은 성적을 자신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포항과의 최종전에 패한 데 대한 구단 고위층의 불만도 김 감독 사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12월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11년 리그 준우승에 이어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뤘다. 후임 감독으로는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유상철 전 대전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마주칠 상대는 어느 나라가 될 것인가.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한국 시간) 브라질 코스타두사우이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일 열릴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 포트(그룹) 배정을 발표했다. 이번 배정에 따른 궁금증을 정리했다.○ 한국은 어느 포트에 속했나? 포트1에는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스페인, 독일, 벨기에, 스위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 8개국이 배정받았다. 포트2에는 아프리카 5개국(나이지리아,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가나, 알제리)과 톱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남미 2개국(칠레, 에콰도르)이 속했다. 한국은 아시아와 북중미 예선을 통과한 일본, 호주, 이란,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등 7개 팀과 포트3에 이름을 올렸다. 포트4에는 가장 많은 9개 국가가 속했다. 톱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유럽 9개국(이탈리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포르투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그리스, 러시아, 프랑스)이 들어갔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나? 이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다만 7개국만 속한 포트2에 들어갈 ‘스페셜 포트’의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은 점은 다르다. 당초 톱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국가 가운데 10월 FIFA 랭킹이 가장 낮았던 프랑스가 ‘스페셜 포트’로 분류돼 포트2에 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FIFA는 ‘스페셜 포트’의 주인공을 확정 짓지 않았다. 7일 열리는 조 추첨에서 첫 순서로 포트4의 한 팀을 무작위로 추첨해 포트2에 넣겠다고 밝혔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조 추첨에서는 톱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9개국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스페셜 포트’로 강제로 포트2에 배정받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톱시드를 제외한 유럽 팀이 8개국인 덕분에 스페셜 포트가 존재하지 않았다.○ 유럽 세 팀이 한조에 속할 가능성은? FIFA의 조 추첨 원칙은 유럽은 3팀 이상 한 조에 포함될 수 없다는 것. 또 유럽을 제외한 같은 대륙의 팀들끼리 한조에 속하지 않도록 배정해 왔다. 포트2로 가는 유럽 팀은 무조건 포트1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 남미 팀과 한 조가 된다. 마찬가지로 포트2의 남미 팀인 칠레, 에콰도르는 포트1의 브라질 등 남미 팀과 한 조가 되지 않는다.○ 한국에 최악-최상의 조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한국이 FIFA 랭킹 10위 안의 ‘브라질 이탈리아 네덜란드’ 또는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잉글랜드’ 등과 한조에 속할 개연성도 있다.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지만 포트1의 스위스, 포트2의 아프리카 팀 중 한 팀, 포트4의 그리스 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을 만난다면 한국이 조별 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 죽음의 조가 탄생할 수 있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A조(남아공 프랑스 멕시코 우루과이)가 ‘죽음의 조’로 불렸다. 이번 조 추첨에서 ‘죽음의 조’는 개최국 브라질을 포함해 이탈리아(또는 네덜란드), 멕시코(또는 미국), 네덜란드(또는 이탈리아)가 한조에 속하는 경우다. }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팀도 이겨야 하지만 이동거리와 기온 차도 이겨 내야만 한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 다음으로 국토가 넓은 나라다. 이번 대회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참가국들이 가장 멀리 이동해야 하는 대회다. 이 대회의 총이동거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참가국의 총이동거리의 2배(남아공 4만6452km·브라질 9만1678km)에 달한다. 여기에 열대부터 아열대, 온대까지 다양한 기후가 있어서 도시별로 기온 차가 심하다. 이동거리에 따른 피로와 기온 차에 의한 환경 변화에 대비해야만 한다. 이동거리가 가장 짧은 조는 A조다. 이 경우 한국은 첫 경기를 나타우에서 치른 뒤 포르탈레자로 이동해 헤시피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총이동거리는 서울∼부산의 왕복 거리인 약 800km보다 조금 긴 1065km다. 반면 E조에 속한다면 이동거리는 3배 이상 길어진다. 포르투알레그리, 사우바도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기를 치르는 E조는 이동거리가 3514km에 달한다. 인천에서 태국 방콕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한국은 F조와 B조가 경기를 치를 상파울루와 쿠리치바에서 가까운 이구아수를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어느 조에 속하느냐에 따라 대표팀이 겪게 될 기온 차도 하늘과 땅 차이다. 한국이 A조에 속하면 3개 도시의 연평균 기온이 28∼30도로 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H조에 속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H조의 개최 도시인 쿠이아바는 연평균 기온 30도로 월드컵이 열리는 6, 7월에는 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다. 반면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쿠리치바는 1년 내내 기온이 18∼20도에 머물 정도로 서늘한 편이다. 두 지역의 기온 차가 약 20도에 이른다. 유럽 TV 시청자를 위해 현지 시간으로 낮 1시에 열리는 경기들이 있는데, 북쪽의 열대지방에서 이 시간에 경기를 치를 경우 선수들의 탈진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경기 시간을 변경하자는 논의도 일어나고 있다. 반면 남쪽 지역에서는 내년 6월이면 겨울로 접어들어 추위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준우승을 하고 이 자리에 서 있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프로축구 2013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린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이날 K리그 클래식에서 3번이나 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김신욱(25·울산)의 얼굴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팬들이 뽑은 ‘팬타스틱상’을 수상한 뒤 ‘베스트 11’ 공격수상을 받을 땐 “준우승을 하고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신욱은 1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마지막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팀이 종료 직전 0-1로 져 다 잡은 우승컵이 날아가는 것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봤다. 그만큼 죄책감이 컸다. 올 시즌 19골 6도움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던 그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라운드가 아닌 스탠드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김신욱은 시상식 전부터 “팀이 우승을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 아쉽다. 우승도 못한 상황에서 내가 상을 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승을 하고 상을 받으면 충분히 기쁠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신욱은 하지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뒤엔 다시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김호곤 감독과 동료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미안할 뿐이다. 2013시즌은 이미 지난 시즌이 됐다. 내년에는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할 줄 아는 선수가 되겠다. 우승팀 선수로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싶다. 한국 축구와 K리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신욱은 기자단 투표 113표 중 90표를 받아 각각 12표, 11표에 그친 이명주(23·포항)와 하대성(28·서울)을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며 MVP에 선정됐다. 울산은 김신욱 외에도 ‘베스트 11’에 김승규와 김치곤, 이용 등을 배출하며 트로피 14개 중 5개를 거머쥐었다. 팬들이 주는 ‘팬타스틱’을 포함하면 6개. 우승팀 포항도 감독상(황선홍 감독), 영플레이어상(고무열), ‘베스트 11’(김원일, 고무열, 이명주)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며 2013년이 ‘포항의 해’였음을 보여줬다. 한편 K리그 챌린지(2부) MVP는 이근호(상주)가 수상했다. 이근호는 챌린지 공격수 부문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박항서 상주 감독이 챌린지 감독상을 받았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