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68

추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now@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산업54%
경제일반17%
기업13%
미국/북미3%
국회3%
인물/CEO3%
기타7%
  • 작년 ICT 수출 204조… 1년새 20% 뒷걸음질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전년 대비 1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부진한 결과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분야 수출은 1769억 달러(약 204조7600억 원), 수입은 1084억 달러로 685억 달러 흑자를 냈다. 3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951억6000만 달러, ―25.7%), 디스플레이(218억4000만 달러, ―21.3%), 휴대전화(120억 달러, ―17.8%)는 모두 전년 대비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이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 및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든 867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와 함께 베트남(271억6000만 달러, ―2.6%), 미국(183억8000만 달러, ―10.5%)도 수출이 감소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창업의 꿈 키워준 KAIST에 100억 기부”

    1990년대 초 KAIST 재학생들은 수강신청을 하려면 지원 시스템이 있는 정해진 장소에 가서 길게 줄을 서야 했다. 당시 학부 3학년이던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47·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들과 합심해 캠퍼스 어디에서나 수강신청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학교는 장 위원장과 친구들이 만든 시스템을 학교의 공식 수강신청 시스템으로 채택했다. KAIST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실린 ‘장병규 동문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 쌓은 실력과 자그마한 명성이 저를 창업의 길로 인도했다”며 “이 기억이 네오위즈를 창업할 때 중요한 자산이 됐다”고 소회했다. 장 위원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KAIST 총동문회 신년회에서 모교에 100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부에 대해 “(내가 거둔) 이렇게 우연한 성공 가능성,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KAIST가 계속 지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동문 자격으로는 역대 최대다. 기존에는 지난해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10억 원을 출연한 것이 최대 금액이었다. 장 위원장은 대구과학고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산학 학·석사 학위를 마쳤다. 네오위즈(세이클럽 운영사)와 검색엔진 첫눈 창업을 잇달아 성공시켰고, 벤처투자사인 본엔젤스파트너스를 공동 창업했으며, 온라인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대박을 터뜨린 크래프톤(옛 블루홀)까지 성공시킨 연쇄 창업가다. 2017년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미국의 주요 명문대들은 동문 기부자들이 모교의 연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KAIST 박사 출신인 이경전 경희대 경영대 교수(51)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병규 동문 덕분에 동문회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런 100억 원 이상 기부자들이 앞으로 10년 안에 100명 정도만 나오면 KAIST는 스탠퍼드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썼다. KAIST 동문 중 주요 기업인으로는 이해진(53·전산학과·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이준호(56·전산학과·NHN 회장), 김정주 씨(52·전산학과·NXC 대표) 등이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하현회 LGU+ 부회장 “디지털 전환으로 고객 경험 혁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LG헬로비전을 포함한 새해 첫 전사 임원 워크숍에서 디지털 전환과 통신·미디어 플랫폼의 혁신 의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사옥에서 LG헬로비전 임원 등 1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을 고객 경험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각 사업 영역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 부회장은 또 “이번 워크숍은 새롭게 LG 가족이 된 LG헬로비전 임원들도 함께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첫 워크숍에 참가한 김홍익 LG헬로비전 기술담당 상무는 “양사가 서로 가지고 있는 강점을 수시로 벤치마킹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꽉 막히는 설 연휴 고향 가는 길, 최적 귀성 시간은 언제?

    이번 설 연휴 기간(23~27일) 동안 귀성길이 가장 덜 막힐 시간은 23일 오전 10시 이전, 24일 오전 5시 이전이나 오후 4시 이후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K텔레콤은 자사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인 T맵의 5년간 교통 빅데이터를 분석해 연휴 기간 주요 고속도로의 시간대별 소요시간을 예측한 결과를 19일 밝혔다. 주요 구간인 △서울~부산 △서울~대전 △서울~광주 고속도로의 경우 상·하행선 모두 설 당일인 25일이 역귀성 차량과 나들이 차량이 몰려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됐다. 구간별로는 서울~부산 구간 귀성길은 25일 오전 8시부터 교통량이 늘어나 오전 11시에 최고조에 달해 최대 8시간 반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대전 구간은 23일 오후 5시와 24일 오전 6시에 최대 정체로 4시간 2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광주 구간 정체는 24일 오전 7시 기준 최대로 6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귀경길은 부산~서울의 경우 26일 오전 11시 출발 시 7시간 반, 대전~서울은 26일 오후 4시 출발 시 4시간 10분, 광주~서울은 26일 오후 2시 출발 시 7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이 26일보다 비교적 정체가 덜 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19
    • 좋아요
    • 코멘트
  • 文대통령 “가짜뉴스로부터 국민권익 지켜야”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가짜뉴스나 불법 유해정보로부터 국민 권익을 지키고 미디어 격차를 해소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총선을 3개월 앞두고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방통위는 “민간 영역의 팩트체크센터가 올해 안에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방송 매체 간 규제 불균형,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 등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규제를 개선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상파 중간 광고를 올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지상파는 이미 가상·간접광고와 광고총량제, 황금주파수 무상 할당 등 각종 특혜를 받고 있어 역대 정부에서 허용하지 않은 정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과기부 업무보고에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힘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혁신적 포용국가의 실현을 앞당겨야 한다”고 했다. 과기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1호 공약으로 내놓은 ‘무료 와이파이’ 사업과 관련해 올해 안에 모든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을 시작으로 취임 후 처음으로 전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은 제가 하지만 마무리 발언은 정 총리가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국정보고를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책임총리로서의 정 총리 역할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청와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디지털혁신비서관에 조경식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상임감사(57)를 내정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손효림·곽도영 기자}

    • 2020-0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플랫폼 노동’ 사회적 타협기구 내달 출범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에 이어 신산업계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플랫폼 노동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이르면 2월 발족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산업 갈등을 두고 “일종의 사회적 타협 기구들이 건별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직후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 노동자(배달원)가 다수 근무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함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고용노동부 등이 관련 안건 조율과 협의체 구성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엔 국토교통부가 주도해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발족했으나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진통 끝에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표류 중이다. 이번 플랫폼 노동 대타협 기구는 앞선 실패를 교훈 삼아 양대 핵심 주체인 기업과 근로자가 주축이 되고 정부와 전문가가 관련 실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노동 대타협 기구는 우선 그간 국내에 없던 ‘배달업 종사자’의 근로 조건과 처우 등을 일순위로 합의하게 된다. △배달업 종사자의 고용 조건 △근로 특수성으로 발생하는 4대 보험 등 처우 △표준 계약서 마련 등이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긱 워커(Gig worker)’라고도 불리는 플랫폼 노동자들은 현행법상 근로자로 규정되지 않고 있다. 플랫폼 기업을 통해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건당 수수료를 받는 자영업자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의 지시와 근로 조건에 제약을 받아 근로자로서의 성격도 배제할 수 없다. 각종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 대행, 모빌리티 서비스 드라이버, 심부름 및 가사 앱 종사자 등이 이에 속한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플랫폼 노동자는 44만∼54만 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1.7∼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산업재해 처리나 계약 안정성 등 근로자의 권리를 요구하면서도 근로자로 규정될 시 적용받는 근무시간 제한 등에 대해서는 반발하는 등 새로운 근로 형태 마련을 촉구해 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타다 고전하는 사이… 마카롱택시 180억 투자 유치

    택시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마카롱택시’ 운영사 KST모빌리티는 최근 NHN으로부터 50억 원의 전략투자를 받아 총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리즈A가 수십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타다 등 모빌리티 서비스가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는 와중에 이뤄진 성과여서 주목받고 있다. KST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NHN(50억 원), 현대기아차(50억 원) 및 다담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투자사들이 공동 참여했으며 이로써 현재까지 총 230억 원(시드 투자 50억 원 포함) 규모의 누적 투자를 달성했다. 사전 예약 위주로 운영되는 마카롱택시는 기존 택시를 민트색으로 단장하고 무료 와이파이, 유·아동 카시트 등 편의물품과 전문 드라이버를 제공한다. 이번 시리즈A 자금을 발판으로 마카롱택시 대수 및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KST모빌리티와 NHN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마카롱택시에 간편결제 시스템 ‘페이코(PAYCO)’를 우선 도입한다. 이후 목적지나 소비자 생활패턴 정보 등에 기반한 다양한 사용자 맞춤 서비스의 공동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00,000,000,000… 구글 지주사 알파벳, ‘꿈의 시총 1조 달러’ 눈앞

    미국 나스닥 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60조 원)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나스닥 코드 GOOGL)이다. 알파벳은 13일(현지 시간) 시가총액 9934억 달러로 마감해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뒤를 이어 ‘꿈의 시총’이라 불리는 1조 달러 고지를 눈앞에 뒀다.○ 나스닥 역사 새로 쓰는 정보기술(IT) 공룡들 이날 알파벳 주가는 전날 대비 0.77% 상승한 144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7월 1일 1100달러였던 알파벳 주가가 6개월 동안 30.9% 상승한 것이다. 시가총액 1조 달러까지 불과 66억 달러를 남겨뒀다. 포브스, CNBC 등 외신은 ‘알파벳이 1조 클럽을 향해 가고 있다’는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1998년 실리콘밸리의 한 차고에서 래리 페이지(47)와 세르게이 브린(47)이 창업한 구글은 22년 만에 하나의 전기를 맞게 됐다. 지난해 12월 두 창업자는 구글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며 전문경영인인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47)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미국 테크기업 1세대가 저물고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대가 오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이 곧 1조 클럽에 들어가면 피차이 체제에서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장이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0년만 해도 구글은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6위에 머물렀다. 2018년 50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져 CEO가 국회 청문회에 불려나가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때 구글은 자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를 폐쇄했다. 크고 작은 스캔들에도 신성장 사업이 발목을 잡히진 않았다. 2006년 인수한 유튜브의 글로벌 대박과 함께 AI, 양자컴퓨터, 자율주행 등 글로벌 신산업 시장을 이끌며 구글은 미래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팀장은 “구글의 조 단위 시총은 검색과 유튜브 플랫폼이 탄탄한 기초를 이루면서 공격적으로 개척 중인 신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기업 전방위 인수로 독점 우려도 앞서 시총 1조 클럽에 들어간 기업 세 곳도 미국 테크 공룡들이다. 애플은 2018년 8월 나스닥 역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3일 현재 1조3900억 달러까지 덩치를 키웠다. 같은 해 9월 아마존, 지난해 4월 MS가 차례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현재 시총은 9377억 달러, 1조2500억 달러다. 이를 두고 테크 벤처기업의 주 무대인 나스닥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빛을 발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테크 벤처 1세대에 속한 이 기업들은 성공 경험과 자본을 바탕으로 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의 새 시장에서도 일찌감치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우버, 리프트, 스포티파이 등 비교적 늦게 뛰어든 기업들은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고전 중이다. 모빌리티, 음원, AI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기존 테크 공룡들이 전방위적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일각에선 시장 독점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해 “거대 IT 기업들이 인수합병과 독점 플랫폼으로 경쟁을 없애버렸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을 분할하겠다”는 공약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곽도영 now@donga.com·이건혁 기자}

    • 2020-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윈도7’ 기술지원 14일 종료… OS 업그레이드 서두르세요

    14일부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7’ 기술 지원이 종료된다. 해당 OS를 사용 중인 이용자들은 ‘윈도10’ 등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 권고된다. OS 운영사의 기술 지원이 종료되면 해당 OS의 보안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되지 않아 해커들이 신종 해킹 프로그램을 적용할 경우 뚫릴 확률이 높아진다. 2017년 발생했던 대규모 사이버공격 사건인 ‘워너크라이’ 사태 또한 당시 기술 지원이 종료된 ‘윈도XP’의 취약점을 노렸던 사례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PC의 약 25%가 아직 윈도7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고지하며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 △정품 프로그램 사용 △의심스러운 메시지 바로 삭제 △타인이 유추하기 어려운 비밀번호 사용 등 정보보호실천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및 KISA는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윈도7 기술 지원 종료에 따라 구름 OS, 하모니카 OS 등 국산 개방형 OS 교체 방법 지원과 함께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시 118센터 신고를 안내하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5G기술과 만나 자율주행 업그레이드”

    “만약 애플이 차를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까?” 2017년 홍콩에서 만난 전직 테슬라 부사장과 BMW 부총재, 닛산의 전무이사 3명은 이런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20년 동안 산전수전을 겪은 이들은 자동차 시장에도 ‘아이폰 모멘트’가 오고 있음을 직감했다. 폴더폰 위주의 휴대전화 시장에 아이폰이 등장하며 업(業)의 정의가 바뀌었듯이, 자동차 시장도 마찬가지일 거란 예감이었다. 내년부터 한국 전북 군산공장에서 5만 대 생산을 앞둔, ‘차이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바이톤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바이톤, 차이나 테슬라의 탄생 글로벌 전기차 기업 바이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키르헤르트를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만났다. 닛산 출신인 그는 BMW 출신 카스텐 브라이트필드, 테슬라 출신 스티븐 이브산과 함께 바이톤을 창업했다. 그는 “바이톤을 설립할 때 우리는 모두 ‘차’가 아닌 ‘디바이스’에 빠져 있었다. 실리콘밸리와 유럽, 중국의 유전자를 모두 합쳐 테슬라에 대항할 만한 브랜드를 만들자고 결심했다”고 했다. 바이톤은 본사가 중국에 있어 차이나 테슬라로 불리지만 독일인 CEO를 비롯해 핵심 인력은 독일과 미국 국적 기술진이다. △난징(엔지니어·제조) △상하이(마케팅·영업) △홍콩(투자) △샌타클래라(소프트웨어·자율주행) △뮌헨(디자인) 등 전 세계에 본부가 흩어져 있는 글로벌 회사다. 이날 현장에 전시된 바이톤의 주력 모델 엠바이트(M-Byte)는 유리 재질의 지붕과 내부 전면 48인치 곡면 스크린, 레벨4 자율주행(비상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완전자율주행)을 갖춘 미래형 차였다. 키르헤르트 CEO는 “차에 있는 시간은 그동안 시간 낭비였다. 우린 이를 가정생활과 직장 업무, 사회활동의 기지로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증명하듯, 운전석과 조수석 구분 없이 길게 이어지는 엠바이트의 스크린은 계기판이라기보다 홈시어터 화면에 가까워 보였다. 주행 경로와 날씨, 스케줄 등 각종 정보와 영상 콘텐츠 감상 등 차량 내 활동의 베이스가 될 스크린이었다. 키르헤르트 CEO는 “우리 스크린은 크기가 클 뿐만 아니라 운전석과의 거리도 멀다. 현존하는 차량 본체에는 맞지 않는다. 우린 사용자경험(UX)을 먼저 설계한 뒤 이에 맞춰 차량 본체를 그다음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5G 리딩 국가, 커넥티드카로 성공할 것 바이톤은 한국GM이 떠난 군산공장에서 내년 중반 5만 대 규모로 엠바이트 양산을 시작한다. 글로벌 시장 기준 최소 4만5000달러(약 5200만 원)로 가격이 책정돼 ‘가성비’로는 테슬라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슷한 가격대의 테슬라 모델3(5369만 원)은 완충 시 주행거리가 352km이지만 바이톤은 약 459km로 100km 더 달릴 수 있다. 한국 시장을 초기 테스트베드로 정한 이유를 묻자 키르헤르트 CEO는 “10년 안에 자율주행 시대는 올 것이다. 한국은 5세대(5G) 이동통신 리딩 국가이고, 우린 그곳에서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커넥티드카로 성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국의 5G를 우리가 세계 시장으로 들고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 중에선 SK텔레콤이 1호 협력사로 나섰다. 국내 출시될 엠바이트 모델에 T맵 등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서비스를 탑재하고 마케팅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키르헤르트 CEO는 “CES에서 만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차가 더 이상 이동수단이 아닌 디바이스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빌 게이츠도 군침 흘린 ‘가짜 고기 버거’

    잘 구운 바게트 두 쪽 사이에 두툼한 돼지고기 패티와 절인 당근, 오이, 고수가 끼워져 나왔다. 한입 베어 물자 고기 향과 고수 향이 코끝에 감도는, 영락없는 바인미(베트남식 샌드위치)였다. 그 패티가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가짜 고기라는 것만 빼고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0’ 현장에서 가장 긴 줄이 늘어선 곳 중 하나는 기름진 바비큐 냄새가 풍기는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의 천막이었다. 임파서블 푸드는 지난해 11월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서 기업 가치 48억 달러(약 5조6000억 원)로 평가받았다고 보도된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니콘 기업이다. 식물성 가짜 고기 하나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김정주 NXC 회장 등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에 구글이 3000억 원에 인수하려고 나섰다가 퇴짜를 맞기도 했다. 이날 먹어본 임파서블 푸드의 돼지고기는 진짜 고기에서 나는 것과 똑같은 수준의 냄새와 빛깔, 형태를 띠고 있었다. 육즙이 부족해 약간 푸석이는 느낌을 빼면 식감도 거의 다를 바 없었다. 이를 맛본 한국 방문객들은 “마치 짜장면에 갈아 넣은 고기 같다”는 반응이었다. 현장에서 임파서블 푸드 본사 헤드셰프인 마이클 멜턴을 만났다. 멜턴 셰프는 “우리 패티의 주재료는 콩과 코코넛 지방, 밀가루, 식물성 오일 등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돼지고기는 기존 소고기보다 빛깔을 좀 더 붉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분자 조합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2011년 스탠퍼드대 생화학과 패트릭 브라운 교수가 창업한 임파서블 푸드는 콩에서 고기의 단백질 성분과 유사한 분자를 추출해 조합하는 방식으로 패티를 만든다. 그는 또 “냄새도 중요하다. 우린 특정 물질에 대한 가열 반응을 통해 진짜 고기 향과 구별할 수 없는 고기 냄새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임파서블 푸드는 지난해 CES에서 소고기 패티 버거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돼지고기 바인미를 처음 선보였다. 멜턴 셰프는 “가짜 고기지만 가공 방식이나 요리법은 진짜 고기와 동일하다”면서 “사업 초기에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가장 미국적인 햄버거로 메뉴를 선보였지만 앞으론 샌드위치, 볼로녜세 스파게티 소스, 라사냐, 각종 애피타이저 등 뭐든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짜 고기가 채식주의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라 생각하지만 멜턴 셰프는 이를 일축했다. “상품 소비자 중 채식주의자는 약 4%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육류 소비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20, 30년 안에 이를 생산하기 위한 물, 목초지 등 각종 자원은 부족해질 것이다. 우린 이에 대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세계 대체육류 시장 규모는 7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임파서블 푸드는 현재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의 1만7000개 식당에 임파서블 버거를 비롯한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경쟁 따로 놀아선 게임이 안돼… SKT, 삼성-카카오와 초협력”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는 뒤에서 철통같은 인공지능(AI) 기술 협력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우리가 이렇게 따로 놀아서는 게임이 안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8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 카카오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의 ‘초협력 구상’을 밝혔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AI 시장에서 서로의 브랜드를 지키되 기술 협력 시너지는 도모하기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의견 일치를 봤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토종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를 예로 들며 “미국에선 넷플릭스가 단 1년 만에 기존 통신미디어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우리 기업끼리 협력해 웨이브를 탄생시킴으로써 넷플릭스에 협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많은 부문에서 경쟁 중인 카카오와도 지분 상호 교환과 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한국에 돌아가면 다양한 ICT 플레이어들과 논의해 각자의 이익을 최대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각자의 브랜드는 유지하되 백그라운드 기술만은 회사를 초월해 협력 공생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냉장고에 SK텔레콤의 AI 스피커인 ‘누구(NUGU)’의 기술이 들어가는 것을 초협력의 예로 들었다. SK텔레콤이 CES에 참여한 건 올해가 두 번째다. 박 사장은 “특히 올해 CES가 첨단 모빌리티의 경연장이 된 만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 SK도 전시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데 이어 이번 CES에서는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CEO와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AWS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우리를 주요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SK텔레콤의 사명을 바꾸고 통신 기업이 아닌 종합 ICT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비(非)통신 사업 매출 비중이 40%까지 왔고, 곧 50%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이름에서 ‘텔레콤’을 떼고 새로 지을 시기가 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SK브로드밴드(IPTV)와 ADT캡스(보안), 11번가(커머스) 등 SK텔레콤의 주력 계열사 가운데 일부는 올해 말부터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며 “향후 2, 3년간 IPO가 이어져 SK텔레콤은 새로운 구조적 성장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테크 파워’… 화면속 사물 인식하는 TV, 5분내 얼리는 냉장고

    TV에 푸른 하늘이 펼쳐지자 화면 왼쪽 아래에 ‘키워드: 파랑, 하늘, 구름’ ‘장면: 하늘’이라는 글자들이 떠올랐다. 장면이 바뀌어 딸기 페이스트리가 나오자 키워드는 ‘음식, 서양음식’으로 바뀌었다. 글로벌 TV 시장 3, 4위를 다투는 TCL의 인공지능(AI)이 화면에 나온 영상을 스스로 인식해 색채와 오디오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장면이었다.○ 중국, 신기술 열전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중국의 대표 참여기업인 TCL과 하이센스, 화웨이, 레노버 등은 화려한 신기술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기업들이 올해 CES에 다수 불참했음에도 여전히 기세가 등등했다. CES 2020의 핵심 테마였던 8K TV, AI, 플렉시블 스크린 등 모든 기술에서 중국 업체들은 한국과 미국을 바짝 추격했다. 중국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부스를 차린 TCL은 삼성과 LG가 주도하고 있는 가전 시장에서 손색없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액자 형태의 ‘프레임 TV by AI’는 디지털 사진을 찍어 TV로 보내면 AI가 사진을 최적으로 보이도록 크기를 조정하고 필터 등을 적용해준다. 이와 함께 5분 안에 음료가 어는 급속냉장고도 선보였다. 삼성과 LG가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8K TV 등 차세대 TV 모델들도 빠짐없이 내놨다. 경쟁사의 오리지널 제품을 완벽하게 모방한 제품도 있었다. 중국 가전기업 하이센스는 화면이 가로에서 세로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돌아가는 TV 모델을 선보였다. 삼성이 지난해 5월 ‘더 세로’라는 이름의 제품을 출시하자 바로 유사품을 개발한 것이다. 2018년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시제품 ‘플렉스파이’를 공개했던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로욜은 얇고 휘어지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 1000여 개를 나뭇잎 형태로 제작한 로욜트리를 전시해 주목을 끌었다. 로욜 관계자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미 미국 누른 중국 AI… 적과의 동침도 이번 CES에서 중국 업체들의 대거 불참은 역설적으로 차이나 테크에 대한 미국의 두려움을 반영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지난달 글로벌 AI 평가대회에서 바이두의 AI는 유일하게 90점 이상을 기록하며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 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AI 부문에서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새로운 리더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지난해 10월 미국이 중국 AI 업체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확대하자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는 CES 참가를 위한 비자 발급이나 현지 사업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 대표 IT 기업인 알리바바, 바이두, 샤오미, 오포 같은 제조사나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 등은 일찌감치 CES 참가를 포기했다. 반면 이번 전시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은 구글, 아마존 등 미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조하며 ‘적과의 동침’을 도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TCL의 별도 부스에는 구글 직원들이 상주하며 구글의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TCL TV에 적용한 서비스를 설명했다. 또 다른 가전업체 창훙도 구글 안드로이드TV와 아마존 알렉사, 넷플릭스 서비스를 활용한 별도 부스를 꾸렸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now@donga.com·유근형 기자}

    • 2020-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팔에 끼면 아이언맨, 23kg 가방도 ‘번쩍’

    “이제 버튼을 누르면서 들어보세요.” 약 23kg 무게의 은색 여행가방이 이번에는 거짓말처럼 쉽게 들렸다. 무거운 가방을 든 채로 팔을 앞으로 뻗은 불편한 자세도 전혀 어렵지 않았다. 처음에는 불과 몇 cm를 들어올리는 것도 힘들었던 가방이 깃털처럼 가벼워진 것은 ‘아이언맨 슈트’처럼 보이는 ‘가디언 XO’를 입은 덕분이다. 수호자 가디언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로봇 전문 미국 스타트업 사코스로보틱스가 개발한 이 로봇을 착용하면 최대 90kg의 짐도 한 손으로 거뜬히 들어 올릴 수 있다. 7일(현지 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이 로봇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 곳은 미국의 델타항공이다. 델타항공은 사코스로보틱스와 계약을 하고 이 로봇을 수하물 관리 직원을 위해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는 이처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술로 자신들의 사업을 알리는 기업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일본의 완성차 기업 닛산이 공개한 ‘알아서 홀을 찾아가는 골프공’도 그중 하나다. 닛산의 자율주행 기술인 ‘프로파일럿 2.0’이 반영된 이 골프공은 퍼터로 살짝 건드리기만 했을 뿐인데도 절묘한 곡선을 그리며 10m 이상 거리의 홀을 향해 굴러가더니 그대로 땡그랑 소리를 냈다. 직접 퍼팅에 나선 관람객들은 저마다 타이거 우즈를 뛰어넘는 퍼팅 실력을 으스대며 즐거워했다. 닛산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력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목적지(홀컵)까지 자율주행하는 골프공을 동원한 것이다. 무릎을 치게 하는 아이디어를 적용한 제품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여행 부문에서는 미국 스타트업 모도백(Modobag)이 세계 최초로 타고 다니는 스마트 캐리어를 선보였다. 모터와 배터리가 달려 있어 한 번 충전하면 최대 시속 약 13km, 최대 10km까지 이동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국 스타트업 에이오에어(Ao Air)는 350달러(약 41만 원)짜리 ‘개인용 공기정화 마스크’를 내놓았다. 귀밑 양쪽에 달린 팬을 통해 마스크 안쪽에 깨끗한 공기 주머니를 만드는 방식으로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됐다.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전시한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그동안 각광받던 자율주행 기술 대신 자동차와는 무관해 보이는 미래 계획을 내놓으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도요타는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관련 신기술을 생활 속에서 검증할 수 있는 70만 m² 규모의 도시 ‘우븐 시티’ 조성 계획을 공개하고 이와 관련된 애니메이션 영상을 상영하는 데 부스 대부분을 할애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이 일종의 미래 도시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혼다는 에너지 분야 사업을 염두에 둔 듯 콘센트를 꽂을 수 있는 소형 배터리로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전기를 사용하는 ‘혼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콘셉트’를 공개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영화 ‘아바타’를 모티브로 친환경적이고 친자연적으로 설계된 차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CES 기조연설에 나선 올라 켈레니우스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 회장은 “에너지와 자원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을 확대해 친환경적인 차량 생산에 힘쓰겠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업계에서 ‘친환경’이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라스베이거스=김도형 dodo@donga.com·곽도영 기자}

    • 2020-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글도 ‘인공지능 홈비서’에 사활

    6일(현지 시간) ‘CES 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앞에 구글의 옥외 단일 전시장인 블록형 흰색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글의 상징인 파랑 빨강 노랑 등 원색 로고와 함께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헤이 구글’이라는 사인이 달렸다. 옆에는 파랑 빨강 노란색을 띤 거대 미끄럼틀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인에서도 알 수 있듯 구글은 이번 CES에서 AI 홈 비서에 가장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CES에서 아마존과의 AI 홈 비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2개 층으로 구성된 단일 전시 건물에서 최신 AI 서비스들을 관람하고 나면 원색의 미끄럼틀을 타고 플라스틱 공 풀장으로 내려오게 된다. 구글은 2018년에도 대형 꽈배기 미끄럼틀을 설치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답게 컨벤션센터 입구 목 좋은 곳에 해마다 대형 전시장을 차리는 것이다. 반면 올해 중국은 참가 업체 수가 대폭 줄어들어 구글의 기세와는 대조를 이뤘다. 중국은 2018년 1500여 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올해 1300여 곳으로 줄었다.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 등으로 미국 업체가 주류를 이루는 CES보다는 자국 내 전시회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CES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참가 기업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298개사 대비 30% 넘게 증가한 39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로 볼리” 부르자 공 모양 AI 로봇이 쪼르르 달려왔다

    “헬로 볼리(Ballie).”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팔라조 호텔에서 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연사인 삼성전자 김현석 CE(가전) 부문장(사장)이 이같이 부르자 작은 공 모양의 인공지능(AI) 로봇 ‘볼리’가 쪼르르 김 대표 쪽으로 굴러왔다. 김 대표가 “같이 걸을래?”라며 이동하자 볼리는 1, 2m 간격을 유지하며 그를 따라갔다. 그가 멈춰서 “귀여운 녀석, 이리와”라고 하자 그때서야 볼리는 김 대표에게 바짝 붙었다. 마치 충직한 반려견처럼.○ 로봇, 사람의 친구 삼성전자는 ‘CES 2020’의 사실상의 개막식인 기조연설에서 첨단 하드웨어와 AI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미래 로봇 볼리를 선보였다. 볼리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사용자를 인식하고, 또 주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화한다. 특히 주인이 집에 없을 때 집의 상황을 관리하고, 반려견의 사진을 찍어 주인에게 전송해주기도 한다. 만약 빈집에서 반려견이 집을 더럽히면 직접 무선청소기에 명령을 내려 청소까지 해낸다. 김 사장은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AI와 함께 로봇은 올해 CES의 주요 주제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사람을 인식하고 상황에 따라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인간의 친구로서의 소셜 로봇이 화두가 됐다. 반려견 로봇이 있다면 반려묘 로봇도 등장했다. 중국 로봇 업체 엘리펀트로보틱스는 사람을 인식하고 쓰다듬으면 반응하는 AI 고양이 로봇인 ‘마스캣(Marscat)’을 이날 CES 전시장에서 선보였다. 주인이 마스캣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무심, 활달, 수줍음 등 6가지의 성격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반려묘처럼 “나 좀 봐” “이리로 와” 등의 지시에도 성격에 따라 반응한다.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의 개발자 하야시 가나메가 창업한 일본의 로봇 스타트업 그루브X도 이날 자사의 반려 로봇 ‘러봇(Lovot)’으로 인기를 끌었다. 체온과 비슷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AI 기반 자율주행으로 집 안을 다닌다. 주인을 알아보며 배를 쓰다듬으면 잠이 들기도 한다.○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현실로 한 발짝 단순한 친구로서의 로봇을 넘어 가정에서 직접 일을 도울 수 있는 가정용 로봇들도 선보였다. 1999년 개봉한, 가사로봇이 가족의 일원으로 등장하는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의 현실화가 머지않은 것이다. LG전자는 아예 로봇들이 부엌일을 전담하는 ‘클로이 테이블’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각종 로봇이 접객, 주문받기,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을 각각 담당하는 모습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클로이 테이블을 LG 인공지능 솔루션 씽큐와 연동하면 집이나 차 안에서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음성 명령으로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LG 씽큐는 쓰면 쓸수록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진화해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라며 “고객은 LG 씽큐를 통해 집 안에서 누리던 편리함을 이동 중이나 집 밖에서도 누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기전자 업체가 아닌 생활용품 업체도 가정용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 날 P&G는 자사의 두루마리 화장지 ‘차밍’을 배달하는 로봇인 ‘롤봇(Rollbot)’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바퀴가 2개 달린 곰 얼굴을 한 로봇으로,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화장지를 얹고 화장실까지 가져다준다. P&G 측은 “이제 더 이상 화장실에서 휴지가 떨어져도 같이 사는 친구를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now@donga.com·유근형 기자}

    • 2020-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 첫 5G-8K TV 공개… ‘하늘나는 車’ 비전 제시

    통신회사와 가전업체가 협업해 만든 초고화질 TV, 스마트폰 회사가 만든 TV….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 가전업체 등 이종 기업 간 합종연횡은 이번 CES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하는 SK텔레콤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C와 함께 ‘미래를 향한 진화의 주체(Evolve Towards the Future)’를 주제로 715m²(약 216평) 규모의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8배 이상 큰 규모다. SK텔레콤은 이번 CES에서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해온 세계 최초 ‘5G-8K TV’를 공개한다. 이 TV는 8K 초고화질 영상을 5세대(5G) 기술로 직접 수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8K는 가로 해상도가 약 8000픽셀임을 의미하며 상용화된 TV 화질로는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5G 신호 수신이 가능하도록 해 5G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 등 대용량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의 영상통화 서비스 ‘콜라’를 삼성전자 ‘세로 TV’에 적용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TV 본체를 스마트폰처럼 가로, 세로로 회전시키며 얼굴 인식 기반 AR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 미디어 서비스로는 한 화면에서 최대 12개 채널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5GX 멀티뷰’, 물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AR 콘텐츠인 ‘점프 AR 아쿠아월드’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차량이 달리며 자동으로 차선, 신호등, 교통상황 등 정보를 감지해 기존 지도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모빌리티 기술인 ‘로드러너’,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과 인공지능 누구(NUGU), 음원 서비스 플로(FLO) 등이 집결된 차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CES 2020 참가를 계기로 SK텔레콤은 통신회사를 뛰어넘어 차세대 미디어·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 오포의 자회사인 원플러스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경계를 뛰어넘어 스마트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가 선제적으로 중저가 TV 시장과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자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에 강점을 지닌 다른 업체들까지 연이어 TV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화웨이와 오포는 각각 중국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 8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디스플레이 패널로 국내 산업에 큰 타격을 줬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이어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제2의 공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정체성 파괴’ ▼도심 항공기, 인공지능(AI) 비서, 인간과 기계의 상호 작용. CES 2020에 나서는 한국과 일본, 독일 대표 자동차 기업들이 전면에 내건 키워드들이다. 대량 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한 전통 자동차 기업들이 완성차 제도라는 본래의 업과는 동떨어진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은 전기차, 수소차 등으로 시동을 걸다 이제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형태로 진화하는 초기 단계여서 각 기업이 내세우는 생존전략은 다양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CES에서 자동차라는 제품을 뛰어넘어 “사람의 이동을 모두 책임지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건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이미지에는 거대 도시의 강변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가 날아다니고 환승 거점을 통해 하늘과 지상이 연결된 모습이 그려져 있다. 거점과 거점 사이 이동할 때에도 별도 차량이 이용되며 이 차량 안에서도 동영상을 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현대차의 이른바 ‘플라잉카’는 이르면 2023년에 시범 운행도 가능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개막 하루 전 언론 공개 행사에서 혼잡한 도로 대신 도심의 하늘 길을 개척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혼다는 AI 기반의 비서 ‘혼다 퍼스널 어시스턴트(개인비서)’를 자동차 안으로 가져오는 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기반의 AI 비서가 음악 검색 등을 주로 해준다면 차량 AI 비서는 연료가 얼마나 남아 몇 km를 운행할 수 있는지 등 운전과 관련된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마존과 애플도 각각 자사의 음성인식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한 AI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이끄는 올라 켈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은 6일 CES 기조연설에서 ‘미래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차와 사람의 관계가 완성차 사업에서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자동차의 기계적 성능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벤츠지만 앞으로는 차와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위기에 처한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정체성까지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다고 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완성차 업체들의 생존전략을 보는 게 이번 CES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라스베이거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S ‘윈도7’ 기술 지원 14일 종료… 장석영 차관 “해커 침투 적극 대응”

    새해 보안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는 14일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 ‘윈도7’의 기술 지원 종료다. 기술 지원이 종료되면 보안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되지 않아 해커들이 신종 해킹 프로그램으로 침투를 시도하면 손쉽게 뚫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윈도7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장석영 제2차관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내에 설치된 대응 종합상황실을 찾아 사이버 위협에 적극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2일 과기정통부는 윈도7을 겨냥한 신규 악성코드에 대비해 맞춤형 전용백신을 개발하는 등 신속 대응을 위해 2일 종합상황실을 설치했다. MS는 14일 윈도7(2009년 10월 출시)과 ‘윈도 서버 2008’(2008년 2월 출시)의 기술 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다. KIS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PC의 약 25%가 아직 윈도7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초고속인터넷, 농어촌서도 쓴다

    올해부터 초고속인터넷이 공중전화, 시내전화와 같은 보편적 서비스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그간 초고속인터넷을 쓰지 못했던 농어촌 등 사각지대에서도 신청만 하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보편적 서비스는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정부가 보장하는 기본 전기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0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의 초고속인터넷을 보편적 서비스로 제공하고 서비스 제공 사업자로 KT를 지정한다는 고시 개정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어떤 사업자로부터도 인터넷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국민은 관련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건물 주소를 입력해 해당 건물에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를 조회한 뒤 해당 업체에 신청할 수 있다. 조회 결과 그 건물을 맡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가 없을 경우엔 KT에 신청하면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초고속인터넷을 보편적 서비스로 지정했다. 하지만 제공 속도는 세계 1위 수준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기술 패권 다투는 美-中… 韓, 기술력 갖추고도 규제에 발목

    거리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찍은 화면은 많은 행인이 오가는 관광지의 자연스러운 풍경을 담았다. 하지만 키보드 버튼 하나를 누르니 순식간에 모든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색깔의 사각 프레임이 씌워지고 ‘사람1’ ‘사람2’ 식의 ‘이름’이 붙었다. 심지어 어깨에 멘 가방에도 ‘백팩1, 2, 3…’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프레임에 들어온 순간부터 사라질 때까지 이렇게 추적된다. 지난해 12월 24일, 한국 인공지능(AI) 원천기술의 산실인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본 ‘시각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다. AI가 영상이나 사진 속의 사람, 사물 등 객체를 모두 인지하고 분석, 추적하고 있었다. 망막에 맺힌 영상이 시신경을 타고 뇌로 전달되는 사람의 인지 과정이 이제 AI에서는 사람과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시력과 속도, 체력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박종열 ETRI 시각지능연구실장은 “이제 국내 시각 AI 기술은 ‘쓰레기 투기’와 ‘짐을 내려놓는 것’까지 구별할 수 있는 수준에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시각 및 언어 관련 AI 기반기술은 세계무대에서 겨뤄볼 만한 잠재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천하’ AI, 도전하는 중국 초기 글로벌 AI 시장은 ‘미국 천하’였다. 195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AI 연구는 2000년대 후반 ‘AI 4대 천왕’이라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얀 르P 뉴욕대 교수,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등 ‘스타 과학자’의 등장으로 부흥기를 맞았다. AI의 핵심인 딥러닝 기술의 창시자 힌턴 교수는 구글에서, 르P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AI 연구를 이끌고 있다. 박 실장은 “결국 이 AI 4대 천왕과 이들의 제자들이 주축이 된 커뮤니티가 현재까지 글로벌 AI 기술의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단일 구도는 최근 중국의 강력한 추격에 맞닥뜨리고 있다. 기술력에서는 유럽이 중국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전방위적으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은 중국이다. AI의 씨앗인 데이터 관련 규제 무풍지대인 데다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내세우고 정부가 2030년까지 1조 위안(약 166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와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4대 천왕 중 한 명인 응 교수를 바이두의 AI 최고 연구 책임자로 영입하고 구글의 AI 센터를 중국 안으로 유치하는 등 미국의 선도 기술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이윤근 ETRI 인공지능연구소장은 “중국은 막대한 인구로부터 쏟아지는 데이터를 자유롭게 수집 활용할 수 있어 엄청난 강점을 지녔다”며 “기술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제는 ‘타도 미국’을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특허등록 세계 3위-스타트업 수 2위 후발주자인 한국엔 다행히도 2016년의 ‘알파고 쇼크’가 AI 연구개발 투자의 모멘텀이 됐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5G 등 한국이 가진 선도 기술과 시장 경험 또한 추격의 연료가 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2일 발표한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인공지능 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AI 관련 특허 등록 개수(3위)와 AI 스타트업 수(2위) 지표에서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지표에선 아직까지 미국과 중국이 1, 2위를 다투며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한국의 AI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1.6%로 2년의 기술격차가 난다. 최근에는 삼성전자나 SK 네이버 등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AI 석학 유치와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정부도 ‘AI 국가전략’을 통해 제도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AI 기술의 자원인 데이터 사용을 보다 자유롭게 하는 데이터3법(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개정안 처리가 미뤄지고 원격의료 불가와 같은 상용화 규제는 여전히 장벽으로 남아있다. AI 전문가들은 더 이상 AI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성환 고려대 인공지능대학원 교수는 “AI 기술 추격국인 한국으로서는 반도체 스마트폰 로봇산업 등 한국 제조업의 강점을 AI와 접목시키는 ‘AI+알파’의 개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추진 단장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거대 기업들에 비해 한국은 클라우드, 데이터, 인재 등 생태계의 규모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며 “독일 프랑스 등 AI 후발 국가들과 연대하거나, 외국 기업의 AI 연구소를 국내에 유치하는 등 국경을 넘어 보다 거시적인 시야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전=황태호 taeho@donga.com / 곽도영 기자}

    • 2020-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