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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시장 핫라인으로 공직 비리를 신고할 수 있게 됐다. ‘관피아’ 방지를 위해 그동안 비공개됐던 퇴직 공직자의 민간업체 취업심사도 서울시 홈페이지에 매달 공개된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징계 등에 관한 규칙 개정’을 완료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공직사회 혁신대책’을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품수수 공무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강화 △부정청탁 근절 시스템 마련 △공·사익 간 이해충돌 방지제도 신설 △퇴직자 재취업 부패 등 ‘관피아’ 근절 대책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시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마련해 부정청탁을 받은 경우 ‘부정청탁등록시스템’에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또 직무회피 대상을 ‘본인’에서 ‘본인·배우자’ 또는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으로 확대하고 학연·지연·종교 등 연고 관계자가 직무 관련자로 배정되지 않게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알선·청탁 등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할 경우 견책 이상(경징계)에서 정직 이상(중징계)이 가능하도록 징계도 강화했다. 공직자의 모든 비위행위를 시민이나 공직자가 시장에게 바로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도 신설했다. ‘퇴직공무원 특혜제공 신고센터’ ‘부정청탁 등록 신고센터’ ‘갑(甲)의 부당행위 신고센터’ 등 3개 센터를 새로 개설하고 퇴직공무원 특혜 제공과 부정청탁 신고를 받는다. 그동안 비공개였던 퇴직공직자의 영리사기업체 취업심사 결과도 공개한다.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기관 및 직급 △취업 예정 업체 및 직위 △취업 예정일 △취업허가 여부 등 관련 정보 위주로 공개된다. 민선 6기 취임 100일을 맞은 박원순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합동 인터뷰에서 “공공 혁신이 제대로 돼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연말까지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공공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 ·황인찬 기자}
소방공무원 10명 가운데 4명꼴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따른 알코올사용장애(알코올의존증이나 그에 준하는 상태) 등 한 가지 이상의 심리적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소방공무원 심리평가 전수조사 결과보고서’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4월 전체 소방공무원 3만7093명을 조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당장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한 심리적 질병에는 수면장애(21.9%)가 가장 많았고 알코올사용장애(21.1%), 우울장애(10.8%),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6.3%) 순이었다. 중복 응답을 허용한 이번 조사에서 한 가지 이상의 심리적 질병을 앓고 있는 소방공무원은 응답자의 39%에 달했다. 강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이 각종 심리적 질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예방과 치료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올해 말 철거할 예정이던 서울역 고가를 보존해 녹지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12일 고가의 차량 통행을 전면 중지시키고 ‘시민개방행사’를 연다. 서울시는 1970년 준공 후 44년 만에 고가 위를 시민이 걸어보는 행사를 통해 사업타당성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원화 사업에 반대하는 인근 남대문시장 상인회 및 주민들은 “시가 먼저 지역민의 의견 수렴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을 막고 ‘서울역 고가 시민개방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실제 행사 시간은 12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퍼레이드, 거리예술팀 공연, 예술장터, 사진전 등이 다양하게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서울시 조경시설팀 관계자는 “서울역 고가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한 상황에서 시민이 직접 현장을 경험해보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시간짜리 이번 행사에 예산 6000만 원을 책정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남대문시장 상인회 등에 행사 사실을 알렸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서울시가 고가 폐쇄 후 교통대책을 아직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 경제 침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공원화 발표 후 공무원들이 찾아왔지만 ‘공원이 되면 좋아진다’ 뭐 이런 말만 했을 뿐 교통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12일 1인시위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창숙 중림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박 시장이 지역에서 힘든 일이 뭔지 알아보고 하면 좋은데 너무 일방적이다. 와서 둘러본 다음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광장 지하 2층에 있는 상설전시관 ‘세종이야기’가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를 마련한다. 9일 오전 10시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한글 상식 퀴즈 이벤트’를 열어 정답자 중 20명을 추첨해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한글 자모를 이용한 예술작품 만들기인 ‘한글 창의 예술 체험’, 주변인에게 손편지를 쓰는 행사인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한글편지전’도 열린다. 세종이야기에는 세종대왕의 대표적인 업적인 한글 창제와 당시 과학과 예술 등과 관련된 전시물이 있으며 하루 평균 5000여 명이 찾고 있다. 02-399-1114∼6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르던 진돗개들이 규정에도 없는 시장 공관 방호견으로 정해져 해마다 1000만 원이 넘는 세금이 투입됐다는 본보 보도(9월 3일자 A13면) 이후 한 달여 만에 서울시가 “방호견 관련 예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일 “방호견 세 마리 가운데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애견훈련원에 맡겨져 매달 위탁비가 지급됐던 ‘서울시’ ‘희망이’ 등 진돗개 두 마리를 2일 서울대공원 견사로 옮겨 방호견 지위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현재 은평뉴타운 공관에서 살고 있는 진돗개 ‘대박이’는 계속 방호견으로 역할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박 시장의 공관에는 2012년 1월부터 진돗개가 살기 시작했고 2013년부터는 방호견으로 지정돼 지난달까지 훈련비, 사료비, 예방접종비 등으로 2012년 158만2000원, 2013년 1183만 원, 올해 1∼9월 1060만8000원 등 총 2402만 원의 세금이 투입됐다. 2012년 158만2000원은 10∼12월치 집행비로 그해 1∼9월 집행 예산은 서울시가 관련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용이 훨씬 더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희망이’의 위탁을 중지시키는 것 외에 공관에 남은 ‘대박이’에 대해서도 외부 사육사의 출장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애견훈련사 자격증을 딴 총무과의 7급 공무원이 매주 두 번 공관을 찾아가 훈련시키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매달 110만 원가량의 위탁비와 훈련비 지출이 없어져 사료비 등으로 매달 10만 원 이하의 예산만 투입하면 방호견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방호견을 운영한다’는 서울시의 논리가 정당해도 예산이 과도하게 투입되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고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 예산 관련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공관인 아파트 1층 테라스에서 키울 ‘대박이’는 “‘경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달 중순 ‘방호견을 줄이겠다’는 보고를 받은 뒤 “훈련비 같은 것이 무리하게 들어간 것은 실무자의 판단이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후 개들을 두고 떠날 것이라는 박 시장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박 시장의 진돗개 논란’은 14일(국회 안전행정위원회)과 20일(국토교통위원회)로 예정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행위 소속 박인숙 의원(새누리당)은 “사적인 영역에 시민의 세금을 쓰는 것 자체가 시장으로서 공사 구분을 못하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보여 그 배경을 집중 질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장기전세주택 485채의 청약 접수를 6∼10일 받는다고 5일 밝혔다. 장기전세주택은 무주택자에게 주변 시세의 80% 이하 가격으로 공급되며,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신규 공급 물량은 △강남구 율현동 세곡2지구 6·8단지 218채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 논현 34채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역 코오롱 하늘채 9채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7채 등 268채. 기존 공급 아파트 중 입주자 퇴소 등으로 공실이 발생한 217채도 입주자를 새로 모집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며 본인과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인 가구주 가운데 일정 소득·자산 범위 내에 있어야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문의는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나 전화 1600-3456.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9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전자회관 앞 편도 2차로. 2차로에 불법주차된 승용차 옆에 다시 택시가 불법주차했다. 한 차로에 차량 두 대가 서 있자 택시는 옆의 1차로까지 침범했고, 뒤따르는 차량들은 중앙선을 넘어 달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MBC 신사옥 옆 편도 3차로의 상황도 비슷했다. 2, 3차로에 걸쳐 이중, 삼중 불법주차를 한 탓에 차량 통행이 원활한 곳은 1차로 하나뿐이었다. 편도 3차로가 실제 1차로로 운영되는 셈이다. 이중 주차를 한 운전자에게 기자가 ‘불법주차 아니냐’고 지적하자 “차를 빼면 될 것 아니냐”는 퉁명스러운 대답만 돌아왔다. 디지털미디어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정보산업단지로 꾸며지고 있는 상암동 DMC가 명성에 걸맞지 않은 구태적 불법주차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에 인접한 가장 바깥쪽 차로뿐만 아니라 차로 두 개를 점유해 불법주차를 하거나 차량 진입이 불가한 도로 가운데 안전지대(황색 실선으로 표시된 곳)까지 버젓이 불법주차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불법주차는 차량 통행의 흐름을 막을 뿐만 아니라 운전자, 보행자의 시야를 제한해 교통사고를 유발한다.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자 마포구는 해마다 상암동에서만 2만 건이 넘는 주차단속을 하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주차 문제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DMC 전체 입주율은 93.2%로 유동인구가 하루 6만 명으로 추정된다. 추가 입주를 통해 내년 말에는 유동인구가 하루 12만 명으로 두 배로 늘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현재 마련된 주차 가능 대수는 총 1만여 대인데 내년 말까지 3000여 대의 주차공간이 추가되는 데 그친다. 유동인구는 두 배로 증가하지만 주차 대수는 30%만 느는 셈이다. 서울시는 관련 보고서에서 “2010년도 승용차 교통수단분담률(24.1%)과 유동인구(12만 명)를 단순 반영해 주차수요를 추정해도 심각한 주차난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럼 주차난을 미리 막을 수는 없었을까. DMC에는 총 1만3106대의 주차 공간 건설이 추진돼 왔다. DMC는 상암택지개발사업지로 정해져 있는데 ‘서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에 따라 총면적(169만7888m²)의 0.6%(1만226m²)를 주차장으로 만들어야 했고, 이에 따른 주차 대수다. 서울시는 이렇게 조례에 따른 주차 면적만 확보했을 뿐 DMC의 특성과 주변 상황에 맞춘 주차장 수요 분석을 따로 하지 않았다. 시 DMC활성화팀 관계자는 “DMC에 실제 얼마나 주차 공간이 필요한지 용역을 진행하지 않아 주차 수요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차 문제엔 마포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마포구는 2007년 서울시로부터 상암월드컵4단지 앞 주차용지(2345m²)를 사들였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났지만 현재 이곳은 주차장이 아닌 텃밭으로 조성돼 있다. 마포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시에서는 ‘공간을 놀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구 입장에서는 100억 원 이상 들어가는 주차장 건설에 신중해야 한다. 현재는 주차 수요가 적을 것으로 판단해 계획을 유보한 상태이고, 추후 주차장을 지어달라는 요구가 많아지면 건설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시가 동료와 후배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은 공무원들을 무더기 징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6일 서울 상수도연구원과 서울시의회 사무처에서 발생한 성희롱·언어폭력 사건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가해 공무원 5명에게 중징계(정직 이상), 1명에게 경징계를 내려줄 것을 시 인사위원회에 요구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상수도연구원 연구사 3명은 지난해 8월 입사한 동료 여성 연구사 A씨에게 회식자리나 사무실에서 "모텔 가자" "(나체)동영상 보내줄까"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중징계 대상에 올랐다. A 씨에게 성희롱 관련 고충을 들었지만 진상 파악이나 전보 조치 등을 하지 않은 담당 과장도 중징계 대상에 포함됐고, 해당 부장도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경징계 대상이 됐다. 시의회사무처의 수석전문위원(4급) B 씨도 중징계 수순을 밟게 됐다. B 씨는 최근 "내 물건은 수도 꼭지 기능밖에 못한다"는 등 여직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어떤 XXX가 휴가를 쓴다고 했어. XXX 미친거야?" 등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나쁜 X이다" 등 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공무원들의 성희롱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시민인권보호관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고, 인권보호관으로 연결되는 직통 전화(02-2133-7979)를 신설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질소를 샀더니 과자가 서비스!!’ 이런 제목과 함께 22일 유튜브에 올라온 55초짜리 동영상에는 한 청년이 과자 봉지를 엮어 만든 뗏목을 타고 분수대의 얕은 물을 건너는 모습이 익살스럽게 담겨 있다. 23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오늘의 유머’에 이 동영상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28일 오후 3시 잠실한강공원에서 과자 봉지로 만든 뗏목으로 도강하겠다.’ 국산 과자 봉지 속에 과자는 적고, 질소만 가득한 과대 포장 문제를 ‘과자 뗏목’으로 알리겠다는 취지에 누리꾼들은 ‘공감 댓글’ 100여 개를 올리며 반겼다. ‘과자 뗏목’은 세 청년의 의기투합으로 만들어졌다. 장성택(25·경희대 경영 4학년), 유성호(26·공주대 전기 4학년), 박현수 씨(26·단국대 대학원 건축)가 그들이다. 이들은 왜 ‘과자 뗏목’을 만들 계획을 했을까. 장 씨는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저는 과자를 굉장히 좋아해서 많이 사먹는데 가격에 비해서 포장만 크고 양이 적어 평소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공모전 등을 통해 알게 된 두 형(유 씨, 박 씨)과 함께 과자 뗏목을 만들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가 1월 국산 과자 20종의 포장 실태를 점검한 결과 17개(85%)가 내용물이 전체 포장 부피의 절반에 못 미쳤다. 이들은 28일 한강 도강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과자 봉지 180개를 엮어 만든 2인용 과자 뗏목을 당일 현장에서 만들어 한강을 건널 계획. 안전을 위해 따로 고무보트를 빌렸고, 수상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이 있는 후배 한 명도 동행한다. 과자 구입비 18만 원, 보트 대여비 7만 원 등 경비는 모두 자체 조달했다. 이벤트 후 남은 과자는 보육시설에 기증할 예정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지하철을 타고 가며 초단편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메트로는 25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제5회 서울메트로 국제지하철영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멕시코 등 11개국 26개 작품이 이 기간 지하철 2, 3호선 전동차 내 모니터(행선 안내 게시기)를 통해 상영된다. 1∼4호선 120개 역사 맞이방에 설치된 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상영되는 영화들은 각각 90초 분량밖에 안 돼 출퇴근길 전동차 안에서 각국의 다양한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영화제 수상작은 온라인 투표로 결정되며 서울메트로 홈페이지(seoulmetro.co.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시가 올해 말 철거 예정이던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존해 녹지공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체 도로 등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인근 남대문시장 상인 및 주민들이 공원화 반대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뉴욕의 대표적 공원인 하이라인 파크를 찾은 뒤 서울역 고가(높이 17m, 길이 938m)를 녹지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는 도시 인프라 이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라며 “철거보다는 원형을 보존하는 가운데 하이라인 파크를 뛰어넘는 녹지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이라인 파크는 본래 1930년에 설치된 공중 철로로 지상 9m 높이, 길이 2.5km다. 물자 수송을 담당했지만 도로 발달로 물량이 줄자 1980년 폐쇄된 뒤 20년 가까이 흉물로 남았다가 1999년 공원 공사를 시작해, 2009년 완공됐다. 서울시는 이를 벤치마킹해 10월 국제현상 공모를 거쳐 2016년 말까지 서울역 고가를 공원으로 재생시킬 방침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이런 녹지화 계획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하이라인은 오랫동안 폐쇄돼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지만, 서울역 고가는 지금도 남대문시장, 용산, 공덕 등을 잇는 보조간선도로로 역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고가 폐쇄로 교통량이 줄면 상권과 재산 가치가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군다나 시는 고가를 철거할 경우에 대한 대체도로 건설안은 갖고 있지만, 보존을 전제로 한 교통대책은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 또 사업안 발표 전까지 주민 의견 수렴이나 중구와의 협의 절차도 전혀 없었다.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서울 서부권 주민들이 자동차든 버스든 서울역 고가를 통해 시장을 찾는데 차량 통행이 막히면 상권이 죽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이 너무 짧은 시기에 변경돼 추진된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3, 4월까지만 해도 시 도로관리과는 고가의 공원화를 일부 검토했지만 노후된 상판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판단을 유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 시장이 6·4 지방선거 핵심 공약으로 고가의 공원화를 들고 나온 뒤 해당 과는 7, 8월 전문가 회의를 거쳐 신소재를 이용한 상판 교체로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공원화 계획을 확정했다. 하이라인 파크는 10년에 걸친 지역 의견 수렴과 공사 속에 완성됐지만, 서울역 고가는 약 6개월 사이 사업안이 변경됐고, 착공 2년여 만에 완공되는 셈이다. 난제도 남는다. 총 건설비 380억 원이 예상되지만 고가에 판매시설을 두기 어려워 민자유치에 제한이 있다. 높이 17m 공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자살 및 시위 대책, 고가의 특성상 발생하는 여름 혹서와 겨울 혹한 문제도 남는다. 설계를 꼭 국제공모로 해야 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24일 전국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6시 제16호 태풍 ‘풍웡’이 상하이 북동쪽 해상에서 소멸돼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24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쳐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풍웡은 당초 24일경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동 경로인 중국 동해안의 해수면 온도가 낮아 에너지가 급격히 소진된 것으로 분석됐다. 풍웡이 소멸됐지만 24일 서해안과 동해안에서 너울과 강한 바람으로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풍웡의 최대 풍속은 23일 초속 18m로 관측됐다. 24일까지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중북부 내륙, 서해 5도에 20∼60mm의 비가 내리겠고, 그 외 지역은 50∼100mm가량 많은 비가 내리겠다. 남해안, 지리산 인근, 강원 산간, 동해안, 경북 북부, 충청 북부, 충남 서해안, 제주 산간 지역에는 15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비는 24일 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로 비교적 선선하겠다. 2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엔 비(강수확률 60∼70%)가 오겠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헌 장난감을 가져가면 새 장난감으로 바꿔주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10시∼오후 4시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서 ‘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장난감 나눔 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 중고 장난감을 가져가면 새 장난감으로 바꿔준다. 완구업체 15곳이 이번 행사를 위해 장난감 7000여 점을 기부했다. 그럼 교환은 어떻게 이뤄질까. 갖고 간 중고 장난감은 최초 구입 가격과 제품 상태를 고려해 A, B, C, D등급이 매겨지며, 같은 등급의 새 장난감 및 중고 장난감과 교환할 수 있다. 등급 산정에는 최초 구입가(A는 5만 원 이상, B는 3만 원∼5만 원 미만, C는 1만 원∼3만 원 미만, D는 1만 원 미만)가 우선 고려되며, 제품 상태나 희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해진다. 행사장에는 자동차놀이터, 반죽놀이터, 모래놀이터, 블록놀이터, 전통놀이 체험부스가 설치돼 아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간호사회가 참여해 아이들의 신체 계측, 부모의 체지방 수치를 무료로 측정해준다. 서울시 출산지원팀 관계자는 “새 장난감은 시간대별로 분량을 나눠 교환할 예정이라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 은평구는 몇 년 새 호재를 연이어 맞았다. 서울시와 코레일이 수색역 개발을 추진하고, 서울혁신파크(녹번동)와 가톨릭병원(구파발)이 은평구에 들어서는 안이 결정됐기 때문. 김우영 은평구청장(45·새정치민주연합·사진)은 이 세 사업을 “‘제비가 물어다 준 박 씨’이자 ‘은평구의 3대 성장축’”이라고 설명했다. 재선에 성공한 김 구청장은 “수색역 개발 등 3대 성장축이 잘 개발되면 은평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새롭게 뜨는 지역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혁신파크와 가톨릭병원은 2018년 준공을 기다리면 되지만 수색역을 복합문화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안은 아직 틀이 확정되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코레일이 최근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는데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 더 규제를 풀어 사업자들이 실질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수색역 개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철길 하나만 건너면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로 연결되기에 DMC 방문 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김 구청장의 시야는 좀 더 멀리까지 나가 있었다. “수색역은 서울 서부권의 요충지인 데다가 신공항철도와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요지입니다. 또 북한으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에 ‘통일 대박’을 하려면 수송, 유통의 측면에선 꼭 개발돼야 하는 곳입니다.” 김 구청장은 서울혁신파크와 관련해서는 “공원 개념의 경제적 창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기업이 운영되는 과정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교육 체험의 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욕이 있어도 이를 현실화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은평구의 올해 기준재정수요충족도(자치구의 기본 지출 비용을 세입으로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는 53.1%에 불과하다. “보편적 복지비는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게 맞습니다. 정부가 건설, 토목 등에 투자하는 것보다 복지, 교육, 문화에 투자하면 그 효율이 보다 높을 겁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 광화문광장은 역사·문화체험을 할 수 있고 인근에는 청와대, 정부청사, 각국 대사관, 기업체가 밀집한 서울의 핵심 공간이다. 이곳에 세월호 유족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두 달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은 모두 14개동으로 전체 광화문광장 면적 1만8700m²의 약 0.6%인 120m²다. 이 가운데 유가족 측이 친 천막은 단식농성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1개동(가로 3m, 세로 6m)뿐이다. 나머지는 서울시가 응급사태에 대비하거나 인도적 차원에서 세운 천막(가로 세로 3m)으로 국민참여장, 유가족 머뭄터, 연극영화인참여장, 119지원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세월호 유족들이 사용하고 있는 천막은 서울시로부터 광장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시설물이라는 점이다. 서울시 광화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는 ‘정치적 집회와 시위는 할 수 없고 문화 예술행사 등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제한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서울시는 세월호 유족 천막을 철거하고 사용료와 함께 변상금을 부과해야 한다. 유족과 일부 단체 등이 편의를 위해 설치한 파라솔까지 포함하면 변상금은 더 늘어나야 한다. 광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고정시설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울시는 파라솔이 불법점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본다. 하지만 유가족 천막에 변상금을 물리면 “불법시설에 지원 천막을 설치한 것이냐”는 비난과 함께 인도적 배려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부닥치게 된다. 천막을 외부 단체가 사용하고 있지만 이에 변상금을 물릴지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정확하게 어느 단체가 천막을 사용 중인지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황인찬 기자}
김영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 2채 등 32억 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수석비서관을 비롯해 최근 3개월 사이 새로 임용된 고위공직자 14명의 평균 재산은 약 15억890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 수석비서관 등 신규, 승진, 퇴직 고위공직자 59명의 재산신고 내용을 12일 관보에 게재했다.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지낸 뒤 로펌 변호사로 1년여 동안 활동했던 김 수석비서관은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4차 우성아파트(152.74m²)와 송파구 가락1동 시영아파트(56.17m²) 등 16억7600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예금 20억300만 원, 호텔신라 헬스회원권 3500만 원 등과 채무를 합한 재산 총액은 32억3400만 원으로 이번 신고 대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정진철 인사수석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두 아들 명의의 예금으로 15억4000만 원 등 총 21억2100만 원을 신고했다. 송광용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 5억 원, 예금 8억8300만 원 등 총 14억9300만 원을 신고했다. 김동극 인사비서관은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아파트 7억4000만 원 등 모두 25억4600만 원을 신고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가족끼리 서울 용산구 용산가족공원을 찾았던 남모 씨(37)는 낭패를 봤다. 나무 아래 돗자리를 깔고 쉬고 싶었지만 20대 남녀가 치킨을 시켜 술을 마시다 취한 채로 크게 싸우는 바람에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남 씨는 “금연구역은 있는데 금주구역은 없다. 술이나 담배나 똑같이 건강에 좋지 않고 남에게 피해도 주는데 유독 (우리 사회가) 술에 관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11일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담뱃값 2000원 인상을 추진한다는 ‘금연대책’을 발표했지만, 건강에 해롭기는 마찬가지인 술에 대한 규제는 담배에 비해 느슨하다. 최근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음주정책통합지표와 OECD 국가 간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음주정책 평가 지표는 7점(21점 만점)으로 조사 대상 30개 나라 가운데 22위였다. 먼저 금연구역에는 공공건물 병원 학교 음식점뿐 아니라 대부분의 건물(연면적 1000m² 이상 규모)이 포함된다. 버스정류장 공원 길거리 등은 조례 제정을 통해 금연구역으로 정해지기도 한다. 이처럼 금연구역이 광범위하게 지정된 반면 금주구역은 따로 없다. TV 광고도 술에는 더 관대하다. 담배는 광고뿐 아니라 흡연 장면도 노출할 수 없지만 술은 오전 7시∼오후 10시만 피하면 부분적으로 광고를 할 수 있다. 담배 판매 여부도 가게 외부에서 알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술 광고판은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차이는 음주에 관대한 문화에서 비롯된다. 정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담배는 백해무익하지만 술은 과음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문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2012년 서울시내 공원에서 아예 음주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도 좌절되면서 공원 내 음주를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강릉시는 경포대해수욕장에 음주 금지 규제를 했지만 결국 이듬해 음주를 허용했다. 관광객 감소를 우려한 현지 상인들이 거세게 반대했을 뿐 아니라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변에 왔는데 맥주 한두 잔으로 기분도 못 내냐”는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뉴욕 주와 캐나다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술을 개봉한 채 들고 다니기만 해도 처벌한다. 영국은 공공장소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다. 선진국의 예를 따르지 않더라도 연세대 보건대학원 이선미 박사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과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20조990억 원(2007년)에 이르는 만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조사에서는 음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7조8050억 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술값 자체에 들어가는 비용이 4조4702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 밖에 음주 관련 질병의 의료비용, 숙취 해소용 음료 구입비, 음주 관련 사고의 재산 피해액까지 음주에 따른 비용은 막대했다. 이에 정부는 병원, 청소년수련시설, 초중고교, 대학교 등 공공시설에서 음주와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류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경임 woohaha@donga.com·황인찬 기자}
당분간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전형적인 환절기 날씨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이 10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11일 중국 동북 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고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교차가 큰 것은 환절기로 진입하는 계절적 특성 탓도 있지만 중국에서 건조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진호 예보관은 “북서쪽에서 유입된 건조한 공기가 낮 동안에는 햇볕을 받아 빠르게 뜨거워지고, 밤에는 반대로 급속히 냉각돼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큰 비 소식 없이 습도가 낮은 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기 중 습기는 낮 시간 태양열 에너지를 담게 돼 밤에도 서서히 식지만 공기가 건조하면 이 같은 열 보관 효과가 작아 일교차가 크게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일교차는 내륙 지방일수록 심하고, 수증기가 많이 담긴 해풍의 영향을 받는 해안 지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11일 기온은 서울 17∼28도, 대전 15∼28도, 광주 17∼28도, 대구 18∼29도로 예상돼 내륙 지방은 10도 이상의 일교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릉 17∼26도, 부산 20∼26도, 제주 20∼26도 등 해안 지역의 일교차는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요즘 같이 기온차가 클 때는 두꺼운 옷을 하나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껴입어 수시로 체온을 조절하는 게 효과적이다. 또 물을 자주 마셔 기관지 점막을 촉촉이 유지해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키우던 진돗개가 ‘공관 방호견’으로 정해져 연간 약 1000만 원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는 3일자 본보 기사에 대해 서울시는 설명 자료를 내고 “진돗개가 방호견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옛 혜화동 공관 경비실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야간에는 폐쇄회로(CC)TV 기능이 떨어져 범죄에 약점이 생길 수 있었다. 현재 공관인 은평뉴타운도 경비실 위치가 아파트 전면 각층 테라스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방호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직원은 시설물 점검 등 현장업무와 방호견 훈련을 병행했다. 공관 방호를 위한 방호견 훈련을 계속하면 지출 비용이 많아질 수 있어 서울시 자체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 공무원들의 물밑 반응은 달랐다. 여러 공무원은 본보 시청담당 기자들에게 “세금으로 개 키우는 줄 몰랐는데 실망이다” “진정으로 개를 좋아하는 행동이 아니다” “세금 투입을 중단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전해왔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박원순 시장의 진돗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동아닷컴에 올려진 해당 기사에는 2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개만도 못한 인생을 사는 불쌍한 서민이 얼마나 많은가?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대오각성하길 바란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시정하세요’ ‘개×× 3마리를 서울시 공무원으로 특채’ 등 방호견 운영을 비난한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문제 삼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이건 박 시장과는 상관없이 공무원의 판단하에 집행, 진행한 것 아닌가’라는 반응도 있었다. 서울시는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공관에서 삽살개 두 마리를 키웠고, 당시에도 세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선물로 받은 삽살개들을 2005년 11월부터 키웠지만 이듬해 6월 시장직에서 물러나며 개들을 놓고 갔다. 당시 개들은 서울대공원에 맡겨졌다가 다른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도 퇴임 후에 진돗개들을 놓고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서울시 소유인 진돗개들은 지난해 5월 ‘동물등록’을 했는데, 법인 명의로 등록하지 못하는 까닭에 개를 돌보는 7급 공무원 이름으로 등록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청와대 관저에서 진돗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2월 25일 대통령 취임 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인근 주민들에게서 선물 받았다. 이름은 ‘새로운 희망’이라는 의미로 ‘새롬’(암컷) ‘희망’(수컷)이라고 지었다. 지난해 4월 30일 이들 진돗개를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로 정식 등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동물등록제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롬이 희망이는 관저에서 일반적인 애견처럼 키워 특별히 돈이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방호견’으로 등록한 박 시장의 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황인찬 hic@donga.com·이재명 기자}
“서울의 편도 1차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30km로 낮춘다면 사회적 비용은 줄고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은 크게 높아집니다.” 김상옥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성화재에서 열린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제한속도 개선방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이런 견해를 내놨다. 이날 공청회는 현재 시속 60km인 편도 1차로 이하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30km로 줄이는 ‘서울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고시’ 개정을 앞두고 교통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밝히는 자리였다. 서울경찰청이 주최하고 손해보험협회와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후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도시부 사고 감소를 위한 제한속도 개선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도심 지역 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줄인 덴마크에선 사망사고가 이전에 비해 24%, 부상사고가 9% 감소했다”며 “서울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를 낮추면 사고와 사상자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도 시행에 앞서 보완점도 지적했다. “편도 1차로와 편도 2차로가 이어지는 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자주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편도 2차로 이상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정해 편도 1차로(시속 30km)와 크게 차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도경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속도제한과 교통사고의 상관관계’라는 발표에서 “차량의 속도가 빠르면 (보행자의) 인지 반응이 느려지고, 차량의 정지거리는 길어지게 돼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제한속도를 낮추면 교통사고 발생 및 사고 심각도가 줄어든다는 것은 국내외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안전사업실장은 “제한속도가 하향 조정되면 차량 정체가 발생한다는 우려도 있는데 불법 주정차를 강력하게 단속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현행 도로교통법과 경찰청 제한속도 운영지침은 전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차량이 밀집하고 사고가 많은 서울시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경찰과 함께 속도제한 내용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