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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군 참전 22개국 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감사를 전했다. 민간 경제계에서 참전국 관계자 전원을 초청해 감사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련은 18일 ‘한국전 발발 70년 참전국 초청 감사회’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및 육군회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등 22개 참전국 대사관 관계자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전쟁기념관에서 공동 헌화행사를 한 후 육군회관으로 이동해 감사패 전달식 및 오찬이 진행됐다. 허 회장은 “세계 6위 수출 강국, 세계 6대 제조 강국,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은 당시 자유의 가치를 지키려 모인 인류 공동의 전쟁이던 한국전을 통해 22개국이 함께 건설한 나라”라며 각국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정부가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산업재해를 일으킨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재해로 다수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을 때 처벌 수위를 높이는 특례법도 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건설현장 화재안전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4월 근로자 38명이 숨진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 참사와 같은 산업재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정 총리는 “건설현장 중대재해 발생 시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고 경제 제재를 부과해 안전 경시 문화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안전대책 실행에 직을 건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부가 산재 책임이 있는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하려는 건 기존 처벌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을 통해서도 산재가 발생한 기업에 벌금형을 내릴 수 있다. 다만 기업이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때만 처벌하도록 돼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천 화재 참사처럼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관리자와 사업주의 처벌을 강화하는 ‘다중인명피해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도 추진된다. 특례법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법무부가 국회에 제정안을 냈지만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다. 정부는 노동계가 요구해 온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을 참고해 연내 법 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 1월부터 시행 중인 산안법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검찰 구형 기준과 법원 양형 기준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특히 건설현장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무리한 공사기간(공기) 단축을 제재하기로 했다. 현재 공공부문 공사에만 적용되는 적정 공기 산정 의무를 민간 공사현장까지 확대한다. 무리하게 공기 단축을 요구하다 산재를 일으킨 발주자에 대해선 형사처벌까지 검토하고 있다. 공기 연장에 따라 금융 비용 등의 부담이 늘어나는 건설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선 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대책에는 △안전관리 불량 건설업체 명단 공개 △근로자 재해보험 가입 의무화 △건축자재 난연 성능 확보 의무화도 담겼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기업이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고 안전을 소홀히 해 발생하는 사고를 줄여야 한다”며 “경영 책임자가 사업장 안전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산재 처벌 수위와 제재 강화로 경영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산안법에 명시된 ‘근로자 사망 시 7년 이하 징역, 1억 원 이하 벌금’은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죄의 ‘5년 이하 금고, 2000만 원 이하 벌금’보다 강한 처벌 규정”이라며 “처벌 수위를 더 높일 경우 기업들의 경영 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허동준 기자}
삼성전자가 혈압 측정 애플리케이션(앱) ‘삼성 헬스 모니터’를 18일 출시했다. 이 앱은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취득하며 스마트 워치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앱 중 세계 최초로 보건당국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바 있다. 5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심전도 측정 기능은 올해 3분기(7∼9월) 앱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사용자는 이날부터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 후 앱을 내려받으면 간편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사용자는 먼저 커프 혈압계로 측정한 기준 혈압을 입력한 다음 스마트 워치의 심박센서를 활용해 혈압을 잴 수 있다.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폰을 통해 일·주·월 단위로 혈압 추이를 확인할 수 있고, 이를 PDF 파일로 저장해 공유할 수도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가 ‘제7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상공인의 일터, 그리고 삶’으로, 대상 3000만 원 등 상금은 총 1억 원이다. 올해는 특별전 주제로 ‘코로나19’도 추가 공모해 대상 1000만 원을 포함해 총 3000여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특별전은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이면 어떤 사진이라도 출품할 수 있다. 일반 부문은 응모 자격에 제한이 없고 언론 부문은 현역 사진기자만 가능하다. 응모는 19일부터 9월 23일까지 사진공모전 사이트에서 온라인 또는 모바일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사진 규격, 출품 요령 등 자세한 사항은 사진공모전 사이트 또는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수상작은 올 11월 전시회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는 중소 팹리스(Fabless·반도체 회로 설계) 업체가 서버 없이도 반도체 칩 설계를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CDP)’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이 플랫폼을 통해 팹리스 고객들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칩 설계를 할 수 있는 가상의 설계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서버 확장에 대한 투자 부담도 줄어든다.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반도체 칩 설계는 복잡해지고 작업 후반부로 갈수록 비용 소모가 크게 늘어나는데, 삼성전자가 중소 팹리스 업체의 서버 부담을 줄여주는 셈이다. 국내 팹리스 업체인 ‘가온칩스’는 SAFE-CDP를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 칩을 설계한 결과 기존 대비 약 30%나 설계 기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0년간 133조 원 투자를 발표할 당시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밝힌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팹리스, 디자인하우스(Design House·설계 서비스 기업) 등 국내 중소업체들과의 상생협력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적 지원 외에도 중소업체들에 기술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소업체들이 협력해 온 제품은 올해 말부터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부족한 점을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아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허태수 GS 회장(사진)은 17일 서울 종로구 GS남촌리더십센터에서 열린 GS임원 포럼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12월 허 회장 취임 이후 두 번째로, GS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선제적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자제해 온 공식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부사장 등 고위 임원 30여 명만 참석했다.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임원들은 동시 접속 실시간 화상중계를 통해 온라인 형식으로 동참했다. 허 회장은 “앞으로 모바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며 공급자 측면보다는 고객에게 일어나는 새로운 트렌드의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줄곧 설명해 온 허 회장이 위기와 변화에 대응할 수단으로 디지털 혁신을 또다시 강조한 것이다. 실제 GS는 허 회장 취임 이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협업 솔루션 도입 등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관련 교육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GS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인 ‘52g’ 를 이달 1일 출범했다. 여기에는 허 회장도 참여해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이노베이션&디자인연구센터’와 함께 기획, 운영하는 커뮤니티 교육 과정에선 디지털 변화,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을 다루고 있다. 올 초부터 외부 전문가와 함께 진행된 강의와 ‘웹 세미나’는 60여 차례에 이른다. 허 회장은 또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비롯한 협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업무 환경과 유연한 조직문화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선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코로나19 감염증’,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한국의 장기 성장률 하락’ 등 외부 초청 강의가 진행됐다. 또 GS칼텍스의 디지털 전환과 GS EPS의 데이터 활용이 그룹 내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부터 ‘만화 CEO열전’ 웹툰(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만화 CEO열전은 삼성 이병철 회장, 현대 정주영 회장, LG 구인회 회장, 두산 박두병 회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창업 1세대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으로, 대한상의가 2008년부터 3년간 순차 발간했다. 해당 기업의 제공 자료와 대한상의 수집 자료, 동시대에 함께 활동한 기업인의 증언 등을 합쳐 제작됐다. 현대사 격동기 속에서의 창업 및 성공 과정, 창업주들의 유년 시절과 잘 알려지지 않은 경영 비화 등이 담겨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에 위기 때마다 빛난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혁신기업 등 주요 CEO의 일대기를 웹툰으로 제작해 상공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 한화가 글로벌 에너지화학업체 사솔(Sasol)이 보유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에탄크래커센터(ECC·에탄분해설비) 인수전에 각각 뛰어든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매각액만 수조 원대에 이르는 ‘빅딜’이다. 이번 매각전에는 LG, 한화 두 기업을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SJL파트너스, 해외에서는 쉐브론필립스케미칼, 엑슨모빌, 라이온델바젤 등 총 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한화가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기업 중에서는 롯데케미칼에 이어 미국에 ECC 공장을 가지는 두 번째 업체가 된다. 사솔의 레이크찰스 ECC는 건설 당시 총 프로젝트 자본금만 110억 달러(약13조3400억 원)에 달했다. 이번 매각전을 두고 “‘대어급’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미국 남부 유전지대 루이지애나주의 레이크찰스는 미국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만든 ‘셰일가스 혁명’의 핵심 거점이기도 해 상징성도 크다.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원유에서 나온 나프타로 ‘석유화학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를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갖추고 있다. 반면 사솔 등 북미 지역 업체들은 셰일가스를 주로 이용한다.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을 쪼개 에틸렌을 만드는 에탄분해설비(ECC)를 갖추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셰일가스 부산물인 에탄으로 만든 에틸렌의 생산비는 원유에서 나온 나프타로 만든 같은 제품보다 약 20~30% 싸다. 생산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미국산 셰일가스가 세계 에너지 산업과 석유화학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려온 이유”라며 “LG, 한화가 인수애 성공할 경우 NCC, ECC를 동시에 갖추며 경쟁력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솔은 미국 셰일가스 시장의 성장에 맞춰 루이지애나주에 대규모 ECC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침체되고 유가가 폭락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ECC 플랜트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대적인 설비투자 확대에 나섰으나 갑작스런 시장의 변화로 급증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알짜 자산인 레이크찰스 ECC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LG, 한화 등은 사솔의 ECC 인수를 통해 북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인수전을 통해 그룹의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레이크찰스 ECC는 사솔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알짜 자산이지만 최근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인수자를 찾고 있다. 7월 중순 이후 우선인수협상대상자 등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서동일기자 dong@donga.com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2016년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적자 상태에서도 수백억 원을 투자해 일본 화학회사 미쓰이케미컬이 독점 생산해온 ‘자이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를 개발해 보기로 한 것이다. XDI는 국내 수입량이 연간 10t 안팎으로 회사가 추산한 잠재수요(약 600t)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어 해볼 만하다고 봤다. XDI는 굴절률이 높고 누렇게 변색되는 황변 현상이 없어 주로 고급 광학렌즈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친환경, 무독성에 접착성까지 지녀 식품용 포장접착제부터 자동차 내부 코팅제까지 활용폭이 넓은 고부가가치 소재이기도 하다. 10일 방문한 한화솔루션 전남 여수사업장에서는 XDI 생산이 한창이었다. 개발 4년 만에 국산화에 성공해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한 것이다. 네댓 평의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XDI 연구실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직원들은 이곳에서의 연구를 ‘맨땅에 헤딩’이라고 표현했다. 샘플도 얻기 힘든 상황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전식 한화솔루션 XDI 건설 태스크포스(TF) 팀장은 “경쟁사 이상의 품질을 만들기 위해 굴절도와 황변 여부를 판단하는 렌즈 테스트만 200∼300번 진행했다”고 말했다. 2017년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인증을 따내는 등 기술적 성과를 낸 이후 ‘컨테이너’는 약 700m² 부지에 5층 높이로 세워진 공장으로 바뀌었다. 이곳에선 탱크에 저장된 원재료가 배관을 통해 이동해 반응 5단계, 정제 4단계를 거쳐 250kg의 드럼통에 담긴 XDI로 변신한다. 현재는 연산 1200t 규모 공장의 50%가 가동되고 있지만 한화솔루션은 3년 내 풀로 가동할 방침이다. 다만 소재 국산화가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다. 한화솔루션은 국산 소재의 이점을 살려 안정적인 공급과 기술지원(TS)을 바탕으로 국내 생태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지만 주고객사인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선 실패를 감수하며 원료를 테스트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화학 소재 분야는 기술장벽이 높고 양산 테스트 비용 등 투자 부담이 커 공급사가 어렵게 기술 개발에 성공해도 수요가 늘지 않아 상용화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채승원 한화솔루션 TDI환경안전기술팀 차장은 “과거에는 국내 수급이 어려워 테스트를 할 수도 없었지만 이제 국산화에 성공했으니 여건이 마련됐다”며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중소·중견기업들도 부담 없이 테스트하고 제품에 적용해 국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여수=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상경계열 교수 10명 중 8명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소재 대학 상경계열 교수 110명을 대상으로 ‘노동이슈 인식도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68.2%, 인하 의견이 14.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17.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1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중점을 둬야 할 부분으로는 민간 일자리 창출 여력 확보(32.4%), 노동시장 유연성 개선(28.2%) 순으로 나왔다. 또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을 100으로 간주했을 때 미국 149, 일본 102, 중국 98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한 교수들은 ‘탄력근로 등 유연근로제 확대’(82.7%), ‘직무·성과 연동 임금체계 개편’(80.0%), ‘최저임금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70.0%) 등이 한국의 노동시장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에 대해서는 노동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37.3%)이란 응답을 제외한 나머지는 각각 보통(30.0%), 긍정적(32.7%)으로 나타났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가 유럽 전문매체에서 나란히 최고 평가를 받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정보기술(IT) 평가 매체 AV포럼은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갤러리 4K TV와 삼성전자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4K TV에 10점 만점 중 9점을 부여했다. 9점을 받은 총 13개의 제품 중 올해 TV 신제품은 LG와 삼성만 포함됐다. LG는 16개 부문 세부 평가 중 명암비, 보정 화질, 설치 품질 등에서, 삼성은 스마트 기능과 쉬운 사용법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또 영국 IT 매체 T3도 삼성 QLED TV를 종합 평가 최고의 TV에, LG 올레드TV를 최고의 게이밍 TV로 선정했다. 앞서 삼성 QLED TV는 독일 영상·음향 전문지 비디오에서 TV 부문 역대 최고점을 부여받기도 했다. LG 올레드TV는 프랑스 크슈아지르, 네덜란드 콘수멘텐본드 등에서 최고 평점을 따낸 바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ASP는 292달러(약 35만40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69달러·약 32만2800원)보다 8.5%,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는 20.7% 올랐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한창 성장 중이던 2014년 2분기(4∼6월)에 삼성전자의 ASP가 297달러에 달했던 이후 최고치다. 당시에는 고가의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지만 중국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 역시 중저가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가격 경쟁에 나서 ASP가 다소 떨어져왔다. 그러나 올해 3월 출시된 ‘갤럭시 S20’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 등 프리미엄폰이 다시 ASP의 상승을 이끌었다. S20 시리즈 중 가격이 가장 비싼 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았고, Z플립이 폴더블폰 전작인 ‘갤럭시 폴드’에 이어 ‘완판’ 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가 모델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22.1%로 전 분기 14.4%보다 7.7%포인트 올랐다. 1분기 매출 1위인 애플은 37.5%, 3위 화웨이는 13.4%를 차지했다. 다만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들었다.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769억3200만 달러(약 92조55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90억500만 달러·약 107조730억 원)보다 13.6% 감소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과도한 환경규제가 결국 기업 생산비용과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규제 기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7.2%는 환경규제로 경영에 영향을 받았고, 이들 중 72.8%는 강화된 환경규제가 생산비용과 제품가격 인상 요인이 된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기업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환경규제는 배출권거래법 등 대기 관련 규제(38.6%)와 화학물질등록평가법, 화학물질관리법 등 화학물질 규제(31.3%)로 나타났다. 기업 과반은 이러한 규제가 기업의 이행 능력과 현실에 괴리된 규제기준이라고 지적했다. 모호한 세부지침으로 법 위반 가능성이 염려된다는 응답도 36.8%였다. 또 대부분의 기업(82.7%)은 19대 국회와 비교하여 20대 국회의 환경규제가 강화됐다고 느꼈다. 20대 국회보다 새롭게 출범한 21대 국회에서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도 72.9%나 됐다. 이에 기업들은 21대 국회와 정부에 △법률 제정·개정 시 실질적인 업계 의견 반영(30.5%) △이행 능력 및 기업 현실을 고려한 규제 기준 설정(27.2%) △신설 규제 도입 시 충분한 적응기간 부여(25.6%) 등을 주문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2018년 11월 1억 달러(약 1205억 원)를 투자한 미국의 수소트럭 업체이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의 기업 가치가 나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4일(현지 시간) 122억 달러(약 14조7000억 원)를 기록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7억5000만 달러(약 9034억 원·전체 지분의 6.13%)로 7배 이상으로 뛰었다.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그룹이 또 다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수소 사업에도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대박’의 시작은 2018년 초 한화의 미국 현지 벤처투자 전담조직의 보고서였다. 미국의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담당하는 이 조직은 수소 사업의 장밋빛 미래와 함께 당시만 해도 설립 3년이 채 되지 않았던 니콜라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보고서에 담았다. 계열사 간 논의 끝에 북미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고민하던 한화에너지와 신규 해외 진출을 추진하던 한화종합화학이 공동 투자하는 큰 틀은 완성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기엔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때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당시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사진)이 나섰다.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태양광 사업을 담당해 온 김 부사장은 평소 외국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사장은 평소 가깝게 지내는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서는 동시에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을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비전과 한화의 미래 사업 방향이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부사장의 측면 지원으로 한화의 니콜라에 대한 투자 결정에 가속도가 붙었다. 83년생인 김 부사장과 81년생인 밀턴은 지금까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에 이어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인더스트리얼 등으로부터 잇달아 투자를 따낸 니콜라는 현재 수소 1회 충전으로 약 1920km 운행이 가능한 수소트럭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배터리 트럭 등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미국과 유럽의 전기배터리 트럭 시장에 진출한 뒤 이르면 2023년 수소트럭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물류 사업을 위해 202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수소충전소 800여 개를 짓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화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김 부사장이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도 사업 확장의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큐셀 부문은 수소충전소에 태양광 모듈 공급을, 첨단소재 부문은 충전소 및 트럭용 수소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미컬 부문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들이 보유한 역량의 극대화를 통해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은 물론이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2018년 11월 1억 달러(약 1205억 원·전체 지분의 6.13%)를 투자한 미국의 수소 트럭 업체이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의 기업가치가 나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4일(현지시간) 122억 달러(14조 6949억 원)를 기록했다. 한화에너지와 종합화학이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7억5000만 달러(9034억 원)로 7배 이상으로 뛰었다.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그룹이 또 다른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인 수소사업에도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대박’의 시작은 2018년 초 한화의 미국 현지 벤처투자 전담조직의 보고서였다. 미국의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담당하는 이 조직은 수소사업의 장밋빛 미래와 함께 당시만 해도 설립 3년이 채 되지 않았던 니콜라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보고서에 담았다. 계열사 간 논의 끝에 북미 지역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장을 고민하던 한화에너지와 신규 해외 진출을 추진하던 한화종합화학이 공동 투자하는 큰 틀은 완성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기엔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 때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당시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이 나섰다.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태양광사업을 담당해 온 김 부사장은 평소 외국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사장은 평소 가깝게 지내는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수집에 나서는 동시에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을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비전과 한화의 미래 사업 방향이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부사장의 측면 지원으로 한화의 니콜라에 대한 투자 결정에 가속도가 붙었다. 83년생인 김 부사장과 81년생인 밀턴은 지금까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에 이어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인더스트리얼 등으로부터 잇달아 투자를 따낸 니콜라는 현재 수소 1회 충전으로 약 1920km 운행이 가능한 수소트럭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배터리 트럭 등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미국과 유럽의 전기배터리 트럭 시장에 진출한 뒤 이르면 2023년 수소트럭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물류사업을 위해 202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수소충전소 800여 개를 짓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화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김 부사장이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도 사업 확장의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큐셀부문은 수소충전소에 태양광 모듈 공급을, 첨단소재부문은 충전소 및 트럭용 수소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들이 보유한 역량의 극대화를 통해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심의를 앞둔 상황에서 국민 절반 이상이 보험료율의 동결 또는 인하를 요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59세 성인 남녀 1174명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부담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적용될 건강보험료율에 대해 응답자의 17.4%는 인하를, 35.9%는 동결을 요구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가 건강보험 종합계획을 통해 밝힌 ‘3% 이상 인상’을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률은 2.6%로 가장 적었다. 2017년 6.12%였던 건강보험료율이 올해 6.67%까지 오른 것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79%가 건강보험료율 인상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소득 대비 건강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62.9%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다’는 30.0%, ‘부담되지 않는다’ 7.1%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전반의 하방 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 사회보험료 추가 인상은 유동성 위기의 기업은 물론이고 국민의 수용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올 하반기(7∼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더블딥(double dip·경기 재침체)에 빠지고, 이는 2022년 하반기가 돼서야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 세계 주요 18개국 대표 경제단체 및 국제기구·경제협의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A.D(After Disease·바이러스 후) 1년, 포스트 코로나 세계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설문에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4%를 차지하는 18개국 경제단체 및 세계경제연합(GBC) 등 3개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양상을 묻는 질문에 2차 대유행이 발생하면서 다시 경기 침체에 빠져든 다음에야 반등한다는 ‘W자형’ 시나리오를 꼽은 국가가 52%로 가장 많았다. 여름 이후 ‘U자형’ 회복세를 보인다는 비중은 36%, 대공황 수준의 ‘L자형’ 장기 경기 침체로 2023년이 돼서야 완전 정상화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12%였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올해 ―4% 이하의 세계 경제성장률을 예상한 국가는 절반 이상(52%)이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3%)보다 비관적인 수치다. 자국 실업률에 대해서도 10%포인트 이상 오를 것이란 응답도 40%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평균 실업률은 5.1%포인트 상승이다. 대면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는 시점은 내년 이후로 예상하는 국가가 56%나 됐다. 올 하반기 내 국가 간 이동이 가능하다는 답변은 24%였고 불확실성이 커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20%나 됐다. 코로나19는 기존 통상체제의 지각변동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응답 국가의 37.5%는 유럽과 북미는 경기 침체에 직면하는 반면 아시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5년 이후 세계경제 질서를 이끌어 온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기반의 통상환경이 변곡점을 맞았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기존 무역질서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시화되면서 응답 국가의 76%는 자국 산업계에서 중간 이상의 ‘리쇼어링(reshoring·기업의 국내 복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해외 생산 의존도를 줄이는 등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과 관련해선 전 세계적인 인력 감축은 한시적인 현상으로 경제 회복과 함께 점차적으로 고용이 회복될 것이란 희망적인 시각이 52%를 차지했다. 1년 이상 장기적인 대규모 인력 감축과 실업, 전면적인 생산 자동화 및 무인화 시대로의 전환이라고 답한 국가는 각각 20%, 8%였다. 각 국가는 또 코로나19 이후 필요한 고용정책으로 산업생태계 재편에 따른 구조조정을 위해 ‘고용 안전망 확충 및 노동 유연화’(56%)를 꼽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기업과 정부에서는 글로벌 산업 재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간 지적돼 왔던 성장 저해 요소 타파와 기업환경 개선, 세계경제단체들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노동유연화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화토탈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정기보수 기간 동안 ‘스마트글라스 원격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글라스는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 렌즈와 디스플레이로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을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 장비다. 원래 정기보수 기간에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작업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인력의 입국이 쉽지 않아지자 대안을 찾아낸 것이다.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실시간 소통은 물론이고 파일 공유, 동영상 및 스냅샷 촬영 등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공장 내에 개별 무선통신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화토탈은 2017년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사람의 손이 닿기 힘든 높은 곳이나 고온, 고압의 환경 등 전 단지 어디에서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무선 센서 등 IoT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조용태 한화토탈 IT전략팀장은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정기보수 등의 석유화학공장의 안전은 물론이고 임직원 일상 업무의 효율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대 국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규제 완화와 경력단절여성 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주문했다. 전경련은 2일 △투자 활성화 △일자리 환경 개선 △신산업 창출 등 3대 분야에서 총 40건의 입법과제를 담은 ‘제21대 국회에 바란다’를 발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입법과제 중심으로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는 한편 해외 사례와 싱크탱크 연구 등을 참고해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투자 활성화와 관련 규제비용관리제를 강화해 기업의 투자 기반을 활성화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은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총량 기준으로는 오히려 순규제 건수가 증가했다. 이에 전경련은 일정 규모 이상 규제비용 발생이 예상될 경우 반드시 2개 이상 규제를 개혁할 수 있도록 ‘원 인-투 아웃(One in-Two Out)제’를 도입하자고 건의했다. 일자리 문제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는 탄력근로제 완화 외에 경력단절여성 채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를 제안했다. 현재 한국은 동일 기업 또는 업종에 1년 이상 근무했다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재고용할 때만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제한이 많다. 여기에다 실제 여성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에 그치는 만큼 지원 조건을 완화하자는 취지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시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1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8조 원대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경기 평택시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라인 구축에 10조 원대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11일 만에 추가 투자를 발표한 것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 ‘반도체 비전 2030’을 진행하는 동시에 확실한 1위 자리를 지켜온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낸드플래시 분야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고, 내년 하반기 V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V낸드플래시는 기존에 단층으로 배열된 셀을 3차원(3D) 수직으로 적층해 셀 사이의 간섭 영향을 대폭 줄인 점이 특징이다. 기존 2D V낸드플래시에 비해 메모리 속도와 수명, 전력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5년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전초기지다. 부지 면적만 축구장 400개에 달하는 289만 m²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17년 완공된 1라인(P1)에선 5세대(9x단) V낸드플래시가 양산되고 있다. 회사는 새로 짓고 있는 2라인(P2)에서는 6세대(1xx단) V낸드 및 차세대 제품을 생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투자를 통해 메모리 시장 1위의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한국 업체들을 맹추격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등 시장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격적인 반도체 행보도 여기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년간 133조 원 투자, 1만5000명의 인재 채용을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발표 이후 경기 화성사업장과 중국 시안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6일 기자회견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힌 이후 즉각 집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번 투자에 앞서 진행된 평택 파운드리 생산라인 조성 발표 당시엔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늘어나는 낸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우위를 지속한다는 차원도 있다.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으로 데이터 사용이 급격히 늘었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는 하반기에도 ‘스테이앳홈 이코노미(Stay-at-home economy·재택경제)’가 지속되면서 서버 중심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장기 낸드 수요 확대에 대응해 미래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메모리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함으로써 국가 경제와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V낸드플래시 메모리란? ::기존에 단층으로 배열된 셀을 3차원(3D) 수직으로 적층해 셀 사이의 간섭 영향을 대폭 줄이고 기존 2D V낸드플래시에 비해 메모리 속도와 수명, 전력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낸드플래시.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