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

허동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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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허동준입니다.

hungr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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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32억, GS칼텍스 2억 코로나 성금

    한국전력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사들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2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기부금은 대구경북 지역에 절반을 우선 배정한다. 한전은 또 전국 1694개 전통시장에도 2억7000만 원 상당의 손소독제 10만 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본사를 포함한 전국 사업소에서 헌혈 캠페인, 온누리상품권 구매, 취약계층 위생·생활용품 지원, 구내식당 지정휴무제 시행, 회사 행사 시 지역 식당 이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허세홍 사장 등 GS칼텍스 임원진도 이날 성금 2억 원을 모아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지난달 GS그룹 차원에서 10억 원을 기부한 것과 별도로 임원진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부된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자가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을 위해 사용된다. 자가 격리 대상자에게는 생필품 및 식료품 키트가, 의료진에는 비타민, 홍삼 등 피로 해소 물품으로 구성된 건강 키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헌혈이 급감하자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전남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분무소독을 실시하기도 했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과 홍성희 을지대 총장도 이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사재 3억 원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부부인 박 회장과 홍 총장은 대전시에 1억 원, 서울 노원구와 경기 의정부시에 각각 5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의정부시와 의정부의사회에는 마스크 2만 개도 현물 기증한다. 대전을 비롯한 이들 3개 지역에는 을지대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박 회장과 홍 총장은 또 경기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양주시와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도 2000만 원씩 지정 기부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사회가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국민께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재를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처리 기업 테크로스도 이날 관계사들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과 현물 총 1억 원 상당을 기부했다. 이와 별개로 테크로스와 관계사 임직원들은 약 25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 / 세종=최혜령 기자}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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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코로나19 예방·피해 복구 위해 성금 2억 원 기부

    GS칼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2억 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GS그룹이 10억 원을 기부한 것과 별도로 임원진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부된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자가격리 대상자와 의료진을 위해 사용된다. 자가격리 대상자에게는 생필품 및 식료품 키트가, 의료진에게는 비타민, 홍삼 등 피로회복 물품으로 구성된 건강 키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헌혈이 급감하자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전남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분무소독을 실시하기도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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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항공-인천경기 수출 비명… 대구경북 자금난 시름

    울산의 한 석유화학업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정상 업무가 불가능해졌다.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면서 대기오염물질을 2주에 한 번 측정해야 하는 의무를 준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 사업장은 인력·장비 문제로 대기오염물질 측정을 대부분 대행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측정 의무를 유예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업체는 평소에 비해 매출이 15% 이상 줄었다. 주문생산방식인 반도체장비 특성상 주 고객이 있는 중국에 1년 300일 정도 상주해야 하는데 이번 사태로 출장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자금 상황이 어려워지자 덩달아 30∼40개 협력사도 어려움에 처했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2월 이후 ‘코로나19 대책반’을 가동해 현재까지 총 357건의 기업 애로사항을 접수한 결과, 상당수 업체가 이처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반장인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대책반에 접수된 과제를 관련 부처에 1일 단위로 전달해 후속조치를 요청하고 있다. 조만간 종합건의서를 별도로 마련해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기업들은 △매출 감소(38.1%) △부품·원자재 수급(29.7%) △수출 애로(14.6%) △방역용품 부족(5.3%)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정부 건의사항으로는 자금 지원(35.1%), 세제·세정 지원(13.4%), 고용유지 지원(10.9%) 등 금전적 지원 요청만 60%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기업의 존립 기반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대책반의 분석이다. 지역마다 겪는 어려움과 정부 지원이 시급한 부분도 각각 달랐다. 감염자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은 긴급자금 지원과 방역 용품 및 비용 제공이 시급했다. 대구상의는 “대구 지역의 중국 거래 기업 중 47%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정부지원이 늘었다고 하지만 대출한도 초과, 대상업종 제한 등으로 신규 대출이나 만기 연장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 지역은 항공, 여행, 교육 등에서 매출 감소 피해가 컸고, 전국 제조업체의 36%가 자리한 인천·경기 지역은 수출 애로를 호소하는 곳이 많았다. 관광산업 비중이 큰 제주·강원은 불안심리 차단과 소비 정상화를 위한 캠페인을 건의했다. 제주상의에 따르면 도내 호텔, 관광지, 골프장의 매출은 절반가량, 음식점 매출은 80%나 급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재택근무와 돌봄 휴가 확대 등이 도입되고 있는 만큼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확대하는 등 정책 간 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한 요식업체의 경우 개학이 미뤄지면서 큰 피해를 봤지만 매출이 없으면 기업 활동이 없는 것으로 분류돼 긴급경영자금 지원을 못 받는 문제도 있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금 지원, 세제 감면, 각종 조사·부담금 납부 이연 등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부담경감조치는 한 번에 묶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 △소독·방역 등 사전적 예방을 위한 공사 중단과 계약금액 조정 요청 시 발주처가 적극적으로 검토·반영해 줄 것 △인력·자재 등 수급 차질 시 설계 변경 등을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강구해 줄 것 등을 공식 건의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유원모 기자}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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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10년, 방산으로 재도약” 김승연의 뚝심 경영

    지난달 찾은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엔진부품 신공장에 들어서자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자재창고에서 꺼낸 부품을 옮기고 있는 무인자동로봇(AGV). 통로를 막아서자 로봇은 경고음을 울리며 멈췄고, 비켜서자 다시 부품을 나르기 시작했다. 다른 한편에선 ‘로봇팔’이 엔진 부품의 표면을 정밀 가공하고 있었다. AGV는 공정이 완료된 부품을 다시 싣고 용접과 세정 등 다음 작업장으로 이동했다. 자동조립로봇과 연마로봇, 용접로봇, 물류이송로봇 등 첨단장비 80여 대는 항공엔진 부품 생산 공정에 맞춰 24시간 쉴 새 없이 움직였다. 공장 밖은 막바지 겨울비가 내려 쌀쌀했지만, 온도 변화에 민감한 금속재료를 다루는 공장 내부는 21도를 정확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남형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장(상무)은 “항공기 엔진 부품 특성상 14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뎌야 하는 소재를 정밀 가공해야 하고 제품에 따라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인 μ(미크론·1μ은 100만분의 1m) 단위 오차까지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회장의 ‘빅딜’ 이후 질적·양적 성장 “한화 방산사업을 한국의 ‘록히드 마틴’처럼 키우자.” 2014년 말 김승연 회장이 이같이 언급한 이듬해 한화는 삼성의 화학, 방산분야를 통째로 인수합병(M&A)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항공엔진을 제작하는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인수 전 삼성테크윈)는 김 회장의 원대한 구상 중심 축 중의 하나로 꼽힌다. 한화는 삼성테크윈 인수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글로벌 항공엔진의 전초 기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6년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창원사업장의 엔진부품 신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본 공장은 약 1만1000m² 규모임에도 자동화율이 80%에 달해 한 라인당 5명씩 50명이 공장을 움직이고 있었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어렵고 까다로운 정밀 작업도 척척 해내, 고부가 핵심부품 생산도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8년에 새로 지은 베트남 공장에 제품 개발 노하우 등을 이전해 주는 ‘인큐베이팅’ 역할도 하고 있다. 고부가 핵심부품에 집중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5년 글로벌 항공 엔진 제작사인 미국 프랫앤드휘트니(P&W)와 국제공동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40년간 약 17억 달러(2조247억 원) 규모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P&W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연거푸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유동완 엔진사업본부장은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BR)와 고압터빈 디스크 등 부가가치가 높은 회전체 제품들을 본격 공급할 수 있는 핵심 기술과 첨단 생산라인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대규모 수주였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모든 현장 데이터를 수집해 각 공정 상태를 3차원(3D) 시스템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트윈’을 넘어서 인공지능(AI)으로 품질불량과 설비 이상을 사전 예방하는 단계까지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산으로 시작, 방산으로 재도약 방산사업은 김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쏟는 분야로 꼽힌다.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항공기 엔진부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듯, 1952년 한국화약으로 시작한 모태 방산기업 한화가 방산사업 글로벌 리더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한화그룹은 ㈜한화에 전략부문을 신설하고, 태양광 부문을 이끄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부문장을 맡도록 했다. 김 부사장이 방산 분야로도 보폭을 넓히게 된 것이다. 회사 안팎으로는 화약방산 등 주요 사업의 미래 전략과 투자계획 등을 수립하는 역할인 만큼 김 회장이 장남에게 그룹 방산사업의 미래를 함께 맡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는 김 부사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한화는 ㈜한화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회사들이 지난해 기준 약 5조 원 수준인 매출을 2030년까지 14조 원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톱10 종합방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화는 또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2022년까지 4조 원을 투자하는 한편 호주와 미국 등 해외에도 거점을 마련하고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수주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화 방산계열사 관계자는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신제품 개발부터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 개발, 글로벌 협력 관계 강화 등 다각도의 접근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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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경영 또 다른 축 태양광, 작년 석유화학 실적 넘어서

    미래 한화의 또 다른 축을 맡고 있는 태양광 사업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과 함께 성장해왔다. 김 부사장이 한화그룹에 입사한 2010년은 한화의 태양광 사업 진출 원년이기도 하다. 한화는 올해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부문의 통합법인인 한화솔루션을 출범시켰다. 한화는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태양광 사업의 진용을 갖춰나갔다. 하지만 2011∼2013년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이 업계에 돌 정도였다.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김 부사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화큐셀 상무를 지낸 김 부사장은 같은 해 12월 전무로 승진한 다음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로서 영업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세계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인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실적에서 태양광 부문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석유화학부문의 실적도 넘어섰다. 부친 김승연 회장의 지원도 뒷받침됐다. 김 회장은 2018년 5년간 22조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중 가장 큰 비중인 9조 원을 태양광 사업에 할애했다. 태양광 시장에서 긴 침체기를 겪을 당시에도 한화는 투자를 줄이지 않았다. 태양광 사업이 안착하면서 김 부사장의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이달 24일 한화솔루션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회사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한화솔루션 측 설명이다.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그룹 내에서도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은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기존에는 모듈 부분에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결합한 주택용, 상업용 솔루션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 개발 및 건설 사업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전력판매가 자유화된 국가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전기까지 판매하는 전력 리테일 사업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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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감소” 38%… 코로나, 소상공인 이어 中企 존립 위협

    울산의 한 석유화학 업체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정상업무가 불가능해졌다.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면서 대기오염물질을 2주에 한 번 측정해야 하는 의무를 준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 사업장은 인력·장비 문제로 대기오염물질 측정을 대부분 대행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측정 의무를 유예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업체는 평소에 비해 매출이 15% 이상 줄었다. 주문생산 방식인 반도체장비 특성상 주 고객이 있는 중국에 1년 300일 정도 상주해야 하는데 이번 사태로 출장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자금 상황이 어려워지자 덩달아 30~40개 협력사도 어려움에 처했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2월 이후 ‘코로나19 대책반’을 가동해 현재까지 총 357건의 기업 애로사항을 접수한 결과, 상당수 업체들이 이처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반장인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대책반에 접수된 과제를 관련 부처에 1일 단위로 전달해 후속조치를 요청하고 있다. 조만간 종합건의서를 별도로 마련해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분석 결과 기업들은 △매출감소(38.1%) △부품·원자재 수급(29.7%) △수출애로(14.6%) △방역용품 부족(5.3%)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정부 건의사항으로는 자금지원(35.1%, 세제·세정 지원(13.4%), 고용유지 지원(10.9%) 등 금전적 지원 요청만 60%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소상공인 뿐 아니라 중소 중견 기업의 존립기반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대책반의 분석이다. 지역마다 겪는 어려움과 정부 지원이 시급한 부분도 각각 달랐다. 감염자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은 긴급자금 지원과 방역 용품 및 비용 제공이 시급했다. 대구상의는 “대구지역의 중국거래 기업 중 47%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정부지원이 늘었다고 하지만 대출한도 초과, 대상업종 제한 등으로 신규대출이나 만기연장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지역은 항공, 여행, 교육 등에서 매출 감소 피해가 컸고, 전국 제조업체의 36%가 자리한 인천·경기 지역은 수출 애로를 호소하는 곳이 많았다. 관광산업 비중이 큰 제주·강원은 불안심리 차단과 소비정상화를 위한 캠페인을 건의했다. 제주상의에 따르면 도내 호텔, 관광지, 골프장의 매출은 절반 가량, 음식점 매출은 80%나 급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재택근무와 돌봄휴가 확대 등이 도입되고 있는 만큼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확대하는 등 정책 간 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한 요식업체의 경우 개학이 미뤄지면서 큰 피해를 입었지만 매출이 없으면 기업 활동이 없는 것으로 분류돼 긴급경영자금 지원을 못 받는 문제도 있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금지원, 세제감면, 각종 조사¤부담금 납부 이연 등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부담경감조치는 한 번에 묶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 △소독·방역 등 사전적 예방을 위한 공사 중단과 계약금액 조정 요청 시 발주처가 적극적으로 검토·반영해 줄 것 △인력·자재 등 수급 차질 시 설계 변경 등을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강구해 줄 것 등을 공식 건의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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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드라이브스루 코로나 검사등 주도적 대응”

    “미국은 맥도널드 같은 햄버거 드라이브스루를 개발했지만 한국은 드라이브스루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이사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한국의 확진자 수가 많은 이유는 보건 당국의 주도적이고 신속한 검사 때문”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공포심이 아닌 팩트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암참이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회원사 10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1분기(1∼3월) 목표 매출치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8%에 불과했다. 절반 정도(44%)는 목표 대비 75% 이하의 실적을 예상했다. 기업들은 업무 출장 및 행사 진행 차질·고객 구매 감소(68%), 원료 공급 및 유통 차질(40%), 인력 부족(36%)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날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발표한 회원사 설문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대부분(82%)은 기업 성과에 ‘중간’ 또는 ‘높음’ 수준의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 기업 10곳 중 8곳은 한국 정부의 조치가 기업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ECCK 회장은 “한국 정부의 대응과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기업들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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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전선, 바레인서 1000억 규모 해저 케이블 사업 수주

    LS전선은 바레인에서 1000억 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사업을 턴키(설계·시공 동시 발주)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바레인과 동남부 하와르 섬 사이 25km를 잇는 이 사업은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울릉도의 3분의 2 정도 크기인 하와르 섬은 바레인 정부가 관광단지로 개발 중인 곳이다. 바레인은 섬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섬에 발전소를 짓지 않고 본 섬에서 전기를 보내는 해저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LS전선은 이 사업을 비롯해 카타르, 미국 등 해외 사업들이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강원 동해시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이 달 말 해저 케이블 제 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국내 경험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한 다음 국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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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연수원, 코로나 환자위해 제공

    삼성그룹이 경북 영덕군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사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병상 부족으로 병원이 아닌 자신의 집에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다. 민간 차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2017년 완공된 영덕연수원은 영덕군 병곡면에 있다. 면적 8만5000m²(건축 면적 2만7000m²), 300실 규모로 식당은 22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삼성전자 임직원 및 가족들이 쉬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 조치는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삼성인력개발원, 삼성전자 등 그룹 내 3개 관계사가 협의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먼저 시설 제공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신속히 입원시키고, 경증환자는 국가운영시설이나 숙박시설을 활용해 생활치료센터에서 통합 관리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협조한다는 취지다. KCC도 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기부금은 회사 차원에서 마련한 5억 원에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이 각각 사재로 출연한 4억 원, 1억 원을 합쳐 마련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정 명예회장은 울산대 기숙사 건립에 기부금을 내놓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중소기업 약 1만3000곳의 서버 비용을 3, 4개월 동안 50% 인하하기로 했다. 또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그룹웨어 ‘워크플레이스’도 무료 서비스하기로 했다. 게임 개발업체 크래프톤과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는 1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기부했다. 호반그룹도 코로나19 성금 및 임대료 인하 등 10억 원 규모 지원에 나선다. 호반그룹은 이날 성금 3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고, 호반그룹 상업시설인 ‘아브뉴프랑’과 레저사업부문 호반호텔&리조트(리솜리조트)의 임대매장 200여 곳의 임대료를 최장 6개월간 10∼30% 감면하기로 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대구 지역에 4억 원, 경북 지역에 2억 원, 셀트리온 사업장이 있는 인천과 충북 지역에 각각 2억 원 등 총 1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침구업체 알레르망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구호성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유근형 noel@donga.com·허동준·김도형 기자}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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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300실 규모 영덕연수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삼성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북 영덕군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을 경증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민간 차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삼성그룹은 병상 부족으로 병원이 아닌 자신의 집에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영덕연수원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이번 주 중 생활치료센터로 바뀌어 경증환자들을 수용하고 이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2017년 완공된 영덕연수원은 영덕군 병곡면에 있다. 면적 8만5000㎡(건축 면적 2만7000㎡), 300실 규모로 식당은 22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삼성전자 임직원 및 가족들이 쉬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 조치는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삼성인력개발원, 삼성전자 등 그룹 내 3개 관계사가 협의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먼저 시설 제공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신속히 입원시키고, 경증환자는 국가운영시설이나 숙박시설을 활용해 생활치료센터에서 통합 관리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협조한다는 취지다. 삼성 관계자는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서 관리 받으며 증상이 발전할 경우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약 300억 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2조6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원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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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앱 기반 전자상거래 뛰어든다

    LG전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사업의 보폭을 넓힌다. LG전자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처리한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씽큐’ 앱 스토어 사업을 정관에 포함시키고 소모품 등을 앱으로 판매하거나 중개하는 형태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씽큐 앱 스토어를 열고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의 필터와 ‘코드제로 A9’의 청소포 등 소모품과 액세서리 등을 팔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소비자들은 세탁기나 냉장고, 오븐 등에서 쓰이는 식품과 세제 등을 앱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주주총회에서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와 배두용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된다. 1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750원, 우선주 800원으로 하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주총에서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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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태양광 셀, 7년 연속 유럽서 ‘톱’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10월 한화그룹 창립기념일 기념사에서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새 시대로 나아갈 발상의 전환, 인식의 전환”이라며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야말로 대체불가한 기업, 한화의 내일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EuPD 리서치’가 선정하는 ‘2020년 태양광 톱 브랜드’에 선정됨으로써 유럽 지역 7년 연속, 호주 지역 5년 연속 ‘태양광 톱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 상은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인 EuPD 리서치가 유럽과 호주 태양광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및 관리, 시장 침투력 등을 기준으로 고객조사를 실시해 수여하는 상이다. 한화큐셀은 2012년 한화그룹이 독일 큐셀을 인수한 이래 매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8개 국가에서 태양광 톱 브랜드로 선정됐다. 한화큐셀은 전매특허인 퀀텀 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제품의 출력과 장기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태양광 셀을 반으로 잘라 저항을 낮추고 출력을 높인 ‘큐피크 듀오’는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은 항공우주 및 방산전자, 정밀유도, 첨단 체계 등의 분야에서 고품질의 제품과 솔루션을 수출하며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센서 및 전술정보통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래지능형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국방로봇 분야 체계종합업체로서 미래 전장에서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는 복합전투체계의 실현을 위해 국방로봇 관련 정부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석유화학 회사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PVC를 생산하며 플라스틱 시대를 열어온 한화케미칼은 최근 친환경 가소제, 수첨석유수지 등 범용 제품 대비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 특화 제품을 개발했다. 한화토탈은 국내 최초로 폴리프로필렌 촉매를 독자개발 했다. 태양전지용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와 병뚜껑 용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는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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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그룹, 탄소섬유에 1조원 투자… 2028년 최다 생산 목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세계 1위인 효성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며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 조현준 회장은 취임 때부터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를 만들겠다”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조 회장은 평소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라며 기술경영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효성은 1971년 국내 최초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1978년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했다. 경기 안양에 위치한 효성기술원에서는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R&D를, 경남 창원의 중공업연구소에서는 중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R&D를 주도하고 있다. 효성은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는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2만4000t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연산 2000t 규모의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이달 중 연산 2000t 규모의 1개 라인 증설 완료를 앞두고 있다. 효성이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철의 4분 1의 정도 무게이지만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을 갖고 있다. 특히 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반드시 필요하다. 효성은 폴리케톤 등 신소재 연구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2010년 이후 글로벌 1위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효성은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성 차별화 제품을 개발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효성은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의류용 원사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 역시 세계 시장점유율 45%로 1위다. 효성은 나일론 타이어코드에 이어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을 통해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개발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용 초고압변압기 등을 개발하며 송배전용 중전기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8년 한국전력의 신충주, 신영주변전소에 단일 설비기준 세계 최대 규모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를 공급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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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경총회장 2년 연임…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사진)이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경총 회장직을 2년 연임하게 됐다. 경총 회장단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2018년 3월 취임 이후 노동·경제·경영 등 기업 활동 전반의 이슈에 대응하는 대표 경제단체로서의 역할 기반을 정립해 경총의 대외적 위상을 높였다”며 손 회장을 차기 회장에 추대했다. 손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종합 경제단체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확실하게 정립해 나가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김용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 20명 및 감사 등 임원들이 재선임됐다. 대표 변경이 있었던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과 한화솔루션 김창범 부회장,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등은 신규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회장단 회의 공식 기구화’ 등에 대한 정관 개정안도 의결됐다. 그간 회장단 회의가 비공식적으로 운영돼 결정 사항의 법적 효력이 제한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총 측은 정관상 공식 기구로 회장단 회의를 규정해 협회의 주요 정책 사항과 주요 의결 안건을 협의할 수 있도록 지위와 역할을 명확하게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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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라인 또 스톱…에어서울 한달간 全노선 중 80% 운항중단

    현대자동차가 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울산 공장 일부 라인을 멈췄다. 에어서울은 다음 달 전 노선의 80%를 운항 중단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한국 제조업을 돌게 하는 경북 구미 산업단지의 연쇄 감염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전국 호텔, 영화관, 대형서점, 쇼핑몰은 사람을 찾기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경제가 얼어붙은 것이다. 25일 재계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면서 공급망 차질을 걱정했을 때가 지금은 그리울 지경이다. 현재는 정상적인 국내외 영업활동 자체가 지속 가능할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5대 그룹의 한 임원은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기업이 섬처럼 고립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상당하다”며 “최소한의 핵심 업무 기능이라도 이어가기 위해 자원을 총동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멈춰선 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 4공장의 소형 트럭 포터 생산라인을 하루 휴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발생한 1차 협력업체 서진산업 경주공장이 24일 폐쇄되면서 부품 수급이 막혔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6일부터 포터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할 예정이지만 언제 어디서 공급망이 끊길지 알 수 없어 걱정하고 있다. 상황은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대구, 경북지역 협력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 사태, 완성차 공장에 확진자 발생 등 언제 사안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경북에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 1차 협력사 관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중국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으로 부품 수출을 못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나 줄어들었다”며 “현재는 정상 업무 중이지만 회사 주변이 방역에 뚫렸다는 소식이 들려 걱정이다. 빨리 안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이달 초 중국 공장 셧다운 사태로 전선 뭉치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수입하지 못해 생산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경북,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자동차뿐 아니라 전자,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산업이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됐다가 25일에야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삼성뿐 아니라 LG, 포스코 그룹도 경북에 주요 생산 시설이 몰려 있다. 한 제조업 관계자는 “회사가 감염을 방지하려고 지역 본부 간 이동을 막은 상태라 정상 업무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날개 접은 항공사, 텅 빈 기업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은 3월 한 달 동안 모든 노선의 20%만 운항하고 80%는 중지하기로 했다. 전 직원은 한 달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대표이사 임원 부서장은 3월 급여를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도 25일 지급하려던 임직원들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소비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영화관, 대형서점, 리조트도 오지 않는 손님만 기다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7만7071명으로, 2004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요 기업 사무실도 텅 비었다. 확진자 발생으로 사옥이 폐쇄되는 사태를 방지하고, 임직원을 분산시켜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채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주요 계열사 임산부에 한해 재택근무를 실시한 데 이어 LG그룹도 임산부나 육아가 필요한 직원은 재택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SK그룹도 이날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주요 6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최대 2주간의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각 계열사들은 전체 인원의 20∼30%에 해당하는 필수 현장 근무 인력만 출근한다. 산업계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상반기(1∼6월) 최악의 실적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월 실적치가 78.9로 2009년 2월 이후 13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연 BSI 조사 담당자는 “이번 조사처럼 기업들이 이례적으로 전화를 걸어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한 적은 그동안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7.3포인트 하락한 96.9로 집계됐다.김도형 dodo@donga.com·허동준·이서현 기자}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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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옥죄는 상생 규제[현장에서/허동준]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소상공인을 규제하다니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를 앞둔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지역상권상생발전법)’에 대한 소상공인과 경영계의 반응이다. 이 법은 지역자치단체장이 지정한 활성화구역에 가맹점사업, 대규모·준대규모 점포가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법의 취지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자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임대료가 뛰면 터줏대감격인 기존 상인들이 쫓겨나가는 현상이다. 지자체장이 “기존 상인을 보호하겠다”고 선택하면 가맹점사업이나 대규모 시설이 못 들어오게 막을 수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2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문제에는 대기업과 영세상인의 갈등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이 맞지 않는다. 영세상인을 도우려다 오히려 소상공인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규제대상인 가맹사업점주 대부분이 소상공인이다. 대규모 점포에 입점한 업체들도 대체로 개인사업자들이다. 롯데월드몰, 스타필드, 코엑스에 입점한 1295개 매장 중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전체 68%를 차지한다. 경영계는 또 국제규범에 위반돼 글로벌 흐름을 역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서비스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S)’은 국가 간 합의해 따로 명시하지 않으면 서비스 공급자 수를 제한하지 못하게 돼 있다. 지난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 정부가 신규 점포 개설에 대한 지리적 제약 강요 등으로 미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핵심 문제는 급격한 임대료 상승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개정돼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권 행사기간을 기존 5년에서 최장 10년으로 늘렸다. 더구나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를 막기 위해서 이미 상생협력법과 유통산업발전법이 있다. 여기에다 지역상권상생발전법을 만드는 것은 중복규제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은 악’이라는 편협한 사고가 과잉 규제의 출발점이라고 본다. ‘블루보틀’이 입점하면서 활력을 되찾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와,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입점하면서 매출이 30% 가까이 늘어난 충남 당진전통시장 등의 상생사례는 현 정부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 법만 아니다. 대기업 이사회에 오래 이름을 올린 사외이사는 결탁됐을 것이라는 시각에서 사외이사 임기에 제한을 둔 상법 시행령개정안 등도 과잉 규제다. 얼마 전 만난 한 대학교수는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없이 정부 여당은 불필요한 ‘규제 덧칠’만 잔뜩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각계의 우려가 정부 여당에 전달이 안 되는 것일까, 전달된 목소리가 의도적으로 무시되는 것일까. 허동준 산업1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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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제성장률 하락폭 OECD 23개국중 가장 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가 중 한국의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경제연구원은 OECD 자료를 이용해 2001∼2019년 OECD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잠재성장률, 국내총생산(GDP)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5년마다 단위기간별로 연평균 성장률을 조사해 보니 2001∼2005년 한국은 5.0%에서 2016∼2019년 2.7%로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멕시코와 발트 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을 제외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23개 OECD 회원국의 단위기간별 경제성장률 하락폭 중 가장 큰 수치다. OECD 전체로 보면 5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잠재성장률은 4.7%(2001∼2005년)에서 3.0%(2016∼2019년)로 하락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7%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OECD 회원국 평균 잠재성장률은 0.4%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연간으로는 2001년 5.4%였던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2.7%까지 떨어지며 18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실제 GDP와 잠재 GDP의 격차를 나타내는 GDP갭은 7년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성장률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한 신산업 육성, 고부가 서비스 창출로 경제 역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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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솔루션 “책임경영 강화”… 김동관 사내이사 맡는다

    태양광에너지, 석유화학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략부문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또 미국 정치 명문인 부시 가문 인사,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전 측근 등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 전략부문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올리는 안건을 확정지으며 ‘책임경영’을 선언했다. 김 부사장이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에 무게감을 더한다는 취지다. 또 미국 국적의 어맨다 부시 세인트오거스틴캐피털파트너스 파트너(41·여)와 일본 국적의 시마 사토시 전 소프트뱅크 사장실장(62),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52),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51)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됐다. 부시 파트너는 에너지 및 석유화학 전문 컨설팅 기업 출신으로 에너지 업계에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한화솔루션 측의 설명이다. 또 손 회장의 참모 출신으로 알려진 사토시 전 실장은 미래 신사업 방향성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이면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9조5033억 원, 영업이익 3783억 원을 냈지만 당기순이익은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의 잔존가치를 손실에 반영하면서 순손실 248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태양광 부문이 지난해 1∼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연간 영업이익 2235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업황이 나빠지면서 케미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3%, 52.4% 줄어들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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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협력 위한 상생법이 규제법 돌변”… 한경연 세미나, 학계 쓴소리 이어져

    “미팅하면 결혼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냥 헤어지면 기술 유용이 된다”(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논의 중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상생협력법)’에 대해 학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중견기업연합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상생협력법 개정안, 무엇이 문제인가’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독소조항이 많은 상생협력법 개정안을 심층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물품과 유사한 물품을 만들거나 거래처를 바꿀 경우 기술을 유용했다고 추정하고, 대기업이 ‘유용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할 책임이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또 현행법과 달리 거래 당사자의 분쟁 조정 신청 없이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게 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중기부에 힘 있는 장관이 오더니 대·중소기업 간 자율적 협력관계 도모를 위해 도입된 상생협력법이 규제법으로 돌변했다”고 성토했다. 최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기부의 중복 조사가 가능하고 조사시효 규정이 없어 오래전 사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을 문제로 꼽았다. 조동근 교수는 “서로 이득이 되니 거래를 하는 건데 정부가 대기업은 강자, 중소기업은 약자로 규정하고 구속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전문가들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데도 관료들이 참고하려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얄팍한 지식에 대해 겸손하면 좋겠는데 이를 무기로 삼는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영기 고려대 금융법센터 연구교수는 “중소기업 간 거래에서는 위탁기업(대기업-중소기업 거래에선 대기업)에 입증 책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우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술 침해에 대한 하도급법, 중소기업기술보호법, 부정경쟁방지법 등이 있는데 규제법을 또다시 제정해야 하는지 의문이 있다”며 ‘중복 규제’라는 의견을 밝혔다. 토론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소란도 있었다. 노형석 중기부 거래환경개선과장이 “입증 책임의 전환에 대해 해명하겠다”고 하자 사회를 맡은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중기부가 토론회를 개최하면 참석하겠다”며 발언을 제지했다. 양 교수는 “중기부는 기업의 수익을 좌지우지하는 힘이 있는 단체인데 법적으로 규정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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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이천교육장 폐쇄… 280명 자가격리

    SK하이닉스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교육받던 생산직 신입사원 1명이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와 접촉했다. 또 다른 신입사원 1명은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곧바로 교육장을 폐쇄하고, 교육받던 생산직 신입사원 전체(280명)를 자가 격리 조치했다. 1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해당 신입사원이 15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만났기 때문에 접촉자로 구분됐다고 통보했다. 해당 신입사원과 접촉한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1차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현재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해당 신입사원은 아직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접촉자로 구분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뒤 이를 회사에 알렸다. 이와 별개로 같은 교육을 받던 또 다른 신입사원 1명은 현재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신입사원은 감기 및 폐렴 증세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교육장 건물에 있는 사내 부속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았다. 이 직원은 코로나19 확진자 등과 접촉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두 신입사원 모두 이천 지역 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 검사 의뢰를 해놓은 상태다. 교육장뿐 아니라 의심 환자가 진료를 받은 부속의원도 폐쇄 조치했다. 현재 건물 전체 소독은 마친 상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10일 입사한 2020년도 생산직 신입사원”이라며 “한 반에 30여 명씩 구성돼 교육을 받았지만 선제적 조치를 위해 280여 명 모두 자가 격리 지침을 내렸다. SK하이닉스 신입사원들은 이천 공장 내부에는 출입하지 않아 이천 반도체 생산 라인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 이천 사업장은 현재 SK하이닉스 연구개발(R&D) 및 메모리반도체 D램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 및 생산공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출퇴근 시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의 발열 상태를 개별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지역으로 출장 갔다 온 다음에는 약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일부 계열사는 중국 출장은 물론 출장 중 중국 경유도 금지시켰다. 지민구 warum@donga.com·허동준 기자}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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