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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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인 경찰 가혹행위’ 흑인 사망에…대선 쟁점으로 부상 가능성

    25일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씨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자 하루 뒤 미 전역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2월 조깅 중 도둑으로 오인 받아 백인 부자(父子)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 청년 아머드 아버리(25) 사건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터라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식당 보안요원으로 일하는 플로이드 씨는 이날 오후 8시경 길거리에서 위조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경찰의 제압을 당했다. 한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백인 경찰은 “숨을 쉴 수 없다. 제발 날 죽이지 말라”는 플로이드씨의 호소에도 아랑곳 않고 그의 목을 자신의 무릎으로 거세게 짓누른다. 주변 행인들이 “사람을 죽일 셈이냐. 코피를 흘린다” “무릎을 치우라”고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다른 경찰은 플로이드 씨가 말을 한다며 “말을 할 수 있으니 숨도 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로이드씨는 어머니를 부르면서 “전신이 아프다”고 절규했지만 경찰은 그를 풀어주지 않았다. 땅바닥에 얼굴이 짓눌린 채 의식을 잃은 플로이드씨는 이날 오후 9시25분경 사망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위조 범죄가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용의자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했지만 저항했다”며 사망 원인이 의료사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플로이드씨의 사망으로 파장이 확산되자 26일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4명의 면직을 발표했지만 당국의 강경 진압에 대한 비판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6일 밤 미니애폴리스 등 미네소타 전역에서는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플로이드씨의 마지막 말이었던 “숨을 쉴 수 없다”는 문장을 구호처럼 외쳤다. 경찰을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에 빗대거나 ‘살인자 경찰을 감옥에’란 팻말도 등장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서 유리창을 깨고 경찰차를 파손했다. 경찰 역시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와 맞섰다. 야당 민주당은 유색인종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 후 유사 사고가 늘었다고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이 2014년 뒤에서 목을 조른 경찰관에 의해 숨진 뉴욕의 흑인 남성 에릭 가너 사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많다. 당시 가너씨도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지만 경찰관이 풀지 않았고 결국 숨졌다. 이번 사태가 11월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자마이카계 흑인과 인도계의 혼혈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흑인에 대한 편견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일 뿐”이라며 “구조적인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의를 요구해야 한다”고 외쳤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역시 “경찰은 최소한의 인간성을 상실했다. 미국에서 흑인이라는 게 더 이상 사형선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16일 아버리 사건을 언급하며 “일부 미국인은 조깅을 하러 나온 흑인이 자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으면 그를 총으로 쏠 수 있다고 느낀다”고 비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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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 넘은 트럼프 트윗에…트위터 “팩트 확인하라” 첫 경고 문구

    트위터가 말 많고 탈 많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에 처음으로 ‘팩트 체크 경고’ 표시를 띄웠다. 트위터는 우편 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26일(현지시간) 트윗 아래에 “부재자 투표에 관한 팩트를 확인하라”는 경고 문구를 띄웠다. 해당 문구를 클릭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대되는 근거를 담은 기사 링크와 해당 이슈를 요약한 내용이 뜬다. 캘리포니아가 주에 사는 모두에게 우편 투표지가 발송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며 우편투표가 이미 오레건, 유타, 네브라스카 등의 주에서 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AP통신은 “트위터는 수년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체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를 거부해왔다.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우의 터닝포인트가 될 지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경고 표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가 대통령만을 위해 따로 옮겨줄 의사가 없는 선을 마침내 넘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케이티 로스보로우 트위터 대변인은 해당 트윗의 경고 조치에 대해 “해당 트윗은 선거 등 시민사회를 형성하는 과정에 간섭하거나 조종할 수 있다. 우편투표를 둘러싼 맥락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제공하기 위해 경고 표시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의 경고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장 ‘트위터가 2020년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 트위터는 우편 투표가 막대한 부패와 사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한 나의 주장이 페이크 뉴스 CNN과 아마존의 워싱턴 포스트를 바탕으로 한 팩트 체크에 따라 부정확하다고 하고 있다’며 ‘트위터는 의사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CNN은 일부 사용자들은 이 같은 트위터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가 경고문구에 명백하게 ‘거짓 정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거나 경구문구의 글자크기가 더 커야한다는 지적 등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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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기업-기관 33곳 블랙리스트 올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권 탄압과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중국 기업·기관 33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2일(현지 시간)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의 인권 침해를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9개 중국 기업·기관을 거래 제한 목록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안부법의학연구소(IFS)와 넷포사 등 안면인식 기업 8곳이 포함됐다. 상무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부 공안국과 세계 최대 감시카메라 업체인 하이크비전 등 28곳을 규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중앙정부 핵심 부서인 IFS로 범위를 넓히면서 제재 강도를 높인 셈이다. 이와 별개로 상무부는 중국, 홍콩 및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위치한 중국의 상업·군사기관 24곳도 중국 정부의 군사 물품 조달을 돕는다는 이유로 거래 제한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직접 홍콩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나서면서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의 제품 및 기술이 우리 대외 정책의 이해를 잠식하는 활동에 사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WSJ는 이 성명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지도부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거래 제한 목록에 오른 기업 및 기관은 미국 기업의 제품 및 콘텐츠, 기술의 구입에 제한을 받는다. 이는 15일 상무부가 국가 안보를 근거로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기업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와 같은 맥락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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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땐 中처럼 보복관세… “금융허브 역할 상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충돌한 미국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문제로 격돌하면서 미중 간 ‘신(新)냉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열려 향후 대규모 시위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美 “특별지위 재검토” vs 中 “내정간섭”미 정부는 중국이 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금융허브’인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92년 제정된 미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은 중국 본토와 달리 관세 및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홍콩에 대해선 민감한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무역 거래에서의 차별 금지 등 최혜국 대우를 하는 내용도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제정한 ‘홍콩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따라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하고 특별 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특별 지위를 잃으면 홍콩은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 대우를 받게 돼 미국이 부과하는 최대 25%의 보복 관세를 부담하게 된다. 홍콩에 사업장을 둔 1300개 이상의 미 기업에 영향을 주며 기존 무비자에서 엄격한 중국 비자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렇게 되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외국 자본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 본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케빈 해싯 미 백악관 경제선임보좌관은 22일(현지 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특별 지위를 잃으면) 아시아의 금융센터라는 홍콩의 위상은 끝나게 될 것”이라고 ‘자본 이탈’을 경고했다. 미 상원에서는 홍콩보안법 제정에 관여한 중국 관리와 단체를 제재하는 법안도 초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중국은 반격을 예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중국 경제는 잠재력이 강하다”며 “정책적으로 쓸 수 있는 수단도 여전히 많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4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언급하며 미국의 압박에 대한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안법은 잠시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이 정치 바이러스는 중국을 공격하고 모독한다”고 주장했다.○ 최루탄·물대포 등장한 홍콩 24일 홍콩 중심가인 코즈웨이베이 쇼핑지구에 모인 수천 명의 시위대는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天滅中共)’ 등의 팻말을 들고 “홍콩인이여, 복수하라” “홍콩 독립만이 살길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미국 성조기를 손에 들었고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의 상징인 우산을 쓴 사람도 있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해산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했다. 중앙정부 홍콩주재 연락판공실 주변에는 장갑차까지 배치됐다. 홍콩 야당인 ‘피플파워’ 탐탁치(譚得志) 부주석 등 160∼170명이 체포됐다고 홍콩 밍(明)보가 전했다. 미국 내 초당적 ‘반(反)중국’ 기류 속에서 반중국 전선에 한국 등 동맹국의 동참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간극이 커지고 상당수 아시아 국가가 미국과 중국 중 한쪽에 줄을 서도록 강요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김기용·임보미 기자}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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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로 또 같이… 코로나 시대의 피난처로 부상한 ‘자동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가 자동차의 새로운 역할을 탄생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한때 단순히 누군가를 한 장소에서 다른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했던 자동차가 이제 감염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운전자가 안에서도, 밖에서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바퀴 달린 ‘미니 피난처’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이번 팬데믹이 가족, 친구를 만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야 하는 사람들이 자동차에 ‘바퀴 위 사회’라는 새로운 역할을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트랜드는 지역사회는 물론 사업모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극장은 이제 단순한 극장이 아닌 사람들의 ‘나들이’가 되고 있다. 생일, 베이비샤워, 나아가 졸업식까지 자동차 창문 틈으로 손을 흔들며 ‘드라이브스루’로 기념되고 있다. NYT는 “우리의 일상이 화상회의부터 줌 비디오 채팅까지 온라인으로 재구성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분리를 어느 정도 줄여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또 특히 안전을 지키면서도 이동성을 보장해주는 자동차가 소상공인들이 거래처와 관계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데믹이 장기화로 대형 집회가 금지되자 일부 주에서는 ‘드라이브인’ 예배도 성행하고 있다. NYT는 17일 오하이오 제노아 침례교회의 예배 한 장면을 소개했다. 프랭크 칼 담임목사는 이날 보통 공사장 인부들이 쓰는 리프트 트럭 위에 서서 “오늘 처음 오신 분이 있다면 자동차 경적을 울려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하자 몇몇 자동차에서 경적 소리가 울렸다. 칼 목사가 “제노아 교회 여러분, 이분들을 환영합시다”라고 답하자 나머지 교인들이 자동차의 경적을 울려댔다. 3월 15일부터 주차장 드라이브스루 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칼 목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드라이브 스루 예배 인기가 많아 주일 예배를 4부로 늘릴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차장 예배는 한번에 600대를 수용할 수 있는데 사람이 많을 때에는 길가까지 차가 늘어선다고 덧붙였다. 칼 목사는 “사람들은 함께 예배를 참석하지만 동시에 각자의 차에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피터 D. 노턴 버진아 대학교 사회공학 교수는 NYT에 “자동차는 궁극적인 PPE(개인보호장구)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턴 교수는 “자동차는 오랫동안 적대적인 세상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여겨졌다”며 “위험한 지역에서 우리는 흔히 자동차 문을 걸어 잠그곤 한다. 이는 감지된 위험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턴 교수는 “안전이 이런 비싼 기계(차)가 있어야 보장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겨지게 된다면 이는 모두가 향유할 수 없는 지속 불가능한 형태”라고 지적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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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위구르족 탄압-WMD 관련 中기업·기관 33곳 블랙리스트 올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감시를 돕거나 대량살상무기(WMD) 및 중국 군부와 연계된 중국 기업·기관 33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간)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역의 인권침해를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9개 중국 기업·기관을 거래 제한 목록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기관은 위구르 지역에서 중국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감시 및 임의 구금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기관은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 등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기술을 다루고 있다. 이와 별개로 상무부는 중국, 홍콩 및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위치한 중국의 상업·군사 기관 24곳도 중국 정부의 군사 물품 조달을 돕는다는 이유로 거래 제한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직접 홍콩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나서면서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블랙리스트는 미국의 제품 및 기술이 우리 대외 정책의 이해를 잠식하는 활동에 사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WSJ은 이 성명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지도부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거래 제한 목록에 오른 기업 및 기관은 미국 기업의 제품 및 컨텐츠, 기술의 구입에 제한을 받는다. 이는 15일 상무부가 국가안보를 근거로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기업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와 같은 맥락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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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하루 확진자 10만6000명 최고치

    “우리는 이 팬데믹(대유행) 속에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빈곤국, 중진국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 시간) 하루 동안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10만6000명 늘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의 3분의 2가 4개국(미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에서 나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특히 미국, 유럽 등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며 단계적으로 경제 재개에 나서고 있는 반면에 빈국에서는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은행(WB)은 이날 코로나19로 전 세계 4000만∼6000만 인구가 1일 생활비 1.9달러(약 2340원) 이하의 극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액시오스 등이 전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가장 빠른 곳은 남미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이날 하루 확진자가 2만1472명 증가해 일일 확진자 수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29만3357명으로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국들을 앞서면서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있다. 멕시코도 하루 동안 확진자가 2248명 늘어났고,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치인 42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을 넘긴 유럽 국가들도 2차 확산을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안드레아 아몬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국장은 이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2차 확산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며 “언제, 얼마나 크게 닥치느냐가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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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전임자 초상화 공개’ 전통 깨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러시아 스캔들 수사 등을 두고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갈등이 ‘전임 대통령 초상화 공개’ 전통에도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19일 NBC뉴스는 1978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이 도입한 전임 대통령 부부의 초상화 공개 행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의 전통을 무시하는 일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트럼프가 주인인 백악관에 초상화가 걸리는 일을 탐탁지 않아 한다고 덧붙였다. 전직 대통령 초상화 공개는 전현직 대통령과 배우자, 이들의 핵심 관료들이 모이는 행사다. 보통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초상화를 그릴 화가를 선택하고, 이후 과정은 새 백악관 주인이 준비해 전임자를 치하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5월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 둘의 정치적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대통령직은 그 차이를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집권 마지막 해인 2017년 초 화가를 골랐지만 이후 과정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 때 단 한 차례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해 자신의 승리를 도왔다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오바마 정권의 조작’이라고 주장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연일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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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로나 살상, 中 무능함 때문”…‘미친놈·얼간이’ 비속어로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며 강력 비판했다. 특히 ‘미친놈’(wacko), 얼간이‘(dope)’ 같은 비속어를 써가며 중국 정부 관계자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중국의 미친놈들이 수백 만 명의 사상자를 낸 바이러스의 책임이 자신들이 아니라는 성명을 냈다. 누군가 이 얼간이에게 전 세계적 대량 살상을 일으킨 것은 바로 중국의 무능함 때문이라고 설명해줘라”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인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궈웨이민(郭衛民)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대변인을 거론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궈 대변인은 20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1일부터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중국다웠다. 전체주의 정권의 본질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중국이 코로나19의 정보를 세계에 모두 공유하지 않고 샘플을 폐기한 사실을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독립 조사를 요구한 호주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단순히 기원 조사를 요구했다는 것만으로 보복을 가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투명성을 지켰다고 강조했지만 지금도 중국은 국제사회의 조사를 막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런 형태의 기자회견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18일 시 주석이 “세계 코로나19 피해국을 위해 WHO에 20억 달러를 내겠다”고 한 것도 비난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에 끼친 손해와 비교도 할 수 없는 만큼 적은 금액”이라며 깎아내렸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1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01만8784만 명, 32만5681명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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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태 독립적 평가를” EU 제안에 122개국 지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중국 책임론’을 둘러싼 회원국 간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됐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18일 세계보건총회(WHA)가 시작되기 전 유럽연합(EU)과 호주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공정성, 독립성, 종합성을 갖춘 평가를 촉구한다”는 결의안을 제시했다. 이 안에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122개국이 지지를 표명했다. 사실상 코로나19 관련 정보 은폐 의혹에 대한 중국의 책임과 조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 확산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조사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팬데믹이 어느 정도 통제되면 총체적 점검을 지지한다”면서도 “다만 이는 과학과 전문지식에 근거해 WHO를 중심으로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만 언급했다. 또 백신이 개발되면 공공재로 전 세계에 제공하고, 국제사회에 2년간 20억 달러(약 2조50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중 갈등 속에서 또 다른 핵심 의제로 주목받았던 ‘대만의 WHO 옵서버 자격 부여 여부’는 다음 총회로 미뤄졌다. 대만을 비롯해 과테말라 등 15개 대만 지지국이 이번 총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찬반 투표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천스중(陳時中) 대만 보건부 장관은 자국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WHO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A에서는 WHO 예산과 보건정책을 심의, 승인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화상회의로 대체됐으며 19일까지 진행된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임보미 기자}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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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화웨이 부품공급 美 방해땐 반격”

    15일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초강도 압박 정책을 내놓자 17일 중국도 미 애플, 퀄컴, 보잉 등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그와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거듭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관한 여러 좋지 않은 정보가 있다.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은 막았으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가는 것은 막지 않았다”며 “결코 이런 일이 일어나게 두면 안 됐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미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영국 런던, 홍콩 등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며 중국에 경제적 보복을 가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미 상무부는 15일 해외 기업이 미국산 장비로 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 등에 수출할 때 승인을 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만 최대 반도체업체 TSMC 등이 화웨이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 것을 제한해 화웨이를 압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17일 성명에서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맞섰다. 중국 관영언론 환추시보에 따르면 중국의 반격 조치로 △애플, 퀄컴, 시스코 등 미 기업에 대한 중국 내 제한 및 조사 △보잉 항공기 구매 중단 △미국 관련 기업을 중국판 블랙리스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포함시키는 것 등이 거론된다.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역시 15일 트위터에 ‘트럼프는 왜 달아났는가’란 만화를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감기”라고 한 후 미국 내 감염자가 급증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양국의 군사 긴장도 높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미 해군 구축함 ‘라파엘페랄타’함(DDG-115)이 최근 상하이(上海)에서 115해리(약 213km)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우리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놀라운 군사 장비를 개발 중이다. 이 기막힌 미사일은 지금 우리가 보유한 것보다 17배 빠르다고 들었다”며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TSMC가 화웨이에 공급을 중단하도록 미국이 강압해도 한국, 대만, 중국에 많은 반도체 칩 공급 옵션이 있다”며 삼성전자, 대만 미디어텍, 중국 칭화유니그룹 자회사 유니SOC를 거론했다. 환추시보도 사설에서 “한국, 일본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와 삼성이 미중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웨이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16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전투기 IL-2가 비행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 위챗과 웨이보에 올렸다. 화웨이는 “수많은 상흔 없이 어찌 거칠어지겠느냐, 영웅은 자고로 수많은 고난을 겪었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내비쳤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임보미 기자}

    •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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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진핑과 대화하고 싶지 않아”…美·中 무역합의 불만 표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책임론’을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신 “시진핑 중국 주석과 당장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재부과하거나 (미중 무역) 합의를 취소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할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시 주석과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왜 시 주석과 대화하길 원치 않느냐”는 질문에 “그(시 주석)와 지금은 대화하고 싶지 않다. 잠시 동안은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중국은 미국 상품을 많이 사면서 무역 합의를 위해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무역합의에 약간 흥미를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WP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 진퇴양난에 처한 대통령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재선 캠페인에서 ‘미중 무역합의’를 최대 경제업적으로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파트너’ 중국과 ‘전략적 적’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그간 무역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로 썼던 ‘관세 인상’ 카드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지층에서도 반발이 예상돼 대통령의 운신의 폭을 더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편을 들며 코로나19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지원 동결을 위협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이 중국 수준에 맞춰 지원금을 내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중국이 내는 양에 맞춰 우리(미국)의 지불액을 현재의 10% 정도만 내는 것”이라면서도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으며 아직은 WHO 지원금이 동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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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새로 감염여부 확인한다”…英정부,코로나 탐지견 양성 훈련 돌입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의 전쟁을 위한 차세대 비밀병기, ‘코로나19 탐지견’ 양성에 나섰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보건사회복지부는 15일(현지시간) 개의 후각을 활용해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진단하는 연구에 50만 파운드(약 7억 4600만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탐지견은 공항, 기차역 등에 배치돼 체온 측정만으로 잡아낼 수 없는 무증상 감염자들로 인한 감염 확산을 막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체혈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는 탐지견 진단은 한 시간에 약 250명의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진단 속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런던 위생 열대의학 연구진과 더럼대, 영국 자선단체 의학탐지견(MDD)의 합동 연구로 진행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6년간 MDD 운영을 후원해 온 커밀라 로즈메리 샌드 콘월 공작부인은 정부 지원 소식에 “이 뛰어난 개들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엄청난 업적을 남길 것이라 믿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연구진은 ‘슈퍼 식스’로 불리는 6마리 탐지견(코커스파니엘 종, 래브라도 종 각각 3마리 씩)에게 무증상 코로나19 환자의 체취로 감염여부를 가려내는 훈련을 시키고 있다. 슈퍼 식스 중 최고령인 코커스파니엘 애셔(5)는 이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말라리아 탐지견으로 수천 명의 생명을 살린 경력도 있다. 당시 탐지견들은 양말 냄새로 증상이 없던 어린이들의 말라리아 감염여부를 알아냈다. 이번 훈련을 위해 국민건강서비스(NHS)에서는 연구에 사용할 체취 샘플 수집을 위해 무증상 감염자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12시간 이상 사용한 양말, 3시간 이상 착용한 마스크 등을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샘플은 특수 봉투에 밀봉돼 버킹엄셔주 밀턴 케인즈에 위치한 의학탐지견들의 훈련장으로 보내져 ‘슈퍼 식스’의 훈련에 쓰인다. 연구진들은 코로나19의 특정한 체취가 정립되면 나중에는 화학물질을 활용한 인공체취를 만들어 탐지견 양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의학탐지견들은 설탕 한 티스푼을 올림픽 규격 수영장 2배의 물에 희석시켜도 설탕 냄새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후각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영국의 히포하운즈 재단은 환자들의 호흡, 땀에서 나오는 특유의 냄새로 개들이 당뇨환자들의 혈당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경우를 식별하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2015년 이탈리아에서는 저면 셰퍼트 2마리가 소변샘플에서 전립선암과 관련된 화학물질을 90% 정확도로 판별해냈다는 연구도 나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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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압박 못이기고… 대만 TSMC, 美에 반도체 공장

    미중 갈등의 격화 속에 반도체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안정적 공급체인 확보를 강조해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대만의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현지 시간) 전했다. TSMC는 2021∼2029년 약 12억 달러(약 1조4778억 원)를 투자하고 직원 약 1600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블룸버그 등은 애리조나에서 트럼프의 재선 캠페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줄곧 미국 제조업 부흥을 강조해 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중국에 의존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자국으로 옮기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첨단기술 및 주요 산업을 장악하려고 하는 가운데 성사된 이번 공장 설립은 미국의 경제 주권과 국가안보 강화는 물론이고 대만과의 관계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TSMC의 결정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부는 해외 기업이 미국산 장비로 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 등에 수출할 때 승인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TSMC로서는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 정부의 요청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가 인텔, 삼성 등도 미국 내 공장 규모를 확대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내심 미국의 압박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요청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적극 호응하면 중국 쪽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보미 bom@donga.com·지민구 기자}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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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츠머스 사는 영국인 “매일 아침 차 마시며 한국야구 시청”

    나만 알고 있던 인디밴드가 갑자기 스타덤에 오르는 게 이런 기분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주요 스포츠가 전면 중단되면서 메이저리그(MLB) 대신 생중계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인기가 뜨겁다. 한국 야구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외치는 미국과 영국의 두 야구팬을 소개한다. ○ ‘MLB 본고장’에서 보는 ‘K야구의 전성시대’ 한국보다 16시간이 느린 미 서부 워싱턴주에 사는 댄 커츠 씨(41)는 가족들이 잠든 주말 밤에 거실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며 한국 야구를 본다.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생후 4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스무 살인 1999년 ‘입양아 투어’로 한국을 찾았다가 잠실구장에서 당시 두산 베어스 소속 타이론 우즈의 홈런을 보고 한국 야구의 매력에 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영문 홈페이지조차 없던 시절이었다. 그는 2000년 직접 한국 야구 소식을 다루는 영문 웹사이트 ‘myKBO.net’을 열었다. 그간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한국 야구를 챙겨 보는 사람은 흔치 않았다. myKBO 역시 ‘특이한 미국인의 특이한 취미’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KBO리그 생중계에 나서기로 하자 그의 웹사이트 방문자가 폭주했다.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커츠 씨는 최근 ESPN의 KBO리그 개막전 생중계에 화상 전화로 출연했다. 그는 이후에도 놀라운 일이 이어졌다고 했다. “정말 많은 사람이 곧바로 응원할 KBO리그 팀을 물색하고 구단 상품을 구하는 방법을 물었다. 본인이 응원하는 MLB 팀과 유사한 KBO 팀을 찾으며 팬들끼리 벌이는 논쟁도 재미있었다.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NBC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등에서도 KBO 얘기가 나온다.” 커츠 씨에게 개막 첫 주 관전평을 부탁했다. “가장 놀라운 팀은 단연 롯데다. 새 지도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시즌 내내 이를 유지할지 지켜보겠다. 응원팀 두산에서는 늘 호세 페르난데스를 보며 놀란다. 매일 안타를 치는 것 같다. LG 로베르토 라모스도 눈여겨보고 있다. LG에 한동안 거포가 없었기 때문에 팬들도 기대가 클 거다.” 일각에서는 미국 팬들의 KBO 사랑이 ‘스포츠 생중계’에 굶주린 이들의 잠깐 흥미에 그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커츠 씨 역시 “MLB나 다른 스포츠가 재개돼도 사람들이 계속 KBO를 볼지 궁금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새로 유입된 팬들을 다 붙잡지 못한다 해도 중계로 한 명의 팬이라도 더 생겼을 것”이라며 노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커츠 씨는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이 어머니를 찾는 일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밝혔다. 그는 “내가 나온 기사를 보고 어머니가 만남을 원한다면 응할 것”이라고 했다. 입양 서류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1959년생 이명숙 씨다. 부친은 그가 태어나기 전에 차 사고로 숨졌다.○ 축구 종주국에서 한국 야구를 외치다 2014∼2018년 한국에서 외국인학교 교사로 일한 영국인 조이 멜러스 씨(35)는 “내게 KBO는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리그”라고 말한다. 한국보다 8시간 느린 영국 남부 포츠머스의 집에서 매일 오전 10시 30분(평일), 6시(주말) 차 한잔을 마시며 한국 야구를 시청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있는 축구 종주국 영국에서 나고 자랐고 부친이 프로축구 선수였던 멜러스 씨는 한국에 오기 전 스포츠라고는 축구밖에 몰랐다. 한국 생활 초기에도 밤을 새워가며 EPL 생중계를 챙겨봤다. 하지만 쌓이는 피로에 EPL 새벽 관전을 포기해야 했다. 이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게 KBO리그였다. 2015년 5월 처음 찾은 잠실구장에서 그는 LG 대표 선수 박용택에게 반했다. 당시 좌익수였던 박용택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늘 외야 418구역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수염도 박용택을 따라 기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2018년 교사를 그만둔 그는 퇴직금을 털어 야구의 본고장 미국으로 건너갔다. MLB 전 구장을 누비며 시즌 팀당 162경기 중 148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까지 탐방했다. 멜러스 씨는 “미국에서도 myKBO를 통해 한국 야구 소식을 꾸준히 챙겨 봤다”고 했다. 그는 언젠가 한국프로야구 구단, 구장 및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책을 쓰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제 전 세계 팬들과 KBO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어서 관중이 야구장으로 돌아가 한국 팬들이 만드는 열정적인 분위기에 세계 팬들이 놀라는 날이 오길 바란다.” 멜러스 씨는 “주변의 많은 외국인이 ‘한국 프로구단의 굿즈(상품)를 어떻게 사느냐’고 묻는다”며 한국 구단들이 영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서비스로 해외 배송 과정도 간편하게 만들어 세계 팬들에게 다가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LG 트윈스가 영문 소셜미디어 관리자를 원한다면 즉각 응하겠다”며 웃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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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여파’ 美 4월 소매판매 16.4% ↓…역대 최대 폭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역사상 최대 폭락치를 기록했다. CNN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5일(현지 시간)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16.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전월 하락치(8.3%)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앞서 전문가가 예측한 하락폭(12.3%)보다도 높다. 이로서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2월 이후 세 달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로 미 전역 인구가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료품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소비가 현저히 떨어진 탓이다. 수백만 명의 대량 일시해고로 기초 생활에 필요한 분야 이외의 소비마저 얼어붙었다. 특히 의류, 액세서리 판매는 89.3%로 수직 하락했다. 이미 백화점 니먼 마커스, JCP, 의류업체 J크루가 코로나19 여파로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반면 월마트나 타겟 등 식료품 및 생활필수품 업체는 코로나19의 특수를 맞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역시 필수품 배송이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이번 코로나 19 위기가 산업계 승자와 패자의 간극을 더 넓힐 것이라고 전망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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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하루 1만명씩 확진… 멕시코선 사망자 축소 의혹

    브라질 상파울루시는 최대 공동묘지 빌라포르모자에 수백 구의 시신을 묻을 수 있는 무덤 자리를 추가로 만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를 묻기 위해서다. 하지만 채 한 달도 안 돼 무덤 터는 관으로 가득 찼다. 도심에서 떨어진 아마존 지역 도시 마나우스에서도 임시 묘지에 하루 100구가 넘는 시신이 매장되고 있다. 시신 여러 구가 한꺼번에 묻히는 탓에 가족의 시신이 어디에 묻혔는지 모르는 일도 빈번하다. 아르투르 비르질리우 네투 마나우스 시장은 폭스뉴스에 “이건 비상사태 정도가 아니라 완전한 재앙”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이 전한 브라질의 참상은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중남미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뉴욕타임스(NYT)는 “남미 국가들이 앞서 미국, 유럽이 거친 ‘최악의 상황’을 맞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중남미 33개국의 확진자는 42만 명, 사망자는 2만4000명을 넘어섰다. 이 지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구 2억1200만 명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브라질은 최근 하루 1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3일 현재 누적 확진자 19만137명, 사망자 1만324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규모로는 세계 6위다. 이런 와중에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오히려 봉쇄령을 취한 지방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인구 1억3000만 명인 멕시코 역시 최근 하루 약 2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4220명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정부 기밀자료를 입수해 멕시코 정부가 사망자 수를 수백∼수천 명 축소한 정황을 보도했다. 하지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3일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상황이 통제되기 시작했다”며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밝혔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진단키트 부족으로 검사 수가 적어 실제 피해는 더 심각하다는 게 중론이다. 과거 남미에 꾸준히 원조를 제공하던 미국, 중국, 유럽 국가들의 도움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재정 부족으로 감염병 대응을 비롯한 의료 지원체계가 취약한 남미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질 경우 이 국가들의 보건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세계보건기구(WHO) 지원 중단 선언으로 WHO에 보건재정을 의존하던 베네수엘라, 아이티 등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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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 인프라 취약한 중남미 확진자 벌써 42만 명…코로나 새 진원지 되나

    브라질 상파울루시는 최대 공동묘지 빌라포모사에 수백 구의 시신을 묻을 수 있는 무덤자리를 추가로 만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묻기 위해서다. 하지만 채 한 달도 안 돼 매장터는 관으로 가득 찼다. 도심에서 떨어진 아마존 지역 도시 마나우스에서도 임시 묘지에 하루 100구 넘는 시신이 매장되고 있다. 시신 여러 구가 한꺼번에 묻히는 탓에 가족의 시신이 어디에 묻혔는지 모르는 일도 빈번하다. 아서 비르질리오 마나우스 시장은 폭스뉴스에 “이건 비상사태 정도가 아니라 완전한 재앙”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이 전한 브라질의 참상은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는 중남미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남미 국가들이 앞서 미국, 유럽이 거친 ‘최악의 상황’을 맞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중남미 33개국의 확진자는 42만 명, 사망자는 2만4000명을 넘어섰다. 이 지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우려가 나온다. 인구 2억1200만 명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브라질은 13일 현재 누적 확진자 19만 명, 사망자 1만3240명을 넘어섰지만 최근 일일 확진자 및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와중에도 코로나19를 줄곧 ‘단순 감기’로 불러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인구 1억3000만 명인 멕시코 역시 최근 하루 약 2000명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 수는 4만 명을 넘어섰지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3일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상황이 통제되기 시작했다”며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밝혔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진단키트 부족으로 검사 수가 적어 실제 피해는 더 심각하다는 게 중론이다. 과거 남미에 꾸준히 원조를 제공하던 미국, 중국, 유럽 국가들의 도움도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이들 국가들이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진단키트, 의료장비 등을 더 높은 값에 사가는 바람에 남미 국가들이 의료용품을 구하는 데 더 애를 먹고 있다. 이미 재정 부족으로 감염병 대응을 비롯한 의료 지원체계가 취약한 남미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질 경우 이 국가들의 보건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세계보건기구(WHO) 지원 중단 선언으로 WHO의 지원에 보건재정을 의존하던 베네수엘라, 아이티 등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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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린스턴, 개교 274년만에 첫 흑인 졸업생 대표

    미국 명문 프린스턴대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56)가 최초의 프린스턴대 흑인 졸업생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금융공학과 운용과학을 전공한 니컬러스 존슨(22·사진)은 지난달 말 1746년 개교 후 274년 만에 최초의 흑인 졸업생 대표로 뽑혔다. 오바마 여사는 12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닉! 졸업생 대표로 뽑혀 새 역사를 쓴 것을 축하한다. 동문으로서 당신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당신이 성취할 것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적었다. 오바마 여사는 1985년 프린스턴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해 법률가로 활동했다. 그는 자서전 ‘비커밍’에서 고교 진학 상담사가 “네가 프린스턴에 갈 재목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하자 자극받아 “반드시 프린스턴대에 입학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회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프린스턴대 학부생은 5328명이며 흑인 비율은 7.9%(419명)다. 존슨은 NYT 인터뷰에서 “프린스턴대가 노예제 논란에 휘말린 역사가 있는 만큼 내가 최초의 흑인 졸업생 대표가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흑인 후배들, 특히 과학·기술·공학·수학(STEM)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프린스턴대는 개교 초기 9명의 총장이 모두 노예를 둔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2015년에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는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공·국제정책대학원 건물 등을 놓고 학내 분규도 발생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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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길가에 네 발로 걷는 ‘강아지 로봇’ 배치한 이유는?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길가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을 요청하는 강아지 로봇을 시험 배치했다. 최근 코로나 19의 2차 확산이 우려되자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서다. CNN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8일 미국 로봇 업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네 발로 걷는 로봇 ‘스팟(SPOT)’을 도시 공원에 2주간 시험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원격으로 작동되는 스팟은 지역 공원과 길가를 순찰하며 시민들에게 “싱가폴의 건강을 지킵시다” “여러분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최소 1m 간격을 지켜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녹음된 음성을 내보낸다. 또 탑재된 카메라는 주변 물체를 스캔해 당국에서 공원에 모여 있는 사람의 수를 계산하도록 돕는다. 단 정부는 이 카메라가 특정 개개인을 식별하거나 추적할 수 없으며 어떠한 개인 정보도 수집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2주간의 시범기간 후 로봇의 배치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과 달리 스팟의 경우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등 장애물을 탐지해 여러 지형에서도 잘 작동해 공원 순찰용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싱가포르는 격리된 환자들에게 의약품 등을 전달하는 데에도 이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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