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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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kootg@donga.com

취재분야

2024-04-26~2024-05-26
산업43%
경제일반27%
사회일반13%
기업7%
자동차7%
국제일반3%
  • 현대차, AI반도체 투자… 加스타트업에 642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가 고도화되며 고성능 반도체를 내재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5000만 달러(약 642억 원)를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텐스토렌트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2016년 설립 이후 자체 개발한 AI 관련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텐스토렌트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능력을 활용해 반도체 기술 내재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기술을 현실에 적용하려면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상황을 자동차가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는 고도화된 AI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전 세계 다수의 완성차 업체는 반도체 내재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팬데믹 당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을 겪으며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현대차그룹과 텐스토렌트는 협업 분야를 로보틱스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는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글로벌 3위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선 현대차그룹을 인상깊게 지켜봤다”며 “이번 투자와 공동개발 논의 과정에서 두 회사 간 쌓인 신뢰에 대해 현대차그룹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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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화재위험으로 美서 9만1000대 리콜”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화재 위험을 이유로 9만1000대 규모의 신형 차량을 리콜을 실시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에서도 조만간 같은 차종에 대한 시정 조치를 할 예정이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현대차와 기아가 화재 위험으로 미국 내 9만1000대 이상의 신형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리콜 대상은 현대차의 2023년형 및 2024년형 팰리세이드, 2023년형 투싼, 쏘나타, 엘란트라, 코나, 기아의 2023년형 및 2024년형 셀토스, 2023년형 쏘울과 스포티지다. 리콜 사유는 차량 변속기에 들어가는 오일 펌프에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당 모델 차량에 대해서 국내에도 곧 시정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 규모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큰 규모는 아니다. 올 초에도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차량 뒤쪽의 트레일러를 연결하는 견인용 연결단자 회로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으로 차량 57만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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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 나서… 장기화땐 전기차-5G 통신 타격

    중국 상무부가 1일부터 미래 첨단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한국 정부와 산업계도 ‘디리스킹(derisking·탈위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원료의 활용처는 아직 상용화 전 단계의 기술이거나 단기적으론 대체 원료 및 수입국이 있어 국내 산업계가 ‘당장’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전기차와 태양광, 5세대(5G) 무선통신 등 미래 산업 및 기술 분야의 핵심 원료들이어서 중장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 영향 크지 않지만 장기화 및 확대 우려 국내 산업계는 2021년 농업용과 산업용, 경유 차량용으로 쓰이는 요소수에 대한 중국의 수출 규제로 한 차례 홍역을 앓은 바 있다. 그래서 이번 제한 조치의 지속 기간 및 강도와 다른 광물로의 확전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기차 사업에 집중 투자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전사 차원의 원자재 관리 조직인 ‘원자재 협의체’를 열고 중국 수출 제재 영향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갈륨을 활용한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의 향후 수급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기존 실리콘 반도체 대비 고온 고전압 내구성, 전력효율이 좋은 GaN 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내부의 온보드 충전기와 직류를 교류로 변환시키는 컨버터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은 해당 반도체 재고를 수개월 치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시장에 자원을 무기화하는 사례들이 늘면서 대체품과 대체 수입 채널 확보 등 원자재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곧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도 즉각적인 영향은 적지만 제한 조치의 장기화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게르마늄의 경우 반도체 박막 증착 공정(웨이퍼에 얇은 막을 입히는 공정)에 쓰이는 가스의 원재료인데, 아르곤 가스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중국이 글로벌 생산량의 98%를 차지하는 갈륨도 호주 등에서 원료를 구해 미국 등 타 지역에서 일부 제련 및 가공이 가능하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갈륨, 게르마늄은 메모리 반도체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고, 통신용이나 차량용 반도체 등에만 사용돼 당장 타격의 범위는 넓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미래 산업 겨냥 中 경고”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조치를 통해 자원 무기화를 통해 언제든 전 세계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이번 조치를 ‘첫 발(first shot)’이라고 표현하며 광물 수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이번 조치는 핵심 국가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그간 중국을 탄압한 국가들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도로 이뤄지는 반도체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중국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전선 확대에 나설 경우 국내 산업계가 받는 타격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GaN과 함께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꼽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의 소재인 탄화규소만 해도 중국 생산량이 절반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9년 450억 달러(약 57조8480억 원)에서 올해(2023년) 530억 달러(약 68조132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측은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이러한 조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면 중국은 오히려 세계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갈륨과 게르마늄 확보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사후 조치가 아니라 사전에 비축 물량을 늘리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업계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선 갈륨, 게르마늄을 포함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공급망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중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이후 국내 기업 약 400곳을 대상으로 갈륨, 게르마늄 수급 동향을 조사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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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가 쏘아올린 ‘저가 전쟁’… 4000만원대 모델에 국내차 ‘긴장’

    테슬라가 4000만 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는 ‘모델Y 후륜구동(RWD)’ 차량을 출시하며 ‘저가 전기차’ 전쟁에 불을 댕겼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업체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 출시를 계획 중이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며 전기차 업계가 이익률을 낮추는 대신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4일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가격은 5699만 원으로 책정됐다. 국고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기준인 5700만 원을 넘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델Y 후륜구동 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보조금 기준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4000만 원대 후반에서 5000만 원대 초반에 해당 모델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델Y 롱레인지는 출고가 7800만 원대였고 모델Y 퍼포먼스의 가격이 1억 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약 절반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테슬라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사륜 대신 후륜구동을 택했고 중국산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LFP는 기존 모델에 적용됐던 NCM(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주행거리가 짧다.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 전략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9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3년 후쯤에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5000달러(약 3200만 원)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 시간)에는 “더 많은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마진을 희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모델Y 후륜구동 차량이 비슷한 체급의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와 엇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되며 현대차와 기아의 가격 인하 압박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여파 등으로 저렴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져서다. 14일 모델Y 후륜구동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2만 명 이상이 사전 예약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소형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올 10월 전기차 캐스퍼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로 바뀔 예정이다. 기아는 다음 달 경차인 레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저가 전기차 확대 흐름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평균 구매 가격은 올해 말부터 내연기관 평균 가격과 같아진 뒤 내년부터는 더 싸질 전망”이라며 “‘반값 전기차’까지 확대되면 전기차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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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석유화학그룹,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사업 투자 확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미래 신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 성장 기업 전환을 목표로 친환경 제품 확대 등 신성장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친환경 자동차 소재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활용한 리튬이차전지용 CNT 상업화를 이뤄냈다. CNT는 이차전지의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쓰인다.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해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핵심 배터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맞춰 CNT 제품을 다변화하고 품질 향상에 나서며 CNT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 대비 성형 가공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 물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다. 뛰어난 물성을 갖춘 만큼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폴리켐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소재 개발에 나섰다. 전기, 수소차 수요 확대에 발맞춰 자동차 웨더스트립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특수 합성고무 EPDM의 신규 부품 소재용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경량화, 고절연 EPDM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술 리더십 강화도 나서고 있다. 최근 기존 장갑보다 더 가볍고 인장 강도가 높은 ULG(초경량 장갑)용 NB라텍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높은 수준의 내화학성을 가져 산업용 장갑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NB라텍스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 NB라텍스 제품 경쟁 우위를 이어 나가면서 고부가가치 NB라텍스 라인업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합성고무,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해 자원 선순환과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PCR PS(Post Consumer Recycled PS)가 대표적이다. PCR PS는 폴리스티렌(PS) 소재 음료수 용기 등 일회용품을 재활용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연구를 통해 일반 PS와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갖춘 PCR PS를 개발했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의 PCR PS는 국내 대형 가전 업체의 냉장고 부품 소재로도 판매됐다. 향후 에어컨, 청소기 등 다른 가전제품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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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그룹, 중대재해 ‘0’ 목표로 임직원 안전교육에 힘써

    효성그룹은 안전 보건이라는 경영 방침 아래 ‘중대재해 및 중대산업사고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의 참여와 노력을 독려하고 있다. 사업장별로 안전관리 등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정기적으로 평가해 모두에게 안전한 작업장을 구현하고 있다. 안전보건 의식을 개선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주사 ㈜효성은 환경안전보건 의식 향상을 위해 소식지를 발간하며 이슈 사항을 정기적으로 공유한다. 안전보건 준수 사항과 비상사태 시 대피 요령을 담은 팸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근로자 참여 확대와 안전문화 장착을 위한 사내 안전 제안 캠페인도 열었다. 총 197건의 제안을 접수해 시상하고 제안 내용에 대한 개선 활동을 전개했다. 효성티앤씨는 근로자들의 안전 의식이 행동과 실천으로 나타나도록 안전다짐서 작성, 안전보건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안전결의대회, 아이디어 공모전, 안전 관련 자격 취득 시 포상제도 등 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안전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위험성 평가 전문가 과정, 사고 조사 및 비상사태 대응 등 6개 과목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52명이 교육을 수강했다. 효성중공업은 안전보건공단의 안전 체험 교육장에서 추락 체험과 안전모 체험, 밀폐 공간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상황을 미리 겪어 봄으로써 실제 현장의 위험 요소를 찾아내 개선할 수 있고, 비상시 대처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신규 입사자를 비롯한 창원공장 내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들은 체험 학습을 필수적으로 수료해야 한다. 또한 무재해 달성 일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무재해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현장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처음 도입한 2012년에 비해 재해 건수가 75%가량 감소했다. 산재보험료와 근로손실비, 공상치료비 등 재해로 인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매주 작업 환경, 보건, 방재, 환경 등 안전관리 전 분야에 대한 특별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효성은 올 3월 공장이 위치한 울산 지역 소방서에 대한상공회의소, 현대차그룹과 함께 ‘제1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과 현직 소방관의 복지 증진을 위해 3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효성의 기부금은 순직 소방관의 유자녀 장학금, 유가족 힐링캠프, 현직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 소방관 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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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반떼 N’ 부분 변경 모델 출시… 8단 습식 DCT 적용

    현대자동차가 ’더 뉴 아반떼 N’ 부분 변경 모델을 26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반떼 N은 현대차의 N 브랜드 대표 모델이자 3월 출시한 부분 변경 차량 ‘더 뉴 아반떼’의 고성능 모델이다. 아반떼 N은 N 전용 가솔린 2.0 터보 플랫파워 엔진에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했다. 약 5500rpm부터 최대 출력을 유지해 가속구간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전·후면 범퍼가 확대됐고 19인치 전용 휠을 사용했다. 아반떼 N 판매 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기준 3352만 원. 한편 현대차는 아반떼 N 출시에 맞춰 28∼30일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에서 N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Meet The N’ 전시를 진행한다. 아반떼 N과 아이오닉 5 N을 일반 고객에게 최초 공개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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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퓨처엠,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장 추가 건설

    포스코퓨처엠이 6800억 원을 들여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전용 양극재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최근 목표로 세운 ‘2030년 양극재 생산능력 100만 t’을 달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5일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이사회에서 전남 광양시 율촌산업단지에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총투자비는 6834억 원으로 연산 5만2500t 규모 공장이 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1∼6월)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퓨처엠의 NCA 전용 공장은 4월 포항에서 착공한 3만 t 규모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양극재는 배터리 비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배터리 밀도와 출력이 높아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NCA 전용 공장이 준공되는 2025년 하반기에는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 능력이 총 32만 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포스코퓨처엠은 광양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8만 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광양에는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도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이 483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양극재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100만 t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전환에 발 맞춰 기존 생산목표였던 61만 t에서 39만 t을 추가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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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노조 “노란봉투법, 국제법 부합”… 정부-여당 반대 법안에 찬성 의견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찬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이날 ‘노란봉투법에 관한 의견문’을 내고 “노란봉투법 중 사용자와 노동쟁의 범위 확대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과 주요 선진국 입법례 등 국제 사회 노동기준에 부합한다”며 찬성 의견을 냈다. 최근 윤석열 정부는 양대 노총과 거리 두기를 하며 새로고침 협의회를 대안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새로고침 협의회가 정부와 여당이 반대해 온 노란봉투법에 찬성 의견을 내며 입장이 엇갈리게 됐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정부의 ‘주 최대 69시간제’ 등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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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노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노란봉투법 찬성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찬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이날 ‘노란봉투법에 관한 의견문’을 내고 “노란봉투법 중 사용자와 노동쟁의 범위 확대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과 주요 선진국 입법례 등 국제 사회 노동기준에 부합한다”며 찬성 의견을 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근로자·노동쟁의의 정의를 확대하는 것과 사용자가 노조 파업 기간 발생한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최근 윤석열 정부는 양대 노총과 거리 두기를 하며 새로고침 협의회를 대안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새로고침 협의회가 정부와 여당이 반대해 온 노란봉투법에 찬성 입장을 내며 입장이 엇갈리게 됐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정부의 ‘주 최대 69시간제’ 등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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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 넘어 이차전지로… 전기차 100만대분 양극재 생산”

    20일 전남 광양시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공장.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열을 이용해 가루 형태의 양극재 원료를 딱딱하게 만드는 55m 길이의 ‘소성로’ 라인에서 나오는 열기였다. 소성로 내부에는 네모난 모양의 용기에 검은색 양극재가 마치 티라미수 같은 모양으로 담겨 있었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수명, 충전 속도를 결정하는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다.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최욱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생산부장은 “광양공장에서 올 4월부터 세계 최초로 단입자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며 “완성된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 등 글로벌 고객사에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양극재 광양공장에는 철강산업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인 포스코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포스코는 갈수록 커지는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기업의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연산 9만 t으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전기차 10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품질분석실에서는 연구원들의 작업이 한창이었다. 전체 생산 현장에서 채취한 제품 샘플 캡슐이 공기 압력을 활용한 ‘에어 슈팅’ 방식으로 전달되고 있었다. 초당 5m의 속도로 전달된 샘플의 밀도와 수분, 성분 등을 분석하고 불량이 발견되는 즉시 소재를 바꾸거나 라인을 멈춰 문제를 해결한다. 양극재 공장은 재료 투입 등 모든 공정이 자동화돼 있다. 그래서인지 공장 내부에는 직원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소성로 1개당 약 2000개의 양극재 용기를 사람이 직접 교체했지만 최근 로봇팔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였다. 약 2000대의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율촌산업단지에는 이차전지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맡고 있는 포스코의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 총 부지 규모는 축구장 75개(53만2000㎡)를 합친 규모다. 포스코 양극재 공장 바로 맞은편에는 리튬 생산을 담당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 건설이 한창이었다. 리튬은 양극재 생산의 핵심 원료 중 하나다. 연산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덕분에 포스코퓨처엠은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해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양극재 공장 바로 옆에는 올해부터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이 가동 중이다. 배터리 기업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원료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공장이다. 송규영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장은 “재활용해서 추출한 원료도 자연에서 채굴한 원료와 똑같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로 30분 거리의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력과 자원들을 공유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포스코홀딩스는 앞서 11일 이차전지 소재 사업 목표를 발표하는 ‘밸류데이’에서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 소재에 투자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 t 생산 체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광양=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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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진출-온라인 판매에 실적 급감… 車 딜러 ‘투 잡’ 뛰기도

    《설 자리 잃어가는 車 딜러들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 수입차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온라인 판매가 늘며 자동차 업계 판매원(딜러)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근 본보가 만난 중고차와 수입차 딜러들은 “생존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18일 서울 강서구 가양오토갤러리에서 만난 중고차 판매원(딜러) A 씨는 “요즘 ‘투 잡’을 고민하고 있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4년 전 대형 중고차 단지가 몰려 있는 가양동에 둥지를 틀고 딜러라는 새 직업을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벌이가 시원치 않자 부업으로 병행할 다른 일을 알아보려는 것이다. 중고차 판매 업체가 30여 곳 몰려 있는 가양오토갤러리는 2013년 6월에만 해도 월간 1351대가 팔렸는데 지난해 6월에는 650대만이 새 주인을 찾아갔다. 9년 사이 판매량이 51.9% 줄어든 것이다. A 씨는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운데 앞으로 대기업들이 더 많이 중고차 사업에 뛰어든다니 걱정”이라며 “중소 딜러들은 앞으로 대기업들이 취급하지 않는 특수차종이나 색상이 특이한 비인기 차종 시장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딜러들 중에 부업으로 만화방이나 배달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딜러라는 것이 손님이 올 때만 주로 일하는 구조여서 남는 시간을 쪼개 대리기사 같은 ‘투 잡’을 고민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폴스타 이태원점 지점장인 양현석 씨는 신차를 판매하는 딜러 일을 아예 그만둔 사례다. 지난 12년 동안 수입 신차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이었지만 이제는 수입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서울 용산구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제품을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일종의 ‘차량 도슨트(안내원)’를 지난해부터 하고 있다. 딜러는 자기가 신차 계약을 따온 만큼 월급을 가져가지만 차량 도슨트는 정해진 월급을 받으며 차량에 대해 매우 전문적인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딜러 시절 정장에 넥타이와 구두를 착용하고 고객을 찾아 뛰어다녔던 양 지점장은 이제 캐주얼 복장에 스니커즈를 신고 전시장에서 고객을 맞이한다. 과거에는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차량 구매를 강하게 권했다면 이곳에선 고객들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보조 역할이 중점이 된다. 양 지점장은 “폴스타처럼 100%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오프라인에는 실제 차량을 구경할 수 있도록 전시장만 꾸리는 회사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과거 동료들이 ‘새 직업은 어떠냐’며 많이 묻는다. 업계에 변화가 빨라 기존 딜러들도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생존 위협받는 신차·중고차 딜러 신차·중고차 판매업 종사자들이 산업의 변화 속에서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몇 년 뒤에는 딜러라는 직업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까지 감지되고 있다. 온라인 차량 판매 등으로 소비자의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딜러의 생존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딜러들이 마주하는 가장 큰 변화는 대기업들의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이다. 인증 중고차란 제조사가 직접 정비와 점검을 마친 중고차를 의미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조사가 브랜드 명성을 걸고 확인한 제품이기 때문에 침수차를 잘못 구매하거나, 고장난 차를 속아서 살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생긴다. 반면 기존 중고차 딜러들은 대기업의 시스템과 자본력에 밀려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상태다. 이미 20여 곳의 수입차 업체가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 와중에 올 4월 한국토요타도 뒤늦게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하반기(7∼12월) 진출을 확정했고, KG모빌리티도 하반기 진출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한창 몰두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중고차 딜러 B 씨는 “대기업들이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 시장 거래가 좀 더 투명해질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대기업이 여러 시스템을 갖춰서 차량을 검증하고, 마케팅도 대대적으로 하면 결국 중고차 값이 많이 올라갈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 지역의 딜러 C 씨는 “현대차·기아나 KG모빌리티는 ‘연식 5년 이하, 주행거리 10만 km 이내’의 중고차만 취급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소규모 딜러들 몫으론 오래되고 낡은 차량 위주의 시장만 남게 될 것”이라며 “질이 떨어지는 상품만 팔게 되면 딜러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더욱 커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팽창하는 온라인 판매 시장 ‘온라인 판매’는 신차·중고차 딜러 모두가 겪고 있는 변화다. 신차 중에서는 폴스타, 테슬라 같은 전기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100%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다른 완성차 중에서는 일부만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점차 범위를 넓히려 하고 있다. BMW는 ‘iX3’, 폭스바겐은 ‘ID.3’, 현대차는 ‘캐스퍼’, 한국GM은 ‘GMC 시에라 드날리’ 등을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스타트업 가운데 ‘직카’는 신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리스 중고차도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하고 팔 수 있도록 해놓은 플랫폼이다. 하반기에 시작하는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도 100% 온라인으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갈수록 온라인 판매가 확장되니 불안해하는 딜러들도 생겼다. 코스피에 상장된 ‘케이카’는 중고차를 직접 매입해 품질을 인증하고, 구매 후 3일 안이라면 단순 변심이라도 배송료만 받고 환불해주는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신차 온라인 판매도 현재는 일부만 적용되지만 향후 전 모델을 대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 딜러는 설 자리가 없게 된다. 회계·금융·재무 자문 기업인 KPMG가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 9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8%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차량이 온라인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온라인 판매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수입차 딜러 출신으로 폴스타에서 차량 도슨트 일을 하는 김영진 씨는 “딜러로서 수익을 계속 유지하기도 쉽지 않고 영업이 점점 어려워져 직업을 바꾸게 됐다”며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에 개인적 불안감도 있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수익성도 악화됐다는 불만이 딜러들 사이에서 나온다.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요구 때문에 이것저것 차를 손봐야 할 것들은 많아지는데 차량 수리비나 차량 전시장 이용료 등이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18년째 중고차 딜러를 해 온 임현우 씨는 “10년 전에는 차 한 대를 팔면 30%가량 이득이 남았다면 5년 전에는 20%로 줄고, 최근에는 10%만 남는 식으로 점차 수익성이 안 좋아졌다”며 “중고차 보관비가 오르고,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도 생기는 등 나갈 돈이 많아서 어떨 때는 차를 팔고도 아예 적자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가양오토갤러리 조중민 대표는 “최근 빚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딜러도 있었다”며 “중고차 매매상사 대표였는데 관리비도 있고, 직원들 월급도 주느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판매업 종사자들은 매년 조금씩 줄고 있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2월에는 3만7626명이었던 자동차 매매업 종사자가 가장 최근 통계인 2022년 9월에는 3만4715명으로 줄었다. 4년 사이 7.7%가량 업계를 떠난 것이다.● 온라인 불편한 세대에 딜러는 여전히 중요 하지만 온라인 판매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딜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반론도 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여전히 존재하고 아직 온라인 플랫폼의 편의성이 완숙기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황은자 한국GM전국대리점협회 수석부회장은 “아직은 소비자 중에 온라인으로만 구매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할 줄 모르겠다’며 대리점에 휴대전화를 들고 와서 딜러들에게 하나하나 물어보는 것이 어떻게 온라인 구매냐”며 “아직은 과도기이기 때문에 특정 모델을 온라인으로 100% 팔지 않고 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 세계에서 딜러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딜러 스스로도 허위 매물을 없애 신뢰성을 회복하며 특성화된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침수차 속여 파는 ‘차팔이’ 오명 벗자”… 자정 목소리 소비자 신뢰 회복 애쓰는 딜러 업계‘중개사’ 국가 공인 자격증 추진소비자와 분쟁 줄어들 가능성“환불 불가 관행 없애야” 지적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3’에는 고규필이 연기한 초롱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인천 지역의 중고차 판매업자(딜러)인 초롱이는 소비자를 속여 침수차를 3000만 원에 판매하려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형사 역할인 마동석이 초롱이를 제지해 결국에는 ‘3000만 원’이 아니라 ‘3000원’에 판매하게 된다. 딜러들이 소비자를 속여 장사하려는 것을 응징하는 속시원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는 마동석 같은 ‘히어로’가 드물기 때문에 딜러들에게 ‘덤탱이’를 쓸지 모른다는 불신을 가진 소비자가 많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딜러들 사이에서는 ‘스스로 나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언제까지나 대기업의 인증 중고차가 시장에 진출하고,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는 현실을 불평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자동차중개사협회는 ‘자동차 영업중개사’ 민간 자격증의 국가 공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영업중개사’가 민간 자격증으로 발급되기 시작한 것은 2018년이다. 이를 국가에서 공인해 딜러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마치 부동산 공인중개사 자격이 있어야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듯이 자동차 판매 부분에서도 자격증이 있어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향후 목표다. 이미 중고차 단체에서 발급하는 ‘자동차 매매사원 종사원증’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4∼8시간가량 교육만 들으면 누구나 쉽게 발급받을 수 있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영선 한국자동차중개사협회 이사장은 “교육부 산하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국가 공인 신청을 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민간 자격증이지만 이미 1000여 명의 딜러가 1·2차 검정 시험을 통해 ‘자동차 영업중개사’ 자격증을 받았다. 전문성이 있는 이들이 중개를 하면 소비자들과의 분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객들을 대하는 딜러들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옛날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요즘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 수원시의 중고차 딜러 김전옥 씨는 “케이카 같은 큰 중고차 플랫폼은 단순 변심이라 하더라도 배송료 정도만 받고 전액 환불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소규모 업체의 딜러들은 단순 변심은 절대 환불해 줄 수 없다고 버티며 소비자들과 대립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관행을 버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질 나쁜 딜러들을 피하기 위해선 소비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원의 중고차 딜러 권혁용 씨는 “보통 시세보다 너무 심하게 싼 매물은 일단 정상적이지 않은 물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자동차 매매사원 종사원증을 제대로 달고 있는 딜러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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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위 37년간 노사 합의는 7번뿐… 객관적 결정기준 필요”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15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내년 최저임금을 9860원으로 확정했지만 이번에도 노사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 때문에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87년 이후 올해를 포함해 역대 37번의 최저임금 심의 중 노사 합의를 이룬 것은 7차례에 불과했다. 최저임금 결정은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초 제시안을 제시한 뒤 회의를 거듭하고, 공익위원의 중재에 따라 수정안을 제시하며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공익위원이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하고 이 금액 범위 내에서 다시 토론이 진행된다. 그래도 합의되지 않으면 공익위원 중재안을 마련해 표결에 부치거나, 노사 각각 제시한 최종안을 표결에 부치는 방식으로 결정한다. 이 같은 방식을 두고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과 중재안을 마련할 때 사용하는 ‘임시 산식’은 그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다.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등 단순 거시지표만 활용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면 노동계와 경영계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현행 최임위 의사결정 구조가 최저임금 제도의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노총은 근본적으로 최저임금 제도 취지를 확립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사용자위원의 동결, 업종별 차등 적용 주장, 정부의 월권과 부당한 개입으로 사라진 최임위의 자율성, 독립성, 공정성을 확립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경영계에서도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그간 소모적 논쟁과 극심한 노사 갈등을 촉발해 온 현 최저임금 결정 체계를 개편하는 제도 개선 조치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가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최저임금 결정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일은 공신력 있는 연방 통계청 직종별 임금수준 자료를 토대로 최저임금을 정한다. 프랑스는 독립된 ‘전문가그룹(Groupe d′experts)’이 최저임금 인상률 보고서를 만든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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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셀트리온-CJ-현대百, 수해성금 5억씩

    연이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돕기 위한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카카오는 피해 주민들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 원을 기부했다. 셀트리온그룹은 5억 원을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나눠 기부했다. CJ그룹과 현대백화점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각각 성금 5억 원을 기부했다. HL그룹도 긴급 주거시설 지원과 도로 복구 등을 위한 성금 3억 원을 기탁했다. 화승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억 원을 전달했다. 삼표시멘트 등 한국시멘트협회 7개 회원사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컸던 충북과 강원에 각각 5억 원을 기부한다. 대한주택건설협회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1000만 원을 기부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충북 지역 수해 복구를 위해 괴산군청에 4000만 원을 전달했다. 농심켈로그는 폭우 피해 지역에 컵시리얼과 에너지바 등 6만7000여 개의 간편식품을 기부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제과 제품 4만 개와 생수(530mL) 1만 병을, 매일유업은 두유와 수프 등 총 24만여 개의 식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즉석밥과 컵라면 1만 개를 전달할 예정이다.수지-장민호-영탁, 각각 1억 기부 연예인들도 기부를 이어갔다. 배우 수지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을 전달했다. 가수 장민호는 팬클럽 ‘민호특공대’ 명의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가수 영탁은 고향인 경북 지역 구호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1억 원을 각각 기부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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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90% “내년 외국인력, 올 수준 11만명 이상 도입을”

    정부가 국내 외국인 근로자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도 산업 현장에서는 내년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올해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국인들이 점차 현장 근무를 기피하면서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외국인력 활용 실태 및 개선사항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년 외국인력 도입 규모에 대해 ‘올해 수준(11만 명)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6.8%로 가장 많았다. ‘유지’ 의견도 43.2%였다. ‘줄여야 한다’는 9.2%에 불과했다(‘잘 모름’ 0.8%).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50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응답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현재 외국인 인력난을 겪고 있었다. ‘생산 활동에 필요한 비전문 외국인력(E-9 비자) 고용 인원이 충분한가’라는 질문에 57.2%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부족한 이유로는 ‘내국인 이직으로 빈 일자리 추가 발생’(41.5%), ‘고용 허용인원 법적 한도로 추가 고용 불가’(20.2%) 등이 많이 꼽혔다. 무역업계도 같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현장 외국인 근로자 활용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업계 절반 이상(56.8%)이 ‘현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상택 포천상의 외국인근로자 전문위원은 “현장 인력들의 고령화가 심해지고 청년 세대들의 취업 기피가 지속돼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며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년간 해외에서 올해 같은 규모 이상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외국인 고용 허가제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수는 5월 기준 21만9000명이다. 지난해 말 20만3000명보다 5개월 사이 1만6000명이 늘어났다. E-9 도입 쿼터가 확대되고 팬데믹이 끝난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2만3000명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 법무부는 산업 현장의 인력난을 고려해 외국인 숙련기능인력의 선발 요건을 완화하고 인원을 늘리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올해 선발 예정된 연간 숙련기능인력(E-7-4 비자) 5000명도 이달까지 조기에 선발하고, 하반기(7∼12월) 관계 부처 의견을 들어 선발 인원을 추가 확대키로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연사로 나서 “이민정책은 인류애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국익과 국민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면서 “국내에 정주할 만하고 실제 기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라고 추천하면 E-7-4로 파격적인 전환을 하는 데 우선 고려하겠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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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현장 인력난 지속…외국인 노동자 도입 늘려야

    정부가 국내 외국인 근로자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도 산업 현장에서는 내년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올해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국인들이 점차 현장 근무를 기피하면서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외국인력 활용 실태 및 개선사항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년 외국인력 도입 규모에 대해 ‘올해 수준(11만 명)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6.8%로 가장 많았다. ‘유지’ 의견도 43.2%였다. ‘줄여야 한다’는 9.2%에 불과했다(‘잘 모름’ 0.8%).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50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응답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현재 외국인 인력난을 겪고 있었다. ‘생산 활동에 필요한 비전문 외국인력(E-9 비자) 고용인원이 충분한가’는 질문에 57.2%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부족한 이유로는 ‘내국인 이직으로 빈 일자리 추가 발생’(41.5%), ‘고용 허용인원 법적 한도로 추가고용 불가’(20.2%) 등이 많이 꼽혔다.무역업계도 같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현장 외국인 근로자 활용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업계 절반 이상(56.8%)이 ‘현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상택 포천상의 외국인근로자 전문위원은 “현장 인력들의 고령화가 심해지고 청년 세대들의 취업 기피가 지속돼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며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년간 해외에서 올해 같은 규모 이상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외국인 고용 허가제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수는 5월 기준 21만9000명이다. 지난해 말 20만3000명보다 5개월 사이 1만6000명이 늘어났다. E-9 도입 쿼터가 확대되고 팬데믹이 끝난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2만3000명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법무부는 산업 현장의 인력난을 고려해 외국인 숙련기능인력의 선발 요건을 완화하고 인원을 늘리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올해 선발 예정된 연간 숙련기능인력(E-7-4 비자) 5000명도 이달까지 조기에 선발하고, 하반기(7~12월) 관계부처 의견을 들어 선발인원을 추가 확대키로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연사로 나서 “이민정책은 인류애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국익과 국민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면서 “국내에 정주할 만하고 실제 기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라고 추천하면 E-7-4로 파격적인 전환을 하는데 우선 고려하겠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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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첫 생산… 시제품 공개후 4년만

    테슬라가 자사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시제품 공개 4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했다. 15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트위터 공식 계정에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트위터에는 수백 명의 텍사스 공장 근로자들이 사이버트럭을 둘러싸고 첫 생산을 기념하며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테슬라는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선보였다. 2년 뒤인 2021년 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등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출시를 두 차례나 연기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이버트럭이 실제 출시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잦았다. 기존 차량에는 쓰이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써 조형과 용접이 어려운 점도 도전 과제로 꼽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5월 주주총회에서 올 하반기(7∼12월)에는 사이버트럭을 고객들에게 인도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연 25만∼50만 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버트럭은 시제품 공개 당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시장에 나오면 전통적인 픽업트럭 강자인 포드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테슬라가 처음 제시한 사이버트럭 최저가는 3만9900달러(약 5100만 원)였으나 최종 가격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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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5N 출시로… 정의선, 고성능-친환경 ‘두 토끼’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을 처음 공개하면서 기술경영을 향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뚝심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0년간 고성능 브랜드 N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고성능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5N은 현대차가 2013년 출범시킨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출범 후 10년간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쌓은 고성능 기술력과 현대차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술력이 결합됐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5N은 부스트모드 시 최대 650마력의 출력과, 제로백 3.4초의 주행 성능을 낼 수 있다. 정 회장도 행사장에 참석해 “운전해 봤어요. 재밌어요”라는 말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동차업계에는 N 브랜드에 대한 정 회장의 남다른 관심과 지지가 잘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자동차’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15년 출범시킨 게 고성능 브랜드 N이다. 고객들이 ‘운전의 재미(Fun to Drive)’를 경험하게 하겠다는 게 N 브랜드의 핵심 슬로건. 이를 위해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이란 3가지 구체적 가치를 내세우기도 했다. 현대차는 정 회장 주도하에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대회 WRC(월드랠리챔피언십), TCR 월드투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대회에 참가해 왔다. △2017년 N의 첫 번째 판매용 경주차 i30 N TCR △2019년 벨로스터 N TCR △2020년 아반떼 N TCR 등 서킷 경주차를 선보였다. WRC 참가 6년 만인 2019년 한국팀 최초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8년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한 것도 주효했다. 관련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는 등 양산차까지 기술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정 회장은 2018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며 “고성능 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 차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며 친환경 모터스포츠 대회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전기 경주차 벨로스터 N ETCR을 개발해 2021, 2022년에는 순수 전기차 기반 투어링카 레이스인 ‘퓨어 ETCR’에 출전했다. 지난해 WRC부터 내연기관이 아닌 하이브리드 기반의 신규 기술 규정이 적용되며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대회에 참가 중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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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값 40%가 배터리” 완성차업계 직접 소재확보 나서

    “완성차 업체가 광산, 원자재 업체와 제휴하는 것은 100년 전 타이어 재료 확보를 위해 브라질에 고무 플랜테이션을 설립한 것과 비슷하다.” 최근 미국 포드의 리사 드레이크 전기차 부문 부사장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원자재 및 소재 확보 전쟁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전기차 판매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나 소재를 제때 확보하지 못한 완성차 업체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이들이 안정적 공급망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고 나선 이유다.● 배터리 소재까지 직접 확보하는 완성차 업체들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등 전기차 소재·부품 공급업체를 건너뛰고 독자적인 소재 내재화에 뛰어들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전기차 시장에서 직접 소재를 확보해 판매 단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한 것도 글로벌 기업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포드는 5월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맺은 여러 건의 계약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리튬생산업체 앨버말과 수산화리튬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2026∼2030년 10만 t 이상 공급이 예상된다. 에너지소스미네랄스와는 2025년 가동 예정인 미 캘리포니아 공장의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이 공장은 연 2만 t가량의 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모터스(GM)도 리튬 확보를 위해 여러 광산업체와 공급 협정을 맺었다. 지난해 7월 미 필라델피아 리벤트로부터 남미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 1월에는 캐나다 밴쿠버의 리튬아메리카스와 6억5000만 달러(약 8300억 원) 규모의 리튬 투자 협약을 맺었다. 스텔란티스는 5월 호주 얼라이언스니켈과 황산니켈 및 황산코발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5년 동안 황산니켈 17만 t과 황산코발트 1만2000t을 구매하는 계약이다.● ‘수익성 개선’과 ‘공급망 안정화’ 동시에 잡기전기차 배터리는 차량 판매 단가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배터리 가격은 리튬, 니켈 등 핵심 소재 가격 등락에 영향을 받는다. 완성차 업체로서는 이 소재들을 배터리 업체에 직접 공급하면 배터리 단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바탕으로 차량 판매가를 낮출 수 있다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한발 앞설 수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경우 핵심 소재 품귀 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어 미리 선점해 두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5월 호주 희토류 기업인 아라푸라 리소시스와 연 1500t 규모의 희토류 산화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7년간 호주 광산서 채굴한 산화물을 공급받는다. 이 광물은 전기차 모터의 회전자 영구자석을 만드는 핵심 원료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원소재를 직접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대체 공급처를 찾았다는 측면도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지금까지는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이 없으니 배터리 업체 등과 합작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결국 기술이 쌓이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독자적으로 원소재를 발굴하거나 배터리 등을 내재화하는 전략은 필연적”이라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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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정치파업에 현대차 울산공장 5시간 멈춰

    12일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총파업에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자동차·조선 업계의 대단위 노조가 가세했다. 일부 노조는 쟁의권 획득에 필요한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불법 파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이 멈추는 등 산업계 혼란도 일어났다. ● 현대차, 불법 파업으로 울산 공장 멈춰 조합원 4만 명 규모의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전·오후 근무조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 파업을 했다. 2018년 11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총파업 합류 이후 5년 만의 파업이다.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는 이번 파업을 앞두고 쟁의조정 신청과 조합원 투표 등 쟁의권 획득을 위한 기본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 현대차는 “회사는 불법 파업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며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현대차에 섀시와 파워일렉트릭(PE) 모듈을 공급하는 모트라스의 노조도 8시간 부분 파업을 했다. 모트라스는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가 생산 전문 통합 자회사로 설립한 곳이다. 모트라스 직원 4000여 명 중 75%인 3000여 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현대차 노조 파업에 모트라스로부터의 부품 수급 차질까지 겹치며 현대차 울산 공장은 5시간 정도 가동이 중단됐다. 차량 생산 차질은 2000여 대로 추정된다. 모트라스 노조 파업으로 기아 화성 공장 등도 일부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달 6개 국내 조선사 노조가 연합해 총파업 합류를 선언했던 조선업계에선 일부 간부만 파업 현장에 동참해 구색만 맞추는 분위기였다. 6000여 명의 조합원을 둔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5시 부분 파업에 들어갔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수십 명 단위에 그쳤다. 애초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 현장에서 파업을 위해 인력을 뺀다는 게 불가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오션도 전체 4500여 명의 조합원 중 50여 명의 노조 간부만 경남 창원시의 지역별 총파업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파업 목적 자체가 노동자들의 복리 후생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 보니 참여도가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각지에서 “정권 퇴진” 등 정치 구호 난무 이날 각지에서 벌어진 지역별 총파업 대회 현장에선 정치 구호가 난무했다. 서울, 울산 등 전국 12곳에선 “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 입법), 윤석열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는 피켓이 게시됐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서울에서 열린 수도권 총파업대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친재벌, 노동 적대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민주노조는 초토화되고 노동자들의 삶은 낭떠러지로 떨어진다”라고 주장했다. 불법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정부 지침을 의식한 듯 총파업을 앞둔 지난달 기업 노조의 파업권 획득을 위한 쟁의조정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6월 쟁의조정 접수 건수는 204건으로 전달(81건)의 2.5배로 늘었다. 이정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체와 목적, 절차, 수단(비폭력) 등 4개 요건을 충족해야 합법적 파업이라 볼 수 있는데 이번 금속노조 파업은 목적이 정치적이라 합법적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어느 나라에서도 정치 파업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파업은 민노총이 이달 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총파업의 일환이다. 금속노조 파업은 12일로 끝나고, 13일 보건의료노조와 사무금융노조 등의 파업이 이어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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