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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스파이크를 때리는 쪽이 이기는 게 아니다. 볼을 떨어뜨린 쪽이 진다.일본 배구 만화 ‘하이큐!!’에서 네코마고를 이끄는 네코타마 야스후미 감독이 말한 그대로입니다. 하이큐 그러니까 배구(排球)는 공을 코트에 떨어뜨린 팀이 지는 스포츠입니다.그리고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여오현 IBK기업은행 코치(46)보다 ‘떨어지는 공’을 많이 받아낸 선수는 없습니다.여 코치는 V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디그 5219개를 남긴 뒤 2023~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습니다.이 부문 2위(3891개)인 최부식 대한항공 코치(46)와 비교해도 1328개가 많은 기록입니다.물론 디그에 실패해 상대 팀에 점수를 내줄 때도 있습니다.디그 실패(998개)를 제외하면 여 코치는 4221점을 막아낸 셈이 됩니다.V리그 통산 공격 득점 1위 박철우 KBSN 해설위원(39)은 5603점을 올리는 동안 상대 블로킹에 1252번 당했고 공격 범실도 817번을 남겼습니다.결국 박 위원이 스파이크를 때려 얻은 점수는 3534점으로 여 코치가 막아낸 점수보다 687점이 적습니다.스파이크로 팀에 점수를 가장 많이 선물한 선수는 사실 박 위원이 아니라 레오(34·현대캐피탈)입니다.레오 역시 공격 득점 5261점, 상대 블로킹 680개, 공격 범실 785개로 3835점을 보태 여 코치가 막아낸 점수에 미치지 못합니다.여 코치는 통산 서브 리시브 효율도 66.1%로 현재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기록을 남겼습니다.또 여 코치가 출전한 정규리그 625경기에서 팀은 425승(200패)을 거뒀습니다.이 역시 V리그 역사상 선수 개인 최다승 기록입니다.유광우(39·대한항공)가 지난 시즌 10회로 기록을 새로 쓰기 전까지 여 코치는 V리그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이기도 했습니다.요컨대 누군가 ‘V리그 남자부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가?’라고 물으면 ‘여오현’이라는 세 글자가 정답에 가장 가까웠던 것.그러나 직전 소속팀 현대캐피탈이 ‘코칭스태프 + 프런트 개편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 코치는 ’버려진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그 바람에 팬들에게 작별 인사도 못하고 코트를 떠나야 했습니다.그렇다고 현대캐피탈이 여 코치를 아주 잊은 건 아니었습니다.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안방 개막전에서 여 코치의 은퇴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V리그 역사상 최고 선수에서 초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여 코치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한체육회가 예산을 방만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체육회는 파리 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코리아 하우스 건물을 24일간 빌리는 데 총 25억 원을 썼다. 하루에 1억 원이 넘는 임차료를 쓴 게 국민 정서에 맞는지 따져 봐야 한다”면서 “(한국 홍보관 성격인) 코리아 하우스 운영 전체 예산이 45억 원인데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파견 비용 43억 원보다 많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사진)은 코리아 하우스 운영 예산을 두고 “좀 과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받은 분배금 810억 원 중 382억 원을 평창 올림픽 기념사업과 관련이 없는 직원 인건비 등으로 썼다”며 “대한체육회가 구멍가게식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100%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답을 피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 참석해야 한다’며 17일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정 회장은 24일 문체위 종합감사 때 출석할 예정이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달 24일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한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이 이사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다뤘던 현안 질의 자리에서 “면담은 나하고 홍 감독 둘이 했다”고 말했는데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이사를 위증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전재수 문체위원장(민주당)은 “위증에 대해선 위원회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9·사진)의 3선 도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상급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지나친 개입을 삼가 달라’고 요구했다. 대한체육회 노조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체육 개혁) 시작은 이 모든 불필요한 갈등을 촉발한 이 회장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질서 있게 퇴진하는 데 있다”면서 “이 회장이 불합리한 꼼수를 통해 연임에 도전하기보다 진정한 체육 개혁의 움직임에 길을 열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장은 기본적으로 재선까지만 가능한데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3선 도전이 가능하다. 다만 스포츠공정위원 임명권이 대한체육회장에게 있어 불합리한 제도라고 비판받고 있다. 노조는 2020년 재선에 성공한 이 회장이 체육회 재정 규모를 2700억 원에서 4100억 원으로 늘리는 등 성과를 이룬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공적은 이 회장 혼자 힘으로 이뤄 냈다기보다 여러 체육인의 협력과 우리 조합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리더의 대외적 위상이 올라갈수록 민주적인 소통 구조는 사라지고 정확한 선임 절차와 역할을 알기 어려운 특별보좌역을 비롯한 각종 비선들의 입김이 점차 거세졌다”고 했다. 노조는 문체부를 향해서는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2016년 무리하게 통합한 뒤 만든 선거 제도로 당선된 사람이 결국 이 회장”이라면서 “우리는 체육 개혁 동참 차원에서 정부 부처와 협력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문체부가 포퓰리즘에 편승해 ‘말 잘 듣는’ 대한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권한을 남용한다면 저항하겠다”고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이기흥 회장(69)에게 내년 1월에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노조는 ‘대한민국 체육의 봄은 올 것인가’라고 제목을 붙인 성명서를 18일 발표하면서 “우리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그 시작은 이 모든 불필요한 갈등을 촉발한 이 회장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질서 있게 퇴진하는 데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음에도 참담하고 어두운 리더의 그림자 밑에서 별다른 기쁨과 보람을 얻을 수 없었다”는 말로 성명서를 시작했다.그리고 계속해 “우리 조합원들은 사무처 소속 인력이라는 한계와 무력감에 갇힌 채 별다른 내부 견제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그(이 회장)가 각종 정·관계 인맥까지 내세우며 그 위세와 영향력을 자랑하던 과정에서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용기 있게 대항할 기틀을 갖추지 못했다”고 했다.이어 “이 회장이 지난 8년 임기 동안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러한 공적은 이 회장 혼자 힘으로 이뤄냈다기보다 여러 체육인 협력과 우리 조합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러나) 리더의 대외적 위상이 올라갈수록 민주적인 소통 구조는 사라져갔고 정확한 선임 절차와 역할을 알기 어려운 특별보좌역을 비롯해 각종 비선의 입김이 점차 세게 작용했다. 강압적 분위기 속에서 한국 체육 발전과 공공기관의 책무를 이행한다는 기관 본연의 목적은 흐려졌고 제대로 된 영문을 찾기 어려운 지시사항들만 쌓여갔다”고 성명서를 이어갔다. 노조는 “우리는 계속해서 소통과 대화의 장을 열고자 노력했지만 8일 개최한 회장-조합원 간 타운홀 미팅에서 회장의 답변은 마지막까지 남은 희망의 불씨마저 꺼뜨리는 내용 일색이었다. 조직의 위기 상황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정부 부처와의 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며 아쉬워했다.그러고는 “그가 그토록 강조하는 한국 체육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과도 같은 ‘국가 스포츠위원회 설립’만을 지상목표로 내세우는 그의 답변에는 정작 그 이후의 구체적인 비전이나 정책이 보이질 않아 공허함만이 맴돌았다”고 했다.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해서도 “문체부가 만든 선거제대로 선출된 사람이 결국 이 회장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문체부 차원의 반성이 있었던가”라며 “포퓰리즘에 편승해 그저 ‘말을 잘 듣는’ 대한체육회 조직을 만들기 위해 권한을 남용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체육 개혁에 동참하라“고 권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랭크 시내트라가 노래한 것처럼 뉴욕, 뉴욕이다.뉴욕에 연고를 두고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두 팀이 각 리그 챔피언결정전(CS)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내셔널리그(NL) 팀 메츠는 15일 로스앤젤레스(LA) 방문 경기로 열린 NLCS 2차전에서 다저스를 7-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이어 아메리칸리그(AL) 팀 양키스도 안방에서 클리블랜드를 7-3으로 물리치고 ALCS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두 팀이 같은 날 NLCS, ALCS에서 각각 승리한 건 2000년 10월 12일 이후 8769일(24년 3일) 만이다.그해 월드시리즈는 결국 뉴욕 팀끼리 맞붙는 ‘지하철 시리즈’로 열렸고 양키스가 4승 1패로 승리했다.그 이전에 서브웨이 시리즈가 열린 건 1956년으로 당시에는 양키스가 브루클린에 연고지를 두고 있던 다저스를 4승 3패로 꺾었다.올해 NLCS 1차전에서 9-0 완승을 거둔 다저스는 2차전 시작 전까지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MLB 단일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었다.메츠 1번 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31)는 1회초 시작과 함께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두타자 홈런을 치면서 이 기록을 깨뜨렸다.메츠는 2회초에도 1사 1, 2루 기회에서 타이론 테일러(30)가 적시 2루타를 치면서 2-0으로 점수를 벌렸다.이어 2사 만루 기회에서 마크 비엔토스(25)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이날도 다저스 1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30)는 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메츠와 다저스는 17일부터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NLCS 3차전 맞대결을 벌인다.양키스와 클리블랜드의 운명이 엇갈린 건 3회말이었다.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알렉스 콥(37)은 3회말 상대 선두 타자 후안 소토(36)에게 0-0 균형을 깨는 1점 홈런을 허용했다.이후 볼넷, 범타, 볼넷, 범타, 볼넷이 이어지면서 2사 만루가 됐다.스티븐 보그트 클리블랜드 감독(40)은 조이 칸틸로(24)로 투수를 바꿨지만 이번에는 폭투, 볼넷, 폭투가 이어지면서 3-0이 됐다.양키스는 4회말 에런 저지(32)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뒤 4-1로 쫓긴 8회말 장칼로 스탠턴(35)이 1점 아치를 그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양키스가 ALCS에서 승리를 거둔 건 2019년 5차전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양키스는 2022년 ALCS 때는 휴스턴에 4전 전패를 당해 탈락했었다.양키스와 클리블랜드는 16일에도 역시 뉴욕에서 ALCS 2차전을 치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20일 마이애미 방문경기 7회초에 시즌 5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 문을 열었다. 이 홈런 타구가 외야 관중석에 있는 테이블 아래로 떨어지자 관중이 몰려들었다. 결국 이 공을 차지한 건 ‘검은 티셔츠를 입은 남자’였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직접 사인한 각종 야구용품과 이 홈런 공을 바꾸자고 제안했지만 남자는 “노, 생큐”라고 답했다. 그러고는 공을 간직한 상태로 경호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구장을 빠져나갔다. 미국 언론에서는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 남자가 공을 경매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경매 업체 ‘SCP옥션’ 관계자는 “경매 시작과 동시에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면서 “이 남자는 황금 티켓을 손에 넣은 셈”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마크 맥과이어가 1998년 MLB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70번째 홈런을 날린 공이 300만5000달러(약 40억 원)에 낙찰된 게 야구공 경매 최고가 기록이다. 다만 오타니가 올 시즌 남은 9경기에서 60홈런-60도루 클럽까지 개설한다면 이 공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 CBS는 “이 남자는 오타니가 60홈런-60도루 클럽 문을 열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지구상 유일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두산이 다시 4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킬지는 아직 알 수 없다.두산은 16일 잠실 안방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키움을 5-4로 물리쳤다.두산은 3-2로 앞선 채 시작한 9회초 수비 때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스퀴즈 번트를 막지 못해 3-3 동점을 허용했다.이어 10회초에는 희생플라이로 3-4 역전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그러나 10회말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양석환(33)이 동점 1점 홈런을 친 뒤 1사 만루 기회에서 정수빈(34)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두산은 이 승리로 67승 2무 66패(승률 0.504)가 되면서 KT(67승 2무 67패·승률 0.500)를 0.5 경기 차이로 앞서게 됐다.반면 KT는 이날 수원 안방 경기에서 선두 KIA에 5-11로 재역전패했다.7회초까지 1-4로 끌려가던 KT는 7회말 4점을 뽑아 5-4로 경기를 뒤집었다.그러나 8회초에 대타 이우성()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5-6으로 끌려갔다.이후 9회에 5점을 내주면서 결국 6점 차이로 패했다.KIA 김도영(21)은 3회초와 9회초에 각각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시즌 37홈런-39도루를 기록하게 됐다.KIA는 이날 승리로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KIA가 남은 8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거나 삼성이 한 번만 패해도 KIA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정규리그 종료까지 두산은 9경기, KT는 8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프로 스포츠 시즌 전망에 흔히 쓰는 ‘브래들리-테리 모형’으로 올 시즌 남은 경기를 시뮬레이션해 달라고 인공지능(AI)에 부탁해 보면 KT를 4위가 더 유력한 팀으로 꼽는다.AI는 KT가 4위 이상으로 시즌을 마칠 확률은 66.7%. 두산은 37.5%라고 전망했다.KT가 최하위 팀 키움과 3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상대 전적 11승 2패로 앞서 있다.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와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물론 시뮬레이션은 시뮬레이션일 뿐 실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게 당연한 일이다.▽17일 선발 투수 △잠실: 두산 황동재-두산 최원준 △사직: LG 엔스-롯데 박진 △문학: KIA 김도현-SSG 김광혁 △고척: KT 엄상백-키움 하영민 △창원: 한화 바리아-NC 이재학(이상 14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가 한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1000만 명이 넘는 관중을 불러모았다.15일 열린 광주(2만5000명), 문학(2만3000명), 사직(2만2758명), 창원(1만826명) 경기에는 관중 총 7만7084명이 찾았다.그러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671경기를 찾은 총관중은 1002만2758명(경기당 평균 1만4934명)이 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00만 관중 돌파를 기념해 포스트시즌 경기 입장권 증정, 골든글러브 시상식 초청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시즌 26번째 매진을 기록한 광주에서는 정규리그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안방 팀 KIA가 최하위 키움에 5-10으로 역전패했다.다만 2위 삼성도 이날 역시 만원 관중이 찾은 문학 방문 경기에서 9-14로 패하면서 KIA는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자력 우승에 필요한 승수를 뜻하는 매직넘버는 선두 KIA가 이기거나 2위 삼성이 질 때마다 1씩 줄어든다.KIA는 16일 수원에서 KT와 방문 경기를 치르지만 삼성은 경기가 없기 때문에 17일까지는 매직넘버가 사라지지 않는다.3위 LG는 창원 방문 경기에서 9위 NC에 1-4로 패했다.NC에서는 홈런 선두인 데이비슨(33)이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선제 결승 2점 홈런(시즌 44호)을 치면서 팀의 5연패 탈출을 도왔다.7위 NC는 사직 안방 경기에서 8위 한화에 16-9 역전승을 거뒀다.최다 안타 1위(187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롯데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30)는 이날 2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치면서 시즌 202안타 페이스로 올라섰다.▽16일 선발 투수 △잠실: 키움 김윤하-두산 발라조빅 △수원: KIA 황동하-KT 벤자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선두 KIA가 끝내기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까지 줄였다.KIA는 14일 광주 안방 경기에서 최형우(41)의 끝내기 안타로 키움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KIA는 1-2로 끌려가던 9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경기를 끝냈다.이 승리로 6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전적 82승 2무 50패(승률 0.621)를 기록했다.2위 삼성이 이날 문학 방문 경기에서 6위 SSG에 9-11로 역전패하면서 두 팀 사이는 7.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삼성은 75승 2무 58패(승률 0.564)로 남은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승률 0.592가 된다.10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KIA는 3경기를 이기고 나머지 7경기에서 패해도 승률 0.599로 삼성에 앞서게 된다.‘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팀별 성적을 예측하는 psodds.com은 KIA가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이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사이트는 이 경기가 끝난 뒤 KIA의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99.6%에서 100%로 업데이트했다.이 예상대로 시즌이 끝나면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KIA는 2017년에는 정규리그 최종일인 10월 3일이 되어서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 KIA는 86승 1무 56패(승률 0.606)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다만 KIA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패하고 2위 두산(84승 3무 56패·승률 0.600)이 이기면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었다.KIA는 외국인 에이스 헥터(37)를 선발투수로 내세운 이날 수원 경기에서 10-2 승리를 거두면서 두산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일단 최종전을 잡은 다음 KIA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두산도 외국인 투수 니퍼트(43)에게 잠실에서 SK(현 SSG)를 상대로 치른 이해 정규리그 최종전 선발 마운드를 맡겼다.니퍼트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두산 타선도 3회, 4회 각 1점을 뽑으면서 2-0으로 앞서갔다.하지만 니퍼트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마자 SK 타선이 3점을 뽑으면서 결국 2-3으로 패하고 말았다.니퍼트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경기에 등판한 건 이날이 마지막이었다.2011년부터 두산에서 7년간 뛰었던 니퍼트는 재계약에 실패한 뒤 KT로 건너갔다.그리고 KT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뒤로 어떤 팀으로부터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대신 은퇴식을 앞두고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10월 30일) 이후 2511일 만에 다시 두산 선수로 잠실을 찾았다.니퍼트는 두산과 KT가 맞붙은 잠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두산에서 은퇴하고 싶었는데 이제 그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두산은 원래 2019년 니퍼트 은퇴식을 열어주려고 했지만 그가 은퇴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일정을 잡지 못했었다.한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102승 5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니퍼트는 최근에도 TV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속 152km짜리 속구를 던지며 강철 어깨를 자랑했다.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경기에 출전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기에 니퍼트가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기대할 수도 있던 상황.다만 경기가 끝까지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니퍼트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실전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니퍼트의 시구로 시작한 이 경기에서 5위 두산은 2-1 역전승을 거두고 4위 KT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psodds.com에 따르면 이제 KT(89.8%)와 두산(86.9%) 모두 ‘가을 야구’ 진출 예상 확률 85%를 넘긴 상황이다.사직에서는 안방 팀 롯데가 전날 7위 자리를 빼앗아 갔던 한화를 12-9로 꺾고 하루 만에 7위로 복귀했다.이날 부산 지역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면서 오후 2시에 경기를 시작한 이 경기를 찾은 23명이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롯데 관계자는 “8명이 병원에서 진료받았다. 그중 2명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또 15명이 구장 의무실에서 치료받았다”고 말했다.3위 LG는 창원 방문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29)의 6이닝 1실점 투구를 앞세워 9위 NC를 10-7로 꺾었다. LG는 이상영(23)의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킨 사실을 파악해 사과문을 발표한 뒤 이 경기를 치렀다.이날까지 열린 전국 5개 구장에 관중 10만4147명이 찾으면서 총관중 숫자는 994만3674명으로 늘었다.15일 열리는 4경기에 관중 5만6326명 이상만 찾으면 프로야구는 출범 43년 만에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15일 선발 투수 △문학: 삼성 원태인-SSG 엘리아스 △사직: 한화 와이스-롯데 윌커슨 △창원: LG 손주영-NC 최성영 △광주: 키움 헤이수스-KIA 양현종(이상 14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의 운영 실태를 점검해 달라고 감사원에 요청했다. 문체부는 “언론, 국회 등에서 제기된 대한체육회의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많은 논란과 문제점들을 지적받았다”면서 △국가계약법 위반 소지가 있는 후원사 독점 공급권 계약 시스템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회장 특별보좌역 및 위촉자문위원직 신설 △대한체육회 자체 예산의 방만한 사용 △수산업자 등이 포함된 파리 올림픽 참관단 ‘민폐 응원’ 사태 △회장이 임명한 위원들이 회장의 3연임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운영 방식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문체부는 “이번 공익감사를 통해 감사원이 대한체육회의 운영 전반에 대해 위법 또는 부당한 사항이 없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개선 방안 등을 도출해 대한체육회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문체부 소관 기타 공공기관이다. 감사원 훈령에 따르면 감사 대상 기관의 장(長)도 자체적으로 감사를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할 때는 공익감사를 청구할 수 있다. 다만 공익감사 청구가 들어온다고 감사원이 반드시 감사에 착수하는 건 아니다. 감사 대상 사항이 아니라거나 감사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감사원은 청구 신청을 각하할 수도 있다. 문체부는 앞서 대한체육회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이는 충북 진천군에 있는 국가대표 선수촌 시설 관리 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는 기획재정부의 권고에 따른 조치다.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 용역 계약은 연간 70억 원 규모다. 문체부는 또 대한체육회를 통해 내려보내던 예산 중 1000억 원 이상을 지방체육회와 경기단체 등에 직접 교부하기로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 정도면 송성문(28·키움)에게 ‘엘나쌩 클럽’ 문을 열어줄 때가 된 것 같다.프로야구 팬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남기는 선수에게 ‘○나쌩 클럽’이라는 표현을 쓰고는 한다.‘○나쌩’은 ‘○○ 팀만 만나면 쌩유(Thank you)’라는 말을 줄인 표현으로 ‘엘나쌩’은 LG를 상대로 강하다는 뜻이다.송성문은 11일 잠실 방문 경기에서 5-5 동점이던 8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역전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팀에 8-5 승리를 안겼다.2015년 프로 데뷔전을 치른 송성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엘상바’(LG 상대 바보)에 가까운 선수였다.송성문은 이 기간 LG를 상대로 통산 타율 0.179(173타수 31안타)에 그쳤다. 송성문이 통산 타율 0.200 미만을 기록한 상대 팀은 LG밖에 없었다.송성문은 그래도 이 기간 통산 타율 0.256은 기록한 타자였다.시즌 타율 0.34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올해는 LG를 만나면 방망이가 더욱 불타오른다.송성문은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날까지 LG를 상대로 타율 0.393(56타수 22안타)를 기록 중이다.그 덕에 키움은 6월 이후 사실상 꼴찌를 도맡고 있는 상태지만 LG를 상대로는 10승 5패를 거뒀다.키움 주장이기도 한 송성문은 “우리가 내년에 강팀이 되기 위해 팀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라며 “선수들이 남은 경기도 소중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KT는 이날 수원 안방 경기에서 NC에 2-1 진땀승을 거뒀다.KT는 이날 안타 개수는 4-8로 뒤졌지만 1회말 장성우(34)가 홈런으로 올린 2점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차지했다.4위 KT는 시즌 전적 66승 2무 65패(승률 0.504)를 기록하며 3위 LG(68승 2무 62패·승률 0.523)를 2.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이날 경기가 없던 5위 두산(65승 2무 66패·승률 0.496)과는 이제 1경기 차이다.문학에서는 롯데가 안방 팀 SSG(6위)를 10-2로 꺾고 7위 자리를 되찾았다.롯데는 프로 1군 경기에서 처음 선발 등판한 박진(25)이 3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타선이 6점을 뽑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SSG 선발 투수 김광현(36·SSG)은 4이닝 동안 6실점하며 시즌 10번째 패배를 당했다.김광현이 한 시즌에 10패를 당한 건 2007년 프로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다.롯데가 7위로 올라가는 동안 8위로 내려앉은 팀은 한화였다.한화는 이날 대전 안방 경기에서 삼성에 1-10으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삼성에서는 구자욱(31)은 3회초에 시즌 27호 홈런(2점)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남긴 뒤 6회초에도 홈런(2점)을 추가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2위 삼성(74승 2무 57패·승률 0.565)은 LG에 5.5경기 차이로 앞서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12일 선발 투수△잠실: 키움 김윤하-LG 손주영 △광주: 롯데 김진욱-KIA 라우어 △수원: NC임상현-KT 쿠에바스 △대전: 삼성 레예스-한화 김기중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정부가 대한체육회장 등의 3연임 적격성을 심의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과 운영 절차가 불공정하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허용 방식은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해야 한다”며 “대한체육회에 임원의 연임 허용에 관한 심의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회장 등 대한체육회 임원은 원칙적으로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는데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하면 3연임 이상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2016년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돼 2021년 재선으로 연임한 이기흥 현 회장도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올해 2월 이사회 때 “현재 규정으로는 내가 5번을 출마해도 문제가 없다. 3선을 하든 4선을 하든 그거 내가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스포츠공정위 심의 통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이라는 게 체육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스포츠공정위원은 15명인데 모두 이 회장이 임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정기 대의원 총회를 통해 스포츠공정위 구성 권한을 위임받았다. 이 회장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해도 곧바로 3연임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돼야 3연임할 수 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문체부는 “회장 임기 연장 심의를 회장 본인이 임명한 스포츠공정위 위원에게 맡기는 건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다. 특히 현재 스포츠공정위원장은 2017년부터 2년간 회장 특별보좌역을 지낸 인물”이라면서 “현재 상태로 심의 절차가 진행되면 ‘제척·기피·회피’라는 일반법 원칙에도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출신인 현 스포츠공정위원장은 회장 특보를 지내는 동안 대한체육회로부터 총 7000만 원이 넘는 수당을 받기도 했다. 전임 김정행 회장 시절 대한체육회 간부를 지낸 한 인사는 “이전엔 회장 특보 같은 자리가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5월 이사회 때 ‘인력 풀(pool) 부족’ 등을 이유로 체육회와 산하 경기단체 임원의 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제한 제도는 이들의 조직 사유화, 횡령 비리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돼 (2018년) 마련된 제도다. 체육단체 임원의 비리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이 제도 폐지를 검토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정관 개정을 승인하지 않았다. 문체부는 스포츠공정위의 임기 연장 심의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체육회 정관은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 한해 임기 연장을 승인할 수 있다고 정해 놨다. 문체부는 “정량이 아닌 정성평가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또 심사 과정에 ‘허용’과 ‘불인정’을 구분하는 기준 점수가 없어 자의적 심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스포츠공정위원은 문체부 동의를 받아 임명한다. 현재 위원도 모두 문체부 동의를 받았다”면서 “정관도 개정할 때마다 문체부 승인을 거친다. 문체부가 정관이 문제라고 판단했으면 진작에 바꾸라고 했어야 한다. 체육회는 물론이고 각 경기단체, 지역체육회 선거가 임박한 상황이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규정을 바꾸면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갈 길 바쁜 두산이 키움에 발목이 잡혔다. 그사이 KT가 난타전 끝에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4위로 올라섰다. SSG와 롯데도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두산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방문 경기에서 키움에 1-7로 패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번째 패배를 당한 두산은 65승 2무 66패(승률 0.496)가 되면서 5할 승률 아래로 내려왔다.수원 경기가 끝난 건 고척 경기 종료 후 35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안방 팀 KT가 NC를 11-8로 꺾으면서 시즌 승률을 딱 5할(65승 2무 55패)을 맞췄다. 그러면서 전날까지 두산에 0.5경기 뒤진 5위였던 KT는 이제 거꾸로 0.5경기 앞선 4위가 됐다.한 달 전만 해도 예상하기 힘든 결과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 예상 확률을 계산하는 psodds.com에 따르면 8월 11일 기준으로 KT가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을 확률은 31.7%였다. 같은 날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은 85.2%로 KT보다 2.7배 가까이 높았다. 이제는 KT(79.5%)가 두산(76.6%)보다 오히려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높다.SSG는 이날 문학 안방 경기에서 한화에 5-0 완승을 거두고 가을야구 진출 확률을 22.1%로 끌어올렸다. SSG가 안방 경기에서 한화를 꺾은 건 지난해 10월 6일 이후 340일 만이다. 그러니까 올해는 안방에서 한화를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태였다.롯데는 잠실 방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LG에 2-1 승리를 거뒀다. 롯데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가 1-1 동점이던 10회초에 결승타를 치면서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같은 사이트에 따르면 롯데가 올해 가을 야구 무대 초대 받을 확률은 6.8%다.▽11일 선발 투수 △잠실: 키움 하영민-LG 최원태 △문학: 롯데 박진-SSG 김광현 △수원: NC 이재학-KT 엄상백 △대전: 삼성 코너-한화 바리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10년 전만 해도 허리가 불편한 할머니와 연탄을 때는 집에서 살았다. 부모님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소프트테니스(정구)를 먼저 시작한 언니가 들고 다니는 라켓이 신기해 초등학교 1학년 때 정구부에 들어갔다. 소원이 있다면 실업팀에 들어가 할머니를 편히 모시고 사는 것. 할머니는 이미 영면에 들었고 언니도 라켓을 내려놓은 지 오래지만 이민선(26·NH농협은행)은 ‘대기만성’이라는 말을 믿고 코트 위에서 버티고 또 버텼다. 그리고 마침내 ‘정구 여제’ 자리에 올랐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9일 경기 안성맞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계정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단식에서 국제대회 개인 첫 금메달을 따낸 이민선은 팀 후배 이정운(23)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우승한 뒤 단체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3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정구 선수가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오른 건 2015년 뉴델리 대회 김애경(36·당시 NH농협은행) 이후 9년 만이다. 한국은 김범준(35·문경시청)-문혜경(27·NH농협은행) 조가 출전한 혼합 복식 금메달을 포함해 전체 금메달 7개 중 4개를 가져오면서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세계정구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한 것도 2015년 뉴델리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일본이 남자 단식과 단체전 금메달로 2위, 대만이 남자 복식 금메달로 3위를 했다. 3일 시작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1개국에서 선수와 임원을 합쳐 약 400명이 참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피겨스케이팅 남자 ‘샛별’ 서민규(16·경신고·사진)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민규는 7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끝난 2024∼20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JGP) 2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24.78점을 받아 참가 선수 30명 중 1위에 올랐다. 서민규는 전날 쇼트 프로그램 때는 77.08점으로 3위였는데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147.70점(2위)을 기록하며 합계 점수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서민규가 JGP 정상에 오른 건 지난 시즌 3차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서민규는 올해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피겨 프린스’ 차준환(23·고려대)을 넘어설 수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서민규는 한국 남자 싱글 최초의 JGP 파이널 우승에도 도전한다. 시즌 ‘왕중왕전’ 성격인 JGP 파이널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피겨 여왕’ 김연아(34)가 유일하다. 김연아는 2005∼2006시즌 이 대회 여자 싱글 챔피언이다. 이번 시즌 JGP는 모두 8차례 열리는데 각 선수는 최대 두 번까지 출전할 수 있다. 출전한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종목별 상위 6명만 12월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열리는 JGP 파이널에 진출한다. 서민규는 26일부터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올 시즌 5차 대회에 나서 개인 첫 JGP 파이널 진출권 획득에 도전한다. 여자 싱글에서는 김유재(15·평촌중)가 총점 178.79점을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장하린(13·도장중)은 152.86점으로 13위를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미소 천사’ 이민선(26·NH농협은행)이 이틀 만에 또 다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추가했다. 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세계 소프트테니스(정구) 여제에 등극한 것.이민선은 7일 경기 안성시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 팀 후배 이정운(23)과 짝을 이뤄 출전해 일본 대표 다카하시 노아(髙橋乃陵·27)-구보 하루카(久保晴華·25) 조에 5-4(1-4, 4-2, 1-4, 5-3, 5-3, 4-2, 3-5, 7-3) 승리를 거뒀다.한국 팀이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15년 뉴델리 대회 당시 김애경(36)-주옥(35) 조 이후 9년 만이다.김애경과 주옥 역시 이민선, 이정운처럼 NH농협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5일 여자 단식에 이어 대회 2관광에 오른 이민선은 “일본이랑 한다는 생각에 더욱 이를 갈며 뛰었다.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힘을 더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다카하시-구보 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 임진아(22·NH농협은행)-지다영(26·안성시청) 조에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이어 이민선이 오노우에 구루미(尾上胡桃·28)에게 패하며 한국은 당시 결승 진출에 실패했었다.개인 첫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금메달 목에 건 이지운은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정말 기쁘다”며 울먹였다.앞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진웅(34·수원시청)-추문수(31·순청시청) 조가 대만의 위카이원(余凱文·29)-궈젠췬(郭建群·26) 조에 4-5(4-1, 1-4 4-1, 4-1, 2-4, 1-4, 5-3, 1-4, 5-7)로 패했다.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을 통해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혼합 복식을 포함해 이미 금메달 3개를 따낸 여자 대표팀은 ‘싹쓸이’ 우승을 꿈꾼다.9일까지 안성맞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정구 ‘빅3’로 손꼽히는 한국, 대만,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31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약 400명이 참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경북 문경시에 있는 점촌중앙초 소프트테니스(정구)부 8년 선후배 사이인 김범준(35·문경시청)과 문혜경(27·NH농협은행)이 세계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김범준-문혜경 조는 6일 경기 안성시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 혼합 복식 결승에서 풀게임 접전 끝에 일본의 우에마쓰 도시키(上松俊貴·26)-다카하시 노아(髙橋乃陵·28) 조에 5-4(1-4, 1-4, 5-3, 4-2, 1-4, 4-1, 5-3, 1-4, 7-4) 역전승을 거뒀다.우에마쓰-다카하시 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딴 팀이다. 우에마쓰는 당시 남자 단식과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3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다카하시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문혜경에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문혜경은 박규철(43)과 짝을 이룬 2019년 타이저우(臺州)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문혜경은 “마지막 세계선수권에서 범준 오빠와 함께 우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범준은 “은퇴하는 후배에게 선물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정구 ‘빅3’로 꼽히는 한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전 세계 31개국에서 선수와 임원을 합쳐 총 400여 명이 참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하프 코리안’ 제시카 페굴라(30·미국·세계랭킹 6위)가 개인 처음으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4강에 올랐다. 페굴라는 5일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를 2-0(6-2, 6-4)으로 완파했다. 페굴라는 이번 대회 전까지 4대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 8강에 총 6번 올랐지만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US 오픈에서는 2022년 대회 때 딱 한 번 8강에 올랐는데 이날 경기 상대였던 시비옹테크에게 패해 탈락했다. 시비옹테크는 결국 그해 챔피언이 됐다. 페굴라는 “세상에는 ‘페굴라는 메이저 대회 8강이 한계인 선수’라고 수군대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시 여기까지 올라 이기는 것밖에 없었다”면서 “이제 마침내 드디어 ‘나는 4강 진출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페굴라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한 뒤 “나는 어머니가 한국에서 입양된 하프 코리안”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씨(55)는 1974년 서울 노량진 파출소 앞에 버려졌다. 이후 보육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1969년 6월 7일생 김숙희’가 됐다. 실제 생일이 언제인지, 본명이 무엇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리고 1974년 12월 30일 미국에 살던 커 부부가 그를 입양하면서 보육원에서 얻은 성(姓)이 이름이 됐다. 1993년 남편 테리 씨(73)와 결혼한 킴 씨는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해 부부 합산 77억 달러(약 10조2900억 원)에 이르는 재산을 모았다. 전 세계에서 이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400명이 되지 않는다. 그 덕에 페굴라도 전 세계 최고 부자 테니스 선수로 평가받는다. 페굴라도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으로 약 1431만 달러(약 191억1500만 원)를 벌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역대 4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페굴라는 카롤리나 무호바(28·체코·52위)를 상대로 개인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무호바는 이날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28·브라질·21위)를 2-0(6-1, 6-4)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26·벨라루스)와 에마 나바로(23·미국·12위)가 준결승 맞대결을 벌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LIG가 후원하는 2024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가 6일부터 사흘간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5개 팀에서 선수 220여 명이 참가해 전맹부, 뇌성마비부, 지적부, 청각부 등으로 나눠 경쟁한다.LIG는 2009년부터 대한장애인축구협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15년간 계열사 임직원이 함께 모은 후원액이 총 17억 원에 이른다. LIG는 올해 장애인의 날(4월 20일)에도 KB손해보험과 함께 장애인 축구 발전 기금 1억5000만 원을 전달했다.구본엽 LIG 부회장 “LIG와 장애인축구인이 함께 해온 긴 여정은 단순한 협력의 연대가 아니라 한계에 도전하며 스포츠 정신을 실천해 온 시간이었다”고 축사를 전했다.김규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은 “LIG를 비롯해 많은 분이 지원해 주신 덕에 장애인 축구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 선수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축구협회와 경남장애인축구협회, 남해군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며 LIG를 비롯해 롯데장학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경남도, 경남장애인체육회, 남해군이 후원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미소 천사’ 이민선(26·NH농협은행)이 소프트테니스(정구) 여제 자리에 올랐다.이민선은 5일 경기 안성시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엄예진(24·문경시청)에게 4-0 완승을 거뒀다.이민선에게는 일본의 신예 마에다 리오(前田梨緒·19)와 맞붙은 8강이 최대 고비였다.두 선수는 여섯 번째 게임까지 3-3으로 맞섰고 이민선이 파이널 게임에서 7-3으로 승리하면서 준결승행 티켓을 받았다.이민선은 준결승에서 푸샤오천(付曉晨·28·중국)을 4-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이민선은 2022년과 2023년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단식 2연패를 차지하는 등 한국 간판선수다.그러나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 정구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지난해 항저우(抗州) 아시안게임 때도 여자 단식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동메달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이민선은 “한국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려 금메달이 더욱 간절했던 것 같다”면서 “금메달을 딴 뒤 하늘에 계신 할머니와 (정구 선수 출신인) 언니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정구 실업팀 가서 할머니 편히 모실래요” 앞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우에마쓰 도시키(上松俊貴·26·일본)가 박기현(26·서울시청)을 4-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가져갔다.한국 남자 에이스 김태민(28·수원시청)도 준결승에서 우에마쓰에게 2-4로 무릎을 꿇었다.지난해 아시안게임 3관왕인 우에마쓰는 후네미즈 하야토(船水颯人·27)와 짝을 이뤄 지난해 동아일보기 남자 복식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이번 대회에는 정구 ‘빅3’로 꼽히는 한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전 세계 31개국에서 선수와 임원을 합쳐 총 400여 명이 참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